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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 공격시 이렇게 대처하세요” 美 뉴욕시 지침 영상 공개 왜?

    “핵 공격시 이렇게 대처하세요” 美 뉴욕시 지침 영상 공개 왜?

    미국 뉴욕시가 시민을 대상으로 핵 공격 발생 시 행동 지침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 비상관리부서는 핵 공격을 받았을 때 단계별 지침을 설명하는 9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 속 해설자는 “핵 공격이 발생했다면, 방법이나 이유를 묻지 마세요. 큰일이 터졌다는 것만 알아두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라고 운을 뗀 뒤, 시민들이 취해야 할 3가지 조치를 설명했다. 영상에 따르면 핵 공격을 받은 즉시 취해야 할 첫 번째 행동은 ‘가능한 한 빠르게 실내로 들어가기’다. 영상 속 해설자는 “차에 머무르는 것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창문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 공격 시 취해야 할 두 번째 행동은 ‘안에 머무르기’다. 영상 속 해설자는 “일단 실내로 들어간 뒤 모든 문과 창문을 닫아야 한다. 지하실이 있다면 지하실로 이동해야 하며, 지하실이 없다면 최대한 건물 한가운데로 피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폭발 당시 실외에 있었다면, 가능한 한 빨리 몸을 씻어내야 한다. 방사능 먼지나 재를 몸에서 떨어지게 하고, 당시 입고 있던 겉옷은 가방 등에 넣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핵 공격 시 취해야 할 마지막 행동은 ‘상황을 지켜보기’다. 해당 영상은 핵 공격과 관련한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미디어를 주시해야 하며, ‘뉴욕시 알림’ 서비스에 등록해 외부로 나갈 수 있는 안전한 시기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은 “뉴욕시 내에서 또는 인근에서 핵무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하지만 뉴욕 주민들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위 단계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미국 뉴욕시의 이번 영상은 러시아 국영방송이 지난 5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핵미사일 4발로 미국 동부와 남부를 쓸어버릴 수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낸 뒤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푸틴은 지난 2월 핵무기 운용부대에 경계 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꾸준히 핵무기 실험을 강행해왔다. 또 러시아 국영방송의 진행자들은 지난 4월 러시아의 핵미사일이 발사되면 런던, 파리, 베를린 등의 도시들이 200초 만에 초토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영상] “사격 준비!” 우크라 신병들 왜 영국서 총 쏘나? 러軍 격파 전술 전수

    [영상] “사격 준비!” 우크라 신병들 왜 영국서 총 쏘나? 러軍 격파 전술 전수

    러시아군 격파 전술을 전수할 우크라이나 신병들이 영국에 도착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맨체스터 인근 훈련소에서 우크라이나 신병들을 대상으로 한 군사 훈련이 개시됐다고 영국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공식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 신병 훈련의 시작을 알렸다.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신병들이 새로운 군사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영국에 도착했다”며 “군사적 경험이 거의 없는 자원병들에게 최전방 전투에 효과적인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국군 명령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사격 훈련 중인 우크라이나 신병들 모습을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에든버러에 본거지를 둔 영국 기계화보병 제3대대 소총부대 교관들은 맨체스터 인근 훈련소에서 우크라이나 신병 6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소총 훈련을 감독했다. 소총 사용법부터 사격술까지 기초군사훈련을 진행했다. 한 교관은 “우크라이나 신병들에게 무기를 안전하고 정확하게 다루는 방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이후에는 신병들을 실탄 사격장에 배치하여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조준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7일 훈련을 참관한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세계적인 수준인 영국군의 전문성을 활용해 우크라이나가 주권과 미래를 선택할 권리를 수호할 수 있도록 군대를 재건하고 저항력을 확대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도네츠크 일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군인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최근 사임을 발표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자리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제안하며 “전쟁 방정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영국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4개월 마다 최대 1만 명의 우크라이나 병사를 양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국 군인 1050명을 교관으로 투입했다. 개중에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무력병합 때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영국이 실시한 일명 ‘궤도 작전’(Operation Orbital) 경험이 있는 교관들도 있다. 영국은 2015년부터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 전까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군인 2만2000명을 키워냈다. 다만 이번 프로그램은 궤도 작전과 달리 군 경험이 많지 않거나 아예 없는 우크라이나 민간인 자원병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실제로 7일 맨체스터에서 훈련에 참여한 우크라이나 신병은 대부분 민간인으로, 최근까지 사무직이나 배관공 등 평범하게 살다가 자원입대했다.훈련은 약 3주 과정이다. 영국은 최대 6개월인 영국 신병 훈련소 교육 과정을 우크라이나 전장 사정에 맞게 수정 및 압축했다. 영국은 자국 군인이 받는 기초군사훈련에 기반을 두고 소총과 대전차 등 무기 조작법부터 전장 응급처치, 야전술, 순찰 전술, 각개전투까지 다양하게 가르칠 계획이다. 훈련을 마친 우크라이나 신병은 즉시 전장에 투입된다. 물론 양국 언어와 무기 등이 다르다 보니 어려움도 있다. 훈련장에 민간 통역사가 있긴 하지만 앞 글자를 딴 두문자어가 많은 영국 군사용어를 우크라이나 훈련병에게 완벽하게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다. 또 실제 전장에서 우크라이나 훈련병이 사용할 소련제 소총 AK-74는 영국 군대에서 사용하지 않다 보니 교관도 조작법을 잘 몰라 먼저 익혀야 하는 애로사항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AK-74에 달린 공포탄 어댑터가 영국의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바람에, 우크라이나 훈련병은 AK 소총 대신 영국 SA80 소총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동부 돈바스 지역 전투가 소모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우크라이나군 사상자는 매일 100~2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 와중에 러시아군이 후방 훈련소 시설을 집중 타격하면서 신병 양성은 더 어려워졌다. 서방이 지원한 무기 덕에 그나마 버티고 있지만, 광활한 동부 평야에서 방어진지를 사수하기엔 보병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반면 러시아군은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한 축인 루한스크주를 점령했다. 현재는 돈바스 나머지 지역인 도네츠크주 공략을 위해 군대를 재배치하고 물자 확충을 꾀하는 등 진열을 재정비 중이다. 
  • [영상] 로켓 ‘하이마스’가 박살낸 러軍 지휘소…美에 뿔난 푸틴

    [영상] 로켓 ‘하이마스’가 박살낸 러軍 지휘소…美에 뿔난 푸틴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지원한 정밀 유도 로켓으로 러시아군의 지휘소를 폭격, 최소 12명의 러시아군 지휘관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주말 헤르손 인근 초르노바이우카 공항을 향해 정밀 유도 로켓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공격을 시도, 러시아군의 지휘소와 탄약고 등을 파괴했다. 우크라이나 남부에 있는 초르노바이우카는 전쟁 초기 러시아군이 전략적 요충지로 판단한 뒤 점령한 지역이다. 이후 러시아군은 해당 도시의 공항을 군사 비행장 및 지휘소, 탄약고 등으로 활용해왔다. 전쟁 초기에는 우크라이나군이 활주로에 늘어선 러시아군의 주요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지만, 전선이 서쪽으로 밀려나면서 우크라이나군의 사정거리에서도 멀어졌다. 그러나 미군이 하이마스를 제공한 후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우크라이나군은 하이마스를 이용해 멀리 떨어져 있는 러시아군을 공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공개된 영상은 우크라이나군의 하이마스 공격을 받은 러시아군의 지휘소와 탄약고에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탄약고에 있던 탄약이 폭발하면서 장성 1명과 대령 1명 등 장교 12명이 사망하는 등 러시아군에 큰 인력 손실이 발생했다. 러시아의 한 텔레그램 채널은 “초르노바이우카 공항이 공습을 받아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S-400’ 지대공 미사일이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격분했다”고 전했다.러시아제 S-400은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는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하이마스와 같은 서방의 전략 무기 시스템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껏 받았던 무기다. 그러나 하이마스를 막기는커녕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곳곳에서 하이마스에 의해 S-400이 파괴되는 사례가 속속 발생하자, 러시아군 내부에서는 S-400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구원투수’로 떠오른 하이마스는 2005년 6월부터 미 육군에 배치된 MLRS, 즉 대구경 다연장 로켓포를 소형 및 경량화한 다연장 로켓포다. 하이마스는 로켓 여러 발을 한꺼번에 발사할 수 있는데다 기동성도 갖춰 전쟁 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아 왔다. 특히 러시아군의 진격으로 최전선에서 멀어진 우크라이나군은 70㎞가 넘는 원거리에서도 러시아군 표적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하이마스 덕분에 기울어진 전세를 바로잡을 기회를 차지했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에 2주 전 배치된 하이마스 4문이 지금까지 러시아군 기지 10여 곳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며 “하이마스는 러시아군 쪽으로 기울던 전세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판도를 바꾸는 존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9일 4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발표했다. 이번 군사 지원에는 하이마스 4문과 추가 탄약, 전술 차량 3대, 155㎜ 포탄 1000발, 폭파용 군수품, 카운터배터리 시스템, 예비 부품 및 기타 장비 등이 포함돼 있다.
  • 아베 저격범과 통일교 연관성, 일본 내 혐한 빌미 될 수 없다

    아베 저격범과 통일교 연관성, 일본 내 혐한 빌미 될 수 없다

    기자는 지난 10일 오후 6시쯤 통일교 관계자와 전화 통화를 했다. 그가 전화를 걸어왔는데 무척 긴장하며 걱정하는 눈치였다. 지난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나라 시에서 저격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41)의 범행 동기와 관련해 일본에서 들려오는 소식이 없는지 궁금해 했다. 그러곤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과거 통일교 신도였지만 지금은 관계를 끊은 것으로 일본 통일교 쪽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 관계자와 전화를 끊고 몇 시간 뒤 국내 언론에서도 야마가미의 모친이 통일교 신도였다는 보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통일교가 발빠르게 야마가미의 모친이 과거 신도였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은 그만큼 불필요한 정보가 범람해 결과적으로 통일교에 대해 좋지 않은 보도나 주장이 판치는 일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 통일교 일본 지부는 11일에야 공식적으로 야마가미의 모친이 통일교 신도라고 공식 발표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국내 관계자의 설명과 달리 지금도 신자라는 것이었다. 그녀의 재산 헌납에 분노해 아베를 저격하기에 이르렀다는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이 직접 통일교를 거명하지는 않았다. 풍문이 나도는 기관에 쌓인 울분이 저격으로 이어졌다는 식으로만 발표했다. 일본 언론은 종교 집단이라면서 그의 어머니가 가산을 탕진했던 것이 범행 동기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다나카 도미히로 일본 통일교 대표는 기자회견 도중 야마가미의 모친이 통일교도라고 인정하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라 그녀가 얼마 만큼의 재산을 헌납했는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몇몇 사람이 관대한 기부를 하지만 절대 강요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나아가 언론 보도는 의혹에 불과하며 범행 동기는 여전히 분명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나카는 “어떻게 그런 증오심이 살인으로까지 이어졌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일은 완전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물론 아베 전 총리는 이 교회 신도가 아니었다. 하지만 다나카는 연결된 집단이 개최한 몇몇 행사에 그가 초대돼 연설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회견을 시작, “종교 지도자로서 난 이 사안을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 절대 일어나선 안되는 일이며 난 깊은 분노를 느낀다. 일본이 사랑받고 존경받는 지도자를 잃은 사실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AP는 이런 절 인사가 일본인이 유감을 표하는 의례적인 동작일 뿐 죄책감을 드러낸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다나카에 따르면 야마가미의 모친은 1990년대 말 통일교에 합류했으며 교회 행사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참여했다. 간혹 몇년 동안 교회에 나타나지 않기도 했다. 기부와 관련해 추문이 일어 상응하는 조치가 2009년에 취해져 그 뒤로는 대형 사고는 없었다는 것이 다나카의 주장이다. 그는 “기부금 액수는 개인의 의사에 달렸다. 우리는 많은 금액을 기부한 이들에게 감사해 한다. 하지만 강요하는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야마가미의 모친은 2002년에 파산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다나카는 20년 전의 기록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파산을 둘러싼 구체적인 일들은 알려지지 않았다. 야마가미는 구금돼 어떤 코멘트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 문선명 교주가 1954년 설립한 통일교는 수백개 기업과 병원, 대학, 신문, 발레단까지 거느리고 있다. 다른 나라 신도들을 점지하듯 집단 결혼해 다문화 종교세계를 구축하려 한다는 것 때문에 많은 논란을 낳는다. 일본에서는 유명 여배우들과 정치인들이 막강한 교단의 영향력 때문에 친밀한 관계를 쌓는다. 일본 통일교는 1959년 창립됐으며 안호열 대변인에 따르면 일본 신도는 30만명으로 한국의 15만~20만명보다 많다. 교파의 믿음은 하느님이 세계평화와 조화를 원하기 때문에 사랑으로 결혼해 가정을 이루는 데 바탕을 두고 있다. 일본인 다수는 그러나 토속 신앙인 신도와 불교가 뒤섞인 믿음이 주류를 이룬다고 AP는 지적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11일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야마가미의 집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 어머니가 활동한 특정 종교단체에 대한 원한이 적혀 있는 노트를 확보했다”며 “야마가미가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며 범행 동기를 뒷받침하는 물증으로 보고 경찰이 정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총기 다섯 정과 컴퓨터 등도 압수했다고 했다. 야마가미는 “우리 집을 망친 종교단체를 일본에 초대한 사람이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다. 그래서 그의 외손자 아베를 노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 방송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야마가미의 가정은 부유한 편이었지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재산을 물려받은 어머니가 특정 종교에 돈을 많이 쓰며 가세가 기울었다. 주간 분?(文春)은 수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삼남매의 삶이 어려워졌으며 명문 고등학교에 다녔던 야마가미는 (일반 대학 대신) 전문학교에 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야마가미는 전문학교를 자퇴한 뒤 해상 자위대에 자원해 2005년까지 복무했다. 이 와중에 병을 앓고 있던 형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수사 관계자는 “(형의 극단적 선택이) 야마가미에게 충격을 준 것 같다”며 “야마가미도 자위대 시절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풍비박산 난 집안 형편이 한 인간을 저격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보지 않는다. 특정 종교에 대한 울분이 마찬가지 명분이 될 수도 없다. 이런 두 가지 불충분한 이유로 행해진 암살이 정당화될 수 없듯 일본의 보수 우익이 이를 빌미 삼아 혐한 감정을 부추기는 일이 정당화될 수도, 그래서도 안된다.
  • “관리 안 한 여자 뭘로 판단?”… 여초 커뮤 뒤집은 이 질문, ‘여혐’일까 [넷만세]

    “관리 안 한 여자 뭘로 판단?”… 여초 커뮤 뒤집은 이 질문, ‘여혐’일까 [넷만세]

    “관리 안 한 여자인지 뭘로 보고 판단하세요?” 최근 온라인상에 등장한 질문 하나가 여러 여초 커뮤니티에 퍼지며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외모) 관리’에 손 놓지 않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게 조언을 구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 질문은, 그러나 여전히 타인의 외모를 스캔하고 품평하는 분위기가 만연한 우리 사회의 민낯을 드러내는 문장으로 해석되면서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화두를 던진 셈이 됐다. 여초 커뮤니티 내 거센 비판 여론의 바탕에는 시대가 달라졌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발단은 지난 8일 40~50대 여성 이용자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알려진 ‘82쿡’에 올라온 한 게시글이었다. 글쓴이는 ‘관리 안 한 여자’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새치, 발뒤꿈치 각질, 손발톱 큐티클 방치, 옷 실밥, 실루엣 무너진 핏, 하지정맥류 핏줄 훤히 보이는 반바지” 등을 예시로 들면서 반드시 관리해야 할 부분을 짚어달라고 질문했다. “딱 봐서 외모에 완전 손 놨네 싶은 건 지양하게”라는 이유를 덧붙이면서다. 이 글에는 “추가로 보풀 일어난 옷, 푸석한 헤어”, “피부가 안 좋으면 날씬하거나 말라도 가난해 보이는 느낌이 있어요”, “불룩 나온 아랫배, 늘어진 팔뚝살”, “기름진 머리, 약간 튼 손등, 허연 각질의 다리와 팔꿈치, 싸구려틱해 보이는 검은 티에 검은 바지”, “명품 팔찌·시계도 팔목 굵으면 소용없다” 등 관리가 필요한 요소들에 대한 다양한 답변이 달렸다. 이 같은 질문과 답변은 다른 여초 커뮤니티로 퍼져나가며 논란으로 번졌다. ‘디미토리’에서는 이 글을 소개하며 ‘남 스캔 파티’라는 비판적인 부제를 덧붙였고, 이것은 다시 대형 여초 커뮤니티 ‘더쿠’로 퍼지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더쿠 이용자들은 “작성일이 2002년 아니고 오늘이라니”, “자기 관리라고 적어놓은 게 죄다 외모 가꾸기밖에 없는 것부터 시류에서 도태된 냄새 난다”, “저런 거 신경 쓰느라 시간 쓰는 거 아깝다. 그 시간에 책 보고 공부할게”, “하지정맥류는 질병인데 어쩌라는 거야”, “우리 엄마도 가끔 TV 보면서 여자 연예인 얼평해서 스트레스인데 저 나이대 사람들 다 저런가” 등 댓글을 달았다. 더쿠에 1000개 넘게 달린 댓글 중에 원글의 질문과 답변들을 옹호하는 반응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 더쿠 이용자는 “역시 한국은 세대 간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의식이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급격히 달라져서 그런가 보다”라며 같은 여초 커뮤니티라도 주 이용 연령대에 따라 인식이 확연히 다름을 지적하기도 했다. 더쿠의 주 연령층은 82쿡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여초 커뮤니티인 ‘인스티즈’에서도 “그냥 비위생적이라는 인상만 안 남으면 되지 않나”, “청결, 건강, 배움 이렇게 3가지가 관리 아닐지”, “내면부터 기르길. 요란한 빈 깡통 같다” 등 비판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논란은 닷새 뒤인 12일에도 현재진행형이다. 대형 여초 커뮤니티인 다음 카페의 ‘여성시대’에는 “세상이 힘든 이유에 대단한 일조를 하고 계심”, “다리털 제모만 해도 현타(현실 자각 타임) 오던데. 남자들은 안 미는 다리털”, “남 발꿈치 왜 신경 쓰는지 모르겠다”, “40대 초중반쯤에 저런 사람 많다. 외모지상주의 끝판왕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 등 댓글이 달렸다. 다른 여초 커뮤니티들에서의 비판 여론은 82쿡으로 다시 ‘역수입’되면서 또 다른 논쟁을 점화했다. 원글이 다른 커뮤니티에서 욕 먹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글에는 여러 이용자들이 “타 사이트에서 욕 먹어도 싼 82쿡 수준 떨어뜨리는 글이다”, “(원글은) 남의 시선만 의식하고 눈치 보고 사는 것처럼 느껴지더라”, “‘이게 왜 여혐(여성혐오)이야’만 외치지 말고 동네 엄마 흉볼 시간이 공부 좀 하자” 등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 반면 “자기 관리 그런 건 모르고 집에서 하루 종일 인터넷만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나. 콕 집어서 ‘너’라고 하니 발끈하는 거다”, “커뮤는 원래 각자 자기 색깔이 있는 거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각각의 생각과 의견을 갖고 있는데 범죄 저지르는 거 아닌 이상 다른 커뮤 눈치를 봐야 하나” 등 옹호 여론도 적지 않았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박홍환 칼럼] 살얼음판 위의 한중, 그 위험한 도박/평화연구소장

    [박홍환 칼럼] 살얼음판 위의 한중, 그 위험한 도박/평화연구소장

    중국 대륙을 여행하다 보면 곳곳에서 우리 역사 속 인물들의 발자취를 마주하게 된다. 아예 여행 목적을 그런 흔적을 찾는 답사로 정한 뒤 비행기에 몸을 싣는 이들도 많다. 특히 상하이와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유적도 그렇거니와 하얼빈과 뤼순의 안중근 의사 거사 및 순국 장소도 마찬가지다. 이런 곳들은 감염병 확산 이전만 해도 늘 우리 국민들로 붐볐다. 나라를 빼앗긴 선열들은 이웃 국가인 중국으로 건너가 목숨을 건 항일독립투쟁에 몰두했고, 곳곳에 피땀 어린, 두고두고 지워지지 않을 진한 흔적을 남겼다. 시간의 흐름을 되돌려 80~90년 전 그들의 의지와 열정을 확인하는 것은 후손들로선 가슴 벅찬 일이다. 안 의사 거사 100주년 되던 해인 2009년 10월 그의 고달팠던 압송 길을 따라가 본 일이 있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에게 총탄 세 발을 안기고 체포돼 닷새 뒤 뤼순 형무소로 압송됐다. 포박당한 채 장장 1000㎞에 이르는 하얼빈~뤼순 철도로 이송되던 이틀간 안 의사 심정은 어땠을까. 그는 순국을 각오하고 거사를 치른 군인답게 매우 당당했다고 한다. 다음달 24일은 한국과 중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꼭 30년이 되는 날이다. 후손들이 안 의사의 당당했던 정신, 충칭 임시정부의 남루했지만 고결했던 기개 등 선열들의 물적·정신적 유산과 교훈을 비교적 자유롭게 접할 수 있게 된 것도 그때부터다. 그런 의미에서 한중 수교는 우리 입장에서는 분단 이후 잊혀졌던 역사적 사실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할 수도 있다. 지난 30년 한중 관계는 국제 정세 변화 등에 따라 부침을 거듭했지만 지금처럼 위태로웠던 적은 없었다. 양국 국민들의 상대국에 대한 혐오와 반감은 점점 깊어지고 있고, 국제 정세 또한 양국 간의 거리감을 넓히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충돌하는 신냉전 구도 속에서 윤석열 정부는 한미동맹의 성격과 내용을 한층 강화하는 길을 선택했다. 우리가 중국을 고립시키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깊숙이 참가했다는 것만으로도 중국은 긴장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마치 언제 깨질지 모르는 살얼음판 위에서 조심스럽게 한발 한발 내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경제참모의 발언은 그나마 살얼음판마저 깨버리겠다는 선언처럼 들렸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 의미를 설명하면서 유럽연합(EU) 시장 개척과 연계했는데, 문제의 발언은 이때 나왔다. 최 수석은 “지난 20년간 누렸던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의 시대는 끝났다. 중국의 대안 시장이 필요하다”며 “생존을 위해 EU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발언 그대로라면 대중국 수출을 끊고 대EU 수출로 그 빈자리를 메우면 된다는 논리다. 우리 수출경제의 높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지만 그 방식은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여야 한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중국산 굄돌을 빼내 EU산으로 대체하는 것보다는 중국산 굄돌에 EU산 굄돌을 덧대 보강하는 게 훨씬 나은 방안 아니겠는가. 어릴 적 마치 트램펄린 같은 탄성을 가진 저수지 살얼음판 위에서 친구들과 익스트림 경주처럼 위험한 놀이를 즐기곤 했다. 지금의 한중 관계가 그런 위험한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모한 도박처럼 보인다. 대등하고 원칙 있는 외교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그 어떤 상황에서도 국익은 최우선적으로 지켜 내야 한다. 급격한 변화는 탈이 나게 마련이다. 새롭게 30년을 준비해야 하는 한중 수교 30년의 해, 균형외교를 위한 연착륙 방안을 찾지 못한다면 한중 관계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 [마감 후] ‘대한민국’이란 풍물판 상쇠 잡은 윤석열/이영준 경제부 기자

    [마감 후] ‘대한민국’이란 풍물판 상쇠 잡은 윤석열/이영준 경제부 기자

    소싯적 풍물놀이에 푹 빠져 꽹과리와 장구를 열심히 쳤다. 판굿 공연이 열리면 상쇠의 동작에 박자를 맞춰 연주했다. 흥이 오를 대로 올랐을 때 상쇠가 꽹과리를 들면 모든 치배는 일사불란하게 가락을 바꿨다.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쇠와 잦은 의견 충돌이 있었어도 일단 관객이 들어차고 공연이 시작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상쇠를 믿고 따랐다. 나만의 연주 방식을 최대한 억제하고 상쇠가 이끄는 대로 움직여야 훌륭한 공연이 완성됐다. 흥에 취했을 때 ‘애드리브’(변주)를 하는 것도 상쇠 눈치를 봤다. 상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공연에 아예 끼지 못했다. 악기도 상쇠가 하라는 대로 잡아야 했다. 그만큼 풍물판에서 상쇠의 권한은 막강했다. 상쇠가 풍물 공연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은 대통령이 국정을 펼치는 것과도 매우 닮았다. 상쇠가 판을 어떻게 구성하고 가락을 어떻게 연주할지 고민한다면, 대통령은 소신과 철학에 따라 어떤 정책을 펼칠지 고심한다. 꽹과리·징·장구·북·소고 등 악기별 수치배(리더 연주자)는 국무총리와 장관, 이들을 따르는 치배별 연주자들은 공무원·공공기관장·국책연구기관장 등 공직사회 전반에 해당한다. ‘윤석열 상쇠’는 대한민국이라는 풍물판을 구현할 수치배를 뽑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공직사회는 윤 상쇠의 정책 방향에 발을 맞추며 공연을 시작했다. 문재인 전 상쇠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가락을 연주했다면, 윤 상쇠는 ‘민간주도성장’ 혹은 ‘투자주도성장’이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가락 연주에 나섰다. 악기를 든 정부 공무원들은 ‘규제·세제 완화’, ‘노동개혁’, ‘공공기관 혁신’ 등을 변주하며 공연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윤 상쇠와 코드 맞추기에 나선 공무원을 두고 ‘영혼이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 방향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 대통령이 이끄는 정책 공연을 성공시키기 위한 태세전환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공무원이 좀비 같은 무영혼의 존재로 취급받는 건 다소 억울한 일일 수 있다. 실제 영혼이 없는 대상은 공무원 개인이 아니라 정책인 것 같다. 정책에 성공과 실패는 있지만 옳고 그름은 없다. 시시각각 변하는 정치·경제·사회 상황에 따라 효과가 있는 정책이 있는 것이지 효과가 없다고 나쁜 정책이라 단정하긴 어렵다. 대통령의 정확한 국정 진단과 적확한 처방이 관건이란 얘기다. 최근 문재인 전 상쇠의 가락 ‘소득주도성장’을 작곡한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장은 윤 상쇠의 가락에 불만을 드러내며 불협화음을 냈다. 부쇠를 맡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홍 원장에게 공연에서 빠지라고 압박하자 홍 원장은 “정권 입맛에 맞는 연구에만 몰두하는 나팔수가 될 수 없다”며 들이받았다. 하지만 문 전 상쇠의 ‘소득주도성장’ 가락은 실패했다는 게 중론이다. 국민이 ‘민간주도성장’을 연주할 윤 상쇠를 뽑았다는 점에서다. 윤 상쇠의 공연은 이미 닻을 올린 상태다. 그렇다면 공직사회는 일단 상쇠의 구령에 맞춰 국민에게 듣기 좋은 곡을 들려주는 게 먼저다. 도저히 윤 상쇠의 가락에 맞춰 연주할 수 없다면 공연을 망치지 말고 빠지는 게 도리다. 공연이 재미없다고 비판하고 견제하는 건 연주자가 아니라 관객인 국민과 정치권 몫이다. 윤 상쇠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어차피 5년 뒤 완전히 다른 가락을 치는 쇠재비가 상쇠를 잡게 될 것이다.
  • [부고]

    ●최금례씨 별세, 곽경훈(하이투자증권 기업금융부장 겸 이사)씨 장모상 = 1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2일. (02)1666-5000 ●이성연씨 별세, 이윤실·상호씨 부친상, 박영태(한국경제신문 바이오헬스부장)씨 장인상, 허춘희씨 시부상 = 11일 원광대 산본병원, 발인 13일. (031)398-4438 ●최우연씨 별세, 박동명(KNN 영상제작팀 국장)씨 장모상 = 10일 경남 자굴산장례식장, 발인 12일. (055)573-2233
  • ‘아베의 꿈’ 개헌 향해 직진하는 기시다… 거센 반대는 산 넘어 산

    ‘아베의 꿈’ 개헌 향해 직진하는 기시다… 거센 반대는 산 넘어 산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이 지난 10일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크게 승리하면서 일본 안팎의 관심은 개헌에 쏠리고 있다. 개헌을 그토록 바랐던 아베 신조 전 총리도 이루지 못한 개헌 발의 의석수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확보했지만 개헌 반대 여론도 많아 실제 개헌까지 넘을 산은 만만찮다. 기시다 총리는 11일 자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전 총리의 뜻을 이어받아 특히 (아베 전 총리가) 열정을 쏟아 온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와 개헌 등 (아베 전 총리가) 자신의 손으로 이루지 못한 난제를 풀어 가겠다”고 밝혔다. 자민당이 추진하려는 개헌은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시하는 것과 긴급사태 조항 추가, 참의원 선거구 조정, 교육 환경 충실화 등 4개 항목이 있는데 문제는 자위대 부분이다. 패전 후 일본은 헌법에 군대를 둘 수 없도록 돼 있는데 이를 개정해 자위대의 존재를 명시하면 일본이 ‘교전이 가능한 군대를 보유한 보통국가’가 된다는 의미가 있다. 이를 위해 아베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보수·우익 세력은 개헌을 주장해 왔지만 개헌 발의에 필요한 의석수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중의원 3분의2(310석), 참의원 3분의2(166석)의 찬성으로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는데, 아베 전 총리 집권 시절 2019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는 의석수 확보에 실패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 체제로 치러진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와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모두 개헌 발의 의석수를 확보하면서 개헌을 위한 여건이 만들어졌다.국회 내 개헌 반대 세력의 입지도 줄어들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17석을 얻는 데 그쳤다. 전체 의석수는 39석으로 이전보다 6석이나 잃었다. 개헌 반대에 앞장서 온 사민당은 이번에 가까스로 1석을 확보하며 존립 위기에 놓였다. 반면 우익 성향을 보이는 일본유신회는 개헌에 가장 적극적인데 이번 선거에서 6석이나 늘리며 전체 21석을 차지했다. 자민당이 개헌을 준비할 수 있게 됐지만 실제 성사 가능성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개헌에 부정적인 여론을 설득하는 작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당 내부에도 개헌 반대 여론이 있기 때문이다. NHK는 “개헌에 긍정적인 4당(자민당·공명당·일본유신회·국민민주당) 안에서도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을 놓고는 의견 차이가 있다”며 “자민당 내에서는 ‘개헌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밝혔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개헌을 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국민은 자위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도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는 것으로 무엇이 달라지는지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이 전범국이란 점을 들어 “일본이 역사의 교훈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전쟁 가능한 일본, 속도 낸다

    전쟁 가능한 일본, 속도 낸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1일 “최대한 빨리 개헌 발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전날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자신이 이끄는 집권 자민당의 압승을 이끌어 내는 등 개헌에 필요한 의석수를 확보하면서 암살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오랜 꿈인 개헌이 실제 이뤄지며 일본이 우경화 행보에 속도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자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전 총리의 유지를 계승하겠다”며 아베 전 총리가 추진해 왔던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시하는 내용의 개헌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위대의 존재가 헌법에 명시된다는 것은 전쟁이 가능한 군대를 보유한 보통국가가 된다는 의미다. 그는 이어 “가능한 한 빨리 (개헌안을) 발의하기 위해 노력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전체 248석 가운데 6년 임기가 만료된 125석을 새로 뽑았는데 여당인 자민당(63석)과 공명당(13석)이 76석을 얻었다. 이번에 선출 대상이 아닌 기존 집권 의석수까지 합치면 여당 의석수는 146석이 된다. 또 개헌 찬성 세력인 일본유신회(21석), 국민민주당(10석)까지 합치면 개헌 발의에 필요한 의석수(166석)를 훌쩍 넘는 177석이 된다. 아베 조문 정국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10여분간 면담하고 애도를 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과 미국인을 대신해 아베 전 총리의 서거에 애도를 표하기를 요청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유족에게 쓴 편지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 아베 사망 관련 “1937” 언급에 좋아요 21만개…일부 중국인은 왜 기뻐할까 [클로저]

    아베 사망 관련 “1937” 언급에 좋아요 21만개…일부 중국인은 왜 기뻐할까 [클로저]

    아베 신조 전 총리 사망에중국 일부 네티즌, 왜 유독 기뻐할까일각 반응에 외신도 집중 보도역사 속 중일 분쟁, 어떤 연관있길래아베 신조(67) 전 총리가 사망한 8일 후 외신에선 중국 일부 민족주의자들의 반응을 집중 조명하는 보도가 쏟아졌습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8일(현지시간) “중국 SNS 플랫폼 웨이보에 아베 전 총리의 사망을 기뻐하는 댓글이 가득했다”며 “1937년 이후 85주년이 된지 하루 만에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한 것”이라는 게시글도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이 게시글은 좋아요 21만개를 받았습니다. ● “기뻐하는 댓글 가득하다” 중국 관영 CCTV 소셜 미디어 계정에 전해진 아베 전 총리 사망 소식에도 이를 기뻐하는 댓글이 가득했다고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이외 “축하하자”는 글이 올라온지 30분만에 좋아요 15만개 이상을 받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어요. 매체는 그러면서 “아베 전 총리는 집권 당시와 후에도 중국 민족주의자들을 화나게 한 부분이 있다”며 “일본이 방위비 지출을 늘리고 평화헌법 개정을 하도록 했던 것 때문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지난 2013년 그가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이 중국 측의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다고도 전했죠. ● “역사적 논쟁 탓 반응 달라” 미국 지역지 뉴질랜드헤럴드는 중국의 일부 네티즌이 아베 전 총리 살해범에 대해 영웅이라고 칭한다고 9일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설 중 가까운 거리에서 두 발의 총격을 맞았다”며 “중국과 한국의 일부 대중들은 아베의 정책과 역사적 논쟁 때문에 애도가 아닌 사뭇 다른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어요. 매체는 “중국의 민족주의자들은 ‘파티를 시작하라’는 글을 SNS에 올렸고, 한국서는 소수만이 아베 전 총리의 명복을 빌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베 전 총리는 중국과 특히 군 문제 관련해 대립각을 세웠다”며 “2013년 그가 2차세계대전 전범자들을 포함한 이들에게 도쿄 신사서 참배한 것도 그랬다”고 설명했어요. 8일 이후 보도된 외신의 중국 반응 조명은 대부분 이러한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일부 네티즌의 원색적인 아베 전 총리 사망에 대한 일부 반응과 달리 한국 네티즌의 SNS 비난 증거는 찾지 못한 모양새죠.● “1937년” 언급에 주목한 이유 “1937년 이후 85주년이 된지 하루 만에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한 것이다.” 앞서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주목한 중국 한 네티즌의 SNS 글입니다. 1937년은 중국에게 어떤 해일까요. 제2차 세계대전은 1931년 일본의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입니다. 이후 1937년엔 중국, 1941년엔 미국이 방어했던 전쟁이죠. 1937년 7월, 루거우차오에서 생긴 중일간의 충돌은 전면전으로 커집니다. 루거우차오는 마르코 폴로가 ‘세계 최고의 다리’라고 평했던 오래된 석조 다리입니다. 이 곳을 점령하면 철도를 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했죠. 1937년 7월 7일, 일본은 이 곳에서 야전훈련을 하던 중 기관총으로 공포탄을 쐈고, 실탄 한 발이 대응 사격 됩니다. 일본 측에서는 공포탄에 대응하는 이유로 일본 병사를 중국 측이 잡아 갔다고 추측합니다. 이에 중국 측에 수색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죠. 여기서부터 기습 공격과 대응 사격이 이어집니다. 다소 사소한 것으로 여겨졌던 기관총의 공포탄은 이후 8년간 이어진 중일전쟁의 도화선이 됩니다. 아베 전 총리가 공격당한 날은 7월 8일입니다. 중국 측의 일부 도를 넘은 축하 SNS 글의 이유, 조금은 짐작할 수 있겠나요. ● “중국인은 축하 기회 놓치지 않는다” 인도 ABP뉴스는 9일 “중국은 왜 아베 전 총리의 사망을 축하하나”라는 보도를 통해 중국 네티즌들의 웨이보 게시글을 소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일부 네티즌은 “오늘(8일) 일본 전 총리가 죽어 기쁘다”며 “축하하자. 우리 가게에 오는 손님은 누구든 할인받을 것이다. 오늘만이다”라는 공지를 게재했죠. 또한 웨이보에는 “그가 괜찮지 않아 기쁘다”는 글도 게재됐다고 매체는 소개했습니다. 또다른 네티즌은 “중국은 축하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며 “아베 전 총리가 피격받은 것을 축하하자”는 이벤트 글을 올렸죠. 이 방송에는 “사람들은 카르마를 말한다”며 “아베 전 총리가 그렇게 죽은 건 그의 조상들 탓이 아니라 카르마일 것이다”라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 정의당 한석호 “심상정 노선 실패, 민주당 2중대 낙인 스스로 새겨”

    정의당 한석호 “심상정 노선 실패, 민주당 2중대 낙인 스스로 새겨”

    비례대표 총사퇴 권고 당원총투표 발의 서명 진행정의당 10년 평가위원회 위원장인 한석호 비대위원이 11일 “1기 정의당 실패는 ‘심상정 노선’의 실패”라고 선언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총사퇴’ 권고 당원 총투표안 발의를 위한 당원서명이 전날부터 진행 중인 가운데 ‘심상정 지우기’가 본격화된 모양새다. 심상정 의원은 정의당의 최대주주 격이라는 점에서 환골탈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 비대위원은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심 의원은 10년간 원내대표와 당 대표였을 뿐 아니라 세 차례 대선의 유일 후보로 자타공인 정의당을 이끌었다”며 “1기 정의당 노선은 민주당과의 연대를 통해 성장한다는 ‘민주당 의존전략’이었고, 기층대중은 방치한 채 성장하겠다는 ‘대중의 바다 전략’이었지만 둘 다 처참하게 실패했다”고 직격했다. 한 비대위원은 “심상정 전략은 정의당 원칙을 중심에 세우지 않았다. 그 결과 정의당과 민주당은 전혀 구별되지 않는 상태까지 망가졌다”며 “정의당은 민주당이 그럭저럭 행세하는 대낮에는 존재감이 사라졌고, 민주당이 문제를 심각하게 일으키는 야밤에만 희미하게 존재감을 발휘하는 ‘민주당 야경꾼’으로 전락했다”고 했다. 이어 “조국일가 행위는 정의당이 추구하는 평등과 정의의 기준에서 결코 인정할 수 없는 원칙과 정체성의 문제였으나, 심상정의 정의당은 원칙의 문제를 선거법 개정이라는 전술과 바꿔치기했다”며 “민주당 2중대 낙인을 스스로 이마에 새긴 것”이라 맹렬히 비난했다. 민주노총 출신으로 심 의원과 30여년 동지 관계인 한 비대위원은 앞서 정의당 의원 전원에게 평가를 요청한 만큼 조만간 심 의원의 공개 평가서도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이 추진하는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 5명 총사퇴 권고 당원총투표가 발의되려면 다음 달 7일까지 당권자 100분의 5 이상(약 910명)이 연서명을 해야 한다. 당원총투표는 투표율 20% 이상, 유효투표수 50%의 득표로 결정되나 강제력은 없다. 정치적 압박을 통해 비례대표 5명이 모두 사퇴하게 되면 의원직은 비례 다음 순번이 승계하게 된다.
  • ‘아베의 꿈’ 개헌…기시다가 이어받기에는 산 넘어 산

    ‘아베의 꿈’ 개헌…기시다가 이어받기에는 산 넘어 산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이 10일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크게 승리하면서 일본 안팎의 관심은 개헌에 쏠리고 있다. 개헌을 그토록 바랐던 아베 신조 전 총리도 이루지 못한 개헌 발의 의석수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확보했지만 개헌 반대 여론도 만만치않아 실제 개헌까지 넘을 산은 만만찮다. 기시다 총리는 11일 자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전 총리의 뜻을 이어받아 특히 (아베 전 총리가) 열정을 쏟아온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와 개헌 등 (아베 전 총리가) 자신의 손으로 이루지 못한 난제를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능한 한 빨리 (개헌안을) 발의하기 위해 노력해가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의를 받아들여 여야가 활발하게 논의하기를 강하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자민당이 추진하려는 개헌은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상에 명시하는 것과 긴급사태 조항 추가, 참의원 선거구 조정, 교육 환경 충실화 등의 4개 항목이 있는데 문제는 자위대 부분이다. 패전 후 일본은 군대를 둘 수 없도록 헌법상 돼 있는데 이를 개정해 자위대의 존재를 명시하면 일본이 ‘교전이 가능한 군대를 보유한 보통 국가’가 된다는 의미가 있다. 이를 위해 아베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보수·우익 세력은 개헌을 주장해왔지만 개헌 발의에 필요한 의석 수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중의원 3분의 2(310석), 참의원 3분의 2(166석)의 찬성으로 개헌안이 발의될 수 있는데 아베 전 총리 집권 시절 2019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는 의석 수 확보에 실패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 체제로 치러진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와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모두 개헌 발의 의석수를 확보하면서 개헌을 위한 여건은 만들어진 상황이다. 국회 내 개헌 반대 세력의 입지도 줄어들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17석을 얻는데 그쳤다. 전체 의석수는 39석으로 이전보다 6석이나 잃었다. 개헌 반대에 앞장서온 사민당은 이번에 가까스로 1석을 확보하며 존립 위기에 놓였다. 반면 우익 성향을 보이는 일본유신회는 개헌에 가장 적극적인데 이번 선거에서 6석이나 늘리며 전체 21석을 차지했다. 자민당이 개헌을 준비할 수 있게 됐지만 실제 성사 가능성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개헌에 부정적인 여론을 설득하는 작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당 내부에도 개헌 반대 여론이 있기 때문이다. NHK는 “개헌에 긍정적인 4당(자민당, 공명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안에서도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을 놓고는 의견 차이가 있다”며 “자민당 내에서는 ‘개헌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밝혔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개헌을 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국민은 자위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도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는 것으로 무엇이 달라지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한 바 있다.
  • 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AI 교육 고교 신설 추진”…취임 첫 기자간담회

    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AI 교육 고교 신설 추진”…취임 첫 기자간담회

    경기도 용인시가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도약을 위해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반도체·인공지능(AI) 교육을 전문적으로 하는 반도체 고등학교 신설과 대학 내 반도체 학과 신설 등을 함께 추진한다. 이상일 시장은 11일 오전 시청 컨벤션홀에서 열린 민선8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용인특례시가 글로벌 반도체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선 고교 신설과 함께 지역 대학에 반도체 관련 학과를 신설하거나 확충하고, 일부 학과는 반도체 기업과 계약을 맺고 운영하도록 지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우선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착공과 함께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들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반도체고속도로 건설과 국지도 57호선 확장 등의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업들이 마음껏 연구하고 실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조성과 우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반도체고등학교 설립, 관내 대학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추진 의지를 밝혔다. 용인 플랫폼 시티에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투자 및 입주를 장려하고 경강선 연장을 추진하는 것도 전략 중 하나로 꼽았다. 이 시장은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의 수도권 집중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고 있지만, 지역 경쟁력 차원에서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에서 인력 양성은 꼭 필요한 경쟁력이다. 용인시가 반도체 중심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공급을 위한 고등학교 설립이나 대학 학과 신설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고속도록 건설, 소부장 기업 육성 테스트베드 구축 등 인프라 마련 방안도 공개됐다. 반도체 고속도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양대 축을 연결하는 반도체 고속도로를 건설, 반도체 기업들이 용인에 많이 입주하고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이 시장은 또 이날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분류된 경강선 연장(삼동∼안성) 사업이 조기 추진되도록 해당 지자체들과 협력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지금까지 ‘추가 검토사업‘으로 분류된 철도사업 중 현실화한 사례가 없었다”며 “계획안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분류된 24개 노선 중 윤석열 대통령 공약에 포함된 경강선 등 전국 5개 노선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 조속한 추진 방안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특례시의 행정과 재정 권한 확대를 위한 4개 특례시장 모임을 정례화하고,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 국책사업 유치를 위해 중앙 정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시장이 용인의 도약과 발전을 위한 일에 총대를 메고 발로 뛰겠다. 중앙정부에 대한 아쉬운 소리, 힘든 소리는 시장이 직접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 시장은 반도체 관련 국(局) 신설 등 조직개편, 종합운동장 주변 공원조성 계획 백지화 등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을 소개했다.
  • 카카오 노조 “잉크 마르기도 전에 매각 추진”…카카오 “소통자리 갖겠다”

    카카오 노조 “잉크 마르기도 전에 매각 추진”…카카오 “소통자리 갖겠다”

    카카오 노조,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기자회견카카오 CAC, 임직원과 온라인 소통자리 가지기로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카카오 노동조합 ‘크루 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 지회)가 “투기자본에 매각된다면 수많은 노동자의 생존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카카오는 조만간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지기로 했다. 카카오지회는 11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카카오지회는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전 계열사(공동체)까지 포함하는 노동조합이다. “매각 추진은 눈 가리고 아웅식의 기만에 불과”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이날 “카카오가 한국의 대표적인 플랫폼기업으로 급속하게 성장하게 된 데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있었다”면서 “사업확장과 이윤에 치우친다는 비판에 대해 지난해 카카오가 약속했던 사회적 책임은 제대로 진전되지 못하는 상태다. 선언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물밑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었던 데 대해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 추진은 책임회피 아니면 눈 가리고 아웅식의 기만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당초 카카오는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을 취했으나, 최근 배재현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투자총괄 부사장이 사내 공지 글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0%대 매각을 통해 2대 주주로 지분을 변경하는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매각 검토설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에 카카오 지회는 카카오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한편 공동행동을 예고하며 매각을 철회하라고 주장해왔다. 서 지회장은 “카카오가 사회적 책임이라는 이미지를 포기하면서까지 매각에 나서는 이유가 궁금하다”면서 “대리운전노조와 사모펀드에 매각에 반대하고 카카오 플랫폼이 사회적 공기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김주한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위원장은 “사모펀드는 카카오모빌리티 관련 플랫폼 노동자들에게 더욱 힘든 노동조건을 강요하고 시민들에게는 더 많은 비용을 부담시킬 것”이라며 “카카오가 갑자기 매각을 발표한 것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고, 말로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하고 뒤에서는 책임 회피 작업들을 추진 중인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소비자도 피해…고객 데이터 고스란히 사모펀드에” 노동자뿐만 아니라 소비자 역시 매각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보유한 방대한 양의 고객 데이터가 사모펀드에 고스란히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윤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진 사모펀드 특성상 요금도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발언에 나선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데이터의 공공성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내비게이션 정보 등 카카오 데이터는 전 국민이 제공한 데이터인데, 사모펀드 자본에 넘겨지면 이윤에 의해 사용될 수 있다. 문제를 이를 견제할 수단도 없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서 지회장도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민들이 직접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만들어주신 방대한 데이터를 갖고 있는데, 이 데이터 활용에 대한 부분을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은 채 경영권이 사모펀드에 넘어갔을 때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왜 이미지를 포기하면서까지 매각해야 하는지 의문” 카카오 지회는 우선 이달 말에 사측과의 3차 협의를 통해 매각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 이달 4일에 열린 2차 협의에서 배재현 부사장을 비롯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등이 참여해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당시 카카오 지회는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의 면담도 요구했지만, 카카오 측은 “최종 결정자는 김성수 현 의장”이라며 거부했다. 서 지회장은 “(김 전 의장과의 면담 자리를 가지게 되면) 카카오가 그렇게까지 수익을 위해 사회적 책임이나 이미지를 포기하면서까지 매각해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할 것”이라며 “여태까지 왜 내부에 있는 크루들과 사회적 책임 이행 문제에 대해 어떻게 진행 해야 할지 왜 아직까지 대화가 없는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장이 전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히고 재단도 운영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 갈등이 큰 문제를 매각으로 회피하겠다고 결정하는지 앞뒤가 맞지 않아 물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임직원과 소통하는 자리 가지겠다” 카카오 지회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지자 카카오는 CAC를 통해 조만간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온라인 미팅을 가지기로 했다. 이는 카카오 지회가 3차 협의를 앞두고 사측에 요구한 사안이기도 하다. 카카오 관계자는 “노사간 3차 협의와는 별개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자리에서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의 필요성과 이점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임직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이 나지 못한다면 논의는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지회는 사측이 매각 철회 의사를 밝히지 않는 이상 IT위원회 산하 산별노조들과의 연대를 통해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우크라 “100만 대군 집결 중”…러, 도네츠크 아파트에 폭격

    우크라 “100만 대군 집결 중”…러, 도네츠크 아파트에 폭격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해안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서방의 신식 무기를 갖춘 100만명의 병력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동부 도네츠크 지역 공략을 위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 “군 100만 병력 육박”…남부 헤르손 반격 예고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경제에 필수적인 해안 지역을 러시아로부터 탈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우리는 정치적으로 이것이 우리나라에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대통령은 최고 군사 책임자에게 실행 계획을 세우라고 명령했다”며 “나는 협력 국가에 편지를 쓰고 있는데, 장군들과 우리에게 왜 이런 종류의 무기가 필요한지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자유세계의 사람들이고 진정한 의미의 정의와 자유가 있다”며 “우리는 약 70만명의 무장 군인이 있고, 국가 방위군, 경찰, 국경 수비대를 더하면 100만 병력에 육박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등에서 지난 8년간 러시아와 분쟁을 겪으며 40만명 이상이 참전했고, 그들의 친척이 세계 각지에 있다면서 “폴란드에서부터 포르투갈에 이르는 지역에 분포한 노동자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귀환할 결심을 했다”고 전했다. 최근 루한스크 지역의 두 도시인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한 것에 대해서는 “전략적 패배라기보다는 사람을 살리기 위한 전술적 손실이었다”고 말했다.레즈니코프 장관은 서방의 무기 지원 속도가 더 빨라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소련제 구식 무기를 썼던 우크라이나가 155㎜ 곡사포와 다연장로켓 시스템, 첨단 드론과 같은 신식 무기를 쓰게 된 데에는 영국의 공이 컸다”고 했다. 남부 헤르손 지역에 대한 반격을 예고한 우크라이나는 인근 주민들의 대피를 촉구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지난 9일 남부 헤르손주와 자포리자주를 수복하기 위한 대규모 작전이 곧 진행될 것이라며 인근 주민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떠날 것을 요청했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지난달 말에도 “러시아 군에 뺏긴 남부 영토를 반드시 탈환할 것”이라며 “아군의 반격에 앞서 헤르손 거주민들은 이곳을 떠나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동부·북부에 포격 이어가는 러시아군 한편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핵심 요충지인 슬로뱐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 진격 길목의 주변 마을 포격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이날 도네츠크 지역 아파트에 로켓을 발사해 최소한 15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매몰됐다.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이날 우크라이나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 군이 발사한 로켓 2기 혹은 3기가 도네츠크 내 챠시우야르의 5층짜리 아파트를 타격했다”며 “주거 지역을 포격하는 그들의 범죄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SES)는 무너진 아파트 잔해 속에서 15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구조한 부상자 5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고, 추가 매몰자를 수색 중에 있다. 키릴렌코 주지사가 언급한 챠시우야르는 도네츠크 내 핵심 요충지 크라마토르스크에서 남동쪽 아래로 25㎞ 떨어진 마을로 우크라이나 군 방어 거점 슬로뱐스크를 향하는 철도가 있는 곳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9일 장거리 로켓을 활용해 챠시우야르에 전개된 M777 견인 곡사포를 보관 중이던 우크라이나군의 무기고를 파괴했다며, 민간인이 아닌 군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러시아군은 또 북부 제2도시 하르키우에도 포격을 이어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르키우 지방군청정장은 러시아군이 발사한 로켓 2발이 학교와 인근 경찰서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NYT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미 점령한 하르키우 접경 지역에 자치정부 수립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하르키우의 약 30% 가량을 점령한 채 인근 주민에게 러시아 전통과 하르키우주의 역사적 연계성을 상징하는 주깃발을 새로 제작했다고 타스 통신은 보도했다.
  • 여순사건특별법 일부개정 발의안 놓고 여수시민단체와 유족회 갈등

    여순사건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에 내용을 놓고 여수시민단체와 유족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여순항쟁유족회는 앞으로 여수지역사회연구소와 어떠한 연대도 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는 지난 7일 여순사건특별법 제정 1주년에 대한 논평을 내고 “소병철 의원이 특별법을 제정한지 1년 만에 특별법을 개정하겠다며 지난달 30일 특별법 일부 법안을 신설한다는 내용으로 법안을 대표발의했다”며 “하지만 소 의원은 법안에 대한 이해와 인지도가 낮아 특별법 개정법률안의 대표 발의자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국회에서 소 의원과 여순사건유족협의회 회장이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수정 삭제된 법안에 대해 유족회 동의도 구하지 않고 단독으로 결정했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통과시킨 특별법안의 주요내용을 보면 사무처는 실무위원회로 축소했고 조사기간은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했다. 또 평화재단 지원과 기부금품 접수조항 삭제와 의료지원금 및 생활지원금은 희생자에 한하고 유족은 제외, 소멸시효 배제 조항도 삭제됐다. 당초 원안에서 크게 후퇴한 조항이다. 소 의원은 이같은 문제점에 대한 보완를 위해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재산상 피해를 입은 자’를 신설해 여순사건과 관련한 물건의 멸실·훼손 등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사람 및 법인 또는 그 밖의 법인격 없는 단체를 규정하고, 위원회가 심의·의결하는 사항에 ‘재산상 피해를 입은 자를 심사·결정’하도록 하는 조항을 추가했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는 “원래 법안에서 재산상 피해 구제 항목이 빠져 진즉 되돌려야하는 사안인데도 소 의원이 이제야 일부 물적 피해를 넣는 등 특별법을 개정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여순항쟁유족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여수·순천·광양·구례·고흥 5개 유족회는 다음날 성명서를 통해 “여수지역사회연구소는 1년 전 특별법 제정에 환영 성명서까지 발빠르게 발표하는 등 법 개정의 필요성에 대한 관심도 없다가 1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법 개정 밥상에 숟가락을 올리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유족회는 “그들의 주장은 유족회의 명예를 훼손하고, 지역사회 분열을 조장해 자신들의 이득을 챙기기 위한 날조에 불과하다”며 “이미 시행되고 있는 여순특별법 제정에 동의하지 않은 이영일 소장과 박종길 부소장은 위원직을 사퇴해야한다”고 요구했다.
  • 광역버스 파업·입석금지에 시민들 발동동

    광역버스 파업·입석금지에 시민들 발동동

    “벌써 3대나 그냥 보냈네요. 오늘은 지각 확정입니다.” 11일 오전 6시 40분 수원 장안구 조원동 한일타운 버스정류장 앞에는 버스를 타기 위해 나온 시민들이 혼선을 겪었다. 이곳은 수원에서 서울 강남과 사당역으로 가는 3000번과 7770번이 멈추는 곳으로, 탑승객이 가장 많은 정류장 중 하나다. 정류장에는 경기도와 시가 투입한 전세버스가 연이어 들어섰다. ‘OO관광’, ‘OO투어’ 등 관광버스가 오늘은 임시 안내판을 달고 투입됐다. 첫날이라 전세버스가 서는 곳을 찾지 못하고 다른 곳에 멈춰 현장에 나온 공무원의 안내로 시민들이 분주히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다. 오늘부터 파업에 돌입한 경진여객은 3000번과 7770번, 7780번, 7800번 등 수원에서 서울을 오가는 버스 107대를 운행하고 있다. 경진여객 노조는 지난 4월부터 이어온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6일부터 입석 승객 승차를 거부하는 준법 투쟁을 벌인 데 이어 이날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시는 전세버스 26대를 임시로 투입했지만 출근시간 평소 3~5분이면 오던 버스가 이날은 10분여를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기다리다 지친 시민들은 인근 성균관대역과 임시로 이어진 셔틀버스에 몸을 싣기도 했다. 회사원 이모(50)씨는 “일주일을 시작하는 월요일이라 빨리 가 회의 준비를 해야 하는데 속상하다”며 회사에 늦는다는 전화를 걸며 셔틀버스에 올랐다. 특히 이날부터 경진여객 소속 버스뿐만 아니라 모든 광역버스가 입석 승객을 거부하면서 파업하지 않는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불편을 호소했다. 성남 단대오거리로 향하는 2007번 버스를 기다리는 장소에는 한때 40여명까지 줄을 서기도 했다. 도착한 버스 기사는 탑승하는 시민 수를 센 후 자리가 없으면 손사래를 치며 타지 말 것을 안내했다. 버스를 기다리던 김모(35)씨는 “벌써 버스 3대를 보냈다. 지각 확정”이라며 “버스 기사들의 처우 개선도 중요하기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답답한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출퇴근시간에 전세버스를 집중 투입하는 등 비상 수송대책을 운영하고 있으나 평소와 같기는 어렵다”며 “파업 기간에는 지하철이나 카풀 등 대체 교통수단을 적극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 [포착] 러軍 끝없는 만행, 도네츠크 아파트에 로켓…45명 사망·매몰 (영상)

    [포착] 러軍 끝없는 만행, 도네츠크 아파트에 로켓…45명 사망·매몰 (영상)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주를 점령한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를 마저 장악하기 위한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한 민간인 아파트를 공격해 수십 명이 죽거나 매몰됐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9일 밤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지역 차시우 야르 아파트 단지에 로켓을 퍼부었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우크라이나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발사한 로켓 2기 혹은 3기가 차시우 야르의 5층짜리 아파트를 타격했다”며 “주거 지역을 포격하는 그들의 범죄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키릴렌코 주지사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차시우 야르의 아파트 단지를 향해 220㎜ 다연장로켓(MLRS) 우라간(BM-27)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대책본부 구조대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시신을 잇달아 수습하면서, 애초 6명이었던 사망자는 15명까지 늘었다. DSNS는 10일 오후 6시 10분 기준 사망자는 15명, 부상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최소 34명이 매몰 상태이며 그중 1명은 9세 어린이라고 전했다. 구조대는 굴착기를 동원해 약 70t의 건물 잔해를 옮기는 한편, 파편을 일일이 맨손으로 헤집어 가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 그러나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키릴렌코 주지사는 우려했다.차시우 야르는 도네츠크 핵심 요충지 크라마토르스크에서 남동쪽 아래로 25㎞ 떨어진 마을이다. 우크라이나군 방어 거점 슬로뱐스크를 향하는 철도가 있는 곳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차시우 야르 아파트 공격과 관련해 M777 견인 곡사포를 보관 중이던 우크라이나군 무기고를 파괴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민간인 주거 지역이 아닌 군 시설을 겨냥한 거라며 발을 뺐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즉각 비판 성명을 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 텔레그램을 통해 “평범한 도시와 주택가에 공격을 명령하고 그 명령을 수행하는 사람은 고의로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공격해놓고 모르는 척하거나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러시아 살인자에게 처벌이 불가피하다.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다. 나치 때랑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가가 그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러시아는 정치적 상황이 변할 때 그들을 가장 먼저 버릴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 [씨줄날줄] 사거리 우회전 일시 멈춤/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사거리 우회전 일시 멈춤/박록삼 논설위원

    국내 최초 차량 교통사고는 1913년 일어났다. 가해자는 을사오적의 하나인 이완용의 아들 이항구였다. 이완용은 1905년 을사늑약, 1910년 한일 강제병합 이후 일제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았다. 이완용은 그 돈 중 일부로 포드 승용차를 샀다. 1903년 고종이 수입해 탔던 포드 2인승 자동차보다 큰 차였다. 이완용의 아들 이항구는 술을 먹고 포드를 운전하다 7살 어린이를 치고 말았다.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큰 사고였지만 사과도 배상도 없었다. 친일파 가문의 무소불위 전횡이 무엇보다 컸지만, 자동차가 사람보다 우선이었던 시절의 이야기다. 차는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는 욕망의 대상이었다. 1970년대 말 TV 광고는 바야흐로 ‘마이카’(My car) 시대 도래를 알렸다. 1955년 미 군용차 부품에 드럼통을 펴서 만든 최초의 국산 차인 ‘시-발’(始發) 자동차가 나왔다. 이후 1974년 기아공업이 ‘브리사’를, 1975년 현대자동차가 국내 첫 독자적 자동차 모델인 ‘포니’를 시판하며 마이카 시대는 확 당겨졌다. 지난 1분기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보유 현황은 2507만대다. 전 국민 2.06명당 차 1대씩을 보유한 셈이니 짧은 시간 괄목상대할 변화다. 1970년대 과거 세대부터 시작해 ‘집은 없어도 차는 있어야 한다’는 현재 젊은 세대까지 관통하며 같은 가치를 공유한 셈이다. 이는 필연적으로 교통사고 증가와 비례했다. 산업화 및 부의 증대를 문화와 인식이 따라가지 못한 탓이었다.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집계를 시작한 1970년 3069명을 기록한 뒤 꾸준히 늘다가 1991년 1만 3429명으로 정점을 이뤘다. 이후 점점 줄다가 지난해 2916명까지 줄어들었다. 이제는 어디서건 차보다 사람의 안전과 생명이 우선이라는 인식이 많이 확산된 덕이다. 바뀐 도로교통법에 따라 12일부터 사거리 우회전 차량은 횡단보도 앞에서 일단 멈춤 또는 서행하며 지나야 한다. 어린이보호구역은 사거리에서는 물론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도 무조건 멈췄다가 출발해야 한다. 기존 어린이보호구역 ‘5030 속도 정책’처럼 운전자의 불편함은 좀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안전, 특히 어린이 안전만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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