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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바구니에 실려 구조되는 아이들…中 ‘천 년 만의 홍수’ 현장

    [영상] 바구니에 실려 구조되는 아이들…中 ‘천 년 만의 홍수’ 현장

    중국 중부 허난성의 성도인 정저우에서 역대 최고의 폭우로 사망자가 속출한 가운데, 홍수로 고립된 유치원의 어린이들이 구조대원에게 구조되는 긴박한 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하오칸 비디오 등 현지 매체가 보도한 해당 영상은 지난 20일 저녁 7시 58분경, 홍수로 정전이 된 정저우의 한 유치원에서 유치원생 150여 명이 갇혀있다 구조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유치원 측은 정전이 된 이후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해 구조대에 구조를 요청했는데, 구조대원이 도착하기도 전 유치원 내부로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키가 작은 어린이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큰 일을 당할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구조대가 빠르게 도착했고, 구조대원들은 이미 성인 허리 높이를 훌쩍 넘도록 가득 찬 물 사이에서 유치원생들을 바구니에 담아 한 명씩 구조했다. 바구니에 탄 일부 어린이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듯 웃음을 보였고, 이를 본 구조대원은 긴박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안심시키려는 듯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유치원생들이 바구니에 태워진 채 현장을 빠져나가는 순간에도 비는 멈추지 않았다. 구조대원들은 무사히 밖으로 빠져나온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비를 덜 맞게 하기 위해 우산을 들고 기다리기도 했다. 이날 어린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한 구조대원은 10명이었으며, 이들이 구조한 어린이는 1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는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고, 소방당국은 밤 11시 50분이 다 되어서야 모든 어린이를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저우에서는 퇴근길 지하철 안에 물이 차올라 승객 500여 명이 갇혔다가 12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현지 매체인 다샹 누스에 따르면 키가 작은 승객들은 물이 목까지 차오를 정도였으며, 많은 승객이 산소 부족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지하철은 주행하다 역 사이의 터널에 멈췄는데 일반적으로 터널은 역보다 낮게 설계되기 때문에 객차가 빗물에 쉽게 잠긴 것으로 중국 언론은 분석했다. 정저우에서는 이날 항공편 300편의 운항이 결항했고 기차역 2곳은 열차 운행을 모두 취소했다. 정저우에서는 전날 오후 4∼5시 1시간 동안에만 201.9㎜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는 1975년의 198.5㎜를 넘어 중국에서 섬을 제외한 지역의 시간당 역대 최대 강우량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800㎜ 넘는 물폭탄이 퍼부어졌다. 일부 현지 매체는 ‘1000년 만의 폭우’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폭우는 중국으로 접근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20만 명에 가까운 주민이 대피했으며, 이번 수재로 피해를 입은 정저우 주민은 3만 6000명 규모다. 허난성 전체로 확대하면 수재민은 120만 명까지 증가한다.
  • [포토] “UFO?” 무안 하늘에서 이동하는 둥근 불빛

    [포토] “UFO?” 무안 하늘에서 이동하는 둥근 불빛

    전남 무안에서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했으나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은 지난 20일 밤 김진귀(38)씨의 농장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납작하고 둥근 모양의 불빛이 2∼3분간 하늘에서 이동했다. 연합뉴스
  • “온몸에 골절상 발견” 父 살해 혐의 받는 아들...국민참여재판 신청

    “온몸에 골절상 발견” 父 살해 혐의 받는 아들...국민참여재판 신청

    아버지를 살해한 뒤 사고사로 위장해 범행을 감춰오다 경찰 수사 5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혀 기소된 아들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22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20대 남성 A씨는 전날 변호인을 통해 재판부에 국민참여재판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해당 사건을 맡은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진행될 예정이었던 첫 재판을 연기했다. 재판부는 오는 8월 17일 오후 공판준비기일을 지정해 국민참여재판과 관련한 검찰과 피고인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A씨는 지난 1월 4일 인천시 미추홀구의 자택에서 50대 아버지 B씨를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사건 당일 A씨는 “아버지가 숨졌다”며 112에 스스로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B씨는 자택 베란다에서 숨진 차 발견됐다. 당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왜 사망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B씨의 시신에서 멍 자국이 여러 개 발견되면서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 B씨는 다발성 장기손상이 확인됐으며 늑골, 갈비뼈 등 온몸에서 골절상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러한 점을 토대로 5개월 간 내사를 벌인 끝에 A씨를 검거했다. 법의학자 3명도 부검 서류를 감정한 뒤 ‘폭행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되며 멍은 B씨가 숨지기 전날 (밤에) 생긴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그러나 A씨는 경찰에서 “아버지가 넘어진 것 같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씨는 뇌경색을 앓던 B씨와 단둘이 지냈으며, 평소 외출할 때는 아버지를 방에 가두고는 문고리에 숟가락을 끼워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 도쿄 상공에 거대 사람 얼굴 풍선…‘올림픽 기념’이라지만 “섬뜩”

    도쿄 상공에 거대 사람 얼굴 풍선…‘올림픽 기념’이라지만 “섬뜩”

    도쿄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 도쿄 시부야 인근 공원 상공에 거대한 사람 얼굴 모양의 풍선형 열기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설치된 사람 얼굴의 거대 풍선의 명칭은 ‘마사유메’(正夢). ‘꿈이 현실에서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일본이 1964년 대회 이후 두번째로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코로나19로 1년 연기를 거쳐 마침내 현실화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사람 얼굴 모양의 이 작품의 크기는 건물 7층 높이에 달할 정도로 거대하다. 일본인 작가 3명으로 이뤄진 예술팀 ‘메’가 작품을 제작했다.작품 모델은 인터넷 등에서 모집한 1000여명 중 선정된 실존 인물의 얼굴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주인공의 연령과 성별, 국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작품이 처음 선보였을 당시 NHK방송은 무심코 하늘을 쳐다보다가 이 작품을 우연히 목격한 사람들이 놀라거나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전했다.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포만화 속 한 장면 같다”, “밤에 보면 섬뜩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작품 제작에 참여한 고진 하루카씨는 사람 얼굴이 떠오르는 풍경을 보는 사람들이 ‘이런 것을 해도 좋다’거나 ‘수수께끼 같은 일이 일어나도 괜찮다’는 느낌을 받아 뭔가 상상하는 힘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 “김홍빈 대장 로프는 새 것, 눈 처마 상태가 바뀌었는데 안전하다 착각”

    “김홍빈 대장 로프는 새 것, 눈 처마 상태가 바뀌었는데 안전하다 착각”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브로드피크 등정에 성공한 김홍빈(57) 대장이 하산하다 중국쪽 벼랑 아래로 추락해 실종된 지 나흘째가 밝았다. 익스플로러스웹은 김 대장의 구조를 시도했던 러시아 산악스키 등반대의 보고서와 함께 이번 시즌 최초로 브로드피크 무산소 등정에 성공한 오스왈드 로드리고 페레이라(폴란드)의 보고서와 소셜미디어 문답을 통해 김 대장 추락과 구조 시도가 실패한 정황 등이 조금씩 규명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를 통해 드러난 사실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얘기된 로프가 부실해 크레바스로 추락한 것이 아니라, 로프는 새 것이었으며 앞서 추락한 러시아 여성과 마찬가지로 김 대장이 바위 대신 눈 처마를 택한 것이 문제였다는 것이다. 며칠새 눈 상태가 달라져 보드라운 상태였는데 이를 몰랐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여성이 회복해 증언하면 김 대장이 왜 추락했으며 오랜 시간 홀로 있으면서 어떤 상태였는지 등등 더 많은 진실에 접근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게 했다. 페레이라의 보고서 원문을 충실하게 옮긴다. 괄호 안의 명조체는 페레이라가 단 것이며 고딕체는 기자가 단 것이란 점을 밝혀둔다. 러시아 등반대 데스존 프리라이드(DZF) 보고서 보러가기 휴고 아야비리와 닐스 제스퍼스, 그리고 난 (18일) 오후 3시 15분 정상에 섰다. 정상에서 20분쯤 보낸 뒤 하산을 시작했다. 내려가던 중 (올라오는) 파키스탄인 로프 고정팀원 몇몇과 나스탸(아나스타샤) 루노바와 한국 등반대를 만났다. 오후 5시 14분에 나스탸가 해발 고도 8036m에서 보낸 메시지를 인리치(inReach)로 받았다. 자신을 기다려달라는 내용이었다. 난 7850m인 콜(정상 직전의 안부)에서 기다렸다. 두 시간쯤 뒤 후세인(한국 등반대의 파키스탄인)이 한 여성이 정상 부근 마지막 지점 근처에서 추락했다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난 배낭을 내려두고 달려 올라갔다. 나스탸가 콜 위 마지막 구역 근처 눈처마 아래로 추락했다. 난 그녀가 매달려 있던 로프를 붙잡고 두 시간쯤 있었다.(나중에 오스트리아 산악인 스테판 켁이 힘을 보탰다) 그 사이 후세인은 그녀를 도우려 시도했다. 그녀는 밤 10시쯤 결국 올라와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 나스탸는 정신적으로도 괜찮았지만 손에 가벼운 동상을 입었다. 크램폰 한 짝과 완등기(주마)를 잃어버렸다. 우리(나스탸, 스테판 그리고 난)는 콜로 내려왔다. 그곳에서 물을 끓였다. 난 개스가 있었고, 나스탸는 MSR 리액터를 갖고 있었다. 밤 10시 25분이었다. 스테판이 먼저 하산을 시작했고 나스탸가 먼저, 나도 뒤를 따랐다. 출발한 지 얼마 안됐을 때 나스탸가 로프를 놓치며 헤드램프를 잃어버렸다. 내 백업 램프를 그녀에게 줬다. 7650m까지 내려오는 데 믿기 어려울 만큼 늦은 속도로 내려왔다. 이 지점에서 나스탸는 100m쯤 미끄러져 내려갔다. 그러면서 그녀는 우리가 이틀 전에 힘들어 했던 크레바스를 그냥 지나쳤다. 스테판과 난 가급적 빨리 내려가 누워 있는 그녀를 발견했다. 그녀의 컨디션은 좋았지만 충격에 빠져 있었다. 난 물을 더 끓였고 스테판은 우리 상황이 괜찮다고 판단해 하산을 계속했다. 내가 먼저 출발했고, 나스탸가 캐러비너를 로프에 걸고 다른 손으로 내 손이나 팔을 잡아 추락하지 않도록 했다. 10~15 걸음을 내걷고 한 번 쉬었다. 그래야 그녀가 숨을 가다듬고 통증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마지막 시간에는 나 자신도 로프에 매달렸는데 나도 두 차례나 미끄러졌기 때문이었다. 그 길에서 영국 산악인 피터(브리틀튼)를 만났다. 그를 만난 자체로 도움이 됐고, 그는 우리에게 따듯한 물과 초콜릿을 줬다. 그의 포터는 우리에게 무선 발신기를 줘 베이스캠프와 얘기할 수 있었다. 우리는 상황을 설명했고 하산을 계속한다고 말했다. 피터는 한동안 우리와 함께 있었다. 우리의 고통스러운 하산(27시간이나 물 말고 딱딱한 것을 먹지 못했다)은 19일 오전 5시까지 이어졌다. 캠프3 위 100m에 이르렀을 때 DZF팀의 러시아인들을 만났다. 난 일분 동안 비탈리(라조)와 얘기를 나눈 뒤 하산을 계속했다. 안톤(푸고프킨)이 나스탸를 캠프3까지 데려갔다. 난 곧바로 텐트에 들어갔는데 오전 5시 10분이었다. 일어나니 벨기에와 러시아 사람들이 돕겠다고 자원했다. 나스탸는 DZF 팀으로부터 약품을 받았다. 러시아인들은 그녀에게 크램폰 한 짝도 줬다. 정오쯤 하산을 시작했다. 벨기에인 닐스와 볼리비아인 휴고가 나스탸를 캠프2까지 돌봤다. 닐스가 그녀의 배낭을 대신 졌다. 캠프2까지 계속 내려가며 눈을 마주쳐 빙하에 내려섰다.(안전한 곳에 이르렀다는 뜻인 것 같다.)추가 문답- 아슈를리 “바위가 훨씬 안전한 선택” 익스플로러스웹은 페레이라와 인리치를 통해 몇 가지 문자를 겨우 주고받았다. 몇몇 구체적인 내용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였다. 예를 들어 루노바와 김 대장이 똑같은 장소에 추락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K2(이곳에서도 최근 사고가 있었던 것 같다)에서처럼, 로프 상태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지만 페레이라는 이것이 추락을 불렀다는 지적을 일축했다. 페레이라는 “특정한 구간에 대해 말한다면 훌륭했다. 새 로프들이었다”면서 “내 견해로는 문제는 며칠새 처마 위의 눈 상태가 달라졌다는 것이며 어쩌면 나스탸가 추락한 이유였을지 모른다. 사람들은 크램폰을 찍거나 몸무게를 실어 바위 쪽으로 가는 대신 주로 눈이 있는 쪽으로 하산했다. 김 대장도 나스탸가 추락한 그 지점으로 하산하는 바람에 래펠하듯 떨어졌다. 루트가 그쪽으로 깔려 있다고 생각(착각이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필 아슈를리는 그 지점에서는 바위가 훨씬 안전했다고 앞서 지적한 것을 참고하면 되겠다. 페레이라와 제스퍼스, 아야비리는 (18일) 정상에 가장 먼저 도달한 산악인들이었다. 매체는 다른 사람들을 정상에서 봤는지 물어봤다. 그는 “우리 뒤에 둘, 아마도 세 사람의 파키스탄 포터들이 정상에 이르렀다”면서 “나스탸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그녀는 우리에게 정상을 밟았다고 했다. 그녀 뒤가 한국 등반대였다. 그러나 난 그들이 메인 정상에 있었는지 아니면 다른 정상에 있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스테판 켁에 대해 묻자 페레이라는 올라가는 중에 콜에서 그를 만났으며 내려갈 때 7900m에서 본 것이 전부라며 “정상 근처에서는 어느 곳에서든 그를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21일부터 브로드피크 정상이 메인 정상이 있고 남쪽 정상이 있는데 남쪽을 밟았다면 등정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 황교안 “윤석열 X파일, 내가 왜 만들겠나…자꾸 퍼뜨리면 문제삼을 것”

    황교안 “윤석열 X파일, 내가 왜 만들겠나…자꾸 퍼뜨리면 문제삼을 것”

    대선 예비후보에 등록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윤석열 X파일’ 배후라는 소문에 “말도 안 된다. 두고 보지 않겠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황 후보는 21일 밤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걸 믿습니까?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내가 왜 X파일을 만들겠나”라며 “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에 들어와서 큰 뜻을 함께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의 뜻을 함께하고 있는 동지인데 그게 말이 되느냐”면서 “이런 이야기를 자꾸 퍼뜨리면 심각하게 문제삼지 않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최근 윤 전 총장이 ‘주 120시간 근무’, ‘민란’ 등의 발언으로 정무적 감각에 문제를 드러냈다는 지적에 대해선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봐야 한다”며 “현 정권의 정책적인 문제점들을 언급을 하다 보니까 다소 현실적이지 않은 표현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 잘 보완 되리라 기대한다”고 답했다. 따라서 “윤 전 총장은 당으로 빨리 들어오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들어와서 함께 토론하고 논쟁도 하고, 경쟁도 해서 최종 후보가 되어서 정권 교체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고 빠른 입당을 주문했다. 한편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일명 ‘태극기부대’까지 끌어안겠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다 끌어안고 함께 가야 한다”면서 “제게 돌을 던진다고 하더라도 태극기부대까지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2월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대표로서 미래통합당으로의 보수통합을 이뤄낸 일을 거론하며 “저는 통합을 위해서 전에 있었던 바른미래당 식구들을 다 끌어안았다”면서 “자유한국당 식구들을 희생시키면서 끌어안았다. 그 과정에서 너무 가슴 아픈 일도 많았다. 너무 가슴이 아파서 울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태극기 부대도 끌어안아야 한다”면서 “우리 같은 대한민국 사람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대선 예비후보로서 저조한 지지율에 대해선 “결선 넘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예선 걱정을 하고 있겠나”라면서 “결승점에서 이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오늘 1800명 안팎, 또 최다기록 전망…수도권 4단계 연장될 듯

    오늘 1800명 안팎, 또 최다기록 전망…수도권 4단계 연장될 듯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좀처럼 진정 국면에 접어들지 못하고 또 하루 신규 확진자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시간대에 따른 3~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고강도 조치에도 불구하고 하루 1000명 넘는 확진자가 보름 넘게 나오면서 이번 유행이 상당 기간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달 25일까지로 정한 수도권의 4단계 조치 연장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이번 주 후반부터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기에 일단 금주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4단계 연장 쪽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큰 분위기다. 거리두기 정책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생방위)도 4단계 2주 연장 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부대 확진자 합쳐 또 최다기록 깨질 듯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1456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681명보다는 225명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청해부대 확진자 270명을 합치면 1726명으로 늘어난다. 22일 통계에 반영될 청해부대원 확진자는 해외유입 사례로 집계된다. 전날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더라도 1800명 안팎, 많으면 1800명대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일에는 집계를 마감하는 밤 12시까지 103명 더 늘어난 바 있다. 21일 자정 기준 신규 확진자는 1784명으로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였다. 비수도권까지 전방위적 증가 지속이달 들어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의 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일(1212명)부터 전날까지 보름째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16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7.15∼21)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599명→1536명→1452명→1454명→1252명→1278명→1784명을 나타내며 매일 1200명 이상씩 나왔다. 특히 확진자가 수도권·비수도권 할 것 없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는 점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최근 1주간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000명으로, 지난 20일에 이어 이틀 연속 4단계 기준(1000명 이상)을 넘었다. 이 중 서울의 일평균 확진자는 약 507명으로, 지난 16일 이후 엿새째 500명대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역시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커지는 양상이다. 특히 전날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551명으로, 이번 4차 대유행 이후, 더 멀게는 지난해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500명 선을 넘었다. 부산(102명)에서만 1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전파력이 더 센)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와 이동량 등이 주된 작용을 해서 지역사회의 감염원이 늘어나고, 또 ‘n차 전파’를 통해 확산 규모가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4차 대유행 초반 급등세는 한풀 꺾여 지난 15일부터 상승세가 다소 완만해졌다. 휴가철 겹치면서 수도권 4단계 효과 경감상황이 이렇다보니 방역당국의 고민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달 12일부터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고, 오후 6시 이후에는 3명 이상 모이지 못하도록 하는 등 고강도 처방을 했음에도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의 효과는 조치 2주 뒤 나타난다. 이동량과 이동거리가 길어지는 휴가철을 맞아 4단계 조치의 효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도권에서 4단계 조치의 효과가 나타나더라도 비교적 방역 단계가 낮은 비수도권에서는 확진자가 늘어나 전체적으로 확진자 수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거리두기 정책 자문기구인인 생방위는 4단계 연장 필요성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밤 열린 회의에서는 수도권 4단계를 연장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으며, 연장할 경우 2주간 적용하고 이후 확진자 추이를 보면서 조정을 검토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생방위 의견을 바탕으로 관계 부처 및 지자체와 논의한 뒤 늦어도 일요일인 오는 25일까지 거리두기 단계를 확정할 계획이다.
  • 오디오북 재생 수·시간 1위 ‘지대넓얕’… 최고 인기 작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독자들이 올 상반기 오디오북으로 가장 많이 읽은 책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었다. 오디오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였다. 오디오북 업체 윌라는 올해 1~6월 재생 수와 스트리밍 시간 등 오디오북 사용 현황을 집계한 상반기 통계를 21일 발표했다. 종합 베스트셀러로는 채사장 작가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 박현숙 작가의 ‘구미호 식당’이 꼽혔다. 인기 작가로는 ‘죽음’, ‘기억’, ‘파피용’을 낸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1위에 올랐다. 이어 ‘셜록 홈스’ 시리즈로 유명한 아서 코난 도일이 2위를 차지해 출간 시기에 관계없이 인기를 끄는 오디오북의 특징을 보였다. 이어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교통경찰의 밤’ 등을 낸 히가시노 게이고가 뒤를 이었다. 인기 성우로는 ‘선량하고 힘찬 목소리´라는 평가를 받은 김상백씨가 뽑혔다. 아이를 위한 인기 오디오북은 ‘Who?’ 시리즈, ‘영어로 읽어 주는 행복한 명작읽기´,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순이었다. 부모를 위한 오디오북에는 ‘공부머리 독서법’, ‘엄마의 말공부’, ‘푸름아빠 거울육아’가 상위권에 들었다. 강의 부문에서는 존리의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이동귀의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는 못된 습관 고치기’가 인기를 끌었다. 강연자로는 ‘이런 세상에서 지혜롭게 산다는 것’의 채정호 작가, ‘호감과 비호감을 결정하는 말투의 힘’의 김범준 강연자, ‘패권의 비밀’의 김태유 교수 순이었다.
  • 지구온난화로 더 시끄럽다… 밤낮없이 울어대는 매미들

    지구온난화로 더 시끄럽다… 밤낮없이 울어대는 매미들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여름이 뜨거운 것이다/매미는 아는 것이다/사랑이란, 이렇게/한사코 너의 옆에 붙어서/뜨겁게 우는 것임을/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매미는 우는 것이다.”(안도현의 시 ‘사랑’) 이달 3일 전국에서 동시에 시작된 지각장마가 지난 19일 동시에 끝났다. 제주, 남부, 중부지역 순으로 시작되고 끝나던 장마가 올해는 독특하게 시종을 함께했다. 장마가 끝나면서 살갗을 뚫을 듯 강한 햇빛과 작열하는 폭염이 찾아왔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의 전령사’ 매미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약 5억 5000만년 전 지구에 처음 등장한 매미는 여름 곤충의 대명사로 전 세계에 약 3000종이 살고 있다. 호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더운 지역에는 더 많은 종류의 매미들이 서식한다. 한국에는 털매미, 늦털매미, 참깽깽매미, 깽깽매미, 말매미, 유지매미, 참매미, 애매미, 쓰름매미, 소요산매미, 세모배매미, 두눈박이좀매미, 호좀매미, 풀매미 등 14종과 함께 국내 과수농가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외래종 꽃매미까지 적지 않은 종류의 매미가 살고 있다. 매미는 번데기 단계 없이 알, 애벌레 2단계만 거쳐 성충이 된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암컷은 한 번에 200~600개의 알을 낳는데, 알들이 땅속에서 부화해 ‘굼벵이’로 불리는 애벌레가 돼 대부분의 생을 보낸다. 매미가 성충으로 사는 기간은 길어야 한 달에 불과하기 때문에 굼벵이로 지내는 시간이 곧 수명이다. 종류에 따라 굼벵이로 지내는 시간은 3, 5, 7, 11, 13, 17년으로 다양하다. 특히 북미지역에서는 13, 17년을 굼벵이로 지내는 13년 매미, 17년 매미들이 많다. 미국 중서부 지역은 17년 주기로 수억 마리로 추정되는 매미 떼가 나타나 몸살을 앓는데 1990년 시카고에서는 매미 떼로 인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음악제가 취소되기도 했다. 17년 주기를 고려한다면 3년 뒤인 2024년 여름 미국 중서부는 다시 매미 떼로 뒤덮일 수 있다.‘맴, 맴’ 하는 울음소리는 매미 수컷이 내는 소리이다. 암컷은 발음기관이 없어 울지 못한다. 매미는 몸통 중간 부분에 있는 진동막, 발음근, 공기주머니로 소리를 낸다. 발음근이 진동막을 빠르게 울려 소리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진동막이 떠는 속도에 따라 울음소리가 달라진다. 복부 안에 있는 공기주머니는 진동막에 의해 만들어진 소리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몸집이 클수록 울음소리는 크고 요란해진다. 매미가 울기 위해서는 ‘온도’와 ‘빛’이라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변온동물인 매미가 울기 위해서는 체온이 일정 온도 이상 올라야 한다. 울기에 적합한 체온범위는 종에 따라 다른데 호주산 배불룩나뭇잎매미는 15도 이상, 삼각머리매미는 18.5도 이상만 돼도 울 수 있다. 한국 매미 중에서는 6월 초에 나타나는 털매미가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도 울 수 있다. 시적 표현을 고려하지 않고 과학적으로만 따진다면 ‘여름이 뜨거울수록 매미는 요란하게 운다’. 원래 매미는 밤에는 울지 않지만 최근 유독 밤에 매미소리가 시끄럽게 느껴지는 것은 여름철 밤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잦기 때문이다. 매미 체온이 올라 밤에도 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심지역은 빛 공해로 매미가 밤을 낮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여름철 기온이 높고 도심지역은 빛 공해까지 심해 매미들이 밤낮없이 시끄럽게 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갖춰졌다”고 설명했다.
  • 공자형도 되구 찬또배기도 되구… 다~ 어울린 ‘대구’

    공자형도 되구 찬또배기도 되구… 다~ 어울린 ‘대구’

    지역민 살핀 ‘노블레스 오블리주’ 서침그를 배향하는 구암서원서 유생 체험을강학당 배경에 ‘미디어 파사드’ 인상적공자가 주인공인 도동서원 본래 그대로가수 이찬원 덕에 옥연지도 핫플로 인기대구는 옛것과 새것이 절묘하게 버무려진 도시다. 마천루 아래 고택이 있고, 미디어 파사드로 화사한 밤을 연출하는 서원도 있다. ‘리즈’ 시절을 보냈을 유생들을 기억하며, 이 공간들을 둘러보는 느낌이 퍽 독특하다. 구암서원으로 먼저 간다. 대도시 중심부에서 주민들에게 숨통 같은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구암서원과 마주하며 달성 서씨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달성 서씨는 대구의 명문가다. 높은 사회적 신분에 요구되는 도덕적 의무를 실천해 왔고, 그만큼 대구 사람들의 삶에 많은 선한 영향력을 줬다. 이를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해도 틀리지 않겠다. 그중 한 명이 구계 서침이다. 서침 이야기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오른다. 당시 조선의 왕 세종은 서침에게 달성 서씨들이 모여 살던 세거지를 군사용 부지로 내달라고 요구한다. 다른 곳에 정착지를 마련하고 세록(대를 이어 받는 녹봉)을 주겠다고도 했다. 한데 서침은 땅은 국가에 헌납할 테니 대신 대구 백성들의 환곡 이자를 감해 달라고 청한다. 집안의 영달보다 지역민의 삶을 앞세운 거다. 이때 헌납한 땅이 여러 경로를 거쳐 현재의 달성공원이 됐다. 훗날 일제강점기 때 후손 서상돈이 달성공원을 발판으로 국채보상운동을 벌였으니, 대를 이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셈이다. 구암서원은 서침을 배향하는 공간이다. 무려 6명의 왕에게 중용됐다는 조선 전기의 문신 서거정과 서성, 서해 등도 함께 배향하고 있다. 서원 하면 보통 고리타분하고 경직된 공간을 떠올린다. 구암서원은 다소 다르다. 역사를 콘텐츠 삼은 체험형 여행지를 지향하고 있다. 유생으로 일주일 살아보기, 사대부 집안의 접객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연비 디미방 체험 등 ‘무게를 쫙 뺀’ 프로그램들을 내놓고 있다. 사람들 곁으로 바짝 다가서고 있다는 뜻이다.가장 인상적인 건 미디어 파사드다. 서원의 핵심 건물 중 하나인 강학당을 배경 삼아 펼쳐지는 조명쇼다. 여기가 어딘가. 오래된 것의 대명사 격인 서원이다. 선현들을 모신 장소에서 이 무슨 경박스런 짓거리냐며 금방이라도 어르신들의 지청구가 퍼부어질 듯하다. 하지만 어르신의 메마른 헛기침 소리 하나 없이, 미디어 파사드는 잔잔하고 화사하게 진행됐다. 강학당의 격자무늬 문 위로 성현들의 가르침이 흐르고, 어둠만 가득했던 뜨락은 난초와 매화가 번갈아 피고 지는 꽃밭으로 변했다. 고리타분했던 공간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는 순간이다.구암서원이 변화를 지향하고 있다면 도동서원은 서원 본래의 모습이 오롯한 공간이다. 도동서원은 ‘공자를 떠받드는 산’ 대니산 아래 있다. 서원의 이름인 ‘도동’(道東) 역시 ‘공자의 도(道)가 동쪽(東)으로 왔다’는 뜻이다. ‘이 구역’의 주인공은 단연 공자인 셈이다. 도동서원이 배향하는 인물은 대니산이란 이름에 의미를 부여해 준 한훤당 김굉필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도동서원은 시간을 길게 잡고 둘러봐야 할 곳이다. 서원 앞 은행나무부터 서원 안의 작은 석물에 이르기까지, 깃든 이야기를 따라가자면 하루해도 짧다.남평문씨 본리세거지도 고풍스럽다. 고려 말에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의 후손들이 거주하는 마을이다. 십여채의 오래된 한옥과 토담길, 마을 앞 목화밭 등 볼거리가 많다. 이맘때는 주황빛 능소화가 마을을 빛낸다. 오래전 나라님이 장원급제한 이에게 어사화로 내려줬다는 꽃이다. 능소화는 흙담장 너머에서 피고 있다. 무리 짓지 않고 피어 한결 고절한 느낌이다.요즘 한창 뜨고 있는 여행지 한 곳 덧붙이자. 옥연지다. 방송인 송해의 이름을 따 송해공원이라고도 불린다. 옥연지가 사람들의 입길에 자주 오르내리게 된 건 ‘찬또배기’ 트로트 가수 이찬원 때문이다. ‘미스터 트롯’이라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대구의 아들’로 자리잡은 그는 대구 사람들에게 거의 코로나 백신과 ‘동급’이다. 이른바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누구보다 많은 치유와 위로를 안겨 줬다는 이유에서다.그런 그의 부모가 옥연지 인근에 카페를 열었다. ‘대구의 아들’ 역시 한가할 때마다 내려와 얼굴을 비췄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란 옷(이찬원을 상징하는 색이라고 한다)을 맞춰 입은 그의 팬들이 몰려들었고, 한순간에 인증샷 명소가 됐다. 평일에도 그의 이름을 래핑한 핑크빛 버스에서 노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줄지어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여행수첩 →무심사는 달성공단에서 창녕 쪽으로 가다 길 오른쪽의 이정표를 보며 들어가야 한다. 인도처럼 보이지만 자전거 도로와 차도 등 다목적으로 쓰인다. 외길이어서 무심사까지 간 뒤 되돌아 나와야 한다. 주차 공간은 무심사 인근까지 가야 나온다.→녹양구이는 현지 주민들이 즐겨 찾는 식당이다. 대구 곳곳에 지점이 있는데, 두산동이 본점이다. 소고기 뭉티기(육사시미)와 돼지고기 숯불구이 등 네 가지 요리를 세트 메뉴로 맛볼 수 있다.
  • 비수도권도 ‘셧다운’ 되나…거리두기 4단계 조정 주말 발표

    비수도권도 ‘셧다운’ 되나…거리두기 4단계 조정 주말 발표

    “수도권 4단계 연장될 듯”“조정안 늦어도 일요일 발표”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이번 주말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12일 4단계로 격상된 수도권의 현행 거리두기는 오는 25일 종료될 예정이지만 정부는 전국적 확산세 등을 감안해 4단계를 연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리두기 정책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생방위)도 4단계 2주 연장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주 유행 상황과 감염 재생산지수, 이동량 등 다양한 지표를 살펴본 뒤 금주 말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수도권의 밤 시간대 사적모임 인원 제한 조치와 관련해서는 “저녁 6시 이후 모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해 추가 강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의료계를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생방위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조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4단계 2주간 더 연장하고 확진자 추이 보는 것으로 의견 모여 회의에서는 수도권 4단계를 연장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장할 경우 2주간 적용하고 이후 확진자 추이를 보면서 조정을 검토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생방위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4단계 조치를 유지하면서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업종별 수칙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생방위 의견을 바탕으로 관계 부처 및 지자체와 논의한 뒤 늦어도 일요일인 오는 25일까지 거리두기 단계를 확정할 계획이다.수도권 이동량 줄었지만…“4단계 효과 아직, 금요일부터 감소 기대” 이 통제관은 이날 신규 확진자(1784명)가 최다를 기록한 데 대해선 “수도권에서 4단계 조처를 시행한 지 열흘쯤 지났는데 당초에는 빠르면 일주일 후쯤부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지만 아직 효과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 보통 수요일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데 내일(22일)은 청해부대의 확진자도 가산되게 돼 있다”며 “아마 금요일이나 토요일쯤에는 환자가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최근 1주간(7.15∼21)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429.9명으로, 직전 주(7.8∼14)의 1255.7명과 비교해 174.2명 늘었다.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999.7명으로, 일주일 새 44.0명 증가했고 비수도권 역시 경남권(157.9명), 충청권(124.3명) 등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하루 평균 430.1명꼴로 나왔다. 확진자 급증세에 대해 정부는 “기본적으로는 사람 간 접촉과 이동량이 많이 늘었다”면서 “그리고 국내감염의 약 47% 정도가 변이 바이러스인데 이 중 ‘델타형’ 변이도 33% 정도 되기 때문에 영향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통제관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지난 3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집회 참석자 명단을 제출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오늘 총리께서 민주노총에 명단을 빨리 제출해주십사 말씀드렸고, 당국 역시 질병관리청을 통해 계속 요청하겠다”고만 언급했다.
  • 김홍빈 대장 구조 시도했던 두 러시아 산악인 “생존 확률은 1%”

    김홍빈 대장 구조 시도했던 두 러시아 산악인 “생존 확률은 1%”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파키스탄 히말라야의 브로드 피크(해발 고도 8047m) 등정에 성공함으로써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김홍빈(57) 대장이 다음날 하산하다 실종된 지 사흘째가 됐다. 날씨가 좋지 않아 이틀째 수색 및 구조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사실 익스플로러스웹과 돈(dawn) 닷컴 등은 김 대장이 사망했다고 확신하고 있다. 산악스키로 하산하려던 러시아 원정대 DZF(Death Zone Freerider)의 안톤 푸고프킨과 비탈리 라조는 17일 정상 공격 시작 시점부터 19일 밤 베이스캠프 귀환까지 자신들의 일정을 시간 단위로 소셜미디어에 밝혔다고 월간 산이 원문에 충실하게 옮겨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김 대장의 등강기가 고장난 것이 2차 추락의 원인일 것으로 보며, 이들은 80도의 수직 벽에서 추락해 김 대장이 살아 있을 확률은 1%라고 내다봤다. 17일 밤 11시 DZF 팀은 캠프3(해발 고도 7100m)에서 정상 공격을 시작했다. 김홍빈 등반대 등 다섯 팀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상 예보에 좋은 날씨는 딱 이틀이었기 때문에 모두가 서두르고 있다. 18일 오후 4시 30분 DZF 팀 소속의 푸고프킨, 라조, 토마스 로네(노르웨이)는 정상 등정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1시간 30분만 더 가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지만, 이대로라면 어둠 속에서 하산해야 한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하산을 결정한다. 18일 밤 8시 DZF 팀은 캠프 3로 하산해 일주일 후 다시 정상 등정을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그 시점에 김홍빈 대장과 러시아 등반가 아나스타샤 루노바 등 정상을 등정한 그룹은 하산을 서두르고 있었다. 19일 0시 메시지가 수신됐다. 7900m 지점의 안부(col)에서 루노바가 추락했다는 소식이다. 김 대장도 위급 상황이란 소식도 거의 동시에 전달됐다. 19일 0시 15분 즉각 푸고프킨과 라조가 구조를 위해 출발했다. 캠프3에 있던 다른 등반가들은 추가 의약품과 산소통을 모았다. 루노바는 근처 고소(高所) 포터들에 의해 크레바스에서 벗어났다. 큰 부상 없이 복귀했다. 19일 새벽 4시 푸고프킨과 라조는 하산 중인 루고바를 만났다. 음료수와 고산병 치료제인 덱시메타손을 전달한 뒤 푸고프킨은 루고바를 캠프3로 인도하고, 라조는 무전기와 산소를 갖고 김 대장을 구조하러 떠났다. 루고바는 캠프3에서 휴식을 취한 후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베이스캠프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19일 오후 1시 30분 (앞선 보고서에선 오전 11시에 라조가 김홍빈 대장을 찾아 구조 작업을 시작했고, 구조 당시 김홍빈 대장이 의식이 있었다는 내용이 있었으나 이번 보고서에선 누락됐다) 루고바를 캠프3에 데려다준 푸고프킨이 라조가 구조 작업을 하는 현장에 도착했다. 라조는 크레바스 속으로 20m 가량 하강해 김홍빈 대장을 확보(anchor)했다. 그 뒤 김 대장은 스스로 등강기를 활용해 올라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순간 김 대장의 등강기가 고장 났다. 그리고 김 대장이 등강기를 고치려고 움직이는 순간 김 대장이 80도 각도의 벽에서 추락했다. 덩달아 라조도 5m가량 추락했다. 김 대장은 99%의 확률로 그가 즉사했다고 말할 수 있다. 19일 오후 5시 20분 푸고프킨과 라조가 캠프3에서 하산을 시작했다. 눈보라가 다가오고 있어 스키도 종종 활용해 신속히 하산했다. 19일 밤 9시 16분 DZF 팀 모두가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한편 기자가 이틀 넘게 영어 기사들을 검색했는데 돈(dawn) 닷컴의 20일 기사도 사고 경위를 나름 잘 정리하고 있어 원문에 충실하게 옮긴다. 김 대장 일행의 등반을 주선한 현지 여행사 사장 하지 굴람 아메드는 그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앞서 파견된 수색팀이 그를 중국 쪽 사면에서 그를 발견했다. 그를 찾길 정말 바란다.” 국내 언론이 보도했듯이 김 대장은 위성전화를 통해 광주시산악연맹 등에 “밤이 늦었다. 밤새 내내 낙담한 채로 있었다. 아주 춥다”고 말했다. 연락관(LO)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8시쯤 루노바가 하산하다 크레바스에 떨어졌다. “그녀의 몸이 로프에 매달려 있어 15명 이상 산악인들의 하산을 막았다. 캠프3에 내려온 사람들이 구조하러 올라갔다. 다음날 새벽 2시 45분 그녀는 무사히 크레바스를 빠져나왔다. 15분쯤 뒤 그녀는 캠프3에 당도했다. 김 대장은 이때 낙담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해서 다른 구조대가 조직됐다.” 두 영국인 피터 브리틀튼과 폴 에서리지, 두 러시아인 푸고프킨과 비탈리 라조, 고소 포터 무함마드 후사인, 모함마드 유사프, 임티아스 사드파라가 김 대장을 찾아 나섰다. “오전 11시쯤 비탈리가 중국쪽 사면 위의 크레바스 아래 추락한 김 대장을 발견했다. 해발 고도 7800m 지역이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 대장은 로프에 매달려 있었지만 위로도 아래로도 움직이지 못했다. 하지만 “의식도 있었고 반응도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구조하려고 하는데 김 대장은 언어 장벽 때문인지 제대로 따라주지 못했다. “구조하는 중 어느 순간, 김 대장은 구조 로프에서 떨어져 나갔다. 곧바로 추락해 가파른 중국쪽 사면 아래로 사라졌다. 비탈리와 구조팀은 사면의 위쪽을 찾았으나 어떤 흔적도 찾지 못했다. 이곳 사면에서 떨어지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구조팀의 판단이었다.”
  • 신규 확진 1800명에도 강남 유흥업소는 불법영업

    신규 확진 1800명에도 강남 유흥업소는 불법영업

    술마시다 지하 6층 창고로 도망…37명 적발회원제 예약손님만 받는 서초구 주점 18명송파구 주류 판매 노래방 새벽 4시까지 영업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00명에 이르는 등 역대 최악의 집단감염 사태가 우려되는 가운데 방역수칙을 여기고 유흥업소에서 늦은 밤까지 술판을 벌이다 덜미를 잡히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일대 유흥업소들은 회원제로만 예약을 받고 단속에 대비해 도주 공간을 마련하거나 업소 입구에 폐쇄회로(CC)TV까지 설치하며 변칙 영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10명이 강남구 삼성동의 대형술집에 들이닥쳤다. 455.44㎡(133평) 크기의 대형 일반음식점으로 ‘OO바’라는 상호를 쓰는 이 업소는 오후 10시 넘어서도 계속 손님을 받는다는 112 신고가 9차례 접수된 곳이었다. 해당 업소가 불법영업 중인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술집 문을 두드렸다. 종업원들이 출입문을 열어주지 않자 119를 불러 문을 따고 들어갔다. 업주와 종업원은 “영업이 끝나 정리하고 있다”라고 둘러댔지만 탁자들 위에는 방금 전까지 먹고 마신 술과 안주가 놓여 있었다.손님들이 비상계단을 통해 도주한 것으로 판단한 경찰은 지하 2층부터 지하 6층까지 수색을 시작했고 지하 6층 비상계단 창고에 숨어 있는 남녀 35명을 발견했다. 이 술집은 단속을 피하려고 업소 입구에 CCTV를 설치하는 등 치밀한 모습도 보였다. 경찰은 업주와 손님, 접객원 등 37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강남구청에 통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날 오후 11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유흥주점은 회원제 형태로 예약 손님만을 입장시켜 유흥접객원과 술을 마시도록 영업하다가 서울 서초경찰서에 적발됐다. 이곳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의 집합금지 업소임에도 지난해 5월부터 8차례 불법 영업 의심 신고가 접수된 곳이었다. 경찰은 한쪽 문을 잠근 채 다른 문으로 도주하려던 업주 등 종업원 15명과 손님 18명을 발견해 서초구청에 통보하고 해산시켰다. 송파구에서는 주류를 판매하던 노래방 두 곳이 현장에서 적발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오전 12시 40분쯤부터 3시 50분까지 송파구 가락동 노래방 두 곳이 불법영업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지구대와 기동대, 송파소방서 인력을 동원해 총 20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단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행정 명령 대상 업소에 대한 불법행위를 지속적으로 점검·단속하고, 코로나19 감염 재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신규 확진 1800명에도 강남 유흥업소는 불법영업

    신규 확진 1800명에도 강남 유흥업소는 불법영업

    술마시다 지하 6층 창고로 도망…37명 적발회원제 예약손님만 받는 서초구 주점 18명송파구 주류 판매 노래방 새벽 4시까지 영업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00명에 이르는 등 역대 최악의 집단감염 사태가 우려되는 가운데 방역수칙을 여기고 유흥업소에서 늦은 밤까지 술판을 벌이다 덜미를 잡히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일대 유흥업소들은 회원제로만 예약을 받고 단속에 대비해 도주 공간을 마련하거나 업소 입구에 폐쇄회로(CC)TV까지 설치하며 변칙 영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10명이 강남구 삼성동의 대형술집에 들이닥쳤다. 455.44㎡(133평) 크기의 대형 일반음식점으로 ‘OO바’라는 상호를 쓰는 이 업소는 오후 10시 넘어서도 계속 손님을 받는다는 112 신고가 9차례 접수된 곳이었다. 해당 업소가 불법영업 중인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술집 문을 두드렸다. 종업원들이 출입문을 열어주지 않자 119를 불러 문을 따고 들어갔다. 업주와 종업원은 “영업이 끝나 정리하고 있다”라고 둘러댔지만 탁자들 위에는 방금 전까지 먹고 마신 술과 안주가 놓여 있었다.손님들이 비상계단을 통해 도주한 것으로 판단한 경찰은 지하 2층부터 지하 6층까지 수색을 시작했고 지하 6층 비상계단 창고에 숨어 있는 남녀 35명을 발견했다. 이 술집은 단속을 피하려고 업소 입구에 CCTV를 설치하는 등 치밀한 모습도 보였다. 경찰은 업주와 손님, 접객원 등 37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강남구청에 통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날 오후 11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유흥주점은 회원제 형태로 예약 손님만을 입장시켜 유흥접객원과 술을 마시도록 영업하다가 서울 서초경찰서에 적발됐다. 이곳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의 집합금지 업소임에도 지난해 5월부터 8차례 불법 영업 의심 신고가 접수된 곳이었다. 경찰은 한쪽 문을 잠근 채 다른 문으로 도주하려던 업주 등 종업원 15명과 손님 18명을 발견해 서초구청에 통보하고 해산시켰다. 송파구에서는 주류를 판매하던 노래방 두 곳이 현장에서 적발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오전 12시 40분쯤부터 3시 50분까지 송파구 가락동 노래방 두 곳이 불법영업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지구대와 기동대, 송파소방서 인력을 동원해 총 20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단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행정 명령 대상 업소에 대한 불법행위를 지속적으로 점검·단속하고, 코로나19 감염 재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수원, 공원 야간음주 여전…시정불응 20대 4명에 첫 과태료

    수원, 공원 야간음주 여전…시정불응 20대 4명에 첫 과태료

    경기 수원시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공원내 야간음주행위 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관내 1154개 공원을 단속해 계도 230건, 과태료 부과 1건 등 조치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도시공원내 야간 음주행위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밤늦게 공원에서 술을 마시는 행위는 끊이지 않아 단속인원을 늘리고,계도보다는 과태료 부과 등 강력대응 모드로 전환하기로 했다. 단속기간 8일 동안 하루평균 28건의 공원내 음주행위가 적발됐다. 행정명령에 따라 수원에 있는 공원에서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7시간동안 음주행위가 금지되며,이를 어기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수원시는 공원녹지사업소와 4개 구청 공무원·질서관리요원 등 159명으로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평일과 주말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공원을 돌며 단속을 벌였다. 술을 마시는 시민이 발견되면 행정명령 내용을 고지하고 술자리를 정리하라고 요구한 뒤 이를 즉각 받아들이면 과태료 부과대신 계도를 했다. 이에 따라 230건의 음주행위에 대해 계도조치가 내려졌다. 그러나,지난 13일 권선구의 한 공원에서 밤에 술을 마시던 20대 4명은 행정명령 준수요구를 끝까지 거부해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됐다. 수원시는 앞으로 계도보다는 강력한 단속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만석공원, 일월공원, 장안공원, 권선공원, 권선중앙공원 등 10개 주요공원은 집중단속하기로 했다.
  • “김홍빈 대장 몇 시간 살아 있었다는 사실만 분명, 나머진 모두 흐릿”

    “김홍빈 대장 몇 시간 살아 있었다는 사실만 분명, 나머진 모두 흐릿”

    20일 오전에 익스플로러스웹 기사를 인용해 ‘제발 오보이길’이길 바란다며 기사 제목 ‘김홍빈 대장 사망’을 그대로 인용했다. 모두가 애타게 생환 소식을 기다리는데, 정부와 한국 대사관이 중국과 파키스탄 정부와 군에 헬리콥터를 파견해달라고 하는 마당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닌가 하는 자책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네팔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와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다녀왔다. 기자는 그나마 나은 편이었는데 동료들은 고소증 때문에 너무 힘들다며 일분이라도 빨리 하산하자고 매달렸다. 저녁과 아침까지 한 숟갈도 넘기지 못한 채 그랬다. 해발 고도 5300~5600m 지점인데도 그랬다. 김 대장이 크레바스(빙하 틈)에 빠진 지점은 대략 7900m 지대로 알려지고 있다. 그제 러시아 산악스키 등반대가 김 대장을 구조하려다 날이 어두워지는 데다 날씨 예보도 좋지 않아 더 이상 그를 구조할 희망이 없다고 판단해 하산을 결정한 것은 산 아래에서 보면 잔인한 얘기지만 산에서는 비일비재한 일이다. 기자가 아는 산악인들은 하나같이 그런 경험담을 들려줬다. 간절하게 김 대장이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 것과 별개로 파키스탄이든 네팔이든 인도든 히말라야 상황은 도시인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가혹하고 무자비하다. 지금까지 국내 언론에 알려진 것은 김 대장 팀이 위성전화로 광주시산악연맹에 알린 내용들이다. 김 대장의 정상 등정에 한국방송(KBS) 제작진이 따라나섰는데도 김 대장의 실종과 구조 과정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은지 이렇다 할 설명이 없는 점도 안타깝다. 여러 나라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익스플로러스웹은 비탈리 라조, 안톤 푸고프닉 등 러시아 산악스키 등반대원들에 많이 의존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상황을 정리해 눈길을 끄는데 김 대장이 실종된 19일(현지시간) 원문에 충실하게 옮긴다. 많은 분들이 낙담할지 모르겠는데 이 매체는 김 대장이 사망했다고 다시 한번 명확히 기재했다. 두 사람이 베이스캠프에 돌아오면 “사망했다”고 판단한 이유 등 더 많은 것들이 명쾌하게 정리될 것이란 기대를 가질 따름이다.● 러시아 여성은 스스로 빠져나와, 김 대장은 낡은 로프 택해 그만 러시아 스키어들은 하산하던 두 산악인의 구조를 도왔다. 먼저 아나스타샤 루노바가 추락하며 크램폰을 잃어버렸다. 그녀는 정상에서 너무 늦게 하산을 시작했다. 라조와 푸고프닉이 구조해 캠프3에서 치료해주고 있었다. 조금 이따 두 번째 구조 신호가 포착돼 러시아인들은 다시 움직여야 했다. 김 대장이 어딘가에서 추락해 찾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라조는 산소통을 몇 개 챙겨 사고 장소로 급히 떠났다고 푸고프닉은 보고했다. 하지만 그 노력은 결실을 거두지 못해 김 대장은 사망했다. 두 러시아인을 비롯해, 김 대장과 루노바와 함께 있었던 산악인들은 변을 당한 시간과 장소를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푸고프닉이 러시아어로 올린 초기 보고는 김 대장이 크레바스에 떨어졌을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소피 레나어츠는 다른 시나리오를 언급하며 몇 가지 구체적인 내용을 익스플로러스웹에 털어놓았다. 그녀는 “아나스타샤와 김 대장은 같은 장소에 떨어졌다. 이른바 정상 릿지의 안장 위 처마 아래“를 지목했는데 아제르바이잔 산악인 이스라필 아슐리도 똑같이 이곳을 짚었다. 루트가 노출돼 있어 소름끼칠 정도로 위험한 곳이라고 했다. 레나어츠는 “루노바는 괜찮아 스스로 곤경을 빠져나왔다. 그녀가 매달려 있어 김 대장은 다른 로프를 선택했는데 상태가 좋지 않은 로프였다. 그는 추락해 렛지에 떨어졌다(일부 보도에 따르면 15m 아래라 했다). (열 손가락이 없는) 장애 때문에 그는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대장은 산을 오를 때는 손가락을 대신하는 장비를 사용하지만 하산할 때는 사용하려 하지 않았을 것 같다.● 함께 간 KBS 제작진은 왜 따로, 구조에 어떤 도움 줬는지 알려지지 않아 리투아니아 산악인 솔리우스 다물레비시우스는 김 대장이 정상을 발 아래 둔 것이 오후 5시로 해가 지기 2시간 전이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물레비시우스는 김 대장이 추락한 곳을 피해 갔는데 김 대장이 “중국 쪽 렛지에서 밤을 지샜으며 루노바도 거기 추락해 파키스탄인 가이드에 의해 구조됐다. 하지만 김 대장은 여러 이유로 그러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그가 밤새 그곳에 있었다는 것은 푸고프닉이 다음날 구조하려 했다고 보고한 점에 비춰 맞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김 대장의 팀원들이 그와 함께 있었는지, 어떻게 도왔는지 알지 못한다. 추락한 산악인들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레나에츠는 자신이 부재했을 당시의 구조 활동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했다. 지금까지는 러시아인들의 짤막한 보고를 안나 피우노바가 전한 내용만 있을 뿐이다. 그녀에 따르면 라조가 오전 3시쯤 김 대장을 도우러 갔고 그가 렛지 위에 살아 있었음을 확인했다는 사실 뿐이다. 라조는 밤새 김 대장과 함께 있으면서 그를 능선 위로 끌어올리려고 애썼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피우노바는 헬리콥터를 고려했는데 김 대장이 헬리콥터 구조 보험을 들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결국 푸고프닉은 사고 장소에서 라조와 만났다. 하지만 피우노바는 정오쯤 “한국인이 살아올 수 없었다. 그는 추락했다. 날씨가 안 좋아진다”는 글을 올렸다. 몇몇 사람은 사고 정황을 둘러싸고 토론하고 싶어할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현재로선 타임라인이 명확치 않다. 다만 사고 후 몇 시간 김 대장이 살아 있었던 것만은 맞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러시아인들의 판단이 잘못 됐길 간절히 바란다.
  • [영상] 中 폭우로 지하철 침수…전동차 갇힌 승객 12명 사망

    [영상] 中 폭우로 지하철 침수…전동차 갇힌 승객 12명 사망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지하철이 물에 잠기면서 승객 12명이 사망했다. 펑파이신문은 20일 저녁 정저우 지하철 5호선이 침수돼 전동차 안에 있던 승객 500여 명이 갇혔으며,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12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20일 정저우시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사상 유례 없는 폭우에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주민 10만 명이 대피했다. 고립된 시민들의 구조 요청도 이어졌다. 특히 정저우시 지하철 5호선이 침수돼 인명피해가 속출했다.현지언론은 한꺼번에 내린 많은 비가 지하철로 들이치면서 승객 수백 명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구조당국은 승객들을 긴급 대피시켰지만, 어깨 위까지 차오른 물에 승객 1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1시간 동안 내린 비만 201.9㎜에 달했다. 17일 오후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내린 비는 617㎜로, 정저우 연평균 강수량 640.8㎜에 육박했다. 허난성 기상당국은 쑹산, 궁이, 신미 등 5개 국가급 기상관측소 모니터링 결과 3일 연속 강수량이 1951년 기상 관측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피해 규모는 7400만 위안, 한화 약 130억 원에 달하며 이재민도 1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허난성 당국은 홍수 대응 태세를 1급으로 상향하고, 대응 인력을 급파했다.인민해방군 730명, 무장경찰 1159명, 소방구조대 6760명, 민병대 690명, 기관단보트 35척 등이 지하철 침수 사고 현장과 정저우 일대에서 홍수 구호 및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비는 21일 밤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허난성기상대는 21일 08시를 기해 허난성 중북부, 허베이성 중남부, 산시성 동부, 광둥성 중서부 해안 등에 폭우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 골판지 침대는 ‘性진국’의 야릇한 음모?

    골판지 침대는 ‘性진국’의 야릇한 음모?

    ‘환경보호를 위한 골판지 침대일까 아니면 성관계 방지용일까’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선수촌에 설치한 ‘골판지 침대’가 도쿄올림픽 개막에 앞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골판지 침대를 놓고 불평불만을 터뜨려서다. 선수들이 골판지 침대에 불만을 토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전성’ 때문이다. 내구성이 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 장거리 육상선수 폴 첼리모는 지난 17일 트위터에 “누가 소변이라도 보면 골판지가 젖어서 침대가 내려앉을 것”이라며 “바닥에서 자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도쿄에서 스트레스가 쌓여간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19일(현지시간) 골판지 침대에 대해 ‘성관계 방지용’이라고 비꼬았다. 신문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선수들이 골판지 침대에서 성관계를 갖게 되면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질 수 있어 홀로 밤을 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나친 억측이라는 지적도 많다. 골판지 침대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9월 공개됐다. 침대 프레임은 폭 90㎝, 길이 210㎝, 높이 40㎝로 약 200㎏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 도쿄올림픽조직위가 내세우는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고자 대회 종료 후 종이로 재활용하기로 했다.
  • 가장 깊었던 어둠…무대서 독립을 외치다

    가장 깊었던 어둠…무대서 독립을 외치다

    뮤지컬 ‘윤동주…’ 독백·대사가 된 詩강렬한 음악만큼 묵직한 뮤지컬 ‘박열’ 새달엔 예술의전당 발레 ‘안중근’ 선봬불꽃처럼 치열했던 항일 독립투사들의 삶이 한여름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마스크 쓴 막막한 나날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암울하고 혹독했던 시절의 청년들이 무대에서 간절히 외치는 자유와 굳은 의지가 단단하게 버티고 이겨 낼 힘을 전한다. 서울예술단은 지난 13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를 공연하고 있다. 2012년 초연한 뒤 여섯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참혹한 시대 총 대신 연필을 들고 서글픈 마음을 적어 내려간 시인 윤동주의 삶을 노래한다. 이름은 물론 말과 글을 빼앗긴 시절 부끄럽지만 한 글자 한 글자 시를 붙잡고 저항했던 그의 고뇌와 어린 시절부터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의 모습을 아름답고도 강렬하게 그린다. 1930~1940년대 경성과 도쿄를 배경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꾸민 화려하고 밝은 무대는 오히려 시절의 아픔을 짙게 했고 시인의 마지막은 어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 가슴 아픈 여운을 남긴다. ‘팔복’을 시작으로 ‘십자가’, ‘참회록’, ‘별 헤는 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 그가 남긴 시 여덟 편이 독백과 대사로 읊으며 깊은 울림을 준다. 전·현 서울예술단원 박영수·김용한이 윤동주로 열연한다.14일부터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박열’은 1920년대 일본에서 흑도회, 흑우회 등 항일 사상단체를 이끌며 일본 왕실을 쓰러뜨리려 했던 박열 열사와 그의 부인 가네코 후미코의 이야기를 그린다. 도쿄재판소 검사국장 류지를 가상인물로 내세워 간토대지진 이후 6000여명 조선인을 학살하고도 이를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박열이 무대 위에서 처절하게 자유를 노래한다. 이 작품으로 데뷔한 이선화 작가, 창작뮤지컬 ‘시데레우스’ 이유정 작곡가와 ‘어쩌면 해피엔딩’ 성종완 연출, ‘파리넬리’ 김은영 음악감독 등 탄탄한 창작진이 모여 밝고 경쾌한 음악과 강렬한 록 사운드가 오가며 어렵지 않게 극을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 물론 박열 열사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묵직하고 먹먹하다. 예술의전당은 광복절을 맞아 다음달 13~15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을 선보인다.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무용창작산실 우수작품 제작지원 선정작으로 M발레단이 초연한 작품을 새 단장했다. 국립발레단 전 부예술감독이자 상임안무가로 ‘왕자호동’, ‘오월바람’ 등 한국 발레의 모델을 제시해 온 문병남 안무가의 작품이다. 올해로 순국 111주년을 맞은 안중근 의사의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라는 유언을 모티브로 삼았다. 안중근 의사 역에 발레리노 윤전일과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동탁, 안중근의 아내 김아려 역에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 현 수석무용수 박예은을 비롯해 국내 정상 무용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20여명의 화려한 군무도 볼거리로 꼽힌다. 기존 공연보다 의병부대 전투장면과 하얼빈 의거 장면을 대폭 늘려 더욱 웅장하고 역동적인 안무를 선보이고 이야기 전개도 더욱 완성도를 높여 안중근 의사의 영웅적 면모와 가족과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인간적인 모습을 재조명한다.
  • 퇴임 후에도 주경야독… 괴테의 전모가 보였다

    퇴임 후에도 주경야독… 괴테의 전모가 보였다

    ‘올바른 목적에 이르는 길은/ 그 어느 구간에서든 바르다/그대 일에 있어서 다만 바른 일만 행하라/ 다른 건 저절로 이루어질 것이다.’ 독일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의 시 ‘명심하라’에 실린 이 구절은 경기 여주시 보금산 자락의 ‘여백서원’ 오솔길 시비에 새겨져 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처럼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세태에 대한 반성이 담겼다. 무엇보다 여백서원의 ‘주인장’이자 괴테 연구에 평생을 바친 전영애(70) 서울대 명예교수의 우직한 삶을 드러내는 듯하다. “괴테의 글 하나하나에는 세상의 물결을 헤쳐 온 사람의 혜안이 스며 있습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뭐가 바른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때가 잦은데, 200년이 지난 지금에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성찰이 펼쳐져 있죠.”지난 15일 여백서원에서 만난 전 교수는 ‘이 시대에 왜 괴테인가’라는 물음에 “괴테는 문인이기도 했지만 독일 바이마르 공국 재상이자 식물학·광학 등을 깊이 연구한 과학자로 다재다능한 인물”이라며 “철학에서 니체·헤겔을 빼놓을 수 없듯 괴테를 중심으로 한 독일 문학은 성찰이 바탕이 된 세계 문학의 기초”라고 말했다. 잡초를 뽑고 나무에 물을 주는 전 교수의 모습은 촌부에 가깝다. 하지만 여전히 소녀 같은 감수성으로 괴테 작품의 의미를 되짚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이 학자의 얼굴이다. 전 교수는 2016년 정년 퇴임 무렵부터 괴테 전집을 원전에 충실하게 새로 번역하는 기나긴 작업에 돌입했다. 문학 외에 ‘색채론’ 등 자연과학 서적도 포함돼 있다.●원문의 음향적 광채까지 전달한 번역 그는 1973년 서울대를 전체 수석으로 졸업했지만 독일 유학과 박사 과정 진학은 남자 학우들에게 밀렸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여자가 학문을 한다는 데 편견이 있던 시절이었다. 석사 졸업과 동시에 결혼해 남매를 낳으면서 공부의 길은 멀어졌다. 막 태어난 아이를 두고 독일에 유학 갔다 3학기 만에 돌아오기도 했다. 그렇게 홀로 수많은 독일어 원서를 읽고 번역한 지 10년이 지나서야 서울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그에게는 결국 많이 읽는 것이 힘이었고, 학문의 깊은 뿌리가 됐다. 그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시골의사’ 등 시대를 풍미한 고전 번역서 60여권을 냈다. 이 가운데 괴테를 학문의 시작이자 종착지로 삼은 이유를 묻자 “지방 문학 취급을 받던 독일 문학이 괴테 이후 세계 문학 반열에 올랐다”고 설명했다.“괴테가 60여년에 걸쳐서 쓴 ‘파우스트’는 정교한 운문으로 욕망에 따라 움직이는 개인 내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 역작입니다. 욕망에만 추동될 뿐 인간이 점점 더 왜소해지는 현시대에 더욱 각별한 의미가 있죠.” 평생 독일 문학 연구에 몰두한 전 교수는 2011년 독일 괴테학회 ‘괴테 금메달’을 받았다. 110여년의 전통을 지닌 이 상은 전 세계 괴테 연구자들에겐 노벨상 같은 최고의 영예다. 한국에선 전 교수가 유일하고 아시아 여성으로서도 최초다. 2018년에는 전 교수의 학술서 ‘괴테의 서동(西東)시집 연구서’가 바이마르 괴테학회의 77번째 총서로 나와 독일에서 화제가 됐다. 코로나19로 일정이 모호해졌지만 올해는 독일 욀스니츠시에서 주는 라이너쿤체상도 받을 예정이다. 모든 작업은 전 교수의 집념에서 나왔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독일 프라이부르크 고등연구원 수석연구원을 겸임할 때는 아예 연구소에서 밤을 지새우다시피 했다. 방학 기간에만 건너간 독일에서 5년간 독일어 저서를 4권이나 냈다. “괴테 금메달 수상식에서 제게 과분한 이 영예에 어울리는 자격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제 나라 사람들에게 원문의 음향적 광채까지 전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배운 것을 전부 잘 정리해서 후세에 남기고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번역합니다.”●내년 출간되는 3권 분량 괴테 편지도 번역 그래서 전 교수는 퇴임 이후가 더 바쁘다. 총 24권으로 예정된 괴테 전집 번역은 만만치 않다. 중국에서는 국책 사업으로 학자 120명이 나눠서 하는 작업이다. 그는 “국내에 번듯한 괴테 전집 하나 없는 것이 안타깝고 자존심이 상했다”고 했다. 다만 괴테가 남긴 방대한 분량의 글 가운데 현재 한국 독자에게 의미가 있고 필요한 것을 선별해 정수를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나이가 먹으니 괴테의 전모가 보이고 알맹이를 가려낼 안목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전집의 일환으로 2019년 ‘파우스트’를 펴냈고 올해 동서양의 정서가 어우러진 ‘서동시집’도 출간된다. 최근엔 괴테의 편지 번역을 마무리하는 등 24권 중 10여권 분량은 마쳤다고 한다. 괴테가 생전에 쓴 편지 원본은 2만통. 이 중 1만 5000통을 독일 학계가 수거했다. “그걸 모은 독일 사람들의 열정이 대단하다”며 감탄을 내뱉은 그는 “이 가운데 중요한 것을 골라 ‘사랑에게’, ‘친구에게’, ‘세상에게’라는 이름으로 책 세 권 분량의 번역을 마쳤다”고 했다. 출간은 내년이다. “나머지 원고 초고도 5년 안에 끝낼 각오”라며 “너무 오래 끌면 제가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서”라고 싱긋 웃었다.●고전 다시 읽는 독일의 문학적 풍토 부러워 그가 2014년에 지은 여백서원은 이토록 좋은 책을 보관하고 글도 쓰며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눌 공간이 필요하다는 평소 생각을 반영한 곳이다. 사재를 털어 서원을 지은 그는 2016년 정년퇴임 이후 낮에는 서원을 돌보고, 밤에는 연구하는 ‘주경야독’을 실천하고 있다. 한학에 조예가 깊은 아버지 전우순(2010년 작고) 옹의 호 ‘여백’(如白)을 따서 지은 서원은 말 그대로 ‘흰빛과 같이 맑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 있는 집’이다. 본관을 비롯해 작은 정자인 ‘시정’, 외국 학자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우정’ 등을 갖추고 있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서원을 개방하는데 많을 때는 50여명 정도가 이곳을 방문한다고 한다. 전 교수는 “건물과 대지를 합해 3200평에 달하는 서원을 지키려면 노비가 3명은 있어야 한다지만, 제가 혼자 관리하니 3인분 노비인 셈”이라며 “강연하는 날엔 5인분 노비가 된다고 자조한다”며 유쾌하게 말했다. 여백서원에는 독일 서적 200여권이 보관돼 있고 이 중에는 1819년에 출간된 괴테 ‘서동시집’ 초판본, 1854년 판 ‘파우스트’, 1831년 ‘파우스트’ 원고 영인본 등 희귀서적도 포함됐다. 평소 친분이 있던 바이마르 괴테학회 재정 감사 알프리드 홀레가 별세하기 직전 전 교수에게 “당신이 갖고 있는 게 후세를 위해 좋겠다”며 자신의 장서를 넘겨준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독일 사람들은 평범한 시민들도 고전을 다시 읽어 보겠다면서 모이고, 아이들이 잘 때면 반드시 책을 읽어 주는 등 책에 대한 열정이 상당하다”며 “괴테, 실러, 베토벤 등 거장들의 존재도 부럽지만, 이들 인재를 키워 낸 독일 사람들의 문화적 풍토가 더 부럽다”고 했다. 전 교수는 여백서원을 확장해 여주에 ‘괴테 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예로 유명한 여주에 독일 바이마르 괴테 마을처럼 작은 도시가 세계적으로 발돋움한 모델을 한국에서도 재현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단순히 괴테 관련 시설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괴테를 모델로 한 삶을 추구하는 공간을 지향한다”며 “예컨대 10년 뒤 자신에게 편지를 쓰는 공간을 마련해 성찰과 반성이 있는 인문학적 사고를 함양하려 한다”고 했다. “괴테가 살던 바이마르는 인구 6만명의 소도시지만, 인물 하나를 잘 키워 내 세계적 문화도시가 됐습니다. 여주도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는 바른 걸음으로 큰길을 가는 이들을 키우고 격려의 박수를 치는 ‘박수부대’로 여생을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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