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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특검, 로비담당 임원 첫 소환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20일 김용철 변호사가 제출한 정·관계 로비 담당자 명단에 있는 임원 가운데 처음으로 장충기(54) 전략기획실 부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또 전날 네번째로 소환한 이학수 부회장 겸 전략기획실장을 이례적으로 밤샘 조사한 데 이어 이날 곧바로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을 재소환, 전략기획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갔다. 이날 소환된 장 부사장은 김 변호사가 국회 등 정치권 로비를 담당했다고 지목한 임원이다. 이는 김 변호사가 제출한 로비 담당 명단을 토대로 특검팀의 불법로비 의혹 수사가 본궤도에 올랐음을 보여 준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삼성생명의 차명주식 거래에 전략기획실이 개입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배당금 흐름 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다른 계열사 주주들이 차명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오후 2시 이 부회장을 불러 이날 오전 4시25분까지 14시간30분 가까이 밤샘조사를 벌였다. 특검팀 관계자는 “온 김에 조사하던 것은 마치고 가자는 의사 교감이 있어 늦은 시간까지 조사했다.”면서 “이 부회장은 전반적인 사항의 사실관계를 꿰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을 두루 조사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 관련 의혹 전반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략기획실의 책임자로, 특검의 고강도 수사는 이 부회장의 사법처리를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 일가의 차명주식으로 알려진 삼성생명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부회장 조사에서 삼성생명 차명주식 부분은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고강도 수사는 다른 전략기획실 임원들은 물론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 회장 소환의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특검팀은 김 사장을 불러 경영권 불법 승계 및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캐물었다. 이 부회장과 김 사장 모두 불법 로비 의혹에 대해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용의자 횡설수설… 사체 수색 ‘헛걸음’

    용의자 횡설수설… 사체 수색 ‘헛걸음’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정모(39)씨가 이혜진(10)·우예슬(8) 양을 살해해 유기했다고 자백한 뒤에도 사체 유기 장소 등에 대해 오락가락 진술을 번복하며 경찰을 농락하고 있다. 정씨가 끝까지 입을 다물어 예슬양의 사체를 찾지 못하면 경찰의 수사가 정씨의 입만 바라본 채 답보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17일 오후 “정씨가 사체을 버렸다고 지목한 곳에서 예슬양의 사체을 발굴하면 사건 전모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정씨가 예슬양 사체 유기장소로 진술한 안산 시화호와 시흥 오이도, 시흥 정왕동 인근 군자천과 옥구천, 정왕천 등을 하루 종일 뒤졌지만 사체를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사체 유기 장소에 대해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의 이런 ‘말바꾸기’는 지난 16일 밤 검거 직후에도 계속됐다. 정씨는 경찰에서 밤샘 조사를 받으며 “내가 했다고 단정할 수 있느냐.”며 강하게 범행을 부인했다. 하지만 정씨의 진술엔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났다. 정씨는 두 아이가 실종된 지난해 12월25일 밤에 대리운전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씨가 일했던 대리운전업체는 “25∼26일에 출근조차 하지 않았다.”며 기록을 들이댔다. 정씨는 또 “대리운전을 하기 위해 렌터카를 빌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대리운전업체 관계자는 “렌터카로 대리운전을 하면 오히려 손해”라고 반박했다. 결국 이런 허점이 정씨의 발목을 잡았고 범행을 일부 자백하게 했다. 정씨의 이런 오락가락 진술은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고의적인 행동일 가능성이 크다. 정씨는 자백하기 전 어떤 식으로 경찰 수사에 대응할지, 경찰이 어느 정도나 자신의 범행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지 포착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는 대단히 계획적이고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인 것 같다.”면서 “자백 전까지 강하게 부인했던 건 잠적 기간 내에 예상 질문이라든지, 어떤 증거로 추궁에 몰릴 것인지 등에 대해 계산해 진술에 자신감을 가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졸학력의 정씨는 특수절도 등 전과7범이다. 정씨가 사는 안양시 안양8동 반지하 집주인은 그가 평소 말수가 적고 선하게만 보였다고 말했다.5년여 전 보증금 1200만원, 월세 6만원을 주고 방을 얻은 정씨는 2년여 전까지 여자친구가 있었으나 여자친구가 병으로 숨진 뒤 계속 독신으로 살아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집주인 A(44)씨는 “마냥 착하게만 보였다.”면서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하는 게 아니란 게 무슨 말인지 알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안양 이재훈 황비웅 김정은기자 nomad@seoul.co.kr
  •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40) 수면과 학습의 상관관계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40) 수면과 학습의 상관관계

    요즘 학생들은 매우 바쁩니다. 똑똑한 학생이 되기 위해 공부는 기본으로 해야 하고, 사회성을 키우기 위해 또래 활동도 해야 합니다. 잘하는 운동이나 악기도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하루가 48시간이면 좋겠습니다. 부모로서는 시키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은데 시간은 늘 부족합니다. 시간이 부족하면 시간을 만들어야겠지요.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24시간을 늘일 수는 없고 아이의 24시간 중에 줄일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내 쓸데없이 낭비하는 시간을 없애야 합니다. 잠은 덜 자도 괜찮다는 부모의 생각이 아이에게 저녁 늦게까지 학습지를 하게 하거나 오밤중에도 학원을 다니게 합니다. 정말 잠은 덜 자도 괜찮은 걸까요? 부모 스스로의 경험을 살펴보면 별 문제 없는 것 같습니다. 식사는 두세 끼만 굶어도 ‘3일 굶은 성자 없다.’는 속담이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잠은 상황에 따라 더 자기도 덜 자기도 할 수 있었고, 좀 더 잔다고 과식했을 때처럼 탈이 나는 것도 아니고 좀 덜 잤다고 해서 일하는 데 큰 지장이 있었던 것 같지도 않습니다. 이런 경험이 적게 자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 하고 더 나아가서는 21세기 같은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덜 자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합니다. 적게 자도 되는 잠을 왜 사람은 굳이 자고 있는 것일까요? 사람만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지구상의 다양한 동물이 잠을 잡니다. 잠을 자는 이유는 같습니다. 생존가능성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먼 옛날부터 사람은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자는 일을 반복해 왔습니다. 빛이 있어야만 사물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밤에 돌아다니면 절벽에서 추락하거나 맹수에게 잡아먹히기 쉽습니다. 그래서 원시 인류의 잠은 지금과 같은 형태가 아니라 해가 지면 동굴에서 그냥 가만히 있는 형태였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항온동물인 사람은 신체의 모든 기관이 가급적이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화기관, 호흡기관을 포함해 학습기관인 뇌까지도 활동량을 줄여야만 합니다. 그러나 현생 인류의 뇌는 전체 몸무게의 2% 안팎에 불과하지만 뇌가 사용하는 에너지는 20%나 됩니다. 뇌에서 이토록 높은 비율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이유는 다른 동물이 생존 도구로 날카로운 발톱이나 빠른 속도를 선택했을 때 인간은 뇌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생존도구를 잘 사용할수록 생존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기 때문에 인간은 학습기관인 뇌를 잘 사용하도록 진화해왔습니다. 수면 중에도 뇌의 에너지 사용량이 크게 감소하지 않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두뇌 학습 용량의 한계 때문입니다. 최고의 학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입력정보를 실시간으로 기억하고 조직화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뇌에 한꺼번에 입력되는 많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기억하고 체계화하기에는 뇌의 용량이 부족했기 때문에 나중에 따로 시간을 내버려야 할 정보와 기억해야 할 정보를 구분하고 기억할 정보 역시 중요도에 따라 체계적으로 분류해야만 할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밤에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생존도구인 뇌의 활용도를 최대화하기 위해 에너지 보충과 휴식 그리고 정보의 저장 및 정리를 함께하는 방법을 사람은 개발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잠을 자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면 중에는 뇌를 뺀 모든 신체는 에너지 소비를 극소화하는 휴식상태로 전환되고, 뇌는 낮에 경험했던 정보들을 기억하고 재편성하는 작업을 합니다. 잠을 적절하게 자지 못하게 되면 신체적으로는 휴식이 되질 않고 심리적으로는 기억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 수원 암매장 여아는 안양 실종 이혜진양

    지난 11일 경기 수원시의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토막 시체로 발견된 여자 아이는 지난해 12월25일 안양에서 실종된 이혜진(10)양으로 확인됐다. 경기경찰청 수사본부와 수원 서부경찰서는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DNA 대조 결과, 암매장 여아와 이양이 동일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양과 함께 실종된 우예슬(8)양도 살해된 뒤 매장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야산에 5개 중대병력 500여명을 풀어 밤샘 수색했다. 이양의 시체는 실종 78일만인 11일 오후 4시45분쯤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 호매실 나들목 인근 야산에서 훈련 중이던 예비군에게 발견됐다. 도로변에서 소나무 숲으로 30m쯤 들어간 곳에서 발견된 이양의 시체는 온몸이 토막 난 처참한 모습이었다. 경찰은 당초 이양이 묶었던 하트 모양의 머리끈이 수사의 단초가 될 것으로 봤으나 이양의 집에서 같은 종류의 머리끈이 발견됨에 따라 사건의 단서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이양은 지난해 12월25일 오후 5시쯤 우양과 함께 안양8동 안양문예회관 근처의 상가 주인에게 목격된 뒤 행방불명됐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총선 D-29] 한나라 ‘내우외환’

    [총선 D-29] 한나라 ‘내우외환’

    집권여당으로서 4·9총선의 안정적 과반 의석 확보를 자신하던 한나라당이 심상찮은 민심과 공천 반발이라는 내우외환에 휘청거리고 있다. 올 초 60%에 육박하던 한나라당 지지율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영어 공교육’ 등 정책 논란을 시작으로 인수위 관계자들의 말 실수와 향응 수수, 일부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 논란에 이은 낙마, 천정부지의 물가 상승, 통합민주당의 공천 개혁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당내에선 공천 반발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으며, 공천심사위원회 내부의 이견도 막판으로 갈수록 심화하는 양상이다. 공심위는 10일 ‘강남벨트’(강남·서초·송파·강동)를 비롯한 서울지역 공천을 논의했지만 송파 병에 공천신청을 한 나경원 의원과 이계경 의원 간의 ‘교통정리´가 되지 않자 심사위원인 김애실 의원과 강혜련 교수 등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파행됐다.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 12명은 공심위의 재심을 요구하는 동시에 무소속 출마 등으로 불복 의사를 분명히 했다. 친이측 이원복(인천 남동을) 의원은 “공천 재심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용학(천안갑) 전 의원도 “시·도의원 9명과 뜻을 같이 하기로 한 만큼 재심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고진화(서울 영등포갑)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친박계의 반발은 시간이 지나면서 세력화하는 양상이다. 앞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규택(경기 여주·이천) 의원에 이어 한선교(경기 용인 수지)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영남권 공천을 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영남권 공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따라서 영남권 공천이 완료되는 12일이 ‘한나라당이냐, 두나라당이냐.’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 같다. 그러나 이미 탈락한 친박계 의원들은 박 전 대표의 거취와 관계없이 세력화 작업을 계속해 나갈 분위기다. 친박계의 송영선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침묵과 관련,“저쪽에서 전혀 압박으로 보지 않고 무시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침묵은 박 전 대표 혼자만의 저항”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앞서 송 의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친박을 결정했을 때 굉장히 높은 분이 ‘네 눈에 피눈물이 나도록 만들 거다.’는 얘기를 전화로 한 적이 있다.”며 친이측의 ‘보복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친박계의 세력화는 박 전 대표 경선 캠프의 실질적 좌장이었던 서청원 전 대표가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동작갑에서 복심이나 다름없는 서장은 당협위원장이 탈락한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서 전 대표가 친박계 탈락자들과 무소속 연대를 결성하거나 자유선진당 등과 통합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수도권 및 충청권 일부 탈락자들은 이미 자유선진당과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L 의원과 J 전 의원, 충청권의 L 의원과 L 전 의원 등이 선진당의 영입제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악재 속에 공심위는 11일 영남권과 서울 ‘강남벨트’(강남·서초·송파)에 대한 밤샘 심사를 벌여 12일쯤 공천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구동회기자 hisam@seoul.co.kr
  • 팬티 100개 모으기 운동

    『피의자는 사춘기 소년으로 춘정이 발동하여 여자의「팬티」만 훔치고 반나체로 잠자는 여자의 모습을 훔쳐보는 괴벽성을 가진자이며…』 이는 때묻은 여자의「팬티」만 전문으로 훔쳐온 김(金)모군(17)에 대한 부산(釜山)경찰의 구속영장신청서의 한 토막. 모 방직공장에 직공으로 있는 김군은 여자의「팬티」를 만지는 게 유일한 취미. 그것도 때가 묻은 것으로『가슴에 품으면 말할 수 없는 황홀경에 빠지게 된다』고. 이 별난취미는 우연히 반나체로 잠을 자고 있는 다방「아가씨」들의 방을 들여다보고서 부터인데. 그날 창문밖에서「레지」아가씨들이 잠자는 것을 보면서 꼬박 밤샘을 하고 새벽엔 그냥 돌아오기 섭섭해서「팬티」한개를 슬쩍해가지고 돌아왔는데, 훔쳐온「팬티」를 감추어 둘 곳이 없어 가슴에 품었다는 것. 종일 일을 하면서 코밑으로 스며드는 야릇한 냄새에 이상한 쾌감을 느낀 김군은 여자「팬티」1백개 모으기 운동(?)을 벌이기로 작정. 그러나 쉽게「팬티」를 구할 수 없어서 직장근처 A다방을 몇차례 지형조사 한 후 드디어 1일밤 10시쯤.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종업원아가씨방에 들어가 무난히「팬티」하나를 들고 나오다 운수사납게 이웃 양장점에 근무하는 정(鄭)모군(18)에게 덜미를 잡힌 것. -「콜렉터」치곤 냄새나는「콜렉터」. [선데이서울 71년 6월 20일호 제4권 24호 통권 제 141호]
  • “여자라서 행복해요” 봄맞이 호텔 여성전용 알짜 패키지

    “여자라서 행복해요” 봄맞이 호텔 여성전용 알짜 패키지

    둘째아이를 가져 임신 9개월인 주부 장혜원씨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큰 아이를 데리고 나가는 외출이 부담스럽다. 오랜만에 예정된 반가운 친구와의 모임. 번잡스러운 키즈카페와 식당을 전전하느니 맘 편하게 쉴 수 있는 호텔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 비용은 친구와 반반씩 부담하면 나가서 길거리에서 뿌리는 돈보다 그다지 비싸지 않다. 요즘 멀리 떠날 만큼 짬을 내기 힘든 직장 여성들이나 애 딸린 주부들 사이에서 호텔 패키지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 시내 호텔들은 봄철을 맞아 여성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하고 저렴한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호텔 입장에서는 공실률을 줄이고 일반인의 인지도를 높이는 일종의 ‘미끼’ 상품이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그랜드 힐튼이 내놓은 ‘레이디스 파티 패키지’의 가격을 듣노라면 귀를 의심할 듯.6인 기준 가격이 고작 15만원이다. 호텔에서 운영하는 레지던스 그랜드 스위트(방 3개, 거실, 부엌)는 45평으로 친구들끼리 오붓한 시간을 즐기기에 딱 좋다. 파운드 케이크, 나초, 와인 1병, 치즈, 맥주 등 푸짐한 파티 음식이 제공되고 화장품 브랜드 아베다의 여행용 세트도 증정한다. 체크아웃 시간을 오후 3시까지 연장해준다.6월12일까지.02)2287-8400. 서울밀레니엄힐튼의 ‘걸스 나잇 인 패키지’의 가격은 26만원(2인 기준). 디럭스룸을 사용하고 피자와 와인 1병이 제공된다. 객실에서 영화를 무료 감상할 수 있으며 투숙객들을 위해 주중에는 에어로빅 강좌가, 주말에는 와인과 커피 강좌가 무료로 진행된다. 자연주의 화장품 오리진스의 마스크팩(6매)도 증정돼 밤샘 파티에 지친 피부까지 챙겨준다.6월30일까지.02)317-3000. 서울프라자호텔의 ‘레이디스 휴 패키지’는 말 그대로 푹 쉬며 지친 피부도 관리하고 싶은 여성들에게 딱이다. 객실(비즈니스룸)에 들어서면 스팀테라피 기기, 아로마 오일 및 팩시트, 페라가모 보디솝 세트, 코겐도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샘플 키트, 음이온 드라이기 등이 비치돼 있다.2인 기준 28만원.15일부터 6월30일까지.02)310-7710. 모든 가격 세금 및 봉사료 별도. 노보텔앰배서더 강남의 바 ‘그랑아’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부터 12시까지 입장하는 여성 고객들에게 맥주와 칵테일을 무한정 무료로 제공한다. 남성과 동반한 경우, 공짜 기회를 누릴 수 없다.(02)531-6868.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잔디 박사’ 심규열 한국잔디연구소 부소장

    [스포츠 라운지] ‘잔디 박사’ 심규열 한국잔디연구소 부소장

    “프로들이라면 잔디의 습성을 배워야 합니다. 재능이란 게 원래 잔디처럼 푸르지만 자꾸 밟아주고 북돋아주지 않으면 결국 색이 바래고 맙니다. 보기에 좋다고 내버려두면 뿌리째 망가지는 게 프로들의 기량입니다.” 필드의 봄이 그리 멀지 않은 2월의 마지막 주. 한국골프장경영협회 부설 한국잔디연구소의 부소장 심규열(48) 박사에겐 가장 바쁜 시기다. 그는 국내에 몇 안 되는 ‘잔디 박사’ 가운데 한 사람이다. 지난 1987년 작고한 서울대 염도희 교수가 ‘국내 1호’라면 그는 ‘5호’쯤 된다. 1989년 개설된 한국잔디연구소 창설 멤버. 대학 재학 시절부터 30년 가까운 시간을 그는 잔디와 함께했다. 강산이 세 번 바뀐 그 시간 동안 그가 배운 건 ‘누워서도 꿋꿋하고 강인한 잔디 같은 삶의 철학’이다. 최근 실외스포츠에서 잔디를 빼놓는 건 ‘어불성설’이다.“한국의 스포츠 경기장에서 잔디의 중요성이 확립된 건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부터”라는 게 심 부소장의 설명. 개최 3년 전부터 5명으로 구성된 조직위원회 잔디전문위원으로 참가했던 그는 아찔했던 순간을 지금도 기억한다. “일본과 10개씩 나눠 가진 경기장을 양잔디로 조성하는 데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려 대전경기장만 한국잔디를 깔기로 했지요. 근데 국제축구연맹(FIFA) 실사단이 개막 3개월 전 방문해 국제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당장 양잔디로 바꾸지 않으면 경기장을 일본으로 넘기겠다는 거예요. 부랴부랴 밤샘 작업으로 겨우 대전경기장을 지켰죠.” 밤샘 작업은 이후 서울시청 광장 조성으로 이어졌다. 이번엔 “예산 낭비”라며 반대한 시민단체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였다.“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잔디를 전공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잘한 사업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그는 “시민들의 정서를 부드럽게 하고, 대기 오염 방지와 지표면의 온도를 낮추는 등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데 잔디만 한 게 없다.”면서 “땅 속의 수분을 머금고 증발시키는 잔디밭은 아스팔트보다 약 20도 가까이 낮추는 ‘에어컨 기능’을 한다.”고 예찬론을 폈다. 지금 그의 ‘본업’은 잔디를 통한 골프장 코스 관리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자료에 따르면 2월 현재 국내에는 403개의 골프장이 있다. 이 가운데 양잔디로 조성된 곳은 모두 44개. 추운 지방에서도 잘 자라는 한지형 잔디가 양잔디의 대부분이다. 물론, 버뮤다그라스 같은 난지형 잔디도 있긴 하다. 통상 그린에는 벤트그라스를, 페어웨이엔 켄터키블루그라스를, 그리고 러프엔 톨패스큐라는 억센 잔디를 심는다. 그러나 고급화를 지향했던 제주 지역의 골프장들은 차츰 아열대화하는 한국 남부 지역의 기후 변화에 따라 난지형인 한국잔디로 바꿔가는 추세다. 심 부소장이 귀띔하는 잔디를 이용한 타수 줄이기 팁.▲그린에서 상대적으로 밝게 보이는 곳이 잔디가 누워 있는 부분. 그 결대로 치면 공의 스피드가 빨라진다.▲그린 주변에 연못이 있을 경우 잔디는 그 방향으로 눕는다. 따라서 물쪽이 그린 스피드가 빠르다.▲배토 작업 직후 모래가 보이는 그린은 그만큼 스피드가 빠르다. 사이사이에 채워진 모래가 잔디의 높이를 상쇄시키기 때문이다. 글 사진 원주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심규열 박사는 누구 ●출생 1960년 9월30일 하동생 ●학력 하동 악양중-진주 대아고 -경상대 농생물학과-경상대 대학원(식물병리학 전공·농학박사) ●경력 서울·울산·인천월드컵경기장 자문위원·한·일월드컵축구 조직위원회 잔디 자문위원·한국식물병리학회 부회장·한국잔디학회 상임 이사·경희대 골프경영학과, 단국대·건국대 농축대학원 강의 ●저서 골프장 관리의 기본과 실제·잔디 수목 병해충 원색도감·친환경 골프장 조성 및 관리
  • ‘은성’ 캐릭터 보면 ‘지성’이 보인대요

    ‘은성’ 캐릭터 보면 ‘지성’이 보인대요

    “꼴통, 니가 있어서 행복했다.” 21회 ‘뉴하트’, 광희대 병원에 사표를 낸 최강국 흉부외과 과장(조재현)이 병원을 떠나면서 이은성(지성)에게 남긴 말이다. 이 장면을 보면서 지난해 12월부터 MBC 수목드라마 ‘뉴하트’(극본 황은경, 연출 박홍균)를 봐온 시청자들의 마음속에는 아마도 이런 구절이 오버랩되지 않았을까. “지성, 니가 있어서 지난 겨울 행복했다.” ●제대후 복귀작이라 애착 더 가 종영을 일주일 앞둔 지난 21일, 전화로 만난 배우 지성(31)의 목소리에서는 아쉬움과 섭섭함이 함께 묻어났다.“작년 6월 군에서 제대한 뒤 처음 찍는 복귀작이라 선택에 신중을 기했어요. 은성이란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그 속에서 저도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극중 은성을 빼닮았다는 이야기는 촬영현장에서나 네티즌들 사이에서나 흔히 접할 수 있는 이야기.“저를 빗대어 가능한 한 범위 내에서 은성이란 인물을 만들어 내려고 했어요. 비슷하다는 얘기는 그래서 나온 것 같아요.” 은성이처럼 늘 ‘니들 홀더(수술용 바늘을 잡는 도구)’를 주머니 속에 넣어다니며 틈틈이 꿰매는 기술을 손에 익혔다. 잠자는 시간도 부족한 레지던트가 헤어 스타일링 할 시간이 있겠냐는 생각에 손질이 쉬운 푸들형 파마머리도 그 자신이 제안했다. 준비 기간에서 촬영까지 5개월 반에 이르는 기간에 말 그대로 지성은 은성이었다. “넌 바닥을 아는 놈이잖아.” 최강국 교수는 훌쩍 떠남을 원망하는 은성이에게 이렇게 말하며 힘을 북돋운다. 최 교수의 말대로, 은성은 고아원·지방대 출신이라는 핸디캡 때문에 현실에서 번번이 선입견에 부딪히고 좌절감을 느낄 때가 많지만, 그때마다 오뚝이처럼 꿋꿋이 극복해 낸다. 혹시 지성도 바닥을 느껴본 적이 있을까. “누구나 살면서 난관을 만나기 마련이잖아요. 저도 물론 서러운 일들을 많이 만났겠지만, 그렇다고 그 이유에 특별한 의미를 두진 않아요.” ●군 생활이 성공적 컴백에 큰 도움 군 복무 생활은 성공적 컴백에 도움이 되었을까.“연예인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던지고 나이 어린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많은 부분들을 새롭게 배우게 됐어요. 그런 것들이 연기 생활에 알게 모르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뉴하트’ 찍으면서도 정신적·체력적으로 고통스러울 때가 많았지만, 이 시간마저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 모두가 2년간의 군 생활이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준 덕분이죠.” 주연이라서 일주일에 5∼6일은 꼬박 밤샘 촬영을 해야 했고, 까다로운 의학 용어 외우기도 예삿일은 아니었다.2∼3분짜리 수술장면을 찍기 위해 보통 9시간, 길게는 22시간까지 촬영을 하고 나면 몸은 녹초가 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지성은 정작 어려운 건 딴 데 있었다고 말한다. ●삼성의료원 레지던트들에 감사 “물론 그런 점도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고민했던 건 진짜 의사처럼 보이도록 하는 것이었어요. 삼성의료원 흉부외과 레지던트 1년차 분들에게서 도움을 많이 받았죠. 드라마가 끝나면 우선 그분들을 찾아가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고요.”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무엇일까.“정신대 할머니가 숨을 거두는 장면과 에이즈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나눈 혜석(김민정)과의 키스 신이었어요. 심폐 소생술로 끝까지 할머니를 살려내려 했지만 결국 돌아가시는 장면에서, 정말 내 환자가 죽은 것처럼 가슴이 아팠어요. 또 혜석이 에이즈 감염 가능성 때문에 힘들어할 때 목숨을 걸고 위로해 주는 부분도 정말 감동적이었고요.” 네티즌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왔다걸스’의 ‘텔미’ 댄스 장면(17회)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아, 그거요? 가장 애먹은 신 중 하나예요. 저같은 경우는 쉬지 않고 촬영분이 있는 바람에 춤을 연습할 시간이 아예 없었거든요. 새벽 4시쯤 그 장면을 찍기 시작했는데, 해가 뜨기 전에 촬영을 끝내야 해서 얼른 분장만 하고 들어갔죠.” “차기작이요? 대본이 들어오고 있는 걸로 알아요. 시간이 없어서 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좋은 작품 즐거운 작품으로 또 찾아뵐 게요.”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제공 비타민 이엔티)
  • 용의자 “경비허술한 숭례문 선택”

    용의자 “경비허술한 숭례문 선택”

    숭례문 방화 피의자 채모(70)씨는 토지보상 과정과 창경궁 방화 유죄 판결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채씨는 열차 전복 등 대중교통수단을 대상으로 한 테러도 고려했지만, 인명 피해를 우려해 범행대상을 숭례문으로 바꾼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3일 채씨에 대해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채씨는 지난 10일 오후 8시48분쯤 숭례문 2층 누각에 침입해 1.5ℓ짜리 페트병에 담아온 시너를 바닥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건물 전체가 전소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채씨의 모자와 점퍼, 바지, 장갑 등 압수 증거물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공범 여부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사건발생 하루 만인 11일 오후 7시40분쯤 강화도 화점면 마을회관에서 채씨를 긴급체포했다. 채씨는 서울경찰청에서 밤샘조사를 받은 뒤 12일 오전 남대문서로 이송되며 “국민들께 죄송하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채씨가 숭례문이 경비가 허술하고 접근이 쉬워 방화 대상으로 택했다고 자백했다.”면서 “종묘 같은 다른 문화재는 경비가 삼엄해 범행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채씨는 또 지난해 7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숭례문을 사전 답사하는 등 범행을 철저하게 준비했다. 경찰은 또 채씨가 숭례문 침입 과정에서 적외선 감지장치와 폐쇄회로(CC) TV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잡혀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행동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채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숭례문에 오르는 모습이 담긴 경찰청 교통관제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채씨의 범행동기는 토지보상과 법원 판결에 대한 불만으로 밝혀졌다. 채씨의 집은 1997년 고양시가 재개발하는 과정에서 도시계획도로로 수용됐다. 원하는 만큼 보상을 받지 못한 그는 관계기관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2006년 4월 창경궁 문정전에 불을 질러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닛폰” vs “대~한민국” 응원전 후끈

    |도쿄 박홍기특파원|30일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 남자핸드볼 재경기가 열린 일본 도쿄의 요요기 국립체육관에는 전날에 이어 우렁찬 ‘대∼한민국’이 울려퍼졌다. 2000여명의 한국 관중들은 대한남아의 투혼에 아낌 없는 환호를 보냈다. 선수들 기량도, 관중들 응원도 빛난 한판 승부였다. 특히 두 나라 선수들의 한치도 양보 없는 접전에 응원전은 시간이 흐를수록 후끈 달아올랐다. 전날 여자핸드볼 경기와는 달리 일본 쪽의 8000여 관중석은 꽉 들어찼다. 저녁 7시20분 경기가 시작되자 한국 측의 붉은 티셔츠를 입은 ‘붉은 악마’와 푸른 티셔츠 차림으로 나선 일본 ‘울트라 닛폰’의 응원 소리가 경기장에 울려퍼졌다.‘붉은 악마’들은 수적으로는 열세였지만 전문응원단의 구령에 따른 조직적인 응원은 일본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응원에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주인공인 문소리와 김정은이 전날에 이어 목이 쉬도록 “대∼한민국”,“필승, 코리아”를 외쳐 관중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또 영화의 실제 주인공으로 일본 도쿄체대에 유학중인 장소희(30)씨도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경기도 일산에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해 바다를 건너왔다는 김일곤(51)씨는 “큰 점수 차이로 앞서지 않아 경기 내내 긴장했다.”면서 “그러나 박진감 넘친 멋진 한판이었다.”고 말했다. 일본 쪽 응원단의 분위기도 여자핸드볼 때와 달랐다. 일본 남자핸드볼은 지난해 편파 판정 탓에 3위로 밀려 예선전에서 탈락한 아픔이 있는 데다 여자 핸드볼에 비해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또 20년만의 올림픽 진출이라는 ‘희망’도 걸린 이유에서다. 일본의 ‘열성’ 핸드볼팬 100여명은 예매표가 바닥나자 당일표를 사기 위해 추운 겨울날씨에도 불구, 이날 새벽 1시부터 경기장 옆에서 밤샘을 하며 15시간을 기다려 표를 구입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hkpark@seoul.co.kr
  • “고객사랑 열렬하게”

    “고객사랑 열렬하게”

    구본무(63) LG그룹 회장이 고객과 ‘지독한 사랑’에 빠졌다. 입만 열면 고객 얘기다. 20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도 “LG의 미래는 고객에게 달렸다.”고 쉼없이 되풀이했다. 이 회의는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40여명이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LG의 미래전략을 모색한 밤샘 토론장이었다. 구 회장은 “가치 사슬(Value Chain)의 모든 단계에 고객가치 혁신을 최우선으로 배치하라.”며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는 부분도 창조적 파괴를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모델을 개선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자면 “CEO부터 고객가치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야별로 최우선 실천과제도 정했다. 구매와 생산 분야는 더 낮은 가격에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비용 혁신을, 마케팅 분야는 고객 눈높이의 신상품 개발을, 영업 분야는 고객의 구매 편의성을 제고한 영업채널 재구성이다. 구 회장은 올해 시무식 때도 “고객이 최우선이라는 핵심가치는 그 어떤 순간에도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해 시무식때는 “고객가치를 선도하는 조직문화 구축”을 지시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新 인디아 리포트] (5) 인도공략 한국인 3인 릴레이인터뷰

    [新 인디아 리포트] (5) 인도공략 한국인 3인 릴레이인터뷰

    인도 경제가 무섭게 뛰고 있다. 제2의 중국으로 불리며 세계 소프트웨어산업의 블랙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11억 인도 시장의 구매력도 무궁무진해 세계 주요 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교포 중소기업사장으로부터 인도 정보기술(IT) 수준을, 코트라 뭄바이 무역관장을 통해 인도시장 진출시 주의점을, 그리고 LG전자 인도법인장으로부터 성공전략을 각각 들어봤다. ■브랜드 파워 1위 LG 비법은 |뉴델리(인도) 최종찬특파원|“LG의 성공비결은 현지경영과 강력한 인프라 구축, 성과급 제도입니다.” 뉴델리 인근 LG전자 노이다공장 신문범(54) 인도법인장(부사장)은 자신있게 말했다. ●강력한 인프라 구축이 경쟁력 신 부사장은 “현지인 책임경영을 위해 한국인 직원은 직급은 있으나 직책이 없다. 브리핑도 현지인이 하도록 한다. 성과급도 0∼1700%로 차등화해 상벌제도를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다.”면서 “본부장 자리도 5년 내 인도인이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무직원이 생산직원의 가정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들어줌으로써 사무직과 생산직이 감정적 유대를 이루고 있다.”면서 “가족적인 분위기 때문에 이 회사엔 10년째 노조가 없다.”고 덧붙였다. 분위기가 좋아 다른 회사에 갔다가 다시 온 직원도 적지 않다. 지난해 입사한 아디티 마줌다르는 “친구들이 무척 부러워한다.”고 말했다.6만 2000평 규모의 부지에서 TV, 냉장고 등 12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이 공장의 직원은 1626명이다. 이중 한국인 직원은 20명이다. 신 부사장은 일본·중국과의 경쟁에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일본 기업이 다시 들어와도 몇 년 동안은 물류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브랜드파워가 없기 때문에 큰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족적 분위기로 10년째 무노조 또한 “중국 기업도 사회주의 경영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면서 “한 제품만 잘하지 전제품을 골고루 잘하지는 못한다.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인도 내에서 가전제품의 브랜드 파워는 LG가 단연 1위다.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취지로 현재 이 공장은 3Q운동과 555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3Q운동·555캠페인도 주효 3Q운동은 환경, 거래, 공정의 품질을 높이는 것이다.555는 수익, 시장점유율, 브랜드의 품질을 5%씩 향상시키는 것이다. 직원 모두가 똘똘 뭉쳐서 일하니 성과도 좋다. 신 부사장은 “연매출은 23억∼24억달러이고 수익은 5%대다. 세계 78개법인 중 인도법인의 매출액은 3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인도 업계 최초로 ‘No Gift’운동을 벌이고 있다. 디왈리 같은 명절때 제품 하나를 사면 다른 제품을 하나 더 주곤 했는데 이번 디왈리부터 다른 상품을 주지 않기로 했다. 신 부사장은 “우려와 달리 매출액은 줄지 않고 브랜드 이미지는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물류인프라가 경쟁기업의 2배라고 말하는 신 부사장은 “LG 브랜드를 인도에서 신뢰의 아이콘으로 만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siinjc@seoul.co.kr ■교포 정현경 사장이 본 IT시장 |방갈로르(인도) 최종찬특파원|“중국이 세계 하드웨어의 공장이라면 인도는 세계 소프트웨어의 공장입니다.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보다 부가가치가 3배나 높습니다. 인도가 중국을 추월할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교민 IT중소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방갈로르에 진출한 정현경(42) 세미링크사장은 인도 IT산업의 잠재력을 무한대라고 평가했다. 시내 업무단지에 자리한 회사는 30평 규모로 1100달러의 월세를 내고 있다. 지난 2006년 자본금 6000만원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매출이 크게 늘어 수지를 맞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 12명은 모두 현지인이다. 다른 회사와 달리 6개월간 제품에 대해 애프터서비스(AS)를 해준다. 정 사장은 인도 IT가 강한 이유에 대해 “인건비가 싸고 영어능력이 우수한 인력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전문인력을 쓰기 위해 세계 500대 기업의 70%가 방갈로르에 지사를 두고 있다. 삼성과 LG 등 한국의 대기업들도 인도 업체에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삼성은 2000명,LG는 600명의 현지 인력을 두고 있다. 정 사장은 “인포시스가 미국이 요구하는 제품을 주문한 대로 찍어내는 하청형이라면 위프로는 새로운 완제품을 만들어내는 창조형”이라며 “인도 IT는 자체 브랜드는 아직 없지만 내공이 깊어 미래가 밝으며 현재의 인포시스형에서 위프로형으로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인도 IT의 미래에 대해 “지금 갓난아이들이 늙어 죽을 때까지 걱정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광정보통신에 들어가는 칩을 주로 생산하는 정 사장은 “아직은 주요 고객이 한국 기업들”이라며 “일이 재미있어 하루 12시간을 일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면서도 “인도에서 포기하는 법을 배웠다.”며 “천국 같은 지옥이 캐나다라면 지옥 같은 천국이 한국이고 지옥 같은 생지옥은 인도”라며 현지생활의 어러움을 토로했다. 1993년부터 14년간 5번 이직한 경험이 있는 정 사장은 “한국인들은 응용력이 좋고 시장에 빨리 적응하며 밤샘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일하지만 빨리 늙는다.”고 덧붙였다. 일렉트로닉시티를 구로공단으로, 화이트필드를 가산디지털단지로 비유하는 정 사장은 “한국 중소기업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국제 분업을 이해하고 영어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와 마케팅 인력이 풍부한 인도를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siinjc@seoul.co.kr ■한상곤 뭄바이 무역관장의 투자 제언 |뭄바이(인도) 최종찬특파원|“투자 리스크를 면밀히 조사하고 적절한 투자입지를 골라야 하며 합작투자보다는 단독투자가 유리합니다. 고관세와 물류난을 고려해 현지조달 및 내수시장을 타깃으로 해야 하며 저임금의 노동 집약산업은 배제해야 합니다.” 뭄바이 나리만 포인트에 위치한 코트라 무역관 한상곤(50) 관장은 한국기업이 인도 시장에 진출할 때 4가지 점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관장은 먼저 인도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예를 들어 설명했다.“미 과학자의 12%,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의 36%가 인도인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사 종업원의 34%,IBM 종업원의 28%가 인도인이다. 세계 12개 다이아몬드 중 11개가 인도에서 가공되고 있다.” 한 관장은 인도 경제의 강점으로 자유로운 영어구사, 풍부한 인력 및 자원, 기초과학과 IT산업 발달, 탄탄한 내수 소비경제, 민주적 제도 등을 꼽았다. 반면 약점으로 전력, 도로 등 인프라 부족, 행정의 비효율, 제조업 취약, 종교 갈등 등을 들었다. 한 관장에 따르면 인도 경제는 2003년부터 고성장권에 진입했다. 연평균 8%대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인도가 경제개혁을 지속하면 10%대의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인도경제의 아킬레스건이다. 이를 막기 위해 인도는 고금리정책과 루피화 강세정책을 펴고 있다. 인도 무선전화 가입자는 지난해 9월 현재 2억 5000만명에 이른다. 매달 800만명이 새로 가입하고 있으며 2010년엔 가입자가 5억명으로 전망되고 있다. 2050년 인도가 세계 1위의 인구대국이 될 것이라는 한 관장은 “인도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지난해 한해만 157억달러였고 올해는 240억달러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 관장은 “뭄바이 땅값은 장난이 아니다.”라며 “공급이 30년째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요가 넘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사무실 임대료는 천정부지로 뛰어 미국 뉴욕보다 비싸다. 실제로 45평 크기의 코트라 뭄바이사무소는 매달 1만 3000달러를 낸다. 올 초 재연장할 때 임대료가 2.5배 뛰었다. 그것도 3년치를 선불로 냈다고 한다. 한 관장은 “일본은 인도시장을 잡기 위해 총리가 기업인 200명을 데리고 와 인도 인프라개발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한국도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iinjc@seoul.co.kr
  • “작은 정의부터 실천하는 포청천 될래요”

    “작은 정의부터 실천하는 포청천 될래요”

    “작은 정의부터 실천하는 포청천이 될게요.” 여성 사상 최연소로 사법연수원을 수석 졸업하는 ‘얼짱 예비 판사’ 이경민(25)씨가 낭랑하지만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그동안의 소회를 풀었다. 이씨는 15일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열린 37기 사법연수원 수료식에서 973명 가운데 당당히 수석을 차지,‘대법원장상’을 받았다. 이씨의 성적은 4.3점 만점에 4.28점. 30기수 대에 들어 여성 수석 졸업생은 이씨를 포함해 모두 4명에 이른다. 이 정도면 ‘여풍’이 아니라 거의 ‘태풍’ 수준이다. 역대 여성 수석졸업자는 모두 5명으로 이 가운데 이씨의 나이가 가장 어리다. 새달이면 그토록 꿈에서 그리던 ‘판사’로서 새 인생을 펼치게 된다. “선악을 올바르게 가리는 따뜻하고 지적인 판사가 돼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그는 어렸을 때,TV드라마 ‘포청천’에 나오는 판관의 모습에 반해 판사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1남1녀의 둘째로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명일여고를 졸업한 뒤 꿈을 좇아 서울대 법대(02학번)에 진학했다. 수석 졸업의 비결을 묻자 이씨는 “컨디션이 중요한 수험생처럼 연수생도 장기전을 요하는 만큼, 밤샘보다 틈틈이 운동으로 체력을 다지면서 기본서 원리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사법연수원 2년차 때 아침 8시부터 밤 12시까지 온종일 공부에 몰두하면서도 매일 인근 호수공원에서 한시간씩 운동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단다.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일상 생활과 밀착돼 있는 ‘민사재판실무’다. 그는 실력뿐만 아니라, 외모까지 빼어나 주위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연수원에서 만난 1살 연상 동기생과 예쁜 사랑을 가꿔가는 중이다. 이씨는 첫 출근 전까지 그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을 만나 종일 수다나 떨고 싶단다. 그리고 법률 서적이 아닌 다양한 책들을 많이 읽어볼 수 있는 호기로 삼겠다고도 했다. 예비 판사는 법률 시장 개방에 대해서도 한마디를 잊지 않았다.“법률 시장 규모가 다른 선진국보다 작은 우리나라는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로스쿨의 정원수에 얽매이기보다는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사람들이 많이 입학해 로스쿨의 취지를 잘 살렸으면 좋겠습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살려달라” 아비규환

    “살려달라” 아비규환

    전쟁터가 따로 없었다.‘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았고, 건물에서 일하던 현장 근로자들은 “살려달라.”며 뛰쳐나왔다. 검은 연기는 하늘을 집어삼킬 듯 뿜어져 나왔고,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 수는 늘어났다. 가족들은 실낱 같은 희망을 품고 달려왔지만 오후 11시를 넘기면서 실종자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되자 현장은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사고 발생 7일 오전 10시45분쯤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 냉동물류센터 ‘코리아2000’ 지하층 기계실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사고 당시 건물 지하에서는 57명이 작업 중이었고, 오후 3시11분쯤부터 사망자가 실려 나왔다.17명은 구조되거나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일부는 심한 화상으로 중태에 빠졌다. 불길은 오후 4시쯤 겨우 잡혔으나 유독가스와 연기는 하늘을 뒤덮었다. 소방당국은 냉동창고 안에 보관된 냉매 약품이 연쇄폭발하면서 유독가스가 더욱 심해진 것으로 추정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번지며 희생자들이 대피로를 찾지 못해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화재 현장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에 한국가스공사 이천분소가 있어 현장을 지켜보던 이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이곳은 주변 공장과 주택에 가스를 공급하는 시설로 불이 옮겨 붙었다면 최악의 폭발 사고가 일어났을 뻔했다. ●가족들의 통곡 사고 소식을 전해 들은 가족들은 현장에 속속 도착했지만, 생사가 확인되지 않자 서로 부둥켜 안은 채 울부짖다가 실신하기도 했다. 숨진 이용호(43·유성기업)씨의 삼촌은 현장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에서 “(조카에게 휴대전화를 걸었는데) 계속 신호가 가고 30초쯤 있다가 연결이 끊긴다. 신호가 가는 걸 보면 휴대전화는 타지 않았고, 결국 어딘가 살아있을 확률이 있지 않으냐. 어서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해서 찾아달라.”며 울부짖었다. 황의충(48·한우기업)씨의 사촌은 “어제까지 (황씨의) 아버지 생신이어서 함께 웃고 떠들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벌어져서 너무 황당하다.(황씨의) 아들이 이번에 연세대 법대에 합격했는데, 좋은 모습 못 보고 가다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숨진 신원준(43·아토테크닉)씨의 부인은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친구들을 만나러 나와있는데, 오늘 못 들어갈지 모르니 씻고 먼저 자고 있으라고 했다. 아빠의 소식은 차마 얘기하지 못했다.”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신씨의 부인은 “오늘 아침에 별말 없이 출근했는데 혹시 병원에서 (사망자의) 신원이 확인되면 연락 좀 달라.”고 취재진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강재용(66·한우기업)씨의 사위 유한일씨는 사망자 명단에서 장인의 이름을 확인한 뒤 “DNA검사를 해봐야 아는 것 아니냐. 아직은 모른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구조작업·신원확인 난항 불이 나자 소방차 등 진화장비 214대와 소방관 620여명, 경찰 2개 중대와 교통기동대 등이 동원돼 진화 및 구조작업을 벌였다. 유독가스로 현장진입에 어려움을 겪던 소방당국은 오후 2시30분부터 119구조대를 투입해 시신을 수습했다. 소방당국은 창고 내부의 우레탄 원료가 연쇄 폭발을 일으켜 붕괴 위험이 커지자 오후 5시쯤 구조대원을 철수시키고 한때 작업을 중단했다. 유독가스가 빠지고 열기가 낮아지며 오후 6시를 넘어서 구조작업이 속도를 냈다. 소방당국은 오후 11시18분쯤 40구의 시신을 모두 수습했지만, 업체에서 미처 파악하지 못한 현장 근로자나 아르바이트생 등이 더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밤샘 수색작업을 펼쳤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최초 폭발보다는 사망 후에 건물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과 불에 시신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천 윤상돈 이재훈 이경원기자 nomad@seoul.co.kr
  • 기획처 ‘20조원 절감’ 골몰

    기획예산처가 이명박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예산 20조원 절감방안에 대한 ‘해법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당장 8일 예정된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공약 실천을 위한 적절한 대책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기획처는 그동안 추진해온 업무와 이명박 당선인 공약 등을 놓고 비교, 분석 작업을 벌여 왔다. 이 당선인은 20조원의 예산절감 방안으로 ▲예산동결 7조 2000억원 ▲세출예산 낭비요인 척결 및 우선순위 조정 6조 8000억원 ▲최저가 낙찰제 적용 3조원 ▲민자확대, 공기업출자 채권발행 전환 및 민영화 3조원 등을 제시했었다. 기획처가 인수위 보고에서 공약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이나 명확한 계획을 당장 제시하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할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기획처 관계자도 “이들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마련되지 않아 언론에 공개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단 참여정부에서 수립한 2008∼12년 ‘중기 국가재정운용계획’은 이 당선인의 철학과 정책방향과 달라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가능하면 시장원리에 입각, 민간자본을 활용하면서 국가채무와 지출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수정될 전망이다. 특히 예산낭비를 줄여 지출과 국가채무를 축소하고 예산사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짤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국가균형발전, 통일 등의 예산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기획처 관계자는 “중기 국가재정운용계획은 오는 4월쯤 재원배분 회의 등을 통해 결정하게 된다.”면서 “아무래도 예년에 비해 수정폭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당선인은 참여정부 출범이후 150조원 넘게 늘어난 국가채무 규모를 현행 300조원 수준에서 유지토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따라 기획처는 균형재정을 실현하겠다는 이 당선인의 의지를 구체화할 방안을 놓고 밤샘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당선인의 균형재정 공약의 실현이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예단한다. 그동안 국가채무가 급증한 이유는 환율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안정용 채권 발행 등 불가피한 수요 때문으로, 새 정부 들어서도 이런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은 높지 않아서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2008 희망지기] 화마 딛고 일어선 이상용 어린이

    [2008 희망지기] 화마 딛고 일어선 이상용 어린이

    “새해엔 용기내서 친구들에게 먼저 손내밀 거예요. 밖에서 야구나 축구도 하면서 힘차게 놀게요.”2일 서울 동작구 본동 이상용(11·강남초교 5학년)군의 집. 겨울방학을 맞은 상용이는 실컷 늦잠을 자고 일어나 컴퓨터 게임 ‘삼매경’에 푹 빠져있었다. 상용이의 꿈은 임요환, 마재윤과 같은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 스타크래프트 세계에선 또래 그 누구보다 빠른 머리회전과 손놀림이 자신있는 상용이다. ●“트라우마·은따의 상처는 잊을래요” 상용이는 얼굴과 손, 대퇴부와 어깨 등 전신 18%에 3도 화상을 입었다.100% 화상을 입었던 얼굴은 세월의 힘으로 이제 50%까지 줄었다. 화마가 상용이를 덮친 건 2005년 2월14일. 추운 날씨 탓에 거실 소파 옆에 전열기를 틀어놓은 것을 잊은 채 컴퓨터 게임을 하러 방으로 들어갔던 게 화근이었다. 지직지직 타는 소리에 문을 열어보니 거실은 이미 까만 연기로 가득 찼다. 간호사로 병원 밤샘 근무를 마치고 안방에서 곤히 잠든 엄마를 깨웠지만 이미 현관으로 빠져나가기 힘든 상황이었다. 엄마는 불길을 등지고 상용이를 꼭 끌어안았다. 소방대원들과 가족들이 뒤늦게 구출했지만 결국 12일 뒤 엄마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사투가 시작됐다. 화재가 남긴 트라우마(PTSD·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상용이에게 잠을 앗아갔다. 악몽에 시달리며 30분 이상 잠을 자지 못했고 깨어나선 20∼30분 동안 괴성을 질러댔다. 심리안정제에 의존해 억지로 잠을 자면서도 괴로움에 몸부림쳤다.6개월 동안 그랬다. 친구들의 ‘은따(은근히 따돌림)’도 견디기 힘들었다. 대놓고 놀리지는 않지만 은근히 상용이를 멀리 했다. 하굣길 학교 앞에 주차된 학원버스 안에서 아이들이 손가락질하며 놀려대는 모습을 보고 아빠 이근우(47)씨 앞에서 30분간 대성통곡하기도 했다. 엄마 얘기만 나오면 “나 때문에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는 죄책감 때문인지 입을 굳게 다물고 눈가에 눈물만 그렁그렁 맺는다. ●스타크 세계 제패 프로게이머가 꿈 하지만 고통이 남긴 것은 상처만이 아니었다. 상처를 딛고 일어선 상용이는 또래보다 훨씬 어른스럽고 배려심이 깊다. 당초 엄마가 미국에서 치료받고 있는 줄 알고 있다가 1년 전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 상용이는 울먹이며 “아빠, 동생에겐 말하지 말아요. 충격받게 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외식하러가도 꼭 동생과 아빠 먹을 것을 먼저 챙긴다. 아빠 이씨는 “상용이가 고통에 몸부림칠 때 정말 도망가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전신마비 장애인이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있는 힘에서 희망의 빛을 보는 것처럼 기다리면 즐거움은 꼭 오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상용이는 새해에는 좀더 적극적으로 바뀌고 싶어한다.“움츠리지 않고 친구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며 친절하게 다가가면 더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 거예요. 친구집에 놀러 가서 게임 대전(大戰)도 하고 싶어요.”아직 웃는 모습이 어색하지만 그 누구보다 미소가 환하게 빛난다. 글 사진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부적절한’ 경찰청 공직기강팀

    공무원과 강남 유흥업소의 유착관계를 대대적으로 수사하던 경찰청 특수수사과 공직기강 2팀의 경찰관들이 오히려 친분이 있는 업소로부터 접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김모 경사 등 공직기강 2팀 경찰관 3명은 지난 6일 밤 10시 쯤 강남구 삼성동 G유흥주점을 찾아가 접대를 받았다. 이들은 하루 전인 5일에는 경찰과 세무, 소방, 구청공무원의 비호 아래 불법행위를 저지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사동 S호텔 K유흥주점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김 경사 등은 공직자 비리를 전담수사하는 공직기강팀 소속인데다, 유흥업소와 공직자의 유착관계를 수사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지적이다. 김 경사는 8∼9년 전부터 G유흥주점 사장 양모씨와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이들은 여종업원 3명과 함께 양주 1병과 맥주, 안주 등을 먹었다.10층 건물에 룸만 50여개가 있는 이 업소는 이른바 ‘북창동식’으로 유사 성행위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씨는 “술값 33만원에 여종업원 봉사료가 27만원인데, 김 경사에게 30만원만 받아서 여종업원들에게 팁을 줬다.”고 밝혔다. 김 경사는 “G주점에 간 것은 그 날이 처음이다.3월 이후 양 사장을 만나지 못한 터에 그날 전화가 와서 얼굴도 볼 겸 선배들과 찾아갔다.”면서 “여종업원 3명을 불렀지만 ‘북창동식 서비스’는 관두고 술값이나 깎아달라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전날 밤샘을 하고 술을 마셔 피곤했기 때문에 근처 발마사지업소에서 잤다. 아는 형이 계산해서 술값은 얼마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실제 모델 이영탁교수 만나 영감 얻어”

    “실제 모델 이영탁교수 만나 영감 얻어”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 꺾을 수 없는 고집, 유난히 확신에 찬 말투…. 웬만한 시청자라면 이 세 가지 묘사만으로도 단박에 이 인물을 떠올릴 듯하다. 바로 지난 12일 시작한 MBC 의학드라마 ‘뉴하트’(수·목 오후 9시55분)의 주인공 최강국이다. 이 캐릭터를 이렇게까지 각인시킨 건 다름아닌 배우 조재현이다.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흡입력으로 소명감 가득 한 흉부외과 과장 최강국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늦었죠?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 지난 18일 오후, 약속보다 15분가량 늦은 시간, 배우 조재현을 만났다.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다. 그는 여기서 지난 7일부터 2009년 1월까지 이어지는 ‘연극열전2’의 프로그래머로서 일을 하고 있다. 바쁜 드라마 촬영 스케줄 와중에도 비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이곳을 들른다고 했다. “밥먹듯 밤샘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배경이 병원이라 소품을 준비하고 디테일을 맞추느라 스태프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손수 커피를 타서 건네는 그에게서 친근한 웃음이 묻어난다. 숱한 작품들에서 금방이라도 화면 밖으로 터져나올 것만 같던 강렬한 안광은 살짝 가려진 채다. “‘저런 의사도 있구나, 저런 의사도 있었으면….’하는 생각으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연기는 지나치게 전문적이고 정치적인 성향보다는 흉부외과 의사가 한 인간으로서 어떤 삶을 사는지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출 생각입니다.” 소박하면서도 절절한 이 바람이 먹혀들었는지 시청률도 ‘착하게’ 나오는 편이다. 지난 20일에는 방영 3회만에 20.7%(TNS미디어코리아 조사)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과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정작 조재현은 무덤덤하다. “시청률이나 다른 드라마와의 비교 등은 신경쓰지 않아요. 그저 제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죠.” 이 말대로 그는 배역을 맡은 후 실제 모델인 삼성서울병원 이영탁 교수를 만나 수술 참관을 하고 술자리를 갖는 등 최강국이란 인물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 교수는 물론 냉철하고 고집센 최강국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투철한 의사정신과 배역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잊을 수 없는 것은 심장수술을 받은 아기들의 중환자실을 둘러본 기억입니다. 울지도 않고 힘없이 눈을 뜨고 있는 어린 생명들을 보니 저도 모르게 의사 본연의 사명감이 솟는 듯하더라고요.”이렇게 말하는 그에게서 자꾸 최강국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은 열혈 시청자로서 어쩔 수 없는 일일까. “제 최고의 팬인 어머니께서도 요즘 들어 계속 저를 훌륭하다고 칭찬하세요. 아마 ‘뉴하트’의 최강국과 착각하시는 게 아닌가 싶어요.(웃음)” 어느새 그의 가족들도 ‘뉴하트’ 마니아가 됐다는 말도 덧붙인다. 그만큼 혹시 조재현과 최강국 사이에 비슷한 점이 많은 것은 아닐까. “굳이 닮은 점을 꼽으라면 집념이라고 할까요? 연극열전2 기획을 하는 것을 지켜보고 주위에서 저더러 ‘할 수 없는 것을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다 연극을 사랑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죠.”라면서 웃는다. 최강국이 최고가 되기 위해서 흉부외과를 선택한 것이 아니듯 그 또한 일을 사랑하다보니 여기까지 이르게 됐다는 것. 배우가 아닌 프로그래머로서 임하는 것은 ‘연극열전2’가 처음이다. 하지만 다른 영역으로의 ‘한눈팔기’가 처음인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가수 임재범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뮤직비디오를 연출했고, 내년에는 연극 ‘에쿠우스’에 연출 겸 배우(다이사트 역)로 참여할 예정이다. “나이가 들수록 경계해야 할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이죠.”라고 말하는 조재현. 과연 이 배우의 동선은 어디까지일까.“연기와 관련있는 것들에 대해서 나를 실험해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반응 같은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머무르지 않고 계속 도전한다는 사실이죠.”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경찰청 기자실 한밤에 ‘대못’

    경찰청 기자실 한밤에 ‘대못’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을 충실히 따르려는 경찰이 13일 전·의경을 투입해 마치 압수수색하듯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의 기자실을 전격 폐쇄했다. 13일 0시를 기해 실시된 ‘기자실 폐쇄 작전’에는 꼼수와 물리력이 총동원됐다. 경찰청 출입기자들은 지난달 30일부터 교대로 경찰청 기자실에서 13일째 농성을 해왔다.12일 밤 11시45분쯤 정철수 경찰청 홍보담당관(총경)은 작전을 앞두고 밤샘농성을 하고 있던 출입기자를 불러냈다. 기자는 “기자실을 비울 수 없으니 여기에서 얘기하자.”고 말했으나 정 총경은 “나를 못 믿느냐. 걱정하지 마라. 오늘은 (폐쇄)작전하지 않는다.”며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홍보관리관실로 자리를 옮긴 순간 작전은 시작됐다.11시50분쯤 20여명의 전·의경과 5명의 홍보과 직원이 나타나 기자실 앞에서 스크럼을 짜고 기자들의 출입을 막았다. 그 사이 전·의경들이 기자실 안으로 들어가 기자들의 노트북 컴퓨터와 촛불, 랜턴, 가방과 침낭 등 물품을 박스에 챙겨 넣었다.10분 만에 작전을 끝낸 경찰은 자물쇠를 채우고 기자실을 폐쇄했다. 한편 기자실 폐쇄를 지시한 이택순 경찰청장은 13일 전·의경과 직원 수십명을 ‘보디가드’로 동원해 취재기자들의 접근을 철저하게 차단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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