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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상의 포장마차 같은… 귀천 시인의 ‘세상 소풍’ 마지막 그곳

    천상의 포장마차 같은… 귀천 시인의 ‘세상 소풍’ 마지막 그곳

    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본디 하늘의 사람이었으나 잠시 이곳에 왔다 간 이들이 있다. 시인 천상병도 그중의 하나이다. 아니 그 반대의 경우일까. 그렇다면 땅과 하늘 중에 어느 곳이 ‘소풍’의 자리인가. 천상병은 1930년 1월 일본 효고현 히메지시에서 태어났다. 간사이에서 초등학교까지 졸업하고 해방과 동시에 부모와 함께 귀국했다. 경남 마산에서 중학교에 입학하고 그곳에서 국어 교사로 재직 중이던 김춘수 시인의 주선으로 시 ‘강물’이 문예지에 추천돼 등단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에는 미국 통역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1951년 서울대 상과대학 경제학과에 입학했으나 4학년 때 중퇴를 한다. 부산시장의 공보실장으로 일하다가 1967년 ‘동백림(동베를린) 사건’에 연루됐다. 친구인 강빈구에게 막걸리값으로 빌려 썼던 돈 3만 6500원을 중앙정보부에서 정치 공작금의 일부로 과장해 그를 연루시켜 버린 것이다. 모진 고문을 당하고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선고 유예로 풀려난 후에도 4년 동안 행려병자로 살다가 영양실조로 쓰러진 뒤에 1970년에 서울시립정신병원에 수용됐다. 지인들은 천상병의 소식을 알 길이 없자 그가 죽었다고 생각해서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시집 ‘새’를 묶었다. 이 소식이 신문에 실려 널리 퍼지자 서울시립정신병원에서 천상병의 입원 소식을 알려왔다. 친구들이 부랴부랴 그를 찾아갔을 때 그들의 손에는 ‘유고시집’인 ‘새’가 매우 고급스러운 양장본으로 나와 있으니 병실에서 피차 얼마나 기가 막혔겠는가. 천상병은 말없이 그것을 쓰다듬었다고 했다. 그러고는 매우 건강한 목소리로 일갈한다. “내 인세는 어찌 되었노?”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터에/ 새 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 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천상병, ‘새’) 버젓이 살아 있는데 뜬금없이 유고시집이 생겼지만, 그는 이 시기에 친구 동생인 목순옥씨가 간병을 해 준 인연을 계기로 1972년에 그와 결혼을 했다. 입때껏 가난하게 살아왔지만 아내가 찻집을 해 얻은 수입으로 조금은 생활이 나아졌다고 한다. 그래도 고문의 후유증과 술에 의탁하는 습관 때문에 그의 건강은 날로 나빠질 수밖에 없었고, 1988년 간경변으로 춘천의료원에 입원하기에 이른다. 천상병은 1993년에 간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세상을 떠났을 당시에 부의금으로 800만원이 들어왔는데, 늘 곤궁하게 살아왔던 그들의 생활에서 가장 크게 만져 봤을 그 돈을 장모가 잘 숨겨 둔다고 숨긴 곳이 바로 아궁이. 또 그의 아내가 불을 지핀 곳도 아궁이. 타고 남은 것 중에서 그나마 건진 돈이 절반가량이었다고 한다. 그의 장모는 딸인 목순옥의 장례까지 치르고도 더 살다가 이듬해인 2011년 4월 딸과 사위를 따라 소천했다. 천상병이 평소 장모의 장례비 걱정을 하며 지냈다는데, 그때 장모의 통장에 남아 있던 돈이 꼭 장례비만큼이었다고 한다. 목씨가 운영했던 인사동 카페 ‘귀천’은 2010년 목씨가 죽은 뒤에도 그의 조카가 이어받아 2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은 파주 출판도시에 귀천 3호점이 있다. 천상병의 시와 그의 자취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목씨의 모과차 담그는 솜씨가 일품이어서 전국적으로 그 맛과 천상병의 시를 함께 찾는 이들로 늘 문전성시였다.시인은 생전에 의정부 수락산 자락에 터를 잡고 살았다. 열 평 남짓한 슬레이트 지붕의 전형적인 도시 빈민 가옥이었다고 한다. 그곳에서 장모와 처제도 함께 살았다. 고문의 후유증 탓에 자식도 없고, 크게 일군 재산도 없이 세상을 뜬 그가 남긴 것이라고는 시집 몇 권이 전부였다. 그러니 그가 죽었을 때 그를 기리기 위한 어떤 자취도 제대로 남겨지거나 기려진 것이 없었다. 국가적으로나 의정부시에서도 문화적인 행사나 인물을 제때 의미화하지도 않던 시기이기도 했다. 그런데 충남 안면도에 살던 천상병 시인의 오랜 팬인 모종인씨가 발벗고 나섰다. 농사를 짓고 시를 쓰며 살던 그가 아무 인연도 없던 천상병 시인을 위해 의정부까지 찾아가 그의 집에 있던 문틀과 냄비, 남아 있던 수저 하나까지도 가져와 고택을 고스란히 복원했다. 유족의 허락을 받아 생전의 살림살이들을 가져오고, 시인의 사진과 시 ‘귀천’의 액자를 걸어 두어 천상병과 그의 시를 오가는 이들이 느끼게끔 해두었다. 오가던 이들은 천상병의 생전의 일들을 기억하며 1000원, 2000원씩 그 문틈에 꽂아 두고 가기도 한다. 막걸리값, 노잣돈, 하늘 어딘가에 열고 있을 포장마차의 개시 돈이라고도 한다.“허허, 내가 죽으면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에서 포장마차를 하고 있을 테니 오거든 갚을 만큼의 공짜술을 주겠네”(천상병의 ‘유언’) 천상병의 마지막 거처는 안면도가 됐다. 먼저 하늘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포장마차나 열고 공짜술을 주겠다던 시인이 마지막으로 시와 펜을 남긴 곳이 하필이면 아무 연고도 없는 안면도. 시인의 마지막 공간이 그가 그토록 가고자 했던 바다의 곁이라는 것만으로도 안면도가, 그의 뜻을 이어 준 모종인씨가 고마워지는 순간이다. 남편의 사후에도 끊임없이 시인의 고택을 관리하며 무료로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모종인씨의 아내 역시도 품이 넉넉한 사람이었다. 얼마든지 취재하라며, 단지 올여름 장맛비에 곰팡이가 슨 벽지를 아직 일꾼을 구하지 못해 새로 바르지 못해서 면구하다며 애써 손사래를 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지는 못했다. 그마저도 천상병 시의 일부분같이 느껴지는 것은 바다와 시와, 그 시를 사랑하는 독자가 옮겨 온 고택의 정겨움을 닮은 어떤 것이라 여겨졌다.그렇게 이어온 시인과 시의 마음이 있어 더욱 풍요로운 시인의 땅이 되는 것이 아닌가 되짚어 본 안면도행이었다.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한다던 시인은, 지금쯤 어느 포장마차의 천막을 걷고 있을까. 아니 어느 때고 기분에 따라 장사를 접으며 언제고 자신을 위한 잔에 술을 가득 따르고 있지 않을까. 언제고 열 수 있는 구름 냉장고에 가득 들어 있는 막걸리를 꺼내며 낮밤 상관없이 찾아든 문우에게 ‘자네 이제야 왔는가’ 하며.그 목소리가 참 맑았다는 사람, 눈웃음이 술잔에 채워진 술처럼 휘어 있던 사람, 안면도의 노을진 수평선처럼 둥글게 둥글게 빙글빙글 돌아도 가며 어딘가로 소풍 떠난 그 사람, 내 사람이 아름답다고 말하며 새를 타고 하늘로 가버린 시인 천상병의 마지막 집이다. 소설가 이은선
  • “더 못 죽인 게 한” 강윤성 ‘사이코패스’ 검사한다

    “더 못 죽인 게 한” 강윤성 ‘사이코패스’ 검사한다

    “금전 문제” 강씨 진술 신빙성 낮아추가 범행 계획…살인예비죄 적용도 검토경찰이 5일 위치추적 전자창치(전자발찌) 훼손을 전후해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구속)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범죄분석관)를 투입했다. 경찰은 강씨의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여부도 검사할 예정이다. 강씨는 지난달 31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나와 범행 동기 등을 묻는 기자들에게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고 말하는 등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또 “보도를 똑바로 하라. 나는 진실만을 말한다”며 욕설을 하고 취재진의 마이크를 손으로 치거나 발로 차는 등 난폭하게 행동하기도 했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금전 문제로 범행했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그의 범행 동기·과정에 대한 진술이 여러 차례 바뀌는 등 신빙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경찰은 또 강씨와 피해자들의 계좌·통신내역을 살펴보는 한편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등 범행 전후 상황을 재구성할 자료분석을 하고 있다. 그가 다른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계획한 정황을 파악하고 살인예비죄 등 추가 혐의 적용도 검토 중이다. 성범죄 등 전과 14범인 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 30분쯤 집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이튿날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고, 29일 오전 3시쯤 50대 여성을 차량에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 “전자발찌 찼는데 죽을래”…발에는 진짜 전자발찌 있었다(종합)

    “전자발찌 찼는데 죽을래”…발에는 진짜 전자발찌 있었다(종합)

    만취 상태서 지나가던 女위협검찰, 50대 男에 구속영장 청구올해 1월 출소…실제 전자발찌 착용지난달 여성 위협 사건 용의자와 일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차고 있다며 길가던 여성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검찰은 협박 혐의를 받는 A씨(58)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날 오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30분쯤 서울 중랑구 상봉동 길거리에서 지나가던 60대 여성 B씨를 향해 욕설을 하고 ‘전자발찌를 찼는데 죽여버릴까’라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으면서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전과 15범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른 범죄로 복역하다 올해 1월 출소한 상태였다. 이후 전자발찌를 부착하고 생활했다고 한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약 2시간 뒤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만취상태로 전해졌다. 처음에는 임의동행 형식으로 조사에 나섰는데, 조사 과정에서 지난달 22일 중랑구 거리에서 여성을 협박한 사건 용의자와 일치한다고 판단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 한편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등 여죄를 수사 중이다.
  • 완연한 가을날씨에 야외 북적, 실내 한산

    9월 첫 주말을 맞아 선선한 날씨를 보이면서 해변과 명산 등 주요 관광지는 초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됐다. 최근 지속된 가을 장마가 그치면서 청명한 하늘을 보러온 관광객들은 모처럼만의 나들이를 마음껏 누리는 모습들이었다. 5일 강원도 강릉 경포해변과 부산 해운대, 제주 협재 등 주요 해변에는 가족·연인 단위 나들이객이 찾아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백사장을 걸으며 가는 여름을 아쉬워했다. ‘서퍼들의 성지’로 자리 잡은 강원도 양양 죽도와 부산 송정해수욕장에는 수십 명에서 100여 명의 서퍼가 찾아 푸른 파도에 몸을 맡긴 채 휴가철 분위기를 연출했다. 남해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경남 사천 바다케이블카와 지난 3일 개통한 명량대첩 승전지의 울돌목 스카이워크·명량해상케이블카도 1000여명 이상 탑승했다. 충남 계룡산에는 이날 낮 12시 30분까지 5244명이 찾아 지난주 일요일 전체 6946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다. 지난 4일 토요일에는 1만 244명이 찾아 지난주 토요일 8646명보다 18.5% 늘었다.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부모와 자녀 등 가족단위와 연인들이 많다. 등산복 입은 사람도 있지만 레깅스 등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동학사와 갑사 등으로 산책 온 이들이 대부분이다”면서 “탐방객 절반이 대전국립현충원 앞 수통골을 찾는 것을 보면 코로나로 멀리 못가고 가까운 숲속을 걸으며 해방감을 맛보려는 거 같다”고 했다. 강원 설악산에도 이날 오전까지 4353명이 찾아 지난주 일요일 전체 6898명에 가까워지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오늘 비가 내려 장담할 수 없지만 지난주 일요일보다 탐방객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국가정원은 지난 4일 하루에만 5300명, 순천만은 2300명이 찾아와 꽃과 나무, 습지 등에서 휴식을 취했다. 제주도 절물자연휴양림, 사려니숲길 등에도 시원한 숲을 찾아 삼림욕을 즐기려는 탐방객들이 많았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성곽 등에도 산책을 하거나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들로 가득 찼다. 주말을 맞아 운동을 즐기는 동호인들의 야외 활동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경인아라뱃길 수로변 자전거도로와 세종시 호수공원, 중앙공원에도 많은 시민이 나와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여파와 벌초·성묘객 행렬이 잇따르면서 도심의 카페나 식당 등은 한산한 모습을 보여 큰 대조를 이뤘다. 최근 확진자가 연일 나오는 지역에서는 시민들이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 [여기는 중국] 구조대원 아버지 대신 20m 우물 아래로 몸 던진 ‘소년 영웅’

    [여기는 중국] 구조대원 아버지 대신 20m 우물 아래로 몸 던진 ‘소년 영웅’

    구조대원 아버지를 대신해 20m 우물 아래로 몸을 던진 소년 영웅이 화제다. 지난달 31일 저녁 7시경, 중국 허난성 허비시의 공동주택 단지의 한 우물에 3세의 여아가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여아는 우물 인근에서 놀던 중 우물 안 20m 아래로 떨어졌고, 인근에 있던 주민들의 신고로 구조대가 긴급 출동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우물 안쪽으로 이어지는 진입로의 폭이 30㎝에 불과한 탓에 이날 출동한 구조대 6명 중 누구도 진입이 불가능해 발만 동동 구르는 상태가 계속됐다. 구조가 더 늦어질 경우 우물 안쪽에 상해를 입은 채 방치된 아동의 생명이 위험했다. 이때, 구조대 소속 왕 모 소방관이 올해 14세인 자신의 아들 왕민란 군을 떠올렸다. 성인 남성이 진입할 수 없는 좁은 우물 입구에 중학생인 왕 군이 충분히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곧장 아들 왕 군에게 연락을 취한 구조대는 그가 우물 인근에 도착한 직후 곧장 사건 현장에 투입하도록 지시했다. 평소 구조대 소속 아버지의 활약을 수 차례 들어온 왕 군이었지만 현장에서 직접 구조 활동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특히 평범한 중학생인 왕 군은 지금껏 단 한 차례도 구조대 활동 경험이나 응급 치료 등에 대한 경험이 전무했다. 하지만 한 시가 위급한 상황에서 왕 군은 곧장 자신의 허리에 구조 끈을 착용한 채 곧장 우물 아래로 내려갔다. 허리와 어깨 등에 구조대원들이 묶은 끈 하나에 의지한 채 20m 우물 아래로 내려간 왕 군은 우물 안 좁은 공간에서 울고 있던 3세 여아를 발견했다. 그러나 왕 군의 우물 내부로의 첫 접근은 구조대원들이 묶은 응급 구조 끈의 길이가 짧아서 실패로 돌아갔다. 왕 군은 다시 우물 밖으로 기어올라와 20m 아래로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구조 끈을 다시 재정비한 후 곧장 재구조에 다섰다. 왕 군의 우물 안 쪽으로의 접근은 오직 구조대원들이 묶어 준 아슬아슬한 끈 하나에 의지한 채 진행됐다. 이런 방식으로 총 6차례에 걸친 구조 시도 끝에 왕 군은 우물 바닥에 떨어져 있었던 여아를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구조 작업이 시작된 지 무려 4시간 만이었다. 왕 군이 상해를 입은 피해 아동을 품에 안고 우물 밖으로 완전히 빠져나오자 마음을 졸이고 지켜보고 있었던 구조대원들과 인근 주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구조 직후 상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된 3세 여아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피해 아동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약간의 찰과상을 입은 것과 심신이 놀라서 피로한 것을 제외하고는 건강에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소견을 밝혔다. 한편, 이날 구조 활동을 벌인 왕 군의 영상은 현장에 있던 주민들이 촬영, SNS에 공유하면서 연일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일약 소년 영웅이라는 호칭의 주인공이 된 왕 군은 자신에게 모아진 관심에 대해 “처음 우물 안으로 진입할 때는 두렵고 겁이 난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했다”면서 “그저 어떻게 하면 아이를 살릴 수 있을지 이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왕 군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사고를 계기로 구조된 여아의 가족들과 여전히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지낸다”면서 “친여동생처럼 평생 소중한 인연을 이어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 美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사망자 최소 62명으로 늘어

    美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사망자 최소 62명으로 늘어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 수가 최소 62명으로 늘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다가 집중호우를 뿌리고 홍수가 발생한 미 북동부 지역에서 사망한 사람의 수가 최소 49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집계에 따르면 뉴저지주에서 최소 27명, 뉴욕주에서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앞서 펜실베이니아주와 코네티컷주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뉴저지주에서만 여전히 4명이 실종 상태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미 남부의 루이지애나주에서는 허리케인으로 전력망이 끊긴 가운데 6일째 폭염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와 관련된 사례를 포함해 루이지애나주 사망자 수는 12명으로 늘었다.허리케인의 간접 영향을 받은 사망 사건도 발생했다. 발전기와 차량 에어컨 가동 급증으로 휘발유 품귀 현상이 벌어져 주유소에서 차량들의 대기가 길어지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 3일 뉴올리언스 교외의 주유소에서 대기 중이던 한 남성이 말다툼 끝에 20세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루이지애나를 방문한 데 이어 오는 7일 뉴저지주 맨빌, 뉴욕 퀸스를 잇달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이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가 지구 온난화로 점점 극단적인 기상 현상을 겪고 있다면서 미국민들에 단합을 호소하고 미 의회에서 논의 중인 정부의 인프라 투자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비키니에 마스크 쓴 금발 여성 마이애미 공항 활보

    비키니에 마스크 쓴 금발 여성 마이애미 공항 활보

    금발의 여성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공항에 비키니만 걸치고 입에는 마스크를 쓴 괴이한 모습으로 나타나 보안 검색을 통과한 듯한 동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백팩을 걸친 이 여성은 아무 말 없이 탑승권을 들여다보며 카메라 앞을 지나친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늦게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이 동영상은 “당신이 정오에 풀파티를 즐기고 오후 4시에 스피리트 항공 비행기를 타려면 벌어지는 일”이란 설명이 달렸다. ‘스피리트 항공의 인간들’이란 이름으로 올라와 직원이 촬영해 올린 것 같다. 설명은 “적어도 마스크는 썼더라”고 이어졌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와 미국 대중지 더선 등이 다음날 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두 살 이상의 모든 미국 공항과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마스크를 쓰도록 의무화하고 있는데 적어도 내년 1월 18일까지는 유효할 것이다. FAA는 한 발 나아가 지난달 이를 어기는 승객들은 지역에 따라 250달러(약 29만원)부터 1500달러(약 173만원)까지 벌금을 물리게 했다. 동영상만으로는 이 여성이 스피리트 항공 여객기에 몸을 실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저 미국 항공사를 놀리기 위해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장난을 벌이는 일이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스피리트 항공 같은 저비용 항공사는 쉽게 먹잇감이 된다. 올 여름 스피리트 항공의 승객 규정에 따르면 “맨발이나 부적절한 옷차림, 음란하거나 외설적이며 본성에 반하는 옷차림의 승객은 비행기에 오를 수 없으며 비행기에서 내릴 것을 요구받을 수 있다”고 돼 있다.
  • 아주대의료원 노사, 전면파업 이틀 앞두고 조정안 극적 합의

    아주대의료원 노사, 전면파업 이틀 앞두고 조정안 극적 합의

    아주대의료원 노사가 총파업을 앞둔 마지막 조정 회의에서 극적 타결을 이뤄내며 의료공백을 피하게 됐다. 전국보건의료노조 아주대의료원지부(이하 노조)는 지난 3일 오후 4시부터 의료원 측과 8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조정안에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2% 인상 ▲휴가비 10만원 인상 ▲재직기간에 따른 장기근속 수당 2∼3만원 인상 ▲ 대체휴일 통상임금 50% 가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노사는 지난 7월 5일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10차례 교섭을 진행하고,지난달 1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 신청서를 내 3차례 조정 회의를 거쳤지만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전국 보건의료노조와 보건복지부 간 협상 타결과 별개로 이날 진행된 4차 조정 회의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오는 6일 오전 7시를 기해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었다. 그러면서 노조는 같은 날 오후 5시 아주대의료원 본관 앞에서 조합원 500여 명이 방호복과 페이스 쉴드를 착용하고 교대근무제 개선과 의료인력 확충 등을 주장하며 파업 전야제 행사도 진행했다.. 노조 관계자는 “엄중한 상황 속 노사 양측 모두 파업까지는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조금씩 양보하며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 “한국 춤이 나아갈 방향”…에너지 가득한 국립무용단 신작 ‘다섯 오’

    “한국 춤이 나아갈 방향”…에너지 가득한 국립무용단 신작 ‘다섯 오’

    국립무용단이 2일부터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신작 ‘다섯 오’는 전통과 현재를 아우른 다채로운 에너지를 뿜는다. 지금의 환경 문제에 대한 안무가의 시선을 동양 전통사상인 음양오행에 덧대 풀어냈고, 춤사위도 처용무, 승무, 씻김굿 등 전통과 현대무용을 넘나든다. 자연이 흐름대로 이어가고 서로 연결되듯 강렬한 몸짓과 섬세한 선도 결국 하나가 됐다. 2019년 부임한 뒤 첫 안무작으로 ‘다섯 오’를 내놓은 손인영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은 “한국 춤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지난 2일 개막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손 감독은 “미세먼지로 고생을 많이 해서 우리 삶이 피폐해지고 힘들었던 걸 작품으로 풀어보기로 했다”면서 “처용이라는 인물이 역병을 몰아내고 자연 흐름을 이야기하기도 하니 처용을 소환해서 기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면 어떨까 했다”고 소개했다. 작품은 만물의 순환과 조화가 깨진 가운데 환경 파괴로 고통 받는 현대인들 앞에 다섯 처용이 오방처용무를 내보이며 시작한다. 동양의 자연관을 상징하는 다섯 명의 처용이 대안적 가치로 오행론을 제시한다.이어 2막에서는 목-화-수-토-금 순서로 음양오행의 에너지가 무대에 오른다. 새로운 생명과 성장을 상징하는 목(木)은 현대무용 몸짓으로, 화(火)는 승무에서 춤사위를 따왔다. 불을 떠올리게 하는 새빨간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팔을 내저을 때마다 불꽃이 튀어 나가듯 한다. 이어 죽음을 뜻하는 수(水)는 꺼진 불씨를 씻김굿으로 다독이며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다. 균형을 의미하는 토(土)는 택견에서 영감을 받아 남성 무용수들이 절도있게 움직이고 금(金)의 힘과 생명력은 에너지 넘치는 군무로 그렸다. 흑과 백으로 상징한 음과 양은 남녀 듀엣을 중심으로 조화로움을 강조했다. 이후 음양오행 세계를 여행하고 돌아온 다섯 처용은 인류가 자연과 공존하며 건강한 일상으로 회복하기를 바라는 희망을 노래한다. 손 감독은 “불은 확장하는 에너지라 승무의 가락이 날리는 동작을 차용했고 택견에서도 지신놀이처럼 땅을 다지는 산무를 가져와 흙을 다지는 느낌을 냈다”면서 “씻김굿은 불이 죽고 다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흐름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전통이라는 느낌이 안 들면서도 들게끔, 전통의 호흡이 있지 않으면 이런 힘이 나오지 않아 현대적 움직임들이 있지만 무게와 뿌리는 전통에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손 감독은 또 “한국 춤은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에너지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현대무용할 땐 그렇지 않고 발을 많이 뻗으라고 한다”면서 “무용수들에게 밑에 있는 에너지를 강하게 끌어오도록 하면서도 자연과 더불어 가는 움직임을 더 자연스럽게 보여주기 위해 아주 부드러운 몸짓 속에 엑기스가 가득 찬 힘을 보여주길 원했다”고도 말했다. 2막 6장에서 듀엣 무대로 음양의 조화를 표현한 박기환 무용수는 “감독님께서 동작과 움직임을 예측하지 말라고 주문하셨다”면서 “음과 양이 만났을 때 서로 주고받는 에너지를 예측하면 우연이라는 게 생기지 않으니까 몸이 부딪히는 것도 예측하지 말고 표현하는 몸짓이 그대로 춤이 되도록 하라고 말씀하셨고, 그걸 찾아가는 게 큰 경험이고 큰 가르침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음양오행 에너지를 몸으로 표현할 때 무대는 흰색 바탕에 빨간색(火), 검은색(水), 주황색(土) 등 원색의 짙은 색상으로도 상징성을 더했고 여기에 다양한 기하학적인 패턴이 반복되는 영상을 덧대는 것도 독특하다. 주로 제례악에 사용되는 전통악기들이 음양오행의 요소들마다 다르게 사용되며 힘을 보태기도 한다. 무대는 정민선, 음악은 라예송 감독이 각각 꾸몄다. 환경 문제를 비롯해 코로나19라는 악재까지 겹쳐 고된 시간을 보내는 관객들에게 ‘다섯 오’는 위로를 건네는 동시에 공존에 대한 숙제도 던진다. 공연은 5일까지 이어진다.
  • ‘현·기·르·쌍·쉐’ 완성차 5사 파업 없이 임단협 마무리

    ‘현·기·르·쌍·쉐’ 완성차 5사 파업 없이 임단협 마무리

    현대자동차·기아·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한국지엠 쉐보레 등 국내 완성차 5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파업 없이 모두 마무리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3일 2020년 임단협·2021년 임금협상 통합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55%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협상을 시작한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노사는 6차례 실무교섭과 13차례 본교섭을 벌이는 진통 끝에 서로 한발씩 양보해 지난달 31일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사측은 2020·2021년 기본급을 동결하는 조건으로 보상 격려금 200만원, 비즈포인트(상품권) 30만원, 유럽 수출 성공·생산성 확보 격려금 200만원 등 총 830만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한다. 또 2022년 말까지 분기마다 노사화합 수당 15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TCF(Trim/Chassis/Final) 수당 신설, 라인 수당 인상·등급 재조정 등에도 합의했다. 르노삼성차가 이날 임단협을 마무리하면서 국내 완성차 5사가 모두 올해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했다. 파업 위기도 있었지만, 노사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코로나19 위기가 닥친 상황임을 고려해 한발씩 양보하면서 타결의 결실을 맺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차질 없는 생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파업 없이 합의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부고] 조영일(에쓰오일 수석부사장)씨 부친상

    ●조해현씨 별세 조영일(에쓰오일 수석부사장)·조영삼(조영삼 변호사 사무실)·조영미(에이치알맨파워 그룹 이사)·조완석(뉴서울치과 원장)·조은희(한국애보트 상무)씨 부친상, 홍미향·최윤이·이은씨 시부상 3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3호실, 발인 5일 오전 10시 30분, 장지 성남 영생원 (02)3772-5912
  • ‘사격 동메달’ 심영집 “9년 만에 첫 메달 기뻐, 사격은 제 인생”

    ‘사격 동메달’ 심영집 “9년 만에 첫 메달 기뻐, 사격은 제 인생”

    운전 중 낭떠러지 추락으로 척수 장애 불운2003년 탁구 선수 활동 중 권유로 사격 시작“‘욕심 부리지 말고 훈련만큼 하자’ 마음다져”런던 올림픽 때 막판 한발 실수로 메달 놓쳐“늘 응원해준 부모님께 메달로 보답해 기뻐”한국 장애인 사격 대표팀의 심영집(48·강릉시청)이 9년 만에 소총3자세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활짝 웃었다. 심영집은 20여년 전 운전을 하다 낭떠러지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인해 척수장애를 갖게 됐지만 고도의 정신력과 의지로 장애를 극복하고 결국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심영집은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한발 한발에 집중했다”면서 “9년 만에 나온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런던 때보다 정신력 강해져한발 한발에 집중하려 했다” 심영집은 3일 일본 사이타마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사격 R7 남자 50m 소총3자세(스포츠등급 SH1·척수 및 기타장애) 결선에서 총점 442.2점으로 3위를 기록,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의 패럴림픽에 나서 따낸 첫 메달이다. 런던 대회 이 종목에서 아쉽게 4위에 그쳤던 그는 9년 만에 나선 이번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첫 패럴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심영집은 이날 오전 예선에서 1161점, 예선 5위로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45발의 총알에 승부가 결정되는 결선, 첫 5발에서 50.4점으로 박진호(44·청주시청)와 공동 4위를 기록한 그는 10번째 총알을 쏜 뒤 102.2점으로 잠시 2위로 올라섰다. 이후로는 5∼6위를 오가며 중하위권을 지켰으나 36∼40번째 발사에서 49.5점을 더해 돌연 3위로 도약했고 이어진 단발 사격에서도 순위를 잘 지켜내 최종 3위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심영집은 “런던 때 메달을 딸 수 있는 상황에서 막판에 한발을 남기고 실수해 메달을 놓쳤다”면서 “지금은 그때보다 긴장도 덜었고, 정신력도 강해졌다. ‘욕심부리지 말고 훈련한 만큼만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사까지 어렵게 갔는데 입사는 욕심부리지 말고 한발 한발 집중하려고 했다.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격,오랫동안 하고 싶어요” 심영집은 1998년 운전 중 낭떠러지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인해 척수장애를 갖게 됐다. 2003년 탁구 선수로 활동하던 중 강릉시청의 강주영 감독 권유로 총을 들었고, ‘국가대표 사격선수’가 됐다. 그에게 사격은 어떤 의미일까. 심영집은 “사격은 이젠 저의 인생이 됐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 사격이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몸 관리를 잘하겠다”고 했다. 이어 가장 고마운 존재로 부모님을 꼽으며 “지금도 기도하고 응원해 주신다. 메달로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심영집의 메달 도전은 계속된다. 오는 5일 R6 혼성 50m 소총 복사 경기에 나선다.결선 첫 5발 1위 ‘명중’ 주성철 6위“패럴림픽서 예선 신기록 쏜 데 의미” 한편 이날 결선에는 박진호와 주성철(45·경기도장애인체육회)까지 세 명의 한국 선수가 진출했다. 주성철은 “선수들과 (시상식에서) 태극기 세 개를 올리자는 이야기를 했었다. 정상에서 만나자고 했다”고 했다. 하지만 박진호는 421.7점으로 5위, 주성철은 412.3점으로 6위를 기록해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다. 주성철은 결선 첫 5발에서 1위(51.3점)를 기록한 뒤 35발을 쏠 때까지 1∼3위로 선두권을 달렸으나, 36번째 발이 7.8점으로 크게 흔들리고 39번째 총알도 8.4점을 맞추면서 6위로 급격히 순위가 떨어졌다. 주성철은 “잘하다가 강직이 와서 7점대를 쏘고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아쉽다. 다리가 떨리고 움직이면 쏘는 순간에 (총알이) 엉뚱한 곳으로 간다. 강직이라는 게 약으로 해결되는 부분이 아닌데 방법을 더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패럴림픽에서 예선 신기록을 쏜 건 큰 의미가 있다. 다음 패럴림픽에도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계기가 됐다”며 힘차게 다음을 기약했다.
  • [여기는 남미] 축구 경기 중 난데없는 ‘벌떼 공습’…물 뿌리고 불 지피고

    [여기는 남미] 축구 경기 중 난데없는 ‘벌떼 공습’…물 뿌리고 불 지피고

    벌떼가 축구경기장에 난입, 경기 중인 선수들을 공격하는 사건이 남미 볼리비아에서 발생했다. 볼리비아 동부 산타크루스 지방에서 최근 열린 프로축구 경기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이 지방의 도시 와르네스에 있는 에드카르 페냐 구티에레스 스타디움에선 볼리비아 2부 리그 진출권이 걸린 지방리그 결승전이 열렸다. 격돌한 클럽은 누에바 산타 크루스와 FC 아킬레. 경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떼 경기장에 벌떼의 공습이 시작된 건 후반전에서였다. 당시 경기장에 있던 보조원은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 같은 게 나타나더니 곧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향했다"고 말했다. 그가 본 건 다름 아닌 벌떼였다. 벌떼가 출현하자 경기장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다. 선수들은 벌떼의 공격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선수들은 바닥에 바짝 엎드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도저히 경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주심은 휘슬을 불고 경기를 중단시켰다. 초유의 사태이다 보니 경기장 측은 대응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다. 그러다 누군가 생각해 낸 게 물을 뿌리는 것이었다. 관계자는 "손을 쓰지 못하고 있을 때 누군가 소방호수를 가져다 물을 뿌리자는 아이디어를 냈다"며 "경기장 직원들이 달려가 소방호수를 가져다가 물을 뿌리며 벌떼를 쫓아 보려 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벌떼가 물러가지 않자 한 경기장 직원은 장대 끝에 붙인 횃불을 들고 나타났다. 직원은 횃불을 휘두르며 벌떼를 쫓아보려 했다. 벌떼의 공격에 인간이 수공에 이어 화공으로 대응한 셈이다. 이 난리가 약 20여 분 동안 계속됐다. 선수 3명이 벌에 쏘이는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중증은 아니었다. FC 아킬레의 팀닥터 헤수스 렌돈은 "축구경기 중 벌떼가 몰려와 선수를 공격한 건 처음 본다"며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당시의 공포감은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이 만들어낸 사건인데 도리가 있겠는가"라며 "인간의 무기력함을 새삼 느낀 사건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는 중단된 지 2시간 만에 재개됐다. 경기에선 누에바 산타 크루스가 5대1로 승리해 2부 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 지자체 마다 청년 40대까지 확대 움직임

    젊은이들이 빠져나가 고령화가 심한 지자체들이 현재 30대까지로 규정된 청년의 정의를 40대로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남도는 3일 도-시군 인구정책협의회 영상회의를 열어 청년 지원정책 연령과 지원범위 확대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남도 조례에 18~39세로 규정하고 있는 청년의 나이를 18~49세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는 청년인구 비율의 지속적인 감소와 청년 정책사업 수혜 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민현정 광주전남연구원 인구정책지원연구센터장은 ‘전남 청년 연령 확대 제안, 생애 역할 중심의 정책지원’ 주제 발표에서 “인구 감소와 수도권으로의 청년 유출이 심각한 전남은 청년정책의 확장·연계성 강화를 위해 청년 연령의 폭을 넓혀 전남에 적합한 청년 연령을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도 역시 청년의 연령을 18~34세에서 18~39세로 확대한데 이어 44~49세로 다시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40대 중·후반까지를 청년으로 규정하고 있는 지자체도 점차 증가 추세다. 충남 보령·청양, 경북 고령은 청년의 나이가 18~45세이고 경북 예천·봉화는 18~49세로 늘려 각종 청년정책사업을 펼치고 있다. 반면 서울, 경기, 세종, 울산 등은 청년고용촉진특별법상 청년의 나이를 15~29세로 정했다. 한편, 청년기본법은 청년을 19세에서 34세 미만으로 규정하면서도, 다른 법령과 조례에서 청년에 대한 연령을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고 규정해 지자체마다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
  • 탈레반 되어가나…중국, 아이돌 외모까지 규제 나서

    탈레반 되어가나…중국, 아이돌 외모까지 규제 나서

    최근 중국 당국이 연예계를 비롯해 사회·경제 전반적으로 기강 잡기에 나선 가운데 아이돌의 외모까지 간섭하고 나섰다. 이른바 ‘여성스러운 남자 아이돌’ 등을 근절하고 “정확한 미적 기준”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방송규제기구인 국가광전총국이 전날 발표한 방송·연예계 관련 통지에는 ‘냥파오’를 언급하며 ‘냥파오 등 기형적인 미적 기준을 결연히 근절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냥파오’는 외양과 행동이 여성스러운 남성을 뜻한다. “여성보다 이쁜 남성 아이돌 문화는 청소년에 악영향”총 8개 항목으로 구성된 해당 통지는 3항에서 ‘과도한 오락화를 단호히 배격하고 중화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대대적으로 키우며 정확한 미적 기준을 세우고 냥파오와 저속한 왕훙(온라인 인플루언서)을 단호히 배격한다’고 강조했다. SCMP는 “중국 당국은 일명 ‘냥파오’ 트렌드와 관련해 비판의 수위를 높여 왔다”며 “냥파오는 전통적인 중국 문화 속 전형적인 남성상인 ‘마초’에 부합하지 않거나 화장을 하는 아이돌 가수 등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인기 아이돌은 종종 ‘샤오시엔로우’(잘생긴 젊은 남자)라고도 불리는데, 일각에서는 이들이 전통적인 사회적 가치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고 부연했다. 중국에서는 아이돌 문화의 인기를 타고 ‘냥파오’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져 왔다. 화려한 아이돌 문화에서 ‘여자보다 예쁜 남자’와 같은 표현이 등장하는 등 여성적인 남성 아이돌이 인기를 끌자 청소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심지어 학자가 나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아이돌’이 아이들의 미래를 망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광저우에서 성소수자의 인권을 위해 일하는 비정부기구 종사자 아창은 “젠더에 대한 표현은 재능이나 성격, 애국심이나 사회 기여도와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중성적이거나 좀더 여성적인 표현을 하는 이들에 대한 차별이며 현대사회의 개별화와 퇴보하는 미적 기준 간 충돌이다”고 비판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및 스타 자녀 방송 출연도 금지국가광전총국은 이와 함께 아이돌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과 스타의 자녀가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도 금지시켰다. 팬들의 광적인 투표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과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타와 그 자녀가 동반 출연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 철퇴를 맞은 것이다. 또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출연 금지, 고액 출연료 금지, 연예산업에 대한 전문적 비평 강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중국 국무원 개발연구센터의 장위 연구원은 SCMP에 “정부는 ‘무분별한 자본 확장’ 단속의 일환으로 연예계와 아이돌 팬문화를 단속하고 있다”며 “정부는 연예산업을 이념 통제의 핵심으로 바라보며 부정적 영향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연예인들에 “시진핑 사상 공부하라” 지시중국은 최근 대형 기술기업과 사교육 시장에 고강도 규제를 쏟아낸 가운데 연예인들을 향해서도 시진핑 국가주석의 사상을 공부하라고 지시하는 등 사회 전반적인 기강 잡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지난달 말 연예인에 대한 교육 및 관리·감독 등의 내용을 담은 ‘연예인 교육 관리와 도덕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연예인들은 이론 학습과 연구 교류 등의 방식을 통해 문화예술 관련 시 주석의 발언을 공부하며 의미와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 특히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기치로 삼아 신인을 육성하고 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 사회적 물의 일으킨 연예인들 잇따라 퇴출최근 중국 당국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을 잇달아 퇴출하며 기강을 잡고 있다. 세무 당국은 최근 고액의 출연료를 받고도 이를 숨긴 혐의를 받는 유명 배우 정솽에 대해 벌금 2억 9900만 위안(약 539억원)을 부과했다. 드라마 ‘황제의 딸’, 영화 ‘적벽대전’ 등에 출연해 우리나라에도 익히 알려진 톱 여배우 자오웨이(조미)도 탈세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그가 출연했던 작품이나 흔적 등이 각종 온라인에서 사라졌다. 일각에서는 자오웨이가 이른바 ‘기록말살형’에 처해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강간죄로 체포된 아이돌 그룹 엑소의 전 멤버인 캐나다 국적자 크리스(중국명 우이판)와 야스쿠니신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온라인에 올린 배우 장저한도 사실상 퇴출됐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팬클럽에도 고강도의 규제에 나섰다. 우리나라 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팬클럽은 최근 웨이보 측으로부터 팬클럽의 명칭 등을 바꾸라는 통지를 받았다.
  • 작곡가 도전장 낸 전주시 7급 공무원 최훈씨

    작곡가 도전장 낸 전주시 7급 공무원 최훈씨

    전북 전주시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작곡가에 도전장을 냈다. 전주시는 호성동주민센터에 근무하는 최 훈(42.지방행정 7급)씨가 오는 10일 첫 앨범을 발매한다고 3일 밝혔다. 아티스트명은 ‘가툰(Gottun)’. ‘98학번’으로 충남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그는 노래가 좋아 작곡가가 되는게 꿈이었다. 대학시절 자작곡으로 데뷔를 시도했지만 IMF사태로 음반사들의 부도가 잇따르는 시기여서 좌절의 쓴 맛을 봐야 했다.대학 졸업 후 무역회사에 근무했던 그는 2016년 늦깍이 공무원으로 공직에 첫 발을 디뎠다. 하지만 노래에 때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퇴근 후나 주말과 휴일, 틈틈이 짬을 내 재능을 발휘했다. 딸 셋을 둔 가장으로 육아도 힘들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이 그를 자극하고 힘을 더해 주었다. 국내 음원 사이트에 올리는 첫 앨범은 본인이 직접 작사와 작곡, 편곡까지 맡았다. 노래는 객원 보컬을 통해 완성했다. 주제는 ‘My soul frequency’로 바닐라 셔벗처럼 달콤한 어쿠스틱 풍이다. 첫 곡 ‘Run’은 깊은 곳 응어리진 마음을 부드럽게 위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두 번째 곡은 다음 달에 발매가 확정됐다. 내년 초까지 다섯 번째 곡까지 내놓을 계획이다.최씨는 어려서부터 음악적 재능이 남달랐다. 중·고교 때는 피아노를 치면서 스스로 작사와 작곡을 했다. 그러나 재능을 대중 앞에 선보인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던 그가 최근 마음이 움직였다. “뭔가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빼어난 실력은 되지 못하지만 누군가, 그 만을 위한 음악을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이요. 부끄럽지만 많이 분들이 제 음악을 통해 마음의 안식과 평화, 사랑을 찾고 느끼길 바랍니다.” 앨범 발매 전부터 그의 팬을 자처한 전주시 의회사무국 김소윤씨는 “평소 일 잘하고 유쾌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만 알았는데, 앨범까지 낸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며 “1집 발매 전에 들어온 타이틀곡이 매우 감미로워 벌써부터 그 다음곡과 2집 앨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기후변화 위기 느꼈나...국토관리 중요성 강조한 김정은

    기후변화 위기 느꼈나...국토관리 중요성 강조한 김정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면서 국토관리 중요성을 강조했다. 태풍, 홍수 등 이상기후 현상에 따른 피해가 커지자 국토관리 사업을 최우선 의제로 삼고 철저한 대비를 하라고 당부한 것이다. 북한도 기후변화 위기를 피해갈 수 없다는 현실을 인식하고 정면 돌파를 주문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3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국토관리 사업이 가장 먼저 다뤄졌다. 김 총비서는 “세계적으로 재해성 기상 현상이 우심해지고 있고 우리나라에도 그 위험이 닥쳐들고 있는 상황에서 국토관리 사업을 대하는 관점과 입장은 곧 당과 혁명을 보위하는 태도, 국가와 인민을 사랑하는 태도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 시, 군 책임일군들이 국토관리를 떠나서는 그 어떤 사업에서의 성과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여기에 첫째가는 주목을 돌려야 한다”고 했다. 김 총비서는 또 “적어도 5개년 계획 기간에 강하천 정리와 사방야계(沙防野溪·하천정리) 공사, 제방 보수와 해안방조제 공사를 기본적으로 결속하고 정상관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계획을 통 크게 적극적으로 세워야 한다”며 대비책도 주문했다. 이번 정치국 회의를 통해 김 총비서의 최대 관심사와 현안이 분명해진 셈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수시로 닥치는 태풍, 홍수 등 이상기후 현상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토관리정책이 첫 번째 의제로 상정된 점이 주목된다”면서 “향후 상당 기간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국토관리정책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총비서는 회의에서 방역 대책을 강화하고 식량난 해결을 위한 당중앙위원회 차원의 조치도 지시했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기후변화, 전세계적 코로나 감염 등 국제적 이슈가 국내 민생에 미치는 영향들에 대해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 같다”면서 “인민생활 안정에 기하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회의에서는 ‘조직문제’(인사)가 취급됐다고 통신은 전했으나 인사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이날 정치국 회의 주석단 첫 줄에는 김재룡 당 조직지도부장이 조용원·최룡해·김덕훈 등 다른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나란히 자리했다. 또 14명의 정치국 위원(올해 3월 당 전원회의 기준) 중 9명만 자리했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해임된 리병철과 당 비서였던 박태성과 최상건,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 리선권 외무상, 박정천 군 총참모장 등은 정치국 위원임에도 주석단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 전설적 팝그룹 ‘아바’ 40년만에 컴백…11월 새 앨범 출시 전 2곡 공개

    전설적 팝그룹 ‘아바’ 40년만에 컴백…11월 새 앨범 출시 전 2곡 공개

    스웨덴 출신의 전설적인 팝그룹 아바(ABBA)가 약 40년 만에 신곡으로 팬들에게 돌아왔다. 올해 11월 새 앨범을 내고, 내년에는 디지털 아바타를 내세운 공연도 한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바는 11월 5일에 ‘아바 보이지(ABBA Voyage)’라는 제목의 새 앨범을 내고 내년 5월 영국 런던에서 공연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런던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유니버설뮤직 그룹은 아바의 신곡 10곡 중 ‘아이 스틸 해브 페이스 인 유(I Still Have Faith in You)’와 ‘돈 셧 미 다운(Don‘t Shut Me Down)’ 2곡을 공개했다. 발표회는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공연은 런던 동부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파크 안에 특별히 설치되는 극장에서 열린다. 아바 멤버들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을 제작할 때 사용된 ‘모션캡처’ 기술로 만든 아바타로 1979년 당시의 모습으로 공연에 등장할 예정이다. 아바 멤버들의 아바타 공연에는 영화 ‘스타워즈’로 유명한 조지 루커스 감독의 특수효과 전문회사가 함께한다. 이날 발표회에는 비에른 울바에우스와 베뉘 안데르손이 직접 등장해 “시간이 하나도 지나지 않은 것 같다. 놀랍다”고 말했다. 안데르손은 “(신곡이) 처음엔 두 곡뿐이었는데 몇 곡 더 해보자고 했고, 다른 멤버들도 좋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아예 앨범을 다 하면 어떠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40년 만에 새 앨범을 내고 여전히 좋은 친구들이고 함께 있는 게 좋다는 걸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아바‘는 앙네타 펠트스코그(71), 안니프리드 륑스타(75), 울바에우스(76), 안데르손(74)으로 구성됐으며 4억장의 앨범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들은 1972년 결성했으며 1974년 ’워털루‘가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후 ’맘마 미아‘, ’댄싱퀸‘ 등의 노래로 세계 정상에 올랐으나 1982년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활동을 중단한 뒤에도 아바의 곡들은 꾸준히 사랑을 받았고, 이들의 노래 24곡을 사용한 뮤지컬 ‘맘마미아!’와 이를 원작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가 2편 제작돼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다.
  • [부고] 김대훈씨 모친상, 김준식씨 모친상, 김동하씨 장인상

    ■ 김대훈(한국일보 그래픽뉴스부장)씨 모친상 △ 이영자씨 별세, 김문식(전 서울지방경찰청 감찰계장)씨 부인상, 김정숙·김희선·김대현·김대훈(한국일보 그래픽뉴스부장)씨 모친상, 2일 오후 1시28분, 의성전문장례식장 특실, 발인 4일 오전 7시. 0507-1314-4004 ■ 김준식(인천가톨릭의료원장)씨 모친상 △ 신명우씨 별세, 김준식(인천가톨릭의료원장·전 가톨릭관동대 의무부총장)·김만식(인제대 교학부총장)·김천희(한남대 교수)·김도식(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모친상, 선우명훈(아주대 교수)씨 장모상, 2일 오전 1시1분, 인천 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4일 오전 6시30분, 장지 국립대전현충원. 032-290-3516 ■ 김동하(금융감독원 금융교육교수)씨 장인상 △ 이무남씨 별세, 김동하(금융감독원 금융교육국 금융교육교수)씨 장인상, 2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장례식장 10호실, 발인 4일 오전 7시 30분, 장지 대전 국립현충원. 031-900-0444
  • “정신질환 치료하자” 말에 흉기 휘둘러…찔린 어머니는 선처 호소

    “정신질환 치료하자” 말에 흉기 휘둘러…찔린 어머니는 선처 호소

    정신질환 치료를 권하는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40대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박연욱 김규동 이희준)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모(40)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2년의 보호관찰과 120시간의 사회봉사도 함께 명령했다. 임씨는 지난 2월 인천시 서구의 주거지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주먹과 발로 폭행하고 흉기로 3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신질환을 앓던 임씨는 외부와 접촉을 차단하고 은둔 생활을 이어오던 중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할 것을 여러 차례 요구하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씨는 재판에서 살해할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1·2심 재판부 모두 임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1심 재판부는 임씨가 피해자를 조금 더 깊이 찔렀거나 임씨의 아버지가 중간에 말리지 않았다면 피해자가 사망할 수도 있었다며 임씨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임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원심이 선고한 징역 3년의 실형은 다소 무겁다고 판단된다”며 “이번만 형의 집행을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고, 피해자와 가족들은 피고인이 정신과 치료를 통해 정상적 사회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청석에 앉아 있던 임씨의 가족들은 집행유예가 선고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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