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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 변화·다양성 예측… 박물관이 살아있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종 변화·다양성 예측… 박물관이 살아있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단순히 컬렉션만 있다고 해서 박물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자면 박물관의 영예란 오로지 거기에 보관된 인공물이라든지, 어떤 물건에만 달려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 박물관을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요소이다.” 세계 3대 자연사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런던 자연사 박물관 선임과학자이자 세계적인 고생물학자 리처드 포티 박사의 저서 ‘런던 자연사 박물관’을 시작하는 문장입니다. 박물관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것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보니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많은 사람이 박물관을 특정 주제에 따라 정리해 놓은 자료들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 전시장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박물관은 전시만큼이나 연구 기능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미국 버몬트대, 예일대, 코네티컷대, 일리노이대, 뉴햄프셔대, 보스턴대, 코넬대, 스미소니언재단, 폴란드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대, 독일 젠켄베르크 자연사박물관, 영국 요크대, 세인트앤드루스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생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박물관 소장품들을 이용해 자연에 있는 동식물들의 종(種) 변화와 다양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생태학 및 진화학 방법론’ 9월 8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작은 포유류, 어류, 곤충, 양서류 등 동식물 관련 140만건의 야생 관찰기록과 동식물 2만 2000종에 대한 7만 3000건의 박물관 자료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전 세계 박물관들이 온라인으로 연결되면서 외국 박물관 소장품까지 쉽게 검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이번 연구를 가능케 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연구팀은 특히 박물관 기록을 통한 예측 결과와 실제 야생 생물종이나 개체수를 쉽게 비교하기 위해 뉴햄프셔 벌, 노스캐롤라이나 나비, 카리브해 연안의 어류, 네바다 지역의 소형 포유류, 독일의 무척추 동물 등 전 세계 17종의 동식물에게 주목했습니다. 연구 결과 야생에서 보기 드문 종들은 박물관 소장품에도 많지 않았고 야생에서 흔한 종은 박물관 소장품에서도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박물관 소장품으로부터 야생의 종 다양성과 개체수를 추정할 수 있는 예측모델을 만들어 분석한 결과 정확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생물다양성 위기에 보다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과학 선진국들에서 과학관은 과학 대중화, 과학의 대중 인식에 있어서 중요한 장소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과학관이나 박물관이라고 하면 ‘아이들 학교 공부 때문에 몇 번 찾아가고 마는 곳’이라는 인식이 큽니다. 외국 과학관들은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사람들이 계속 찾아오도록 유인합니다. 그렇지만 한국 과학관들은 한두 번 방문하면 더이상 볼 것이 없어 아이들조차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과학관이 존재감 없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지 않으려면 수장고에서 잠자는 수집품을 활용한 다채로운 전시를 기획하고 과학자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연구지원 기능을 강화시키는 등 다양한 고민과 시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당정 ‘규제 시그널’에 하루 만에 시총 12.6조 사라져… 카카오·네이버 ‘주가 쇼크’

    당정 ‘규제 시그널’에 하루 만에 시총 12.6조 사라져… 카카오·네이버 ‘주가 쇼크’

    정부·여당의 플랫폼 규제 움직임에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가 8일 급락했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2조원 넘게 증발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10.06% 내린 13만 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도 7.87% 떨어진 40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카카오 주식은 4357억원어치 팔아치웠고, 네이버 주식도 2290억원어치를 팔았다. 두 기업의 주식은 외국인 순매도 종목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날까지 73조 151억원이었던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5조 7492억원 줄어든 67조 2659억원이 됐다. 카카오의 시가총액도 68조 4849억원에서 61조 5919억원으로 줄었다. 하루 만에 6조 8930억원이 날아간 것이다. 카카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특수를 계기로 국내 최대 수준의 대기업 집단으로 성장했지만, 그 과정에서 플랫폼 지배력 남용, 골목상권 침탈 등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와 여당에서는 카카오와 네이버 등 거대 플랫폼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규제 논의가 시작됐다. 이러한 규제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아치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공룡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 토론회에서 서면축사를 통해 “카카오가 공정과 상생을 무시하고 이윤만을 추구했던 과거 대기업들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치권뿐 아니라 정부도 플랫폼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국회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카카오 모빌리티에 대한 규제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금융당국은 전날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등 온라인 금융플랫폼의 금융상품 판매에 대해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 우려가 있다는 판단을 내리기도 했다.
  • “기억 안난다” 김웅 발빼고 “괴문서 공작” 尹 날세웠다

    “기억 안난다” 김웅 발빼고 “괴문서 공작” 尹 날세웠다

    야권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이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키맨’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윤 전 총장 측 손준성(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검사로부터 고발장을 받아 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8일 “기억나지 않는다”고 최종 입장을 정리하며 제보자 등을 조사하라고 뒤로 물러났다. 윤 전 총장은 “공개된 고발장은 ‘괴문서’”라며 “국회에서 입장을 얘기하겠다”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고발장을 받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진위는 제보자의 휴대전화와 손 검사의 PC 등을 기반으로 조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서 하루빨리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고발장 초안 작성 및 전달 여부 등을 둘러싼 오락가락 해명으로 논란을 키웠으나 결론은 ‘모른다’만 남은 셈이다. 이로써 지난 2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가 관련 의혹을 보도한 이후 실명이 거론된 인사들은 모두 관련성을 부인한 상태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회견을 자처해 “(고발 사주 의혹은) 정치 공작”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정치 공작 하려면 잘 준비해서 제대로 좀 하라”고 일갈한 뒤 공개된 고발장은 ‘괴문서’라고 규정했다. 윤 전 총장은 제보자가 정치적 의도에서 의혹을 제기했다고 전제한 뒤 “검찰이 요건도 맞지 않는 사람, 언론에 제보하고 공개한 사람을 느닷없이 공익제보자로 만들어 주는 기관인가”라며 검찰에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이 실체 확인을 제보자 등에게 미루고 윤 전 총장이 고발장 등을 괴문서라고 일축하면서 고발 사주 의혹은 ‘진실게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대검 감찰부는 손 검사가 수사정보정책관 시절 사용한 PC를 확보했으며, 제보자로부터 휴대전화도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와 대검의 합동감찰 및 수사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지난 6일 국회에서 밝혔다. ‘당무 감사’를 거론했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당 내부에 기록이 없다”며 검찰에 공을 넘긴 상황이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이 이날 회견에서 검찰에 강한 불신을 드러낸 만큼 검찰 수사 과정에서 또 다른 갈등도 예상된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자칫 윤 전 총장에게 불리한 사실들이 선택적으로 흘러나올 경우, 윤 전 총장은 ‘야권 후보 찍어내기’라고 반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을 대권 후보로 키웠던 ‘문재인 정부 대 윤 전 총장’ 구도가 다시 떠오를 수도 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 윤 전 총장의 연루 사실이 분명히 밝혀진다면 정치 공작 프레임은 여론의 역풍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야권 전체에도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력 주자를 둘러싼 검찰 수사 상황에 국민적 관심이 쏠릴 경우 내부 경선이 여기 매몰될 가능성도 크다.
  • 왕성옥 경기도의원 발의 ‘특사경 업무 범위 확대법 촉구 건의안’ 상임위 통과

    왕성옥 경기도의원 발의 ‘특사경 업무 범위 확대법 촉구 건의안’ 상임위 통과

    왕성옥 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더불어민주당·비례)이 대표발의한 ‘정보통신망 이용 성범죄, 도박죄 등에 대한 특별사법경찰 업무 범위 확대를 위한 관련 법 개정 촉구 건의안’이 지난 7일 열린 제354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제3차 안전행정위원회 심의에서 원안 채택됐다. 건의안은 ‘N번방’ 사건으로 대표되는 정보통신망 이용 성범죄와 온라인 상 도박, 불법 스포츠 토토 등 정보통신망 이용 도박죄가 접근의 용이성, 익명성 등을 무기로 여성, 청소년, 가정을 소리 없이 파괴하고 있는 현실의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고 왕 의원은 전했다. 왕성옥 의원은 “경찰은 특정 사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해 검거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지니고 있으나, 일상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정보를 걸러내고 처벌하는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특별사법경찰제도의 운용은 중복투자, 권한집중, 인권침해 등의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소기의 범죄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 등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정보통신망 이용 성범죄, 도박죄 등에 대한 특별사법경찰 업무 범위 확대를 건의한다”며 “국회는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정보통신망 이용 성범죄, 도박죄 등에 대한 특사경 권한을 부여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을 즉각 개정하라”고 덧붙였다.
  • 13세기 주택서 발견한 수백 년전 금화 경매…예상가 4억 원 이상

    13세기 주택서 발견한 수백 년전 금화 경매…예상가 4억 원 이상

    프랑스 북서부의 한 지역에서 주택복원을 하던 중 발견된 금화가 경매에 나온다. 미국 CNN의 7일 보도에 따르면, 2019년 프랑스 퐁라베 지역에서 주택복원 공사를 하던 건축 전문가 3명은 주택의 벽을 허무는 과정에서 벽 안쪽에 보관된 금속 상자를 발견했다. 그리고 며칠 뒤 대들보 위에서도 오래된 지갑을 발견했다. 금속 상자와 지갑에는 금화 수백 개가 들어있었고, 이를 발견한 건축업자들은 곧바로 감정 의뢰를 맡겼다. 감정 결과 해당 금화 239개는 모두 루이 13세와 루이 14세 때 주조된 것이었으며, 역사가 가장 오래된 것은 1638년, 가장 최근 것은 1692년에 주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금화 수백 개 가운데에는 동전 하나당 1만 5000유로(한화 약 2070만 원) 상당의 희소가치를 자랑하는 금화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금화가 발견된 주택은 13세기에 지어졌으며, 부유한 상인이나 농부의 가족이 소유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18세기 이후 장기 거주한 사람이 없었지만, 2012년에 한 부부가 이를 구입한 뒤 2019년에 주택을 복원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발견된 금화의 본래 주인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금화의 현 소유권은 이를 처음 발견한 건축업자 3명과 저택 소유자인 부부 2명 등 총 5명이 나눠 가지고 했다. 해당 금화는 오는 29일 프랑스 앙제의 한 경매업체 주체의 경매에 나온다. 경매 관계자는 금화의 모든 가치를 더하면 최대 30만 유로, 한화 약 4억 1410만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 김혜련 서울시의원 대표 발의 「서울특별시 4차 산업혁명 촉진에 관한 조례」 개정안 통과

    김혜련 서울시의원 대표 발의 「서울특별시 4차 산업혁명 촉진에 관한 조례」 개정안 통과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1)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4차 산업혁명 촉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7일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김 의원이 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조례 제정으로 폐지된 「서울특별시 미래혁신 기술 진흥 조례」의 실증사업과 경진대회, 민간위탁 근거 규정을 신설하고, 4차 산업혁명위원회의 기능 등을 조정함으로써 기존 사업의 정책 연속성 및 실효성을 확보하고 발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발의됐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기존 산업과 서비스, 신기술과 융합되어 경제·사회적으로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새로운 산업시대를 말한다. 서울시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세계질서 재편에 대비해 체계적인 대응과 지역경제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4차 산업혁명 촉진에 관한 조례가 제정(2021.7.20.)된 바 있다. 개정안은 기술기반 기업의 지원·육성을 위해 혁신기술 공공 실증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 제시와 과학기술 혁신 아이디어의 발굴과 기술 간 융·복합 촉진을 위해 예산 지원 근거를 제시하도록 명시했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위원회의 기능을 확대하고 관련 사무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전문기관 등에 위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김 의원은 “조례 개정의 주요 목적은 중요한 정책 시행 근거를 마련하여 법적 안정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아직 법과 제도가 정비되지 않은 4차 산업혁명 추진력 강화를 위해 적극행정 지원제도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정책 연속성 확보와 전문적·효율적인 운영과 전문기관 참여 근거가 마련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기술 보유 산업 경쟁력 확보로 시민 삶의 질이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발의한 개정조례안은 오는 10일 제30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 카카오·네이버 규제 우려에 급락…시총 12조원 사라졌다

    카카오·네이버 규제 우려에 급락…시총 12조원 사라졌다

    여당, 카카오 향해 ‘시장 독점’ 비판카카오 10.06%·네이버 7.87% 급락카카오와 네이버가 정부, 여당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 움직임에 8일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날보다 10.06% 떨어진 13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도 40만 9500원으로 7.87% 급락했으며, 이밖에 카카오게임즈(-3.76%), 카카오뱅크(-0.96%)도 하락 마감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와 네이버 시가총액은 61조 5919억원, 67조 2659억원으로 이날 하루 6조 8930억원, 5조 7492억원 각각 줄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이날 외국인 순매도 종목 1, 2위였다. 앞서 전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혁신 기업을 자부하는 카카오가 공정과 상생을 무시하고 이윤만을 추구했던 과거 대기업들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며 규제 추진을 예고했다. 송 대표는 민주당 송갑석·이동주 의원실 주최로 열린 ‘공룡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 플랫폼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근절 대책 토론회’에서 서면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도 “입점 업체에 대한 지위 남용과 골목 시장 진출, 서비스 가격 인상 시도까지 카카오의 행보 하나하나가 큰 우려를 낳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러한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최근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다른 택시 앱 이용을 권유한 카카오T 가입 택시기사들에게 제재를 가하는 등 카카오와 관련된 시장 독점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회에는 네이버·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의 불공정 거래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들이 계류돼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갑질 논란과 관련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국회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카카오T에 대한 규제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며 “심각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카카오모빌리티 등의 갑질에 대한 대책을 묻는 전혜숙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무료를 전제로 가입했는데, 중간에 유료 전환하면서 갖가지 수수료를 통해 과금하는 것은 애초의 약속·기대와 다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등 온라인 금융플랫폼의 금융상품 판매에 대해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위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온라인 금융플랫폼이 금융상품의 직접 판매업자가 아닌데도 소비자가 그렇게 오해할 소지가 있다면 금소법 위반에 해당하므로 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 14살 인도 소녀 납치 및 감금…5일간 8명이 집단 성폭행

    14살 인도 소녀 납치 및 감금…5일간 8명이 집단 성폭행

    인도는 언제쯤 ‘강간 공화국’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하루가 멀다고 성범죄가 발생하는 인도에서 또다시 끔찍한 집단 성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6일 인디아투데이는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에서 납치된 10대 소녀가 감금 및 성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푸네시 안와디경찰서에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친구를 만나러 나간 딸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부모의 호소였다. 14살 소녀는 인근 기차역으로 친구 마중을 나갔다가 사라진 상황이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그러나 그 어디에서도 소녀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며칠 후, 소녀가 제 발로 집에 돌아와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삼륜차 운전사에게 납치돼 감금 상태로 집단 성폭행을 당했는 게 소녀의 설명이었다. 안와디경찰서 선임 수사관 디팍 라가드는 “아직 실종사건을 조사 중이던 지난 5일, 소녀의 부모가 고소장을 접수했다. 딸이 그동안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더라”고 밝혔다. 진술에 따르면 소녀는 기차역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삼륜차 운전사를 따라갔다가 변을 당했다. 운전사는 “친구가 탄 기차는 내일이나 돼야 올 것”이라며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소녀를 유인했다. 그리곤 전혀 다른 장소로 소녀를 데려가 가둔 뒤, 5일 동안 동료 여러 명과 번갈아 성폭행했다.고소장 접수 후 체포 작전에 돌입한 경찰은 소녀 진술과 CCTV 자료를 대조해 가해자 8명을 체포했다. 그 중 6명은 삼륜차 운전사였으며, 2명은 철도공사 직원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삼륜차 운전사 한 명이 처음부터 일행 없이 혼자 있는 소녀를 노리고 접근한 것 같다”면서 “소녀가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를 추가로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피해 소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이라고도 말했다. 경찰은 아동성보호법(POCSO) 위반 혐의 등으로 가해자들을 기소할 방침이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 통계를 인용한 AFP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하루 평균 90건의 강간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2018년 경찰에 집계된 성폭행 사건만도 3만3977건에 달한다. 피해자 중 25%는 아동이다. 인도 정부가 2012년 ‘아동 성학대에 관한 성범죄 방지 법안’(POCSO)을 통과시키고 처벌을 강화했지만, 법 적용이 느슨한 탓에 관련 범죄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지난달 1일 수도 뉴델리에서는 힌두교 사제 등 남성 4명이 카스트 계급 최하층인 달리트(불가촉천민) 9살 소녀를 번갈아 성폭행하고 살해해 재판에 회부됐다. 가해자들은 범행 후 소녀의 어머니에게 감전사를 주장하는 뻔뻔함을 보인 것도 모자라, 경찰에 신고하면 부검의가 장기를 내다 팔 것이라고 협박해 시신을 화장시켰다.
  • “기억 안 나” 김웅 기자회견에 與 “무책임”·“법꾸라지”

    “기억 안 나” 김웅 기자회견에 與 “무책임”·“법꾸라지”

    더불어민주당은 8일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고발장을 받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기자회견을 한 데 대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용빈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제보자가 국민의힘 측 인사라는 보도에도, 공작과 정쟁에만 급급한 모습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지난해 8월 미래통합당이 검찰에 제출한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에 대한 고발장이 김 의원이 전달한 ‘4월 고발장’과 일부 표현만 다른 ‘판박이 고발장’이라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를 작성한 당시 미래통합당 법률자문위 변호사는 ‘당에서 초안을 받아 문장을 다듬었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가 ‘초기 조사를 해보니 당에 접수된 바 없다’고 했던 것과는 상반된 주장”이라며 “모두가 국민의힘의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진위 파악을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여기에 ‘제보자를 안다’, ‘제보자를 밝히라’는 압박만 가하며 본질은 호도한 채 공익신고자 찾기에만 매달리고 있다”면서 “국민의힘 모두가 하나가 돼서 책임을 회피하고, 조사에 진실규명의 책임만 떠넘기는, 한심한 작태만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더 이상 방관자의 입장으로 이 사건을 대하면 안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언제까지 ‘모르쇠’로 일관하며, 언제까지 떳떳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감추고 숨기려고만 하는 태도는 의심만 더욱 높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사 당국은 국민의힘 발 ‘고발 사주’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명확한 수사로 진실을 밝히고, 검찰은 어떠한 경위로 검찰에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발장이 야당에 전달된 것인지 그 의혹에 대한 감찰 결과도 신속하게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도 페이스북에 김웅 의원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정 후보는 ‘정황상 제가 손모씨로부터 그 자료를 받아 당에 전달한 것일 수도 있다’는 김 의원의 발언을 인용하며 “참으로 ‘법꾸라지’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검찰공무원으로서 저질러서는 안 되는 명백한 범죄 행위이고, 범죄의 목적이 윤석열 후보와 그 부인에 대한 보호”라며 “검찰 총장 윤석열 사단이 그들만의 목적을 위해 국가공권력을 사유화했다. 부인할 수 없는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검찰청과 법무부가 모두 진상조사에 나서고 있지만 현직 검사, 전직 검찰총장까지 연루된 사안인 만큼 법대로 공수처에서 수사해야 한다”며 “윤석열 게이트, 이제 지옥의 문이 열렸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 중대본 “신규확진 다시 2000명대...추석 포함한 향후 4주가 고비”

    중대본 “신규확진 다시 2000명대...추석 포함한 향후 4주가 고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8일 다시 2000명대를 넘었다. 이날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8월 31일 2000명대의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9월 들어 처음으로 2000명을 다시 넘었다”고 밝혔다. 강 1총괄조정관은 “4차 유행이 시작된 7월 이후 확진 환자 수는 등락을 거듭해 왔지만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기 시작한 현재 시점에서 다시 한번 긴장해야 한다”며 “앞으로 4주간이 고비”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행의 파고가 다시 한번 높아지고, 확진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한다면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있는 병원의 의료진은 점점 지쳐가고 병상 여력은 부족해질 것”이라며 “안정적으로 의료체계를 유지하고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높여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려는 공동체의 여정이 더욱 지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추석 명절을 포함한 앞으로의 4주간이 소중한 일상회복으로 한 발 더 다가서느냐, 다시 물러서느냐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현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황에 대해서는 “어제는 99만명이 백신 접종에 참여해 백신 1차 접종률이 61%를 넘었다”면서 “국민의 참여로 1차 목표인 추석 이전 접종률 70% 달성에 차근차근 다가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방역대책본부 분석에 따르면 백신 접종은 약 72%의 중증화 예방효과와 96%의 사망 예방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고 적극적인 접종을 권고했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제국주의의 시선/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제국주의의 시선/미술평론가

    당연한 얘기지만 예술은 당대의 역사, 당대의 관심을 반영한다. 하렘의 여성을 묘사한 ‘오달리스크’는 서구가 동방과 접하면서 미술에 등장했다. 오달리스크는 원래 집안일하는 하녀를 가리키는 터키어로 성적인 의미는 지니고 있지 않았으나 서구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하렘에 사는 술탄의 후궁을 가리키는 말이 됐다. 1798년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은 동방에 대한 호기심에 불을 붙였다. 앵그르는 19세기 초 오달리스크 소재를 프랑스 미술에 끌어들였다. 벌거벗고 긴 의자에 누워 있는 앵그르의 오달리스크는 동방이 야만적이며 유혹적인 곳이라고 관객에게 속삭인다. 들라크루아의 ‘알제의 여인들’ 역시 오달리스크 소재의 변주다. 앵그르는 동방에 간 적이 없었지만, 들라크루아는 1831년 프랑스 왕 루이 필리프가 술탄과 조약을 맺기 위해 파견한 외교단에 섞여 수개월 동안 알제리와 모로코를 방문했다. 그러나 서구인, 더구나 남자가 무슬림 여성들이 머무는 집안의 내밀한 공간에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심지어 밖에 빨래를 널러 나온 여성을 스케치하려 해도 그 여성은 남편을 불러 대는 판국이었다. 그래도 들라크루아는 운이 좋았다. 알제리 항구에서 서구인들에게 우호적인 한 상인을 만나 그의 집을 구경할 수 있었다. 그림 속 방안에는 세 여자가 앉아 있다. 여인들은 화려한 옷과 보석, 금줄로 치장하고 있다. 흑인 하녀는 방을 나가면서 고개를 돌려 앉아 있는 여인들을 바라본다. ‘알제의 여인들’은 1834년 살롱에 전시돼 찬사를 받았다. 학자들은 이 그림이 이슬람 세계에 대한 민속학적 자료로서도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들라크루아는 적어도 앵그르처럼 동방의 여성을 내놓고 성적 대상으로 묘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그림 역시 서구의 시각과 남성의 성적 판타지를 드러낸다. 가슴이 보이는 헐렁한 의상, 쿠션에 기댄 여성의 나른한 포즈, 애매한 눈길, 벗은 발에서 느껴지는 성적인 느슨함. 물담배 파이프, 화로, 러그 같은 오리엔탈리즘의 모티브는 방 밖에서 벌어지는 식민지 쟁탈전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아라비안나이트류의 이국적인 신비함과 에로티시즘을 강조한다.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인류세’의 마지막 주인공/전곡선사박물관장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인류세’의 마지막 주인공/전곡선사박물관장

    수십 억년 지구 역사를 24시간으로 환산하면 인류가 등장한 시기는 23시 59분 정도에 해당한다. 짧은 시간에 쌓아 올린 과학 문명의 덕으로 지구를 지배하는 주인공이 우리인 것 같은 착각 속에 살지만, 장구한 지구의 역사에 비하면 인류 문명이 등장하고 번성한 시기는 찰나의 순간이라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19가 짓누르는 것도 모자라 숨이 턱 막히는 더위에 시달리고, 앞이 안 보이게 쏟아지는 소나기를 막연한 불안감으로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2021년 뜨거웠던 여름의 기억도 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희미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여름의 살인적인 더위가 급격한 기후변화의 결과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특히 한국은 지난 100년간 기온이 1.5도 올라서 세계평균의 2배를 뛰어넘었다는 점을 상기해 보면 우리는 기후변화가 아닌 기후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최근 ‘인류세’라는 말을 심심찮게 듣는다. 인류세는 1995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네덜란드의 화학자 파울 크뤼천이 2000년에 처음 제안한 용어로 새로운 지질시대의 개념이다. 인류세라고 하니 마치 인류가 주인공인 새롭고 찬란한 시대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인류세는 인류가 초래한 자연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변화로 지구의 환경체계가 급속하게 변화하는 시대를 말한다. 기후변화는 인간을 포함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이 상승하고 많은 동식물이 살 수 없게 된다. 생물다양성이 급속히 감소한다. 많은 과학자와 환경운동가들이 지금 우리 곁에서 진행되는 생물들의 소멸 사태를 여섯 번째 대멸종(sixth mass extinction)이라고 부르고 있다. 다섯 번째 대멸종은 바로 공룡의 전멸이었다. 최상위 포식자였던 공룡의 멸종처럼 인류의 멸종은 시간문제일지도 모른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인류의 멸종이 지구의 멸종은 아니라는 것이다. 인류가 멸종되더라도 생명은 계속될 것이다. 여러 차례 대멸종의 결과가 그러했다. 수백만 년 전 두 발로 일어선 후 주먹도끼를 만들고, 불을 피우고, 동굴벽화를 그리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발 빠르게 적응하며 꾸준한 진화의 발걸음을 계속했던 인류의 역사는 허무하게 끝나고 우리가 아닌 다른 종이 지구의 주인이 될 뿐이다. 인류세의 주인공은 인류지만 스스로 파멸을 불러오는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위험에 처해 있다. 인류세를 사는 우리는 변화하는 지구환경에 생존을 걸고 맞서 싸우지 않으면 안 되게 됐기 때문이다. 스스로 무덤을 판 것이다. 후회해도 소용없다.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과 실천만이 우리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다. 바야흐로 대선 국면이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심각한 기후위기에 직면한 인류세 시대의 한반도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국가적인 고민을 선도하는 그런 지도자를 만나고 싶다.
  • ‘엄마 뮤지션’이란 제약, 노래가 됐다...“엄마들에게 힘이 됐으면”

    ‘엄마 뮤지션’이란 제약, 노래가 됐다...“엄마들에게 힘이 됐으면”

    말로·강허달림 등 엄마 11명 의기투합딸이 “엄마도 음악 다시 해” 응원해줘 육아로 포기하는 후배들 안타까워 기획오빠 조동익도 “이 앨범은 명반될 것”일반인 엄마들 ‘작사학교’ 가사도 담겨싱어송라이터이자 레이블 최소우주를 이끄는 조동희 대표는 세 아이의 엄마다. 딸과 연년생으로 태어난 쌍둥이 아들을 ‘독박 육아’했다. 1993년 데뷔한 이후부터 “음악가로 죽고 싶다”는 생각이었지만 노는 아이들의 발에 차여 기타는 부러졌고 음악을 잠시 놓았다. 그러다 아이들을 키워 낸 마음과 경험을 노래로 피워 냈다. “집 앞 나무 작고 빨간 꽃사과/ 하나둘씩 익어갈 때/ 나는 행복했어/ 너와 함께 한/ 진공관 속의 투명한 시간들/ 온맘을 다하는/ 사랑을 주어 고마워”(‘꽃사과’) 꽃사과 나무 아래를 아이들과 오가던 시절은 오롯이 가사가 됐고,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개관 10주년 프로젝트 중 하나인 ‘엄마의 노래’ 음반의 한 부분을 장식했다.최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만난 조 대표는 “음악하는 데 제약이었던 조건이 오히려 노래를 탄생시켰다”며 “이번 작업은 큰 사랑의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아이를 통해 경험한 사랑과 감정들을 엄마들이 선물처럼 공유했기 때문이다. 조 대표와 의기투합한 다른 ‘엄마 뮤지션’까지 11명이 만든 10곡의 음원은 지난 8월 30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발매됐다.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는 조 대표가 동료들과 경험을 나누며 시작됐다. “엄마 뮤지션들은 ‘애는 어떻게 하고 음악을 하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전한 그는 “주변 시선을 극복하면서 일과 꿈을 이어 갈 방법이 없을지 늘 고민했다”고 말했다. 밤낮 구분 없이 음악 작업이 이어지다 보니 두 개의 삶은 양립하기 어려웠고, 음악을 놓는 뮤지션이 많아지는 게 안타까웠다. 전쟁처럼 아이들을 기르던 그에게 기타를 다시 잡을 용기를 준 사람은 당시 일곱 살이던 딸이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엄마 이름을 검색해 본 딸은 엄마가 가수라는 걸 알았고 “우리 이제 유치원 다니니까 엄마도 음악 다시 하라”고 힘을 줬다. 지금은 고등학생으로 음악에 취미를 붙여 엄마와 음악 이야기를 나눌 정도다. 오빠 조동진도 생전에 “멈추지 않으면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그렇게 2011년 첫 솔로 정규 앨범이 나왔다.후배들도 그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조 대표는 “뮤지션으로서는 음악을 못 할까 봐 불안하고, 엄마로서 아이에게 미안해한다”며 “멈추지만 않으면 할 수 있다는 용기와 그 음악으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엄마의 노래’에 이름을 올린 뮤지션들은 말로, 박새별, 유발이, 허윤정(블랙스트링), 강허달림, 융진, 임주연, 박혜리, 장필순 등 쟁쟁하다. ‘초보’부터 베테랑까지 엄마로서의 경험도 다양하고 재즈, 포크, 국악 등 장르도 다채롭다. 조 대표는 “엄마는 물론 아이의 입장에서 쓸 수 있는 가사들도 있다”면서 “아이와 같은 눈높이로 풀과 개미를 보면서 맑고 소중한 것들을 찾게 되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믹싱과 마스터링을 도맡은 ‘포크 대부’이자 둘째 오빠인 조동익이 “이 앨범은 명반이 될 것”이라며 칭찬한 일화도 전했다.마지막 퍼즐인 11번째 곡은 어린이박물관에서 진행한 작사학교에서 일반인 엄마들이 쓴 가사를 토대로 만든 자장가다.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등 많은 명곡의 작사가인 조 대표가 10주간 직접 진행했다. 참가자들이 그간 쌓아 온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좋은 노랫말을 완성했다. 엄마인 뮤지션 마더바이브의 비브라폰 연주도 함께한다. 9월 중에는 ‘엄마의 노래’ CD를 내고 공연을 하며, 수익 일부를 미혼모 시설 등에 기부할 계획도 있다. 28년간 정규 앨범 2장, EP 1장 등 과작을 했던 그에게 이번 활동은 어떤 의미일까. 할 이야기 차올라 기획한 프로젝트라고 힘주어 말한 그는 “어렵게 육아를 하고 있는 엄마들과 아티스트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가장 아끼는 앨범이 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 좁은 신발 하이힐에 악! 내발… 쉬는 족족 스트레칭 필요해!

    좁은 신발 하이힐에 악! 내발… 쉬는 족족 스트레칭 필요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도 소홀히 넘기는 게 발이다. 하지만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은 걸을 때마다 온 체중을 견디고 심장에서 공급받은 혈액을 다시 몸 윗부분으로 올려보내는 중요한 기관이다. 온몸의 힘이 집중되는 발에 이상이 생기면 신체의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하이힐이나 신발코가 좁은 신발을 신고 발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적신호가 생긴다. 발 통증 중 가장 많은 족저근막염과 무지외반증에 대해 알아본다.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을 감싸는 두꺼운 섬유조직인 족저근막에 미세한 손상이 가해져 발생한 염증이다. 특히 여름철 가벼운 샌들이나 슬리퍼를 많이 신으면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충격을 신발이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족저근막염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발에 지속적인 피로감이 생기고 스트레스가 쌓이는 게 족저근막염의 주요 원인이 된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아치를 유지해 주고 체중을 실었을 때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발바닥 아치가 정상보다 낮은 평발이나 반대로 아치가 높은 요족(발바닥의 움푹 파인 부분이 높아진 것) 변형이 있을 경우 쉽게 만성적인 손상을 입게 되어 족저근막염이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의 발뒤꿈치 통증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족저근막의 발뒤꿈치뼈 부착 부위의 뼛조각이 튀어나온 사람들 중에서도 생기기도 한다. 발을 무리하게 사용했을 때도 생긴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을 무리하게 하거나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구기 운동을 한 경우도 해당된다. 또 너무 딱딱한 구두를 신거나 장시간 서 있었을 때, 하이힐로 족저근막에 많은 부하가 가해졌을 때 염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은 주로 발뒤꿈치 안쪽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아침에 첫발을 내디딜 때나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서서 발을 디딜 때 찌릿한 통증으로 발을 디디기 어려울 정도로 아프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계속 걸으면 통증이 완화되다가 과도한 활동이나 운동을 하면 다시 통증이 발생하는 양상을 보인다. 정비오 경희의료원 교수는 “비만으로 체중이 늘면 발바닥 근막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려면 당초 염증을 일으킨 원인을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잘못된 방법으로 무리한 운동을 했거나 불편한 신발을 착용했을 때 염증이 발생했다면 이들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보조기인 ‘뒤꿈치 컵’은 뒤꿈치 연부조직을 감싸 뒤꿈치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족저근막염은 초기에는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고,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쿠션이 있거나 편안하게 감싸는 신발을 선택해야 한다. 족저근막을 늘려 주는 스트레칭도 예방 효과가 크다. 박광환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앉은 자리에서 아픈 발을 반대쪽 무릎 위에 올려놓고 아픈 발과 같은 방향의 손을 이용해 엄지발가락 부위를 감아 발등 쪽으로 올리고, 반대쪽 손으로 단단하게 스트레칭된 족저근막을 마사지하는 방법으로, 10초간 열 번 이상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무지외반증은 무지(엄지발가락)가 나머지 발가락 방향으로 휘면서 엄지발가락 관절이 튀어나오는 변형질환이다. 굽이 높은 하이힐이나 볼이 좁은 신발을 자주 신을 때 많이 나타난다. 하이힐을 신으면 체중이 발 앞쪽으로 쏠려 엄지발가락이 심하게 휘고, 둘째·셋째 발가락에 체중이 실리면서 발가락이 변형된다. 환자의 80% 이상이 여성이다. 하이힐을 많이 신는 여성한테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하이힐병’이라고도 부른다. 무지외반증으로 엄지발가락에 통증이 발생하면 걷는 자세가 불편해지고 관절과 뼈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엄지발가락이 튀어나오는 발가락 변형으로 걷는 자세가 나빠지면 발목·무릎·허리 등 척추 관절에 부담을 주어 무릎 관절염이나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이경민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심하게 휘어진 상태에서 장시간 서 있거나 걸어다니면 변형이 온 엄지발가락의 돌출 부위가 계속 신발과 부딪쳐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시복 한양대류마티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구두코가 뾰족하고 볼이 좁은 구두로 발이 구두 모양으로 변형될 경우 튀어나온 엄지발가락 관절이 구두와 닿아 물집이 생기고 염증이 발생한다”며 “엄지발가락 변형이 심해지면 걷기 힘들게 되는데, 손으로 잡아당기지 않고 발가락 힘만으로 엄지와 둘째 발가락 사이가 벌어지지 않으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발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유전적인 요인도 있다. 문영석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가족력은 주로 모계를 통해서 이루어지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변형의 정도가 더 크고 진행 속도도 빠르다”고 밝혔다. 무지외반증으로 염증이 생겨 신발을 못 신을 경우 스펀지를 염증 부위에 대 주면 신발을 신더라도 훨씬 덜 아프고 편하게 걸어 다닐 수 있다. 또 엄지와 둘째 발가락 사이에 두꺼운 스펀지를 끼워 주면 엄지발가락이 기울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더 심한 경우 밴드 보조기나 플라스틱 보조기를 사용해 교정시켜 준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볼이 넓고 발가락 공간이 넉넉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대체로 발길이보다 1㎝가량 더 긴 신발이 좋다. 구두를 신고 걸어갈 때는 구두의 구부러지는 부위와 엄지발가락이 구부러지는 부위가 일치해야 한다.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하는 앞부리가 크고 긴 신발이나 통굽 구두는 모두 엄지발가락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발가락 스트레칭이나 족욕은 발의 피로감를 풀어 주어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는 데 좋다.
  • “어르신과 더 가까이”… 돌봄 사각지대 없는 관악

    “어르신과 더 가까이”… 돌봄 사각지대 없는 관악

    지역 21개 전 洞에 ‘돌봄 SOS센터’ 설치식사·건강 지원 외 주거 편의 등 서비스올 7월까지 7960건 돌봄서비스 제공朴구청장 “주민이 행복한 관악 만들 것”“어르신, 더 가까이서 더 자주 연락드릴 수 있도록 연구할게요.” 7일 서울 관악구 청룡동의 한 빌라.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독거노인인 A(81)할머니 집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A할머니는 최근 산부인과 관련 수술로 기력이 많이 쇠한 상태였다. A할머니는 앞서 퇴원하면서 관악구 ‘돌봄 SOS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서울시 돌봄SOS센터 사업은 50세 이상 주민이 긴급한 돌봄 요청이 있을 때 동주민센터 내에 배치된 돌봄매니저가 현장을 방문, 돌봄 계획을 세우고 협약 기관을 통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구는 지난해 8월 구청을 비롯한 21개 모든 동에 돌봄SOS센터를 설치해 돌봄 매니저를 활용한 효율적인 업무체계를 구축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돌봄 서비스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현장을 살피고 혹시 더 필요한 사항은 없는 지 점검했다. 구는 돌봄 SOS센터를 통해 일시재가, 단기시설이용, 식사지원, 정보상담 서비스 외에도 동행지원, 주거 편의, 건강 지원, 안부 확인 서비스 등을 확대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는 주거편의 서비스에 세탁 서비스를 추가, 가정 내 세탁이 불가능한 침구류, 커튼 등 대형 세탁물에 대한 세탁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A할머니의 경우 돌봄매니저가 연결해준 기관에서 주 3회 2시간씩 사람이 배치돼 청소, 장보기, 식사 도움 등을 제공하고 있다. A할머니는 지난해 독감 예방 주사를 맞고 몸살로 앓아누웠을 때도 돌봄SOS 센터의 도움을 받았다. A할머니는 “수술한 곳 통증이 아직 심해서 움직이기 힘든데, 누군가 옆에서 도와준다는 게 큰 의지가 된다”며 “재빠르게 원하는 시기에 맞춰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줘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관악구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모두 7960건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했다. 박 구청장은 “관악구에는 1인 가구가 많아서 급작스럽게 돌봄이 필요한 경우 가족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주민이 많다”며 “돌봄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돌봄SOS센터 사업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악구는 지난 7월 복지정책과 내 돌봄지원팀을 신설했다. 기존 희망복지팀에서 다른 업무와 함께 하던 돌봄 업무를 팀 단위로 확대, 개편한 것이다. 박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돌봄 수요 증가와 다양한 복지 욕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팀을 만들었다”며 “돌봄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맞춤형 통합돌봄서비스를 통해 주민이 행복하고 살맛 나는 관악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사랑받는 ‘지역상품권’ 내년엔 정부 지원 77% 대폭 삭감 논란

    사랑받는 ‘지역상품권’ 내년엔 정부 지원 77% 대폭 삭감 논란

    정부 “지역경제 회생” 독려하다 돌연 줄여발행지원 규모 올해 20.2조→내년 6조로정부 보조 할인율도 6~8%→4%로 줄어 행안부 “20조 발행·할인율 적용 1.4조 지원”기재부 “한시지출사업” 예산협의서 반대지자체 “국비지원 줄면 수요 감당 어려워”‘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사용처를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한정할 정도로 쓰임새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지역사랑상품권이 내년에는 발행액과 정부 지원 모두 대폭 삭감돼 논란이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독려해 온 정부가 정작 경제 회복의 필요성이 더 커지는 내년에는 발행 규모를 대폭 삭감하는 엇박자를 내는 셈이다. 7일 서울신문이 2022년도 정부 예산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규모는 올해 20조 2000억원에서 내년에는 6조원으로 3분의1 넘게 감소한다. 특히 정부가 보조해 주는 할인율이 올해 6~8%에서 내년에는 4%로 줄어들면서 정부 지원액 규모가 올해 1조 2522억원에서 내년 2400억원으로 한꺼번에 77.2%나 줄어든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고 해당 지자체에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 가맹점에서만 사용하도록 한 상품권이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시민단체가 지역화폐 실험을 하면서 첫선을 보인 뒤 지자체에 확산됐고 지난해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도 제정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지원 필요성으로 인해 발행액은 2019년 2조 3000억원, 2020년 9조 6000억원, 2021년 20조 2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정부 지원액도 2018년 100억원, 2020년 6689억원, 2021년 1조 252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국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부 부처별 예산 협의에서 행정안전부는 내년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 규모를 20조원으로 하되 이 중 12조원은 할인율 8%, 8조원은 6%를 적용해 지원금 총액 1조 4403억원을 제시했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지역사랑상품권 지원은 한시지출사업이었다. 애초 당정 협의에서 2022년까지만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에 국비를 지원하도록 돼 있었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정부의 결정과 달리 현장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에 대한 지원 필요성 때문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자체 발행 수요를 합하면 내년 발행액이 28조 8000억원이나 될 정도다. 올 1~7월 지자체에서 판매한 지역사랑상품권 누적액만 해도 13조 2793억원으로, 경기 2조 5269억원, 대전 1조 1035억원, 전북 9500억원, 경북 7057억원 등이었다. 기초지자체의 지역사랑상품권 담당 공무원 A씨는 “재정 여력이 없는 지자체는 국비 지원이 줄면 발행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역사랑상품권 효과가 커 발행도 늘어난 것인데 갑작스레 바뀌면 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도 논평을 내고 “1차 재난지원금 시기에 전국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그 효과를 체험했고 지방정부들이 앞다퉈 발행액과 예산을 늘릴 정도로 지역경제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며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기어코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끊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 “성관계 거부가 아닌 돈 때문에 살해”

    “성관계 거부가 아닌 돈 때문에 살해”

    출소 뒤 만난 두 명과 금전 문제로 갈등도주 중 휴대전화 버리며 추적 따돌려국과수 검사 결과 성범죄 정황은 없어발길질하던 강씨, 이번엔 “사죄드린다”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구속)이 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모두 출소 이후 만난 여성들이었고, 강씨가 성범죄를 저지르려 한 정황은 없었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7일 강씨에게 살인, 강도살인, 살인예비, 사기,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6개 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 20분쯤 서울 송파구 거여동 자신의 집에 첫 번째 피해자 A씨를 데리고 가 흉기로 위협한 후 목 졸라 살해하고 신용카드를 빼앗았다. 다음날 오후 5시 31분쯤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인근에서 절단기를 이용해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29일 오전 3시 30분쯤 잠실한강공원 주차장 내 두 번째 피해자 B씨의 차량에서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후 같은 날 오전 8시쯤 강씨가 송파서에 자수하면서 긴급체포됐다. 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범행을 결심한 강씨는 지난달 25일 차량을 빌리고, 26일 절단기와 흉기를 차례로 구입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 강씨는 경찰에 “평소 알고 지내던 A씨에게 돈을 빌리려 했으나 거절당해 살해했고, B씨는 자신이 빌려준 돈을 갚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강씨와 피해자들의 계좌 거래 내역 등을 통해 금전거래가 오간 것을 확인했다. 제3의 여성 C씨 역시 금전 문제로 만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검사와 경찰 수사를 종합한 결과 여성들에 대한 성범죄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 강씨가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서울역, 김포공항 등을 오갔던 강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무의미한 장소를 이리저리 옮겨 다녔다. 1차 범행 이후 A씨의 휴대전화를 갖고 이동하다 중간에 버린 것도 휴대전화 신호가 잡힐 것을 우려해 벌인 행동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강씨가 범행 및 도주 과정에서 공범 등의 도움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강씨가 생업으로 삼았던 화장품 방문판매 등도 범행과 특별한 관계가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참석 당시 취재진에게 욕설을 내뱉고 발길질을 하는 등 난폭한 행동을 보였던 강씨는 이날 검찰로 향하는 포토라인 앞에서는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강씨는 “여전히 반성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또 강씨는 “사실관계와 다르게 보도되는 부분이 많았다”면서 “성관계를 거부해서 살해했다는 내용은 잘못됐다. 범행 동기는 금전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송치 이후에도 강씨의 통화 내역과 출소 이후 행적을 확인하는 등 여죄와 관련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9·11테러 극적 생존자와 그를 구한 소방관이 20년만에 전한 이야기

    9·11테러 극적 생존자와 그를 구한 소방관이 20년만에 전한 이야기

    2001년 9월 11일 오전 8시 46분. 미국 뉴욕 맨해튼 상공으로 진입한 여객기 한 대가 세계무역센터 노스타워 93~99층을 들이받았다. 충돌과 동시에 건물에 있던 수백 명과 비행기에 타고 있던 87명이 사망했으며 엄청난 화재가 발생했다. 17분 후인 9시 3분, 이번엔 또 다른 여객기가 사우스타워와 77~85층에 충돌했다. 역시 건물에 있던 수백 명과 비행기 탑승자 60명이 사망했다. 단순 사고가 아닌 의도된 연쇄 테러임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그 시각, 뉴욕뉴저지항만관리청(세계무역센터 소유주) 직원 파스콸레 부젤리는 노스타워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64층 사무실로 향하고 있었다. 부젤리는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임신 7개월째인 아내와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라도 꼭 살아남고자 했던 부젤리는 44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탈출해 죽기 살기로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22층까지 내려왔을 때, 머리 위에서 우르릉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바로 옆 사우스타워가 무너지는 소리였다. 사우스타워는 사고 56분 만인 오전 9시 59분 노스타워보다 먼저 붕괴했다. 탈출에 실패한 부젤리는 본능적으로 몸을 웅크리고 태아 자세로 누워 두 팔로 머리를 감싼 채 계단 구석으로 몸을 던졌다. 콘크리트 더미에 갇혀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는 알지 못했으나, 엄청난 덩어리가 떨어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히 알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리고 얼마 후, 부젤리가 있는 노스타워도 완전히 무너졌다. 사우스타워가 무너진 뒤에도 홀로 서 있던 건물은 서서히 남쪽으로 기울었고 사고 102분 만인 오전 10시 28분 붕괴했다.부젤리도 건물 잔해와 함께 빠른 속도로 추락했다. 그의 아내는 “남편 전화를 받고 TV를 켜보니 건물이 무너지고 있었다. 남편이 살아남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저 많이 고통스럽지 않기만을 기도했다”고 전했다. 그로부터 몇 시간 후, 부젤리는 뼈만 남은 건물 속 탑처럼 솟은 작은 콘크리트판 위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사고 당일 오후 3시쯤이었다. 오후 12시 30분 노스타워에서 생존자 14명이 구조된 후 이어진 또 다른 기적이었다.부젤리를 발견한 마이클 모라비토 소방관은 “사방이 뚫린 노스타워 18층 의자만 한 콘크리트 더미에 고립돼 있었다. 그의 발은 벼랑 끝에 위태롭게 나와 있었다”고 밝혔다. 소방관은 “믿을 수가 없었다. 공중에 떠 있다시피 앉아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기적적으로 구조된 부젤리는 가벼운 화상과 찰과상, 발목 골절 외에 큰 부상도 없었다. 소방관은 “기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신이 그를 도왔다. 그를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는 게 쉽지 않다는 소방관은 “삶의 끈을 꼭 붙잡고 매달려라. 인생은 믿을 수 없는 일의 연속이고 부젤리가 완벽한 본보기”라고 힘주어 말했다.물론 부젤리는 9.11테러 이후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과 10년 이상을 씨름해야 했다. 2996명이 사망하고 최대 2만5000명이 다친 테러에서 자신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9·11 테러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 부젤리는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이 곧 행복해야 할 이유라고 말한다. 부젤리는 “행복해야만 한다. 여러 분도 딸이 태어나는 것을 보지 못했을 다른 아빠들을 생각하며 행복하라”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5일 미국 CBS 탐사보도 프로그램 ‘60분’에서 다루었다.
  • “동생 이렇게 생겼구나”…머리 붙은 샴쌍둥이, 분리 수술 대성공

    “동생 이렇게 생겼구나”…머리 붙은 샴쌍둥이, 분리 수술 대성공

    50명 의료진 12시간 대수술이스라엘 첫 분리 수술 성공 머리가 붙은 채 태어난 이스라엘의 샴쌍둥이가 12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7일 BBC는 이스라엘의 샴쌍둥이가 12시간 만에 분리 수술에 성공해 처음으로 마주 보는 모습을 보도했다. 지난 1일 이스라엘 남부 베에르세바의 소로카대학병원에서 50명의 의료진이 참여한 가운데 머리가 붙은 샴쌍둥이의 분리 수술이 진행됐다. 이들은 머리뼈와 피부가 붙었지만 뇌는 완전히 붙지 않은 상태여서 이번 수술 후 일반 사람들과 같이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쌍둥이들이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로카 병원 소아신경외과 국장인 미키 기디언 박사는 “희귀하고 복잡한 수술”이었다며 이스라엘 첫 분리 수술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울고 웃는 순간이었다. 처음으로 가족이 아기를 따로 안아볼 수 있게 됐다”면서 “쌍둥이들이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수술은 신경외과, 성형외과, 소아 집중 치료, 뇌 영상촬영 등 여러 분야 전문의의 의견을 종합해 이뤄졌다. 또 샴쌍둥이 분리 경험이 있는 런던과 뉴욕 출신 전문의 2명도 수술에 참여했다. 런던에서 온 소아신경외과의 노울룰 오와세 질라니 박사는 “수술이 잘 됐다”며 “아이들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이스라엘팀들이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스스로 호흡 가능해졌다” 분리 수술 성공 이번에 분리 수술을 받은 샴쌍둥이는 지난해 8월 머리 뒤와 옆 부분이 붙은 채 태어났다. 쌍둥이들은 수술 후 분리된 부위를 덮을 수 있도록 피부와 조직 확장제도 투여받았고 인공 뼈도 제작했다. 쌍둥이의 아버지는 “그들은 볼 수 있고, 먹을 수 있다”며 “손과 발 등 모든 것이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이 아기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아이들을 하나씩 안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감동적이다”고 말했다.아기들은 수술 후 하루 정도 인공호흡기에 의존했으나 이틀째부터는 스스로 호흡이 가능해졌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한편 제미니 언트윈드에 따르면 크라니오파구스 쌍둥이는 매년 약 50쌍이 태어나고, 생후 30일 이후 생존하는 쌍둥이는 15쌍에 불과하다.
  • 코로나도 아직인데…인도서 ‘치사율 70%’ 니파 바이러스 확산

    코로나도 아직인데…인도서 ‘치사율 70%’ 니파 바이러스 확산

    인도 니파 바이러스 확산 우려1명 사망 후 유사 증상 11명“사망 환자와 251명 접촉…30명 격리” 인도서 ‘치사율 70%’ 니파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으로 우려돼 현지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7일 더힌두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 남부 케랄라주에서 니파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은 12세 소년 모하메드 하심이 사망했다. 이후 니파 바이러스 유사 증상을 호소한 환자가 11명으로 늘었다. 비나 조지 주 보건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니파 바이러스 감염과 증상이 유사한 이들에는 하심의 부모, 친지, 의료진 등이 포함됐다”며 “환자들의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심의 어머니에게 고열이 있었지만 가라앉았다”고 덧붙였다. 조지 장관에 따르면 아이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이들의 수는 251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129명은 의료진이며 감염 위험이 큰 30명은 격리됐다.한편 니파 바이러스는 초기에 돼지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생각됐으나 이후 과일박쥐로부터 옮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발생지역에서는 동물은 물론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하다.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에서 처음 발견돼 당시 1년 동안 말레이시아에서만 100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니파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은 고열과 두통, 어지러움, 호흡곤란, 정신 착란 등을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치사율이 최대 70%에 이르며, 아직 백신은 없다. 인도에서는 니파 바이러스가 2001년과 2007년 웨스트벵골주에서 발생해 50명 이상이 숨졌고, 2018년 5∼6월에도 케랄라주에 엄습해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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