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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이암/전사원이 주주… 화합으로 똘똘뭉쳐(앞서가는 기업)

    ◎“내회사 내가…” 밤샘일해 위기극복/기술개발 전력,고속성장 틀 마련/창사 4년만에 16억 매출… 동종업계 선두 달려 종업원 모두가 주인인 회사.종업원지주제도에 따라 모든 직원이 우리사주를 소유하고 있는 주주들이다. 사원지주제는 지난 68년 11월 제정·공포된 자본시장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주(신주)의 10%를 종업원들에게 우선배정할 수 있는 특례조항이 마련돼 시행되기 시작했으나 아직까지는 극소수의 기업만이 도입하고 있다. 인천시 남구 주안동 17의1에 있는 (주)이암(사장 박갑제·45)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이 제도가 뿌리내린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손색이 없다.사장을 비롯한 이 회사의 종업원은 모두 주주이기 때문에 남달리 애사심이 강하다. 20여개의 국내 전자동 원격제어장치 생산업체 가운데 이암이 매출액이나 기술에서 단연 선두에 나설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전사원이 똘똘 뭉쳐 밤새워 신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다 보니 회사는 부쩍부쩍 성장했다. 지난 87년6월 창립된 이 회사의 자본금은 2억원이고 지난해 매출액은 16억7천5백만원. 올해에는 신기술개발에 중점을 두다보니 매출액이 20억원에 머문 것으로 보이나 내년에는 이보다 2∼3배 증가한 40억∼6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암이 개발해낸 전자동원격제어장치는 전화로 방송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는 최첨단통신시스템이다. 기존 전용전화회선에 전자동 원격제어장치단말기를 연결시키면 필요한 경우 비상통신망으로 대체,일제 방송,또는 부분방송이 가능하다. 이같은 편리함 때문에 전자동 원격제어장치는 현재 일선 행정기관이나 군부대·은행 등에서 앞다퉈 설치하고 있다. 이암은 이미 지난해 국민은행에 이 장치를 설치한데 이어 올해는 중소기업은행에 납품했다. 회사설립 초기에는 전체 매출액의 30%를 개발비로 썼다. 자금도,기술도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무척 많이 겪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이암이 파산하지 않고 오늘에 이른 것은 종업원들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박사장은 분석하고 있다. 『내 회사는 내가 키운다』는 신념아래 이암가족들은 황소처럼 일을 했다.간부사원이나 평사원 모두 아침 8시전에 출근,하오8시 이전에는 퇴근을 안한다.하루평균 12시간이상씩 일을 하는 셈이다. 자기 회사이기 때문에 불만이나 불평은 찾아볼 수 없다. 공장장 박채모씨(30)는 『모두가 주인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어 우선 자유스럽고 구속력이 없다』면서 『대신 직원들의 사기는 어느 직장보다도 높다』고 자랑했다. 개발실에는 컴퓨터로 설계하는 CAD(Computer Aided Design)시스템 2대와 각종 계측장비들이 빽빽히 들어차 있다. 연구원들의 피나는 기술개발 결과 지금까지 5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전자동 원격제어장치를 비롯,전자식 교환기를 이용한 원격제어방법,통화회선의 감시방법 및 장치,전화 자동호출 연결장치 등이 그것이다. 이를 개발한 사람들은 전체직원 40명의 3분의1이 넘는 연구 인력들이다. 이암의 경영방침은 인재제일주의다. 중소기업일수록 우수한 사람을 뽑고 키우는게 성장의 비결이라고 김재창이사(38)는 강조했다. 이암의 직원들은 무척 젊다.전체 직원들의 평균나이는 27세로 어느 직장보다 의욕과 활기가 넘쳐 흐른다.노조가 없는 것도 이 회사의 특징이다. 전체 직원 가운데 병역특혜대상만 8명에 이르고 있다.이직률 또한 거의 없는 편이다. 종업원들이 길흉사를 당하면 회사가 나서 모든 일을 처리해 준다. 국내 동종업계의 선두에선 이암은 이제 해외로 눈을 돌리려 하고 있다.
  • 「서울 시민교통안내실」 개설/“「빨리 가는 길」 알려드립니다

    ◎전화로 정체·통제지역 제보/전화 732­1880 등 가동/경관 8명 종일 근무 서울경찰청은 7일 시민들의 전화문의를 받아 교통상황을 안내해주는 「시민교통 안내실」을 개설,업무를 시작했다. 「시민교통 안내실」은 안내전화를 전담하는 여경 3명을 포함,8명의 경찰관이 24시간 밤샘근무하면서 시민들의 전화문의에 대해 교통 정체지역이나 통제구역 등을 신속히 알려주고 각종 교통민원도 접수한다. 「시민교통 안내실」에는 5개 회선의 동시통화가 가능한 732­1880,732­8882∼3,723­4767,739­9148등 9개의 전화가 가동된다. 경찰은 또 이날 카폰과 핸드폰을 소지한 모범운전자,손수운전자중 1백4명으로 구성된 「교통정보 모니터」를 발족,교통사고및 도로공사 등으로 인한 교통체증 상황이나 교통법규 위반 차량등을 수시로 보고토록해 운전자들의 불편을 덜도록 했다.
  • 농산행정 변천/“식량난 해소”에서 “복지증진”으로

    ◎풍흉따라 울고웃던 농산국장 “하늘이 임면하는 자리”/이젠 모내기·벼베기 일손돕기운동에 진력 60년대까지 해마다 4∼5월이면 식량부족으로 허덕이는 보릿고개를 많은 국민들이 힘겹게 넘어야 했다. 그러다 수출입국의 70년대에 들어 급속히 공업화하는 과정에서 식량난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상목표아래 농산국은 식량증산의 주역으로 통일벼를 개발·보급함으로써 배고픔을 덜게했다. 당시 농민들과 농산국은 이 통일벼로 세번 울고 세번 웃어야 했다. 저온에 약한 통일벼가 발아가 잘 안돼 한번 울고 빨갛게 타들어가는 적고현상이 나타나면 또 울고 수확기에 낟알이 잘 떨어지는 성질때문에 세번 울었다. 그러나 못자리에 탐스러운 모를 보고 한번 웃고 도열병에 강해 잘 자라는 것을 보고 또 웃고 탈곡해보니 수확량이 많아 세번 웃었다는 것이다.농산국은 그해의 풍·흉작에 웃고 울어야 했으며 이때문에 『농산국장의 인사권은 장관이 아닌 하늘이 쥐고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남모르는 애환을 많이 겪어야 했다. 박종문전농림수산부장관은70년대말 농산국장을 지내면서 식량증산 상황실에 아예 침대를 갖다놓고 밤샘을 하며 각종 병충해대책 기상재해대책등을 세우는등 역대 농산국장들은 모내기철부터 수확기까지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쌀 증산에 매달려야 했다. 70년대의 마지막 농산국장을 지낸 김재정한국종묘협회장은 상황실을 지키다 졸도,입원해야 했고 80년대 중반의 농산국장이었던 장재선씨는 과로로 끝내 순직하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12년째 대풍의 기록이 시작된 80년대부터는 조익래전경남도지사,박정윤한국식품연구원장등이 농산국을 이끌었다. 지난 90년부터는 현재의 김윤선국장이 농산국을 맡고 있다. 농산국은 앞으로 농업생산의 기반을 다지고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값싸게 생산공급해 나가는데 농산정책의 역점을 두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농촌 노동력부족을 덜고 농업기계화가 1백% 이루어질때까지 농기계보내기운동등 일손돕기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국민들은 마음의 고향이 농촌임을 이해해 일손돕기에 적극 동참해주어야 한다는게 농산당국자들의 한결같은바람이다.
  • 평양회담 대표단 귀경하던 날

    ◎정 총리,“가시적 성과로 마음 가벼워져”/북측 인사들 “만족한다” 시종 밝은 표정 ○사진첩 건네며 배웅 ▷초대소 출발◁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우리측 대표단 일행은 18일 아침 연형묵총리를 비롯한 북측 대표단의 환송을 받은뒤 상오10시 북측에서 마련한 승용차와 버스를 나눠타고 숙소인 백화원초대소를 출발해 귀경길에 올랐다. 이에앞서 연총리는 북측대표단과 함께 아침 9시30분 백화원초대소 1호각 응접실에서 정총리와 회담결과를 화제로 잠시 환담한후 정총리에게 작별인사와 함께 평양에서의 활동모습을 담은 기념사진첩을 전달하고 현관에서 배웅. ○“서울서 또 만납시다” ▷판문점 귀환◁ ○…정원식국무총리등 남측대표단은 18일 낮 12시5분쯤 북한측이 제공한 승용차편으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 도착,10여분간 휴식을 취하며 최우진대표등 환송나온 북측인사및 기자들과 담소를 나눈뒤 대표단은 승용차편으로,수행원과 기자단은 걸어서 12시25분쯤 남측지역 「평화의 집」으로 귀환. 남측 수행원과 기자단은 「통일각」을 나와남측지역으로 넘어오기까지 북한기자 20여명과 함께 걸으며 『또 만납시다』『다음엔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합니다』등의 인사말을 건네며 아쉬움을 표시. 이날 북측 환송인사들은 이번 회담의 성과가 만족스럽다고 느낀듯 시종 밝은 표정을 지으며 남측대표단에게 『수고하셨습니다』고 인사. 판문점에 나온 한 북한기자는 이번 회담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만족스럽다.잘됐다』고 밝힌 뒤 『남북간 모든 장애물이 없어져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사업도 하루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언급. ○“실질관계 진전” 강조 ○…정총리등 대표단 7명은 「평화의 집」에 도착,마중나온 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문석총무처장관,윤성태총리실행정조정실장등 관계자들과 1층 회의실에서 평양여정에 관해 환담. 이동복대변인은 「평화의 집」도착직후 발표한 도착성명에서 『남과 북은 이제 화해와 공존 그리고 협력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됨에 따라 평화와통일을 향한 항진이 시작될 수 있게 됐다』고 일성. ○귀엣말 나눠 눈길도 ○…정총리등 우리 대표단일행은 미리와 기다리고 있던 최부총리, 이총무처장관등의 영접을 받으며 「평화의 집」1층 대표대기실로 들어와 이번 회담성과에 만족한듯 웃음띤 얼굴로 서로 인사. 최부총리가 『고생은 하셨습니다만 성과가 큽니다.고생한 보람이 있으십니다』라고 먼저 인사말을 건네자 정총리는 『밤샘회의를 해가면서 분과위원장들이 수고하셨습니다.경제교류분야는 본래 판문점에서 많이 진척돼 수월했고 역시 어려웠던 것은 군사·화해·불가침분야였습니다』고 협의과정을 설명. 정총리는 이어 『사실 갈때는 무거운 심정으로 갔는데 생각보다는 큰 진전이 있어 심정이 많이 가벼워졌습니다』며 『핵문제·이산가족문제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지 못해 아쉬움이 있습니다』고 소감을 피력. 이에앞서 윤성태총리실행정조정실장은 정총리가 대기실에 들어와 앉자마자 약1분동안 귀엣말을 나눠 주목. ○정치협상회의 역설 ▷만찬◁ ○…17일밤 「목란관」에서 열린 양형섭 북한최고인민회의의장주최 남측 대표단초청만찬은 회담이 성공리에 마무리된때문인지 시종 화기애애한 가운데 약2시간동안 진행. 고위급회담이 지연되는 바람에 예정보다 20분가량 늦은 저녁 7시50분쯤부터 시작된 만찬에서 양의장은 만찬사를 통해 새삼 남북양측의 정당·사회단체대표들이 참가하는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연방제 통일방식이 가장 좋은 통일방안』이라고 주장.
  • 뇌사 사병의 장기/6명에 이식수술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중앙병원 장기이식센터는 28일 하오4시30분쯤 군복무중 뇌사한 양희찬 상병(21)이 기증한 간을 비롯한 6개 장기의 이식수술에 착수,간을 이식받는 김모씨(43) 등 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밤샘 수술을 벌였다.
  • 여 탤런트와 밤샘 음주/성폭행한 회사원 영장(조약돌)

    ○…서울강남경찰서는 20일 김원석씨(28·회사원·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주공아파트)를 강간치상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달 20일 상오6시쯤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최근 알게된 모방송국 탤런트 윤모양(22·여)등 5명과 술을 마시다 『술이 깨면 집으로 가자』고 윤양을 꾀어 이웃호텔로 데려간 뒤 얼굴등을 마구 때려 전치3주의 상처를 입히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날 경기도 양수리에 윈드서핑을 하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함께 밤새 술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 잇단 승전보… 메달 가족들 감격의 밤샘

    ◎“기어이 해냈구나” 눈물의 만세/“우리동네 최고의 날” 한바탕 잔치/줄잇는 축하전화에 즐거운 표정 ○인근 절서 밤새 불공 ○…양궁의 이은경선수(20·고려대 1년)가 예상했던 것처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자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149의5 경남연립 207호 이선수의 집은 빽빽히 들어선 이웃사람들과 친지들의 함성으로 온통 잔치 분위기. 아버지 이원일씨(53·토건업)와 할머니 박봉순씨(73)는 『은경이가 큰 일을 해냈다』고 기뻐했으며 지난달 23일부터 대구 팔공산 암자에 내려가 불공을 드리다 이날 집으로 돌아온 어머니 김경애씨(50)는 곳곳에서 걸려온 축하전화를 받느라 바쁜 모습. ○가족들 애국가 합창 ○…여자양궁단체전 올림픽 2연패의 주역인 김수녕선수의 고향집이 있는 충북 청주시 운천동은 온통 축하 분위기속에 술렁. 『금덩어리 딸을 둬 얼마나 좋으나』는 이웃 아주머니의 말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박장대소하기도. ○…여자양궁 개인전에 이어 4일 단체전에서도 금과녁을 쏘아 2관왕에 오른 서울 도봉구 미아7동 852 산중턱 조윤정선수의 집에서는 또 다시 축제분위기. 이날 하오6시쯤 조선수의 두칸짜리 전셋방에는 작은아버지 조명호씨(40)부부와 외삼촌 박순재씨(58)등 가족·친지 20여명과 이웃주민들이 빼곡이 모여앉아 활시위를 떠나는 화살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기울이며 손에 땀을 쥐었고 시상식때에는 약속이나 한듯 애국가를 합창. ○밤늦도록 얘기꽃 ○…배드민턴여자복식결승전에서 금맥을 캐내는 순간 충북 청주시 서문동69의2 황혜영선수(26·대전 동구청)의 집에서는 한자리에 모인 가족·친지들이 모두 『혜영이 만세』를 외쳐대며 환호. 매일 새벽 인근 절에서 딸의 승리를 위해 불공을 드려왔다는 황선수의 어머니 임봉녀씨(50)는 두손에 들고 있던 염주에 더욱 힘을 주고는 두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조차 잊은채 자신을 둘러싼 이웃주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감격스러워하는 모습. 아버지 황보현씨(54)는 『이번에 처음 올림픽 종목에 포함된 베드민턴 단체전에서 원년 참피언이 됐으니 앞으로 다른 선수들도 모두 운동에 열심히임해 우리나라가 배드민턴 강국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선수집에는 동네주민 30여명이 미리 준비한 음료수와 수박·참외등으로 즉석 잔치를 벌이며 밤늦도록 황선수에 대한 얘기꽃을 피웠다. ○얼싸안고 만세… 만세 ○…이번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배드민턴 여자복식부문 결승전에서 정소영·황혜영조가 중국의 관웨이첸·농춘화조를 누르고 「금」이 확정되는 순간 전북 김제시 신풍동 정선수(26·호남식품소속)의 고향집에서는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 마침 TV방송 출연문제로 정선수의 부모인 정인수(55·회사원)·김은순씨(51)부부가 모두 상경해 이 시간 정선수의 고향집은 오빠 정철씨(30·건축업)와 올케 배은숙씨(30)부부가 동네 주민 20명과 숨을 죽여가며 TV중계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가 정선수조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서로 얼싸안으며 『정소영만세』를 외쳤다. ○“역시 박주봉” 탄성 ○…『역시 박주봉이다』 바르셀로나올림픽 배드민턴남자 복식부문의 금메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박주봉(28·한국체대조교)김문수(29·부산진구청)조가 절묘한 강스매싱으로 경기를 마무리짓자 전주시 완산구 인후1동 현대아파트 101동 501호 박선수집에 모여있던 가족및 친지들은 기쁨의 환호성. 전주풍남국교에 재직할때인 지난 70년 학교배드민턴부는 창단하고 박선수를 직접 지도했던 아버지 박명수씨(60·임실서국교교장)는 『주봉이의 최대 라이벌인 중국의 리용보·티안빙이조가 준결승에서 탈락해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확신했다』면서 『주봉이에게 배드민턴을 가르친 보람을 느낀다』며 기뻐하는 모습. 박씨는 그러나 『언론매체에서 미리부터 주봉이의 금메달은 확실하다는 식으로 보도를 해 크게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가족·친지 덩실덩실 ○…배드민턴 남자복식 김문수(29)­박주봉(28)조의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부산시 북구 덕천2동 323의12 김선수의 집에선 TV를 지켜보던 아버지 김금석(51)어머니 이봉순씨(51)등 가족과 친지들은 함께 덩실덩실 춤을 췄다. 매일 새벽 인근 절에서 아들의 선전을 기원해왔다는 어머니 이씨는『다른세계대회를 석권하고 귀국한 아들을 마중나가보면 협회관계자 몇명만 나와 썰렁했던 분위기가 무척 서운했는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응달의 챔피언」이란 서러움을 씻게 됐다』며 눈물을 글썽. 배드민턴 전 국가대표를 지낸 김선수의 부인 유상희씨(29)는 이날 아들 경원군(4)과 함께 TV방송관계로 상경,집에 없었다.
  • 농아 자활교육 앞장 문종섭교사/전주 선화학교(이런 공무원)

    ◎“장애인도 훌륭한 산업역군 될수 있어요”/수화쓰며 대패질등 가르치기 6년/1백51명제자 “이젠 어엿한 생활인”/페스탈로치 동경해 특수학교에 자원/휴일마다 교도소 찾아 재소자 직업교육/대통령표창 4차례… 부모 약수발도 직접하는 효자 남을 가르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도의 길」을 흔히 가시밭길이라고 말하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그러나 문종섭교사(44·전주선화학교)는 자신이 택한 교직을 한번도 게을리하거나 후회한 적이 없다. 오히려 누군가가 해야할 일을 자신이 한다는 데에 뿌듯한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천직으로 삼고 있다. 문교사의 신분은 중등1급정교사(28등급).다시말해 일선교육공무원이다. 그가 근무하고 있는 전주선화학교는 전북도내 청각장애자들에게 자활교육을 시키고 있는 초·중·고교과정의 특수학교로 문교사는 올해로 6년째 이 학교에서 청각장애자들의 귀와 손발이 되고 있다. 『나 자신이 바른길을 가기도 힘든데 사회는 물론 가정에서 조차 냉대를 받는 장애인들을 바른 길로 이끈다는 것은 어쩌면지나친 욕심일지도 모르지요.그러나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기에 단지 교사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그는 요즘 방학중인데도 이른 아침부터 매일 학교에 나와 고교과정의 청각장애자 30여명에게 미싱과 목공기술을 습득시키기에 여념이 없다. 찌는듯한 교실속에 학생들 사이를 오가며 수화로 톱질·대패질·미싱등을 가르치는 모습이 그렇게 진지할수가 없다. 한가지 기술이라도 더 가르치려는 문교사의 열의와 하나라도 더 익히려는 학생들의 노력이 오히려 교실안을 시원스럽게 했다. 그는 이 뿐만 아니라 교직생활 틈틈이 시간을 내 전주교도소에 수감중인 재소자들에게 목공등 기능교육에도 힘을 쏟고있다. 그에게 「페스탈로치」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바로 이처럼 소외받은 이들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해온 때문이다. 문교사가 교직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은 지난74년 전남대 공대 공업교육학과를 졸업하면서부터였다. 그는 어릴적부터 「페스탈로치」(스위스의 교육가·1746∼1827)와 같은 교육자의 꿈을 키워오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이 길로 접어들었다. 첫 발령을 받은 곳은 전북도내에서도 가장 두메산골인 정읍군 감곡중학교. 78년까지 감곡중과 정읍여중에서 공업교사로의 성실성을 인정받은 그는 그해 3월 전주공고로 부임하면서 직업기능교육과 기능공양성에 남다른 열성을 보였다. 문교사는 이때부터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더욱 충실하면서 수업이 없는 때나 휴일이면 전주교도소를 찾아 재소자들에게 목공기술을 가르쳤다. 『살인·강절도범들에 톱과 망치를 쥐어주고 목공기술을 가르치다 보면 절로 식은땀이 흘렀어요.하지만 이들에게 기술과 함께 성실과 신의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열심히 가르치다 보니 그들도 자연히 따라오더군요』 문교사는 『지난 78년부터 지금까지 기술을 가르쳐온 재소자가 2천명은 넘어설 것』이라며 보람과 어려움을 말했다. 그동안 문교사가 지도해온 전주공고와 이리공고학생들은 모두가 기능사자격을 취득했으며 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금메달을 휩쓸었음은 물론이다. 그의 이같은 소외받는 이들에 대한 헌신적인 노력은 87년 전주선화학교에 자진해 부임하면서부터 더욱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정상인들에 대한 거부감이 많은 이들에게 수화로 목공기술을 가르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더구나 특수학교에 맞는 교재가 전혀 없고 교육체계도 잡혀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에게 직업기능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은 황무지를 개척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어요』 그는 우선 그동안 쌓아온 공업교육경험을 토대로 이 학교의 직업기능교육을 일반공고와 같은 체제로 편성,조직하고 기자재를 확보,교육환경을 대폭 개선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이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틈나는대로 수화를 연습,특수교사자격증까지 받았다.그러다보니 학교에서 밤샘을 하는때도 많았다. 또 이들에게 기능교육을 시키기가 어려운 점을 개선하기 위해 직업훈련원지도서,공고실습지도서를 장애자용으로 재구성하기도 했다. 『처음 기술교육을 받는 장애자들은 망치·기계톱·끌 등으로 부상을 입는 때가 적지 않았습니다.더구나 실습기자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수화로 교육을 시키다 보니 3∼4배의 시간이 걸리기도 했지요』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문교사는 청각장애자들과 기숙사에서 숙식을 같이하며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사랑교육을 실천하는 일에 전념했다. 그의 이같은 정열과 노력으로 89년10월 전국 특수학교학생실기대회에서 그의 제자 11명이 최우수상·우수상·우량상·장려상을 수상하는 기적적인 성과를 얻기도 했다. 또 90년과 91년 전북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도 제자 27명이 정상인들과 정정당당하게 겨뤄 금메달과 은메달등을 목에 걸었다. 그의 지도를 받은 1백51명의 청각장애자 전원은 현재 산업현장에서 훌륭한 기술역군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 그는 틈만 있으면 기능인 양성에 절대 필요한 실습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가구제작업소 등을 찾아다니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중앙에까지 알려져 공무원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표창을 4차례나 받았으며 지난 86년에는 재소자 교정교화에 힘써온 공으로 법무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27평형 아파트에서 72세된 노모를 모시고 부인 정남현씨(41)와대웅(14·중3)대영(12·국교6)2남과 함께 살고있는 문교사는 가정에서도 효행이 지극해 관절염을 앓고 있는 노모의 병간호와 약수발을 하루도 거르지 않는 효자로도 소문이 나있다. 문교사를 지켜본 전주선화학교 이병기교장(65)은 『문교사야말로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에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참교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민원행정쇄신 앞장” 안양호 총무처 제도담당관(이런 공무원)

    ◎“저희가 쉬면 국민불편 쌓이기에…”/거의 매일야근… 휴일도 잊고 개선 몰두/향군훈련 완화·건출인허 줄인건「작품」/“동사무소·인허가창구서 효과 나타날땐 보람 느껴요” 정부종합청사 11층 총무처 제도담당관실은 오늘도 밤을 잊고 있다.하오10시 이후 청사내 다른방도 간혹 불을 켜고 야근하는 곳도 없지 않으나 이곳은 「허구한 날」불이 꺼지지 않는다.직원은 12명. 책임자인 조직국 안양호제도담당관(36)은 조금전 근처 식당에서 늦게 배달돼온 간단한 저녁을 들도 곧바로 일을 계속했다. 이곳 직원들은 셀수도 없이 많은 대민행정쇄신작업을 차질없이 추진,국민들의 편의를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에 몸은 지쳤으나 모두 환한 얼굴이다. 『한마디로 말해 정부와 국민사이에 총무처가 있습니다.따라서 지난해부터 범정부차원에서 추진되는 행정쇄신업무를 담당한 저희부서가 한숨이라도 쉬면 그만큼 국민편의가 늦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난해 과장으로 승진,제도담당관으로서 행정쇄신이란 어렵고도 방대한 작업을 맡은 안담당관은 불평없이 휴일도 잊고 일해온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자신도 신명나게 일하고 있다. 이곳이 범정부차원에서 행해지는 행정쇄신작업의 사령탑이자 교두보인 셈이다. 지난해 10월 노태우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행정의 민주화」를 위해 국민불편을 해소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작된 행정쇄신작업. 최근엔 이 작업의 결실이 서서히 나타나고 특히 동사무소와 각종 인허가업무창구에서 그 효과가 눈에 띄고 있는데 대해 안담당관은 큰 보람을 느낀다. 그와 직원들이 함께 처리했거나 처리하고 있는 행정쇄신작업 건수는 정부가 자체적으로 발굴한 9백22건과 민간의견수용 3백70건등 지금까지 모두 1천2백92건에 달하며,1개허가당 최고 30여가지 부수허가사항이 담겨진 인허가사항을 매일 밤낮으로 살피고 정리하며 종합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 『처음에는 일부 부처나 행정기관에서 관행이 아니고 불편하다는 이유를 들면서 규제완화방안에 반대를 하거나 실효성에 의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안담당관이 처음으로 힘들었던 얘기를 털어놓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자가용차량이 2년에 한번씩 받도록 된 정기점검제도 폐지를 입법예고한뒤 이를 실현시키자 주위 분위기는 달라졌습니다』 당시 일본과 우리나라만 존치해온 이 제도가 업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폐지되면서 행정쇄신의지는 전국에 확산됐다. 『행정쇄신작업에는 나름대로 살펴볼때 2가지 측면이 있습니다.하나는 국민에 불편을 주는 제도를 고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마련된 제도는 확고히 지켜나가며 예외를 두는 부조리를 없애는 것이지요』 「어려운 행정민원은 높은 사람을 찾아가야 한다」는 국민들의 부조리심리도 행정개혁추진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란 말이다. 고려대 행정학과 4년시절인 지난 78년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졸업해부터 임용돼 장교로 복무한뒤 줄곧 총무처에서 잔뼈가 굵은 행정통이다. 그가 행정쇄신작업을 담당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공무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영국 외무성장학금으로 런던대학교 정치경제대학에서 2년간 비교행정학을 전공한 안담당관은 유학시절 줄곧 「어느 것이 국민편의를 위한 행정인가」가 주된 연구 과제였다. ◎「수출품 검사」폐지,기업활동에도 일조/올해초 「민원행정기준표」발간 큰 수확 많은 불편을 국민에게 주었던 게 사실인 예비군훈련의 완화,민방위훈련이 전시대비훈련에서 재난대비로 간소화된 것,수출품검사제도 폐지,각종 건축관련인허가사항 통폐합및 간소화 등 수백가지의 행정쇄신방안들이 이 사무실을 거쳐 나왔다. 올해 초 관보로 나온 7백26쪽짜리 「민원행정기준표」도 이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이다. 모두 3천8백73개의 민원사무별 총정리기준표인 이것은 앞으로 특수법인과 공공단체가 다루는 민원사무도 포함시켜 올 연말이면 2배분량으로 늘어난다. 『앞으로 이같은 민원지침서가 간략하면서도 자세히 세분화돼 곳곳에 배치되면 민원업무를 한눈에 볼수있어 조금이나마 편리를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행정규제자체가 국가의 정책과 직결돼 불편이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안담당관이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그것이다. 물가를 올리는 요인이 된다할지 아니면 그린벨트처럼 반대편의 대가가 큰 행정규제 또한 풀기 어려운 것들이다. 『시대적인 요청으로나 국민적 관심에 비춰볼때 아직 미흡한 부문도 많습니다』 안담당관의 문제점 예시이다. 예를 들어 국토이용관리법상 토지거래허가때 가격심사제폐지안 등은 개선절차에서 시간이 오래걸려 아직 관심도에 비해 더딘 것이고,그린벨트등 부동산 관련규제는 기존 정책테두리내에서는 개선에 한계를 느끼는 부문 등으로 안담당관등이 밤샘으로 매달리는 사안들인 것이다. 앞으로 각 부처가 행정쇄신대책반에 여론수렴창구를 설치,일반국민은 물론 전문가 소속공무원들의 의견을 상시 듣기로 한 방침은 바로 이같은 문제점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다. 누군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힘들게 일해 얻은 성과가 국민들을 위해 나타나는 결과를 보며 흐뭇해하는 안담당관은 마지막 전철시간에 쫓겨 퇴근하는 여직원을 배웅한다.
  • 퇴직자등 소환조사 「감마레이기」 사건

    【울산=이용호기자】 감마레이기(조사기)도난사건을 수사중인 울산 남부경찰서는 16일 이번 사건의 범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과기처 방사선안전과와 고려공업검사 대구출장소에 직접 전화를 하는등 업계사정에 정통한 점으로 미루어 고려공업검사 관계자이거나 경쟁사 직원일 것으로 보고 집중 수사하고 있다. 이에따라 경찰은 도난당시 감마레이기를 수송했던 이 회사 울산지점 대리 이영훈씨(30)등 회사 관계자 10여명에 대해 사건 전후의 행적을 조사한데 이어 지난 1월 고려공업검사의 노사분규 당시 해고된 15명을 비롯,최근 이 회사를 퇴직한 20여명을 소환해 밤샘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와함께 현대중공업이 최근 인도 국영석유회사로부터 수주한 철구조물의 검사권을 둘러싸고 6개 동종업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회사측의 진술에 따라 경쟁사가 고려공업측을 따돌리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 일부 「PC통신」 청소년에 “악영향”/여중생자살 계기로본 문제점

    ◎잡담·외설적 내용에 몰두… 밤샘도 일쑤/성폭언등 모욕도… 노출안돼 통제 곤란 컴퓨터에 전화를 연결하여 이용자끼리 정보를 교환,저장하는 개인컴퓨터(PC)통신서비스가 청소년들에게 잘못 이용돼 이들의 정서를 해치고 있다. 청소년들은 이 통신에 재미를 붙여 밤을 새는등 통신시간을 조절하지 못해 학업및 일상생활의 리듬마저 잃고 건강까지 해치고 있다. 「모뎀」이라는 기본장비만 부착하면 뉴스 증권시세 법률상담등 갖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낚시 문학등 취미나 연령등이 비슷한 사람끼리 친목을 도모할수 있는 PC정보통신가운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췌팅(Chatting)이라고 불리는 「잡담」프로그램.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PC모니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서로 대화를 즐길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 사이에 이미 널리 알려져 부모 모르게 이성을 사귀는 데도 자주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컴퓨터로 나누는 이야기내용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곧 지울 수 있다는 점을 이용,청소년들 가운데는 음담패설이나 욕설등을 주고 받고 있지만 이를 통제할 뚜렷한 처방이 없는 것도 문제이다. 지난14일 서울에서는 여중2년생인 이모양(13)이 컴퓨터로 대화를 나누다 성적 모욕을 당한 것을 비관,목매 자살하는 사건까지 일어났다. 이양은 지난 4월달부터 S컴퓨터가 제공한 「이야기통신」프로그램에 가입,하루 4∼5시간씩 회원들과 대화를 나누었으나 언니를 뺀 나머지 가족들은 모두 이양이 컴퓨터로 열심히 공부를 하는 줄로만 알았다. 이같은 사례는 극단적인 경우이긴 하나 PC정보통신가입자가 20만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청소년들이라는 점에 비추어 프로그램의 내용과 무분별한 정보교환에 대한 통제가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주식회사 데이콤의 한 관계자는 『PC정보통신을 제대로 이용하면 앉아서 모든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청소년들 가운데 극소수는 프로그램을 잘못 이용하는 경우도 없지않다』면서 『이를 막기위해서는 컴퓨터회사가 서비스프로그램의 가입을 권유할때 부모들에게 미리 어떠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인지시켜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 노래방/농촌에까지 급속 확산/읍·면지역서도 수십곳씩 성업

    ◎청소년 북적… 일손부족 가중/대낮부터 새벽까지 향락풍조 조장 대도시에서 성업중인 노래연습장(일명 노래방)이 최근들어 농촌의 읍·면단위지역에까지 속속 들어서면서 갖가지 좋지 못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농촌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이들 노래방은 도시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한창 유행하고 있는 「영상무인반주시스템(속칭 비디오케)」을 밀실공간에 갖춰놓고 영업을 하면서 선정적인 내용의 비디오를 방영해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풍속을 저해하고 향락·과소비풍조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노래방의 이용자들은 대부분 10대 청소년들로 이들은 대낮부터 짝을 지어 몰려와 유흥업소와 같은 희미하고 현란한 조명아래서 몰래 갖고 들어온 술을 마시며 다음날 새벽까지 머물다 가는등 탈선장소로 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더욱이 농민들이 어쩌다 호기심으로 이곳에 들렀다가 밤샘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영농의욕을 잃게 만들고 있기도 하다. 특히 리단위에 불과한 용인군 신갈에만도 최근 5개의 노래방이 생겨나 주로 10대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밤샘 영업을 하고있다. 이모군(17·용인S고 1년)은 『친구따라 한번 와봤는데 TV영상이 일본식인데다 이상한 몸짓이 많이 나와 재미가 있어 자주온다』면서 『한번 오면 1만∼2만원을 쓰고 간다』고 말했다. 경남도내 농촌지역에는 지난해말 50개이던 노래방이 지난 2월말에 1백21개로 늘어났으며 최근들어서는 양산·창녕군에서 각 10개,거창군에서 8개가 새로 개업하는등 읍·면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전남 나주·영광·함평등 농촌지역 읍단위는 물론 면단위에까지 노래방이 들어섰으며 다른 농촌지역도 비슷한 실정이다. 경북도의 경우는 지난 3월말 64개에서 2개월만에 1백3개로 급증했으며 읍·면소재지에서 20여개가 성업중이다. 강원도에는 지난2월 원주에 노래방이 처음 생긴 이래 그동안 도내전역에 30여개로 늘었다. 이들 업소들은 대개가 낮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영업을 하고 있으며 이때문에 성폭행사건이나 집단 패싸움이 벌어지는 일이 잦다. 농민 이우경씨(43·경기도 용인군 신갈리)는 『조용하던 이곳에 노래방이 설치된 뒤로는 많은 청소년들이 드나들어 패싸움을 벌이는등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면서 『가뜩이나 바쁜 농사철 일손구하기도 어려운 때에 노래방이 생겨나 영농의욕마저 잃게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 군 온건파고위층 수친다축출 모의/“악화일로” 태 사태 이모저모

    ◎군,로열호텔 난입… 2천여명 연행/시린돈공주,“유혈폭력 중지” 촉구/통금령속 수만군중 밤샘 격렬시위 ○…군은 19일 상오 그간 시위대에게는 「성역」이나 다름없던 라즈담넨가 소재 로열호텔에 병력을 난입시킴으로써 무차별 진압 「결의」를 재확인. 중무장한 병사 50여명은 호텔로 난입,우선 로비와 식당등 편의시설을 뒤진 후 이어 객실로 뛰어들어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끌어내는 무자비함을 과시. 이어 여자를 제외한 2천여 내국인을 모조리 연행해 끌고 나갔으며 이에 항의하는 외신 기자들에게도 『꺼져』라는 욕설을 퍼붓는 등 거칠게 행동. 목격자들은 객실에서 총성이 들리기도 했다면서 그간 부상자와 외신 기가들에게는 「성역」이나 다름없던 이곳도 『이젠 끝장났다』며 참담한 표정. ○…시위자들은 20일 군의 유혈진압에 맞서 방콕시의 일부지역을 장악한 뒤 시가지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치우기 시작. 이날 동이 튼 뒤 방콕시내 거리는 대부분 황량한 모습이었으나 폭력사태는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한편 태국왕실의 시린돈공주가 이번 태국사태와 관련,왕족으로서는 처음으로 TV성명을 통해 지난 3일간 수도 방콕을 뒤흔들어온 폭력사태의 종식을 촉구했다. ○…이날 밤9시부터 야간통행금지령이 내렸음에도 불구,시위대수가 더 늘어나 람캄헹대주변도로에는 대학생 1만5천여명,라즈뎀논가에는 시민 1만여명등이 격렬한 시위를 벌이며 M60기관총으로 무장한 군인들과 맞섰다. 또한 시내 곳곳에서도 통행금지령을 거부한 시위대들이 밤새 산발적인 소요를 벌였다. 한편 태국 수도 방콕 북쪽에서 이날 수친다총리를 지지하는 군인들과 현정부를 전복하려는 군지도자들에 충성하는 병력간에 전투가 벌어졌다고 외교소식통을이 말했다.또 방콕시내 중심부에서 군부내 파벌간에 교전이 있었다는 미확인 보도도 있었다. 이같은 보도는 태국및 외국소식통들이 카세트 로자니닐 공군사령관을 비록한 일부 온건파 군고위지도자들이 수친다총리 축출모의를 하고 있다고 전한지 수시간만에 나온 것으로 군이 시위대에 발포한 이후 수친다 총리와 그의 처남인 이사라퐁 육군사령관은 군부내에서 소외돼왔다. ○주유소들 재고바닥 ○…방콕시 일원에 20일부터 휘발유와 디젤유의 공급이중단,대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영 태국 석유공사를 비롯한 쉘,에소,칼텍스 등 4대 석유회사들은 경찰당국의 위험물 수송금지령으로 19일 하오부터 사실상 유류수송이 불가능해 공급을 중단치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당국이 이같은 조처를 취한 것은 18일밤 시위도중 시위대들이 2대의 유조차를 탈취,진압 군경을 향해 돌진했기 때문인데 방콕시내 1백여개 주유소는 이날중으로 재고가 바닥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혈사태로 스웨덴 기자를 포함한 수명의 외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뉴질랜드인 1명이 뉴질랜드인으로는 두번째로 심한 총상을 입고 방콕시내 한 병원의 중환자실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있다고 태국 외무부가 20일 발표. 한편 앞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또다른 뉴질랜드인 1명의 신원은 지난88년 이후 방콕 외국인학교에서 보조교사로 근무해온 이안 뉘메겐씨(40)으로 밝혀졌다. ○사망 40명 공식발표 ○…수친다크라프라윤 태국 총리는 20일 하오 3시 50분(현지시간) 긴급 TV방송을 통해 자신은 정부가 일반 대중들의 지지속에 대규모 반정부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방콕시의 법과 질서를 회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가 풀(집단대표)취재가 아님을 알고 황급히 회견장을 떠났던 수친다 총리는 이날 짤막한 TV연설에서 지난 주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유혈사태로 인한 인명피해는 군·경을 포함 사망 40명,중상 6백명,경상 4백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태국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현재의 휴교조치를 22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 손인교 초대 남측 연락사무소장(인터뷰)

    ◎“남북관계 조율에 최선 다할 터”/“분단 47년만의 당국간 채널” 큰 의미/인적·물적왕래 확대… 통일 앞당기기 전력 『20년 넘게 해오던 일이라 새로운 업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다만 남북간 깊이있는 대화가 진전되면서 할 일이 많은 시점에 초대 연락사무소장의 중책을 맡게돼 개인적으로 더없는 영광으로 생각한다』 지난 72년 남북대화사무국(통일원)에 발을 들여놓은 뒤 20년간 남북한의 연락실무를 담당해온 손인교 초대 남측 연락사무소장(47)의 취임 소감은 의외로 담담하다. 18일 문을 연 남북연락사무소의 개소는 한마디로 「남북합의서」가 이제 실천단계에 한발 더 다가섰음을 함축한다. 손소장의 말대로 지금까지의 남북간 연락기능이 쌍방 적십자사등 「중간기구」들을 통해 비정상적으로 발휘돼왔다고 한다면 남북연락사무소의 정식 발족은 남북 당국간 공식기구의 출범·가동이란 점에서 그 뜻은 자못 크다. 손소장은 앞으로 연락사무소가 남북간의 합의에 따라 위임된 제반 연락사항과 쌍방의 의뢰에 따른 연락업무 등을 맡게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밖에 쌍방간 각종 왕래와 접촉지원 등도 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이번 연락사무소의 운영개시는 합의서 발효이후 점증될것으로 보이는 인적·물적왕래와 협력·우편통신의 연결,그밖의 각종 회의와 접촉 등의 조율기능 가동을 의미하기도 해 그동안 단절됐던 남북사이를 이어주고 새로운 접점을 찾게 해주는 역할까지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남북연락사무소의 역할과 기능의 증대는 손소장이 밝힌 향후 운영계획에서도 시사되고 있다. 손소장은 『앞으로 소장 1명과 부소장 1명등 12명의 연락관이 교대로 상주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경우에 따라선 밤샘도 자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개소한 남북연락사무소의 정식 업무는 19일 상오9시 직통전화 점검으로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연락사무소의 운영시간은 ▲평일에는 상오9시∼하오4시까지 ▲토요일은 상오9시∼낮12시까지로 돼있다.또 일요일과 명절을 비롯한 쌍방의 공휴일엔 문을 열지 않는데 날짜와 시간은 쌍방의 협의에 따라 운영하도록 되어있다.한편 남북은 지난 7차 고위급회담을 통해 쌍방의 합의에 따라 필요한 부서들을 설치할 수 있다고 뜻을 같이한바 있어 남북연락사무소의 기능은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라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그래도 한핏줄”… 코리안의 일체성 재확인(우리는 일어서리라:3)

    ◎「4·29 LA폭동」서 얻은것/“피땀결실 지키자”… 2세가 「자경」앞장/꼬마들도 자발성금… 기성세대 숙연 이번 「4·29흑인폭동」이 교포사회에서 꼭 많은것을 빼앗아간 것만은 아니다.얻은것도 못지 않게 많다. 20년이 훨씬 넘는 이곳 LA이민역사를 쌓아오는 동안 한번도 확인해보지 못한 많은것을 확인시켜 주었다.자신감과 응집력,그리고 실패하지 않은 2세교육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이곳의 여러 민족들 가운데 교육열이 높기로 정평이 나있는 한국교포들로서는 과연 그 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인지를 확인해볼 기회가 없었다.그러나 이번 기회에 2세교육을 위한 그동안의 투자가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할수 있었던 것이다. 교포사회 전체에 드리워진 「재앙」에 대처하는데 2세들은 기대이상으로 적극적이었고 솔선적이었으며 창의적이었다.그들은 ABC­TV의 편파보도에 분노를 느껴 시정을 촉구하는 항의전화를 빗발치게 보냈고 시위등을 스스로 주도해냈다.누가 시켜서 한것은 물론 아니었다. 10만 인파가 모였던 「교포대집회」에도 그들은 기성세대들이 놀랄만큼 많이 참석했으며 유창한 영어로 갖가지 구호를 외치며 선도해나갔다. 불특정 대상자를 위한 성금대열에도 그들은 적극적으로 나서 기성세대들의 콧등을 더욱 시큰하게 했다.4∼5세짜리 코흘리개로부터 국민학생,중·고·대학생들,여기에 유학생들까지 가세한 성금대열 참여는 모든것을 잃은 난감한 교포들에게 용기와 자신감 그리고 뿌듯한 긍지를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저금통장을 털어 적게는 몇달러로부터 많게는 수백달러에 이르기까지 다투어 모금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교포사회의 앞날을 밝게해주는 큰 잠재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는 하나」임을 실증시켜주는 것은 이들 2세들 뿐만 아니다.생사를 건 간이식수술을 며칠후로 잡아놓은 어는 교포중환자는 병상에서,재산을 모두 소실당한 어느 교포 역시 『그래도 같이 살자』면서,피해가 전혀 없는 어느 교포는 어처구니 없이 당한 「억울함」을 참지못해 울면서 각각 성금대열에 참여했다. 성금을 접수하고 있는 이곳의 두 교포방송에는 24시간 이같은 성금참여자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쟁터를 방불케한 폭동 첫날,우리의 청년들은 스스로 자경단을 조직,한인타운을 사수하는데 앞장섰다.그들의 사업체가 그곳에 있기 때문도 아니었다.20여년간 피땀흘려 가꿔놓은 우리의 「타운」이 일시에 잿더미로 변하는 것을 결코 좌시할수만은 없다는 결연한 의지의 「행동화」였다. 『두사람 이상만 모이면 싸움질』이라는 자조에 찬 교민사회에 대한청년단·해병동지회·코리아타운방범단등의 자기희생적 정신은 차라리 엄숙할 정도였다. 실탄이 있으니 갖다 쓰라는 사람,밤샘 허기를 채워주기 위해 20∼30명분의 식사를 가져온 음식점 주인과 가정주부,부서진 곳을 고쳐주겠다는 사람,응급실을 개방해놓은 의사,젊은동창생들끼리 위기에 처한 업소의 구조채비를 갖추고 구조요청을 기다린 그룹,방송국에 몰려든 자원봉사자,미니 밴을 이용하라는 제의등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눈물겨운 일들」은 그간 다소 조각나있던 교포사회를 말끔히 꿰매주는 요소로 작용했다. 10만이 넘는 대규모 인파를 모으는 일도 불과 이틀만의 준비로 해냈다.국제결혼으로 평소에 모습을 잘나타내지 않던 교포여성도 세시간 이상 떨어진 먼곳에 사는 사람도 모두 하나가 되는 결실을 맺게 했다. 폭동이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주부들로부터 70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늑장출동으로 피해를 확산시킨 경찰태도를 질타하고 그러면서도 앞으로 해야할일들을 차분히 챙겨서 다투어 재건대열에 참여하는 모습은 전재산이 잿더미가 돼 망연자실하고 있던 피해자들에게 삶의 의욕을 되찾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사건 이전에 32만달러 상당의 재산을 화마에 앗겼던 어느 주부는 재기에 성공한 자기 체험담을 교포방송의 전파에 실어보내 탈진한 피해자들에게 새로운 의욕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한국인의 핏줄을 이어받은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없이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앞다투어 구호대열에 참여하는 모습에서 우리민족의 저력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이번 재앙을 계기로 뭉쳐진 교포사회의 힘을 잘만 유지시켜 나간다면 앞당겨 충분한 재기의 터전을 마련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다시 확인한 우리민족의 저력과 단결을 생각한다면 이번 폭동의 전체 재산피해의 절반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교포사회의 물질적 손실은 어쩌면 사소한 것일는지도 모른다.
  • 코리아타운 철시속 “공포의 밤샘”

    ◎흑백분규가 「한흑갈등」으로… 충격의 LA폭동/떼지어 약탈… 1백40여 상점 피습/검은 폭도들과 총격전끝 격퇴도/행인·차량 무차별 공격… 자경단구성,맞대응 【로스앤젤레스=홍윤기특파원】「무법천지」「암흑의 도시」…LA의 29일 하루는 아수라장 바로 그것이었다. 성난 검은군중은 방화와 약탈 폭행에 가릴것이 없었으며 흑백분규로 시작된 폭동이 한·흑갈등으로 이어져 50만 교포들은 공포와 전율속에 하룻밤을 지새야 했다.1백40여곳의 한인상점이 폭도들에 의해 불에 타거나 약탈을 당하는등 피해가 속출했다.피해교포들 대부분은 애써 모은 재산을 모두 털리고 태워 빈털털이가 되는 상황에서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참담함을 짓씹어야했다. 특히 지난 65년 와츠폭동사건때는 유태인이 주요 피해대상이었는데 이번에는 한인사회가 주요피해대상이 됐다는게 이번 폭동의 특징이라고 할수 있다. ○…폭동이 일어나자 우리 교포들은 흑인들의 총격과 폭행을 피하기 위해 가게문을 일찍 잠근채 은신하거나 출입을 자제하며 사태의 추이를 주시.이런 가운데서도 흑인들의 방화와 약탈로부터 한인타운을 보호하기 위해 방송과 전화연락등을 통해 7백여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자위조치를 취했다. ○…시위대들이 들고 있는 피켓 가운데는 한흑갈등을 드러내는 피켓도 있어 한인들은 크게 긴장.「두순자에게 총맞아 죽은 나타샤 할린즈양 사건을 잊지말자」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등이 등장했는데 한인사회에 대한 이들의 반감을 알고 있는 한인들로서는 더욱 긴장하고 있다. ○올림픽가까지 확산 ○…로스앤젤레스 중남부의 흑인밀집지역에서 시작된 폭동은 이 지역에 있는 한인상점들에 대한 약탈이 거의 끝나자 북쪽으로 옮겨져 한인타운인 올림픽가로까지 확산돼 이곳에서도 많은 한인상점들이 피해를 입었다.그러나 한남체인에서는 미리 대비하고 있던 경비원등 20여명이 약탈을 시도하던 흑인들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이들을 물리쳤는가 하면 가주마켓에서도 약탈을 시도한던 흑인들이 완강한 저항에 밀려 후퇴했다. ○한인으로 오인 피습 ○…이날 목숨을 잃은 5명 가운데는 일본인이 한명 포함돼 있는데 이 일본인은한국인으로 오인돼 흑인들로부터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폭동으로 재미 한인사회는 엄청난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입게 됐다.흑인들의 방화·약탈로 생활터전을 완전히 잃고 알거지신세가 된 사람이 상당수에 달해 큰 경제적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또 한인사회가 제자리를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흑인밀집지역에 몰렸던 한인들이 앞으로 비흑인 거주지역으로 옮기려들 것으로 보이며 또 이번 폭동에서 직접 피해를 입지 않았다 하더라도 한인상점들의 매매가 중단될게 거의 확실시돼 앞으로 큰 재산상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찰소극대응 항의 ○…많은 한인교포들은 『왜 흑백갈등으로 인해 한인들이 피해를 입어야 하는냐』며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이들은 특히 로스앤젤레스시 경찰이 폭동진압에 신속히 나서지 않은등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데 대해 매우 섭섭함을 표시하고 있으며 또 일부 흑인지도자들이 한편으로는 자제를 호소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흑인들의 폭동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해 피해가 커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흑인들은 한국인으로 보이는 운전자의 차량은 사정없이 부수고 있어 일부 한인들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얼굴에 검은 칠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그러나 시위에 가담,약탈과 방화를 일삼는 시위흑인들과는 달리 일부 흑인들은 한인들에게 미리 피하도록 시위정보를 알려주기도 했다. ○…이번 흑인들의 폭동으로 인해 약탈당하거나 전소된 한인운영 업소는 다음과 같다. ▷피습 한인상점◁ ▲약탈및 전소된 업소=미드 타운 스웜미트,킹스웜미트,크렌샤와 스웜미트,아발론 스웜미트,하버시티스웜미트,게이지 스웜미트,ABC상가내 한인4개업소,앨도라도 스웜미트 ▲약탈된 업소=워싱턴 스웜미트,브로드웨이 스웜미트,웨스턴 스웜미트,알라메다 스웜미트,104가 센트럴 스웜미트,코스모스전자,동양전자 이밖에 리커 스토아·마켓·세탁소등 단일 한인업소는 수없이 약탈·전소됐다.
  • 광주 가스충전소 불/지하탱크서 유출… 밤샘 진화/5명 중화상

    【광주=남기창기자】 29일 하오4시40분쯤 광주시 서구 송하동261의2 「송암공단」내 도시산업가스(주)(대표·김경표·55)지하에 매설된 LPG·부탄가스 저장 탱크에서 가스누출로 화재가 발생,이 회사 안전계장 김정수씨(38)와 인근 남선연탄 운반트럭기사 황영갑씨(40)등 5명이 전신에 2∼3도의 중화상을 입고 전남대병원등에 입원 치료중이다. 또 사고현장 부근에 있던 남선연탄 소속 전남8다7551호 2.5t화물트럭1대등 차량3대가 불탔으며,지하탱크에.남아있는 LP가스 17t과 부탄가스 11t등 잔여량30t이 30일새벽 현재 불타고 있다.이날 불을 처음 목격한 이웅씨(23·차량등록대행업)는 『가스공장10여m언덕 아래에 주차해 있던 남선연탄 소속 화물트럭 부근에서 불꽃이 일어나면서 곧 「펑」하는 폭음과 함께 불길이 언덕위 공장으로 번졌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광주소방서 소속 소방차30여대와 공군3252부대 화학차3대­소방관 2백여명이 동원돼 전화에 나서고 있는데,지하7m의 저장탱크에 남아있는 가스30t 정도가 지상으로 유출되는 바람에 불길은 잡히지 않고있으나 탱크주변을 냉각수로 식히고 있어 폭발위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강군 1주기」행사 밤샘준비/명지대직원 과로사

    명지대학교 서울캠퍼스 학생과장 조용씨(50)가 지난23일 고 강경대군 1주기 추모행사를 준비하던중 과로로 쓰러져 이틀만인 25일 낮12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명지종합병원에서 숨졌다. 조씨는 지난22일부터 시작된 강군 추모행사 준비를 위해 이달초부터 거의 매일 철야근무를 해오던 중 지난23일 하오8시쯤 명지대학생들의 가두시위를 지켜본뒤 본관앞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다 갑자기 피를 토하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명지대 법대를 졸업한 조씨는 지난69년부터 모교의 교직원으로 일해왔으며 지난90년 3월부터는 학생과장을 맡아 지난해 강군 치사사건당시에도 학생들과 학교사이의 조정역할을 수행하느라 어려움을 겪었었다.
  • 뜨거워지는 민자경선 이모저모/중간판도 점검속 부동표 흡수 총력

    ◎범계파추대위 주축 대세장악 속보/김대표진영/개인연설회 정책토론장 활용 전략/이후보진영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와 이종찬의원 진영은 24일 후보등록을 전후한 중간 세점검에 주력하는가 하면 후보등록이후 전당대회까지의 대세장악을 위한 전략을 숙의하는등 경선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김영삼대표진영◁ ○…김대표진영은 이날 김윤환전총장 주재로 전략회의를 갖고 후보등록및 계파별 지지결의대회 개최문제등 향후 일정과 관련한 세부계획을 마련. 이날 회의에서 김대표진영은 ▲25일 김대표후보등록과 함께 민정계추대위 준비모임및 민주계 지지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이어 ▲28일 범계파추대위를 공식 발족시키기로 결정. ○권익현 전대표 참여 김대표진영은 25일 상오9시 후보등록을 마친뒤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지구당위원장및 중앙위원회 분과위원장이 참석하는 대규모 김대표후보추대위 구성을 위한 모임을 갖고 김대표야말로 민정계가 지지하는 후보임을 내외에 천명한다는 계획. 이와관련,김대표진영은 김대표의 범계파적 위치를 강조하기 위해등록때 김재순 김정례고문을 대의원대표로 명시해 중앙당에 후보등록하기로 했으며,등록서류에는 민정계지구당위원장 80여명과 중앙위분과위원장 10여명의 서명도 포함시킬 방침. 또 민정계의 25일 김대표지지모임에는 현역의원·지구당위원장·중앙위 분과위원장등 90여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는 권익현전민정당대표위원이 특별히 참석,격려사를 할 계획. 김대표진영은 당초 27일 김대표 범계파후보추대위 결성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하루 연기했는데 이와관련,이웅희의원은 『멀리서 올라오는 사람들을 감안해 화요일로 일정을 늦췄다』고 설명. ○…그동안 표면에 나서는 것을 자제하고 있던 순수 민주계는 이날 최형우장관주재로 별도의 모임을 갖고 25일 민정계의 추대위 준비모임에 이어 민주계도 지지결의대회를 통해 김대표 추대결의문을 채택키로 결정. 최장관은 이날 『현재 부동표는 20%선이며 앞으로 민주계는 손이 미치지 않는곳을 찾아다니며 침묵속에서 행동할 것』이라고 밝혀 밑바닥표 훑기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 최장관은 또 공화계와의 연대문제에 대해 『윗분들은 내락상태에 있다』고 상층부의 원만한 교감상태를 강조. 민주계는 이날 이의원측이 TV토론회를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경선과정에서의 과열경쟁은 당의 대국민 이미지 실추와 당조직의 균열을 초래해 결국 본선 패배라는 상처만을 안겨줄 것』이라고 강조하며 그 구체적 사례를 미국의 경선사를 예로들어 설명. 민주계는 『77년 미공화당의 포드와 레이건의 혈전,84년 민주당의 먼데일과 글린 하트의 사투등은 집권실패의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 ○밑바닥표 훑기 주력 민주계는 특히 『84년 뉴햄프셔 예비선거때 상호비방으로 점철된 먼데일과 글린의 TV토론은 공개토론과 모든 후보의 공정한 발언기회란 대의명분에는 충실했을지 모르지만 결국 당력의 무분별한 소모로 집권실패의 서곡에 불과했다』고 주장. 한편 김대표는 이날 전남에 이어 전북지역 지구당위원장들과 오찬을 함께 했는데 오찬석상에는 외유중인 이연택 공천섭 황인성위원장과 불참한 강현욱위원장을 제외한 10명 전원이 참석. ▷이종찬후보진영◁ ○…지구당위원장의 지지도와는 달리 일반대의원표 저변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후보캠프는 이날하오 광화문선거대책사무실에서 박태준명예위원장주재로 제1차 중앙대책회의를 열고 정책·홍보·조직 등 각 분야별로 구체적 플랜을 마련하는 등 포괄적인 경선전략을 논의. 박최고위원과 이후보를 비롯,7인 중진협멤버와 선대본부 핵심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23일의 청와대 4자회동결과가 자유경선의 2대골간인 공정한 기회균등과 페어플레이정신을 강조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15개 시도후보 연설회의 선거공영제도입 등을 당선관위에 거듭 촉구키로 결정.더욱이 이날 회의는 5월 전당대회에서 노대통령이 단합속에 당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대통령을 당총재로 재추대키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 ○내주엔 본격 홍보전 회의는 또 노대통령도 엄정하고 공정한 관리자역을 자임하고 나선만큼 대의원들이 후보들의 정치적 신념이나 국정운영능력,정책적인 비전 등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합동연설회 개최및 전당대회장에서의 정견발표,신문·TV 등을 통한 토론회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의견을 집약,이를 공론화한다는 전략을 수립. 특히 이같은 문제는 대국민명분론에서도 훨씬 앞서있기 때문에 이중 일부는 관철될 것으로 이후보 캠프는 낙관적인 전망. 이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후보들간의 세싸움이 아닌 건전한 정책대결로 전당대회가 치러질 경우 축제분위기는 물론 오는 12월의 대선에서도 승자와 패자가 어우러져 민자당의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 회의는 이와함께 각 시도의 대의원추천작업이 완료됐다고 판단,이날하오 당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치기로 결정. 이에따라 장경우부본부장은 이날 하오5시 당선관위로 이원경위원장을 방문,1천1백60여명의 대의원추천서 사본과 함께 등록구비서류 일체를 제출. ○…이후보캠프는 대의원추천과 관련,서울·경기·전남북·경북·충북 등 12개 시 도는 하한선인 50명을 무난히 넘겼으나 제주는 50명에 약간 미달됐고 김대표의 아성인 부산·경남은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예상대로 극히 미미한 실적을 거뒀다는 후문.심명보선거대책본부장은 후보등록과 관련,『후보추천서명과정에서 확인된 변화와 개혁에 대한 열화같은 염원은 대의원들의 용기있고 양심적인 투표권행사를 통해 달성될 것이며 이는 곧 「새인물 새정치 새나라」창조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설명을 발표 이후보진영은 이처럼 후보등록이 완료됨에 따라 25일 상오 프레스센터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의 변을 밝힐 계획. 이후보측은 특히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감정타파 ▲세대교체 ▲경선의 정책대결 등을 주요이슈로 삼아 정치·외교·경제·사회·문화 등 제반분야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집권당의 당내민주화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힌다는 복안.이후보는 이를 위해 이날 하오 시내 모처에서 심명보본부장·장부본부장·최재욱대변인·박범진비서실장 등 핵심측근들과 함께 밤샘작업을 하며 수차례의 기자회견문독회를 비롯,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서작성 등 만반의 준비태세를 완료. ○별도 정책팀 구성 이후보캠프는 또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홍보전에 돌입한다는 방침아래 김중위정책위원장이 주기적인 정례브리핑을 통해 여러분야의 정책대안을 제시,「능력있는 새인물 이종찬」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 이의원진영은 특히 오는 28일의 관훈클럽토론회가 대추격전의 물꼬를 터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여기에 상당한 「무게중심」을 실어 별도의 정책팀까지 구성했다는 것.
  • 강동석 항만청장/교통행정 전문가/차관급 11명의 얼굴

    교통행정분야에서 26년간 봉직해온 행정고시 출신의 전문직업관료.지난 12대 국회 후반 민정당 교통전문위원에서 교통부 기획관리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정부내 최고참 기획관리실장. 지난해 정기국회 밤샘 예산심의때는 「효소절식」을 하면서 버텨낼 정도로 정신력이 대단.부인 이홍자씨(55)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으며 취미는 등산과 클래식음악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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