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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팔 “평화유지” 오슬로선언 대책/새협정 체결

    ◎아라파트,“팔 독립 불가피” 【예루살렘·오슬로 로이터 AFP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평화협정체결 1주년을 맞아 13일 폭력종식과 평화체제의 순조로운 이행을 다짐하는 15개항의 「오슬로선언」을 채택했다고 이스라엘 외무부가 발표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양측이 대팔레스타인 재정지원을 위한 다국적회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1년전에 발표한 평화원칙선언을 존중,상호 정치적 이견을 해소해나가기로 합의하는 새 협정에 조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라파트의장은 대이스라엘평화협정 1주년을 맞은 이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창설은 불가피하다고 선언했다. 아라파트의장은 이날 방영된 영국 BBC­TV의 「뉴스나이트」 프로그램에 나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서안 예리코시의 팔레스타인자치는 궁극적인 독립국가창설을 향한 첫단계일 뿐이라면서 이같이 선언했다. 그는 자치가 『독립을 향한 첫걸음일 뿐이며 아무도 이를 막을 수 없다』며 독립국창설을 궁극적 목표로 추구해나갈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서 팔레스타인·이스라엘·요르단 3자의 「독특한」 관계를 정립시켜줄 최종평화협정체결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팔 「자치협정」 발효 1년/굳어지는 중동평화/이­요르단 관계개선 기폭제로/팔독립·동예루살렘 반환 싼 갈등/헤브론학살·이군철수 위기 겪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40여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한지 13일로 꼭 1년이 됐다.이날을 기념해 양측은 다시한번 평화체제의 이행을 다짐한 15개항의 「오슬로선언」을 채택,전세계에 평화의지를 선포했다. 평화협정체결 이후 이·PLO는 조심스레 팔레스타인 자치시대를 위한 준비를 진척시키는 등 조금씩 평화를 다져나가고 있다.그러나 예상대로 양측 강경세력들이 무력까지 동원해 반대공작을 펴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창설,동예루살렘 문제 등 아직 해결하지 못한 난제도 많다. 가자지구와 예리코시에 대한 자치협상만 보더라도 첫단계부터 국경통제권 등 서로 의견이맞지 않아 지난해 12월13일로 예정됐던 이스라엘군 철수개시 시한을 넘기고 말았다.게다가 올해 2월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의 한 사원에서 이스라엘인이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유혈사건이 발생,한때 타오르던 중동평화 불길이 사그라드는 듯했다.이같은 위기는 이스라엘측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잇따라 석방하는 등 유화책을 펴는 한편 헤브론시에 국제감시단과 팔인 경찰을 배치하도록 하는 헤브론안전협정을 체결,고비를 넘겼다. 이처럼 돌발사건으로 협상이 늦어져 4월3일로 명시된 가자,예리코의 이스라엘군 철수완료 시한도 넘기게 되자 다급해진 양측은 5월들어 서둘러 자치이행 협정에 조인했다.이 협정은 가자,예리코지역의 완전한 자치를 확인해주는 작업이었다.PLO는 이에따라 이스라엘군이 가자,예리코에서 마지막으로 철수한 뒤 이곳을 공식접수하고 자치정부내각을 출범시켰다. 한편 팔레스타인 자치이행에 무엇보다 필요한 경제회생을 위한 자금문제는 지금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사회간접시설 등 긴급자금으로만 10억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서방선진7개국(G7)의 원조계획만 발표했을 뿐 구체적 지원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따라서 PLO는 세금징수체계 개선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처럼 여러 어려움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스라엘과 요르단관계가 괄목하게 개선되는 등 지난 1년간 세계의 화약고라 불리던 중동의 평화분위기가 크게 고조된 것은 틀림없다.중동평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관문인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평화정착을 위한 협상도 아직은 골란고원 철수문제를 둘러싸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의 중재하에 곧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 미,일과 「핵공동연구」 축소/에너지부 “핵확산방지 목적”

    ◎그린피스/“연료추출기술 미서 제공” 폭로후 【도쿄=강석진특파원】 빌 클린턴 미행정부는 8일 미일 정부간 합의에 따라 지금까지 추진해온 일본의 고속증식로(FBR) 개발에 관한 기술협력을 축소할 방침이라고 공식 발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9일 워싱턴발로 일제히 보도했다. 에너지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국제적 합의와 (일본과의)계약상 의무를 고려해 가면서 연구협력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가겠다』고 밝혔다. 에너지부가 이같은 입장을 밝힌데 대해 일본 언론들은 그 배경으로 동력로·핵연료개발사업단(동연)의 잉여 플루토늄 잔류가 큰 파장을 일으킨데다 내년 4월로 기간이 만료되는 핵확산금지조약(NPT) 무기연장 문제를 놓고 일본 정부가 한때 태도를 유보했기 때문에 미국이 일본의 원자력정책에 예민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했다. 또한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가 「미국 정부가 국내법을 어기면서 일본에 핵개발에 관한 중요기술을 이전했다」고 폭로한데 따른 대응책인 것으로 분석했다. 에너지부 성명은 그린피스의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증식로 기술 및 플루토늄 재처리에 관해 일본과 맺은 기술협력을 단계적으로 철회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성명은 특히 지난 87년 계약에 따른 「액체 금속로 재처리기술」 공동연구는 9월말로 기간이 종료된다고 지적하고 미국내 핵무기 제조공장에서 개발된 중요기술이 일본에 불법으로 이전됐다는 그린피스의 지적에 대해서도 『포괄적 견지에서 점검하겠다』고 확약한뒤 앞으로 60일이내에 검토결과를 공표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동연측은 지난 69년 발효된 「액체 금속냉각고속증식로 분야 협정」에 의해 FBR 기술과 핵연료 재처리기술등에 관해 미국측과 협력해 왔으며 그뒤 87년 발효된 이 협정 제1항 「고속로 재처리기술에 관한 공동연구계획」은 오는 9월말에 기간이 끝나나 모협정인 69년 협정은 2000년7월까지 유효하다며 향후 미국과 맺은 협력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 이색학과(외언내언)

    해마다 대학정원조정이 끝나고 신설학과가 나타날 때 우리는 이색학과라는 화제를 한번씩 떠올린다.단순히 이색적이라서보다는 대학의 새 학과만들기가 바로 세상의 흐름을 빠르게 드러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엔 만화영화과·전통발효식품과·산업영상과가 관심사였다.올해엔 자동차시험과·응급구조과·식량자원과·컴퓨터그래픽과들이 눈에 띈다.자동차시험과는 자동차성능검사와 정비분야 중간기술인력을,응급구조과는 재해·사고를 대비하는 응급구조사를 양성하는 것이다.그러고 보면 올해엔 사회구조 구석구석에 아직도 기초적 인력들이 얼마나 많이 준비돼 있지 않은가를 잘 보여주었다고 해야겠다. 그동안엔 대세가 생산에 있었다.89년 생긴 제화공학과나 91년의 사료생산공학과등 바로 최근까지도 제품만들기과가 계속됐다.그나름대로 90년이후부터 얼마쯤 포괄적으로 사회적 과제에 접근하는 과들이 나타났다.지역계획학과·관광개발학과 같은 것이 생긴 것도 불과 2년전이다.세분된 전문성도 있어야 하지만 전체를 보는 지혜도 필요한 것이다. 느린 것도 없진 않다.이번에 신설학과로 꼽히는 컴퓨터그래픽과만 해도 늦은 것이다.지금은 컴퓨터그래픽이 아니라 컴퓨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10대들이 갖고 논다.물론 이제라도 쫓아는 가야 한다. 이색학과가 단순한 흥미의 대상이 되어서는 곤란하다.학문에 이색이 있을 수 없다.학문은 미래로 가든 과거로 가든 유희가 아니다.특히 개별과로서 간판을 세우려면 그 필수불가결성이 공지돼야 한다.그리고 입학한 학생이 과연 적절하며 유효한 교육을 받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이제부턴 「신설학과,그 이후」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게 좋겠다. 한쪽에선 유사학과 통폐합도 이루어지고 있다.미국·영국·프랑스에는 실은 대학학과수가 50개정도다.우리는 5백50개가 넘는다.궁극적으로 이색과명이 중요한 건 아니다.
  • 부산 가덕도/새항만 최적지 대기업 개발붐(심층취재)

    ◎정부계획 미확정… 업체마다 설계 부산/삼성/동북아 최대 컨테이너항만 구축/현대/제철·자동차공장/대우/교량 4개 건설/시·항만청선 신공항·국제첨단단지 조성 입안 부산에서 가장 큰 섬인 가덕도의 개발론이 최근 부쩍 들끓고 있다.정부기관과 재벌등이 앞다퉈 장미빛 설계도를 제시하는등 나름대로 개발계획을 밝히고 있다.특히 가덕도 입성을 둘러싸고 대기업들의 승부는 불꽃을 튀긴다. 이는 가덕도가 동북아 최고의 거점항만으로 성장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두루 갖춘 최적의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는데다 신항만개발에 투자한 비용은 3∼5년정도 지나면 회수할수 있다는 대략적인 계산이 나오고 있어 대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게다가 국내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의 46%가 부산및 경남·북에서 나오고 있고 경부고속전철과 구포∼대구고속도로등이 2000년초에 완공될 것으로 보여 가덕도는 항만을 비롯,철도·도로등의 연계수송망을 모두 갖추게 된다.또 마산·울산·양산·진해등과 입지적으로 연결하기가 손쉽다. 특히 도시공학전문가들은 부산이 연간 3백만TEU이상의 컨테이너화물이 도심을 통과해 교통체증등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지적,가덕도개발은 단순히 항만개발의 차원을 넘어서 부산의 도시구조를 변모시킬수 있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발의 필요성◁ 용지난에 부딪혀 바다밖에 뻗어나갈 곳이 없는 부산에서는 2000년대 환태평양시대의 국제교역중심지로서 역할을 하기위해 80년대 후반부터 가덕도개발론이 조금씩 제기됐다. 가덕도개발계획은 그러나 그동안 인공섬건설계획에 밀리고 「국토종합발전 10개년계획」에 제외돼 표류하다 지난 5월 인공섬계획의 무기 연기가 발표됨에 따라 물밑에서 다시 전면에 부상했다.전국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의 95%이상을 처리해온 부산항에 부가가치가 높은 환적화물의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어 항만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또 부산항은 중국·러시아등과 연결할수 있는 동북아지역의 관문에 자리잡고 있어 환적화물처리및 중계거점항으로서 다른 항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있다. 특히 항만전문가들은 부산항이 오는 2001년에는 연간 69만∼1백2만TEU,2011년엔 1백41만∼2백20만TEU의 시설부족현상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따라서 선석당 연간 처리능력이 30만TEU로 볼때 최소한 8개이상의 컨테이너전용 선석이 모자라 신항만건설이 필수적이다. 가덕도항만건설에 드는 비용은 대략적으로 외곽시설 5천억원,접안시설 9천억원,매립과 준설에 1조원등 모두 2조4천억원정도 추산되고 있으나 2003년 완공후의 개발효과는 하역요금이 현재보다 1백%인상된다고 가정했을 경우 연간 매출액이 8천억원정도로 개발후 3년남짓 지나면 투자금액이 회수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개발구상들◁ ▲해운항만청=해운항만청이 지난 89년 마련한 「부산항 광역개발 기본계획」에서 가덕도에 총 2조3천억원을 들여 4백만평 매립을 통해 53개 선석을 갖춘 컨테이너항으로 개발,연간 7천만t의 하역능력을 갖춘 동북아 최대의 신항만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해항청은 지난달말 「가덕도 신항만개발 타당성조사및 기본계획」 용역조사를위해 25억원을 경제기획원에 요청했다. 해항청이 구상하고 있는 개발계획은 95년부터 96년까지 2년동안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끝낸뒤 97년에 민자유치계획상 사업시행자를 선정,98년이후 공사에 착수한다는 것이다.항만공사는 2003년까지 끝낸뒤 곧바로 배후도시·주거시설·상업시설등의 착공에 들어가 2007년 모두 완공,신항만 개발을 완전히 끝낸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부산시는 가덕도를 환태평양의 전진기지와 대륙횡단철도의 최남단기지로서 기능을 할수있는 신항만·신공항·국제첨단업무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가 마련한 「가덕도 종합개발계획안」은 가덕도일대에 1천3백87만여평을 조성,자유무역지대·항만물류기지·국제교역·공업지역·공원지역·관광위락시설·일반상업·문화복지시설·주거지역등 9개 용도로 개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건설부등 관계부처와 협의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 93년6월과 94년6월등 2차례에 걸쳐 눌차만 48만평을 자연환경보전지역에서 도시지역으로 전환하는 국토이용계획변경을 건설부등에 신청했으나 환경처와 수산청등의 반대로 무산,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신호공단에 승용차공장유치를 위해 온갖 힘을 쏟고있는 삼성그룹은 「부산지역 발전에 대한 사업기본계획」을 마련,오는 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동안 3조7천억원을 들여 유통기능·국제업무·도시기능등을 갖춘 동북아 최대의 컨테이너항만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또 신호공단에 승용차공장이 유치되면 가덕도에 3백90만평의 매립지를 조성,자동차부품공장을 건설한다는 복안도 갖고있다. ▲현대=민간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가덕도 개발론을 들고나온 현대그룹은 지난 8월초 모두 8조7천억원을 들여 가덕도에 연간 조강능력 9백3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신호공단에는 연산 3백50만t의 냉연·강관공장을 세운다는 청사진을 밝혔으나 부산시민들에 의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자 제철공장뿐 아니라 자동차공장까지 건설하겠다고 태도를 전환하고 있다. ▲대우=대우는 가덕도종합개발 1차계획을 세우고 총사업비 9천7백억원을 들여 섬과 섬을 연결하는 4개의 교량으로 경남 거제도∼강서구 가덕도∼부산 내륙을 잇는 9·6㎞의 해상교통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마련,9월초 건설부와 경제기획원들에 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처럼 가덕도 개발계획이 무성한 가운데 대우가 6백80만평,현대가 4백8만평,삼성이 3백90만평의 해상을 매립하겠다고 밝혀 부산시의 7백53만평이나 해항청의 4백만평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부나 재계가 가덕도개발에는 모두 같은 목소리이지만 개발모델이 서로 달라 사전에 충분한 조율을 통해 무분별하고 졸속적인 「거품개발」이 되지 않도록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안목을 가져야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개발의 문제점◁ 가덕도개발은 92년부터 2001년까지인 「제3차 국토종합개발 10개년계획」과 「제7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아 개발을 위한 예산확보가 어려워 추진되지 못하면서 개발계획이 헛돌았다. 가덕도개발에 가장 먼저 부딪힐 문제점은 가덕도주민을 위한 어업권보상문제.주민의 75%이상인 3천여명이 양식·어업등을 비롯한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항만개발을 위해 바다등을매립할 경우 갑자기 생활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을 달래는 것이 선결과제로 대두된다.전문가들은 대략적인 계산으로 어업권보상비로 5천억원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음으로 가덕도주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진우도·견마도등 11개 무인도와 한려수도와 맞닿은 수려한 해안절경의 보전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남는다. 이와함께 가덕도주변의 일부 무인도가 벌써 외지인들이 소유하고 있는등 부동산 투기바람을 잠재우는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공단보다 항만­위락단지 조성을”/민간참여 컨소시엄 형태 바람직/황영우 부산발전연연구위원·도시행정학박사(전문가 의견) 가덕도는 부산시의 마지막 남은 귀중한 자산이다.따라서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먼 안목을 내다보고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발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가덕도를 산업기지화하는것은 지역 특성상 무리가 따르고 특정 대기업에 대한 특혜의 소지가 많은 만큼 개발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부산이 뻗어나갈곳은 결국 해양뿐이라는 지적이 관·학계에서 일고있다.이는 바다를 매립, 용지를 확보해 산업공단을 짓자는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부존자원인 해양의 특색을 살려 활용하자는것이다. 가덕도의 경우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고있다.항만개발과 함께 해양특성을 살릴수있는 항만물류기지 해양레포츠등 위락단지 조성이 장기적 안목으로 볼때 산업단지 유치보다는 부가가치가 더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따라서 가덕도는 항만·물류기지 위락단지조성등으로 개발방향이 잡혀야한다.가덕도와 거제도를 잇는 연륙교를 건설,주변의 해상관광자원을 개발하는 방안이 한 예가 될수있다. 이와함께 최근 해운항만청의 가덕도 신항만건설·대기업들의 산업공단유치등 각종 개발계획등은 자칫하면 이들 대기업들의 이익에 묻혀 가덕도가 무분별하게 개발될 경우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기형적인 개발이 될수있다는 점을 유념하지 않으면 않된다. 부산시가 개발마스터플랜등 종합계획을 마련한뒤 개발하기 손쉬운것부터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일을 추진해 나가야한다. 특히 관 주도의 개발이 재정적 뒷받침이 되지않아 개발이 지연되는 사례가많았던 선례를 감안, 관주도가 아닌 제3섹터개념을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어야한다.이를위해 민간참여 컨소시엄형태인 가칭 「가덕도 개발공사」라는 추진본부의 설립도 한 방안이 될수 있다. 현재 개발이 활발히 논의되고있는 가덕도 동쪽해안은 문화재보호구역 자연생태계보전구역 연안오염특별구역 군사시설지역등에 묶혀 해제에 따른 문제점이 많은만큼 땅의 효율면에서는 동안 보다떨어지지만 규제가 덜한 서쪽 일부 해안개발을 우선적으로 시행하는것도 검토해 볼만한 방안이다. 나아가 매립에 따른 환경파괴의 위혐이 뒤따르는 만큼 철저한 환경보전대책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이와함께 4천여주민들이 생활터전을 잃는만큼 충분한 보상과 함께 주민고용을 최우선하는등 생계대책마련도 뒤따라야 할것이다. ▷가덕도 현황◁ ◎영도의 1.5배크기… 인구 4천명/해안선 7천여m·수심 8∼30m 지난 89년 1월 당시 경남 의창군(현재의 창원군)에서 부산시로 편입된 가덕도는 행정구역상 부산시 강서구 천가동.영도의 약 1.5배인 20.96㎦에 6백35만평규모로 1천2백여가구 4천1백여주민이 어업·양식등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부산의 서쪽 외곽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남 거제도,진해 남해고속도로와 연결된다.아직 개발되지 않은 해안 가운데 유일하게 그린벨트에서 제외됐다.또 섬북쪽으로는 신호지방공단·녹산국가공단·지사과학공단등이 자립잡고 있어 21세기 부산의 신경제권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있다. 컨테이너 전용부두 9개 선석등의 건설이 필요한 해안선 4천6백m를 포함,총 해안선이 모두 7천6백m이며 수심이 8∼30m정도로 신항만의 자연적 입지조건으로도 적격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일부지역이 철새보호지구로서 문화재보호구역·자연환경보전구역·자연생태계보전구역·연안오염특별구역등으로 문화부와 환경처등으로부터 지정돼 그동안 개발이 사실상 제한됐다. 현재 약국·파출소·우체국·이발소등이 하나씩 있을뿐 대중목욕탕도 없는등 도시근린시설이 전혀 갖춰져있지 않은 부산지역의 오지로 편입당시부터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 전문대학 「이색학과」 신설 붐/전국서 15개학과 2천2백명 모집

    ◎식량자원·방송통신·보험금융과 “눈길”/17개교에 재해환자 진료 응급구조과 올해 전국 30개 전문대학에 식량자원과·응급구조과·자동차시험과·사법실무과등 2천2백명 정원의 15개 「이색학과」가 신설된다. 이처럼 전문대에 이색학과 신설붐이 일고 있는 것은 우리의 산업사회가 세분화·다기능화되면서 인력수요가 급증하고 취업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만화영화과·전통발효식품과·향장공업과·여가생활과·산업영상과등 22개 이색학과가 생겨나 수험생들의 인기를 끌었고 경쟁률도 높았다. 군장공전에 신설되는 자동차시험과는 자동차수요증가에 따라 급증하는 자동차 성능검사시험 및 정비분야에 종사할 중간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곳이다.인덕전문과 전남전문은 CATV방송과 뉴미디어 방송실시에 따른 유·무선방송의 운영·관리분야에서 일할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방송통신과를 신설한다. 또 이리농공은 식량자원과를 설치,우루과이라운드협상등 농산물개방에 대비해 농업기계조작·축산·원예·농산가공등 과학적인 농업기술을 배양시켜 농업관련분야에 종사할 정착영농인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영화에서 보듯 각종 재해·사고 발생때 응급환자의 진료를 담당하는 응급구조사를 양성할 응급구조과가 공주전문등 17개교에 설치된다. 고소득이 보장되는 전문업종과 관련된 보험금융과·사법실무과·세무회계정보과등이 눈에 띄는데 금융시장 개방과 보험수요 증가에 대비,기존의 모집인과 같은 인력을 양성할 보험금융과는 제주관광전문대에 생긴다. 그리고 광주여전은 복잡한 산업사회에서 발생하는 법률분쟁을 여성특유의 섬세함으로 떠맡을 실무자를 기르기 위해 사법실무과를 만들었다. 이밖에 최근들어 환경과 조형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환경조형과가 대경전문에,21세기 통신시대에 대비한 국제정보통신과가 제주관광전문에 지역별 특성을 반영해 선보인다.
  • 신약 등 82과제에 529억 투자/과기처 선도기술개발 분야 확정

    ◎「산학연」 5천명 연구참가 과학기술처는 이달부터 선도기술개발사업 11개분야중 과기처가 주관하는 「신의학」,「정보·전자·에너지 첨단소재」,「신기능생물소재」등 3개분야 82과제를 선정,보사부,농진청과 함께 공동연구에 착수한다. 이에따라 최종확정된 82개 과제에 대해 정부 3백62억원,기업체 1백69억원 등 총 5백29억원이 투입되며 1백88개 기업을 포함한 2백81개 산·학·연 연구기관과 5천여명의 연구인력이 참여하게 된다. 이번 과제는 2차의 평가를 거쳐 선정됐는데 ▲신의약 신농약분야에는 YH­439간장치료제등 46개과제에 2백15억원(정부1백46억원,민간 69억원) ▲정보 전자 에너지 소재분야에는 고강도 알루미늄소재 개발등 19개 과제에 1백50억원(정부 1백6억원,민간44억원) ▲신기능 생물소재 분야에는 세포생장조절물질 탐색기술개발등 17개 과제에 1백64억원(정부1백10억원,민간 54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는 보사부가 항체 계열 면역억제제등 11개 과제에 30억원,농업진흥청이 전통 발효식품등 6개 과제에 27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한다.특히 이번사업에는 과기처지원 총연구비의 10%인 35억원이 국제협력연구비로 책정되었으며 이는 국제공동연구,해외위탁연구,기술도입 등에 쓰이게 된다.
  • 북의 미사일·화생무기 개발 실태/안보세미나 논문 요지

    ◎북 미사일 「대포동 1호」/홍콩·비·사할린까지 사정권/6년내 노동 1호에 핵탄장착 가능/세균 실험·연구시설 6곳… 사찰 필요 1일 국방대학원에서 열린 국제안보학술 세미나에서 「제인스 인텔리전스 리뷰」의 상담역 조제프 버뮤데즈씨와 영국 애버딘대학 마이클 시한 교수가 발표한 북한의 미사일 개발및 화학무기관련 논문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북한군의 미사일 개발(조제프 버뮤데즈씨)=북한은 70년대 중반 탄도 미사일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탄도미사일을 설계할 인력과 기술이 없던 북한은 이집트로부터 소련제 스커드 B형 미사일 및 발사대 몇기를 넘겨받아 이를 분해함으로써 설계의 핵심을 탐지하는 역설계공법을 채택했다. 북한은 몇차례 실패 끝에 84년 스커드 B형을 그대로 모방한 것으로 추정되는 개량형 스커드 A미사일 시제품을 소량 생산했다. 85년들어 북한은 이란의 재정지원에 힘입어 개량형 스커드B 시제품을 생산해 냈으며 86년부터 양산체제에 돌입,87년7월부터 88년 2월까지 개량형 스커드 B 1백여기를 이란에 수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80년대 후반 미사일 개발계획을 2개 방식으로 나눈 북한은 89년 개량형 스커드 B를 수정하는 방법으로 사정거리 5백㎞의 스커드 C 개량형 제작에 성공했다. 북한은 또 스커드 B를 완전 재설계하는 또다른 방식으로 사정거리 1천3백㎞의 노동 1호를 개발,올해말부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 1호는 한반도와 일본은 물론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대만의 타이베이,중국의 북경과 상해까지 사정거리 안에 두고 있다. 현재 미국등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것은 북한이 90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대포동 1호와 2호이다. 미정보기관은 처음에는 사정거리 1천5백∼2천㎞의 대포동 1호와 2천∼3천5백㎞의 대포동 2호가 2000년 이전까지는 실전배치되지 못할 것으로 추정했으나 최근 들어 대포동 1호는 96년,2호는 2000년에 각각 실전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북한은 2000년까지 노동 1호에 핵탄두를 장착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계획은 동아시아 지역은 물론 국제안보에 심각한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북한의 화학·생물학 및 독소전 능력(마이클 시한 박사)=북한의 화학전(CW)능력은 80년대 이전에는 미국의 화학전에 맞서 전방에 배치된 북한군을 보호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북한은 그러나 80년대 들어 신경가스등 화학작용제를 대규모 생산하면서 대포나 항공기에 실을 수 있는 화학탄을 개발했다. 현재 북한이 개발중인 미사일에 화학탄두를 얹을 수 있는 지는 아직 미지수다. 또 북한은 생물학전을 위해 세균연구 실험소 2곳과 연구시설 4곳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북한의 화생전위협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발효된 화학무기협정(CWC)에 북한을 가입시킨뒤 강압적으로 사찰하는 방법이 요구된다. 만일 북한이 CWC 가입을 거부할 경우 화학물질등에 관한 강도 높은 무역제한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화학전 위협에는 다양한 대응노력이 검토돼야 하나 우선 화학무기 사용기도를 억제하기 위해 재래전 대응능력의 배양이 필요하다. 즉 북한이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즉각 북한의 전산업기반을 초토화할 수 있는 군사적 대응능력을 갖추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정치 및 군사 측면에서 화학전 위협은 재래전은 물론 핵문제와 연관될 수밖에 없으므로 북한핵문제의 해결이 북한의 화생전 위협을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 핵실험 전면금지 조약안 합의/유엔/사찰방법·발효시기 추후논의

    【브뤼셀 연합】 유엔 핵실험전면금지조약위원회(CTBT)는 모든 국가에 대해 핵실험을 전면금지토록 하기 위한 국제조약의 초안에 최초로 합의했다고 제네바의 위원회 소식통들이 31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1백5쪽에 달하는 이 조약안이 핵실험 여부의 확인방법,현장사찰,발효시기,평화목적의 실험 허용여부등에 대해 논의의 여지를 두고 있으나 기본골격은 일단 완성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개도국들은 핵개발 가능성이 있는 모든 국가들이 이를 수락하지 않는 한 핵실험 포기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력히 표명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편 미겔 마린 보쉬 위원장은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핵문제에 대한 각국의 이견을 감안할 때 이 정도의 초안이 마련된 것만도 작은 기적』이라면서 핵확산금지조약(NPT)서명국들이 이 조약의 무한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회동하는 내년 4월까지 핵실험금지조약의 초안을 보완하기 위한 협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돌 미공화총무/“UR 연내비준 반대”

    ◎“부작용 숙고… 내년처리” 주장/11월 중간선거 앞둔 정치적 고려인듯 【워싱턴 AP 연합】 봅 돌 미상원 공화당 원내총무가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 회원국이 타결한 새 국제무역협정에 대한 미의회 비준을 내년까지 연기할 것을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 문제가 정치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돌 총무는 자신도 1백23개 가트 회원국이 서명한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약을 지지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많은 문제점들이 제기돼 비준을 연기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돌 총무는 지난 29일자 「위치타 이글」지에 기고한 글에서 『우리는 결승점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르면서 중요한 무역법안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기만 할 수없다』고 주장하고 『이 중요문제를 내년에 다뤄서는 안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미상원에서는 공화당이 소수당이지만 토론을 종결하고 표결을 강행하기 위해서는 60명의 찬성표가 필요한데 민주당 의석은 56석에 불과하며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UR협상안에 우려를 나타냈었다. UR협상안 발효를 위해서는 내년6월말까지 각국의 비준을 받아야하지만 클린턴행정부 관리들은 비준이 연기될 경우 다른 나라에서 UR 반대론자들의 입장을 강화시켜 줄것이라는 이유에서 올해 처리를 주장해 왔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정치기반이 된 미경제계는 대체로 우루과이 라운드 안을 지지하는 입장이나 공화당 일부 진영에서는 의회의 조기 비준이 오는 11월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클린턴에게 정치적 승리를 안겨줄 것으로 예상하고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 송탄 3백54㎜ 중부집중호우/침수 피해 속출

    28일 하루동안 경기남부지방에 시간당 20∼50㎜까지의 장대비가 쏟아져 경기도 송탄지방은 하루 최대 강우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28일 하오 6시와 6시30분·9시를 기해 경기남부와 충청중·북부내륙지방에 호우경보를,서울및 경기북부·강원·경북북부지방에는 호우주의보를 각각 내렸다. 이날 하오 11시 현재 강우량은 ▲송탄이 3백54㎜로 가장 많았고 ▲평택 2백81㎜ ▲장호원 1백92㎜ ▲충주 1백48㎜ ▲이천 1백30㎜ ▲대천 1백14㎜ ▲태백 1백10㎜ ▲수원 1백1㎜ ▲오산 96㎜ ▲청주 92㎜ ▲서산 82㎜ ▲서울 80㎜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들 호우경보및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에는 29일 상오까지 50∼1백㎜가량 비가 더 내려 최고 4백㎜ 가량 내리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특히 호우경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곳에 따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시간당 50㎜ 가량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 미 「라벨링법」 내부반발 직면/자동차 딜러협

    ◎“외국차 차별… 소송 불사”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의 수입차 판매상들은 26일 모든 새로운 차에 대해 조립지역을 명시하는「윈도 스티커」를 부착해야 한다는 규정(라벨링법)에 반발,이를 저지하기 위해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국제자동차딜러협회는 이 규정이 외국 차를 차별하는 것이라며 미국정부의 자동차 안전담당기관인 국가 고속도로 교통안전국이 해당규정을 바꾸지 않을 경우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정부의 이같은 규정은 오는 10월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도요타·혼다·폴크스바겐 및 여타 유럽과 아시아계 자동차 회사들이 포함된 이 협회 대변인은 이같은 규정은 미국의 3대 자동차 제조업체를 지원하는 것이며 소비자들에게 미국차의 실상에 대해 그릇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부가 지하수법 안지키다니(사설)

    가뭄대책으로 개발된 한해지역 암반관정의 거의 전부가 오염방지시설을 갖추지 않아 오염비상에 걸려 있다는 사실이 밝혀 졌다.채수에 성공한 곳이나 실패한 곳이나를 구분할 것도 없이 조사대상 4백16곳중 단 21곳을 제외한 모두가 이 지경이다.하도 오랫동안 무분별하게 이루어져온 것이 지하수개발이었으므로 이 상황자체에 굳이 놀랄것도 없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 경우는 좀 다르다.우선 이번 관정은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행정차원의 대작업이었다.그러니까 개인적 상업적 차원과는 달리 아무리 급해도 오염방지 규칙들을 원칙적으로 지키고 점검하면서 시행되었어야 할 일이었다. 뿐만아니라 바로 이런 문제까지를 해결하기 위해 제정한 지하수법이 6월부터 발효돼 있다.건설부가 마련하여 6월11일부터 시행된 동법 시행령에 의하면 오염방지시설도 갖추고 수질검사도 받아야 지하수개발은 가능하다.결국 행정의지가 개입된 지하수개발마저 법을 지키지 않는 무심한 일반개인의 행위와 다를게 없이 됐다는 문제가 더 답답한 것이다. 이 사태의 확인은 물론환경처·농림수산부·건설부의 합동조사로 이루어졌다.하지만 보도된 바에 의하면 각부처의 태도는 각기 좀 다르다. 이번 개발관정은 농림수산부의 업무소관이라고 말하는 부처가 있는가 하면 농림수산부는 또 문제를 제기하여 환경처에 알렸다고도 한다.환경처는 산하조직의 단속인력과 장비가 태부족이어서 대책마련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도 말한다.그 어느 입장도 언뜻 들으면 그럴듯해 보인다.법에 의해 지하수개발이나 이용시설의 시정명령권은 또 시·도지사에 주어져 있다.각부처간의 기능적 업무분할은 피할수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 업무집행의 유기적 연계에 아무도 책임지고 나서지 않는 행정의 근본적 무책임성이라고 볼수 있다. 환경처의 공식자료대로 우리 지하수는 이미 17%이상 오염돼 있다.이 오염은 또 세균의 문제가 아니라 중금속이 과다검출되는 수준이다.그런가 하면 퍼올리는 물의 적정량을 지키지 않아 땅이 꺼지는 곳마저 한둘이 아니다. 지난 7월중 가뭄이 한달쯤 계속되면서 지하 10m이내 지하수는 대부분 고갈됨을 확인했다.지하수 사용이란 결국 암반층 부존량에 달려 있는 것인데 이 역시 한계가 있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지표침하등 부작용이 없는 범위내에서 매년 뽑아쓸수 있는 양은 2백억t 정도이다. 가뭄이 닥치면 그때마다 급히 뽑아쓰다 잊어버리는 태도를 계속해서는 곤란하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좀더 분명한 지하수관리와 검사체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지하수법이 개발측면의 모법이 된다면 지하수오염방지법을 더 세분해서 제정하는 것이 방법일 것이다.
  • 자괴와 자책을 통감한다(사설)

    25일 여의도클럽에서 있은 박홍총장의 당당하고 설득력있는 토론태도는 언론에 종사하며 사회의 방향타를 자임하면서도 비겁하도록 보신적인 우리를,지식인을 자처하면서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에 용렬하도록 소극적인 우리를 자책하게 했다.특히 당치도 않은 이유로 그를 야비하게 반격하는 세력의 서슬에 주눅들었던 최근의 우리를 새삼 얼굴 뜨겁게 자책시켰다. 그가 그렇게 당당할 수 있는 것이 진실의 힘임을 확인시켜주었고 이 시대에 박총장이라는 지식인 교육자가 거둔 공헌은 바로 구국임을 깨닫게 해주어,화산처럼 내연하는 진실이 분화구를 만나 뿜어져나오는 듯하던 이날의 토론을 통해서는 통한의 반성을 한 지식인 교육자도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를 향해 아직도 삿대질하며 「사퇴」를 강박하고 「고소」협박을 하는 것이 얼마나 공허한 짓인지는 그 당사자들이 더욱 깨달았을 것이다.더구나 최근에 검거된 간첩 안모의 금고에서 나온 비밀문서 디스켓 한장의 내용만으로도 박홍총장의 증언에 대한 거증은 얼마든지 가능하다.사제의 신분으로 고백성사를 누출한 것이라고 비난하며 교계에 압력을 부추기는 것이 일견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은 가소로운 일이다.불법으로 직업상의 비밀을 폭로하고도 「양심선언」으로 포장하는 그들의 상투적 기법에 비하면 심상치 않은 사회적 병폐를 바로잡으려는 대학총장의 노력을 종교적 배임으로 몰려는 것은 고약한 음모일 뿐이다.사제로서의 도리로 사법적 거증을 거부한 행동은 「증거를 못댄 것」으로 비난하고,움직일 수 없는 진실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성직의무를 빗대어 공격하는 그들의 목적은 대체 무엇인가.게다가 궁극적으로 사제의 종교적 행적은 그가 속한 교회나 교단이 알아 할 일이다. 오늘 우리가 새삼스럽게 놀라는 것은 그가 거둔 관찰의 성과에 대한 것이다.그것은 그가 그의 제자와 신도들에게 한없는 사랑의 마음을 기울여 거둔 것이기 때문이다.언제부턴가 운동권내부에 악성바이러스처럼 침투된 주사파균의 존재를 그는 종교적 양심으로 꿰뚫어 추적한 것이다.민주화운동을 빙자하여 젊은이들을 예사로 분신자살케 몰아가던 세력에 대해우리 모두는 이미 망각했지만 그는 아직도 그걸 생각하며 목메어 편지를 못읽는 교육자다.누가 우리 젊은이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염려하는지 자명하지 않은가. 이 사회의 기저를 흔들어 전복하고 그 논공행상을 혁명의 전과로 평가받으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아직도 「공안정국」운운하는 공허한 용어에 미련을 가질 이유가 없다.박총장의 제언과 충고는 시대를 거꾸로 가고 있는 환상적인 수령주의자들에게 가장 약이 된다.부모·교육자·지식인·지도층들이 나서서 이 충고가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주선하고 돕는 일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적절하고 뜻있는 일이다. 정부가지하수법안지키다니 가뭄대책으로 개발된 한해지역 암반관정의 거의 전부가 오염방지시설을 갖추지 않아 오염비상에 걸려 있다는 사실이 밝혀 졌다.채수에 성공한 곳이나 실패한 곳이나를 구분할 것도 없이 조사대상 4백16곳중 단 21곳을 제외한 모두가 이 지경이다.하도 오랫동안 무분별하게 이루어져온 것이 지하수개발이었으므로 이 상황자체에 굳이 놀랄것도 없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 경우는 좀 다르다.우선 이번 관정은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행정차원의 대작업이었다.그러니까 개인적 상업적 차원과는 달리 아무리 급해도 오염방지 규칙들을 원칙적으로 지키고 점검하면서 시행되었어야 할 일이었다. 뿐만아니라 바로 이런 문제까지를 해결하기 위해 제정한 지하수법이 6월부터 발효돼 있다.건설부가 마련하여 6월11일부터 시행된 동법 시행령에 의하면 오염방지시설도 갖추고 수질검사도 받아야 지하수개발은 가능하다.결국 행정의지가 개입된 지하수개발마저 법을 지키지 않는 무심한 일반개인의 행위와 다를게 없이 됐다는 문제가 더 답답한 것이다. 이 사태의 확인은 물론 환경처·농림수산부·건설부의 합동조사로 이루어졌다.하지만 보도된 바에 의하면 각부처의 태도는 각기 좀 다르다. 이번 개발관정은 농림수산부의 업무소관이라고 말하는 부처가 있는가 하면 농림수산부는 또 문제를 제기하여 환경처에 알렸다고도 한다.환경처는 산하조직의 단속인력과 장비가 태부족이어서 대책마련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도 말한다.그 어느 입장도 언뜻 들으면 그럴듯해 보인다.법에 의해 지하수개발이나 이용시설의 시정명령권은 또 시·도지사에 주어져 있다.각부처간의 기능적 업무분할은 피할수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 업무집행의 유기적 연계에 아무도 책임지고 나서지 않는 행정의 근본적 무책임성이라고 볼수 있다. 환경처의 공식자료대로 우리 지하수는 이미 17%이상 오염돼 있다.이 오염은 또 세균의 문제가 아니라 중금속이 과다검출되는 수준이다.그런가 하면 퍼올리는 물의 적정량을 지키지 않아 땅이 꺼지는 곳마저 한둘이 아니다. 지난 7월중 가뭄이 한달쯤 계속되면서 지하 10m이내 지하수는 대부분 고갈됨을 확인했다.지하수 사용이란 결국 암반층 부존량에 달려 있는 것인데 이 역시 한계가 있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지표침하등 부작용이 없는 범위내에서 매년 뽑아쓸수 있는 양은 2백억t 정도이다. 가뭄이 닥치면 그때마다 급히 뽑아쓰다 잊어버리는 태도를 계속해서는 곤란하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좀더 분명한 지하수관리와 검사체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지하수법이 개발측면의 모법이된다면 지하수오염방지법을 더 세분해서 제정하는 것이 방법일 것이다.
  • 미제 자동차/양해영 국제2부장(서울광장)

    자동차없으면 죽고 못사는 게 미국이다. 미국민 개개인의 생활은 물론이거니와 미국경제 전체가 그렇다.미국을 일찍부터 자동차천국이라고 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세계최대의 경제대국이요 무역국가인 미국 GNP의 3분의1이 자동차와 연관되어 있다.그래서 미국에서는 자동차관련지표가 어느 경제지표 못지않게 중요시된다.전체 경기의 부심이나 실업률의 증감이 자동차로부터 시작된다.자동차 경기가 좋으면 미국경제가 좋아지고 자동차 경기가 나빠질때 미국의 경기는 곤두박질친다. 미국은 지난해에 1천1백58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이중 자동차로 인한 적자가 4백57억달러에 이른다.전체무역적자의 40%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무역흑자가 1천2백억달러였고 이중 자동차흑자는 5백32억달러다.일본의 대미무역흑자는 6백억달러였고 이중 3분의2인 4백억달러가 자동차로부터 얻은 흑자다. 미국이 지금 일본과 밀고 당기는 무역협상을 1년여동안 끌어오면서 자동차문제를 집요하게 거론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그 미국이 이제는 공격의화살을 한국으로 돌리고 있다. 얼마전에는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캔터 대표가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내 관용차를 미제차로 사용하라고 윽박질러 국민감정을 적지않게 자극시켜 놓았다. 엊그저께는 브라운 미상무장관이 보다 점잖은 표현을 사용하긴 했으나 캔터와 유사한 자동차시장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연간 1백50만대 규모의 신차시장에서 불과 2천대 남짓한 외제차가 팔리는 현상을 놓고 개방적인 시장이라고는 말할수 없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캔터 대표의 서한에서 지적된 무례까지를 감내할 입장은 아니다.한국자동차시장의 개방정도는 국제무역규범내에서 이뤄지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역시 자동차 무역과 관련한 갖가지 비관세 장벽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미 유럽차를 겨냥해서 대당 3만달러가 넘는 자동차에 대해서는 사치세를 부과하고 있고 휘발유 과다소비차량에 대해서도 단계별로 높은 세금을 물리고 있다.오는 10월부터는 미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차의 앞유리에 자동차의 국적을 표시토록하는 이른바 라벨링법이 발효될 예정으로 있다.이는 미국소비자들에게 외제차냐 국산차냐를 선별,외제차에 대한 혐오감을 일깨워 외제차구매를 기피토록 할 우려가 다분히 있는 묘한 법이다. 그런데도 캔터는 우리관리들이 TV같은데 출연해서 외제차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꿔놓도록 요구하고 있다. 오히려 정부조달에 외제차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브라운 상무장관의 요구는 국제규범의 절차를 준수하고 있다. 외교적 예의를 갖췄든,못갖췄든 우리 자동차 시장에 대한 미국의 개방압력은 이것이 시작이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내년부터는 자동차수입관세가 20%나 낮아지고 공세가 강화되면서 자동차에 대한 무역장벽은 낮아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온존할수 있었던 울타리들이 하나씩 거둬져 가고 있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국내자동차 업계의 경쟁력 확보가 관심이 아닐수 없다. 지금까지는 온갖 특혜와 지원,국민의 애국심으로 버텨온 국내 자동차업계가 품질이나 가격,애프터서비스등 대소비자 보호측면에서 어떤 경영전략을 구사 할지주목이 된다는 것이다. 국제화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상품판매의 국제화로,상품선택의 국제화인 것이다.담배시장이 개방되자 담배인삼공사는 애국심에 호소했다.그것의 감정논리는 초기에는 어느정도 먹혀들어갔다.몇년동안 외제담배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5%미만에서 오락가락 한것이 그같은 국민감정의 발로 덕일 것이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10%에 육박하고 있고 멀지 않아 20%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국 품질논리만이 국제경쟁에서 이길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해준것이 담배시장개방이다. 출고된지 며칠안된 새차가 수리를 위해 서비스공장에 줄을 서고 있다. 같은 종류의 차에서 동일한 결함이 잇달아 발견되고 그로인한 사고가 빈발되더라도 리콜이라는 것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이런 것들이 우리 자동차업계의 실태라고 한다면 국내 자동차시장은 온전하게 지켜질 수가 없을 것이다. 캔터대표의 무례한 요구에 언제까지나 흥분하고 있을 일이 아니라 그런 요구에도 끄떡없는 자동차시장을 지키기위해서도 자동차메이커들의 분발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 보배도시가스사장 문성기씨

    보배그룹은 25일 보배도시가스와 이리화물종합터미널의 대표이사 사장에 문성기 보배도시가스 전무를 승진,겸임하도록 했다.보배와 동주발효의 부사장에는 문웅기 보배 상무가 승진했다.이남근 보배상사 대표이사 상무는 보배양주의 대표이사 상무를 겸임하게 됐다.
  • LA폭동 피해 교포상점/무조건 영업재개 허용/법안 주상원 통과

    【로스앤젤레스 연합】 로스앤젤레스 폭동피해 리커점의 무조건영업재개를 허용하는 AB1974법안이 22일 캘리포니아 주상원을 통과,시조례에 묶여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던 한국교포 업소들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지난해 주하원을 통과했으나 로스앤젤레스시의 협상제의로 상원상정이 보류돼온 이 법안은 수정조항에 대한 하원의 동의와 주지사의 서명을 거쳐 발효된다. 폭동으로 점포가 전소된 1백70여 한국교포업소들은 ▲상주경비원 2명 고용,▲영업시간제한 등 로스앤젤레스시의 조례에 묶여 대부분 영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 “「WTO비준 반대」법적 타당성결여”/고대 박노형교수,논문서 비판

    ◎「쌀개방」 이행계획서는 협정의 일부… 수정 불가/비준시기 국익에 유리하게… 미 따를 필요없어 올해 정기국회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이 되리라 예상되는 안건은 WTO협정 비준안이다.이 협정은 쌀시장개방을 포함,우루과이라운드(UR)의 협상 내용을 담고 있다.WTO협정 비준을 둘러싸고 각계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협정을 비준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은 법적인 관점에서 전혀 타당성이 없다는 내용의 연구논문이 23일 발표됐다. 박노형교수(고려대 법대)는 정무1장관실의 용역을 받아 발간한 「WTO협정안 비준에 대한 법적 검토」라는 논문을 통해 비준반대론자들의 주장을 신랄하게 비판했다.박교수는 『야당과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비준반대론의 주장이 아무런 검증을 거치지 않고 발표됨으로써 사회 일각에서는 마치 이들의 주장이 타당한 듯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교수는 『그럼에도 정부는 WTO협정을 비준하지 않으면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된다든가 협정이 발효될때 우리의 수출시장이 확대된다는 식의소극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법적 측면에서 비준반대론이 타당성이 없음을 조목조목 지적한뒤 『WTO창설협정이 발효하기 이전에 협정을 비준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다음은 박교수 논문의 요지이다. 자료수집을 통해 확인된 우리나라의 대표적 비준반대론의 주체는 우리 농업지키기 국민운동본부등 농업관련 사회단체,경실련등 사회단체,대학생조직,민주당등 야당이다. 비준반대론의 주장은 세가지로 집약된다.첫째는 쌀시장 개방반대이며 둘째는 쌀시장개방을 축소하는 방향으로의 재협상이 가능하다는 시각이다.마지막으로 조기비준을 하지 말자는 견해이다. 아직도 쌀시장 개방을 반대하는 주장은 쌀시장개방을 약속한 우리의 이행계획서가 WTO협정과의 관계에서 하위법과 상위법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상위법인 WTO협정의 본문은 수정할 수 없지만 하위법인 이행계획서는 고칠 수 있다는 논리이다. 그러나 이행계획서는 국제법적으로 볼때 WTO창설협정의 일부로서 다른 UR협정문들과 동등한 법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지난해 12월15일UR협상이 종결되면서 또 올 4월15일 UR협상에 대한 최종의정서가 채택되면서 우리의 쌀시장 개방 약속은 확인된 것이다.비준반대론자들이 예로 들고 있는 프랑스 시청각분야및 인도네시아 쌀문제는 모두 UR협상 종결 시점인 지난해 12월15일 이전의 일로서 우리의 쌀 재협상의 선례가 될 수 없다. 둘째,반대론자들은 비록 쌀시장 개방이 약속되었더라도 쌀시장 개방 축소 재협상,특히 미국과의 양자 재협상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UR협상의 내용은 이미 지난해 12월15일 확정되었기 때문에 WTO가 출범할때까지 쌀의 시장개방을 내용으로 하는 우리의 약속은 수정될 수 없다.또한 UR협상은 양자적이면서도 다자적인 성격을 갖고 있기에 우리의 쌀에 대한 양허철회를 단순히 미국과의 양자적 관계로 이해할 수도 없다.다만 우리가 WTO창설협정의 비준절차를 마치고 WTO에 가입한 다음에는 쌀에 대한 양허의 수정이 가능할 수 있다.그때도 보상적 조정이 요구되므로 쉬운 일이 아니다. 셋째,미국도 서두르지 않는 협정의 비준을 왜 우리가 서두르느냐하는 의문과 함께 국회 동의 없이도 WTO 회원국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으나 잘못된 것이다.우리의 비준시기는 우리의 국익에 최대한 유리할 때로 정하면 되는 것이지 미국을 조건으로 할 필요는 없다.또 WTO협정은 우리 헌법상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비준될 수 있는 조약이며 국회의 동의없는 WTO협정 비준은 국내법상 무효가 된다. 비준반대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쌀등 농업문제만 중요시하고 다른 경제분야는 도외시하고 있다는 점이다.비준반대론의 충정을 이해는 하지만 우리의 국가경제는 더이상 농업중심이 아님을 비준반대론도 인정하여야 한다. 가장 정치적인 농업분야에만 국한하여 WTO협정의 비준반대를 주장하는 것은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본 연구가 밝히듯이 비준반대론 주장의 상당부분이 객관적 타당성을 결여하기 때문이다.쌀등에 대한 UR협상이 작은 실패라면 WTO협정 전체의 비준거부는 더욱 큰 실패가 될 것이다.
  • 멕시코/변화보다 안정 선택/세디요 여후보 대통령 당선

    ◎낮은 득표 부담… 경제개혁 난제 21일 실시된 멕시코 대통령선거에서 집권 제도혁명당(PRI)의 에르네스토 세디요후보(42)가 승리함으로써 멕시코 국민들은 일단 변화보다는 안정쪽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제도혁명당은 야당인 국민행동당(NAP)과 민주혁명당(DRP)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고 세계 최장의 65년 집권기록을 6년간 더 연장하게 됐다. 이번 선거는 최초로 외국인 선거감시단이 파견되는 등 멕시코선거사상 유례없는 공정선거였으며 멕시코 민주체제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지만 세디요후보의 득표율은 지난 88년 살리나스 대통령의 사상최저득표율 50.7%에도 못미칠 것으로 예상돼 조속한 정국안정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북미자유무역지역(NAFTA)출범으로 인한 경제정책·좌익게릴라문제·부정부패 척결·빈곤추방과 부의 균등한 재분배 등 세디요당선자가 해결해야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경제적으로는 NAFTA 발효와 더불어 국내시장 개방추진과 경쟁력 강화방안을 강구해야 하는데 살리나스정권에서 예산기획장관을 지냈던 세디요 당선자는 기존의 자유시장정책을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살리나스대통령은 89년 20%에 달하던 인플레를 지난해 한자리수로 억제하는데는 성공했지만 현 멕시코의 경제사정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과도한 외채부담과 불건전한 재정으로 초인플레가 재연될 소지는 언제든지 있으며 올해 국내경제성장률은 1.8%에 그칠 것으로 보여 살리나스가 약속했던 6%의 경제성장 공약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또한 지난 12년간 멕시코인의 실질임금은 60%나 감소했다. 민생안정과 정부내에 만연된 부패구조의 척결도 차기정권의 정책 성패여부를 결정짓는 주요변수이다. 새해첫날 발생한 남부 치아파스주 원주민과 농민들의 무장봉기 등 사회혼란과 집권당 대선후보의 피살과 같은 정치폭력사건으로 멕시코에는 한때 체제위기설까지 퍼졌으며 현재도 불안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또한 8천5백만 멕시코 전체인구중 절반가량이 빈민층이라는 것과 치아파스주의 무장반란이 원주민 차별과 도농간 발전격차,NAFTA 가입에 따른 장래불안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은 멕시코가 지난 수년동안 이루었던 경제성장이 「위로부터의 개혁」에 불과한 겉치레에 지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빈곤의 악순환을 초래하는 소득과 분배구조의 왜곡을 시정하면서 빈부격차를 줄이고 소외계층의 확산을 막는 일이 사회혼란 방지와 함께 차기정부의 커다란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무명에 가까웠던 세디요가 당선된 것도 야당후보를 방불케 할 정도로 현정부의 모순점을 낱낱히 파헤치면서 대통령의 집권 제도혁명당에 대한 철권행사를 줄이고 대통령이 후임자를 선정하는 관행종식,정부에 굴종하는 사법부의 개혁을 비롯,농촌과 보건·빈곤·민주주의 등 각 분야의 개선책을 구체적으로 들고 나온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도 이 때문이다. 멕시코정치사상 가장 공정한 방법으로 선출됐지만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조직이 약한 것으로 알려진 세디요 당선자가 강력해진 야당에 맞서 자신의 소신대로 개혁을 이룰 수 있을지 아니면 또다시 6년의 세월을 낭비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게 될지가 주목된다.
  • 「40년 단절의 골」 2년만에 메웠다/북경서 본 한·중수교 두돌

    ◎항공산업 등 기술협력단체 진입/김사후 중의 대북편향자세 변화/「6·25」 성격 규정·북탈출동포 구조 등 현안으로 24일로 한중수교 2주년을 맞았다.그동안 두나라는 경제·외교·문화에서 사회·체육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협력체제를 구축하느라 총력을 경주해왔다.이때문에 일부에서는 『양국수교가 10년쯤 된것같다』고 평가하는가 하면 『이제 40년간의 「단절의 역사」는 그동안에 모두 메워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문화·체육 교류 확산 지난 2년간의 변화를 간단히 꼽아봐도 91년말 44억달러 이던 양국간 교역이 지난해에는 91억달러로 2배이상 늘었고 한국의 대중투자도 92년6월말까지 약 3백건 2억5천만달러에서 올 6월말 현재 1천5백39건 13억6백만달러로 5배이상 폭증했다.양국간 왕래인원도 91년 8만7천명에서 지난해 15만명,올해는 3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그동안 경제협력은 한국한계기업들의 임가공진출로부터 이제는 자동차와 항공기의 합작문제까지 거론할 정도의 산업협력단계로까지 접어들었다.특히 이같은 산업협력체제 구성은 21세기 아시아 태평양시대를 공동으로 이끌어갈수 있는 기반조성이라는 의미에서 그 성과가 대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 대한수교를 평가하라면 지리적 인접성이나 경제발전 수준,동양적 의식구조등에서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를 만난 셈이다.한국측에서는 무한한 자원과 노동력,그리고 광활한 시장을 확보함으로써 경제적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할 정도이다. 어쨌든 양측간 교류와 협력이 빈번해 짐에따라 중국인의 대한인식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최근 실시된,중국인 2천5백명을 대상으로한 「대한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선진국」「개방적」「부유한 나라」라는 항목에 70∼80%가 동의를 표했었다.이는 불과 2∼3년전 조사에서 「한국을 잘 모른다」고 답변한 사람이 84%에 달했던 사실에 비춰보면 괄목할만한 변화다. ○대한인식 일대변화 그럼에도 아직 한국상품에 대한 인식도는 51%정도로 낮다는 사실이 우리기업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대목이다.그동안 한국상품이 완성품보다는 원자재나 중간재로 많이 들어온데다 아직 홍보가 부족한 점을 들수있다. ○중·북 유대관계 약화 외교적측면에서 봤을때 중국은 그동안 남북한등거리외교를 추구해왔다.우선 한국에 대해서는 경제·기술협력이라는 실리외교를 벌여온 반면 북한에 대해서는 안보적 중요성과 전통적인 우호친선이라는 명분외교를 펼쳐왔다.최근의 상황은 한국과의 실리가 북한과의 명분을 압도하고 있는듯한 분위기다.그동안 명맥이라도 유지해온 양측 혁명원로들의 유대는 김일성 사망이후 더욱 기대할수 없게돼 이제는 북한­중국관계는 평범한 국가관계로 변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북한관계가 냉랭해지고 있는 모습으로는 북경∼평양간을 왕래하는 북한측 고려항공이 1주일에 고작 2편인데다 중국민항측은 손님이 없어서 아예 1개월에 1회로 단축운항하고 있는 사실을 들수 있다. 이에반해 서울·부산에서 중국의 북경·상해·천진·대연·심양·청도등으로 이어질 양국간 항공편수는 오는 11월 항공협정이 발효되면 1주에 50편에 육박한다는 사실은 한중관계의 발전이 어느 정도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양국관계가 모두 원만하게 풀린것만은 아니다.가장 껄끄러운 문제인 6·25전쟁에 대한 성격규정에서 중국은 아직도 남침설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보이지 않은채 중국 역사교과서 왜곡을 수정하는데 주저하고 있다. 중국은 북한을 탈출,동북3성 일대에서 헤매고 있는 수백명의 북한동포를 구출하는데도 소극적이다.북한과의 탈출자 인도협정때문에 이들을 구하려는 한국측과의 협력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 러,“「구소 희생자」 재산배상”/수혜자 수백만명

    ◎최고 9백53불 제한 【모스크바 AP 연합】 러시아 정부는 지난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이래의 정치적 탄압으로 몰수당하거나 상실한 재산에 대해 배상키로 결정했으나 최고 배상액이 고작 2백만루블(1천달러 미만)로 정해져 너무 액수가 적은데다 배상받는데 필요한 절차는 너무 까다로워 일부 배상대상자들은 아예 신청을 포기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22일의 공식발표로 발효된 배상령은 현재의 러시아령에서 재산을 몰수당한 수백만명의 구소련인이나 외국인 또는 그들의 자녀들이 배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정부 배상령은 배상받을 수 있는 최고액을 러시아 월최저임금의 1백배에 불과한 2백5만루블(9백53달러)로 제한하고 있으며 위치가 확인된 재산은 돌려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국유화된 공장과 가옥·토지·귀중품 등의 재산은 이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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