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발효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위장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490
  • [18일 TV 하이라이트]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고모는 온 식구들의 관심이 퇴원해서 돌아온 외조부에게로만 쏠리자 심통이 난다. 기준의 의사와 상관없이 약혼준비를 서두르는 희주 모녀와 기준모. 기준은 무조건 약혼을 밀어붙이는 희주 때문에 심란해한다. 희주를 피해 머리를 식히러 스키장에 간 기준은 그곳에서 우연히 인영을 만나고…. ●진실게임(SBS 오후 7시5분) 13세 초등학생에게 할머니라고 불러야 하는 30세 청년, 연상연하 커플로 보일 만큼 젊은 39세 엄마와 20세 아들, 필리핀에서 온 이국적인 외모의 형과 한국에서만 살았던 토종 동생,59세 고교생과 그를 가르치는 31세 선생님이 등장한다. 진짜 관계의 한 팀을 찾는다. ●언론과의 대화(YTN 오후 3시15분)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교토의정서가 지난 16일 공식 발효됐다. 이에따라 선진국들은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에 1990년을 기준으로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균 5.2% 줄여야 한다. 교토의정서 발효가 갖는 환경 측면에서의 중요성과 우리 정부의 대응책을 짚어본다. ●생방송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지난 1995년 동네 주부 6명이 모여 친목단체로 출발한 ‘녹색삶을 위한 여성들의 모임’. 어느덧 10년이 흘러 이제는 학교 선생님과, 지역 주민의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구청의 지원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 속에 점차 규모를 확대해 가고 있다. 이들의 활동을 소개한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혜선은 자신에게 생긴 남자용 고급 손목시계를 남자 친구가 생기면 선물로 주겠다고 한다. 이를 본 이정은 시계에 대한 욕심 때문에 혜선에게 좋아한다며 사귀자고 말한다. 한편 학비 때문에 진우가 군대에 갈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들은 수아는 남몰래 진우를 돕기로 결심한다. ●부부 클리닉-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아내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도준. 도준은 자신보다 잘 나가는 아내의 사회활동이 내심 불안하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도준의 애정은 병적인 집착으로 변하고, 이에 지친 은영은 도준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기에 이른다. 도준은 합의 이혼을 전제로 퇴원을 하는데….
  • 메탄가스등 온실가스 대기오염물질에 추가

    교토의정서 발효를 계기로 이산화탄소(CO3/8)와 메탄가스(CH7/8) 등 6가지 온실가스가 대기환경보전법상 대기오염물질에 포함돼 관리된다. 곽결호 환경부장관은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환경재단이 주최한 ‘교토의정서 발효! 위협인가, 기회인가’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 참석,“그동안 대기오염물질 관리에서 온실가스 항목은 없었다.”면서 “(온실가스를)배출기준 항목으로 정해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대기오염물질을 관리하는 기본법인 대기환경보전법 개정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신세계·롯데·현대百 GS그룹과 ‘유통大戰’

    유통업계에 ‘GS 경계령’이 발효됐다. 지난달 LG그룹과 법적 분리작업을 마치고 새롭게 출발한 GS그룹이 ‘유통 명가’로서 도약을 선언하자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 등 기존의 유통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GS그룹이 유통 분야에 전력투구할 경우 향후 유통업계의 강력한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에서는 “현재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 등 ‘빅 3’업체들 가운데 어느 한곳이 탈락하는 대신 GS가 약진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허창수 GS 그룹회장은 지난 15일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편의점, 슈퍼마켓, 할인점, 백화점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잘돼 있는 유통사업에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LG홈쇼핑의 중국진출에 이어 현지 별도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 의지도 밝혔다. 실제로 GS의 경우 막강한 자본 동원력에다 주유소·슈퍼마켓 등 전국에 ‘거미줄’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어 네트워크 측면에서 다른 유통업체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우위에 있다. 주유소가 전국 3300여개나 되다 보니 주유소와 유통업을 연계할 경우 시너지 효과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GS는 전국의 주유소에 자동차용품·생수 등 간단한 생필품을 판매하는 편의점을 모두 갖춘다는 방침이다. 더구나 거대 기업을 경영해 온 노하우도 GS의 무시할 수 없는 자산이다. GS의 유통업 강화 의지가 현실화되면 특히 롯데백화점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어떤 유통업체보다 GS와 겹치는 분야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편의점, 슈퍼마켓, 마트, 닷컴 등의 진출분야에서 GS와의 한판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백화점과 홈쇼핑 외에 이렇다 할 주력사업이 없는 단선 사업구조의 현대백화점은 더더욱 GS의 ‘태풍’을 피해나가기가 어려울 것으로 유통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주력사업인 백화점이 경기침체로 몇년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할인점 등 새로운 신규사업 발굴에도 별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신세계도 GS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신세계는 이미 ‘이에는 이’ 전법으로 SK주유소와 연계하는 마케팅을 펼치는 등 GS의 주유소를 활용한 전략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놓았다.SK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할인점 이마트의 실적 포인트를 주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씨줄날줄] 방귀稅/육철수 논설위원

    위생관념이 유별났던 로마시대의 얘기 한토막.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서기 69∼79년 재위)는 영토 확장에 따른 군비를 조달하려고 ‘오줌세’를 걷었다고 전해진다. 하수도 정비와 시내 곳곳에 공중화장실을 만들 정도로 깔끔했던 로마인들이었으니 그럴 수도 있겠거니 생각하면 잘못 짚은 것이다. 이 세금은 공중화장실 이용자가 아니라 화장실의 오줌을 모아서 양털의 기름기를 빼는 데 사용했던 섬유업자에게 물렸기 때문이다. 공짜 오줌으로 이문을 본다는 게 세금부과 이유였다나….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자’는 슬로건을 내건 교토의정서가 어제부터 발효됐다. 이산화탄소 등 온난화 가스의 배출을 줄여 지구의 환경을 지키자는 기후변화협약인데, 이것이 느닷없이 소(牛)와 같은 되새김질 가축에게로 불똥이 튀고 있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하지만 과학적인 근거를 들이대는데야 우공(牛公)으로서는 꼼짝없이 당하게 생겼다. 까닥 잘못하면 ‘방귀세’를 물어야 할 판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소가 트림을 하거나 방귀를 뀔 때 메탄 이 나오는데, 소 한 마리가 연간 40∼50㎏을 뿜어내며 이는 연간 2만㎞를 주행하는 승용차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의 75%나 된다고 한다. 그래서 국내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 확인 차원에서 밀폐공간에서 소의 메탄가스 분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해 보겠단다. 뉴질랜드에서는 가축에 방귀세를 물리려다 농가의 반발이 거세 뜻을 접은 적이 있다. 방귀세라니 듣기가 거북한데, 점잖게 표현하면 일종의 환경세다. 동물이야 말을 못해 일방적으로 수난을 겪는다지만 사람에게도 동일 잣대를 들이대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의사들의 말을 빌리면, 건강한 성인은 방귀를 통해 하루평균 14차례에 걸쳐 475∼1500㏄의 가스를 배출시킨다고 한다. 경승용차의 1회 배기량과 비슷한 양이다. 성분 가운데는 질소가 으뜸이나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가 3∼54%, 메탄이 0∼56%나 섞여 있단다. 기후변화협약을 인간에게도 엄격히 적용하려 든다면 그땐 정말 어쩔 것인가. 하지만 그건 기우(杞憂)다. 울창한 숲이 ㏊당 연간 이산화탄소 4.6t을 흡입하고, 산림토양이 공기 중 이산화탄소의 70%를 빨아들인다니 숲만 잘 가꾸면 만사 끝이기 때문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교토의정서 발효] 시민단체 반응

    정부가 앞으로 3년 동안 21조원 투자를 골자로 한 ‘기후변화협약 대응 제3차 정부종합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시민·환경단체에서도 교토의정서 발효와 관련한 논의가 무르익고 있다.16일엔 환경재단(상임이사 최열) 주최로 건교·환경·산자부 장관 등 정부대표와 민간단체들이 공동 참여하는 대형 심포지엄도 열린다. ●“배출줄일 대책 안찾고 경제만 걱정” 정부대책은 그동안 세 차례에 걸쳐 발표됐다. 하지만 시민·환경단체는 대부분 “미온적”이라는 반응이다. 국제사회와의 협상에서 2차 의무감축 이행대상국에 포함되지 않도록 한다는 정부방침에 대해서도 “의무감축 부담을 피해가려는 정책에서 벗어나 당당히 기후변화방지를 위한 노력에 임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이와 관련,15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경제에 미칠 영향만을 고려해 기후변화협상 전략에 매달리고 있다. 지금이라도 정책을 바꿔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여 기상재앙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적극적 대응을 강조했다. ●‘화력발전대신 원전’도 섣부른 대책 원자력 등을 중심으로 한 공급위주의 정부 에너지정책도 비판 대상이다. 김성훈 경실련 공동대표는 “정부가 최근 대책회의를 열고 기존 화력발전소들을 원자력발전소로 대체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원전 건설’이라는 섣부른 대안은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어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교토의정서 발효…정부, 환경세 도입등 검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협약인 교토의정서가 16일 공식 발효된다. 1997년 채택된 지 8년 만이다. 교토의정서는 유럽연합(EU) 등 선진 39개국에 대해 1차 의무감축 이행기간(2008∼2012년)에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1990년 대비 평균 5.2% 감축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1차 대상에서는 빠졌지만 자동차·가전제품 등 각종 수출제품에 대한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규제 조치로 인해 경제·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에 따라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방안을 마련 중인데, 특히 석유 등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선진국처럼 ‘환경세’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15일 “최근 국무조정실 주재로 열린 정부합동대책회의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환경세 도입 필요성이 제기돼 조만간 본격 검토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교토의정서 발효] 정부 ‘탄소 배출권’ 대책은

    [교토의정서 발효] 정부 ‘탄소 배출권’ 대책은

    산림청은 15일 교토의정서 발효에 따른 대응 전략으로 산림조성을 통한 탄소흡수원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교토의정서는 숲가꾸기나 조림 등 산림활동에 따른 이산화탄소의 흡수량을 계량화해 이를 각국의 ‘탄소배출권’으로 인정하고 있다. 숲가꾸기 등 산림경영에 의한 탄소흡수량은 15%만 인정하고 신규조림 및 산림전용에 의한 배출은 100% 인정되는데, 산림 내에 축적할 수 있는 탄소량이 많을수록 그만큼 탄소배출권은 커지게 되는 것이다. ●北·해외에도 조림사업 추진 산림청은 이같은 탄소흡수원을 확충하기 위해 올해부터 다양한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오는 2022년까지 숲가꾸기(490만㏊)와 해외조림 사업(15만㏊), 북한 황폐지역 복구, 산림훼손 억제 사업 등을 통해 총 625만㏊를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산림 용도변경 年7000㏊로 제한 이를 위해 구체적 실천 방안도 마련했다. 산림이 다른 용도로 전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용면적을 연평균 7000㏊ 미만으로 제한하고 산림생태계 핵심축인 백두대간에 대해선 온실가스 흡수원으로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탄소배출권이 100% 인정되는 신규조림도 늘릴 계획이다. 중장기 추진 대상으로 내놓은,163만㏊로 추정되는 북한의 산림 황폐지 복구사업도 주목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이경학 박사는 “북한의 황폐지 복구사업은 우선 면적이 방대한데다 탄소배출권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업적 해외조림과는 다른 것이어서 잠재력이 큰 사업”이라고 말했다. ●1990년 배출량 3%만 허용… 효과 제한적 하지만 이러한 산림에 의한 탄소배출권은 상한선이 설정돼 있어 그 효과가 제한적인 것도 사실이다. 교토의정서는 국내외 산림경영에 의한 배출권의 경우 1990년 배출량의 3%, 개도국 신규조림에 의한 배출권은 1%만 인정하고 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교토의정서 발효] 외국에선

    [교토의정서 발효] 외국에선

    교토의정서 가입국들은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친환경 에너지 사용 촉진 등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000년 6월 유럽기후변화협약(ECCP)을 설립, 교토의정서 이행 대책을 총괄하고 있다. 발전소, 정유사 등 1만 2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거래 체제(ETS)를 도입했고, 신규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5년 185g/㎞에서 2010년까지는 120g/㎞ 수준으로 낮추도록 했다. 일본은 2002년 내각총리대신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구온난화대책본부’를 설치했으며 지난해 저공해차 개발 등 온실가스 감축 대책 시행에 1조 2342억엔(약 12조 342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미국은 교토의정서를 비준하지 않았지만 백악관 내에 설치된 ‘기후변화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온실가스 감축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교토의정서 발효] 산업계 대응

    [교토의정서 발효] 산업계 대응

    ‘교토의정서’가 16일 발효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산업계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향후 국제무대에서 환경분야의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 세계경제의 패권을 차지하는 데 핵심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우리나라가 교토의정서에 맞춰 온실가스 배출량(1990년 기준)을 10% 줄일 경우 2020년에는 최대 29조원 가량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기후변화협약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시켜 체계적인 대응에 나섰다.2007년까지 3단계에 걸쳐 ▲친환경차량 개발 및 보급 확대▲생산현장의 에너지효율 향상▲교토 메커니즘 대응기반 구축 등을 다룬다. 포스코는 에너지 사용량 감축과 친환경 제철공법의 상용화 등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153건의 에너지 절약설비 구축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미 국내 사업장에서 6대 환경 유해물질이 없는 제품생산 및 원부자재 수급체계 구축을 끝냈다. 이어 올 1·4분기에는 이를 해외사업장으로 확대하고 친환경 제품을 조기 출시하기로 했다.LG전자를 비롯한 LG전자 계열사는 전사 차원의 중장기 에너지 사용 감축계획을 세우는 한편 에너지절약을 위한 자발적 협약 체결, 온실가스 발생 감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후변화협약 대책 차원에서 각 업종단체와 공동으로 ‘환경보호를 위한 산업계 자율행동 계획’을 수립해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부 golders@seoul.co.kr
  • [사설] 마침내 현실화된 온실가스 규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위한 교토의정서가 마침내 내일 발효된다. 세계 최대 물량인 24%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미국이 중도 탈퇴해 당초보다는 폭발력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유럽 선진국을 비롯한 141개국이 지구환경을 구하기 위한 행동에 공동보조를 취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지구평균기온은 100년전에 비해 0.7도 상승했다. 유엔환경계획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10년 안에 가뭄, 홍수, 사막화, 식수부족 등 대재앙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판이다. 원인물질 감축이 늦었으면 늦었지 빠르다고는 할 수 없다. 의정서에는 참가국들간 입장에 따라 국익이 각축하는 측면도 없지 않다. 유럽국가들의 경우 배출권 거래를 산업화하고 오염국가에 대한 환경세 등 무역장벽 구축도 예상된다. 반면,1차 의무감축기간 중 대상에서 면제된 한국, 중국 등 ‘개도국’그룹들은 면제 연장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최근 유엔기후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자발적 감축’을 주장한 것도 이의 연장선 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어정쩡한 정부 입장은 변화하는 국제사회 패러다임에 적절한 대응이 될 수가 없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12위의 무역대국으로 지구촌 국가들과의 공영 없이 독자 생존해 갈 수 없다. 또한 국내적으로는 세계 9위 이산화탄소 배출국으로 지난 95년간 한반도에서만도 1.5도라는 높은 기온상승을 목도하고 있다. 새만금간척, 천성산터널 공사 중단 과정에서 보여준 국민의 환경인식 변화는 또 어떠한가. 정부는 올해부터 3년간 21조 5000억원을 투자해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지만 실감되지 않는 내용뿐이다.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나 계획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국제사회에 책임을 다하면서 산업도 보호하는, 환경정책에 발상의 대전환이 있기를 바란다.
  • [클릭 이슈] 공무원 노조 아물지 않은 파업 후유증

    [클릭 이슈] 공무원 노조 아물지 않은 파업 후유증

    “시 소속 공무원 1200여명 가운데 30%가 징계를 받았습니다. 징계 대상자 395명 중 견책 54명을 제외하고 341명이 감봉 1개월 이상의 징계를 받았죠. 지금도 후유증이 큽니다.” 강원도 원주시 공무원 박모씨는 지난해 11월15일 감행했던 공무원노조의 파업 후유증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14일 “파업 이후 시측이 노조사무실을 철거해 시청앞에서 텐트 농성을 하고 있으며, 시의 강경 입장 때문에 노조원들이 농성장조차 마음놓고 찾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15일은 전국공무원노조가 총파업을 벌인 지 3개월째 되는 날. 당시 파업은 3일 만에 끝났다. 정부의 강경 방침으로 실패했던 것이다. 하지만 파업의 대가는 혹독했다. 노조집행부에 대한 사법 처리와 파업 참가자에 대한 대량 징계로 이어졌다. 강경 방침을 주도했던 허성관 전 행자부 장관도 물러났다. 파업의 단초가 됐던 공무원노조법은 그대로 통과됐다. 정부의 입장이 워낙 강경한 편이어서 전국공무원노조측의 향후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징계 공무원 93% 소청 제기 파업 지도부 가운데 47명이 사법처리됐다. 이 중 36명은 구속됐다가 풀려났다.11명은 아직도 ‘영어(囹圄)의 몸’이다. 김영길 위원장 등 2명을 제외하고는 집행부 모두 사법처리됐다. 김 위원장도 3월 중 경찰에 자진 출두할 방침이다. 파업 참가자들도 대부분 징계를 받았다. 파업 당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자리를 지키지 않은 경우 일단 징계대상이다. 일부에서는 지나치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원칙에서 물러설 수 없다고 버텼다. 2585명의 징계대상자 가운데 1428명이 징계를 받았다. 파면 191명, 해임 192명, 정직 639명이다. 감봉과 견책도 406명이다. 징계를 받은 공무원 가운데 93%인 1338명은 소청을 제기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처벌 기준을 완화해 형평성 주장도 제기됐다. 특히 울산 동구(312명)와 북구(213명)에서는 징계절차를 밟지 않아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울산시가 동구·북구청장을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정부와 전국공무원노조측의 ‘지루한’ 갈등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지자체에 노조 사무실 철거를 독려하고 있다. 노조전임자 허용 및 단체협약 체결도 백지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측이 파업 참가로 중징계를 당한 조합원들을 돕기 위해 조합원 1인당 2만원씩 모금운동을 하는 것도 차단하고 있다. 급여에서 원천징수를 할 수 없도록 막았다. 이 때문에 공무원노조의 모금운동은 당초보다 힘겹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노조 출범 대비 중” 이런 분위기 속에 양측은 더 큰 틀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정부는 공무원노조법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본격적인 대비에 들어갔다. 법은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발효된다. 공무원들이 노조 업무를 잘 모르는 점을 고려해 담당공무원들에 대한 노무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조업무를 전담할 행정조직을 만들고 있다. 행정자치부엔 과(課), 자치단체엔 계(系) 단위의 조직을 설치한다. 전문성과 연속성을 고려해 가급적 공인노무사 등 전문가를 채용토록 유도하고 있다. 노조측은 법외노조로 활동하면서 교섭력을 키워온 반면 행정조직은 전문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공무원 노조,“법 개정투쟁과 조직활동 주력” 노조측은 공무원노조법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공무원들의 반대와 의견을 무시하고 법제화됐다는 이유에서다. 앞으로 법 개정 투쟁을 하겠다고 벼른다. 최악의 경우, 법외노조로 남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더불어 파업 희생자 돕기에 더욱 주력하고, 공무원노조에 대한 대(對) 국민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다른 공무원노조 단체인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도 내년부터 법이 발효될 것에 대비해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환경·생명] ‘백두대간 보호’ 출발부터 흔들흔들

    [환경·생명] ‘백두대간 보호’ 출발부터 흔들흔들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중심축인 백두대간마저 훼손되면 안 된다(산림청).”“그렇다고 지역주민의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가해지면 되나요(주민).” 올 1월1일부터 발효된 백두대간보호법에 따른 보호구역 지정 범위를 둘러싸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간 신경전이 한창이다. 더이상의 훼손을 막고, 법 테두리안에서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법을 만들었지만 관점이 서로 다른 탓에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보호지역 면적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줄어드는 등 법 제정 취지가 무색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몸살 앓는 백두대간 백두대간은 대륙으로부터 야생 동식물이 들어오는 이동통로이자 우리나라 산림자원의 비축기지 구실을 한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식물(4071종)의 33%에 이르는 1326종이 분포하고 이중 108종은 한국 고유 특산식물이다. 수달, 산양, 삵, 담비 등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들도 대부분 이곳에 서식한다. 해발 1000m 이상 높은 산들이 많은 데다 동쪽은 해양성 기후, 서쪽은 내륙성 기후를 이루는 독특한 지대여서 ▲비무장지대 ▲도서·연안지역과 함께 한반도의 3대 생태 축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백두대간의 대표적인 훼손 사례는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정선군 임계면에 걸쳐 있는 자병산이다. 백두대간 마루금을 지나가는 자병산은 1978년 석회석 광산을 개발하면서 229㏊에 달하는 산림이 송두리째 사라진 상태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현재 계획된 65㏊ 규모의 추가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자병산은 원래 지형보다 200m 내려앉은 모습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녹색연합 이유진 간사는 “자병산은 개발로 인한 국토 파괴의 대표적 현장”이라면서 “정상은 사라져 버렸고 지난 20년간 생태복원은 커녕 산림녹화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병산의 석회석 광산은 한 사례일 뿐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 백두대간 산줄기를 따라 12개의 광산이 개발 중인가 하면 도로(72개)와 철도(5개), 댐(6개) 그리고 각종 위락단지와 목장, 군사시설 등이 늘어서 있다. 백두대간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른 야생동·식물의 서식처 단절과 파괴 등 생태계 훼손의 심각성도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광복 이후 압축적 경제성장의 개발논리와 이로 인한 난개발 앞에 국토의 등줄기인 백두대간도 피해갈 수 없었던 것이다. ●보호지역 26만㏊ 잠정 결정 이같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바로 백두대간보호법인데, 정부 당국은 올 상반기까지 산림청 고시로 개발행위를 제한하는 보호지역 범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미 보호지역 내에 생활권을 형성하거나 재산권을 가진 주민 및 각종 개발을 계획하고 있는 지자체 등의 반발로 예정대로 실행될지는 불투명하다. 현재 산림청은 32개 시·군 자치단체가 제출한 의견 등을 반영해 보호지역 면적을 26만 5838㏊로 잠정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은 “마지노선인 25만㏊는 유지한 것”이라고 자위하고 있지만, 지난해 5월 작성한 기초도면(53만 5918㏊)의 49.6%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개발행위가 금지되는 핵심구역은 당초 24만 2477㏊에서 17만 1161㏊로, 제한적 개발이 이뤄지는 완충구역은 29만 3441㏊에서 9만 4677㏊로 크게 축소됐다. 특히 강릉시의 경우 33개 쟁점구역중 22개 구역이 핵심·완충구역에서 제외됐고 재산권 침해 논란이 심했던 왕산면 일대는 완충구역에서 대거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삼례(인제군의회 의장) 강원도 시·군의회협의회장은 “백두대간 보호의 필요성은 공감하나 그로 인해 생활이 침해되고 생활터전을 잃어버리는 결과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면서 “주민 동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현재는 추이를)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정안 내용대로 확정될지조차도 불투명한 대목이기도 하다. 산림청은 재산권 보호 등을 위해 보호지역내 30%에 이르는 8만여㏊의 사유림에 대해서는 산주 요구시 매수할 방침이지만, 주민·지자체 반발에 대한 미숙한 대응과 협상력 부재가 결과적으로 법 제정 취지를 약화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보호지역 축소는 주민들의 이해부족에도 기인하지만 주민 참여를 유도하는 당국의 노력 부족의 결과”라고 말했다. 유기준 상지대 교수는 “백두대간 보호의 기본은 자연환경적 가치에 있으나 삶의 터전으로서 형성된 사회·인문적 가치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면서 “환경자원에 대한 규제가 아니라 국보(國寶)관리라는 공감대 형성이 선행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백두대간이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끊임없이 이어져 이 땅의 ‘등뼈’를 이루는 산줄기를 일컫는다. 총길이 1 400㎞(남한은 강원도 고성 향로봉∼지리산 천왕봉까지 684㎞)로 동쪽과 서쪽 물길이 서로 섞이지 않는 산줄기(山徑)의 중심축이다. 이익의 성호사설(1760년)에서 처음 사용됐으나 그 자취는 10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 풍수지리의 비조로 불리는 신라말 도선(827∼898) 스님의 비결서인 옥룡기(玉龍記)에 “우리나라의 지맥은 백두산에서 일어나 지리산에서 그치는데…”라고 기록, 백두대간의 존재가 처음으로 언급돼 있다. 이후 여암 신경준의 산경표(山經表)에서 1대간(大幹),1정간(正幹),13정맥(正脈)으로 체계화됐다.
  • [녹색공간] 숲을 숲답게/조연환 산림청장

    “공무원 같지 않습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가끔 듣는 말이다.‘공무원 같지 않다.’는 말이 칭찬일까 흉일까? 말하는 사람의 표정으로 보아 흉 같지는 않다. 공무원은 공무원다워야 하는데 공무원답지 않다는 말이 칭찬이라면 이건 뭔가 잘못된 것이다. 학교마다 교훈이 있다. 초등학교의 교훈을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다.‘사람다운 사람이 되자.’였다. 당시 교장선생님께서 “사람이라고 다 사람이 아니다. 모름지기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야 하듯이 공무원은 공무원다워야 하고 선생은 선생다워야 하며 제자는 제자다워야 한다. 어디 사람뿐이겠는가. 겨울은 겨울다워야 하고 나무는 나무다워야 하며 나무들이 모여 이루어진 숲은 숲다워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하는 산림녹화 성공 국가다. 지난 30여년 동안 우리는 ‘애국가를 부르며 산으로 가자.’라고 외치며 산에 나무를 심고 또 심었다. 나무를 심고 기르는 것은 자식을 낳아 키우는 것과 같다. 자식에게 때에 맞게 교육을 시켜야 훌륭한 인재가 되듯 나무도 때에 맞게 가꾸어 주어야 훌륭한 재목이 될 수 있다. 나무는 한 평에 한 그루 정도를 심는다. 하지만 나무가 커 갈수록 보다 많은 햇빛과 양분이 필요하므로 심은 지 10년 정도 지나면 솎아주기를 시작하여 30년이 되면 세 그루 중 한 그루 정도만 남겨 두어야 제대로 생장할 수 있다. 왜 처음부터 세 평에 한 그루만 심지 않고 한 평에 한 그루를 심는가. 나무는 빽빽하게 심어야 서로 경쟁을 하며 위로 곧게 자라기 때문이다. 드문드문 심으면 가지를 옆으로 뻗어 과수나무같이 자란다. 어느 정도 키를 키운 다음 굵게 하는 것이 나무를 키우는 기술이다. 그리고 질 좋은 목재를 얻기 위해서는 나무가 어릴 때 잔 가지를 잘라 주어야 한다. 자식을 키우면서 잘못된 버릇은 어릴 때 고쳐 주어야 하는 이치와 같다. 그런데 우리는 나무를 심기만 하고 가꾸지 않아 30년이 지난 지금도 한 평에 한 그루씩 빽빽이 들어 서 있다. 마치 만원 버스 안에 끼인 것처럼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햇빛마저 넉넉히 받을 수 없어 밑가지부터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나무들이 한창 자라는 청년기에 이르렀는데도 왕성하게 자라지를 못하고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 형편이 어려워 아들만 공부시키고 딸은 교육을 시키지 못해 한숨짓던 어머니 생각이 난다. 똑똑하고 어여쁜 딸자식을 가르치지 못해 안타까움에 늘 한숨을 쉬던 어머니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요즈음 자꾸 어머니가 생각난다. 숲은 숲답게 가꾸어야 한다. 이대로 방치하고 미루면 우리 숲은 쓸모없는 숲으로 버려지게 될 것이다. 잘 가꾸어진 숲은 좋은 목재를 제공할 뿐 아니라, 공기를 깨끗하게 해 주고 홍수를 막아 주며 야생동식물의 서식지가 된다. 며칠 후면 교토의정서가 발효된다. 숲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하여 숲을 숲답게 가꾸어야 한다. 국토의 64%를 차지하는 숲이 숲다울 때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바라보는 나라의 격(格)에도 걸맞아질 것이다. 다행이 올해부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숲가꾸기 공공정비사업’을 실시하게 되었다. 우선 2000명의 실업자를 고용해 숲을 숲답게 가꿀 것이다. 일자리를 만들고 숲을 가꾸며 목재도 생산하는 1석3조의 사업이다. 새해에 듣고 싶은 인사말이 있다.“우리 숲이 숲답습니다. 그 속의 한 그루 나무 같으십니다.” 조연환 산림청장
  • 된장·고추장 비밀 푼다

    청국장과 고추장, 된장 등 우리나라 전통식품이 인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된다. 11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전통식품을 포함한 바이오 기능성 식품소재의 인체건강 유지작용과 효능평가 연구에 20억원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막연히 몸에 좋은 것으로만 여겨졌던 전통식품의 건강유지 기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대상에는 콩과 된장, 고추·고추장, 마늘, 녹차 등 전통차, 과채류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특히 청국장과 된장, 고추장 등 전통 발효식품의 표준 발효 공정도 개발하게 된다. 과기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질병발생 또는 건강유지에 관여하는 물질의 기능을 규명, 바이오 식품소재의 인체 건강기능 유지작용을 생물학적으로 밝혀낼 계획이다. 또 바이오 식품소재들의 대사기능, 면역조절, 혈액순환 조절, 항산화 기능 등 건강유지 기능을 반영해 적정한 생물지표를 만들고 이에 기초한 효능평가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밀렵 야생동물 먹으면 10일부터 형사처벌

    밀렵 야생동물 먹으면 10일부터 형사처벌

    오는 10일부터 밀렵된 야생동물을 먹으면 형사처벌을 받는다. 또 포유류나 조류뿐아니라 양서·파충류도 함부로 잡을 수 없게 된다. 그릇된 보신(補身) 문화에서 비롯된 밀렵과 이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해서다. 환경부는 6일 “지난해 2월 제정된 야생동·식물보호법이 10일부터 발효돼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면서 “생태계 보호와 밀렵 차단을 위해 양서·파충류의 포획금지 대상을 확대하고, 먹는 자에 대한 처벌규정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먹는 자 처벌대상 야생동물은 멧돼지·오소리 등 포유류 14종과 조류와 양서·파충류 각 9종씩 등 모두 32종이다. 먹는 자에겐 1년 이하 징역 혹은 5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린다. 단, 밀렵 등 불법으로 포획된 사실을 알면서도 먹었을 때만 처벌한다. 포획 금지 대상은 산개구리 등 양서류 12종과 살모사·자라 등 파충류 20종 등 32종이며, 포유류와 조류는 모든 종의 포획이 여전히 금지된다. 이를 어기면 2년 이하 징역 혹은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국내에는 43종의 양서·파충류가 서식하는데, 청개구리·장지뱀 등 11종은 포획할 수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곳곳에 ‘죽음의 덫’… 야생동물 ‘살육’ 기승

    곳곳에 ‘죽음의 덫’… 야생동물 ‘살육’ 기승

    #1 지난해 12월 경북 봉화군 태백산맥 자락의 산속. 생후 4년 된 산양(천연기념물 217호, 환경부지정 1급 멸종위기종)은 사정없이 내리치는 몽둥이질에 속수무책이었다. 밀렵꾼 박모(63)씨가 쳐놓은 강력한 덫은 도망도, 반항도 허락하지 않았다. 그렇게 숨져간 산양은 입을거리로 쓰기 위해 가죽이 벗겨진 뒤 사람들의 밥상에 올라감으로써 생을 마감했다. 산양은 우리나라에 겨우 수백마리 남아 있을 뿐이다. #2 사진작가 최협(28·돌베개출판사)씨는 두 달 전 강원도 철원군 대마리 들판을 찾았다. 독수리가 허공 높은 곳에서 빙빙 맴도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니나 다를까. 현장에선 쇠기러기 수십마리가 흰 거품을 문 채 쓰러져 있었다. 사체를 부검하니, 식도엔 갓 삼켜진 듯한 볍씨가 잔뜩 들어있다. 누군가가 볍씨에 독극물을 묻혀 뿌려놓은 것이다. 최씨는 이런 경험이 “흔한 편”이라고 한다. ●“웬만한 산은 야생동물의 지뢰밭” 야생동물의 겨울나기는 힘겹다. 먹잇감이 적어서도 그렇지만 가장 큰 위협은 사람들의 밀렵이다. 동네 야산이든, 깊은 산속이든 올무나 덫·그물·총포·독극물 등 다양한 형태의 밀렵도구들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견된다. 그래서 “야생동물에게 웬만한 산이나 들은 모두 ‘지뢰밭’”(야생동물보호협회 최인봉 부산·경남지회장)이라고 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적발된 밀렵행위는 653건(971명), 밀렵·밀거래된 야생동물의 숫자는 957마리에 이른다. 멧돼지·고라니·너구리 등 포유류와 각종 조류, 양서·파충류 등이 망라돼 있다. 예년보다 다소 줄긴 했지만 밀렵행위 자체가 감소한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밀렵·밀거래가 더욱 은밀해져 적발되는 경우가 줄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지난해 수거한 올무 등 불법엽구(2만 449개)가 예년보다 훨씬 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한번 밀렵도구에 걸려든 야생동물은 용케 구조되더라도 대부분 생사의 고비를 또 한번 넘어야 한다. 덫이나 올무에서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을 치다 다리가 부러지거나 살이 어 들어가는 경우가 다반사인데,“겁이 많고 예민한 고라니 등 초식동물들은 치료하는 과정에서 충격의 여파로 죽기도 한다.”(한국야생동물구조센터 조광일 원장)는 것이다. 수술에 성공해 살아남아도 이전과 같은 야생의 삶을 기대할 순 없다. 한 쪽 다리가 없어진 불구로는 아무래도 자연 도태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무조건 방사하기는 어려운 실정”(조 원장)이라고 한다. ●年 시장규모 1500억… 주로 건강원 통해 거래 밀렵이 성행하는 건 물론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수요는 야생동물의 ‘어느 부위가, 몸에 어떻게 좋다.’는 식의 ‘보신(補身)문화’에서 대부분 비롯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의 밀렵꾼은 1만 6000여명, 연간 시장규모는 1500억원으로 추산될 정도다. 최인봉 지회장은 “밀렵꾼들을 다수 거느리고 있는 건강원을 통해 주로 거래가 이뤄지는데 멧돼지 쓸개와 고기가 각각 50만∼150만원씩, 오소리는 100만원, 고라니는 4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밀렵행위에 대한 단호한 처벌이 뒤따르지 않는 것도 밀렵을 부추기는 요인이다.“대부분 200만원 안팎의 벌금으로 끝나기 때문에 두 번만 밀렵해도 본전을 뽑는 구조가 문제”(야생동물보호협회 최성규 사무국장)라는 지적이다. 야생동물도 삶을 부지하기 위해 나름대로 대응 능력을 높여가고 있다. 멧돼지처럼 후각이 예민한 야생동물은 올무에 쉬 걸려들지 않을 정도다.“철사로 만든 올무에 녹이 슬거나 비에 젖어 있을 경우 냄새를 맡고 함정을 피해 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은 뾰족한 수가 되지 못한다. 언제나 한 술 더 뜨는 인간을 당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최 사무국장은 “요즘은 고무로 코팅한 올무나 스프링올무가 나오는 등 밀렵도구가 더 ‘발전’했고, 밀렵단속이 심해지자 등산객으로 가장해 도구를 등산가방에 넣고 다니는 등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며 혀를 찼다. 밀렵은 사람에 의한 ‘야생동물 잔혹사’나 다름없다는 얘기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야생동·식물보호법 문답풀이 지난해 2월 제정돼 1년간의 경과기간을 거친 뒤 오는 10일부터 발효되는 야생동·식물보호법의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간추린다. ●먹는자 처벌 야생동물은 어떤 경우든 먹어선 안되나. -야생동물 32종(표 참조)만 해당한다. 합법적으로 허가를 받아 사육된 동물은 대상이 아니며, 밀렵되거나 밀수된 야생동물을 먹을 때만 처벌을 받는다. 밀렵 여부를 몰랐을 때는 어떻게 되나. -밀렵된 사실을 알면서 먹을 경우에만 처벌한다. 그러나 자라 등 인공증식되는 일부 종(種)을 제외한 나머지 동물의 밀렵 여부는 상식적으로 판단이 가능하다. 식품위생법상 음식점에서 판매가 불가능한 데다, 고가로 은밀히 거래되기 때문이다. 해를 끼치는 멧돼지나 고라니를 잡아서 먹을 경우는. -농작물·과수원에 해를 끼치는 경우 유해동물 포획허가를 받은 뒤 잡아먹는 것은 가능하다. 수렵장에서 수렵허가를 받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것을 스스로 처분해야 하지, 판매·유통시켜서는 안된다. ●포획 금지 모든 종류의 야생동물 포획이 금지되나. -포유류와 조류는 모든 종류가, 양서·파충류는 32종(표 참조)만 금지된다. 국내에 43종의 양서·파충류가 있는데 이 가운데 비교적 흔하거나 보신용으로 쓰이지 않는 11종은 대상이 아니다. 살모사 등 독사도 못 잡나.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요소이므로 이유없이 포획할 수 없다. 그러나 인체에 위해를 미칠 우려가 있는 경우는 허가없이 잡아도 된다. 학교에서 개구리 해부를 위해 잡는 것도 금지되나. -학술연구 목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사육 개구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한류체감 프로젝트 ‘아이러브 코리아’(MBC 오전 9시) 첫번째 한류 열풍지는 타이완. 현재 이곳은 2004년 대한민국 최고 드라마로 선정된 ‘대장금’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지 ‘대장금’의 인기 정도와 인기있는 한류 스타, 타이완 현지인들의 한국 노래자랑을 통해서 한국의 위상을 점검해 본다. ●신약특집(YTN 오후 8시30분) 미국과 스웨덴, 스위스, 독일 등의 현지 취재를 통해 선진국의 거대 제약사들이 수조원의 천문학적인 개발비용을 들여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는 ‘총성없는 전쟁’의 현주소를 생생한 화면과 함께 소개한다. 불치병 치료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약’의 개발과 임상시험 과정 등을 살펴본다. ●휴먼다큐 ‘가족’(EBS 오전 10시20분) 우리나라의 또 다른 소외계층인 혼혈가족 요셉이네. 파키스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요한, 요셉이네 가족이 살아가는 행복한 이야기를 통해 이들도 우리 사회의 이웃임을 깨닫고, 또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맛 대 맛 스페셜(SBS 오전 10시30분) 2004년 총결산편으로, 계절별로 나눠 맛의 향연을 펼친다. 최고의 맛을 만드는 장인들, 산지에서 올라온 최고의 재료들이 스튜디오에 쏟아진다. 봄 음식으로는 조개구이 대 조기구이, 된장찌개 대 김치찌개, 물냉면 대 비빔냉면, 꽃게 대 대게, 마산아귀찜 대 해물 누룽지탕 등이 소개된다. ●최고의 스펀지(KBS2 오후 4시50분) 홍록기 홍지호 권진영 김창렬 김학도 홍경민 이지현이 출연한다.‘스펀지 연구소’코너 에서는 신데렐라의 비밀, 진실을 알지 못할 때에 더욱 아름다울 수 있는 신데렐라의 속 이야기를 살핀다. 아름답기만 했던 그 이야기 속에 숨겨진 무서운 비밀은 무엇일까. ●명주기행, 술익는 마을(KBS1 오전 10시) 우리 술은 이제 우리 농촌이 새롭게 찾아야 할 과제이다. 우리만의 독특한 누룩 제조법, 이미 찾기 어려워진 전통술의 발효비법, 술과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술에 담긴 먹을거리의 철학들. 명절을 맞아 우리 술문화의 원형을 찾아 보고, 우리의 술 안에 들어있는 문화 흔적을 살펴본다.
  • [다큐멘터리] 비빔밥 조상은 ‘헛제삿밥’?

    [다큐멘터리] 비빔밥 조상은 ‘헛제삿밥’?

    설 연휴기간동안 넘쳐나는 영화·드라마·오락 프로그램에 물렸다면, 특집 다큐멘터리에 눈을 돌려 볼 만하다. 우리 고유의 음식에서부터 우리네 삶과 인생, 평소 보기 힘들었던 스님들의 출가 장면 등 다양한 소재의 다큐멘터리들이 대거 선보인다. 히스토리채널은 최근 세계인의 건강식으로 각광받는 우리 전통음식을 다룬 특집 ‘우리는 이렇게 먹었다’를 8일부터 10일까지(오후 4시) 3부에 걸쳐 방송한다. 제1부 ‘우리 맛내림의 천년 비밀’에서는 조선시대 ‘헛제삿밥’에서 유래한 비빔밥,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김치, 국물음식 그리고 최근 과학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발효음식을 소개한다.2부 ‘한국인의 밥상’은 백일, 돌, 성년식, 결혼식, 회갑, 칠순 등 통과의례마다 형식을 달리하는 음식상을 통해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조명한다.3부 ‘자연을 담은 맛 향토음식’은 각기 다른 기후와 풍습에 따라 고유의 특색을 지닌 향토음식을 소개한다. SBS는 8일과 9일 오전 8시30분 2부작 HD다큐멘터리 ‘조선팔도 음식기행’을 편성했다.1부 ‘맛과 영양의 이중주, 사라진 맛을 찾아서’(요리편),2부 ‘음식이 곧 보약,藥食同源의 꿈’(떡·과줄·음료편)으로 나눠 방영한다. 조선 초기부터 후기에 이르기까지의 어육류 및 곡류 음식을 중심으로 그 조리법과 맛의 우수성을 되짚어본다. KBS1TV는 8일 오후 3시10분 ‘길’을 소재로 우리네 인생을 돌아보는 특집 다큐멘터리 ‘로드 포엠-길위에 날다’를 방영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시(詩)와 영상(映像)을 한데 버무려 구성한 로드 포엠 다큐멘터리(Road-Poem Documentary)라는 새로운 형식과 의미있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도심에서 시골의 한적한 오솔길까지 우리 주변의 ‘길’위에서 바라본 우리네 삶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조명한다. MBC는 지난해 11월 방송돼 큰 호응을 얻었던 MBC스페셜 ‘출가’를 새롭게 구성해 6일 오전 8시 선보인다. 당시 방송으로 월정사 단기출가학교에는 입학 지원자가 대거 몰려 이미 1년치가 마감됐으며, 월정사는 예정하지 않았던 겨울 출가학교를 마련했다. 이에 MBC는 기존 방송분과 방송 이후 새롭게 촬영한 출가자들의 모습을 편집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연휴 어디로? 외암리 민속마을

    연휴 어디로? 외암리 민속마을

    설에는 추억이라는 즐거움도 있다. 오랜만에 만난 고향 친구들과 아랫목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어린 시절의 추억을 곱씹는 재미가 쏠쏠하다. 금방 동심으로 빠진다. 마을 앞 개울에서 썰매를 타며 뛰놀던 일, 마을 동산에서 그네타고 널 뛰던 일…. 기억 저편에 있던 아련한 추억으로, 향수로 젖어든다. 그러나 아이들에겐 전통 사극에서나 나올 법한 아득한 옛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고향 마을에는 이미 아파트 등 콘크리트 건물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도심과 다를 바 없다. 이럴 때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민속마을이나 한옥마을을 돌아보면 어떨까. ‘엄마, 아빠가 어렸을 땐 이랬다.’며 어린시절을 아이들에게 들려준다면 아이들은 이번 설을 특별히 추억할 것이다. 어느때 보다 긴 설 연휴. 고향에서 돌아오는 길에 한옥마을을 체험하며 하루를 보내도 좋고, 자투리 시간으로 민속마을을 둘러봐도 좋을 듯하다. 설을 앞두고 옛 모습을 간직한 채 60여 가구가 다정하게 모여사는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민속마을을 찾았다.500년 전의 정취가 살아 숨쉬는 외암리의 풍경속에 빠져보자. ●타임머신을 타고 500년전 과거 속으로 충남 아산시와 천안시의 경계인 광덕산 밑에 자리잡은 외암리 민속마을은 어린시절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옛 모습이 그대로 살아 있었다. 주민들이 충청지방 고유 격식인 반가의 고택과 초가, 돌담 등 옛 모습을 지켜나가고 있는 모습이 정겹게 다가온다. 외지인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소박한 충청도의 인심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개울 돌다리를 건너 마을에 들어서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의 환호성이 다정하게 메아리쳤다. 마을을 흐르는 개천에서 썰매를 지치는 아이들과 뒷산에서 그네와 널을 뛰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으로 마을은 생동감이 넘쳤다. 겨울 민속마을은 쓸쓸하고 재미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얼음판에서 썰매를 타던 전자홍(15·천안 목천중 2년)양은 “텔레비전에서 보던 초가과 장승, 연자방아를 가까이에서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어 좋았다.”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온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마을을 휘감아 도는 돌담장을 따라 들어가자 고향의 정취가 느껴진다. 일부러 만든 민속마을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마을. 일부 고택을 빼놓고 모두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삶의 정취가 묻어난다. 어른 키 높이의 돌담 길이는 모두 5.3㎞. 가옥은 주인의 관직에 따라 참판댁, 병사댁, 감찰댁, 교수댁, 종손댁, 송화댁 등 택호가 정해져 있으며 곳곳에 있는 장승과 연자방아 등이 정겨운 장면을 연출했다. 메주가 널려있는 흙담벽의 초가에 들어가자 주인 내외가 반갑게 맞았다. 전형적인 농촌 가옥에 살고 있는 사람은 이군직(39) 이은숙(39)씨 부부. 마을 총무를 맡고 있다. 이 곳에서 자란 이씨 부부의 마을 자랑이 시작됐다. 이씨는 “옛 사람은 집터를 정하는데 바람과 물, 주변 환경과 지리, 나아가 인심까지 두루 살폈다.”면서 “외암마을에서는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삶터를 정해 수백년을 살아왔는지 읽을 수 있는 곳”이라고 자랑했다. 이 곳은 지난 2000년 1월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제 326호로 지정돼 보존중이다. 이씨가 마을을 안내했다. 먼저 찾은 곳은 참판댁. 조선말기 규장각 직학사와 참판을 지낸 퇴호 이정렬공이 고종으로부터 하사받아 지은 집이다. 이 집에서는 집안 대대로 전해내려오는 민속주인 연엽주를 만들어 팔고 있다. 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된 연엽주는 누륵에 연근과 솔잎을 넣고 발효시킨 술로 예전에는 매년 봄에 고종에게 진상되던 술이다. 인근의 송화댁은 최근 도둑이 들어 바깥 문짝을 떼가는 바람에 복원하는 홍역을 치렀다. 마을이 보존된 유래도 들을 수 있었다. 이씨는 “초가를 없애던 새마을운동의 개량사업 바람이 덜 미쳤기 때문에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면서 “당시 주민들은 초가지붕만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꾸고 나머지는 그대로 보존해 왔다.”고 설명했다. ●외암리에서는 시인이 된다 외암리의 아침은 고즈넉했다. 닭울음소리가 꿈결인 듯 들려왔다. 조금 뒤 개짖는 소리와 동네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가 선잠속에 들렸다. 아침밥을 짓는 장작불의 연기가 구수했다. 늦잠을 청했으나 머리맡으로 다가온 햇살이 잠을 깨웠다. 따끈한 구들방을 뒤로 한 채 벌떡 일어나 방문을 나섰다. 초가지붕에 소담하게 쌓인 눈과 앙상한 가지만 드러낸 감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65가구가 모여사는 외암리에서는 초가 체험을 할 수 있는 민박집이 10여가구에 불과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집이 그리 넓지 않아 한 집에 1∼2가족만 묵을 수 있다. 가격은 4만원. 인심좋은 주인을 만나면 아침에 토종 청국장과 된장, 두부 등을 맛볼 수 있다. 예약은 마을 공방(041-541-0844)이나 외암리 민속마을 홈페이지(www.oeammaul.co.kr)에서 하면 된다. 때마침 마을에서 열린 ‘맹사성 시조캠프’를 찾았다. 인근에 조선시대 청백리로 이름난 맹사성의 고택이 있어 올해 처음 개최된 행사. 마을 서당에 모여 앉아 한복을 입고 한시 백일장에 참가한 아이들의 모습이 이채롭다.2박 3일간의 캠프가 끝나고 열린 백일장에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일곱살짜리 소년 윤무창군이 ‘신나는 겨울’이라는 제목의 시조를 지어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글을 깨치기도 어려운 나이에 운율에 맞춰 시조를 지어냈기 때문. ‘겨울에/친구들과/형들과/함께논다/눈싸움/하고놀고/눈사람/만들면서/너무나/재미있는날/춥지않은/겨울날.’ 무창군은 “형들과 초가에서 잠을 자고 썰매타며 논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내년에도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장인 한국시조문학진흥학회 김준 자문위원장은 “중학생들도 운율에 맞추지 못하는데 취학전 어린아이가 시조를 지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놀라워했다. 무창군은 이날 심사위원들로부터 장원에 버금가는 ‘차상’을 받았다. 무창군의 형 무제(12·아산 송남초등교 5년)군도 ‘하얀 겨울’이라는 시조로 함께 차상을 받았다. ‘저는요/송이송이/눈같은/마음될래요/불타는/내가슴을/차갑게/지울래요/저같은/검은마음도/하얀마음/될래요.’ 외암리의 아름다운 풍광이 순진무구한 어린이들을 시인으로 만들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한편 이 곳은 넉넉한 충청도 인심만큼이나 후하다. 주차료와 입장료가 없다. 또 마을 주민들이 다른 민속마을처럼 상업화가 되는 것을 꺼려 흔한 음식점이나 토산품점도 없다. 마을 주차장 앞에는 전통음식인 솔뫼장터(544-7554)가 있는데 수수에 동부콩을 넣어 만든 수수부꾸미(4개 4000원)와 잔치국수(3000원)가 어머니의 손맛을 느끼게 해준다.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이용할 경우 아산(옛 이름은 온양)버스터미널에 내린 뒤 강당골행 버스를 타고 가다 외암리에서 내리면 된다.40분 간격이며 40분이 걸린다. 승용차로는 경부고속도로 천안IC와 서해안고속도로 평택IC에서 빠져나와 온양, 송악방면으로 국도를 따라 오면 안내 표지판이 보인다. 문의는 외암리 민속마을 관리사무소(041)544-8290. 외암리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이곳도 들러보세요 민속마을에는 아련한 향수가 있다. 고향의 멋과 맛이 스며 푸근한 곳이다. 설 연휴 잠시 짬을 낸다면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생활모습과 전통, 문화를 고소란히 만끽할 수 있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멋스러운 한옥을 돌아보며 신명나는 전통공연과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설에는 ‘만사형통만복래 설날 한마당’을 벌여 설 연휴기간인 8∼10일 민요 농악공연과 민속놀이 체험뿐만 아니라 차례상 차리기 강좌, 한복 입는 법, 세배하는 법 등도 배울 수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복을 입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는 우리집 가훈을 써주는 행사도 열린다.(02)2266-6937. 강원도 고성군 왕곡마을은 북방식 전통한옥인 양통집 21동이 옹기종기 모여있다.19세기 전후에 지어진 가옥들은 송지호 호수 뒤편에 있어 풍광이 아름답다. 5개의 봉우리로 둘러싸여 6·25때도 폭격 한번 당하지 않았다. 속초에서 7번국도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송지호를 지나 왕곡마을에 이른다. 문의는 고성군 홈페이지(www.goseong.org)나 대표농가(033)631-1902. 충북 제천의 청풍문화재단지는 충주댐이 생기고 마을이 물에 잠기자 청풍면 일대에 있던 유물을 옮겨와 재현한 마을이다. 마을에 사람이 살지는 않지만 옛 농가의 살림살이를 그대로 볼 수 있다. 보물 528호인 한벽루는 고려 충숙왕때인 1317년 연회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진 곳. 이 곳에서 보는 호수 풍경이 일품이다. 중앙고속도로 남제천 IC에서 82번 지방도를 따라 청풍방면으로 가면 된다. 제천시 홈페이지(www.okjc.net)나 관리사무소(043)640-5711. 조선시대 경주지방의 유교문화를 볼 수 있는 마을. 고풍스러운 가옥 150채와 정자와 비각, 강학당 등 전통 가옥 15곳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남부지방 가옥의 전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중요민속자료 제 189호로 지정돼 있다. 관리사무소(054)762-4213.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속마을. 낙동강변의 기암절벽과 송림을 배경으로 양진당과 충효당, 북촌댁 등 사대부 전통가옥과 함게 흙벽 초가집 등 130호가 모여 있다. 국내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탈인 하회탈로 유명하며 병산탈과 양반탈 등 9개의 하회탈이 국보 제 121호로 지정돼 있다. 문의는 홈페이지(www.hahoe.or.kr)나 관리사무소 (054)854-3669.
  • 음악 파일 ‘숨바꼭질’

    음악 파일 ‘숨바꼭질’

    저작권법이 개정됨에 따라 사용료를 내지 않는 다운로드를 막으려는 업계와 파일공유를 주장하는 네티즌의 ‘숨바꼭질’이 계속되고 있다. 개정법이 지난달 17일 발효되고 단속이 강화되자 네티즌은 외국 사이트 등 ‘탈출구’를 찾고 있고, 일부 네티즌과 시민단체는 ‘불복종 운동’을 벌이는 등 신경전이 한창이다. 편법을 동원한 불법 음악파일 공유는 여전하다. 흔한 방법은 확장자명 바꾸기.‘노래제목.MP3’라는 파일을 ‘노래제목.NP3’ 또는 ‘노래제목.HWP’ 하는 식으로 교묘히 바꿔 단속을 피하는 것이다. 확장자명을 원위치 하면 파일은 손상없이 재생된다. 외국의 공유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E,W 등 외국사이트는 서비스 운영권이 해외에 있어 국내에서는 단속할 방법이 없다. 최근 한국인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최신가요도 어렵지 않게 다운받을 수 있다. 친구·동료들끼리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은밀히 주고받기도 한다. 대학원생 이모(27)씨는 “동아리 친구들끼리만 공유하다 보니 파일 수는 제한적이지만 꺼림칙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료·무료 공유사이트에서는 파일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의 아이디를 알리는 ‘친구등록’방법이 유행하고 있다. 음반 하나를 10∼30원이면 다운로드할 수 있고, 다른 사용자가 다운로드를 많이 받아갈수록 내 포인트가 늘어나기 때문에 일부는 불법음원을 공개하는 위험도 감수한다.S공유사이트 게시판에는 17일 이후에도 아이디를 공개하며 “음악파일을 교환하자.”는 글이 300여개나 올라와 있다. ●저작권자 가짜파일 올려 제지 안간힘 저작권자들은 대행업체를 통해 수천개의 가짜 파일을 공유사이트에 올려 ‘물타기’하는 등 공짜 다운로드를 제지하는데 골몰하고 있다.30초쯤 재생되다 끊어지는 가짜 파일을 대량 살포하면 진품을 찾기가 어려워 불법 다운로드를 귀찮아할 것이라는 심리를 노린다. 또 자동으로 아이디를 추적하는 장치를 개발해 공유중지문도 발송한다. 네티즌은 단속에 승복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국콘텐츠산업연합회가 지난달 18∼20일 10∼39세의 네티즌 3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는 콘텐츠 공유를 ‘무조건 허용’하거나 ‘가급적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금지’는 10%에 불과했다. 법 개정 이후 콘텐츠 공유 양상도 90%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불복종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 ‘No music,no blog’는 문화관광부에 항의글 쓰기, 검은리본 달기 등으로 저항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저작권법을 다시 개정하자는 적극적인 움직임도 있다. 정보공유연대 등 31개 시민사회단체는 법 재개정을 위한 인터넷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카페선 검은 리본달며 ‘불복종운동’ 그러나 음반협회는 “삭제 요청을 했음에도 음원을 지우지 않는다면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도높은 대응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편 창작과 동시에 복제권과 전송권을 자동으로 부여하는 현행법에 대한 문제제기도 활발해지고 있다. 저작권자 스스로 이용과 개작 범위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보공유연대는 영리적 사용과 개작의 허용범위를 저작권자가 명시하는 ‘정보공유라이선스’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보공유라이선스는 저작물을 다른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저작권자가 범위를 표시하는 적극적 의사표현”이라면서 “저작권법이 정보를 사유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라면 정보공유라이선스는 다른 사람과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약관”이라고 설명했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도 “개정 저작권법이 자리잡으려면 ‘저작권이용허락표시제도’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영규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