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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십자가의 길’ 불참한 교황, 휠체어 움직이며 부활절 성야 미사 집전

    ‘십자가의 길’ 불참한 교황, 휠체어 움직이며 부활절 성야 미사 집전

    프란치스코 교황(86)이지난 7일(현지시간) 저녁 ‘십자가의 길’에 2013년 즉위 이후 처음으로 참석하지 못했다가 다음날 밤 부활절 성야 미사를 집전하며 대중 앞에 다시 섰다. 호흡기 감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던 교황은 로마 콜로세움 앞 광장에서 열린 ‘십자가의 길’ 예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바티칸 교황청은 갑자기 나빠진 날씨 탓에 교황이 불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프란치스코 교황은 8일 밤 늦게 휠체어를 타고 작은 촛불을 든 수십명의 추기경 및 다른 성직자들과 함께 8000여 신자들이 성 배드로 대성당에 도착했다. 부활절 성야 미사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목숨을 잃었다가 부활하고 선이 악을 이길 수 있다는 기독교 믿음을 반영하듯 동굴 속처럼 어둠에 싸였던 대성당이 갑자기 빛으로 환해지면서 시작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론을 통해 신자들에게 새로워지라고 독려했다. 그는 “때때로 우리는 반복되는 일상에, 그리고 영리하고 강한 자만이 앞서 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차갑고 냉혹한 세상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데 지칠 수 있고, 어떤 때는 악의 힘 앞에 무력감을 느끼고 낙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에 만연한 계산과 무관심의 태도, 암적인 부정부패, 불의의 확산, 냉혹한 전쟁 등도 낙담의 원인”이라면서 “하지만 부활절은 우리가 패배감을 뒤로하고 앞으로 나아가며 희망을 가둬놓은 무덤의 돌을 굴리게 동기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형제자매 여러분, 부활절의 힘은 실망과 불신의 모든 돌을 굴려버리라고 여러분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부활절 성야 미사에서는 전 세계에서 온 신자들에게 세례를 베푸는 전통에 따라 알바니아와 미국, 나이지리아, 이탈리아, 베네수엘라에서 온 8명의 신자가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시간 넘게 진행된 미사 중 때때로 기침을 하기도 했으나 체력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였다. 그는 9일 낮 수만 명의 신자가 참석하는 성 베드로 광장 부활절 미사를 집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은 지난달 29일 호흡 곤란을 호소한 뒤 이탈리아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호흡기 감염 진단을 받았다가 지난 1일 호전돼 퇴원해 이튿날 종려주일(부활절 직전 일요일) 미사를 거행했다.
  • ‘원 데이 인 방콕’(One Day in Bangkok)…방콕의 오래된 것들과 새로운 것들

    ‘원 데이 인 방콕’(One Day in Bangkok)…방콕의 오래된 것들과 새로운 것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언제 태국 방콕을 다녀왔는지. 1990년대 초였던 듯하다. 요즘과 달리 자유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 관광 반, 쇼핑 반이었던 패키지 여행상품으로 방콕을 찾아 정신없이 누볐다. 그러니 기억에 남는 게 있을 리 없다. 강산이 세 번쯤 변한 뒤에 방콕을 다시 찾았다. 옛 기억은 말끔히 ‘포맷’됐고, 눈 앞에 펼쳐진 건 생전 처음 보다시피한 불국토(佛國土)였다.‘원 나이트 인 방콕’(One Night in Bangkok). 1984년에 나온 노래다. 저 유명한 스웨덴의 혼성 그룹 ABBA 멤버 일부가 곡을 쓰고, 영국의 가수 겸 연극배우인 머레이 헤드가 불렀다. 원래 뮤지컬 ‘체스’의 히트 넘버인데, 당시엔 생뚱맞게 댄스 음악으로 ‘대박’을 쳤다. 시골 촌동네의 허름한 ‘나이트’에서도 ‘원 나이트 인 방콕’은 쉼 없이 플레이 됐고, 수많은 ‘청춘’들이 리듬에 맞춰 흐느적댔다. 그만큼 이 노래가 당대의 청춘들에게 심어준 방콕의 이미지는 강렬했다.한데 정작 방콕에선 ‘금지곡’이었다고 한다. 불교를 비하하고 방콕의 화려한 밤 문화만 과장스럽게 표현하는 등 태국 국민들의 자긍심에 상처를 줬다는 이유에서다. 방콕엔 나이트만 있는 게 아니다. 하루 밤낮을 모두 투자해도 모자랄 여행지들이 수두룩하다.방콕도 우리처럼 옛도심 활성화가 화두인 듯하다. 낡았다고 포크레인으로 부수는 게 아니라 현재의 정서에 맞게 다듬어 쓰는 곳들이 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차이나타운에 바짝 붙은 딸랏노이다. 태국말로 ‘작은 시장’이라는 뜻이라는데, 1767년 포르투갈 사람들이 처음 정착한 이후 중국계, 베트남계 등 다양한 이민자들이 모여 살았다. 중국인들이 상권을 장악한 이후엔 중고차 부품 거리로 변했다. 기름 냄새에 찌든 공간을 ‘힙’한 곳으로 바꾼 이들은 청년과 예술가들이었다. 이들이 골목에 젊고 신선한 문화를 끌어들인 덕에 지금은 각국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변모했다.미로같은 골목엔 다양한 그래피티들이 그려졌다. 담벼락 아래 방치된 폐차, 우리 서낭당처럼 알록달록한 천을 걸어둔 당산나무, 강변에 숨어있는 도교 사원, 중국인 거부의 저택 등은 인증샷 명소가 됐다. 인상적인 건 다양한 형태의 카페다. 폐차 부품이 나뒹구는 창고 위에도, 나무 뿌리가 뒤덮은 옛 건물 안에도 트렌디한 커피숍이 들어섰다. 현지에선 ‘리버 시티’를 찾아가면 된다.차오프라야 강 보트 투어는 방콕의 정취를 한껏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수상가옥, ‘고질라’를 빼다박은 듯한 물도마뱀, 강변 사원, 왕궁, 선박박물관 등의 볼거리들이 즐비하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왓아룬 사원이다. 태국 왕실 전용 사찰인 에메랄드 사원과 함께 방콕을 대표하는 절집이다. 5년 동안 보수 공사를 벌인 뒤 2018년에 문을 열었는데, 이듬해 코로나 팬데믹이 휩쓸면서 3년 이상 여행자들이 발걸음할 수 없었다.사원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탑과 사원 외벽을 장식한 자기 타일이다. 동틀 무렵이면 신비롭게 빛난다. ‘새벽사원’이라는 별칭은 그래서 생겼다. 절집 내부의 불화도 인상적이다. 화려하면서도 장엄하다.새벽사원은 방콕을 대표하는 야경 명소이기도 하다. 강 건너편에 루프톱바, 숙소 등이 빼곡하다. 저마다 ‘왓아룬 야경 관람 최적지’를 내세웠다. 그중 살라 라타나코신이 많이 알려졌다. 호텔과 루프톱바 등을 운영한다. 한국인들도 꽤 많이 찾는다.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고의 전망대로 떠오른 곳은 마하나콘 스카이워크다. 74층 실내 전망대, 78층 실외전망대, 310m 높이에 조성된 스카이워크, 태국 최고 높이인 314m에 조성된 루프톱 전망대 등 볼거리가 많다. 음식과 음료를 먹을 수 있는 루프톱바 등 실내외 시설도 갖췄다. 특히 76층 스카이바의 화장실은 꼭 찾아 보시길. 통창 너머로 숱한 마천루들이 발 아래 깔린다. 스카이워크에 카메라 삼각대는 소지할 수 없다.아이콘 시암도 새 랜드마크다. 차오프라야 강변과 바짝 붙은 거대 쇼핑몰인데,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는 불운을 겪었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쇼핑몰, 음식점, 카페 등이 거대한 건물 안에 빼곡하다. 이 건물에서 보는 야경도 빼어나지만, 스스로 풍경의 주인이 되기도 한다. ▲고침-동영상 속 ‘루트톱’은 ‘루프톱’으로 바로잡습니다.
  • ‘원 데이 인 방콕(One Day in Bangkok)’…방콕의 오래된 것들과 새로운 것들

    ‘원 데이 인 방콕(One Day in Bangkok)’…방콕의 오래된 것들과 새로운 것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언제 태국 방콕을 다녀왔는지. 1990년대 초였던 듯하다. 요즘과 달리 자유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 관광 반, 쇼핑 반이었던 패키지 여행상품으로 방콕을 찾아 정신없이 누볐다. 그러니 기억에 남은 게 있을 리 없다. 강산이 세 번쯤 변한 뒤 방콕을 다시 찾았다. 옛 기억은 말끔히 ‘포맷’됐고, 눈 앞에 펼쳐진 건 생전 처음 보다시피한 불국토(佛國土)였다.‘원 나이트 인 방콕’(One Night in Bangkok). 1984년에 나온 노래다. 저 유명한 스웨덴의 혼성 그룹 ABBA 멤버 일부가 곡을 쓰고, 영국의 가수 겸 연극배우인 머레이 헤드가 불렀다. 원래 뮤지컬 ‘체스’의 히트 넘버인데, 당시엔 생뚱맞게 댄스 음악으로 ‘대박’을 쳤다. 시골 촌동네의 허름한 ‘나이트’에서도 ‘원 나이트 인 방콕’은 쉼 없이 플레이 됐고, 수많은 ‘청춘’들이 리듬에 맞춰 흐느적댔다. 그만큼 이 노래가 당대의 청춘들에게 심어준 방콕의 이미지는 강렬했다.한데 정작 방콕에선 ‘금지곡’이었다고 한다. 불교를 비하하고 방콕의 화려한 밤 문화만 과장스럽게 표현하는 등 태국 국민들의 자긍심에 상처를 줬다는 이유에서다. 방콕엔 ‘나이트’만 있지 않다. 하루 밤낮을 모두 투자해도 모자랄 여행지들이 수두룩하다.방콕도 우리처럼 옛도심 활성화가 화두인 듯하다. 낡았다고 포크레인으로 부수는 게 아니라 현재의 정서에 맞게 다듬어 쓰는 곳들이 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차이나타운에 바짝 붙은 딸랏노이다. 태국말로 ‘작은 시장’이라는 뜻이라는데, 1767년 포르투갈 사람들이 처음 정착한 이후 중국계, 베트남계 등 다양한 이민자들이 모여 살았다. 중국인들이 상권을 장악한 이후엔 중고차 부품 거리로 변했다. 기름 냄새에 찌든 공간을 ‘힙’한 곳으로 바꾼 이들은 청년과 예술가들이었다. 이들이 골목에 젊고 신선한 문화를 끌어들인 덕에 지금은 각국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변모했다.미로같은 골목엔 다양한 그래피티들이 그려졌다. 담벼락 아래 방치된 폐차, 우리 서낭당처럼 알록달록한 천을 걸어둔 당산나무, 강변에 숨어있는 도교 사원, 중국인 거부의 저택 등은 인증샷 명소가 됐다. 인상적인 건 다양한 형태의 카페다. 폐차 부품이 나뒹구는 창고 위에도, 나무 뿌리가 뒤덮은 옛 건물 안에도 트렌디한 커피숍이 들어섰다. 현지에선 ‘리버 시티’를 찾아가면 된다.차오프라야 강 보트 투어는 방콕의 정취를 한껏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수상가옥, ‘고질라’를 빼다박은 듯한 물도마뱀, 강변 사원, 왕궁, 선박박물관 등의 볼거리들이 즐비하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왓아룬 사원이다. 태국 왕실 전용 사찰인 에메랄드 사원과 함께 방콕을 대표하는 절집이다. 5년 동안 보수 공사를 벌인 뒤 2018년에 문을 열었는데, 이듬해 코로나 팬데믹이 휩쓸면서 3년 이상 여행자들이 발걸음할 수 없었다.사원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탑과 사원 외벽을 장식한 자기 타일이다. 동틀 무렵이면 신비롭게 빛난다. ‘새벽사원’이라는 별칭은 그래서 생겼다. 절집 내부의 불화도 인상적이다. 화려하면서도 장엄하다.새벽사원은 방콕을 대표하는 야경 명소이기도 하다. 강 건너편에 루프톱바, 숙소 등이 빼곡하다. 저마다 ‘왓아룬 야경 관람 최적지’를 내세웠다. 그중 살라 라타나코신이 많이 알려졌다. 호텔과 루프톱바 등을 운영한다. 한국인들도 꽤 많이 찾는다.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고의 전망대로 떠오른 곳은 마하나콘 스카이워크다. 74층 실내 전망대, 78층 실외전망대, 310m 높이에 조성된 스카이워크, 태국 최고 높이인 314m에 조성된 루프톱 전망대 등 볼거리가 많다. 음식과 음료를 먹을 수 있는 루프톱바 등 실내외 시설도 갖췄다. 특히 76층 스카이바의 화장실은 꼭 찾아 보시길. 통창 너머로 숱한 마천루들이 발 아래 깔린다. 스카이워크에 카메라 삼각대는 소지할 수 없다.아이콘 시암도 새 랜드마크다. 차오프라야 강변과 바짝 붙은 거대 쇼핑몰인데,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는 불운을 겪었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쇼핑몰, 음식점, 카페 등이 거대한 건물 안에 빼곡하다. 이 건물에서 보는 야경도 빼어나지만, 스스로 풍경의 주인이 되기도 한다.
  • 이준석 “대통령 경호상 횟집 도열은 당연…尹, 좋아하는 것 같긴 해”

    이준석 “대통령 경호상 횟집 도열은 당연…尹, 좋아하는 것 같긴 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른바 ‘부산 횟집 도열’ 사진에 대해 대통령 경호상 편의를 위한 조치로 해석했다. 이 전 대표는 7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지난 6일 밤 부산 해운대의 모 횟집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만찬 이후 시·도지사, 장관, 부산 국회의원 등이 윤석열 대통령을 배웅하기 위해 도열해 있는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된 일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해당 횟집에 대해 “대선 기간 중 지방을 돌 때 저도 가봤던 곳”이라며 “부산시 공무원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절대 비싸거나 호화스러운 집 아닌 그냥 대중적인 집”이라고 설명했다. 도열에 대해선 “대통령 경호상 도열 말고는 사실 방법이 없다”며 “대통령이 나가는데 한 사람, 한 사람 인사하고 가는 것도 그렇고 동선이 짧아야 된다. 권위주의적이라는 걸 보여주는 상황은 아니고 일상적으로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다만 이 전 대표는 “이런 상황을 대통령이 좋아하시는 것 같긴 하다”면서 “지난해 5월 대통령실에 갔었는데, 당시 다들 대통령께 도열해서 인사하고 그러는데 저는 신기한 듯 창밖을 보고 있었다. (나중에) 대통령이 다소 불편해하셨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실을 처음 봤는데, 집무실에 바이든한테 선물 받은 ‘더 벅 스톱스 히얼(The BUCK STOPS here!)’ 패가 있길래 사진 찍어서 SNS에 올리고 했다”면서 “(그런데) 나중에 불편하셨다 그래서 ‘그런 거 신경 쓰시는 분이구나’ 싶었다. 세대 차이인지 직업의 차이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도열 사진 논란에 대해 “사진이 엉뚱하게 만찬을 비판하는 듯한 글에 이용돼 안타깝다”며 “정치나 언론 지형에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본말을 전도시키는 시도가 많은데 안타까운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 엑스포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하자는 결의들이 이어졌다. 그런 과정에서 다른 사안에도 여야가 협력할 것은 협력하면서 하자고 했다”며 횟집 만찬도 그런 분위기의 연장선이었다고 강조했다.
  • ‘강남 납치·살해’ 이경우도 입 열었다…재력가 부부 모두 체포(종합)

    ‘강남 납치·살해’ 이경우도 입 열었다…재력가 부부 모두 체포(종합)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유모씨의 구속 영장 발부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하루 뒤에야 나왔다. 그만큼 영장 전담 부장판사의 고민도 깊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유씨의 영장 심사를 맡은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8일 구속 사유로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유씨의 구속 여부는 경찰 수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담당 수사팀도 영장 심사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의 영장이 기각됐다면 경찰 수사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범행을 계획하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경우(36)와 납치·살해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황대한(36), 연지호(30)는 9일 송치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유씨가 구속되면서 범행 동기, 경위 관련 수사도 탄력을 받게 됐다. 경찰은 당장 범행 배후로 지목된 유씨 부인 황모씨에 대해 경기 용인의 주거지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황씨에게도 남편 유씨와 마찬가지로 강도살인교사 혐의가 적용됐다. 혐의를 부인해 왔던 주범 이경우가 최근 범행을 상당 부분 자백한 것도 수사가 진척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실행범’ 황대한·연지호는 지난달 31일 체포 이후 경찰에 진술을 해 왔지만 이경우는 납치·살해 혐의를 부인하면서 수사도 어려움을 겪었다.경찰은 유씨에 이어 부인 황씨의 관여 정황도 확인하면서 이번 사건은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실패를 놓고 벌어진 갈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 단순히 코인을 노린 범죄가 아니라 원한 관계에 따른 청부 살인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리게 됐다. 경찰은 유씨 부부가 코인 투자와 관련해 피해자 A씨와 주고받은 각종 소송이 범행 동기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황씨는 2021년 10월 A씨를 상대로 코인 투자 실패 등으로 입은 손해를 배상하라’며 9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유씨 부부가 A씨를 통해 P코인을 알게 됐고, A씨가 당시 P코인의 판매 홍보를 맡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원고와 피고가 서로 합의해 보라’며 조정 결정을 내렸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지난해 2월 조정은 결렬됐다. 이후 지난달 24일 다시 재판이 시작됐고, A씨는 지난달 29일 밤 납치돼 30일 살해됐다.유씨 부부는 범행을 주도한 이경우와는 2021년 2월 공갈 사건으로 인연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A씨와 이경우 등은 당시 P코인의 가격이 1만원대에서 1000원대로 폭락하자 유씨 부부가 시세를 조정해 이득을 챙겼다고 의심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1억 900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빼앗았다. 이 사건 이후 유씨 부부는 이경우에게 일자리를 소개해 주는 등 관계를 회복했지만, A씨와는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 부부는 사건 발생 이후 8개월 만에 A씨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경찰은 9일 3인조를 먼저 검찰에 송치한 뒤 유씨 부부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부부가 2021년 이경우에게 두 차례에 걸쳐 건넨 4000만원이 납치·살인 착수금일 가능성을 의심해 왔다. 이경우가 지난달 29일 밤 범행 직후부터 31일 오후 체포되기 전까지 두 차례 남편 유씨를 만나 6000만원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도 성공보수 명목의 돈을 추가로 요구한 게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유씨 부부 측은 이경우에게 건넨 돈은 차용증을 쓰고 빌려준 돈이고, 이경우가 추가로 요구한 6000만원은 주지 않았다며 범행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또 A씨를 납치·살해해달라고 의뢰할 이유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 스타트업 창업자 흉기 피습 사망, 샌프란시스코가 위험해졌다

    스타트업 창업자 흉기 피습 사망, 샌프란시스코가 위험해졌다

    “이런 소식을 듣게 돼 매우 유감이다. 내가 알기로 많은 이들이 심각한 공격을 당하곤 한다. SF의 과격한 범죄는 끔찍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코 도심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캐시 앱(Cash App) 창업자인 보브 리(43)가 흉기에 찔려 숨졌다는 소식을 들은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반응이었다. 리의 사망은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여겨지던 이 도시가 얼마나 위험해졌는지를 보여준다고 영국 BBC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그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리는 끝내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망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고, 범인도 붙잡히지 않았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을 확인해 주지 않았지만, 뉴욕 타임스(NYT)와 CNN 등은 일제히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리는 미국과 영국 등에서 휴대전화 앱을 이용해 돈을 이체할 수 있는 플랫폼인 캐시앱 공동 창업자이며 가상화폐 스타트업 모바일코인(MobileCoin)의 최고제품책임자(CPO)로, 금융서비스 플랫폼 블록(Block·옛 스퀘어)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다. 구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한 경력도 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 블록 최고경영자(CEO)는 “가슴 아프다”며 “그는 스퀘어와 캐시앱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적었다. 디자인 플랫폼 피그마의 CEO인 딜런 필드는 트위터에 “2006년 그를 처음 만났다. 그는 내가 14살이라는 사실에 신경 쓰지 않았고, 프로그래밍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고 떠올렸다. 친구이며 동료 테크 창업자인 조슈아 골드바드는 트위터에 “밥은 내게 형제 같았다. 그의 에너지는 감염력이 대단해 가는 곳마다 친구로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노숙자들과 약물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다. 테크 산업에 의존하는 도시라 팬데믹 기간 도심은 미국의 여느 지역보다 심대한 타격을 입었는데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사를 작성한 BBC 샌프란시스코 주재 기자 제임스 클레이턴은 도심이 “죽었다”거나 “조용하다”는 말을 심심찮게 듣는다고 털어놓았다. 도시의 이곳저곳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느끼고 시장도 이를 인정한 적이 있다. (도심 한가운데인) 텐더로인과 소마 근처 지역들을 보통 “마킷 남쪽(South of Market)”이라 표현하는데 특히 밤이 되면 디스토피아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클레이턴 기자는 이 도시를 촬영하는 방송국 제작진은 무장 경호원을 대동하곤 한다고 전했다. 거리가 조용할수록 반사회적인 행동들이 훨씬 위협적이고 분명해진다고 했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살인 발생 빈도는 일정하다. 지난해 66건이었는데 그 일년 전도 똑같았다.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에 10건이었는데 올해는 12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흑인과 라틴계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른 도시들과 비교하면 샌프란시스코는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며 고담 시라고 불릴 만하지 않다.그러나 머스크가 지적한 대로 과격한 범죄 발생 빈도가 높아져 다반사가 됐다. 이 도시의 인구는 80만명으로 작은 편이다. 시카고 같은 대도시와 달리 문제 있는 동네들은 도심 상업지역에 몰려 있다. 예를 들어 트위터의 글로벌 본부는 마킷 스트리트에 있는데 텐더로인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져 있다. 블록 역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골칫거리는 도심 한가운데 몰려 있다. 어떻게든 테크 기업들을 도시에 묶어두려고 하는 정치인들에게 리의 죽음은 황망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영향력 있는 테크 기업들이 이 도시를 떠나겠다고 선언이라도 하면 사람들도 떠나기 시작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른바 “둠 룹(doom loop)”이 벌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유력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 도시가 부정적인 나선(螺線)에 빠질 수 있는지 경고하며 어떻게 이 도시가 죽어갈 수 있는지 보여줬다. 기업들이 떠나면 세금 수입이 줄게 된다. 사람들은 파산할 때까지는 대중교통을 덜 이용하게 된다. 중산층 이하 근로자들이 일하러 가지 않는다는 뜻이라 소득이 줄게 된다. 그럼에도 노동비용은 계속 오르게 되고 도시는 범죄와 질서를 교란하는 행동들을 통제할 수 있는 자금이 줄어들게 된다.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이런 반응을 내놓은 적이 있다. “도심의 죽음에 대한 솔직한 예측을 던져버리는 일은 쉽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현실도 아니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의 하나로 꼽혔고, 실리콘밸리의 관문이며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한 도시였지만 많은 이들이 벌써 떠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주거 서베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이들의 18%는 올해 이사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절반 가까이는 다른 도시로 떠날 의도를 갖고 있었다. BBC 기사는 샌프란시스코가 이런 흐름을 바로잡지 않으면 곤란한 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마무리했다.
  • ‘강남 납치·살해’ 배후 의심 재력가 구속영장 발부

    ‘강남 납치·살해’ 배후 의심 재력가 구속영장 발부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가 8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유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는 납치·살인을 직접 실행하고 시신을 유기한 황대한(36)·연지호(30)와 범행을 계획하고 지시한 이경우(36), 범행을 모의하는 과정에 가담한 20대 이모 씨 등 5명으로 늘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주범 이경우에게 착수금 명목의 돈을 주며 피해자 A(48)씨 납치·살해를 의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유씨 부부가 2021년 이경우에게 두 차례에 걸쳐 4000만원을 건넸고, 범행 직후에도 접촉한 정황을 확보해 지난 5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백화점에서 유씨를 체포했다. 이경우는 지난달 29일 밤 범행 직후부터 31일 오후 체포 전까지 유씨를 두 차례 만나 60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 부부가 2021년 건넨 4천만원은 납치·살인 착수금이고, 이경우가 범행 직후 추가로 요구한 6000만원은 성공보수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 “아내가 ‘동성연애’를”…상대 20대 여성 죽이려한 30대 남편

    “아내가 ‘동성연애’를”…상대 20대 여성 죽이려한 30대 남편

    자신의 아내가 여성 축구동호회에서 만난 20대 여성과 ‘동성연애’하는 것으로 보고 20대 여성을 살해하려 한 30대 남편이 긴급 체포됐다. 충남 태안경찰서는 7일 A(32·회사원)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 20분쯤 충남 태안군 태안읍 모 아파트에 사는 20대 후반 미혼 여성 B(회사원)씨를 집 밖으로 불러내 “내 아내와 그만 만나라. 연락도 하지 마라”고 요구하다 말다툼 끝에 B씨의 머리와 몸을 캠핑용 망치로 수차례 내리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B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A씨는 B씨와 다투는 과정에서 현장을 찾아온 아내(31)에게 “나도 죽어버리겠다”고 말한 뒤 도주했고, 아내는 “남편이 내 지인을 폭행하고 ‘자살하겠다’며 현장을 떠났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승용차 동선과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범행 1시간 후 현장에서 10여㎞쯤 떨어진 서산시 팔봉면 한 도로에서 A씨의 차량을 막고 검거했다. B씨는 범행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아내와 외도를 하는 것으로 생각한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욱’해서 B씨를 둔기로 때렸는데 피가 많이 나고 겁이 나서 죽으려고 달아났다”고 진술했다.A씨는 아내가 1년 전 여성 축구동호회에서 B씨를 만난 뒤 매일 연락하고 집까지 자주 오가면서 사귀자 아내의 휴대전화를 몰래 본 뒤 ‘동성연애’하고 있다고 판단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정밀 조사한 뒤 이날 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순천향대 “벚꽃과 함께 열린음악회 감상하세요”

    순천향대 “벚꽃과 함께 열린음악회 감상하세요”

    순천향대학교(총장 김승우)는 오는 12일 캠퍼스에서 충남도민과 함께하는 ‘순천향 벚꽃 KBS 열린음악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순천향대는 전국적 벚꽃 명소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번 음악회는 순천향 벚꽃 캠퍼스에서 도민에게 지역과 함께 성장해온 대학의 건학 4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2008년 이후 대학에서 15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역민 7000여 명을 초청해 오는 12일 오후 7시부터 녹화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경귀 아산시장, 학교법인 동은학원 서교일 이사장, 순천향대 김승우 총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승우 총장은 “하늘의 뜻에 순응하는 사람들의 고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순천향대 캠퍼스에서 지역민 모두 하나 되어 꽃향기 가득한 4월의 밤을 즐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충남도민과 함께하는 ‘순천향 벚꽃 KBS 열린음악회’ 초대권은 충남도청 민원실, 아산시청 민원실, 아산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신한은행 천안, 아산 각 지점 등에서 무료로 배부하고 있다.
  • 공원에서 ‘참수한 사람머리’ 발견, 경찰 조롱 메시지? [여기는 남미]

    공원에서 ‘참수한 사람머리’ 발견, 경찰 조롱 메시지? [여기는 남미]

    정부의 치안대책을 조롱하는 듯한 경고메시지 사건이 발생해 에콰도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에콰도르 에스메랄다스주(州)의 비체 지역에서 최근 발생한 사건이다. 평소 산책이나 운동하는 사람이 많은 비체 공원은 발칵 뒤집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수습하는 동안 주변에 몰려든 주민들은 사건 이야기를 듣고 경악했다.  주민들은 “참수한 사람머리가 발견됐대”라며 웅성거리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참수한 머리는 비닐봉투에 담겨 공원벤치에 놓여 있었다. 한 주민이 누군가 분실한 물건인 줄 알고 비닐봉투의 내용물을 살펴보다가 사람의 머리를 보고 기겁해 신고를 했다고 한다.  참수한 사람머리에는 누군가 손글씨으로 쓴 메모가 발견됐다. 메모에는 ‘강도 금지, 협박 금지’라고 적혀 있었다.  공원에서 참수한 사람머리가 발견된 날 경찰은 또 다른 신고를 받았다. 불에 탄 시신이 있다는 충격적 내용이었다.  현장으로 달려간 경찰은 머리가 없는 남자의 시신을 수습했다. 시신 곁에는 또 메모가 있었지만 불에 타 내용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경찰은 “공원에서 발견된 사람머리가 시신의 주인이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며 “메모를 남긴 것도 비슷해 동일범의 소행이 틀림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피해자의 신원은 곧 확인됐다. 머리가 잘린 피해자는 자택 앞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된 39세 트럭기사였다. 기사가 납치돼 끔찍한 살해를 당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범죄카르텔의 소행이 유력하다며 현장에서 발견된 메모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메모의 내용을 보면 정부와 경찰을 조롱하는 게 분명했다”며 “사건을 푸는 열쇠일수 있어 전문가들이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과야킬 등 에콰도르 주요 도시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라소 대통령은 “우리에겐 공통된 적이 있다. 범죄, 마약밀매, 범죄카르텔이 바로 그들”이라며 “공통의 적을 소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갤럽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에콰도르 국민의 64%는 자국을 위험한 국가로 생각하고 있었다. 갤럽은 “에콰도르는 자신이 사는 동네에서 밤에 길을 걸을 때 (치안 때문에) 불안을 느끼는 국민의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였다”고 밝혔다.  사진=경찰이 공원에서 참수한 사람머리를 수습하고 있다. (출처=미누토트레인타)  손영식 남미 통신원 voniss@naver.com
  • ‘강남 납치·살해’ 배후 지목된 다섯번째 피의자, 구속 심사

    ‘강남 납치·살해’ 배후 지목된 다섯번째 피의자, 구속 심사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 사건 배후로 지목된 인물인 유모씨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이르면 7일 밤 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받는 유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다섯 번째 피의자인 유씨를 경기 용인의 한 백화점에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주범 이경우(36·구속)에게 착수금 명목의 돈을 주며 피해자 A(48)씨 납치·살해를 의뢰한 혐의를 받는다. 이경우는 지난달 29일 범행 직후부터 31일 체포 전까지 유씨를 두 차례 접촉해 60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다른 공범과 공모하거나 교사 또는 함께 실행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3일 구속된 ‘3인조’ 이경우·황대한·연지호와 전날 구속된 20대 이모씨의 혐의는 각각 강도살인·사체유기, 강도예비 혐의인데 반해 재력가로 알려진 유씨의 혐의는 강도살인교사 혐의라는 점에서 이번 영장 결과는 경찰 수사에서도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유씨의 혐의 소명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청부 살인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온 수사도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진다. 범행 동기도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3인조를 검찰에 송치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미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을 팀장으로 한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해당 사건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유씨가 구속되면 경찰은 유씨 부부와 A씨간 코인 투자를 놓고 벌어진 일련의 사건에 연루된 인물들을 추적하며 범행 동기 규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유씨 부부는 2021년 10월쯤 1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이더리움으로 투자한 P코인을 받지 못했다며 A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 [속보] 강남 납치·살인 배후 지목된 재력가 구속영장

    [속보] 강남 납치·살인 배후 지목된 재력가 구속영장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수서경찰서는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유모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3시30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경찰 수사가 청부살인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주범 이경우(36·구속)에게 착수금 명목의 돈을 주며 피해자 A(48)씨 납치·살해를 의뢰한 혐의(강도살인교사)를 받는다. 경찰은 유씨 부부가 2021년 이경우에게 두 차례에 걸쳐 4000만원을 건넸고, 범행 직후에도 접촉한 정황을 확보해 지난 5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백화점에서 유씨를 체포했다. 이경우는 지난달 29일 밤 범행 직후부터 31일 오후 체포되기 전까지 두 차례 유씨를 만나 60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 부부가 2021년 이경우에게 건넨 4000만원이 납치·살인 착수금이고, 이경우가 범행 직후 추가로 요구한 6000만원은 성공보수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경우와 최근까지 만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가 납치·살인을 벌인 사실 자체를 몰랐다며 살인교사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유씨의 변호인은 “범행 전 이경우에게 준 4000만원 중 3500만원은 2021년 변제기간 5년과 이자율 2%로 빌려준 돈이고, 범행 후 이경우가 요구한 6000만원도 주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유씨 부부와 피해자 A씨가 가상화폐 투자와 관련해 각종 민형사 소송으로 얽힌 관계라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이경우는 2021년 2월 P코인 폭락으로 손실을 입자 유씨의 아내 황모 씨를 찾아가 1억90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빼앗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 P코인 투자홍보를 담당한 A씨도 함께 수사받았으나 불송치 결정이 났다. 이후 이경우는 유씨 부부와 화해한 반면, A씨는 유씨 부부와 각종 소송전을 벌이며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 부부는 2021년 10월 1억원 상당의 가상화폐 이더리움으로 투자한 P코인을 받지 못했다며 A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 “어쩌다 보니, 모두 다 내친김에…”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을 말하다

    “어쩌다 보니, 모두 다 내친김에…”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을 말하다

    지난달 28일 세상을 떠난 일본의 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의 자서전이 개정을 거치고 출판사를 바꿔 재출간됐다. 사카모토는 2007년부터 일본 잡지 ‘엔진’의 스즈키 마사후미와 인터뷰한 것을 술회하듯 정리해 2009년에 자서전을 냈다. 개정판이 나온 건 5년 후다. “내가 어떻게 현재의 사카모토 류이치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적잖이 흥미를 가지고 있다. 어쨌든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나 자신의 일이니까. 어떻게 이런 인생을 보내게 되었는지 나로서도 무척 궁금하다”로 책을 시작한다. 유치원에 다니던 네다섯 살쯤 숙제로 ‘토끼의 노래’를 만들며 생애 처음 곡을 썼던 강렬한 기억, 10대 시절 드뷔시와 비틀스에게 반했고, 민족음악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학교 친구들을 규합해 학생운동에 나섰던 일,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YMO)를 결성해 데이비드 보위 등과 어울린 일, ‘전장의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영화음악에 뛰어들어 ‘마지막 황제’(1986)로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아카데미 작곡상을 수상한 소회 등을 풀어낸다. 특히 ‘마지막 황제’에 배우로 출연했다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강압 속에 곡을 만든 일이 흥미롭다. 촬영이 끝난 지 반년 뒤에 전화를 걸어 와 “당장 즉위식 음악을 만들라”고 해 2주에 걸쳐 밤을 새워 가며 곡을 썼다고 했다. 탈원전을 주장하고 삼림 보호단체를 결성하며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의 어린이들로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등 사회참여 활동을 펼친 것에 대해 “음악만 하면서 살 수 있다면 행복할 텐데 어쩌다 보니 다양한 일에 관여하고 다양한 체험을 하는 처지가 됐다”며 “뭐랄까, 모두 다 내친김에 했다고나 할까”라고 덤덤하게 털어놓는다. “내가 만들어 내는 음악은 인간 세계나 현재의 일과는 조금 동떨어진, 보다 먼 곳을 향하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가만가만 늘어놓고 찬찬히 바라본다.”
  • 그 많던 기생충 어떻게 박멸했을까

    그 많던 기생충 어떻게 박멸했을까

    초등학교 시절 ‘변사또’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가 있었다. 활달하고 교우 관계도 좋아 인기가 많았던 아이였다. 봄철 학교에서 기생충 검사를 하자 이 친구는 채변봉투 제출을 까먹지 않으려고 전날 밤 도시락 가방 앞 주머니에 봉투를 넣어 뒀다. 그런데 친구들과 장난을 치다가 그만 ‘그것’이 터져 버렸다. 학년 내내 친구는 도시락의 일본어인 벤또를 따 ‘변또’로 불렸다가 ‘변사또’가 됐다. 1970~80년대 유년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채변봉투와 관련한 포복절도할 기억이 있을 것이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전 국민의 90%가 배 속에 하나쯤은 키우고 있었다는 기생충이 20세기 말이 되면서 거의 ‘박멸’됐다. 이제 한국은 제3세계 기생충 관리 사업을 지원하는 상황이다. 기생충과의 전쟁에서의 승리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보건의료사와 기생충학계에서도 길이 빛날 업적이다. 기생충을 비롯한 감염성 질병 연구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에서 기생충학을 공부하고 의학사(史)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이런 한국의 기생충 정복사를 꼼꼼하게 풀어냈다.인분을 비료로 사용해 농사를 짓던 과거에는 인분 속 기생충 알이 밭작물에 뿌려졌다. 그렇게 재배된 채소를 먹어 기생충에 감염되고 몸속에서 자란 기생충 알은 다시 변으로 배출됐으니 기생충 감염에는 왕후장상이 없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칠 무렵 거의 전 인구가 한 종류 이상의 기생충에 감염됐을 정도였다고 알려졌다. 기생충과 함께하는 한국인의 삶은 1960년대 초반까지도 계속됐다. 그러던 중 기생충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된 것은 아주 우연한 계기였다. 1963년 10월 24일 밤 10시 30분 병원 앞에 9세 여자아이가 보호자도 없이 복통으로 쓰러져 있었다. 큰 병원으로 옮겨 응급수술을 시작했는데 배 속에서 4㎏에 달하는 회충 1063마리를 꺼냈다. 회충이 너무 많아 소장 일부가 괴사돼 결국 아이는 죽었지만 이 소식으로 정부와 의학계는 기생충 박멸에 나서게 됐다.저자는 한국에서 기생충 박멸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수치심’과 ‘비정상’을 강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꿈틀거리는 기생충의 모습을 계속 보여 주면서 저런 것이 배 속에 있는 것은 정상이 아니며 창피한 일이라고 지속적으로 주입했다. 심지어 아이들은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어떤 기생충에 감염됐는지 낱낱이 까발려지며 교실 앞에서 구충제를 삼켜야 했다. 그러니 무슨 일이 있어도 박멸시켜야 할 존재가 된 기생충에 대한 전 국민의 선전포고는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기생충과의 전쟁에서 나타난 좌충우돌에 관한 읽을거리만 제공하지 않는다. 책을 덮고 나면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와의 대응 과정이 겹쳐진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라는 용어를 쓰라고 했음에도 일부에서 우한 폐렴이라고 이름 붙여 낙인찍고 혐오를 조장했던 상황 말이다. 저자는 기생충과의 전쟁에서 사용했던 수치심과 비정상성, 편 가르기 방식으로 현대에 등장하는 신종 감염병들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겠냐고 묻는 것이 아닐까.
  • BTS 슈가, NBA 글로벌 앰버서더…21일 다큐 ‘로드 투 디데이’ 공개

    BTS 슈가, NBA 글로벌 앰버서더…21일 다큐 ‘로드 투 디데이’ 공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가 미국프로농구(NBA)의 글로벌 앰버서더(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슈가는 6일 NBA 공식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려 “어린 시절부터 농구를 정말 좋아해서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NBA와 함께 새로운 것들을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래 슈가는 농구 팬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21년에는 한 인터뷰를 통해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라며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데이미언 릴러드를 꼽았고, 릴러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슈가에게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슈가는 지난해 사이타마에서 열린 NBA 2022~23시즌 시범경기 개막전을 직접 찾아 관중석 맨 앞줄에서 경기를 관람한 바 있다. 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 스타 스테픈 커리를 만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편 슈가는 첫 솔로 음반 ‘D-데이’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발매일인 21일 공개한다고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6일 밝혔다. ‘슈가: 로드 투 D-데이’란 제목의 다큐멘터리는 슈가가 전 세계 여러 도시의 아티스트와 교류하며 하고 싶은 이야기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로드무비다. 각 도시를 여행하며 느낀 순간들에 슈가 만의 색깔이 더해져 음악으로 완성되는 내용을 담았다. 빅히트뮤직은 “슈가가 음반 작업을 하는 과정이 이처럼 자세하게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슈가 또는 솔로 이름 어거스트 디(Agust D)가 아티스트, 프로듀서, 뮤지션으로서 가진 고뇌와 인간적인 고민을 세밀하게 담은 이 다큐멘터리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와 디즈니+에서 21일 밤 11시 공개된다.
  • 수지 “내년 결혼이 베스트…해도 후회 안 할 것”

    수지 “내년 결혼이 베스트…해도 후회 안 할 것”

    가수 겸 배우 수지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6일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는 ‘수지와 환장의 눈물파티에 초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수지는 자신만의 플러팅 기술을 공개했다. 그는 조현아에게 “웃을 때 이렇게 웃으면 된다”며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수지는 “약간 맹구 같을 수는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조현아는 “수지를 오래 봐왔지만 처음 보는 표정”이라고 답하며 폭소케했다. 또 수지는 “서른 살의 수지는 섹시하다. 너무 어릴 때 데뷔를 해서 나이가 빨리 들어서 뭔가 성숙해지고 모든 거에 무뎌지길 바랐는데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 나이가 들고 주름이 늘고 그런데 그것도 너무 좋고, 한 해를 갈수록 나은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좋다. 나에게서 그런 걸 찾으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점을 봤는데 31세에 결혼을 하면 베스트라고 했는데 내년이다. 만약에 내년 결혼해도 후회는 안 할 것 같다. 내 선택에 후회를 잘 안 하는 편”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수지는 “만약 결혼식을 한다면 아예 소박하거나 성대하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고궁에서 느끼는 봄밤의 정취… 경복궁 별빛야행

    고궁에서 느끼는 봄밤의 정취… 경복궁 별빛야행

    경복궁의 봄밤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오는 20일간 마련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2023 경복궁 별빛야행’ 상반기 행사를 연다고 6일 전했다. 오는 15일에 시작해 5월 13일까지 하루 2회씩 진행한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궁중음식인 도슭수라상을 시식하고, 고종의 공간인 경복궁 북측권역을 탐방하는 밤 궁궐 문화 복합체험 행사다. 관람객들은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에서 전통음악공연을 관람하며 도슭수라상을 시식하고 전문해설사의 전각 설명을 들으며, 장고~집옥재·팔우정~건청궁~향원정에 이르는 경복궁 북측권역을 탐방하게 된다. 특히 이번 별빛야행에서는 일반 관람이 어려운 집옥재·팔우정에서 왕들이 앉는 의자 용교의에 직접 앉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전기가 점등됐던 건청궁~향원정에서는 상황극을 보면서 왕이 생활했던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별빛야행 관람객에게만 허락된 취향교를 지나 향원정으로 갈 수 있는 체험과 별빛이 물 위로 쏟아지는 향원정 연못은 별빛야행의 백미다. 7일 오후 2시부터 회차당 32명씩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6만원이다.
  • 野 후쿠시마 대응단 日도쿄전력에 서한 전달…“행동이 압박”

    野 후쿠시마 대응단 日도쿄전력에 서한 전달…“행동이 압박”

    정부가 6일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내 오염수 처리 과정을 조사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 발표에 맞춰 우리 바다와 수산물 안전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저지대응단 의원들이 오염수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자 일본으로 출국했다.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가 국민 건강 주권을 위협한다는 프레임으로 대여 공세에 고삐를 쥐는 양상이나, 국민의힘은 “국익과 국격을 훼손하는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반발하며 여야 간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위성곤·양이원영·윤영덕·윤재갑 민주당 의원은 이날 김포공항으로 출국해 도쿄에서 일본 내 시민 사회 원전 안전 전문가들과 면담하고 도쿄전력 본사를 방문해 요청 서한 등을 제출했다. 방문단이 출국 전 도쿄전력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해 사실상 일방적 방문이다. 이들은 서한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개시의 정확한 시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발생 및 보관 현황 원자료(로데이터) ▲원전 오염수 현황 파악을 위한 샘플링 자료 ▲다핵종제거설비(ALPS) 가동 현황과 처리 전 후 원자료 ▲태평양도서국포럼 과학자 패널에 제공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원자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연기 및 오염수 저장탱크 확충 등 대안 검토 여부와 결과 등 6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위 의원 등은 “한일 양국의 국민과 바다, 수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이 우선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밤 후쿠시마로 이동한 대응단은 7일에는 후쿠시마 지방의원, 원전 노동자, 피난민 등과 면담할 계획이다. 대응단이 애초 계획했던 도쿄전력 측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못해 ‘맹탕 시찰’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양이원영 의원은 한 방송에서 “애초 도쿄전력은 기대도 하지 않았다”며 “일본 현지에 가서 자료도 요구하고 우리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행동이 필요한 시기로 이런 행동 자체가 압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의원들의 방일을 비판하고 가짜뉴스 생산 중단을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에서 그 어떤 유의미한 일정도 잡지 못해 대한민국 제1야당 의원들이 일본까지 가서 반일 퍼포먼스나 하게 생겼다”며 “대통령실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들이 가짜뉴스나 다름없는 허위사실을 퍼뜨리면서 일본까지 달려가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허무맹랑한 각종 괴담의 진원지가 된 지 오래”라고 경고했다. 여야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오염수 관련 문제로 공방을 벌였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정부에 ‘방류하면 안 된다’고 강력히 이야기하고 막아야 한다”며 “오염수의 해양 방출시 당장 타격을 입을 사람들은 우리 해군”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IAEA 태스크포스(TF)팀에 우리 원자력 안전기술원도 참여하고 있고 이는 문재인 정부에서도 관여했던 일인데 왜 그 때는 아무 얘기도 안 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민석·임종성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정숙·윤미향 의원 등도 이날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재신청 철회 촉구를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출국하는 등 민주당의 ‘반일 정치’는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7일 니가타현 사도광산을 방문하고 9일에는 도쿄 신주쿠 산업유산정보센터 앞에서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재신청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 나무, 코코넛, 레몬 껍질로 친환경 열에너지 배터리 만든다 [고든 정의 TECH+]

    나무, 코코넛, 레몬 껍질로 친환경 열에너지 배터리 만든다 [고든 정의 TECH+]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비용의 상당 부분이 집과 건물을 따뜻하게 하거나 시원하게 만드는 냉난방에 들어갑니다. 에어컨과 보일러의 도움으로 사계절을 쾌적하게 보낼 수 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점점 더 많은 비용과 에너지가 들어간다는 점은 달갑지 않은 부분입니다. 더구나 전력 생산과 난방을 위해 엄청난 양의 화석 연료를 사용하고 이 화석 연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지구를 뜨겁게 만든다는 점을 생각하면 친환경적인 대안이 필요합니다. 물론 최근 지어지는 건물은 에너지 효율적인 설계와 뛰어난 단열재를 이용해서 냉난방 비용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열재 역시 석유 화학 제품인 경우가 많고 건물과 주택 철거 시 처치 곤란한 섞지 않는 쓰레기를 만들어 낸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친환경 주택이나 건물이라도 냉난방을 위해 에너지가 들어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스웨덴 왕립공대(KTH) 과학자들은 다소 엉뚱한 소재를 조합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했습니다. 연구팀이 선택한 소재는 나무, 코코넛, 그리고 레몬 껍질입니다.(사진) 나무는 건축 소재로 현재도 널리 쓰이고 있지만, 나머지 두 개는 건축 소재나 에너지 저장 소재로는 매우 생소한 물질입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 소재들을 몇 가지 가공 과정을 거쳐 열 보존 배터리로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첫 번째 과정은 목재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리그닌(lignin)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로도 주목받고 있는 리그닌은 나무에 단단한 성질을 부여하는 중요한 유기물 폴리머이지만, 여기에서는 건축 자재보다는 단열 및 열 배터리로 사용할 목적이기 때문에 제거해 내부에 비어 있는 공간을 마련합니다. 두 번째 과정으로 이 빈자리에 레몬 껍질에서 추출한 리모넨 아크릴레이트(limonene acrylate)와 코코넛에서 추출한 물질을 주입합니다. 리모넨은 레몬뿐 아니라 귤이나 오렌지의 껍질에 들어 있는 지방족 탄화수소로 특유의 감귤 냄새를 만드는 물질 중 하나입니다. 낮에 태양열을 흡수해 온도가 올라가면 나무 속에 있는 리모넨은 폴리머 형태가 되면서 코코넛 추출물을 내부에 가두게 됩니다. 코코넛 분자들은 온도가 올라가면 고체에서 액체 상태가 되면서 열을 흡수합니다. 밤이 되어 기온이 내려가면 반대로 코코넛 분자들은 액체에서 고체로 상변이를 일으키면서 열에너지를 배출하게 되고 리모넨 아크릴레이트도 본래 형태로 돌아갑니다. 내용을 요약하면 물질의 형태가 바뀌면서 열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현상을 이용해 일반적인 목재보다 훨씬 많은 열 에너지를 보존할 수 있는 목재 복합 열 배터리(wood composite thermal battery)를 만든 것입니다. 목재 복합 열 배터리는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생물학적 소재로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저렴한 재료를 이용하고 있어 양산한다면 생산 비용이 저렴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폐기할 때도 쉽게 섞어서 없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목재 복합 열 배터리는 일반적인 건물과 주택에 적합한 수준인 섭씨 24도에서 열 흡수와 배출이 일어나도록 설정했지만, 목적과 환경에 따라 바꿀 수도 있습니다. 연구팀은 열 배터리가 비닐 혹은 유리 온실에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온실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데 상당히 많은 에너지와 화석 연료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목재 복합 열 배터리는 100㎏ 정도에 2.5kW의 열을 저장해 보일러의 힘을 덜 빌리면서 온실의 온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 상용화를 위해서는 경제성이나 내구성 같은 다른 부분도 검증해야 하겠지만, 친환경 소재로 개발한 열 배터리라는 점에서 앞으로 개발 결과가 주목됩니다. 
  • 메타·넬슨스·블롬슈테트가 지휘하는 빈 필 연주회를 CGV에서

    메타·넬슨스·블롬슈테트가 지휘하는 빈 필 연주회를 CGV에서

    주빈 메타와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협연부터 안드리스 넬슨스의 말러 교향곡 7번, 크리스티안 틸레만, 그리고 96세의 ‘영원한 현역’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와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의 협연까지 CGV 극장에서 즐길 수 있다. CGV는 세계 3대 교향악단 중 하나인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를 오는 19일부터 6월 17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상영한다고 6일 밝혔다. 문화예술 비즈니스 전문기업 케빈앤컴퍼니와 협업해 이 오케스트라가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펼치는 정기연주회를 스크린에 옮긴다. 엄청난 예매 경쟁이 펼치지는 빈 필하모닉의 연주를 가까운 극장의 커다란 화면으로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먼저 4월 19일부터 29일까지 인도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주빈 메타와 현존하는 최고의 피아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연주를 만난다. 두 거장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인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과 브루크너의 교향곡 4번 ‘로맨틱’을 감상할 수 있다. 5월 3일부터 13일까지는 안드리스 넬슨스의 말러 교향곡 7번을 명료한 지휘로 즐긴다. 넬슨스는 미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지휘자로 보스턴 심포니와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의 음악 감독을 역임했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상임을 맡고 있는 독일 대표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의 지휘는 5월 17일부터 27일까지 만나게 된다.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과 관현악법의 대가 슈트라우스의 마지막 교향시 ‘알프스 교향곡’을 균형과 조화를 추구하는 틸레만의 지휘로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6월 7일부터 17일까지 세계 최고령 지휘자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의 협연을 선보인다. 베토벤, 멘델스존의 곡과 더불어 세계 3대 협주곡으로 손꼽히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와 다른 공연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닐센의 교향곡 5번을 만날 수 있다. 빈 필하모닉 정기연주회는 CGV용산아이파크몰, 송파, 청담씨네시티, 여의도, 대학로, 영등포, 오리, 일산, 광교, 대전, 센텀시티, 대구, 광주터미널 등 13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예매 및 이벤트에 관한 내용은 CGV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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