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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 여행가요” 1000㎞ 떨어진 관광지에 아버지 버린 아들 [여기는 중국]

    “아버지 여행가요” 1000㎞ 떨어진 관광지에 아버지 버린 아들 [여기는 중국]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节)를 맞아 연인원 90억명이 이동한다는 뉴스가 전해진 가운데 자신의 아버지를 집에서 멀리 떨어진 관광지에 버리고 온 씁쓸한 소식도 전해졌다. 18일 중국 현지 언론인 신경보(新京报)에 따르면 명절에 집에서 1000㎞나 떨어진 지역의 관광지에 아버지를 버리고 온 아들이 지난 9일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사건은 연휴 시작 전날인 지난 8일 중국 네이멍구 후룬베이얼시(呼伦贝尔市)에서 배회하는 노인을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한 행정구에서 홀로 배회하는 노인이 발견되었고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이 노인은 이미 며칠 동안 제대로 먹지 못하고 신발도 제대로 신지 않아서 두 발이 동상에 걸려 걷기도 힘들어 보였다. 보호자 없이 돌아다니는 노인을 현지 공안국에서 보호하면서 조사를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달 29일 아들과 함께 랴오닝성 다렌(大连)시에서 이곳까지 기차를 타고 온 정황을 확인했다. 이틀 뒤 아들과 함께 택시를 타고 한 관광지로 향했다. 이후 관광지에서 정신이 팔린 아버지를 두고 아들은 그대로 자리를 떴다. 현지 날씨는 영하권으로 매우 추웠고 제대로 옷을 갖춰 입지 않은 버려진 노인은 동상을 입은 상태로 현재 공안에 구조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공안은 이번 사건을 고의로 부모를 유기한 것으로 간주해 노인의 진술을 토대로 아들을 찾기 시작했다. 노인이 발견된 후 하루 만인 지난 9일 아들을 체포했다. 공안에 붙잡힌 아들은 순순히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다렌에서 네이멍구까지 온 목적은 아버지를 버리기 위함이었고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중국 형법에 따르면 노인, 아이, 환자 및 독립적으로 생활이 어려운 사람에 대한 부양 의무를 저버린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1000㎞ 넘는 타지에 그것도 영하의 추위에도 옷을 얇게 입은 아버지를 버리고 온 아들 뉴스에 중국인들이 분노했다. ‘짐승만도 못한 아들이다’, ‘이래서 요즘 사람들이 아이를 안 낳으려고 한다’, ‘사랑하지 않아도 되지만 상처를 입히지는 말자’, ‘인간도 아니다’, ‘인간 말종 중의 말종이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강력한 처벌을 원했다.
  • 이병헌♥ 이민정, 딸 사진 공개…‘엄마 유전자’ 우월 인증

    이병헌♥ 이민정, 딸 사진 공개…‘엄마 유전자’ 우월 인증

    배우 이민정이 둘째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민정은 17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딸 발 사진을 공개하며 “아무리 봐도 길다. 피아노도 칠 수 있는 발가락 길이”라고 적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민정의 둘째 딸 발이 담겼는데, 실제로 발가락이 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민정은 과거에도 딸의 발가락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길고 예쁘다”라는 팬의 댓글에 “원래 좋은 건 내 유전인 게 법칙”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이민정은 배우 이병헌과 2013년 결혼해 2015년 아들을 낳았으며, 지난해 12월 딸까지 얻었다.
  • 독일 언론 “경질 굴욕, 클린스만은 이제 끝났다”

    독일 언론 “경질 굴욕, 클린스만은 이제 끝났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경질되자, 독일 언론도 ‘클린스만의 굴욕’이라며 관련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현지 유력 언론 빌트는 16일 “클린스만이 굴욕을 당했다”며 대한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결과를 내지 못했고, 한국 전체가 분개했다”며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라는 한국 팬들의 시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빌트는 또 지난 15일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의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을 언급하며 “클린스만은 선수단 내부 분열을 관리하지 못하고 감독으로서 리더십을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클린스만이 한국에서 좋은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또 다른 독일 매체 키커는 “클린스만은 이제 끝났다”며 “더 이상 한국 대표팀 감독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끌기로 했던 클린스만이 1년도 채 되지 않아 감독 자리에서 쫓겨났다고도 전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도 “한국이 클린스만과 결별했다”는 내용으로 경질 소식을 타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패해 탈락한 뒤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 전문가와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고 짚었다. “클린스만이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 시절과 마찬가지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 것 역시 환영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스포르트1 역시 ‘클린스만 해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축구협회의 클린스만 감독 경질 결정을 전했다. 이 매체는 “아시안컵 우승 실패와 대표팀 내 물리적 충돌로 인해 한국 언론과 축구 팬의 해임 요구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 경질로 의견을 모았고, 정몽규 협회장은 16일 협회 임원 회의 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혼자 전쟁하나?…美 남성 자택서 총 248정·탄약 100만발 발견

    혼자 전쟁하나?…美 남성 자택서 총 248정·탄약 100만발 발견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남성이 무려 248정의 총과 100만 발의 탄약을 집에 보관한 혐의로 체포됐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현지언론은 리치몬드에 사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남성이 자택에 대량의 불법 무기를 소지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법무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해당 남성의 총기 보유 수준은 웬만한 부대를 완전 무장시킬 정도다. 군용 기관총 11정, 권총 133정, 소총 37정, 돌격소총 60정, 산탄총 7정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기 때문. 여기에 100만 발의 탄약과 소음기 20개, 조명탄 4발도 발견됐으며 대용량 탄창도 3000개에 달했다. 또한 여러 개의 수류탄도 발견됐지만 비활성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사건이 이례적인 이유는 캘리포니아주가 미국 내 다른 주에 비해 총기 관련 규제가 가장 엄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공격용 총기 판매가 금지되어 있으며 총기 구매시 신원 조회를 거쳐 범죄자의 경우 소유하는 것이 어렵다.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해당 남성은 법적으로 총기 소유가 금지된 상태”라면서 “이번 체포는 총기 규제를 엄격하게 하는 우리 시스템이 지역 사회의 안전에 필수적인 이유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캘리포니아 당국은 체포된 용의자의 신원과 어떻게 이렇게 많은 무기들을 소유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 미국 막히자 유럽 달려간 젤렌스키…독일·프랑스와 안보 협정

    미국 막히자 유럽 달려간 젤렌스키…독일·프랑스와 안보 협정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 2주년을 앞둔 16일(현지시간) 독일과 프랑스를 잇따라 방문해 안보 협정을 맺으며 추가 군사 지원 약속을 받아냈다. 미국 하원이 16일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대만 등에 대한 안보 지원을 묶은 패키지 예산안의 표결 일정을 취소하고 이달 말까지 조기 휴회를 선언하는 등 미국의 지원이 더뎌지자, 젤렌스키 대통령도 유럽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모습이다.● 독일, 10년 유효 양자 안보협정…1조원 규모 추가 지원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독일 베를린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10년간 유효한 양자 안보 협정을 맺었다. 협정에 따라 독일은 러시아의 공격에 대비해 우크라이나에 신속하고 지속적인 안보를 지원하고, 필요에 따라 현대 군사 장비도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미래의 침공에 대비해 자체 방어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군사력 강화를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위해서도 힘쓰기로 했다. 숄츠 총리는 이번 안보 협정을 “역사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끔찍한 전쟁이 시작된 지 2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러시아 대통령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은 이날 11억 3000만 유로(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 패키지를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제공한다고도 발표했다. 독일의 추가 군사 지원은 주로 방공망과 포병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여기에는 122㎜ 구경 포탄 12만발과 아이리스-티 지대공 미사일 100기, 곡사포 36문, 스카이넥스 대공체계 등이 포함된다.● 프랑스, 4조원 규모 추가 지원…마크롱 다음달 우크라 방문 프랑스도 올해 우크라이나에 최대 30억 유로(약 4조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젤렌스키 대통령과 안보 협정 서명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서명한 협정의 의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파트너인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우리의 안보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방어하는 동시에 우리의 가치를 수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프랑스의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내달 중순 이전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은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당시 주요 7개국(G7) 차원에서 이뤄진 약속에 따른 것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으로 구성된 G7은 지난해 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 후에도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장기적인 군사·경제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영국이 G7 가운데 가장 먼저 우크라이나와 양자 안보 협약을 맺었다.● 친트럼프 美하원의장, 예산안 상정도 않고 ‘이달 말까지 휴회’ 선언 젤렌스키 대통령의 유럽 순방은 미국의 안보 지원이 더뎌진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정치전문지 더힐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원조 예산안의 표결 일정이 취소되고 미국 하원이 이달 말까지 조기 휴회에 들어갔다고 15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대만에 대한 안보지원 등이 담긴 953억 달러(약 127조원) 규모의 해당 법안은 지난 13일 상원을 통과해 오는 16일 하원 표결을 앞둔 상황이었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불법이민 대응을 위한 미국 남부 국경강화 예산이 빠졌다며 상정조차 하지 않은 채 15일 휴회를 선언했다. 이어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16일로 잡혀 있던 표결 일정을 취소했고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원조 예산안과 관련한 논의는 휴회가 끝나 하원의원들이 복귀하는 이달 28일 이후에나 시작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역사가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사망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2주(간의 휴회)! 그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것은 미국이 신뢰할만한 동맹이 아니라는 실질적인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발니의 죽음은 미국이 푸틴의 공격과 전쟁범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한다면서, 미국 상원이 가결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을 하원은 서둘러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역사가 하원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 대단히 중요한 순간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절대 잊히지 않고 역사의 장에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저 패딩 내 아들 거예요”…집단폭행 당하다 추락사한 ‘중2’ 엄마는 처참히 무너졌다[전국부 사건창고]

    “저 패딩 내 아들 거예요”…집단폭행 당하다 추락사한 ‘중2’ 엄마는 처참히 무너졌다[전국부 사건창고]

    러시아 국적 엄마와 단둘이 살아동창들 “자살로 위장” 공모·진술 “저 패딩도 내 아들 거예요.” 엄마는 중학교 2학년생 아들이 집단폭행 당한 끝에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뒤 인터넷에 러시아어로 이같은 글을 올렸다. 한 폭행 가담 중학생이 검거돼 영장실질 심사를 받으러 가면서 입은 베이지색 패딩을 가리킨 것이다. 러시아 국적의 엄마는 아들과 단둘이 살았다. 형편도 어려웠다. 아들 A(당시 14세)군이 추락사한 것은 2018년 11월 13일 오후 6시 40분쯤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의 한 아파트 15층 옥상에서였다. A군을 폭행한 아이들은 이모(당시 14세)군 등 중2 남학생 3명과 여중생 김모(당시 15세)양을 포함해 모두 4명이었다. A군과 초등학교 동창 등으로 같은 동네에서 살았다. 이군 등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우리가 빼앗은 네 전자담배를 돌려주겠다”고 불러냈다. A군이 나타나자 아파트 옥상으로 끌고 갔다. 이어 욕설을 퍼부으며 1시간 넘게 주먹과 발로 얼굴 등 전신을 집단폭행했다. 이들은 때리다 지쳤는지 잠시 쉬었고, A군은 그사이 옥상 난간에 매달렸다 아래 에어컨 실외기 위로 뛰어내렸다. 그는 “이렇게 맞을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실외기에서 중심을 잃고 추락했다. 주민들과 아파트 경비원이 119에 신고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앞서 A군은 이날 새벽에도 이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 A군이 다른 초등 동창과 전화하면서 “걔(이군 일행 중 한 명) 아빠 얼굴이 못생긴 BJ(유튜버·인터넷 방송진행자)를 닮았다”고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들과 2명이 더 합세한 남녀 중학생 6명은 이를 보복하기로 하고 오전 2시쯤 PC방에 있는 A군을 인근 공원으로 데려갔다. 이들은 A군이 입고 있던 패딩과 14만원 상당의 A군 전자담배를 빼앗고 공원 두 곳을 옮겨 다니며 때렸다.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을 선택했다. 이를 견디지 못한 A군이 달아나자 전자담배를 미끼로 아파트 옥상으로 불러내 무자비한 집단폭행을 가하다 끝내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이군 등은 A군이 추락해 숨지자 옥상 현장에서 “A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하자”고 ‘자살’로 위장하기로 입을 맞췄다. 실제로 경찰에서도 “옥상에서 대화하던 중 A군이 갑자기 ‘자살하고 싶다’며 옥상 난간을 붙잡아서 말렸지만 듣지 않고 스스로 뛰어내렸다”면서 폭행 사실을 은폐했다.‘살해 후 위장설’…부검 ‘추락사’여학생 앞에서 바지 벗도록 강요 경찰은 아파트 CCTV를 분석해 이군 등이 A군을 강제로 옥상에 끌고 올라간 사실을 확인하고 추궁 끝에 폭행 사실을 자백받았다. “발견 당시 A군 시신이 굉장히 차가웠다”는 아파트 경비원 등의 진술이 전해지면서 ‘살해 후 추락사 위장’ 의혹이 불거졌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는 ‘추락에 의한 사망’이었다. 경찰은 이군 등 남학생 3명과 김양을 상해치사, 상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공범 중 한 명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다 숨진 A군의 패딩 점퍼를 입고 포토라인에 섰다. A군 엄마의 눈에는 가장 먼저 그 패딩이 들어왔고, 처참히 무너졌다. 엄마는 “아들이 최근에 옷과 휴대전화 등을 자주 잃어버렸다”고 했다. 이군 등은 “패딩은 빼앗은 게 아니라 우리 점퍼와 바꾼 것”이라고 진술했다. 1차 폭행 때 있었던 한 여중생은 이들이 공원 입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A군을 무릎 꿇린 뒤 폭행을 자행했다고 진술했다. 이 여중생은 “이군 등 2명이 주도해 A군의 뺨을 여러 차례 때렸고, 계속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면서 “A군은 코피를 흘렸고, 이군 일당이 빼앗다시피 바꿔 입힌 패딩 점퍼가 코피로 흠뻑 젖었다”고 전했다. 이군 등은 피에 젖은 이 점퍼를 나중에 불에 태워 없앤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이군 등이 패딩 점퍼를 벗기자 A군이 달아났고, 일행 한 명이 쫓아갔지만 놓쳤다”며 “A군은 작은 체구뿐 아니라 러시아 혼혈로 이국적으로 생겨 동급생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그는 이군 등 동급생에게 음식이나 필요한 물건을 사주면서 관계를 이어갔다. ‘물주’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군 등은 여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A군의 바지 등을 벗도록 강제해 수치심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들은 A군과 초등학교 저학년 때 친하게 지내다 6학년 말부터 괴롭히기 시작해 중학교 때 본격적으로 폭행하고 학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에는 다문화가정 출신과 위기 청소년도 있었다. A군은 평소 이군 등 집에 옷을 놓고 왔고, 엄마가 “옷을 가져오라”고 해도 가져오지 못했다. A군의 어머니는 “가해 학생 한 명이 우리 집에 놀러 왔을 때 치킨을 사줬는데 아들은 하나도 먹지 못했다”고 눈물을 훔쳤다. A군이 그동안 이들에게 얼마나 괴롭힘을 당하고 위축돼 있었는지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소년법 없애라” 청원 쇄도주범 6년~3년 6개월 징역형 하지만 경찰은 “가해 학생들이 미성년자이고, 범행 장소가 옥상이어서 위험하다’는 이유로 현장검증을 실시하지 않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군 등 가해 학생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는 글이 쇄도했다. ‘19세 미만 청소년의 형량을 제한하는 소년법을 없애달라’는 목소리가 컸고, 많은 공감을 얻었다. 1심을 맡은 인천지법 형사 15부(부장 표극창)는 2019년 5월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군 등 4명에게 장기 징역 7년~3년, 단기 4년∼1년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이군에게 소년법 대상 미성년자를 상해치사죄로 처벌할 수 있는 법정 최고형인 징역 장기 10년, 단기 5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A군은 이군 등의 계속된 폭행을 피하려고 3m 아래 실외기 위로 탈출하려다가 실족해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는 인과관계가 충분히 인정된다. A군은 성인도 견디기 힘든 장시간 가혹행위에 극심한 공포심과 수치심에 시달렸고, 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추락했다”며 “이군 등은 A군이 극단적인 탈출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한 사망 가능성 또한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항소심을 진행한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한규현)는 2019년 9월 주범인 이군에 대해 장기 6년~단기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감형했다. A군 유족과 합의했다는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 이군은 1심에서 장기 7년~단기 4년 징역형을 받았었다. 나머지 3명은 이군보다 낮은 1심의 형량이 그대로 선고됐다. 재판부는 “A군은 극심한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하다 위험을 무릅쓰고 이를 피하려고 했고, 그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감히 짐작하기조차 어렵다”며 “사망이란 결과를 고려하면 이군 등은 일정 기간 징역형으로 형사책임을 져야 한다. 다만 죽이려는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었고, 모두 범행을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는 만큼 사회에 복귀해 건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지인 면회 오자 “너나 잘 사세요”주인 잃은 패딩, 엄마에게 반환 구속된 이군 등을 면회했다는 한 지인은 방송 시사 프로그램에서 “이군 등이 웃고 즐거워 보이고 아주 편해 보였다”며 “(그들이) ‘구치소에 누워서 TV도 볼 수 있고, 오후 9시에 자서 아침에 일어나 콩밥을 먹고 그냥 편하다’고 했다”고 전해 공분을 샀다. 또 다른 지인도 “‘구치소에서 나오면 제대로 살라’고 했더니 ‘너나 잘 살라’면서 웃었다”며 “가해 학생들은 후회도, 반성도 없어 보였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군 등 10대 4명은 “항소심 형량도 무겁다”고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2019년 12월 이를 기각했다. 이들이 빼앗다시피 가져간 A군의 패딩 점퍼는 경찰에 의해 주인인 A군 대신 그 엄마에게 반환됐다.
  • ‘세계 최대 빙산’의 춤사위…제자리서 360° 빙빙도는 A23a [핵잼 사이언스]

    ‘세계 최대 빙산’의 춤사위…제자리서 360° 빙빙도는 A23a [핵잼 사이언스]

    본격적인 표류 여행에 나선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빙산 ‘A23a’의 현재 모습을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현재 남극 대륙의 북쪽 끝을 지나 남대서양 방향으로 이동 중인 A23a 빙산은 면적이 무려 4000㎢로 서울의 약 6.6배이며 두께는 약 400m로 여의도 63빌딩(약 250m)의 약 1.6배다. 30여 년 넘게 해저에 ‘발’이 묶여있던 A23a는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이동을 시작했다.지난 14일 영국 남극연구소(BAS)가 공개한 A23a 빙산의 모습은 흥미로움 그 자체다. 마치 춤을 추듯 제자리에서 빙빙 돌고있기 때문. 실제 위성으로 촬영한 영상을 보면 거대한 빙산이 제자리에서 360° 회전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에대해 BAS 측은 “빙산이 바닷물 속으로 녹아내리는 긴 여정의 일부에서 펼쳐지는 춤사위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A23a 빙산이 이처럼 계속 제자리를 빙빙 돌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 A23a 빙산은 웨들해를 거쳐 이른바 ‘빙산 골목’이라 불리는 경로를 따라 이동 중으로 회전이 끝나면 결국 남아메리카 끝에서 동쪽으로 약 1600㎞ 떨어진 영국령 사우스조지아섬 근처로 이동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향후 A23a 빙산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일반적으로 이처럼 거대한 빙산이라도 넓은 대양으로 향하면 따뜻한 수온과 높은 기온, 파도 등으로 여러 조각으로 나뉘다가 결국 녹아버리는 운명을 맞는다. 이에 빙산의 최후가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모니터 대상이 된다.한편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A23a 빙산은 지난 1986년 8월 남극 대륙 웨들해 깊숙한 곳에 위치한 필히너 빙붕에서 분리됐으나 1조 t이 넘는 압도적인 무게 덕에 웨들해에 좌초되면서 그간 마치 또 하나의 섬처럼 존재해왔다. 오랜시간 A23a를 묶어놓은 ‘족쇄’가 풀릴 조짐이 보인 것은 지난 2020년이다. 그리고 지난해 바람과 해류의 힘을 받은 A23a는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으며 본격적인 표류 여행에 나섰다.
  • ‘완전 범죄’ ‘미제 사건’ 이젠 없다 [달콤한 사이언스]

    ‘완전 범죄’ ‘미제 사건’ 이젠 없다 [달콤한 사이언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지도 모를 정도로 천문학 지식 없음. 철학, 문학 지식 없음. 식물학 지식은 독성물질에만 해박. 지질학 지식은 실용적이지만 한정적. 화학 지식 전문가급. 해부학 지식 정확. 필체 분석과 향수 감별 전문가급. 담뱃재에 대한 지식 상당.”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겠지만 1887년 ‘주홍색 연구’로 처음 대중 앞에 등장한 셜록 홈스의 특징을 동료 존 왓슨 박사가 관찰해 정리한 내용이다. 소설 ‘주홍색 연구’에서 홈스는 과학적 방법으로 피해자 사망 시간을 추정한다. 과학수사 원조라고 하는 홈스의 뒤를 잇는 것은 영국 소설가 리처드 오스틴 프리먼이 창조한 존 이블린 손다이크 박사다. 변호사이자 병리학자, 추리소설 사상 최초 전문 법의학자로 ‘휴대용 실험실’이라고 불리는 녹색 가방을 들고 범죄 현장에 나타난다. 가방 속에는 현대 과학수사대나 감식반이 갖고 다니는 것처럼 각종 현장 검증을 위한 실험장비가 들어있다. 실제로 미국과 영국 경찰에서 20세기 중반 과학수사대가 만들어진 것도 손다이크 박사가 등장하는 소설 때문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법과학 활용 수준은 추리소설보다 뒤졌다. 1950년대를 지나면서 분자생물학을 비롯한 다양한 과학기술 발전으로 법의학, 법 물리학, 법화학, 법생물학, 법 고고학 등 법과학 수준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기증받은 36구 사체 활용다양한 환경과 기후에서 부패 실험사체 분해 미생물 종류와 순서 확인 이런 상황에서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동물과학대, 테네시대 미생물학과를 중심으로 한 미국 내 27개 대학 및 연구기관과 캐나다 국립 고등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인간 사체를 분해하는 데 관여하는 미생물 군집과 종류는 지역이나 환경 조건과 관계없이 보편적이라고 18일 밝혔다. 유기물을 분해하는 미생물 상호 작용의 보존과 예측할 수 있는 순서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법의학 연구와 실제 범죄 수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 2월 13일 자에 실렸다. 생태계에서 분해는 죽은 생물학적 물질을 재활용해 식물이나 토양에 연료를 공급하는 과정이다. 분해는 곰팡이, 박테리아가 주로 관여한다. 많은 연구가 있지만 인간을 포함한 동물 사체에는 쉽게 분해되는 단백질과 지질이 풍부해, 생물 지질 화학이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연구팀은 미국 연방 형사정책연구소 지원으로 테네시대, 샘 휴스턴 주립대, 콜로라도 메사대 세 곳의 법인류학 연구실에서 기증받은 36구의 사체가 분해되는 과정을 살폈다. 연구팀은 온대, 반건조 기후를 가진 세 곳에서 각각 사계절마다 3구씩 배치해 분해 과정을 장기간 분석했다. 연구팀은 부패하는 각 시신에 대해 처음 21일 동안 시신의 피부 변화와 주변 토양 표본을 수집했다. 연구팀은 표본에서 분자 및 게놈 분석을 했다. 이를 통해 각 시신에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마이크로바이옴) 지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부패 중인 인간 사체에는 지역이나 기후, 계절에 상관없이 부패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오직 분해 시에만 나타나는 20종의 미생물 군집이 같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이 미생물 군집은 특정 시점에 시계처럼 나타나며 그로 인해 모여드는 곤충들도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 결과와 AI 머닝러신 결합정확한 사망 시간 예측 도구까지 개발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와 기존에 얻은 법과학 지식을 결합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머신러닝 기술로 사망 후 시간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했다. 부검의가 추정하는 사망 시간보다 좀 더 정확하게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팀 관계자는 밝혔다. 연구를 이끈 제시카 매트칼프 콜로라도 주립대 교수(실험 생태학·생물정보학)는 “모든 살인 사건의 수사에서 중요한 것은 사망 시간”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유해의 사망 시간을 정확히 예측하고, 신원을 확인하며, 잠재적 용의자를 파악해 수사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트칼프 교수는 “야외에서 발견된 사체에서는 사망 시간을 비롯해 수사의 단서가 될 만한 것을 수집하기가 어렵다”라면서 “이번 연구는 야외에서 발견된 시신에 대해서도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실탄 맞고 붙잡힌 차량 절도범 구속기소

    실탄 맞고 붙잡힌 차량 절도범 구속기소

    화물차를 훔쳐 달아나는 과정에서 경찰에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다가 실탄을 맞고 붙잡힌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1부(부장 이정배)는 절도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A(43)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0시43분쯤 인천 남동구 한 주차장에서 1톤 화물차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날 오전 4시53분쯤 경기 김포시 대곶면 노상에서 검거하려는 경찰관 2명에게 전기충격기와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남동구 주차장에서 화물차를 훔쳐 약 50㎞ 떨어져 있는 강화도 초지대교로 향했다. A씨는 경찰이 화물차주의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서자 대곶면까지 약 10㎞를 더 이동한 뒤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다. A씨는 도주 과정에서 휴대하고 있던 전기충격기와 흉기를 휘둘러 B경위와 C순경의 팔을 다치게 했다. 긴급상황이라고 판단한 경찰은 구두경고를 하고 공포탄 1발을 발사한 뒤 A씨 다리 부위에 실탄 1발을 쏴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 문이 열려 있어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법질서를 무시하고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공무집행방해사범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며 “피고인에 대해서도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게 공소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광명시의회, 올해 첫 임시회 개회

    광명시의회, 올해 첫 임시회 개회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올해 첫 임시회를 열고 2024년 주요업무계획 보고 청취 및 조례안 등을 처리한다. 시의회는 16일 새해 첫 제282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28일까지 13일간의 일정으로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주요안건으로는 중기기본인력 운용계획, 2024년 주요업무계획 청취, 2024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및 시민생활과 밀접한 조례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상임위원회별로 의원 발의 조례안과 광명시장이 제출한 동의안 등 총 23건의 조례안 및 일반안을 심의한다. 또한 이번 임시회에서는 집행부의 부서별 2024년 주요업무계획을 청취해 광명시정의 방향과 지역발전을 이끌 정책 등에 대한 심도있는 질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안성환 의장은 “집행부의 올해 업무계획을 면밀하게 살펴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라며 “올해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경제 안정화에 초점을 맞춰 시민과 소통하는 의회 구현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예산 삭감에 중단된 중구의류패션지원센터…영세 봉제업체들 발동동

    예산 삭감에 중단된 중구의류패션지원센터…영세 봉제업체들 발동동

    의류봉제업체가 밀집한 중구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온 중구의류패션지원센터가 구의회의 운영 예산 삭감으로 지난 1일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인근 봉제업체들은 운영 중단이 장기화되면 첨단 자동화 장비가 고장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지난 15일 중구의류패션지원센터를 방문해 운영 중단 이후 비닐로 덮여 있는 고가의 장비 상태를 점검했다고 중구가 16일 밝혔다. 도심 의류패션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7년 문을 연 중구의류패션지원센터는 중구 의회가 올해 예산에서 민간위탁금을 절반 이상 삭감하면서 운영이 중단됐다. 중구 관계자는 “중구의류패션지원센터의 공용 재단실은 자동재단기, 연단기, 디지타이저 등 고가의 첨단 자동화 장비가 구비되어있고 중구 봉제업체는 무료로 이용해왔다”며 “센터 운영이 중단되면서 소규모 영세업체들은 재단사 인건비 등 적잖은 비용 부담을 떠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용재단실 이외에도 샘플·패턴 집적지로서 온·오프라인 일감을 연계하고 신규인력 양성 교육, 공장현대화 사업 지원, 봉제인 네크워킹 및 컨설팅, 의류제조업체 DB 구축 등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인근 봉체업체 대표들은“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센터가 문을 닫는 바람에 재단에 필요한 경비를 추가로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공장 시설현대화 사업 컨설팅을 센터를 통해 지원받고 있었는데 센터가 문을 닫아 당장 앞으로 추진할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그간 쉬지 않고 돌아가던 고가의 기계가 이렇게 먼지만 쌓이고 있어 나중에 잘 작동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의회 예산삭감으로 도심 봉제산업 지원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중구의류패션지원센터 운영이 중단되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영세 봉제업체들의 부담으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중구의회가 조속히 추경예산안을 심의해 의류패션지원센터를 빠른 시일 내로 정상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국 의대생 동반 휴학…빅5 대학병원 전공의 집단 사직

    전국 의대생 동반 휴학…빅5 대학병원 전공의 집단 사직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예고해 의료현장 혼란이 예상된다.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수도권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전원 사직서를 제출키로 했고, 전국 40곳의 의대 가운데 35곳의 대표자들이 동반 휴학을 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오는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협의회와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는 응급 당직의 핵심을 맡고 있는 터라 이들이 모두 의료 현장을 떠나면 공백이 커지면서 환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빅5 병원 의사 가운데 전공의 비중은 37% 수준이다. 게다가 전국의 다른 병원 전공의들도 집단 사직에 동참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의료 대란’ 우려도 나온다. 이미 원광대병원은 전날 22개과 전공의 126명 전원이 사직서를 내기도 했다. 이들은 다음달 16일부터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뿐 아니라 의대생들도 집단행동에 나섰다. 전공의 집단 사직과 의대생 동반 휴학이 맞물리면 의료현장의 혼란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실제 휴학계 제출 여부와 얼마나 많은 의대생이 참여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교육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40곳의 의대 가운데 35곳 의대 대표 학생들은 전날 오후 9시쯤 회의를 열고 동반 휴학계 제출을 결정했다. 이들은 의대생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휴학계 제출 일자를 20일로 통일해 40개 의과대학이 모두 함께 행동하는 것’에 대해 참석자 35명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도 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의대 학생의 단체행동 가능성에 대비해 전국 40곳 의대에 공문을 보내 각 대학이 관련 법령·학칙 등을 준수하는 등 엄정하게 학사관리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휴학 신청이 대학별 학칙·규정에 따른 절차와 요건을 충족했는지 확인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지도·관리해달라는 것”이라며 “아직 대학에 제출된 휴학원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부고]

    ●허종태씨 별세, 정순심씨 남편상, 허준(데일리필의원 원장)·현(대우건설 홍보팀 부장)·희진씨 부친상, 류정희·박경희씨 시부상, 조원호씨 장인상 = 15일 부산 광혜병원 장례식장, 발인 17일. (051)506-1022 ●이계술씨 별세, 원미연(가수)씨 모친상 = 14일, 서울 연세대 신촌장례식장 11호실,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27-7500 ●신복순씨 별세, 김회영(금융감독원 공매도특별조사단 실장)씨 모친상 = 14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 17일. (02)2258-5940 ●최영화씨 별세, 정점식(국민의힘 국회의원)씨 부인상 = 15일 통영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19일. (055)644-9959
  • 카프카 삶의 ‘죽음충동’, 그것을 견뎌 낸 건 ‘사랑’

    카프카 삶의 ‘죽음충동’, 그것을 견뎌 낸 건 ‘사랑’

    한글로 첫 번역된 카프카 詩전집새로운 독특한 드로잉 60점 수록“명랑·경쾌한 압도적인 봄의 정취또 다른 카프카가 말하는 것 같아” 프란츠 카프카는 악몽으로 삶의 부조리를 현상한다. 잘 알려진 ‘변신’을 비롯한 소설로 이름을 떨쳤지만 감각적인 시도 여럿 남겼다. 죽음을 향한 원초적 충동과 그것을 극복하게 하는 힘으로서의 사랑. 문학은 이를 표현하는 수단일 뿐 산문이니 운문이니 구별하는 건 카프카에게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었던 것 같다.‘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은 한국어로는 처음 번역된 카프카의 시 전집이다. 카프카 사후 100주년을 맞아 그의 일기와 편지 등에서 시 또는 ‘시적인 것’으로 보이는 116편의 글을 따로 떼어 우리말로 옮겼다. 막스브로트재단 아카이브에 최근 새롭게 공개된 카프카의 독특한 드로잉 60점도 시집에 수록됐다. “내 인생을 / 나는 보냈다 / 삶을 끝내고 싶은 / 욕구에 / 저항하는 것으로.” (80번) 카프카의 시는 그의 소설처럼 고독, 불안, 공포 등 인간의 실존을 위태롭게 그려 낸다. 시를 읽고 있으면 일찍이 정신분석학자 지크문트 프로이트가 이야기했던 ‘죽음충동’이 떠오른다. 인간에게는 생명이라는 긴장이 발생하기 이전의 무(無)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는 게 프로이트의 주장이다. 삶을 영위하는 것은 ‘나’라는 존재를 완전히 해체하고자 하는 이런 욕구를 완벽히 배반하는 행위다. “항상 죽고 싶은 / 욕망뿐이지만 / 그래도 견뎌 내는 것, / 그것이 유일하게 사랑이다.”(67번 일부) 병약했던 카프카의 삶은 항상 불안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그는 항상 사랑을 갈구하는 사람이었다. 카프카는 살면서 한 번도 겪어 내기 어려운 파혼을 세 번이나 했다. 펠리체 바우어라는 여성하고만 두 번의 약혼과 파혼을 한다. 이후 율리에 보리체크라는 여성을 만나 결혼을 약속하지만 그녀와도 결실을 맺진 못했다. 마지막 연인은 밀레나 예젠스카다. 그는 카프카의 소설 ‘화부’를 체코어로도 옮긴 뛰어난 저널리스트였다. “작은 영혼이여, / 그대는 춤을 추며 / 뛰어오르고, / 따스한 공기 속에 / 머리를 드리우고, / 바람에 거칠게 흔들리는 / 반짝이는 풀밭에서, / 두 발을 쳐드는구나.”(99번)시집을 번역한 국내 카프카 연구 권위자인 편영수 전주대 명예교수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시를 추천했다. 편 교수는 “카프카의 시 대부분은 폐허의 세계를 목격하고 살아남은 자의 기록인데 이 시는 아주 명랑하고 해방된, 춤추는 듯한 움직임의 경쾌함, 압도적인 봄의 정취를 보여 준다”며 “양가적 감정도, 어두운 죽음의 전조도 없어 ‘또 다른 카프카’가 말하는 것 같다”고 했다. 본격적인 시인은 아니었던 카프카의 시를 두고 호평과 혹평이 엇갈린다. 카프카의 산문에는 고유한 음악성이 있는데 이것이 시에서는 산문에서만큼 충분히 발휘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런데도 이 시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의 불안과 동경을 동시에 그리지만 양쪽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카프카적 인간’이 지금 우리의 모습과 닮았기 때문 아닐까.
  • 털끝까지 살아 있는 그림, 진화론을 불러냈다

    털끝까지 살아 있는 그림, 진화론을 불러냈다

    대영박물관 시작은 동식물 표본대항해 시대 자연사 화가의 그림상상을 현실로 만든 생생한 기록저자와 함께 1만점 작품 속 탐험예술·과학 넘나들며 친근감 전해 밸런타인 데이에 주고받았던 밀크 초콜릿은 17세기 영국 런던의 젊은 ‘명의’ 한스 슬론이 처음 발명했다. 슬론은 젊은 시절 자메이카 총독 주치의 자격으로 신대륙에 발을 내디뎠을 때 원주민들이 카카오 열매로 만든 음료를 마시는 것을 봤다. 슬론은 그 음료에 우유를 섞으면 맛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레시피를 만들어 특허출원해 거부가 됐다. 슬론은 엄청난 재산을 바탕으로 가죽 표지로 된 265권의 식물 표본집, 1만 2500개의 식물 표본, 3000점이 넘는 척추동물 표본을 남긴다. 슬론 사후 그의 방대한 표본을 보관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 바로 ‘대영박물관’이다. 29세 스웨덴 박물학자도 슬론의 컬렉션에 대한 소문을 듣고 76세의 슬론을 방문했다. 컬렉션의 방대함에는 감동했지만 정리 방식에 크게 실망해 공개 비판하며 새로운 분류체계를 구축했다. 이 젊은 학자가 바로 생물책 속 ‘종·속·과·목·강·문·계’ 분류체계를 만든 ‘현대 식물학·분류학의 아버지’ 칼 폰 린네다. 15~16세기 대항해 시대에 많은 탐험가가 새로운 교역로와 신대륙 개척에 나섰다. 그렇지만 유럽인들에게 미지의 땅 ‘테라 인코그니타’(Terra Incognita)를 제대로 알린 사람들은 황금에 눈먼 탐험가가 아닌 박물학자와 자연을 생생하게 기록한 자연사 화가들이었다. 요즘은 동식물을 연구하는 사람을 생물학자라고 부른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자연사(natural history)를 연구한다고 해서 ‘박물학자’(博物學者)라고 불렀다. 현대 생물학자들은 실험실에서 연구하지만 박물학자들은 현장에 나가 관측과 관찰로 자연을 연구한다. 박물학의 전성시대는 17~20세기 초까지 300여년이다. 이들은 서구 세계에 알려지지 않았던 동식물을 열정적으로 채집하고 기록하면서 박물학 자료들을 어마어마하게 수집했다. 찰스 다윈이나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 헨리 월터 베이츠 같은 학자들이 ‘자연 선택’이라는 개념을 통해 진화론을 끌어낼 수 있었던 것도 선배들의 항해 기록과 자연사 그림 덕분이었다. 실제로 저마다의 테라 인코그니타를 개척하려는 열정을 가진 박물학자와 자연사 화가들의 노력으로 분류학과 진화론뿐만 아니라 유전학, 대륙 이동설 등 여러 과학 이론의 토대가 만들어졌다.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 갑각류 큐레이터 출신인 저자는 런던 자연사박물관 내 8000만점의 소장품, 50만점의 미술품, 100만권의 장서 가운데 엄선한 작품들을 실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자료들도 포함돼 있어 책을 읽다 보면 어느덧 미지의 세계, 어느 밀림 속을 탐험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과학기술의 발전은 기록 방식도 진화하게 한다. 지금은 전자현미경으로 나비 날개에 있는 작은 가루(인분)를 촬영하는가 하면 초당 100번의 날갯짓을 한다는 벌새를 초고속 정지 사진으로도 찍는다. 그렇지만 20세기 이전까지는 자연을 눈에 보이는 그대로 그렸다. 사실 자연과학에서 ‘기록’이란 대상을 얼마나 자연 상태 그대로 구현하는가에 그 핵심이 있다. 근대 박물학자들의 기록과 그림이 과학사적 가치는 물론 예술적 가치까지 높이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고 아직도 동식물 일러스트레이터가 식물학, 동물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표본 상태가 완전치 못하더라도 그대로 찍을 수밖에 없는 사진가와 달리, 화가는 그런 상황에도 종이 위에서 조각조각을 결합해 완벽한 표본을 창조할 수 있다.” 지나친 세분화로 대중과 과학이 점점 멀어지고 있는 요즘 이 책은 창조성과 상상력, 관찰력이야말로 과학의 진짜 참모습임을 보여 주며 과학에 친근감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 신인상 경쟁 불붙인 ‘3점슛 4개’ 유기상…‘3위 도약’ LG, 속공·압박 수비로 SK 제압

    신인상 경쟁 불붙인 ‘3점슛 4개’ 유기상…‘3위 도약’ LG, 속공·압박 수비로 SK 제압

    프로농구 창원 LG가 국가대표 휴식기 전 마지막 3-4위 맞대결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유기상이 고감도 슛감을 선보이며 신인상 경쟁에 불을 지폈다. LG는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76-67로 승리했다. 압박 수비를 활용해 속공 득점에서 20-0으로 완벽하게 상대를 압도하면서 SK와 반 경기 차 3위로 올라섰다. 유기상이 팀 내 최다 15점을 올렸다. 3점슛 7개 던져 4개를 림 안에 넣었다. 전날 수원 kt-울산 현대모비스 맞대결에서 2023 신인드래프트 1순위 문정현이 16점, 2순위 박무빈이 10점으로 활약했는데 3순위 유기상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저스틴 구탕도 14점, 양홍석은 12점 6리바운드 7도움으로 활약했다. 후안 텔로(6점 7리바운드) 조쉬 이바라(10점 8리바운드)도 자밀 워니를 봉쇄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수비 대결에서 이겼다. 상대 속공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공격을 주도했던 게 승리 비결”이라며 “아셈 마레이 없이 2달째 경기를 치르고 있다. 위기에서 유기상, 구탕, 양홍석이 뛰는 농구를 보여줬다”고 말했다.SK는 워니가 19점 9리바운드, 오재현이 14점, 허일영도 12점으로 분전했으나 전체적인 활동량과 적극성에서 상대에게 밀렸다. 전희철 SK 감독은 “1쿼터부터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뺏기면서 첫 단추를 잘 못 끼웠다. 4점 차로 따라붙는 3번의 상황에서 실책을 범했다”면서 “전투력에서 졌다. 상대 압박에 전술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오늘 선수들에게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이재도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포문을 연 LG는 양홍석의 돌파와 유기상의 외곽슛으로 앞서갔다. 상대 압박 수비에 막힌 SK는 허일영의 적극적인 공격으로 활로를 찾은 다음 최원혁이 연속 득점했다. 이어 워니와 후안 텔로가 점수를 주고받았는데 LG 유기상이 다시 3점포를 꽂으며 1쿼터 19-14 우위를 가져갔다. SK는 2쿼터 초반 워니의 패스를 받은 오세근이 골밑슛을 넣었으나 외곽 수비에서 빈틈을 보여 저스틴 구탕에게 3점슛을 맞았다. 이에 양준석이 빠른 돌파로 레이업을 올린 후 이바라가 워니를 앞에 두고 훅슛을 성공시켰다. SK는 속공에서 오재현과 워니가 슛을 놓쳤고, LG는 유기상이 외곽포를 터트리면서 전반 격차가 11점까지 벌어졌다.허일영이 외곽슛으로 후반 추격의 신호탄을 쐈고 오재현도 득점 행진에 가담했다. 워니가 정면 3점으로 따라붙자 구탕이 코너 3점을 넣어 달아났다. 양홍석이 3점 라인 밖에서 연속 슛을 터트린 LG는 텔로도 득점했다. 그러나 오재현과 양우섭이 차례로 외곽포를 꽂아 3쿼터 6점 차까지 좁혔다. 워니와 허일영이 점수를 쌓아 4쿼터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양홍석의 앨리웁 패스를 받아 슛을 넣은 구탕이 속공으로 상대 기세를 꺾었다. 양홍석이 발을 얼굴 높이로 들어 올리는 비신사적 반칙을 범해 추격의 빌미를 내줬다. 이에 오재현, 워니가 힘을 냈지만 텔로, 유기상이 왼쪽 구석에서 3점슛을 터트려 승기를 잡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안양 정관장을 77-66으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대헌과 듀반 맥스웰이 각각 16점, 1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정관장은 빅맨 대결에서 밀려 8연패에 빠졌다. KBL은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의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일정으로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28일까지 휴식기에 돌입한다.
  • 美 민간 달 착륙선 발사 성공… 세계 첫 기록 세우나

    美 민간 달 착륙선 발사 성공… 세계 첫 기록 세우나

    미국 민간 우주 업체가 개발한 달 착륙선이 15일(현지시간) 발사됐다. 달 착륙에 성공하면 세계 첫 민간 달 착륙선이 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착륙 프로젝트 ‘IM-1’의 발사 계약사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1시(미 동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배너럴 발사장에서 달 착륙선 ‘노바-C’를 팰컨 9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발사는 애초 14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메탄 연료의 온도에 문제가 생기면서 하루 연기됐다. ‘오디세우스’라는 이름이 붙은 착륙선 노바-C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두 번째 프로젝트다. NASA는 달 착륙선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민간 업체가 경쟁하면서 개발하는 방식이 더 빠르게 여러 대의 우주선을 만들어 달 탐사를 진전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NASA와 CLPS 계약을 맺은 또 다른 업체인 애스트로보틱은 지난달 처음으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페레그린은 지난달 8일 발사 후 몇 시간 만에 연료 누출 등 문제가 발생해 달 착륙을 시도하지 못하고 열흘 뒤 대기권으로 추락하면서 연소했다. 계획대로라면 노바-C는 오는 22일 달에 착륙한다. 성공하면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임무 이후 51년여 만에 달에 착륙한 미국 우주선이 된다. 오디세우스에는 관측·탐사 장비 6개가 탑재됐다. 유명 미술가 제프 쿤스가 제작한 달 조형물과 의류업체 컬럼비아가 개발한 우주선 보호용 단열재 등도 실렸다.
  • 헤즈볼라 로켓 공격에 이스라엘 ‘보복 공습’…사상자 속출

    헤즈볼라 로켓 공격에 이스라엘 ‘보복 공습’…사상자 속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에 이스라엘이 보복 공습에 나서 양측 모두 사상자가 속출했다. 1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레바논 남부에서 다수의 로켓이 이스라엘 북부 사페드로 발사됐으며 최소 11발이 시내 곳곳을 타격했다. 이 중 2발은 공터에 떨어진 9발과 달리 기반 시설을 강타했다. 특히 한 발은 이스라엘 북부사령부 본부 기지 내 건물을 타격했다.이 공격으로 방공호로 피하던 여군 한 명이 파편상으로 결국 숨지고, 다른 군인 8명이 부상을 입었다. 숨진 여군은 제91사단 제869전투정보수집부대 소속 오메르 사라 벤조(20) 하사로 확인됐다. 헤즈볼라가 발사한 것으로 여겨지는 이 로켓 중 일부는 시내 공업지대와 병원 근처도 타격했다. 당시 발사체가 날아오고 있다는 걸 알려주는 경보가 이 도시 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도 울려 퍼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레바논발 로켓들이 비유도 방식의 그라드 로켓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헤즈볼라의 표적이 된 사페드는 레바논 국경에서 약 13㎞ 떨어져 있고 중요한 군사 기지가 있지만,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과 헤르볼라 간 교전으로 인한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이 도시는 북부 다른 지역들과 달리 대피 명령도 받지 않아 민간인이 많이 거주한다.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이 같은 공격에 대응해 대규모 공습에 나섰다. 몇 시간 뒤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들이 레바논 남부로 출격, 헤즈볼라 거점에 미사일을 퍼부었다. 공습 표적에는 자발-알 브라이즈와 크파르 후네, 카프르 두닌, 아드칫, 수아네 등이 있다. 이 중에는 헤즈볼라 특수부대 라드완군의 지휘소 등 시설이 포함됐다.레바논 보안국 소식통은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 때문에 민간인 7명을 포함해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AFP통신에 이스라엘군이 나바티에의 아파트 건물에 공습해 일가족 4명이 사망했다며 “표적이 된 아파트의 주민들은 헤즈볼라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레바논 국영 통신사 NNA는 앞서 이날 이스라엘 공격으로 남부 사와네 주택에서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사는 또 아드시트 마을을 겨냥한 또 다른 이스라엘 공습으로 헤즈볼라 대원 한 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 숨진 대원은 이날 헤즈볼라가 별다른 사망 원인을 알리지 않고 사망을 발표한 대원 3명 중 한 명이다. 헤즈볼라의 이번 공격은 이란 외무장관이 회담을 위해 레바논을 방문한 지 불과 며칠 뒤, 헤즈볼라 지도자가 가자지구 전쟁이 멈출 때까지 로켓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헤즈볼라는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 세력에 속한다. 이란은 앞서 헤즈볼라의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공격)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동맹 세력들의 행동을 통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현주엽 ‘학폭’ 의혹 제기 후배, 허위사실 명예훼손 ‘무죄’ 왜?

    현주엽 ‘학폭’ 의혹 제기 후배, 허위사실 명예훼손 ‘무죄’ 왜?

    농구 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49)씨의 학창 시절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했다가 재판에 넘겨진 현씨의 학교 후배 A씨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5일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곽 판사는 “이 사건의 핵심 증인(학폭 피해자 B씨)이 법정에 출석해 증언하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피해 사실이 없다는) 그의 수사기관 진술을 믿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추가 조사가 더 필요했던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더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곽 판사는 검찰 측에 피해자 B씨를 여러 차례 증인으로 소환하도록 요청했으나 B씨가 끝까지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씨와 같은 학교에서 운동했던 후배라고 주장했던 A씨는 지난 2021년 3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씨가 과거 훈련 과정에서 학교 후배들을 단체집합시켜 원산폭격을 시키거나 주먹과 발로 물리적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보 내용을 토대로 현씨가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현씨는 “당시 주장을 맡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적은 있으나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로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변호인을 통해 “학교폭력 시류에 편승한 몇 명의 악의적인 거짓말에 현주엽의 명예는 심각하게 훼손당했다. 악의적 폭로자와 이에 동조한 자들이 상응하는 중한 처벌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의혹 제기자들을 고소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실제 현씨의 학교 후배가 맞았지만 현씨에게 폭행당한 것으로 지목된 후배 B씨는 수사 기관에서 “나는 맞은 적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B씨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제기한 학폭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A씨를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A씨 등이 현씨로부터 합의금을 받아낼 목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재판 과정에서 A씨의 법률대리인은 “학교폭력 피해자 B씨가 현씨에게 매수돼 수사기관에 ‘폭행 피해 사실이 없다’고 허위 진술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현씨는 A씨 변호사도 명예훼손 혐의로 함께 고소했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은 A씨 변호인의 주장은 명예훼손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불기소 결정을 내렸지만 현씨는 이에 불복한 뒤 다시 검찰에 항고해 현재 재수사가 진행 중이다.
  • “韓, 냉전시대 北동맹국 쿠바와 수교”…외신도 비상한 관심

    “韓, 냉전시대 北동맹국 쿠바와 수교”…외신도 비상한 관심

    한국과 쿠바가 14일 외교관계 수립을 발표하면서 미수교국 쿠바를 향해 오랫동안 공들여온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됐다. 주요 외신들도 한국과 쿠바의 첫 외교 관계 수립 뉴스를 발 빠르게 보도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이 북한의 냉전 시대 동맹국 중 한 곳인 쿠바와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며 ‘중남미 지역에서의 외교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한국 외교부 성명 내용을 보도했다. 로이터는 또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쿠바 혁명 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를 ‘전우’라고 호칭한 사실을 전하며, 북한과 쿠바 간 긴밀한 관계 속에서도 이런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을 부각했다. AFP통신은 쿠바 싱크탱크인 국제정책연구센터의 2021년 연구자료를 인용, “최근 몇 년간 한국과 쿠바는 자동차, 전자 제품, 휴대전화 산업에서 중요한 사업 관계를 구축했다”고 짚었다. 또 쿠바 정부는 남북한 갈등에 대해 “항상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선호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신화통신은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쿠바가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가 단절돼 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FE통신의 경우 한국 기획재정부를 출처로 “한국은 쿠바를 미주 지역 의료 및 관광 산업의 잠재적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 20년 외교 숙원, 극비리 협의 끝 결실…한밤 깜짝 발표 한국에게 쿠바와의 관계 개선 추진은 길게는 2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는 숙원이다. 양국은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바티스타 정권을 타도하고 사회주의 혁명을 성공한 후 일절 교류를 끊고 국제무대에서도 접촉을 삼갔다. 체제의 상이함을 바탕으로 냉전 시기 계속되던 양국 간 냉기류는 1999년 한국이 유엔 총회의 대(對)쿠바 금수 해제 결의안에 처음으로 찬성표를 던지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미국을 의식해 결의안에 기권해오던 한국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입장을 선회했고, 이를 계기로 쿠바 측의 대(對) 한국 인식도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때 특히 양국 수교에 공을 들였다. 지난 2016년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이 한국 외교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해 공식 외교장관 회담을 갖기도 했지만 수교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쿠바와의 관계개선 드라이브를 한층 강화하면서 다시 논의에 동력이 붙었다. 한국과 쿠바가 나란히 참석하는 다자회의 계기마다 꾸준히 문을 두드린 끝에 고위·실무급 접촉이 이어지며 몇 차례의 중요한 모멘텀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유엔총회 등 계기 접촉으로 모멘텀…뉴욕·멕시코 채널로 협의 지난해 5월 박진 당시 외교부 장관이 과테말라에서 개최된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와 각료회의에 참석하면서 호세피나 비달 쿠바 외교 차관을 만나 양국 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어 같은 해 9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양국 인사가 나란히 참석한 것이 또 한 번의 결정적 모멘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국 측은 물밑 접촉에서 영사관계 수립 같은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수교하는 방안을 제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국이 모두 참여하는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 같은 다자회의 계기로 실무급 당국자들도 비공개로 상호 방문을 이어왔다. 아울러 한국과 쿠바는 그동안 뉴욕의 양국 주유엔 대표부 채널, 그리고 멕시코 주재 양국 대사관 채널 등 두 비공식 채널을 활용해 왔다. 이번 수교 협의도 양쪽 채널로 모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유엔대표부는 뉴욕에서 열린 쿠바와의 외교 공한 교환 준비 작업을 위해 설 연휴를 반납했다는 후문이다. 경제·통상·문화 등 민간 교류가 이어져 온 것도 수교 성사 자양분이 됐다. 코트라(KOTRA)가 2002년 쿠바와 처음으로 무역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05년에는 쿠바 수도 아바나에 무역관을 개설했다.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와 K팝 등 한류가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한국 국민들 사이에서도 쿠바가 인기 관광지로 조명받으면서 양국 국민 간에 ‘마음의 장벽’은 상당 부분 이미 사라졌다는 평가다. 쿠바 현지에는 규모 약 1만 명의 한류 팬클럽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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