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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美 상공 비행한 매미 떼? 기상레이더에 거대 그림자 포착

    [영상] 美 상공 비행한 매미 떼? 기상레이더에 거대 그림자 포착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의 상공을 포착한 기상 레이더에 거대한 녹색 그림자가 비치는 영상을 미 국립기상청(NWS)이 공개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이슬비가 내리는 것처럼 보이는 이 그림자는 17년 만에 대량 발생한 매미 떼일 가능성이 있지만 그 정체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이에 대해 데이브 헤넨 CNN 수석 기상예보관은 “기상 레이더는 매우 정밀하지만 매미가 몇백만 마리는 아니더라도 몇십만 마리에 이르지 않으면 이런 형태로 레이더에 비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NWS가 트위터 공식 계정에 올린 이 레이더 영상은 앞서 주말 동안 큰 관심을 끌었다. 이런 현상은 과거에도 관측된 사례가 있다. 지난해 봄에는 미국 오대호 중 하나인 이리호 상공에서 몇백만 마리의 하루살이 무리가 비행하는 모습이 레이더에 포착됐다. 같은 해 9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박쥐 떼가 레이더에 감지됐다. 기상 레이더에는 산불로 인한 연기나 철새의 이동이 포착될 때도 있다. 텍사스주 오스틴 콩그레스 브릿지에서는 거의 매일 밤 날아오르는 것으로 유명한 박쥐 떼의 모습도 관측할 수 있다.다만 이번에 기상 레이더에 잡힌 그림자에 대해서 전문가인 낸시 힝클 조지아대 곤충학과 교수는 “매미가 아닐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힝클 교수는 “매미는 집단으로 비행하거나 무리를 크게 짓지 않는다. 사실 썩 잘 날지도 못한다. 매미는 나무에서 나무로 짧은 거리를 비행할 뿐 장거리 비행은 하지 않는다”면서 "게다가 매미는 나무 높이로만 날아다녀 이번에 레이더에 잡힌 그림자의 정체는 다른 곤충으로 추정된다"고 힝클 교수는 덧붙였다. 올해 미국에서 대량 발생한 매미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 사이 짝짓기를 마치고 죽음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음번 매미가 대량 발생하는 시기는 17년을 더한 2038년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NWS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 차량절도에 관련법 개정 여론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 차량절도에 관련법 개정 여론

    최근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들의 차량절도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자 관련 법규를 현실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지난 5일부터 나흘간 폭스바겐과 제네시스 등 차량 11대를 훔쳐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특수절도)로 A(14)군 등 7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군 등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또 다른 차량을 훔쳐 갈아타면서 전주와 임실, 익산 등을 돌아다녔다. 경찰 조사 결과 SNS에서 만난 이들은 ‘재미있을 것 같아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7명 중 형사 처벌이 가능한 만 14세를 넘어선 3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명은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촉법소년인 B(13)군 등 3명은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8일 밤 11시쯤에도 전북 정읍에서 훔친 차를 타고 달아나던 청소년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대전에서 차를 훔쳐 정읍까지 110여㎞를 이동했지만 한 명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만 13세 촉법소년이었다. 이같이 촉법소년들의 범죄가 늘고 있지만, 체포나 조사가 쉽지 않아 경찰이 고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절도는 피해 금액이 많고 10대들은 운전 연수 경험이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도, 촉법소년일 경우 체포하는 게 쉽지 않다”며 “청소년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할 제도적 장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도 촉법소년의 처벌에 대해 새로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길종 변호사는 “촉법소년은 모든 범죄에 대해 일률적으로 만 14세 미만으로 구분돼 있으나 나이가 아닌 행위에 맞는 적절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범행과 피해 정도에 따른 재설정이 필요하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낮에는 그늘막·밤에는 보안등’ 여수 스마트 그늘막 ‘눈길’

    ‘낮에는 그늘막·밤에는 보안등’ 여수 스마트 그늘막 ‘눈길’

    여수시가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기상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개폐가 가능한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최근 유동인구가 많은 이순신 광장, 부영3단지 사거리, 성산공원 3개소에 시범 설치했다. 스마트 그늘막은 사물인터넷(IoT)과 태양광 기술을 그늘막에 접목했다. 일정 온도와 시간, 풍속 등에 따라 즉시 그늘막을 접고 펴 갑작스러운 기상 상황에도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기존에 운영하던 수동식 그늘막은 날씨 상황에 따른 빠른 개폐가 어려웠지만 스마트 그늘막은 별도의 인력이 없어도 즉각 대응이 가능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미세먼지와 자외선에 대한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야간에는 조명시설로 변신하고 벤치도 있어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 그늘막의 효과성과 시민 호응도 등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추가 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다”며 “올해 여름철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기존 수동식 그늘막 140개를 수시 점검해 안전한 장소로 이설조치하고, 스마트 그늘막 3개소를 추가 설치하는 등 총 143개를 운영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쌍용차 직원들도 아이 키우는 학부모일텐데 막막할 것 ”걱정

    “쌍용차 직원들도 아이 키우는 학부모일텐데 막막할 것 ”걱정

    “2009년 노사 갈등의 아픔을 씻고 혹독한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상화가 안돼서 안타깝습니다.”(시민 B씨)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지난 8일 최대 2년간의 무급휴직을 포함한 자구안을 수용했다. 이에따라 쌍용차는 1년간 기술직 50%와 사무관리직 30%에 대해 시행하고 이후 판매 상황을 고려해 무급휴직 유지 여부를 재협의한다. 이에 따라 4800여명의 직원 중 절반 가량이 무급휴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노동자 절반 가량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무급휴직에 들어가기로 한 다음날 경기 평택시 동삭로 쌍용자동차 본사는 근무시간 중이어서인지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기업노조는 전날 밤 노조간부 A씨가 노조총회 후 쓰러져 숨졌다는 소식까지 더해져서인지 이날 초상집 분위기였다. 2009년 악몽을 생각하는 시민들은 쌍용차의 자구노력의 무력함에 안타까워 했다. 시민 B(59) 씨는 지난 10여년 우리 시민들은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기부금 모으고, 차 팔아주기 운동에도 동참했다. 혹독한 자구 노력에도 보람도 없이 또다시 회생 절차를 밟아야 한다니 안타깝다”면서 “2009년 쌍용차가 1000여명의 노동자를 해고하고, 이에 반발한 노조가 공장을 점거하며 노사 갈등이 폭발한 아픔이 생각난다. 노사가 슬기롭게 잘 이겨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택역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C(여·67)씨는 “코로나19로 1년이상 장사를 못했는데 울고싶은 심정이라며 쌍용차 직원중 단골손님이 꽤나 많은데 발길을 끊을까 걱정”이라며 “식당도 식당이지만 휴직하는 쌍용차 직원들도 아이들 키우는 학부모일텐데 뭘 먹고 살아야 할지 막막할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쌍용자동차 대리점을 20년 가까이 운영해 온 G(54)씨는 “지금의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쌍용차는 한국GM과 르노삼성과는 다르게 충분한 역활과 소임을 다해 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누군가의 무책임한 논리와 요구로 열심히 일해온 수많은 협력사의 고통으로 현실이 되었다”면서 “이제 노조가 뼈를 깍는 결정을 했으니 사측도 충분한 소임과 역활을 해야할 것” 이라고 말했다. 평소 쌍용차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한 시민운동가 D씨는 “쌍용자동차와 관련해서는 이번엔 노코멘트다, 말하고싶지 않다”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쌍용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협력업체 임원 A(60) 씨는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어려운 가운데 쌍용자동차 직원들의 대규모 무급휴직 소식이 알려졌다. 협력업체들도 20~30% 정도 감산이 예상되는데,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휴직 보단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며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정일권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위원장은 “자구안은 2009년 당사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고심해 마련한 안”이라며 “노동조합은 고용을 안정시키고 회사가 미래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에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우선 기업노조 조합원들의 선택을 존중하며, 쌍용차 위기를 불러온 마힌드라 대주주에 대한 국정조사를 통해 책임을 반드시 묻고, 사측의 쌍용차 미래 발전 전망과 계획, 정부의 책임과 역할이 우선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이렇게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내놓아서라도 회사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신 쌍용차 조합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며“평택시도 쌍용차 노조의 결단을 기억하겠다”며 “쌍용차가 어려운 여건을 하루 빨리 극복하고, 경영을 정상화시킬 때까지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글·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관광객 폭증 제주…조기 집단면역 백신 우선 접종 건의

    관광객 폭증 제주…조기 집단면역 백신 우선 접종 건의

    원희룡 제주지사가 여름 휴가철 제주 여행객이 크게 늘어날것에 대비해 조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제주도민 우선 백신 접종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원지사는 9일 오후 도청 브리핑실에서 제주도민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정부 건의문을 통해 “제주도민의 집단면역 수준인 도민 70%인 49만명 분량을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기 전에 우선 배정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원지사는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은 해외관광이 불가능하기에 더욱 많은 분이 제주를 찾아오고 있고 휴가철을 맞아 그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며 “그동안 제주도는 전례 없이 감염자가 적었지만 여행객들이 늘면서 지역감염으로 확산되고 최근에는 확진자 수가 연일 두자릿수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는 우리 국민 전체의 공간이기에 청정 제주의 방역이 흔들리면 심신이 지친 국민들은 갈 곳을 잃게 된다”며 “제주의 방역 위기는 결국 대한민국 전체의 상처로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원지사는 “백신만 있으면 제주도는 짧은 기간 내에 집단면역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 뒤 “대통령님과 질병관리청,국민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9일 현재 제주도민 백신 1차 접종자는 11만7704명,2차 접종완료자는 2만8854명이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158명으로, 지난 5월부터 확진자 발생이 전달 대비 4배 가까이 급격히 증가하며 44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는 당초 13일까지 계획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20일까지 연장,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 등의 영업 제한 시간을 밤 11시에서 밤 10시로 1시간 앞 당겼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5일 김두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남 양산을)을 면담하고, 선제적 예방접종 등 안전한 제주관광 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아홉 쌍둥이 한 달 만에…세계 최초 ‘열 쌍둥이’ 남아공서 탄생

    아홉 쌍둥이 한 달 만에…세계 최초 ‘열 쌍둥이’ 남아공서 탄생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 쌍둥이’ 출산 소식이 전해졌다. 8일 현지매체 IOL은 남아공 가우텡주의 한 여성이 임신 29주차에 제왕절개로 10명의 쌍둥이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서아프리카 말리 여성이 아홉 쌍둥이를 낳은 지 한 달 여만이다. 보도에 따르면 고시아메 타마라 시톨레(37)는 7일 밤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7남3녀를 출산했다. 이미 6살짜리 쌍둥이를 둔 시톨레 부부는 불임 치료를 받은 적이 없으며, 자연 임신으로 열 쌍둥이를 얻었다고 밝혔다. 산모는 애초 여섯 쌍둥이를 임신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초 정밀 검사에서 두 명의 아기가 더 확인됐다. 그녀는 “많아봤자 세쌍둥이 정도겠지 했는데, 여덟 쌍둥이라더라. 믿을 수가 없었다. 아기들이 잘못되면 어쩌나 두려워 잠을 설쳤다”고 설명했다.더욱 놀랄만한 일은 제왕절개 수술 도중 벌어졌다. 여덟 쌍둥이도 기절할 일인데, 아기 두 명이 추가로 발견된 것이다. 남편은 “아내가 임신 7개월 7일 만에 열 쌍둥이를 낳았다. 아들 일곱, 딸 셋이다. 너무 행복하다. 말을 잇지 못할 정도”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에 대해 현지 의학과 교수 디니 마웰라는 “매우 드문 경우” 라면서 “다둥이 임신은 대개 불임 치료로 인한 것”이라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러면서 “매우 위험하고 복잡한 임신이다. 다태아 임신 시 아기들을 위한 자궁 내 공간이 충분치 않다. 엄마 배 속에 오래 있을수록 생존 가능성도 작아진다”고 덧붙였다. 태어난 아기들은 모두 인큐베이터에 머물러야 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일단 남아공에서 태어난 열 쌍둥이의 건강 상태나 현재 모습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출산 사실이 공식적으로 인정되고 열 쌍둥이가 모두 살아남으면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세계 최다 쌍둥이 기록은 또 한 번 갈리게 된다.최근 기록은 모로코에서 태어난 아홉 쌍둥이가 가지고 있었다. 서아프리카 말리 여성 할리마 시세(25)는 임신 30주차에 접어든 지난달 4일 제왕절개로 4남 5녀를 낳았다. 출생 당시 아기들 몸무게는 0.5~1㎏ 사이였으며, 건강 상태도 양호했다. 그 전까지는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나디아 슐먼(46)이 낳은 여덟 쌍둥이가 세계 최다 쌍둥이로 여겨졌다. 비록 자연 임신이 아닌 체외 수정으로 태어난 아기들이었지만 여덟 쌍둥이 자체가 희귀한 탓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1971년 7월 이탈리아 로마의 제나로 몬타니노 박사는 무려 '열다섯 쌍둥이'도 목격했다. 당시 몬타니노 박사는 병원으로 실려온 24주차 임산부 배 속에 여자아기 10명과 남자아기 5명이 있었으며, 출생과 동시에 열다섯 쌍둥이 모두가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악어에 주먹 휘둘러 자매 구한 영국 쌍둥이, 이젠 치료비 걱정

    악어에 주먹 휘둘러 자매 구한 영국 쌍둥이, 이젠 치료비 걱정

    영국의 쌍둥이 자매가 멕시코 휴양지에서 휴가를 즐기다 한 쪽이 악어에게 끌려갈 뻔한 위기에 몰리자 다른 쪽이 맨주먹을 휘둘러 구해냈다. 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버크셔 출신의 스물여덟 살 쌍둥이 멜리사와 조지아 로리는 지난 6일 밤 유명 관광지 푸에르토 에스콘디도 인근 호수의 마니알테펙 환초에서 물놀이를 하다 악어와 맞닥뜨렸다.이곳은 독특한 플랑크톤 때문에 물 색깔이 아주 밝은 청녹색으로 반짝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멜리사가 악어의 공격을 받고 비명과 함께 물속으로 사라졌다. 그녀는 얼마 뒤 의식을 잃은 채 엎드린 자세로 물 위에 떠올랐다. 이를 본 조지아가 멜리사를 끌고 배로 돌아가려 하자 악어가 쫓아오며 공격했고, 조지아는 악어의 얼굴을 여러 차례 주먹으로 가격해 물리쳤다는 것이다. 쌍둥이 자매의 언니 해나(33)는 BBC에 “멜리사가 악어에게 봉제인형처럼 끌려가려던 순간 다행히도 ‘완전 난폭한(super-badass)’ 조지아가 구해냈다”며 “악어가 세 번 정도 다시 쫓아왔지만 조지아가 계속 주먹으로 쳤다”고 전했다. 조지아는 스킨스쿠버 다이빙 경험이 있는 데다 동물들 다루는 방법도 잘 알아 순간적으로 잘 대처했다. 함부로 따라할 일은 아니란 것이다. 멕시코 동물보호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짬을 냈던 자매는 나란히 멕시코 병원에 입원해 있다. 조지아는 손을 다쳤고, 멜리사는 폐에 물이 차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인위적인 혼수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자매는 호수에서 수영을 해도 좋다는 가이드의 말에 따라 수영을 했지만, 알고 보니 가이드는 무자격자였고, 이전에도 악어 서식지 등 투어가 허용되지 않는 장소에 여행객들을 데려간 적이 있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이제 문제는 둘의 입원 치료비다. 멜리사는 폐에 구멍이 뚫려 인공호흡에 의존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다량의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언제까지 입원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자매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멕시코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 션(63)은 멕시코 주재 영국 대사관을 접촉해 지원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로 커버가 될지 불투명하다. 지난 3월 이 가족은 영국을 떠나 멕시코에 도착, 오는 11월까지 머무를 예정이었는데 굳이 해외로 나가 이런 횡액을 당한 뒤 보험금을 지급해달라고 하는 것도 겸연쩍은 일이다. 해서 가족들은 크라우드펀딩 모금에 나서야 할지 모른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공수처장 거론 알았지만 봐주기 없었다”…경찰, 이용구 수사결과 발표

    “공수처장 거론 알았지만 봐주기 없었다”…경찰, 이용구 수사결과 발표

    이용구,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검찰 송치‘폭행영상 묵살’ 서초서 경사도 검찰 넘겨91명, 통화내역 8000건 등 조사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사건이 부실 처리된 의혹을 조사한 경찰이 9일 수사 과정에 청탁이나 외압은 없었다고 결론지었다. 이 전 차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으로 거론되는 유력인사임을 알고 있었지만 봐주기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택시기사에게 1000만원의 합의금을 주고 폭행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지워달라고 요청한 이 전 차관을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도 윗선에 보고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한 서울 서초경찰서 A경사도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서울경찰청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강일구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장은 “이 전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의 부적절한 처리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였음에도 압수하거나 임의제출을 요구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해당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A경사를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송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 차관은 지난해 11월 6일 밤 술에 취해 택시에 탔다가 자택에 도착해 자신을 깨우는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고 욕설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사는 사건 발생 5일 후인 같은달 11일 피해자인 택시기사로부터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확인했지만 “못 본 걸로 하겠다”며 덮은 것으로 파악됐다. 진상조사단은 A경사가 영상을 은폐한 것이 외압이나 청탁에 의한 것이었는지 파악하고자 이 전 차관과 서초서 관련자들이 사건 당일인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통화한 내역 8000여건을 분석했다. 주요 통화 상대방 57명을 선별해 조사했지만 이들은 모두 외압 또는 청탁 행사를 부인했다. 사건 발생 당시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에게 술에 취한 이 전 차관이 전화를 바꿔주려고 한 것도 가족과의 통화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서초서 형사팀장, 형사과장 등 2명의 특수직무유기 혐의는 명확하지 않다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찰수사 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심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진상조사에 따르면 서초서장과 형사과장, 형사팀장, A경사는 사건처리 당시 이 전 차관이 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9일 이 전 차관의 폭행사건이 언론에 뒤늦게 알려진 이후에도 상급기관인 서울경찰청에 이런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평범한 변호사로 알았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죄수사규칙상 보고대상이 엮인 사건임에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아 보고 의무를 위반했다”며 “서초서장 등 간부들의 지휘 및 감독 소홀 등의 책임에 대해 감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이 전 차관이 사건 이틀 후 피해자를 만나 합의금 1000만원을 건넨 후 전화로 블랙박스 영상의 삭제를 요청한 것은 증거인멸교사 행위로 판단했다. 경찰은 이후 해당 영상을 삭제한 택시기사도 검찰에 송치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택시기사가 폭행사건의 피해자이고 가해자의 요청에 따른 행위였던 만큼 참작 사유를 달아 검찰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지방 순회 중 뺨 맞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람들 계속 만나겠다”

    지방 순회 중 뺨 맞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람들 계속 만나겠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방 순회를 하던 중 길거리에서 20대 남성에게 뺨을 맞았지만 그래도 계속 사람들과 접촉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오후 남동부 드롬 주의 작은 마을 탱레흐미타주에서 경호를 위해 세워 놓은 울타리 건너편에 모여있던 군중을 향해 다가갔고, “고맙다”고 말하면서 맨 앞줄에 있는 남성의 왼팔을 잡았다. 그 순간 이 남성은 왕정시대로의 회귀를 꿈꾸는 프랑스 우익세력의 구호 “생드니 만세”와 “마크롱주의 타도”를 외치면서 오른손으로 마크롱 대통령의 뺨을 때렸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경호원이 제지하지 못했다. 경찰은 마크롱 대통령을 때린 28세 남성과 함께 있던 동갑내기 남성을 체포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다음날 문제의 남성이 뺨을 때리는 순간을 촬영하던 남성의 집을 수색했더니 아돌프 히틀러의 책 ‘나의 투쟁’과 칼과 단검, 라이플 소총 등을 압수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뒤 마크롱 대통령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을 항상 추구해왔다”며 “그것이 내가 바라는 바”라고 말했다고 AFP, 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어떤 사람을 분노를 표출하기도 하고, 혼란을 야기하기도 하는데 그것이 정당하다면 우리는 계속 응대하겠지만 어리석음과 폭력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일간 르도피네 인터뷰를 통해선 자신을 때린 남성 옆에 있던 사람들과 계속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다며 “난 여태껏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아무것도 나를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하원에 출석한 장 카스텍스 총리는 “정치 지도자, 특히 프랑스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대통령을 겨냥한 것은 민주주의를 겨냥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참을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국가 원수에게 나라 전체가 연대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재선 도전이 유력한 마크롱 대통령과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경쟁해야 하는 정치인들도 좌우를 가리지 않고 마크롱 대통령에게 지지를 보냈다.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마크롱의 가장 치명적인 경쟁자이지만 대통령을 공격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급진 좌파로 분류되는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트위터에 “어떤 의견 차이도 물리적 공격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우파 진영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그자비에 베르트랑 오드프랑스 광역주의회 의장도 “정치적 이견으로 폭력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며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이번 사건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직격탄을 맞은 국가의 “맥박”을 측정하겠다며 지난 2일부터 6주 동안 일주일에 두 번씩 프랑스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이번 지방순회가 사실상 대선 캠페인의 시작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그는 이날 봉변을 당하기 전 호텔 학교를 찾아 25~30세 젊은이들이 직업 교육을 받는 것을 살펴봤는데 9일부터 프랑스의 바와 레스토랑들이 7개월의 봉쇄를 끝내고 실내 영업을 재개하게 된다. 이 나라의 야간 통금령도 종전 밤 9시에서 이날부터 밤 11시로 늦춰진다. 마크롱 대통령은 호텔 학교 방문을 마친 뒤 트위터에 “내일 새로운 발걸음이 내디뎌진다. 우리의 영토 전역에서 삶이 재개된다!”고 뿌듯해 했다. 한편 프랑스의 역대 대통령들은 ‘공화국 대통령을 위한 경호그룹(GSPR)’의 경호를 받아왔다고 BBC는 전했다. 1983년 창설된 이 조직은 77명의 남녀로 구성돼 있는데 BFMTV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이 뺨을 맞은 날에도 미리 현장을 검색했으며 모두 10명이 대통령을 경호했으며 중무장을 한 경호원이 근접 경호 중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네이버·카카오 ‘벤처기업’에 가려진 인권침해 사라져야

    대표적 벤처 1세대 기업인 네이버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은 그 자체로 충격적이다. 젊은이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IT 기업의 직원이 목숨을 끊은 이유가 직장 내 괴롭힘 때문이라는 소식에는 할 말을 잊는다. 해당 직원은 담당 임원으로부터 부당한 업무 지시와 모욕적인 언행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럼에도 경영진은 인권침해에 대한 내부의 문제 제기에 묵인과 방조로 일관했다는 것이 노동조합의 전언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IT 업체의 성공신화가 구성원의 희생으로 쓰여졌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신생 벤처기업도 노동 관련 법을 따라야 하는 시대 글로벌 기업을 자처하는 IT 공룡에 여전히 수직적 조직 문화에 따른 ‘구시대적 갑질’이 횡행하고 있다니 놀랍다. 특정 기업에 한정된 문제가 아닐 것이다. 벤처기업이란 이름으로 미래지향적 사고로 무장한 듯 포장했던 IT 업계가 후진적 인권침해의 온상이란 현실이 만천하에 드러났으니 국민의 자괴감은 적지 않다. IT 업계는 직급에 관계없이 ‘님’이라는 호칭을 쓰면서 수평적 조직 문화를 선도하는 이미지를 만들려 애쓰기도 했다. 하지만 리더 그룹의 의식 변화 없는 말뿐인 제스처로는 되는 일이 없음을 네이버 사태는 증명하고 있다. 노조가 지목한 직장 내 괴롭힘의 가해자는 “님은 나한테 죽어요”라는 표현도 썼다고 한다. 이런 공포 분위기 속에서 밤 10시가 넘은 시간은 물론 휴일에도 해결 불가능에 가까운 업무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사실상 ‘살인 갑질’을 일삼은 당사자와 방관한 회사에 강력한 형사처벌이 뒤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낡아 빠진 ‘갑질’은 안타깝게도 우리 IT 업계를 지배하고 있는 정서다. 카카오는 임신부에 대한 시간 외 근무 지시를 포함해 주 52시간 근무제를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게임업체 넥슨의 직원들은 부당한 대기 발령과 임금 삭감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러니 신생 벤처기업의 실상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인공지능(AI) 시대라는 21세기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섰다는 한국에서 1970년대 산업 현장의 “살려 달라”는 외침이 여전히 들린다는 사실이 부끄럽지도 않은가.
  • [사설] “천안함 장병, 함장이 수장” 망발 용인해선 안 돼

    46명의 젊은 국군용사들이 희생된 천안함 폭침 사고와 관련, 귀를 의심케 하는 망발이 또 터져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을 지낸 조상호 변호사는 그제 한 방송에 출연해 “천안함 함장이 당시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최원일 함장이라는 분은 (처우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폭침) 이후 제대로 된 책임이 없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천안함 폭침 사고는 이미 11년 전 민군합동조사단과 국제조사단의 조사를 통해 ‘북한 연어급 잠수함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으로 결론 난 사안이다. 북한은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당일 밤 잠수함을 보내 천안함을 침몰시켰고, 이로 인해 우리 장병 46명이 장렬하게 전사했다. 천안함 피격이 최 함장의 책임도 아닌 데다 숭고한 전사자들에 대해 ‘수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다니 도대체 제정신인지 묻고 싶다. 그는 “천안함이 폭침당한 줄도 몰랐다는 것은 지휘관이 책임져야 한다”며 오히려 ‘뭐가 망발이냐’고 반문까지 했는데 이런 사고를 가진 인사가 한때나마 어떻게 공당의 ‘입’을 맡을 수 있었는지 기가 찰 노릇이다. 최 함장을 비롯해 당시 살아남은 58명의 장병들은 동료 전우들을 구하지 못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여지껏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이들을 보듬고 위로해도 모자랄 판에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그릇된 진영 논리로 서슴지 않고 2차 가해를 자행하는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조 변호사의 망발도 그중 하나다. 올 3월에는 대통령 직속 군사망사고진상조사위원회가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한 신상철씨의 민원을 받아들여 천안함 장병들의 사망 원인 재조사 결정을 내려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 같은 망발은 차별과 불신을 조장한다는 점에서 5·18 관련 망언과 마찬가지로 절대 용인해선 안 된다.
  • 캐나다 무슬림 가족 덮친 ‘증오 트럭’

    캐나다에서 보행로로 돌진한 픽업트럭에 치여 무슬림 일가족 4명이 숨지는 비극이 벌어졌다. 경찰은 계획된 증오범죄를 염두에 두고 용의자에게 테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밤 8시 40분쯤 온타리오주 런던시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74세 여성과 46세 남성, 44세 여성, 15세 여성이 숨졌다. 각각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 10대 딸로 3대가 함께 사고를 당했다. 가족 중 9세 소년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소년은 크게 다쳐 입원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 가족은 14년 전 파키스탄에서 캐나다로 이주했으며 런던에 있는 모스크에 다니는 신자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도에 있던 트럭이 방향을 갑자기 틀어 인도로 돌진해 이들 가족을 친 후 빠른 속도로 달아났다고 목격자들의 진술을 전했다. 목격자들은 현지 방송에 “대혼돈이었다”며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뛰어다니고, 곳곳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장에서 6㎞가량 떨어진 쇼핑센터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20세 남성 너새니얼 벨트먼으로, 피해자들과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이슬람교를 믿었기 때문에 공격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건이 사전에 계획된 고의적 행위고, 증오가 범행 동기임을 보여 주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벨트먼에겐 4건의 살인 혐의와 1건의 살인 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테러 혐의도 추가할지 검토 중이다. 벨트먼에게 범죄 전과는 없고, 이번 사건에 공범이 있다는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그가 특정 증오집단에 속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현지에선 희생자를 추모하며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슬람 혐오는 캐나다 어디에서도 설 수 없다”며 “은밀하게 퍼지는 비열한 증오를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에드 홀더 런던시장도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차마 말할 수 없는, 증오에 뿌리를 둔 집단 살해”라며 “3대가 사망한 가족의 희생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2017년 퀘벡의 이슬람 사원에서 캐나다 무슬림들을 상대로 한 테러로 6명이 숨진 이후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됐다. 2016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런던시는 최근 다인종이 늘어난 곳으로 주민 5명 중 1명이 캐나다 밖에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동거녀가 미워한 7세 딸 숨져…살해 혐의 아빠, 무죄로 뒤집혔다

    동거녀가 미워한 7세 딸 숨져…살해 혐의 아빠, 무죄로 뒤집혔다

    1심 징역 22년형→대법원 무죄 확정2심 “살해까지 나아갈 동기 없다” 판단 동거녀가 미워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7세 친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2년형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무죄 판정을 받은 중국인 남성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모(42)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장씨는 2019년 8월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 욕실에서 자신의 딸(당시 7세)을 목 졸라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씨는 2017년 전 부인과 이혼했고, 두 달 뒤부터 여자친구인 A씨와 중국에서 동거해왔다. A씨는 장씨와 사귀면서 장씨의 딸을 만나면 장씨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긴다고 여겼고 장씨의 딸을 ‘마귀’라고 부르기도 했다. 특히 A씨는 장씨와 동거 중 장씨의 아이를 2번 유산했는데, 그 이유도 장씨의 딸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장씨의 딸을 극도로 증오하기에 이르렀다. 검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하자 결국 장씨가 자신의 딸을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2019년 자신의 딸과 함께 한국에 입국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봤다. 장씨는 2019년 8월 7일 딸과 함께 한강유람선을 탄 뒤 밤 11시 58분 호텔로 들어갔고 8일 새벽 0시 42분쯤 맥주를 들고 방을 나왔다. 장씨는 흡연구역으로 이동해 전화 통화를 하거나 담배를 피운 다음 휴대전화를 보다가 1시 40분쯤 객실로 들어갔다. 그 사이 방에 출입한 사람은 없었다. 장씨는 “외출 뒤 돌아와 보니 딸이 욕조 안에 떠 있었다”며 살인 혐의를 극구 부인했다. 한국어를 전혀 못 하는 자신이 중국이 아닌 한국에서, 그것도 다른 사람이 출입한 흔적이 없어 범인으로 의심받기 쉬운 호텔 객실에서 딸을 살해할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A씨가 “강변에 던져 죽여버려라”라는 말을 하고, 장씨가 “한강에서 딸을 밀어버릴 수도 있다. 중요한 몇 군데는 카메라가 있다”, “오늘 저녁 호텔 도착 전에 필히 성공한다”라는 대화를 나눈 것을 근거로 살인을 계획했다고 보고 장씨를 재판에 넘겼다. 1심은 장씨가 A씨와 피해자를 욕조에서 살해하는 방안에 대해 의논한 적이 있었고, 부검을 담당한 법의관이 익사의 가능성이 고려된다며 타인의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한 점 등을 들어 장씨의 살인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 앞에 펼쳐졌을 무한한 삶의 가능성이 송두리째 상실됐다”며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1심의 판단을 완전히 뒤집고 장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장씨가 A씨와 딸의 살해를 공모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상당한 의심이 들기는 한다”면서도 “피해자가 욕조 안에서 미끄러져 쓰러지면서 욕조 물에 코와 입이 잠기고, 피해자의 목이 접혀 경정맥(목에 분포하는 정맥)이 막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장씨가 딸과 함께 자주 여행을 다니는 등 유대관계가 좋았고, 전 부인도 장씨가 딸을 정성스레 돌봤으며 양육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진술한 점, 동거녀가 딸을 싫어한다고 하더라도 딸이 전 부인과 살고 있어 면접·교섭 횟수를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살해까지 나아갈 동기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장씨는 계속해서 벽을 치고 크게 울면서 통곡했다. 통상적으로 사고를 당한 딸을 봤을 때 부모들이 괴로워하는 모습처럼 보였다”는 구급대원의 진술과 전 부인의 반대에도 딸의 부검을 주장한 점도 고려됐다. 검사는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확정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얼빠진 경찰...수배자 검거하러 가 음주운전

    얼빠진 경찰...수배자 검거하러 가 음주운전

    수배자를 검거하러 경기도까지 간 대구 경찰관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다. 8일 오전 3시 20분쯤 경기 용인 처인구 해곡동 곱등고개 터널에서 대구 모 경찰서 소속 A(44) 경사가 몰던 카니발 승용차가 벽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A 경사와 동료 B(34) 경장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고 당시 A 경사 혈중알코올농도는 0.102%로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은 수배자를 검거하러 갔다가 밤에 숙소에서 나와 술을 마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후 두 사람에 대해 징계 등 처분을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서울 아파트 ‘길고양이 떼죽음’ 범인, 아파트 주민으로 확인

    서울 아파트 ‘길고양이 떼죽음’ 범인, 아파트 주민으로 확인

    지난 2~3월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 여러 마리를 죽인 피의자가 해당 아파트 주민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15일부터 3월 23일까지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 먹이에 살충제를 뿌려 길고양이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아파트 주민이 죽은 고양이들 입가에 거품과 피가 묻어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누군가 일부러 고양이들에게 독극물을 먹인 것으로 보고 범인을 찾아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이 사망한 고양이들의 부검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한 결과 죽은 고양이들에게서 ‘카보퓨란(살충제의 한 종류) 중독증’이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길고양이들의 사망 경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부인이 병을 앓고 있는데 고양이가 밤마다 시끄럽게 울어서 잠을 못 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인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구 경찰관, 수배자 검거하러 용인 갔다가 음주운전 사고

    대구 경찰관, 수배자 검거하러 용인 갔다가 음주운전 사고

    새벽에 동료 태운 채 터널 벽 충돌사고 대구 지역 경찰관이 수배자를 찾으러 간 경기도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8일 오전 3시 20분쯤 경기 용인 처인구 해곡동 곱등고개 터널에서 대구 모 경찰서 소속 A 경사가 몰던 카니발 승용차가 벽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A 경사와 동료 B 경장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운전을 한 A 경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2%로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은 수배자를 검거하러 갔다가 밤에 숙소에서 나와 술을 마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두 사람이 사고를 낸 시간이 자정을 훌쩍 넘긴 것으로 볼 때 술을 마신 경위에 따라 방역수칙 위반 가능성도 있다. 또 동석했던 B 경장의 경우 음주운전 방조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후 두 사람에 대해 징계 등 처분을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9살 아들 앞에서 남편 때리고 시어머니에 폭언한 40대 법정구속

    9살 아들 앞에서 남편 때리고 시어머니에 폭언한 40대 법정구속

    9살 아들이 있는 앞에서 남편을 폭행하고 시댁 식구에게 폭언을 한 40대 여성이 법정에서 구속됐다. 인천지법 형사2단독 이연진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및 특수협박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42·여)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이 남편과 싸우다가 범행을 저지른 점을 참작하더라도 그 과정이 좋지 않다.성인 피해자들뿐 아니라 아들이 입었을 정신적 피해 또한 크다”며 법정구속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형사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잘못을 반성할 기회가 있었으나 법정에서 까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범행을 부인했다.사법절차를 가볍게 여기는 태도가 심각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8일 밤11시쯤 호주로 가족여행을 간 한 호텔 객실에서 남편 B(40)씨의 얼굴과 가슴 등을 철제 옷걸이로 여러 차례 찔러 폭행하고 전등을 바닥에 내려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그는 시어머니인 C(67)씨와 시숙인 D(44)씨가 말리자 욕설과 함께 “너희가 뭔데 참견이냐”며 “거지네”라고 폭언도 했다.이 과정에서 시어머니의 손목을 잡아 밀쳤고,유리잔을 든 채 팔을 휘둘러 시숙의 얼굴을 가격하기도 했다. A씨는 “비싼 망고 아이스크림을 왜 이렇게 많이 사느냐.돈을 아껴 쓰라”라는 남편의 말에 “예전 신혼여행 때는 내가 경비 다 댔다.아이스크림 값이 그리 아까우냐”며 말다툼을 벌이다가 폭행·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마인 A씨의 난동은 9살 아들이 모두 지켜봤고, 검찰은 A씨에게 아동학대 혐의까지 추가해 재판에 넘겼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거리 미술관]2.아마벨(Amabel)

    [거리 미술관]2.아마벨(Amabel)

    서울 강남구 삼성동 포스코센터 앞. 거대한 철제 구조물이 앙상해 보이는 작은 받침대 위에 묘기라도 부리듯 위태롭게 세워져 있다. 멀리서 보면 고철덩어리로 보인다. 그러나 이 고철덩어리는 ‘꽃이 피는 구조물(flowering structure)-아마벨(Amabel)’이라는 공공미술 작품이다. 몸값만 17억원이 넘는다. 9미터 높이에 30t의 무게를 지니고 있다. 설치하는데도 1억 3000만원이 들어갔다. 포스코는 1996년 당시 세계철강협회 회장사로서 포항 본사에 이어 서울 강남에 신축한 최첨단 사옥 이미지에 걸맞는 야외 조각작품을 세우기로 하면서 미국의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라는 현대미술 작가에게 작품 제작을 의뢰했다. 프랭크 스텔라는 형태나 색채를 극단적으로 간결하게 표현하는 미니멀 아트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포스코가 스텔라에게 작품을 의뢰한 배경에는 그가 1993년 일본 후쿠오카현 신일본제철의 야하타제철소에 높이 5m에 달하는 비슷한 구조물을 세운 것이 고려됐다고 한다. 스텔라 작가는 꽃피는 구조물 만드기를 포스코 건물 인근에서 했다. 스테인리스 스틸과 유리로 된 포스코 건물과의 조형미를 위해 미국 현지에서 스테인레스 스틸 등 건축소재를 들여와 정교하게 용접하는 작업을 1년 6개월간 한 끝에 이 구조물을 세웠다.이 작품에는 아마벨(Amabell)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아마벨은 제작기간 중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인 작가의 친구 딸의 이름이다. 아마벨은 사고 당시 19세였다. 그는 딸을 잃은 친구와 아마벨을 위로하기위해 사고비행기 잔해 일부를 가져와 작품을 만드는데 사용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작가의 아름다운 뜻에도 불구하고 공개되자마자 도시 미관을 해치는 흉물이라는 비판을 받게된다. 고철덩어리에 불과한데 당시 180만 달러(당시 환율로로 17억 5400만원)을 들여 만들었다는 소식에 비판이 쏟아졌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2월 당시 김대중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도 고가매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철거요구 등 시민들의 거센 비판에 포스코는 작가와 협의 아래 작품을 사옥 앞에서 철거해서 국립현대미술관 야외조각 공원 등 다른 곳으로 기증해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기증요건이 맞지 않아 포스코측은 작품 주위에 나무를 심어 흉물스럽다는 지적을 받은 아마벨의 모습을 감추는 것으로 여론을 무마하게된다. 그러나 2016년 8월에 아트넷뉴스라는 미술분야 인터넷 매체로부터 가장 미움받는 공공조형물 10선에 포함되는 불명예을 안았다. 제작기간 1년 6개월 중 작품에 사용하려고 현장에 쌓아둔 스테인리스 스틸을 고물상이 고철인 줄 알고 가져갔다가 경찰이 출동해 가까스로 되찾는 해프닝도 있었다. 천덕꾸러기나 다름없던 아마벨이 아름다운 꽃으로 다시 재조명을 받게된 것은 야간 조명 덕분이었다. 포스코는 2012년부터 밤에 아마벨에 빛을 비추기 시작했는데 조명불 아래 아마벨은 생기발랄한 붉그스레한 장미꽃 모양으로 재탄생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면서 소셜미디어에서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한다.‘꽃이 피는 구조물’을 평면적으로 이해하면 고철 덩어리라는 묘사가 적격이다. 그러나 꽃다운 친구 딸의 목숨을 앗아간 비행기 잔해를 작품에 사용하고 ’꽃이 피는 구조물‘이라는 작품명에 ’아마벨‘이라는 부제를 부친 작가의 제작 의도를 생각해보면 고철덩어리가 아닌 작가의 생명 존중 사상과 물질문명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생각하게 하는 꽃‘으로 재탄생한다. 이순신 장군 동상이나 세종대왕상에서는 애국과 애민이라는 중심적 상징을 뒤엎을만한 다른 연상을 하기 어렵다. 반면 아마벨처럼 현대 미술품은 관객의 시각에 따라 고철 덩어리나 꽃 등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 정용진, 숨진 반려견 추모 사진에도 “미안하고 고맙다”

    정용진, 숨진 반려견 추모 사진에도 “미안하고 고맙다”

    최근 ‘미안하고 고맙다’는 표현을 즐겨 사용해 논란의 중심에 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숨진 반려견을 추모하는 게시물에서 해당 표현을 또 쓰며 논란을 더욱 부채질했다. 7일 밤 정 부회장은 누운 채 흰 종이를 덮고 있는 푸들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는 “실비(반려견 이름), 2012 - 2021 나의 실비. 우리 집에 많은 사랑을 가져다 주었어. 실비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 OOO OO OOOOO O OO OOO”라고 썼다. 사진 한켠에 하얀 국화꽃 다발과 함께 추모 사진을 띄워놓은 듯한 모니터 화면 등을 통해 미루어볼 때 숨진 반려견의 장례를 치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안하고 고맙다’는 표현을 반려견 장례 소식에 쓰면서 논란이 됐다. 해당 표현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세월호 분향소 방명록에 썼던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 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는 문구에서 갖다 쓴 것 아니냐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문 대통령의 해당 방명록 문구는 ‘세월호 사건이 탄핵과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했음을 인정한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난을 부른 바 있다.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측에선 종종 해당 문구를 가져다 ‘밈(meme·인터넷에서 입소문을 타며 유행하는 글이나 이미지)으로 쓰고 있다.정 부회장은 최근 음식 사진을 올리며 잇따라 “미안하다. 고맙다” 또는 “sorry and thank you”라는 문구를 덧붙이면서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정 부회장이 문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사실상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해당 표현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그는 지난 6일에는 랍스터와 생선 사진을 올리면서 “오늘도 보내는 그들ㅠㅠ 뭐라 딱히 할 말이 없네 OOOO. OOO”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자 ‘OOOO. OOO’가 ‘미안하다. 고맙다’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측에선 정 부회장의 행보에 대해 ‘용기 있다’며 박수를 보냈지만, 정 부회장이 주로 해산물 사진에 해당 표현을 쓰는 것이 세월호 희생자를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것 아니냐는 반감도 만만찮게 나왔다. 이 같은 논란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법한 상황에서 반려견의 죽음까지 문제의 논란을 부채질하는 데 쓰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진돗개 짖는 소리에 계단서 굴러 뇌출혈”…개 주인 처벌되나

    “진돗개 짖는 소리에 계단서 굴러 뇌출혈”…개 주인 처벌되나

    개 짖는 소리에 놀라 달아나던 고등학생산책로 계단서 굴러 뇌출혈 등 중상 입어경찰 “견주 처벌할 수 있는지 검토 중” 심야 산책로에서 진돗개 짖는 소리에 놀라 달아나다가 계단에서 굴러 중상을 입었다면 견주를 처벌할 수 있을까. 경찰이 법리 검토에 나섰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월 11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 백련산 산책로 벤치에 앉아 휴식하던 고등학생 장모(15)군은 개 짖는 소리에 놀라 달아나다가 산책로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구르면서 뇌출혈 등 중상을 입었다. 장군은 2주 넘게 중환자실에 입원해 뇌 수술을 받고 통원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군의 아버지는 견주인 40대 여성 A씨가 개 관리를 소홀히 해 피해를 입었다며 과실치상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지난달 27일 제출했다. 당시 A씨가 기르던 진돗개는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한 채 산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밤이라 산책로 인근이 어두운 탓에 장군은 A씨의 개를 보지 못했으나 자신을 향해 짖는다고 생각해 자리를 벗어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맡은 서울 서부경찰서는 견주에게 동물보호법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 현행법상 주인 있는 개가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면 견주 책임이지만, 개에게 물린 직접적 피해가 아닌 피해자가 개로부터 받은 위협 때문에 다친 경우는 명시돼 있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들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견주에게 과실치상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종합적으로 법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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