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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첫 각료간담회 의미/양국 관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

    ◎북한 핵의혹시설 검증 협조·경제난 극복 등/한·일 총리·경제장관들 솔직한 의견교환 【가고시마 李度運 특파원】 한국과 일본의 첫 각료간담회는 적어도 양국 정부간의 관계는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된 것 같다.간담회에 참석한 양국 총리와 경제장관들은 미리 구체적인 의제를 정하지는 않았다.그러나 오히려 그렇게 자유로운 상태에서 외교 및 경제 현안을 놓고 비교적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우선 金鍾泌 총리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에게 제안한 아시아통화기금(AMF)의 설립은 일본 내에서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중국 등 주요국의 반대로 단기간 내에 AMF가 설립되기는 어렵지만,양국이 아시아 문제해결을 위해 하나의 장기적인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洪淳瑛 외교통상장관과 고무라(高村正彦) 외무장관은 북한 금창리의 지하 의혹시설에 대한 현장 검증을 위해 한·미·일 3국간에 긴밀한 협조를 해나가기로 했다.李揆成 재경장관과 요사노(與謝野馨) 통산장관과의회동에서는 다음달 5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 민관 합동투자촉진회의에 요사노 장관이 직접 참가하기로 합의했다. 이어진 李장관과 사카이야(堺屋太一) 경제기획청장관과의 회담에서는 양국이 최근의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한 자국의 노력을 상대방에게 자세히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다.李장관은 또 다나가키(谷垣禎一) 대장성 정무차관과의 회담에서 미야자와 플랜에 대한 양국 의견을 교환했다.李장관은 일본이 300억달러를 조성,단기자금으로 150억달러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에 관심을 표명했다.이에 대해 다나가키 차관은 미야자와 플랜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위해 다음달 2일 대장성 대표단을 한국에 보내 협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朴泰榮 산업자원장관과 요사노 통산장관은 2002년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에 대규모의 ‘한·일 산업교류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했다.金善吉 해양수산장관과 나카가와(中川昭一) 농림수산장관은 28일 서명한 양국간 어업협정의 국회 비준을 차질없이 진행시켜 내년 1월23일 새 협정을 발효시키기로 했다.
  • ‘안방 접근금지’ 명령 어긴 상습폭력 남편 첫 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李福泰)는 25일 朴모씨(48·의류제조업·서울 강서구 공항동)를 가정폭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했다. 朴씨는 평소 술에 취하면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둘러오다 아내의 고소로 지난달 2일 서울지법 남부지원으로부터 ‘아내의 주거지인 안방에서 즉시 퇴거하고 12월1일까지 안방출입을 금지한다’는 임시조치를 받았음에도 지난 10일 안방에 들어가 아내를 폭행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어긴 혐의다. 지난 7월 가정폭력 특례법이 발효된 이후 법원의 접근근지 명령을 지키지 않아 폭력 남편이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 어김없이 찾아온 ‘수능 한파’

    ◎서울·경기 한파주의보… 수험생 따뜻한 옷차림을 99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8일에는 전국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6일 “18일에는 시베리아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일부 남부지방을 제외한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질 것”이라면서 “이번 추위는 19일 오후부터 차츰 풀리겠다”고 예보했다. 수능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7도 ▲춘천 영하 8도 ▲강릉 영하 2도 ▲대전·전주·대구 영하 3도 ▲부산 0도 등이다. 기상청은 또 “예비소집일인 17일에도 아침 최저 0∼8도로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면서 서울·경기·강원지방에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한파주의보(당일 최저기온보다 다음 날 최저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질 때 발효)를 내렸다. 기상청은 “18일 서해안지방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도서지방 수험생들은 배가 묶일 가능성에 대비,당초계획보다 하루이틀 일찍 시험장소로 이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동해항에서 첫금강산 유람선이 출발하는 18일 동해상에는 한두차례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 韓·中 어업협정 가서명/내년초 발효… 5년 유효

    한·중 양국은 金大中 대통령의 국빈방중 기간중 어업협정을 비롯한 5개 협정과 조약을 체결한다. 외교통상부는 11일 한·중 실무수석 대표들이 이날 오전 북경에서 어업협정에 가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12일 형사사법공조조약과 복수 사증협정,청소년교류 양해각서에,19일에는 홍콩과 형사사법공조조약에 정식 서명한다. 양국은 이번 어업협정을 통해 배타적 경제수역(EEZ)의 가상선을 기점으로 동일한 면적의 잠정수역과 과도수역을 확보하게 됐다.잠정수역은 양국어선이 공동출어할 수 있는 해역으로 비슷한 성격의 한·일간 중간수역보다는 엄격한 자원관리가 이뤄진다.역시 공동어로가 가능한 과도수역은 4년후인 2003년 각기 EEZ로 이관된다.이렇게 될 경우,양국의 EEZ는 해안에 따라 최소 52해리에서 최대 90해리가 된다.양국은 내년초 협정을 발효할 예정이며 유효기간은 5년으로 정했다. 양국은 또 형사사법공조조약의 체결로 형사사건의 서류송달과 증거취득,압수수색 집행에 있어서 공조하게 됐다.
  • 韓·中 어업협상 타결/EEZ중간선 기준 잠정·과도수역 설정

    ◎내일 金 대통령 방중때 가서명 한·중 어업협상이 5년9개월만에 완전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일·중,지난 10월 한·일간 어업협상 타결에 이어 이번에 한·중어업협상까지 매듭지어짐에 따라 지난 94년 유엔해양법 발효 이후 동북아의 새로운 해양질서가 구축되었다. 정부 당국자는 9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19차 한·중 어업실무회담에서 양국이 어업협정안에 최종 합의했으며 오는 11일 金大中 대통령의 방중(訪中)때 양국 실무수석대표간의 가서명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은 EEZ중간선(양국 해안으로부터의 중간선)을 기준으로 동일한 면적의 잠정조치 수역과 과도수역을 두기로 합의했다. 이 당국자는 “양국이 서로 상대방의 영해기선 방식을 인정하지 않아 ‘해안선 기점 몇 해리’방식 대신 ‘좌표 방식’으로 수역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잠정조치수역은 양국이 어업공동위를 통해 자원을 공동관리하는 해역으로 양국의 어선이 모두 출어할 수 있다.또 과도수역은 당분간 잠정조치 수역과 같은 방식으로 관리되지만양국이 합의한 시한이 지나면 각기 배타적 어업수역으로 이관된다. 과도수역이 이관될 경우,양국의 배타적 어업수역은 일·중간 배타적 어업수역의 폭인 해안선 기점 52해리보다는 넓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 식품업계 ‘금강산 특수’ 노린다/제과·우유 등 납품 계약경쟁

    ◎판매 수익보다 北에 홍보 노려 금강산 관광특수을 노린 식품업체들의 납품 경쟁이 뜨겁다. 6일 관련업계와 현대 등에 따르면 오는 18일 금강산 관광유람선 첫 출항을 앞두고 제과 우유 등 식품업체들이 금강산 휴게소 등에서 제품을 팔기 위해 납품계약 경쟁에 일제히 뛰어들었다. 롯데제과의 경우 박하 향의 껌과 목캔디,카스타드 등을 공급키로 현대측 대행사인 한국물류측과 계약을 맺었고 크라운제과는 광고대행사인 현대계열의 금강기획을 통해 초코하임 산도 등 4종류의 공급계약을 했다. 해태제과는 맛동산 등 3종류를,동양제과는 웨하스 등 4개 제품의 납품을 추진 중이다. 동서식품은 맥심커피와 녹차 등과 함께 아침식사 대용인 시리얼 등 16개 제품을,한국야쿠르트는 식혜 수정과 단팥죽 등 5개 제품의 납품계약을 마쳤다. 우유업체도 가세해 매일유업 서울우유 등은 우유와 발효유를 유람선과 현지 휴게소에 공급키로 계약했다. 롯데칠성과 해태음료도 자사 음료를 납품하기 위해 물량과 가격조건을 놓고 현대측과 협상 중이다. 업체 관계자는 “판매 수익보다는 북한에서의 홍보효과를 노려 너도나도 납품경쟁에 뛰어든 것같다”며 “현지 휴게소 등지에서의 판매수익도 장기적으로는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 韓·日 새 어업협정 조인/이달말 외무장관회담서

    【도쿄=黃性淇 특파원】 한·일 양국은 이달 28일부터 이틀간 가고시마(鹿兒島)에서 개최되는 한·일 각료회의 중에 있을 양국 외무장관회담에서 새 어업협정에 조인하기로 했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이 4일 밝혔다. 일본 정부는 협정이 조인되는 대로 이달 말 소집될 예정인 임시국회에 제출,비준을 받아 내년 1월23일 기존 협정이 만료되는 즉시 발효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새 어업협정은 지난달 金大中 대통령의 방일때 양국간에 가조인된 뒤 현재 양국정부간에 세부 내용을 협의중인데,조인시기와 국회비준 전망이 밝아짐에 따라 현행협정 효력 정지후에 있을지도 모를 일시적인 무협정 상태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이·팔,평화협정 이행 연기 합의

    ◎10일간… 네타냐후 요청 아라파트 수용 【예루살렘·라말라(요르단강 서안)AFP AP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2일 평화협정 이행을 12일까지 10일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2일 최근 이스라엘과 체결한 평화협정 이행을 오는 12일까지 연기해달라는 이스라엘측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아라파트 고위 보좌관인 아메드 타비는 이와 관련, “아라파트 수반은 이스라엘이 평화협정을 추후 연기하지 않는한 협정이행을 10일간 연기하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는 의회에 평화협정에 대한 인준투표를 할 시간을 주기위해 평화협정이행을 오는 12일까지 연기하기로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당국 수반이 지난달 23일 미 워싱턴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중재로 서명한 평화협정은 2일부터 발효될 예정이었다. 이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은 향후 12주에 걸쳐 요르단강 서안의 13%를 팔레스타인측에 내주기로 돼 있었다.
  • 통감부와 대결(다시 태어난 ‘대한매일’:8)

    ◎침탈·탄압에 맞대응/매국노·침략자 규탄/신문지법 등 공포 맞서 논설 통해 간담 서늘케/민족혼 고취·항일 주도 1906년 1월31일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초대 통감으로 하는 통감부가 발족되면서 국내 언론은 이전과는 판이한 양상을 띠게 된다. 각국 공·영사관의 철수를 강행,열강의 모든 권익을 빼앗은 통감부는 매국내각을 구성한 뒤 본격적인 한국침탈에 걸림돌이 되는 언론에 대한 탄압에 돌입했다.1906년 4월부터 통감부령 제10호로 언론활동의 통제조항을 둔 보안규칙 시행에 들어간 것을 필두로 1907년 7월24일 李完用 내각으로 하여금 ‘광무신문지법’을 공포토록 해 본격적인 항일 민족지 죽이기에 들어간 것이다.대한매일신보도 1908년 4월 개정된 이 신문지법에 따라 결국 철퇴를 맞고 말았다. 이 시기 통감부는 대한매일에 대해 유달리 집중적인 압력을 가해왔다.대한매일이 을사조약 이후 항일의 필치를 높여간 만큼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었다.이러한 상황에서도 대한매일은 ‘영국인 사주’(裵說)덕에 치외법권의 보호를 받아 날카로운필봉을 어김없이 휘둘렀고 매국자들을 예외없이 고발했다.그러나 결국 신문지법을 대동한 일제의 탄압에 한껏 타오르던 항일 민족혼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1906년의 보안규칙 시행이나 1907년의 신문지법은 처음엔 국내에서 발행되는 민간신문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그러나 통감부는 사사건건 물고늘어지는 명의의 대한매일을 그냥 놓아둘 수 없었다.따라서 1908년 4월29일 신문지법을 개정,대한매일의 기세를 꺾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신문지법은 일본의 통감정책에 저해되는 일체의 언론에 대해 발행정지권을 비롯해 벌금형과 체형,신문 인쇄기기 몰수 등 강력한 처벌조항을 담았다.더욱이 1907년 7월24일 신문지법을 발포한지 닷새만에 집회·결사를 금지하는 보안법이 공포되고 31일 한국군대까지 해산된 것을 보면 대한매일을 비롯한 항일 민족지에 대한 통감부의 탄압이 얼마나 치밀한 것이었나를 알 수 있다. 이 법은 1910년 한일합병이 강행된 뒤에도 계속 발효됐고 해방후 1952년까지 존속한 식민지 악법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가장 날카로운 논봉을 들고 나선 것은 역시 대한매일이었다.정부가 허수아비로 전락한 마당에 숱한 애국지사들은 자유로운 필치를 유지하는 대한매일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통감부와 관련한 일련의 논설들은 이같은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다.통감부 설치 직후인 1906년 2월9일자 1면 논설 ‘통감(統監)’과 3월9일자 1면 논설 ‘이등후(伊藤侯)’는 통감부 설치의 불법성을 비난한 대표적인 예다.“일본이 이웃나라 안에 자기나라 대표를 파견해 권력을 장악함은 옳지 못한 일”(統監),“한국의 내정은 일인이 지휘하고 외무는 동경에서 관할하니 한국의 독립이란 어디 있느냐”(伊藤侯). 또 8월15일자 논설 ‘한국과 일본’에선 “이등박문은 현존 한국의 노예같은 정부 대신을 지휘해 모든 일을 자기가 집행함이 한국을 일본에 정복된 국민의 지위에 떨어뜨리는 제반 악계를 꾸몄다”고 폭로했다.1907년 1월16일자에는 “을사5조약을 승인하지 않으며 열국의 보호를 요청한다”는 고종의 칙서를 발표해 침략자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친일정부가 발행하는 관보 게재를 중단한 것도 획기적인 일이다.법령공포와 정부시책 홍보가 내용인 관보는 한일합병 때까지 발간된 대부분의 신문들이 중요 내용을 전재할만큼 큰 뉴스원이었고 신문보급과도 깊은 관련이 있었다.그러나 일본이 득세하면서 자주성과 독립성을 잃게 됐고 관보기사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익어갔다.대한매일은 마침내 1908년 3월6일자 1면 논설 ‘관보정게(官報停揭)’에서 “관보의 내용이 과연 한국사람의 관보인가”라고 쓰고 이날부터 관보란을 폐지했던 것이다. 이처럼 거듭되는 배일 논조에 격분한 통감부는 마침내 裵說 타도를 결의하고 나섰고 대한매일은 일제의 집요한 탄압에 강하게 맞선 裵說과 논진(論陣)이 추방 혹은 구속되면서 서서히 시들어갔다. ◎신문사들의 수난/주요 재원 신문대금 체납 ‘눈덩이’… 경영난/社告로 납부 독촉… 日帝 탄압에 곡필 보도도 통감부의 언론탄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국내 언론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게 된다. 사전검열에 따른 기사삭제,반포금지 및 정간이횡행하자 자연 독자들의 신뢰감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따라서 당시의 신문,특히 민족지들은 광고수입이 적은데다 주요 재원인 신문대금의 체납이 많아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따라 자유로운 논조를 펴지 못하는 지경에 빠졌다. 실제로 내부 경무국이 펴낸 ‘고문경찰소지’(1910년 간)에 따르면 통감정치 첫해인 1906년 한 해만 하더라도 황성신문은 7건,만세보는 6건,제국신문은 13건이나 기사를 삭제당했다.또 1909년 ‘경찰사무개요’와 ‘조선통감부 시정연감’은 발매반포금지 및 압수처분의 경우 1908년 64건,1909년은 137건으로 기록하고 있다.대한매일만 하더라도 1909년 한 해 동안 발매반포금지 14건에 모두 1만6,314부를 압수당했다. 이같은 탄압이 전개되자 신문 운영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민족지들은 대중적인 호소에 적극 나섰다.사고와 잡보를 통해 독지가의 성원과 신문대금 납부를 촉구하기에 이른 것인데 그 사정이 매우 급박했음을 알 수 있다. 황성신문은 “신문대금을 빨리 지불하는 사람은 문명인이라”는 이례적인 사고를 냈고 어떤 대신이 체납금을 보내왔다는 사실을 기사로 보도하기까지 했다.사설에서도 “독자가 신문대금을 지불치 않으므로 신문을 발행 못한다”고 쓰고 있다. 대한매일도 사고에 “본사가 이전하겠는데 수리 정돈에 경비가 매우 모자라니 대금을 송치해주기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심지어는 “각 지점에서 본사 대금 체납이 많은데 평양지점은 미납급이 300여원에 달했으니 본사경비를 어떻게 충당할 수 있겠는가”라며 재촉하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한 잡보에는 “재정난으로 휴간한 제국신문의 복간을 위해 각 부인회에서 보조금을 모집하기로 했다”는 글까지 올린 것을 보면 당시 언론이 얼마만큼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 한반도 태풍 ‘제브’ 영향권에

    ◎제주 해상에 주의보… 남부 농작물 피해 우려/영남 10∼50㎜ 비… 내일 서울·경기 간접 영향 제10호 태풍 ‘제브’가 북상함에 따라 16일 밤부터 제주지방을 중심으로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추수기를 맞은 남부지방의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제주도 남쪽해상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대만 동북쪽 해상에서 시간당 22㎞ 속도로 북동진하며 일본쪽으로 접근중인 태풍 ‘제브’의 영향으로 16일 밤부터 제주지방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또 17일엔 호남·영남·충청·강원 영동지방이,18일엔 서울·경기지역까지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17일까지 예상강우량은 제주지방 20∼80㎜,영남지방 10∼50㎜,충청·호남·강원 영동지방 5∼20㎜ 등이다. 기상청은 “태풍 ‘제브’가 세력반경이 600㎞,중심부근 최대 풍속 초속 31m의 대형급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태풍은 18일 중 일본 규슈지방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 전국 먹거리축제 실속파 관광객 유혹

    ◎신나게 놀고 맛있게 먹고 값싸게 사고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때맞춰 전국 곳곳에서 먹거리 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관광도 하고 여러가지 음식도 맛볼 수 있다. 각종 양념이나 밑반찬 거리도 값싸게 준비할 수 있다. 일석3조인 셈이다. 가을을 맞아 찾아갈 만한 곳들을 소개한다. ◎광주김치 대축제/갖가지 김치 한자리에/담그기대회·요리 경연도 16∼20일 5일 동안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전국 각지 모든 종류의 김치가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김치관에서는 5,000년 역사를 지닌 김치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국제관에서는 각국의 발효음식과 일본김치가 전시돼 우리의 김치와 비교도 가능하다. 특히 관광객이 직접 김치를 담그는 김치경연대회와 응용요리 경연 등은 많은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김치담그기 강의 및 실습도 준비돼 있다. 볼거리로 판소리,전통민속,풍물굿,고싸움,품바타령 등도 공연된다.문의는 (062)225­0101, 224­4486 ◎남도 음식대축제/526종 맛깔진 요리 전시/농악공연 등 이벤트 풍성 남도 고유의 향토음식을 골고루 맛볼 수 있다. 22일∼25일 4일간 전남 순천시 낙안면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526종의 갖가지 음식이 전시된다. 부대행사로 농악,도립국악단 공연,횃불행진,전통혼례식,관광객 줄다리기 등이 열린다. 행사가 열리는 낙안읍성은 조선 때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길이 1,410m의 성으로 사적 302호이다. 주변에는 구석기 시대의 유물인 고인돌(群)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한 고인돌공원과 경관이 빼어난 선암사,한국 삼보사찰중의 하나로 승보사찰인 송광사 등이 자리잡고 있다. 행사 무렵에는 산사입구의 숲도 단풍에 물들어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의는 (062)222­0101 ◎부산자갈치 축제/오늘 출어제… 5일간 열려/장어들고 달리기 ‘신나요’ 15일 전야제인 출어제를 시작으로 19일까지 5일간 부산 자갈치시장 일대에서 열린다. 16일에는 오후 4시쯤 모두 1,000여명이 참가하는 길놀이에 이어 오후 7시30분쯤 자갈치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다음날인 17일에는 살아있는 장어를 들고 뛰는 장어이어달리기와 시장상인의 생선요리 솜씨자랑 등이 펼쳐진다. 18일에는 외국인 요리자랑대회와 자갈치아지매 선발대회도 열린다. 행사중 관광객이 직접 경매에 참여하고,손으로 활어를 잡는 각종 체험이벤트도 열린다. 문의는 (051)243­9363 한화국토개발은 광주 김치대축제와 고추장으로 유명한 순창을 돌아보는 상품을 마련했다. 또 강경젓갈시장 방문이나 화순온천,지리산 등을 방문하는 당일 및 1박2일 코스의 4가지 상품을 내놓았다. 문의는 (02)774­3200
  • 여의도 2배 땅 외국인에 넘어갔다

    ◎부동산시장 개방 석달새 178만평 매입/680건 7,300억원 규모 美·日·中 순으로 부동산 시장이 개방된 지난 6월26일 이후 석달간 외국인이 취득한 토지는 무려 여의도 2배 크기인 178만평에 달했다. 총 680건에 금액으로는 7,300억원 규모이다. 1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외국인토지법 개정안이 발효된 지난 6월26일부터 9월25일까지 외국인이 사들인 땅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4.1배,면적은 4.5배 늘었다. 취득자 유형별로는 합작법인이 전체 면적의 49%인 87만7,000평(3,860억5,100만원)을 사들여 가장 많고 그 다음은 교포 37%(66만5,000평,935억9,300만원),외국법인 12%(20만5,000평,2,301억5,900만원),외국인 2%(3만6,000평,62억3,600만원) 순이었다. 국적 별로는 미국이 전체 면적의 25%인 44만2,000평(1,710억2,200만원)을 취득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일본 38만9,000평(22%,357억3,900만원),중국 8만6,000평(5%,474억3,400만원),동남아시아 5만8,000평(3.2%,126억9,600만원),유럽 5만2,000평(3%,830억200만원)의 순이다. 용도 별로는 공장용지 50%(89만6,000평),레저용지 7%(12만1,000평),상업용지 5%(9만평),주택용지 2%(2만7,000평)였다.
  • 공기업 경영진 ‘좌불안석’

    ◎내년 본부장제 폐지따라 대규모 퇴출 불가피/한전 등 13개 기관 법정이사 15이내 제한/관광공사 일부 본부장 사표… 후속인사 예고 내년부터 공기업의 본부장 직제가 폐지될 예정이어서 한국전력과 한국관광공사,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13개 정부투자기관 부사장 등 본부장급 경영진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일부 공기업 본부장들은 이미 퇴진했고 나머지 인사들도 거취를 숙고하는 모습들이다. 기획예산위원회는 12일 본부장 직제 폐지와 상임·비상임 이사체제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정부투자기관 관리기본법 개정안’이 내년 1월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어서 이들 공기업의 부사장 등 일부 본부장급 인사의 퇴진이 사실상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13개 기관장의 임기를 보장한다는 방침이나 내년에 임기가 끝나는 일부 기관장의 경질도 점쳐지고 있다. 이들 공기업 본부장의 경우 상임이사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법정이사수가 15명 이내로 제한돼 있는 데다 사장을 포함한 상임이사수가 전체 이사의 50% 미만으로 규정돼있어 본부장급의 퇴진은 대부분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때문에 특히 부사장 2명 등 11명의 본부장 직제를 두고 있는 한국전력과 9명의 본부장제를 유지하고 있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의 본부장들은 벌써부터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한전의 경우 임기를 남겨두고 있는 기획본부장과 계통사업단장 등이 최근 물러나 후속인사가 단행됐으며,한국관광공사도 일부 본부장이 사표를 내 조만간 후속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전측은 “이번 인사가 내년 시행 예정인 본부장직제 폐지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대다수 공기업 관계자들은 한전의 이번 인사가 직제철폐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기업 관계자는 “대다수 정부투자기관 본부장들은 직제폐지로 신분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태”라면서 “이번 이사제 도입으로 인해 오히려 낙하산 인사시비를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金 대통령 訪日 결산­정부 후속대책

    ◎對日 문화 개방 단계별 예고제/양국 월드컵협의체 설치 추진 정부가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 대한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정부는 12일 오전 국무회의를 열어 金大中 대통령의 방일 성과를 평가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 부처별로 후속대책 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상당수의 현안들은 이미 공동선언 발표 직후부터 세부사항 협의가 진척되고 있다.우선 양국정부간 대화 창구로 마련된 한·일 각료간담회는 다음달 하순 일본 가고시마에서 첫 회의를 개최하기로 양국이 잠정합의했다.여기에는 양국 총리와 경제부처 등 현안 관련부처 장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공동개최를 위해 양국간 월드컵협의체의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이를 통해 양국은 경비와 출입국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 문화행사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일 어업협정은 현재 양국이 금년말 정식서명 목표로 후속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내년 1월 정식발효될 예정인데 양국 모두 국회 비준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역사교과서 개정은 한·일역사연구촉진공동위를 통해 논의하게 된다.정부는 양국정부 사료를 공개한 뒤 역사적 쟁점에 대한 서로간의 해석차를 줄이고 이어 양국 역사교과서를 개정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아직은 일본측이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과 관련,우리 정부는 단계별 예고제를 통해 빠른 속도로 개방해나간다는 방침이다.우선 한·일 합작영화나 국제영화제 수상 일본영화 수입이 허용될 전망이다.
  • 金畯圭 법무부 국제법무과장(폴리시 메이커)

    ◎“재외동포도 내국인과 동등한 지위 당연” 법무부 金畯圭 국제법무과장(43·사시 21회)은 요즘 재외 동포의 법적 지위 문제를 두고 ‘훈수’를 듣느라 정신이 없다.그는 지난달 29일 입법예고한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지위에 관한 특례법’제정의 실무자다.시행령에 포함할 재외동포의 인정범위 등 세부적 사안을 두고 지금도 말이 많다고 전한다. 金과장은 “외국인들에게 경제문호를 활짝 연 상황에서 재외동포들에게도 내국인과 동등한 법적 지위 및 대우를 해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제 재외동포에 대한 시각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례법이 입법예고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소개했다.지난 8월 법무부 시안이 발표되자,외교통상부 등은 외교적 마찰 등을 이유로 제동을 걸었다.중국 등 주변국에서도 항의를 해왔다.金과장은 “정말 난감했었다”고 털어놓았다. 때문에 특례법 제정과 관련,외교부 등 관련 부처의 실무 국장 및 과장을 직접 만났다.특례법의 취지 등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조항은 대폭 수정됐다.민감한 사안이었던 재외동포 등록증제도도 거소(居所)신고증으로 대체됐다. 특례법은 외교부·국방부·행정자치부 등 각 부처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조정한 결과,최종 확정했다는 게 金과장의 설명이다.朴相千 법무부장관의 의지도 특례법 마련에 큰 힘이 됐다고 귀띔했다. 金과장은 “내년 7월에 특례법이 발효되면 재외동포의 자유로운 입·출국은 물론 모국에서의 경제활동 참여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재외동포의 외국 현지에서의 정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실제 미국과 일본 교포들은 ‘획기적인 조치’라면서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 21세기의 새로운 韓·日 파트너십 공동선언 全文/金 대통령 訪日

    ◎과거 극복·우호협력 증진 시대적 요청/金 대통령 “日 국제평화·번영 기여 평가”/日 총리 “한국 경제발전·민주화 달성 경의”/유엔해양법 기초 새 어업질서 구축 기대/온실가스·산성비 등 환경문제 협력 강화 1.金大中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분은 일본국 국빈으로서 1998년10월7일부터 10일까지 일본을 공식 방문하였다. 金大中 대통령은 체재중 오부치 게이조 일본국 내각 총리대신과 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과거의 양국관계를 돌이켜 보고,현재의 우호협력관계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미래의 바람직한 양국관계에 관하여 의견을 교환하였다. ­이 회담의 결과,양국 정상은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구축되어 온 양국간의 긴밀한 우호협력관계를 보다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공통의 결의를 선언하였다. 2.양국 정상은 한·일 양국이 21세기의 확고한 선린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서는 양국이 과거를 직시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에 기초한 관계를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오부치 총리대신은 금세기의 한·일 양국관계를 돌이켜 보고 일본이 과거 한때 식민지 지배로 인하여 한국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이에 대하여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하였다. ­金大中 대통령은 이러한 오부치 총리대신의 역사인식 표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평가하는 동시에 양국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선린 우호협력에 입각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서로 노력하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라는 뜻을 표명하였다. 또한 양국 정상은 양국 국민,특히 젊은 세대가 역사에 대한 인식을 심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하여 견해를 함께 하고 이를 위하여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젊은세대 역사인식 심화 중요 3.양국 정상은 과거 오랜 역사를 통하여 교류와 협력을 유지해 온 한·일 양국이 1965년 국교정상화이래 각 분야에서 긴밀한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이러한 협력관계가 서로의발전에 기여하였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 오부치 총리대신은 한국이 국민들의 꾸준한 노력에 의하여 비약적인 발전과 민주화를 달성하고 번영되고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한데 대하여 경의를 표하였다. 金大中 대통령은 전후 일본이 평화 헌법하에서 전수방위 및 비핵3원칙을 비롯한 안전보장정책과 세계경제 및 개발도상국에 대한 경제지원 등을 통하여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 수행해 온 역할을 높이 평가하였다. 양국 정상은 한·일 양국이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라는 보편적 이념에 입각한 협력관계를 양국 국민간의 광범위한 교류와 상호 이해에 기초하여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는 결의를 표명하였다. 4.양국 정상은 양국간의 관계를 정치,안전보장,경제 및 인적·문화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서 균형되고 보다 높은 차원의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또한 양국 정상은 양국의 파트너십을 단순히 양자 차원에 그치지 않고 아시아·태평양지역,나아가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또한 개인의 인권이 존중되는 풍요한 생활과 살기 좋은 지구환경을 지향하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진전시켜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이를 위하여 양국 정상은 20세기의 한·일관계를 마무리하고 진정한 상호 이해와 협력에 입각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공통의 목표로서 구축하고 발전시켜 나가는데 있어서 다음과 같이 의견의 일치를 보았으며 이러한 파트너십을 구체적으로 실천해나가기 위하여 이 공동선언에 부속된 행동계획을 작성하였다. 양국 정상은 양국 정부가 앞으로 양국의 외무장관을 책임자로 하여 정기적으로 이 한·일 파트너십에 기초한 협력의 진척상황을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이를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하였다. 5.양국 정상은 현재의 한·일관계를 보다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하여 양국간의 협의와 대화를 더욱 촉진시켜 나간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양국 정상은 이러한 관점에서 정상간의 지금까지의 긴밀한 상호 방문·협의를 유지·강화하고 정례화해 나가기로 하는 동시에 외무장관을비롯한 각 분야의 각료급 협의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또한 양국 정상은 양국간 각료 간담회를 가능한 한 조기에 개최하여 정책실시의 책임을 갖는 관계 각료들의 자유로운 의견교환의 장을 설치하기로 하였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지금까지의 한·일 양국 국회의원간 교류의 실적을 평가하고,한·일/일·한 의원연맹의 향후 활동 확충 방침을 환영하는 동시에 21세기를 담당할 차세대의 소장 의원간의 교류를 장려해 나가기로 하였다. 6.양국 정상은 냉전후의 세계에 있어서 보다 평화롭고 안전한 국제사회 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대하여 한·일 양국이 서로 협력하면서 적극적으로 참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양국 정상은 21세기의 도전과 과제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해서는 국제연합의 역할이 강화되어야하며,이는 안전보장이사회의 기능강화,국제연합 사무국 조직의 효율화,안정적인 재정기반의 확보,국제연합 평화유지 활동의 강화,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개발에 대한 협력 등을 통해 이룩할 수있다는데 대해 의견이 일치하였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金大中 대통령은 국제연합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대한 일본의 기여와 역할을 평가하고 금후 일본의 그와 같은 기여와 역할이 증대되는데 대한 기대를 표명하였다. 또한 양국 정상은 군축 및 비확산의 중요성,특히 어떠한 종류의 대량파괴 무기일지라도 그 확산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이 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동시에 이러한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하였다. 양국 정상은 양국간의 안보정책협의회 및 각급 차원의 방위교류를 환영하고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양국이 각각 미국과의 안전보장체제를 견지하는 동시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다자간 대화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4자회담 순조로운 진전 바람직 7.양국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북한이 개혁과 개방을 지향하는 동시에 대화를 통한 보다 건설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였다. 오부치 총리대신은 확고한 안보체제를 유지하면서 화해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金大中 대통령의 대북한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양국 정상은 1992년 2월 발효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의 이행과 4자회담의 순조로운 진전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또한 양국 정상은 1994년 10월 미국과 북한간에 서명된 ‘제네바합의’ 및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북한의 핵 계획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메커니즘으로서 유지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양국 정상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하여,국제연합안전보장이사회 의장이 안보리를 대표하여 표명한 우려 및 유감의 뜻을 공유하는 동시에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 중지되지 않는다면 한국,일본 및 동북아시아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양국 정상은 양국이 북한에 관한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상호 긴밀히 연대해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재확인하고,각급 차원에서의 정책협의를 강화하는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8.양국 정상은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 경제체제를 유지·발전시키고,또한 구조적 문제에 직면한 아시아 경제의 회복을 실현해 나감에 있어서 한·일 양국이 각각 안고있는 경제적 과제를 극복하면서,경제분야의 균형된 상호 협력관계를 보다 강화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합의하였다. 이를 위하여 양국 정상은 양자간의 경제정책협의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WTO,OECD,APEC 등 다자무대에서의 양국간 정책협조를 더욱 촉진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金大中 대통령은 금융,투자,기술이전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지금까지의 일본의 대한국 경제지원을 평가하는 동시에,한국이 안고 있는 경제적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을 설명하였다. 오부치 총리대신은 일본의 경제회복을 위한 각종 시책 및 아시아의 경제난 극복을 위하여 일본이 시행하고 있는 경제적 지원에 관해 설명하는 한편,한국의 경제난 극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 지지한다는 의향을 표명하였다. 양국 정상은재정 투융자를 적절히 활용한 일본 수출입은행의 대한국 융자에 관하여 기본적인 합의가 이루어진 것을 환영하였다. 양국 정상은 양국간의 커다란 현안이었던 한·일 어업협정 교섭이 기본합의에 도달한 것을 마음으로부터 환영하는 동시에,국제연합 해양법 협약을 기초로 한 새로운 어업 질서하에 어업분야에 있어서의 양국관계의 원활한 진전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였다. 또한 양국 정상은 이번에 새로운 한·일 이중과세방지 협약이 서명되는 것을 환영하였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무역·투자,산업기술,과학기술,정보통신 및 노·사·정 교류 등 각 분야에서의 협력·교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으며,한·일 사회보장협정을 염두에 두고,장래 적절한 시기에 서로의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정보·의견 교환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9.양국 정상은 국제사회의 안전과 복지에 대한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는 국경을 초월한 각종 범세계적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양국 정상은 지구환경문제,특히 온실가스 배출 제한,산성비 대책을 비롯한 제반 문제에 대한 대응에 있어서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하여,한·일 환경정책대화를 추진하기로 하였다. 또한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위하여 원조분야에서의 양국간 협조를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한·일 범죄인인도조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시작하는 동시에,마약각성제 대책을 비롯한 국제조직범죄 대책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사증제도 간소화 지속 추진 10.양국 정상은 이상 각 분야의 양국간 협력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기초는 정부간 교류 뿐만 아니라 양국 국민간의 깊은 상호이해와 다양한 교류에 있다는 인식하에 양국간의 문화·인적교류를 확충해 나간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양국 정상은 2002년 월드컵의 성공을 위한 양국 국민의 협력을 지원하고,2002년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문화 및 스포츠 교류를 더욱 활발히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국 정상은 연구원,교사,언론인,시민단체 등 다양한 계층의 국민 및 지역간교류의 진전을 촉진하기로 하였다. 양국 정상은 이러한 교류·상호이해 촉진의 토대를 조성하는 조치로서 이전부터 추진해 온 사증제도의 간소화를 계속 추진하기로 하였다. ­또한 양국 정상은 한·일간의 교류 확대와 상호이해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중·고생 교류사업의 신설을 비롯하여 정부간의 유학생 및 청소년 교류사업의 내실화를 기하는 동시에,양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취업관광사증 제도를 1999년 4월부터 도입하기로 합의하였다. 양국정상은 재일한국인이 한·일 양국 국민의 상호교류·상호이해를 위한 가교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인식에 입각하여 그 지위의 향상을 위하여 양국간 협의를 계속해 나간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양국 정상은 한·일포럼 및 역사공동연구의 촉진에 관한 한·일 공동위원회 등 관계자에 의한 한·일간 지적교류의 의의를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이러한 노력을 계속 지지해 나간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金大中 대통령은 한국내에서 일본 문화를 개방해 나가겠다는방침을 전달하였으며,오부치 총리대신은 이러한 방침이 한·일 양국의 진정한 상호이해에 기여할 것으로 환영하였다. 11.金大中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대신은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이 양국 국민의 폭넓은 참여와 부단한 노력에 의하여 더욱 높은 차원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공통의 신념을 표명하는 동시에,양국 국민에 대하여 이 공동선언의 정신을 함께하고,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의 구축.발전을 위한 공동의 작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였다.
  • 독도 韓·日 漁協 대상 아니다/朴尙植 외교안보硏 원장(기고)

    ◎헌법·영해법으로 규정… EEZ 교섭때 논의 지난 달 26일 타결된 잠정적 한·일 어업협정이 독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우리의 권리를 포기했다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 대화퇴 어장을 확보하는 대가로 독도 영유권을 명시하지 않기로 양보하고,일본은 중간 수역 동쪽 한계선을 어느 정도 양보하는 대신 협정에 독도의 지위에 관해 언급을 하지 않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한국은 독도를 기점으로 한 배타적 경제수역(EEZ)의 바깥선인 동경 136도에서 135도 30분으로 양보함으로써, 앞으로 독도의 배타적 경제수역 경계선을 136도로 하기 어렵게 되었다고 비평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주장은 어업협정의 배경과 본질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배타적 경제수역,중간수역 및 독도의 법적 지위 등의 성격과 상호관계를 오해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가 잠정적 한·일 어업협정을 체결하기로 한 것은 1994년 배타적 경제수역을 규정한 UN 해양법이 발효된 후,한·일 양국이 배타적 경제수역을 선포하고 상호 경계선을 획정하지 못함으로써 혼란과 갈등이 심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협정의 올바른 평가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첫째,어업협정은 영유권에 관한 협정이 아니고,어디까지나 어업에 관한 협정이다. 따라서 독도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독도의 법적지위는 우리나라의 헌법,영해법 및 실효적 점유에 의하여 규정될 일이다. 둘째,배타적 경제수역은 영해를 제외한 그 외측 수역을 말하기 때문에 독도와 그 영해(12해리)는 중간 수역에 위치해 있다 하더라도 당연히 중간 수역에서 제외된다. 협정 초안에 독도가 표시되지 않은 것은 우리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고,중간 수역의 범위가 오직 위도·경도로 표시된 좌표에 의해서만 표시되기 때문이다. 셋째,이번 어엽협정은 배타적 경제수역 경계획정과는 전혀 성격이 다르며, 한·일간 경계획정이 어려운 상태에서 배타적 경제수역을 대상으로 한 잠정어업체제 구축에 목적이 있다. 우리는 그동안 독도를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에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경계획정을 시도해 왔으나,일본과의 합의가 어려워 잠정 어업협정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 배타적 경제수역 경계획정 교섭은 어업협정과는 별도로 앞으로 계속 진행될 예정이며,우리는 독도가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에 포함되도록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넷째,동해 중간수역은 공동관리 수역이 아니다. 중간수역은 양국이 해양 생물자원 보존을 위해 각기 자발적으로 어선을 규제하며,또 기국주의에 따라 단속을 실시하는 해역이다. 기국주의는 국제 해양법상 공해에 있어서 적용되는 것이며, 해양 생물자원 관리를 위한 국제적 의무는 공해에서도 발생한다. 따라서 독도 영해 외곽에 중간수역이 있다고 해서 독도의 지위에 손상이 오는 것은 아니다. 또한 독도 주변 12해리 영해에서는 일본 또는 다른 어떤 외국 어선도 조업을 할 수 없다. 독도가 한국 영토인 것은 오키섬이 일본 영토인 것과 같다. 배타적 경제수역은 협상의 대상이 되어도 영토 소유권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이번 잠정협정은 한마디로 배타적 경제수역 경계획정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과도기적이나마 한·일 양국간의 호혜적 어업 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 건군 50돌… ‘국민의 군대’ 되기까지

    ◎세계속의 ‘자주强軍’ 급성장/48년 경비대로 출발… 정치개입 오점/평시작전권 환수­장비첨단화에 박차/PKO활동 등 국제평화 수호 큰 기여 1일로 건군 50주년을 맞은 우리 군의 발자취에는 반세기의 나이테 만큼이나 두터운 영욕의 역사가 담겨 있다. 군은 한국전쟁과 월남파병 등을 거치면서 급속도로 성장,병력 수로만 따지면 중국 러시아 미국 인도 북한에 이어 세계 6위인 69만명의 거대조직을 자랑하고 있다. 군은 그러나 5·16군사혁명과 12·12,5·18사태를 통해 30여년간 이 나라를 통치해온 ‘독재군부’의 온상이라는 오점도 남겼다. ▷국군 50년 역사◁ 우리 군은 48년 9월5일 조선경비대와 조선해안경비대가 각각 육군과 해군으로 개칭되고 49년 10월1일 공군이 창설됨으로써 명실상부한 육·해·공군 3군체제를 갖추며 출발했다. 창군 당시 육군은 국방경비대 660명,해군은 100t급 증기선 1척,공군은 수류탄과 폭탄을 손으로 투하했던 경비행기 20대 등 초라한 규모였다. 1945∼1950년까지 건군기를 거친 군은 창군 2년만인 50년 6·25전쟁에서북한의 기습남침에 맞서 백척간두에서 국가의 존망을 걸고 사투를 벌여야 하는 시련기를 맞았다. 유엔군의 6·25 참전으로 작전지휘권을 넘기는 수모도 감내해야 했다. 국군은 53년 휴전과 함께 52년 발효한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군사력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4·19와 5·16의 정치적 격변기를 겪으면서 꾸준히 체계를 정비해 65년 이후 월남전에 참전하는 등 용맹성을 내외에 떨쳤다. 70년대들어 朴正熙 전 대통령은 ‘자주국방’정책을 주창하면서 미국 의존도의 군사력에서 탈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북 억제력 및 자위전력 증강계획에 따라 율곡사업이 착수된 것도 이 무렵부터다. 93년 소말리아에 공병대를 파병한 이후 앙골라와 서부사하라,인도·파키스탄,그루지야 등에서 유엔평화유지 활동에 참여했고 94년에는 한미연합사로부터 평시작전권을 환수받아 ‘세계속의 국군’으로 성장하게 됐다. ▷향후 위상 및 과제◁ 건군 50주년을 맞는 군은 북한의 지속적인 군사적 위협과 통일 한국군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하는 당면과제를 안고 있다. 그동안육군은 기존 재래전력 외에 북한의 미사일공격에 대비한 ‘미사일 요격용 미사일’ 개발에 착수하는가 하면 전술 지대지미사일(ATACMS)과 227㎜ 대구경다연장 무기체계(MLRS)를 도입중에 있다. 해군은 KDX­Ⅰ(구축함사업)에 이어 KDX­Ⅱ사업과 잠수함 건조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공군은 KF­16전투기를 비롯해 공대공·공대지 미사일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 제주 폭우 주택 침수 큰피해/태풍 영향

    ◎체전참가 선수차량 전복 7명 사상 제 9호 태풍 ‘예니’의 간접 영향을 받고 있는 제주지방은 29일 최고 400㎜의 폭우가 쏟아져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어선 침몰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도와 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호우경보가 발효되면서 시간당 최고 30.3㎜의 비가 내려 이날 오후 11시 현재 한라산 성판악 400㎜,제주시 199㎜,서귀포시 197㎜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오후 2시쯤 전국체전에 참가했던 李한경씨(38·역도심판·경기도 구리시) 가족 5명이 북제주군 산굼부리 주변 하천에서 불어난 빗물로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제주시 삼양동 수원지 부근과 사사라 농협도지회 북쪽 저지대 주택 수십채가 침수됐다. 또 오전 5시20분쯤에는 전국체전에 참가한 동대전고 사이클 선수 등 7명을 태운 대전70가 1070호 코러스 소형버스가 북제주군 애월읍 남읍관광목장 입구에서 빗길에 미끌어지며 전복돼 崔권선군(16·동대전고 1년)이 숨지고 鄭의균군(17)등 6명이 부상했다. 오후 7시20분쯤 북제주군 한림읍 비양도 북쪽 7마일 해상에서 전남 여수선적 49t급 1003광성호가 침몰,선원 崔석렬씨(39·부산시 영도구 동삼1동)가 실종되고 선장 金진섭씨(34·전남 여수시 봉산동) 등 5명은 인근에서 항해중인 선박에 의해 구조됐다.
  • 北,核禁의무 이행해야/張淸洙 논설위원(時論)

    ○북한이 유일한 반대 국가 그동안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CTBT)의 서명을 반대해온 파키스탄과 인도가 24,25일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서명의사를 밝혔다.원자로를 보유한 44개국의 서명과 비준이 필수적인 이 조약에서 북한만이 유일한 조약 반대국가로 남게 됐다. 지난 96년 9월 유엔총회에서 제네바 군축협의회가 2년 반 만에 협상을 통해 결정한 CTBT는 북한이 서명하게 되면 내년 9월 이 조약이 발효될 것도 같다.평화목적의 핵실험까지도 영구히 완전 금지하는 이 조약은 핵 전략무기로부터 세계평화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발효돼야 한다. ○IAEA핵사찰 즉각 수용을 북한이 진정으로 세계평화에 기여할 의사가 있다면 이 조약에 반드시 서명해야 한다.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5일 북한의 핵사찰 거부를 비난하는 대북결의안을 채택한 것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북·미 핵합의에도 불구하고 북의 핵투명성은 완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북한의 핵안전협정 불이행 지속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북한에게 과거 핵관련 활동에 필요한 정보 보전을 촉구한 대북결의 내용은 북한 핵개발 의혹을 풀지 못한 대목이다. 북·미 핵합의 이후 IAEA가 7차례에 걸쳐 대북핵사찰 협상을 벌였으나 실패하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洪淳瑛 외교통상부장관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의 핵합의 이행을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다음달 20일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 3차 본회담의 성과를 기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핵에 관한 북의 의도는 한마디로 핵문제를 김정일체제의 존립이 걸린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명제로 인식,이를 당면한 대내외적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한 생존의 카드로 이용하고 있음이 입증된 것이다. 핵문제를 국가안보의 최후수단과 정권안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이같은 맥락에서 볼 때 북한은 CTBT의 서명은 물론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을 수용하는 국제적 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해야 한다.또한 핵을 담보로 내부의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대미협상전략도 북한의 핵전략이 포기되지 않는 한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인식해야한다. 특히 현시점에서 북한이 분명하게 인식해야 할 문제는 반민족·반통일적 핵전략을 포기하는 것이다. 오늘날 국제사회가 체제를 초월해 국가, 민족의 이익을 우선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핵개발의 1차적 목표가 민족을 담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그리고 북한이 끝내 핵전략을 고수할 경우 국제적 고립은 물론 경제적·물리적 제재까지도 감수하는 파국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는 점도 알아야 한다. ○한반도 평화구축 첩경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민족전체의 생존을 담보하고 있다는 문제의 심각성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평화질서를 파괴할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핵전략을 즉각 포기해야 한다.북한의 핵문제는 완전한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핵안전협정의 이행은 물론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한반도의 핵위협을 제거할 수 있는 현실적 방법이며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첩경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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