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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여성 납치 의혹 50대 체포…구속 검토

    경찰, 여성 납치 의혹 50대 체포…구속 검토

    여성을 차량으로 납치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14일 밤 10시 10분쯤 50대 남성 A씨를 납치 및 감금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밤 9시 45분쯤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가족이 감금된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추적에 나섰다. 이후 약 25분 만에 서울 노원구 노원역 인근에서 A씨를 검거했다. 체포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나 약물 복용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피해 여성은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로 파악됐으며, 피해 여성은 다친 곳 없은 없었다. 경찰은 두 사람의 관계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 “해킹으로 수십억 빚더미” 고백한 30대 배우, 돌연 은퇴 선언

    “해킹으로 수십억 빚더미” 고백한 30대 배우, 돌연 은퇴 선언

    배우 장동주가 연예계 은퇴를 전격 발표했다. 최근 휴대전화 해킹 피해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알린 그가 결국 배우로서의 삶을 정리하기로 결정하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5일 장동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을 마지막으로 저는 배우 장동주로서의 삶을 내려놓으려 한다”며 은퇴를 공식화했다. 그는 “비록 무대는 떠나지만, 여러분이 보내주신 마음은 평생 잊지 않겠다”며 “지금까지 배우 장동주를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장동주는 은퇴 심경을 담은 전문을 통해 “오랜 시간 배우라는 이름으로 살아오며 참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카메라 앞에서 웃고 울었던 모든 순간들이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이었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또한 “부족한 저를 믿어주시고 함께해주신 감독님, 스태프분들, 그리고 동료 배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늘 제 곁을 지켜주신 팬분들 덕분에 끝까지 행복하게 걸어올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장동주의 은퇴 배경에는 해킹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검은 화면과 함께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돌연 잠적해 우려를 샀다. 이후 침묵을 지키던 그는 지난 1월 충격적인 해킹 피해 사실을 밝혔다. 당시 그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고 내 휴대폰이 완벽하게 해킹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해킹범의 협박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빌렸다. 가족은 나를 위해 집도 팔았다. 급하게 생긴 빚 때문에 또 다른 빚이 생기며 수십억을 날렸다. 그리고 빚더미에 앉았다”고 고백해 충격을 줬다. 이 과정에서 새롭게 둥지를 틀었던 소속사와도 한 달 만에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한편 1994년생인 장동주는 2017년 KBS2 드라마 ‘학교 2017’로 데뷔했다. 이후 tvN ‘크리미널 마인드’, OCN ‘미스터 기간제’, SBS ‘너의 밤이 되어줄게’ 등 다양한 장르물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월 종영한 SBS 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며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 6월 전북 군산은 수제 맥주와 블루스의 도시가 된다

    6월 전북 군산은 수제 맥주와 블루스의 도시가 된다

    오는 6월 전북 군산에서 수제맥주와 함께 블루스를 즐길 수 있다. 군산시는 지역 대표 여름 축제인 ‘2026 군산 수제맥주&블루스 페스티벌’이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군산맥주와 블루스 음악, 야간관광과 지역문화가 결합된 대한민국 대표 맥주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축제에는 군산맥주 4개 업체와 중국·일본·미국·대만 등 국외 교류도시의 수제맥주 업체 5개소가 참여한다. 또한 군산맥아를 사용하는 전국 단위 수제맥주 양조장 6개 업체까지 함께해 총 50여 종의 다양한 수제맥주를 선보인다. 축제의 열기를 더할 공연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개막일인 12일 오후 4시에는 재즈 뮤지션 ‘조윤 유닛’이 첫 공연의 시작을 알리고 강산에 밴드의 공연이 열린다. 이어 13일은 김종서 밴드, 14일은 김경호 밴드가 메인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한국 블루스 음악의 대표 그룹인 신촌블루스도 출연해 축제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축제 동안 군산비어포트에서도 주 무대 공연을 생중계로 함께 즐길 수 있다. 행사장은 매일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6000원이지만 입장객에게 군산사랑상품권 5000원이 지급돼 행사장 안팎과 원도심 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다. 행사장에서는 전북도가 하계올림픽 유치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국립식량과학원과 지역 호텔, 식품기업 등은 홍보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군산 수제맥주&블루스 페스티벌은 지역 수제맥주 산업과 문화·관광 콘텐츠가 결합된 군산만의 대표 브랜드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더욱 화려해진 공연과 다양한 콘텐츠로 방문객들에게 군산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 “중국, 호르무즈 개방 위해 할 일 할 것”…국제유가는 소폭 상승

    “중국, 호르무즈 개방 위해 할 일 할 것”…국제유가는 소폭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의 당위성에 뜻을 같이한 가운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유지했다. 14일(현지시간)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5.72달러로 전장보다 0.1%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1.7달러로 전장보다 0.2% 상승했다. 백악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 결과 보도자료에서 “미중 양측이 에너지의 자유로운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 상태로 유지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에 배석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역시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며 “중국은 이란 지도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사람이든 그들과 물밑에서 작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중국 관련 선박이 전날 밤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을 억제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일부 중국 선박이 전날 밤부터 이란이 정한 규정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방송도 전날 밤부터 이란의 허가를 받은 선박 30여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PVM 오일마켓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통항 허용 선박이 늘어나는 것은 실제 수급보다는 심리에 더 분명한 영향을 미친다”며 “단기적으로 유가 상단을 제약할 수는 있겠지만 유가를 의미 있는 수준으로 끌어내릴 만한 처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밤마다 마을에 울리는 ‘비명’…“붉은 눈, 수많은 괴성” 대체 뭐길래 (영상)

    밤마다 마을에 울리는 ‘비명’…“붉은 눈, 수많은 괴성” 대체 뭐길래 (영상)

    일본 전역에서 곰 출몰이 잇따르며 열도가 ‘곰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야생동물을 쫓아내는 ‘늑대 로봇’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홋카이도 나이에초의 기계 부품 가공업체 ‘오타 세이키’는 올해 들어 늑대 로봇 ‘몬스터 울프’에 대한 주문이 예년보다 3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몬스터 울프는 적외선 센서로 동물을 감지하면 개 짖는 소리, 인간의 비명 등 공사 현장 수준의 소음 50여가지를 무작위로 내보내고, 눈 부분에 설치된 고성능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강하게 깜빡여 곰을 위협한다. 좌우로 움직이는 목은 마치 “침입자를 찾는 것처럼” 주위를 매섭게 훑어본다. 오타 세이키의 오타 유지 사장은 애초 사슴 등에 의한 농작물 피해로 고민하는 지역 농민들을 위해 늑대 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2016년 출시한 몬스터 울프는 독특한 스타일로 주목받았지만, 제품 문의는 한 건도 없었다고 한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애들 장난 같다”, “장난하냐” 등 비판적인 글뿐이었고, 3년 동안은 20대밖에 팔리지 않았다는 게 오타 사장 설명이다. 그런데 최근 곰이 민가뿐 아니라 도심 인근까지 나타나는 일이 잦아지면서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현재까지 380대 이상을 출하했으며, 주문하더라도 실제 설치까지는 2~3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오타 사장은 “기존에는 주로 농가에서 주문이 들어왔지만, 최근에는 공사 현장이나 골프장 등에서도 설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그만큼 곰이 인간의 생활권으로 내려오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서 곰은 언제, 어디서든 마주칠 수 있는 공포의 대상이 됐다. 지난해 4월~올해 3월 일본 환경성이 집계한 곰 출몰 건수는 5만 776건으로 역대 최다 수치를 경신했다. 2023년도(2만 4348건)에 비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포획된 곰은 1만 4720마리로 전년도의 거의 3배로 늘었다. 포획된 곰의 대부분인 1만 4601마리는 사살됐다.
  • 코막힘에 병원 갔더니 ‘암 확진’ 날벼락…2년치 약값만 10억, 9살 소녀 사연

    코막힘에 병원 갔더니 ‘암 확진’ 날벼락…2년치 약값만 10억, 9살 소녀 사연

    단순 코막힘 증상으로 여겨 병원을 찾았다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희소암 진단을 받은 9살 소녀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 치료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 희소암은 여전히 재발 위험이 높은 상태다. 데일리메일은 11일 홍콩에 거주 중인 영국 국적의 이사벨라 포터(9)가 사소한 코막힘 증상에서 시작해 희귀암 판정을 받기까지 겪은 과정을 보도했다. 이사벨라가 코가 막혀 숨쉬기 힘들다고 호소하자 부모는 항생제 치료를 시도했다. 하지만 증상은 잠시 호전되는 듯하다가 곧바로 재발했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의료진은 즉시 혈액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이사벨라의 백혈구 수치는 정상 범위보다 10배 이상 높게 치솟아 있었다. 담당 의사는 상태가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해 홍콩아동병원으로 긴급 전원을 결정했다. 지난해 8월 20일 밤 입원한 지 하루 만에 이사벨라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필이면 그날은 아버지의 50세 생일날이었다. 게다가 이사벨라의 백혈병은 매우 드문 유전적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의료진은 일반적인 치료법이 잘 듣지 않는 복잡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도 극히 제한적이었다. 이사벨라는 세 차례의 화학요법을 견뎌낸 뒤 올해 1월 15일 골수 이식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후 과정은 고통의 연속이었고 심각한 합병증까지 뒤따랐다. 지난달 3일 퇴원한 이사벨라는 현재 정기 검사를 받으며 학교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재발을 막으려면 새로운 항암제 치료가 필요하지만, 이 약은 미국에서만 구할 수 있는 데다 한 달 구입비만 2만 파운드(약 4000만원)를 훌쩍 넘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이사벨라가 최소 2년 동안 이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년 치 약값은 50만 파운드(약 10억 900만원)에 달한다. 결국 부모는 온라인 모금 플랫폼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약 5만 파운드(약 1억원)를 모아 2개월 분량의 약을 확보했으나, 완치를 향한 길은 여전히 멀기만 하다. 건축사인 아버지와 해양법 변호사인 어머니는 단순한 코 질환인 줄 알았던 병이 이토록 가혹한 시련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전했다. 이사벨라의 아버지 매튜 포터는 “의료진이 강력히 정도로 약효가 확실한 만큼 포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화나도 ‘이것’ 해주기” 26세女♥60세男 독특한 ‘부부 규칙’ 정체

    “화나도 ‘이것’ 해주기” 26세女♥60세男 독특한 ‘부부 규칙’ 정체

    34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한 미국의 한 연상연하 부부가 자신들만의 독특한 ‘부부 규칙’을 공개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에 살고 있는 그레이슨 그리건(26)과 케빈 그리건(60) 부부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우리 부부의 타협할 수 없는 원칙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부부가 가장 먼저 강조한 원칙은 ‘매일 밤 함께 기도하기’였다. 이들은 “신앙 여부를 떠나 하루를 마무리하며 서로 감사함을 표현하는 의도적인 시간은 부부 관계를 결속시키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논란이 된 대목은 두 번째 원칙인 ‘배우자 없이 술 마시지 않기’다. 남편 케빈은 “음주와 취기는 사람을 취약하게 만든다. 파트너가 없는 자리에서 그런 상태가 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 강요한 것이 아니라 각자 내린 결정”이라며 “이를 제한이나 통제로 보지 않고 서로에게 온전히 헌신하는 특별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부부는 ▲갈등 중에도 서로를 섬기기(화가 난 상태에서도 머리 마사지해주기) ▲상대방의 잘못을 기록하거나 마음에 담아두지 않기(점수 매기지 않기) 등을 주요 원칙으로 꼽았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술을 혼자 못 마시게 하는 것은 자제력 부족을 증명하는 것”, “관계가 유기적이지 않고 계약처럼 딱딱하게 느껴진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특히 34살이라는 큰 나이 차를 언급하며 여성을 향해 “호수 근처 저택에 살고 싶어 하는 금전적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인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기도나 친절, 점수 매기지 않기 등은 권장할 만한 습관이지만, 이를 ‘불가침 원칙’으로 명명하는 순간 연결이 아닌 순응의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음주 규칙에 대해 “방어적인 태도는 때로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부부는 “사람들은 ‘규칙’이라는 단어에서 통제를 떠올리지만, 우리는 이를 ‘명확함’과 ‘조화’로 받아들인다”며 “모두를 이해시킬 필요는 없다. 우리에게 잘 맞는 방식대로 살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 “밤에 세탁기 돌리면 전기료 50% 폭등?”…사실은 이랬다

    “밤에 세탁기 돌리면 전기료 50% 폭등?”…사실은 이랬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생활 밀착형 가짜뉴스 대응 강화에 나선다. 최근 전기요금과 쓰레기 분리배출 등 일상과 밀접한 허위 정보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혼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다음 달까지 ‘온라인 이슈 대응 매뉴얼’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미한 허위 정보는 게시물 댓글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삭제를 요청하되, 중대한 가짜뉴스는 관계 당국 신고와 고발까지 검토하는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전기요금 폭탄’ 가짜뉴스다. 온라인에서는 “저녁 시간대 세탁기·건조기를 돌리면 전기요금이 50% 오른다”는 내용이 퍼졌지만, 정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전기요금 체계 개편은 산업용 전기에만 적용된 것으로, 주택용 전기요금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시간대별로 요금을 달리 매기는 ‘계시별 요금제’ 역시 일부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쓰레기 분리배출 과태료 관련 허위 정보도 확산했다. 지난해에는 ‘25년 차 구청 공무원’을 사칭한 인물이 “라면 봉지를 종량제 봉투에 버려 과태료 20만원이 부과됐다”는 식의 주장을 담은 영상이 퍼졌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최근 단속이나 과태료를 강화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중동 전쟁 이후 종량제 봉투 재고량 점검이 이뤄졌다는 정부 조사 역시 온라인에서 “원료 부족 실태조사”로 와전되며 일시적인 사재기 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도 등장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5부제 위반 사실을 문자로 통보하거나 개인정보 입력, 앱 설치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부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AI로 제작된 허위 정보 대응도 강화할 계획이다. 허위 정보 유포와 금품 제공, 공직자 정치적 중립 위반 등 선거 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 “중국이 ATM인가”…월드컵 중계권 가격에 中 온라인 반응 ‘싸늘’ [여기는 중국]

    “중국이 ATM인가”…월드컵 중계권 가격에 中 온라인 반응 ‘싸늘’ [여기는 중국]

    “중국도 월드컵 좀 나왔으면…”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의 공개 발언에 중국 온라인이 시끄러워졌다. 여기에 수천억 원대 월드컵 중계권료 논란까지 겹치면서 “중국을 돈줄로만 본다”는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14일 중국 매체 ZAKER에 따르면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은 최근 베이징 인터뷰에서 “중국 대표팀이 여러 월드컵 무대에 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열리는 U-17 월드컵은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남자 대표팀이든 여자 대표팀이든 중국이 월드컵에 참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축구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온라인에서는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실력부터 키워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영화 ‘소림축구’를 빗댄 듯 “중국을 월드컵에 보내려면 최소한 렌치 정도는 들고 뛰게 규칙을 바꿔야 한다”는 자조 섞인 댓글도 올라왔다. FIFA 발언과 별개로 중국에서는 또 다른 논란도 커지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도 중국 내 중계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FIFA는 중국중앙TV(CCTV)에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가격으로 2억 5000만~3억 달러(약 3700억~4400억원)를 요구했다. CCTV 내부 예산은 6000만~8000만 달러(890억~119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FIFA 요구액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후 협상을 거쳐 가격은 1억 2000만~1억 5000만 달러(1780억~2200억원)까지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지만, 여전히 CCTV 예산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결국 중국 온라인에서는 “이번 월드컵을 중국에서 못 보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사실상 기정사실처럼 퍼지고 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첫 월드컵이다. 참가국 수도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됐다. 세 나라는 총 16개 경기장을 운영하며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를 진행한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왜 중국 중계권만 유독 비싸냐”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앞선 세 차례 월드컵의 중국 중계권 평균 거래가는 약 1억 5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반면 인도에 제시된 중계권 가격은 1750만 달러(26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중국 요구액의 약 17분의 1 정도다. FIFA 측은 중국 시장을 “전 세계 유일의 1급 고가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월드컵 시청자 수가 많고 시청 시간도 길기 때문에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을 ATM으로 본다”, “사실상 독점 장사”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어차피 중국 대표팀도 못 나가는데 FIFA 눈치 볼 필요 있냐”, “중국 슈퍼리그나 동북 지역 리그도 월드컵 못지않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한편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주요 경기 시간이 대부분 중국 기준 새벽 시간대에 몰려 있다. 여기에 중국 대표팀의 본선 진출 실패까지 겹치면서, 4년 전처럼 밤을 새워가며 월드컵을 챙겨보는 분위기가 다시 만들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7년 세월 버팀목…아버지 잃은 제자에 매달 15만원 건넨 교사

    7년 세월 버팀목…아버지 잃은 제자에 매달 15만원 건넨 교사

    경북 포항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아버지를 잃은 제자를 남몰래 7년 동안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포스코교육재단에 따르면 재단 소속 교사 A씨는 자신의 제자 B군에게 7년 동안 매달 15만원씩 송금했다. 이는 B군의 어머니가 재단 이사장 앞으로 편지를 보내면서 밝혀졌다. 앞서 B군이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20년 갑작스레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게 됐다. 당시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던 B군의 어머니는 식당 서빙과 환경미화 기간제 일자리를 전전하며 힘들게 가정을 지켜야 했다. 그러던 중 B군이 1학년 때 담임을 맡았던 A씨에게 사정을 털어놨고, A씨는 “B군에게 밥 한 끼라도 사주고 싶으니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돕겠다”고 선뜻 손을 내밀었다. 이후 매월 1일 15만원을 송금하며 7년의 세월 동안 버팀목이 돼 주었다. 그러면서 A씨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고, B군의 어머니 또한 약속을 지켰다. 올해 3월 B군의 어머니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게 되면서 보답할 방법을 고민했고, “밤마다 천장을 보며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으로 눈물을 적셨습니다. 일가친척도 못 해주는 일을 해주셨습니다”라며 신경철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에게 편지를 썼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일화가 밝혀지면서 포스코교육재단은 A씨에게 표창과 함께 부상을 수여했다. 포스코교육재단 관계자는 “한 가정을 일으켜 세운 따뜻한 기적이자, 모든 교육자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귀감”이라며 “재단은 묵묵히 사명을 다하는 교직원들의 숭고한 정신을 발굴·격려해 나가겠다”고 했다.
  • 성폭행해 7년 징역 살다 출소한 60대…피해자 집 주변 찾아가 다시 ‘감옥행’

    성폭행해 7년 징역 살다 출소한 60대…피해자 집 주변 찾아가 다시 ‘감옥행’

    성폭력 범죄로 형을 살다가 출소한 60대가 법원 명령을 어기고 피해자 집 주변을 찾아갔다가 또 감옥에 가게 됐다. 14일 울산지법 형사4단독 임정윤 부장판사는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주택에 들어가 성폭행한 범죄로 7년간 징역을 살고 지난해 3월 출소하면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10년 부착, 매일 오전 0~6시 외출 삼가,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음주 금지, 피해자 측에 연락·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A씨는 지난해 8월 밤 피해자 주거지 인근을 찾아갔고, 보호관찰관으로부터 “접근 금지 구역 인근에 있으니 주의하라”는 연락을 받았는데도 12분가량 피해자 집 주변을 배회했다. 이어 이틀 뒤에도 50분 넘게 피해자 집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적발됐다. A씨는 나이트클럽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거나, 오전 2시가 다 돼 귀가하는 등 법원 준수사항을 여러 차례 위반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미 준수사항을 위반해 벌금형 약식명령을 받았는데도, 또 위반하는 등 법질서를 가볍게 보고 있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잘못을 인정하는 점은 참작했다”고 밝혔다.
  • 성폭력 복역 후 출소한 60대, 피해자 집 주변 배회하다가 다시 감옥행

    성폭력 복역 후 출소한 60대, 피해자 집 주변 배회하다가 다시 감옥행

    성폭력 범죄로 복역하고 출소한 60대 남성이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다시 피해자 집 주변을 배회했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4단독 임정윤 부장판사는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성폭행 범죄로 7년간 징역을 살고 지난해 3월 출소했다. 당시 법원은 그에게 위치추적 전자장치인 전자발찌를 10년간 부착하도록 명령했다. 또 매일 오전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외출 제한과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음주 금지, 피해자 측 연락·접근 금지 등의 준수사항도 부과했다. 그러나 A씨는 지난해 8월 밤 피해자 주거지 인근을 다시 찾아갔다. 당시 보호관찰관은 A씨에게 “접근 금지 구역 인근에 있으니 주의하라”는 연락을 했으나 그는 12분가량 피해자 집 주변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틀 뒤에도 50분 넘게 피해자 집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적발됐다. 또 나이트클럽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거나 새벽 2시가 다 돼 귀가하는 등 법원 준수사항을 여러 차례 위반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미 준수사항을 위반해 벌금형 약식명령을 받았는데도, 또 위반하는 등 법질서를 가볍게 보고 있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잘못을 인정하는 점은 참작했다”고 밝혔다.
  • ‘나혼산’ 쌈디 조카, CF까지 찍더니…5년 후 ‘더 완성된 미모’ 인증

    ‘나혼산’ 쌈디 조카, CF까지 찍더니…5년 후 ‘더 완성된 미모’ 인증

    가수 쌈디(사이먼 도미닉)가 조카 채채와 함께한 다정한 근황을 공개해 화제다. 5년 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얼굴을 알렸던 채채는 어느덧 훌쩍 성장해 완성형 미모를 뽐내며 랜선 이모·삼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1일 ‘채채맘’ 인스타그램에는 “가족의 달이니까 큰아빠(쌈디)랑 아빠 가게에서 행복한 밤을 보내고 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쌈디는 조카 채채를 무릎에 앉힌 채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래퍼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다정한 눈빛으로 ‘조카 바보’의 면모를 보여줬다. 쌈디의 조카 ‘채채’가 화제가 된 것은 2021년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서였다. 당시 쌈디는 채채를 돌보며 눈을 떼지 못하는 ‘조카 바보’의 정석을 보여줬다. 당시 채채는 인형 같은 이목구비와 뚜렷한 눈망울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쌈디는 방송 중 “모델 제의도 많이 왔다”며 조카의 남다른 비주얼을 자랑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같은 해 배스킨라빈스 광고 모델로 동반 발탁돼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쌈디는 해당 광고 수익금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조카 채채의 이름으로 전액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기도 했다. 2025년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한 채채는 훌쩍 자라 어느덧 초등학생이 됐다. 쌈디는 조카의 초등학교 입학식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공개된 사진에서 그는 책가방을 메고 있는 채채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며 새로운 시작을 축하했다. 누리꾼들은 “여전히 예쁘다”, “큰아빠 판박이다”, “너무 잘 컸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한편 쌈디는 2005년 데뷔해 2009년 힙합 그룹 ‘슈프림팀’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땐 그땐 그땐’, ‘땡땡땡’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으며, 솔로 활동 이후에도 독보적인 랩 실력과 예능감으로 힙합씬의 정상급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광주, ‘돌봄 사각지대’ 없앤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광주, ‘돌봄 사각지대’ 없앤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인 광주시가 올해 7702억원을 투입, 아동·청소년을 위한 촘촘하면서도 더욱 두터운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광주시는 아동과 청소년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26년 아동·청소년 친화도시 조성 시행계획’을 수립,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광주시는 시행계획에 따라 지난해보다 105억원이 증액된 총 사업비 7702억원을 투입, 놀이·참여·안전·복지 등 7개 영역에서 169개 과제를 실행하기로 했다. 이번 시행계획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구를 발굴·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자녀의 발달단계에 맞춰 체계적인 양육지식을 제공하는 ‘부모교육 지원’을 신설, 부모 역량을 강화해 건강한 가정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아픈 가족을 돌보며 생계까지 책임지는 청소년들을 위한 ‘가족돌봄 영케어러 맞춤형 지원’을 새롭게 도입, 다양한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한다. 아동 양육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도 강화된다.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기존 8세 미만에서 9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지원금도 월 10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인상해 약 6만3000명의 아동이 혜택을 받게 된다. 또 결식우려 아동 9000여명을 위한 급식단가도 기존 9500원에서 1만원으로 인상해 건강한 성장을 돕는다. 맞벌이 가구의 최대 고민인 돌봄 공백과 심야시간 의료 접근성도 개선한다. 밤 10시까지 운영하는 야간돌봄 지역아동센터를 기존 5곳에서 12곳으로 늘리고, 자정까지 운영하는 다함께돌봄센터 1개소를 통해 돌봄공백을 해소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청년 인턴 13명을 채용해 돌봄 인력난을 해소하는 동시에 지역 청년들에게 일자리 경험을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다는 복안이다. 달빛어린이병원(4곳)과 공공심야어린이병원(2곳) 운영을 내실화해 심야 시간대 소아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영유아 발달검사 대상을 기존 2세에서 2~3세로 확대해 발달 지연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돕는다. 또 서구 풍암동 중앙공원2지구 내 ‘어린이 아트앤사이언스 파크’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 아동들을 위한 창의적 활동 공간을 넓혀갈 예정이다. 이번 시행계획은 ‘제3차 아동·청소년 친화도시 조성 5개년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수립됐다. 광주시는 광주시교육청·광주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동 추진한다. 한편, 광주시는 2019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최초 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25년 광역시 최초 아동친화도시 상위인증을 획득했다. 광주시는 또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역시와 5개 자치구 전 지역 인증을 달성한 도시로, 아동·청소년 친화정책을 선도하고 있다.
  • 초여름 필름 페스티벌… 영화 같은 낭만, 축제 같은 휴양

    초여름 필름 페스티벌… 영화 같은 낭만, 축제 같은 휴양

    초여름을 달굴 무주산골영화제가 올해 14회를 맞는다. 존재만으로도 특별함을 전하는 이 영화제는 ‘자연, 휴식, 영화’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무주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낼 예정이다. 올해는 ‘확대’와 ‘확장’을 통한 ‘변화’를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영관·상영회차 20회 차 내외로 확대 올해 무주산골영화제는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열린다. 정부 지원이 줄며 사흘로 축소됐던 지난해 아쉬움이 다시 기대로 바뀌고 있다. 상영 편수와 회차 등 규모의 ‘확대’는 물론 상영 공간과 예약 시스템, 편의 서비스 전반의 ‘확장’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상영작은 총 27개국 90편(국내 39편)이다. 실내 상영은 20~30대 여성 관객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 영화적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데 집중한다. 상영관(무주군민의 집, 무주상상반디숲)과 상영도 20회차 내외로 확대했다. 야외 상영은 모든 연령대가 영화적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덕유산국립공원에서 35㎜ 필름 영화를 상영하는 등 각 장소의 특성을 살린 공간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무주산골영화제는 ‘바가지요금·안전사고·일회용품 없는 3무(無) 축제’의 원조다. 3년 전 전국 곳곳의 지역축제에서 바가지 논란이 잇따른 상황에서 ‘착한 축제’를 선보이며 관광객과 네티즌의 찬사를 받았다. 올해도 관객 편의 확보에 힘쓴다. 무주덕유산리조트 숙박과 등나무운동장 1일 입장권을 결합한 숙박 패키지를 운영하며 시외 셔틀버스는 예약제(티머니GO)로 운영해 접근성을 높인다. 안전한 영화제 개최를 위해 빈틈없는 안전관리 매뉴얼을 마련하고 현장 운영 인력도 확대 배치한다. 간식 부스는 지난해보다 2곳 더 마련하는 등 총 10곳으로 먹는 즐거움까지 배가시킬 예정이다. 다회용기(6종)를 의무적으로 사용해 환경 지키기에도 앞장선다. 모든 메뉴는 1만원 이하로 정했다. ●한국 장편 110편 중 9편으로 압축 올해 한국 장편영화 경쟁 부문 ‘창’ 섹션 상영작은 9편이다. 영화제 측은 총 110편의 출품작 중 새로운 도전과 시도가 두드러지는 작품을 선정했다. 가족의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특별한 스타일과 정제된 형식으로 풀어낸 이제한 감독의 ‘다른 이름으로’와 이원영 감독의 ‘미명’, 강·인간·지역 공동체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낸 감정원 감독의 ‘별과 모래’, 밝은 에너지가 돋보이는 유재욱 감독의 ‘산양들’, 신혼부부의 현실적인 고민을 그려낸 소성섭 감독의 장편 데뷔작 ‘잠 못 이루는 밤’이 관객을 기다린다. 또한 박세영 감독 특유의 상상력과 스타일이 돋보이는 2025년 로카르노영화제 신인 경쟁 부문 상영작 ‘지느러미’와 같은 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유재인 감독의 ‘지우러 가는 길’, 한창록 감독의 ‘충충충’, 2025년 도쿄국제영화제 아시아의 미래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인 노영완 감독의 ‘후광’ 등이 이름을 올렸다. 무주에는 ‘보검 매직’이 아직 풀리지 않은 곳이 지척이다. 무주읍 앞섬마을에 가면 인기리에 TV에서 방영됐던 ‘보검 매직컬’ 촬영 현장이 그대로다. 당시의 추억을 고스란히 품은 미용실에는 아직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앞섬마을은 금강 상류 지역으로 무주읍 내에서 접근이 쉽다. 특히 봄철 복숭아꽃, 여름 보양식인 어죽과 대표 특산물인 반딧불 복숭아로 널리 알려졌다. 반딧불이 서식지와 아름다운 강변길도 유명하다. 물돌이 지형이라 ‘육지의 섬’으로도 불리는데 ‘금강 맘 새김길(학교 가는 길)’은 앞섬마을과 후도교 다리까지 2㎞ 구간으로 병풍처럼 드리워진 산과 복숭아 과수원, 금강을 따라 걸으며 만나게 되는 풍경이 일품이다. 어죽은 냇가에 솥단지를 걸어놓고 직접 잡은 민물고기를 끓여서 먹으면서 유래된 무주 토속 음식이다. 싱싱한 민물고기를 솥에 넣어 반쯤 익힌 뒤 뼈를 고르고 찹쌀과 고추장, 파, 마늘, 양파, 깨, 인삼 등 무주의 자연에서 자란 온갖 양념들을 넣어 만든 어죽은 한 번 먹으면 두고두고 맛을 잊을 수 없어서 또다시 찾을 만큼 특별하다. ●반딧불이 탐사 등 다양한 행사도 올해부터 ‘반딧불이 신비탐사’(6월 3~14일, 10회)와 ‘1박 2일 생태탐험’(6월 3~13일, 5회), ‘반디캠핑’(6월 6·13일, 2회) 프로그램은 반딧불이 출현 시기에 상시 운영한다. 신비탐사는 무주반딧불축제 누리집(firefly.or.kr)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 응팔 덕선役 이혜리 ‘넥스트 액터’ 선정… 요아킴 트리에·변성현·손구용 감독 눈길

    응팔 덕선役 이혜리 ‘넥스트 액터’ 선정… 요아킴 트리에·변성현·손구용 감독 눈길

    무주산골영화제는 백은하 배우연구소와 협력해 매년 다양한 스펙트럼과 잠재력을 지닌 배우를 선정한다. 그동안 박정민, 고아성, 안재홍, 전여빈, 변요한, 고민시, 최현욱을 차례로 선정하며 ‘넥스트 액터’만의 독보적인 라인업을 구축해 왔다. 제14회 무주산골영화제 ‘넥스트 액터’로는 이혜리가 선정됐다. 2014년 ‘선암여고 탐정단’의 예희 역을 통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는 2015년 ‘응답하라 1988’의 덕선 역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영화제 기간 이혜리의 출연작 상영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GV), 스페셜 야외 토크 등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혜리가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완성한 ‘넥스트 액터 셀프 트레일러 영상’은 6월 4일 개막식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 ‘동시대 시네아스트’의 주인공으로는 요아킴 트리에 감독이 선정됐다. 그는 장편 데뷔작 ‘리프라이즈’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이후 ‘오슬로, 8월 31일’,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로 이어지는 오슬로 3부작을 통해 현대 도시를 살아가는 개인의 고립, 관계의 불안, 흔들리는 정체성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이번 ‘동시대 시네아스트: 요아킴 트리에’ 섹션에서는 초기 단편 3편(‘피에타’, ‘스틸’, ‘프록터’)을 비롯해 오슬로 3부작과 최신작 ‘센티멘탈 밸류’가 상영된다. 올해 ‘디렉터즈 포커스’의 주인공은 변성현 감독이다. 장편 데뷔작 ‘청춘 그루브’와 같은 해 ‘나의 PS 파트너’를 통해 상업영화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변 감독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한국형 누아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후 ‘킹메이커’로 연출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또한 ‘길복순’, ‘굿뉴스’를 통해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장르적 확장과 연출적 범위를 넓히며 동시대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작품은 ‘디렉터즈 포커스: 변성현’ 섹션에서 스크린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토킹시네마 프로그램과 야외 토크를 통해 창작 과정과 연출 세계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도 나눌 예정이다. 올해 ‘넥스트 시네아스트’는 손구용 감독이다. 그는 2020년 장편 데뷔작 ‘오후 풍경’을 시작으로 ‘밤 산책’, ‘공원에서’ 등 총 5편의 장·단편영화를 통해 독창적인 창작 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의 영화들은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찬사를 받아왔다. 영화 상영을 비롯해 사진 전시, 실내 연주 상영, 토크 등 다양한 형식으로 손 감독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무주상상반디숲에 마련될 전시 상영관에서는 총 5편의 장·단편작이 상영된다. 창작자와 비평가가 참여하는 ‘라운드 테이블’, 김병규 평론가와 함께하는 ‘토킹 시네마’도 준비돼 있다. 조지훈 부집행위원장은 무주산골영화제에 대해 극장이 거의 없는 무주의 현실에 맞춰 주어진 공간에 맞는 영화를 선정·상영하는, 이른바 ‘공간 맞춤형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주어진 환경에 맞춘 개봉작 중심의 프로그램만으로는 변화무쌍한 관객들의 관심을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해 올해는 ‘확대와 확장’을 시도했다”면서 “야외 행사 공간 재구성을 통해 키즈스테이지를 확대하고 덕유산국립공원 야외상영장을 포함한 전체 행사 공간의 전체적인 운영 방식에도 상당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심히 준비한 만큼 그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음표 하나, 몸짓 하나… 심리극 같은 왕자의 호수

    음표 하나, 몸짓 하나… 심리극 같은 왕자의 호수

    왕자 내면의 성장이 이야기 중심주역들 연기력·역동적 군무 압권 안, 예술감독 ‘마이요의 페르소나’“백조의 날개, 인간 손으로 바뀌며 감각 느끼는 장면 섬세하고 황홀” 유리구두 대신 금빛 맨발로 춤추는 ‘신데렐라’(1999),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줄리엣을 사랑의 주체로 바라본 ‘로미오와 줄리엣’(1996),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가진 왕자의 여정을 따라가는 ‘백조의 호수’(2011)까지,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작품은 익숙한 이야기의 외피를 벗기고 인물 내면을 조명한다. 고전 발레의 화려하고 사실적인 무대 대신 장식을 최소화한 무대 위에 무용수들을 세워 표현에 집중하게 만든다.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65) 예술감독은 “무대에 너무 많은 것을 더하면 순수한 움직임이 사라진다”면서 “무용수는 태도만으로도 여러 가지를 말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12일 경기도 화성예술의전당 동탄아트홀에서 미리 본 ‘백조의 호수’에서도 그의 무대 철학이 그대로 드러난다.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사용하되 이야기 구조는 다르다. 저주를 거는 마법사 로트바르트는 왕의 여자 ‘밤의 여왕’으로 대체됐다. 여기서 비롯되는 가족의 갈등, 인간 내면의 충돌을 겪는 심리극이 모던한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깃털 옷을 입은 백조의 군무는 새하얀 튀튀로 채운 고전 발레 못지않게 신비롭다. 주역들의 연기력과 움직임, 역동적이면서도 섬세한 군무가 어우러지는 2막과 3막을 지나 무대를 뒤덮는 커다란 천이 소용돌이치며 무용수들을 집어삼키는 듯한 마무리는 감탄을 부른다. 이날 리허설을 끝내고 만난 발레단 수석무용수 안재용(33)은 “1막 50분 동안 왕자는 단 한 번도 무대를 벗어나지 않고 파트너를 바꿔가며 파드되(2인무)를 한다”면서 “그래서 우리끼리 ‘백조의 호수’가 아니라 ‘왕자의 호수’라고 한다”며 웃었다. 2시간 전체를 끌고 가는 체력과 기술, 연기력이 모두 필요한 배역이기 때문이다. 그는 무용수로서는 매우 늦은 나이인 18세에 발레를 시작했다. 쇼트트랙, 스노보드 등 동계 스포츠 종목을 섭렵하다 2011년 누나의 권유로 국립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마이요 버전)을 보고 발레에 빠졌다. “영화 한 편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남자 무용수도 이렇게 멋있을 수가 있구나 싶었죠.” 그때부터 하루에 클래스 5개, 10시간씩 연습한 끝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다. 2016년 한국 남성 무용수로는 처음으로 몬테카를로 발레단에 입단했고 2019년 수석무용수에 올랐다. 그는 마이요에게서 “내가 만든 캐릭터를 새롭게 발견하게 하는 무용수”라며 탄탄한 신뢰를 받고 있다. ‘마이요의 페르소나’라는 평가를 받으며 2019년 ‘신데렐라’의 아버지로, 2023년 ‘로미오와 줄리엣’의 티볼트로 몬테카를로 발레단과 내한했다. 음표 하나하나를 몸짓으로 표현하는 마이요 버전의 ‘백조의 호수’에서 안재용이 꼽는 관전 포인트는 ‘손’이다. ‘신데렐라’와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여성 무용수가 토슈즈를 벗지만 이 작품에선 백조가 날개 장갑을 낀다. “빛이 비추면 백조를 감싼 마법이 풀리면서 인간의 손으로 감각을 느끼는 장면이 섬세하면서도 아름답다”고 부연했다. 수석무용수 8년 차가 된 그는 계속 춤추고 싶다고 했다. “아직 배울 게 많아요. 같은 음악을 추면서도 ‘이런 감정 연기도 표현해 볼 수 있구나’ 하면서요. 몸으로 자기 철학을 표현하는 일은 끝도 없고 정상(頂上)도 없는 듯합니다.” ‘백조의 호수’에선 안재용과 함께 한국인 발레리나 신아현과 이수현도 무대에 오른다. 13일 동탄아트홀 공연 뒤엔 16~1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0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로 한국 초연 무대를 이어간다.
  • 파업 초읽기에 긴급조정권 카드 부상… 김영훈 “대화가 우선”

    파업 초읽기에 긴급조정권 카드 부상… 김영훈 “대화가 우선”

    발동 땐 즉시 30일 동안 쟁의 중단 “국가 경제에 피해… 개입 명분 충분” 단체교섭권 무력화 부담… 중재 우선靑 “대화로 해결 위해 적극적 지원”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2차 사후조정 결렬로 총파업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여부가 변수로 떠올랐다. 정부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한국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만큼 노사가 대화로 협상을 매듭짓길 거듭 촉구했다. 긴급조정권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76조에 따라 쟁의행위가 국민의 일상을 위태롭게 하거나 국민 경제를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동할 수 있는 예외적 조정 절차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노조는 즉시 쟁의행위를 중지해야 하며 30일간 쟁의행위를 할 수 없다. 중앙노동위원회는 다시 조정 절차를 진행한다. 이마저도 결렬되면 노동위 공익위원 중 3명으로 구성되는 중재위원회가 ‘중재’에 나선다. 중재에는 법적 구속력이 있어 노사는 반드시 따라야 한다. 이번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은 국가 경제를 이끄는 ‘반도체 산업’과 직접 관련돼 있어 긴급조정권 발동 요건에 부합한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반도체는 현재 한국 수출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하면 국내총생산(GDP)은 0.7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4분의1을 넘는 만큼 파업이 현실화하면 주가 폭락을 비롯해 한국 자본시장에 거대한 충격이 몰아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파업으로 예상되는 직접 피해 규모는 약 30조원 수준으로 정부가 마지막으로 긴급조정권을 발동했던 2005년 대한항공 파업 당시 피해액(2063억원)의 100배를 훌쩍 넘는다”며 “정부가 개입할 명분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긴급조정권 발동에 대해 “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긴급조정권을 발동해 노동3권인 노조의 단체교섭권을 무력화하는 건 노동계와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과 다름없어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한 노동계 관계자는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을 노동부 장관으로 임명하고 친노동 정책 드라이브에 나선 이재명 정부에 긴급조정권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13일 “대화가 필요하다. 밤을 새워서라도 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파업까지 이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화를 주선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파업 예고일까지 노사가 대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노사 간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엑스(X)를 통해 “원칙 있는 협상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파업 초읽기에 ‘긴급조정권’ 부상…정부는 ‘신중 모드’

    삼성전자 파업 초읽기에 ‘긴급조정권’ 부상…정부는 ‘신중 모드’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2차 사후조정 결렬로 총파업 가능성이 높아지자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여부가 변수로 떠올랐다. 정부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한국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만큼 노사가 대화로 협상을 매듭짓길 거듭 촉구했다. 긴급조정권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76조에 따라 쟁의행위가 국민의 일상을 위태롭게 하거나 국민 경제를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동할 수 있는 예외적 조정 절차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노조는 즉시 쟁의행위를 중지해야 하며 30일간 쟁의행위를 할 수 없다. 중앙노동위원회는 다시 조정 절차를 진행한다. 이마저도 결렬되면 노동위 공익위원 중 3명으로 구성되는 중재위원회가 ‘중재’에 나선다. 중재에는 법적 구속력이 있어 노사는 반드시 따라야 한다. 이번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은 국가 경제를 이끄는 ‘반도체 산업’과 직접 관련돼 있어 긴급조정권 발동 요건에 부합한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반도체는 현재 한국 수출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하면 국내총생산(GDP)은 0.7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4분의1을 넘는 만큼 파업이 현실화하면 주가 폭락을 비롯해 한국 자본시장에 거대한 충격이 몰아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파업으로 예상되는 직접 피해 규모는 약 30조원 수준으로 정부가 마지막으로 긴급조정권을 발동했던 2005년 대한항공 파업 당시 피해액(2063억원)의 100배를 훌쩍 넘는다”며 “정부가 개입할 명분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긴급조정권 발동에 신중론을 펴고 있다. 긴급조정권이 노동3권인 노조의 단체교섭권을 무력화한다는 점에서다.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을 노동부 장관에 임명하고 친노동 정책을 펼치는 이재명 정부가 노동계와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과 다름없어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13일 “대화가 필요하다. 밤을 새워서라도 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파업까지 이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화를 주선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파업 예고일까지 노사가 대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노사 간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엑스(X)를 통해 “원칙 있는 협상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남편 살해 후 “사별의 아픔” 동화책 쓴 美 30대…자녀들 “엄마 풀려날까 두려워”

    남편 살해 후 “사별의 아픔” 동화책 쓴 美 30대…자녀들 “엄마 풀려날까 두려워”

    남편을 펜타닐로 독살한 뒤 사별을 극복하는 내용의 동화책을 출간했던 쿠리 리친스(35)의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자녀들의 증언이 공개됐다. 13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 파크 시티의 배심원단은 지난 3월 리친스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리친스는 2022년 3월 파크 시티 인근 자택에서 남편 에릭 리친스의 칵테일에 치사량의 5배에 달하는 합성 마약 펜타닐을 넣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같은 해 2월 밸런타인데이에도 펜타닐이 든 샌드위치를 건네 남편을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하는 부동산 중개인 리친스는 범행 당시 약 450만 달러(약 67억원)의 빚을 지고 있었고, 다른 남성과 미래를 계획한 정황도 있었다. 그는 남편 몰래 남편 앞으로 여러 개의 생명보험에 가입했고, 남편이 사망하면 400만 달러(약 60억원)가 넘는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다고 판단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리친스의 휴대전화에는 ‘펜타닐 치사량’ ‘독살 시 사망진단서 기록’ ‘호화 교도소’ 등을 검색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자신이 살해한 남편의 죽음을 감동 서사로 포장하려 했다는 점이다. 리친스는 2023년 아버지의 죽음을 극복하는 소년에 대한 이야기인 아동 도서 ‘나와 함께 있나요?’(Are You with Me?)를 출간하고 홍보하던 중 체포됐다. 이 책은 대필 작가를 고용해 제작한 것으로, 리친스는 이를 통해 자신을 ‘남편을 잃은 슬픔을 자녀들과 함께 이겨낸 유족’으로 포장하려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AP는 리친스가 이날 선고 공판에서 최소 수십년에서 최대 종신형에 이르는 형량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숨진 에릭의 44번째 생일이다. 에릭 리친스의 여동생 에이미 리친스는 평결 후 “정의가 실현돼 정말 기쁘다”면서 고인 사망 당시 각각 9살, 7살, 5살이었던 3명의 조카를 돌보는 데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선고 공판에 앞서 ‘어머니가 풀려나는 것이 두렵다’는 고인의 아들들의 진술을 제출했다. 장남(13)은 “엄마가 풀려나서 저와 동생들, 우리 가족 모두를 해칠까봐 두렵다”면서 “우리를 데려가서 나쁜 짓을 할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둘째(11)는 앞으로 생일이나 졸업식 같은 중요한 순간마다 아버지가 함께하지 못하게 돼 슬프다면서 “엄마가 감옥에 있는 덕분에 나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해칠까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막내(9) 역시 엄마가 석방되면 “너무 무서울 것”이라고 진술했다. 둘째는 재판에서 고인 사망 당일 밤 엄마와 함께 침실에서 잤다는 쿠리 리친스의 주장을 반박했다. 둘째는 엄마가 목욕도 시키지 않은 채 일찍 잠자리에 들었고 부모님 침실이 잠겨 있었으며 안에서 텔레비전 소리가 크게 들렸다고 증언했다. 또 침실 열쇠를 찾으려 하자 엄마가 자신에게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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