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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사찰 늦추기」 명확해지는 북 의도

    ◎「핵통제 공동위」구성 왜 겉도나/북,마지막 순간까지 핵카드 활용 속셈/18일 시한넘기면 「비핵선언」 파기 우려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때문에 핵사찰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의혹은 점점 짙어지고 있다. 남북한은 핵통제공동위 구성시한(3월18일)을 10여일 앞둔 4일까지 4차례의 판문점 대표접촉을 갖고 핵통공위구성문제를 협의하고 있으나 북측의 견제로 공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이 첨예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상호사찰의 시한과 시범사찰 실시를 핵통제공동위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에 명기하느냐의 2가지로 요약된다. 우리측은 핵통공위 1차회의후 1개월내에 상호사찰의 규정·절차를 마련해야하고 핵통공위 합의서 발효후 1개월내에 녕변·군산에 대한 동시 시범사찰을 하자는 입장이다.즉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따른 한민족의 안전과 국제적 관심을 감안하면 북한에 대한 핵사찰은 조금도 늦출수 없는 사안이며 따라서 늦어도 4월말 또는 5월초까지는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도널드 그레그주한미대사가 3일 『녕변지역에 기차와 트럭이 들락거리고 연기가 나는 모습등이 인공위성으로 포착됐다』며 『북한은 빠르면 2∼3개월내에 핵무기 제조를 할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힌데서도 사태의 심각성과 긴박성은 잘 드러나고 있다.시범사찰은 북한이 상호사찰 방법등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지연전술을 펼 가능성에 대비한 안전장치일 뿐이다. 이에대해 북측은 시범사찰을 거부하고 상호사찰에 대해서는 「1개월내」의 기한명시보다는 「빠른 시일내」라는 모호한 시한을 제시하고 있다.또 2차접촉부터는 비핵화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일부 조항에 대한 별도합의서 채택과 핵통공위에 대한 국제적 보장장치 마련등 2가지 새로운 전제조건이 핵통공위 구성에 앞서 충족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북측 주장들은 핵사찰을 최대한 지연시키겠다는 의도임이 틀림없다는게 정부 관계자들의 일치된 분석이다.때문에 핵통공위가 구성시한인 18일까지 마련될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또 핵통공위가 구성시한을 넘길 경우 비핵화공동선언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핵통공위가 구성시한내에 구성되지 못하거나 빠른 시일안에 상호사찰이 실시되지 못할 경우에는 남북관계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도 2월들어 카트만 미국무부한국과장(7일),더글러스 팔 백악관 아주담당선임보좌관(23일),개스턴 시거 전국무부아태담당차관보(24일),윌리엄 테일러 전략및 국제문제연구부소장(26일),레먼 군축처장(27일)을 집중 방한시키는등 북한 핵문제에 대한 깊은 우려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또 4일 제임스 릴리 국방부 국제안보담당차관보가 방한,이상옥외무장관을 만나 북한 핵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협의한데 이어 솔로몬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도 방한할 예정이어서 보다 구체적인 대응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핵에 대한 유엔 안보리 상정 등의 방안도 협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결국 안보리 상정 등 국제적 집단 안보대응 직전까지 핵카드를 활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그전에 북한은 한미 양국의 공동 압력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핵카드를 포기하고 미소외교로 전환하지않고는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중국도 북한 핵사찰에 큰 관심”/노재원 주북경무역대표부대표 회견

    ◎“한·중수교,남북관계 진전땐 빨라질듯/올 교역량 20% 늘어 1백억불 이를듯” 『한·중 수교라는 열차에는 도착 시간표가 없습니다』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해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 노재원 주북경무역대표부대표는 3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한관계의 진전등이 수교시기를 앞당길수 있을 것』이라며 한·중 수교시기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노대표는 이어 양국 실질관계의 증진,경제협력 증진,중국과 북한과의 관계,중국내부의 정황등 지난 4월 부임이후의 1년동안의 중국과의 외교결과및 전망등에 대해 설명했다. ­중국과의 수교는 언제쯤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가. ▲수교과정에서 우리가 손해보거나 불필요한 대가를 치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주변상황의 변화를 의연한 자세로 기다릴 뿐이다. ­오는 4월12일 유엔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회의에서 이상옥외무장관과 전기침중국외교부장간 수교문제가 논의될 것인지. ▲앞으로 한달후의 주변정세변화 등을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주변정세변화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남북한관계가 급진전 한다면 중국이 우리와 수교하는데 심리적 체약요건이 없어지는 것이다.중국측도 주변정세변화가 남북한 관계진전임을 감추지 않는다. ­여건 변화가 있으면 우리가 추진하겠다는 것인지,아니면 중국측의 제의를 기다리겠다는 것인지. ▲우리는 수교 걸림돌이나 문제점이 없다.주도권은 이제 중국측이 갖고 있는 셈이다. ­중국과 수교이후 한·대만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중화민국과의 관계는 그것 자체로서 다루어져야 한다.경제관계등으로는 단정해서는 될 일이 아니다.중국과의 수교교섭과정에서 중화민국과의 관계를 손해본다는 식의 흥정식 교섭은 없을 것이다. ­중국과의 경제협력관계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 ▲무역·투자·인적교류등 모든 면에서 모두 패가되고 있다.1∼2년내 중국은 미·일에 이어 우리의 3대시장의 하나가 될 것이다.무역협정 발효로 인해 올해 상호교역량은 20%가 늘어날 것이며 증가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1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에서중국측이 북한의 핵사찰을 촉구했는데 사전에 중국측과 접촉이 있었는가. ▲답변할 성질이 아니다. ­접촉을 시인하는 것으로 보아도 되는가. ▲답변을 거부한다. ­중국측과의 외교관 접촉은 활발한지. ▲북경당국과 접촉은 상당히 개방되어 있고 실무자간의 활발한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다. ­북한핵에 대한 중국측 관심은. ▲중국은 북한 핵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 「방북」까지 돈으로 살건가/장수근 북한부장(오늘의 눈)

    우리 돈으로 물경 76억. 가히 천문학적 액수다. 그런데 정주영 전현대그룹명예회장이자 현국민당 대표가 이처럼 어마어마한 돈을 「방북 승낙비」로 낼 뜻을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외지가 보도,우리를 아연실색케 하고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정씨는 지난 89년 허답 조평통위원장(당시)의 초청으로 방북,김강산개발과 관련해 김일성주석등 북한요인들과 만나고 돌아온바 있다.그러나 당시는 「남북합의서」가 발효되기 훨씬 이전이어서 합작에 대한 정부당국의 복안이 서있지 않을 때였다.따라서 김강산개발계획은 그의 주머니속 플랜에 불과할 수밖에 없었다.그럼에도 정씨는 지난해 7월 중순이후부터 다시 방북의향을 밝히면서 금강산개발에 대한 개인적 집념을 내비쳐 왔다. 그의 향리가 지금은 이북땅이 된 강원도 통천군 아산면이란건 웬만한 사람이면 다 안다.그래서 고향땅과 이웃한 금강산개발에 거는 그의 「꿈」과 「열정」을 이해 못하는 바도 아니다. 문제는 정부당국과의 협의를 거치지 않고 개인적으로 밀어부치려는 막무가내식 추진방법이며 돈으로 자신의 뜻을 관철하려 드는 그의 태도다. 정부는 지난 2월19일 「남북합의서」 발효이후 기업인들간의 과열경쟁을 억제하고 북한측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남북경제교류와 협력창구를 정부로 단일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따라서 정씨가 금강산개발계획을 추진할 뜻이 있다면 「뒷구멍」으로 입북,쏙닥거릴게 아니라 정부 당국의 합법적인 승인을 받은 후에 나서는게 정도일 것이다. 또 「방북승낙비」로 76억을 낸다는 것도 천부당 만부당한 일이다. 76억이란 돈을 북에 건네줬다고 치자.과연 그 돈이 어디로 갈까.물으나 마나 뻔한 일이다.잘 쓰여야 김일성·김정일체제 유지를 위한 공작비로 들어갈 것이다. 「남북합의서」발효이후에도 북한은 여전히 핵에 대한 우리의 의구심을 풀어주지 않고 있다.오히려 「비핵화공동선언」으로 핵이 나가버린 우리의 취약점을 역이용,이런저런 이유를 달며 핵재처리시설 완공을 목표로 시간벌기에 나서고 있는게 북한이다. 그런 북한정권에 단지 「입북허가비」로 76억을 건네준다는 것은 궁핍한 북한에 힘을 빌려주어 우리 발목에 폭발물을 매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돈은 벌기보다 쓰기가 어렵다」했다. 76억을 주고라도 다시 들어가겠다는 정씨의 방북 진의가 「북한 파이프」를 이용,정계에서의 발언권을 강화하려는데 있는게 아닌가 하는 외지의 해석이 잘못된 것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노 대통령 육사졸업식 치사/요지

    ◎평화는 그것을 지킬힘이 있을때 확보/어떠한 위협도 즉각적인 대처준비를 여러분이 청운의 꿈을 안고 이 화랑대의 문을 들어선 것은 6공화국의 출범과 같은 시기였습니다. 여러분이 심신연마에 몰두해 온 지난 4년동안 세계는 엄청난 격변의 시대를 겪었습니다. 전후의 시대를 지배해 온 냉전체제는 공산주의의 몰락과 함께 이 지구상에서 사라졌으며 이제 세계는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향해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도 우리는 많은 시련과 도전을 겪었습니다.민주주의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과정에서 전환기적인 진통이 따랐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세계사의 흐름을 한 걸음 앞질러 나가면서 시련과 도전을 극복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새로운 발전의 전기로 만들어 왔습니다.이제 우리의 민주주의는 굳건한 사회안정속에 깊이 뿌리를 내렸으며 경제도약의 기틀은 확고히 세워졌습니다. 남북한 사이에도 화해와 협력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남북한의 유엔가입에 이어 지난달 발효된 「남북합의서」와 「비핵화 공동선언」은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여는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이제 남과 북 사이에는 약속을 지키는 일만이 남았습니다. 특히 핵문제가 풀려야만 남북한의 군사적 신뢰구축도 이루어질 수 있고 남북합의서에 따른 화해와 협력의 길이 넓게 열릴 것입니다. 북한이 핵문제에 대한 모든 의무를 성실하게 조속히 이행하지 않으면 국제적인 고립은 물론 남북관계도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세계는 「군사적 중심」의 대결체제에서 「경제력 중심」의 경쟁체제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오늘날 강대국들 사이에는 군비감축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나 이와함께 지역패권주의와 국가이기주의가 대두되어 오히려 첨단무기의 확산과 지역분쟁의 가능성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 변화를 직시하고 국가이익을 앞세워 정치·경제·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경향을 경계할 것입니다.또한 화해와 협력의 시대적 조류를 틈탄 군사적 모험주의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북방정책의 성과로 통일시대가 열리고 있으나 한반도에서는 아직도군사적 위협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평화는 그것을 지킬 힘이 있을 때 확보되는 것입니다.우리의 자주역량으로 어떠한 위협도 억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국민의 안전과 나라의 번영은 보장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평화통일의 앞날을 내다보면서 「한국방위의 한국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제2창군의 의지로 추진해온 818사업을 금년내로 완결하여 21세기를 향한 자주국방 태세를 정착시킬 것입니다. 우리 군은 민족적 자주성과 국가적 자존을 유지하기 위한 고도의 「방위충분성 전력」을 확보하여 장래에 어떠한 위협에도 즉각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춰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단합된 국민의 역량으로 모든 도전을 극복하고 민주·번영·통일의 영광된 시대를 만들어 나아가야 합니다.
  • 아제르­아메르공/포격전 재개/휴전 3시간만에

    ◎전면전 돌입 위기 고조 【모스크바 AP AFP 로이터 연합】 아제르바이잔군과 아르메니아군은 27일 나고르노 카르바흐지역에서 상대측 거점지역에 대한 포격전을 재개,양국간 전면전 재돌입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등이 보도했다. 양국간 포격전은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이란외무장관의 중재로 이날 상오 9시(한국시간 하오 2시)부터 72시간 시한부로 휴전이 발효된지 3시간여후인 정오무렵 아제르바이잔군이 나고르노 카라바흐지역내 아스케란등 아르메니아인 촌락들에 대해 대공세를 전개,사상자를 발생하게 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이타르 타스통신은 전했다.
  • 북서 핵개발 「시간벌기」 작전/판문점 「핵문제 접촉」어째서 겉도나

    ◎「비핵화 국제보장」등 새로운 조건 제시/남측의 모든 미군기지 사찰 거듭주장 남북한은 27일 판문점에서 대표접촉을 갖고 핵통제공동위원회 구성·운영 및 시범·상호사찰문제 등을 협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북측은 이날 상오 핵사찰의 전제조건으로 비핵화 공동선언 1,2,3항의 이행을 위한 별도의 합의서가 채택되어야 하고 핵통공위가 국제적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새로운 주장을 했다. 비핵화 공동선언의 1,2,3항은 남북이 핵무기를 제조·보유하지 않으며 핵재처리시설 및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다.즉 비핵화를 위한 기초적인 선언적 내용이라는 얘기다. 때문에 비핵공동선언의 기초단계인 발효단계를 지나 이를 협의·실천하는 통제위 구성문제를 협의하는 마당에 북측이 불필요한 새로운 합의서를 채택하자고 주장하고 나선 것은 핵무기 개발을 위해 핵사찰 시간을 최대한 지연시켜 보겠다는 저의를 드러낸 것이라는게 정부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또 핵통공위 기능을 국제적으로 보장받기 위한 규정을 먼저 마련하자는 것은 통제위 구성을 최대한 늦추려는 것에 다름 아니다. 당초 이날 접촉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시범사찰과 핵통제공동위 구성에 따른 1차회의 개최후 1개월내에 사찰규정 및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강제규정에 대해서도 북측은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통제위 구성 합의서 발효후 1개월내에 시범사찰을 갖자는 우리측 입장에 대해 「빠른 시일내」라는 모호한 표현을 썼고 녕변 핵시설에 대해 남한내 모든 미군군사시설을 사찰하겠다는 1대 무한대논리를 내세웠다.이는 사실상 시범사찰을 완전히 거부한 것이라는게 우리정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오창림 북한순회대사가 『6월에 핵사찰을 받겠다』고 한 발언의 진의는 이날 북측의 태도로 더욱 분명히 드러났다. 즉 북한은 남북한간 상호및 시범사찰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핵사찰을 최대한 지연시키려는 속셈을 이날 접촉을 통해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냈으며 오대사의 발언도 이사회의 강력한 대북핵사찰 압력을 일시적으로 모면해 보려는 의도에서나왔다는 것이다. 우리측은 핵문제 해결에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다는 신중론을 제시하고 있다.앞으로 강력히 핵문제 해결을 북측에 촉구할 것인만큼 접촉결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는 것이다.또 일부에서는 북한이 앞으로의 대북압력에 따라 별수없이 핵사찰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상대적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오는 3월3일 3차 판문점대표접촉에서 북측 태도변화가 없는한 시간상 당초 예정된 대로 오는 3월18일까지 핵통제공동위가 구성될것인지도 의문스럽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 환경훼손과 대기오염/안태혁 보험감독원장(굄돌)

    오는 6월 브라질의 「리오데 자네이로」에서 유엔 환경회의(UNCED)가 개최될 예정이다.이번 회의는 21세기를 향한 종합적인 국제환경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참석하며 「지구헌장」과 「기후변화방지협약」등을 체결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 인류는 그 동안 맑은 물과 쾌적한 공기 푸른 자연의 혜택을 누려 왔었지만,오늘날에는 산업화 과정에서 비롯된 환경훼손과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인하여 국제적인 지구환경 보호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의 연소과정에서 생긴 일산화탄소·메탄 등 이른바 오존층을 파괴하는 유발가스의 증가로 2030년경에는 대기 온도가 섭씨 1.5∼4.5도 상승하고,21세기말에는 지구의 수림대가 줄어들어 사막의 면적이 늘어나며 연안지대가 침수되는 등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한다.또 사람들의 무분별한 행위로 매년 2만5천∼5만종의 생물이 죽어가고 있다고 하니 이러다간 생태계의 조화가 파괴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 한 사람이하루에 버리는 쓰레기의 평균량이 2·2㎏이나 된다.이것은 일본이나 미국 독일등과 비교하여 거의 두 배에 가깝다°그리고 공장의 폐수와 가정 하수로 인한 수질오염도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다.그래서 정부에서는 금년도 환경개선을 위해 수질 및 대기정화 폐기물 관리 등에 총 5천5백50억원을 투자하여 앞으로 지속적인 환경보전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의 환경문제에 대한 의식수준이 너무 뒤떨어져 있는 것 같다.그 한 예로 핵폐기물 처리장이나 쓰레기 매립예정지를 선정함에 있어 주민들의 반대로 무척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이것은 다름 아닌 지역이기주의에 따른 님비현상(NotInMyBackyard)과 비과학적인 피해의식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이제는 우리 모두 환경문제에 대한 새로운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특히 지금 추진되고 있는 국제환경협약은 무역규제 조치와 연계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므로 만약 이 협약이 발효될 경우에는 UR협상의 충격 못지 않은 국내 산업구조의 전면개편을 초래하게 될지도 모른다.따라서 정부당국의 환경문제에 대한 장기적인 정책개발과 더불어 우리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될 줄로 믿는다.
  • 북한,핵시범사찰 거부/판문점 접촉/남/4월실시/북/시기 못박지말자

    ◎“「통제위」구성뒤 한달내 실시”/남/“국제보장대책 추가” 새주장/북/3월3일 다시 만나 절충키로 남북한은 27일 상오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 대표접촉을 갖고 양측 핵시설에 대한 상호동시사찰및 시범사찰 실시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나 의견이 맞서 다음달 3일 다시 만나 절충을 계속키로 했다. 이날 접촉에서 우리측은 남북상호핵사찰에 필요한 사찰규정을 「핵통제공동위」제1차 정기회의후 「1개월이내에」정해야 한다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시한을 못박지말고 「가장 가까운 시일내에」라고 명기할 것을 주장했다. 우리측은 또 「핵통제공동위」에 관한 합의서발효후 1개월이내(4월18일)에 일부 핵시설에 대한 시범사찰을 실시하자고 주장했으나 북측은 이에대해 강력한 거부의사를 밝혔다. 북측은 더 나아가 「핵통제공동위」발족후 사찰규정뿐아니라 핵재처리시설의 비보유,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핵무기의 시험제조,생산금지등을 명시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1·2·3항의 이행을 위한 별도의 합의서가 채택된뒤에야 남북상호핵사찰을 실시할 수 있다는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다. 뿐만아니라 북측은 외부의 핵위협을 공동으로 저지시키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국제적 보장을 받기위한 대책과 관련한 사항도 협의·추진하는 기능을 「핵통제공동위」의 기능으로 추가할 것을 새롭게 주장했다. 이에대해 남측 접촉대표인 임동원통일원차관은 접촉이 끝난뒤 『북측이 이날 접촉에서 보다 강경해진 주장을 내놓아 남북간 절충이 어려워졌으며 북측이 시범사찰에 응해올 가능성이 없음도 확인했다』며 남북한 핵사찰실시와 관련,『새로운 걸림돌이 돌출했으나 현재로선 낙관도 비관도 할수 없다』고 밝혔다. 임차관은 또 『북측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국제적 보장대책을 거론한것은 비핵화선언타결 이전 입장인 비핵지대화 주장(핵무기의 보유뿐 아니라 통과도 금지하는 내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나 진의는 좀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가중되는 국제적 압력(북한 핵사찰 믿을 수 있나)

    ◎경제·외교적 제재도 불사 천명… 개발포기 노력/미 주도,특별·강제사찰등 구체화 오는 4월초 핵안전협정을 비준,6월에는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이 시행될수 있을 것이라는 북한의 발표(25일,북한 오창림 외교부대사)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한 미국 및 IAEA등 국제사회의 밀어붙이기식 압력은 조금도 그 강도가 늦춰지지 않고 있다.이는 이제까지 북한이 핵문제와 관련,계속 애매한 태도를 취해와 국제사회에서 조금도 신뢰를 얻지 못한데다 지난해 이라크에의 핵사찰에서 겪었던 것같은 실수를 되풀이할 수 없다는 IAEA의 결의가 대북압력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의 이해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IAEA 이사국들은 북한의 핵안전협정 조기비준및 사찰허용을 촉구하면서 핵사찰이 조기에 실현되지 않는다면 유엔안보리를 통한 경제·외교적 제재조치가 불가피하다는데 합의했다.IAEA는 또 IAEA가 필요할 경우 해당국의 신고가 없더라도 사찰을 강행할수 있는 특별사찰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함으로써 특별사찰제도의 시행기반을 완전히 확립시켰다. 이같은 국제사회의 대북한 핵개발 포기압력은 미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미국의 명분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따른 동북아및 세계안보에의 위협을 방지한다는 것이다.더욱이 세계의 경찰임을 자처해온 미국의 입장에서 이제까지 예측불허의 행동으로 국제정세에 수많은 위협을 제기해온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를 보유토록 허용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일 것이다. 미국은 그렇지 않아도 구소련의 붕괴로 인한 CIS내 핵보유 공화국들의 핵안전통제 문제로 부심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이미 플루토늄을 추출할 원자로의 가동이 확인됐고 또 핵탄두의 운반수단인 미사일을 자체개발해 핵무기보유에 가장 접근한 것으로 평가되는 북한이 실제로 핵무기를 보유,정작 중요한 CIS와의 핵안전 관리문제협상외에 또다른 신경을 써야 하는 사태를 피하자는게 미국의 입장인 것이다.북한이 일단 핵무기를 보유하면 북한의 발언권만 강화돼 사찰등은 아무 소용도 없게 되므로 북한의 핵무기보유 가능성을 아예 차단하자는 것이다. 한편 북한은 지금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고 이같은 북한의 약점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는게 북한의 양보를 얻어내는데 유리하다고 미국은 판단하고 있는 것같다.아무튼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에서의 대북한 핵포기 압력은 일사불란하게 진행돼 유엔의 대북한 제재조치 준비라는 예정된 수순을 향해 조금씩 접근하고 있다.북한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단언하기는 어려운 일이다.이제 북한이 4월 핵안전협정 비준,6월 핵사찰허용을 발표한만큼 앞으로 북한의 말과 행동이 일치할수 있게끔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다. ◎회의적인 전문가 시각/IAEA회의 둘째날 일정제시로 의혹 증폭/인민회의 비준은 시간벌기 속셈 북한이 오는 4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을 비준,6월초까지는 핵사찰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북한 외교부순회대사 오창림의 25일 발언에 대해 대부분의 북한전문가들은 그 「진실성」을 의심하고 있다. 북한전문가들은 평양당국이 핵안전협정을 4월초에 비준,이 협정을 발효시킨다 해도 보조약정서작성 및 발효,사찰관 임명 및 이에 대한 북한의 동의통보때까지 「지연전술」을 쓸 경우 실제 사찰은 9월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점에서 6월 사찰 운운하는 것은 신빙성이 없다고 지적한다. ▲정세현박사(민족통일연구원)=국제원자력기구 정기이사회 개막 첫날까지만 해도 핵안전협정의 비준을 『최고인민회의에 회부키로 했다』는 입장만 밝혀오던 북한이 25일 오창림의 기자회견을 통해 「4월초 비준,6월초 사찰수용」이라는 구체적 일정을 제시하고 나선 것은 미국등 IAEA이사국들의 압력을 완화시켜 보려는 궁여지책으로 보인다. 북한은 4월초 최고인민회의를 소집,심의를 거쳐 IAEA와의 협정을 비준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시간을 벌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왜냐하면 북한 헌법상 최고인민회의에는 조약에 대한 심의나 비준권이 부여돼 있지 않으며 조약의 비준은 김일성주석의 서명만으로 가능케 돼있기 때문이다. 오가 이날 녕변 원자력연구개발센터의 존재를 처음으로 언급한 것은 녕변이 그동안 국제사회가 주목해온 북한의 주핵시설 소재지임을 공인한 것 외에 향후핵사찰시 사찰대상지를 녕변으로 한정하겠다는 의도까지도 내포한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이를 둘러싼 IAEA와의 실랑이가 예상된다. ▲차영구씨(국방연구원책임연구원)=오창림의 25일 발언은 6차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보인 핵문제에 대한 성의없는 태도와 김주석의 발언 등으로 한미정부를 포함해 악화된 국제여론을 의식,이를 진화하기 위해 취한 「무마용」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국제의무이행에 대한 분명한 입장표명을 회피해온 북한이 이날 보여준 태도변화는 현재 북한정권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강·온파의 대립·갈등에서 비롯됐을 것이란 관측도 설득력을 갖고 있다. 이는 현재 북한 핵을 둘러싼 국제적 분위기와 흐름을 현실적으로 파악,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그룹과 군부 등 개방을 반대하는 보수그룹 사이에 갈등이 노정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한 6차고위급회담대표들의 전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서병철교수(외교안보연구원)=북한이 25일 구체적인 날짜까지 제시하면서 핵사찰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그들이 어느 정도의 실천의지를갖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볼수있다. 그러나 북한이 이제까지 보여온 속성으로 미루어 녕변에 한 한 핵시설사찰허용을 통해 국제의무를 이행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면서 시간 벌기작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북한이 김주석의 서명만으로 가능한 「핵안전협정」의 비준을 최고인민회의로 끌고 가는 것은 시간벌기 목적외에도 그들이 「민주적 대의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이중적 의도도 함축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동시 핵사찰 5월안 실시하자”/정부

    ◎오늘 판문점 접촉서 대북 촉구 방침/모든 미군기지도 대상포함 용의 정부는 오는 4월말까지 영변의 핵시설에 대한 시범사찰을 실시한다는 목표아래 북측이 원한다면 남측에 있는 모든 미군군사기지를 시범사찰대상에 포함시킬수 있음을 북측에 통보할 방침인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북측은 지난 19일 평양에서 있은 고위급회담 대표접촉에서 북측의 녕변핵시설과 순천비행장,남측의 군산공군기지및 북측이 희망하는 장소등에 대한 상호시범사찰을 실시하자는 우리측의 제의에 남측의 모든 미군기지를 대상으로 해야한다고 주장했으며 이를 27일 있을 판문점 대표접촉에서 정식으로 제의해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북측의 진의를 파악한뒤 북측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다소 무리가 뒤따르더라도 이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북은 27일 상오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 대표접촉을 갖고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에 따른 「핵통제공동위」구성·운영문제를 포함한 핵문제를 논의한다. 이날회의에서 북측은 남측이 이미 지난 19일 평양접촉에서 「핵통제공동위」의 합의서초안을 제시한데 대해 북측의 대안을 내 놓겠다고 밝힌바 있어 핵문제에 대한 북측의 공식 입장을 밝힐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측은 이날 평양접촉에서 밝혔듯 핵통제공동위 구성후 1개월이내에 사찰규정을 마련한뒤 빠르면 4월중,늦어도 5월초까지 상호사찰에 들어갈 것과 이와 별도로 「핵통제공동위」에 관한 합의서발효후 1개월이내에 쌍방 일부 핵시설에 대한 시범사찰을 실시할것을 거듭 촉구할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특히 핵문제가 경제교류와 협력등 남북합의서 이행과 연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아래 북측의 성의있는 태도를 강력하게 촉구할 예정이다. 우리측은 또 핵통제공동위 구성과 관련,양측에서 각각 장관급 또는 차관급으로 하는 공동위원장 1명을 포함,모두 7명으로 할것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 오창림 일문일답

    ◎“최고인민회의 승인땐 주석 서명 불필요/영변에 핵개발에 필요한 모든것 다있어” ­지난 1월 서명한 핵안전협정의 구체적 비준시기를 밝힐 수 있나. ▲오는 4월초 최고인민회의가 소집된다.여기서는 북한예산 승인 문제가 다뤄지는데 이와함께 안전협정에 대한 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 ­최고인민회의에 상정한다는 것은 이때 분명히 비준을 한다는 뜻인가.그렇다면 6월 핵사찰이 가능한가. ▲그렇다.IAEA가 협정이 발효되면 최단시일내에 사찰을 하겠다고 하므로 4월에 비준되면 6월부터 북한 핵사찰이 시작될수 있다. ­핵안전협정의 구체적인 비준절차는 무엇인가. ▲안전협정은 국가간의 조약과는 달리 비준서 교환이 필요없다.따라서 최고인민회의에서 심의,문제가 없다고 승인하면 그것으로 비준은 끝나는 것이며 주석의 서명절차는 불필요하다. ­최고인민회의가 안전협정에 문제가 있는지를 심의한다는 것은 이를 거부할수도 있다는 뜻인가. ▲물론 그런 권한이 있으므로 협정을 거부할 수도 있다.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북한의 녕변에는 1백개가 넘는 건물 등 대규모 핵시설이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영변은 산간지방의 작은 골짜기다.어떻게 그런 많은 시설이 있겠는가. ­그렇다면 녕변에는 무엇이 있나. ▲영변은 북한 원자력 연구개발 센터가 있는 곳이다.따라서 연구개발을 위해 있어야 할 모든 것이 다 있다.
  • 고위급회담 이동복대변인 인터뷰

    ◎“핵해결 돼야 북을 대화상대로 인정”/IAEA사찰엔 한계… 상호사찰 돼야/북,개방정책 싸고 보­혁 갈등 심화 관측/「김부자 권력세습」 예상관 달리 조기이양 없을듯 북한이 지난 19일 「남북합의서」와 「비핵공동선언」을 발효시키고도 그 실천의지를 의심케하는 언행을 거듭,우리와 세계를 실망시키고 있다.『핵이 없다』면서도 그들이 조기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핵문제에 관한한 시간을 벌어보자는 속셈에 다름아니라는게 유력한 해석이다.북한의 핵,과연 어디까지 와있으며 무엇이 문제인가,또 북한은 변하고 있는가를 고위급회담 이동복대변인에게 들어보았다. ­「남북합의서」등의 발효에도 불구,북한이 「핵문제」해결에 성의를 보이고 있지않은데 「핵문제」와 합의서이행은 연계되는 것인가. ▲양자는 사실상 별개 문제이다.그러나 두가지 이유에서 연관될 수 밖에 없다.그 하나는 북한이 핵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우리측이 북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기가 어렵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국내외의 여론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의혹을 씻지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핵통제공동위」구성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27일의 제2차남북대표접촉에 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 ▲북측은 이미 6차고위급회담에서 우리측이 내놓은 「핵통제공동위합의서」초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시범사찰에 대해서는 전면사찰로 대응하면서,북측이 녕변의 핵시설을 개방한다면 남측에서는 모든 미군기지를 보게해달라고 주장했다. 27일 그들의 초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본다. 그 경우 남북합의가 어려울 것이고 그 합의과정도 순탄치않을 듯하다.그렇게 될때 핵통제공동위발족스케줄이 차질이 생길수 밖에 없으며 결과적으로 모든 남북대화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은 불문가지의 일이다.27일 회동이 합의도출을 위한 회의가 되지못할때 남북대화전반에 대한 우리정부의 입장을 재정리하게 될 것이다. ­핵통제공동위 발족이 지지부진해질 경우의 대안은. ▲핵문제는 6월쯤 유엔안보리로 넘겨질 것이고 우리측의 기존 대북정책은 재검토될 것이다. ­북한핵에 대한 국제적인 해결전망은. ▲미·일등 서방국가들이 중심이 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압력은 단계적일 수 밖에 없다.특히 북한에 관련한 IAEA의 방침결정에는 중국이라는 걸림돌이 있다.중국은 현재 북한측에 기회와 시간을 주고 체면을 살려주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때문에 24일부터 열리고 있는 IAEA이사회에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경고하고 규탄하는 수준이상의 결론이 내려지긴 어려울 것이다.결국 북한의 핵문제는 6월로 예정된 이사회로 다시 넘겨져 유엔안보리 제소 등 강제조치가 강구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핵문제해결을 너무 조급히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국제여론이나 전문가들이 첨단과학장비를 동원,확보한 자료들을 근거로 판단해볼 때 올 상반기중 녕변의 핵재처리시설이 완공·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재처리시설이 가동된다면 북한이 6개월내지 1년안에 핵무기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본다.그런 다음에는 북의 핵무기제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이후 핵무기제조는 이동하면서도 또 숨어서도 가능하다.따라서핵무기제조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핵재처리시설을 못갖도록 하는 것인데 그런 의미에서 지금부터 6월까지가 가장 「중요한」시기가 된다. ­북한핵시설에 대한 IAEA의 강제사찰이 가능한가.그리고 강제사찰을 한다면 핵문제해결이 이뤄질 것인가. ▲북은 이라크와 경우가 다르다.이라크는 패전국으로 강제사찰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지만 북은 그렇지 않다.전쟁을 해서 진 나라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바로 들어갈 수도 없다. 바로 이점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IAEA사찰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판단,남북간의 동시사찰,또한 그에 앞선 시범사찰을 우리측에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또하나 남북한간의 동시·시범사찰이 이뤄진다해도 그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환상을 가져서는 안된다.동시·시범사찰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절차」와 「내용」에 알맹이가 담겨져야 한다. ­북한의 녕변외 다른 곳도 문제가 되는가. ▲녕변의 핵재처리시설이 문제이다.시범사찰대상으로 순천비행장을 거론하는 것은 「대칭사찰」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이는 군사시설상호사찰에 의한 군사적 신뢰조치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 ­6차고위급회담을 통해 관찰된 북한의 변화여부와 김주석의 돌연한 「성명」에 대한 풀이는. ▲북한내부에서 보수세력과 변화를 추구하는 세력간의 모순과 갈등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김주석의 성명이라든가 마지막 날 있은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의장의 만찬사등은 5·6차회담때의 흐름과 정반대되는 것이었다.특히 남한내 미군보유핵무기가 『완전히 나갔는지 알수 없다』면서 주한미군철수를 요구한 김주석의 「돌연한 성명」은 북한이 이제까지 견지해온 대남혁명전략을 포기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또 『북한엔 핵이 없으며 핵무기를 만들지도 않고 만들 필요도 없다』고 강변하면서도 핵사찰에 대해 언급조차 안한 것도 북한의 신뢰성에 의심을 갖게하는 대목이다.연형묵총리등 북측회담대표들이 이같은 「흐름」에 당혹한 표정을 지은 것은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또한 우리측의 관측과 달리 김정일에의 권력승계가 조기에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 북,군비삭감 첫 시사

    【도쿄 연합】 김정우 북한 대외경제사업부 부부장은 23일 최근 남북총리회담에서 한국과 북한간에 화해·불가침등의 합의서와 비핵화 공동선언이 발효됨에 따라 『앞으로 군비를 줄일 것』이라고 말해 국방비 삭감을 시사했다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작년말 이후 급속히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고위관리가 군비삭감에 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통신은 말했다.
  • 북한 핵 특별사찰등 논의/IAEA 이사회 개막

    ◎핵물질 수출입 규제도 강화할듯 【베를린 연합】 금년도 국제원자력기구(IAEA)첫 이사회가 24일 상오 오스트리아 빈의 IAEA 본부에서 개막됐다. 오는 2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이사회에는 지난해 9월 이사회 결의에 따라 한스 믈릭스 사무총장이 북한과의 핵안정협정 체결 진전 상황을 보고하는데 북한이 지난달 협정 서명 이후 비준절차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과 관련,다수의 서방 이사국들이 북한에 조기 비준및 발효를 강력히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사찰대상국의 신고가 없어도 IAEA가 자체 판단이나 외부 정보 등을 근거로 사찰을 감행하는 특별사찰제도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과 핵물질 수출입에 관한 규제강화 방안 등도 주요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그러나 특별사찰제와 관련,완성 이전의 단계에서부터 핵시설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출케 하는 방안이나 핵물질 수출입규제 강화문제 등에 대해서는 다수의 제3세계 및 개도국들이 서방의 지나친 핵 독점 의도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9월 이사회에 참석,돌연 핵협정 체결 거부 의사를밝힌바 있던 오창림 외교부 본부대사를 이번 이사회의 옵서버 대표로 다시 파견했다.이번 이사회에서 북한문제는 25∼26일에 걸쳐 거론될 전망이다.
  • 최창윤 공보가 되돌아 본 “6공 4년”

    ◎민주화 격변기 인내로 대처 성공/인기보다 「역사」에 무게두고 국정수행 「보통사람들의 시대는 왔는가」­이에 대한 해답과 6공의 평가,업적,남은 1년의 과제 등을 정부대변인 최창윤공보처장관에게 들어보았다. ­노태우대통령정부가 출범한지 4돌입니다.그동안 우리사회는 가히 「혁명적」이라 할만큼 엄청난 변화를 겪었습니다.정부대변인의 입장에서 지난 4년간 노대통령의 통치가 어떻게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우선 지난 4년간은 격동하는 대변혁기였습니다.변화에는 내부적갈등과 힘의 소모가 불가피한 것입니다. 그러나 6공은 민주화의 기치와 함께 노대통령의 슬기로운 관리로 이 변혁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고 봅니다. ­치적 또는 업적이라고 한다면 어떤 것을 들수 있을까요. ▲먼저 6공의 역사적인 과업은 민주개혁입니다.노대통령의 민주화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신념으로 전세계적인 개혁과 민주화의 파동속에서 한국은 성공적인 민주화의 선봉국가가 됐습니다. 두번째 과업으로 북방정책입니다.중요한 것은 통일이나 북방정책은 국제상황에 끌려간 것이 아니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선도해 나갔다는 점입니다.또 민주주의에 대한 자신감으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었습니다. 6공이 통일실현의 새장을 열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업적중 하나입니다.88년 「7·7선언」이후 「기본합의서」와 「비핵화 공동선언」을 정식 발효시키기에 이르렀습니다. ­북방정책이나 통일정책,그리고 우리 정치사에 기록될 3당합당을 추진하는데 숨겨진 비화나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으니 잘알고 있으리라는 생각도 드는데. ▲이는 노대통령의 통치스타일,나아가 정부의 정책추진 방식과 직결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85년 중반부터 시작된 북방정책은 진전이 되면서 말이 많았습니다.『소련및 공산주의를 과소평가한다』『대미관계를 소홀히 하고있다』『국민의 공개된 의견수렴없이 일부 사람의 밀실·막후접촉으로 이뤄진다』등이 반대의 주된 이유였습니다.당시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선 『그만두는게 좋겠다』는 의견이 대두될 정도로 번민과 고통의연속이었지만 노대통령은 『역사엔 당장 평가받지 못하더라도 먼 장래가 평가할 일들이 많다』면서 밀어붙였습니다. 그때 느낀점은 「한번 결심하면 웬만해선 포기않는 인내심이 많은 지도자이며 타이밍을 놓치지않은 관리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장관께서도 앞서 지적했듯이 이같은 6공의 치적에 대해 국민의 평가가 인색한게 사실입니다. ▲저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렇지만 국민에게 과장되지않게 사실대로 알리는데 정부 홍보정책의 역점을 두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노대통령이나 정부는 현재의 국민인기보다는 역사의 평가에 보다 무게를 두고있다는 사실입니다.
  • 노 대통령 취임 4년… 그 치정을 펼쳐본다

    ◎평화통일시대 “꿈이 현실로”/북방외교 성과,분단극복 전기 마련/지자제등 민주 정착에도 큰 발자취 노태우대통령이 25일로 취임 4주년을 맞는다.지난 87년 정국의 혼미상황을 6·29선언으로 정면돌파했던 노대통령은 그동안 민주화의 실현,북방정책등의 성공등으로 정치·경제·사회등 각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노대통령의 지난 4년간 치적과 남은 1년 임기동안의 과제를 짚어보고 정부대변인 최창윤 공보처장관으로부터 6공 4년의 평가를 들어본다. 25일로 취임 4주년을 맞은 노태우대통령의 재임기간은 사회전반의 분위기측면에서 「시련기」→「조정기」→「안정기」라는 구도로 요약된다. 취임후 여소야대구조에서 노사분규등 사회각계의 욕구가 폭발했던 시기를 「시련기」라고 한다면 3당통합이후를 「조정기」,지난해 기초·광역지방의회선거를 거쳐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이 이루어진 이후를 「안정기」로 구분할 수 있다. 이는 노대통령이 내걸었던 권위주의 문화의 청산,자율과 개방의 실현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었다고도 할수 있다.노대통령의 표현처럼 민주화를 위해 적절한 대가지불은 당연한 것이었다. 이점에서 노대통령의 치적으로는 민주화의 정착을 우선 꼽을 수 있다.민권신장,언론자유보장,학원·해외여행의 자율화,지자제실시등 우리 헌정사에서 괄목할 만한 조치들이 취해졌다. 여기에는 지난 71년 대통령선거이래 16년만에 처음으로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이라는 합법성과 정통성의 확보가 큰 힘이 됐던 것은 물론이다. 민주화와 병행해 노대통령의 치적으로는 북방정책의 성공,그에따른 남북관계의 급진전,즉 통일기반의 조성을 들수 있다.북한의 핵문제 해결이 선결과제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 「남북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의 채택·발효에 따라 남북은 바야흐로 평화공존의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경제면에서도 지난해에는 수출부진,물가불안 등의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87년이후 연평균 9·2%의 높은 성장이 계속됐고 주택 2백만호 건설계획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부동산 가격도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또 지속적인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범죄발생률의 감소와함께 불법·무질서·퇴폐행위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정치◁ 91년1월 이루어진 3당통합은 정국을 일시에 거여소야의 국면으로 바꿔놓았다.이는 여소야대 국회의 무기력과 비능률을 청산하고 당리당략의 정치를 극복한 「헌정사의 명예혁명」이었다는 것이 여권의 설명이다.그러나 야권의 강력한 반발과 함께 차기대권문제등을 둘러싼 민자당내 계파간 갈등으로 한때 「정치부재」라는 비판의 소리도 높았다. 권위주의의 청산차원에서 총법령의 50%에 달하는 1천6백73건이 정비됐고 언론자유보장으로 일간지 68개,방송 7개,잡지 2천6백6개가 늘어났다.학원자율화와 함께 해외여행의 자율화,문화예술 창작활동의 자유화조치가 취해졌다. 91년 3월과 6월의 기초·광역의회선거를 통해 2백60개 시·군·구의회와 15개 시·도의회가 구성돼 활동중이다. ▷외교·통일◁ 91년9월 역사적으로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에 가입,한반도 평화공존체제를 확립했다.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의 여세를 몰아 북방정책을 추진,89년2월 동구권국가로는 처음으로 헝가리와 수교한 것을 시작으로 91년 8월 알바니아와 수교하기까지 중국·쿠바를 제외한 모든 사회주의 국가와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7차례의 한미정상회담,3차례의 한일정상회담,3차례의 한소정상회담을 비롯해 세계정상들과의 빈번한 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냉전종식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의 국제적 지위향상에 따라 한국에 상주하는 외국공관 수는 87년말 55개에서 지난 1월말 현재 81개로 대폭 늘었다. 대북한관계는 6차례에 걸친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남북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채택,발효시키는 단계로까지 급진전됐다.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제정과 남북협력기금법제정을 등에 업고 남북간에 인적·물적교류도 촉진돼 89년6월이후 북한방문은 14건에 4백21명,남한방문은 7건에 4백66명이 이루어졌고 물자교류도 88년 4건에 1백만달러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3백68건에 1억9천2백여만달러 규모로 증가했다. ▷경제◁ GNP는 87년 1천2백89억달러로 세계19위에서 91년에는 2천7백27억달러로 세계15위로 상승했고 1인당국민소득도 87년 3천1백10달러에서 91년 6천3백16달러로 늘었다. 그러나 국제수지는 우리상품의 경쟁력 약화등의 요인으로 90년 22억달러의 적자에 이어 지난해에는 88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주택보급률은 87년 69% 수준에서 91년 74% 수준으로 상승했다. 부동산투기근절을 위해 토지초과이득세부과등 각종 법제들이 도입됐고 농어촌 지원을 위해 농림수산부문예산이 87년 1조3천2백11억원(국가예산의 8.0%)에서 91년에는 2조2백56억원(〃 8.6%)로 늘어났다. ▷사회·문화◁ 「범죄와의 전쟁」선포이후 주요범죄는 2.7% 감소됐고 검거율은 8% 증가했다.불법·무질서·퇴폐추방을 위한 일련의 조치들이 취해졌다. 4백26개 초중고교가 신설돼 학급당 학생수가 58명에서 50명으로 줄어들었고 인문·실업계고교비율을 50대50으로 조정하기 위해 95년까지 8천2백2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방교육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지방교육 양여금제가 도입됐다. 여성지위향상을 위해 남녀고용평등법·가족법·모자복지법이 개정됐다.
  • 남북합의서·비핵선언/유엔안보리 공동 제출

    ◎정부,국제적 대응력 확보하게 정부는 「남북합의서」와 「비핵화 공동선언」이 발효됨에 따라 이들 문건을 북한과 공동으로 유엔 안보이문서로 채택,회원국에게 회람시킬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판문점대표접촉을 통해 북측과 협의를 거쳐 이들 문건의 영문 번역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23일 『정부는 그동안 합의서등을 유엔에 등록하거나 안보리 또는 총회문서로 회람시키는 2가지 방안을 검토했으나 합의서등이 국가간의 조약 성격이 아닌만큼 안보리 문서로 회람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합의서등은 남북간 합의를 바탕으로 한 만큼 우리 단독으로보다는 북측과 협의를 거쳐 공동으로 안보리에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6차 평양고위급회담에서 막후 접촉을 통해 이에대한 북측 의사를 타진한 결과 긍정적 반응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 「선거질서 확립」 김기춘법무에 듣는다/대담=이중호 사회1부장

    ◎“선거사범 흐지부지 처리 이번엔 없을것”/국민각성·정부단속 어우러져야 공명정착/선거철 틈탄 사회기강 해이 꼭 바로잡을터/북 변화 전제없는 보안법개발 주장 수용못해/공명선거 감시기구,정치성 드러날땐 규제 불가피 제14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꼭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들은 이번 선거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부정선거사범에 대한 엄정한 처리를 바라고 있다. 선거를 틈탄 사회분위기의 이완현상을 걱정하는 이들도 많다. 또 남북 화해시대에 알맞는 관계법의 정비문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직원의 비리사건을 계기로 한 과학수사연구 분야의 보강문제 등도 제시되고 있다. 서울신문사는 23일 이중호 사회1부장으로 하여금 김기춘 법무부장관을 만나 총선대비책을 비롯한 당면 시책을 들어보았다. ­국회의원 총선거를 한달 앞두고 이번만은 정말 모범적인 공명선거가 돼야 한다는 소리가 높습니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각종 사회기강의 이완현상을 우려하는 소리도 들리고요. 공명선거 분위기를 확립할 수 있는복안과 선거사범의 처리방안 등을 우선 밝혀주시지요. ▲각종 선거사범은 물론 정당활동이라는 구실로 행해지는 불법행위와 일선공무원의 선거 관여행위 등을 철저히 색출해 신속·엄정하게 처리해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특히 전국 50개 일선 검찰청에 설치된 전담수사반이 중심이 돼 불법타락선거를 조장하는 선거브로커와 금품을 요구·수수하는 유권자를 철저히 가려내고 있고 기업 등을 상대로 한 탈법적인 정치자금 요청·알선·강요행위도 엄격히 차단할 계획입니다. 또 각급 선관위 등 유관기관과는 수시로 정보를 교환해 다각적인 사법처리 방안을 강구해 나가고 있습니다. ○공정·신속한 수사·공판 그러나 공명선거의 실현은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국민 모두가 감시자가 돼 후보자들의 부정을 감시하고 투표로써 냉엄한 심판을 내리면 선거분위기는 바로잡힐 수밖에 없지요. 국민의 각성과 성숙된 의지에다 정부의 엄정한 단속활동 등이 어우러질때 비로소 만족할만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합니다.­얼마전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구속된 전직의원 한분은 구속되면서 「정치탄압운운」하며 옥중출마의사를 밝히는 등 오히려 정치공세를 펴는 듯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선거사범의 경우 선거가 끝나면 대부분 흐지부지 처리돼 왔던 과거의 관례와 무관치 않은 풍경이 아닌가 합니다. 아울러 일부 민간 선거감시기구의 활동이 공정한 선거감시보다는 특정단체나 정당의 지지를 유도하는 편향된 의도를 드러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법을 위반해서라도 선거에 이기기만하면 그만이라는 일부 정치인들의 그릇된 인식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고치도록 할 작정입니다. 선거사범은 정파와 신분을 가리지 않고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와 공판활동으로 범죄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당선이 무효화되고 피선거권도 상실되도록 엄단할 것입니다. 지난해 지방의회선거 이후에도 상당수의 당선자들이 벌금 5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물러나지 않았습니까. 국민들의 동의속에 만든 선거법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그래서 우리의 정치수준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법의 엄정한적용과 집행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해야지요. 민간 선거감시기구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만 공명선거라는 미명아래 자기나름대로의 정치상황을 조성하려 하거나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면 이는 명백한 정치활동이라 할수 있겠지요. 공명을 가장해 정치활동을 노골화한다면 사법적인 규제가 불가피할 것입니다. ­선거철이 되면 각종 선거사범도 문제입니다만 선거분위기에 편승한 사회전반의 기강 이완현상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정권말기에 접어들면서 국민들의 준법의식이 약화되는 경향도 보이고 있고요. ○북 적대시 용어는 정비 ▲역대 선거때마다 선거철에는 속된 표현으로 법집행이 물러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던게 사실입니다. 각종 건축법규 위반행위의 단속완화라든지 폐기물 방출단속 등 특히 각종 행정법규의 단속이 이완되고 교통법규 단속 등도 느슨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지요. 그러나 결론부터 말해 이번엔 그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임기를 얼마남기지 않고 있는 노태우대통령도 자신의 임기내에 민주주의의뿌리를 확고히 내리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지 있지 않습니까. 선거때라고해서 행정사범의 단속을 게을리하거나 소홀히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참된 민주주의가 뿌리가 내릴수가 없지요. ­남북 합의서가 발효된 지난 6차 남북 고위급회담 이후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의 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각종 사업의 추진 문제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남북 화해시대에 걸맞는 법령정비작업은 어느정도 추진돼나가고 있습니까. ▲법령정비작업은 아시다시피 이질적인 남북 법률체계를 단일화·동질화해 나가는 작업으로 법무부를 중심으로 통일원 법제처 등 유관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차원의 남북 법률문제 대책회의를 설치,본격화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국가보안법의 개폐문제에 대해서는 재야 등 운동권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당장 폐지해야할 상황이 아니라고 봅니다. 법질서의 변화는 역시 상호주의원칙속에서 점진적으로 이뤄져야지요. 상대방이 무기를 버리지 않고 있는데 우리의 생존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무기를 먼저 버리자는 주장은 적절치 않습니다. 야권의 목소리가 국민들의 지지를 못받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지요. ­최근 범죄는 날로 지능화해 나가는데 이에 대비한 수사장비나 기술의 개발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인력의 보강이나 장비의 현대화를 앞당길 복안 같은게 있습니까. ▲지난 84년 검찰에 과학수사 운영과를 설치한 뒤 과학수사 기법의 개발과 수사장비의 도입계획을 수립,시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대검에 과학수사 지도과를 신설,유전자와 마약감식장비 등을 확보하고 운영요원을 선진국에 보내 교육시키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직원의 수뢰사건으로 이 기관의 위상재정립 문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법무부로서 별도의 복안이 없는지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국내유일의 전문감정기관이라는 점에서 권위를 인정받아왔지만 경쟁기관이 없는 독점체제를 유지해 왔다는데 문제가 있지 않았나 봅니다. 따라서 대검의 과학수사 운영과를 상당한 독립성을 갖는 국·실로 격상시키거나 법무부 산하의 별도 전문기구로 발전시켜 기존 과학수사연구소와 공조 또는 경쟁체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봅니다. ○외국인취업 강력단속 ­최근 외국인 불법취업자문제가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산업인력의 부족현상이 심각한 상황에서 단속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고 각종 범죄에 이들이 자주 관련되는 점 등을 고려할때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현재 불법체류자는 5만명을 넘고 있고 상당수가 불법취업자인게 사실입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식당·다방·유흥업소 등 서비스업에 진출해 퇴폐행위를 조장하고 있고 각종 범죄행위도 늘고 있어 이달초부터 강력한 단속을 펴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국내의 일손부족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불법취업자를 묵인하거나 방관한다면 더큰 문제를 낳게되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 대남경협 기대속 「이념파급」걱정(평양 92년 2월:중)

    ◎김인철특파원 「화해의 길목」을 다녀오다/「자립경제」의 한계성 절감/“체제만큼은 「우리식」” 강변/인텔리 계층 ­이런 게 사회주의식 스트레스 해소법인가. ▲사회주의식이 아니라 「우리식」이다. ­지나치게 강렬하고 선명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럴거다.「생일」(북에서 만난 사람중 김정일의 50돌생일을 이렇게 표현한 사람도 그뿐이었다)에 맞춰 준비된 것이라서 더 「찐」해졌구먼. ­남측대표단이 결국 관람했으니 기분좋겠구만. ▲그럼,우리는 이게 「다인데」안보겠다면 되갔어.합의서도 발효됐는데. 19일 하오 북측의 끈질긴 요구로 추가된 「집단체조」를 평양체육관에서 관람하던중 나란히 앉은 북측인사와 나눈 귀엣말이다. 남한사정에 정통한 그는 어린 소년 소녀들의 기계적인 몸동작과 타는듯한 붉은 색,그리고 공연장을 가득 메운 3만여 주민의 박수와 환호소리에 부자연스럽고 우울해하는 기자의 감정을 십분 이해하겠다는 듯 시니컬한 톤으로 대답했다. 3박4일간의 평양체류중 시내 그 어느곳을 지나도 눈에 들어오는 건물이 바로 1백5층짜리 건물인 유경호텔이다.밤이 되면 건물 꼭대기 위에 설치한 붉은 색의 로동당기만이 선명히 드러나는 이 건물은 익히 알려졌듯 골조공사는 끝마쳤으나 내부공사가 중단돼 거대한 흉물처럼 버티고 서 있었다. ­본래 89년 완공목표였고 그 다음은 김일성주석의 80회생일에 맞춰 문을 열려고 했다는데.무리한 계획으로 실패한 것 아니냐.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은 사실이나 능력이 없어 공사를 끝내지 못한건 아니다.지도자동지께서 모든 역량을 살림집건설에 돌리라고 지시해 뒤로 미루고 있을 뿐이다. ­인민경제의 우선 추진이 목표라면 애초 계획이 잘못된 게 아니냐. ▲우리 경제능력에 비춰 무리했다고 할 수 있다.때문에 외국자본을 유치해 완공하려 한다.양각도호텔도 그래서 프랑스와 합작으로 건설중이다. ­당장 시급한 인민경제부문에 모든 경제력을 투입하고 그외 부문에는 외국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말이냐. ▲그렇다.앞으로 외국과의 합작사업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그럴 경우 북한당국이 가장 염려하는 「사상적 오염」의가능성이 높아질텐데. ▲그런 우려가 적지 않다.그러나 우리는 꾸준히 사상교양을 하기 때문에 괜찮다.물질적 토대가 바뀌면 상부구조(정치)가 바뀐다고 하지만 우리 체제의 토대는 물질이 아니라 「사람」이다. ­사람에게 욕심이 없을 수 없다.누구나 더 좋은 것을 원하고 많이 갖기를 원한다.북한사회가 열릴수록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고 그 경우 북한식 사회주의도 위협받지 않을 수 없을텐데…. ▲집단주의를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주체적 사회주의체제에선 「사람들의 지향과 욕구」도 당의 영도로 다스려질 수 있다. 평양에서 만난 사람들,스스로를 인텔리계층으로 분류하는 그들과 나눈 대화이다.그들은 이렇듯 북한자립경제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었고 자본주의의 논리와 경제력의 놀라운 성장을 이룩한 그 장점을 이해하고 있었다.그리고 북한식 변화를 주도하는 「당과 수령」이 자본주의의 장점을 부분 수용하려한다는 점을 눈치채고 있었으며 그 파급효과에 불안해 하면서도 「우리 인민들만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어했다. 평양에서의 마지막 밤인 20일 하오 옥류관만찬장에서 만난 북측의 한 중견기자는 『베잠방이를 입더라도 머리를 숙일 수는 없지않느냐』고 했고 『주체를 견지했기에 동구의 여러 사회주의 국가와 달리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강변했다.사회주의로동청년소속이라고 밝힌 40대의 안내원도 19일 낮 청류관에서 있은 점심자리에서 『우리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남한이 잘 사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정치적 안정을 이루고 있다.남한은 정치적으로 불안하지 않느냐』고 응수했다. 무소불위의 정책결정권을 갖고 있는 당과 수령,그리고 지시와 결정을 「복음」처럼 따르는 인민대중들,그 중간에 서있는 인텔리계층들.그들은 『지금 「우리식 사회주의」가 무언가 새로운 길을 찾으려 고민하고 있는게 아니냐』라는 질문에 『혁명의 각고성과 복잡성이란게 있다.참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인민이 제각기 먹겠다는 욕구를 조정하는 것이 「머리」다.우리가 최근 어떻게 하면 부강해질까 해서 자본주의와 합작도 하고 두만강유역개발계획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남한과의 경제교류·합작에 긍정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주체주의를 버릴 것이라곤 오판하지 말라』고 낮지만 분명한 어조로 말했다. 이렇듯 자신있다고 말하지만 「공허감」에 몸을 떨며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때임을 인정하고 있는 북한의 인텔리들.그들이 과도기의 북한사회에서 어떤 주장과 대안을 찾아낼 수 있을지 궁금했던 북한방문 3박4일 이었다.
  • 핵사찰 선결 안되면/남북경제교류 어려워/한 기획원 차관

    ◎“대우 남포합작은 시범사업 추진” 남·북한은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대우그룹이 추진중인 남포공업단지의 합작투자사업을 남북경협의 시범사업으로 추진키로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그러나 남북간 본격적인 경제협력은 기본적으로 핵문제가 타결된 뒤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우리측대표로 참석했던 한갑수경제기획원차관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우그룹이 북한과 합의한 남포합작공장사업은 합의서가 발효되기전에 추진돼온 점을 감안,공식적인 경제협력과 별개차원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키로 김정우 북한대외경제사업부 부부장과 비공식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차관은 『북한은 남포합작공장사업을 위해 총30만평에 달하는 공단의 정지작업에 이미 착수했으며 향후 컨테이너부두와 접안도로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을 확충할 뜻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과 투자보장등 제도적인 경협장치가 마련돼있지는 않으나 북한이 남포합작사업을 위해 합영법을 개정하든지 아니면 북한정무원이 이를 공식적으로 보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우리측도 이를 남북간 시범사업으로 적극 지원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남포합작공장사업을 위한 대우측 실무조사단이 내주쯤에 방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차관은 『물자교역의 경우 북한으로부터 농축수산물,원자재를,남한은 생활용품이나 가전제품·쌀등을 청산거래형태로 교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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