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밤샘
    2026-06-29
    검색기록 지우기
  • 농산
    2026-06-29
    검색기록 지우기
  • 사체
    2026-06-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54
  • [총선 D-17] “시간없다” 趙·秋 ‘공감’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28일 선거대책위원장을 전격 수락하면서 조순형 대표와의 지루한 줄다리기가 막을 내렸다.밤샘 협상을 통해 양측은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았다.상처와 앙금은 남았지만 총선까지 시간이 너무 없다. 조 대표는 명목상 대표직을 유지한 채 대구 선거에 전념키로 했다.소장파들이 탄핵을 철회하는 등의 근본적인 정체성 변화를 꾀하지 않는다는 것만 하나 더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은 선대위 인선과 남은 지역 및 비례대표 공천권 등 전권을 행사한다.기존 지역 공천자 교체도 소폭 이뤄질 전망이다.‘호남 물갈이’까지는 아니지만 경선이나 재심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된 3,4곳의 공천을 손댈 가능성이 크다.그는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민주당의 개혁성을 복원하고 햇볕정책 계승자에다 6·15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적자(嫡子)정당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추 의원은 전날 밤과 이날 새벽 강운태 총장과 잇따라 접촉을 가진데 이어 아침 조 대표를 방문,이같이 합의했다.강 총장은 선대위 운영에 관한 ‘합의문’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해 사실상 ‘백지위임’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이번 ‘거사’에 공을 세운 설훈·정범구 의원과 이태복 전 복지장관,장성민 전 의원 등은 선대위에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이날 진달래를 연상시키는 자주색 투피스를 입고 나왔다.그는 회견에서 “국민 여러분께 상처를 드린 데 종아리 걷고 회초리 맞는 심정으로 사죄드린다.”며 허리를 굽혔다.탄핵 정국에서 후보들이 입은 피해와 관련,각 선거구를 돌아다니며 ‘인물과 정책 투표’를 호소할 생각이다. 그러나 이같은 ‘탄핵 사과’에 대해 조 대표측은 “탄핵 자체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 탄핵안 처리 과정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데 대한 사과”라고 해석하면서도 내심 불편하다.앞으로 조 대표와 추 위원장 간에 논란이 될 수 있다.유용태 원내대표도 시·도당 위원장 회의 결과,추 위원장 체제에 적극 지지할 것을 다짐하면서도 공천자 교체 언급에 대해선 “위원장이 임의로 결정할 내용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피해농민 윤여양씨 “부인과 밤샘 복구해도 역부족”

    멜론 농사를 짓다 폭설에 큰 피해를 입은 충남 논산시 노성면 하도3리 윤여양(48)씨는 “본격적인 복구작업은 이제부터 시작인데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은 갈수록 줄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윤씨는 비닐하우스 15개동 가운데 11개동이 무너져 멜론만 300만원어치의 피해를 입었다.무너진 비닐하우스를 복구하려면 피해액은 수천만원에 이를 전망이다.논산 시내에서 장사를 하다 10년 전 하도3리에 귀농한 윤씨는 “이번 복구 과정에서 농민들이 마치 사회의 ‘변두리 사람’ 취급을 받는 것 같아 아쉽다.”고 분개했다.2주 남짓 부인 이향호(45)씨와 단 둘이 복구작업을 하던 윤씨는 결국 관계 당국에 하소연해 지난 20일 군 병력의 지원을 받았다. 윤씨는 “폭설 당시 미처 손쓸 새 없이 순식간에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내렸다.”면서 “하나라도 살려보려고 무너진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파이프를 세우려다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고등학생인 아들(16)의 밥도 챙겨주지 못할 정도로 바쁘다.”는 부인 이씨는 요즘 복구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밤잠을 설친다고 말했다.이씨는 “철제 파이프라도 급하게 사려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여의치 않다.”면서 “인력 지원이라도 계속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논산 김준석기자 hermes@
  • 특검 “최도술씨 수천만원 추가수수”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 중인 김진흥 특검팀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대선 이후 부산 등에서 개인 및 기업체로부터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추가 수수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에 따라 최근 최씨에게 돈을 건넨 부산지역 기업체 사무실과 관련자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관련자를 소환해 밤샘조사를 벌이는 등 최씨에게 돈을 건넨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양승천 특검보는 “최씨가 받은 것으로 밝혀진 1억 2000만원 외에 추가로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단서를 포착했다.”면서 “금액은 수사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특검팀이 이 부분을 직접 기소,공소유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
  • ‘촛불집회’ 판단 배경

    경찰청은 촛불집회의 성격 규정을 위해 지난 16일 밤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회의에서 전원이 발언한 끝에 ‘문화행사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이 나자 실무자들이 밤샘작업을 벌이며 법률을 검토하고 문안을 정리,17일 오전 10시쯤 공식 발표했다. ●비상 간부회의에서 결론 최기문 경찰청장은 16일 광화문 촛불집회가 끝난 직후인 밤 10시30분쯤 경찰청 정보국장·경비국장·수사국장 등 경무관 이상 고위간부 10여명을 긴급 소집했다.1시간 남짓 회의에서 최 청장은 정보국으로부터 촛불집회 현장상황에 대한 보고를 듣고 간부들에게 일일이 의견을 물어보는 등 신중한 자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대부분 간부들이 이날 촛불집회 내용이 13∼15일 촛불집회와 별 차이가 없고,정치성이 강해 문화행사로 규정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경찰의 입장을 언제,어떤 형태로 밝힐 것인지도 고민거리였다.16일 밤 입장은 정리됐지만 발표시기가 늦으면 뒷말이 나올 수 있고,이르면 ‘경찰이 행자부장관의 말을 맞받아친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왜 집회로 판단했나 경찰이 촛불집회를 문화행사가 아니라고 판단한 근거는 크게 세 가지.첫째,자유발언 시간에 참석자들이 말한 내용이 정치성이 강하다는 점이다.“우리가 해야 할 일은 혁명을 완수하는 일이다.”,“대통령이 거짓말을 했다면 저들(국회의원)은 도둑·강도이다.”등 특정 정당이나 인물을 비판했다는 것이다. 둘째,노래와 구호도 정치성을 띠고 있었다는 것이다.노래는 기존 대중가요를 정치적 내용의 가사로 패러디한 ‘탄핵무효가’ 등이 주류를 이뤘다. 또 일부 참석자가 “탄핵무효”,“민주수호”,“우리가 국민”이라는 구호를 선창하면 다른 참석자들이 일제히 이를 제창했다는 것이다.셋째,민주노동당이 탄핵을 비판하는 당보를 배포했고,전국학생연대가 ‘총선에서 심판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나눠주는 등 정치적 행위가 있었다는 점도 고려됐다. ●경찰,“선택의 여지가 좁았다” 경찰 내부에서는 부담이 있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지난 15일 ‘야간 촛불집회는 불법’이라고 발표해놓고 하루만에 ‘문화행사이기 때문에 합법’이라고 번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경찰청의 총경급 간부는 “경찰로서는 법을 엄격하게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열린우리당 긴급의총 표정

    여권이 대통령 탄핵소추안 저지에 모든 것을 걸었다.의원들은 9일 밤부터 국회 본회의장 농성에 돌입,탄핵소추안의 부당성을 알리는 등 야당과의 ‘결전’에 나섰다.밤샘농성을 위해 담요도 준비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탄핵소추안을 국회 사무처 의안과에 접수했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 긴급 의총을 소집,대책을 논의했다. ●김대표 “오늘은 슬픈날” 눈시울 의총장은 야당 성토장이나 다름없었다.정동영 의장은 “한나라당 해체는 국민의 요청이자 시대 요구”라면서 “헌정질서수호 국민운동본부 등 양심세력과 함께 두 야당에 맞서야 한다.”고 단결을 주문했다. 김근태 원내대표도 “오늘은 슬픈 날”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그는 한동안 말문을 잇지 못하다가 ‘국가적 재난사태’,‘수구냉전,부정부패,지역주의에 기대는 어둠의 세력에 의한 쿠데타’ 등의 격한 표현을 쏟아냈다. 의총 내내 “의회 쿠데타다.이런 꼴은 처음봤다.”(이해찬 의원),“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해체투쟁을 모색하자.”(장영달 의원),“탄핵안은 불리하게 몰리고 있는 선거구도를 바꾸고자 하는 정치적 쿠데타”(박병석 의원),“탄핵안이 통과된다면 16대 국회에 대해 사망선고를 내리고 국회 해체투쟁에 나서자.”(김영춘 의원)는 등의 강경발언이 이어졌다. ●“黨 안이한 대응” 자성론도 이부영 의원은 “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은 국정을 끌고 가야 할 국가의 기둥인 만큼 그들과 똑같이 갈 수 없다.”면서 노 대통령의 ‘유감 표명’을 제안했다가 거센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당의 안이한 대응을 비판하는 발언도 나왔다.송석찬 의원은 “나는 진작부터 발의할 줄 알았다.저들은 내각제 개헌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성은 정치관련법 개정안이 통과된 직후 시작됐다.당사마련에 나선 남궁석 의원,해외출장 중인 임채정 의원과 구속수감 중인 정대철·이상수 의원 등을 제외한 나머지 38명의 의원들이 모두 동참했다. “오늘 표결처리하지 않으니 내일부터 농성하자.”는 주장이 일부 있었으나 국회권력을 빙자한 야당의 내란 획책행위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게 급선무라는 의견에 밀렸다. 박현갑 박록삼기자 eagleduo@˝
  • 개성공단 하반기부터 가동

    북한 개성공단에서 우리 기업이 생산한 제품들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남북은 5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제8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개성공단 시범단지 1만평을 올 상반기에 조성,남측 기업이 입주토록 한다는 등 7개항의 합의문을 타결했다. 이번 회의는 ‘밤샘 합의’라는 남북간 협상 관행을 깨뜨리진 못했지만,남북 경제협력의 주춧돌이랄 수 있는 개성공단 건설 이정표를 확실히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북핵 문제가 베이징 6자회담을 통한 상황 관리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남북 경제 협력의 숨통을 틔운 점도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을 전후해 한국 정부는 ‘선 북핵문제 해결,후 남북 경협’ 입장을 펴온 미측을 설득,대북 에너지 지원 등과 관련한 탄력적인 자세를 이끌어냈다.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은 방미 중인 반기문 외교부 장관에게 “핵문제 해결 전 대규모 남북 관계 진전은 어렵지만,개성공단 시범 사업에는 이해를 표한다.”고 밝혔다. 남북은 상반기 중 1만평 시범단지의 부지 조성을 완료,기업을 입주시키고 1단계 100만평의 내부기반시설 건설을 적극 추진,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기업이 입주토록 하자는 데 합의했다. 특히 공단 조성에 필수적인 전력·통신을 남측이 제공키로 합의한 점이 눈길을 끈다. 물론 ‘상업적 방식’이란 단서가 붙어 기업들이 북측과 남측 전기 중 선택하도록 했다.하지만 양질의 전기를 제공받기 위해선 남측의 배전 시설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 핵 문제 와중에 우회적으로 북한에 에너지를 제공하는 물꼬를 텄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중 개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남북간 도로연결사업은 조속히 포장공사를 완료하기로 했으며,경의선 개성∼문산 구간과 동해선 온정리∼저진 구간 철도는 연내 시험운행키로 했다. ■ 남북경협 주요 합의내용 1.개성공단 시범단지 6월까지 조성,기업 생산 착수 2.경의선·동해선 연내 시험운행 3.금강산관광특구 개발계획 조속 확정 4.개성공단 내 협력사무소 운영 5.‘임진강 수해방지 합의서’ 채택,4월 현지 조사 6.경제시찰단 조속 상호방문 7.9차 회의 6월2∼5일 평양 개최 김수정기자 crystal@˝
  • 대기업 임금 사실상 동결

    종업원 300명 이상 대기업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는 기업의 임금인상이 향후 2년간 억제돼 사실상 실질임금이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또 이 기간 동안 구조조정 등을 통한 인위적인 인력감축이 자제된다. 노사정위원회(위원장 김금수)는 7일부터 노동계와 재계,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밤샘 협상을 갖고 임금안정과 인위적인 고용조정 자제 등을 골자로 한 ‘일자리만들기 사회협약 기초안’에 전격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관련기사 3면 협약안에 따르면 노동계는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높은 대기업과 공기업 등에 대해 중소기업,비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향후 2년간 임금안정에 협력하기로 했다. 반면 사용자측은 인위적인 구조조정 등을 자제해 고용불안정을 해소하고 고용조정이 필요할 경우 노조와 협의를 통해 인원을 최소화한다는 데 합의했다.또 기업들은 심각한 청년실업자 구제에 나서는 한편 비정규직에 대한 임금·근로조건·교육훈련·복지 등에서 차별을 줄여 나간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정부는 경제회생과 새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규제를 완화하고 조세감면과 금융지원을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노사정이 임금안정과 고용안정을 우선으로 일자리만들기 사회협약에 합의함으로써 이같은 합의정신이 산업현장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올해 노사관계 안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정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우리 경제는 내수부진과 투자감소에 따른 경제위축으로 고용창출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국가발전을 위해 노사정이 합의된 내용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특히 노사는 임단협 교섭과정에서 ‘고용안정·임금안정’에 최우선 노력한다는 데 합의,사업장마다 노사화합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금안정 합의와 관련,노사정위 김원배 상임위원은 “과도한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생산성 향상 정도와 물가인상 범위 내에서 임금인상률을 정하는 것”으로 풀이했으며,조남홍 경총부회장은 “300명 이상 대기업 중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은 부문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사정위에 불참중인 민주노총이 “노동자의 임금을 억제하는 데 악용될 소지가 있고 구체적 실현방안이 결여돼 있다.”는 부정적 반응인 데다 협약 실천을 위한 세부방안과 강제수단이 마련돼 있지 않아 자칫 선언에 그치거나 실효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이수호 민주노총위원장은 9일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유진상 강혜승기자 jsr@seoul.co.kr˝
  • “남북 군사회담 조속 개최”

    ‘막연한 기대,엄연한 실망…’ 2004년 첫 남북회담인 제13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는 군장성급회담 개최를 합의하는 등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신뢰구축을 위한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하지만 6자회담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등 엄존하는 북미갈등과 남북관계의 한계를 다시금 노출시켰다.특히 회담 시작일인 지난 3일 북측 조선중앙통신이 ‘2차 6자회담 개최’를 전격 발표하는 등 전례없는 호조건으로 부푼 기대감 속에서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더욱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 양측은 회담 마지막날인 6일 밤샘 조율 끝에 군장성급회담의 조속한 개최 합의를 비롯해 ▲결실있는 2차 6자회담이 되도록 협력 ▲3월 말 금강산에서 9차 이산가족 상봉 ▲5월4일 평양에서 14차 남북장관급회담 개최 ▲개성공단 100만평 개발,올해 상반기 1만평 시범단지 개발 적극 협력 등 6개항에 걸친 공동보도문을 타결지었다.늦어도 4월쯤 열릴 전망인 군장성급회담은 매년 5∼6월 꽃게잡이철이면 거듭됐던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의 우발적 충돌 방지를 우선적으로 협의한다. 남북은 이밖에도 공동보도문에 담지 않은 ▲8월 아테네올림픽 남북 공동입장 ▲북측이 요청한 봄철 파종기 비료 20만t 지원에 대해서도 협의 이후 통보 등에 합의했고,북을 오가는 남측 인사들에 대한 신변안전보장을 골자로 하는 통행합의서 서명도 교환했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고구려사 문제 공동대응을 비롯해 ▲‘사회문화협력분과회의’ 구성 ▲영문국호(COREA) 유엔 공동제기 ▲해운합의서 발효·상대방 비방 방송 중지 등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미완의 과제로 남겼다. 또한 문제는 ‘결실있는 6자회담’ 표현은 남측은 ‘북측의 적극적인 핵폐기 방침천명’인 반면,북측은 ‘핵문제 평화적 해결을 위한 동결 대 보상 입장’으로 각각 다르게 해석하고 있는 현실에서 ‘보여주기식’에 그쳤다는 지적이다.한 남북관계 연구자는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은 당연히 중요하지만,시기별로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은 구분되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민주 “閔펀드 모금인사 盧측근”

    민경찬 펀드의 실체와 관련,민주당이 대선잔금설,총선자금설 등을 제기한 가운데 당 주변에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의 의혹들이 나돌고 있다. 우선 민주당이 모금과정의 핵심인물로 지목한 ‘차관급 고위인사’가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L씨라는 내용이다. 그가 대선 직후인 2003년 초 수원과 안산,성남,의정부 등 수도권 일대를 돌면서 자금을 거둬 들였고,이 자금이 민경찬 펀드의 투자자금으로 둔갑한 것이라는 얘기다. 한 소식통은 5일 “대선 직후 L씨가 수도권 곳곳에 사무실을 내고 건설업자,공기업 간부 등과 접촉하며 각종 이권 및 인사청탁과 함께 자금을 끌어 모았다.”고 전하고 “이 돈이 세탁과정을 거쳐 민경찬 펀드 투자금으로 녹아 들었고,이는 4·15총선에 쓰기 위한 여권의 선거자금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653억원 중에는 L씨가 조성한 돈 이외에 대선잔금 및 당선축하금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차관급 고위인사가 L씨인 것으로 안다.”면서도 나머지 사항에 대해서는 “국회 법사위 청문회에서 밝힐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경재 의원은 “민씨 문제는 대선자금의 몸통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청와대가 투자자 명단을 갖고 있는 것 같지만 대부분 가·차명일 것”이라며 “가·차명으로 두달 만에 이런 거액을 모은 것은 ‘차떼기’를 능가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런 시각은 그러나 경찰의 수사흐름과 다소 궤를 달리한다.4일 민씨를 긴급 체포,밤샘조사를 벌인 경찰 주변에서는 “민씨가 실제로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받은 게 아닐 가능성이 크다.”“청와대 친·인척을 빙자한,실체없는 사기극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들이 흘러 나왔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민씨를 수사하는 것은 생선가게에 고양이를 맡긴 격으로,검찰이 직접 수사해야 하며 그래도 미진할 때는 국정조사나 특검을 도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민경찬씨 긴급체포 투자자수 축소 의혹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 민경찬(44)씨의 모금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4일 밤 9시20분쯤 민씨를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밤샘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민씨를 상대로 653억원을 조성한 경위,자금의 성격과 흐름,투자자의 정확한 규모와 신원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이상원 특수수사과장은 “민씨를 4일 오후 임의동행했지만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긴급 체포했다.”면서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과 사기 등 혐의를 입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민씨의 임대 사무실인 서울 서초동 모 빌라에서 민씨를 붙잡았다. ▶관련기사 4면 민씨는 이메일로 배포한 해명서를 통해 “투자자는 47명이고 법적으로 신원은 밝힐 수 없게 돼 있다.”면서 “계약서는 없고 현직 차관과 거래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계좌를 추적하는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경기 수원 영통동 민씨의 집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압수수색했다.경찰은 민씨의 측근인 조모씨가 민씨의 자금운용 내역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출국금지시켰다.경찰은 또 이날 민씨를 조사했던 금융감독원 신해용 자산운용감독국장을 불러 조사 내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경찰은 민씨 조사 자료를 넘겨받는 대로 계좌를 추적해 자금의 실체를 규명할 방침이다.또 투자자를 조사해 민씨를 유사수신행위규제법이나 증권거래법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입건,조사하기로 했다. 민씨는 투자자금 조성의 위법시비를 피하기 위해 투자자 수를 줄여 진술했던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일제히 검찰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으며,청와대 관계자도 검찰 수사의 불가피성을 거론했다.특히 한나라당측은 국정조사까지 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열린우리당도 검토 의사를 밝혀 이번 사건은 4·15총선의 최대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씨는 투자자를 65명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47명이라고 수정하는 등 진술에 일관성이 없었다.”고 전했다.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투자자 수가 50명 이상이면 금감원에 등록해야 ‘적법’한 것이기 때문에 초기 일부 언론에서 밝힌 것과 달리 민씨가 투자자 규모를 축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현갑 장택동기자 eagleduo@seoul.co.kr ˝
  • 신용불량자 급증… 해법은 ‘감감’

    “밤을 새워서라도 (대책을)만들라.” 재정경제부의 청와대 업무보고가 있던 지난 28일.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불호령을 내렸다.순간,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의 얼굴이 굳어졌다. 노 대통령이 밤샘근무를 해서라도 내놓으라고 주문한 것은 다름아닌 신용불량자 대책.이 소식을 전해들은 금융권 관계자는 “대통령이 모처럼 핵심을 짚었다.”면서 “내수 회복을 위해서는 신용불량자 대책이 시급한 데도 정작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고 꼬집었다.호된 질책을 받은 재경부는 허둥지둥 작업에 착수,이르면 다음주 초에 신용불량자 추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용불량자 400만명 육박 지난해 말 현재 신용불량자 수는 372만 31명.경제활동인구 6명 중 1명꼴이다.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108만 4308명(41.1%)이 늘었다.한창 왕성하게 소비할 나이인 20∼30대의 증가율(68.9%)이 두드러졌다.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健) 전무는 “400만명에 육박하는 신용불량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소비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신용불량자가 가파르게 늘다 보니,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구원 요청’(채무 재조정)을 내는 신용불량자 수도 한달에 1만명(12월 1만 920명)을 넘어섰다.그러나 이자 탕감 등 채무 재조정이 확정된 신용불량자는 지금까지 총 3만 7640명으로,전체 신용불량자의 1%에 불과하다. ●대통령 호통에 재경부 화들짝 재경부와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금융권 공동채권회수프로그램을 만든 이후 “이제 경기가 살아나는 것 외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다.”며 신용불량자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다.심지어 “신용불량자 제도를 폐지하겠다.”는 무책임한 공언을 되풀이하기까지 했다.궁극적으로는 신용불량자 제도 폐지가 바람직하지만,그러기 위해서는 이 제도를 대체할 ‘민간 신용평가회사’(CB)의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전기료·연금보험료 등 ‘공공정보’의 금융기관 제공 의무화가 시급하지만 공공기관들의 반발에 부딪혀 손도 못 대고 있는 실정이다. 노 대통령은 “연체금액이나 죄질에 따라 신용불량자를 세분화,불이익의 정도를 달리하고 경미한 신용불량자는 구제하는 방안을 강구해보라.”고 김 부총리에게 지시했다.사실 이는 김 부총리가 지난해 도입하겠다고 밝혔던 내용이다.늑장을 부리다 역공당한 셈이다.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이 죄질을 따지지 않고 신용불량자들을 무조건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신용불량자 등급 세분화)효과가 크지는 않겠지만 일단 도입할 필요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이 최근 발표한 ‘카드깡 이용자 최고 7년간 신용불량자 등록’도 보완의 필요성이 제기된다.카드깡을 한번 했다고 해서 무려 7년이나 신용불량자 족쇄를 채우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일 뿐 아니라 자칫 신용불량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다. ●신용회복委,“소액연체자 전결권을” 신용회복위원회 김승덕 팀장은 “개인 워크아웃을 확정하려면 금융기관의 승인을 일일이 얻어야 해 2∼3개월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면서 “신용불량자의 상당수가 소액 연체자인 만큼 일정금액 이하의 채무자에 대해서는 위원회에 처리 전결권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신용회복연대 임동현 부장은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하려면 일정 수준의 소득이 있어야 하는 등 민간차원에서 채무자를 구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통합도산법의 개인회생제도 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 김유영기자 hyun@
  • 노점상 자리 없나요?/불황에 실직자·농민까지 나서… 서울 2만5000개

    경기침체로 실직자,농민들까지 노점상으로 변신하면서 도심 거리마다 노점상들이 북적이고 있다.1997년 외환위기 직후보다 노점상들이 더 많아진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전형적인 포장마차 대신 차량을 이용한 이른바 ‘떴다방’이 사람들이 몰리는 번화가뿐만 아니라 주택가까지 번져나가는 추세다. ●노점상 늘고 수입은 절반 서울시는 현재 시내에 1만 8000개의 노점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하지만 전국노점상협회는 최소 2만 5000개가 있다고 주장한다.단속을 피하기 위해 급속히 늘고 있는 떴다방을 포함하면 그렇다는 얘기다. 노점상협회 홍웅식 조직국장은 “현재 노점상 수는 외환위기 직후 수준을 회복했다.”면서 “특히 지난 2001∼2002년 2만개를 밑돌던 노점상이 증가 추세에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더욱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사람들이 몰리는 이른바 ‘노른자위’ 자리는 기존의 노점상들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떴다방은 주로 대규모 아파트단지 등 주택가에 자리잡는다.때문에 인근 상가 상인들과의 신경전도 만만치 않다. 최근 실직한 뒤 목동아파트 단지에 떴다방을 차린 김모(51)씨는 “밤샘영업을 하지만 갈수록 늘어나는 노점상과 경기침체,강화된 단속 때문에 수입이 적어 다른 일을 찾아야 할 판”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부산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서면 롯데백화점 주변의 노점상 박모(44)씨는 “모자나 장갑 등 겨울용품조차 안 팔린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생계를 꾸려가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주택가 차량이용 ‘떴다방' 늘어 지방도시는 실직자뿐만 아니라,농업 실패로 농촌을 등진 농민들이 차린 노점상도 증가하고 있다. 1∼2년 전 4000여곳이던 광주지역 노점상 수는 현재 5000여곳에 이른다. 지난해 전남 나주에서 하우스 농사를 짓다 빚 때문에 광주로 이사한 이모(49)씨는 “처음에는 공사판을 전전하며 막노동으로 네 가족 생계를 꾸렸지만,이마저도 어려워 붕어빵 장사에 나섰다.”고 털어놨다. 홍 국장은 “노점상을 차리기 위한 문의전화가 외환위기 당시보다 2배 이상 많다.”면서 “본부의 경우 하루 평균 문의전화가 15∼20통이며,전국 70개 지역연합회를 포함하면 수백통에 이른다.”고 귀띔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주말매거진 We/서울탱고-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

    강바람에 실려오는 알싸한 냄새와 불빛…. 마포의 밤은 그렇게 변함이 없다.강건너 영등포에는 여전히 불빛이 반짝이고 겨울바람에 묻어오는 강 냄새는 코끝을 파고 든다. 밤깊은 마포종점 갈곳없는 밤전차/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곳없는 나도 섰다/강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첫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저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밤/하나둘씩 불을 끄고 깊어가는 마포종점/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돌아오지 않는 사람 생각한들 무엇하나/궂은비 내리는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1967년 은방울자매가 불렀던 ‘마포종점’은 40년 가까이 세월이 흐르면서 서울의 종점에서 도심으로 변했다.‘종점’이던 곳은 중간역으로,지상에 있던 역이 지하로 내려갔고 여의도 비행장은 빌딩 숲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근대화의 상징이던 당인리발전소는 한강변에 들어선 아파트촌으로 왜소해졌다. 마포를 오가는 사람들의 마음은 한결 여유로워졌다.통금시간(밤 12시)에 쫓겨 밤전차에서 내려 허겁지겁 달리지않아도 되고 종점이 아니라 ‘돌아오지 않은 사람’을 어디든지 찾아 나설 수 있다. 마포나루에서 풍기던 새우젓 냄새는 온데간데없다.전차의 종점지역인 마포동에는 방송국(불교방송),호텔(홀리데이 인 서울)과 음식점들이 즐비해 구수한 고기굽는 냄새로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건너편 용강·신수동쪽의 설렁탕,해장국집들은 유흥주점과 어울려 불야성을 이룬다.썰렁하기만 했던 새남터는 성지로 지정돼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으로 꾸며져 있다.인근에는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상암월드컵 경기장이 위용을 자랑한다. 숱한 사람들의 사연을 싣고 다녔을 전차는 사라지고 지하철이 대신하고 있다.동대문을 출발해 종로∼광화문∼서대문∼아현동∼애오개∼마포종점을 오가던 전차길 밑으로 지하철 5호선이 누비고 있다.마포종점이었음을 알 수 있는 곳은 마포동 마포어린이공원에 위치한 작은 ‘마포종점비’뿐이다.노래비도 나란히 자리잡고 있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잦지 않은 곳이라 왠지 쓸쓸해 보인다. ‘서울이야기’라는 수필집에서 마포나루의추억을 엮은 서원석씨는 “마포종점에 다달아…뗏목들이 물가에 묶여 있고,많은 범선에서는 새우젓 독을 지게에 메고 분주히 나르고,…저 멀리 강 건너 밤섬에는 커다란 도토리나무가 강변의 운치를 더하였고,…반짝이는 백사장 뒤쪽에는 자그만한 비행장이 있었다.”고 마포종점 부근을 회고했다. 은방울자매의 맏언니 박애경씨는 “마지막 밤전차는 ‘홍등’을 달아 쓸쓸함을 더했다.”고 말했다.마포에서 우리의 대중가요사를 집필하고 있는 ‘한국대중예술문화연구원’의 지명길 공동대표부회장은 “마포는 전차뿐 아니라 한강물길의 종점으로 서울의 관문 역할을 했다.”며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은 당시의 이 지역 풍광에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잔잔한 곡에 잘 접목함으로써 온 국민의 심금을 울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동구 기자 yidonggu@ 은방울 자매 맏언니 박애경씨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더 사랑받는 것 같습니다.” 은방울자매의 맏언니 박애경(사진·67)씨는 ‘마포종점’의 인기비결이나 생명력은 서울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분위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요즘도 방송에 출연할 때면 이 곡만 요구해 난처할 때도 종종 있다.”며 여전한 인기를 자랑한다. 우리 가요를 사랑하는 대다수의 팬들은 ‘은방울자매’하면 ‘마포종점’을 떠올린다.자매의 대표곡이자 우리 모두의 애창곡이 됐다는 방증이다. ‘마포종점’과 은방울자매의 인연은 ‘박춘석사단’의 입성으로 시작된다.이전에는 후배 김영희(현재 LA거주)씨와 함께 ‘삼천포아가씨’ ‘무정한 그 사람’ 등을 부르며 ‘은방울자매’라는 이름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었다.하지만 자매의 이름을 전국 방방곡곡에 알리게 된 것은 바로 ‘마포종점’이다. 1967년에 나온 이 곡은 당시 최고의 작사·작곡가였던 정두수·박춘석씨 작품. 이들은 마포종점 주변의 한 음반회사에서 자주 밤샘작업을 하면서 이 노래를 만들어 냈다.“두 분이 심야작업중 해장국집에 자주 드나들면서 한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여의도,영등포,마포의 전경을 그리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발표 당시에는 이처럼 오랫동안 사랑받을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하지만 당시로서는 64년에 발표된 이미자씨의 동백아가씨 이후 최대의 히트곡으로 음반 판매량도 10만여장에 이른다.”고 말했다.오디오(전축)시설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은방울자매의 음반을 구입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판매량이다.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고 모두가 힘겹게 살아가고 있을 때였기에 마포의 야경을 담은 노랫말과 감성을 자극하는 곡으로 우리네 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동구기자
  • 국제플러스/伊관제사 파업으로 ‘유럽 항공대란’

    |제네바 연합|이탈리아 항공관제사들이 8일(현지시간) 파업을 벌이면서 유럽에 항공대란이 발생했다. 지난 2년간 임금 계약을 갱신하지 않는데 불만을 품고 있는 이탈리아의 관제사들은 20시간 동안의 밤샘 협상이 끝내 결렬되자 이날 오전 10시부터 8시간의 한시적인 파업에 돌입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탈리아 국영 알리탈리아 항공사는 파업이 발생함에 따라 166편의 국제선과 162편의 국내선 운항을 대거 취소했다.
  • 주5일시대 달라지는 삶의 질/그들만의 휴일 우린 “虛虛”

    “주말이 뭡니까.일거리만 있으면 토요일 일요일 없이 일해야죠.” 코끝을 찌르는 잉크 냄새가 일년 내내 가실 날 없는 서울 충무로 ‘인쇄 골목’.골목 안 6평 사무실이 주희관(33),변영주(33·여)씨 부부의 일터다.주씨는 “365일 인쇄물을 싣고 거리를 활보하는 오토바이 소음과 갑갑한 사무실 안 공기가 우리 부부의 유일한 동업자”라며 사무실 문을 열었다. 주씨 부부가 충무로에 ‘디자인 프리즘’이라는 이름으로 사무실을 차린 것은 2000년 4월.1년만에 서로의 호칭도 동료에서 부부로 변했다. 주씨 부부는 철저히 분업 체제다.편집과 디자인은 변씨 몫이다.대신 ‘몸으로 뛰는’ 인쇄와 영업 파트는 주씨가 도맡아 한다. 이들 부부가 다루지 않는 인쇄물은 없다.달력,명함,전단지 등은 단순한 축에 속한다.대기업이나 공공기관 사보나 홍보물 같은 ‘준서적’까지 척척 만들어낸다. 그러나 디자인플러스는 연 매출이 1억을 못 넘는 ‘소기업’이다.요즘은 업체들 사이에 ‘덤핑 경쟁’도 심해 마진율도 20%를 간신히 웃도는 수준이다.변씨는 “둘이 한사람 대학 초임 연봉인 2000만원 벌이가 고작”이라고 씁쓸해했다.더욱이 지난 8월부터 석달 동안 이들 부부는 매월 75만원인 임대료만 까먹었다.지난 97년 말 IMF 환란 때보다 더 힘들었다. 내년 7월부터 1000인 이상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되는 주5일제도 인쇄 골목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당장 일거리가 없어 한달에 10곳 이상 문닫을 판이니 주말에 쉴 생각은 꿈도 못 꾼다. 주씨는 “초임 100만원 남짓인 이곳 노동자들이 월급까지 깎이면서 토요일에 쉬겠느냐.”면서 “요즘 같은 성수기에는 주말까지 밤샘 작업을 밥 먹듯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주씨는 이어 “우리같이 못 사는 사람들이 잘사는 사람들이 떠난 주말의 서울을 지키고 있는 셈”이라면서 “가난한 사람들의 희생을 대가로 한 주5일제는 ‘그들만의 휴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지하철 5~8호선 오늘 파업 ‘비상’/노사 밤샘협상 진통

    ‘시민 안전을 볼모로 한 노조 무력화 기도’(노측) ‘불합리한 임금인상 관행을 뜯어고치겠다.’(사측)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노동조합이 23일 상오 4시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한 가운데 도시철도공사 노사가 22일 밤 서울 성동구 용답동 공사 4층 대회의실에서 막판 밤샘 협상을 벌였다. 노사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재개된 협상에서 기본급 총액대비 5% 인상,현장인원 충원 등 4개 항에 의견접근을 보였으나 핵심쟁점인 건강휴일 월 1일 확충에 대한 이견을 보여 진통을 겪었다. 노조는 “임금 자연증가분 2.56%를 빼면 실제 임금 인상분은 2.44%에 그친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건강휴일을 하루 늘리면 임금인상 10%와 맞먹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철도공사는 파업에 대비,간부직과 비노조원,신규 기관사 480명을 투입하고 파업이 길어질 경우 기관사 교육을 이수한 간부 직원과 특수소방단,군 지원 기관사 등 743명을 추가로 기용해 열차를 정상 운행하는 등 파업대책을 발표했다. 류길상 황장석기자 ukelvin@
  • 안희정씨 수억대 불법모금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2일 썬앤문그룹을 포함,기업들로부터 불법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열린우리당 충남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을 소환해 밤샘 조사했다.이르면 1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검찰은 안씨가 썬앤문 외에 대기업들로부터 수억원대의 불법 대선자금을 거둬 당에 전달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4면 검찰은 또 안씨를 상대로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지난해 11월 썬앤문측으로부터 수수한 수표 1억원을 건네받아 민주당측에 전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이 전 실장 진술의 신빙성을 검증하기 위해 안씨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했다.”면서 “안씨는 다른 불법선거자금 수억원 모금에도 개입한 혐의가 있어 계속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씨는 검찰에 출두하면서 “이 전 실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아 당에 입금한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기업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 없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전날 출두한 이 전 실장을 상대로 지난해 12월 김성래 전 썬앤문 부회장에게서 500만원을 수수한 정황도 캐물었다.검찰은 이 전 실장이 지난 10월 국정감사 답변에서 “진실이 아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위증 혐의 적용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안씨가 이 전 실장으로부터 1억원을 전달받아 당에 입금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 전 실장을 이날 밤 일단 귀가시켰다.그러나 검찰은 이 전 실장을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최종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현대차그룹이 100억원을 서정우 변호사를 통해 한나라당에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서 변호사는 현대차 100억원,LG 150억원은 물론 삼성으로부터 받은 채권 112억원을 현금으로 바꿔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삼성이 112억원 외에 현금으로 40억원을 지원한 데 개입한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에 대해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이광재씨 1억 黨에 전달/政資法위반 혐의 오늘 영장 최돈웅의원 체포영장 청구

    검찰은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2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그동안 소환에 불응한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검찰은 또 롯데가 한나라당에 50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지원한 단서를 포착한 것을 비롯,한진(30억원)과 금호(20억원)측에 대한 불법 대선자금 지원 단서를 포착했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1일 소환된 이 전 실장을 밤샘조사했다.안대희 중수부장은 “이 전 실장에 대해서는 충분히 조사한 뒤 12일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검찰은 이 전 실장을 상대로 지난해 11월 문병욱 썬앤문 회장에게서 대선자금 명목으로 1억원짜리 수표를 받아 민주당 관계자에게 전달한 경위,같은 해 12월 김성래 전 썬앤문 부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을 수수한 정황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그러나 검찰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썬앤문 자금 95억원 수수설 등에 대해서는 단서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문 회장이 김 전 부회장과 공모,한나라당에 제공할 정치자금 10억원을 마련한 뒤 이중 2억원을 “서청원 의원에게 전달해 달라.”면서 홍기훈 N제약 회장에게 건넨 사실을 밝혀내고 실제로 서 의원에게 갔는지를 확인중이다.홍 회장은 그러나 2차례 소환 조사에서 2억원 수수 혐의 자체를 완강히 부인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무기거래 뇌물’ 차명계좌서 수십억 예비역 소장 긴급체포

    무기상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예비역 소장의 차명계좌에서 수십억원대 돈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경찰청 특수수사과는 7일 전 국방품질관리소(DQAA) 소장 이모(57·예비역 소장)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씨에게 돈을 준 혐의로 소환조사 중인 무기상 정모(49)씨도 긴급체포했으며 이들에 대해 8일 중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씨의 금융계좌를 추적하던 중 정씨 등 무기상들이 준 것으로 보이는 수십억원대의 돈이 입금된 차명계좌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밤샘조사에서 정씨가 이씨에게 1억원 이상을 준 사실을 일단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씨가 국방부 획득정책관으로 재직하던 1999년부터 2001년 1월 사이에 추진된 군의 무기도입 사업과 관련된 군 수뇌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이에 앞서 경찰은 이씨와 정씨를 6일 소환해 이씨가 국방부 획득정책관으로 있으면서 525억원을 투입해 저고도 대공 화기인 오리콘포 사격통제장치에 대한 성능개량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씨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이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달 4일 사표를 제출한 뒤 잠적했으며 최근 변호사를 통해 자진출두 의사를 밝힌 뒤 6일 변호사 등과 함께 경찰에 출두했다. 국민의 정부 시절 호남 인맥의 핵심 인물로 꼽혔던 이씨는 최근 공개모집한 국방부 획득실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중앙인사위원회 등의 심사 과정에서 탈락해 배경을 놓고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이씨는 경찰에 출두하면서 수뢰 혐의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경기회복 착시현상?/ 설비투자 없는 공장 가동률 6년 6개월만에 최고

    제조업체의 공장 가동률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우리 경제의 착시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경기가 아직 뚜렷한 회복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도 공장가동률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하지 않고 3교대 밤샘근무 등으로 공장을 쉴새 없이 돌린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방식으로는 급증하는 수출물량을 소화하는데 한계가 있어 결국 설비투자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긍정적 해석도 나오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81.1%로,전월(78.8%)보다 2.3% 포인트 올라갔다.지난 1997년 4월(81.5%)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설비투자 작년대비 3.8%줄어 4개월째 감소 공장가동률이 80%대를 넘었지만 경기호전을 확신하기는 아직 힘들다는 분석이다.김민경(金民卿) 경제통계국장은 “생산능력은 제자리인데 생산물량이 늘어나 가동률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수출호조로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전년동월대비)에 비해 7.4% 증가했다.9월보다 0.7%포인트 늘었다.반면 생산능력은 0.2%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김 국장은 “기업들이 생산라인 증설 등 설비투자를 하지 않고 야근,특근,3교대 등으로 생산증가량을 소화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전년동월 대비 3.8% 줄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기업들이 설비투자에 소극적인 것은 ▲정국 불안 ▲향후 경기에 대한 확신 부족▲인건비가 싼 중국 등 해외로의 설비 이전 등 때문이다.신승우 산업동향과장은 “통계상의 착시현상까지 겹쳐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와 지표경기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화점 9개월째 뒷걸음질 수출이 늘면 생산이 늘고 이는 설비투자→고용→소득→소비 증가로 이어진다.그러나 지금은 설비투자 부문에서 병목현상이 생겨 수출물량 증가의 선순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백화점 판매액은 전년동월 대비 15%나 줄어 9월(-14%)에 이어 2개월째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반짝 호전됐던 8월(0.5%)을 제외하고는 지난 2월부터 9개월째 뒷걸음질이다.자동차 판매도 여전히 부진하다.전체도소매 판매는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도소매 담당 권은정 사무관은 “백화점 매출이 유난히 부진한 것은 경기하락 탓도 있지만 소비패턴이 백화점에서 할인점으로 바뀌고 있는 요인도 크다.”고 분석했다.그나마 도매업체의 매출이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전체 소비 감소세는 둔화되는 양상이다. ●수출 따로 내수 따로 장기화… 정국불안 걷혀야 통계청은 “수출이 잘 되면 다소 시차가 있더라도 결국은 내수가 따라붙게 되는데 우리나라는 수출 따로,내수 따로 현상이 의외로 길어지고 있다.”면서 외환위기 때와 비슷한 양상이라고 지적했다.하지만 현 시점과 앞으로의 경기동향을 말해주는 지표(동행지수 순환변동치,선행지수 전년동월비)들은 계속 호전되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 상무는 “경기가 7,8월에 바닥을 찍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면서 “신용불량자,정치권 불안문제 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지금과 같은 수출 호조세가 계속된다면,기업들이 돈이 없는 게 아닌 만큼 설비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통계청은 최근의 경기 꼭지점을 2000년 8월로 잠정 결론내렸다.아울러 98년 8월을 ‘바닥’,96년 3월을 꼭지점으로 확정지었다.이같은 전환점은 경기변동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데 중요 자료로 활용된다. 안미현기자 hyu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