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KISS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0-0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A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T 1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8,887
  • 美도 핼러윈 땐 사고 급증… 군중관리계획이 다르다

    美도 핼러윈 땐 사고 급증… 군중관리계획이 다르다

    美 지난해 핼러윈에 총기난사 평소 3배어린이 보행 사고도 2배 이상으로 증가뉴욕시, 31일 100여개 거리 일시폐쇄세일럼, 군중관리계획 사전 준비·시행  핼러윈을 이틀 앞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대형 압사 참사가 벌어진 가운데 미국의 상황은 어떨까. 미국 역시 핼러윈 당일이면 총기·교통사고 등이 증가한다. 다만, 군중들이 몰리는 축제 등의 상황 관리는 상대적으로 한국에 비해 철저하다. 30일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1일 핼러윈데이 하루 동안 6건의 총기난사(4명 이상이 다치거나 죽는 사건)가 발생해 사상자가 3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루 평균 1.89건의 총기난사로 사상자가 9.69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총기난사 건수나 사상자 모두 핼러윈데이 당일이 3배 이상 많다.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도 하루 평균 2.6명에서 핼로윈데이에는 5.5명으로 늘어난다. ●인구 4만 5000명에 관광객 10만명 몰린 세일럼, 인근 도시서 경찰 증원   뉴욕은 오는 31일(현지시간)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맨해튼, 브루클린, 퀸스 등의 거리 약 100곳을 일시 폐쇄한다. 케시 호철 뉴욕주 주지사는 “부주의한 운전자, 미성년자의 음주운전, 미성년자에 대한 불법주류판매 등을 오는 1일까지 단속한다”고 밝혔다. 음주운전 벌금은 최대 1만 달러(약 1425만원)다.1962년 마녀사냥을 테마로 매년 대규모 핼러윈 축제를 여는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시는 ‘군중관리계획’을 시행하고 있다고 보스턴뉴스가 전날 전했다. 10월 중순부터 주말이면 관광객이 주민 인구(4만 5000명)를 넘어서고, 펜데믹 직후 축제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해 주변 도시에서 경찰들을 대거 지원받았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10만명이 몰려 통제가 불가피하지만 관광객들이 평소보다 더 기다려야 한다는 태도라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군중관리계획이 이태원에도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군중 시뮬레이션을 연구하는 마틴 에이머스 영국 잉글랜드 노섬브리아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에 “위험도가 높은 군중 밀집도를 예측하고 감지·방지하는 적절한 군중 관리 체계가 정립돼야 한다”며 이를 위한 군중 관리 기획과 훈련된 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미노 효과로 넘어져 압박받으면 폐가 팽창할 공간 사라져 G. 키스 스틸 영국 서퍽대 방문교수는 이태원 참사를 “도미노 효과”로 부르며, “밀폐 공간에서 군중 전체가 하나처럼 넘어지고, 사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없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 같은 상황에서 군중 속에 갇힌 사람들은 위아래로 압박을 받게 되면서 폐가 팽창할 공간이 없어 숨을 쉬기 어려운 ‘압박성 질식’ 현상을 6분 가량 만에 경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핼러윈은 미국 어린이들이 1년 내내 손꼽아 기다리는 날 중 하나로 고대 켈트족이 새해(11월 1일)에 치르는 사윈(Samhain) 축제에서 유래됐다. 켈트족은 이날 사후 세계와의 경계가 흐릿해져 악마나 망령이 출현할 수 있다고 여겼다. 그래서 이들의 혼을 달래려 음식을 내놓고 망령이 알아보지 못하게 변장을 했다. 8세기 유럽 가톨릭교회가 11월 1일을 ‘모든 성인 대축일’로 정하자 사윈 축제는 그 전날인 10월 31일에 열렸고 ‘신성한(hallow) 전날 밤(eve)’이라는 의미로 핼러윈으로 불렸다. 이후 유럽 이민자들이 미국에 전파해 현재와 같은 행사가 됐다. ●일부 미국 학교, 핼러윈축제 폐지 유령이나 괴물 등으로 분장한 아이들이 집집마다 초인종을 누르고 다니며 “간식을 주지 않으면 장난칠 거야‘(trick or treat)라고 외치는 풍습이 대표적이다. 이후 한국 젊은층에 핼러윈 문화가 침투하면서 상업화된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다만 미국 일각에서는 핼러윈 행사 자체를 거부하는 분위기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80년대부터 학교 당국이 핼러윈 행사를 제한하는 사례가 꾸준히 있었다”며 필라델피아 인근 로워 메리언 교육구 내 6개 초등학교가 펜데믹으로 지난 2년간 중단했던 핼러윈 퍼레이드를 올해도 열지 않는다고 전했다. 핼러윈을 즐기지 않는 가정의 소외와 학생 안전 보장 등이 주요 이유다. 워싱턴주 시애틀과 버몬트주 벌링턴 등지에서도 같은 이유로 퍼레이드가 취소된 바 있다.
  • 제주도지사 특별요청사항 3호 발령...제주 축제들 속속 취소

    제주도지사 특별요청사항 3호 발령...제주 축제들 속속 취소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사고와 관련해 제주도 차원의 신속한 비상 대응책 시행을 촉구하는 도지사 특별요청사항 3호를 발령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7월 7일 선박화재 관련 소방안전 점검 및 선박안전 조치, 9월 22일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복지정책에 이은 세번째 특별요청사항을 발령한 것이다. 특별요청사항에는 도민 피해 상황 신속 파악과 확인 시 사고 수습대책 마련, 축제·행사 안전 관리 철저, 공직기강 엄정 확립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오 지사는 도민 피해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피해가 확인되는 즉시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사고 수습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계획된 축제와 행사는 취소 또는 연기를 검토하고, 불가피하게 개최할 경우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중문색달해수욕장 주차장에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열리고 있던 핼러윈 축제가 마지막 날 행사가 취소됐다. 관광공사와 함께 주최하던 디스커버 제주는 이날 긴급공지를 통해 “어제 이태원 핼러윈 파티에서 일어난 큰 사고를 접하며 국민적 추모와 애도를 해야 하는 시기에 마지막 날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3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달과 별이 내려앉은 신산 빛의 거리’ 행사도 중단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신산 빛의 거리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가애도기간인 다음 달 5일까지 신산 빛의 거리를 휴장하고, 이후 행사 진행 여부는 차후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도는 또한 30일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기간이 이어지는 만큼 과도한 음주, 근거 없는 유언비어 전파 등 국민적 추모 분위기를 저해하는 행동으로 공직사회 신뢰를 해치는 일이 없도록 공직기강을 엄정하게 확립할 것도 당부했다. 도 서울본부는 이태원 사고 현장에 투입돼 제주도민 관련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있으며, 도민 피해 발생 시 서울본부 내 ‘피해 지원상황실’을 운영해 유족 지원방안과 사고 수습을 지원할 방침이다. 자치경찰단은 총 20여 명의 예비대를 별도 편성하고 제주시청 대학로 등 인파가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는 특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보건복지여성국은 핼러윈 행사가 예정된 펍, 클럽 등 유흥업소 점검에 나서며 농축산식품국은 도내 게스트하우스 등 농어촌 민박 점검을 추진한다. 관광국과 특별자치행정국은 제주시와 서귀포 등 각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의 규모를 파악하며 국가 애도 기간임을 감안해 주최·주관 기관, 단체 등과 행사 축소 및 취소 등을 협의하고 있다. 한편, 30일 정오 기준 소방안전본부로 12명의 신고가 들어왔으나 모두 소재가 확인되며 사고와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태원 참사와 관련 현재까지 확인된 도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태원 참사’ 사망자 151명 중 140명 신원 확인

    ‘이태원 참사’ 사망자 151명 중 140명 신원 확인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로 숨진 사망자 151명 중 140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30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사망자 140명의 신원을 확인해 유족에게 통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주민등록이 형성되지 않은 17세 미만 내국인과 외국인 등 10여명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사망자의 지문 채취는 모두 완료했고, 지문 등록이 돼 있지 않은 미성년자 등의 경우 유전자(DNA) 대조 방식으로 신원을 추적하고 있다. 경찷은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관할경찰서를 통해 유족들에게 통보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사망자 신원 확인에 대한 문의는 서울경찰청 형사과(02-700-4098, 4053)로 하면 된다. 경찰은 추가 사망자 신원 확인과 함께 목격자 조사,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30일 오전 9시 기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쳐 모두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82명 중 19명이 중상을 입어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사망자 중 97명은 여성, 54명은 남성으로 확인됐다. 폭 4m 정도의 좁은 길에서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뒤엉켜 상대적으로 버티는 힘이 약하고 체격이 작은 여성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 과학수사팀을 보내 신원 확인을 하는 대로 유족에게 연락하고 있다.
  • “우리 아이 소식 좀 알려주세요”…울음소리 울려 퍼진 실종자 접수처

    “우리 아이 소식 좀 알려주세요”…울음소리 울려 퍼진 실종자 접수처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압사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실종자 접수처와 실종 가족 대기실이 마련된 한남동 주민센터에는 30일 초조한 마음으로 이곳을 찾은 가족들과 생사확인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이동하는 가족들의 발걸음이 교차했다. 이른 아침부터 일가족과 함께 주민센터에서 기다리다가 32세 조카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은 정해복(65)씨는 경황이 없는 동생 부부를 데리고 평택의 한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정씨는 “이태원 축제에 간다던 조카가 밤부터 갑자기 연락이 안 돼 온 가족이 잠도 못 자고 내내 체크하다가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가족들은 애가 타는데 아무도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말해주는 사람이 없더라”며 울분을 토했다. 정씨는 “경찰이나 병원에서 연락을 받은 게 아니라 우리가 직접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평택 병원에 아이 이름이 떴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동하는 것”이라며 “시나 책임 있는 기관에서 빨리 가족들에게 명단과 장소를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태원 대규모 압사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생존자인 호주 출신 20대 남성 네이든도 함께 있었던 친구들의 소식을 수소문하고 있었다. 네이든은 “사고 현장에서 저는 어떻게든 나왔는데 함께 있던 친구 1명은 죽고 2명은 병원에 있다”며 큰 소리로 울음을 터트렸다. 그는 “현장에서 우리 좀 도와달라고 크게 소리쳤는데 비상 서비스는 너무 늦었고 아무도 우리를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면서 “그래서 내 친구들이 다치고 죽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새벽 6시부터 실종자 접수처와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실종된 친구를 찾고 있다는 스리랑카 출신 카디(36)는 친구 2명과 함께 주민센터 앞을 서성였다. 그는 “어젯밤부터 이태원에 사는 친구가 연락되지 않아 실종자로 접수하고 수소문하고 있다”면서 “스리랑카에 있는 가족분들도 뉴스로 한국 소식을 듣고는 아들의 행방을 찾고 있는데 아직 전할 소식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한남동 주민센터 곳곳에서는 가족의 사망 소식을 접한 가족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한 부부는 가족의 사망 소식을 알리는 전화를 받고는 주차장 차문 옆에 주저앉아 한참을 오열하다 겨우 운전대를 잡았다. 자녀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던 한 가족의 울음소리는 엘리베이터를 뚫고 온 건물에 퍼지기도 했다. 대기실에서 함께 기다리다가 다른 가족의 오열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힘들다”며 대기실을 떠나는 실종자 가족도 있었다. 지난밤부터 한남동 주민센터에 파견돼 밤샘 근무를 했던 한 여성 공무원도 10대 고등학생 조카가 병원에 실려갔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급히 뛰쳐나가기도 했다. 이날 주민센터에서는 20개 회선으로 실종 전화 접수를 받았다. 실종자 접수와 동시에 새로운 소식을 문의하는 가족들의 전화가 이어져 주민센터에는 전화벨이 울릴 새도 없이 계속해서 통화가 이어졌다.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정오쯤 가족 대기실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을 위로했다.
  • “심정지 환자 도착”… ‘이태원 참사’ 응급실 브이로그 올린 간호사

    “심정지 환자 도착”… ‘이태원 참사’ 응급실 브이로그 올린 간호사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와 관련해 서울의 대형 종합병원 소속 현직 간호사가 사고 환자들이 실려온 응급실 상황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간호사 A씨는 응급실에서 촬영한 해당 영상에서 이태원 참사로 실려 온 환자들의 응급 처치 전후 영상을 찍었다. 영상에서 A씨는 “벌써 네 번째 심정지 환자가 도착했다” “살리지 못해 너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후 해당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했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영상에 거부감을 표한 네티즌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으면 좋겠다”, “인명사고를 유튜브 소재로 쓰다니”, “그 사이에 촬영하고 편집까지 다 한 거냐”라고 비판했다. 반면 해당 영상에 환자가 직접 나오지 않았고 응급처치 와중에 찍은 것이 아니며, 환자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의료진의 모습을 담은 것뿐이라는 반박도 있었다. 또 A씨가 이날 비번이었는데도 사고 소식을 듣고 자진해서 근무에 나선 것이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옹호론도 있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영상과 채널은 30일 비공개 처리됐다. A씨는 이후 “업무 중 편집한 게 아니라 손이 부족하다는 동료 연락을 받고 자의로 ‘무페이’로(돈을 받지 않고) 가서 3시간 동안 환자 살리고 퇴근한 다음에 편집했다”면서 “환자가 있을 때에는 영상을 찍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애도를 해야 할 상황에 영상을 만들어 올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30일 오전 9시 기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쳐 모두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82명 중 19명이 중상을 입어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사망자 중 97명은 여성, 54명은 남성으로 확인됐다. 폭 4m 정도의 좁은 길에서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뒤엉켜 상대적으로 버티는 힘이 약하고 체격이 작은 여성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 과학수사팀을 보내 신원 확인을 하는 대로 유족에게 연락하고 있다.
  •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 ‘사고 당시 이태원에 5만 8000명’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 ‘사고 당시 이태원에 5만 8000명’

    ‘핼러윈 데이’였던 지난 29일 150여명의 사망자를 낸 이태원 참사 당시 사고 지역엔 경찰 추산 10만명이 몰렸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인 오후 10시에 용산구 이태원1·2동 이태원 관광특구 일대엔 5만 6000명~5만 8000명이 모여 있었다. 통신 3사에 따르면 참사 당시 이 일대 통신 트래픽이 갑자기 상승하긴 했지만, 통신 장애는 없었다. 30일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태원 일대 유동인구는 전날 계속 늘어나다, 결국 사고가 일어난 오후 10시 이후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30일 오전 1시까지도 인구 혼잡도는 ‘매우 붐빔’을 나타냈고, 오전 4시에 이르러서야 ‘여유로움’ 상태로 내려왔다.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는 경찰 추산 집계와 차이가 있다. 해당 지역 KT LTE·5G 사용자의 신호를 5분 단위로 집계한 뒤, KT 시장 점유율 등을 고려, 전체 실시간 인구로 보정해 30분 단위로 제공된다. 이외에도 국토교통부 국가교통정보센터, 경찰청 도시교통정보센터 등의 자료를 활용한다. 실시간 도시데이터가 해당 시점의 보다 정확한 인원수를 제공한다면, 경찰 추산은 그 시점 전후로 드나드는 인원까지 파악한다.한편 이날 이 일대 통신 장애는 일어나지 않았으며, 카카오톡 서비스 역시 원활하게 이뤄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고 당시 연락을 취하려는 수요가 갑자기 늘었지만 통신 장애는 없었다”고 말했다. KT 측은 “일시적으로 통신 트래픽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통화, 데이터 송수신 등 서비스에 이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날 밤 순간적으로 트래픽이 10% 정도 올라갔지만 이상 징후는 없었다”며 “트래픽이 급증하면 시스템상에서 자동으로 수용 용량을 늘리고, 주변 기지국으로 분산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순간적으로 상승한 트래픽은 대부분 음성 통화나 문자 형태 메시지라서 우려와 같은 폭주 현상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통신사 관계자는 “예를 들어 여의도 불꽃 축제같은 경우, 특정 지역에서 약 100만명이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대용량의 데이터를 주고받는다”며 “전날 좁은 지역에 많은 인원이 몰리긴 했지만 여의도의 상황과는 많이 달라, 우려하는 통신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갈만한 가족이나 지인이 있는 시민들 모두 놀란 마음에 연락을 취하느라, 해당 지역에서 뿐 아니라 전반적인 트래픽이 증가했다. 한 단톡방에서 50대 여성 A씨는 “군대에서 휴가 나온 아들이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난다며 이태원에 갔는데 새벽에 친구들 단톡방에 ‘이태원 사고, 아이들 별일 없냐는’ 문의가 올라와 너무 놀랐다”며 “아들은 사고 현장이 아닌 곳에 있어서 어렵게 새벽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단톡방에 있던 B씨는 “다른 친구들이 ‘별일 없다’는 메시지를 올릴 때까지 조마조마했다”며 “모두 무사하다는 메시지를 보고 나서야 안심이 됐다”고 전했다. 대학 1년생인 C씨는 “친구가 이태원에 간다고 했는데 자정 넘어 단톡방에서 물어보니 다행히 10시30분쯤에 이태원에서 벗어났다더라”며 “그 시간 그 장소가 무섭다”고 했다. 트위터는 이날 정오까지 사고 관련 게시글이 140만건 이상 쏟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29일 오후 10시~30일 자정 사이엔 12만건이 집중됐다. 국내에서는 주로 ‘이태원 사고’, ‘소방당국’, ‘소방대응 3단계’, ‘심정지 상태’, ‘인명피해’, ‘응급처치’, ‘뉴스 속보’, ‘안전귀가’, ‘가신분들’, ‘괜찮으신가요’ 등의 키워드가 언급됐다. ‘#PrayForItaewon’, ‘#PrayForSouthKorea’ 같은 해시태그는 세계 전체 트렌드 순위에 들었다.
  • 공연장·기차역·타종행사서도 참변… 이태원 최악 참사

    공연장·기차역·타종행사서도 참변… 이태원 최악 참사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지난 29일 밤 발생한 압사 참사는 국내의 유사 사고 가운데 역대 최다 인명 피해를 낸 사고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가 2017년 발표한 ‘국내외 다중밀집사고 발생현황’과 한국재난정보학회 논문집에 2011년 실린 ‘군중집회 시의 인명피해 및 군중눌림현상의 고찰’에 따르면, 1959년 7월 부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시민 위안 잔치 도중 압사 사고가 발생해 67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쳤다. 관중 3만여명이 소나기를 피하려고 좁은 출입구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참사가 일어났다. 1960년 1월 서울역에서 설날 이틀 전 목포행 야간 완행열차 티켓을 구매하고자 귀성객이 일제히 몰리면서 31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쳤다. 1974년 9월 용산역에서도 추석 귀성열차를 타려는 승객이 계단을 내려가다 다른 승객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연쇄적으로 사고가 발생해 4명의 사망자와 39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1965년 10월 광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는 티켓이 4만여개 발행됐지만 수용 인원이 2만명으로 제한돼 티켓을 소지한 사람들이 일제히 항의하면서 압사 사고가 일어나 12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초등학교에서도 압사 사고가 발생했었다. 1980년 2월 부산 용호초에서 개학 첫날 한 학생이 조회에 참석하려 계단을 내려오다 넘어지면서 5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미국 밴드 뉴키즈 온더 블록의 내한 공연이 열린 1992년 2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관객 1만 5000명이 인기곡 순서가 되자 무대 쪽으로 몰려나오다가 맨 앞줄 관객이 넘어지면서 1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대구 MBC 주최 별이 빛나는 밤에 공연이 열린 1996년 12월 대구 두류공원에서도 관객들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다 앞의 관중을 덮치면서 사망자 3명과 부상자 4명의 피해가 발생했다. 2000년 12월 31일 서울 보신각에서 열린 새해맞이 타종 행사에서 6만명의 시민이 몰린 가운데 5세 남자 아이가 인파에 깔려 숨지고 9명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었다. MBC 가요콘서트가 열린 2005년 10월 경북 상주 시민운동장에서는 관객 5000여명이 공연을 보기 위해 한꺼번에 출입문에 몰리면서 11명이 숨지고 162명이 다쳤다. 2014년 10월 경기 성남 판교 야외공연장에서는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공연 도중 환풍구가 붕괴돼 환풍구 덮개 위에 있던 관객들이 약 20m 아래로 추락하면서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부실 시공된 환풍구가 덮개 위에 있던 관객 27명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던 탓이다. 이후 대형 인명 피해를 낸 유사 사고는 없었으나, 지난 29일 밤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좁은 길에 인파가 몰리면서 최소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치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 ‘이태원 참사’ 실종신고 2642건…5시간만에 10배로 급증

    ‘이태원 참사’ 실종신고 2642건…5시간만에 10배로 급증

    서울시는 29일 밤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와 관련해 30일 낮 12시까지 실종신고 2642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전화 신고가 2562건, 한남동 주민센터 방문 신고가 80건이다. 서울시는 02-2199-8660, 8664∼8678, 5165∼5168 등 20개 전화 회선과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실종 신고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270건었던 신고 건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급증해 5시간 만에 10배 수준이 됐다. 서울시는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이어 자체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가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 데 이어 서울시 차원의 애도기간을 갖기로 했다. 우선 31일 아침부터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운영한다. 용산구도 이태원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 서울시 본청과 투자출연기관은 11월 5일까지 조기를 게양한다. 또한 시가 주최할 예정이었던 행사는 모두 취소하고, 시가 지원하는 행사 가운데 축제성 행사는 축소 등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태원관광특구협의회는 자체적으로 30∼31일 이틀간 이태원로 주변 100여개 업소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시는 아울러 사망자 인적사항과 가족 연락처를 파악해 유족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망자 유가족별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장례 대책을 검토한다. 장례 절차와 유족 지원은 유족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 진행할 방침이다. 화장시설 가동 횟수도 하루 최대 60건 늘리기로 했다. 해외 출장 중 급거 귀국길에 오른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후 4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이태원 현장으로 직행해 사고 수습과 현장 지휘에 나설 예정이다.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30일 오전 9시 기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쳐 모두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82명 중 19명이 중상을 입어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사망자 중 97명은 여성, 54명은 남성으로 확인됐다. 폭 4m 정도의 좁은 길에서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뒤엉켜 상대적으로 버티는 힘이 약하고 체격이 작은 여성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 과학수사팀을 보내 신원 확인을 하는 대로 유족에게 연락하고 있다. 시신은 일산 동국대병원(20명)과 이대목동병원(7명), 성빈센트병원(7명), 평택제일장례식장(7명), 강동 경희대병원(6명), 보라매병원(6명), 삼육서울병원(6명), 성남중앙병원(6명) 등에 나뉘어 안치됐다.
  • 11월 5일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11월 5일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30일부터 오는 11월 5일 밤 24시까지 일주일이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됐다.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3층 브리핑룸에서 이러한 내용의 긴급대책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긴급대책회의는 오전 10시부터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진행됐다. 한 총리는 “우선 사망자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상자분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정부는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사상자에 대해서는 재외공관과 협의해 지원이 이뤄지도록 했다. 사망자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서울시 등과 합동으로 장례지원팀을 가동하고, 부상자 가족 등에 대한 심리 치료를 위해 국가트라우마센터 내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팀’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지난 새벽 대통령 주재 회의 직후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설치하고 각 부처는 수습본부를, 서울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해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11월 5일 24시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해 사망자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로 했다”며 “서울 시내 합동분향소도 설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가애도기간에는 모든 공공기관과 재외공관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은 애도를 표하는 리본을 패용하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합동분향소 장소를 결정해 이르면 이날 오후 중으로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또 모든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시급하지 않은 행사를 연기하고, 부득이 개최하게 되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와 함께 “정부는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지원금 등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사망자 유족에는 위로금 및 장례비, 부상자에는 치료비 등 일체의 지원이 이뤄진다. 한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응급실 과부하 우려는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 부상자와 사망자는 수도권 59개 병원에 분산 배치돼 있다”며 “부상자에 대해서는 공무원, 지자체, 의사협회 등과 협력해 밀착 지원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조 장관은 “42개 장례식장에 분산 안치돼 있는 사망자에 대해서는 지금 서울시에서 2인 1조로 팀을 구성해 지원하고 있다”며 “복지부, 장례문화진흥원에서도 같이 지원해 차질 없는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30일 오전 9시 기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쳐 모두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82명 중 19명이 중상을 입어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사망자 중 97명은 여성, 54명은 남성으로 확인됐다. 폭 4m 정도의 좁은 길에서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뒤엉켜 상대적으로 버티는 힘이 약하고 체격이 작은 여성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 BJ퓨리, 이태원 라이브 중 비명…연락두절

    BJ퓨리, 이태원 라이브 중 비명…연락두절

    이태원에서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대규모 압사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당일 현장에 있었던 한 BJ가 연락두절이 돼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해밀턴 호텔 골목 옆에서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당일 현장에서 방송을 진행하던 BJ 퓨리가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퓨리는 사고 시각 당시 야외에서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당시 방송을 보고 있던 시청자들에 따르면 그가 방송을 하면서 가고 있던 곳이 사고 현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퓨리의 비명 소리가 들린 이후 방송이 종료됐다. 방송 종료 이후 지금까지 그의 근황이나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이태원 참사서 호흡곤란, 심정지 사망자 많은 이유는

    이태원 참사서 호흡곤란, 심정지 사망자 많은 이유는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사고로 인해 30일 오전 기준으로 사망자 151명, 82명이 다쳐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9일 오후 10시 22분에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호흡곤란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사고 발생 자체가 좁은 공간에서 사람들이 연쇄적으로 넘어지면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압사라는 무거운 물건과 나무, 옷장, 차 등에 깔려서 사망하는 것으로 실제로는 이런 물건보다는 사람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주로 압력에 의해 흉부가 압박되면서 숨을 쉬지 못해 죽는 외상성 질식사가 많다. 압력은 단위 면적당 수직으로 내리누르는 힘을 말한다. 수학적으로 P=F/A로 표시된다. P는 압력, F는 수직으로 내리누르는 힘, A는 면적이다. 이 때문에 내리누르는 힘이 약하더라도 면적이 작으면 압력은 높아진다. 반대로 힘이 강하더라도 넓은 면적에 미치면 압력은 작아진다. 붐비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운동화로 밟히는 것과 하이힐로 밟혔을 때 느낌이 다른 이유이다. 이번 사고에서도 연쇄적으로 떠밀려 넘어지면서 사람들이 계속 쌓여 깔리면서 강한 힘으로 가슴이 눌려서 숨을 쉬지 못하게 되는 외상성 질식으로 인한 사상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중고등학교 과학시간에 배운 것처럼 인체에는 흉부와 복부를 나누는 횡격막이라는 근육막이 있다. 횡격막의 주된 역할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흉강 크기를 조절해 내부 압력을 변화시키면서 호흡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숨을 들이쉴 때는 수축해 아래로 내려가 흉강 부피를 증가해 내부압력을 감소시키면서 폐가 공기를 받아들이 쉽게 만들고 숨을 내쉴 때는 이완돼 위로 상승해 흉강 부피를 감소시키면서 폐속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이번 사고처럼 넘어져 사람들에 의해 깔리면 가슴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횡격막이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호흡을 어렵게 만들어 산소 부족으로 사망에 이르게 만드는 것이다. 호흡곤란으로 인한 심정지 상태가 왔을 경우 골든타임은 3~4분이기 때문에 심폐소생술(CPR)이 행해지면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이 시간을 넘기면 뇌사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또 이번 사고는 비탈진 내리막의 좁은 골목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밀려가는 방향으로 비탈이나 계단이 있다면 떠밀리는 힘이 커지면서 압사 사고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사람 사이 간격이 30㎝ 이하라면 앞에 사람이 넘어지더라도 뒤쪽에서는 알 수가 없어 압사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연구도 있다. 경사면이 짧다면 넘어지더라도 눌리는 힘이 분산되기 때문에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사고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아랫쪽에 깔린 사람을 꺼내기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인다. 얇은 책이라도 수직으로 높이 쌓아올렸을 때 아래쪽 책을 빼는 것이 쉽지 않은 것처럼 아랫쪽일수록 엄청난 압력을 받는다. 실제로 실험에 따르면 몸무게 65㎏인 사람 100명이 한꺼번에 밀릴 때는 압력이 최고 18t에 이른다는 결과가 있기도 하다.
  • “이태원 경사에 5000kg 압박”…女사망자 훨씬 많았던 이유

    “이태원 경사에 5000kg 압박”…女사망자 훨씬 많았던 이유

    “경사가 사고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한 사람을 50kg 정도로 보고 100명이 있으면 5t(톤) 정도가 되는데 이 가운데 한 사람이 무너지게 되면 도미노처럼 계속 무너지게 된다.” 30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51명이며, 부상자는 8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중상은 19명, 경상은 63명이다. 전체 사망자 중 외국인 사망자는 19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대부분은 10~20대로 사망자 성별은 남성 54명, 여성 97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사망자가 남성의 두 배에 육박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경사진 골목에 밀집되면서 넘어지는 순간 도미노 현상이 발생해 피해가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인파만으로 큰 피해가 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무너지기 시작하면 관성이 붙기 때문에 넘어지는 순간 각각의 사람들을 연속적으로 받치지 않는 한 계속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인명피해 사고 장소는 이태원 해밀턴 호텔 뒷쪽으로 폭이 4m 가량 비좁은 골목이었다. 염건웅 유원대학교 경찰소방행정학과 교수는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초기 영상 보시면 정말 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거였다”며 압사 사고 후 구조가 즉각 어려운 상황이었던 점을 지적했다. 염건웅 교수는 “(압사 사고가 난 상태에서) 구조를 위해 이미 깔려 있는(사상자를) 잡아 뺄 수조차 없는 상황이었다”며 “밑에 깔려있는 사람이 가장 큰 압박을 받고 있기에 그 사람을 먼저 구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위에 차곡차곡 사람들이 깔려 있어서 뺄 수가 없었다. 거꾸로 그럼 위에 있는 사람부터 빼면 안될까 하면 그 역시 엉켜있기에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좁고 경사진 골목길에서 참사 염 교수는 “사고가 난 장소가 좁은데다 경사가 진 골목길이었다”며 “핼러윈과 주말이 겹치며 많은 인파가 몰렸고 사람들이 앞으로 빠질 수도, 뒤로 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불가항력적인 사고를 당할 수 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용산구청하고 용산경찰서에서는 여기를 밀집혼잡구역으로 지정을 해 놨기는 했었고 나름의 안전조치도 취했지만 이미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며 “전날에도 수천명이 밀집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고됐는데 이에 대한 대응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염 교수는 “사실 (일반인들도) 사고가 발생한 장소가 굉장히 위험했다고 판단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다만 행사 분위기에 취해 그것을 느끼지 못했을 뿐”이라며 “이번 사태가 음주나 마약으로 인해서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그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다. 안전불감증이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현장에 있었던 분들을 탓하거나 책망하기 보다 기본적으로 축제의 장에서 인파를 통제하지 못하고 미리 안전 대책 및 예방책을 제시하지 못한 점, 이로 인해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응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심폐소생술 가능한 분” 소리쳐 SNS에는 한 남성이 “심폐소생술 가능하신 분 손 들어주세요, 손”이라고 소리 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남성의 요청에 시민 수십명이 심폐소생술을 돕겠다고 나섰다. 남성은 손을 모아 심폐소생술을 하는 자세를 취하며 급박한 목소리로 “군대 갔다 오신 분 중에 심폐소생술 할 수 있는 분 좀 도와주세요, 여자분들 중에 간호사이신 분”이라고 외쳤다. 이어 외국인이 들을 수 있게 영어로 도움을 요청했다. 소방관과 경찰뿐 아니라 환자의 친구와 시민까지 의식을 잃은 사람들의 가슴에 심폐소생술을 하고 팔다리를 주무르며 멎은 숨을 돌아오게 하려 안간힘을 쏟았다. 모포나 옷가지 등으로 이미 얼굴까지 덮인 사람들도 있었다. 일부 시민은 친구나 일행으로 보이는 환자의 손을 붙들고 울부짖었다. 얼굴이 가려져 이미 숨이 멎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떠나지 못하고 머리를 쓸어넘기고 손을 붙잡는 이도 있었다.핼러윈 때마다 엄청난 인파 몰려 “언제 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었다.” 핼러윈은 매해 10월 31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악령이 해를 끼치지 못하게 자신도 악령으로 변장하고 즐기는 축제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사고 현장 해밀톤호텔 옆 골목 사진이 공유되며 “예고된 인재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지난해에도, 이전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2017년 이태원 일대의 유동인구는 20만 명으로 평소의 2.5배였다. 인스타그램 등에는 “일렬로 인원이 서서 이동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움직일 수 없었다” 등과 같은 말이 쏟아졌다. 외신들은 한국의 핼러윈 문화와 참사 지역인 이태원을 집중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의 핼러윈 악몽은 가장 큰 비극 중 하나”라면서 “전 세계가 애도를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WSJ는 한국 핼러윈 문화에 대해서도 보도를 이어갔다. WSJ는 “한국의 핼러윈은 아이들이 사탕을 얻으러 가는 날이 아니다”면서 “20대를 중심으로 코스튬을 차려입고 클럽에 가는 날로 정착이 됐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태원 참사 소식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보도하고 있다. NYT는 이태원에 대해 “한국 전쟁 이후 인근에 주둔한 미군을 위한 술집과 나이트클럽, 상점이 있는 지역으로 발전했다”면서 “오늘날은 밤문화와 세련된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서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역 중 하나가 됐다”고 소개했다. abc뉴스는 이태원을 소개하면서 “나이트 클럽으로 유명한 곳으로 10만명이 넘는 인파들이 파티를 위해 몰려들었다”면서 “좁은 뒷 골목을 따라 위치한 ‘바’에 들어 가고자 인파들이 몰려들면서 순식간에 사람들이 갇혀버렸다”고 보도했다.
  • 이태원 참사에 손흥민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체육계도 애도 물결

    이태원 참사에 손흥민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체육계도 애도 물결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 사고에 대해 체육계도 애도의 뜻을 표시하고 있다. 경기 시작 전 묵념과 검은 리본을 유니폼에 달며 각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담은 글을 올렸다. 이번 사고로 30일 오전 현재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치는 등 2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손흥민은 30일 SNS를 통해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더이상 안타까운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사고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손흥민은 이날 영국 본머스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본머스와 원정 경기에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경기를 마친 뒤 손흥민은 한글과 영어로 이번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글을 올렸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022-2023시즌 개막전 식전 행사를 취소하고, 선수단 전원이 검은 리본을 착용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이날 오후 2시 10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KB 경기로 막을 올린다. WKBL은 당초 경기 시작 전 개막 식전행사가 준비했다. 하지만 이태원 압사 사고로 식전 행사를 취소하고, 경기 시작 전 묵념을 하기로 했다. 또 전 선수단이 검은 리본을 달고, 준비했던 각종 이벤트도 모두 취소했다. 남자 프로농구 창원 LG도 오후 4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이벤트를 축소하기로 했다. LG는 SNS를 통해 “이태원 일대에서 안타까운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이에 금일 예정됐던 핼러윈데이 이벤츠는 일부 축소돼 진행된다”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언제나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선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2차전에 앞서 묵념이 진행된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킥오프 전 묵념을 통해 추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여야, 긴급회의 열며 “이태원 참사 수습에 전력”...초당적 협력 강조

    여야, 긴급회의 열며 “이태원 참사 수습에 전력”...초당적 협력 강조

    여야 정치권은 지난 29일 밤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30일 잇단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 후속 대책에 대해 정치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나섰으며, 정쟁 자제와 초당적 협력을 다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민심 수습에 나섰다. 이날 오후 예정됐던 금융시장 동향 긴급 점검 관련 고위 당정협의회는 사고 수습 역량을 모은다는 취지로 취소하며 참사의 파장에 촉각을 기울였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긴급 비대위에서 “참담한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많은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여당은 사고수습, 사상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정부·여당의 한 책임자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사상자 중에는 휴일에 핼러윈 축제로 즐기러 나간 꽃다운 젊은이가 많았다. 참으로 가슴이 메어진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정부는 현장 수습과 사상자 치료에 집중, 만전에 기해달라.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살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달라”며 “불요불급한 행정 보고, 불필요한 현장 방문이 구호활동에 사고수습에 지장이 돼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정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모든 당협지구당에 불요불급한 행사와 축제 자제 지시를 했고, 애도기간을 통해서 희생자들에 대해 위로와 애도를 전하는 마음을 가지고 언행에 각별한 주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앞서 소속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모든 의원들께서는 일체의 지역구 활동을 포함한 모든 정치활동 및 체육 활동을 중단해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정쟁 중단도 촉구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정쟁을 이 기간만이라도 멈춰야 하지 않을까 말씀을 나누기는 했는데 국민의힘만 얘기해서 될 일은 아니고 민주당도 함께 해야한다”고 했다. 민주당과 대책회의를 같이 진행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당내에서 사고 수습 TF가 필요하다면 만들 것이고 TF에서 야당과 힘을 합쳐야 한다면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긴급 최고위에 앞서 “지금은 무엇보다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라며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당대표 회의장 벽면에 설치됐던 ‘야당탄압 규탄! 보복수사 중단!’ 문구는 흰 천으로 가려졌다. 이 대표는 앞서 페이스북에서 “우선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과 유족 지원, 부상자들의 치유와 회복이 신속히 이루어지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민주당이 함께 힘을 모으겠다”며 “중앙당 및 지역위원회는 정치 일정을 취소하고 피해자 지원이 빈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음주 또는 축제 일정을 전면 취소해달라고 당부하고 보좌진 등의 SNS글에 신중을 기하도록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당내 대책기구를 구성하고, 초당적 협력을 위해 전국에 게시된 현수막 내용 중 정치 구호성 내용이 들어간 현수막을 철거하기로 했다. 전국 위원장 후보자 합동 연설회 등 당내 선거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지역 축제성 행사도 취소하기로 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가장 중요하고 우선시해야 할 것은 피해 수습과 대책 마련”이라며 “이를 위한 초당적 협력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를 ‘제2의 세월호 참사’라고 하며 정부의 지원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친구가 실종됐다고 어찌하면 좋으냐고 저에게 전화가 온다. 세월호 이후 최대 참사”라며 “민주당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할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해식 의원도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보는 것 같은 먹먹한 마음”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조승래 의원은 “자발적인 축제라고는 하지만 공공의 안전이 이렇게 무방비 상태가 된 이유에 대해서도 향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의당도 ‘이태원 참사’ 관련 지원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사회적 시민 안전참사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참사 원인과 수습 방안 마련을 위해 여야 원내대표 회동도 제안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단·의원단 긴급대책회의’ 결과 이기중 부대표, 장혜영 원내수석부대표, 권영국 변호사를 중심으로 TF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비단 당내 TF를 넘어서 여야 정당과 시민사회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당 차원의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 정당 모두 초당적 협력을 약속한 만큼 여야 원내대표 간 논의를 통해 국회 차원의 TF 설치 등 강구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설치할 것을 제안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최소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났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11시 기준 사망자가 151명, 부상자가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피해자 대부분이 10~20대며 외국인 사망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 이태원 참사, 피해 왜 컸나…비좁은 내리막길 골목에 인파 몰려

    이태원 참사, 피해 왜 컸나…비좁은 내리막길 골목에 인파 몰려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가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진 것은 가파르고 비좁은 골목에 예상을 뛰어넘는 인원이 몰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3년 만에 실외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닐 수 있는 핼러윈을 맞아 토요일 밤 핼러윈의 명소로 꼽히는 이태원에는 이날 수만명이 한꺼번에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길이 40m, 폭 4m…성인 5~6명 지나갈 정도 참사가 발생한 장소는 이태원동 중심에 있는 해밀톤호텔 뒤편인 세계음식거리에서 이태원역 1번 출구가 있는 대로로 내려오는 좁은 골목길이다. 해밀톤호텔 옆 좁은 내리막길로 길이는 40m, 폭은 4m 내외다. 성인 5~6명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다. 번화가와 대로변을 잇는 골목이다 보니 세계음식거리가 있는 외쪽에서 내려오는 사람과 이태원역에서 나와 아래에서 올라가려는 사람의 동선이 겹쳐 인파가 대규모로 운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이 길의 한쪽은 해밀톤호텔의 외벽이어서 사람들이 피할 수 있는 샛길도 없었다. “순식간에 통제불능…넘어지며 대열 무너져”참사가 벌어지기 전 한때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우측통행을 하면서 어느 정도 통행이 이뤄졌지만 어느 순간 골목이 수용할 수 있는 이상의 인파가 몰리면서 혼란이 빚어졌다는 게 현장의 경험담이다. 이때부터 사고가 난 골목에선 자신의 의지로 움직이지 못하고 그저 인파에 휩쓸려 골목길을 오르내렸다는 경험담도 다수 나오고 있다. 현장에 있다가 참변을 피한 생존자들은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상황에 갇혀 있다가 갑자기 누군가 넘어지면서 대열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대부분 사고가 일어난 시점이나 결정적 계기를 특정하기보다는 그저 “순식간이었다”고 전했다. 주변 인파로 구급 활동도 애 먹어인파로 인한 사고였던 탓에 당시 출동한 소방과 경찰도 구조에 애를 먹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는 구조 영상을 보면 출동한 소방대원과 경찰 여러 명이 넘어진 인파 속에서 사람들을 빼내려고 힘껏 당겨 보지만 워낙 사람들이 뒤엉켜 꽉 끼인 탓에 쉽사리 피해자들을 구조하지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 소방서와 사고 현장이 100m 거리로 멀지 않았지만 사고 현장 주변에도 인파가 많이 몰려 있었던 바람에 인파를 뚫고 구급대가 응급환자에게 도착하는 데에도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주변 시민들까지 심폐소생술 도와또 심정지, 호흡곤란 환자가 300명 가까이 나오면서 1대1로 해야 하는 심폐소생술(CPR)을 할 구급대원이 턱없이 부족해 전문적이지 않은 시민들까지 가세해 구급활동에 나섰다. 당시 현장에서 CPR에 동참했던 한 의사는 “환자 1명에 2~3명이 둘러싸여 CPR을 도왔고, 나중에는 주변 시민들이 CPR을 하는 옆에서 다리를 주무르거나 기도확장을 돕는 등 환자 1명당 1시간 가까이 CPR을 계속 시도했다”고 전했다. 참사 뒤 귀가하려는 시민들의 차량이 이태원로에 집중되면서 환자를 실은 구급차가 병원으로 가는 일도 쉽지 않았다는 목격담도 있다. 현장에서는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뒤로 뒤로”라고 외쳤는데 일부가 “밀어 밀어”로 잘못 듣고 앞 사람들을 밀었다거나, 유명 연예인을 보기 위해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태가 심각해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대 업소에서 마약 성분이 든 사탕이 돌았다는 소문도 나왔으나 경찰은 참사와 관련한 마약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인 사고 원인을 수사할 계획이다. 현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돼 최초 사고 경위가 불명확한 만큼 신고자나 목격자, 주변 업소 관계자의 진술,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사고의 발단이 무엇인지 파악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할 지자체가 사전에 사고 예방 조치를 충실히 했는지도 따질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사망자는 151명(남성 54명, 여성 97명), 부상자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피해자 대부분은 10~20대로 나타났다. 당국은 중상자가 다수 있어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포토多이슈] SNS에 올라온 현장사진으로 정리한 이태원 참사

    [포토多이슈] SNS에 올라온 현장사진으로 정리한 이태원 참사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복판에서 심정지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했다. 3년 만에 첫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사망자가 15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고현장에 도착한 소방관과 경찰관 등 구조대원들이 현장에서 사고 수습하지도 못할 정도로 사람들이 서로 얽혀 있었고 현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현장에는 사람들에게 깔려 실신한 부상자들이 너무 많아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서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핼러윈 압사사고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며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순위를 본 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조치에 두겠다”고 밝혔다. 
  • “대부분 10·20대” 이태원 참사 151명 목숨 잃어…외국인 사망 19명

    “대부분 10·20대” 이태원 참사 151명 목숨 잃어…외국인 사망 19명

    29일 밤 서울 이태원 한복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10대와 2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9시40분 기준 사망자가 151명, 부상자가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피해자 대부분은 10~20대”라며 사망자 성별은 남성 54명, 여성 9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성 사망자가 남성의 두 배에 육박하는 셈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 중 외국인 사망자는 19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6시 기준 2명으로 파악됐으나, 신원 확인 과정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최 서장은 “당초 중국·이란·동남아 사람이 우리나라 사람과 비슷하게 생겨서 한국인으로 간주했는데, 신원을 확인한 결과 19명이 외국인 사망자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중상자 19명 중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방당국은 수색은 모두 종료했으며 향후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번 압사 사고는 3년 만에 처음 열린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에 인파가 몰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29일 오후 10시15분 최초 신고를 접수했으며 10시43분 대응 1단계를, 11시13분 2단계를, 11시50분 3단계를 각각 발령했다.
  • 용인 에버랜드 “핼러윈 축제 중단…안전시스템 재점검”

    용인 에버랜드 “핼러윈 축제 중단…안전시스템 재점검”

    30일 용인 에버랜드는 지난달 2일 개막한 핼러윈 축제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버랜드는 당초 내달 20일까지 80일간 핼러윈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핼러윈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하자 축제 중단을 결정했다. 에버랜드는 이날부터 해골, 마녀, 호박 등의 악동 캐릭터가 등장하는 퍼레이드와 거리공연, 그리고 불꽃쇼 등 핼러윈 축제와 관련한 모든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는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핼러윈 축제를 중단하고 고객 안전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이태원 압사 사고로 30일 오전 9시 40분 기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부상했다. 중상이 19명, 경상이 63명이다.
  • ‘이태원 참사’ 실종신고 급증…서울시 “355건 접수”

    ‘이태원 참사’ 실종신고 급증…서울시 “355건 접수”

    서울시는 29일 밤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참사와 관련해 30일 오전 8시 40분까지 실종신고 355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전화 신고는 02-2199-8660, 8664∼8678, 5165∼5168 등 20개 회선으로 받고 있다. 120 다산콜센터로도 가능하다. 현장 접수는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3층에서 이뤄지고 있다. 전화로 들어온 실종 신고가 311건, 센터 방문 신고는 44건이다. 서울시가 실종 신고를 접수해 경찰로 전달하고 있다. 서울시 “시간 흐를수록 실종신고 급증”시 관계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실종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7시 김의승 행정1부시장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유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약 50개 병원에 유족 안내를 전담할 인력 약 60여명을 배치했고, 추후 모든 병원으로 확대·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사망자 중 타 지자체 주민은 해당 지자체에 통보해 유족의 뜻에 따라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해외 출장 중 급거 귀국길에 오른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후 4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이태원 현장으로 직행해 사고 수습과 현장 지휘에 나설 예정이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 시점은 사고 수습에 최대한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유족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 추후 충분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날 밤 핼러윈을 앞두고 이태원동 일대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6시 기준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쳐 모두 225명의 사상자가 난 것으로 집계했다. 윤 대통령 “참담…사고수습에 최우선”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정말 참담하다”면서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향후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 [포토多이슈] ‘핼러윈 참사’ 아수라장이 된 이태원 현장

    [포토多이슈] ‘핼러윈 참사’ 아수라장이 된 이태원 현장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골목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9일 밤 10시 15분 최초 신고가 접수됐으며 30일 오전 6시 기준 14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현장 시민들이 넘어지자 이 길을 지나려던 사람들이 연쇄적으로 넘어져, 경사로 위에 위치한 사람들은 아래 상황을 모르기에 아래로 이동하면서 사고가 커졌다. 소방과 경찰은 이후 현장에 출동해 호흡곤란을 호소하거나 이미 바닥에 쓰러진 사람들을 한명씩 맡아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으나 여러명의 사상자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을 찾은 인파로 제대로 거를 수 없을 정도였다. 사고가 난 장소는 이태원역에서 내려 바로 번화가로 이동할 수 있는 길이였다. 수 십 명의 시신들이 놓인 혼잡한 길거리에서 구급대원들과 일부 시민들은 필사적으로 쓰러진 부상자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가 발생 후 밤사이 관계 부처에 긴급 지시를 내리고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는 등 ‘철야 비상근무’를 했다. 이후 30일 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정말 참담하다.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선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며 “유가족애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겠다”고 밝혔다. 2022.10.3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