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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한끼씩 굶어 북녘동포 돕자”

    북한 용천 주민돕기가 활발한 가운데 SK그룹 임직원들이 ‘한끼 굶기 캠페인’으로 성금 모금에 들어갔다. 3일 SK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열린 그룹 계열사 사장단들의 모임인 ‘수펙스 추구협의회’에서 용천역 폭발사고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이들을 돕기 위해 임직원들이 한끼씩 굶는 대신 밥값 5000원을 성금으로 내기로 했다. ‘한끼 굶기 캠페인’은 임직원 3만명에게 캠페인 동참 여부를 묻는 e메일을 보낸 뒤 이에 동의하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5000원을 급여에서 공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SK는 최소 2만명이 동참,1억원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별도로 SK는 그룹차원에서 10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기로 했다.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해 지난 96년 설립된 ‘남북어린이 어깨동무’의 이사인 최태원 SK㈜ 회장은 “북한 동포들의 고통에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면서 “북한 동포들이 깊은 상처와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SK 계열사들이 기업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다같이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밥값 50배 192만원씩 향응받은 유권자 무더기 과태료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후보자에게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김모(40), 강모(58)씨 등 유권자 10명에게 총 257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는 이번 17대 총선과 관련해 부과된 과태료중 가장 많은 액수다. 시 선관위에 따르면 동네주민들인 이들은 지난 10일 낮 12시쯤 대구시 동구의 한 식당에서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받으면서 3만 84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받은 사실이 확인돼 식사비의 50배인 192만원씩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특히 김씨는 식사와 함께 13만원 상당의 쇠고기를 가져가 식사비를 합친 16만 8400원의 50배인 총 842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시 선관위는 신원 확인이 안된 나머지 참석자 11명에 대해서도 검찰수사에서 참석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50배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한편 시 선관위는 문제의 모임을 주선한 모정당 관계자 김모(49)씨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해당 후보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신세대 감각 톡톡 튀는 급훈 인기

    새학기를 맞은 초·중·고 학생들이 해야 하는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는 바로 급훈(級訓) 정하기다.과거에는 담임교사가 교육관 등을 바탕으로 적절한 내용을 급훈으로 정하는 방식이 주류였지만,최근에는 학생들이 직접 학급회의 등을 통해 스스로 선택하는 방법이 늘고 있다.까닭에 신세대의 의식이 반영된 톡톡 튀는 급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급훈으로는 최근의 시대상을 반영한 ‘패러디형’을 들 수 있다.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힌트를 얻은 ‘합격증 휘날리며’나 TV에서 방영됐던 ‘올인’,‘여인천하’ 등이 그것이다.광고 등에서 등장하는 카피를 활용한 ‘열심히 공부한 당신 더해라’,‘세상을 다 가져라’,‘꿈★은 이뤄진다’ 등도 이같은 유형에 포함된다. 희망사항을 재치있게 표현한 ‘목표제시형’ 급훈도 학생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3 교실의 경우 재수(再修)를 하면 안 된다는 의미로 ‘재수없는 반’,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 등에 진학하자는 뜻으로 ‘2호선을 타자’,‘빡세게!’ 등이 이에 해당된다. 또 다소 위협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옆사람 깨워라’,‘쉿!’,‘엄마가 보고 있다.’,‘밥값은 하자’ 등의 ‘협박형’ 급훈도 인기다.이밖에 ‘노력의 열차를 타면 희망의 역에 도착한다’,‘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공부하면 꿈을 이룬다’,‘인생은 언어가 아니다’ 등과 같은 시적인 표현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예전에 급훈으로 자주 사용되던 정직·성실·근면·인내·정숙·충효 등의 단어나 ‘4당5락’(四當五落),‘고진감래’(苦盡甘來),‘초지일관’(初志一貫) 등의 교훈적인 사자성어와는 사뭇 다른 것이라 할 수 있다.송모(16·서울 관악구 신림동)군은 “모든 학생들에게 막연히 모범생이 되기를 강조하는 급훈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면서 “급훈으로는 훈계조의 내용보다 반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다 구체적인 표현이 더 적당하다.”고 말했다. 서울 S여고 이모(25·여) 교사도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급훈에 대해 다소 천박하다는 우려감을 표시하기도 하지만,관념적·추상적 단어를 사용한 박제화된 급훈보다는 오히려 낫다.”면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결정한 급훈인 만큼 학생들의 실천을 이끌어내는데도 유리하다.”며 지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사설] 벌써 2000건 넘은 선거법 위반

    제17대 국회의원 선거가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우리 정치의 미래가 달려있고,민생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우리 사회는 지난 1년간 불법 대선자금 등 정치권의 오염으로 인해 심각한 후유증을 앓아왔다.그래서 이번 총선의 역사적 의미는 불법 정치인과 불법 선거행위 추방이 되어야 마땅하다.또다시 후유증을 남긴다면 새정치는 말뿐인 공염불이 될 것이다. 그런데 올 들어 25일까지 선관위 등에 적발된 선거법 위반 건수가 무려 2086건에 이른다는 사실은 새정치의 기대를 무참하게 짓밟고 있다.하루 평균 24건꼴이고 25일 하루에만도 71건이나 적발됐다.선거법 위반 가운데는 당선무효가 나올 수 있는 고발·수사의뢰 건수만도 305건에 이른다.고발된 사례들을 보면 대부분 후보자측의 식사접대 및 금품 제공이다.후보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신고해서 50배 포상금을 받았고,밥을 얻어먹고 밥값의 50배 과태료를 낸 사건을 세상천지가 아는데,불법이 줄기는커녕 늘고 있다면 문제는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무더기 당선무효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 거라는 보장도 없다.개정된 선거법은 후보자가 선거범죄로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무효가 되고,공무담임권도 최하 5년 이상 제한된다.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편법은 통하지 않는다. 지금 시대상황으로 볼 때 불법선거의 고발과 감시,일벌백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지금까지 선거법 위반은 열린우리당이 1위를 차지했고,한나라당,민주당,민주노동당 순이다.후보와 정당들이 자신들의 행위가 불법임을 모를 리 없다는 점이 더욱 암담하다.정당과 후보들은 대오각성하고,유권자들은 ‘제 밥그릇에 침 뱉는 격’이 되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이다.˝
  • [사설] 선거브로커 철저히 뿌리뽑아야

    돈 안드는 선거와 깨끗한 선거는 시대적 요구다.이 시대적 요구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돈을 안주고 안받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하고,불법을 감시하는 선거관리 기관이나 시민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그런데 최근 선관위에 ‘선거 브로커’가 적발됐다.선거운동원을 확보하고 있으니 1인당 일당 13만원씩 돈을 달라고 요구하고 착수금을 받았다는 것이다.다행히 브로커는 잡혔지만 다른 곳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국회의원 선거일이 20여일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지금 정치권과 사회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는 불법 사례들은 과연 우리가 공명 선거를 실천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을 안겨준다.얼마 전 선거 후보자측이 돈봉투를 돌렸다가 받은 사람의 신고로 후보직을 사퇴했고,신고한 사람은 받은 돈의 50배에 이르는 포상금을 받았다.또 후보자측으로부터 식사를 대접받은 유권자는 그 밥값의 50배를 과태료로 물게 됐다.이번에 개정된 선거법은 깨끗한 선거를 위해 금품을 주거나,받는 경우에 대해서는 그 처벌이 단호하다.불법으로 판정될 경우 후보자의 당선 무효 등 불이익은 물론,금품을 제공받은 유권자도 엄한 처벌을 받게 되어 있다. 개정된 정당법에 따라 정당의 지구당이 없어졌기 때문에 후보자측은 등산모임이나 동창회 등 불법 사조직을 동원하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후보자들도 이런 유혹을 뿌리쳐야 하지만 선거를 틈타 후보자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악덕 브로커는 이번 기회에 그 뿌리부터 단호하게 잘라내야 한다.깨끗한 선거풍토 조성을 위해선 정부 및 사정기관의 엄격하고 단호한 법 집행 및 공명선거 의지가 중요하지만,그 실천과 성공 여부는 시민들의 감시와 신고 등 공명선거 동참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 “김운용에 20년간 돈 뜯겼다”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에 대한 검찰수사 과정에서 65억여원의 현금과 50여점의 보석류가 발견된 것과는 정반대로 김 부위원장은 평소 곤궁한 생활을 한탄하며,스포츠용품 업체에서 20여년간 수시로 돈을 받았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김 부위원장에게 5억 8000여만원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로 불구속 기소된 아디다스코리아 김현우 명예회장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공판에서 김 피고인은 “김 부위원장은 항상 ‘돈이 없다.’며 각종 경비를 부담하도록 했고,밥값·술값도 전혀 지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김 피고인은 지난 83년 서울올림픽 유치위원으로 활동할 때 김 부위원장을 처음 만났다.고교 선배인데다 스포츠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터라 그는 김 부위원장과 가깝게 지냈다.김 부위원장은 만날 때마다 ‘나는 가난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이에 김 피고인은 술값·밥값으로 100만∼200만원씩 제공했다.이에 김 부위원장이 이끌던 대한태권도협회·세계태권도연맹과 가까워져 공인·후원계약을 맺었다.해마다 회사 전체 매출의 8%인 70억원을 판매했다. 그러나 지난 95년 위기가 찾아왔다.김 부위원장의 아들 정훈씨가 아디다스 본사에서 스포츠물품을 가져간 뒤 대금 11만 달러를 지불하지 않은 탓이다.본사는 정훈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김 부위원장은 화가 나 “아디다스에 (계약을) 주지 마라.”고 지시했다.당시 김 부위원장은 협회장도 아니었지만 막강한 영향력 탓에 프로스펙스로 계약이 넘어갔다. 다급해진 김 피고인은 아디다스 본사를 설득,소송을 취하했다.또 김 부위원장과 관계 개선을 위해 태권도 관련 행사의 후원도 도맡았다.그 결과 97년 계약권은 다시 아디다스코리아로 넘어왔다.이후 김 부위원장은 더 많은 ‘개인후원금’을 요구했다.97년 2월∼2000년 1월 김 피고인은 5억 8900만원을 줬다. 김 피고인은 “검찰 조사에서 김 부위원장 집에서 발견된 수억원의 돈다발과 외화 사진을 보니 기가 막히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김 부위원장에게 건넨 돈은 청탁성 없는 ‘개인후원금’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사건 패트롤] 왕따에 무너진 中조기유학생

    “칼을 들 때 두려움에 심장이 터질 것 같았지만 돈 없다고 한 학기 내내 왕따를 당하는 것보다는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중국 베이징의 명문 중학교(한국의 고교 과정)에 조기유학을 갔다가 방학을 맞아 귀국한 뒤 출국 하루를 앞두고 강도짓을 벌인 전모(17)군의 손에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전군과 마주한 어머니 김모(41)씨는 “남들 1000원 쓰면 100원은 써야지.엄마에게 말하면 어떻게든 보내줬을 텐데 왜 여기까지 왔냐.남편 잃고 너 하나 보고 살았는데…”라며 가슴을 쳤다. 전군은 이날 0시5분쯤 영등포구 당산동 H아파트에서 귀가하던 약사 이모(39·여)씨를 흉기로 위협,현금 8만 4000원과 신용카드 3장을 빼앗다 현장에서 검거됐다. 2년 전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영등포 인근 시장에서 행상을 하는 홀어머니를 둔 전군은 사촌동생(16)과 함께 조기유학을 가게 됐다.음식업을 하는 고모부 내외가 7대 독자인 조카를 제대로 공부시켜야 한다며 유학을 보낸 것.고모부 내외의 후원으로 중국 학교에 입학했지만 전군에게 지난 한 학기 동안의 유학 생활은 악몽과 같았다. 2인1실의 기숙사 생활을 시작한 전군에게 처음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학비를 내고 남은 돈으로 같은 또래의 한국 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었고 학교 밖에서 식사를 하며 공부도 했다.성적도 중간은 됐다.그러나,전군의 집이 가난하고 용돈마저 궁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따돌림’이 시작됐다.한 달에 10만원 안팎의 용돈으로 친구들과 어울릴 수도,밥값 한번 내기도 힘들었다.주위에서 “넌 돈도 없냐.”고 면박을 받거나 “밥도 한번 못 산다.”면서 무시당하기 일쑤였다.전교에 소문이 퍼지면서 전군은 “저기 왕따 지나간다.”는 비아냥에 시달려야 했다. 혼자 기숙사 식당에서 끼니를 때우는 일도 부쩍 많아졌다.한국 학생들 사이에서 외톨이가 됐다.한국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왕따’를 중국에서 겪으며 고민을 나눌 상대도 없었다. 비싼 전화요금 때문에 한달에 한번 어머니와 통화한 게 고작이었다.지난달 10일 귀국한 전군은 26일 출국을 앞두고 부엌칼을 가슴에 품었다.전군은 “같은 한국친구를 사귀려면 돈이 필요했다.”고 말했다.경찰은 이날 전군에 대해 강도협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아파트 건축비 뻥튀기 백태

    주택건설업체들의 아파트 건축비 부풀리기는 교묘하게 이뤄지고 있다. 정상적인 아파트 사업의 분양가는 땅값과 건축비,인·허가비용,학교용지 부담금,이윤 등의 객관적인 원가에 따라 결정된다.이 과정에서 가장 부풀리기 쉬운 것이 건축비다. ●주변 아파트 시세가 분양가 산정 좌우 건설사들이 내놓는 분양가는 원가투입 대비 분양가를 산정하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공급된 주변 아파트의 분양가,시세 등에 좌우되고 있다.마치 식당 주인이 메뉴판을 만들 때 음식 원가와 인건비,적정 이윤을 따지기보다는 주변 식당의 비싼 밥값에 맞춰버리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건설사들은 이것을 시장경제 원리라고 주장한다.시장경제에서 ‘분양가가 곧 원가’라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이를 수긍하지 않는다.주택사업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한 시장논리에만 맡겼다가는 소비자들만 피해를 본다고 주장한다. 아파트 사업은 대형 업체가 모든 공사를 하는 것이 아니다.공사는 공종별로 쪼개 여러 단계를 거쳐 협력업체(하청업체)로 넘어간다.보통 10개 안팎의 공종으로 나누어 공사를 떼어준다.이 때 건축비가 ‘뻥튀기’된다. 공사 단가를 ‘짜게’주고도 비싸게 준 것처럼 꾸민다.겉으로는 공사비를 비싸게 책정한 것처럼 계약을 하지만 실제는 공사비를 ‘후려치기’해서 계약을 한다.세금계산서만 보면 공사 단가를 비싸게 준 것으로 돼 있다. ●이중계약서 작성 다반사 하지만 사실과 다르게 이중계약서를 작성한다.실제 공사단가에서 부풀려 지급된 공사비는 하청업체가 부담해야 할 세금을 공제하고 원청사로 되돌아 온다.이렇게 해서 모은 돈이 바로 건설업체의 ‘비자금’이다. 자재 구입비도 같은 수법으로 부풀려진다.대규모 사업을 하는 경우 표준 건축비나 건자재가격 단가표에 나온 가격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특히 그동안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부풀리기 위해 무한정 선택사양(옵션) 품목으로 포함시켰던 가전제품은 소비자 가격이 아닌 ‘특판가’로 공급받는다. ●옵션 품목 ‘특판가’로 공급받아 모델하우스 운영비 등을 통해 인건비를 부풀리기도 한다.홍보비(광고비)등도 부풀려 있다.대행사에 홍보·모델하우스 운영을 맡기면서 비용을 부풀리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공사를 하청주는 것과 마찬가지 방법이 동원된다.대행비를 높게 지출한 것처럼 세금계산서를 끊은 다음 되돌려 받는 편법을 이용한다.대행비는 일정하게 정해진 단가(공시가격)가 없다 보니 당사자간에 얼마든지 조정할 여지가 있다.실제 대행 수수료가 분양가의 2% 미만으로 결정되는가 하면,10% 이상 높게 책정되는 경우도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빛좋은 개살구 아역스타들] ★볼일 없지 뭐!!!

    “어릴적 ‘추억 만들기’가 아니라 ‘돈’을 보고 시작했다면,아마 한달도 못 버텼을 겁니다.” MBC 사극 ‘대장금’에서 어린 장금역을 맡아 유명해진 조정은(9)양의 어머니 지순희(45)씨는 “아이의 앞날은 물론 넉넉지 못한 가정상황을 고려하면 방송을 시킬 생각이 없다.”고 털어놓았다.심지어 “아이가 방송일에 싫증을 느끼길 바란다.”고까지 하소연했다. 아역 스타나 그 부모들은 성인 연기자에 비해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지만,금전적인 보상은 이에 턱없이 모자란다. 현재 정은양의 일주일 스케줄엔 빈칸이 거의 없다.일주일 내내 아침 6시부터 자정이 넘도록 방송국과 지방을 전전하며 촬영을 해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다.월요일은 여의도에서 MBC ‘나는야 경제박사’촬영,화요일은 SBS시트콤 ‘압구정 종갓집’야외 촬영,수·목요일은 일산 스튜디오에서 ‘압구정…’세트 촬영,금요일과 주말은 성동구 리틀엔젤스회관에서 악극 ‘미워도 다시한번’연습과 공연….이밖에 어린이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과 CF촬영도 간간이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 3학년인 정은양은 지난 9일 개학을 했지만,학교 수업은 전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지씨는 “방송국을 통해 ‘드라마 촬영으로 부득이하게 수업을 빠지게 됐다.’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학교로 보내고 있지만,그것도 하루이틀이지….”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그러면 학교 수업까지 빠지면서 빡빡한 방송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정은양의 수입은 얼마나 될까.승합차를 손수 운전하며 정은양의 매니저 역할을 하는 지씨는 “‘대장금’에 출연하면서 오히려 수천만원의 ‘적자’가 났다.”고 털어놓았다.지씨는 “통상 2∼3일간의 지방 촬영을 하면 항공료·숙박비·의상비 등을 합쳐 100만원 가까이 들어간다.”면서 “하루 4만원대의 출연료로는 하루 3끼 밥값 대기에도 빠듯하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 5월부터 진료비 본인부담액 상한제

    오는 5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는 6개월 기준으로 300만원까지만 내면 된다. 물론 밥값·병실료 등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진료비는 지금처럼 전부 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12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본인부담상한제 시행방안을 발표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본인부담금(입원·외래진료비,약값 포함)이 6개월로 환산해 300만원을 넘으면 나머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전액 부담한다. 또 6개월로 환산해 본인부담금이 15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분의 절반을 돌려 받는다.예컨대 본인부담금이 200만원 나왔다면 초과분 50만원의 절반인 25만원을 돌려받는 것이다. 지금은 보험적용 본인부담금이 30일 기준으로 120만원을 넘을 경우 초과액의 절반을 환자에게 돌려주고 있다. 이렇게 되면 24만 8000여명의 환자가 1인당 70만원 정도의 진료비 경감혜택을 누릴 전망이다.본인부담금이 300만원을 넘는 5만 5000여명은 1인당 130만여원,150만∼300만원인 19만 3000여명은 1인당 52만여원의 진료비 부담을 덜게 된다.장기입원 중인 중증·만성 질환자들로서는 경제적인 부담이 줄어드는 셈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대선끝나면 빚 해결” 큰소리

    “병원 직원들이 월급을 제때 받지 못해 불평을 터뜨릴 때마다 민 원장은 대선만 끝나면 채무가 다 해결된다며 큰소리쳤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 민경찬(44)씨가 설립한 경기 김포시 푸른솔병원에서 식당을 운영하다 계약금 2억 3000만원과 직원과 환자 밥값 5000만원,권리금 2000만원 등 모두 3억원을 떼인 피해자 한모(48·여·김포시 통진면 가현리)씨의 증언이다.한씨는 6일 “2002년 3월 식당운영권을 계약할 때 민씨를 노무현씨의 처남으로 소개받았다.”고 밝혔다.한씨는 “식당을 소개한 브로커가 ‘민 원장은 노무현씨의 처남이고 인천지검 검사 등 친분 있는 인사들이 많아 병원이 망할 일은 절대 없다.’고 말해 서둘러 계약했다.”면서 “병원이 개업한 2002년 2월부터 병원 로비 등에는 노무현씨 등 정치인과 검사 등의 이름이 적힌 대형 화분과 화환이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 한씨는 그러나 식당을 운영한 7개월 동안 단 한번도 민씨로부터 직원과 환자의 밥값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한씨는 “민씨가 만나주지도 않고 밥값 결제를 미루며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말했다.한씨는 결국 계약기간 2년을 채우지 못한 채 식당을 포기하고 같은 해 8월 가압류를 설정했다.한씨는 “민씨가 ‘재산을 다 쏟아부으면 부도는 막을 수 있고 가압류를 풀면 밀린 대금도 해결해 주겠다.’고 말해 가압류를 취소했으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난했다.한씨는 두달 뒤 3억원의 가압류를 다시 설정했다. 병원은 법원 경매로 넘어갔지만 후순위 채권자인 한씨는 밀린 대금을 받지 못한 채 고스란히 돈을 날렸다.그는 “신용불량자인 민씨가 80억원을 대출받아 병원을 짓고 주민들이 혐오시설이라며 반대했는데도 장례식장을 쉽사리 허가받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직원들은 푸른솔병원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면서 이천에 다른 병원을 짓는 것에 의아해했다.”고 말했다. 한편 민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 부도 등으로 80억원을 빚지고도 서초동에 대리석 등으로 치장한 빌라 사무실을 얻고 할부로 구입했다 압류당한 BMW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이천중앙병원 원장’ 행세를 하는 등 이중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길섶에서] 군불

    예전 이맘때,농촌에서는 춥고 긴 밤을 나기 위해 방방이 군불 때는 게 일이었다.쌓아둔 짚단도 동나면 도리없이 솔잎이나 생솔을 베어다 사르곤 했는데,해서 낮엔 산에 들어 땔감을 모으는 게 겨울 한 철 ‘밥값’이었다. 더러는 ‘무단히 솔 베는 일을 잡도리한다.’며 송감(松監)이 온 마을을 뒤지기도 했으나,먹고 사는 일이 그렇게 다잡힐까.태워보면 그 생솔이라는 게 송진이 듬뿍 배어 여간 불땀이 좋은 게 아니었다.한번 불이 지펴지면 밥이든,쇠죽이든 금방 끓여냈고,그 일렁이는 불꽃에 가난의 시름을 함께 사르곤 했다.겨울밤,어른들 결린 삭신을 풀어주고,그 안에서 식솔들의 온갖 정담이 향기로운 연기로 피어올라 시린 밤을 뜨뜻하게 감싸던 군불. 이젠 농촌에서도 아궁이를 찾아보기 어렵지만,그래도 도회 사는 우리네 실향민들의 귀성이 삭정이처럼 마냥 쓸쓸해서야 쓰겠는가.올해는 고향을 찾거든 저물녘 마당 한쪽에 한뎃솥이라도 걸고 군불을 지펴보자.그리운 얼굴들 강아지처럼 껴안고 못다한 이야기 나누노라면 머리 위로는 잊고 살았던 별도 새로 돋을 터. 심재억 기자 jeshim@
  • 세법 시행령 개정안 내용/개인사업자 건보료 비용 인정 中企연구원도 年27만원 절세

    정부가 26일 발표한 세법 시행령 개정안은 돈으로 따지면 691억원짜리다.밥값(식비)에 대한 비과세 한도가 갑절 늘어나는 등 앞으로 3년간 총 691억원의 세금경감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물론 최대 수혜자인 개인사업자 몫(530억원)을 제외하면 일반 서민과 직장인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160억원에 그쳐 실질 경감폭은 빈약하다.하지만 개개인 처지에서는 단돈 1만원도 아쉬운 법.개정안 가운데 새로 등장한 세제 혜택과 까다로워진 의료비 공제 등 ‘알아두면 돈이 되는 정보’들을 소개한다. ●현금 써도 세금 깎아준다 현금으로 계산한 뒤 영수증을 연말정산 때 제시하면 카드와 마찬가지로 연봉의 10%를 넘는 사용금액에 대해 2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5000원 미만의 ‘푼돈 거래’는 현금영수증이 발급되지 않는다.단말기 설치 등에 시간이 걸려 1∼2년 후에나 혜택을 볼 수 있는 점이 흠이다. 지금은 전문대 이상 교원과 공공 연구기관 등의 연구원에 한해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으나,7만 4000명에 이르는 중소기업연구소 연구원도 포함시켰다.내년 1월1일 이후 받는 연구수당에 대해 연봉의 15%(매년 5%포인트씩 축소)를 넘지 않는 한도 내에서 3년간 전액 비과세된다.1인당 평균 27만원의 혜택이 예상된다. ●최대 수혜자는 21만 개인사업자 내년부터 1명 이상의 종업원을 둔 개인사업자는 사업자 자신의 건강보험료(3.94%)도 비용(필요경비)으로 인정받는다.세금을 안 내도 된다는 얘기다.전국 21만명이 총 530억원의 세금을 절약하게 됐다.당초 정부는 소득공제 방식도 검토했으나 세수(稅收) 감소분이 무려 1700억원에 이르러 경비인정으로 선회했다. ●복채·중매료 오를 듯 내년 7월1일 이후부터는 점술,작명,관상,결혼정보업체,동물훈련업,채권추심업,신용조사업 등도 인터넷에 광고를 하는 등 ‘사업성’이 인정될 경우 부가세(10%)를 내야 한다.부가세는 소비자에게 대부분 전가되는 만큼 복채·중매료 등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사업성 인정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직업소개소는 계속 면세된다. ●독학·학점은행도 교육비 공제 법 또는 교육부장관이 인정한 독학 학위과정이나 학점은행제를 이수하면 여기에 드는 비용(100만∼200만원)도 교육비 공제를 받게 된다.10만여명이 웃게 됐다. ●광주민주화운동 부상자·고엽제환자,승용차 특소세 면제 광주민주화운동 부상자와 고엽제 후유증 환자도 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승용차에 붙는 특별소비세를 면제받는다.차값의 5∼10%를 할인받는 셈이다.단,내년 1월1일 이후 출고분부터 적용된다. ●의료비·기부금 ‘눈속임 공제’ 차단 내년부터 200만원 이상의 고액의료비를 소득공제받으려면 의료비 지출 명세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또 종교단체 등에 기부한 돈도 2005년부터 정부가 인정하는 규격영수증을 제출해야 공제혜택이 주어진다.기부금이 200만원을 넘으면 의료비와 마찬가지로 명세서를 내야 한다. ●계모·의붓자녀도 부양가족 공제 계부·계모,재혼으로 얻은 의붓자녀 등도 부양관계가 인정되면 1인당 100만원의 기본 인적공제를 받는다.친부모가 살아있고,부양한다면 친부모에 대해서도 공제받을 수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권노갑씨 1년 밥값 3억”현대비자금 공판서 증인 밝혀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서울시내 고급호텔에서 1주일에 3∼4차례씩 1인당 30만원 정도의 고급 중국요리를 즐겼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신라호텔 중식당 ‘팔선’ 직원인 유모(29)씨는 28일 오전 서울지법 형사3단독 황한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현대비자금’ 관련 권씨 공판에 변호인측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유씨는 “권 고문은 99년 봄부터 지난해 4월까지 중식당을 자주 찾아 1인분에 7만∼8만원하는 상어 지느러미찜과 이벤트 음식,포도주 ‘샤토 탈보’를 주문하곤 했다.”고 말했다.샤토 탈보는 한병 가격이 12만∼14만원인 프랑스산 고급포도주다.또 “4명이 함께 식사하면 부가세 등을 포함,한끼에 120만∼150만원 정도 나온다.”면서 “권 고문이 주로 계산했다.”고 덧붙였다.결국 권씨가 일주일에 최고 600만원,1년에 3억원 정도를 밥값으로 사용했다는 얘기다. 권씨가 유명인과 자주 식사했느냐는 변호인측의 질문에 유씨는 “박지원,한화갑 의원 등과 함께 왔다.”면서 “그러나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지난 공판에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중식당에서 정 회장,권 고문 등과 함께 밥을 먹었다.”고 증언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오후 4시 권씨가 정 회장 등을 만나 총선자금 200억원을 요구했다는 신라호텔 커피숍 등을 현장검증했다.이익치씨가 커피숍에서 “처음엔 흡연석에서 만났고,다음엔 금연석에서 얘기를 나눴다.”고 진술하자 권씨는 “수십년 동안 흡연석에 앉아본 적이 없다.”면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또 권씨는 “신라호텔 곳곳에 CCTV가 작동하고 있어 비밀리에 만나 돈거래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측은 “현금상자 18∼19개 무게는 600㎏정도”라면서 “돈을 운반한 승용차가 운행할 수 있는지 검증하자.”고 재판부에 신청했다.황 판사는 은행이 검증에 필요한 현금 40억원을 협조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盧대통령 배은망덕 민주제명 얘기 당연”/한화갑, 연일 盧 맹공

    한화갑(얼굴) 민주당 전 대표가 연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파상공세를 펴고 있어 주목된다.‘역사의 죄인’‘배신’‘배은망덕’ 등의 원색적인 용어들을 동원해 공격하면서 날을 세우고 있다. 한 전 대표는 23·24일 CBS광주방송,SBS라디오와 각각 가진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 제명 얘기가 민주당에서 나오는데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노 대통령이 배은망덕하니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게 당연하다.”고 거칠게 공격했다. 다만 역풍을 우려,“당장 뭐하겠다는 건 아니고 신중해야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그러면서도 통합신당 창당에 대해 “이건 역사의 죄악”이라면서 “전통 민주세력의 주체였던 민주당을 분열시킨 역사의 죄악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자기를 당선시켜준 당을 버리고 쪼개는 것은 조강지처를 버린 것이기 때문에 배신행위요,배은망덕한 것”이라며 “노무현 당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자신에 대한 정치탄압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지난 22일 군산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식당주인한테 기관원들이 누가 예약했느냐,누가 밥값을 내느냐,언제 예약했느냐고 전화로 물어보는 등 유신으로 돌아가겠더라.”면서 “불안해서 전라도 땅도 못가게 생겼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우리 당에서 사람 데려갈 때 A,B,C,D등급으로 나눠 장관 아니면 대사,총리까지 주겠다고 한 것은 천하가 다 안다.”고 말했다.아울러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표적내사 및 조사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야당이기 때문에 노 대통령에게 매달릴 이유가 없이 우리대로 생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노 대통령이 신당을 지지하고 패거리 정치의 일환으로 당을 만들어 나갔다.”고 단정했다. 그의 측근인 장전형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이)한나라당 탈당파들도 개혁세력이라고 하면 노 대통령후보 당선에 앞장섰던 당원 입장에서 볼 때는 ‘죽쒀서 개줬다.’라고 밖에 달리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대선자금 공개 / 지출 내역

    지난해 대선때 인터넷의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은 실제 인터넷 선거운동에 극히 적은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나 인터넷이 ‘저비용·고효율’의 선거운동 방식으로 정착될지 주목된다. 23일 민주당이 발표한 대선자금 지출내역에 따르면,민주당은 인터넷TV방송국 프로그램 제작과 사이트개발 등에 모두 2억 1725만원을 썼다.이는 총 지출액 361억 4639만원의 0.6%에 불과하다.반면 TV·라디오 방송연설비와 방송광고 등에는 총 97억 2672만원이 소요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신문광고에는 72억 8235만원을 썼다. 나머지 지출내역은 대부분 인건비와 유세단 활동비가 차지했다.선거사무원 수당지원금으로 12월4일 23억7000만원이 지급되는 등 수천만원 단위로 여러차례 지출됐다.또 후보 연설은 물론 그린 유세단,희망어머니 유세단,국민참여운동본부 유세단,돼지꿈 유세단,청년 유세단 등 각종 유세단의 활동경비로 10여일간 매일 수백만원씩이 지출됐다.12월30일 선대위 야근당직자 식대로 5781만원이 빠져 나가는 등 야근자 밥값으로 모두 7632만원이나 지급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민주당 관계자는 “식대를 한꺼번에 정산하다보니 수천만원씩 지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거운동원들이 두르는 어깨띠 제작비로도 3502만원이 들었다.어깨띠 1개의 가격이 35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최소한 1만여명의 운동원들이 활동했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김상연기자
  • 논산 농촌체험 나들이 / 얘들아, 시골 놀러가자

    도시인들이 어릴적 고향을 그리며 떠올리는 추억들이 있다.맑은 물 흐르는 개천에서 다슬기를 줍던 모습,안마당의 평상에 앉아 방금 뽑은 상추에 쌈싸먹던 풍경,하얗고 부드러운 누에를 장난감 삼아 갖고 놀던 일 등등.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네 일상이었던 이런 풍경은 지금 웬만해선 경험해보기 어려운 옛 얘기가 되어 버렸다.그래서 최근 몇몇 지방자치단체에선 도시인들의 향수를 겨냥해 농촌체험을 나들이 코스로 개발해 운영하기도 한다.콘크리트와 공해에 찌든 사람들에게 청정 무공해의 농촌 체험은 청량제와도 같다.다양한 농촌체험 코스를 개발해 운영중인 충남 논산을 찾았다. ●1급수 하천엔 쉬리·피라미 떼지어 놀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논산시 양촌면 신기리 논산천.대둔산계곡에서 내려온 1급수가 흐르는 하천이다.마침 대전의 한 유치원에서 나들이온 아이들이 물을 첨벙대며 다슬기를 잡고 있다. “선생님,제가 잡은게 제일 커요.”“아니에요 내게 더 커요.” 마치 보석이라도 찾듯 자신들의 머리만한 돌을 들쳐내며 다슬기 찾기에 여념이 없다.다슬기 뿐만 아니라 돌에 붙어 있는 작은 벌레 하나에도 신기한 듯 바라보며 웃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더이상 도심의 찌든 일상은 찾아보기 어렵다. 약간 깊어 보이는 곳의 수면에서 무언가 톡톡 튀는게 있어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쉬리란다.자세히 물속을 들여다보니 쉬리 뿐만 아니라 피라미·버들치 등이 떼지어 다닌다. 논산천을 나와 가이드를 맡은 논산시청 농정과 직원을 따라간 곳은 방울토마토 밭.논산시청의 농촌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농가의 밭이다.방울토마토는 비닐하우스 안에 심어져 있다. 1인당 3000원만 내면 들어가 마음껏 따먹고,밭 주인이 나누어준 도시락 크기의 용기에 가득 채워 나올 수 있다.빨갛게 익은 것 하나를 따서 입에 넣고 깨무니 새콤달콤한 맛이 혀에 착 달라붙는다. 덜익은 상태에서 수확해 유통과정에서 익히는 것과는 맛의 차원이 틀리다는 것이 밭 주인의 자랑.열매가 열릴 때부터는 일절 농약을 치지 않아 안심하고 따먹어도 된다고.아이들은 연신 따먹으면서도 불과 20여분 만에 용기에 방울토마토를 가득 채운다. 다음코스는 점심시간.한 농가를 찾아가니 소박하게 차려진 ‘시골밥상’이 준비돼 있다.논산 특유의 된장인 ‘집장’과 돼지고기 수육,농가에서 직접 키운 상추쌈과 나물무침,집장 장국 및 몇가지 밑반찬 등 음식이 소박하면서도 푸짐하다.시골밥상의 포인트는 집장이다.일반 된장은 콩으로 만든 메주로 만드는 반면 집장은 보릿가루에 호밀을 약간 섞어서 삭혀 만든 장이다.보리와 호밀 특유의 구수하면서도 은근한 맛이 독특하다.돼지고기 수육에 집장을 발라 상추에 싸 먹는 맛이 일품이다.집장을 풀어 호박 등 야채를 넣어 끓인 장국은 구수하고 시원하다.1인분 가격 5000원. ●집장·돼지수육·상추쌈에 밥 한그릇 ‘뚝딱' 식사후 연무읍 황화지역의 한 포도밭으로 발길을 향했다.씨알이 굵은 포도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이곳의 포도는 당도가 높고 씨가 없는 신품종인 ‘델라웨어’.주인으로부터 간단한 수확 요령을 듣고 가위를 받아들었다.포도는 요즘 시중 가격이 높아 많이 따지는 못한다.5000원 내고 가장 탐스럽게 익은 2송이까지 딸 수 있다. 양촌면의‘양촌식품’이 운영하는 집장 가공체험도 해볼만 하다.보리와 호밀 등 집장 재료(1㎏ 7000원)를 구입해 가족과 함께 직접 장을 담근다.담근 집장은 집에 가져가 숙성시켜 먹으면 된다.이곳에서 돼지고기 수육과 집장,쌈을 곁들인 집장백반(5000원) 식사 및 숙박(2만원)도 할 수 있다.황토나 치자물을 들이는 천염염색 체험,누에치기 생태체험도 재미 있다.천연염색 체험은 염색할 천이나 티셔츠 등 재료를 가져가 직접 천연염색을 하는 프로그램.황토,치자,쑥물,도토리물을 이용해 아름다운 우리 전통색을 재현할 수 있다.화학염료로 내는 빛깔과 느낌이 전혀 다르다.1인당 5000원. 누에는 요즘 고치를 짓기 시작했다.누에가 하얀 실크(비단실)를 뽑아내 집을 짓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체험료 3000원을 내면 누에 및 동충하초 생태 관찰후 고치 5개를 분양해준다.집에 가져가 누에고치에서 나방이 나와 알을 낳는 것까지 관찰이 가능하다.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밤엔 반딧불이도 제법 많다.따라서 6월 3번째 주부터는 반딧불이 관찰 코스도 운영할 계획이다.●천연염색·누에치기 생태체험도 재미 쏠쏠 논산시의 농촌체험은 인터넷 사이트 그린투어(www.greentour.net)에 들어가 코스 선택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코스마다 논산시청 직원이 가이드로 동행한다.문의 논산시청 농정과(041-730-1385).농협의 농촌관광 포털사이트(www.greentour.or.kr)에 들어가면 전국의 다양한 농촌체험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경관이 아름답고 쾌적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팜스테이 마을 93개소,민박마을 40개소,관광농원 68개소가 수록돼 있다.문의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02-397-5624). 논산 글·사진 임창용 기자 sdargon@ [가이드] 황산벌·노성산성엔 백제의 역사 숨결이… ●가는 길 천안~논산 고속도로 서논산IC에서 빠져 4번 국도를 타면 5분 만에 논산 시내에 들어설 수 있다.시청 인근 관촉사 주차장으로 가면 논산시청 공무원이 기다리고 있다가 체험코스를 안내해준다.승용차를 타고 온 사람은 가이드의 안내차량을 따라가면 되고,대중교통 편으로 도착한 사람은 안내차량에 동승하면 된다.가이드료나 승차료는 무료. ●숙박 기왕이면 농가 민박을 하자.숙박료 2만원 정도로 싸면서도 농촌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민박 농가에선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올린 ‘시골밥상’도 낸다.5000원.5세 이하는 밥값을 받지 않는다.현재 논산시청에서 10곳의 농가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인근 가볼만한 곳 논산은 부여·공주 등에 비해 백제 유적지로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황산벌,노성산성 등 백제 유적이 많다.황산벌(부적면 신풍리)은 의자왕 20년 계백장군이 5000명의 결사대를 이끌고 김유신의 5만 군대와 결전을 치르다가 전사한 곳.계백장군 묘소가 현장에 있다. 노성면 송당리 노성산성은 백제시대에 건설된 높이 4∼7m,둘레 1200m의 산성.성 안에서 신라·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의 토기 및 와편·봉수대 등이 발견됐다.논산,공주,부여 방면이 한 눈에 들어오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국내 최대 석불이 있는 관촉사,고려 태조가 개국에 대한 부처님의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 세웠다는 개태사 등에도 가볼 만하다.논산시청 문화공보담당관실(730-1221).
  • 외국인 노동자들의 고통스런 삶 고발 / 이난주씨 ‘말해요 찬드라’ 발간

    8년간 외국인 노동자들을 상담해 온 30대 여성상담역이 그들의 삶과 근로환경을 고발한 책을 펴냈다. 경기도 부천 ‘외국인노동자의 집’ 정책실장 이난주(사진·35)씨는 지난 95년부터 상담활동을 하며 겪은 내용을 정리해 최근 ‘말해요,찬드라(251쪽)’를 출간했다. 책 제목의 ‘찬드라’는 93년 국내에 입국한 뒤 지갑을 숙소에 놓고와 밥값을 내지 못하고 말도 통하지 않아 경찰에서 정신병자로 취급받고 정신병원에서 6년4개월 동안 갇혀 살다 고국으로 돌아간 네팔 여성 찬드라 구릉을 말한다. 책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코리안드림을 품고 입국해 부당한 대우와 폭력 등을 겪으면서 불법체류자로 전락하는 과정에서의 절망과 고통 등을 절절히 담고 있다.또 우리 사회의 외국인에 대한 뿌리깊은 차별,힘든 일을 시키면서도 노동법을 적용하지 않고 산업연수생제도만을 고집하는 관계당국과 고용주의 편견 등을 꼬집고 있다. 이씨는 “못살던 시절 독일로 간호사나 광부로 떠났던 우리들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생각하면 그들을 그렇게 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 김학준기자 kimhj@
  • 구주류 신경성위장병?

    13일 오전 민주당 당무회의장에 들어선 신주류 중진 A의원은 황당한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정대철 대표 부근의 상석(上席)들을 구주류 의원들이 죄다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신주류 의원이라곤 이상수 사무총장 등 두세명밖에 안보였다.A의원은 어쩔 수 없이 말석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구주류 의원들의 이같은 ‘자리 점령’은 치밀한 작전 끝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구주류측 B의원은 “정 대표 양옆으로 박상천 최고위원·정균환 원내총무·최명헌 의원 등이 앉고,그옆으로 이윤수·김옥두·유용태 의원 등이 자리하기로 사전에 계획한 것”이라고 털어 놓았다. “신당추진안의 날치기 표결에 대비하는 한편,회의과정에서 신주류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압하기 위한 포진”이란 설명이다. C의원은 한술 더떠 “회의장에서 우리쪽 의원들이 발언하는 순서와 내용도 사전에 조율한 것”이라고 귀띔했다.회의 전날 각자가 발언할 원고를 써와 서로 내용을 고쳐 주고 역할을 분담한다는 것이다. 신주류에 의해 인적 청산의 위협을 느끼고있는 구주류 의원들의 대응전략은 이처럼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밀하다.10여명의 구주류 핵심의원들은 벌써 몇주째 거의 매일 저녁을 함께 먹으면서 작전을 숙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로 고령인 구주류 의원 중 상당수는 위장장애를 호소하고 있다.D의원은 “매일 저녁 외식을 하다보니 식당음식에 질려,요즘은 집에 들러 따로 저녁을 먹고 약속장소로 간다.”고 말했다.저녁식사를 겸해 회의를 하다보니 밥값 부담도 만만치 않다.몇주전 각자 100만원씩 갹출했는데,돈이 다 떨어져 며칠전 다시 ‘회비’를 걷었다고 한다. E의원은 “그들(신주류)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다.우리 목숨을 내놓으라는 식이니,우리도 사생결단으로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결국 13일 당무회의에서도 구주류 의원들의 원천봉쇄로 신당추진안은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여의도 산책/ ‘列國시대’ 닮아가는 민주당

    “박 의원 잠깐만,이것까지만 듣고 가.” 지난달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신당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민주당내 열린개혁포럼 전체회의가 채 끝나기도 전에 박인상 의원 등 몇몇이 회의실을 나가려고 하자,사회를 보던 모임 간사 장영달 의원은 “아직 안건이 남았다.”며 자리를 뜨지 말 것을 통사정했다.그러나 박 의원 등은 바쁘다는 제스처를 하면서 속속 방을 빠져나갔다. ●신주류·구주류내서도 주도권 다툼 남은 10여명의 의원도 대부분 엉거주춤 서 있거나,한쪽에서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회의 시작과 함께 30여명의 의원 앞에서 흐뭇한 표정으로 의사봉을 두드렸던 장 의원은 결국 폼나게 마무리를 못하고 멋적게 자리를 털어야 했다. 지금 민주당은 신당론을 놓고 신주류와 구주류가 각각 단일대오로 대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하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신주류 내부에서도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하루가 멀다하고 ‘주최자’가 다른 각종 모임이 열린다.차기 대권이나 당권을 노리는 의원들이 서로 ‘주인공’이 되려는 욕심도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동지로 비쳐지는 의원끼리 ‘씹는’ 일도 적지 않다.한 초선 의원은 기자들 앞에서 “A의원은 앞과 뒤가 다르다.우리끼리 있을 때는 제일 강하게 ‘독자신당론’을 주장하면서도,언론에는 다른 계파도 포용해야 한다고 2중플레이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절대강자 없어 이합집산 신주류 재선급인 B·C의원은 최근 신당 추진 6인 대표 모임에 동급(同級)의 D의원이 포함되자 정대철 대표를 찾아가 “왜 D의원만 끼워주느냐.”며 항의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절대 강자가 없다보니 모임 이후 밥값을 서로 미루는 촌극도 심심치 않게 연출된다.신주류 20여명이 비장한 표정으로 신당 창당을 결의한 지난달 28일 밤 회의가 끝날 무렵에는 이런 대화도 잡혔다.한 의원이 “오늘 밥값은 누가 내지?”라고 하자,다른 의원은 “E의원이 모이자고 했으니 E의원이 내야지.”라고 받았다.이에 당사자인 E의원은 “내가 어떻게 이걸 다 내나.”라고 반발했다.결국 밥값은 재벌가 출신 F의원이 치렀다. 민주당 관계자는 2일 “지역기반과 자금,공천권을 무기로 절대권력을 휘두르던 ‘3김시대’가 퇴장하면서 힘의 공백이 생기자 너도나도 차기 주인공이 되려는 생각으로 남의 밑에 복종하길 꺼리고 있다.”며 “진짜 권력투쟁은 신당이 출범한 이후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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