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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설비 증설/한­EU 통상마찰 우려

    ◎EU/“수급불균형 우려 증설 억제를”/정부/“업계 자율사항 개입할 수 없다” 한국과 유럽연합(EU)이 한국 조선산업의 증설문제로 첨예하게 맞서 있다. 28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EU는 한국 조선업의 증설이 세계시장에 수급 불균형을 가져온다며 한국 정부가 이를 억제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고,우리 정부는 증설 여부가 업계 자율에 맡겨져 있어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통상마찰이 우려된다. EU는 지난 23∼24일 프랑스 파리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열린 「OECD 조선부회」에서 세계 시장에 수급 불균형이 초래되면 정부 보조의 재개 및 덤핑 등으로 시장질서가 무너진다며 한국 정부가 증설을 억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한국의 보호주의적 금융 및 산업 정책에 노동법상 제 3자 개입금지 등으로 한국의 조선산업이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EU는 방게만 EU 산업담당 집행위원이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한국을 방문할 때 이 문제에 대해 고위층과 협의할 것도 요청했다. 정부는 증설의 불가피성과 정부 간여의 부정적 영향을충분히 설명,논란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또 96년 1월부터 발효되는 조선협정의 이행을 위해 세제와 금융 등 각종 지원제도를 없애고 반덤핑 제도의 도입을 위한 관련법 개정도 추진키로 했다.
  • NPT연장 사전조율 무산/유엔 최종준비회의 결산

    ◎핵강국 “영구화”시도에 비동맹 반발/4월 본회의때 합의 도출여부 불투명 냉전붕괴 후 국제평화유지의 최대현안으로 떠오른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연장 문제를 놓고 유엔본부에서 5일간 계속됐던 제4차 최종준비회의가 서구그룹과 비동맹그룹의 팽팽한 의견대립으로 난항을 거듭,오는 4월17일 본회의 이전에 한차례 준비회의를 더 갖자는데만 합의하고 다른 결론없이 27일 막을 내림으로써 NPT의 장래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이번 회의에서 최대 쟁점사항이던 NPT 연장 결정방식을 다룬 의사규칙 관련 실무위원회에서는 NPT의 무조건 무기한 연장 달성을 목표로 하는 서구그룹이 NPT 연장 결정방식을 의장 재량으로 신축성있게 택하도록 하려는 반면,비동맹그룹은 연장 결정방식및 과정의 구체적 명문화를 주장했다. 1970년 발효돼 핵무기 확산을 제한해온 NPT는 금년말로 시효가 끝나게 돼있어 오는 4월 본회의에서 연장 문제가 결정돼야 지속적 효력을 발생할 수 있다.따라서 의제 문제에 서방국가들은 우선 NPT의 연장문제 결정부터 다룰 것을 주장한 반면,비동맹그룹은 전면핵실험금지조약(CTCB) 체결과 핵군축을 명시한 NPT 의무조항 검토를 우선하자고 맞섰다. 결국 이 대립은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의 핵보유 5개국들이 무조건적인 영구연장을 꾀하는 반면 나이지리아 이집트 리비아 시리아 등 영향력있는 비핵보유국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섬으로써 초래됐다.즉 5개국만 핵무기 보유및 부분적 핵실험을 허용하면서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는 핵무기및 그 기술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은 평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한국은 이에 대해 NPT의 무기한 연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CTCB체결과 핵분열 물질 생산금지 조약의 조속한 체결을 유엔산하 군축위원회에 강력히 촉구했다. 절차 문제가 잘 마무리돼 본회의가 예정대로 열린다 해도 이같은 양측의 팽팽한 입장 차이 때문에 미국 등이 추진하고 있는 NPT 무기한 연장안이 통과 정족수인 1백69개 회원국의 과반수인 85개국의 승인을 받을수 있을지 미지수로 돼있다.이때문에 우선 25년을 다시 연장하고 과반수 이상이 반대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조약이 갱신되도록 하는 절충안이 설득력 있게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오는 4월의 본회의는 NPT의 연장 여부라는 명목상의 문제보다 냉전붕괴 이후 급속도로 확산돼가고 있는 핵위협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 논의가 더욱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 「탄소세」 도입땐 GNP 7.3% 감소/통산부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대책 시급” 그린 라운드(GR)가 본격 개시될 전망이다. 특히 GR타결로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처럼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탄소세를 도입할 경우 오는 2000년에는 국민총생산(GNP)이 7.3%(19조5천억원)나 줄 것으로 추정된다. 26일 통상산업부와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한 1백18개국이 협약발효 1주년을 맞아 오는 3월28일부터 4월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1차 당사국 총회를 갖고 의정서 채택문제를 논의한다. 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이산화탄소 감축의무(2000년에 1990년 수준으로 동결)를 지게 되면 2000년에 GNP가 7·3% 감소하는 등 충격이 크다며 협상을 통해 충격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설연휴 눈많고 춥다/귀성·귀경차량 월동장비 준비를

    설연휴동안 추운 날이 많을 것으로 보이며 일부지방에서는 눈과 폭풍 등 악천후까지 겹칠 것으로 예상돼 귀성·귀경길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5일 오는 28일부터 2월1일까지 설연휴기간 기상전망을 통해 『찬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은 영하 7∼영하 4도,남부지방 영하 5∼영상 1도,제주도 영상 4∼영상 5도의 분포를 보이는 등 예년보다 기온이 떨어지겠으며 본격적인 귀성길이 시작되는 28일부터 한때 눈이 오고 30일을 제외하곤 대부분 전국적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특히 『이 기간에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영동과 서해안지방에는 28일과 2월1일 사이 곳에 따라 잦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대관령 등 일부지역에서는 도로결빙과 함께 교통장애가 우려된다』고 밝히고 『전해상에는 28일 하오부터 31일 상오 사이 한 두차례 폭풍주의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자가용을 이용하는 귀성객에 대해 도로결빙과 눈에 대비한 겨울철장비를 갖출 것을 요망하는 한편 폭풍주의보가내려질 경우에 대비,도서지방을 찾는 귀성객은 일기예보등을 통해 해상날씨에 관심을 귀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 NPT 무기연장/65국서 지지표명

    【뉴욕 교도 연합】 일본을 포함한 65개국이 금년 시효가 끝나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제한없는 연장을 지지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유엔 조사 결과 22일 밝혀졌다. 지난 70년 발효된 NPT는 금년에 시효가 끝나기 때문에 오는 4월 열릴 국제회의에서 연장조건이 결정돼야 하며 이 회의의 주요 의제중 하나는 이를 무기한 연장할지 또는 일정기간만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일인데 이 결정은 회원 1백69개국의 과반수인 85개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 미군의 한반도 진주(새로 쓰는 한국현대사:4)

    ◎「소군 남진」에 당황 “38이남 접수” 명령/하지 24군단장에 “군정기구 창설” 임무/남한정보 부족속 오키나와서 「골격」 완성/선발대 B25 2대로 9월6일 김포공항에 전세계가 일본의 태평양전쟁 항복소식에 숨을 죽인 1945년8월15일.그 지루한 대전이 끝나던 여름날,오키나와에 있는 미 제24군단에 한통의 특별지시가 떨어졌다.필리핀 마닐라의 태평양사령부로부터 날아온 특별지시 제14호였다.미국의 한반도점령지가 북위 38도선 남쪽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이 문서는 24군단으로 하여금 작전에 필요한 계획을 세우도록 명령했던 것이다. 이날 저녁 오키나와에는 천황의 항복조칙이 발효되었음에도 폭탄을 실은 일본전투기가 날아들었다.또 다른 가미카제(신풍)들은 일본 본토주위를 순항중인 미 제3함대 순양함을 공격했다.그러나 미국은 그까짓 산발적 저항에는 아랑곳하지 않을 수 있었다.다만 신경을 써야 했던 지역은 오키나와에서 자그마치 1천6백9㎞나 떨어진 한반도였다.전쟁이 끝난 마당에 한반도를 더이상 「힘의 공백지대」로 방치해둘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련의 남진소식은 미국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소련이 인천을 점령한 데 이어 해군을 서울에 보냈고,8월15일에는 서울정부를 세운다는 보고가 들어온 터였으니까….하지만 소련군의 남진은 많은 부분 과장되었다는 것이 보편적 견해다.소련군은 8월25일이 지나서 38도선을 남쪽으로 약간 비켜선 개성까지 왔었다는 것이다.소수의 소련군이 서울까지 정찰했다는 설이 있기는 하다. 미 제24군단에 북위 38도선 이남을 대상으로 한 점령계획수립명령이 떨어졌을 때 소련군의 한반도작전을 살펴보자.소련군 작전은 극동전선 왼쪽을 맡은 제25군사령관 I·M 치스차코프대장 등이 쓴 회고록의 한 부분 「제25군 전투행로」에 잘 나타난다.이 회고록에 따르면 8월15일에 함북 나진항구와 시내를 완전장악하는 한편 청진항에도 일부병력이 상륙한 것으로 되어 있다.8월12일 새벽 제358해병대대의 상륙으로 시작된 나진전투는 2일동안 끌었다. 이에 앞서 소련군은 8월9일 대일전에 뛰어든 즉시 제10급강하폭격기사단등의 비행부대들이 웅기·나진·청진을 폭격한 바 있다.대일전에 참가했던 해군대장 S·E 자하로프는 뒷날 회고록 「조선해방을 위한 투쟁에서의 태평양함대」를 통해 10일까지 6백16회의 비행기록을 남겼다고 적었다.이 출격에서 일본 수송선 격침 11척,파괴 11척의 전과를 올렸다는 것이다. 이때의 프라우다는 「함정들이 웅기를 향하는 도중 관측자들의 눈에는 붉게 타오르는 하늘이 보였다.우리 비행사들의 폭격을 받아 타고 있는 군사목표물이었다」고 보도했다.어떻든 속도전으로 한반도 북단을 몰아붙인 소련군은 8월16일 웅기에서 열린 환영집회에 참석한 정도였다.한반도북단을 점령한 소련은 프라우다 등을 통해 전쟁영웅과 주민 사이에 얽힌 미담들을 만들어냈다.정치성 공작이 재빨리 시작되었던 것이다. 이제 오키나와로 다시 돌아올 차례가 되었다.미 제24군단이 제10군단으로부터 한국점령임무를 물려받은 것은 한반도 38도선이남 점령계획수립명령이 떨어지기 3일 전인 8월12일.그리고 군단장 J·R 하지중장에게 주한미군(USAFIK)사령관이라는 새로운 지휘권이 8월19일에 부여되었다.또 38도선 남쪽 일본 육·해·공군과 예비군 항복을 접수할 때 태평양사령부를 대신하는 임무도 통보받았다. 그러나 제24군단 참모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에 관한 지식은 전무한 상태였다.1945년4월에 간행한 「제니스 75」라고 부른 한국에 대한 육·해군합동정보처의 보고서가 고작이었다.이 자료 역시 점령작전을 위한 전술공격용일 뿐 정치·경제·사회분야를 다룬 정보는 거의 없었다.심지어는 오키나와에서 붙잡힌 일본군 소속 한국인 포로를 통해 정보를 얻어내려 했으나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았다. 한국에 주둔한 일본군의 전력파악도 미진했다.그래서 한국은 자칫 위험하기 짝이 없는 특공대훈련장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한국주둔 일본군 전투력을 가볍게 볼 수 없는 것으로 평가한 기록도 여러군데에 나온다.일본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종전당시 남한의 일본군병력은 3백15개의 각급부대에 23만2백58명이 배속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이는 미 합동전쟁기획위원회(JWPC)가 밝힌 27만명에 비해 3만여명이 모자라는 숫자다. 미국으로서는 시간은 부족하고 정보는 더욱 모자랐다.하지장군은 미군에게 한국군정임무 부여에 따라 추진되었던 이른바 「블랙리스트」계획에 참여했던 10군단 소속의 장교들을 차출해 급히 불러들였다.10군단 행정처(G­1)의 프레스코대령과 에스테즈소령이 그들이다.이들에게 군정조직 완성임무를 주었는데,프레스코대령은 뒤에 미군정청(USIK,MG)의 민정장관이 되었다. 일본의 경우 군정을 실시하지 않고,기존의 일본정부기구를 활용키로 한 태평양사령부는 8월29일 지령을 내렸다.이 지령은 한국에서 항복조건 실행을 위해서라면 일본정부(조선총독부)를 잡아두라는 내용이었다.미군정이 일본관리들을 많이 쓰게 된 빌미가 바로 이 지령이었다는 것이 전사가들의 비판이다.제24군단은 마침내 9월1일 초기 한국정책의 지침이 된 부속서류를「군단 야전명령 제55호」에 포함시켜 발표하기에 이른다. 한국을 통치할 미군정기구는 이보다 앞서 8월29일 한 부대가 어떤 편제에 의해 창설되듯 오키나와에서 골격을 갖추었다.이에 따라 24군단에게는 주한미군의 참모기능이 돌아간 가운데 군단사령부와 본부중대,제10군단 대공포대는 군정임무를 맡게 되었다.그리고 8월29일 연합군 최고사령부는 조선총독부에게 특별명령을 하달한다.9월7일 미군이 한국에 상륙한다는 것과 일본군사령관은 8월31일 하오6시(토쿄시간)에 미 24군단과 무선접촉을 하라는 내용이었다. 한편 24군단은 모든 무선부호를 동원,서울과의 통신을 시도한 끝에 9월1일 서울을 지칭하는 말 『여기는 경성(게이조)』이라는 응답을 받아냈다.24군단은 당시 경성방송국을 통해 한국주둔 일본군 제17지역 사령관 우에츠키(상월양부)와의 교신의 길을 열었던 것이다.우에츠키는 몇 차례의 통화에서 질서를 방해하는 독립운동가들과 급료인상을 요구하는 인천항 노동자들을 미군 상륙의 위협적 존재로 떠올렸다. 그래서 24군단은 두 가지 종류의 전단을 서둘러 준비했다.미군의 한국도착이 임박했으니 질서를 유지하라는 것과 미군이 한국의 정부수립을 위해 진주한다는 내용이었다. 첫번째 전단 15만부는 9월1일 제380폭격단 B­24폭격기가 실어다 부산·서울·인천에 뿌렸다.9월5일에는 두번째 전단이 같은 방법으로 살포되었다.한·소국경을 넘은 8월9일부터 소련군이 북한지역에 전단을 뿌린 사실을 상기하면 초보적 선무공작도 미군이 5주나 뒤졌다. 한국을 향한 8대의 B­25가 9월4일 오키나와를 이륙했다.C·S 해리스준장이 지휘하는 선발대가 탄 이들 비행기 가운데 2대가 이날 하오 김포에 내렸다.나머지 6대는 기상이 나빠 회황했다가 9월6일 김포에 닿았다.그리고 나서 구축함과 항공모함의 호위를 받은 다섯줄 밀집종대의 전함들이 남중국해 파도를 가르기 시작했다.첫 호위함이 인천항에 닻을 내린 것은 소련군의 한반도점령보다 한달이 늦은 9월8일 아침이었다. ◎“한국 문외한… 「군정사령관」 부적” 평가/하지 그는 누구인가/“정글전의 권위자”… 군인으로는 상당한 명성 태평양전쟁 마지막을 오키나와에서 보낸 미 제24군단장 J R 하지중장.그 이후 주한미군 사령관 자격으로 24군단을 이끌고 한국에 왔던 일리노이주 골콘다 출생(1893년6월12일)의 그를 깊이 아는 사람들은 지금 썩 흔치 않을 것이다.그러나 한국현대사 속의 한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그는 태평양전쟁에서 「군인 중의 군인」이라는 명성을 얻었지만,육군사관학교 출신은 아니다.1917년 일리노이대학 재학중 보병예비대 소위로 임관했다.그해 같은 계급으로 육군에 정식편입되어 제1차 세계대전 중에는 뮤즈 아르곤 전투 등 유럽전선에 참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육군대학,참모학교,보병학교,화학학교 등을 졸업한 그는 육군내에 몇 안되는 항공전술학교 출신이기도 하다. 제2차대전 중인 1942년11월 과다카날에서 일본군을 격퇴시켰을 때 제25사단 부사단장이었고,보겐빌작전에서는 아메리칸사단을 지휘했다. 그의 능력은 43사단에서 발휘되었다.부대를 전투단위로 조직,전투력을 향상시킨 야전 지휘관의 작전능력을 인정받았던 것이다.특히 솔로몬군도 전투에서 받은 전시공로훈장,훈공장 등은 빛나는 전공의 논공행상이라 할 수 있다. 그는 1944년4월1일자로 24군단에 전입되었다.24군단은 일본이 장악한 태평양상의 여러 섬을 수륙양용으로 공격하기 위해 그 해에 창설한 부대.호전적 부대로 알려진 24군단은 팔리우섬에서 시작하여 필리핀의 레이테 침공에 이르기까지 많은 전투에 참가했다. 미 육군성 전사실 소장의 하지 중장의 기록철을 보면 「자신의 부대에 대한 접근 방법이 독특할 뿐 아니라 간결한 비방록으로 유명하다」고 적었다.그리고 「정글전의 권위자」로 평가해놓았다.그러나 1945년 가을에 작성한 「루스 메시지」의 한 파일은 「아시아문제에 경험이나 지식이 없는 하지를 주한미군 사령관으로 임명한 것은 잘못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비판기록을 남기고 있다. 1963년11월12일 70살의 나이로 생애를 마감했다. □특별취재반 ▲황규호 문화부 부국장급 ▲이용원 〃 기자 ▲김성호 〃 〃 ▲김경운 조사부 〃
  • 합의이행 첫발… 효과보다 “상징”/미의 대북제재 완화 발표문/전문

    94년 10월 21일 합의된 미·북한 기본합의문을 이행하기 위해 우리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완화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다.이같은 최초의 조치들은 ▲핵계획및 시설을 동결하고 ▲동결을 확인하는데 미국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협력하고 ▲폐연료봉의 안전한 보관을 보장한다는 북한의 결정에 대한 응답에서 나온 것이다. 추가적인 대북한 경제조치들의 완화는 핵문제와 여타 우려 분야에 대한 추가적인 진전에 좌우될 것이다. 1.통신및 정보=북한과 미국간에 전화 통신 연결에 관련된 거래 허용,개인적인 여행과 관련한 크레디트 카드 사용및 여타 여행 관련 거래 허용,언론인들의 지국 개설 허용. 2.재정거래=미국에서 시발되거나 종결되지 않는 거래를 결제하기 위해 미은행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북한에 허용한다.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DPRK) 정부의 물권이 아닌 동결 자산에 대한 봉쇄를 해제한다. 3.여타 무역=미제철업소에서 내화 물질로 사용되는 북한으로부터의 마그네사이트 수입을 허용한다.북한과 중국은 세계시장에서천연 마그네시아및 마그네사이트의 주요 공급원이다. 4.기본합의문을 이행하기 위한 여타조치=워싱턴과 평양에 앞으로 연락사무소를 설치·운영하는 것과 관련된 거래를 허용한다.북한 경수로 사업에의 미국회사 참여,대체에너지 공급,폐연료봉 해체 등 미·북한 기본합의문에 규정된 사업에 대해서는 적용 법규에 맞춰 케이스별로 검토한다. ◎미의 대북경제제재 일지 ▲50년 6월28일=대북 금수조치 발효 ▲ 〃 12월17일=미국내 북한자산 동결 ▲51년 9월1일=최혜국(MFN)수혜대상에서 제외 ▲55년 8월26일=무기금수 조치발효 ▲61년 9월4일=대공산권에 적용하는 국제지원 일체중지 대상에 포함 ▲62년 8월1일=미국의 대외지원 금지대상에 포함 ▲75년 1월3일=무역특혜(GSP)적용대상에서 제외 ▲86년 10월15일=미국 수출입은행의 차관보험 및 보증대상에서 제외 ▲88년 1월20일=대북 금수,국제지원금리,무기금수 강화 ▲89년 1월3일=자산동결 일부 완화,학술·스포츠·문화등 비정치분야의 양측간 교류 일부 허용 ▲ 〃 2월2일=자산동결 추가완화,국가안보에 영향이 없는 정보관련자료 및 반출허용 ▲ 〃 4월24일=금수 일부완화,인도적 목적의 교역에 한해 선별허용 ▲92년 3월6일=군수물자 거래금지 대상에 포함 ▲93년 7월16일=미국무부,대북한 민항여행 위험 경고발효 ▲94년 8월11일=미상원 대북한 재정지원을 금지하는 대외활동세출예산법 수정안 만장일치로 통과 ◎미의 대북제재 완화 의미/「마그네사이트 수입 허용」 미이익 반영/관계개선­남북대화 연계 “대북 메시지” 클린턴 미행정부가 21일 발표한 대북한 경제제재완화조치는 「최소한의 합의이행」으로 평가되나 한국전쟁 이후 40여년만에 처음으로 경제관계 개통의 시발점이 된다는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완화조치는 미국이 북한에 대해 가하고 있는 각종 제재나 규제의 1%에 불과할 것이라는 미국관리의 설명에서도 알수 있듯이 미국정부는 매우 신중한 자세로 임했던 것이다.작년 10월 제네바합의후 90일만의 시한을 하루 앞두고 발표한 이번 조치는 ▲미·북한간의 직통전화허용 ▲미여행자의 크레디트 카드사용허용 ▲언론지사 설치허용 ▲미국은행을 경유하는 북한과 제3국과의 금융거래허용 ▲일부 동결자산해제 ▲북한의 마그네사이트 직수입허용 ▲연락사무소설치,경수로 건설,대체에너지등 기타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필요한 거래는 허용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내용은 마그네사이트를 제외하고 미­북한간의 직거래무역은 물론 직접투자 등도 아직 허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이는 아직도 북한과는 정상거래나 통상을 할수 없다는 미국의 입장을 단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다만 용광로 내벽의 내구재등 제철과정에 사용되는 마그네시아,마그네사이트의 직수입을 허용한 것은 이 자원의 생산국이 중국과 북한 두나라 뿐인데다 중국이 공급독점을 악용,엄청나게 수출세금을 부과하는 등으로 인해 미국의 철강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진정과 함께 이의 직수입은 북한의 외화벌이에도 좋고 동시에 미국의 철강업계도 좋아하게 된다는 점을 높이 산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발표중 언론사 사무소의 개설허용은 어디까지나 상호주의를 적용,북한이 미국언론의 현지 취재활동을얼마나 보장해주느냐에 따라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미국무성 관계자는 평양에 미국언론의 지국이 생길 경우 북한측이 이들 언론지사에 적용할 예상활동범위는 현행 외교관의 활동영역에 준하는 자격을 줄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거래도 미·북한 은행과의 직접거래는 아직 허용되지 않으며 다만 북한측이 제3국과 거래를 할때 미국은행을 활용할수 있도록 한것이다. 북한내 여행자에 대한 1일 경비제한은 현행 2백달러에서 완전히 철폐되었고 크레디트 카드도 사용할수 있게 되었으나 우선 크레디트회사가 북한내 점포들과 일일이 상업계약을 체결해야만 실질적인 거래가 이뤄질수 있다. 미국이 이번에 「최소한의 완화조치」를 취한 이유는 남북한간의 정치적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한 미·북한관계도 급속하게 진전시킬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볼수 있다.공화당이 이끌고있는 미의회가 남북한관계의 진전이 없이는 대북한규제의 완화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신중한 조치의 배경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미·북한의 합의문을 북한이 얼마나 충실하게 이행하는지를 봐가면서 상응한 조치를 취해나간다는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적시한 것이기도 하다. 미국무부 당국은 추가적인 완화조치는 핵합의이행의 정도와 함께 미사일 수출,테러리즘,재래식 군사력에 의한 남한위협등 「다른 관심분야」에 있어 진전의 정도를 감안,취할 것이라고 설명하고있는 점등으로 미루어 볼때 미·북한간의 완전한 경제관계는 정식외교관계가 맺어질 때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일 복구/우리건설사 참여 가능할까/공공공사 “빗장” 해제여부 관심

    ◎양국 정부의 지원계획 수립이 열쇠 일본 긴키(근기)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이 지역의 복구작업이 대대적으로 전개된다.그러나 국내 건설업체의 참여는 어렵거나 미미한 수준에 머물 것 같다. 일본내의 건설업체 수는 현재 50여만개.자체 소화가 가능하고 공공부문 발주공사의 문호가 개방돼 있지 않다.민간건설도 개방은 돼 있지만 철저히 수직 계열화돼 있어 국내 업체들이 벽을 뚫고 들어가기가 어렵다.한일 양국 정부차원의 복구 지원계획이 마련되지 않는 한 국내 건설업체의 단독 참여는 사실상 힘든 실정이다. 건설교통부와 건설업체들은 이번 지진으로 파괴된 철도·교량·도로 등 기간시설과 주요 시설의 복구비는 8조∼10조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천재지변에 따른 긴급 복구사업은 수의계약 형태로 시공업체에 맡길 수 있도록 돼 있다.복구사업 대부분이 자국 업체들에게 맡겨질 전망이다.일본은 우리 업체들의 내진 설계와 시공 등 전반적인 건설기술 수준을 낮게 평가하는 데다 한일 양국의 자존심도 걸려 있다.때문에 국내 업체의 참여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건교부와 관련업체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80년대 후반부터 일본의 건설업 면허를 따내 일본 시장에 진출한 우리 업체는 13개 업체에 불과하다.또 기술열세로 입찰에서 철저히 배제돼 지금까지 수주 실적은 39건,1억6천9백만달러에 불과하다.그나마 주일공관이나 교포가 발주한 학교 등 교민관련 공사가 대부분이며,일본 공사는 하도급을 받아 지분 참여하는 식에 그치고 있다. 건교부 서영 해외건설과장은 『일본의 공공부문 공사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정부조달 협정이 발효되는 97년에야 개방되고 민간공사도 자체 복구능력을 갖추고 있어 국내업체의 복구사업 참여는 현재로서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그러나 복구사업 참여와는 별개로 철골과 석재 등 건자재 값은 국산이 일본산보다 20∼30% 정도 싸 「지진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 러­체첸/휴전원칙 합의/체첸협상 대표단

    “오늘밤부터 군사행동 중단”/러군,그로즈니시 공격재개 【모스크바 AFP 연합】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와 체첸 평화협상 대표단은 17일 모스크바에서 휴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체첸 협상대표단이 17일 밝혔다. 체첸대표단의 일원인 우스만 이마예프 체첸검찰총장은 체르노미르딘총리와 회담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휴전과 군사행동 중단에 합의했다』면서 휴전은 18일 밤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즈니·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군이 17일 체첸자치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에 대한 공격을 재개해 중심가를 향해 포격을 퍼부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육군·해병·내무부특수부대의 합동군이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대통령 추종세력을 뿌리뽑기 위해 그로즈니 북부와 북동부지역으로 집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 보스니아 휴전 깨질 위기/발효 15일만에/세계 연이틀 비하치 포격

    【사라예보 AP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 북서부 지역에서 15일 새로 전투가 발생하고,세르비아계가 사라예보로 통하는 유엔의 물자수송을 중단시킴으로써 1일부터 시작된 보스니아의 4개월 휴전이 또 위협받고 있다. 보스니아 라디오 방송은 보스니아 세르비아계가 15일 크로아티아 지역 북서부 비하치의 한 학교 등에 가한 10여차례 포격으로 민간인 2명이 죽고 11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게리 코워드 사라예보주둔 유엔군 대변인은 이같은 포격은 지난 14일 비하치 시내 한 교량에 대해 박격포탄 공격을 가해 5명이 사망한 것과 함께 휴전협정을 크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 포격은 시중심가를 겨냥한 것으로 이는 분명 휴전협정에 위배되는 것이라면서 『6만명 주민들이 살고 있는 비하치 중심가를 포격한 것은 살인 행위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세르비아계는 또 14일 유엔측에 서한을 보내 유엔 군사물자수송단이 더 이상 세르비아 영토를 통과해 보스니아 동부의 정부군 점령지역인 스레브이차,고라제,제파로 향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세르비아계는 폭설로 도로상황이 악화돼 군대이동을 중단해야만 한다고 밝혔으나 유엔측은 제설작업을 위한 연료 등을 제공했기 때문에 도로 상황이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 「부동산 실명제」 한파… 전국 동향 점검/전국부(심층취재)

    ◎“급매” 영종도 임야 시세 30%선 폭락/용인땅 처분 문의 빗발… 거래 끊겨/경기/속초 등 개발지 매물 2∼5배 늘어/강원/대전둔산 31평아파트 천만원 내려/충청/화원관광단지 “땅 팔아달라” 잇따라/호남/가덕도 녹지 평당 최고 30만원 추락/영남 「부동산 실명제」파문이 겨울한파를 무색케하고 있다. 땅을 비롯한 모든 부동산을 반드시 실소유자 명의로 등록(등기)토록 하는 정부의 「부동산 실명제」 발표이후 전국의 부동산 중계업소에는 곳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계절도 아랑곳 하지 않고 「사재기」 부동산 값이 최고 3분의 1 가량 하락한채 벌써부터 급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문의전화만이 쇄도하고 있을 뿐 실거래는 중단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 투기를 목적으로 과다하게 건물과 땅을 「사재기」했던 투기꾼들은 서둘러 이를 처분해야 되는 절박한 순간인 반면 실수요자들은 보다 싼값에 좋은 부동산을 구입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실명제 발표 9일째인 15일 전국의 부동산 동향을 지역별로 점검해봤다. ▷경기·인천◁ 지난 93년 3월 공직자 재산공개때 부동산 투기지역으로 이목이 쏠렸던 용인·화성·안성 등지의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부동산 처분방법에 대한 문의전화가 빗발쳐 실명제에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났다.그러나 아직은 매물이 늘지 않아 거래가 일단 중단된 상태. 용인군 용인읍 용인부동산 대표 이성우씨(42)는 『지난 7일부터 실명제에 대한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대부분 서울 등 외지인으로 명의신탁해 놓은 토지를 처분하는 방법 등을 물어온다』고 말했다. 80년대 신공항건설과 함께 땅투기가 극성을 부렸던 인천 영종도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외지인이 현지주민 명의로 구입한 땅을 싼값에 급히 팔려는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영종도 K부동산의 경우 실명제실시가 발표된 직후인 지난 6일 영종도내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외지인들이 급히 매물로 내놓은 임야·전답이 모두 11필지에 달했다.이들이 내놓은 임야는 평당 3만∼6만원으로 시가 12만∼18만원의 3분의 1 수준이었고 논밭은 시가보다 4만∼5만원이나 싼 8만∼13만원선이다. 이같은 실명제에 대한 토지의 민감한 반응과 달리 아파트는 값하락만이 점쳐질뿐 손에 잡히는 징후가 없다.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믿음 공인중개사 김청씨(40)는 『최근 중소형 아파트의 미분양이 크게 늘고 있는데다 실명제 여파로 부동산 매물이 쏟아질 것이고 보면 아파트의 값하락은 뻔하다』고 전망했다. ▷강원·제주◁ 대표적인 부동산 투기지역으로 꼽히는 강원도와 제주도 역시 매물 과잉현상을 빚고 있다.특히 이같은 현상은 개발예상지역으로 꼽혔던 지역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춘천시 후평3동의 T부동산의 경우 평소에 하루 2∼3건에 불과하던 매각의뢰 물량이 실명제실시 발표이후 하루에 5∼6건씩 두배나 늘었다.또 집중개발이 점쳐지고 있는 춘천시 서면과 동산면일대의 경우 단 한건도 없던 매물이 하루평균 5건 정도로 늘었으나 구매자가 없어 거래는 뚝 끊겼다. 이같은 형편은 제주도도 마찬가지.실명제와 관계없는 현지인들의 부동산이 하루 각 중개업소마다 6∼7건씩 매매를 의뢰해오고 있으나 살려는 사람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서귀포시의 K부동산 대표 고모씨(42)는 『오는 7월을 전후해 외지인 소유의 매물속출로 공급과잉과 함께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본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여 매매는 일단 멈춤상태』라고 진단했다. ▷충청◁ 아직은 특별히 팔려는 부동산조차 선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매물홍수로 거래가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대전시지부 정한준사무처장(57)은 『이 지역의 부동산 경기는 장기적 전망조차 내릴수 없을 정도로 불투명하다』며 『부동산거래가 완전히 끊긴 상태에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매물이 나오자마자 날개돋친듯이 팔렸던 대전 둔산지역 31평형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8천5백만∼9천만원대에서 8천만원선으로 내렸으나 팔리지 않고 있다. 충북지역도 개발예정지역이나 시·군통합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상당히 활발했던 부동산 거래는 동결된 상태. 오송신도시 건설과 지난해 11월 보건·의료과학단지 조성계획이 발표됐던 청원군 강외·강내면과 부용·옥산면일대에서 지난해 4·4분기동안 토지거래가 1백44건에 46만5천㎡에 달해 93년 같은기간보다 건수로는 44%,면적으로는 3.3배나 급증했다.그러나 실명제 발표이후 토지매매 허가 및 신고건수는 단 한건도 없다. ▷호남◁ 부동산 중개업소마다 일부 땅부자나 법인 등으로부터 실명제 내용과 부동산 처분방법등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가격변동이나 매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개발지역인 상무지구의 K부동산 대표 오두식씨(50)는 『최근 부유층,건설회사 등으로부터 명의신탁된 부동산에 대한 실명전환이나 매각 방법에 대한 문의 전화가 하루 10∼20여통씩 걸려오고 있으나 실제 매매는 없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부동산업자와 땅을 많이 소유한 법인체들은 땅팔기 묘수찾기에 고심하는 모습이다.건설업체를 경영하는 김모씨(48)는 『지난 91년 친인척 명의로 전남 장성·화순에 임야 등 3천여평을 구입했으나 실명제가 발효되기 전까지 구입가격보다 손해를 보더라도 이를 되팔기 위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 또 92년 당시 교통부가 다도해권 관광지구로 지정 고시한 전남 해남군 화원면 일대 「화원관광단지」도 실명제 여파로 술렁이고 있다.해남읍 해리 H부동산 김모씨(63)는 『지난 9일 서울에서 거주한다고 밝힌 사람으로부터 화원지구의 땅을 신속히 팔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는 문의전화가 왔었다』고 털어놨다. 전북지역에서는 다른 지역과 달리 실명제 파문이 아직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회사원 이종철씨(40·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는 『애써 저축을 해도 집을 장만하러 들면 집값이 올라 전셋집을 전전해야 했다』며 『아파트에 대한 가수요가 없어져 내집마련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영남◁ 서낙동강권개발붐과 함께 투기붐이 일었던 부산 강서구 녹산과 명지일대의 경우 평소 하루 1∼2건에 불과하던 부동산매물이 최근 10∼20여건으로 크게 늘었다.이와함께 지난해말 평당 30만원에 거래되던 땅값이 20만원으로 내렸지만 역시 관망세로거래는 이뤄지지 않고있다. 또 가덕도의 경우 개발발표가 있었던 지난해 10월만하더라도 이일대 자연녹지의 거래가격이 평당 30만∼50만원에 달했으나 평당 13만∼20만원으로 크게 떨어진 가격으로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있다. 부산광역시로 편입된 구 경남 양산군의 기장읍 장안읍 일광면 정관면 철마면일대를 사들인 일부 투기꾼들은 걱정이 태산이다.평당 40만원하던 땅값이 편입을 전후해 부산시내 주택지와 맞먹는 2백만원까지 치솟아 거래됐으나 실명제실시 발표후 거래가 완전히 끊겼고 값마저 불투명하다. 또 일부 소개소에서는 주택을 매입키로 한 고객들의 해약사태도 잇따르고 있다.부산 연산동 K부동산을 통해 지난해 12월 중순 2억여억원상당의 주택를 매입키로 하고 5백만원의 가계약금을 걸은 김모씨(48)는 실명제가 실시되면 집값이 1천만∼2천만원정도 떨어질 것으로 보고 지난 9일 해약했다고 말했다. 지역개발이 어느 정도 이뤄진 대구·경북지역이나 경남지역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매매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옛 창원군 지역에서 마산시로 통합된 내서면 삼계리의 부근 중리에서 부동산 사무소를 운영하는 백구종씨(67)는 『부동산 거래가 완전히 끊겼으나 조만간 「사재기」매물이 쏟아져 중개업소는 한 몫을 잡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문가의 「실명제」 전망/“부동산값 완만한 하향곡선”/토지공개념 이미 확산… 큰폭락 없을듯/김기완 대한부동산 컨설팅대표 정부의 부동산실명제실시 발표로 전국이 떠들썩한 분위기이다.제도자체가 그간 숱하게 논의는 되었으면서도 섣불리 시행되지 못했던 내용으로 부동산 정책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없을 만큼 획기적이다. 정부는 그간 국민 1인당 국토면적이 6백80평,대지면적은 13평에 불과할 만큼 토지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형편에서 효율적인 국토이용의 극대화를 위해 수차례에 걸쳐 갖가지 부동산정책을 시행해 왔다.그러나 부동산과다 소유자에 대한 중과세로 요약되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세원을 정확히 파악하는 제도적 장치빈곤으로 번번이 빗나갔다.이런 점에서 이번 정부의 실명제는 부동산문제를 정확히 꿰뚫어본 정책임에 틀림없다. 이번 실명제가 획기적인 만큼 국민적 충격도 클 것으로 본다.실제로 당장 팔려는 매물이 쏟아지며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는 소식이다.물론 투기를 목적으로 땅을 비롯한 부동산을 매입한 경우 각종 세금부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당장 매각처분해야 된다는 절박감을 느낄 것이다. 올해의 경우 전반적인 경기흐름이나 증권시장의 활황세,지방동시선거에서 비롯되는 통화량증가 등으로 예상됐던 부동산의 활황세도 이번 조치로 주춤할게 틀림없다. 그러나 시행시기가 오는 7월1일부터이고 내년 6월30일까지로 한 1년여 실명전환 유예기간은 새로운 제도정착에 충분할 만큼 긴 기간으로 실명제 충격을 상당히 완화시켜 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부동산 가격이 크게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다.이같은 판단은 토지를 비롯한 부동산이 그간 대폭 현실화된 각종 세금을 납부해왔고 특히 토지의 경우 「토지 공개개념」에 따라 상당한 규제를 받아왔다 데서 찾을수 있다. 그러나 부동산에 대한 유효수요가 적어 매물이 증가해도 거래는 한산할 것같다.부동산의 속성상 가격이 낮다고 하더라도 이를 매입할 수 있는 계층은 지금까지 부동산을 거래해왔던 계층이나 기업인 까닭이다. 따라서 부동산의 가격은 실명제유예기간이 끝날 때까지 상당한 기간동안 원만한 하향곡선을 그릴 것이나 하락폭은 소폭에 그치고 점차 수요·공급에 따라 정상적인 궤도를 찾아 갈 것으로 전망된다.
  • 가전 3사 멕시코서 격돌/북미시장 노려 투자 대폭 확대

    ◎대우:TV1,2공장 가동… 종합가전단지 계획/삼성:작년 10월 4억달러 투입 복합단지 기공/LG:컬러TV공장 증축 연산 2백만대 체제 가전업체들의 경쟁은 국내 시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북미의 멕시코에서도 가전 3사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들은 세계 최대의 가전시장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시장에 대한 수출을 늘리기 위해 서로 현지에 공장을 세웠다.인건비가 국내의 3분의1밖에 안되는 데다 현지 생산으로 물류비용이 줄어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해부터 발효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비하기 위해 멕시코 투자를 늘리고 있다.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NAFTA 3개국은 회원국에서 생산된 제품에는 서로 관세를 물리지 않는다. 가전 3사 중 후발주자인 대우전자가 적극적이다.대우전자는 지난 91년 10월 미국과의 국경 지역인 멕시코 북부 소노라주의 산루이스에 컬러TV 법인(DELMEX)을 세웠다.자본금은 1천만달러. 지난 91년 11월 미국에,92년 3월에는 캐나다에 수출하면서 본격적으로 북미시장 공략에 나섰다.또 93년 3월에는 멕시코 내수시장에도 진출했으나 역시 주목표는 미국과 캐나다 수출이다. 수출호조로 올 5월부터 제2공장을 가동하며 오는 96년에는 생산량을 2백7만대(3억7천2백만달러),99년에는 3백30만대(7억5천8백만달러)로 늘릴 방침이다. 오는 8월부터는 VCR·모니터·부품도 생산,종합 가전단지로 탈바꿈한다.내년에는 전자레인지도 생산한다.모두 1억2천8백만달러를 쏟아부을 계획이다.계열사인 오리온전기와 국내의 부품 업체 10여개가 함께 입주한다. 현지법인의 김병수대표는 『생산성은 구미공장과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임금이 낮아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월평균 임금은 3백달러 수준. 대우는 점심값과 출퇴근 버스를 보조하고 결근을 하지 않는 개인과 그룹에는 10%를 추가로 지급한다.지난 해 이직률은 4.4%,결근율은 1.7%로 멕시코 평균의 절반이다. 대우는 또 멕시코 중부인 퀘레타로주의 엘마르퀘스에 현지법인(DEHAMEX)을 세워 오는 8월부터 냉장고와 세탁기도 판매한다.멕시코 시장이 주목표이다.99년에는 냉장고와 세탁기를 1백만대판매,1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산루이스의 공장과 함께 투 톱 시스템으로 북미와 중남미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미국과의 국경지역인 티후아나에 세운 공장(SAMEX)에서 생산한 컬러TV를 수출하고 있다.지난 해의 매출액은 2억3천만달러.지난 해 10월에는 모두 4억달러를 투입,복합단지 기공식을 가졌다.오는 98년에는 컬러TV 2백60만대,VCR 부품 3백만대를 생산한다.카메라도 생산할 계획이다. 금성사도 지난 해 8월 멕시코 북부 멕시칼리의 컬러TV공장(GSMX)을 증축,생산능력을 종전의 연 80만대에서 2백만대로 높였다.지난 해 말에는 협력업체들도 진출했다. 내수를 기반으로 큰 대기업들이 세계화 전략으로 국제 무대를 겨냥한 경쟁에 나선 셈이다.
  • 담배의 종언(외언내언)

    4백년간 애용돼온 담배에 재앙이 시작된 것은 1964년이었다.이해 미국 공중위생국은 세계 생리학문헌중 7천편의 논문을 점검하여 흡연의 위험을 지적하는 최초의 공식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로부터 금연운동과 담배회사의 전쟁은 본격화됐다.담배쪽 대표는 미국시장의 43%,세계 담배총생산의 11%를 차지하고 있는 필립모리스사.필립모리스의 초고속 생산기는 현재 초당1만7천개비의 담배를 만들고 있다.1백70개국에서 1백60가지의 담배를 파는데 물론 대표상품은 「말보로」다. 금연운동쪽 공격은 갈수록 날카로워져「92년 미국에서 43만4천명이 흡연 원인으로 사망했다」「금세기말까지 2천1백만명이 흡연관련으로 사망할 것이다」「연간 3천명이 간접흡연으로 죽고 있다」등 거의 공포적 단계에 이르렀다. 담배쪽의 과학적 역공은 불가능했다.담배가 의지할수 있었던 것은 문화적 매력뿐이었다.담배연기속에 잉그리드 버그만을 껴안는 험프리 보가트,또는 서로의 얼굴에 담배연기를 뿜는 전우의 모습.그리고 과학적 검증은 아무도 하지 않은 신념이었다.「담배는사람들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부드러운 자극을 주어 하루의 노동을 끝내게 하며 불안으로부터 사람을 해방시켜준다.지루함을 푸는 해독제이며 몸무게를 늘리지 않는다」같은 것이었다. 이런 옹호는 이제 완패했다.10일 발효된 미국 뉴욕주 흡연규제법은 거의 담배의 종언을 고하는 수준으로 강화된것이다.35석이상의 식당,3명이상의 사무실에서는 담배를 피울수 없다.최소한 뉴욕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은 종말이 온것이다. 인류문명에서 담배는 정서적 표현의 매체였다.오늘의 선택은 육체적 건강이다.다시 사람들이 건강에도 지칠때 쯤에나 담배의 즐거움은 약간의 앉을 자리를 되찾을것 같다.이것은 문명적 사건이다.
  • 미등기 아파트 입주자/선의취득땐 선별구제/정부 방침

    정부는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되더라도 재개발·재건축 및 신도시 지역 아파트의 미등기 입주자들은 선별적으로 구제해줄 방침이다.따라서 오는 96년 6월 말까지 실명전환을 못 하더라도 형사처벌이나 과징금을 물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에게 집을 판 미등기 전매자들은 현행 주택건설촉진법의 미등기 전매금지 조항에 따라 재당첨이 금지되고 위반의 정도가 심하면 분양대금을 돌려받는 대신 분양권이 취소된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10일 『재개발이나 재건축 및 수도권의 신도시 아파트를 전매금지 기간에 매입한 미등기 입주자들이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며 『등기 명의를 최초 분양자의 이름으로 둔 채 아파트를 매입해 입주한 경우 전문적인 투기자가 아닌한 국민의 주거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실명제 위반에 따른 처벌을 면제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재경원은 이에 따라 건설교통부·국세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투기 혐의가 없는 선의의 미등기 입주자와,투기성이 있는 미등기 입주자를 구분하는 세부 기준과,투기 혐의가 드러난 미등기 입주자들에 대한 형사처벌 및 과징금 부과기준 등을 마련,이달말 「부동산 실소유자 명의 등기제에 관한 법률」을 입법예고할 때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내년 1월부터 발효되는 새 농지법은 부재지주의 농지를 매각하거나 정리하는데 2년6개월의 유예기간을 두고 있으나 정부는 이번에 제정하는 실명제 법을 우선 적용해 부재지주의 농지를 96년 6월 말까지 팔도록 할 방침이다.그러나 부재지주의 영농의사 확인 등 농지 소유요건 심사에는 융통성을 부여하기로 했다.
  • 러,휴전 2시간만에 포격 재개/체첸 대통령궁 주변 대공세

    ◎30초마다 포탄 1발씩 발사 【그로즈니 AFP 연합】 러시아군은 10일 일방적으로 선언한 휴전이 발효된지 2시간여만에 체첸자치공화국의 수도 그로즈니에 대한 포격을 재개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상오 8시(한국시간 하오 2시)부터 일방적인 휴전에 들어가 전투가 잠시 중단되는 듯 했으나 2시간여만에 다시 포격을 시작,그로즈니 중심가에있는 대통령궁 근처에 30초에 1발씩 포탄을 발사했으며 이와 동시에 소형무기들의발사음이 강하게 들리기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아슬란 모스크야도프 체첸군 참모총장은 대통령궁에서 행한 AFP 통신과의 회견에서 러시아의 휴전제의가 「속임수」였다면서 러시아군의 휴전 제의를 위반한 포격재개를 비난했다. 한편 러시아의 인권운동가로 유명한 세르게이 코발료프의원은 러시아 정부의 휴전 성명이 사상자 처리 등에 관한 인도적 내용이 빠져 있다며 『무장해제를 위한 새로운 최후통첩』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정부는 인명살상의 방지와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다짐하며 9일 하오 늦게 10일상오 8시를 기해 48시간 동안의 휴전에 들어간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으며이 기간 중에 무장해제,포로석방,군대해산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체첸에 요구했다.
  • 일,섬유수입 제한 추진/한국·중 수출타격 예상

    일본이 지난 해 섬유제품의 수입이 급증하자 처음으로 마련한 수입제한 조치를 연초부터 발동할 조짐이다.이 경우 주 대상인 중국산은 물론 한국산 섬유류의 대일(대일)수출도 타격을 받는다. 9일 한국무역협회 도쿄사무소에 따르면 일본 통상산업성은 올해부터 발효된 WTO 섬유협정 상의 긴급수입 제한조치와 관련,빠르면 이 달 또는 다음 달부터 일본 국내 업계로부터 발동요청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북미의 작은 거인 멕시코가 기지개를 켠다/김원호 지금(화제의 책)

    ◎멕시코 역사·정치·사회 포괄적으로 기술 우리가 선진국 진입의 기준처럼 여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을 멕시코가 먼저 이루어냈다면 놀랄 사람이 많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선 흔히 멕시코를 「국민성이 게으르고 놀기 좋아하는 데다 정치 민주화가 뒤떨어진 후진국」「세계 최대의 외채국」 정도로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멕시코가 외채 부담을 이겨내고 이미 상당수준의 경제발전을 달성했으며 장래는 더욱 밝다는 것을 알려준다. 게다가 지난해 1월1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발효함에 따라 세계경제에서 멕시코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져 우리에게도 미국·캐나다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 책은 멕시코의 역사·지리·정치·경제·사회 분야를 개괄하고 현지진출에 필요한 노사관계·외국인투자정책 따위를 자세히 소개해 북미시장 진출을 노리는 기업에 기초자료를 제공한다. 또 멕시코에 대한 소개서가 거느이 없는 현실에서 일반인에게도 훌륭한 개설서 구실을 하고 있다. 지은이는 미국 텍사스오스틴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멕시코 아메리카스대 교스를 지내기도 했다. 지금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남미실장이다. 민음사 6천원
  • 유엔고문방지협약 정식 가입/어제 비준서 전달… 새달8일 발효

    정부의 피의자에 대한 고문과 가혹행위의 방지를 명시한 유엔고문방지협약에 정식 가입했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고문방지협약 기입을 위한 국회비준동의서와 기입서류를 이날 부투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했으며 협약은 30일뒤인 다음달 8일부터 정식 발효된다. 이 협약에 가입함으로써 정부는 고문이나 잔혼하고 비인도적인 대우,처벌을 방지하고 개인의 인권과 자유를 존중하는 등 고문방지의 의무를 지게 된다. 국내에서 고문이 발생하면 유엔 고문방지의 의무를 지게된다. 국내에서 고문이 발생하면 유엔 고문방지위원회 직접 조사를 수용해야 한다. 그러나 선택조사항인 국가간 문제제기권과 개인의 청원권을 담은 협약 21조와 22조에는 가입을 유보했다.
  • 재활용품 수거 확산… 얌체투기 격감(심층취재)

    ◎전국시행 1주일… 성과점검/제품 포장 최소화… 음식찌꺼기 발효처리/컵라면 등 용기부피 큰 상품 판매고 급감 새해 벽두부터 불어닥친 「쓰레기 대란」이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 국민들 사이에 종량제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시행 일주일을 고비로 「쓰레기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시행 초기만해도 밤과 새벽을 틈타 쓰레기를 몰래 버리고 다니는 몰염치한 시민들이 곳곳에서 목격됐다.특히 신정 연휴동안에는 장롱·가전제품 등 덩치큰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버려져 새해의 인상을 구겨놓았다. 여기에 봉투가 너무 얇아 쉽게 찢어지는데다가 낱개로는 판매되지 않는 등 시행상의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 시민들을 짜증나게 했다. 이같은 시행초기의 갖가지 파행은 환경부 및 일선 행정기관의 안이한 준비에서 비롯됐다.무엇보다 종량제가 장기적으로 쓰레기 처리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취지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어떤 것이 재활용되고 어떤 것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지에 대한 홍보도 미흡했다.규격봉투가 남아도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어떤 곳은봉투가 없어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그러나 지난주말을 고비로 이같은 진통은 국민들을 성숙하게 만들었다.종량제의 뿌리가 전국에 서서히 그러면서도 보기좋은 모습으로 안착되고 있는 것이다. ○…가정이나 가게에서는 「쓰레기는 곧 돈」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려는 갖가지 노력이 백출하고 있다. 제조업체도 쓰레기를 최소화하거나 재활용품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느라 머리를 짜내고 있다. 당국도 시행상의 문제점을 시정키로 했다.실제로 시행초기의 난맥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월부터 시범 실시된 전국 33개 시·군에서는 종량제가 이미 정착됐다. ○…전남 함평군에서는 음식점과 대형 급식업체들이 종량제 실시로 비용이 크게 늘어난 쓰레기 처리비용을 절감시키기 위해 하루 2백50㎏의 남은 음식물을 처리할 수 있는 탱크를 고안해 가동키로해 눈길. 음식물 쓰레기를 한데 모아 썩힌후 메탄가스 산화방식으로 처리하는 이 음식물메탄처리기는 비용이 규격봉투의 절반밖에 들지 않는다고.때문에 인근지역 음식점 등에서 메탄처리기 시설을 요구하는 주문이 쇄도하고 종량제실시 1주일여만에 목포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는 형편이다. ○…부산 메리놀병원은 종량제에 대비해 이미 지난해말 병원내에 고속발효기를 시설,운용해 음식물 등 식물성 쓰레기를 줄이는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이 병원은 하루 4백∼4백50㎏의 음식 찌꺼기를 고속 발효기를 이용해 80㎏으로 줄여 월평균 20여만원의 쓰레기 처리비용을 줄여 환경보호와 함께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런가하면 일반 가정에서도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들이 만만치 않다.충북 청주시 대성동 우성아파트 주부들사이에서는 종량제 실시이후 「딱지접기」가 유행이다.재활용되지 않는 라면봉지나 코팅된 광고지 등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 딱지모양이나 연애편지식으로 최대한 작게 접어 버리고 있다. 또 경남 창원시 가음정동 은아아파트 황현희씨(28·여)는 『젖은 음식물을 베란다에 말려 부피를 줄인다』고 말했고 창원시 남양동 성원 2차 아파트 강모씨(35)는 『태울 수 있는 쓰레기들은 모두 모아 두었다가 한달에한번씩 고향을 방문할 때 승용차에 싣고가 땔감으로 이용,태워 버리기로 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같은 쓰레기 줄이기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부산 남구의 경우 하루 평균 1백30t에 달했던 못쓸 쓰레기가 요즘에는 90t으로 줄어든 반면 재활용품은 12t에서 46t으로 무려 4배가까이 늘었다. ○…우려곡절을 겪으며 쓰레기 종량제가 정착되자 쓰레기 규격봉투가 간단한 개업선물로 각광. 지난 3일 개업한 경남 창원시 대방동 모 주유소는 기름을 넣으려 오는 손님들에게 규격봉투 한장씩을 사은품으로 내놓아 호평을 얻고 있다고. 또 충북 청주시 산남동 모 대형 음식점에서도 개업인사로 주변에 규격봉투를 돌려 이웃들의 관심을 불러모아 홍보효과를 톡톡히 얻었다고. ○…한편 종량제실시가 일주일을 넘기면서 전국적으로 쓰레기 배출량은 크게 준 반면 재활용품 수거량은 늘어 당초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 충북 청주시의 경우 하루 평균 7백12t에 이르던 쓰레기가 4백67t으로,경남 창원시는 5백70t에 이르던 것이 3백70t으로 각각 35%나 줄었다. 전북도의 경우도 하루 2천5백45t에 이르던 생활 쓰레기가 1천7백80t으로 30% 줄었고 대구의 구청별 하루 쓰레기 배출량도 3백80t에서 2백70t으로 29%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쓰레기 종량제 실시후 가장 애를 먹고 있는 곳은 가전제품 대리점들.스티로폴 등 포장재를 반환하는가 하면 기존의 헌 가전제품까지 치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원도 원주시 D전자 강원지사 김모대리(35)는 『판촉을 위해 포장재는 물론 헌 가전제품까지 반품받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재활용품이나 쉽게 처리될 수 있는 포장재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S전자 전주대리점 대표 신영씨(39)는 『새 제품을 구입하는 80%가 헌제품을 되가져 가도록 요구해와 급한대로 별도의 창고를 마련해 고객들이 반환한 헌제품을 쌓아 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컵라면 등 포장재 부피가 큰 생활용품들의 판매가 급감해 잡화용품 판매점들도 울상. 춘천시 효자동 A편의전 종업원 이모씨(38)는 『8백원짜리 1백ℓ짜리 규격봉투에 일회용 컵라면빈그릇 10개만 담으면 가득 찬다』며 『컵라면의 판매량이 종량제 실시이후 20∼30%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종량제 실시 둘째날인 지난 2일 전남 순천에서는 소방차와 구급차 5대가 긴급 출동하는 해프닝이 연출되기도.순천소방서는 가곡동 계림아파트쪽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아파트 주민들이 쓰레기 치우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가구·빈박스·스티로폴 등을 태우고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또 광주를 비롯,대구 등 전국의 대도시 대부분의 근교 야산에는 연일 남의 눈을 피해 내다 버린 가전제품·가구 등 대형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 “쓰레기 줄이자” 시군 묘안경쟁/요일별 수집일 표시 홍보달력 배포

    ◎주민 감시단 말들고 소각로도 설치/아파트에 생활쓰레기 퇴비화 시설 쓰레기종량제 실시가 본격화되면서 쓰레기감량을 위한 지방자치단체간의 아이디어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종량제달력」을 제작,배포하는가 하면 행정구역개편에 따라 보직을 받지 못한 공무원을 종량제 현업부서에 긴급투입,조기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일선행정기관은 매일 발표되는 지역별 규격봉투사용비율과 쓰레기감량률로 「깨끗한 지역의 순위」가 평가되자 경쟁심리까지 발동돼 경쟁을 펼치고 있다. 동해시의 경우 7일 쓰레기종량제달력 3만부를 제작,관내 각급기관과 주민에게 배포하기 시작했다. 8절지크기의 1장으로 된 이 달력은 종이류·플라스틱·빈병·캔·고철등 재활용품과 대형폐기물 수집일인 목요일을 녹색으로,연탄재등 불연성쓰레기 수집일인 화·금·일요일을 붉은 색으로,일반쓰레기 수집일인 월·수·토요일을 청색으로 표시해 주민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창원시는 주민자치감시단을 구성,쓰레기 무단방출을 감시하고 반상회등을 통해 각가정에서 구독하는 신문과 잡지의 종류를 공개,얌채로 신문등을 몰래 버리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부산시는 영도구 일부지역에서 시범시행중인 생활쓰레기의 퇴비화작업이 효과를 거두자 이를 확대키로 했다.이들 지역에서는 생활쓰레기를 퇴비로 만들어 근교 농장에 공급,쓰레기발생률을 제로화하고 근교농장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부산시 영도구 봉래동 미광마린타운아파트와 조양비치아파트 주민은 자체 쓰레기소각장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금정구 구서동 구서선경아파트는 생활쓰레기를 퇴비로 만들고 있다. 퇴비작업은 각 가정에서 배부받은 10ℓ짜리 용기에 생활쓰레기를 담은 뒤 미생물이 80여종으로 돼 있는 발효제를 섞어 1차발효시킨 뒤 라인마다 설치된 1백ℓ짜리 용기에 다시 수거하는데 매주 5t가량의 퇴비가 생산된다. 미광마린타운의 경우 지난해 6월 입주자 6백57가구가 가구당 8만∼9만원씩 갹출,시간당 24㎏을 소각할 수 있는 간이소각로를 5백60만원에 구입해 재활용쓰레기를 제외한 나무토막등 일반쓰레기를 태우고 있다. 이 아파트는 하루 7∼8시간가량 소각로를 가동,평균 1.6t가량을 소각함으로써 규격봉투구입량을 줄일 수 있어 그만큼 경제적인 이득까지 보고 있다. 춘천시는 시·군통합에 따라 보직을 받지 못한 계장급이상 공무원을 종량제부서에 배치,주민계도에 활용키로 했다. 삼척시도 통합시 출범으로 보직을 못받은 계장급 15명 가운데 10명을 종량제업무부서에 배치할 예정이다. 경기도 일산신도시의 경우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특성등을 고려,일선동사무소와 아파트관리사무소의 연계체제를 갖추고 주민에게 규격봉투위반사례등을 신고토록 하는 한편 별도의 포상제도 구상중이다. 또 농어촌지역 자치단체등에서는 농사절기와 어업정보등 생활정보를 함께 담은 달력등을 제작,주민에게 배포할 것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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