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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내전종식/양대정파 휴전 합의

    【카불 로이터 연합】 지난 두달동안 카불 동부의 2개지역에서 전투를 벌여온 부르하누딘 랍바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충성파와 굴부딘 헤크마티야르 총리 추종세력간에 휴전합의가 이뤄졌다고 아프간 정부의 한 대변인이 26일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휴전이 27일 상오부터 발효된다고 밝히고 랍바니 대통령과 헤크마티야르 총리가 휴전합의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 교육시장/무작정 빗장풀면 무국적교육 우려(UR 경제시대:9)

    ◎민족교육·국제화 조화가 최대과제/사교육비의 공교육비 전환도 절실 국제화와 민족교육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UR협상에 따라 95년 1월부터 시작될 교육시장개방 문제를 놓고 국내 교육계가 안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이다. 국제화·개방화의 세계적 흐름을 거스르자니 대세에 밀리고 이제까지 어느 분야보다도 굳게 닫혀있던 교육현장의 빗장을 풀자니 국적없는 교육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교육시장의 개방에 따른 국내 학원과 고등교육기관의 경쟁력 약화도 큰 걱정거리이기는 하지만 그보다도 이른바 「국경 없는 교육」으로 파생될 각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 높은 것이다. 교육시장개방의 득실에 대한 저울질은 쉽지 않다. 개방의 불가피론 내지 당위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우리나라 교육의 낙후성을 지적하면서 국제적 균형감각을 갖춘 인재를 널리 양성하는 것이 곧 갈수록 치열해 지는 국제경쟁시대에서 살아 남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미국·일본 등 강대국들의 「교육 속국」으로 전락하거나 학생들이 국적 없는 교육의 결과로 우리 것을 모르고 단순 국제기능인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한마디로 외국간판을 건 대학에서,외국인 교수로부터,외국 방식으로,외국내용의 수업을 받은 학생들이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사회에 배출될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이다. 교육부는 최근 교육개방계획을 종합적으로 발표하면서 개방이 미칠 긍정적효과로 ▲외국의 우수 교육서비스 도입을 통한 국내교육의 경쟁력 강화 ▲국민의 학습권 신장과 교육기회의 다양화 ▲국내교육기관의 해외진출 토대 마련 등를 꼽았다. 또 부정적 효과로는 ▲외국문화의 무분별한 침투 ▲국내교육기관의 자생력 약화 ▲계층간의 위화감 조성등을 예시했다. 국내 교육시장이 쌀 등 농산물시장처럼 당장 문을 여는것은 아니다. 교육등 UR서비스협상은 다음번 협상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아직 확정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미 미국과의 쌍무협상을 통해 95년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한다는 합의를 해놓은데다 EC·호주 등으로부터 전문직업훈련·외국어교육·대학교육 등에 대한 개방압력이 거세게 밀려오고 있고 다음번 UR협상의 의제로 기정사실화 되어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개방계획을 미리 마련해 놓았다. 정부는 단계적·선별적으로 개방한다는 대전제 아래 내년까지를 개방준비단계,95년부터 99년까지를 부분개방단꼐,2천년 이후를 자유경쟁이 이뤄지는 전면개방단계로 설정했다. 이에따라 기술·예능·사무·가정계열 학원등 전문강습소는 95년 1월부터,입시학원 및 외국어학원 등 일반강습소는 96년1월부터 외국기관의 국내 진출이 가능해 진다. 그러나 고등교육부문은 95년부터 시작될 예정인 차기협상의 결과에 따라 개방일정이 잡히게 된다. 또 개방대상은 사회교육분야중 학원부문과 학교교육분야중 대학·대학원의 고등교육부문으로 한정했다.이에따라 고등학교 이하의 보통교육부문은 개방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밖에 개방영역은 국내기술이전 및 인력개발효과가 큰 분야,국내교육의 국제화 기여가 큰 분야,교육 및 학술의 국제협력 효과가 큰 분야 등으로 제한했다. 즉 「이익의 극대화·피해의 최소화」가 개방의 기본방침이다. 미국·일본을 비롯한 선진국 교육기관들은 지금 국내 교육시장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미 합작 파트너를 물색,시장조사를 하거나 대리인을 내세워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는 국내의 학원시장이 연간 2조원 이상의 대규모이고 전체 교육비에서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45%나 되는데다 외국선호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사교육비를 공교육비로 합리적으로 전환시키면서 민족자긍심을 살리는 교육을 어떻데 지탱하느냐가 교육시장 개방을 맞는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
  • 음성 병암리 청운농장(농산물 개방/극복의 현장)

    ◎5명이 닭 10만마리 키운다/자동화설비로 인건비 절감/달걀포장까지 기계로… 연매출 15억 21일 낮 12시 4분,충북 음성군 생극면 병암리 「청운농장」 사무실.컴퓨터와 연결된 부저가 「삐­」하고 경보음을 울리자 이 농장대표 안영순씨(47·여)는 재빠른 동작으로 컴퓨터 버튼을 누른다. 컴퓨터스크린엔 짐승의 먹이를 뜻하는 「FEED」라는 영문자가 나타난다.다시 버튼을 누르자 사료공급상황판이 나타나면서 B계사(계사)의 자동사료공급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음을 알려준다.이를 확인한 안씨는 곧바로 현장직원에게 조치를 지시한다. 이처럼 「청운농장」은 10만마리의 닭에게 사료를 공급하고 막낳은 달걀을 무게별로 고르고 포장하는 작업까지 컴퓨터로 컨베이어벨트의 전자동공정을 통제,하루평균 9만2천여개의 달걀을 생산해 내는 산란전문 양계장이다. 빨간벽돌의 관리동과 9백평의 대형 닭장이 야산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청운농장은 겉으로는 전자부품 조립생산공장처럼 보인다.닭장문을 열기 전에는 시끄러운 닭울음 소리나 역겨운 계분냄새를 전혀 느낄 수 없다. 청운농장은 소음공해·배설물에 따른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단위면적당 마리수를 최대로 늘리기 위해 창문 하나없이 외부와 단절시키는 「무창계사」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닭장안의 온도와 습도는 컴퓨터에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일정하게 유지되는데 좁은 공간에 최대한 밀집시킨 닭의 체온때문에 한겨울에도 난방기없이 환풍기만을 이용,섭씨 23도의 실내온도를 유지시킨다. 닭장안에 설치된 철제사료통은 좁은 통로를 따라 일사불란하게 이동하면서 닭에게 모이와 물을 공급하고 있다.계분도 컨베이어벨트에 실려 자동으로 두채의 닭장사이에 있는 발효실로 옮겨져 양쪽 계사에서 나오는 열에 의해 자연발효된다. 이 농장에서 사람의 손이 가는 작업은 매일 아침 죽은 닭을 골라내고 컴퓨터 중앙통제실에서 기계작동을 점검하는 정도여서 이렇게 많은 닭을 안씨를 포함,모두 5명의 직원이 거뜬히 키워내고 있다. 재래식 닭장의 경우 10만마리를 키우기 위해 25명정도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안씨는 이같은 시설자동화를 통해월1천만원의 인건비를 줄였다. 또 발효·건조된 계분을 하루평균 4t씩 비료회사에 팔아 한달에 1천여만원의 수익도 얻고 있다 현재 이 농장에서 하루 출하하는 달걀 9만2천개의 판매액이 4백60만원이고 한달 매출액은 1억3천만원에 이른다.한해 달걀생산 3천3백만개,연간 매출액이 15억원을 넘는 것이다. 안씨는 20년전인 지난 1973년 박봉의 교육공무원인 남편(현재 여주교육청 장학사)의 부담을 덜고 가계에 보탬을 주겠다는 생각에 소규모 양계를 시작했고 그동안 10여차례의 닭과 달걀값 파동을 극복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지난 90년초 국내 달걀시장이 일부 개방되면서 양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절실히 하게 됐습니다』 독일의 양계농가를 돌아보고 치솟는 인건비를 해결,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은 시설자동화뿐이라는 사실을 절감한 안씨는 지난해 11월 22억원을 들여 독일 살메트(SALMET)사의 자동화양계설비를 구입해 장호원읍 진암리에서 운영하던 양계장을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 대미수출량 억제/일,95년부터 폐지

    【도쿄 AP 연합】 일본은 우루과이라운드(UR) 무역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현재 관행이 된 대미수출억제의 자발적 억제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정부의 한 대변인이 17일 밝혔다. 누마타대변인은 따라서 『원칙적으로 이러한 조치들은 UR협정이 (오는 95년) 전면발효한 후 4년내로 폐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정부보조금 철폐(UR 경제시대:4)

    ◎특융·설비자금 대폭수정 불가피/상대국 산업 피해땐 상계관세로 보복/기업 경영전략 「홀로서기」로 재무장을 우루과이 라운드(UR)는 기업에는 새로운 경영전략을,정부에는 보다 정교한 정책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교역의 증대에 걸림돌이 돼 온 각종 관세와 비관세 장벽이 제거돼 세계의 모든 기업은 무한경쟁의 시대를 맞게 됐다.추곡수매와 같은 정부의 정책보조나 특별 설비자금 등 각종 산업지원책은 손질이 불가피해졌다. 10조원 규모의 정부조달 시장이 97년에 열리고,96년엔 유통시장이 완전 개방된다.시차를 두고 금융·통신·운송업과 공인회계사 등 전문서비스,심지어 학원에 이르기까지 전분야에 개방파고가 닥치게 돼 있어 어느분야든 경쟁력 없이는 생존이 어렵게 됐다. 제도·법령·관행의 총체적 국제화가 시급해진 셈이다.다른 한편으론 우리 산업의 구조를 보다 경쟁력있게 고도화시키는 호기가 될 수도 있다. UR협정은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제한적으로 허용되는 보조금이 있으나,보조금 지원시 상대국이 발동할 수 있는 상계관세 부과절차도 명문화해 놓았다. 각국은 협정발효 후 3년안에 금지보조금을 철폐해야 한다.물론 개도국은 기간이 8년으로 좀 길며,소득수준이 1천달러 이하인 국가는 적용대상에서 예외가 인정된다.만약 금지보조금을 줄 경우 보조금 규모와 상대국 산업의 피해유무에 관계없이 보복(상계관세 부과)을 받게 된다. 우리의 경우 중소기업의 수출지원을 위한 특별 설비자금이나 외화획득 사업용 자산에 대한 특별 감가상각,해외시장개척 준비금의 손금산입,해외접대비 손금인정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무역금융과 수출산업 설비자금 대출제도,유망중소기업 발굴 및 지원,중소기업 소재·부품 운전자금 등도 금지보조금으로 분류될 소지가 높다. 직접적인 보조라 할 수는 없어도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다른 나라의 산업에 피해를 줄 경우 상대국이 상계관세로 보복을 할 수 있는 「상계가능 보조금」도 많아 이 역시 조심스럽게 운영돼야 한다.중소기업 구조조정 기금과 산업합리화 자금,임시투자 세액공제,국민투자기금,석유사업기금 중 산업구조 조정자금,신기술기업에 대한 세액공제 및 특별상각이 이에 속한다. 우선 금지대상이 되는 보조금은 상계가능한 보조금과 허용보조금으로 바꿔야 한다.세법상 손비로 인정해 온 각종 준비금도 UR규정에 맞게 고쳐야 하며 정부의 산업발전 전략도 지원축소와 규제완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기술개발과 인력,지역개발 투자 등 UR이 인정하는 기능 중심의 산업지원 정책이 돼야 한다.산업합리화와 같은 특혜와 자원왜곡의 소지가 있는 지원책은 불가능해진다. 서비스 시장이 열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취약업체의 도산과 실업발생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하며 외국인 투자규정과 외국인 토지취득제도,국가간 인력이동 등을 국제 규범에 맞추고 기업활동에 족쇄를 채우는 규제와 관행도 하루 빨리 털어내야 한다. 이밖에 무역제도를 국제 규범에 맞추고 분쟁발생시 이해당사국과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도록 다자간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국제통상 전문가도 키워야 한다. 기업으로서도 보호의 울타리를 벗어나 홀로 설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어느나라도 자국의 기업을 특별하게 도와줄 길이 없어지기 때문이다.세계의 기업과 떳떳이 경쟁할 수 있게 그에 걸맞는 경영전략으로 재무장해야 한다.따라서 연구개발과 품질개선으로 좋은 물건을 만들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멕시코:하(세계의 개혁현장:47)

    ◎저임 무기로 자동차수출 연60% 증가/“원가 4∼10% 절감” 미기업 집중 유치/국영기업 대폭 민영화… 생산성 높아져 멕시코에서 전화를 새로 설치하려면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급행료없이는 수개월내지 수년까지 걸렸다.그러나 국영기업이었던 전화회사 텔멕스가 지난 90년 민영화된 이후 설치기간은 한달이내로 단축됐다.민영화 이후 전화가입자수를 5백30만회선에서 7백30만회선으로 40%정도 늘리고 매출액을 50% 늘리는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도 직원수는 오히려 5백여명 줄었다. 국영에서 민영으로 전환된 기업들은 대개 이같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대부분 적자에서 허덕이던 기업들이 흑자로 돌아섰는가 하면 흑자기업들의 경영도 혁신됐다.멕시코에서 경제개혁의 와중에 살아남는 길은 경쟁력 강화외에는 없다는 분위기가 사회 전체로 확산돼 나가고 있는 것이다. 국내 시멘트시장의 60%를 점유하는 세멕스의 경우 시멘트 1t 생산에 소요되는 인력이 5년전 1.4시간분에서 현재는 0.8시간분으로 줄어 노동생산성이 40%나 증가했다.유리시장의 90%를 점유하는 비트로의 경우 3년사이에 사무직원이 30% 줄었다. 경쟁이 치열한 여타분야의 체질개선 노력은 실로 치열하다.오랜 잠에서 깨어나 서비스개선·품질향상·효율적 인력관리·시설현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의 열풍에 휘말려 있는 것이다. 산업경쟁력을 위한 생산요소인 임금·지가·금리면에서 멕시코는 금리를 제외하고는 조건이 좋다.최근 3년간 제조업 노동생산성이 평균19% 증가했지만 노동자의 최저임금은 아직도 일당 4.5달러(약3천7백원)에 불과하다.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수는 전체 노동자의 16%에 달한다.멕시코에 진출해 있는 미국의 빅3자동차메이커는 저렴한 노동력으로 인해 미국내에서보다 4∼10%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멕시코를 미주수출용 소형차 생산기지화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자동차 운송기기등 고부가가치품목의 수출증가율은 연평균 60%대를 마크,성장을 리드하고 있다.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원유등 원자재 비중이 70%에 가까웠으나 현재는 공산품 수출비중이 77%에 이른다. 멕시코시티등 일부 대도시를제외하고는 지가도 높은편이 아니다.정부가 재정운용에서 생긴 여유를 도로 항만등 사회간접자본에 집중투자,예산에서 차지하는 공공부문의 비중을 2배가까이 늘린것도 아직 미흡하기는 하지만 수출경쟁력 향상에 보탬이 되고 있다.5년사이에 도로 7백35㎞가 신설됐고 1천3백㎞가 확장됐으며 1만㎞가 보수됐다.전력생산은 5년동안 20%가 늘었다.25만개의 중소기업에 대한 재정·기술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다만 평균 16∼17%대를 오가는 고금리가 문제이기는 하다.그러나 외국인 단독 또는 합작투자 기업이나 국내 대기업의 경우 금리가 싼 미국등지에서 직접 달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때문에 별 문제가 안된다. 이같은 개방정책하의 산업현대화 과정에서 죽어나는건 중소기업들이다.수입대체산업 육성발전 전략시절에 수십년 묵은 설비로 그럭저럭 운영해오던 중소기업들은 값싸고 품질좋은 수입품이나 외국인 투자기업의 제품과 하루아침에 경쟁상대가 될수는 없었다.설비교체를 위한 자금조달도 예삿일이 아니다.우선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것 자체가 쉽지않다.대출을 받더라도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2배에 가까운 금리를 물어야 한다.연리 23∼24%나 되는 높은 이자를 물고는 당해 낼 재간이 없다. 그 결과 도산하는 기업이 속출했다.섬유·신발·완구등 경공업분야는 쑥밭이 됐다.섬유시장의 외제점유율은 현재 48%나 된다.급성장 도시인 몬테레이가 속해 있는 누에보 레온주의 경우 지난해 10만개 기업이 파산,신설 기업수를 20%나 웃돌았다.멕시코내에서 구조조정을 끝낸 기업이 40%이고 아직 조정과정중에 있는 기업이 20%이며 나머지 40%는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쳐야 한다는 분석도 나와 있다.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외자도입에 따른 고용증대 효과 못지않게 도산 및 시설현대화에 따른 과도기적 실업효과도 커서 공식실업률은 91년 4.2%에서 현재 4·8%로 늘었다.공식실업률은 주1시간이상 취업기준이어서 실제실업률은 15%이상으로 추정된다. 멕시코시티에서 사무용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라미로 고메즈 베르날씨(61)는 『신정부 수립후 수입개방정책에 따라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익보다는 피해가 크다고 생각된다.도산업체가 부지기수고 제조업체중에서도 수입상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멕시코대통령실의 한 고위관리는 『도약을 위한 과도기적 고통은 불가피하다』고 전제하면서 『올들어 8월말까지 수입은 6% 증가에 그친 반면 비석유 수출은 15%나 증가,무역적자가 93억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8% 감소했다.이제 NAFTA가 내년부터 발효되면 여건은 더욱 좋아진다.도약의 서광이 비치고 있는 셈』이라고 낙관론을 폈다.최근 5년간 경제성장률도 인구성장률을 상회하는 3%대 이상을 줄곧 유지했다.
  • 이쑤시개 추방하다(청와대)

    12월 들어 청와대 구내식당 탁자위의 이쑤시개통이 일제히 치워졌다. 꼭 필요한 사람들은 출구쪽 책상위에 있는 것을 사용하도록 됐다.이 이쑤시개를 집은 사람들은 구내식당 밖으로 나가야만 한다.음식물찌꺼기에 이쑤시개가 섞이지 않도록 하려는 청와대의 환경보호 노력이다. 청와대에 있는 구내식당은 모두 4개다.비서실 지하에 하나 있고,경호실 지하에도 있다.또 본관 손님을 위해 별도의 건물에 구내식당이 갖춰져 있는가 하면,기자들을 위한 건물인 춘추관 2층에도 구내식당이 마련돼 있다. 이 4개 구내식당 모두에서 같은 날 이쑤시개통이 탁자위에서 치워졌다.대통령이 주최하는 오찬이나 만찬행사에도 이쑤시개는 더이상 제공되지 않는다.이쑤시개가 필요한 사람들은 치아청소용 실을 이용하도록 권장도 한다. 청와대에서 이쑤시개통이 치워진 것은 교문사회비서실의 건의에 따라서다.한 비서관이 환경보호대책을 연구하다 이쑤시개의 폐단을 알고 이의 폐지를 건의했다.이쑤시개는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쓰고 있지만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은 일반의 생각보다 훨씬 대단한 것이다. 그래서 총무비서실에 「돈 안드는 환경보호」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총무비서실인들 돈도 들지 않고 좋은 일이라는데 마다할 리가 없다.그런 절차를 거쳐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이쑤시개통이 사라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쓰레기의 27%가량이 음식쓰레기로 분류되고 있다.차림이 복잡한 게 한식이다.거기다 2인분이면 될 것도 3인분을 시켜 넉넉함을 자랑하려는 생각들 때문에 음식물재료의 절반가량이 결국은 쓰레기로 처리되고 있다. 축산업을 하는 곳이 많아져 음식쓰레기를 수거해가는 곳이 많을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아무데나 버리는 이쑤시개 때문에 일반음식점에서 나오는 음식찌꺼기의 곳곳에 끝이 뾰족한 이쑤시개가 흉기처럼 숨어 있는 탓이다. 이쑤시개가 섞인 음식물찌꺼기를 먹이다 낭패를 당한 축산농가들이 많다.한두번 낭패를 거듭하다보면 음식물찌꺼기의 수거를 중단한다.이 때문에 가축의 사료로서 자원화될 수 있는 음식물찌꺼기가 대부분 쓰레기로 처리돼 매립장으로 가고 있는 형편이다. 대나무나일반목재로 만든 이쑤시개는 한개만 잘못 먹어도 가축들에게 치명적이다.먹을 때 입안에 상처를 내는 것은 오히려 다행이다.위로 들어가게 되면 그곳에서 구멍을 내고 만다.개나 돼지가 이쑤시개를 가려낼 능력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 환경처는 몇해전부터 음식물찌꺼기를 발효시켜 퇴비로 만드는 기계를 고안해 공급하고 있는 중이다.양질의 음식쓰레기를 발효시켜 퇴비로 만들면 쓰레기짐도 덜고,농토에도 약이 되는 일석이조의 구상이다.야외나 등산로등에 있는 간이화장실 분뇨를 발효공정을 통해 퇴비화하여 현장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원리여서 그럴듯하다. 그러나 이 작업마저 이쑤시개라는 복병에 걸려 진전이 더디다. 음식물은 며칠만 지나면 발효가 돼 퇴비가 되게 마련이다.하지만 대나무로 만든 이쑤시개는 몇년씩 썩지 않고 농사일하는 사람들을 괴롭힌다.농촌에서 큰 사람들은 대나무가 얼마나 썩지 않는 물질인가를 잘 안다.이러다 보니 이번에는 논밭이 이쑤시개천국이 될 형편이다. 이쑤시개는 치아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게 치과의사들의 설명이다.음식물을 먹은 뒤 입안상태가 개운하지 않으면 양치질을 하거나 치아청소용 실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공공건물의 식당에서부터라도 이쑤시개 없는 식당은 추진해볼만 한 환경보호사업이다.돈이 안드는 사업이라서 더 좋다.그러니 아무때나 시작할 수도 있다.청와대의 음식찌꺼기는 서울근교에서 개를 키우는 사람이 수거해가고 있다.
  • 세계무역 WTO 체제로/가트사무총장 발표

    【제네바=박강문·오승호특파원】 우루과이 라운드(UR)가 타결됨에 따라 향후 세계무역을 이끌어갈 국제기구의 공식명칭이 WTO(세계무역기구)로 확정됐다. 서덜랜드 GATT사무총장은 16일 UR협정이 마련됨에 따라 전후 46년간 존속해온 GATT체제가 청산되고 WTO가 창설됐다고 밝혔다. 당초 GATT 회원국들은 새로운 무역기구를 MTO(다자간 무역기구)로 결정할 것을 주장했으나 미국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WTO로 최종결정했다. WTO는 94년 4월 회원국들의 공식비준절차를 거쳐 95년 1월 UR협정발효와 함께 공식출범한다. GATT사무국은 일괄타결된 UR협정이 95년 1월1일부터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 철강·약품 무세화… 경쟁력강화 시급(UR 경제시대:3)

    ◎공산품 관세인하/전체수출 연 49억불 늘어날듯/수입자유화율 99.9%로… 연 4억불 증가 예상/섬유쿼터 10년뒤 철폐… 다품종생산체제 필요 UR(우루과이 라운드) 협정은 서비스와 지적재산권 등 새로운 교역분야를 포함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다자협상의 핵은 관세장벽의 철폐이다.나라마라 둘러쳐진 관세장벽을 헐어내고 교역의 자유화를 꾀하자는 것이다. 때문에 UR협정의 타결은 어느나라가 이득보는 만큼 다른 누구가 손해를 보는 「제로 섬」이 아니라 교역이 늘어나 모두가 이익을 보는 「플러스 섬」이라는 얘기가 들먹여진다. 공산품의 관세인하 협상은 크게 3가지.각국이 관세율을 협정발효 후 5년간 매년 균등하게 86년 9월을 기준해 3분의1이상 내리는게 첫번째이다.서로의 관심품목을 놓고 양자협상을 벌여 어떤 품목을 얼마의 관세율로 내리겠다는 등 「주고 받는」 식으로 협상이 진행 돼 왔다.우리는 9천44개 품목 중 첨단제품·경쟁력 취약품목·사치성 소비재 등 1천6백55개 품목을 뺀 7천3백89개 품목의 관세를 내리기로 했다. 두번째는 무세화로관세를 아예 물리지 말자는 협상이다.지난 7월 도쿄 정상회담에서 미·일·EC(유럽공동체)·캐나다가 철강과 건설장비 등 8개 분야를 무세화하기로 합의,이를 UR테이블로 가져왔다.우리는 맥주와 증류주를 제외한 6개 분야 67개 품목에만 참여하기로 결론이 났다. 세번째는 관세조화로 나라마다 차이가 심한 현행 관세율을 5.5∼6.5% 수준으로 평준화하자는 것.우리는 화학제품 1백96개 품목 중 1백93개만 참여하기로 결정됐다.이밖에 미·EC간 합의된 전자·비철금속·완구·종이 등의 무세화와 관세조화에도 부분 참여하게 된다. 섬유협상에서는 쿼터를 통한 수입수량 제한조치를 10년에 걸쳐 없애기로 했고 철강협상은 2005년까지 10년간 매년 10%씩 관세를 내려 무세화하기로 했다. 이러한 공산품 협상으로 각국의 관세율이 낮아져 세계 교역은 신장될것이 확실하다.정확한 손익계산서를 뽑기는 어렵지만 대체로 우리에게 이익이 크리란 분석이다. 우리로선 99년까지 평균 관세율을 8.2%로 내려야 하지만 이미 마련된 「관세율 인하계획」에 따라 94년 평균관세율이 7.9%에 이르게 돼 있어 추가 인하의 부담이 없다.공산품 수입자유화의 폭도 99.9%나 돼 협상타결로 인한 수입증대 효과는 미미한 편이다.물론 일부 품목에 따라 수입이 늘 소지는 있다. 각국이 관세율을 UR 이전보다 33% 이상 내리고 우리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철강 등 무세화와 관세조화 폼목이 늘어나 우리의 수출은 증대될 것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관세인하로 수출은 연간 49억달러,수입은 4억달러가 증가,전체적으로 45억달러의 무역수지 개선효과가 있다고 했다.KIEP(대외경제정책연구원)는 OECD의 추계를 토대로 2004년까지 10년간 수출이 2백25억달러,수입은 80억달러가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KDI(한국개발연구원)도 5년간 연평균 1% 내외의 수출증가,0.3∼0.6%의 수입증가를 예측했다.차이가 있지만 한결같이 수출이 늘어난다는 분석들이다.수입상품과의 경쟁을 통해 국내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수입원자재와 소비재의 값 하락으로 복지수준이 높아지는 부수효과도 기대된다. 그러나 마냥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관세인하가 예상되는 철강·건설장비·가구·의약품 등은 무세화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며 공산품 가격경쟁력을 면밀히 분석,관세인하에 맞춰 기술개발과 시장개척 등 비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이 절실하다. 그동안 주어져온 각종 금융 및 세제혜택들도 축소가 불가피하다.정부는 각종 정책을 UR규범에 맞게 손질해야 하고,기업도 경쟁력 제고에 적극 나서야 한다.특정 품목의 수입급증에 대비,산업피해 구제제도를 효율적으로 정비해야 하며 수입물품의 원산지 규정이나 관세제도도 보완해야 한다. 업종별 경쟁력 강화책도 시급하다.섬유만 보면 쿼터를 다량으로 갖고 있는 우리가 단기적으로 유리하지만 쿼터가 점차 철폐되면서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의 구축과 고부가가치화가 필요하다. 국제조류는 보호의 울타리를 계속 걷어낼 것이어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드는 외엔 다른 묘책이 있을 수 없다.
  • 꽃가꾸기/실내를 화사하게 연말을 꾸미세요

    ◎붉은계통의 꽃이 분위기 전환에 제격/잎이 작을수록 햇볕 잘 쬐는데 두어야/물 자주 주길… 수온은 방안보다 높은게 좋아 추운 날씨로 움츠러든 마음 때문에 자칫 삭막해지기 쉬운 겨울 실내.이맘때쯤 난색계통의 꽃이나 열매를 볼수있는 식물을 실내에 들이면 따뜻한 집안 분위기를 만들수 있을 뿐만아니라 크리스마스를 장식하는데도 효과적이다. ▷따뜻한분위기 돋우는 꽃들◁ 따뜻한 집안분위기를 북돋우고 크리스마스를 장식하는 식물로는 먼저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식물로 꼽히는 포인세티아를 들 수 있다. ▷크리스마스장식엔 포인세티아를◁ 포인세티아는 잎사귀 자체가 주홍색인 활엽관목으로 마치 활활 타오르는 난로와 같다. 크리스마스로즈·프리뮬러·시클라멘·안수륨·아잘리아 등 겨울철 들어 붉은 계통의 꽃을 피우는 식물도 따뜻한 실내분위기를 돋우는데 제격이며 크리스마스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안수륨은 붉은 비닐로 만든듯한 독특한 화포가 눈길을 끌며 프리뮬러는 예쁜 레이스천으로 장식효과를 내면 더욱 아름답다. ▷열매를 볼수있는 식물들◁ 피라칸타·호랑가시나무·자금우·만냥금 등도 겨울이면 붉은 열매를 맺는 식물로 크리스마스 장식용으로 빼놓을 수 없다. 선인장 종류로는 게발을 닮아 「게발선인장」으로 불리는 크리스마스선인장이 널리 알려져 있다.일반선인장과는 달리 겨울에 피는 분홍꽃이 일품으로 섭씨5도 정도의 선선한데서도 잘 견딘다.주황 노랑 등 여러색이 있는 기생선인장인 비목단도 비슷한 효과를 내는데 시중에서 작은 화분에 담긴 것을 쉽게 구할수 있다. 화초를 구입할 때는 잎이 튼튼하고 크며 윤기가 흐르는 것을 고르는 것이 요령.잎의 앞·뒷면에 반점이 있거나 벌레에 오염된 것,마른 것은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일반적으로 잎이 큰 식물일수록 그늘진 곳,잎이 작고 색이 있는 식물일수록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놓아두어야 한다. ▷물 줄때는 흠뻑◁ 겨울철 식물들의 물관리는 물을 적게 주고 비료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일반의 생각과는 달리 물주기와 비료주기를 충실히 해주어야 한다.한국원예사회 한은희연구실장은 『요즘엔 겨울철에도 실내가따뜻해 식물이 계속 자라므로 물주기와 비료주기가 자주 필요하게 된다』고 말한다. 물주는 요령은 화분의 겉흙이 마른지 하루나 이틀후에 물을 흠뻑 주는데 이때 물의 온도는 방안온도보다 0∼3도 높은 것이 좋다.이때 잎을 촉촉하게 해준다며 분무기를 이용하는 일은 곰팡이가 발육하는 원인이 되므로 피하고 화분을 더운 김이 나는 목욕탕에 잠시 들여놓거나 「클라우드 커버」라는 식물보호제를 분무해주는 것이 좋다. 비료로는 낙엽을 썩인 부엽토나 삼나무껍질을 발효시킨 바크가 무난한데 보름 또는 한달 간격으로 화분 위에 정기적으로 추비를 해주고 물을 줄때마다 물비료를 극소량 섞어준다.또 한달에 한번 정도 종합살충제를 뿌려주어 병해도 방지해주어야 한다.
  • 멕시코:중(세계의 개혁현장:46)

    ◎외자 5백80억불 유치… “성장 기반”/외국기업 올들어만 1천여개 신설/수입허가제 폐지… 개방경제로 전환 멕시코의 국토면적은 1백97만㎦로 남한의 20배,한반도의 9배다.인구(8천6백만명)와 나란히 영토면에서도 세계13위의 대국이다.그러나 과거에는 이보다도 2배나 더 넓었다.텍사스 캘리포니아 일대가 다 멕시코땅이었다.19세기에 절반을 미국에 빼앗기고 남은게 오늘의 영토다.그렇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멕시코인들의 반감과 종속화 우려는 매우 뿌리깊다.정치인들도 국민들의 반미감정을 섣불리 건드리려 하지 않았다. 살리나스대통령은 취임후 국내자본이 부족한 멕시코의 경제성장및 고용증진을 위해서는 외국자본및 기술 유치가 필수적이라고 판단,외국인의 재산소유 제한을 완화하고 투자절차를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외국인투자법을 개정,본격적인 외자유치정책을 추진했다.수입개방도 불가피해서 89년 수입허가제를 철폐하고 관세를 대폭 낮췄다. 이와 함께 세계가 경제블록시대로 향하고 있고 멕시코의 성장에 필요한 자본을 얻는데 주로 미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내키지않는 결론에도 도달했다.국민감정에 비춰볼 때 정치적으로는 모험에 가까운 방향설정이었으나 멕시코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구국적 신념아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추진,지난해 12월 협정을 체결했고 마침내 미국을 포함한 3국의 비준으로 내년부터 발효를 앞두고 있다.결국은 미국과의 화해시대를 열며 멕시코의 도약을 기약하는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3천2백㎞의 국경선을 접하고 있는 미국은 예상대로 교역과 투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외자는 89년 29억달러,90년 49억달러,91년 99억달러,92년 83억달러로 급신장했다.올들어 9월말 현재까지 80억달러를 기록,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하면서 1천개 업체가 신설됐다.미국의 NAFTA 비준 여부가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눈치보며 투자를 미뤘던 부분까지 감안하면 엄청난 증가다.협정비준으로 더욱 급속한 투자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멕시코내 외국인투자 총액 5백80억달러 가운데 60%정도인 3백40억달러가 살리나스대통령 재임 5년사이에 이뤄졌다.외국인투자의대종은 제조업(44%)과 서비스업(35%)이다.이러한 총외국인투자액중 미국이 약 62%를 차지한다. 관세를 물지않고 원자재를 들여와 수출토록 허용하는 마킬라도라(보세가공무역)프로그램에는 미국과의 국경지역에만 2천2백여개업체가 진출,53만명의 멕시코인을 고용한 것을 비롯,전국으로 퍼져가고 있다.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늘어 주식시장은 대호황을 누렸다.88년 1백선에서 맴돌았던 종합주가지수가 현재 2천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평균관세율을 86년 관세무역일반협정(GATT)가입이전의 45%에서 현재 9%로 낮춘 수입개방정책에 따라 수입은 지난해 4백62억달러로 전년대비 21% 늘어나는 등 급증한 반면 수출은 지난해 2백74억달러로 전년대비 1% 증가에 그치는 등 기대수준에 못미치고 있다.무역수지는 악화돼 87년 84억달러,88년 17억달러의 흑자를 끝으로 적자로 반전,89년 6억달러,90년 30억달러,91년 1백12억달러,92년 1백95억달러 적자로 곤두박질쳤다.국내총생산의 6.9%나 되는 막대한 액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멕시코정부는 이같은 무역적자에대해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 분위기다.수입의 상당부분이 시설투자를 위한 자본·중간재여서 경제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과도기적으로 불가피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멕시코는 외국투자기업의 투자참여비율을 확대하고 투자금지·제한분야를 완화하며 외국인투자자를 내국인과 동등하게 대우하는 등의 내용으로 내년초 외국인투자법을 개정,외자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렇다고 멕시코가 미국과의 유대에만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미주대륙 전체의 중심지로 멕시코를 발전시키기 위한 원대한 꿈을 단계적으로 실현해나가고 있다.살리나스대통령은 재임 5년동안 중남미국 정상들과 1백93차례의 회담을 통해 한명도 빠짐없이 만난 것을 비롯,세계정상들과 3백50차례의 회담을 갖는 등 정상외교에 심혈을 기울였다.그 성과로 지난 91년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을 성사시켰고 베네수엘라,콜롬비아와의 자유무역협정도 완성단계에 있다.멕시코 코스타리카등 6개국간 중미공동시장도 95년말을 목표로 추진중이고 브라질과의 자유무역협정도 지난 3월 제의해놓은 상태다. 멕시코는 지난달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의 회원국으로 진출했다.24개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도 한국보다 먼저 내년중 가입이 유력시되고 있다.
  • UR분야별 내용과 파장

    ◎섬유 다자협정 철폐… 수출 늘듯/편의점 완전개방… 영세업 타격 우루과이 라운드(UR)의 타결로 세계 경제는 전인미답의 새로운 길로 들어선다.경제에 있어서 국경의 개념은 퇴색 된다.국경을 가로막는 모든 인위적 장벽이 무너지고 관세라는 종전의 울타리도 낮아진다.때로는 논두렁도 세계와 같이 해야 하고 모든 것이 상품화되어 세계를 관류한다.향후 세계경제질서를 지배할 UR시대는 처절한 경쟁시대의 돌입을 의미한다.강한자 만이 살아남는 적자생존의 법칙만이 있을 뿐이다.15일 GATT 1백16개국이 참가,만장일치로 채택한 합의 의정서는 94년4월 회원국의 조인을 거쳐 95년부터 정식 발효된다.전후 세계무역질서를 지배해온 GATT 체제 자체도 그러하지만 UR역시 미국이나 EC등 경제강대국의 논리가 깊게 배어있다.국경을 허문 만큼 세계무역은 증대되고 소득효과가 일어나 세계경제 전체로는 발전적 틀이 구축될 것이나 그 손익계산서는 각국마다 다를수 밖에 없다.세계무역에 대변혁을 가져올 UR의 타결내용을 점검해 본다. ◎농산물/쇠고기 뺀 13개품목 95∼97년 전면개방 모든 농산물에 대해 「예외없는 관세화」를 적용한다.대신 국내 가격과 수입 가격의 차이만큼 관세상당치(TE)를 물린다.그러나 해마다 관세율을 낮춰야 하며 국내 소비량의 3∼5%는 현행 관세율로 수입해야 한다. 최소 시장접근 선진국의 경우 관세율을 6년동안 매년 평균 6%씩 총 36%를 내려야 하며 품목 별로는 최소한 15% 이상 낮춰야 한다.개도국은 특별 예우를 받아 관세율을 10년간 모두 24%,개별 품목은 최소 10% 이상 내리면 된다. 수입국이 쿼터 등 비관세 장벽을 허무는 대신 수출국은 농업에 대한 수출보조금을 줄여야 한다.둔켈 초안에는 당초 수출보조금을 6년간 36%,보조금 지원을 받는 물량은 24%로 줄이도록 돼 있었으나 EC와의 협상과정에서 수출물량 감축 폭만 21%로 줄었다. 우리나라는 예외없는 관세화의 원칙을 10년간 유예받았다.일본의 6년과는 달리 개도국 대우를 받았다.최소시장 접근도 예외적으로 1∼4%로 낮췄고 10년 뒤 관세화 여부도 다시 협상한다.쇠고기는 2001년부터 관세율 40%로 전면 개방하고 나머지 13개 농산물은 95년이나 97년부터 전면 개방한다. ◎공산품/2천년엔 평균관세율 10.6% 이하로 UR 타결 뒤 5년간에 걸쳐 관세율을 3분의1 이상 낮춘다.기준연도는 UR협상이 시작된 86년이며 미국은 37%,일본은 60%,EC는 33%의 관세 인하 계획을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2000년의 각국의 평균 관세율은 미국 2.9%,일본 1%,EC 4% 이하로 떨어진다.우리나라는 86년 17%이던 평균 관세율을 10.6% 이하로 낮추면 된다. 관세인하 협상의 또 다른 핵심은 지난 7월 이른바 「Quad 4개국」(미국·일본·EC·캐나다)이 합의한 무관세화와 화학제품의 일률적 관세인하(관세조화)이다.무관세 분야는 철강·건설장비·의약품·의료기기·가구·농업장비·맥주·증류주 등 8개 분야이다. 우리나라는 93년 10월 말의 평균 관세율이 10.6%보다 낮아 추가로 관세를 낮출 필요가 없다.지난 달 19일에는 무세화 대상 8개분야 75개 품목 중 맥주·증류주를 뺀 6개 분야 75개 품목에 참여하기로 확정했다.화학제품 관세조화는 1백96개 품목 중 1백92개 품목에참여할 계획이다. ◎서비스/95부터 적용… 운송 등 8개부문 양허 기본 원칙은 각국이 모든 나라에 내국인과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최혜국대우(MFN)를 인정하고 외국인의 직접투자나 인력이동 등 대부분을 자유화 협정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선진국과 개도국의 경쟁력 차이를 감안,95년부터 5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개방한다. 자유화 협정 대상은 사업서비스(전문직및 컴퓨터 관련,연구개발,임대부동산,광고 및 컨설팅),통신(시청각 서비스 포함)·건설·유통·교육·환경·금융·보건사회·관광·문화체육·운송 등 11개분야 1백55개 업종이다. 우리나라는 교육·보건사회·문화오락 등 3개 분야를 뺀 나머지 8개 분야 78개 업종을 양허했다.미국(1백7개),일본(1백5개),EC(1백1개),캐나다(95개)보다 적고 중국(46개)및 태국(55개)보다 많다. ◎지재권/보호기간 50년… 무단제조땐 단속·압수 타국민에게 자국민과 불리한 대우를 하지 않는 최혜국대우(MFN)가 기본 원칙이다.그동안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각종 조약에서 보호되던 저작권·특허·의장·상표등 말고도 컴퓨터 프로그램,데이터 베이스,반도체 칩 등 집적회로의 배치설치권과 영업비밀이 보호대상에 새로 포함됐다. 보호기간은 권리자의 승낙을 얻은 공식적인 발표 이후 50년이다.권리자의 허가 없이 제조하거나 사용한 물품은 수출입 단계에서 단속,압수하도록 규정했다. 우리나라는 미국·EC·일본 등과 여러차례의 협상을 거쳐 이미 국제적인 수준에 도달했으나 컴퓨터 프로그램,음반의 저작권,정부제출 임상실험 자료 등의 보호는 아직 개선할 여지가 있다. ◎섬유 현재 GATT 체제 밖의 다자간 섬유협정(MFA)에 의해 규제되는 섬유 품목을 앞으로 10년간 단계적으로 GATT 체제에 복귀시킨다.이들 품목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의 차별적인 수입규제를 발동할 수 없다.GATT 복귀는 단계적으로 이뤄진다.복귀과정에서 현재 인정된 증가율에 더해 1단계 16%,2단계 25%,3단계 27%씩 쿼터량을 더 늘려나간다.우리나라는 쿼터로 규재받는 품목이 여타 개도국에 비해 월등히 많기 때문에 MFA 철폐로 인한 자유화의 혜택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을 전망이다. ◎기타/반덤핑/발동요건 강화… 철강 등 주력업종 유리/보조금/개도국 8년이내에 수출보조금 철폐 ▷반덤핑◁ 덤핑 판정시 비교가격이 되는 국내 판매가격 등 정상가격이 원가 이하라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는 정상적인 거래로 인정한다.덤핑 판정기준은 수출가격과 수출국의 국내 판매가격으로 하되,국내 판매가 없는 경우에는 수출가격과 생산비·관리비·이윤 등을 합산한 가격(구성가격)과 비교한다. 덤핑조사를 시작하려면 명확한 기준에 의거한 수입국 업체의 제소가 있어야 한다.덤핑조사 후 특정 품목의 덤핑마진율이 2%,수입국에서의 시장점유율이 1% 이하인 경우에는 덤핑관세 부과대상에서 제외한다. 반덤핑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수입국에서 단순조립을 통한 우회덤핑,제3국 조립을 통한 우회덤핑,제3국에서의 기존 설비로 수출을 증대하는 경우 등 3가지의 우회덤핑에 대한 규제가 신설된다.반덤핑 발동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철강·전자 등 우리 주력업종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긴급수입제한◁ 특정 물품의 수입급증으로 수입국의 전반적인 경제여건이나 국내 경쟁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줄 우려가 있을 경우 발동해온 긴급 수입제한 조치(SAFE GUARD)의 선별적 적용을 원칙적으로 인정치 않는다.수출자율규제(VER),시장질서 유지협정(OMA) 등 이른바 「회색조치(GREY AREA)」를 철폐한다.긴급 수입제한 조치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 조치의 최초 발동 후 3년 동안은 보복을 가하지 못한다.긴급 수입제한 조치가 선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우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나 회색조치가 철폐됨으로써 수출증대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보조금·상계관세◁ 수출입에 직접적인 왜곡효과를 지닌 보조금은 「금지 보조금」으로 규정,협정 발효후 3년 이내에 철폐한다.수출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으나 보조금 지급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향상되어 다른 회원국의 이익이나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경우는 「상계가능 보조금」으로 규정,상계관세 등 보복조치를 허용한다.보조금이 부과된 수출로 국내 산업이 피해를 받은 경우 수입국은 1년 이내의 조사를 거쳐 보조금을 초과하지 않은 범위에서 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국민소득 1천달러 이상인 개도국은 8년 이내에 수출보조금을 철폐해야 한다. 우리의 경우 중소기업은행의 특별지원자금·무역금융·수출보험제도·연불수출금융·수출산업 설비금융·산업합리화 자금·자동화설비 자금 등 금지 보조금이나 상계가능 보조금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는 각종 지원제도의 축소가 불가피하다. ▷다자간 무역기구◁ 단순한 협정형태인 GATT가 회원국 간의 분쟁을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점을 감안,법적인 구속력을 지닌 별도의 국제기구인 다자간 무역기구(MTO)를 창설한다.MTO는 다수결 원칙을 채택하며 법적 구속력이 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분쟁해결 절차가 MTO로 일원화 됨으로써 우리나라가 미국의 통상법 301조 발동 등에 의해 일방적으로 당하는 불이익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금융/주식투자 확대·「은행지점」 조건 양보 금융시장개방안은 당초보다 미국측에 2개사항을 추가로 양보하고 하나를 구체적으로 이행계획서에 명시하는 선에서 타결됐다. 미국이 자국에 외국의 금융기관이 신규로 진출하거나 영업확대,신종업무를 취급할때 상대국의 개방정도에 따라 차별적으로 제한하겠다는 이중대우접근방식에 집착,최혜국대우(MFN)를 철회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삽입한 것이 특징이다.우리나라도 미국이 최혜국대우원칙을 일탈하면 마찬가지로 이 조항을 철회하겠다는 내용을 명시했다.이 경우 금융개방은 쌍무협상을 통해 이뤄진다. 우리의 개방안은 블루프린트에서 밝힌 일정가운데 94∼95년에 ▲양도성예금증서의 발행한도와 만기확대 ▲현물환매각초과 포지션한도확대 ▲외국인의 주식투자한도확대 ▲신탁의 통화채인수비율인하 ▲외국인의 주식투자시 내국민대우(94년) ▲투신사·투자자문사의 지분참여범위확대(95년)와 ▲신규로 은행의 신상품개발여건완화이다. 외국의 은행·투신사·투자자문사의 사무소에 이어 은행에 대해서도 설립시 세계 5백대 기업이고 사무소설립기간이 1년이상 경과해야 한다는 조건을 폐지했다.올 연말이전에 시행된 모든 금융조치(금리자유화)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후퇴하지 못한다는 약속도 포함됐다. ◎교육/외국어기관 본격 상륙땐 큰손실 예상 UR협상과는 별도로 「외국인투자개방 5개년 예시계획」에 따라 지난 6월 개방일정이 확정됐다. 기술계학원등 전문강습소의 일부가 95년부터,입시학원이나 외국어학원 등 일반강습소의 일부가 96년부터 개방된다.고등교육부문(대학이상)은 96년이후 개방을 검토한다. 학원분야가 개방되면 국내의 영세한 학원들은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영어·불어·독어·일어 등 외국어전문 교육기관의 경우 자본과 시설,노하우 등을 앞세운 해당언어 사용국의 우수교육기관들로 수강생들의 발길이 옮겨져 국내학원들은 찬 서리를 맞을 수밖에 없다. 전문학원의 경우도 독일의 첨단기술과 산업디자인,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패션·미용·디자인·요리,스위스의 호텔서비스관련 분야,미국이나 일본의 컴퓨터분야학원등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학원시장이 개방되면 영세성을 면치못한 각종 교재,비디오테이프나 카세트테이프 등 교육관련 산업에도 타격이 따른다. 관련업계에서는 외국교육기관들이 진출,자리를 잡게 되면 국내학원들은 연간 2조원규모의 유·무형손실을 입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물론 우수한 외국의 교육기관이 국내 교육기관과 경쟁하게 되면 전반적으로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크다. ◎의료/중소병원 경영난… 서비스 향상 기대 UR서비스협상에서는 병·의원분야의 개방 약속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지난 6월 확정,발표한 외국인투자개방 5개년 예시계획에 의하면 병·의원분야도 95년 7월부터 개방돼 외국인이 자유롭게 병원을 설립할 수 있다. 일반 병·의원은 물론 치과,한방병원,종합병원은 물론 병리실험서비스,유사의료(물리요법·침구사 등),구급차서비스,수의업 등 의료서비스시장 전반에 걸쳐 외국인의 투자가 허용된다. 그러나 의사면허가 상호 인정되지는 않는다.따라서 외국인의사가 국내에서 의료활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국내의사면허를 가져야만 병·의원설립이 허용되고 의사가 아닌 경우의 병원설립은 의료법인만이 할 수 있도록 한 국내의료법상의 제한이 여전히 남아있다. 따라서 외국의 자본력은 대형의료기관의 합작설립이나 병원경영기술도입,최신의료장비수출 등 의료법의 장벽을 피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할 것이다. 의료서비스시장이 개방돼 외국의 자본이 들어오게 되면 중소병원의 경영악화,고가의 의료서비스로 인한 의료비상승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 그러나 선진의료기술 및 경영기법이 도입되고 재활·요양시설 확충으로 폭넓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긍정적효과도 상당히 크다. ◎통신/새해부터 「부가통신」 투자 100% 허용 UR서비스협상에서는 우리가 지난 7월 제출한 양허안대로 전자사서함,EDI(전자데이터교환),온라인정보처리 및 검색 등 부가통신서비스(VAN)분야만 개방된다.시내·시외·국제전화 및 전신서비스 등 기본통신분야는 개방되지 않는다. 따라서 95년 1월부터 부가통신사업자로 등록한 자에 한해 데이터의 단순전송서비스가 허용된다. 기본통신분야의 개방문제는 지난 92년 2월부터 미국의 요구로 협상을 벌여온 한국·일본·유럽공동체(EC)등 12개국과 홍콩·싱가포르 등 7개국 등 19개국이 모여 이번에 창설한 「기본통신협상그룹」에서 논의하게 된다. 제네바에서 확정된 다자간협상 방안에 따르면 UR협정에 대한 각국 각료의 최종서명(내년 4월예정)후 1개월이내에 협상을 개시,96년 4월까지 협상을 종결하도록 돼있다. 이에 따라 빠르면 97년부터 미국의 AT&T와 같은 외국전화회사가 우리나라에 진출,한국통신·데이콤·한국이동통신 등과 경쟁자로 뛰게 된다. UR와는 별도로 한·미통신협상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국내부가통신분야에 외국인투자가 1백% 허용된다.그러나 미국의 IBM이나 AT&T 등은 이미 지난 89년을 전후해 외국인투자가 50% 허용될때부터 삼성데이터시스템·금성정보통신 등 국내기업들과 합작형식으로 우리나라 VAN시장에 진출,시장을 상당부분 장악한 상태이다. ◎문화/외화 직배·TV방영비율 확대 불가피 UR서비스협상에서 영화 및 비디오와 음반의 제작·배급분야의 개방을 약속했다.지금까지 미국영화의 직배허용과 저작권협약가입 등으로 단계적인 개방이 진행돼 왔으나 이번 UR협상타결로 개방의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연간 1백46일간 한국영화를 의무적으로 상영토록 한 스크린쿼터제에 시비를 걸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그동안 국민감정을 고려해 수입을 금지해 온 일본영화의 경우 문화·교육영화,비디오만화영화,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에 참가하는 영화에 한해서만 수입을 허용키로 했다.일본영화는 두나라의 양해사항으로 당분간은 일본이 개방을 요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시장개방으로 외국의 비디오대여업체들은 비디오대여권(비디오대여업자들로부터 받는 일종의 로열티)의 보호 및 비디오복제업의 개방요구 또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송분야는 외국인투자가 금지돼 있으나 TV프로의 경우 현행 방송법시행령에 따라 외화방영비율이 20%를 넘지 못하게 돼있다.이 규정을 문제삼아 방영비율을 높이도록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유선방송(CATV)역시 외국프로그램방영비율을 높이라는 요구가 있을 수 있다.프로그램공급업에 외국인투자를 일부 허용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꾸는 중이어서 국내프로제작사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인쇄·출판업의 경우 제판업·조판업·식자업·제책업 등 인쇄업의 일부가 개방돼 영세한 인쇄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신문·서적·정기간행물을 출판하는 분야는 개방대상에서 제외됐다. 출판저작권의 경우 우리나라는 지난 87년 국제저작권협약에 가입,외국출판물의 번역간행시 로열티를 물고 있다.그러나 UR타결로 저자 사후 50년까지를 저작권 보호기간으로 정해 놓은 베른조약 가입이 불가피해졌다. ◎유통/외국사 점포·면적제한 96년에 페지 대부분의 업종을 개방하기로 약속했으나 외국유통업체에 대한 점포수 및 매장면적의 제한(1개업체당 매장면적 3천㎡미만,점포 20개이내)은 95년말까지 유지된다. 96년 1월이후 이 제한이 없어지지만 백화점과 쇼핑센터 등 대형유통매장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아직 허용하지 않고 있다.또 세븐일레븐과 같은 편의점은 현재 기술제휴로만 국내에 진출할 수 있으나 오는 96년부터는 제한없이 완전개방된다. 다양한 형태의 외국유통업체들이 선진기법으로 무장하고 국내로 몰려들면 전체 유통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영세한 소매점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그러나 유통분야의 현대화·선진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 역시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통·관광 크게 육운 및 자동차관리사업과 해운항공관광 등 4개로 나뉘어 있으나 대부분 이미 외국기업의 진출이 허용된 상태여서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육운 및 자동차관리사업의 경우 중고자동차매매업이 개방되고 컨테이너등 화물운송업은 지금까지 부산·경남·경북지역에 한해 개방됐으나 앞으로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항공부문중 컴퓨터예약시스템사업은 지금까지 외자지분이 50%를 넘지 못했으나 이번 협상으로 지분제한이 없어졌다.컴퓨터예약시스템사업에는 세계 각국의 항공요금을 비롯해 관광지의 호텔예약상황과 요금등 복합적인 정보를 완비한 세계적인 업체들이 진출할 가능성이 커 국내업체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항공운송은 협상이 타결됐다 하더라도 그동안의 국가별 쌍무협정내용에 따르게 돼있어 모든 국가의 항공사가 자유롭게 취항하는 것은 아니다.다만 취항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항공 및 판매서비스가 개방된다. ◎법률 변호사·법무사·변리사 등 법률서비스분야는 이번 협상에서 개방을 약속하지 않아 당분간은 부담이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지사,자회사 또는 합작투자회사의 법률자문 수요가 적지않은 상태여서 선진국들은 최소한 모국법이나 국제법에 대한 법률자문서비스라도 개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법률시장개방 요구가 매우 강경해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등 관계기관들이 대처방안 마련에 고심중이다.지난 91년이후 여덟차례 열렸던 UR서비스부문 협상에서 미국은 법률시장의 전면개방을 요구했었다. 미국은 변호사수가 우리보다 2백∼3백배에 달하고 분야도 매우 전문화돼 있어 국내법률시장이 쉽게 잠식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화·개방화로 야기될 국제법상의 분쟁은 전문지식을 갖추고 경험을 축적한 외국법률가들에게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무서비스와 회계서비스는 개방키로 했다.단 외국세무사나 회계사가 국내에서 회계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국내에서 자격시험에 합격한뒤 일정기간의 실무수습을 거쳐야 한다.
  • 철저한 국익추구 전략(UR 경제시대:2)

    ◎미/「무역보복 칼」들고 세계시장 공략/기존 반덤핑체제 강력운용 다짐/한국엔 금융개방 압력 강화할듯 미국은 우루과이라운드(UR)의 타결로 해외시장확보의 틀이 마련됐다고 보고 미국의 공산품뿐만아니라 농산물과 용역의 해외진출을 강력히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클린턴대통령은 UR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된 14일 『해외시장개방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역사적인 승리의 단계에 와있다』고 밝힘으로써 미국이 앞으로 취할 대외전략의 일단을 비쳐주었다. 미국은 우루과이라운드의 새로운 국제경제질서 구축이 바로 시장개방의 제도화이긴하지만 이의 확실한 집행을 위해 기존의 통상관계법은 그대로 시행할것임을 천명했다. 로라 타이슨 미대통령 경제자문회의의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UR관련 특별브리핑을 통해 『이번 우루과이협정은 외국의 불공정무역관행에 대해서는 301조를 포함한 우리 국내무역관계법의 적용을 그대로 인정했다』고 밝히고 이번 협정의 규제범위밖에 있는 분야에 대한 이같은 국내법의 적용을 위해 (협상과정에서)대단히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미국은 이제 향후 대외통상에서 한손에는 시장개방법전인 「UR독본」을 들고 다른 한손에는 무역보복의 칼날인 「301조 통상법」을 높이 들고 무역상대국을 세차게 몰아붙일 계획이다. 미국은 이번 UR협상타결로 미국상품에 대한 외국의 관세가 평균 3분의 1이상이 내려갈 것으로 보고있으며 미국의 단위노동경비가 미주요 무역상대국들보다 30%정도 낮기때문에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타이슨의장도 UR의 효과와 관련,앞으로 10년후 이 협정이 완전가동되면 미국은 연간 1천억∼2천억달러 정도로 국민생산이 늘어날 것이며 더욱이 미국의 지적재산권 보호가 범세계적으로 시행되면 이보다 훨씬 더많은 이득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앞으로 행할 대외통상전략은 3가지 측면에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째는 무역상대국들이 UR의 합의사항을 제대로 준수하는 조치를 취하고있는지를 쌍무적 차원에서 감시하고 독려할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협상의 최대수확으로 치부하고있는 농산물개방,지적재산권보호,관세인하등과 관련 각국이 해당 국내관계법규와 제도를 개정하는지의 여부를 주시하면서 수시로 쌍무회담을 통해 이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는 이번 UR협상 막판에서 제외키로 한 영상·음향(시청각분야)부문에 대해 대EC공세를 집요하게 펼것으로 보이며 상대국의 시장개방 정도가 UR규정에 미흡하다고 판단될때는 지금보다 훨씬 가혹하게 반덤핑및 무역보복의 수단을 강구할 것으로 예측된다. UR협상의 미측 브레인인 보우먼 커터 대통령경제정책 부보좌관도 영화·TV쇼등 영상·음향분야에 대해서는 301조를 바로 적용할 것이며 외국수출품의 덤핑에 대해서는 국내의 기존 반덤핑체제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고있다. 셋째 미국의 대아시아무역의 급성장과 함께 이번 UR타결을 계기로 중국과 일본에 대한 통상장벽의 추가완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한국등에 대해서는 금융시장의 개방에 따른 압력을 강화할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UR타결을 계기로 미국의 대외정책 즉 외교정책의 제1목표가 미국의 경제적 이익추구라는 사실을 재확인해 주고있다. 세뮤얼 버거 백악관안보담당 부보좌관은 역시 이날 배경브리핑을 통해 『이번 UR타결은 클린턴대통령이 취임이후 줄곧 강조해온 외교의 경제최우선주의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하고있다. 클린턴대통령이 선거공약으로 『모든 대내외정책을 경제문제에 레이저광선처럼 초점을 맞추겠다』고 한 언급이 다시한번 입증되고있다. 냉전이후시대의 국제질서는 피아개념의 군사력에 의한 힘의 균형이 아니라 허물어진 무역장벽위에 경제강국의 이익을 최대한 추구하는 신경제질서로 대체되고있음을 미국의 통상전략에서 감지할수있다. ▷UR이행 일정◁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극적인 타결을 보게 되자 이제부터의 관심은 과연 최종의정서가 내용대로 이행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현재 계획된 UR최종의정서의 구체적 이행과정은 다음과 같다. ▲94·2·15 국별계획(컨트리 스케줄) 제출=의정서 채택 이후에도 협상을 계속,분야별 개별사항에 대한 이해당사국 간의 합의 또는 미합의 여부까지 표시된다. ▲94·4·12∼15(모로코 마라케슈) 협상 정식 조인=회원국 외무 혹은 통상장관이 참석하는 각료회의에서 조인식 개최. ▲95·1 「다자간 무역기구」(MTO)창설=GATT(관세무역일반협정)를 대신해 환경보호,시장 경쟁력 제고,일본시장 개방등 중점 논의. ▲95·7 각국 비준거쳐 발효=국별 사정으로 비준이 늦어질 경우는 종전의 GATT체제 적용을 받음. ▷UR협상 일지◁ ▲86·9·20=서비스와 농산물을 포함한 GATT 각료회담 시작. ▲91·12·23=EC12개국,둔켈 사무총장의 농업보조금 타결제안 거부. ▲92·11·20=미·EC 6년간 유럽농업보조금 21% 축소와 유럽 종유생산 규제를 골자로한 블레어 하우스 협정체결. ▲92·12·16=뒤마 불농업장관,EC집행위원회의 농업보조금 인하 무효 선언. ▲93·9·20=EC,미에 블레어 하우스 협정의 명확화를 위한 협상재개 요구. ▲93·12·1=미·EC협상대표,농업부문등 다른 부문에 대한 협상재개. ▲93·12·14=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총리,쌀시장 개방 발표.미·EC,시청각 부문 제외 합의. ▲93·12·15=GATT 1백16개국 UR최종의정서 채택.
  • UR 의정서 채택/내년 4월 정식조인/MTO체제로 95년 출범

    ◎116개국 대표 【제네바=박강문·오승호특파원】 세계무역질서의 새로운 장을 여는 우루과이라운드(UR)가 타결됐다.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의 1백16회원국 대표들은 15일 하오 제네바 국제회의센터에서 7년 3개월동안 쌍무및 다자간 협상을 통해 합의한 내용을 담은 최종의정서를 채택했다. 이 의정서는 94년 2월까지 국가별 이행계획서를 제출받아 4월 중순경 정식 조인되며 95년 GATT를 대체한 다자간무역기구(MTO)의 설립과 함께 정식 발효될 예정이다. 공식발효는 95년1월부터로 예정되어 있으나 각국의 의회비준등 공식적 절차가 지연될 경우 7월1일로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우루과이라운드는 농산물및 서비스등 교역분야의 확대및 관세율 인하를 주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에따라 95년부터를 시점으로 비관세에 의한 무역장벽이 없어지고 관세율이 낮아지거나 철폐된다. 그러나 미국이 무역대상국에 보복수단으로 활용해온 반덤핑조치와 미통상법 301조는 그대로 존속시킬 것으로 보여 MTO체제 출범 이후 새로운 논란의 대상이 될것 같다. ◎최종합의안 골자 ▲95년 1월까지 가트를 대체할 다자간무역기구(MTO)를 설립한다. ▲95년 1월을 시점으로 공산품은 5년,농산물은 6년에 걸쳐 관세를 철폐 또는 인하한다. ▲원칙적으로 농산물에 대한 모든 비관세 조치를 일반 관세로 전환한다.일본에 대해서는 『특별대우』로 관세화를 6년간 유예하며 그동안 국내 소비량의 4∼8%의 최소시장접근을 허용한다. ▲최종 반덤핑관세의 회피를 막기 위해 반덤핑 조치를 적용한다. ▲수출 자율규제등 회색조치를 4년 이내에 단계적으로 철폐한다. ▲통상 관련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특히 컴퓨터 프로그램및 데이타베이스의 저작권과 대여권을 보호한다. ▲국내 조달의 특별한 수준을 요구하거나 수출 상품의 수준과 관련해 수입을 양적 또는 금액상으로 제한하는 무역관련 투자조치를 금지한다. ▲가트 규정에 부합되지 않는 일방적 분쟁 조정절차를 금지한다. ▲원칙적으로 서비스에는 최혜국및 내국민대우를 적용한다.
  • 미기업 베트남 진출/미 정부,곧 허용방침

    【하노이 AP 연합】 미국 기업들은 세계은행(IBRD)등 국제기구들이 추진중인 베트남내 수억달러 규모의 개발사업에 대해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입찰신청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미정부 고위관리들이 14일 밝혔다. 케네스 퀸 미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14일 기자회견에서 재무부가 이와 관계된 규정들을 이미 마련했으며 『이번주나 다음주에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반덤핑관세 소멸시효 5년 확정

    ◎미 제소 컬러TV·앨범 등 해결 실마리 우루과이 라운드(UR)의 반덤핑 협정이 타결돼 반덤핑 관세의 소멸시효가 5년으로 명문화됐다.따라서 지난 83년 미국에서 제소됐던 컬러TV와 84년의 앨범,아크릴 섬유제품 등 5년이 지난 반덤핑 사건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상공자원부는 14일 반덤핑 협정의 타결로 반덤핑 마진과 피해 판정기준이 강화되고 반덤핑 관세의 부과절차가 분명해져 선진국의 반덤핑 조치의 남용을 제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협정안은 반덤핑 관세의 소멸시효와 관련,5년으로 규정된 반덤핑 관세 유효기간을 재연장할 때에는 덤핑수입으로 인한 산업피해가 계속되거나 재발하리라는 것을 다시 입증토록 함으로써 선진국의 자의적인 반덤핑 관세부과의 지속을 막도록 했다. 협정은 또 현재 미국법상 덤핑마진이 0.5% 이하가 돼야 무혐의로 처리되던 것을 2%로 높이고 국내 생산액의 25% 이상의 생산자가 지지할 경우 반덤핑 제소를 할 수 있게 했으며 노동조합에도 제소자격을 인정하는 미국측 수정안을 수용했다. 정부조달 협상에서 정부가 당초 제외하려던 인공위성 구매는 협정발효후 5년 뒤부터 개방토록 양보했고 한국중공업으로 일원화돼있는 한전의 발전기자재 구매에도 97년부터 외국 업체가 참여할 수 있게 했다.정부재투자기관이나 출연연구소,국립대학교,국립대 부속병원,고속철도관리공단 등도 개방 대상에서 제외됐다.
  • 「부농」일군 경기도 파주부곡리 계약재배단지(농산물개방 극복의현장)

    ◎톱밥거름 유기농법… 「무공해」 쌀 생산/「신세계」와 직거래… 판로 안정/값비싼도 많아 찾아… 소득 1.5배로 『UR협상 타결로 쌀시장이 개방되면 값싼 수입쌀이 들어온다고 다들 난리인 모양이죠.하지만 농약에 범벅이 된 수입쌀이 뭐가 무섭습니까.우리 마을 사람들은 걱정 없어요』 서울에서 통일로를 따라 승용차로 1시간정도 달리면 예부터 물이 맑고 수량이 풍부해 그 유명한 「경기미」를 생산하는 파주군 부곡리가 나온다. ○소량포장해 납품 2만여평의 논에다 2년째 유기농업을 하고 있는 이 마을 이환락씨(44·부곡2리 33의1)는 올해 수확한 3백가마중 2백가마는 신세계백화점에 납품하고 나머지 1백가마는 농협에 추곡수매를 마쳤다.냉해 때문에 지난해보다 수확량은 다소 줄었지만 비싸게 판매한 탓에 소득은 오히려 늘어났다. 중간유통과정을 건너뛰고 산지농가와 직거래하면 질좋은 농산물을 값싸게 공급할 수 있다는 대형유통업체의 전략이 저공해유기농법으로 미국 쌀에 맞서겠다는 억척농부의 고집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이씨가 생산한 쌀은4㎏과 8㎏들이 두 종류로 깔끔하게 소포장된 뒤 재배자이름까지 박아 백화점에 진열됐고 「유기농쌀」이어서 값이 비싼데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이씨는 이 때문에 2천만원에 불과하던 연소득이 3천만원으로 늘어나 대학에 다니는 큰아들의 등록금걱정이 없어졌다. 『자식에게는 농사를 시키지 않으려고 마음먹었는데 고등학교에 다니는 둘째가 가업을 잇겠다고 나서 가슴이 뿌듯하다』고 이씨는 자랑했다. ○둘째가 강업 잇기로 파주공고에 다니는 둘째아들 문식군(18)과 함께 인근 군부대에서 수거해온 콩비지에다 톱밥을 뒤섞어 발효시킨 밑거름을 논에 뿌리는 것이 이씨만의 유기영농비법. 토양이 건강해지자 병충해가 사라지고 거의 씨가 말랐던 메뚜기와 미꾸라지까지 되살아나 가족들의 건강식이 되고 있다. 이씨는 유통업체와 계약재배로 높은 값의 판매처를 확보함으로써 쌀개방의 파고를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30가구 8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사는 부곡리에서 생산되는 한해 쌀수확량은 1천가마정도.내년부터 모든 가구들이 유기영농을 실시해 80㎏들이 한가마를 13만원에 전량 신세계측에 공급할 계획이다.신세계측도 이들에게 영농자금을 지원함은 물론 첨단영농법 관련서적과 자체분석한 농작물유통시장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이 마을주민 이상락씨(58)도 『유기농법이 다소 힘든 점은 있으나 질좋은 쌀을 생산해야 판로가 열리고 길게 봐서 땅에도 좋으니 일석이조』라면서 『중간상인들과 다툴 필요없이 적당한 가격에 수확한 쌀 전량을 백화점에서 사가니 한시름 놓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품질좋은 쌀을 찾아 3년째 고생했다는 신세계백화점의 양곡구매담당 이재덕대리는 요즘 얼굴이 활짝 폈다. 얼마전까지 이장을 맡았던 이장호씨(62)는 『당장 쌀수확량이 좀 떨어지더라도 농약 안치고 농사하니 주민들 건강에 좋고 자연보호까지 될 뿐만아니라 미꾸라지·메뚜기를 잡으러오는 서울사람들을 보면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영농자금·서적 지원 이대리는 『내년 3월쯤 부곡2리와 자매결연을 해 이곳 30여 농가에서 유기농업으로 수확되는 쌀 전량을 사들여 판매할 예정』이라면서 『유기농법으로 무농약 영농을 하는 파주읍 부곡2리 주민들과 아침마다 논두렁에서 잡아온 진짜 미꾸라지를 먹는 즐거움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측은 또 이같은 무농약쌀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에 대비해 경북 함양군의 함양농협과도 유기농법 재배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같이 성공을 거두자 전국의 유명쌀 산지직송판매를 해오던 롯데·뉴코아·그랜드 등 대형백화점들도 유기농재배농가를 집중육성해 수입쌀에 대항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벼 수매가 인상 사실상 불가능/UR협정이후 국내시장 변화…문답풀이

    ◎유선방송 프로그램 공급 부분허용/외국인 병·의원 설립 95년부터 가능 우루과이 라운드(UR)협정은 쌀시장의 개방뿐 아니라 우리 경제 전반에 걸쳐 개방화와 국제화를 앞당기는 엄청난 「태풍」을 몰아오고 있다.UR협정에 따른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이한다. ­UR협상 이후 추곡수매 제도는 어떻게 되나. ▲농산물 협정문안에 따르면 식량안보 목적의 공공 비축제도는 허용된다.쌀 수매제도는 계속 운영할 수 있다.다만 수매가격과 시장가격의 차액은 감축대상이다.따라서 수매가를 높이는 것은 어렵다. ­농산물 시장이 개방되고 유통시장까지 개방되면 외국 농산물 유통업체가 외국산 농산물 수입을 전담,농산물 판매상까지 위기를 맞게 되나. ▲UR협상을 통해 우리는 유통분야에서 대부분의 업종을 개방하기로 약속했으나 곡물도매업,비료도매업,육류 도매업을 양허업종에서 뺐다.농축수산물 도매시장의 개설 및 운영은 양허하지 않았다.농수산물 판매상들이 받게 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서비스 산업(농림수산업 및 광업등을 뺀 나머지 산업)을 개방하는 경우 서비스를 공급하는 외국 근로자들의 입국도 제한없이 허용되는가. ▲UR서비스 협정이 발효되더라도 외국 기업의 자회사,합작투자 회사,지사에 근무하는 임원,상급관리자,전문가들에 한해 제한적으로 입국을 허용한다.일반 외국 근로자들의 입국 및 취업은 지금처럼 제한받는다. 한국내에 자회사,합작투자 회사,지사를 설치하기 위한 책임을 맡은 임원,상급관리자 등과 서비스 판매자(서비스판매 중개인에 해당)의 경우에는 90일동안 국내 체류가 보장된다. ­서비스 협상이 타결되면 외국의 유통업체나 금융기관들이 아무런 제한없이 국내에서 영업할 수 있는가. ▲아니다.내외국인들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국내 법규에 의한 각종 허가기준(시설·인원 등)이나 자격기준은 그 조치들이 합리적·객관적이고 공평한 방식으로 시행되는 한 UR서비스협정에서도 그대로 인정되며 외국인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따라서 외국업체들은 양허표에 약속된 범위 안에서만 설립과 영업활동을 보장받는다. ­변호사업은 언제 개방되는가. ▲법률서비스는 UR협상의 대상이지만 우리는 변호사,법무사,변리사 등 법률서비스에 대한 개방약속을 하지 않았다.그러나 선진국들이 한국에 진출한 외국회사의 국제법에 의한 법률자문 서비스의 개방을 강력히 요구하는 것은 사실이다. ­신문,서적,정기간행물 등의 인쇄·출판업에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나. ▲안된다.우리가 개방을 약속한 분야는 인쇄업의 일부인 제판업,조판업,식자업뿐이다. ­일본영화도 수입이 개방되는가. ▲일본 영화는 현재 문화·교육영화·비디오 만화영화 및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제에 참가하는 영화에 한해서만 수입이 허용된다.UR협상 결과가 발효돼도 이러한 제한은 그대로 유지된다. ­유선방송(케이블TV)은. ▲방송분야는 외국인 투자가 금지돼 있다.UR 서비스협상에서도 유선방송 분야에 대한 개방을 약속하지 않았다.다만 유선방송 프로그램 공급업에 외국인 투자를 일부 허용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병·의원은 언제부터 개방되나. ▲UR 서비스협상에서는 병·의원 분야의 개방약속이 포함돼 있지 않다.그러나 올 6월 발표한 외국인 투자자유화 계획에 따르면 95년부터 외국인도 병원을 설립할 수 있다.다만 국내 의사면허를 먼저 따야 한다. ­외국의 택시업체나 버스업체도 들어와 영업할 수 있는가. ▲이는 외국인 투자 금지업종이다.또 앞으로 개방계획도 없다.
  • 생명공학/10년내 선진국수준 도약

    ◎“94년은 생명공학 원년의 해”… 중점 추진분야·연구과제 확정/생체물질의 구조분석·특성규명 본격 연구/쌀·원예작물 등 육종기술 집중 개발 정부가 94년을 생명공학 원년의 해로 정하고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을 확정함으로써 미래산업의 핵심인 생명공학관련산업 분야에서도 선진국과 경쟁가능 수준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83년 「유전공학 육성법」을 제정했으나 10년동안 후속조치없이 사문화되어 이번에 구체적인 연구과제를 선정함으로써 획기적인 전기를 맞게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생명공학부문은 선진국들에 비하면 규모와 내용이 크게 부족하며 소규모 실험실 연구수준에 있는 실정이다. 특히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로 농축산물 수입개방이 열림으로써 일어날 심각한 농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명공학 기술 개발은 반드시 필요하며 2000년대에는 이 기술을 전략수출산업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정부는 생명공학 기술 확보를 위해 ▲생물소재관련기술 ▲보건의료 ▲농림수산 ▲환경안전관리 ▲대체에너지 ▲기초 생명과학 분야등 6개 중점 추진분야에서 10대 연구과제를 선정했다. 생물소재관련 기술분야는 생물신소재탐색·개량·생산기술을 확보해서 인터페론,바이오약품등 신기능을 가진 생물소재기술개발과 생체기능의 공업적 이용을 위한 기술개발이 연구과제이다.난치병의 진단예방 치료를 위한 의약품과 의료기장비를 개발하기 위한 보건의료기술분야에는 인공장기,의료기기등 의료용 생체공학기술개발과 신의약품개발을 위한 게놈프로젝트,게놈분석및 응용기술개발등이 과제이다. 게놈프로젝트는 생명공학 분야에서 대표적으로 대두되는 연구분야로 유전자의 위치확인과 식별,그 이용으로 동·식물의 바람직한 특성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농수산분야에서는 농수산시장개방에 따른 국제경쟁력을 배양하기 위해 유전자의 분리및 응용으로 동·식물의 형질을 바꾸는 유전공학적 육종및 기내증식개발과 발효식품개발,쌀과 원예작물·임목의 육종기술을 개발하는 식품생명공학을 집중 개발할 방침이다. 환경분야에서는 유독성물질을 분해하는 미생물과 미생물에 의한 대기확산물질의 고정과 제거기술을 개발,깨끗하고 쾌적한 생활의 환경조성과 자연환경을 보전하는데 역점을 두고있다. 대체에너지 기술분야는 생물자원을 이용한 대체에너지개발과 에너지 절약형 공정기술확보,폐자원을 활용한 에너지생산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기초생명과학분야는 선진국수준의 기술수준을 갖기위해 생체물질의 구조분석,효소 특성규명,두뇌기능의 분자론적 기초연구등을 하게된다. 구체적으로는 단백질·탄수화물공학기술등 기초첨단연구에 도전할 방침이다. 정부는 현 유전공학연구소를 한국생명공학연구소로 확대개편하고 전국에 5대기술개발지대망을 구축,지역별 컨소시엄을 구성할 방침이다. 서울·경기의 경인 지역은 농업·제약단지로,대전중심의 중부지역은 정밀화학·생물·의학단지,호남지역은 농업·미생물,영남은 해양생물및 환경,강원지역의 동부에는 축산·낙농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 조달시장 97년 개방/정부 최종안 GATT제출/1년유예 확실시

    ◎섬유·철강은 2005년 자유화 【제네바=박강문·오승호특파원】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의 타결시한이 다가오며 각 부문별 협상이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섬유부문의 다자간 무역협정(MFA)과 다자간 철강협상(MSA)이 타결됐고,정부조달 협상도 시한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정부조달 시장의 최종 개방안을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제출한 우리나라는 1년간 개방유예를 받을 것이 확실해 97년에야 시장(연간 10조원 규모)개방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종 개방안은 42개 중앙 행정기관과 15개 시·도 지방자치단체의 물품·서비스·건설,23개 정부투자기관의 물품및 건설의 입찰에 외국 기업의 참여를 허용하는 것으로 돼 있다.그러나 중앙행정기관 중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안전기획부,비상계획위원회 등 4개 기관은 제외됐고 정부의 중소기업제품 특별구매와 한전의 중전기기,한국통신의 통신망 장비 등도 개방대상에서 빠져 있다. 다자간 철강협상에서는 25개국이 95년부터 2005년까지 철강관세를 10년간 매년 10% 씩 균등인하방식으로 무세화하기로 합의했다.반덤핑 남용방지 조항과 개발보조금의 허용문제는 UR협상 타결 후인 내년 초에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섬유협상에서는 한국과 미국,일본,EC(유럽공동체)등이 10년간 수출쿼터 품목의 51%를 단계적으로 자유화하기로 했다.보조금과 관련된 협상도 매듭지어져 수출에 대한 직접 보조금·수입대체 보조금 등 금지보조금으로 규정되는 보조금이 UR협정 발효후 3년 뒤부터 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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