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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최우식·수영·박해수도 반했다...아미 마티우시 “한국 소비자 까다로울 정도로 취향 좋아”

    [인터뷰] 최우식·수영·박해수도 반했다...아미 마티우시 “한국 소비자 까다로울 정도로 취향 좋아”

    “한국 소비자들은 안목이 정말 세련돼서 까다롭다 싶을 정도예요. 이곳에서 ‘아미’가 성공을 거둔 것이 감사하죠.” 빨간 하트와 에펠탑을 닮은 A자 심볼로 세계인의 마음을 홀린 브랜드 ‘아미’의 창립자 알렉산드로 마티우시(사진·42)가 3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지난 11일 광화문 육조광장에서 열린 아미의 2023 봄여름 쇼를 위해서다. 패션쇼를 하루 앞두고 그가 묵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짧은 만남을 가졌다. 그는 “시차 적응에 실패했다”며 어깨를 으쓱했지만 막상 본격적인 질문이 오가자 무섭게 집중했다. 마티우시는 “사진을 찍을 때마다 한국 친구들이 하트 손을 해줘 감동”이었다며 검지와 엄지를 교차한 한국식 손 하트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마티우시가 ‘친구들과 함께 입을 수 있는 따뜻하고 친근한 브랜드’를 목표로 2010년 설립한 아미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단독 수입해 전개한다. 스웨터 한 벌이 50만원에 달하는 등 비싼 가격에도 아미는 2030세대가 열광하는 ‘신명품’의 선두주자로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9월까지 국내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60%에 이를 정도다. 마티우시는 30분 남짓 이어진 대화에서 ‘이지’(편안함), ‘텐더’(상냥한), ‘쿨’(멋진) 등의 부드럽고 따뜻한 단어를 자주 언급했다. 곤란한 질문에도 ‘울라라’(아이코, 저런 등을 뜻하는 불어)라는 감탄사를 내뱉곤 차분하고 다정한 목소리를 돌려줬다. 서글서글한 눈매에 똑 떨어지는 검정 가죽재킷을 걸친 이 프랑스 남자에게는 으레 성공한 디자이너에게 기대되는 예민한 주름이 없었다. 경쟁이 싫어 좋아하던 발레를 관뒀다는 그의 어린 시절이 자연스럽게 연상됐다.아미를 상징하게 된 하트 심볼은 그가 편지나 카드 끝에 그려 넣곤 했던 하트를 변형했다. 여기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독려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는 “첫 시즌에선 (하트 라인의) 반응이 별로였는데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계속해서 로고 플레이를 독려했다. 마케팅과의 대화와 협업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그는 하트 심볼을 ‘쿨 스터프’(멋진 것)라고 칭했다. 다만 “여기에 갇히고 싶지 않다”면서 하트로 성공을 거둬 이 자리에 있는 건 맞지만 좀 더 “조화로운 옷장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광화문의 밤을 수놓은 아미의 2023 봄여름 쇼는 1960년대 복고풍 무드로 가득했다. 브랜드의 특징인 다양한 색을 중심으로 몽마르트르의 자유분방한 분위기, 그곳에 끌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풀어냈다는 설명이다. 옷은 프렌치 감성으로 무장했으나 무대를 둘러싼 익숙한 빌딩과 뒤로 솟은 북악산, 코끝을 물들이는 서울의 가을 바람이 어우러져 쇼는 독특한 인상을 남겼다.“저는 패션 디자이너긴 하지만 옷이 남는다기보다는 브랜드를 둘러싼 경험, 가치 등이 결국 남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패션 디자이너로 기억되기보다 좋은 협업자, 좋은 아들, 친구,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술 마시고 남의 차 탄 ‘신화’ 신혜성 절도냐 착각이냐…경찰 “당시 상황 재구성”

    술 마시고 남의 차 탄 ‘신화’ 신혜성 절도냐 착각이냐…경찰 “당시 상황 재구성”

    그룹 신화의 멤버 신혜성(43·본명 정필교)씨가 지난 11일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한 차가 신씨의 차와는 전혀 다른 차종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신씨가 술을 마신 강남구의 음식점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과 발레파킹(대리주차) 직원, 대리운전 기사 등 관련자 진술을 종합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2일 “단순히 남의 차를 운전했다는 것만으로는 절도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면서 “사실관계를 면밀히 조사한 뒤 절도, 자동차등불법사용 등 혐의 적용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형법은 권리자 동의 없이 다른 사람의 자동차 등을 일시 사용했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신씨는 전날 오전 1시 40분쯤 만취 상태로 차를 운전한 뒤 송파구 탄천2교 한복판에서 잠들었다가 음주 측정을 거부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신씨가 지난 10일 오후 6시쯤 강남구 음식점에 타고 온 차량은 검은색 벤츠 쿠페 차량인데 이날 운전한 차는 흰색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색상, 크기, 차고 등 외양에 차이가 있다. 신씨 측 해명도 바뀌고 있다. 신씨 측 소속사는 전날 오전 신씨가 남의 차를 운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음식점 발레파킹 직원이 남의 차량 열쇠를 건넸기 때문이란 취지로 해명했다가 당일 밤 늦게 다른 해명을 내놓았다. 신씨 측 변호인은 “음식점 앞 CCTV를 통해 지난 11일 오전 0시 5분쯤 대리운전 기사가 도착했고, 3분 후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이 음식점을 출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씨가 차량을 착각한 이유에 대해서는 “해당 음식점은 저녁 시간에는 주차비(발렛비)를 선불로 결제하고, 주차 직원이 먼저 퇴근하는 경우에는 차키를 차 안에 두고 퇴근하는 방식”이라며 “신씨가 자신의 가방 안에 차키가 있는 것으로 생각했고, 근처에 있던 차량 문이 열리자 해당 차량을 자기 차로 착각해 차량 조수석에 탑승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신씨가 강남구 음식점에서 출발할 당시에는 동석한 지인이 부른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출발했으며, 지인을 내려준 뒤에는 신씨가 직접 운전해 집에 가려다 차 안에서 잠이 들었다가 이후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현영, ‘학비 6억’ 국제학교 다니는 딸 공개

    현영, ‘학비 6억’ 국제학교 다니는 딸 공개

    방송인 현영이 학비만 6억으로 알려진 송도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딸을 공개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호적메이트’에는 지난 11일 현영이 두 자녀와 함께한 일상이 공개됐다. 현영은 “아이들 이름으로 주식 계좌를 일찍 만들어 딸에게 주식 이야기를 해줬다”며 “딸이 집에 와서 공부하는 건 방송용 설정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딸은 송도에 있는 국제학교를 다니고 있다”며 “내가 원한 게 아니라 딸이 원한 것이다. 딸은 자신이 원하는 길을 자신이 만들 수 있도록 필요한 영역을 채워가는 아이다”라고 했다. 한편 매주 화요일 밤 9시 방영되는 호적메이트는 다른 듯 닮은 본격 남의 집 탐구 콘셉트의 방송이다.
  • ‘난다 청년, 별이 뜬다’…제4회 관악청년축제 개최

    ‘난다 청년, 별이 뜬다’…제4회 관악청년축제 개최

    서울 관악구가 청년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기회를 만들고자 ‘제4회 관악 청년축제(Feel Like Star)’를 연다. 14일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낙성대공원 일대에서 ‘관악 강감찬축제’와 연계해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청년 중심의, 청년을 위한, 청년을 통한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축제 슬로건인 ‘난다 청년, 별이 뜬다’에는 낙성대의 의미를 담아 ‘하늘에서 떨어진 별이 청년과 함께 떠오른다’는 뜻이 반영됐다. 청년예술가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방구석콘서트’가 열린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청년 아티스트 10개 팀이 밴드, 악기연주, K-pop 댄스 등의 무대를 주민 관객 앞에서 펼쳐보인다. MZ 세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스트리트 댄스’ 공연도 펼쳐진다. 브레이킹심포닉의 라이브 음악에 맞춰 저스트원 엔터테인먼트 소속 브랜뉴코스믹을 비롯해 락킹 크루 락앤롤, 팝핑의 다원즈, 걸스힙합의 레이디바운스가 열정의 무대를 선보인다. 행사 진행은 가수 정민혁(Ami)이 맡았다. 이날 일몰시간에는 안국사 입구에 미디어 파사드 기법을 활용한 ‘미디어 포토존’을 설치하고 축제 상징인 ‘청년, 별, 관악’의 내용을 담은 영상을 빔 프로젝트로 상영해 청년들의 희망적인 미래를 기원한다. 이 외에도 ‘청년 네트워크 존’을 14~16일까지 운영해 청년 문화 예술 단체 및 창업 기업의 홍보, 수공예품 등의 판매 부스를 마련해 청년 단체나 업체의 홍보 기회 제공 및 사회 초년생 청년을 위한 다양한 정보 공유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는 ‘관악 청년축제’가 지역 청년들이 더 활기찬 교류를 함으로써 자신의 꿈을 설계하고 성취해 나갈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이 머무르고 싶고 살고 싶은 ‘청년특별시 관악’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영하의 대관령…하얗게 내려앉은 서리

    영하의 대관령…하얗게 내려앉은 서리

    12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가을 가장 추운 아침을 다시 맞았다.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5도 내외에 머물렀다. 경기북부·강원내륙·충북·전북동부·경북북부와 산지는 아침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내려가며 곳곳에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었다. 강원 철원군 김화읍과 경북 청송군 현서면 등 고도가 약간 높은 산이 아닌 내륙지역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였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6.5도로 사흘 연속 올가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7.9도, 인천 8.9도, 대전 8.3도, 광주 9.6도, 대구 9.2도, 울산 12.4도, 부산 15.5도다. 다소 이른 초겨울 추위는 북쪽에서 중위도로 내려오는 찬 공기 때문이다. 밀도가 높은 차가운 공기는 남하하면서 동시에 지상으로 내려앉아 고기압을 발달시키겠다. 이에 12일 우리나라는 서해상에서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영향권에 들겠다. 고기압 때문에 하늘이 맑아 햇볕이 내리쬐면서 낮에는 기온이 좀 오르겠다. 12일 낮 최고기온은 19~23도로 평년(20~23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이에 일교차가 해안은 10도 내외, 내륙은 15도 안팎에서 최고 20도 안팎까지 크게 벌어지겠다. 기온 오름세는 지속해 목요일인 13일에는 아침 기온도 평년기온과 비슷하겠다. 추위는 다음 주 초 다시 한번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오전 7시 현재 내륙을 중심으로는 가시거리를 200m 미만으로 떨어뜨리는 짙은 안개가, 다른 지역에는 가시거리를 1㎞ 미만으로 제한하는 안개가 꼈다. 안개는 기온이 오르면서 오전 9시께 사라지겠다. 다만 밤부터 13일 아침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다시 안개가 발생할 수 있다. 사진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진 강원 평창군 대관령 일원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아 추위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 [특파원 칼럼] 위기를 먹고 자라는 일본의 방위력 강화론/김진아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위기를 먹고 자라는 일본의 방위력 강화론/김진아 도쿄 특파원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 일본은 일정한 공식대로 반응한다. 먼저 방위성이 북한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으로 떨어졌는지 여부를 발표한다. 이후 일본 총리가 총리관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한다. 일본 총리는 참석 전후 기자들과 만나 정해진 대사처럼 “우리나라(일본)와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한다. 이어 베이징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강력하게 항의한다. 그런데 지난 4일은 달랐다. 평소처럼 NHK를 틀어 놓고 귀로는 뉴스를 챙기며 아침 출근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나오던 뉴스가 중단되고 까만색 배경으로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에 따른 대피령을 알리는 방송이 이어졌다. 모든 방송과 신문에서 특보 체계가 가동됐다. NHK에서는 약 3시간 동안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미사일 발사 관련 소식을 전달했다. 북한이 그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5년 만에 일본 열도를 통과해 일본의 EEZ 밖 태평양상으로 낙하했다. 전 방송이 특별 방송을 가동했다. 끊이지 않는 사이렌 소리가 방증하듯 일본인들이 그날 느낀 공포감은 상당히 컸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연례적인 정치적 사건처럼 여기는 한국 분위기와 달리 일본은 직접적인 위협으로 인식해 민감도가 더 높다. 특히 2017년 9월 이후 5년 만에 일본 상공을 통과한 미사일이라는 점에서 반응이 달랐다. 문제는 그 이후다. 당일 밤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일본의 방위력 강화가 언급됐다.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에서 “기시다 총리는 일본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에 임하는 결의를 재차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이러한 발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실험에 대응하려면 일본의 방위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미국도 이런 일본의 방위력 강화 움직임에 동의했다는 것으로 읽힌다. 일본 보수층의 오랜 숙원인 방위력 강화는 공포와 내부의 위기 논리를 먹고 자란다. 일본의 방위력 강화 주장이 힘을 받기 시작한 건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부터다. 중국의 군사력 강화로 대만이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되지 않도록 일본의 방위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리가 등장했다. 그리고 여기에 때마침 일본 열도를 5년 만에 통과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방위력 강화 논리를 한층 튼튼하게 해 주는 상황이 됐다. 일본 정부가 노리는 방위력 강화의 골자는 방위비 증액이다. 일본 방위성이 지난 8월 말 재무성에 제출한 내년도 방위비 예산은 60조원대(사용 내역을 밝히지 않은 항목 등 포함)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일본 국회는 이번 주부터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데, 이 안을 그대로 통과시킬지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는 올해 말까지 개정하려는 국가안전보장전략 등에 상대방의 미사일 기지 등을 파괴할 수 있는 반격 능력, 사실상 적 기지 공격 능력을 담으려 하고 있다. 한 자민당 중진의원은 도쿄신문에 “지금은 외교적 노력을 통해 북핵 위협을 낮춰야 하는데 당내에서는 적 기지 공격 능력 확보 주장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는 대응이 필요하다. 하지만 군사력을 키우는 것이 해법일 수는 없다. 군비 증액을 골자로 한 방위력 강화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주변국의 군사적 긴장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안보 위기를 숙원 달성의 기회로 이용하려는 일본의 또 다른 속내가 우려되는 이유다.
  • [글로벌 In&Out] 중일 관계와 한중 관계의 같고 다른 길/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글로벌 In&Out] 중일 관계와 한중 관계의 같고 다른 길/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지난달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은 베이징과 도쿄의 기념식에는 ‘경축’이라는 표현이 없었다. 양국 정부가 “향후 50년을 내다보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으나 외교적 수사에 그쳤다. 1972년 일본은 미중 데탕트에 편승해 발 빠르게 ‘하나의 중국’을 수용하고 국교를 정상화했으나, 지금은 최악의 관계에 직면했다. 일본은 미일 동맹 틀 속에서 대중국 압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지난 5월에는 중국을 겨냥해 ‘경제안보 추진법’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또한 중국이 핵심이익으로 간주하는 대만 문제도 건드리고 있다. 10월 10일 중화민국 국경일을 맞아 일본의 중의원과 참의원 19명으로 이뤄진 ‘중화민국 경축일 일본 축하단’이 대만을 방문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을 겨냥해 자위대 전투기의 출격 횟수를 늘리고 중국과 접촉면이 늘어난 남태평양에서의 군사작전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일본의 조치에 대해 중국은 “불 속에서 남의 밤을 줍지 말고 이웃을 위험에 빠뜨리는 잘못된 길을 가지 말라”는 거친 발언을 쏟아내면서 반발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양국 국민의 여론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비록 지난해 양국의 교역액이 3714억 달러에 달했고 일본의 대중 무역의존도가 21%에 이르고 있으나, 중국 외문국과 일본의 언론 NPO의 공동여론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일본인의 대중국 부정인식은 90.9%, 중국인의 대일 부정적 인식은 66.1%에 달했다. 당분간 이 추세는 양국의 국내 정치와 맞물려 크게 꺾이지 않을 것이다. 중국이 일본산 핵심장비와 소재부품에 대한 의존이 높아 보복 수단도 여의치 않다. 중일 국교 정상화 50년을 돌아보면 수교 초기 중국을 평화적이고 비위협적인 국가로 본 일본에 ‘중국 열풍’이 불었으나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중국이 체제 자신감을 높이면서 외교행태에 공세성을 강화해 왔다. 일본에서 과거 침략을 부정하는 교과서 파동이 일어난 2005년 ‘비바람의 해’에 이어 2010년 중일 간 조어도(센카쿠 열도) 영토분쟁 이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특히 ‘보통국가’의 열망을 지닌 아베 정권이 대중국 인식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중일 관계 갈등은 구조화됐다. 요컨대 양국은 수교 초기에는 서로를 이해하고자 했고 시장의 기회가 있었으며 중국위협론도 본격화되지 않았으나, 미중 전략경쟁의 심화, 중일 간 역내 패권경쟁이 맞물리면서 양국 관계도 새로운 위상을 찾는 중이다. 수교 30년의 한중 관계도 중국에 대한 실망감으로 중일 관계와 유사한 길을 가고 있다. 새 정부도 가치와 인권외교를 표방하고 있고 한중 간 경제적 경쟁도 심해지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민간의 부정적 정서도 넓게 퍼져 있다. 실제로 대중국 헤징(hedging) 대신 일본과 함께 미국의 대중 봉쇄망에 사실상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북핵 문제 등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상, 중간재 중심의 대중 수출 구조와 공급망 의존 등 경제 여건이 일본과 다르고, 중국에 투자하면 동남아 등 다른 곳에도 함께 투자하는 일본의 ‘차이나 플러스’를 따라하기도 쉽지 않다. 지난해 미일 정상이 ‘양안 관계의 평화와 안정’에 합의했으나, 한미 정상은 ‘대만해협의 안정과 평화’로 수위를 낮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따라서 한미일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위구르족 인권문제를 제기하며, 대중 공급망 압박에 참여하는 등 대중 정책 방향을 전면 전환할 때는 돌이킬 수 없는 냉전이 다시 오는 것은 아닌지,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나 중국 진출기업에 부담을 주지는 않는지, 중국 반발에 초당적 협력이 가능한 틀은 있는지 등 몇 수 앞은 내다봐야 할 것이다. 미국조차 가치외교와 자유주의라고 쓰고 ‘힘을 통한 이익’, 중상주의로 읽고 있지 않은가.
  • 그녀들의 첫 번째 백조…가을, 발레에 스며들다

    그녀들의 첫 번째 백조…가을, 발레에 스며들다

    점선처럼 떨어져 있던 서로가 하나의 실선으로 이어지는 순간 사랑이 시작된다. 누구의 가슴에서 먼저 시작됐는지 모르게 무대 위의 백조와 왕자는 서로에게 빠르게 스며들고, 푸른 달빛 아래서 이들의 사랑은 이내 매혹적인 몸짓이 되어 관객들마저 사랑에 빠뜨린다. 정체를 눈치 챌 새 없이 감정이 요동치는 사랑의 찰나를 표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겠으나 백조들은 하나같이 그 장면을 사랑한다고 했다. 국립발레단이 3년 만에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백조의 호수’가 12일부터 닷새간 이어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수석무용수 박슬기를 비롯해 한나래, 심현희, 조연재가 오데트·오딜로서 무대에 오른다. 박슬기를 제외한 3명의 발레리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오페라극장에서 백조 역할을 맡는다.백조 데뷔 무대인 만큼 세 발레리나는 꿈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나래는 “발레를 시작하기 전에 극장에서 ‘백조의 호수’를 봤는데 그때 1막 2장의 오데트 솔로가 아주 감명 깊었다”면서 “주인공으로 무대에 서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심현희는 “‘백조의 호수’는 세계적인 발레리나들의 영상을 가장 많이 본 작품이다.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오데트 역을 맡게 돼 꿈만 같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국립발레단의 떠오르는 스타인 조연재는 “첫 백조 무대지만 관객들이 작품에 푹 빠져 즐길 수 있는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는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오데트 공주와 지크프리트 왕자의 동화 같은 사랑을 그린 이야기다. 주인공 오데트는 흑조 오딜까지 1인 2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 간다.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하는 주인공에게 섬세하고도 어려운 표현력과 기술이 요구된다. 세 사람 역시 1인 2역이 주는 무게감을 깊이 고민하고 있었다. 1막의 백조는 우아하면서 처연한 날갯짓으로 오데트의 감정을 표현하고, 2막의 흑조는 표정 연기와 테크닉이 매혹적이다. “두 캐릭터를 무대 위에서 매력 있게 녹여 내기 위해 연기 분석에 많이 신경 썼다”는 한나래에 이어 심현희는 “선과 악의 내면 연기를 몸짓으로 전달하는 법을 많이 고민했다”고 소개했다. 조연재는 “백조와 흑조를 다른 사람이 연기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풍기는 느낌이나 표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조연재(13·16일)는 두 번, 한나래(14일)와 심현희(15일)는 한 번씩 무대에 오른다. 주인공에게 이목이 쏠리는 작품인 만큼 부담감도 크지만 세 사람 모두 최고의 무대를 향한 욕심만큼은 한결같았다. 조연재는 “편하게 하던 대로만 하자는 주문을 공연 전에 머릿속으로 외운다”면서 “2막에서 로트바르트와 왕자, 흑조 세 사람의 관계와 마임에 집중해서 보면 훨씬 빠져들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심현희는 “안정적인 몸의 중심과 함께 오딜의 파워풀한 테크닉 동작과 강렬하면서도 매혹적인 표현에 몰두해 연습하고 있다”며 “사람이 아닌 백조와 흑조를 상상하며 내면 연기를 보면 더욱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나래는 “아름답고 처연하고 또 매혹적인 날갯짓으로 무대에 오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배관타고 전 여친집 침입했던 20대, 또 접근금지 위반해 체포

    배관타고 전 여친집 침입했던 20대, 또 접근금지 위반해 체포

    경찰로부터 스토킹 경고를 받고도 배관을 타고 전 여자친구 집에 침입해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가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전 여자친구를 또다시 스토킹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경남 진주경찰서는 11일 접근금지 처분을 어기고 전 여자친구에게 수십차례 문자를 보내고 찾아간 A(20대)씨에 대해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과 정보통신망법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쯤 진주 시내 한 식당에 있는 전 여자친구 B씨를 찾아갔다가 B씨 일행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B씨와 사귀던 때에 서로 합의해 휴대전화에 깔았던 위치추적 앱을 이용해 B씨가 있는 장소를 파악한 뒤 B씨를 찾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또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B씨에게 전화 및 카카오톡 메시지 등으로 합의를 요구하는 문자를 70여차례 보낸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법원으로 부터 전 여자친구 B씨에 대해 ‘피해 여성 100m 이내 접근 금지’와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통신금지 조치’ 등 잠정조치 2·3호 처분을 받은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물리적 또는 온라인상 접근을 금지하는 처분인 잠정조치 2·3호 처분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10일 체포영장을 신청한 뒤 당일 오후 6시쯤 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체포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19일 밤 헤어지자고 하던 B씨와 실랑이를 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로부터 스토킹 처벌 경고를 받고도 다음날인 20일 새벽 B씨 집에 배관을 타고 침입해 폭행한 뒤 잠정조치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당시 A씨에 대해 구속영장과 잠정조치 4호(스토킹 혐의 피의자를 최대 한 달 동안 경찰서 유치장 또는 구치소에 입감할 수 있는 제도)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범죄 경중과 재범 위험성 여부를 고려해도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모두 기각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B씨를 보호하기 위해 B씨 출·퇴근 시간에 경찰 차량 1대와 경찰관 3명을 배치해 출·퇴근을 지원한다.
  • ‘제정신 아닌 듯’ 칸예 웨스트 反유대 포스트로 트위터·인스타 축출

    ‘제정신 아닌 듯’ 칸예 웨스트 反유대 포스트로 트위터·인스타 축출

    미국 힙합 뮤지션 칸예 웨스트의 정신세계가 이상하다는 얘기는 늘 있어 왔다. 느닷없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일이 대표적이다. 그런 웨스트가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반(反)유대주의 글을 올렸다가 잇따라 계정을 정지 당했다. 인스타그램의 모기업인 메타는 주말에 웨스트가 게시물 규칙을 위반해 그의 계정에 올라 온 콘텐트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게시물은 동료 래퍼 디디(Diddy)를 겨냥한 것이었다. “당신에게 나를 저격하라고 한 유대인들에게 그 누구도 나를 위협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것을 당신을 본보기 삼아 보여줄 것”이라고 겁박하는 내용이었다. 그의 주장은 미국과 유럽에 만연한 유대인 음모론에 근거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이런 음모론을 혹하는 이들은 세계 각국의 미디어와 정부, 은행을 장악한 유대인들이 배후에서 모든 것을 세세히 조종하고 획책한다고 의심한다. 앞서 웨스트는 지난 3일 파리 패션 위크에 ‘백인 목숨도 소중해’(White lives matter)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서 논란을 일으켰다. ‘흑인 목숨도 소중해’(Black lives matter)에 반대한다는 뜻이었다. 자신의 패션쇼 YZY에도 같은 옷을 입고 나섰는데 레게 스타 밥 말리의 손녀이며 로린 힐의 딸인 셀라 말리가 모델로 나섰다. 논란이 번지자 디디와 모델 지지 하디드를 비롯한 유명인들이 웨스트의 발언을 일제히 저격하고 나섰는데 웨스트가 디디를 향해 응수한 것이었다. 미국유대인위원회(AJC)는 웨스트가 “유대인에 대한 증오를 심화시켰다”며 “웨스트는 반유대주의를 이용하지 않으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점잖게 타일렀다. 웨스트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이용할 수 없자 트위터로 싸움터를 옮겼다. 메타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마크, 이것 봐. 어떻게 네가 나를 인스타그램에서 쫓아낼 수 있지?”라고 적었다. 이어 “오늘 밤 조금 졸린데, 잠에서 깨면 유대인들에 대해 ‘데스콘(death con) 3’을 발동할 것”이라며 “재미있는 일은 흑인은 실제로 유대인이기 때문에 난 반유대주의일 수가 없다는 것”이라고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늘어놓았다. 데스콘 3는 미군의 방어 준비태세를 의미하는 ’데프콘‘을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자기가 대통령이라도 된 줄 안다는 것인가? 이런 얘기도 했다. “너희 녀석들이 날 장난감으로 만들고 너희 어젠다에 반대하는 누구라도 검정색으로 칠하려 했지.” 물론 이 트윗들은 삭제됐고, 그의 계정은 잠겨 버렸다. 이름을 예(Ye)로 바꾼 그는 몇년 전에 양극성 정신장애 진단을 받았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음을 스스로 털어놓은 적도 있다. 오래 전부터 기벽(奇癖)과 함께 논란이 되는 발언들로 입길에 올랐지만 최근에는 자신의 경제활동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논란도 낳고 있다. 당장 아디다스는 파리에서의 문제 때문에 파트너십을 재고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아디다스와 협업으로 내놓은 몇몇 운동화들의 매출 성과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털어놓았다.
  • “美 대법원에 공자상 있다”…中 외교부 대변인, 포용적 태도 요구

    “美 대법원에 공자상 있다”…中 외교부 대변인, 포용적 태도 요구

    중국이 미국 대법원 입구에 세워진 공자 동상을 언급하며 연일 미국의 관용적인 태도 견지를 압박하고 나섰다. 현지 매체인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등은 미국 수도 워싱턴의 대법원 건물 위에 새겨져 있는 공자 동상의 존재를 상기시키며 미국이 다원적이고 포용적인 정신을 저버리고 있다면서 중미 갈등 상황에 집중해 11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9일 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중국, 유대, 고대 그리스 선현의 이미지가 미국 대법원에 새겨져 있는 것은 다원적이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정신을 나타내는 것이다. 하지만 작금의 미국은 이러한 국제 사회의 목소리에 역행하고 있다’면서 미국을 저격한 것과 일맥하는 주장이다. ‘중국의 입’으로 불리며 중국의 입장을 대변해오고 있는 화춘잉 대변인의 입장이 공표된 지 단 하루 만에 중국 매체들이 잇따라 미 대법원의 공자상을 언급하며 미국 정부에 포용적인 태도를 일제히 요구하고 나선 것. 화춘잉 대변인이 당시 SNS에 공유한 사진에는 미국 대법원 동문 청사 건물 위에 새겨진 공자 조각상과 그 옆에 연이어 있는 모세, 솔론 등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화 대변인은 해당 사진에 각각 ‘공자’, ‘모세’, ‘솔론’이라는 이름을 직접 게재해 각 문명권을 대표하는 인물들을 소개한 뒤, ‘오늘날의 미국은 과거의 이념을 저버렸다. 매우 아이러니한 일이 아니냐’며 연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트윗이 화제가 되자 이번에는 중국 매체들이 나서 미국의 신학자이자 중국 철학을 전공한 미국 출신의 철학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화 대변인의 발언을 두둔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통신 중신사(中新社)는 바서칼리지 철학과 브라이언 W. 반 노르던 교수와의 단독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며 “철학 교육이 서구 중심의 관점을 깨고 편견과 오해를 없애는데 앞장서야 한다”면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미 대법원에 공자상이 있다는 사실과 그 이유에 대해 잘 모른다”고 보도했다. 노르던 교수는 “미국 법은 이전 문명에서 계승되거나 파생된 것”이라면서 “공자 동상은 동양에서 유래된 기본법과 계명 등을 참고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자와 모세, 솔론은 세 가지 위대한 문명을 대표하기 위해 선택된 조각들이다”고 했다. 그의 발언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이 건물은 20세기 초에 건축됐지만 여전히 공자 철학이 미국 전국에 미친 영향이 엄청나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르던 교수는 “상호간의 문화적인 이해는 중미 양국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많은 중국인들이 미국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반면 여전히 수많은 미국인들은 중국 문화에 무지하다. 지난 4년 동안 중국에 대한 미국 지도자들의 부정적인 태도가 중국어를 배우려는 미국인의 감소로 이어지게 만들었다”고 연이어 비판했다. 
  • 3인 3색 새로운 백조의 매력… 가을에 스며드는 ‘백조의 호수’

    3인 3색 새로운 백조의 매력… 가을에 스며드는 ‘백조의 호수’

    점선처럼 떨어져 있던 서로가 하나의 실선으로 이어지는 순간 사랑이 시작된다. 누구의 가슴에서 먼저 시작됐는지 모르게 무대 위의 백조와 왕자는 서로에게 빠르게 스며들고, 푸른 달빛 아래서 이들의 사랑은 이내 매혹적인 몸짓이 되어 관객들마저 사랑에 빠뜨린다. 정체를 눈치 챌 새 없이 감정이 요동치는 사랑의 찰나를 표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겠으나 백조들은 하나같이 그 장면을 사랑한다고 했다. 국립발레단이 3년 만에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백조의 호수’가 12일부터 닷새간 이어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슬기, 한나래, 심현희, 조연재가 오데트 공주로 무대에 오른다. 박슬기를 제외한 3명의 발레리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오페라극장에서 백조로 데뷔한다.첫 데뷔인 만큼 세 발레리나는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나래는 “발레를 시작하기 전에 극장에서 백조의 호수를 봤는데 그때 1막 2장의 오데트 솔로가 아주 감명 깊었다”면서 “주인공으로 무대에 서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심현희는 “백조의 호수는 세계적인 발레리나들의 영상을 가장 많이 본 작품이다. 어렸을 적부터 꿈꾸던 오데트 역을 맡게 돼서 꿈만 같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국립발레단의 떠오르는 스타인 조연재는 “첫 백조 데뷔지만 관객들이 작품에 푹 빠져 즐길 수 있는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는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오데트 공주와 지그프리트 왕자의 동화 같은 사랑을 그린 이야기다. 주인공 오데트는 ‘흑조’ 오딜까지 1인 2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 간다.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하는 주인공에게 섬세하고도 어려운 표현력과 기술이 요구된다. 세 사람 역시 1인 2역이 주는 무게감을 깊이 고민하고 있었다. 한나래는 “1막에서의 백조는 우아하면서 처연한 날갯짓을 통해 오데뜨의 감정을 표현하고 2막에서는 매혹적인 흑조의 표정 연기와 테크닉이 포인트 같다”면서 “두 캐릭터를 무대 위에서 매력 있게 녹여내기 위해 연기 분석에 많이 신경 썼다”고 말했다. 심현희는 “두 역할의 다른 성격을 전달하기 위해 선과 악의 내면연기를 몸짓으로 전달하는 법을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조연재는 “백조와 흑조가 다른 사람이 연기하는 것처럼 느끼실 수 있도록 풍기는 느낌이나 표정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고 했다.이번 공연에서 조연재(13·16일)는 두 번, 한나래(14일)와 심현희(15일)는 한 번씩 무대에 오른다. 주인공에게 이목이 쏠리는 작품인 만큼 부담감도 크지만 세 사람 모두 최고의 무대를 향한 욕심만큼은 한결같았다. 조연재는 “편하게 하던 대로만 하자는 주문을 공연 전에 머릿속에서 외운다”면서 “2막에서 로트바르트와 왕자와 흑조 세 사람의 관계와 마임에 집중해서 보시면 훨씬 빠져들어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심현희는 “안정적인 몸의 중심과 함께 오딜의 파워풀한 테크닉 동작과 강렬하면서도 매혹적인 표현에 몰두해 연습하고 있다”며 “사람이 아닌 백조와 흑조를 상상하며 내면연기도 보시면 더욱 즐겁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나래는 “아름답고 처연하고 또 매혹적인 날갯짓으로 무대에 오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두번 이혼’ 이지현 “부모님에 난 죄인” 왜

    ‘두번 이혼’ 이지현 “부모님에 난 죄인” 왜

    이지현이 두 번의 결혼 생활에 대해 말한다. 11일 오후 방송될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이혼 후 홀로 두 아이를 양육 중인 쥬얼리 출신 방송인 이지현이 큰언니 박원숙의 초대로 옥천을 찾는 모습이 담긴다. 이지현은 최근 촬영에서 “우경이가 많이 좋아졌다”며 ADHD(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 아들의 근황을 공개했다. 또 “(우경이가) 예전에는 학교를 안 가려고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너무 일찍 가서 문제”라며 웃었고, 사교성 좋은 딸 서윤이 자랑도 잊지 않았다. 이지현은 우경이가 두 자릿수 곱셈을 암산으로 푼다며 남다른 수학 재능을 공개했고, 이에 박원숙은 아들 우경이에 대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이경진은 우경이의 할머니팬을 자처하고 나섰다. 또한 이지현은 재혼과 이후 이혼 과정에 대해 이야기 하며, 두 번째 결혼이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이지현은 “그쪽도 아이가 둘 있는 돌싱이었다”며 재혼했던 상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시댁에서 아이들은 절대 안 된다며 반대했다”면서 살림을 합치지 못하고 혼인신고만 먼저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고백했다. 이지현은 “매일 밤 아이 손을 붙잡고 울었다”며 눈물을 보여 자매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지현에게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은 두 번째 이혼의 전말은 무엇이었을까. 이지현은 10년 동안 두 번의 이혼으로 인한 소송으로 30대를 보냈다고 털어놓았다. 이지현은 이혼을 거부했던 첫 남편과의 소송에 대해 “있었던 일, 없었던 일까지 모두 끄집어내야 했다”며 정신적으로 피폐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남편과의 만남의 끝도 결국 이혼이었다며, 소송하면서 아이들 양육까지 해야 했던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지현은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많이 도와주셨다. 나는 집안의 죄인”이라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여 자매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이지현과의 하루는 11일 오후 8시30분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병률 시인 “사진은 글쓰기 감성을 살리는 나만의 기록 방식입니다”

    이병률 시인 “사진은 글쓰기 감성을 살리는 나만의 기록 방식입니다”

    기적이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일’이라면 이병률 시인은 그 기적의 절반은 이룬 느낌이다. 왜냐하면 그를 사랑하는 고정 독자들이 따로 홍보한 것도 아니고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 전부인데, 제주에까지 먼 걸음을 해서 그의 첫 사진전을 축하해줬기 때문이다. 이 시인은 최근 새 산문집 ‘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를 펴냈다. 그가 제주에 온 까닭은 구좌읍 월정리 카페로쥬에서 8일부터 23일까지 계속되는 첫 사진전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새 산문집에 실린 사진들 중 12점을 추려 전시하고 있다. 산문집은 여행지의 ‘뻔한 이야기’는 없다. ‘잡아주지 못해서 미안한 손’ 같은 이야기, 그런 이미지들을 포착하고 있을 뿐이다. 여행지에서의 낯설고 쓸쓸한 풍경, ‘아무 날도 아닌 날에’ 처럼 단편극 같은 일상, 그리고 훈증된 기억들이 사진 속에 녹아 있다. 이번 전시는 필름 카메라로 찍은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 움직인다. 이 시인은 “필름 카메라의 질감, 색감에 매료돼 25년 전부터 필름 카메라에 여행 속 풍경, 일상들을 담아내고 있다”면서 “그때 찍은 기억들이 확인 안 돼 답답하기도 하지만, 아주 느리게, 천천히 결과물이 나오는 게 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지난 봄 50일 동안 프랑스 파리에 혼자 체류하면서 인근 국가들을 여행하다가 찍은 사진들에서는 ‘누군가, 혹은 당신’이 슬쩍 스며들어 있다. 네덜란드 기차 여행에서 찍힌 연인 사진은 흡사 오래된 영화 ‘중경상림’ 같은 빛바랜 어떤 한 장면과 비슷하게 오버랩되기도 한다. 제주의 낡은 창고와 키 낮은 지붕, 제주의 삶도 배어나와 반갑다. 그는 산문집 ‘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에서 ‘오래되고 낡고 허름한 것’을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것들을 당신에게 보여주고 싶은 듯, 사진 안으로 들어와 있다. 그가 “8년전 부터 성산읍 오조리에 연세를 얻어 한달에 두어번 서울과 제주를 오가는 중에 찍은” 그 오래되고 낡고 허름한 풍경과 조우해볼 만 하다. 이번 사진전 첫날, ‘제주의 푸른 밤’을 열댓명 남짓 열성 팬들과 뒤풀이 소통을 하며 보냈다. 10년 골수 팬부터 수제 쑥케이크를 만들어 온 팬, 한 때 꽃집을 했을 정도로 식물에 관심 많은 시인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는 팬들이 반갑고 고마워서다. 순천에서 북토크쇼를 하고 여수에서 곧장 날아와 체력이 방전됐을 법도 한데 날밤(?) 새는 열정을 보였다. 산문집 ‘끌림’으로 100만부 팔린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한 시인이란 사실을 잠시 잊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런 시인에게 “사진이란 어떤 의미냐”고 묻자 그는 솔직하게 답했다.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되는 나만의 기록 방식입니다. 때론 감성이 굳어질까봐 하는 그런 작업의 시간입니다.”
  • [씨줄날줄] 폭격기의 달/황수정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폭격기의 달/황수정 수석논설위원

    윈스턴 처칠이 영국 총리에 취임했을 때 런던 시민들은 나치 독일의 공습 공포에 시시각각 떨었다. 처칠은 직접 다듬은 연설문으로 이런 시민들을 다독였다. 처칠의 방송이 나갈 때마다 영국 정보국은 여론조사를 했다. 이를 통해 런던 시민들의 심리 변화를 실시간으로 살폈다. 그 무렵 런던 시민들이 품었을 공포의 깊이는 어느만큼이었을까. 매일 밤마다 무차별 폭격이 이어지자 런던은 급기야 등화관제에 들어갔다. 거대 도시의 밤이 통째로 빛을 잃은 어느 날 런던 시민들은 머리 위 둥근 달에다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 ‘폭격기의 달.’ 환한 보름달이 뜨면 달빛을 타고 독일 공군의 공습이 감행될 거라는, 낭만으로 포장한 공포의 언어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폭격의 공포는 질감이 달라질 게 없다. 이틀에 한 번꼴로 미사일을 쏘는 북한은 이제는 시간과 장소의 패턴까지 변화무쌍하게 변주한다. 심야에도 쏘고, 저수지에서도 쏜다. 목표물, 시간대, 사거리가 갈수록 다양해진다. 누가 어떻게 말려도 그들에게는 치밀한 계획이 있다는 노골적인 웅변이다. 선동의 언어가 난무한 것도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다. 독일은 런던 시민의 공포감을 자극하는 심리전에 사활을 걸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적과 대화할 내용도 필요도 없다”고 쐐기를 박는다. “최강의 핵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강화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보탠다. 우리의 밤도 요즘은 연일 공포다. 우리 군이 모처럼 응수했던 미사일은 한밤중 낙탄 사고를 일으켰고 그마저 주민들은 자초지종조차 몰랐다. 이런 현실은 국민 안보불감증을 더 부추긴다. 처칠이 그렇게 위기 상황을 웅변했어도 런던 시민들의 긴장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달빛 요란한 밤에는 폭격기가 몰려오는데도 밤하늘을 보며 차를 마시고 파티를 열었다. 소풍을 나가서 공중전을 구경하기도 했다. 그 낡고 오래된 전쟁의 기록들에 가슴 서늘해지는 이즈음이다. 우리에게도 지금 ‘폭격기의 달’이 굳은살처럼 뜨고 있는 게 아닌지. 북핵 심각성에 무덤덤한 정치권과 국민 모두 안보불감증의 정도를 짚어 볼 때다. 국민 무신경, 정치권 강심장이 해법이 아니라는 사실, 그것 하나만은 또렷해진다.
  • 무주 일가족 참사에…尹 “취약층 세심한 대책” 지시

    무주 일가족 참사에…尹 “취약층 세심한 대책” 지시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일선 공직자들에 “겨울철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챙기는 데 보다 세심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북 무주에서 일가족 5명이 일산화탄소(CO) 누출 추정 사고로 사망한 참사와 관련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여름, 저는 재난관리의 중요한 원칙으로 ‘선제 주민 대피’와 ‘위험지역으로의 이동 통제’를 얘기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올바른 사전 대응은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막대한 손실을 막을 수 있는 재난 대책의 핵심”이라며 “사전 대응을 위한 노력은 어떤 재난에도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재난이 사회적 약자인 취약계층에게 얼마나 냉혹한지 알고 있다”며 “취약시설의 안전 점검에 대한 제도화뿐 아니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의 체계적인 지원 대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앞서 무주군 무풍면의 한 주택에서 80대 할머니 A씨와 40대 작은딸, 60대 큰 사위, 40대 작은 사위, 30대 큰 손녀딸 등 5명이 숨졌다.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50대 첫째 딸은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경찰과 소방대원은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A씨 아들의 신고로 출동해 이들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집 안에는 가스가 가득했으며 문과 창문은 모두 닫혀있었다. 경찰은 시신에서 근육이 굳는 ‘사후강직’이 나타난 점으로 미뤄 지난 8일 밤∼9일 오전에 이들이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 가족은 사고 전날인 지난 8일 A씨 생일을 기념해서 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생일은 다음 주였으나 사흘간의 연휴를 맞아 미리 시골집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 현미 “밍크코트 하나 입고 도망 나와” 무슨 일

    현미 “밍크코트 하나 입고 도망 나와” 무슨 일

    현미와 엄앵란이 당대의 스타였던 남편들 때문에 마음고생했던 일화를 전했다. 지난 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가수 현미의 일상이 공개됐다. 현미는 작곡가 이봉조를 만나 숱한 히트곡을 발표했다. 이봉조는 미8군 부대에서 공연할 때 밴드마스터였다. 현미는 “잘생겼었다. 그런데 나한테 친절했다. 연애를 지독하게 했다. 매일 만났다”고 회상했다. 현미는 유부남인 줄도 모르고 만났다고 한다. 현미에게는 총각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그러나 현미는 임신을 했고, 이봉조는 현미를 선택했다. 하지만 이봉조는 그러고도 본처와 사이에서 아이를 2명 더 낳았다. 현미는 “나는 그 사람을 본처한테 돌려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날 밤 술을 마시고 야구방망이로 살림을 부수기 시작했다. 무서웠다. 추운 겨울이었다. 잠옷 바람으로 밍크코트하나 입고 도망 나와 헤어졌다”고 전했다. 현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봉조를 그리워했다. 이봉조가 색소폰 부는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현미는 “나한테 틀니를 보여주면서 ‘내가 이렇게 불쌍하게 살고 있는데 나를 안 받아줄 거냐’고 했다. 그래서 다시 살자고 했는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며 “운명이 거기까지밖에 안 된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안 됐다”고 말했다. 현미는 엄앵란과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이웃해 살면서 우정을 쌓았다. 두 사람은 멋진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엄앵란은 남편들이 없어 아쉽다고 했다. 현미는 “다 갔는데 뭐”라며 “남편이 있으면 이렇게 못 먹는다”고 했다. 엄앵란은 남편 신성일을 회상했다. 그는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엄청난 인파 속에 세기의 결혼식을 했다. 그러나 신성일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고, 정치자금법 때문에 수감되기도 했다. 엄앵란은 “면회를 하고 나오는데 간수가 꽃을 한 송이를 주면서 ‘신성일 씨가 주신 것이다’라고 하더라. 그게 미안하다는 소리다. 이 장미를 어떻게 해야 오래 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장미 한 번 보고, 하늘 한 번 보고 하면서 울었다. 창피한 줄도 몰랐다”고 회상했다. 현미는 “신성일은 영화계 대스타, 이봉조는 가요계 대스타였다. 워낙 대스타들을 모시고 살아서 속이 많이 썩었다며 ”그래도 항상 남편을 최고로 위했다“고 엄앵란의 인생에 공감했다.
  • [여기는 중국] 악명높은 근무에…건축가 그만두고 경비원하는 20대 여성의 사연

    [여기는 중국] 악명높은 근무에…건축가 그만두고 경비원하는 20대 여성의 사연

    중국의 한 건축 디자인 사무소에 근무했던 20대 여성이 사직 후 돌연 경비원으로 재취업한 사연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매체 왕이망 등은 이달 초까지 중국 남부 대도시인 선전시의 한 건축 디자인사무소에서 건축가로 근무했던 20대 여성 장웨이 양이 퇴직 후 돌연 이 지역 사설 교육기관의 경비원으로 재취업한 사실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매체에 따르면 외지 호적자인 장웨이 양은 지난해 저장성의 한 대학을 졸업한 직후 자신의 오랜 소원이었던 선전시의 한 디자인 연구소에 건축가로 취업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장 양이 주로 담당한 업무는 건축 평면도 작업, 모델링, 참고 자료 정리 등이었다. 하지만 장 양의 회사 생활은 그가 꿈꿔온 이상과는 크게 달랐다. 반복되는 야근과 추가 근무, 휴일 출근 등이 당연하게 강요되는 사내 문화가 존재했던 것. 지난 2019년 중국에 등장한 ‘996’이라는 신조어를 대변하듯 장 양은 매일 아침 9시에 출근해 밤 9시에 퇴근, 일주일에 6일 일하도록 강요받았다. 장 양은 “건축가들의 업무가 많아 초과 근무가 당연시 되는 분야”라면서 “중추절 연휴 기간 동안에도 3일 연속 초과 근무를 했고, 새벽 3~4시가 되어서야 퇴근했으나 다음 날 오전 8시에 또다시 출근해야 했다”며 빈번한 야근, 추가 근무 등의 문제를 이유로 사직했다고 밝혔다. 장 양은 또 “계약서에 있는 휴일과 주말은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근무한 장 양의 손에 쥐어진 월급은 단돈 6~7000위안(약 120~140만원)에 불과했다. 밤 10시 30분 이후 근무할 경우 15위안의 야근 수당이 지급됐지만, 선전시의 고물가를 고려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임금 수준이었다. 고민 끝에 장 양이 재취업한 경비원은 사설 교육기관을 하루 5차례 약 30분씩 학원 곳곳을 순찰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업무가 종료되는 저녁 7시 이후에는 장 양은 자신의 외국어 학습을 위해 이 학원의 각종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정도로 이전과는 다른 ‘저녁이 있는 삶’을 영위하고 있다. 장 양은 “선전시의 거주 비용은 낮지 않다”면서 “건축가로 일할 때는 6.3평방미터에 불과한 작은 방을 임대해 월 2200위안을 지불해야 했는데, 경비원으로 근무하면서 회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경비원 숙소에 거주 중이다. 경비원 월급은 6000위안으로 건축가로 일했던 시절과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대우가 더 좋다”고 했다. 한편, 최근에는 중국회사들의 심각한 초과 근무 강요를 지적하는 ‘007’이라는 용어가 신조어로 등장하기도 했다. ‘007’은 매주 7일 24시간 일한다는 뜻이다. 또, 일부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도록 화장실에 타이머를 설치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 SNS서 본 여성들에 성기 노출한 30대男… 징역 6개월 실형

    SNS서 본 여성들에 성기 노출한 30대男… 징역 6개월 실형

    소셜미디어(SNS)를 보다가 알게 된 여성에게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영상통화로 성기까지 노출한 3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8단독 조현선 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에게는 성폭력과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각각 40시간 이수 명령과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3년간 취업 제한도 내려졌다. A씨는 지난해 12월 인스타그램을 구경하다 우연히 알게 된 피해 여성 B씨에게 연락을 반복했다. A씨는 울산 자택에서 휴대전화로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무 말 없이 끊었다가 다시 전화해 “2년 동안 지켜봤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등 공포심을 유발했다. A씨는 또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B씨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성기를 노출하기도 했다. 그는 B씨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차단하자 새 계정을 만들어 다시 팔로우 요청을 하기도 했다. A씨는 다른 여성 C씨에게도 영상통화로 자위하는 모습을 3차례 전송하는 등 비슷한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 6월 밤에는 한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사람들이 지나다니는데도 성기를 노출하는 행위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2016년도부터 동종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고, 특히 집행유예 기간에 피해자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범행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겨울 날씨가 성큼…설악산 올가을 첫눈

    겨울 날씨가 성큼…설악산 올가을 첫눈

    최저기온이 영하 2.4도까지 내려간 10일 설악산 대청봉 일대에 올가을 첫눈이 내렸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중청대피소에서 첫눈이 관측됐다. 관측 당시 최저기온은 영하 2.4도, 체감온도는 영하 24도까지 내려갔으며, 풍속은 초속 21m로 나타났다. 밤사이 내린 눈의 양은 1㎝ 미만이다. 이번 첫눈은 지난해 10월 19일 내린 첫눈보다는 약 9일 이르고, 2020년 11월 3일보다는 24일 일찍 관측됐다. 이해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재난안전과장은 “첫얼음을 시작으로 설악산의 고지대는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본격적인 겨울 날씨에 접어든 만큼 겨울철 안전한 산행을 위해 방한용품, 장비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장거리 산행은 평소보다 체력이 많이 소모되고 낮은 기온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높으므로 미리 탐방로 구간별 입산 가능 시간을 확인하고 본인의 체력과 경험에 맞게 산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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