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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경 전 수행팀장 “캠프 카드로 본인 식사비만 결제해야 한다 당부”…검찰 “중요 진술 왜 이제 언급” 충돌

    김혜경 전 수행팀장 “캠프 카드로 본인 식사비만 결제해야 한다 당부”…검찰 “중요 진술 왜 이제 언급” 충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 과거 김 씨의 수행팀장과 검찰이 증언 내용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1일 오전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 박정호) 심리로 열린 김씨의 공직선거법(기부행위) 위반 사건 10차 공판에서 이 전 대표의 대선 경선 선거캠프 소속 A 전 수행팀장은 “처음 수행 시작할 때 사모님께서 ‘선거캠프 카드로 본인 식사비만 결제하면 된다.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 말씀하셨다. 그 뒤론 제가 알아서 계산했다”고 증언했다. 김 씨는 2021년 8월 2일 서울시 한 중식당에서 전·현직 의원 배우자 3명과 식사하면서 이들의 밥값과 자신을 수행한 캠프 직원 2명의 식사비 총 10만 4000원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이다. 문제의 식사비를 실제로 결제한 사람은 이 사건의 공익제보자인 조명현 전 경기도 공무원인데, 그는 김 씨의 사적 수행 의혹을 받는 배모 전 경기도 공무원으로부터 이 같은 결제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검찰은 김 씨와 배 씨를 공범 관계로 보고 있으나, 김 씨 측은 “경기도 법인카드로 동석자 3명의 식대를 결제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법정에서 사건 당시 식당에서 김 씨를 직접 수행한 A씨가 김 씨 주장에 힘을 싣는 증언을 한 것이다. A씨는 지난 9차 공판에도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은 하지 않았다. 이날 A씨는 “피고인을 수행한 기간이 한 달 정도 된다고 했는데, 피고인의 첫 당부 외에 식대 결제에 관해 피고인과 의논한 적 있느냐”는 변호인 질문에 “처음에 원칙만 당부해주시고 그 뒤론 내가 다 결제했다. 이후 늘 선거 팀에서 2차 검수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어진 검찰 측 신문에서 검사는 이 같은 중요한 진술을 지난 수사 과정이나 재판에서 언급하지 않은 이유를 추궁했다. 검사는 A씨에게 “그런 사실을 이제까지 왜 한 번도 진술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고, A씨는 “딱히 질문하지 않아 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피고인의 책임을 면하게 하기 위한 핵심 증언 같은데 그런 내용이 있었다면 경찰 조사와 앞선 배모 씨의 재판 과정, 이 사건 주 신문 과정에서 증언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인제 와서 증언하는 이유가 뭐냐”고 꼬집었다. A씨는 “그런 의도로 대답하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느냐”는 물음에는 “차 안인 거 같은데 어딘지 기억 안 난다. 그 순간에는 당부 말씀이었던 것 같아 딱히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검찰은 또 변호인 신문 과정에서 변호사가 많은 양의 녹취록을 짧은 시간에 보여줬는데, 증인이 비교적 빨리 답변한 점을 두고 “변호인이 녹취록을 여러 개 보여줄 때 저는 그 속도를 못 따라갔는데 증인이 빠르게 캐치해서 대답했다는 느낌이다. 혹시 오늘 증언 전에 재판 관련해서 피고인이나 변호인 등과 진술에 대해 논의나 상의한 적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없다”고 답했다.
  • 이찬원·영탁·장민호 술자리서 ‘싸움’…임영웅이 중재했다

    이찬원·영탁·장민호 술자리서 ‘싸움’…임영웅이 중재했다

    트로트 가수 이찬원이 ‘미스터트롯’ 장민호, 영탁, 임영웅과의 술자리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KBS2 ‘하이엔드 소금쟁이’에서는 ‘계산병’에 걸린 의뢰인이 등장했다. 이날 이찬원은 모든 모임에서 밥값, 술값을 항상 계산하고 수입의 75%를 각종 모임 관련 회식 비용으로 지출한다는 의뢰인 사연에 공감했다. 이찬원은 “나도 초중증 계산병이 있다. 누구와 있더라도 내가 계산하려고 한다”며 “나이가 많은 큰 형이 있어도 내가 계산한다”고 말했다.이찬원은 이어 장민호, 영탁, 임영웅과 가진 술자리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가장 큰 형은 장민호고, 그다음이 영탁, 임영웅, 막내가 나”라며 “나랑 장민호, 영탁이 서로 술값을 내겠다고 싸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 임영웅 한마디에 모두 조용해졌다”며 “임영웅이 ‘제가 내겠습니다’라고 조용히 말하는데 ‘그래, 우리가 뭐라고’라며 모두 수긍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결혼식, 비싼 밥 대신 다과로 하고 축의금 줄이기 어때요”

    “결혼식, 비싼 밥 대신 다과로 하고 축의금 줄이기 어때요”

    물가가 오르고 결혼식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축의금 액수를 고민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축의금 문화’와 관련된 논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식대 이하’ 축의금을 낼 거면 참석하지 않는 게 예의라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구독자 324만명을 보유한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는 결혼식 식대 문제에 대해 지적하면서 “우리(하객)가 굳이 식장에 가서 스테이크를 썰어야 할 이유는 없다. 이런 건 웨딩업체가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이니 간단한 다과 정도만 해도 문제없을 것 같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영상은 최근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면서 공감을 얻고 있다. 슈카는 “10년 전엔 결혼식장 식대가 3만5000~4만원이어서 5만원짜리 지폐 한 장 내면 만사 끝이었다. 다툼이 없었다”며 “그런데 요즘은 식대가 5만~7만원이다. 8만원짜리 지폐가 없어서 ‘10만원을 내자니 과하고, 밥값보다 적은 5만원을 내자니 좀생이 같다’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슈카는 “결혼식에 축하해주러 왔는데 밥 한 끼에 6만~7만 원이면, 그렇게 비싼 밥을 대접하면 어떡하냐?”며 “그 밥을 대접하는 것도 사실 좋은 데서 내 마음을 표현하는 건데, 우리나라는 신기하게 그걸(비용을) 상대한테 떠넘긴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적 지위, 소위 말해 본인 ‘가오’ 때문에 좋은 데서 결혼하고 친구들한테 보여주는 건데, 그 비용은 내가 못 내고 상대방이 내게 하는 것”이라며 “결혼식 끝나면 봉투 보면서 엑셀에 기록한다. 이제는 와서 얼굴 보고 축하해 주는 사람보다 차라리 안 오고 밥 안 먹고 축의만 하는 사람을 더 좋아하게 된다”고 말했다. 슈카는 “어떻게 보면 상부상조다. 품앗이하는 건데 문제는 그 부담이 선을 넘어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 비용에 부담을 느껴서 결혼을 못 하는 것”이라며 “결혼식도 너무 비싸니까 어떻게 하면 이 돈을 뽑을 수 있냐, 없냐의 싸움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서울 시내 웨딩홀 평균 예식 비용 8만원 서울 시내 웨딩홀의 평균 예식 비용은 8만원 안팎으로 호텔 웨딩홀의 경우 식대만 13만원에서 20만원 정도였다. 여기에 홀 대관료와 꽃값 등을 합하면 결혼식 한 번에 수천만원이 들어가는 셈이다. 예식 비용의 증가는 예비부부뿐만이 아니라 하객들에게도 부담이 되고 있다. 과거에는 3만~5만원 선에서 축의금을 해결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참석하면 10만원, 불참하면 5만원’이라는 인식이 많아졌다. 실제로 신한은행이 지난해 10~11월까지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통해 얻은 설문 결과 지인의 결혼식에 가지 않는다면 축의금으로 5만원을 낸다는 사람이 전체의 5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원을 낸다고 답한 사람은 36.7%, 20만원이 3.3% 순이었다. 결혼식에 직접 참석하는 경우는 10만원을 낸다는 의견이 6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5만원이 16.9%, 20만원이 8.6%, 15만원이 1.5% 순이었다. 봉투만 보내는 경우 평균 축의금은 8만원이었고, 결혼식에 참석하는 경우에는 11만원이었다. 결혼식 장소가 호텔이라면 평균 축의금은 12만원으로 올랐다. 호텔 결혼식에서 축의금으로 10만원을 낸다는 응답이 57.2%로 가장 많았고, 20만원을 낸다고 응답한 비중도 15.6%에 달했다. 반면 5만원을 낸다는 응답은 10.8%에 불과했다. 평균 7~8만원에 달하는 호텔 식대를 고려해 축의금을 더 내는 것으로 보인다.
  • 골프장 카트비 작년 1조 넘어…“3명 식사에 4명 밥값 징수 안 돼”

    골프장 카트비 작년 1조 넘어…“3명 식사에 4명 밥값 징수 안 돼”

    지난해 국내 골프장 이용객들의 카트피 지출액이 1조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4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장 이용객들이 지출한 카트 이용료총액은 1조 1480억원으로, 2011년 5049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팀당 카트피를 보면 회원제 골프장은 2011년 평균 7만 9400원에서 지난해 9만 8000원으로 23.4% 올랐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난 올해에도 회원제 카트피는 전년보다 1.9%, 대중형은 2.0%씩 인상됐다. 골프장 전체 매출액에서 카트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5.2%에서 지난해 15.7%로 비슷한 수준이다. 골프 인구 544만명을 기준으로 골프장 이용객의 인당 연간 카트피 지출액은 지난해 21만 1000원으로 조사됐다. 팀당 카트피 분포를 보면 10만원을 받는 골프장이 261개소로 전체 399개소의 65.4%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부터 20만원∼30만원에 달하는 6인승 리무진 카트를 도입하는 골프장도 늘고 있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장은 “카트피 징수 방식을 팀당이 아닌 인당으로 바꿔야 한다”라며 “이는 3명이 식사했는데 4명 식대를 내라는 것과 다름없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 먹고살기 힘들다 했더니, 월급보다 빨리 오른 밥값

    먹고살기 힘들다 했더니, 월급보다 빨리 오른 밥값

    올해 1분기에도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가처분소득(세금이나 이자, 연금, 보험료 등을 제외하고 소비·저축에 쓸수 있는 소득) 증가율을 웃돌았다. 이런 현상은 2022년 3분기부터 7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부터 2%대로 다소 둔화하는 모양새지만, 외식 및 가공식품 물가 오름세가 꺾일 줄 몰라 국민들의 먹거리 비용 부담은 여전하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월평균 404만 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반면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가처분소득 증가율을 훌쩍 웃돌았다. 1분기 외식 물가 상승률은 3.8%로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2.8배, 가공식품은 2.2%로 1.6배 올랐다. 특히 농산물 물가 상승률이 가팔랐다. 1분기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10.4%로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7.5배, 과실(果實) 물가 상승률은 36.4%로 26.3배에 달했다. ‘금(金)과일’ 대란을 불러온 사과 물가 상승률은 71.9%로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52.0배, 배는 63.1%로 45.7배였다. 사과 물가 상승률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5년 이후 가장 높았다.1분기 외식 세부품목 39개 중 37개의 물가 상승률이 가처분소득 증가율을 웃돌았다. 품목별로 보면 햄버거가 6.4%로 가장 높고 비빔밥(6.2%), 김밥(6.0%), 냉면(5.9%)이 뒤를 이었다.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중 절반이 넘는 44개의 물가 상승률이 가처분소득 증가율보다 높았다. 필수 조미료인 설탕과 소금의 가격 상승률은 각각 20.1%, 20.0%나 됐다. 먹거리 물가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4월 총선까지 물가당국의 눈치를 살피며 가격 인상을 자제했던 업체들이 최근 들어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어서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는 지난달 9개 제품 가격을 1900원씩 인상했다. BBQ는 오는 31일 치킨 메뉴 23개 가격을 평균 6.3% 올린다. 피자헛은 이미 갈릭버터쉬림프, 치즈킹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맥도날드도 지난 2일부터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렸다. 조미김 전문업체 광천김과 성경식품, 대천김은 지난달부터 가격을 올렸고 CJ제일제당은 이달 초 11∼30% 인상했다. 동원F&B도 다음달부터 김값을 평균 15% 올리고 롯데웰푸드는 다음달 1일부터 가나 초콜릿과 빼빼로 등 17종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 “월급보다 더 오른 밥값”…7분기째 소득 증가율 웃돈 ‘먹거리 물가’

    “월급보다 더 오른 밥값”…7분기째 소득 증가율 웃돈 ‘먹거리 물가’

    올해 1분기에도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가처분소득(세금이나 이자, 연금, 보험료 등을 제외하고 소비·저축에 쓸수 있는 소득) 증가율을 웃돌았다. 이런 현상은 2022년 3분기부터 7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부터 2%대로 다소 둔화하는 모양새지만, 외식 및 가공식품 물가 오름세가 꺾일 줄 몰라 국민들의 먹거리 비용 부담은 여전하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월평균 404만 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반면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가처분소득 증가율을 훌쩍 웃돌았다. 1분기 외식 물가 상승률은 3.8%로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2.8배, 가공식품은 2.2%로 1.6배 올랐다. 특히 농산물 물가 상승률이 가팔랐다. 1분기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10.4%로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7.5배, 과실(果實) 물가 상승률은 36.4%로 26.3배에 달했다. ‘금(金)과일’ 대란을 불러온 사과 물가 상승률은 71.9%로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52.0배, 배는 63.1%로 45.7배였다. 사과 물가 상승률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5년 이후 가장 높았다.1분기 외식 세부품목 39개 중 37개의 물가 상승률이 가처분소득 증가율을 웃돌았다. 품목별로 보면 햄버거가 6.4%로 가장 높고 비빔밥(6.2%), 김밥(6.0%), 냉면(5.9%)이 뒤를 이었다.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중 절반이 넘는 44개의 물가 상승률이 가처분소득 증가율보다 높았다. 필수 조미료인 설탕과 소금의 가격 상승률은 각각 20.1%, 20.0%나 됐다. 먹거리 물가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4월 총선까지 물가당국의 눈치를 살피며 가격 인상을 자제했던 업체들이 최근 들어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어서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는 지난달 9개 제품 가격을 1900원씩 인상했다. BBQ는 오는 31일 치킨 메뉴 23개 가격을 평균 6.3% 올린다. 피자헛은 이미 갈릭버터쉬림프, 치즈킹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맥도날드도 지난 2일부터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렸다. 조미김 전문업체 광천김과 성경식품, 대천김은 지난달부터 가격을 올렸고 CJ제일제당은 이달 초 11∼30% 인상했다. 동원F&B도 다음달부터 김값을 평균 15% 올리고 롯데웰푸드는 다음달 1일부터 가나 초콜릿과 빼빼로 등 17종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 1식 7찬 드리려 공장 세워… ‘진심 효자’ 마포[현장 행정]

    1식 7찬 드리려 공장 세워… ‘진심 효자’ 마포[현장 행정]

    “식사를 떠다 드리는 것보다 드실 만큼 직접 뜨시는 게 낫죠?” “그럼. 퍼다 주면 너무 많아서 아까운 반찬이 늘 남더라고.” 59년생 돼지띠, 65세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이 최소 열 살 위 어르신들이 식사 중인 테이블을 돌며 한 마디씩 건넸다. 지난 21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선보인 망원동 쌈지경로당 내 ‘효도밥상’ 급식 시설에서다. 효도밥상은 박 구청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로 홀로 거주하는 75세 이상 노인 중 거동이 가능하고 서비스를 제공받기를 원하는 주민에게 주 6일(토요일은 즉석 간편식) 무상으로 균형 잡힌 점심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박 구청장이 지난해 4월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7개 급식 기관에서 독거노인 160명을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지난 4월부터는 아예 망원유수지체육공원 옆에 반찬공장을 설립해 33곳의 급식 기관으로 1000여명분의 식사를 실어 나른다. 박 구청장은 “‘식사’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고 말한다. 효도밥상은 음식을 전하면서 독거노인의 안부 확인과 건강관리, 법률·세무 등과 연계한 상담도 할 수 있는 ‘원스톱 노인 통합서비스’로 추진되고 있다. 실제 이날 노인들은 급식 시설로 입장하기 전 보건소에서 나온 전문인력과 건강상담을 했다. 등록된 사업 대상자가 방문하지 않으면 관리자가 따로 안부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정책은 박 구청장의 예상보다 더 큰 호응을 얻었다. 평균 이용률은 90%에 이르렀고 각계각층의 후원이 꾸준히 증가해 부족한 재원을 채워줬다. 지난달 기준 후원자는 1053명에 달하며 지난 1월엔 서비스 이용자인 변문희(80) 할머니가 사후 전 재산을 효도밥상에 기부하기로 약정하기도 했다. 이날 둘러본 반찬공장은 2층 건물에 제빙기와 저온저장고, 대형 볶음솥 등을 갖추고 있었다. 박 구청장은 “현재 1000인분의 반찬을 만들고 있지만, 실제로 최대 2000인분까지 조리가 가능한 시설”이라고 자랑했다. 그런데 늘 부족한 예산에 허덕이는 구청이 굳이 반찬공장까지 지어야 했을까. 박 구청장은 “모든 독거 어르신에게 주 6일 1식 7찬을 제공하기 위해선 반찬공장이 필수적이었다”며 “각 급식시설에 조리시설과 인력을 배치하면 우선 인건비가 밥값을 초월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맛본 효도밥상 식단은 맑은미역국, 돈육두루치기, 감자채볶음, 숙주미나리무침, 고추지무침, 양념깻잎지, 배추김치였다. 집에서 밥을 먹으면 찬을 7개나 두기가 어렵다. 마포구는 하반기 지역 내 일반 경로당으로 사업을 확대해 1500명에게 효도밥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 “전쟁 나면 싸워줄 사람”… 혼밥 군인 밥값 내준 최동석

    “전쟁 나면 싸워줄 사람”… 혼밥 군인 밥값 내준 최동석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동석이 식당에서 식사 중인 군인의 밥값을 대신 내줬다는 사연을 전했다. 지난 23일 최동석은 인스타그램에 “좋아하는 중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군인 아저씨가 밥을 먹고 있었다”며 “늦은 저녁 시간에 혼자 밥을 먹는 것을 보니 장교나 하사관인가 생각했는데 계산하러 나가면서 자세히 보니 병장이었다”고 했다. 이어 “갑자기 옛날 내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짠한 마음에 종업원에게 ‘저 군인 아저씨 것도 계산해달라’고 말했다”고 했다. 최동석이 밖으로 나오자 해당 군인은 뛰어나와 그에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하다고 했다고 한다. 이에 최동석은 군인에게 “맛있게 먹어라. 고맙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그는 “그래, 군인 아저씨는 고마운 사람”이라며 “전쟁 나면 목숨 걸고 우릴 위해 싸울 사람”이라고 했다. 온라인에는 군 장병들의 밥값이나 커피값은 대신 내줬다는 시민들의 미담이 종종 올라온다. 지난 1월 20대 여성이 전역 전 마지막 휴가를 나온 병장의 밥값을 계산해 줬다는 사연과 한 시민이 칼국수를 먹던 육군 장병의 식사비를 내줬다는 사연이 알려지기도 했다. 1978년생인 최동석은 2004년 KBS 30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후 2021년 자유를 선언했다. 최동석은 KBS 입사 동기인 박지윤과 2009년 결혼했다. 하지만 박지윤과 최동석은 지난해 10월 이혼 조정신청서를 제출하며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들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 최동석 “혼밥 중인 군인 밥값 대신 내줬다…고마운 사람”

    최동석 “혼밥 중인 군인 밥값 대신 내줬다…고마운 사람”

    최동석 아나운서가 군인의 밥값을 대신 지불한 일을 공개했다. 23일 최동석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제주의 한 중식당을 방문했을 때 겪은 일을 전했다. 그는 “좋아하는 중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군인 아저씨가 밥을 먹고 있다”면서 “늦은 저녁 시간에 혼자 밥을 먹는 것을 보니 장교나 하사관인가 생각했는데 계산하러 나가면서 자세히 보니 병장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갑자기 옛날 내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짠한 마음에 종업원에게 ‘저 군인 아저씨 것도 계산해줘요’라고 말했다”라며 군인의 밥값을 대신 계산해줬다고 알렸다. 그는 “차를 타고 나오는데 군인 아저씨가 뛰어나와 고개를 숙이며 감사하다고 했다. 나는 ‘맛있게 먹어요. 고마워요’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최동석은 “그래, 군인 아저씨는 고마운 사람이다. 전쟁이 나면 목숨 걸고 우릴 위해 싸울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 5명과 동시에 사귀면서 수억 뜯어낸 40대 女 실형

    5명과 동시에 사귀면서 수억 뜯어낸 40대 女 실형

    사업가 행세를 하며 남성들에게 수억원을 뜯어낸 4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6단독 최희동 판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30대, 40대, 50대 피해 남성 3명으로부터 총 6억 7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미술품 관련 사업가 행세 등을 하면서 데이트 앱을 통해 남성들에게 접근한 후 “돈이 묶여 당장 재료비나 직원 밥값이 없다. 월말에 비용 처리해서 주겠다”며 돈을 빌리는 척 받아 챙겼다. 그는 또 남성들과 연인처럼 만나면서 “이전 남자친구에게 돈을 빌렸는데 갚지 않으면 헤어져 주지 않을 것 같다. 돈을 빨리 갚고 당신과 연인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며 돈을 뜯어냈다. A씨는 남성들을 속이기 위해 1인 2역을 해가며 마치 실제 이전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금전 관련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처럼 조작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동종 범죄로 실형을 산 후 누범 기간 또 범행했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번에 판결 난 사건 외에도 피해 남성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 조사에선 A씨가 7명의 남성과 사귀며 총 30억원을 뜯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남성 5명을 동시에 사귀면서 사기 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A씨는 우선 피해 남성들에게 명품 시계와 골프채 등을 선물하고, 해외여행을 함께 다니면서 믿게 한 후 범행을 저질렀다. 조사 결과, 11억원 넘게 준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전 남친 돈 갚고, 당신 연인되고 싶어”… 수억 뜯어낸 40대 여성 징역 3년

    “전 남친 돈 갚고, 당신 연인되고 싶어”… 수억 뜯어낸 40대 여성 징역 3년

    데이팅 앱에서 사업가 행세를 하면서 남성들에게 접근해 수억원을 뜯어낸 4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6단독 최희동 판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30대, 40대, 50대 피해 남성 3명으로부터 총 6억 7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미술품 관련 사업가 행세 등을 하면서 데이트 앱을 통해 남성들에게 접근한 후 “돈이 묶여 당장 재료비나 직원 밥값이 없다. 월말에 비용 처리해서 주겠다”며 돈을 빌리는 척 받아 챙겼다. A씨는 또 남성들과 연인처럼 만나면서 “이전 남자친구에게 돈을 빌렸는데 갚지 않으면 헤어져 주지 않을 것 같다. 돈을 빨리 갚고 당신과 연인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고 돈을 뜯어냈다. A씨는 남성들을 속이려고 1인 2역을 해가며 마치 실제 이전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금전 관련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처럼 조작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동종 범죄로 실형을 산 후 누범 기간 또 범행했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번에 판결 난 사건 외에도 피해 남성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 조사에서 A씨가 7명의 남성과 사귀며 총 30억원을 뜯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남성 5명을 동시에 사귀면서 사기 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A씨는 우선 피해 남성들에게 명품 시계와 골프채 등을 선물하고, 해외여행을 함께 다니면서 믿게 한 후 범행했다. 11억원 넘게 A씨에게 준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평생 국밥 공짜로 줄게!”…사장님 감동한 여고생의 ‘따뜻한 선행’

    “평생 국밥 공짜로 줄게!”…사장님 감동한 여고생의 ‘따뜻한 선행’

    길에 현금 뭉치를 떨어뜨린 국밥집 사장님이 여고생의 신고로 돈을 찾았다. 사장님은 “우리 사회에 따뜻함이 남아 있다는 걸 느꼈다”며 연신 여고생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4일 하동경찰서, MBC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 오후 9시쯤 경남 하동군 하동읍의 한 골목길에서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던 중 1만원권과 5만원권 지폐 등 현금 122만원을 떨어뜨렸다. 유튜브 채널 경찰청에 이날 올라온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남성 옷에서 현금 뭉치가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이를 모른 채 지나갔고 바닥에 떨어진 지폐는 길을 지나가는 차량에 밟히기도 했다. 이때 길을 지나던 금남고등학교 1학년 양은서양이 지폐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은서양은 이내 쪼그려 앉아 지폐를 한 장씩 줍기 시작했다. 돈을 주운 은서양은 곧장 인근 경찰서로 향해 신고했다. 은서양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걸어가고 있는데 발에 뭔가 밟히는 느낌이 들어서 보니까 돈이 이렇게 흩어져 있었다”면서 “큰돈이니까 잃어버리신 분이 돈을 찾고 계실 수도 있으니 빨리 경찰서에 가져다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남성의 자전거를 확인하고 수색 중 길에 세워진 자전거를 발견했다. 돈을 잃어버린 60대 남성은 국밥집을 운영하는 하창실씨였다. 하씨는 경찰이 자신을 찾아오기 전까지 돈을 잃어버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하씨는 돈을 찾아준 은서양에게 사례금 20만원을 건네면서 국밥집에 언제든 찾아와달라고 했다. 은서양은 “진짜 너무 고맙다고, 국밥값 안 줘도 된다고 그냥 평생 공짜로 먹어도 되니까 오라고 막 그러셨다”면서 “다음에도 이런 일이 있으면 또 경찰에 신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하씨는 MBC를 통해 “살기 팍팍해진 요즘에도 우리 사회에 따뜻함이 남아 있다는 걸 느꼈다”며 “아직 양 양이 국밥을 먹으러 오지 않았는데, 꼭 밥 한 끼 대접하고 싶다”고 전했다.
  • 1000원 김밥 사고 ‘가성비’ 구내식당 투어… 고물가 시대 버틴다

    1000원 김밥 사고 ‘가성비’ 구내식당 투어… 고물가 시대 버틴다

    1000원 김밥 사러 40분 걸려 방문주변 구내식당 비교해 번갈아 가탕비실 커피 등 디저트 비용 아껴“3고 겹쳐 식비 줄이기 계속될 것” 22일 서울 중랑구에 있는 한 식당.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인근 직장인은 물론이고 주부와 노인 등 다양한 이들이 길게 줄을 섰다. 광진구나 경기 의정부 등 한 시간 넘게 걸리는 곳에서 찾아온 이들도 있었다. 최근 손님이 더 늘면서 이 식당은 1인당 김밥 구매 한도를 기존 10줄에서 5줄로 줄였다. 이렇게 손님이 몰리는 건 ‘김밥 한 줄(포장 기준)에 1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 때문이다. 식당을 찾은 직장인 신모(32)씨는 “가격이 싼데도 단무지, 어묵, 햄, 달걀, 당근까지 들어갈 재료는 다 들어가 있다”며 “3000~4000원인 다른 김밥집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40분 거리에서 따릉이를 타고 이곳을 찾아왔다는 김희연(50)씨도 “물가가 미친 듯이 오르는 와중에 이런 식당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5년 전인 2019년부터 이 식당을 운영해 온 이성(65)씨는 “어려운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시작한 가게”라며 “장사를 처음 시작할 때 주재료인 김 한 봉지(100장 기준)가 7500원이었는데 지금은 1만 2500원으로 5000원 정도 뛰었지만 김밥 가격을 올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금 사과’로 대표되는 과일과 채소뿐 아니라 가공식품, 외식비까지 치솟는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먹고 마시는 비용을 줄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소득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대출 이자나 월세, 각종 공과금 등 고정비를 제외하면 줄일 수 있는 지출이 식비 정도라서다. 또 식비 자체가 원체 많이 뛰기도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국내 식료품·음료 등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2월 기준 6.95%로 OECD 평균(5.32%)을 이미 넘어섰다. 도시락을 싸는 것뿐 아니라 1000원 김밥처럼 저렴한 식당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고, ‘3년 전 가격으로 돌아간다’며 음식 가격을 낮춘 식당을 수소문해 찾고, 가성비 좋은 남의 회사 구내식당을 마다하지 않는 이들이 많아진 이유다. 직장인 고모(45)씨는 점심때가 되면 동료들과 구내식당 정보 커뮤니티 ‘밥풀닷컴’에서 가격과 식단을 비교해 주변 구내식당을 찾는다. ‘여기만큼 가성비 좋은 곳은 없는 듯’, ‘12시 30분만 돼도 품절이라 아쉬워요’ 등 다양한 후기를 참고 삼아 갈 곳을 정한다.최근 가톨릭회관과 서울 소방방재센터 구내식당을 번갈아 간다는 고씨는 “밖에서 점심을 해결하려면 1만 2000원인데 구내식당은 반값인 5500원”이라며 웃었다. 실제로 서울신문이 한 끼를 6000원 이하에 해결할 수 있는 구내식당 4곳을 둘러보니 식당 이용객 10명 중 7명은 외부인이었다. 점심 한 끼에 5500원으로 여의도 일대에서 가장 저렴한 전경련회관 구내식당에서 만난 주모(32)씨는 “예전엔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점심을 해결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10~15분은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마포구에 사는 또 다른 직장인은 “요즘은 친구들끼리 술 한잔을 하려 해도 ‘가격 회귀했다’고 저렴한 안주를 홍보하는 가게를 가게 된다”고 말했다. 냉동 도시락을 싸 오거나 커피 등 디저트 비용 지출을 줄이는 이들도 있다. 직장인 최지은(26)씨는 “일주일에 2~3번 정도는 8900원짜리 냉동 도시락을 데워 먹는다”며 “카페에 가지 않고 개인용 컵으로 회사 탕비실에 있는 캡슐 커피를 마시는 게 당연해졌다”고 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물가뿐 아니라 고유가, 고금리,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낮아지고 있다”며 “비용 절감이 가능한 식비를 아끼려는 모습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마감 후] 두더지잡기식 할인으론 과일값 안 잡힌다

    [마감 후] 두더지잡기식 할인으론 과일값 안 잡힌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 25일 기획재정부가 입주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주변 도로에 비옷을 입고 피켓을 든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을 중심으로 8개 농민단체가 연대한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길’ 회원들이었다. 이들은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치솟은 과일값을 할인해 주는 것에 분노했다. 작황 부진으로 농가 소득은 크게 줄었는데 정부는 출하량 감소로 급등한 과일값을 국민 세금으로 깎아 주고 있으니 화가 날 만했다. “출하되는 과일마다 금(金)이라면 우리나라 농민은 모두 부자여야 하지 않겠나”라는 하원오 농민의길 상임대표의 말이 귀에 꽂혔다. 1개 1만원에 육박했던 ‘금사과’를 팔아 이득을 챙기는 건 농민이 아니라 유통업자와 대형마트, 백화점 등이다. 정부가 할인 지원을 해 주니 ‘너무 비싸 안 팔리면 어떡하나’란 걱정은 불필요했다. 할인된 사과를 사려고 고객이 벌떼처럼 몰리는 일도 벌어졌다. 할인 지원이 오히려 ‘금사과 품귀 현상’을 초래한 것이다. 최근 정부의 과일값 대응이 증상만 다스리는 ‘대증요법’에 불과하다는 생각도 지우기 어렵다. 사과값이 어느 정도 잡히는 듯하니 이젠 지난해보다 30% 오른 방울토마토의 납품단가·할인 지원 검토에 나섰다. 마치 ‘두더지잡기’ 게임처럼 물가가 튀어 오르는 품목마다 재정을 투입해 가격을 억누르는 식이다. 정부의 재정 개입이 강화되면서 기초경제 이론인 수요·공급의 법칙은 고장이 났다. 지금 과일값이 상승한 건 냉해·수해·전염병으로 생산량이 줄어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높은 가격이 일정 기간 유지되면 수요가 감소해 시장 물가는 적정 가격을 찾아간다. 그런데 정부가 대대적 할인으로 가격에 개입하니 높은 가격에도 수요가 늘어 시장 가격은 왜곡될 수밖에 없다. 밥값이 아닌 과일값 폭등에 비상이 걸렸단 점에도 의문부호가 남는다. 과일이 식생활에 필수적인 주식이 아닌 까닭이다. 주변에 과일 사 먹는 걸 사치라 생각하며 하루 끼니를 더 걱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비싸면 안 사 먹으면 될 일”이라는 뻔한 현답에 무릎을 탁 쳤다. 차라리 과일 할인 지원 재정을 폭우·폭염에 농산물을 잃은 농민을 지원하는 데 쓰는 게 더 현명한 선택일 것 같다. 과일값 고공행진에 긴급 가격안정 자금 1500억원을 투입하며 ‘불 끄기’에 나선 정부의 속내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소비자 물가 부담을 덜어 주는 가시적 성과가 필요했을 것이다. 재정 투입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납품단가 지원과 할인 확대로 사과 가격은 3월 중순 이후 하락 전환했다. 하지만 햇사과가 나오는 7월까지 공급량이 한정돼 있고 현재 할인폭에 내성이 생길 수 있어 사과값은 앞으로 더 오를 여지가 다분하다. 할인 정책이 근본적인 물가 대책은 아니란 얘기다. 정부가 과일값 자체를 내리기보다 조금 더 멀리 내다보고 과일 유통 구조를 개선해 가격을 안정화하는 전략을 폈으면 어땠을까. 당장 효과가 없더라도 유통 과정에 기생하며 폭리를 취하는 ‘유통 적폐’를 솎아 내는 것이 장기적인 물가 안정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물고기를 직접 잡아 주는 것보다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지속가능성이 큰 해법인 것처럼 말이다. 이영준 세종취재본부 차장
  • 이범수와 파경 이윤진 “기괴한 이중생활…시모 폭언도”

    이범수와 파경 이윤진 “기괴한 이중생활…시모 폭언도”

    배우 이범수와 이혼 소송 중인 것으로 알려진 통역사 이윤진이 이범수를 향한 공개 저격글을 남겼다. 이윤진은 23일 소셜미디어(SNS)에 “합의 별거 회피, 협의 이혼 무시, 이혼 조정 ‘불성립’. 거의 10개월은 되어 간다. 피가 마르고 진이 빠지는데, 이제 이혼 재판으로 넘어가면 2년은 족히 걸린다고… ○○(딸)이는 중학교 진학을 해외로 선택했다는 이유로 작년 말부터 서울집 출입금지를 당했다”라며 “감히 세대주에게 이혼 조정을 신청한 나는 세대주의 승인과 감시 없이는 집에 들어가 속옷가지들조차 찾아올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적었다. 그는 “누굴 탓하겠는가. 모두 다 말리는 결혼을 우겨서 내가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보란 듯이 열심히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지난 14년의 결혼생활이 SNS 속 광고사진들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평생 함께할 것을 약속한 나의 반쪽(이범수)이 세무조사, 형사, 민사 법정 싸움에서 대리인으로 언제나 밤새 법을 공부하며 그를 지켜줬다. 세대주님께 방값 밥값은 충분히 했다고 자부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부부가 어려울 때 돕는 건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그가 힘들어할 때 결혼반지와 예물을 처분했고, 가장의 자존심으로 말 못 할 사정이 있어 보일 땐, 내가 더 열심히 뛰어 일했다”라며 재정 위기가 찾아왔을 때 칠순이 곧인 친정 부모의 통장을 털어 위기를 넘겼던 일도 밝혔다.그러나 이런 헌신에도 친정부모님은 시어머니로부터 “딸년 잘 키워 보내라”라는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나만 들어도 되는 이년 저년 소리를 우리 부모님도 듣게 되셨다”라며 “친정 부모님께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고 면목 없다”라고 전했다. 이범수가 어떤 일을 했는지도 저격했다. 그는 “기괴한 모습의 이중생활, 은밀한 취미생활, 자물쇠까지 채우면서 그토록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것들, 양말 속 숨겨 사용하던 휴대폰들까지 이건 진심을 다한 가족에 대한 기만이고 배신이다. 더 알고 싶지도 않다”라고 적었다. 이윤진은 “그 누구도 이 지옥 같은 이혼이라는 과정을 즐기는 사람은 없다. 더군다나 15년의 결혼생활과 내 가족사를 휘발성 가십으로 날려버리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알려진 사람의 부인으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내 아이들의 엄마로 내 한계치를 시험하며 하루하루를 살아왔다”고 했다. 그는 SNS에 남긴 글을 “바위덩어리처럼 꿈적도 하지 않는 그에게 외치는 함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 크게 만들었다. 부끄럽다. 평생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소중한 인연인데 마음의 문을 열어주길 바란다”라며 “돈줄을 끊고, 집안 문을 굳건히 닫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주변에 그와 소통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친구라도 있다면 부디 나의 현실적인 진심을 전해주길 바란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지난 16일 이범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이범수가 아내 이윤진과 현재 이혼 조정을 신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윤진도 지난해 12월 ‘내 첫 번째 챕터가 끝났다’라는 글에 이범수 계정을 태그했고, 이후 두 사람이 서로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취소한 것이 알려져 파경설이 제기된 바 있다. 14살 차이로 2010년 5월 결혼한 두 사람은 딸 1명, 아들 1명이 있다. 육아 예능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동반 출연하기도 했다.
  • 장기요양 법정 4단체, 200만 노인장기요양 비전 선포대회 개최…12대 비전발표

    장기요양 법정 4단체, 200만 노인장기요양 비전 선포대회 개최…12대 비전발표

    한국노인복지중앙회 등 장기요양 법정 4단체가 노인복지 현안과 관련한 12대 장기요양의제를 만들어 주요 정당 지도부에 전달해 적극적인 제도·정책 개선을 촉구했다.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 등 보건복지부 장기요양 법정 4단체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노인복지의 희망! 200만 노인장기요양 비전 선포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개회식에 이어 장기요양시설에서 생활하는 수급자와 종사자의 목소리를 듣는 ‘장기요양 발언대’ 순서와 4·10총선 의제 설명및 비전 선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장기요양 4단체장이 주요 정당 대표자들에게 총선 의제를 담은 명패도 전달해 정치권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하는 한편 4·10총선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개선 등 노인복지 정책의 혁신을 위해 공약으로 반영해 줄 것을 촉구했다. 대회에서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에게 정책의제를 담은 명패를 전달했다.12개 의제의 주요 내용 중에 10월 4일을 ‘장기요양인의 날’로 제정해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장기요양인의 날’ 제정의 기본적인 취지는 최저임금 수준의 박봉과 열악한 처우 등에도 불구하고 ‘노인들을 위한 존엄케어를 실천’하는 장기요양 종사자들을 ‘단 하루만이라도’ 위로하고 사기진작 및 처우개선을 위한 토대로 삼겠다는 것이다. 한국노인복지중앙회 권태엽회장은 “장기요양인의 날을 10월4일로 정한 것은 ‘천사’(1004)로 장기요양 종사자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해 종사자들에 대한 국민의 인식 전환을 도모하려는 것”이라면서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까지 요구하는 것은 아니며, 노인복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여 이를 기반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누적된 문제의 개선과 함께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의 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대회에서는 노인장기요양제도의 제반 문제 해결을 위해 장기요양 4단체가 엄선한 12개 ‘장기요양 의제(비전)’를 발표했다. 12대 장기요양 의제는 ▲장기요양보험공단을 독립적으로 설립해야 한다 ▲장기요양기본계획(안)을 국회에 보고해 노인장기요양 청사진을 국민과 공유해야 한다 ▲등급별 차등수가제 폐지로 올바른 ‘효도제도’가 돼야 한다 ▲장기요양 어르신 밥값을 책임져야 한다 ▲종사자 처우개선 확 바꾸어야 한다 ▲ 장기요양인의 날을 제정해 종사자 사기를 고취해야 한다 ▲장기요양등급판정 체계를 혁신해야 한다 ▲재외동포를 위한 요양원을 보급해야 한다 ▲요양시설의 임차 운영은 절대 불허돼야 한다 ▲환수 관련 전산상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 ▲장기요양급여 고시에 대한 클린 운영가이드를 제시해야 한다 ▲노인장기요양보험법령의 행정처분기준 및 과징금 부과기준을 현실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 등이다.
  • “비싼 서울 집, 몸 줄여 들어가”…비현실적 집값, 현실적인 SF

    “비싼 서울 집, 몸 줄여 들어가”…비현실적 집값, 현실적인 SF

    김유담(41)은 지독히도 현실적인 작가다. 스스로 “현실에 두 발을 붙이고 서서 소설을 쓴다”고 말한다. 그런 그도 비현실적인 상상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왔다. 서울의 부동산 문제를 소설로 다루면서다. 급등하는 집값과 곳곳에서 터지는 전세 사기. 소설에서도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았다. ‘국내 최초 부동산 SF’라는 말로 소개되는 신작 ‘스페이스 M’이 나온 배경이다. 7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경기도에 살던 친구가 얼마 전 서울 목동으로 이사하면서 집 크기를 반으로 줄였다. 넓은 집을 가질 수 없다면 몸을 줄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페이스 M’은 강남역 인근에 있는 걸로 상정되는 사회 초년생을 위한 공유공간이다. 이곳에 들어가려면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몸의 크기를 10분의1로 줄이는 알약을 삼켜야 한다. 부작용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게 대수인가. 훌륭한 직주근접에 밥값도, 집값도 모두 10분의1로 줄어드는데.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는 언감생심이던 한우도 배불리 먹을 수 있다.“정당하게 자신의 노동을 한 사람이 안전하고 쾌적한 집에서 살고 싶다는 게 서울에서는 비현실적인 꿈이 됐다. 소설이 SF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작가의 말에서 김유담은 “서울을 갈망하면서도 서울을 미워하는 마음”으로 소설을 썼다고 했다. 실로 그렇다. 서울의 집값이 비싸다고 성토하면서도 모두 서울 안에 있는 집을 가지고 싶어 한다. 부동산에 규제를 가할수록 집값이 기하급수적으로 튀어 오르는 지독한 역설을 대체 무엇으로 설명한단 말인가. “화려한 서울은 많은 기회를 주는 공간처럼 보이지만 실은 많은 이를 배제하고 박탈한다. 사는 동네의 부동산 가격으로 사람의 등급을 나누는 건 얼마나 저열한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는데 또 쉽게 그러지 못한다.” 배우이자 인플루언서로 소설에 등장하는 신지유는 친환경적이면서도 알뜰살뜰하게 살림을 꾸려 가는 모습을 예능 프로그램에서 공개한 뒤 일약 스타가 됐다. 카메라 앞에서는 모든 게 자신의 일상이라고 연기하지만, 실제로 그 장소가 반짝였던 건 가사도우미 연순의 ‘보이지 않는 노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실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모두가 신지유의 삶에 열광하며, 그가 멨던 에코백은 한낱 천 쪼가리임에도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이니. “연예인의 집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많은 생각이 든다. 무척 바쁠 텐데 저렇게 큰 집을 도대체 언제 관리하는 걸까.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노동이 있을 거라고 상상해 봤다. 우리가 매일 보는 깨끗하고 화려한 서울 역시 이런 보이지 않는 노동에 의지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부동산이 우리 사회의 유일신처럼 떠받들어지면서 성찰적으로 되뇌는 말. ‘집은 사는 곳인가, 사는 것인가.’ 그는 ‘서울의 집값 전망을 해 달라’는 기자의 엉뚱한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며 웃었다. “집은 반드시 ‘사는 곳’이 돼야 한다. 사는 곳이 누군가의 특권이 되고 그걸 소유하지 못한 이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현실에 현미경을 대고 부동산 이야기를 계속 써 보고자 한다.”
  • 지독한 현실주의자도 ‘서울의 부동산’ 앞에선 SF를 쓸 수밖에 없었다

    지독한 현실주의자도 ‘서울의 부동산’ 앞에선 SF를 쓸 수밖에 없었다

    김유담(41)은 지독히도 현실적인 작가다. 스스로 “현실에 두 발을 붙이고 서서 소설을 쓴다”고 말한다. 그런 그도 비현실적인 상상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왔다. 서울의 부동산 문제를 소설로 다루면서다. 급등하는 집값과 곳곳에서 터지는 전세 사기. 소설에서도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았다. ‘국내 최초 부동산 SF’라는 말로 소개되는 신작 ‘스페이스 M’이 나온 배경이다. 7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경기도에 살던 친구가 얼마 전 서울 목동으로 이사하면서 집 크기를 반으로 줄였다. 넓은 집을 가질 수 없다면 몸을 줄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페이스 M’은 강남역 인근에 있는 걸로 상정되는 사회 초년생을 위한 공유공간이다. 이곳에 들어가려면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몸의 크기를 10분의1로 줄이는 알약을 삼켜야 한다. 부작용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게 대수인가. 훌륭한 직주근접에 밥값도, 집값도 모두 10분의1로 줄어드는데.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는 언감생심이던 한우도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정당하게 자신의 노동을 한 사람이 안전하고 쾌적한 집에서 살고 싶다는 게 서울에서는 비현실적인 꿈이 됐다. 소설이 SF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작가의 말에서 김유담은 “서울을 갈망하면서도 서울을 미워하는 마음”으로 소설을 썼다고 했다. 실로 그렇다. 서울의 집값이 비싸다고 성토하면서도 모두 서울 안에 있는 집을 가지고 싶어 한다. 부동산에 규제를 가할수록 집값이 기하급수적으로 튀어 오르는 지독한 역설을 대체 무엇으로 설명한단 말인가. “화려한 서울은 많은 기회를 주는 공간처럼 보이지만 실은 많은 이를 배제하고 박탈한다. 사는 동네의 부동산 가격으로 사람의 등급을 나누는 건 얼마나 저열한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는데 또 쉽게 그러지 못한다.” 배우이자 인플루언서로 소설에 등장하는 신지유는 친환경적이면서도 알뜰살뜰하게 살림을 꾸려 가는 모습을 예능 프로그램에서 공개한 뒤 일약 스타가 됐다. 카메라 앞에서는 모든 게 자신의 일상이라고 연기하지만, 실제로 그 장소가 반짝였던 건 가사도우미 연순의 ‘보이지 않는 노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실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모두가 신지유의 삶에 열광하며, 그가 멨던 에코백은 한낱 천 쪼가리임에도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이니. “연예인의 집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많은 생각이 든다. 무척 바쁠 텐데 저렇게 큰 집을 도대체 언제 관리하는 걸까.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노동이 있을 거라고 상상해 봤다. 우리가 매일 보는 깨끗하고 화려한 서울 역시 이런 보이지 않는 노동에 의지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부동산이 우리 사회의 유일신처럼 떠받들어지면서 성찰적으로 되뇌는 말. ‘집은 사는 곳인가, 사는 것인가.’ 그는 ‘서울의 집값 전망을 해 달라’는 기자의 엉뚱한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며 웃었다. “집은 반드시 ‘사는 곳’이 돼야 한다. 사는 곳이 누군가의 특권이 되고 그걸 소유하지 못한 이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현실에 현미경을 대고 부동산 이야기를 계속 써 보고자 한다.”
  • “망했다가 다시 운영”…500원에 아이들 배불리 먹이는 ‘이 식당’

    “망했다가 다시 운영”…500원에 아이들 배불리 먹이는 ‘이 식당’

    아이들이 500원만 내면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 경남 창원시에 있다. 예산 문제로 문을 닫아야만 했던 적도 있었지만, 주변의 관심으로 아이들은 이번 겨울방학에도 따뜻한 한 끼를 먹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500원 식당’에서 이번 겨울방학에 약 1000명의 아동과 청소년이 점심을 해결했다. 이번 방학 운영 마지막 날인 지난 23일 점심에는 식당이 문을 연 오전 11시 30분부터 아이들이 몰려들었고, 식당 운영을 마감하는 오후 1시 30분 전에 재료가 동났다. 이 식당을 이용한 한 학생은 “음식이 정말 맛있고 싼 가격이라 또 오고 싶다”고 전했다.방학 기간 아이들이 500원만 내면 점심을 제공하는 500원 식당은 ‘블라썸여좌사회적협동조합’(조합)이 운영한다. ‘학교 급식이 나오지 않는 방학에 아이들이 굶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출발한 식당은 지난 2022년 여름방학 운영을 시작했다. 아동·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완전 무료로 운영할 수도 있었지만, 공짜 밥을 먹는다는 사실에 아이들이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최소한의 금액인 500원만 받는다. 조합은 밥값으로 받는 돈 500원도 다른 곳에 기부한다. 그러나 예산 문제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식당을 처음 운영할 당시 경남도와 창원시로부터 보조금 1000만원을 지원받았으나, 이후 보조금이 사라져 운영이 쉽지 않았다. 결국 지난 2022년 겨울방학엔 문을 닫았다. 지난해 여름방학에는 기업 후원을 받아 다시 식당을 운영했지만, 사업비 확보가 잘 안돼 또 문을 닫는 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런 사연이 지역 언론에 보도되자 기업과 개인 후원이 잇따랐다. 아이들 호응까지 더해져 현재 조합에는 약 5200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앞으로 방학 때마다 2년 6개월을 더 운영할 수 있는 돈이다. 지난해 12월 전수진 조합 사무국장은 “아이들이 방학만 되면 식당을 계속 운영하냐고 물어 왔는데 그때마다 ‘열심히 노력해볼게’라고 대답할 뿐이었다”며 “(후원금이 모여) 식당 운영을 계속할 수 있게 돼 너무 좋다”고 말한 바 있다. 전 사무국장은 이날 “아이들 반응이 예상보다 너무 좋았고 조합 취지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줘 힘이 샘솟는다”고 밝혔다. 조합은 이용 만족도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식당을 더 개선해 올해 여름방학에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 “고등어 백반 결제해주셨죠?” …20대女, 말년 병장 밥값 내줬다

    “고등어 백반 결제해주셨죠?” …20대女, 말년 병장 밥값 내줬다

    군인을 본 시민들이 식사 값을 대신 지불하는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대 여성이 말년병장의 밥 값을 대신 결제한 사연이 알려졌다. 17일 군관련 제보 채널인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육군 5군단 소속 말년병장의 사연이 소개됐다. A병장은 “전날 전역 전 마지막 휴가를 보내고 점심을 먹으러 용산역 앞 백반집에 갔다”며 “자리가 부족해 한 테이블에 20대로 보이는 여성분과 대각선으로 앉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장님이 ‘어느 분이 먼저 오셨는지’ 묻자 저는 여성분이 먼저 오셨다고 했고, 여성분은 ‘군인이 먼저 오셨다’고 했다”면서 “사장님이 알겠다며 제 상을 먼저 차려주더라”라고 앞선 상황을 설명했다. A병장은 “식사를 마친 후 계산을 하려는데 사장님이 ‘같이 앉으셨던 여성분이 (A병장이) 군인분이라며 밥 값을 같이 결제하셨다’고 하더라”며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해야겠다고 생각해 뛰어나왔다”고 했다. A병장은 멀리 흰색 패딩을 입고 걸어가고 계시는 20대 여성을 찾아 “고등어 백반 결제해 주신 분 맞으시죠?”라고 물었고, 여성은 밝게 웃으며 “군인분이셔서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A씨는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는 말씀을 여러 번 전하고 그렇게 열차를 타기 위해 용산역으로 향했다”며 “가슴 한 구석이 벅차올랐고 그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군인이라는 신분 막바지인 제게 평생 기억에 남을 선물을 주신 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시민들이 군복을 입은 장병들의 식사비나 커피값을 대신 결제했다는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에도 휴가나와 혼자 칼국수를 먹고 있는 육군 장병의 식사비를 대신 결제한 후 자리를 떠난 시민의 사연이 알려졌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군인이 시킨 음료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전달한 카페 알바생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부터 직접 감사 인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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