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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2007 D-5] 한나라 본회의장 밤샘 점거… 신당 “反의회적”

    BBK 수사검사 탄핵소추안 처리를 하루 앞둔 13일 한나라당이 국회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함에 따라 전운이 감돌았다.14일 오후로 예고된 본회의도 물리적인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은 BBK주가조작 의혹을 포함,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관련 의혹을 포괄적으로 수사하는 이른바 ‘이명박 특검법’을 추진하는데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한나라당이 본회의장 의장석을 기습 점거한 것은 이날 오후 4시쯤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20여명이 본회의장으로 들어가 ‘밤샘농성’에 들어갔다. 사실상 ‘실력행사’다. 나경원 대변인은 “신당이 정략적인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14일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단호히 대처하기 위해 본회의장을 점거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신당 최재성 원내공보부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본회의장을 점거한 것은 사이비 교주에 맹종하는 광신도를 보는 것 같다.”면서 “특권 세력이 권력을 잡겠다는 욕심 앞에는 국민도, 국회도,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는 반증”이라고 비난했다. 통합신당은 14일 오전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최재성 부대표는 “다른 정당과 연대해 BBK특검법와 검사 탄핵소추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를 위해 신당은 소속의원 141명 전원에게 대기령을 내린 상태다. 한편, 신당과 민노당은 ‘이명박 특검법’에 합의하고 14일 임채정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키로 했다. 양당이 합의한 특검법 수사대상은 ▲BBK주가조작 의혹 ▲도곡동 땅 차명소유 의혹 ▲상암DMC 특혜분양 의혹 ▲AIG그룹 특혜의혹 ▲자녀 위장취업과 탈세 의혹 등이다.구혜영 한상우기자 koohy@seoul.co.kr
  • [선택 2007 D-5] 꺼져가던 단일화 다시 되살아나나

    ‘꺼진 불’로 여겨졌던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13일 “모든 것을 양보할 수 있다.”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말 한마디로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 대선 투표일을 6일 앞둔 막판 대선 국면은 급변할 조짐이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측은 “진정성만 있다면 단일화 논의에 응할 수 있다.”는 자세를 보이면서 단일화 논의가 재개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광화문에서 열린 ‘검찰수사 시민규탄대회’에서 “후보가 아니라 그 어떤 것도 내놓을 수 있다.”고 문 후보와 민주당 이인제 후보를 상대로 단일화 결단을 압박하고 나섰다. 정 후보의 ‘폭탄선언’은 ‘무조건 양보’를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 선택 가능한 하나의 방안으로 내놨을 뿐이다.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다른 후보들도 후보 자리를 내놓을 각오를 하고 다시 한번 논의하자는 각오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 후보가 그동안 ‘가능성 0%’나 다름 없던 단일후보직 양보 의사를 내비침으로써 문 후보와 이 후보를 단일화 논의의 장으로 다시 끌어들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앞서 세 후보측은 단일화 무산에 따른 책임론을 놓고 서로를 압박하고 비판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 12일 새벽 정동영 후보와 문 후보가 함세웅 신부 주선으로 막판 단일화 협상을 벌였지만 실패로 끝난 데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신당 오충일 대표는 이날 오전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민주인사 송년모임 참석자들이 ‘문 후보를 우리가 민주진영의 후보로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하기 어렵게 된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정 후보가 문 후보를 모셔 놓고 새벽 3시30분까지 밤샘하는 단일화 노력을 했는데 그야말로 완전히 절벽 바로 그 자체였다.”고 전했다. 이석현 의원은 “끝까지 단일화하지 않으면 문 후보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고 문 후보를 압박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통합신당과 정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극적인 후보 단일화를 기대하는 목소리와 사표방지 심리 때문에 자신의 지지율이 정체돼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을 파탄 낸 세력인 통합신당과는 어떠한 협력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직도 통합신당 사람들은 연합정부니 뭐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데 언론에서 일절 귀 담아 듣지 말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지문 미확인 연막…조씨 자충수 유도

    지문 미확인 연막…조씨 자충수 유도

    용의자 조씨의 검거로 막을 내린 총기탈취사건 해결의 결정적 단서는 아니로니컬하게도 조씨가 제공했다. 경찰은 조씨가 지난 11일 부산 연제구 연제동 우체통에 남긴 편지를 곧바로 지문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경찰청에 보냈다. 조씨가 주도면밀한 행각을 벌여왔지만 혹시 실수로라도 편지에 지문을 남기자 않았을까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밤샘 작업 끝에 지문의 주인이 서울시 용산구에 사는 조씨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은 12일 오전. 곧바로 용산경찰서 강력팀이 조씨의 부모, 전 직장, 친구 등을 탐문했다. 정오쯤 이동통신업체에 의뢰했던 조씨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통해 조씨와 자주 통화를 한 친구의 신병을 확보해 검거 작전을 시작할 수 있었다. 군·경합동수사본부가 12일 하루 동안 펼친 치밀한 ‘연막작전’도 범인 검거에 주효했다. 수사본부는 이날 아침 전남 장성에서 탈취된 총기류를 모두 수거할 때만 해도 브리핑을 통해 “전날 발견된 편지에서 지문을 채취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치밀한 범인의 특성상 지문을 남기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초동수사에서 실패한 수사본부가 용의자가 자수할 때까지 검거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용의자를 안심시켜 검거를 용이하게 하려는 경찰의 ‘심리전’이었다. 브리핑 당시 경찰은 이미 편지에서 지문 7개를 찾아내 조씨의 신원을 파악해 둔 상태였다. 이 과정은 언론은 물론 경찰 내부에서조차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경찰은 조씨의 친구에게 조씨를 종로구 묘동 단성사 쪽으로 불러내게 한 뒤 잠복에 들어갔다.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언론보도 탓에 조씨는 아무런 의심없이 오후 2시55분 쯤 코란도 승용차를 타고 약속장소로 다가왔다. 짙은색 모자를 깊이 눌러쓴 채 친구를 향해 손을 흔드는 조씨를 강력팀 형사들이 덮쳤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지문감식 결과는 수사본부장만 알고 있었을 만큼 극비였다.”면서 “조씨는 치밀하게 계산하고 편지를 보냈겠지만 결과적으로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용철 변호사 ‘제3의 검찰’

    김용철 변호사 ‘제3의 검찰’

    ‘김용철 변호사가 또다른 검찰?’ 삼성그룹의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삼성 법무팀장 출신의 김용철 변호사가 검찰의 초기 수사단계에서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처음 검찰이 수사에 착수할 때만 해도 김 변호사가 참고인 신분에서 조사를 받다 곧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조사가 계속되면서 김 변호사가 제출한 자료와 진술이 수사의 방향을 가늠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검찰은 김 변호사 조사 6일째인 3일에도 밤늦게까지 조사를 벌였다. 김 변호사가 공개한 차명계좌 4개를 시작으로 계좌 추적에 착수, 추가로 확보한 의심 가는 차명계좌 등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김 변호사도 차명계좌 관리에 관여한 삼성 임직원 명단을 제출하는 등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변호사는 연일 계속되는 조사에도 피로한 기색 하나 없이 밤샘조사라도 받겠다고 자청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변호사는 검사재직 시절 특수부 통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수사에 정통하고, 특히 이 사건에 관한 한 누구보다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면서 “김 변호사가 사실상 수사의 중심에 있어 수사검사 명단에 이름이라도 올려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언론 감시없이 경찰이 제몫 하겠나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이 어제 기자실을 실질적으로 폐쇄하는 마지막 조치로 전기를 끊었다. 이에 앞서 지난 일요일에는 전화와 인터넷을 차단했으며, 기자실에 있던 개인 물품을 멋대로 철거했다. 경찰을 담당하는 기자들은 조를 짜 기자실에서 밤샘 농성을 하며 이를 거부해 왔지만 경찰의 일방적인 행태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실정이다. 기자실 폐쇄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노무현 정부가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내세워 정부 부처에 상주해 온 기자들을 내쫓기 시작한 지는 오래됐다. 아울러 17대 대선에 출마한 주요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집권후 기자실 부활을 공약하고 있다. 따라서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의 기자실 폐쇄는, 노무현 정부의 ‘언론 혐오증’이 실현되는 현장이자 몇달 뒤에는 원상복귀될 무의미한 폭력의 현장인 셈이다. 그런데도 기자들이 철야농성을 해가며 이를 거부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경찰은 일반시민이 공권력을 체험하는 최일선에 위치한다. 그러므로 경찰의 역할 수행 정도는 이 사회의 인권보호 수준과 정비례한다. 경찰이 제 몫을 하면 시민 인권이 보호되지만 그러지 않으면 민주사회 실현은 구두선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9월 발표한 데 따르면 인권침해 피해 신고 2만여건 가운데 4500여건이 경찰에서 비롯될 정도로 경찰은 여전히 신뢰 받기 힘든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제 경찰마저 언론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인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참으로 두려울 뿐이다. 노무현 정부는 그 결과에 책임져야 한다.
  • [본격 선거전 돌입] 문국현·권영길·이인제는…

    창조한국당 문국현·민주노동당 권영길·민주당 이인제·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27일 차별화와 틈새공략에 주력하며 유세전에 돌입했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현재 지지도는 낮지만 국민의 마음을 파고들면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고 역전을 기대했다. 창조한국당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을 첫 유세장으로 찾았다. 슬로건인 ‘진짜 경제, 따뜻한 경제’를 부각시키려는 전략이다. 문 후보측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몰려 있는 이곳이 문 후보 유세 출발지로 적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연설에서 “비정규직법을 개정하고 최소 500만개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대한민국을 재창조하겠다.”고 역설했다. 다음 유세장은 신촌 연세대 앞이었다. 그는 ‘예비 취업준비생’들에게 “청년 실업을 없애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민노당 권 후보는 비정규직 문제로 여론의 관심을 모았던 홈에버 상암점 앞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기존 정치권을 싸잡아 비난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는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 없는 엉터리 비정규직 후보”라고 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향해서도 “비정규직 문제를 만든 가짜 비정규직 후보”라고 공격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선거유세단 ‘무한도전’ 출범식을 가진 뒤 서울 각지를 릴레이식으로 돌며 유권자들과 접촉했다. 앞서 새벽에는 전남 여수에서 ‘세계박람회’ 유치 밤샘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출범식에서 “선거혁명을 통해 반드시 중도개혁 정권을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서울역, 남대문시장, 신촌, 용산역, 상도동 성대시장, 영등포역, 명동, 대학로, 동대문을 숨가쁘게 돌며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국중당 심 후보는 텃밭인 대전에서 출정식을 가지고 유세전에 나섰다. 그는 대전역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충청인이 선택하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선택한다. 기호 5번을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28일에는 충북을 방문해 충청민심 잡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선택 2007 D-26] 鄭·文 단일화도 ‘안개속’

    범여권의 단일화 기류가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이 민주당 대신 창조한국당으로 구애 대상을 궤도 수정하고 나섰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후보 등록을 3일 앞둔 22일, 범여권의 단일화 노정은 온통 안개속이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협상완료 시점인 이날, 양당은 합당 선언 열흘 만에 파국을 치달았다. 정동영·이인제 후보는 단일화 길목에서 갈라섰다. 정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23일 첫 TV토론회를 기점으로 단일화 시동을 거는가 싶더니 의제 조율에 실패해, 결국 불발탄에 그쳤다. 신당측은 협상시한 종료일인 이날 밤늦게까지 민주당의 마음을 돌리려고 노력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정대철 상임고문이 이 후보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고, 협상단이 민주당 최인기 원내대표에게 의결기구 구성비율을 ‘6대4’로 제안했지만 민주당측은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정 후보 역시 마지막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앞서 정 후보는 오후에 열린 최고위 회의에 참석해 “22일 밤까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이낙연 대변인은 전했다. 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지만 밤샘 협상을 지켜본 뒤 23일 오전 고문단·선대위원장·최고위 연석회의에서 협상결과를 최종 결론짓기로 했다. 양당의 합당 무산은 정 후보와 이 후보에게 정치적 상처를 안겼다. 정 후보는 불안한 리더십 이미지가 증폭될 것 같다. 정 후보가 이 후보와의 단일화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통합 문제가 아니라 실제 권력의 배분 문제까지 신경써야 할 처지가 됐다. 이 후보는 ‘흡수될’ 후보라는 인식을 배가시켰다. 단일화 기류가 급물살을 탈 경우, 고립무원의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첫 토론회를 기점으로 단일화 탐색전을 시작하려 했던 정 후보와 문 후보측은 밤늦게까지 토론 의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정 후보측은 단일화를 큰 틀로 하고 토론 의제를 정하자고 했지만, 문 후보측은 참여정부의 실정에 대한 정 후보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게 우선이라며 팽팽하게 맞섰다. 두 후보의 출발은 범여권 단일화의 새로운 추진이라는 점에서 주목됐지만 토론회조차 무산될 정도로 첫 만남부터 어긋나 짙은 암운을 예고했다. 단일화 시점을 놓고도 정 후보측은 늦어도 다음달 5일까지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문 후보측은 여론조사 공표가 허용되는 마지막 시점인 다음달 12일을 염두에 두고 있다. 문 후보측은 단일후보 선정방법도 여론조사보다 모바일 투표를 선호하고 있다.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스키 시즌’이 돌아왔다

    ‘스키 시즌’이 돌아왔다

    겨울 레포츠의 꽃 ‘스키 시즌´이 시작됐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스키장과 평창 용평스키장, 홍천의 비발디파크스키장 등 대형 스키장들이 일제히 문을 열었다.24일 개장하는 무주리조트를 비롯, 수도권 인근 중소형 스키장들도 준비를 끝내고 개장일만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의 스키장들이 설질 개선을 위해 많은 돈을 들여 제설기를 추가 도입하는 등, 시설 보강에 주력한 것이 특징. 개장을 전후해 각종 할인혜택과 이벤트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하이원스키장(high1.co.kr)은 슬로프 등 시설확충에 공을 들였다.17일 개장한 ‘아테나2´ 슬로프에 400m 벨트컨베이어를 설치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했고, 안전망과 제설기를 대폭 확충, 쾌적한 스키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오후 시간대 눈고르는 작업을 벌여 스키타는 재미를 반감시켰던 정설시간은 아예 없앴다. 야간 슬로프(오후 6시30분∼10시)는 헤라 1·2·3, 제우스1·2·3, 아폴로1·2·3 등 총 9개면으로 확대할 예정.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2월초 스키열차도 운행한다. 한편 여주∼단양∼영월∼정선을 잇는 38번 국도의 직선구간이 12월 초 부분개통될 예정이어서 지난해보다 30∼40분쯤 일찍 스키장과 만날 수 있게 됐다. 슬로프가 정상 운영될 때까지 리프트 무료, 장비렌털 50%할인 행사를 벌인다. 시즌권 구매자가 일본 이와테현 아피리조트에서 스키를 즐길 경우, 리프트 종일권을 제공한다. 항공·숙박을 묶은 아피리조트 스키패키지 할인특전도 있다.(033)590-7800. ▲용평리조트(yongpyong.co.kr)는 명실상부한 국내 동계스포츠의 메카. 국내 최장·최다 슬로프면에 ‘친절´까지 더했다. 어린이와 여성들을 배려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것. 서비스의 핵심은 ‘용평 키즈파크(가칭)´다. 옛 하프파이프가 있던 메인 슬로프 가운데에 눈썰매장뿐만 아니라 스노 봅슬레이·캐릭터 눈동산·이글루 체험장 등 다양한 어린이 놀이시설이 들어선다. 여성 스키어들을 위해 휴식공간인 ‘여성 전용 라운지´, 유아놀이방 등도 마련했다. 슬로프 추가 오픈에 맞춘 특별요금도 내놓을 예정이다. 매달 6일·16일·26일에는 어린이(12세 미만)에게 리프트권을 할인해준다.24일엔 스키장 개장 행사로 ‘더캣하우스&대니정 콘서트´,12월14일 ‘뮤지컬 그리스와 지킬&하이드 뮤지컬 공연´,12월24일 ‘크리스마스 매직 뷔페´,12월30∼31일 ‘이문세 콘서트´가 각각 개최된다.12월31일,2008년 1월1일 사이 송년행사와 신년행사가 이어진다.(033)335-5757. ▲무주리조트(mujuresort.com)는 초보자용 슬로프인 서역기행의 급경사 구간을 평평하게 정비하는 한편, 상급자 슬로프 일부를 야간 개장한다. 조명시설과 안전시설 등을 추가로 설치해 만선베이스 상단의 프리웨이 슬로프를 야간까지 연장 운영하겠다는 것. 전체 슬로프 21㎞ 중 펜스가 설치된 지역이 17㎞에 달할 만큼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렌털용 카빙스키 1000세트도 추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스키 시즌권 연속 구매자에게 2년 연속 2만원,3년 2만 5000원,4년 이상 3만원 추가할인(통합권 기준, 시즌권의 총 구매 횟수와 관계없이 연속구매로 한정) 등의 혜택을 준다. 국민은행 신용카드 소지자는 리프트권(1일4매) 20%, 장비렌털 30%, 스키 강습 10% 할인 받을 수 있다. 개장 이후 일주일 정도 리프트, 렌털 등 요금의 30∼50%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프파이프 무료 강습 행사도 마련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063)322-9000. ▲현대성우리조트(hdsungwoo.co.kr)는 20일 알파2와 델타1 등 슬로프 2면을 개장한 데 이어, 개장 첫 주말인 24일 챌린지 슬로프 등 상급자 코스도 본격 오픈한다. 세계 최장 450m 봅슬레이 썰매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공간이 마련된 ‘스노 어드벤처´는 12월15일 오픈 예정.23일까지 회원에 한해 리프트를 무료로 개방한다. 비회원은 주간권(2만1000원)을 구입해야 한다. 이 기간 중 스키와 보드를 회원 70%, 비회원 50% 할인가격으로 렌털한다. 수능생 할인행사가 12월31일까지 이어지고, 졸업생은 2월11일∼폐장일 50% 할인 혜택을 받는다.(033)340-3000. ▲비발디파크 스키월드(vivaldipark.com)는 실외 스키장 최초로 총 3대의 제빙기 시스템을 도입했다. 영상 15℃에서도 제설을 할 수 있는 첨단 장비.1대당 50t, 총 150t의 물로 인공 제설을 해,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슬로프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재즈 슬로프(중·상급) 리프트를 6인승, 발라드(초보) 슬로프 리프트를 고속형으로 교체하는 등 시설도 확충했다. 재즈 슬로프는 가로 80m, 레게 슬로프는 가로 50m로 각각 확장했다.24시간 운영하는 밤샘 슬로프는 작년 9면에서 10면으로 늘렸다.20일 초급코스 발라드와 초심코스 블루스 등 두 개의 슬로프를 오픈해 운영 중. 시즌권자와 새벽 스키어들을 위해 무료셔틀 버스를 운행한다. 오션월드와 연계한 복합시즌권을 출시하는 한편, 시즌권자들에게 별도의 시즌 보험을 제공한다. 오전권, 야간권 시간도 각각 30분씩 연장했다.1588-4888. ▲오크밸리 스노파크(oakvalley.co.kr)는 초급자 I슬로프를 전면 개선했다. 정체와 병목현상을 유발했던 슬로프 중간의 굴곡을 없애고, 하단 부분을 전면 리노베이션했다. 최신형 팬타입 제설기와 제설 펌프 등을 들여와 설질을 신속하게 복원할 수 있도록 했다. 슬로프 조명시설도 개선했다. 사각지대를 없애 사고위험을 한층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심야 스키(12월15일∼내년 2월10일 예정)는 오후 10시∼오전 3시까지 운영한다. 최신형 스키 700대와 보드 300대 등 렌털 장비도 보강했다. 심야 스키가 운영되는 새벽 3시까지 수도권 전역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왕복 운행한다. 간단한 식음료도 제공할 예정. 확장 공사로 넓어진 광장에서는 매주 인기가수의 특별 콘서트가 펼쳐진다.12월8일,15일,21일,2008년 1월 6일 등 4차에 걸쳐 여성만을 위한 ‘스노보드 페스티벌´도 연다.(033)769-7777. ▲휘닉스파크(phoenixpark.co.kr)는 슬로프 2개면을 오픈할 때까지 개인회원 주간권 무료, 법인회원 주간권 1만 5000원, 모바일회원 반일권 1만 7000원, 주간권 2만원 등으로 할인해준다. 시즌권 구입자에게는 서울·경기 정기셔틀버스와 시즌보험을 무료로 제공한다.(02)527-9696 ▲타이거월드(tigerworld.co.kr)는 세계 12번째 실내스키장.270m 메인 슬로프(폭 40m)와 70m의 보조슬로프(폭 30m)로 나눠져 있다. 코스 구성도 다양한 편. 워터파크도 갖추고 있다. 경기도 부천.(032)220-7000. 이밖에 수도권 중소형 스키장들도 개장을 했거나 준비 중에 있다.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양지파인리조트(031-338-2001)는 22일 개장 예정이다. 개장 기념으로 22∼23일 리프트를 무료 개방한다. 이천시 마장면 지산리조트는 23일 낮 12시에 오픈할 예정. 포천시 베어스타운(031-540-5000)은 개장일자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늦어도 24일을 넘기지 않을 예정이다. 남양주 스타힐리조트는 30일 개장 예정이다. 서울리조트는 내부 사정으로 올 시즌 개장 여부가 불투명하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찬호 “의리가 먼저”

    찬호 “의리가 먼저”

    “개인적인 일로 뜻을 같이했던 이들과 등을 돌릴 수가 없더군요.” 베이징올림픽 야구 아시아 예선전 대표팀 주장을 맡은 박찬호(34)가 LA 다저스행을 미뤄두고 올림픽팀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의리’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8일 LA다저스와 기본 연봉 50만달러에 메이저리그 보장이 없는 논 개런티 계약을 맺고 내년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한다고 밝힌 박찬호는 19일 현재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찬호는 지난 18일 늦은 밤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정의와 소중함이란’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뒤늦게 올림픽 예선전에 출전하는 걸 알게 된 다저스는 내게 힘겨운 선택의 기로를 줬다. 올림픽 예선전 출전이냐 아니면 지금 바로 계약을 성사하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다저스와의 최종 계약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나이와 올시즌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그에겐 내년이 빅리그 도전의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의 ‘아름다운 봉사’는 더욱 빛난다. 그는 “많은 생각 끝에 결론을 내리고 나니 시간은 흘러 깊은 새벽녘이더라. 결론은 정의로워야 된다.”며 깊은 갈등 끝에 대표팀을 선택했음을 내비쳤다. 아울러 그는 “내게 많은 신임을 준 대표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내게 의지하며 따뜻함을 주는 대표팀 선후배 동료 선수들을 등지고 떠나야 한다는 게 내 마음을 괴롭히더라. 한국에서부터 지금까지 국가적인 목적을 갖고 같이했다.”면서 “분명한 건 진정한 나의 길은 정의로운 마음으로 이들과 함께 시작과 끝을 같이해야 된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찬호가 올림픽 예선전에서 이전의 위력투를 뽐내며 빅리그에 안착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철도노사 밤샘 협상 난항

    철도노사 밤샘 협상 난항

    철도공사(코레일) 노사가 16일 새벽까지 실무 협상을 벌였으나 난항을 거듭했다. 코레일 측은 16일 0시30분쯤 설명회를 통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발표하려 했으나 재협상의 여지가 있어 입장 발표를 늦추기로 했다.”면서 “쟁점 가운데 해고자 복직 문제와 KTX 여승무원 문제에 대한 의견 조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코레일 노사는 이날 ▲해고 근로자 복직 ▲KTX 여승무원 정규직화 ▲임금 5% 인상안 등 주요 쟁점에 대해 막판 실무 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해고자 복직과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인식을 같이했다. KTX·새마을 여승무원 문제에 대해서도 상당한 의견접근이 있었다. 철도 노조는 오후 9시를 전후로 서울 용산차량기지 등 전국 5곳의 권역별 농성장에서 파업 전야제를 열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오후 5시부터 중재안 마련에 나섰으나 자정까지도 최종안을 내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노조는 최종 협상이 결렬될 경우 계획대로 16일 새벽 4시부터 파업을 강행하고, 화물연대도 동조 파업을 하겠다고 밝혔었다. 코레일측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것에 대비, 열차운행을 평소 2653회에서 873회로 32.9% 수준으로 줄이는 등 특별수송대책을 마련했다.KTX는 운행 횟수를 하루 136회에서 50회로, 화물은 353회에서 62회로 줄이기로 하고 군 병력 등 7500여명의 대체인력을 확보해 놓았다. 하지만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전동열차 운행은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 관계자는 “화물연대는 쟁점이 됐던 표준요율제 등 일부 사안에 대해 의견 접근을 보고 있지만 철도노조의 협상 상황과 맞물려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화물연대 가입 차량의 화물 수송률이 3.4%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동료 차량에 대한 운송 방해 등 집단행동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화물연대 차량 운행 중단으로 수송 차질이 예상되는 컨테이너화물은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 자가용 화물차, 군 위탁 컨테이너 화물차 등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버스 등 대체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승용차 함께 타기’에도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동구·대전 박승기기자 yidonggu@seoul.co.kr
  • 鄭 “가치논쟁 토론 붙자” 李 “단일화 후보와 할것”

    한쪽은 만나려 하고 다른쪽은 피하려 한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연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1대1 토론’을 요구하고 있다.21일에는 “이번 대선에서 가치로 승부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밤샘토론’과 ‘국감 동반 출석’도 요구했다. 정-이 후보간 1대1 구도를 만들겠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반면 이 후보는 “범여권 단일화부터 이루고 오라.”고 일축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애걸해도 체급이 안 맞다.”고도 했다. 철저한 ‘무시모드’다. 정 후보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간 끝장토론을 요구했다. 또 통합신당의 ‘차별없는 성장 특별위원회’와 한나라당 ‘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의 정책전문가 대토론회 개최도 공개 제안했다. 그는 “1997년 대선에서 45차례 토론이 있었고,2002년에는 TV 토론을 포함해 85회의 토론이 있었다.”며 이 후보에게 맞대결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자신 있으면 나와서 토론 못할 이유가 없다. 새로운 가치에 대해 토론하자.”고 했다. 이 후보측의 무대응 전략에 답답한 기색이다. 그는 “이 후보가 유일하게 내세우는 게 지지율인데, 지지율 믿었다가 나중에 망신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상대를 자극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다급하다. 이 후보의 대세론은 벌써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지지율은 50%를 넘는 고공행진이다. 대세론을 넘어 아예 ‘독주체제’다. 이제 막 추격에 나선 정 후보로서는 갈길이 멀다. 공격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 정 후보는 연일 공격 수위를 올리고 있다.‘정글자본주의’‘냉전노선’‘약육강식’등 적나라한 표현도 쏟아낸다. 대립각을 명확하게 세워 전통적 지지층을 붙잡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빨리 1대1구도를 만들어 범여권 단일화 국면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셈법도 포함돼 있다. 이 후보에 맞서는 범여권 대표선수로 먼저 자리매김하려는 것이다. 반면 이 후보는 ‘충돌’을 피하고 있다. 지지율 20% 미만에다가 아직 범여권 단일 후보도 아닌 정 후보와 맞대좌할 필요가 없다는 태도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만약 대선 후보간 토론회를 한다면 여타 후보들이 단일화된 후 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 후보간 토론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정동영 후보, 이인제 후보, 문국현 후보등 일부 대선후보들 사이에 후보 단일화하겠다는 말이 많은 만큼 이들 후보가 단일화를 이룬 후 특정 후보와 토론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나 대변인도 정 후보의 제안에 대해 “‘토론하자.’‘국감에 함께 가자.’고 애원하는 것은 1등 후보와 함께 지지율을 올리려는 수법”이라고 폄하했다. 공식적으로는 “범여권 단일화가 이뤄진 뒤에야 상대해주겠다.”는 입장이다. 속으로는 다른 계산법도 있다. 방송기자 출신에 달변인 정 후보와 벌써부터 TV토론을 벌여 유리할 게 없다는 판단이다. 자칫 말실수라도 했다간 오히려 손해보기 십상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다. 게다가 이 후보는 지난 11일 ‘MBC 100분 토론’에서 동문서답을 하는 등 당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당시 일부 네티즌들은 MBC홈페이지에 몰려가 “이게 토론이냐.”며 성토하기도 했다. 어쨌든 정 후보와의 토론은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이 후보의 최측근은 “TV토론으로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최대 3%포인트 안팎”이라며 “두 후보가 근접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도 아닌데 왜 우리가 TV 토론을 거부하겠냐. 일단 후보단일화부터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박지연기자 nada@seoul.co.kr
  • 李, 남북문제 무지”

    李, 남북문제 무지”

    첫날은 평화시장 둘째날은 개성공단이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대선후보로서 공식일정 이틀째인 17일 개성공단을 찾았다. 정 후보는 전날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을 방문했다.‘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보였다. 반면 이날은 개성공단을 찾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평화 대통령’ 이미지 띄우기에 나섰다. 경제와 평화 두 가지 이슈를 다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정 후보는 개성공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행 문제와 관련해 “국회 차원의 지지결의와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정치권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한나라당이 집권한다 해도 정상회담 합의는 승계돼야 한다.”며 “국민의 70% 이상이 지지하는 만큼 모든 당이 참여해 국회에서 동의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1대1 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이 후보가 최근 한 TV토론에서 남북 정상회담 합의 승계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한 사실도 문제 삼았다. 그는 “이 후보가 답변이 곤란하다고 한 건 남북문제에 대한 무지, 그리고 철학의 빈곤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남북공동의 평화와 공영이 걸린 문제인 만큼 밤샘 TV토론이라도 갖자.”고 공세적으로 제안했다. 한편 이날 정 후보의 개성공단 방문에는 경협 북측 대표인 주동찬 북한 개성공업지구 총국장이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로 직접 마중을 나오는 등 파격적 환대가 뒤따랐다. 예정에 없던 의전차량도 제공했다. ●“北선 개성동영 아닌 동영공단이라 해” 주 총국장은 “남측에선 ‘개성동영’이라고 하지만 여기서는 ‘동영공단’이라고 한다.”면서 “정 선생 소문이 많이 나 있다.”고 정 후보를 치켜세웠다. 이에 정 후보는 “개성에서 표를 찍어주면 될 텐데.”라며 맞장구를 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이종수특파원 유럽은 지금] ‘뉘 블랑시 축제’에 잠못드는 파리

    해마다 10월 첫째 주말이 다가오면 파리 시민들의 마음이 들뜬다. 연중 크고 작은 축제가 끊이지 않는 도시지만 유독 이맘때가 되면 파리지앵(엔)들이 흥분한다.‘뉘 블랑시(Nuits Blanches’,‘하얀 밤’이란 뜻) 축제’가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즐긴다’는 의미를 담은 이 축제는 2002년 시작했다. 당시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이 내건 모토는 ‘모두에게 다가가는 현대 문화’ ‘모두가 하나가 되는 밤샘 축제’였다. 이에 걸맞게 시민들에게 루브르박물관 등 주요한 명소를 개방하여 밤새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젊고 재능있는 예술가들이 콩코드 광장 등 도심 곳곳을 전위적인 퍼포먼스, 공연, 전시회 등으로 점점이 수놓았다. 파리 시 통계에 따르면 낭트 불꽃놀이 축제를 창안한 장 블레즈가 예술감독을 맡은 첫해에 50만여명이 해가 뜰 때까지 축제를 즐겼다. 뜨거운 반응은 유럽 인근 도시로 옮겨갔다. 브뤼셀, 로마, 베를린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마드리드도 가세했다. 바다 건너 토론토, 몬트리올 등에서도 ‘밤샘 축제’를 점화했다. 올해에는 상하이, 이스탄불 등이 합류한다. 올해 파리 ‘밤샘 축제’의 특징은 지하철 14호선을 중심으로 펼쳐진다는 것. 이 노선을 따라 몰려있는 루브르 박물관과 마들렌 사원, 그랑 팔레, 마레지구, 콩코드 광장 등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수백여 건의 공연과 전시회 등 크고 작은 축제가 펼쳐진다. 그렇다고 무작정 놀고 마시는 분위기는 아니다. 올해 축제의 경우 파리와 로마 시는 프랑스 출신으로 2002년 콜롬비아 좌익 반군에 납치된 대선후보 잉그리드 베탕쿠르의 석방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정열과 진지함이 어우러진 가운데 파리의 밤도 ‘하얗게’ 타들어 가고 있다.vielee@seoul.co.kr
  • 고령군 공무원들 지문찍기 바람 왜?

    “지문(指紋)을 찍자.” 경북 고령군청 직원 사이에 때아닌 ‘출·퇴근 인증 지문 찍기’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한 동료 직원이 지난 추석 연휴 때 비상근무로 숨졌지만 출·퇴근 인식기에 지문을 찍지 않아 순직처리 증빙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2일 고령군에 따르면 추석연휴 기간인 지난달 22일과 23일 집중호우에 대비, 사무실에서 밤샘 근무를 하다 귀가한 군청 건설방재과 하천담당(6급) 박홍규(47)씨가 24일 새벽 3시 자택에서 숨졌다. 이 기간동안 박씨는 출근을 했지만 지문 인식기에 지문을 찍지 않은 것이 뒤늦게 확인됐고, 결국 과로사로 인한 순직 처리 증빙자료 확보가 여의치 않게 됐다. 그러나 당시 당직 근무를 섰던 군청 이남지(6급·주민생활지원과)·송조호(6급·총무과)씨 등은 “박 담당이 추석 연휴기간 동안 비상근무를 위해 출·퇴근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동료 공무원들도 “박 담당은 지난달 16일 발생한 태풍 ‘나리’로 인한 수해현장 확인 등을 위해 숨지기 전까지 매일 야근을 하다시피해 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로 힘들어 했다.”라며 “최근에는 2002년 태풍 ‘루사’ 때의 개포 수문 침수피해 및 2005년 쌍림면 안림천 신촌유원지 익사 사고 등 손해배상 청구소송 업무로 애를 먹고 있었다.”고 전했다. 숨진 박씨는 지난 7월부터 건설방재과 하천 담당 업무를 맡아왔다. 그동안 2000년 행정자치부 장관상 등 두 번의 장관상을 받았다. 강종환 고령군 총무과장은 “박 담당의 죽음이 순직으로 인정될 수 있도록 충분한 자료를 수집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유족 보상금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령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신당 제1당 맞나

    신당 제1당 맞나

    5일 실시된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에서 4위 유시민 후보와 5위 한명숙 후보의 순위가 뒤바뀌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유령 선거인단 논란에 이은 당선자 순위 번복으로 통합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은 씻기 어려운 신뢰성 손실을 초래하게 됐다. 당 국민경선위원회 측은 당초 예비경선 통과자 순위를 ‘4위 한명숙 후보,5위 유시민 후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각 후보 진영이 “순위를 공개하려면 득표집계까지 공개하라.”고 거세게 요구했고, 국경위측은 이에 떠밀려 이날 밤늦게 후보별 득표수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기초자료를 근거로 국경위 측은 ‘4위 유시민,5위 한명숙’이라고 당초 순위와 바뀐 결과를 내놓았다. 첫번째 해프닝이다. 그러나 잠시 뒤 국경위측은 “외부 유출 문제로 통계자료를 모두 없앴다. 기초자료로 다시 정리를 하다 보니 오류가 있었다.”고 번복했다. 그러면서 ‘4위 한명숙 후보,5위 유시민 후보’ 순위가 맞다고 정정했다. 두 번째 해프닝이다. 이 과정에서 국경위 이목희 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국경위 사무실이 있는 당산동 당사로 건너가 확인 작업을 벌였다. 일부 후보 진영에서는 “득표수 결과가 타당하지 않은 데다 후보들에게는 왜 공개하지 않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강력하게 항의하는 등 여의도 일대가 대혼란에 빠졌다. 그러다 밤 11시30분이 넘어설 무렵 국경위측은 최종 집계 결과 4위 유시민 후보,5위 한명숙 후보가 맞다며 또다시 번복했다. 세 번째 해프닝이다. 국경위측은 “당초 이날 오후 순위를 공개할 때 실무자가 실수했고, 첫 득표수를 공개할 때도 실무자가 여론조사와 선거인단을 등치시키는 과정에서 여론조사 득표수를 재등치시키는 바람에 순위가 뒤집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후보 순위가 바뀌는 동시에 후보별 득표수도 달라져야 하지만, 당 국경위측은 후보별 득표수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해명이라는 것조차 앞뒤가 맞지 않는 것으로, 탈락자들의 거센 반발과 함께 경선무효론도 제기될 공산이 커 보인다. 6위 추미애 후보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추 후보 측은 “대통령이 되기보다 대통합을 위해 참여한 만큼 깨끗하게 승복하겠다.”고는 했지만 불쾌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밤샘 해프닝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유령당원 논란도 모자라 컷오프 결과까지 뒤집어 발표하다니, 정말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구혜영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전당대회 앞둔 열린우리 ‘내홍’

    오는 18일 전당대회를 앞둔 열린우리당에 ‘비상령’이 떨어졌다. 일부 국회의원과 당원들이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합당은 원천무효라며 당 사수를 주장하고 있다. 강경 당원들은 합당 반대 표결을 비롯, 전당대회 개최 저지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지킴이연대는 지난 9일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당의장 직무정지 가처분’과 ‘8·18 전당대회 개최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한 관계자는 “당을 지키겠다고 남은 당원이 있는 데도 흡수합당을 위해 전당대회를 추진하는 것은 부도덕한 처사”라면서 “2·14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치러지는 전당대회라 해도 반 년 이상 경과돼 당시 의사결정은 효력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17일 최종 심리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사 앞에서 촛불시위를 벌이고 밤샘 토론회를 벌일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열린우리당 게시판에는 당 사수를 주장하며 전당대회 개최를 저지하겠다는 글로 넘쳐나고 있다. 한 당원은 “당이 사유재산도 아니고, 당원이 조공도 아닌데 무슨 권리로 지지자를 다 갖다 바치려 하나.”라고 성토했다. 부산·경남지역의 상당수 대의원들은 지난 3일 치러진 신당 창당대회는 열린우리당이 배제된 채 치러졌다며 이달 안으로 개편대회를 치르지 않으면 각자도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대의원은 “오는 16일까지 지도부의 입장표명이 없으면 전당대회 불참을 비롯, 대회장에서 전투를 벌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예사롭지 않은 기류를 전했다. 최근에는 ‘대의원 사퇴 종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김혁규 의원 측은 “중앙당이 밀실합당을 통과시킬 음모로 대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면서 “합당안 통과를 위해 온갖 불법 행위를 하는 지도부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대의원수는 6300여명이며, 전당대회가 성사되려면 과반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전당대회 불참자는 대의원 사퇴서를 내라고 요청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의정중계석] 성동구의회 지역중고생 23명과 멘토링, 광진구의회 추경예산 심사 밤샘스터디

    성동구의회는 지역 중·고등학생과 멘토·멘티 관계를 맺었다. 의원 14명중 8명이 초선의원인 광진구의회는 추경안 심사를 하면서 아예 스터디그룹을 구성해 밤샘공부하는 열의를 보였다. ●성동구의회(의장 정찬옥) 성동구 자원봉사센터 주관으로 마련한 ‘성동구의회와 함께하는 성동 꿈나무 리더십 멘토링 아카데미’에 의원들이 참여한다. 8일 열리는 이번 아카데미는 여름방학을 맞은 중·고등학생(23명)과 구의원(6명)이 멘토링을 맺은 뒤 자원봉사를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성동구의회 견학프로그램’에 참여, 의회의 기능과 역할 및 의회업무를 안내받은 뒤 구의원과 멘토·멘티를 맺어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 및 경험담을 듣는다. ●광진구의회(의장 이창비) 지난달 26일부터 이틀동안 진행된 추경안 최종 심사과정에서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구정을 연구하는 뜨거운 학구열을 보여주었다. 이창비 의장은 “추가 편성을 통해 광진구 재정에 꼭 필요한 예산이 효율적으로 편성됐는지를 심사하는 만큼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부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까지는 상임위 회의장에서 예결위를 진행했으나 이번 회기부터 방청이 가능한 본회의장에서 예산안 심사를 했다. 더 투명하고 적극적인 심사를 하자는 취지에서다. 구의회는 총 2260억 400만원의 추가 예산을 의결했다. ●노원구의회(의장 이광열) 노원구 홈페이지를 거치지 않는 독자 홈페이지를 갖춘 노원구의회가 이번에는 아예 별도의 서버를 갖추기로 했다. 이는 노원구청 서버가 모두 6개 기관이 사용해 과부하가 걸리는 데다가 최근 이용자제작콘텐츠(UCC) 등이 늘면서 별도의 서버 구축이 필요해졌기 때문. 이에 따라 구의회는 추가경정예산에 별도의 서버 확충비를 책정했다. ●종로구의회(의장 홍기서) 지난달 31일 서울 성곽의 동쪽 성문인 흥인지문 보수공사 준공 현장을 둘러보고 확인점검을 했다. 국가지정 보물1호인 흥인지문은 신축 건물이나 지하철, 교통량 증가 등으로 균열·지반침하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 2005년 5월부터 보수공사 중이다. 시청팀
  • [아프간 피랍 사태] 가족들 “어디든 가서 호소할것”

    [아프간 피랍 사태] 가족들 “어디든 가서 호소할것”

    “더 이상 맥 놓고 앉아 기다릴 수만은 없습니다. 미국이든 아프간이든 달려가 살려달라고 매달려야죠.” 2일 아프간 피랍 사태가 보름째로 접어들어서도 협상에 진전이 없자 피랍자 가족들은 “아프간에 직접 가서 호소하고 싶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지난 1일 ‘군사작전 개시’라는 외신 보도 이후 마음을 졸이고 또 졸이던 가족들은 밤샘 회의를 통해 미국과 아프간을 직접 찾아 당국자에게 호소하는 적극적인 방법을 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오는 5일 미국·아프간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에 도착해 미국 내 정·관계 유력 인사와 시민들에게 ‘미국이 특단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호소하기로 했다. 이들은 “잠정적으로 아프간에 5명, 미국에 3명 정도 가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상태”라면서 “정부측 만류로 아프간 입국이 힘들면 주변 국가에 가서라도 외신을 통해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호소하겠다는 것이 가족들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가족들의 이런 계획에 신중한 태도를 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후 피랍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경기 성남 정자동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을 찾은 김호영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며 유족들을 달랬다. 피랍자 가족들은 한동안 이어지던 피랍자들의 육성 공개가 끊기자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 여성 피랍자 가족은 “탈레반의 전략에 말려들 수 있다는 생각에 육성 확인을 거부하긴 했지만 막상 아무 소식도 없고 일부 여성 피랍자가 위중한 상태라는 외신 보도까지 나와 더욱 불안하다.”며 초조해했다. 한편 탈레반에 의해 살해된 고(故) 심성민씨의 빈소가 차려진 분당 서울대병원에는 정부 관계자와 일반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차성수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노무현 대통령을 대신해 조문하고 “(심씨의 죽음이) 마지막 희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슬람권 국가 출신의 외국인 근로자 30여명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미옥(29·여)씨는 “고인과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좋은 뜻을 가지고 떠났던 아름다운 청년의 죽음이 너무 안타까워서 왔다. 나머지 피랍자들이라도 하루 빨리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에도 국내외 인사들의 위로 방문이 잇따랐다. 아시타 페라라 주한 스리랑카 대사는 이날 오후 사무실을 찾아 “스리랑카에서도 많은 피랍 사건이 일어나고 있어 피랍자 가족들의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며 위로했다. 심씨의 시신은 앞서 이날 오후 4시45분쯤 두바이발 아랍에미리트항공 EK322편을 통해 국내로 운구돼 분당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시신은 얼굴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했으며 기증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시를 맡은 수원지검 성남지청 채석현 검사는 “오른쪽 관자놀이 아래에서 왼쪽으로 두 발의 총상이 있었다. 오른쪽 어깨와 후두부에 상처, 왼쪽 눈에 출혈, 아래턱에 골절이 있었지만 어떻게 생긴 것인지는 알 수 없어 3일 오후 부검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부검이 끝나는 대로 가족장을 치른 뒤 4일 오전 11시쯤 영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박건형 이은주기자 kitsch@seoul.co.kr
  • ‘초본유출’ 홍윤식씨 사전영장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주민등록초본 유출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27일 전직 경찰관 권모씨로부터 이 후보의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불법 유출한 박근혜 후보 캠프의 전 대외협력위원회 전문가네트워크위원장 홍윤식(55)씨에 대해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앞서 권씨와 홍씨, 그리고 두 사람을 소개시켜 준 중앙일보 이모 전 부장 등을 대질조사했다. 검찰은 최근 홍씨를 소환해 조사했으나, 권모씨한테 이 후보에 대한 개인정보를 부탁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귀가조치시켰다.이와 관련, 검찰은 이 후보와 친인척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열람한 국정원 직원 K씨를 이날 소환, 밤샘 조사했다. 한편 고(故) 최태민 목사와 관련한 중앙정보부의 수사보고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27일 이 보고서를 토대로 의혹을 보도한 월간 ‘신동아’ 기자 2명의 이메일 계정 조사를 위해 동아일보 본사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하려 했으나, 기자들의 반발로 하지 못했다. 앞서 이 후보의 서울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출두 요구를 받은 이 후보의 맏형 상은씨는 이날 오후 일본에서 귀국했다.홍성규 오상도기자 cool@seoul.co.kr
  • [피랍 한국인 석방협상] “드디어 희망이 보인다” 기대감

    [피랍 한국인 석방협상] “드디어 희망이 보인다” 기대감

    24일 밤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반가운 외신 보도를 접한 피랍자 가족의 표정은 전날에 비해 한층 밝아졌지만 섣부른 기대는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20여명의 피랍자 가족들은 서울 서초동 한민족복지재단 3층 사무실에 모여 정부의 협상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가족들은 계속된 밤샘 기다림과 초조함에 피로에 지친 모습이었지만 “꼭 살아돌아 올 것”이라며 애끓는 심정으로 무사귀환을 빌었다. 가족들은 다양한 언론보도가 계속 쏟아져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려고 하면서도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거나 ‘한국인 8명 석방 준비를 하고 있다.’는 등의 낙관적인 전망이 나올 때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협상이 진전되고 있어 가족들이 풀려날 것으로 확신한다. 그렇지만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원했다. 비상대책위 위원장 차성민(30·차혜진씨 동생)씨는 “협상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마음을 졸이며 협상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 타결돼 가족들이 무사히 풀려날 것을 확신한다.”면서 “빨리 누나를 만나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정훈(29·이정란씨 동생)씨는 “긍정적인 소식을 많이 접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발표가 있어야 가족들도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가족들 모두 희망적으로 보고 있고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어 정부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수시로 연락을 하고 있는데 통화 내용은 ‘안심하고 믿어달라.’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한민족복지재단 박은조 이사장은 “정부에서 딱히 알려주는 것은 없지만 정부 협상 결과를 절대적으로 신뢰한다. 정부의 협상 결과를 믿고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가족들도 오늘 낮까지만 해도 지쳐 있었는데 희망적인 외신보도가 이어지면서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때 외신보도를 통해 피랍자들 가운데 건강상에 이상이 있다거나 납치범들이 피랍자들과 직접 연락하는 조건으로 10만달러를 요구했다는 내용이 보도됐을 때는 모두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류지영 이경주 이은주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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