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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문에 발 넣었다뺐다 운행 방해… 수천만원 물수도 있습니다

    지하철 문에 발 넣었다뺐다 운행 방해… 수천만원 물수도 있습니다

    술에 취해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면 거액을 물어내고 형사처벌을 당할 수 있다. 시설물을 망가뜨린 경우도 마찬가지다. 3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지하철 1∼8호선에서 승객 탓에 발생한 열차 운행 방해, 시설물 파손, 승강기 고장 등 장애는 총 108건이다. 공사는 지하철 안전 운행을 방해하거나 시설물을 파손하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세우고 형사고소,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나아가 구상권을 행사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민사적 조치도 하기로 했다. 일례로 공사는 최근 2호선에서 운전실에 강제 진입한 취객을 철도안전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30대 중반의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9시쯤 왕십리역에 뚝섬역 방면으로 향하던 2호선 내선 열차에서 출입문에 6회에 걸쳐 발을 끼워 개폐를 방해했다. 이로 인해 열차 운행이 3분가량 지연됐다. 승무원의 안내방송에도 A씨는 ‘발넣기’를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불만을 품고 강제로 운전실에 침입했다. 결국 운전 중이던 기관사가 몸으로 막으며 다른 승객의 도움을 받아 취객을 운전실에서 내보냈다. A씨의 경우 현재까지 위반한 사항만으로도 2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또 현재 수사 중인 철도종사자 대상의 폭언·폭행 여부가 인정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에스컬레이터 정비에 불만을 가진 60대 남자 승객이 에스컬레이터 상부에 위치한 안전 펜스를 하부로 내던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행위가 재물손괴로 인정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같은 해 11월에는 한 승객이 7호선 노원역 인근 마트에서 가져온 쇼핑카트를 끌고 지하철 이용을 시도하다가 카트 앞바퀴가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끼어 스파크가 튀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 영향으로 7호선은 15분 동안 운행을 중단해야 했지만, 승객은 직원이 카트를 꺼내자 별다른 사과 없이 바닥에 떨어진 채소류를 챙겨 역사 밖으로 나갔다. 공사는 형법 제186조(기차 등 교통방해죄) 등을 근거로 해당 승객을 경찰에 고소했다. 교통방해죄가 인정되면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해진다.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위해 안전 수칙을 지키며 지하철을 이용해주시기를 바란다”라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시설물 파손 및 열차 운행방해에 대해서는 고의 여부를 떠나 법적 범위 내에서 엄정하게 대응하여 시민 전체의 안전을 확보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경제 저성장 위기, 어떻게 벗어나나/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경제 저성장 위기, 어떻게 벗어나나/전 고려대 총장

    경제가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 1970년대부터 세계 최고를 자랑하던 고도성장이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겪은 후 서서히 20년을 잃어버렸다. 2021년 성장률이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이후 처음으로 회원국 평균 이하로 떨어졌다. 2021년과 2022년 우리 경제성장률은 각각 4.1%와 2.6%로 OECD 회원국 평균인 5.6%와 2.9%에 비해 낮다. 올해 들어 하락 속도가 빨라져 OECD 회원국 중 하위 순위로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해만 해도 2% 중반을 기록한 성장률이 1%대 중반도 불안하다. 현재 가계, 기업, 정부의 부채를 합치면 약 5500조원이다.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가 넘는다. 경제가 성장을 못 하면 빚더미에 눌려 부실 사태를 맞을 수 있다. 수출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경제가 성장력을 잃은 주요 이유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보다 수입이 많은 품목이 1221개 중 846개로 69.3%였다. 반면 수입보다 수출이 많은 품목은 375개로 30.7%에 머물렀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수출 상위 10대 품목 중 반도체, 기계, 자동차, 선박, 유기화학 등 7개 품목의 수출경쟁력이 하락했다. 수출경쟁력이 상승한 품목은 플라스틱, 철강, 철강제품 등 3개에 그쳤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상대로 해서는 수입이 수출보다 많은 품목이 1185개 중 918개였다. 대중 수출 품목의 77.5%가 경쟁력에서 뒤진다는 뜻이다. 작년부터 수출이 본격적으로 줄어 지난 6월 9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내수도 취약하다. 특히 경제성장의 기본 요소인 투자가 위축된 지 오래다. 지난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각각 3.5%, 0.7% 감소했다. 올 들어 전 분기 대비 1분기 건설투자는 지난해 감소의 기저효과로 1.3% 소폭 증가했으나 설비투자는 경제 전망의 악화로 다시 5%나 감소했다. 경제 3주체 모두 부채가 많아 지출의 증가도 한계상황에 부닥쳤다. 올해 1분기 민간과 정부의 소비는 코로나 사태의 해소에도 불구하고 각각 0.6%와 0.4% 증가에 머물렀다. 그렇다면 어떻게 저성장 위기를 벗어나 다시 일어설 것인가. 기업 투자와 수출 확대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전반적으로 수출산업의 경쟁력을 다시 높이는 정책을 펴야 한다. 기업의 적극적인 기술 혁신 및 신제품 개발, 정부의 조세와 금융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중국 수출의 전성시대가 끝나는 추세다. 2018년 최고 26.8%를 기록한 대중 수출 비중이 올 들어 19%대로 떨어졌다. 미국, 인도, 호주, 아세안 등 중국을 대체할 수출시장 개척도 서둘러야 한다. 기업투자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 규제다. 기본적으로 법이나 정책으로 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모든 것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제도를 바꿔 나가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어떤 규제개혁 조치를 취해도 용두사미로 끝난다. 노동시장의 경직이 기업투자를 위축시킨다. 법인세와 상속세 등 조세 부담이 과도하다. 은행도 기업금융과 투자는 뒤로하고 담보대출로 이자를 버는 소매금융에 치중한다. 모두 국제 수준에 맞게 고쳐야 한다. 중국과 패권 다툼 중인 미국이 대중 교역을 제한한다. 특히 우리 경제의 최대 수출산업인 반도체가 대상이다. 미국은 중국과 싸우면서도 사상 최대 규모의 교역을 한다. 실리를 추구하는 경제외교를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반도체의 경우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국내 기업의 투자 확대와 해외 기업 유치를 서둘러 우리가 첨단기술을 갖춘 안정적인 글로벌 반도체 공급처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 일본은 자국의 투자는 물론 미국과 대만의 기업투자를 끌어들여 반도체 산업을 다시 일으키는 전기를 만들고 있다. 중국 경제의 불안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중국에 진출했던 해외 기업들의 이탈이 늘고 있다. 우리 경제가 투자 환경을 개선하면 국내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
  • [길섶에서] 사진 같은 글/박현갑 논설위원

    [길섶에서] 사진 같은 글/박현갑 논설위원

    페이스북 콘텐츠로 늘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지인이 있다. 어디서 찾았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독특하고 신기한 순간을 담은 사진을 올린다. 두 발로 선 개 두 마리가 서로 포옹하는 모습, 파스타 가락에 소시지를 끼운 음식, 두 팔과 다리가 절단됐지만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소녀 등 볼 때마다 신기한 모습에 놀란다. 깨뜨린 수박에서 달걀 노른자가 나오는 등 사실 여부가 궁금한 이미지들도 있으나 상상력과 새로운 시각을 키워 보자는 지인의 소통 노력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시험하는 그림도 있다. 물가에 자리한 높다란 나무에 한 남자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고, 그 옆 나뭇가지에서는 뱀이 입을 날름거리고 있다. 아래에서는 악어 두 마리가 입을 쩍하고 벌리고 있고, 나무는 사자의 도끼질로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직관적이며 시각적 효과도 강한 사진처럼 상상력을 키우며 새로운 영감을 주는 글로 화답해야겠다.
  • 8에서 멈췄지만… 보살팬 ∞행복

    8에서 멈췄지만… 보살팬 ∞행복

    18년 만에 9연승에 도전했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에게 발목이 잡혔다. 한화는 2일 오후 5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하며 9연승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화의 연승 행진은 ‘8’에서 멈췄다. 한화의 8연승은 2005년 6월 이후 18년 만이다. 지난달 21일부터 한화는 펠릭스 페냐-리카르도 산체스-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진과 주현상-김범수-강재민-박상원의 철벽 계투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kt 위즈, 삼성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타선에선 ‘신흥 거포’ 노시환이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강한 2번 타자’ 김인환은 3번의 결승타를 터뜨렸다. 양팀 에이스가 모두 등판한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보였다. 균형을 먼저 무너뜨린 팀은 한화였다. 한화는 2회초 1사 후 채은성의 좌전안타, 문현빈의 우중간 2루타로 2, 3루를 만든 뒤 정은원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먼저 1점을 냈다. 하지만 연패 탈출이 절실했던 삼성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말 삼성은 강민호의 솔로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한 강민호는 리그 9번째로 1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삼성은 3회말 이재현의 중전안타와 호세 피렐라의 2루타를 묶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삼성 마운드는 연패를 끊기 위한 철벽이 됐다. 원태인이 6회까지 삼진 6개를 뽑으며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올라온 양창섭, 이승현, 오승환이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KBO리그 역대 세이브 1위인 오승환은 개인 통산 380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 페냐는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kt는 수원에서 NC를 5-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울산 원정에 나선 두산 베어스는 8회초 양석환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4-2로 이기고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잠실에서는 ‘임시 선발’ 이정용을 내세운 LG 트윈스가 마운드에서 ‘벌떼 작전’을 펼치며 KIA를 3-1로 꺾었다. 고척에선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에 9-5로 승리하며 선두 LG와 1.5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 송파, 풍납동 문화재 보존·주민 상생방안 제시

    송파, 풍납동 문화재 보존·주민 상생방안 제시

    서울 송파구가 풍납동 문화재와 지역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며 문화재청 측에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구는 ‘풍납동 미래도시 연구용역’을 통해 풍납동 문화재와 주민 삶의 균형을 이루는 개발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성벽 및 왕궁으로 추정하는 1~2권역(보존구역)은 발굴한 문화재를 현장 그대로 볼 수 있도록 ‘유적현장전시관 및 백제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 또 3~5권역(관리구역)은 현재의 건축 규제를 모두 해제하고 중층아파트 단지부터 대규모 고층아파트 단지까지 들어서는 한강변 명품주거단지로 개발한다는 게 골자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역사유적관광객 유입으로 지역이 다시 활력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송파구가 제시한 풍납동 미래상은 문화재청이 일부 규제만 해결하면 가능한 그림”이라며 “문화재청은 ‘문화재 독재’에서 벗어나 문화재와 주민이 상생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풍납동 지역 슬럼화는 가속되고 있다. 풍납동 내 빈터와 빈집은 315곳으로 추정된다. 풍납동 토성 복원사업이 시작된 1993년 이후 송파구 전체 주민은 증가했으나, 풍납동만은 2만명 넘게 줄었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이에 서 구청장은 “많은 주민이 ‘문화재 독재’라며 신음하는 풍납동에 대해 우선 규제 완화를 실천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가 제시하는 안으로 풍납동이 개발되고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이 된다면 많은 사람이 백제의 역사와 문화·전통을 경험할 수 있다”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상생의 도시가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구는 지난 5월 문화재청 측에 규제 개선을 정식으로 건의했다. 주요 내용은 ▲발굴 결과를 반영해 토성 성벽이 위치하지 않은 구역은 보존 구역에서 제외하는 등 권역 조정 ▲건축물 신축을 막고 있는 규제 해제 및 조정 ▲현지 보존이 필요한 경우 문화재청·서울시·송파구·풍납동 주민이 참여하는 협의기구에서의 논의 등이다. 한편 서 구청장은 지난 1년 동안 문화재 정책 재검토 요청, 문화재청장 면담 및 현장 방문 요청,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을 지속해 오고 있다. 지난해 민선 8기 취임 첫날에도 풍납동 주민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 [단독] 기초수급 밖, 빈곤에 갇혔다[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영상포함

    [단독] 기초수급 밖, 빈곤에 갇혔다[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영상포함

    서울신문은 창간 119년 특별기획으로 ‘이것이 우리의 위기다’라는 주제로 앞으로 1년간 우리 사회의 낡은 틀과 제도적 모순 등을 찾는다. 이를 통해 뚝 떨어진 우리 사회의 위기 자정 능력을 끌어올리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첫 번째로 기본적 사회안전망인 기초생활수급마저 신청할 수 없는 모호한 경계선에 있는 이들, 가난을 증명할 수 없는 ‘비(非)수급 빈곤’ 위기가구를 발로 찾아 이들의 사연과 현장의 문제점, 대안 등을 총 5회에 걸쳐 짚어 본다. 세상과 단절돼 병마와 생활고로 고통받던 ‘수원 세 모녀’가 세상을 등진 지 다음달이면 1년이다. 일할 능력이 있다고 해서, 돌봐 줄 가족이 있다고 해서 다 가난에서 벗어나는 건 아니다. 그렇기에 ‘또 다른 세 모녀’처럼 벼랑 끝에 서 있는 이들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안기 위해선 좀더 ‘촘촘한 기준’이 필요하다. 3평(9.9㎡) 남짓한 작은 방. 여기저기 누렇게 말라붙은 토사물에서 코를 찌르는 악취가 풍긴다. 창문이 닫힌 방 안, 철제 요강과 플라스틱 소변 통에서도 역한 냄새가 난다. 팔만 뻗으면 닿을 거리, 시체처럼 미동도 없는 두 사람이 각각 반대 방향으로 누워 있다. 2023년 4월 10일 오후 1시 45분 일주일을 굶은 채 아사(餓死) 직전 상태에서 발견된 홍상표(70·가명)씨와 누나 숙자(71·가명)씨의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1동 거주지다. 키 160㎝에 40㎏가량인 상표씨의 팔 군데군데 헐었던 상처 자국과 진물이 말라붙은 피딱지가 보인다. 숙자씨도 성인용 기저귀만 한 상태로 앙상한 다리를 드러낸 채 웅크리고 있다. 남매를 발견한 건 기초생활수급자인 숙자씨를 관리하던 경기도 내 주야간보호센터장이다. “거동 못 하시는 두 어르신이 죽어가요. 얼른 와 주세요.” 오후 3시. 센터장의 전화를 받은 행정복지센터 주무관들이 상표씨 집에 도착했다. 숙자씨는 눈도 뜨지 못했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채 숨을 몰아쉬는 두 어르신의 상태를 목격한 박수환 주무관이 119에 연락한다. 10통 가까이 전화를 돌린 후 입원이 가능한 병원을 찾은 게 오후 4시 30분이었다. 박 주무관은 보호자가 없는 상표씨를 위해 응급차에 같이 탔다. 현장에 파견된 복지 담당 공무원들이 망설이는 대목이 바로 이 ‘재량권’의 범위다. 동행 때 문제가 발생하면 이들이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박 주무관은 ‘긴급한 데다 상황이 특수하다’고 판단했다. 오후 5시. “아….” 상표씨에게 병원복을 입혀 주던 이들이 탄식했다. 피부가 짓무른 탓에 살이 옷에 달라붙어서다. 상표씨는 이날 상세불명의 화농성관절염, 패혈증, 급성 신우신염, 영양실조 등의 진단을 받았다. 극적인 발견으로 이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벗어났지만, 생존의 위기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상표씨가 기초생활보장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수급 빈곤층’이기 때문이다.비수급 빈곤층이란 소득 기준으로 따지면 기초생활수급 대상자(기준 중위소득 30% 이하)에 포함되지만 정부 지원을 못 받는 복지 사각지대 대상자를 뜻한다. 원래 간판 그림을 그리는 일을 수십 년간 했던 상표씨는 건강이 나빠진 뒤 십수 년째 경제활동을 못 하고 있다. 끼니 걱정을 해야 할 정도로 궁핍한데도 수급 대상이 되지 못했다. 수급자가 되려면 일정액 이상의 본인 명의 재산이 있으면 안 되는데, 상표씨 이름으로 1억원 상당의 부동산이 있다. 십여년 전 부동산 관련업을 하던 그의 동생이 대금 대신 상표씨의 이름을 빌려 받은 것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재산세와 건강보험료만 2000만원 넘게 체납돼 있는데도 50여명의 공동명의로 얽힌 지분이라 팔 수조차 없다. 누나와 함께 지내는 이곳도 상표씨 주소지가 아니다. 그는 화서동의 허름한 방 하나를 얻어 전입신고만 했다. ‘수원 세 모녀’처럼 실제 거주지와 주소지가 다르다. 집주인이 그의 사정을 감안해 보증금 없이 매달 30만원을 받는데, 이마저도 부담이라 지금은 한 외국인에게 월세의 일부를 받고 방을 내줬다. 상표씨는 누워 생활하는 누나를 간호하기 위해 기초연금으로 남은 월세를 내고 본인은 누나 집에 살다시피 한다. 숙자씨는 그나마 기초생활수급 혜택을 받는다. 거동이 불편하고 의사 표현이 어눌한 숙자씨는 장기요양등급을 받아 주거급여를 포기하면 요양시설 입소도 가능하지만 스스로 포기했다. 요양시설에 들어가면 숙자씨가 매월 받는 65만원가량의 생계·의료 급여액이 시설로 납부돼 상표씨 생계에 문제가 생겨서다. 누나는 동생을, 동생은 누나를 지키는 이들 남매만의 생존 방식이다.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상표씨가 기초생활수급이라도 받을 수 있게 그의 이름으로 된 부동산을 팔 방법을 찾아보려 했지만 타인의 재산에 관여할 권한도 인력도 없어 돕기가 어려웠다. 문서 한 장 들고 있지 않은 부동산의 처분을, 당장 거동조차 힘든 상표씨가 스스로 알아볼 여력도 없다. 결국 복지 혜택은 꿈도 못 꾼 채 이렇게 생활고를 겪다 아사 위기까지 내몰렸다. 정부가 각종 체납 정보 등을 통해 발굴한 위기가구는 5년 새 4배가량 늘었지만 이들 중 최종적으로 기초생활보장제도에 편입된 경우는 100명에 2명꼴이다. 서울신문이 단독 확보한 보건복지부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 대비 지원율’ 현황에 따르면 정부가 체납 정보 빅데이터를 통해 위기가구로 발굴한 이들은 2017년 29만여명에서 지난해 120만여명으로 급증했다. 이들 중 기초생활보장제도로 편입된 이들은 2017년 2.2%에서 2018년 5.0%로 늘었다가 지난해 2.1%로 오히려 줄었다. 문진영 서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복지 사각지대가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제도적 지원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3개월간 117개 기관과 협력… 절벽 끝 24가구 붙잡았다[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3개월간 117개 기관과 협력… 절벽 끝 24가구 붙잡았다[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이주현(38·가명)씨는 남보다 못한, 서류상에만 있는 가족의 존재 때문에 부양의무자 기준에 발목이 잡혀 기초생활보장 제도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일용직을 전전하며 월세 15만원, 생활비 15만원으로 살아온 최민국(67·가명)씨와 그의 아들은 입증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에서 배제됐다. 이들은 사회복지사의 도움이 있기 전까지 다시 신청할 엄두를 내지 못했고, 남은 힘을 쥐어짜 내며 삶을 버티고 있었다. 서울신문은 지난 4월부터 약 3개월간 비(非)수급 빈곤층을 직접 발로 뛰어 찾았다. 이들을 만나기 위해 가족·지인을 통한 소개와 각종 제보를 받았다. 또 서울시·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 39곳을 포함해 한국사회복지사협의회·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 시민사회단체·기관 117곳의 도움을 받았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비수급 빈곤층을 만나는 과정은 예상보다 어려웠다. 빚, 수치심, 개인 사정으로 숨거나 꺼리는 이들이 많았다. 취재팀이 지자체 복지 담당 공무원과 동행하며 보건복지부의 위기가구 발굴 명단에 오른 대상자를 찾아 나섰지만 주소지가 달라 ‘조사 불가’ 결론이 나는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 휴대전화 번호나 상세 주소 없이 이름, 지번 주소, 각종 체납 정보만으로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가 다른 위기 의심가구를 찾는 건 어려웠다. 수십 가구가 사는 다가구주택의 현관문을 일일이 두드려 대상자가 있는지 확인했지만 어렵게 찾아낸 집에는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다. 인력사무소, 부동산중개업소 등을 통해 대상자를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은 다르지 않았다. 심지어 취재팀이 이웃들을 탐문하고 탐정협회에도 의뢰했지만 연락처 없이 사라진 사람들을 찾기엔 역부족이었다. 긴 취재 과정에서 간신히 만난 비수급 빈곤층 24가구는 복지 사각지대의 그늘을 여실히 드러냈다. 가장 가난한 사람을 위한 제도인 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외면받은 이들은 사회적 고립과 빈곤에 짓눌려 있었다. 사회에서 철저하게 배제될 뻔한 이들을 붙잡은 것은 사회복지사와 활동가,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이었다. 과거 수급을 받지 못하다가 취재 도중 지자체 복지 담당 공무원, 사회복지사 등의 협조로 기초생활보장제도에 편입된 경우가 16가구였다. 이 중 취재팀 안내로 기초생활보장제도를 신청해 수급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남은 8가구는 여전히 복지망 밖으로 비켜서 있다. 취재팀이 만난 24가구 가운데 인터뷰에 응한 가구는 12가구였다. 네 남매를 홀로 키우는 최수연(31·가명)씨는 아이들이 노출될까 봐 인터뷰를 망설여 네 차례나 집 앞에서 발길을 돌렸고, 일용직을 전전하며 근근이 생계를 꾸려 가는 윤주원(52·가명)씨는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많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단독]전국 곳곳에 비수급 빈곤층, 그들은 ‘또 다른 세 모녀’였다[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영상포함

    [단독]전국 곳곳에 비수급 빈곤층, 그들은 ‘또 다른 세 모녀’였다[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영상포함

    “150만원짜리 SM7 중고차가 고급 차종이라서 생계급여가 안 나온다네요. 폐차 직전 승용차가 여섯 식구 생계를 발목 잡을 줄 몰랐습니다. 2평(6.6㎡) 남짓한 쪽방에서 여섯이 사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남현기(52·가명)씨는 네 살배기와 중학교 1학년 딸 등 네 자녀를 포함해 여섯 식구의 가장이다. 중학생 시절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으로 28살부터 20년 넘게 마트 정육점 등에서 고기를 썰며 생계를 이어 왔다. 월세 아파트에 살면서 자녀들 학원도 하나씩 보낼 정도였다고 했다. 그러다 2021년 8월 남씨는 일하던 중 갑자기 어지럼을 느꼈다. 손발이 저릿저릿하고 식은땀이 났다. 단어조차 제대로 뱉을 수 없을 정도로 기억이 흐려지고 멍한 상태가 이어졌다. 각종 검사를 했지만 병원 진단은 원인 불명. 칼질도 제대로 못하게 된 남씨에게 돌아온 것은 ‘권고사직’이었다. 가장이 무너지며 가족의 생계는 아내 몫이 됐다. 아내는 남의 집 청소를 하고 시급 1만 3000원을 받는다. 한 타임에 3시간, 하루 두 탕을 뛰면 운수 좋은 날이다. 그렇게 번 월평균 170만원가량은 오롯이 가족들의 식비로 쓴다. 그마저도 일이 없는 달에는 굶을 수밖에 없다.남씨는 4개월 전 경기도의 한 행정복지센터의 안내로 생계급여를 신청하려다 말문이 막혔다. 건강하던 2021년 초 직장 출퇴근용으로 150만원을 주고 산 2006년식 국산 승용차가 화근이 됐다. 폐차 직전의 차량이지만 배기량이 2000㏄가 넘어 고급 차종으로 분류되는 탓에 생계급여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생계급여 대상이 되려면 소유 승용차의 경우 차량 연식이 10년 이상이고 배기량이 1600㏄ 미만이어야 한다. 연식이 10년 미만이더라도 차량 가격이 200만원 미만이라면 가능한데 남씨의 경우 자동차 기준 가액 자체가 200만원이 넘는다. 기초생활보장 대상 여부를 파악할 때는 중고차 매입 당시 가격이 아니라 차종, 연식, 배기량 등을 따지는 ‘사회보장 차량 기준가액’이 적용된다. 남씨가 150만원에 중고차를 샀지만, 차량 가액이 200만원이 넘는 이유다. 남씨는 “폐차 수준의 차인데 실생활과 복지가 너무 동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답답해했다. 승용차를 버릴까도 했다. 그러나 이 차는 남씨에게 ‘집’이나 다름없다. 남씨 가족이 지내는 집은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35만원인 2평 남짓한 원룸. 아내와 자녀들 다섯 식구가 나란히 누우면 발 디딜 틈조차 없다. 남씨가 주차된 차 뒷좌석에서 웅크리고 잔 지 벌써 2년 가까이 된 이유다. 잠잘 곳이 마땅치 않아 차를 처분할 수도 없다고 한다.그러다 서울신문 취재 도중인 지난달부터 주거급여 30만원을 정부에서 지원받게 됐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내기가 벅찬 공과금과 월세, 부족한 생활비와 식비다. 네 자녀 교육비는 아예 꿈도 꾸지 못한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밥상조차 차려 주지 못할 때 가장 고통스러워요. 가장인 제가 없어야 애들이 지원이라도 받고 2평짜리 집이라도 편히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단독]공과금 꼬박꼬박 낸 싱글맘, 150만원짜리 차 있는 아픈 아빠[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단독]공과금 꼬박꼬박 낸 싱글맘, 150만원짜리 차 있는 아픈 아빠[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대한민국 기초생활수급자는 지난 5월 기준 250만 9099명(시설 포함)이다. 총인구 대비 수급자 비율을 뜻하는 수급률은 4%대다. 문제는 극심한 빈곤 속에서도 기초생활보장제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非)수급 빈곤층’이 73만명(2018년 기준)에 이른다는 점이다. 비수급 빈곤층 규모는 3년마다 실시하는 ‘기초생활보장 실태조사 및 평가 연구’를 통해 추산하는데, 2021년 통계는 이르면 다음달에 나온다. 정부는 2017년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을 통해 비수급 빈곤층이 2020년 33만명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올 3월 경기복지재단이 발표한 경기도민의 비수급 빈곤층 규모를 보면 기초생활수급자가 28만 4100가구이며, 그와 별개로 비수급 빈곤층은 10만 4600가구라 수급자 규모의 약 37%나 된다. 위기가구 발굴, 긴급복지 확대 등으로 복지망이 촘촘해지고 예산도 빠르게 늘어났지만 복지 사각지대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신문이 제보와 정부 부처·지방자치단체·사회복지재단 등 117곳의 도움을 통해 직접 발로 뛰며 찾은 전국의 비수급 빈곤층의 삶은 암담하고 처참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기초생활수급제 자격 조건 탓에 제도권 지원을 받지 못하고 고통받는 전국의 ‘또 다른 세 모녀’를 확인했다. 이들의 사연과 함께 발목을 잡은 수급 배제 이유를 정리했다.“기초생활수급 대상도 안 되는데 굶어서라도 꼬박꼬박 낸 공과금 때문에 위기가구도 못 된다고요?” 지난 4월 4일 오후 1시. 갓 돌이 지난 쌍둥이 딸을 안고 경기도 한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이다현(38·가명)씨가 울먹였다. 마이너스 통장에 찍힌 금액이 1000만원일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리는데 기초생활수급도, 위기가구 지원 대상도 될 수 없다는 말 때문이었다. 수급 신청조차 어려운 건 다현씨에게 부양의무자인 배우자가 법적으로 아직 존재해서다. 남편과는 지난해 6월부터 따로 살며 홀로 아이들을 키운다. 이혼 소송까지 준비해야 하는 탓에 머리가 아프지만 이보다 더 다현씨를 아프게 하는 건 모니터를 보던 복지센터 직원의 무심한 말이었다. “부모님에게 도와 달라고 해보세요.” 학대 가정에서 자라 부모와 연락을 거의 끊다시피 한 다현씨는 도움을 요청할 가족이 없다. 이러한 사실을 직원에게 설명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어쩔 수 없다’였다. 위기가구로 다른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도 물었지만 답은 같았다. 공과금을 체납할 정도가 아니라서 위기가구에 해당하는 징후가 없단 이유에서다. 현재 보건복지부의 위기가구 발굴은 단전·단수·전기료 체납·가구주 사망·실업급여 수급 등 39가지 정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뤄진다. 그동안 얼굴에 철판을 깔고 주변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상하수도와 전기 요금 등을 내왔던 게 되레 독이 됐다. 다현씨는 한숨을 쉬었다.“아이를 키우는 집인데 전기가 끊기면 어떻게 하라고요….” 전세 대출로 한 달에 나가는 돈(이자)만 40만원. 쌍둥이 딸 주안이와 주은이를 위한 분유와 기저귀값을 더하면 60만원이 훌쩍 넘는다. 배가 고프다며 칭얼대는 아이들이 눈에 밟힌 다현씨가 눈물만 삼켰다. 터벅터벅 복지센터를 나와 어린이집 교사 면접 장소로 향했다. 2021년을 끝으로 일을 그만둔 다현씨가 어렵게 구한 자리다. 휴대전화를 들고 아이를 잠시 돌봐 주기로 한 친구에게 연락했다. “미안해…2시간만 더 부탁해.” 다현씨는 오랜만에 정장을 꺼내 입고 오후 5시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 도착했다. 혼자 쌍둥이 딸을 키우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다 보니 체중이 10㎏가량 빠져 옷이 헐렁하다 못해 나풀거린다. 2년 전 피트니스센터를 차린 남편은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에 실패한 후 집을 나갔다. 이후 양육권을 둘러싼 길고 긴 이혼 소송이 시작됐다. 그나마 이혼하면 기초생활수급을 받을 가능성이 조금은 커진다. 실제 기초생활수급 가구 중 노인, 장애인 가구뿐 아니라 모자 가구도 해마다 증가세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기초생활수급자 중 모자 가구는 42만 9977명으로, 전체의 17.0%다. 하지만 이혼이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다현씨 집 우편함엔 남편 이름이 적힌 제3금융권의 독촉장만 쌓이고 있다. “사정은 알지만 어려울 것 같아요. 그렇게 어린 두 아이를 키우면서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거 잘 아시잖아요.” ‘불합격’ 통보를 받고 집으로 돌아온 다현씨를 보고 쌍둥이 딸이 배가 고픈 듯 울기 시작했다. 바닥이 보이는 분유통을 박박 긁었다. 다현씨는 바로 아파트 게시판에 붙은 ‘단순 보조’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 전화번호를 눌렀다. “야근이 있을 수도 있어서 아이들이 그렇게 어리면 안 될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거절만 당한 다현씨는 체념한 듯 토로했다. “기초생활수급자도 안 되고, 위기가구 지원도 못 받고, 일자리도 못 구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뭘까요. 제가 나간 사이 애들이 어떻게 될까 무서운 생각만 들어요.”■ 특별기획취재팀 (사회부)백민경·강병철·김헌주·홍인기·김지예·강윤혁·김주연·김소희·김중래·박상연·곽진웅 (전국부)임태환·명종원 기자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단독]기초수급자 250만인데 비수급 빈곤층이 73만…‘또 다른 세 모녀’는 곳곳에 있다[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단독]기초수급자 250만인데 비수급 빈곤층이 73만…‘또 다른 세 모녀’는 곳곳에 있다[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대한민국 기초생활수급자는 지난 5월 기준 250만 9099명(시설 포함)이다. 총인구 대비 수급자 비율을 뜻하는 수급률은 4%대다. 문제는 극심한 빈곤 속에서도 기초생활보장제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非)수급 빈곤층’이 73만명(2018년 기준)에 이른다는 점이다. 비수급 빈곤층 규모는 3년마다 실시하는 ‘기초생활보장 실태조사 및 평가 연구’를 통해 추산하는데, 2021년 통계는 이르면 다음달에 나온다. 정부는 2017년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을 통해 비수급 빈곤층이 2020년 33만명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올 3월 경기복지재단이 발표한 경기도민의 비수급 빈곤층 규모를 보면 기초생활수급자가 28만 4100가구이며, 그와 별개로 비수급 빈곤층은 10만 4600가구라 수급자 규모의 약 37%나 된다. 위기가구 발굴, 긴급복지 확대 등으로 복지망이 촘촘해지고 예산도 빠르게 늘어났지만 복지 사각지대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신문이 직접 제보와 정부 부처·지방자치단체·사회복지재단 등 117곳의 도움을 통해 발로 찾은 전국의 비수급 빈곤층의 삶은 암담하고 처참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기초생활수급제 자격 조건 탓에 제도권 지원을 받지 못하고 고통받는 전국의 ‘또 다른 세 모녀’를 확인했다. 이들의 사연과 함께 발목을 잡은 수급 배제 이유를 정리했다. ■ 학대부모 벗어나 돌 쌍둥이 키우는 싱글맘(엄격한 부양의무자 기준) “기초생활수급 대상도 안 되는데 굶어서라도 꼬박꼬박 낸 공과금 때문에 위기가구도 못 된다고요?” 지난 4월 4일 오후 1시. 갓 돌이 지난 쌍둥이 딸을 안고 집 근처 경기도 한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이다현(가명·38)씨가 울먹였다. 마이너스 통장에 찍힌 금액이 1000만원일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리는데 기초생활수급도, 위기가구 지원 대상도 될 수 없다는 말 때문이었다. 수급 신청조차 어려운 건 다현씨에게 법적으로 아직 배우자가 존재해서다. 남편과는 지난해 6월부터 따로 살며 홀로 아이들을 키운다. 이혼 소송까지 준비해야 하는 탓에 머리가 아프지만 이보다 더 아픈 건 모니터를 보던 복지센터 직원의 무심한 말이었다. “부모님에게 도와달라고 해보세요.” 학대 가정에서 자라 부모와 연락을 거의 끊다시피 한 다현씨는 도움을 요청할 가족이 없다. 이러한 사실을 직원에게 설명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어쩔 수 없다’였다. 위기가구로 다른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도 물었지만 답은 같았다. 공과금을 체납할 정도가 아니라서 위기가구에 해당하는 징표가 없단 이유에서다. 현재 보건복지부의 위기가구 발굴은 단전·단수·전기료 체납·세대주 사망·실업급여 수급 등 39가지 정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뤄진다. 그동안 얼굴에 철판을 깔고 주변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상하수도와 전기 요금 등을 내왔던 게 되레 독이 됐다. 다현씨는 한숨을 쉬었다. “아이를 키우는 집인데 전기가 끊기면 어떻게 하라고요….” 전세 대출로 한 달에 나가는 돈(이자)만 40만원. 쌍둥이 딸 주안이와 주은이를 위한 분유와 기저귓값을 더하면 60만원이 훌쩍 넘는다. 배가 고프다며 칭얼대는 아이들이 눈에 밟혀 뒤돌아선 다현씨가 눈물만 삼켰다. 터벅터벅 복지센터를 나와 어린이집 교사 면접 장소로 향했다. 2021년을 끝으로 일을 그만둔 다현씨가 과거 인맥을 총동원해 어렵게 구한 자리다. 급하게 휴대전화를 들고 아이를 잠시 돌봐주기로 한 친구에게 연락했다. “미안해…2시간만 더 부탁해.” 다현씨는 오랜만에 정장을 꺼내 입고 오후 5시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 도착했다. 혼자 쌍둥이 딸을 키우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다 보니 체중이 10㎏가량 빠져 옷이 헐렁하다 못해 나풀거린다. 2년 전 피트니스센터를 차린 남편은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에 실패한 후 집을 나갔다. 이후 양육권을 둘러싼 길고 긴 이혼 소송이 시작됐다. 그나마 이혼하면 기초생활수급을 받을 가능성이 조금은 커진다. 기초생활수급 가구 중 노인, 장애인 세대뿐 아니라 모자 세대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기초생활수급자 중 모자 세대는 42만 9977명으로, 전체의 17.0%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혼이 마무리되지 않는 동안 집 우편함엔 남편 이름이 적힌 제3금융권의 독촉장만 쌓이고 있다. “사정은 알지만 어려울 것 같아요. 그렇게 어린 두 아이를 키우면서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거 잘 아시잖아요.” ‘불합격’ 통보를 받고 집으로 돌아온 다현씨를 보고 쌍둥이 딸이 배가 고픈 듯 울기 시작했다. 바닥이 보이는 분유통을 박박 긁었다. 다현씨는 바로 아파트 게시판에 붙은 ‘단순 보조’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 전화번호를 눌렀다. “죄송한데, 가끔 야근이 있을 수도 있어서 아이들이 그렇게 어리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중간에 일을 빼줄 수가 없어요.” 하루 종일 거절만 당한 다현씨는 체념한 듯 말했다. “기초생활수급자도 안 되고, 위기가구 지원도 못 받고, 일자리도 못 구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뭘까요. 제가 나간 사이 애들이 어떻게 될까 무서운 생각만 들어요.” ■ 폐지줍는 75세 할머니 “남편 따라 죽는 게 소원”(엄격한 부양의무자 기준) 오늘도 새벽 5시에 일어난 정정숙(75) 할머니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을 나선다. 90도 가까이 굽은 등으로 걷기도 힘들지만, 먹고 살려면 폐지라도 주워야 한다. 10여년간 정 할머니의 일터였던 서울 양천구 신정4동은 산 중턱을 깎아 만들어서 그냥 걸어 다니기도 힘든 고갯길이 많다. 돈이 되는 병과 캔은 대부분 주워가 그나마 정리되지 않는 종이상자 같은 폐지를 줍는다. 2013년 남편이 작고한 이후 할머니는 혼자가 됐다. 정 많던 남편은 돈 버는 대로 지인을 도왔고, 여러 차례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죽은 남편을 애도할 시간도 없이 정 할머니는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평생 아이들과 손녀만 돌보다 60대 중반 첫 직장을 구하려던 할머니에게 세상은 가혹했다. 평소 위장이 좋지 않아 쓰러지기 일쑤인 데다 허리를 다쳐 땅만 보고 걷는 할머니에게 일을 주는 곳은 없었다. 최근 간신히 인근 학교 급식실에서 배식을 돕는 일을 얻었다. “등이 저렇게 굽어서 어떻게 일을 하겠냐”는 수군거림도 삼켜 넘겼다. 하지만 할머니가 병원에 다녀오기 위해 일터를 비운 하루 사이 다른 사람이 채워진 것을 보고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정 할머니는 신정4동의 한 단독주택 2층 월세방에서 생활한다. 슬하에 있는 아들 둘이 부양의무자로 올라가 있어 기초수급 대상도 안 됐다. 큰아들은 소득이 불안정하고 작은아들은 고등학생 딸들을 셋이나 키우느라 금전적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데도. 매월 나오는 노인기초연금 32만원과 폐지를 줍거나 청소업체에 나가 번 38만원을 합친 70만원이 할머니 목숨줄이다. 그마저도 월세 40만원과 약값 10만원을 뺀 20만원으로 식비와 교통비, 병원비, 휴대전화비까지 내야 한다. 기초생활수급을 받아보려고 여러 차례 동사무소를 찾아갔지만 복잡한 제출 서류에 포기했다. 둘째 아들 소득이 감소한 뒤 지난해 7월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서류를 냈지만 이번엔 청소업체에서 번 돈이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기초연금액이 더해져 1인 가구 생계급여 기준(58만 3000원)을 조금 넘어선 것이 탈락 이유였다. 그러다 몸이 아파 올해 청소일을 그만둔 후 서울신문 취재 도중 정 할머니는 최근 기초수급 대상자로 선정됐다. 5월부터 생계와 주거급여로 50여만원을 받지만 생활이 팍팍하긴 매한가지다. 의료급여 대상이기도 하지만, 정작 아픈 허리와 하지정맥류 수술은 비급여 항목이라 받을 수 없어서다. 정 할머니는 한탄했다. “90도로 굽은 허리와 하지정맥류 때문에 자주 쓰러지는데 수술비가 400만원이나 들어간대서 그냥 돌아왔어요. 외롭고, 아프고, 사는 게 지옥이라 먼저 간 남편 따라 고통 없이 죽는 게 소원이에요.” ■ 집 나간 부모 대신 손주 키우는 아픈 조부모(현실성 없는 소득인정액) “올해 열 살인 우리 손주가 그렇게 그림을 잘 그려요. 학원 한 번 보내주는 게 소원인데, 미술학원은 왜 이렇게 비쌀까요? 애 신발 한 켤레도 제대로 못 사주는 형편에 병원 갈 돈이 어디 있겠어요.” 초등학교 4학년인 정해준(10)군을 아들처럼 키우고 있는 사람은 할머니 권순자(가명)씨다. 고등학생 때 집을 나간 아들 상규씨가 2013년 갑작스레 아이를 맡긴 후부터 해준이의 ‘할머니 엄마’가 됐다. 미숙아로 태어난 해준이는 잔병치레가 잦았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 대상이 아닌 탓에 의료급여를 받지 못했고 병원 치료를 제대로 못 받는 날도 많았다. 그냥 약국에서 처방없이 산 약으로 버틴 날도 부지기수다. “의사 선생님이 오히려 왜 의료급여를 못 받느냐고 물을 때가 많았어요.” 사연을 알게 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도움을 받아 해준이는 2021년 간신히 1인 가구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월 50만원가량의 생활비를 받고 의료급여 수급 대상자가 됐다. 하지만 정작 소득이 거의 없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수급 대상이 아니라서 해준이네 하루하루 살림은 여전히 고되다. 해준이 가족은 60대인 할아버지 정석훈씨와 할머니, 그리고 정씨의 딸이자 해준이 고모인 윤아씨까지 4명이다. 20대 초반인 윤아씨가 벌어들인 월급여 180만원이 이 가족의 소득 대부분이다. “윤아가 중학교 3학년 때 해준이가 왔어요. 윤아는 돈을 벌기 위해 대학도 포기하고 실업계 고등학교로 진학했죠. 꿈도 버린 채 해준이와 우리를 책임지고 있는 거예요.” 순자씨는 손주 해준이도, 그런 해준이를 돌보려고 10대부터 가장이 돼버린 어린 딸도 가엾다. 해준이 엄마는 출산 이후 연락이 끊겼다. 할아버지가 건설 일용직으로 간간이 일하지만 통풍이 심해 출근하지 못하는 날이 수두룩하다. 순자씨도 한쪽 팔을 아예 들지 못할 정도로 어깨가 망가져 소일거리로 바느질해 해준이 과잣값을 번다. 이 때문에 초등학생인 해준이를 보살피는 건 지친 몸으로 퇴근한 윤아씨의 몫이다. 일시적으로 지자체에서 주는 양육 보조금과 재단 지원금 합쳐 몇십만원을 받고 있긴 하지만 한 달 200만원 남짓한 고정적 수입에서 월세 일부와 공과금, 통신비, 교통비 등을 빼고 나면 100만원 조금 넘는 돈으로 네 가족 식비와 약값 등을 내야 한다. 순자씨는 말했다.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안 했던 게 아니에요. 그런데 집 나간 아들이 있다고 경제적 지원이 의심돼서 안 된대요. 차상위계층 지원을 받았는데 딸이 취업한 후에는 그것도 끊겼어요.” 해준이 가족이 기초생활수급 대상(생계급여 기준)이 되려면,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인정액이 162만원(중위소득 30%) 이하여야 한다. 윤아씨 월급과 해준이 수급액 등이 이 인정액을 약간 웃돌아 수급 대상이 되지 못한다. 문제는 해준이네가 빚더미에 올라가 있는데 부채는 반영이 안 된다는 점이다. 소득인정액 기준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해준이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통장도 모두 압류된 상태다. 넉넉하지 못했던 해준이네는 세금이나 각종 공과금이 밀리기 일쑤였고, 지역 건강보험료의 체납금도 1200만원을 넘어섰다. 이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병원도 가지 않는다. 순자씨는 “해준이 할아버지가 일하고 싶어도 통장사본 제출이 필수인 곳에선 일할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 “살 길도, 도망갈 길도 없어요” 네 자녀 키우는 이주여성(현실성 없는 소득인정액) 2018년 5월 대전시의 한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응우엔 티 흐엉(가명·35)씨는 하늘이 노래졌다. 중학생 아들 2명과 초등학생 딸, 네 살배기 아들을 건사해야 하는데 남편 수입이 기초생활수급 소득인정액 기준을 조금 넘어섰다는 것이다. 일용직 생활로 주말에 가끔 집에 들르는 남편이 주는 생활비는 80만~100만원. 여섯 식구가 생활하기엔 턱없이 부족한데 방법이 없다. 툭하면 손찌검하고 소리를 지르는 남편이 무서워 흐엉씨는 생활비를 더 달라고 말도 못 했다. 흐엉씨는 2012년 베트남에서 온 11년차 결혼 이주 여성이다. 16살 연상의 남편을 소개받아 처음 한국에 왔을 땐 모든 게 좋았다. 그러나 남편의 건설 현장 일이 점점 줄며 가세가 기울자 남편은 점점 폭력적으로 변했다. 경찰이 출동한 적도 여러 차례다.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로 남편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며 생활비는 더 줄었다. 남편의 한 달 수입은 100만원 남짓. 제2금융권 등에서 빌린 돈만 벌써 7000만원이 넘는다. 남편의 가정폭력이 심해지면서 견디다 못해 집을 나간 적도 있지만 상처받을 네 명의 자녀를 생각해 2주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녀는 “어린아이를 두고 일하려고 해도 지방에서 말도 어눌한 외국인을 써주는 곳이 없어 남편이 돈을 안 주면 살길이 없었다. 배고프고 무섭고 힘들고 기댈 곳마저 없어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고 고백했다. 그나마 한 복지관의 도움으로 흐엉씨는 벽돌을 만들고 포장하는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올해 스물이 된 큰아들이 집 근처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했다. 흐엉씨는 “아직 빚을 갚으려면 멀었지만 이주 여성이 외딴곳에서 일자리를 얻어 입에 풀칠이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 사회복지사는 “다문화가정 이주 여성은 소외될 때가 많고 언어 문제로 어려워도 도움을 구하는 방법 자체를 모를 때가 많다”며 “이들처럼 사회복지망에서 빠지는 사람들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복지제도를 개선하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 집 대신 쓰는 ‘150만원 중고차’에 날아가 버린 지원(낡은 차량가액 범위) “150만원짜리 SM7 중고차가 고급 차종이라서 생계급여가 안 나온다네요. 폐차 직전 승용차가 여섯 식구 생계를 발목 잡을 줄 몰랐습니다. 2평(6.6㎡) 남짓한 쪽방에서 여섯이 사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남현기(가명·52)씨는 네 살배기와 중학생 1학년 딸 등 네 자녀를 포함해 여섯 식구의 가장이다. 중학생 시절 아르바이트했던 경험으로 28살부터 20년 넘게 마트 정육점 등에서 고기를 썰며 생계를 이어왔다. 월세 아파트에 살면서 자녀들 학원도 하나씩 보낼 정도였다고 했다. 그러다 2021년 8월 남씨는 일하던 중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꼈다. 손발이 저릿저릿하고 식은땀이 났다. 단어조차 제대로 뱉을 수 없을 정도로 기억이 흐려지고 멍한 상태가 이어졌다. 각종 검사를 했지만 병원 진단은 원인 불명. 칼질도 제대로 못 하게 된 남씨에게 돌아온 것은 ‘권고사직’이었다. 가장이 무너지며 가족의 생계는 아내 몫이 됐다. 아내는 남의 집 청소를 하고 시급 1만 3000원을 받는다. 한 타임에 3시간, 하루 두 탕을 뛰면 운수 좋은 날이다. 그렇게 번 월평균 170만원가량은 오롯이 가족들의 식비로 쓴다. 그마저도 일이 없는 달에는 굶을 수밖에 없다. 남씨는 “식비가 떨어져 여섯 식구가 하루 이틀 굶는 날도 꽤 있다. 일 못하는 가장이라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남씨는 4개월 전 경기도의 한 행정복지센터의 안내로 생계급여를 신청하려다 말문이 막혔다. 건강하던 2021년 초 직장 출퇴근용으로 150만원을 주고 산 2006년식 국산 승용차가 화근이 됐다. 폐차 직전의 차량이지만 배기량이 2000㏄가 넘어 고급 차종으로 분류되는 탓에 생계급여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생계급여 대상이 되려면 소유 승용차의 경우 차량 연식이 10년 이상이고 배기량이 1600㏄ 미만이어야 한다. 연식이 10년 미만이더라도 차량 가격이 200만원 미만이라면 가능한데 남씨의 경우 자동차 기준 가액 자체가 200만원이 넘는다. 기초생활보장 대상 여부를 파악할 때는 중고차 매입 당시 가격이 아니라 차종, 연식, 배기량 등을 따지는 ‘사회보장 차량 기준가액’이 적용된다. 남씨가 150만원에 중고차를 샀지만, 차량 가액이 200만원이 넘는 이유다. 남씨는 “폐차 수준의 차인데 실생활과 복지가 동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승용차를 버릴까도 했다. 그러나 이 차는 남씨에게 ‘집’과 다름없다. 남씨 가족이 지내는 집은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35만원인 2평 남짓한 원룸. 아내와 자녀들 다섯 식구가 나란히 누우면 발 디딜 틈조차 없다. 남씨가 주차된 차 뒷좌석에서 웅크리고 잔 지 벌써 2년 가까이 된 이유다. 잠잘 곳이 마땅치 않아 차를 처분할 수도 없다고 한다. 그러다 서울신문 취재 도중인 지난달부터 주거급여 30만원을 정부에서 지원받게 됐다. 중학생 딸이 청소년센터 상담 선생님에게 집안 사정을 알리고 도움을 구해 간신히 행정복지센터와 연계가 됐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내기가 벅찬 공과금과 월세, 부족한 생활비와 식비다. 네 자녀 교육비는 아예 꿈도 꾸지 못한다. 남씨는 말했다. “한창 자랄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밥상조차 차려주지 못할 때 가장 고통스러워요. 차라리 제가 없어야 애들이 지원이라도 받고 2평짜리 집이라도 편히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비수급 빈곤층 24가구, 이렇게 찾았다…3개월간 117곳 의뢰하고 발로 뛰며 설득[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비수급 빈곤층 24가구, 이렇게 찾았다…3개월간 117곳 의뢰하고 발로 뛰며 설득[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이주현(38·가명)씨는 남보다 못한, 서류상에만 있는 가족의 존재로 부양의무자 기준에 발목 잡혀 기초생활보장 제도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수도와 가스요금이 석 달째 밀리고, 건강보험료를 1년 넘게 내지 못했던 76세 김명식(가명)씨는 아사 직전에 발견됐지만 결국 숨졌다. 일용직을 전전하며 월세 15만원, 한 달 생활비 15만원으로 살아온 최민국(67·가명)씨와 그의 아들은 입증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에서 배제됐다. 이들은 사회복지사의 도움이 있기 전까지 다시 신청할 엄두를 내지 못했고, 남은 힘을 쥐어짜 내 삶을 버텨내고 있었다. 서울신문은 지난 4월부터 약 3개월간 비(非)수급 빈곤층을 직접 발로 뛰어 찾았다. 이들을 만나기 위해 가족·지인을 통한 소개와 각종 제보를 받았다. 또 서울시·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 39곳을 포함해 한국사회복지사협의회·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 시민사회단체·기관까지 117곳의 도움을 받았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비수급 빈곤층을 만나는 과정은 예상보다 더 어려웠다. 빚, 수치심, 개인적 사정으로 숨거나 꺼리는 이들이 많았다. 취재팀이 지자체 복지 담당 공무원과 동행하며 보건복지부의 위기가구 발굴 명단에 오른 대상자를 찾아 나섰지만, 주소지가 달라 ‘조사 불가’ 결론이 나는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 휴대전화 번호나 상세주소 없이 이름, 지번 주소, 각종 체납 정보만으로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가 다른 위기 의심가구를 찾는 건 어려웠다. 수십 가구가 사는 다세대 주택의 현관문을 일일이 두드려 대상자가 있는지 확인했지만, 어렵게 찾아낸 주소에는 대부분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다. 인력사무소, 부동산중개업소 등을 통해 대상자를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은 다르지 않았다. 취재팀이 직접 주변 이웃들을 탐문하고 탐정협회에도 의뢰했지만 역시 전화번호, 주소지 없이 사라진 사람들을 찾기엔 역부족이었다. 긴 취재 과정에서 간신히 만난 비수급 빈곤층 24가구는 복지 사각지대의 그늘을 여실히 드러냈다.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외면받은 이들은 사회적 고립과 빈곤에 짓눌려 있었다. 사회에서 철저하게 배제될 수 있었던 이들을 붙잡은 것은 사회복지사와 활동가,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이었다. 과거 수급을 받지 못하다가 취재 도중 지자체 복지 담당 공무원, 사회복지사 등의 협조로 기초생활보장제도에 편입된 경우가 16가구였다. 이 중 취재팀 안내로 기초생활보장제도를 신청해 수급을 받은 일도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남은 8가구는 복지망에서 비켜서 있었다. 취재팀이 만난 24가구 중 인터뷰에 응한 가구는 12가구였다. 네 남매를 홀로 키우는 최수연(31·가명)씨는 아이들이 노출될까 인터뷰를 망설여 네 차례나 집 앞에서 발길을 돌렸고, 일용직을 전전하며 근근이 생계를 꾸려가는 윤주원(52·가명)씨는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많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단독]아사 직전 구조된 ‘수원 70대 남매’...이런 위기가구 찾아도 100명 중 2명만 수급자 된다[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단독]아사 직전 구조된 ‘수원 70대 남매’...이런 위기가구 찾아도 100명 중 2명만 수급자 된다[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서울신문은 창간 119년 특별기획으로 ‘이것이 우리의 위기다’라는 주제로 앞으로 1년간 우리 사회의 낡은 틀과 제도적 모순이 빚어낸 사각지대를 찾는다. 발전 만능주의에 취해 뚝 떨어진 우리 사회의 위기 자정 능력을 끌어올리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이들의 사연과 현장의 문제점, 대안 등을 연속 시리즈로 담는다. 첫 번째로 기본적 사회안전망인 기초생활수급마저 신청할 수 없는 모호한 경계선에 있는 이들, 가난을 증명할 수 없는 ‘비(非)수급 빈곤’ 위기가구를 직접 발로 찾아 총 5회에 걸쳐 짚어 본다. 세상과 단절돼 병마와 생활고로 고통받던 ‘수원 세 모녀’가 세상을 등진 지 다음달이면 1년이다. 일할 능력이 있다고 해서, 돌봐 줄 가족이 있다고 해서 다 가난에서 벗어난 건 아니다. 그렇기에 ‘또 다른 세 모녀’처럼 벼랑 끝에 서 있는 이들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안기 위해선 좀 더 ‘촘촘한 기준’이 필요하다.3평(9.9㎡) 남짓한 작은 방. 여기저기 누렇게 말라붙은 토사물에서 코를 콕 찌르는 악취가 풍긴다. 창문이 닫힌 방 안, 철제 요강과 플라스틱 소변 통에서도 역한 냄새가 난다. 팔만 뻗으면 닿을 거리, 시체처럼 미동도 없는 두 사람이 각각 반대 방향으로 누워 있다. 2023년 4월 10일 오후 1시 45분 일주일을 굶은 채 아사(餓死) 직전 상태에서 발견된 홍상표(가명·70)씨와 누나 숙자(가명·71)씨의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1동 거주지다. 키 160㎝에 40㎏가량인 상표씨의 팔 군데군데엔 헐었던 상처 자국과 진물이 말라붙은 피딱지가 보인다. 숙자씨도 앙상한 다리를 드러내고 성인용 기저귀만 한 채 웅크리고 있다.남매를 발견한 건 기초생활수급자인 숙자씨를 관리하던 경기도 내 주야간보호센터장이다. “거동 못 하시는 두 어르신이 죽어가요 얼른 와주세요.” 오후 3시. 센터장의 전화를 받은 행정복지센터 주무관들이 상표씨 집에 도착한다. 숙자씨는 눈도 뜨지 못했다. 뼈만 앙상히 남은 채 숨을 몰아쉬는 두 어르신 상태를 목격한 박수환 주무관이 119에 연락한다. 10통 가까이 전화를 돌린 후 입원이 가능한 병원을 찾은 게 오후 4시 30분이었다. 박 주무관은 보호자가 없는 상표씨를 위해 응급차에 같이 탔다. 현장에 파견된 복지 담당 공무원들이 망설이는 대목이 바로 이 ‘재량권’의 범위다. 동행 때 문제가 발생하면 이들이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박 주무관은 ‘긴급한데다 상황이 특수하다’고 판단했다. 오후 5시. “아….” 상표씨에게 병원복을 입혀주던 이들이 탄식했다. 피부가 짓무른 탓에 살이 옷에 달라붙어서다. 상표씨는 이날 상세불명의 화농성관절염, 패혈증, 급성 신우신염, 영양실조 등의 진단을 받았다. 생사 기로 벗어나도 생존 위기서 벗어나기 어려운 ‘비수급 빈곤층’ 극적인 발견으로 이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벗어났지만, 생존의 위기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상표씨가 기초생활보장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수급 빈곤층’이기 때문이다. 비수급 빈곤층이란 소득 기준으로 따지면 기초생활수급 대상자(기준 중위소득 30% 이하)에 포함되지만 정부 지원을 못 받는 복지 사각지대 대상자를 뜻한다. 원래 간판 그림을 그리는 일을 수십 년간 했던 상표씨는 건강이 나빠진 뒤 십수 년째 경제활동을 못 하고 있다. 끼니 걱정을 해야 할 정도로 궁핍한데도 수급 대상이 되지 못했다. 수급자가 되려면 일정액 이상의 본인 명의 재산이 있으면 안 되는데, 상표씨 이름으로 1억원 상당의 부동산이 있다. 십여년 전 부동산 관련업을 하던 그의 동생이 대금 대신 상표씨의 이름을 빌려 받은 것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재산세와 건강보험료만 2000만원 넘게 체납돼 있는데도 50여명의 공동명의로 얽힌 지분이라 팔 수조차 없다. 누나와 함께 지내는 이곳도 상표씨 주소지가 아니다. 그는 화서동의 허름한 방 하나를 얻어 전입신고만 했다. ‘수원 세 모녀’처럼 실제 거주지와 주소지가 다르다. 집주인이 그의 사정을 감안해 보증금 없이 매달 30만원을 받는데, 이마저도 부담이라 지금은 한 외국인에게 월세의 일부를 받고 방을 내줬다. 상표씨는 누워 생활하는 누나를 간호하기 위해 기초연금으로 남은 월세를 내고 본인은 누나 집에 살다시피 한다. 숙자씨는 그나마 기초생활수급 혜택을 받는다. 거동이 불편하고 의사 표현이 어눌한 숙자씨는 장기요양등급을 받아 주거급여를 포기하면 요양시설 입소도 가능하지만 스스로 포기했다. 요양시설에 들어가면 숙자씨가 매월 받는 65만원가량의 생계·의료 급여액이 시설로 납부돼 상표씨 생계에 문제가 생겨서다. 누나는 동생을, 동생은 누나를 지키는 이들 남매만의 생존 방식이다.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상표씨가 기초생활수급이라도 받을 수 있게 그의 이름으로 된 부동산을 팔 방법을 찾아보려 했지만, 타인의 재산에 관여할 권한도 인력도 없어 돕기가 어려웠다. 문서 한 장 들고 있지 않은 부동산의 처분을, 당장 거동조차 힘든 상표씨가 스스로 알아볼 여력도 없다. 결국 복지 혜택은 꿈도 못 꾼 채 이렇게 생활고를 겪다 아사 위기까지 내몰렸다. 위기가구 발굴 5년새 4배 증가…기초생활수급자 편입은 2%대 불과 정부가 각종 체납 정보 등을 통해 발굴한 위기가구는 5년 새 4배가량 늘었지만, 이들 중 최종적으로 기초생활보장제도에 편입된 경우는 100명에 2명꼴에 그친다. 서울신문이 단독 확보한 보건복지부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 대비 지원율’ 현황에 따르면 정부가 체납 정보 빅데이터를 통해 위기가구로 발굴한 이들은 2017년 29만여명에서 지난해 120만여명으로 급증했다. 이들 중 기초생활보장제도로 편입된 이들은 2017년 2.2%에서 2018년 5.0%로 늘었다가 지난해 2.1%로 오히려 줄었다. 문진영 서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복지 사각지대가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제도적 지원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한미 특수전 지휘관 미 핵잠수함 미시건함 함께 탔다...연합특수전 논의

    한미 특수전 지휘관 미 핵잠수함 미시건함 함께 탔다...연합특수전 논의

    지난달 부산에 입항했던 미국 해군 미국 원자력 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SSGN) 미시건함에 우리 군 손식 특수전사령관(중장)과 박후병 해군 특수전전단장(준장)이 승함해 한미 연합 특수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미 국방부가 2일 공개했다. 미 국방부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는 이날 미시건함이 지난달 22일 부산 해군작전기지를 떠났다는 사실과 함께 손 중장과 박 준장이 잠수함 내부를 둘러보면서 데릭 립슨 주한미군 특수전사령관(준장) 및 제이슨 게데스 미시건함 함장(대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손 중장과 박 준장의 미시건함 승함은 한미동맹을 과시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준장은 “미시간함 방문으로 한미 특수전 작전 능력이 향상됐고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립슨 사령관도 “미시간함의 능력을 살펴보고 논의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나은 연합훈련 및 역량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주한미특수전사령부와 한국 특수전사령부의 다중 영역 작전에 대한 이해와 연합 훈련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시건함은 사정거리가 2500㎞에 이르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50여발을 탑재할 수 있으며 특수 부대원 60여명을 태울 수 있다. 미시건함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이튿날인 지난달 16일 부산작전기지로 들어왔다가 22일 떠났다. SSGN의 방한은 2017년 10월 이후 6년 만이다.
  • 전남 영산강 하류에서 남성 시신 발견···경찰 수사중

    전남 영산강 하류에서 남성 시신 발견···경찰 수사중

    전남 무안군 영산강 하류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무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쯤 무안군 일로읍 영산강 하류 수풀사이에서 남성 시신이 발견돼 수사를 하고 있다. 강변 주변의 자전거 도로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하던 미화원이 발견하고 신고했다. 발견 당시 이 남성의 몸에는 별다른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 우크라 동부 전선서 전투 충돌 46회…러 포격에 민간인 3명 숨져

    우크라 동부 전선서 전투 충돌 46회…러 포격에 민간인 3명 숨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전투가 격화하는 가운데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파울로 키릴렌코 도네츠크주 주지사는 전날에 이어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러시아군 포격으로 민간인 최소 3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바흐무트와 리만, 마린카 등 도네츠크 주요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병력을 결집해 진격을 시도하고 있어 격렬한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지난 하루 동안 이들 지역에서 46번의 전투 충돌이 있었다고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덧붙였다. 전날에는 도네츠크주 세르히이우카 마을 한 학교가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에 노출돼 교사 1명을 포함한 2명이 숨졌다. 남성 4명과 여성 2명은 부상으로 병원에 옮겨졌다. 현지 검찰 당국에 따르면 포격 당시 학교 건물에는 직원 12명이 업무를 보고 있었으며 학생은 없었다. 남부 헤르손주 올렉산드르 프로쿠딘 주지사도 밤새 13세 어린이 1명을 포함한 5명이 다쳤다며 러시아군이 대포와 드론, 박격포, 로켓 등 82발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북동부 하르키우주에서도 전날 러시아군 포격으로 57세 민간인 남성 1명이 다쳤다고 올레흐 시녜후보우 주지사가 말했다. 하르키우 서부 수미주에서는 10대 소년 1명이 국경을 넘어 날아온 공격에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에 잠재적 핵 재앙을 일으킬 준비가 돼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대기 중 위험 물질 배출을 유발할 수 있는 원전 부분 폭발을 일으킬 기술적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파트너들과 필요한 점을 논의하며 러시아가 왜 이런 짓을 벌이는지 모두가 이해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초당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게 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고 CNN은 전했다. 그는 “우리는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지지와 관련된 서클 안에 다른 메시지도 있다”며 “공화당 일각에서 때로는 지원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위험한 메시지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 초당적 지지를 유지하는 것이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산체스 총리는 같은 기자회견에서 유럽의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 의사를 밝혔다. 그는 레오파드 전차 4대와 병력 수송용 장갑차, 이동식 야전병원뿐 아니라 재건 자금 5500만유로(약 791억원)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평화 협상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만이 조건과 시기를 정할 수 있다”며 “다른 국가 및 지역이 평화 계획을 제안하고 있고 감사하지만, 우리는 그걸 전적으로 수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는 “이것은 침략전쟁이고 침략자와 피해자가 존재한다”며 “그들이 동등하게 취급받아선 안 되고, 규칙을 무시하는 것이 보상받아서도 안 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 공식’을 지지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 후임병 주리 틀고 괴롭힌 뒤 전역한 해병대원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

    후임병 주리 틀고 괴롭힌 뒤 전역한 해병대원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

    해병대 복무 시절 후임병에게 가혹행위와 폭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단독(부장 박주영)은 특수폭행, 위력행사 가혹행위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0대)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인천에 있는 모 해병 부대에서 복무할 당시 후임병 2명을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해 9월 8일 오후 10시 30분쯤 부대 생활관에서 후임병 B씨에게 목발을 다리 가랑이 사이에 끼워넣어 주리를 트는 것처럼 다리를 비트는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았다. 이어 같은 해 9월 24일 오후 11시쯤에는 B씨와 후임 C씨에게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물구나무를 서게 하거나 눈을 가린 상태에서 의자에 올라가 한 발로 서 있게 하는 가혹행위를 한 혐의도 받았다.또 왼손잡이가 보기에 거슬린다며 오른손으로 밥을 먹게 했으며, 생활관 바닥에 눕혀놓고 입에 군번줄을 물고 있도록 하거나 흡연을 강요하고, 빵을 자르는 플라스틱 칼로 팔을 긋는 등 후임병들을 폭행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후임병 2명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가혹 행위를 하거나 폭행을 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결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러시아의 치욕’ 모스크바함 침몰…우연이 아니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러시아의 치욕’ 모스크바함 침몰…우연이 아니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작년 4월 러 순양함 ‘모스크바함’ 침몰1982년 포클랜드전 후 첫 순양함 격침호위함 없이 군사력 과시하다 ‘망신’무인기와 미사일…물꼬 튼 ‘비대칭 전략’ 기원전 264년 로마는 해상강국 카르타고와 일전을 벌입니다. ‘제1차 포에니 전쟁’입니다. 신흥 강국으로 부상한 로마는 강력한 육군을 앞세워 승리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해상에선 카르타고에 완벽한 열세였습니다. 오랜 해상 무역으로 앞선 조선술을 갖춘 카르타고 해군을 압도할 방법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 때 로마군은 묘안을 떠올립니다. 근접전에 강한 병사들을 적선에 태울 방법을 고안한 겁니다. 바로 ‘까마귀’라는 이름의 다리입니다. 갈고리로 배를 붙이고 까마귀를 내려 병사들이 건너가도록 한 뒤 백병전을 벌이는 전략입니다. 로마는 이 신무기를 도입한 덕분에 카르타고와의 해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무인기+미사일…‘비대칭’ 대세가 되다 이런 ‘비대칭 전략’이 먹힌 사례가 최근에도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4월 러시아 해군의 자랑 ‘모스크바함’ 격침 사건입니다. 무기조차 변변치 않았던 우크라이나군의 승전에 세계 주요 언론들은 ‘현대판 다윗의 돌팔매질’이라고 언급하며 집중 조명했습니다. 당시 승전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열악한 방어 자산을 영리하게 조합해 순양함인 모스크바함의 방어선을 뚫었습니다. 2일 학술지 학국군사학논총의 ‘러시아의 해군력 운용과 함의’ 논문에 따르면 러시아 흑해함대는 전쟁 초기부터 난관에 봉착하게 됩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흑해에 무려 370여개의 기뢰를 부설했는데, 러시아 해군엔 큰 골칫거리였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오데사와 크림반도 사이의 흑해 수심은 91m 미만의 얕은 바다로, 기뢰 효용성이 높은 곳이었습니다. 결국 러시아 해군은 속력을 줄이며 조심스럽게 운항할 수 밖에 없어 방어에 취약하게 됩니다.그렇다고 해도 흑해함대의 기함 역할을 하는 1만 1500t급 대형 순양함 모스크바함을 공격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모스크바함은 심지어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과 성능이 미슷한 ‘S-300’ 대공미사일 64발, 30㎜ 근접방어무기(CIWS) 6문을 장착해 흑해 북부의 대공 방어 핵심 자산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당시 튀르키예로부터 무인기 ‘바이락타르 TB2’ 12~16기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또 자체적으로 사거리 208㎞인 ‘넵튠’ 대함 순항미사일을 개발했습니다. 넵튠 미사일은 아조우해 전역, 흑해의 3분의1을 공격할 수 있는 위력을 지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두 가지 무기를 이용해 기가 막힌 조합을 생각해냅니다.지난해 4월 14일 모스크바함은 아무런 호위도 받지 않고 오데사항에 접근합니다. 당시 인근 해역은 먹구름이 낀 상태였고 시계가 좋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은밀히 바이락타르를 모스크바함 쪽으로 이동시킵니다. 몇 기가 동원됐는지, 전투 중 얼마나 손실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무인기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무인기로 교란한 뒤 미사일로 격침” 국제정치학 박사로 이번 논문을 작성한 최영찬 합동군사대 군사전략 교관은 “모스크바함 승무원들은 넵튠 미사일이 아닌 드론과 교전하기 위해 사격통제레이더를 조종하도록 유인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교란된 방어선을 뚫고 곧바로 넵튠 미사일 4발이 날아들었습니다. 2발은 근접방어무기에 손실됐지만, 남은 2발의 넵튠 미사일은 정확히 함선의 중심을 타격합니다. 곧이어 탄약고가 유폭돼 사실상 생명이 끊어진 함선은 세바스토폴 항구로 예인되던 도중 침몰했습니다. 유럽 최강이라고 자부했던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이 순항미사일 2발을 맞고 침몰한 치욕적인 사건이었습니다.자존심을 다친 러시아는 “태풍으로 폭발 사고가 나 침몰했다”고 얼버무렸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는 급상승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우정본부는 침몰한 모스크바함을 조롱하는 기념우표까지 발행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같은 해 3월 바이락타르 무인기와 122㎜ 다중발사로켓시스템을 연계시켜 해안선 방어를 강화했습니다. 마침 러시아가 2018년 도입한 1700t급 신형 초계함 ‘바실리 비코프함’이 이동하다 이 덫에 걸려 크게 손상됐다고 합니다. 또 같은 달 러시아의 3000t급 ‘오르스크 상륙함’도 바이락타르 무인기와 ‘토치카 탄도미사일’에 의해 침몰됐습니다. 그 와중에 모스크바함까지 침몰하면서 러시아군의 대공방어력은 크게 취약해집니다. 결국 러시아 흑해함대는 초계함과 호위함 같은 소형 함선 위주로 운용하는 소극적 전략을 취하게 됩니다.●무인기 방어선 접근 전 격추 등 연구 필요 무인기를 이용한 우크라이나의 움직임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5월 6일엔 공세도 취합니다. 바이락타르 무인기와 SU-27 전투기를 연계한 작전으로 2척의 고속정을 파괴하고 빼앗긴 흑해의 요충지 ‘뱀섬’을 수복했습니다. 러시아의 ‘토르 지대공미사일’(SA-15)을 무인기로 교란해 미사일을 소모하게 하는 치밀한 전략이 사용됐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순양함인 모스크바함을 포함해 호위함, 초계함, 상륙함 등 최근까지 13척의 러시아 군함을 격침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의 선전으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도 있습니다. 우선 무인기 군집전술을 방어하기 위한 함정 방어체계 개발이 시급합니다. 2016년 미 해군 이지스함을 동원한 시뮬레이션에서 수백번의 전투실험을 벌인 결과 8기의 무인기를 투입할 때 평균 2.8기의 무인기가 방어선을 뚫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벌떼 공격’엔 당해낼 방법이 없는 만큼 무인기가 방어선에 도달하기 전 방어체계를 가동해 섬멸하는 게 최선입니다. 또 기뢰전 전력 확충, 노후된 함선의 기능 점검, 전시 상황을 적용한 승조원 훈련 강화도 필요하다고 최 교관은 강조했습니다.
  • 이재명, 민통선 지킨 장병들 격려 “규정대로 하는 건 용기 필요”

    이재명, 민통선 지킨 장병들 격려 “규정대로 하는 건 용기 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최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무단 통과를 시도한 민간인들을 초병들이 규정대로 저지한 일과 관련 “민통선을 단호히 지켜낸 장병들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안보와 직결된 문제에 있어 규정대로 하는 ‘공적 의지’를 강조함으로써 청년 장병들을 격려하고 2030세대의 호응을 끌어내고자 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장병의 헌신이 안전한 대한민국의 토대임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남성 3명이 오토바이 2대를 타고 강원 고성군 제진 검문소를 찾아 민통선 이북의 통일전망대에 가겠다고 했다. 초병들은 검문소를 통과하는 데 필요한 사전 신청 등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제지했는데도 남성들이 물러나지 않자 규정에 따라 지면을 향해 공포탄을 발사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규칙대로 하는 것이 당연해 보이나, 사실 당연하지 않다”며 “수많은 사고 중에 규정이나 제도가 없어 발생하는 문제는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는 규칙을 진짜로 지키는 ‘공적 의지’의 문제”라며 “첫발에 공포탄이 장전돼 있다는 걸 알아도 막상 상황이 닥쳤을 때 규정대로 방아쇠를 당기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규정대로 하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초병들에게 포상 휴가를 주는 방안이 검토된다는 소식에 “포상 휴가를 꼭 받아서 푹 쉬다 오시고, 무탈하게 군 복무를 마치길 바란다”며 “공동체를 위해 청춘을 바친 여러분이 있어 국민께서 발 뻗고 편히 잠드신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민통선 공포탄’ 초병들에 “박수 보낸다”

    이재명, ‘민통선 공포탄’ 초병들에 “박수 보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최근 민간인의 군 검문소 무단 통과를 저지한 초병들을 격려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장병의 헌신이 안전한 대한민국의 토대임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며 “민통선을 단호히 지켜낸 장병들께 박수를 보낸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달 25일 남성 3명이 오토바이 2대를 타고 강원 고성군 제진검문소를 찾아 민통선 이북의 통일전망대에 가겠다고 했다. 초병들은 검문소를 통과하는 데 필요한 사전 신청 등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제지했는데도 남성들이 물러나지 않자 규정에 따라 지면을 향해 공포탄을 발사했다. 이 대표는 “규칙대로 하는 것이 당연해 보이나, 사실 당연하지 않다”며 “수많은 사고 중에 규정이나 제도가 없어 발생하는 문제는 많지 않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는 규칙을 진짜로 지키는 ‘공적 의지’의 문제”라며 “첫발에 공포탄이 장전돼 있다는 걸 알아도 막상 상황이 닥쳤을 때 규정대로 방아쇠를 당기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초병들에게 포상 휴가를 주는 방안이 검토된다는 소식에 “포상 휴가를 꼭 받아서 푹 쉬다 오시고, 무탈하게 군 복무를 마치길 바란다”며 “공동체를 위해 청춘을 바친 여러분이 있어 국민께서 발 뻗고 편히 잠든다”고 했다.
  • 하남시의회 임희도 의원, 원도심 수해 피해지역 방문…“발 빠른 행보”

    하남시의회 임희도 의원, 원도심 수해 피해지역 방문…“발 빠른 행보”

    하남시의회 임희도 의원(국민의힘·덕풍1,2,3동, 미사3동)은 30일 수해 취약지역인 덕풍동 주택가 현장을 찾아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 29일 오전 9시 하남시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며 46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짐에 따라, 덕풍1·2동 행정복지센터에 침수 피해가 접수되어 침수 가옥을 살피고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 예찰 활동의 목적으로 이뤄졌다. 임 의원은 현장을 둘러보며 “수해로 인한 침수 피해 복구와 저지대 주택의 유수 유입 방지를 위한 워터댐을 설치해 주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덕풍1·2동 행정복지센터 관계 공무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수해 취약지역에서 폭우로 인한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시설물 점검에 더욱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어 “하남시에서는 오늘 현장 방문한 결과와 주민분들의 의견을 토대로 취약지역 점검을 빈틈없이 해주길 바란다”라며 “의회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수해지역 현장방문에서 몸이 불편해 쓰러진 주민을 출동한 하남소방서에 신속하게 인계하는 등 위급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한 바 있으며, 본격적인 장마 전인 지난 5월에는 원도심의 상시 주택 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을 방문하며 철저히 대비할 것에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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