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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3개 부속합의서 발효/정·연 총리 서명

    ◎11월중 분야별 공동위 가동키로/「기본합의서」 실천단계 진입/이산가족 방문·핵사찰문제엔 이견/9차회담 12월21일 서울서 【평양=변우형특파원】 남북한은 17일 화해·불가침·교류협력 등 3개분야 부속합의서를 공식발효시키고 오는 11월중 분야별 공동위를 가동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지난 2월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가 본격적 실천단계로 접어들게 됐다.양측은 이날 하오4시49분부터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제8차 고위급회담 이틀째 회의를 공개로 갖고 3개 부속합의서와 화해공동위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 등 4개문건을 쌍방총리의 서명절차를 거쳐 발효시켰다. 양측은 이날 「제8차회담합의문」을 통해 화해공동위를 오는 10월15일까지 구성키로 했다.또 ▲화해공동위는 11월5일 ▲군사공동위 11월12일 ▲경제교류협력공동위 11월19일 ▲사회문화교류협력공동위는 11월26일에 판문점에서 각각 첫 회의를 갖기로 했다. 양측은 이와함께 제9차 고위급회담을 오는 12월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양측은 그러나 이산가족교환사업 재개 및 핵문제에 대해선 북측의 이인모씨 송환요구 및 군사기지사찰과 특별사찰 거부로 인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정원식총리는 이날 폐회발언에서 『이번 회담은 3개의 부속합의서와 화해공동위 구성합의서를 발효시킴으로써 남북합의서의 실천단계 진입이라는 획기적 결실을 거두었다』며 『이제부터 쌍방은 화해·불가침·교류협력이 힘차게 실천되도록 해 통일을 앞당겨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총리는 이어 『핵문제와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이 미해결 상태로 남아 유감스럽다』고 밝히고 『이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이 조속히 강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형묵북한총리는 폐회발언에서 『이번 회담결과는 「남북합의서」이행의 관건적인 조치이며 통일도상에서 이룩된 획기적 전진』이라며 『「남북합의서」가 나라의 평화와 통일문제를 민족주체적 힘으로 해결할데 대한 서약이므로 그 이행에 있어 외세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식총리등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상오 남포서해갑문을 참관한데이어 저녁에는 목란관에서 양형섭최고인민회의 의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 남북합의보다 실천이 중요(사설)

    민족화해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남북간의 협력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17일 평양에서 열린 제8차 고위급회담 2일째 회의에서 남북 양측은 정치·군사·교류협력분과의 부속합의서를 일괄 타결,발효시켰을 뿐 아니라 남북화해공동위원회를 구성,가동시켰기 때문이다.정치분야에서 타결을 보지 못한 몇개조항은 화해공동위원회에서 계속 협의키로 했지만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남북양측은 고위급회담 첫날 회의에서 부속합의서 타결에 합의했으나 그 절충과정에서 진통을 겪어 한때 전망이 불투명했었다.그러나 서로가 호양의 정신을 발휘,결실을 보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밝은 조짐이 아닐 수 없다.그렇지만 이것으로 민족화해와 평화정착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길은 멀고 험난하다.타결을 보지 못한 정치분야의 견해대립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앞으로 각 부속합의서의 세부지침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남북관계는 합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다.아무리 좋은 방안을 만들었다고 해도 그대로 실행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일이다.3개 분과의 부속합의서 내용을 보면 민족화해와 평화정착을 위한 필수불가결의 요소가 거의 빠짐없이 망라되어 있다.이제는 그것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북한의 실천의지를 촉구하고자 한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가 느낀 솔직한 감회는 북한이 한편으로는 관계개선을 시도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대남도발의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산가족노부모고향방문을 이인모노인문제와 연계시켜 끝까지 거부한 것과 남북상호핵사찰을 수용하지 않은 것이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이산가족노부모고향방문은 지난5월 서울에서 열린 제7차 고위급회담에서 남북의 총리가 굳게 약속한 것이고 어떤 전제조건도 달지 않기로 합의 했었다.그런데도 책임있는 당국자간의 약속을 파기했을뿐 아니라 이번 고위급회담에서도 끝내 거부하고 말았다.북한의 진의가 과연 어디에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 핵문제도 마찬가지이다.남북상호핵사찰은 우리정부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니다.지난 2월19일 발효된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4항에 한반도의 비핵화를 검증하기 위해 남북이 상호사찰을 실시키로 명시되어 있다.그런데도 북한은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핑계로 「핵의혹은 해소되었다」고 강변하고 있다.그러나 실상은 어떤가.IAEA는 3차례에 걸쳐 북한핵사찰을 실시한뒤 「핵개발과 시설은닉의혹이 상존하고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으며 IAEA이사국들은 지난16일 남북상호핵사찰을 수용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우리는 남북기본합의서의 분과별 부속합의서가 발효된 것을 환영하고 기뻐한다.그러나 이것이 실행되려면 남북상호핵사찰이 이행되어야 하고 이산가족들의 고향방문도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핵과 이산가족문제가 해결되어야만 민족화해와 한반도평화정착을 위한 분야별과제도 제대로 실천될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슬기로운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 남북 3개 부속합의서/불가침(전문)

    ◎군사직통전화 설치… 우발적 충돌 방지 남과 북은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의 「제2장남북불가침」의 이행과 준수 및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 대책을 협의한데 따라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제1조 남과 북은 군사분계선 일대를 포함하여 자기측 관할구역 밖에 있는 상대방의 인원과 물자 차량 선박 함정 비행기 등에 대하여 총격 포격 폭격 습격 파괴를 비롯한 모든 형태의 무력사용행위를 금지하며 상대방에 대하여 피해를 주는 일체 무력도발행위를 하지 않는다. 제2조 남과 북은 무력으로 상대방의 관할구역을 침입 또는 공격하거나 그 일부 또는 전부를 일시라도 점령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남과 북은 어떠한 수단과 방법으로도 상대방 관할구역에 정규무력이나 비정규무력을 침입시키지 않는다. 제3조 남과 북은 쌍방의 합의에 따라 남북사이에 오가는 상대방의 인원과 물자 수송수단들에 대하여 공격 모의공격하거나 그 진로를 방해하는 일체 적대행위를 하지 아니한다.이밖에남과 북은 북측이 제기한 군사분계선 일대에 무력을 증강하지 않는 문제,상대방에 대한 정찰활동을 하지 않는 문제,상대방의 영해 영공을 봉쇄하지 않는 문제와 남측이 제기한 서울지역과 평양지역의 안전보장문제를 남북군사공동위원회에서 계속 협의한다. 제4조 남과 북은 상대방의 계획적이라고 인정되는 무력침공 징후를 발견하였을경우 즉시 상대측에 경고하고 해명을 요구할 수 있으며 그것이 무력충돌로 확대되지 않도록 필요한 사전대책을 세운다.남과 북은 쌍방의 오해나 오인,과실 또는 불가피한 사고로 인하여 우발적 무력충돌이나 우발적 침범 가능성을 발견하였을 경우 쌍방이 합의한 신호규정에 따라 상대측에 즉시 통보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사전대책을세운다. 제5조 남과 북은 어느 일방의 무장집단이나 개별적인 인원과 차량 선박 함정 비행기 등이 자연재해나 항로미실과 같은 불가피한 사정으로 상대측 관할구역을 침범하였을 경우 침범측은 상대측에 그 사유와 적대의사가 없음을 즉시알리고 상대측의 지시에 따라야 하며 상대측은 그를 긴급확인한 후 그의 대피를 보장하고 빠른 시일안에 돌려보내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돌려보내는 기간은 1개월이내로 하되 그 이상 걸릴 수도 있다. 제6조 남과 북사이에 우발적 침범이나 우발적 무력충돌과 같은 분쟁문제가 발생하였을 경우 쌍방의 군사당국자는 즉각 자기측 무장집단의 적대행위를 중지시키고 군사직통전화를 비롯한 빠른 수단과 방법으로 상대측 군사당국자에게 즉시 통보한다. 제7조 남과 북은 군사분야의 모든 의견대립과 분쟁문제들을 쌍방 군사당국자가 합의하는 기구를 통하여 협의 해결한다. 제8조 남과 북은 어느 일방이 불가침의 이행과 준수를 위한 이 합의서를 위반하는 경우 공동조사를 하여야 하며 위반사건에 대한 책임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한다. 제9조 남과 북의 지상불가침 경계선과 구역은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에 규정한 군사분계선과 지금까지 쌍방이 관할하여 온 구역으로 한다. 제10조 남과 북의 해상불가침 경계선은 앞으로계속 합의한다.해상불가침구역은 해상불가침 경계선이 확정될 때까지 쌍방이 지금까지 관할하여 온 구역으로 한다. 제11조 남과 북의 공중불가침 경계선과 구역은 지상 및 해상 불가침경계선과 관할구역의 상공으로 한다. 제12조 남과 북은 우발적 무력충돌과 확대를 방지하기 위하여 남측 국방부장관과 북측 인민무력부장 사이에 군사직통전화를 설치 운영한다. 제13조 군사직통전화의 운영은 쌍방이 합의하는 통신수단으로 문서통신을 하는 방법 또는 전화문을 교환하는 방법으로 하며 필요한 경우 쌍방 군사당국자들이 직접 통화할 수 있다. 제14조 군사직통전화의 설치 운용과 관련하여 제기되는 기술,실무적 문제들은 이 합의서가 발효된 후 빠른 시일안에 남북 각기 5명으로 구성되는 통신실무자접촉에서 협의 해결한다. 제15조 남과 북은 이 합의서 발효후 50일이내에 군사직통전화를 개통한다. 제16조 남북군사공동위원회는 「남북기본합의서」제12조와 「남북군사공동위원회구성·운영에관한 합의서」제2조에 따르는 임무와 기능을 수행한다. 제17조 남북군사분과위원회는 불가침의 이행과 준수 및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기 위하여 더 필요하다고 서로 합의하는 문제들에 대하여 협의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세운다. 제18조 이 합의서는 쌍방의 합의에 따라 수정 보충할 수 있다. 제19조 이 합의서는 쌍방이 서명하여 교환한 날부터 효력을 발생한다.
  • 3개 부속합의서 오늘 채택/남북총리회담

    ◎핵문제는 입장차 커 타결 힘들듯 【평양=변우형특파원】 남북한은 16일 제8차고위급회담기간중 화해·불가침·교류협력 3개분야 부속합의서를 채택키로 합의하고 이날 하오부터 정치 군사 교류협력등 3개 분과위별로 위원장 접촉에 들어가 심야까지 쟁점사항에 대한 절충을 계속했다. 양측은 이날 상오 첫날 회의를 가진 뒤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17일 상오 10시로 예정됐던 이틀째 회의를 이날 하오 3시로 늦춰 열기로 합의했다.이에따라 부속합의서 채택문제가 타결될 경우 남북한은 이날 공개회의를 통해 3개 부속합의서를 서명·발효시킬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은 또 16일 하오 핵통제공동위원회 위원장 접촉을 갖고 남북상호핵사찰 실시 문제를 집중논의했다. 한편 남측 수석대표인 정원식 국무총리는 이날 밤 기자들과 만나 『핵문제는 양측의 입장차이가 커 조정이 어려우나 3개분야 부속합의서의 타결전망은 밝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막바지 절충에서 진전이 기대됨에 따라 이틀째 회의일정을 늦추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틀째 회의일정이 하오로 늦춰짐에 따라 우리측 대표단은 17일 상오 남포 서해갑문을 시찰키로 일정을 조정했다. 이에앞서 양측은 16일 열린 첫날 공개회의에서 쌍방총리의 기조발언을 통해 부속합의서 채택문제등 주요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원식국무총리는 기조발언에서 『이번 회담에서 부속합의서를 타결하는 것이 최우선의 급선무』라고 전제하고 『남북은 비록 일부 미해결사항이 남는다고 하더라도 3개 부속함의서를 모두 채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양=변우형특파원】 남북한은 16일 상오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제8차 고위급회담 첫날 회의를 열고 쌍방 총리의 기조발언을 통해 부속합의서를 이번 회담에서 채택한다는 원칙을 확인,부속합의서 채택전망이 밝아졌다. 양측은 1차회의가 끝난 뒤 각 분과위위원장 접촉을 갖고 17일의 이틀째 회의에서 부속합의서를 채택·발효시킬 수 있도록 나머지 미진한 부분에 대한 집중절충을 벌였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원식국무총리는 16일 기조발언에서 『이번 회담에서 부속합의서를 타결하는 것이 최우선의 급선무』라고 전제하고 『남북은 비록 일부 미해결사항이 남는다고 하더라도 3개 부속합의서를 모두 채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총리는 『기본합의서 이행이 늦어질 경우 화해·평화·교류협력도 그만큼 늦추어지고 결국 단절과 분단도 그만큼 길어진다』며 『이를 앞당기기 위해 각 분과위별로 공동위를 하루빨리 가동시켜 기본합의서를 성실히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총리는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과 관련,『북측이 정치적 문제들을 이산가족 방문단교환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움으로써 「8·15교환사업」이 끝내 실현되지 못했다』고 상기시킨뒤 『어떠한 조건도 없이 반드시 방문단 교환사업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총리는 또 핵문제와 관련,『남북상호핵사찰은 핵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며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 관건』이라면서 상호사찰의 조기실시를 북측에 거듭 촉구했다. 한편 북한의 연형묵총리는 기조발언을 통해 『이번 회담에서 미진한 부속합의서 토의를 끝내 분야별 부속합의서를 모두 채택하고 화해공동위를 구성,4개의 부문별 공동위를 본격 가동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연총리는 공동위원회에서의 합의와 실천방법과 관련,「일괄합의 동시실천」이라는 기존입장을 부분 조정,『모든 것이 합의되기 전이라도 쌍방이 다같이 긴급성을 인정하는 문제들에 대해선 순차적으로 협의,연차별 또는 분기별로 집행해나가자고 신축적 입장을 표명했다.연총리는 공동위가 가동되더라도 분과위를 존속시키자고 제안했다. 연총리는 핵사찰문제와 관련,『우리측의 특별사찰과 대칭적 상호주의 사찰원칙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총리는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사업과 관련,▲핵문제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전환과 ▲이인모씨 송환을 다시금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며 『이같은 장애들을 제거한 조건하에서 교환사업을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연총리는 또 ▲일본의 군사대국화 ▲정신대문제 ▲일본의 핵무장화 ▲을사조약등 역사날조문제등에 남북이 공동대처하자고 제의하면서 「북과 남이 일본의 과거청산과 핵위협,해외파병에 공동으로 대처할데 대한 합의서」초안을 제시했다.
  • 연형묵총리 기조연설/요지

    ◎정치분과위 등 부문별 미타결 문제점 매듭/본회담에서 부속합의서 채택,발효시키자 북남고위급회담의 막을 올린지 2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지금 연락사무소가 설치되고 정치와 군사,협력·교류등 분야별 분과위 및 3개의 공동위가 구성되는 등 회담은 한걸음씩 확실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7차회담때의 주요 합의사항들이 아직 실현되지 못하고 특히 정치분과위에서 북남합의서의 기본정신을 왜곡하는 논쟁을 다시 되풀이하는 등 회담사업은 결코 만족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귀측은 민족 내부문제를 국제화함으로써 대결시대의 대외관계를 합법화하고 외교간섭의 길을 열어 놓은 것으로 민족적 이익과 통일의 이익보다 외세와의 관계,일방의 이익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불가침선언을 귀중히 여긴다면 모든 도발적인 합동군사훈련과 군사행동을 즉시 중지해야 합니다. 그동안 토의결과 오늘 군사와 협력 교류분과위에서는 부속합의서 타결전망을 보게 됐고 정치분과위에서도 화해공동위 합의서에 접근을 이뤄 부문별 공동위를 다 내올 수 있게 됐습니다.그러나 일련의 미결점이 남아 있어 우리는 힘들더라도 이번에 부속합의서 토의를 완결짓고 본회담에서 부속합의서를 채택,발효시키자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분야별 이행기구를 공동위들이 공식가동되면 일괄합의 동시실천 원칙에 따라 모든 것이 합의되기 전이라도 쌍방이 다같이 해결의 긴급성을 인정하는 문제들에 한해 순차로 협의,집행해 나가기 위해 연차별·분기별로 시행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자고 제의합니다. 비핵화공동선언 이행문제와 관련,귀측의 상호대칭 동수원칙과 일반군사기지에 대한 사찰,특별사찰등은 상식에 어긋나는 주장으로 북남사이의 순조로운 사찰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장애들을 제거한 조건에서 쌍방 적십자단체들이 실무회담을 열어 노부모방문단및 예술단교환사업을 빠른 시일안에 실현시킬 것을 다시 제의합니다. 아울러 절실히 필요한 것은 북과 남이 정신대문제와 일본의 핵무장화 문제등 일본에 공동대처하자는 것입니다. 나는 이번 회담에서 이를 토의,관련합의서를 채택할 것을 제의합니다.
  • “3개부속합의서 일괄채택” 접근/정 총리 평양도착

    ◎어젯밤 긴급 대표접촉/오늘 1차남북총리 회담 【평양=변우형특파원】 남북한은 15일 하오 백화원 초대소에서 긴급대표접촉을 갖고 부속합의서 채택 및 이산가족교환사업 실현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양측은 이날 접촉에서 화해·불가침·교류협력등 3개 부속합의서를 이번 회담에서 일괄 채택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보고 이날 밤10시부터 정치·군사분과위 위원장 접촉을 각각 갖고 미합의된 화해및 불가침 부속합의서내용에 대한 절충을 벌였다. 이날 대표접촉에서 남측은 3개 부속합의서를 모두 채택하되 미합의부분은 사안에 따라 분과위 또는 공동위로 넘겨 계속 논의하거나 일괄 채택이 안될 경우 타결가능한 부속합의서만 우선 채택하고 나머지는 계속 협의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3개 부속합의서를 일괄 타결짓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며 남측 제의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남측이 이산가족교환사업을 전제조건없이 재개할 것을 요구한데 대해 북측은 「핵문제 해결없이 실질적 남북관계 진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남측입장을 철회할 것과 이인모씨 송환을 거듭 요구하며 소극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남북한은 16일 상오10시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제8차 고위급회담 첫날회의를 갖는다. 【평양=변우형특파원】 남북양측은 이날 공개회의에서 각각 총리의 기조발언을 통해 부속합의서 채택,이산가족교환사업 재개및 핵문제 타결방안에 대해 기본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남측 수석대표인 정원식총리는 기조발언을 통해 이번 회담 기간중 화해·불가침·교류협력등 3개부속합의서를 채택,발효시킴으로써 각 분야별 공동위가 본격 가동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정총리등 대표 7명,수행원 33명,기자 50명등 남측 대표단 일행 90명은 이날 상오 판문점을 거쳐 낮12시쯤 평양에 도착,3박4일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 지방MBC 12사 분규타결/“단체협상안 수용”

    ◎7곳은 기사송고 거부 문화방송 19개 지방계열사 가운데 부산·광주 등 9개 지방계열사가 14일째 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본사노조의 파업에 동조해 15일 상오9시부터 서울본사로의 기사송고를 거부하며 회사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9개 계열사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본사노조의 공정방송을 위한 노력과 해고근로자 복직문제등에 관한 입장을 지지해 기사송고를 거부하기로 했다』면서 『회사측과 진행중인 임금및 단체협상 결과에 따라 뉴스제작거부등 전면파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대전·안동등 10개 계열사 노조는 이날 회사측이 제시한 임금 5% 인상안을 포함한 단체협상안을 받아들여 정상업무를 하고있다. 한편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양흥모)는 15일 하오 임시 이사회를 열고 파업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진흥회는 이 결의문을 통해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14일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발생하는 직권중재결정을 내렸음에도 노조가 이같은 중재결정을 받아들이지 않는것은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지적하면서 『문화방송 노사 양측은 이미 발효된 중재결정을 겸허히 수용,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 한­러시아 밀월시대 예고/옐친 11월 방한결정의 뜻

    ◎동북아구도 중대변화 신호/경협진전땐 평양에도 영향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방한일정이 한차례 우여곡절끝에 11월 단독방한으로 결정됐다. 이번 방한은 일본방문이 연기됨에 따라 자동순연됐다가 다시 일정이 잡힌 것이어서 외견상으로는 특별히 새로울 게 없다고 할수도있다.하지만 옐친대통령의 이번 방한결정은 한·러시아의 관계를 증진시킴은 물론 여러 면에서 러·일 및 러·중국관계등 한반도주변국들의 관계에 중대변화를 미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지난 9일밤 옐친대통령이 청와대로 직접전화를 걸어 방한연기의 불가피성을 이야기하고 양해를 구했을 때만해도 일각에서는 방일과 방한이 별개사안이라는 점을 들어 방한연기의 당위성에 의문이 제기됐던 게 사실이다. 이런 점을 의식,우리정부는 곧바로 방일연기와 무관하게 오는 11월말∼12월초로 옐친대통령의 방한일정을 다시 잡아줄것을 러시아정부에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옐친대통령의 이번 방한결정을 놓고 러시아측이 우리정부의 의사를 존중하고 방한의의를 한층 높인 것으로 풀이했다.옐친대통령의 방한이 양국기본관계조약을 정식발효시켜 양국관계를 법적·제도적으로 한차원 높게 발전시킬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점에 양국간 견해가 일치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알려진대로 옐친대통령의 방일이 불투명해진 것은 ▲일정부가 북방영토반환과 대러시아 경제원조를 결부시키는 데 너무 집착함으로써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과 함께 ▲러시아내 보수세력들이 영토반환을 담보로한 어떤 협상도 불가하다는 방침을 고수,옐친의 방일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라는 두가지 분석이 있다.따라서 옐친의 단독방한결정은 러시아내 보수세력들에서도 방한 나아가 한국과의 관계개선에는 아무 거부의사가 없음이 재확인됐다는 점에서 또다른 의의를 찾을수 있다. 지난 수개월사이 러시아정부는 「조소군사동맹」의 수정 내지 청산등을 요구하는 우리정부의 요구에 불분명한 입장을 보여왔었다.옐친대통령이 방한기간중 기본관계조약체결과 한반도 긴장완화·경제협력등에 관한 실질진전을 이룰경우 북한·러시아관계는 물론 남북한 관계에도 긍정적인 변화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볼수있다. 옐친대통령의 단독방한으로 가장 충격을 받을 쪽은 역시 일본일 것이다.일정부는 외견상으로는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라며 애써 그 의미를 축소하려하고 있으나 정계일각에서는 대러시아 외교를 전면수정해야 한다는등 비판의 소리가 벌써 나오고 있다. 러시아정부내 민족주의세력의 지원을 받으며 최근 실세로 부상하고 있는 겐나디 부르불리스 대통령궁 국무장관은 옐친의 방일연기 직후 『일본은 아시아서 러시아의 역할을 과소평가하는 대신 자신들의 역할은 과대평가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일본 도움없이도 아시아에서 러시아가 뛰놀 마당은 얼마든지 있다는 자신감의 일단을 피력한 것이다. 옐친은 11월 방한에 이어 12월 중국을 잇따라 방문키로 돼있다.러시아가 아시아의 주요 파트너로 한국·중국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물론 러·일 관계악화의 반사이익이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온다고 볼수는 없을 것이다. 옐친대통령의 방한은 한·러시아의 밀월시대를 예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임은 틀림없을 것 같다.
  • 술시장/저알콜 고급주 위주로 바뀐다(경제화제)

    ◎새 음주문화 따라 판매전략 다양화/“집에서 한잔” 정착애주가 증가/신제품개발 치열… 새술 30종 쏟아져/“부드러운 맛” 선호… 맥주 점유율 55% 차지 생활수준의 향상과 자가운전자의 증가에 따라 애주가들의 음주 습관도 저도주와 고급술을 선호하는등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특히 유흥업소의 심야영업이 금지된 지난 90년 11월 이후부터는 밤늦도록 폭음을 하는 경우가 드물고 음주운전에 대한 단속 강화로 아예 가정에서 술을 마시는 애주가들도 부쩍 늘어났다.또 직장인들 사이에는 억지로 술을 권하는 행태가 점차 사라지는등 음주 문화가 새로운 양상을 띠어 가고 있다. ○작은병술 개발 주력 주류업계도 이같은 현상에 부응하기 위해 알코올농도가 낮은 소주를 신제품으로 내놓고 용량이 적은 소형및 가정용 주류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그 결과 지난해 이후 새로 나온 상품은 맥주가 5종,소주가 17종,청주가 2종,양주가 4종등에다 고량주·막걸리·과실주등을 합쳐 모두 30여종이 넘는다.주류업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는 연말까지 맥주·소주등 신상품 7∼8종을 더 선보일 것으로 계획하고 있어 판매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작년 1인 74병 소비 음주가의 부드러운 술에 대한 기호도가 높아지고 가정소비및 여성 음주인구의 증가로 가장 덕을 보고 있는 것은 맥주이다.맥주는 지난 87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41병(5백㎖ 기준)이던 것이 88년에는 49병,89년에는 57병,90년에는 61병,그리고 지난해는 74병을 마시는등 소비량이 꾸준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이에따라 전체 주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55%가 넘어 대중주로서 확고한 자리를 굳히고 있다.특히 가정용 맥주는 전체 소비량의 63.9%를 차지,유흥업소용(36.1%)을 크게 앞지르며 최근의 음주형태를 뚜렷이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이후에 나온 맥주 신상품중에는 애주가들의 선호도를 겨냥해 「부드러운 맛」에 역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지난해 3월 조선맥주(크라운)가 내놓은 「크라운 드라이 마일드」는 쓴맛이 적은 아로마(Aroma)홉을 사용,부드러움을 최대한 살렸다.조선맥주는 같은해 9월에도 특수효모와 저온장기발효공법을 이용한 포도주향의 흑맥주 「스타우트」를 개발,소비자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동양맥주(OB)도 지난 5월 보통 맥주의 제조 공정에서 쓴맛을 없애기 위해 맥아껍질을 한꺼플 벗겨내는 디허스크(Dehusk)공정을 추가,거품과 맥주의 맛이 부드러운 「OB스카이」를 출고했다.「OB스카이」는 애주가의 선호도와 맞아떨어져 출고 3개월만에 월 1백만 상자(5백㎖ 20병들이 기준)가 팔리는등 단숨에 인기 주류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 조선맥주는 올해안에 병생맥주 「바이오」또는 「라이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혼합식으로 회복 소주업계는 기존의 알코올농도 25%짜리로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고 판단,15∼16%짜리 저도 소주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지난 5월 보해가 내놓은 16%짜리 혼합식 소주「보해라이트」를 신호탄으로 경주법주의 냉청주「수퍼청」(16%),해태의 과실주 「옥향」(16%)등이 저도 선호경향에 맞춘 상품이다.이밖에도 선양이 올해안에 16%짜리 소주「샐비」를,김복주가 15%짜리 「수퍼골드마일드」를 각각 내놓을 계획이고 진로와 보배도 15∼16% 소주출고를 계획하고 있다.또 무학도 3년간 숙성시킨 14% 매실주 「매화」를 곧 선보이게 된다. 그러나 소주 애호가들 사이에는 저도 소주가 오히려 소주의 참맛이 없다는 이유로 35% 이상 증류식 고도 소주를 더 좋아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기호에 맞춘 소주가 지난 1월에 나온 보해의 「옛향」(41%)이고 올 연말까지 보배가 「옛향맥」(35%)과 「옛향쌀」(41%)의 출고를 앞두고 있다. 소주는 주류제조면허 개방으로 기존의 희석식을 탈피,지난해 7월이후 혼합식 신제품이 12종이나 쏟아져 시장 점유율에서 다소 증가하는 추세로 돌아섰다. ○탁주소비 계속 감소 반면 막걸리는 소비량이 계속 감소,올 상반기중에 21만㎘를 마시는데 그쳐 전년 동기보다 9.1%가 줄었다.막걸리 신제품으로는 지난해 3월 서울탁주제조협회가 곡물로만 빚은 「순곡 막걸리」를 내놓았고 내년초쯤 강원농산이 캔막걸리 「설로」를 출시할 예정이나 사양세는 어쩔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평양회담을 주시한다(사설)

    내일(15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은 한중수교이후 남북총리가 처음으로 만난다는 점에서 국내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중수교가 남북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만남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이번회담의 전망을 어둡게 보는 시각이 적지않다.그러나 우리는 북한이 한중수교에 대해 어떤 방법으로든 불쾌감을 표출하겠지만 그것이 회담자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한중수교이후에도 각분야의 남북실무접촉이 지속되어 왔고 교류·협력분과의 부속합의서가 타결되었기 때문이다.교류·협력분과의 부속합의서는 내용자체가 예민한 사안이 아닌데다 북한이 경제협력에 적극성을 띠고 있어 정치·군사분과보다 쉽게 타결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정치·군사분과의 부속합의서 타결도 그 전망이 암담한 것은 아니다.정치·군사분과는 본질적인 문제에서 첨예하게 대립해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견해가 접근해 있기 때문에 평양회담에서의 막후절충을 통해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이번 평양회담에서 3개분과의 부속합의서가 모두 발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그것이 안될 경우 교류·협력분과의 부속합의서부터 발효시킬 것을 당부하고자 한다.북한은 교류·협력문제를 정치·군사문제와 연계시켜 일괄타결·동시실행을 주장하고 있는데 그같은 주장은 「이것이 아니면 저것도 안된다」는 편협된 논리이며 문제를 풀어가는 올바른 순서도 아니다. 남북관계는 서두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매듭을 풀어가는 인내와 슬기가 필요하다.평양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타결된 교류·협력분과의 부속합의서는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면회소설치,우편과 전기통신의 교류,공항과 항구의 직항로개설등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이것들은 남북관계개선과 경제협력을 위한 필수불가결의 요소들이긴 하지만 발효가 된다고 해서 곧 바로 실천되는 것은 아니다.북한당국의 실천의지가 전제되어야 한다.정치·군사분과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남북관계는 합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며 그런 의미에서 북한의 자세변화를 기대하고 있다.따라서 우리는 각분과의 부속합의서 발효와 함께 이산가족 노부모고향방문을 연내에 반드시 실현시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자 한다.그들이 노부모고향방문을 무산시킨 만큼 그들 스스로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북한은 또 이번 평양회담에서 핵의혹해소를 위한 획기적인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남북은 이미 상호핵사찰에 합의,핵통제공동위원회까지 구성했으나 북한의 기피로 아무런 진전도 보지못하고 있다.핵의혹이 해소되지않는 한 국제사회에서의 신뢰회복은 물론 남북관계도 개선될 여지가 없다는 점을 북한당국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그런데도 핵을 끝까지 정치협상의 카드로 활용해보겠다는 고식적인 작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우리는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것을 바라고 있지만 원칙은 확고하게 설정해야 하며 그것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믿는다.
  • 8차 총리회담 평양서/내일부터 4일간

    ◎부속합의서·가족상봉 타결 추진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이 15일부터 18일까지 3박4일동안 평양에서 열린다. 정원식국무총리등 우리측대표단 및 수행원 기자단등 일행 90명은 15일 상오 판문점을 경유,평양으로 향한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한은 정치·군사·교류협력 등 3개 부속합의서를 채택,발효시키는 문제를 집중협의한다. 또한 이산가족 고향방문 핵문제 등 남북간 현안에 대한 입장조정을 계속하게 된다.
  • 남북화해 실천단계 진입의 분기점/내일 평양의 8차고위급회담 전망

    ◎부속합의서·고향방문단 교환 등 논의/핵문제는 쌍방입장 재확인서 끝낼듯/남 북방정책­북 고립탈피 맞물려 결실기대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이 15일부터 3박4일동안 평양에서 열린다.지난 5월의 제7차회담후 4개월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의 초점은 지난해 12월 제5차회담에서 채택한 「남북합의서」에 남북이 얼마만큼의 실천성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같은 실천성의 담보여부는 남북이 「남북합의서」의 부문별 이행대책을 담을 부속합의서의 타결을 이번 회담 기간중에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인가,또 부속합의서를 채택한다면 그안에 얼마만큼의 실천적인 내용를 담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평양회담에서 남북이 해결해야 할 현안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첫째는 분과위에서의 이견으로 이미 합의시한을 넘긴 정치·군사·교류협력부문의 부속합의서 타결이다.합의서의 타결은 각 부문의 실행기구인 군사및 경제·사회문화교류협력,그리고 이번 회담중 구성합의될 것으로 보이는 화해등 4개공동위가 본격 가동할 수있는 준거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란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다음은 정치적인 이유로 시행이 유보된 「이산가족노부모 고향방문단」 교환사업과 관련, 이의 재추진 또는 정례화 여부를 결정짓는 한편 이산가족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여는 일이다. 그리고 남북합의서에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제7차회담에서 합의한대로 정치부문의 실행기구인 「화해공동위」를 구성,이미 발족된 군사등 3개공동위와 함께 남북간의 합의사항을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제도적인 토대를 완비하는 것이 세번째 과제다. 현재까지 평양회담과 관련한 당국자및 전문가들의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인 쪽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그 근거로 고위급회담이 남북합의서를 채택한 5차회담 이후 합의서발효(6차),판문점연락사무소발족및 공동위구성(7차)등 단계를 밟아 결실을 거둬왔으며 현시기 남북 모두 남북관계를 개선시켜야할 대내외적인 수요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남은 남대로 6공화국의 북방정책및 통일정책을 마무리짓는 단계에서 남북관계의발전흐름을 퇴행시키기 어려운 입장에 처해있으며 북은 북대로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외교적 고립과 경제난 타개의 실마리를 남북관계개선에서 찾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북방정책을 통해 통일의 외적 환경조성에 주력해온 남측의 경우 중국과의 수교를 통해 미·일·중·소등 주변 4강들로부터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통일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한 만큼 이제는 통일논의의 직접적인 당사자인 북한과의 대화에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주변정세의 이같은 발전적인 전개와 함께 최근 분과위에서 드러난 남북간의 협상진척 양태 역시 이번 회담의 긍정적인 성과를 예고하고 있다는 게 관계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남북은 지난 7일 쟁점조항인 법률적·제도적 장애철폐문제를 정치분과위에서 해결할 경우 이를 삭제키로 한다는 단서를 붙이긴 했으나 교류협력분과위의 부속합의서를 사실상 타결지은 바 있다.따라서 양측은 이같은 합의를 무효화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치및 군사분과위의 해당부속합의서채택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경우 양측은 이번 평양회담에서의 합의를 토대로 3개 부속합의서를 일괄채택한 뒤 이견조항들에 대해서는 각 분과위별 실행기구인 4개 공동위원회의 해결과제로 넘기거나 아니면 남측의 요구대로 고위급회담에서 계속 협의토록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산가족문제에 대해서는 남측이 문제해결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이인모노인문제와 관련,무조건적인 단독송환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힐 것으로 보인다.동시에 이산가족고향방문단 교환사업의 정례화 또는 판문점면회소의 설치시기명시,강제납북인사들과의 포괄적 송환등 여러가지의 선택적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남북간 활발한 협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그리고 세번째 과제인 화해공동위의 구성문제는 화해부문 부속합의서협상 결과에 따라 좌우되는 사안인만큼 이번 회담에선 별다른 쟁점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남북은 핵심현안인 핵문제와 관련해서는 오는 19일 사찰규정토의를 위한 핵통제공동위 제9차회의가 예정되어 있음을 감안, 쌍방의 원칙적인 입장을 재확인하고 절충 가능성을 모색하는 수준에서 논의를 끝낼 것으로 관측된다. 어쨌든 이번 회담은 남북관계의 실천적 단계로의 진입을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한·러시아 기본조약 골자/무력행사 금지,분쟁 평화적 해결

    양국간에 평화와 우호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역사상 불행했던 시기의 잔재를 극복할 것을 다짐하며 양국관계를 자유·민주주의·인권존중 및 시장경제원칙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발전시켜나간다. 양국은 주권·평등·영토보전 및 정치적 독립존중·국내문제 불간섭등의 제원칙과 기타 일반적으로 확립된 국제법 윈칙에 따라 우호관계를 발전시킨다. 체약당사국은 양국관계에서 무력의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를 하지 아니하며 양국간의 모든 분쟁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한다. 체약당사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과 번영의 증진을 위하여 협력하고 국제기구와 지역기구의 체제안에서 정보교환을 포함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한다. 체약당사국은 국제문제 및 지역문제등 상호 관심사항과 양국 관계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기 위하여 국가원수·외무장관·정부각료 또는 대표자간에 정기적으로 협의를 가진다. 양국 국민 및 사회단체간의 광범위한 접촉과 유대관계의 발전을 촉진하고 의회 및 지방정부간의 접촉을 지원,장려한다. 일방 체약당사국의 국민은 외국인의 입국 및 체류에 관한 법령에 따라 타방체약당사국의 영역에 출입국과 여행 또는 체류를 할 수 있고 관계법령에 따라 타방 체약당사국의 영역안에서 완전한 보호와 안전을 향유한다. 체약당사국은 국제관행상 일반적으로 인정된 원칙에 따라 경제분야에서 양국간의 광범위한 상호 협력을 증진,발전시킨다. 체약당사국은 평화적 목적을 위하여 과학기술분야에서 광범위한 협력을 발전시킨다. 체약당사국은 양국 실업계간의 다양하고 긴밀한 접촉과 협력을 장려하고 원활하게 한다. 체약당사국은 수세기에 걸친 양국의 문화유산을 인정하고 예술,문화,교육,대중매체,관광,체육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촉진시키고 청소년의 교류를 장려한다. 체약당사국은 자국의 영역안에서 한국계 또는 러시아계 국민 및 시민이 그들의 고유문화를 향유하고 그들 자신의 종교를 신봉하며 또한 그들의 고유언어를 사용할 권리를 인정한다. 체약당사국은 점증하는 범죄의 국제화에 대하여 깊이 우려하고 조직범죄·국제테러·마약의 불법거래등을 진압하기 위한 노력을 함에 있어서 효과적인 협력을 증진한다. 이 조약은 현재 발효중인 국제조약 및 협정에 따른 어느 일방 체약당사국의 권리 및 의무에 영향을 미치지 아니한다. 이 조약은 비준서 교환일부터 30일 후에 발효하며,10년간 유효하고,1년전에 문서에 의한 통고로써 최초10년의 기간이 만료되는 때 또는 그후 어느 때든지 종료될 수 있다.
  • 담배자판기/설치금지 조례 찬반논쟁

    ◎재무부/“전면규제땐 소비자 불편”/시민단체/“청소년 보호조치 불가피”/전국 1만2천여대 보급… 서울·부산 등 대도시에 집중 서울시등 지방자치단체에 의한 담배자판기 설치금지조례제정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금지조치에 대한 찬반론이 강하게 일고있다.이는 금지조치를 반대하는 재무부와 금지를 주장하는 대한YMCA연맹·금연운동협의회·경실련등 시민단체사이에 나타났다. 대한YMCA연맹은 우선 재무부의 담배자판기 설치옹호주장이 정부의 일관된 견해인지 여부를 묻는 공개질의서를 최근 국무총리에게 보냈다.대한Y는 「담배자판기 설치금지 조례제정확산 관련 재무부공한에 대한 질의서」에서 『미성년자 보호차원에서 담배자판기설치에 대한 정부의 법규적용에 혼선이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의 확실한 정책판단과 공식입장표명을 요구했다. 대한Y는 또 「연초 또는 주류판매자및 고용인은 미성년자에게 끽연및 음용할것을 알고 판매하거나 공여해서는 안된다」고 규정돼있는 미성년자보호법 제4조1항을 담배자판기 설치금지 논거로 제시했다.따라서 청소년흡연인구증가에 결정적 요인인 담배자판기설치를 정부가 허용하려는 것은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이에대해 재무부는 지난달 26일 내무부에 보낸 공문을 통해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청소년보호문제를 내세워 자판기설치를 전면 금지시키려는 것은 소비자의 편익을 저해하고 국가전매사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이라는 담배자판기 설치전면금지에 반대입장을 밝혔었다. 재무부는 이에앞서 경기도 부천시의회가담배자판기의 옥외설치를 전면금지하는 조례를 지난7월 발효한데 이어 서울시의회에서도 중·고교및 학원,체육시설주변 2백m밖으로 설치를 제한하는 조례제정을 추진하자 설치제한범위 축소를 요청한바 있다.이에따라 서울시의회의 경우 이번 회기안에 조례안을 심의·확정하려했지만 재무부와 시민단체의 찬반논쟁을 고려,이를 보류하고 이달안에 공청회를 열어 각계의견을 수렴한뒤 최종확정키로 했다. 최근 금연운동협의회와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이 서울시내 국민학생 1천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외제담배광고에대한 인식도」조사결과를 담배자판기설치 반대이유로 들었다.이 조사는 잡지등을 통해 접하는 외제담배광고와 학교와 집주변에서 쉽게 대할수 있는 담배자판기로 인해 담배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되는 어린이들은 장차 흡연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어린이들이 담배와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장소로서는 담배가게가 35.9%로 가장 높았으며 담배자판기는 25.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판기업계에 따르면 91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담배자동판매기 보급대수는 1만2천여대로 주로 서울·부산등 대도시에 집중 설치되어 있다.
  • 「영업비밀보호법」 12월 발효/기업기술·정보 민·형법상 보장

    ◎특허청,어기면 징역·벌금형 영업비밀보호법이 오는 12월15일부터 시행된다. 특허청은 7일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난해 12월31일 공포된 이 법안을 인지하고 영업비밀유지를 위한 관리체제를 마련하고 있다고 판단,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국내는 물론 외국의 기업들은 많은 노력에 의해 유지된 생산및 판매방법등 기업활동에 유용한 기술·경영전반에 걸친 정보에 대해 민·형법상의 보장을 받게됐다. 이 법안에 따르면 특히 기업의 임원또는 직원이 부당한 방법으로 기술정보를 유출했을 경우에는 3년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며 이를 이용한 기업은 영업비밀침해행위에 대한손해배상이나 사용금지 처분을 받도록 규정되었다. 한편 영업비밀은 사업계획및 아이디어,고객명부,제조기술,실험자료,광고전략등 규정범위가 커 이미 이 법을 시행하고 있는 미국,일본등 선진국과의 분쟁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 화해의 뒤안길엔 아직 간첩이(사설)

    전민중당공동대표겸 「민주개혁과 사회진보를 위한 협의회」(민사협)고문 김락중씨와 일당 3명이 「진보적 지식인」으로 가장,암약해온 북한의 고정간첩임이 드러나 구속됐다.국가안전기획부가 7일 발표한 중간수사결과에 따르면 김씨 일당은 북한에서 파견된 공작원으로부터 미화 2백10만달러를 전해받아 민중당창당기금,재야단체의 설립및 운영비,14대총선에 입후보했던 민중당후보들의 선거자금 등으로 제공한 것으로 되어 있다. 북한은 김씨를 주축으로 한 간첩망이 결성한 민중당과 재야단체의 암약을 북돋우기 위해 대남공작기구인 「사회문화부」안에 별도로 「13과」라는 것을 설치,특별관리해온 것으로 파악됐다.또 김씨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91년 10월 김일성공로훈장을 받은데 이어 그해 12월에는 「민족통일상」도 받았다고 한다.일부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서울에 수많은 고정간첩들이 암약하고 있다고 경고해왔는데 이번 사건은 그것이 사실임을 입증했다. 안기부는 이번 사건을 북한이 「통일혁명당」과 같은 비합법적 지하당건설을꾀해온 과거의 수법에서 탈피,재야진보세력을 결집시켜 남쪽에 합법적인 전위정당을 만들고 그것을 토대로 북한의 선전·선동을 그대로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우리도 이 분석에 공감한다. 우리사회의 학원과 근로현장에서는 국가보안법 철폐,미군철수,양심수 석방등의 구호가 난무하고 인공기까지 등장하고 있는데 이같은 일련의 사태가 김씨와 같은 지식인 간첩들로 인해 전파,확산됐음이 증명되었다. 우리는 남북간의 일부 화해움직임만 볼것이 아니라 그 반대 측면도 신중히 배려,보다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함을 실감하고 있다.국가보안법은 언젠가는 철폐되어야겠지만 북한이 「남조선해방」이라는 대남전략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란 점에 유의해야 할 것임을 이번 사건은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 우리는 또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북한당국에 엄중경고할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남북기본합의서가 발효된 이후 남북사이에는 화해와 평화를 위한 다각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그런데도 북한당국이 체제논리에 얽매여 대남도발을감행하고 있는 것은 반민주적인 작태이며 역사의 흐름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인 망상이 아닐 수 없다.한편으로 대화하는 척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대남도발을 계속한다면 남북의 화해와 평화는 요원할 뿐이다. 따라서 우리정부는 오는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8차 고위급회담에서 각종 대남도발을 엄중 경고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 전민련·전대협등 일부 「주사파」들도 이번 사건으로 활동이 위축된 것을 자탄만 할것이 아니라 그들의 무모한 작태가 이 사회에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엄연한 사실을 느껴야 할 것이다.또 우리 국민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다소 느슨해진 대북경각심을 가다듬어 민족화해와 통일작업을 계속 추진하되 어떤 환상에 들뜸이 없이 차분하게 단계적으로 화해와 협력을 다져나가야겠다는 점을 각성해야 할것이다.
  • 한­러,야쿠트 가스전 개발 합의/진 동자 귀국회견

    ◎기업협의체 설립… 타당성 공동조사 연간 천연가스생산량이 최고 1천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러시아연방공화국내 야쿠트가스전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향후 개발방향을 협의,결정케될 한·러시아기업협의체가 정식 설립된다. 지난 2일부터 러시아를 방문하고 6일상오 귀국한 진념동력자원부장관은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연방및 사하(야쿠트)자치공화국과 앞으로 1년간에 걸쳐 야쿠트가스전개발을 위해 경제성,개발방법,남북송유관건설 계획등 예비타당성조사를 양국이 공동으로 실시하고 이를 위해 양국 기업협의체를 설립키로 합의,지난5일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협의체에는 한국측에서 유개공,(주)대우등 9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러시아측에서는 러시아 연방과 사하자치공화국국영기업컨소시엄이 각각 50대50의 지분비율로 참여케 된다. 이번 합의내용은 이달로 예정된 옐친러시아대통령 방한시 양국협상의 공동성명발표를 통해 정식 발효될 예정이다. 진장관은 『양국의 이번 합의로 야쿠트가스전에서천연가스를 생산,한국과 일본이 공급하려 한 대규모 자원개발사업이 본격추진될 수 있게 됐다』며 『이 가스전은 2000년대 우리나라의 주요 가스공급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쿠트가스전은 미국 알래스카가스전과 함께 세계 최대의 가스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진장관은 이와함께 『방러기간중 니콜라예프사하자치국대통령을 만나 야쿠트지역의 석탄·석유·목재등 자원개발사업에도 한국이 적극 참여토록 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백화점·호텔 지하주차장 폐쇄TV설치 의무화/시행규칙 오늘 발효

    주차용량이 1백대를 넘는 지하주차장이나 판매·숙박·운동·위락·관람집회시설용 건축물의 부설주차장은 5일부터 내부를 감시할 수 있는 폐쇄회로텔레비전및 녹화장치를 포함한 방범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또 주차장의 차도 또는 주차바닥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평균 70룩스 이상의 조도를 유지해야 한다. 건설부는 백화점등 대형건축물의 부설주차장에서 빈발하고 있는 신종 도시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이같이 건축물 부설주차장의 설비기준을 강화한 주차장법 시행규칙을,5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 대만의 한인,“양국관계 재정립을”(한국과 단교이후 현지표정:하)

    ◎유학생·교민 등 3천여명 불안한 나날/“서울의 화교와 상응하는 대우 보장을” 한국과 대만의 전격적인 단교조치에 대만사람들 못지않게 충격과 당혹감을 느낀측은 교민과 상사직원,유학생등 대만에 거주하는 한인들이었다. 청년들의 구둣발에 짓이겨지고 불태워지는 태극기의 모습을 TV화면에서 목격한 한인들은 불과 넉달전 미LA 흑인폭동때 한인들이 당한 피해를 떠올리며 공포와 불안감에 휩싸였다.교포상인들은 서둘러 한글간판을 가리거나 가게셔터를 내렸고 길거리로 나가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그러나 한중수교와 한대단교가 공식발효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한인들의 폭력에 대한 공포감은 차츰 해소돼가고 있다.요즘 TV에서는 다시 중국어로 개사된 한국가수들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으며 반한시위장면 대신 미대통상협상에 때맞춰 벌어지고있는 이른바 「슈퍼301조」에 대한 반미시위장면이 방영되고있다.그러면서 한인들의 입에서는 단교후 교민보호책에 대해 언급이 없었던 본국정부에 대한 섭섭함과 앞으로 겪게될 불이익조치에 관한 걱정이 표출되기 시작했다.대만에는 현재 유학생 7백50명,상사원 5백여명,교민 1천7백명등 모두 3천여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이들은 자신들이 처한 입장에 따라 조금씩 다른 걱정거리들을 안고있지만 한국정부의 화교대우에 상응하는 동등한 배려가 자신들에게 취해져야 한다는 점에는 인식을 같이 하고있다. 교민들은 가장 큰 고민거리로 영주권 확보문제를 지적한다.대만은 지난 4월 통과된 「취업복무법」에 따라 「공작증」(취업증명서)을 갖춰야만 「외교거류증」을 내주고 있다.말하자면 직업을 잃게되면 아무리 교민으로 오래 대만에 머물러왔더라도 더이상 체류를 불허하고 있다.한국교민회의 김사옥회장은 이와 관련,『교민들의 당면최대현안인 공작증문제는 그동안 교민회와 대사관이 대만정부와 협의,진전을 보아오다가 이번 단교로 백지화됐다』며 영주권 확보문제의 심각성을 호소한다. 대북한교학교 이문희교장은 서울의 화교학교가 중국으로 넘어간 사실때문에 한인학교에 대한 대만인들의 시선이 곱지않다고 알려주고 『정치·외교적 이유로 단교가 됐지만 교육활동은 영향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단교이전에도 학교에 맞붙어있는 아파트에서 돌멩이가 날아와 학생이 부상당했던 사실을 털어놓으며 개학후가 걱정된다고 밝힌다.유학생들도 장학금 감축등 재정적 불이익보다 개학후 교수나 동료대만학생들이 어떤 감정적 반응을 보일지에 크게 신경을 쓰고있다. 특히 상사원들은 단교의 후유증을 피부로 느끼고있다.이들은 그동안 자동차의 경우 미수교 구미국들엔 완전시장개방을 해주고 한국은 쿼터제로 묶어 불이익을 준데서 알수있듯 무역·건설·입찰 등에서 알게 모르게 불이익을 당했지만 특혜를 주어왔다는 대만정부의 주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으로 대만측의 대응강도를 짐작케 해주는 부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무역진흥공사 대북무역관의 한 관계자는 단교후 대만인들의 무역관방문이 뚝 끊겼으며 수입업자들도 대만정부의 관세율 조정여부를 살피느라 일체의 상담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힌다.그는 그러나 교류가 상호이익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점과 대만의 국민성이 실리위주인 점을 감안할때 이같은 상태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마디로 단교후 외교공백기에 처한 대만내 한인들의 하루하루는 아직 불안의 그림자가 걷히지 않고 있다.그리고 공백기가 길수록 후유증 또한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따라서 대만의 냉정한 현실인정,한국의 관계재정립 작업이 하루속히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 외언내언

    90년 10월 일본 도쿄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국제회의」라는 것이 열렸었다.이 분야 최초의 회의였다.이 자리에 20여종의 분해성 플라스틱이 전시됐다.대부분 이런저런 맹점들이 있었으나 영국이 내놓은 「바이오볼」(상품명)은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얻었다.농산물에서 뽑은 당분을 미생물로 발효시킨 특수한 폴리에스터로 땅속에 묻으면 완전히 분해된다.이후 독일 웰러사가 샴푸용기로 이 제품을 쓰기 시작했다.◆그러나 자연분해되는 플라스틱 개발의 전망은 아직 요원하다.「바이오볼」만 해도 그 값이 범용 수지의 20패에 이른다.일본이 91년 1월부터 이 분야 연구를 국책사업으로 시작했으나 그 연구기간만도 8년이다.그런가 하면 플라스틱 사용은 해마다 증가 일로에 있다.미국의 경우 60년부터 88년까지 연평균 14%씩 증가했다.플라스틱의 장점은 중량에도 있다.중량으로 따져 미국쓰레기의 40%가 종이인데 비해 플라스틱은 9% 밖에 안된다.하지만 부피로는 문제가 된다.미국쓰레기 20%가 지금 플라스틱이다.◆내무부가 쓰레기발생을 근원적으로 막는 특별법제정에 나설 모양이다.1회용품도 규제하고 2중 포장도 억제하며 특히 쓰레기양이 많이 생기는 품목에 판매금지등 강력제재를 하자는 원칙을 세웠다.결국은 이런 방법을 취할 수 밖에 없으므로,하려면 빨리 하는게 나을지 모른다.78년에 이미 1회용 음용수컵을 사용금지시켰던 덴마크 같은 나라도 있다.그러고 보면 제일 먼저 걸리는 것이 플라스틱이다.플라스틱은 소각을 해도 유해독성 물질이 또 남는다.◆분해되지 않는 쓰레기의 소각에도 이즈음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환경적으로 대기와 수질오염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것이 점점 더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최선의 방법은 사용을 줄이는 것이 된다.재생보다는 사용금지의 부면을 침착하면서도 과감하게 접근해 볼 수 밖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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