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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아닌 황사… 야외활동 자제를

    휴일인 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11월 황사는 매우 이례적으로 호흡기 질환 환자와 노약자들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했다. 백령도에서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오후 한때 ㎥당 127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을 기록해 오후 1시40분을 기해 황사경보가 내려졌다.백령도와 서해 5도에 내려진 황사경보는 오후 7시에 황사주의보로 대체됐으며 밤 9시에 해제됐다. 황사가 편서풍을 타고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날 오후 4시에는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 등 전국 11개 지역으로 황사주의보가 확대됐다. 오후 5시에는 대전과 충청지역에, 오후 6시에는 광주와 전라지역에, 밤 10시에는 제주지역에 황사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11월에 황사가 발생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2001년 12월13∼14일과 2003년 11월11∼12일에 황사가 발생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기상청은 또 “몽골 주변에서 발생한 황사가 강한 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이동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황사는 7일 오전까지 계속된다.”고 밝혔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여연 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16) 차와 건강

    [여연 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16) 차와 건강

    찬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 벌써 겨울이 오고 있다. 산사에도 인적이 드문 드문 해진다. 봄 여름 가을을 지낸 퇴비들을 차나무들에 뿌려준다. 이른바 겨울을 튼튼하게 날 수 있는 방한복 같은 것이다. 생명을 가꾸는 행위는 매우 어렵고 순수한 일이다. 과학적인 실험에서도 알 수 있듯이 벼는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그 튼실한 알맹이를 안으로 키워내고 과일나무는 주인의 흥얼거리는 즐거운 콧노래를 들으며 맛있는 과즙을 생산해내는 것이다. 생명을 가꾸는 일은 헌신과 자비를 통한 완벽한 동화(同化)를 이룰 때 가능하다. 나를 버리고 이해요구를 버린 따스한 손길은 그 생명을 완전한 아름다움으로 자라게 하는 최고의 비약이다. 차나무도 마찬가지다. 차농사꾼들의 헌신적인 손길을 통해 그 파릇 파릇한 연두색 찻잎들과 우주의 생명을 숨쉬게 하는 색·향·미를 담은 완벽한 나무로 자라나는 것이다. 차나무뿐만 아니다. 모든 것은 바로 생명이다. 그 생명을 가꾸고 길러내는 사람들의 손길은 마치 부처의 마음처럼 늘 평안하다. 요즘 들어 부쩍 차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웰빙이니 헬스니 현대인들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하면서 차 관련 건강상품들이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차의 자본화는 이제 세계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것 같다. 차의 대중화와 생활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차와 건강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차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 중에 가장 신령스러운 생명이기 때문이다. 일찍이 중국에서는 차의 효능을 알고 약재로 사용해 오고 있다.4000년 전부터 들차를 채집하였다가 끓여 그 차즙으로 병을 치료하였다고 전하며, 후에 차를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것을 발견하여 차츰 약재로 사용하게 되었다. 차가 만병을 다스리는 약이라는 말은 당나라 진장기(陳莊器)의 ‘본초습유(本草拾遺)’에서 기원되었다. 이 책에서는 “…제약(諸藥)은 각병지약(各病之藥)이지만 차는 만병지약(萬病之藥)”이라고 하여 차의 효능을 강조하였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차나무의 성질은 조금은 차고 그 맛은 달고 쓰면서 독이 없는 식물이다. 그 성질이 쓰고 차서 기운을 내리게 하고, 체한 음식을 소화시켜 주고, 아울러 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 소변을 잘 통하게 한다. 또한 소갈증(消渴症)을 멈추게 하며, 잠을 적게 해주며, 화상 입은 데에 독을 없애준다.”고 하였다. 오늘날에도 많은 나라에서 찻잎을 실험재료로 하여 많은 인력과 물력을 투입해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차의 여러 가지 뛰어난 효능이 속속 밝혀지고 있어 차가 만병지약임을 입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조사한 결과 장년과 노년층에 가장 좋은 음식 중 하나로 차를 꼽았다. 차는 방사성 원소를 흡수하여 배설하게 하고,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보충하여 장수를 돕는 놀라운 기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찻잎에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 그리고 탄닌(폴리페놀), 카페인 등 300여종의 성분이 포함되어있으며, 생리기능을 조절하고, 다양한 약리 작용을 발휘한다고 한다. 찻잎의 카페인 성분은 일종의 혈관확장제로써 호흡을 빠르게 하고 맥박을 바르게 하면서도 혈압은 올라가지 않도록 한다. 또한 신장을 자극하며, 강심(强心), 건위(健胃), 이뇨해독 작용도 한다. 또한 카페인과 탄닌의 협동 작용으로 인체 내에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탄닌은 혈관에서 피를 잘 통하게 한다. 특히, 차의 효과는 성인에게 더욱 좋다. 장년이 되면 쉽게 몸이 비대해지는데, 이는 심장혈관병, 당뇨병, 장암 등 각종 성인별을 초래한다. 날씬해지기 위한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차를 마시는 것이다. 운동하기 전에 차를 마시면 에너지원으로써의 지방이 우선적으로 연소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그만이다. 차 성분 중에 카테킨이 지방 분해 효소의 작용을 도와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에 차를 마시면 매우 효과적이다. 최근 환경오염으로 인한 알레르기성 질환이 많아지면서 차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차의 알레르기 억제 작용이 일본 시즈오카 현립대학의 스기야마 박사팀에 의해 밝혀져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 연구팀은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항체를 쥐에 실험할 때, 차를 투여한 후 항원을 주사할 경우 알레르기 억제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차는 정신을 분발시키고 피로를 제거하며 항균작용이 탁월해 지친 심신과 스트레스로 인해 야기되는 현대인의 각종 질병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한 연구보고에 의하면 위장 중에 1∼3%의 탄닌이 있다면 방사성 물질인 스트롬튬의 30∼40%를 체외로 배출할 수 있다고 한다. 또 탄닌은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과 결합하기 때문에 몸에 흡수되지 않고 체외로 배출된다. 이밖에도 수은이나, 납, 카드뮴, 구리 등 중금속과도 결합해 각종 공해로 체내에 축적된 유해성 중금속의 해독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자연환경 오염이 심하고, 생태균형이 파괴된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차를 상용하면 더욱 좋은 것이다. 차와 건강의 연관성 중 잘못 알려진 것이 있다. 바로 차는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같은 우려는 매우 잘못된 것이다. 차는 어린이들의 발육이나 건강에 매우 필요한 것 중 하나다. 생후 5개월 이후에는 간에서 카페인의 분해속도가 성인과 같아지기 때문에 차를 마시는 것이 전혀 해롭지 않은 것이다. 찻잎에는 어린이들의 성장 발육에 필요한 페놀류의 연생물, 카페인 비타민 단백질 당류와 방향물, 그리고 아연 불소등의 유익한 미량원소를 포함하고 있어 적당하게 마신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차는 또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면역력을 키워주는 역할도 한다. 어린이들은 면역력이 약한 관계로 배탈이 자주나고 식중독에 자주 걸린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식중독을 예방하고 설사를 멈추게 하므로 배탈이 나기 쉬운 여름에 차를 마시게 하는 것은 매우 좋은 담방약 중 하나다. 차는 또 어린이들의 충치를 예방하기도 한다. 사탕이나 초컬릿 등 당류의 섭취가 유난히 많은 현대의 어린이들에게 불소함량이 풍부한 차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차의 권장량은 하루 2∼3잔 정도다. 어린아이가 차를 너무 많이 마시면 체내 수분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수면시간이 줄어들어 많은 영양분을 소모, 성장발육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가 누구에게나 좋을 수는 없다. 임산부나 위가 약한 사람, 몸이 냉한 사람, 불면증환자, 저혈압환자 등은 과한 차의 음용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차는 정신을 건강하게 하고 육체의 피로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런 점에서 산업화로 인해 공해가 심한 도시생활에서 차는 정신과 육체를 편안하게 하는 평화로운 인도자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요즘들어 불어닥치고 있는 차의 자본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화장품에서부터 베개 속옷까지 무한정 넓혀지고 있는 차의 상품화는 마치 차가 인간의 모든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만병통치약처럼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차의 정신은 사라지고, 오직 인간의 육체적 이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많은 상품 중 하나처럼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차는 인간이 마시는 기호음료를 뛰어넘어 인간의 육신과 정신을 담아낸 고귀한 생명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차를 통해 우리는 현재와 과거 미래의 삶을 좀더 풍요롭고 따스하게 가꾸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차를 통해 인간과 인간뿐만 아니라 각종 문명과도 평화롭게 조우해야 한다. 일상을 사는 나를 발견하며 내안에 내재해 있는 욕심을 버리고 집착하지 않는 평화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차인 것이다. 큰 빌딩속에 기계부품처럼 앉아 자신의 삶을 소진해서는 안 된다. 사무실 책상위에 일인용 다구와 차를 준비한 후 가볍게 차 한잔을 하자. 그럼 자신안에서부터 알 수 없는 행복이 솟아오를 것이다. 일지암 암주 ■ 반야병차와 떡차의 전설 지금은 열반했지만 근현대 선지식 중 한 분인 큰 스님이 있다. 송광사에서 주석하면서 크게 선법을 펴신 구산 큰스님이다. 구산스님은 열반할 때까지 손수 자신의 일상사를 챙기며 용맹정진하신 분으로도 유명하다. 구산스님이 제일 좋아했던 차는 바로 떡차였다. 구산스님은 저녁공양 전 작은 암자에 손수 불을 넣으셨다. 당시는 구들방이었기 때문에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불을 넣어주어야 했다. 저녁공양 시간이 되면 구산스님은 작은 철주전자를 아궁이 숯불위에 놓고 갔다. 그리고 저녁공양을 한후 펄펄 끓어넘치는 철주전자를 방에 들여와 찻잔에 내어 마셨다. 구산스님이 마셨던 것은 바로 발효차인 떡차였다. 철주전자에 맑은 청수를 넣은 후 떡차 한덩이리를 넣는 것이다. 그리고 대중공양이 끝난 후 펄펄 끓어넘치는 떡차 한잔으로 건강을 지켰던 것이다. 일지암에서는 우리 고유의 차로 불리는 떡차를 생산하고 있다. 이른바 반야병차가 그것이다. 민간에서는 옛날부터 떡차를 긴급한 환자에게 쓰는 담방약으로 썼다. 배가 아픈 어린이, 이빨이 아픈 노인 그리고 배탈환자에게 우리 조상들은 초가집 시렁에 줄을 매달아 걸어놓은 떡차를 쑥 빼서 달여 마시게 했다. 신기하게도 떡차는 큰 효험이 있었다. 떡차는 이른바 발효차이다. 콩을 띄워 메주를 만들 듯이 떡차도 찻잎을 띄워 충분히 발효시킨 뒤 건조한다. 발효차는 평상시 차로써뿐만 아니라 감기를 앓거나 몸이 부실한 사람들에게 큰 효험을 발휘한다. 일지암과 초의차문화연구원에서는 몇 해 전부터 초의스님이 말씀하셨던 반야병차를 조금씩 생산하고 있다. 반야병차는 여름철에는 차게, 겨울에는 뜨겁게 마셔도 된다. 발효된 차이기 때문에 찻물의 온도에 상관없이 언제나 마셔도 되는 것이다.‘돈차’라고 불리는 우리 고유의 발효차는 현대인들의 삶속에서도 건강을 지키는 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차다. 중국에는 몽정차 백로차 보이차 등 약효의 효험이 있는 차들이 매우 많다. 반야병차 역시 마찬가지다. 떡차로 불리는 반야병차는 약리적인 효능이 높다는 중국의 품격높은 명차들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 많은 차인들이 떡차의 완벽한 복원을 위해 애쓰고 있다. 차와 일상의 삶을 연결한 떡차는 옛날 우리 차인들의 마음을 그대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래 전부터 민중들의 일상속에서 숨쉬며 우리의 건강을 챙겨온 떡차는 조만간 우리 곁을 지키는 ‘차 건강지킴이’로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 [열리는 퇴직연금 시대 (1)] 달아오른 금융권 선점경쟁

    [열리는 퇴직연금 시대 (1)] 달아오른 금융권 선점경쟁

    오는 12월 도입되는 퇴직연금 제도 시행을 앞두고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권이 후끈 달아올랐다. 내년 시장규모가 12조원이나 되고, 퇴직자금의 속성상 한번 고객은 평생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 그런지, 선점(先占) 경쟁이 치열하다.10년 뒤에는 시장이 189조원으로 커져 금융권의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퇴직연금에 대한 이해를 높여 노후대비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금융권 움직임과 상품 특성 등을 시리즈로 다룬다. ●12조원에서 189조원까지 3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다음달 1일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발효되면 각 금융기관은 특색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앞세워 퇴직자금 12조 3400억원에 대한 불꽃 튀는 유치 쟁탈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퇴직연금은 오는 2009년까지 현행 퇴직금과 병행 시행되다 2010년에는 참여율이 45%로 높아지면서 시장 규모가 50조원으로,2015년엔 189조원으로 각각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퇴직연금은 매년 임금총액의 12분의 1씩 쌓이는 퇴직금을 금융기관에 의무적으로 맡겨 펀드 등으로 수익을 늘리도록 한 제도다. 퇴직금과 달리 회사가 망해도 떼일 염려가 없다. 사업주와 근로자는 퇴직금을 대신할 퇴직연금 상품을 골라야 한다. 유형은 근로자가 퇴직할 때 받을 금액을 미리 확정하는 확정급여형(DB)과 자산운용 결과에 따라 ‘퇴직금±α’가 되는 확정기여형(DC)이 있다. 현재 퇴직금의 외부적립 규모는 22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84% 정도가 보험사의 퇴직보험으로 적립되고 있다. 나머지는 은행이 맡고 있다. ●보험의 방패와 은행의 창 따라서 다가올 퇴직연금 시장 쟁탈전에서 일단 퇴직보험의 노하우를 지닌 보험사들이 우월한 입장에 있는 게 사실이다. 퇴직자금은 수익성 보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점도 보험사에게 유리해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수성(守城)에 나선 보험사들에게 강력한 판매력을 앞세운 은행들이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열세인 증권사들은 연합전선을 구축해 보험사와 은행간의 틈새를 파고드는 형국이다. 전 금융권에서 가장 발빠르게 준비한 곳은 삼성생명이다. 이미 3년 전부터 외국인 전문가 영입 등 전문인력 확보에 주력했다. 지난달 14일 금융업계 최초로 기록관리시스템(R/K)에 대한 자체 개발에도 성공했다. 삼성은 2개의 보험사와 증권·카드·자산운용 등 5개 금융 계열사가 총력을 쏟고있다.1500여명의 기업금융(IB) 인력이 영업 판촉에 나선다. 외국인 컨설턴트 10여명이 대기업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이미 50여차례 기업설명회를 끝냈고, 전용 홈페이지도 오픈했다. 대한·교보 등 대형 보험사들도 전산시스템 자체 개발에 나섰고, 해외연수를 마친 전문 인력들이 비밀병기로 삼을 상품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외국계들은 근로자 개개인에 대한 재테크 상담 등 부가 서비스로 승부수를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을 맞잡고 대형사 공략 은행권은 ‘주거래은행 제도’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대기업 유치전에선 보험권에 밀릴 수 있지만 시장규모가 5조원으로 추산되는 공기업 시장과 함께 노동조합, 중견기업 등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보험권의 변액보험에 맞서 적립식펀드, 금리연동형 상품 등에서 우위를 자랑하고 있다. 부가 서비스 개발에도 강점이 있다. 국민은행은 전산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며 오는 10일 서울 시내 호텔에서 200여개의 기업체 고객을 상대로 퇴직연금 세미나를 갖는다. 신한·조흥은행,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 등이 손을 맞잡고 힘을 합쳤다. 일부 은행에선 근로자 요양시설을 확보, 가입자에 대한 무료이용 서비스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은행권에서 ‘퇴직신탁 1등’을 자랑하는 산업은행은 펀드업계의 강자 미래에셋그룹과 ‘짝짓기’를 해 주위를 긴장시키고 있다. 산은 김병수 신탁본부장은 “안정성이 뛰어난 산은과 높은 수익을 내는 미래에셋의 결합”이라면서 “시장 선점을 위해 전문가 확보, 신상품 개발, 전산시스템 구축, 홍보·마케팅 등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시장점유율을 ‘보험 40∼50%, 은행 30∼40%, 증권 10∼20%’로 예상하고 있다.13개 주요 증권사들은 한국증권업협회와 함께 공동 마케팅을 펼치면서 보험과 은행의 양강체제에 맞서기로 했다. 중소형 벤처기업 등을 상대로 주식파생상품, 지수연계증권(ELS), 선박펀드 등 고수익 상품 판매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식초 웰빙 바람 타고 인기

    식초 웰빙 바람 타고 인기

    ‘식초를 마시자.’식품업계 원로인 샘표식품 박승복(83) 회장이 25년간 식초를 마셔 건강을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식초가 건강음료로 떠오르고 있다. 식초는 오래 전부터 건강식으로 여겨졌지만, 톡쏘는 신맛 탓에 음료로는 외면당했다. 그러나 최근 웰빙 열풍에 힘입어 물이나 우유에 희석해 마시는 식초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올해 식초시장 규모는 270억원선이다. 장수로 유명한 일본인은 오래 전부터 식초를 마셔왔다. 특히 지난해 일본 30대 히트상품 가운데 6위가 현미로 만든 검은 식초(흑초)였다. 일본의 식초음료 시장은 4000억원대. 식초는 산성식품이지만, 몸에서 분해되면 알칼리성으로 변해 성인병을 일으키는 산성체질을 개선해 준다. 비타민과 초산 구연산 등 유기산이 풍부해 혈액순환, 피부미용, 피로회복에도 좋다. 아미노산이 많은 현미식초는 혈액순환에, 포도당과 비타민이 풍부한 감식초는 피부미용에, 포도식초는 유기산과 무기질이 많아 변비 효능에 탁월하다. 마시는 식초의 대표주자는 대상의 ‘청정원 마시는 홍초’. 붉은 과실초로 석류, 오미자 감, 자색 고구마 등 3종류가 나왔다. 식초의 자극적인 맛을 없애 깔끔하고 부드럽다. 물에 3∼5배 희석하면 새콤달콤함이 입안에 감돈다. 뜨거운 물보단 찬물이 먹기 편하다. 우유에 식초를 넣으면 금세 응어리가 잡혀 요구르트로 변한다. 식후에 마셔 위액 과다분비를 막도록 하자. 마시는 홍초는 출시 2개월만에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500㎖ 4300원. DHC코리아는 일본 식초음료인 ‘현미흑초 음료’를 공수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 ‘가고시마현’의 전통기법에 따라 식초를 오랫동안 항아리 속에서 천연 숙성시켜 자연 발효했다.720㎖ 2만7000원. 현미의 뛰어난 영양이 고스란히 집약돼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등이 일반 식초보다 많단다. 달착지근한 맛이 먹기 편하다. 일본에서는 블루베리식초에서 망고 와인 식초까지 50여가지 식초음료가 나오고 있다. 오뚜기도 중국 전래의 흑초 발효방식인 균개(菌蓋)기법으로 만든 ‘흑초’를 판매한다. 신맛이 적고 흑초 고유의 은은하고 부드러운 향미가 일품이다. 600g 2만원. 해태유업은 흑초에 이어 흑초미인을 선보였다. 웅진식품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차브랜드 ‘다실로’에선 유기산이 600㎎ 함유된 ‘현미생초매실’이 나왔다. 영양분의 파괴를 최소화한 비열처리로 현미 생식초 생산기술 특허를 받았다. 180㎖ 700원. 한국야쿠르트는 여성 미용음료인 ‘여인미’(女in美)시리즈에서 사과식초가 3.5% 들어간 ‘사과식초 맛’을 선보였다. 저칼로리 다이어트 음료라 월 평균 50만개씩 팔리고 있다.170㎖ 800원. 해표도 감 홍삼 석류 매실 등 4종으로 구성된 식초 음료를 팔고 있다. 감식초 홍삼식초 등에 벌꿀 올리고당 비타민C를 혼합·숙성해 부드럽고 감칠맛이 난다. 마시는 식초가 인기를 얻으면서 고급식초를 활용한 상품이 탄생했다. 대표적인 상품이 풀무원 무쌈 세트다. 절일 때 흔히 사용하는 사카린, 빙초산, 색소를 넣지 않았다. 대신 고가인 레몬식초를 사용하고 방부제를 빼 유통기한을 25일로 단축했다. 국산 깻잎, 레몬 녹차, 고추냉이 등 3종류다.180g 2000원. 건강에 관심이 높은 젊은 주부들은 과실로 만든 고급식초, 비네거(Vinegar)를 찾는다. 청정원 ‘Ofood 유기농 식초’는 유기농 천연과즙을 자연발효해 만들었다. 적포도 백포도 사과 현미 4종류가 있다. 절임 소스로 쓰거나 올리브유와 함께 빵에 찍어먹으면 맛있다.350㎖ 6700원. CJ는 백설올리브유 드레싱 발사미코를 내놓았다. 스페인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에 서양 요리에 자주 쓰이는 발사믹 식초를 넣은 것이다. 맛이 새콤하고 은은하다. 식초가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풀무원 정종욱 팀장은 “농도가 진한 식초는 위벽을 헐게 해 위궤양이나 관절염이 심한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면서 “물이나 우유에 희석해 마시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식초 마시는 법(1)하루 세번 반드시 식후에 마신다. (2)찬물이나 우유, 토마토 주스에 섞어 마신다. (3)식초 1에 찬물 3∼5 비율로 희석한다. (4)꾸준히 마시는 게 중요하다. (5)처음 먹으면 일시적으로 속이 메슥거리고 설사나 변비가 생기며 관절이 아플 수 있다. 콧등이 빨갛게 되기도 하는데 2∼3일 후 약효성분에 적응하면 괜찮아진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부동산 이중계약서 사라진다

    주택을 처분한 사람(전 소유주)이 신고한 양도가를 현 소유주의 취득가로 간주하는 ‘취득가 간주제도’가 내년부터 모든 부동산에 적용된다.‘다운 계약서(실제 계약금액보다 계약금을 적게 쓰는 것)’ 등 이중계약서를 방지, 부동산 실거래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지금은 시가 6억원이 넘는 고가주택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이 당정협의를 거쳐 국회에 상정돼 있다. 국회의원 143명이 찬성을 표시, 내년 발효가 확실시된다. ‘취득가 간주제도’가 전면 도입되면 집을 사는 사람은 다운계약서를 써줄 수가 없다. 예컨대 A씨가 양도소득세를 적게 내기 위해 다운계약서를 쓰려면 살 사람의 동의가 필요하다. 살 사람은 취득·등록세를 줄일 수 있어 이에 동의한다. 집을 산 사람이 나중에 집을 팔 때 실제 계약서를 첨부, 취득가를 높여 신고해도 지금까지는 별 탈이 없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다운계약서를 써준 사람은 양도차익이 크게 늘어 양도세 부담이 커지게 되기 때문이다. 취득가 간주제도는 내년에 발효되는 실거래가 신고를 의무화하는 부동산중개업법, 매매가를 등기부에 기재하는 부동산등기법 등과 함께 부동산실거래가를 파악하기 위한 이중장치인 셈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신상품]

    ●로레알파리 집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필링할 수 있는 ‘레노비스트 필링키트’를 출시했다. 필링·중화·진정 및 보습의 3단계로 1주일에 3번, 총 4주 동안 사용하면 된다. 사용후 매끄러워진 피부결을 확인할 수 있다고.6만 5000원. ●샘표 ‘폰타나’ 식품브랜드에서 이탈리아산 올리브유와 포도씨유를 내놓았다. 원유를 탱크로 들여와 국내에서 병에 담는 다른 제품과 달리, 이탈리아에서 전 공정을 완료, 공기접촉의 산화현상을 막았다는 게 특징이라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500㎖) 5700원. ●도브 모이스처 샴푸, 린스는 델리케이트 케어, 에센셜 케어, 테라피, 센시티브 스칼프 등 4가지 타입을 개발했다. 헤어상태를 진단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샴푸(250g)4800원, 린스(250㎖)4800원. ●필립스전자 2000W 초강력 파워로 고기와 각종 야채를 10분 이내 안전하게 구울 수 있는 테이블그릴을 내놓았다. 조리팬, 기름 받이판, 기름 보호막, 구이팬, 손잡이 등 모든 부분을 분리해 물 세척할 수 있다.17만 9000원. ●한국크로락스 프리미엄 보관용품 브랜드 ‘그래드’가 뚜껑과 몸체를 완전밀폐하는 이중 닫힘 방식의 사각 특대형을 선보였다.3.07ℓ의 넉넉한 폭과 깊이로 김치를 한 포기 이상 보관할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 전 밀폐돼 내용물이 새지 않는다.2개 4550원. ●타파웨어 김장철을 앞두고 모서리 잠금 구조와 내용물 확인창을 지닌 ‘윈도우 스냅 김치 키퍼’를 출시했다. 네 모서리에 스냅 형태의 잠금장치를 달아 발효가스로 용기가 부푸는 것을 막았다. 고무 패킹을 사용하지 않아 세균 발생 위험도 없다고. 크기별로 3만 2000∼5만 2000원. ●보령수앤수 다양하고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들어있는 건강기능식품 ‘보령스피루리나539’를 선보였다. 스피루리나는 염호에서 서식하는 동물성과 식물성을 모두 지닌 미생물이다.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갖고 있다고.200㎎×360정×2병 19만 8000원.
  • [방폐장 경주 확정] 새 국정운영 수단… 과도한 당근 ‘부담’

    지난 19년간 표류해온 방폐장 부지선정 문제가 주민투표라는 ‘젊은 피’를 수혈,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리시설 부지로 확정됨에 따라 향후 주민투표가 주요 국책사업의 향방을 좌우하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주민투표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확대 적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주민투표는 방폐장 부지선정이라는 국가정책을 해당지역 주민이 직접 결정했다는 의의를 갖고 있다. 지난해 7월 주민투표법이 발효된 이후 제주도 행정구역 개편, 충북 청주시·청원군 통합 등 지역현안에 대해 주민투표가 실시되기도 했으나 국가정책과 관련한 주민투표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방폐장 부지선정은 지난 1986년 이후 안면도, 굴업도, 부안 등 숱한 후보지 선정 시도에도 불구하고 주민 반발 등으로 번번이 무산될 만큼 대립과 갈등, 불신과 반목을 불러왔다. 그러나 방폐장 부지선정이 매듭지어지면서 주민투표가 새로운 국정운영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김경민 교수는 “주민투표를 도입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할 경우 중요한 국책사업에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주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정부는 앞으로 새만금 간척사업이나 경부고속전철 천성산 터널공사처럼 정부와 지역주민 또는 정부와 시민·환경단체간 견해차가 커 지지부진한 국책사업에 대해 주민투표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시간적, 금전적 손실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주민투표에 대한 이같은 의미 부여에도 불구하고 이번 투표 과정에서는 적잖은 문제점도 노출됐다. 투표기간 동안 관권·부정투표 시비가 끊이지 않았고, 일부에서는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도 난무했다. 게다가 이를 근거로 투표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려는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 김기식 사무총장은 “방폐장 유치라는 ‘염불’보다는 특별지원금 3000억원 등 ‘잿밥’에 더욱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라면서 “이 때문에 깨끗한 선거문화 확산을 위한 지난 수십년간의 노력도 이번 주민투표가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합리적 의사결정이 아니라 지나치게 여론에 의존한 정책결정으로 국책사업의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오연천 교수는 “이번 주민투표는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수단이었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제도 보완 없이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경계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제도 자체보다는 운영상의 문제가 노출됐다.”며 “주민투표를 부정하면 사회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IPTV ‘서비스영역 다툼’ 입법 충돌

    IPTV ‘서비스영역 다툼’ 입법 충돌

    통신·방송 융합서비스인 인터넷방송(IPTV)의 영역권 다툼이 ‘입법 충돌’로까지 번지고 있다. 통신·방송 양측은 최근 국회 상임위원회에 각각 주장을 담은 입법안을 제출하거나 발의해 세대결을 펼칠 태세다.‘밥그릇 싸움’이다. 이 와중에 기반 기술은 다 갖춰 놓고도 이해득실로 서비스 장기 지연 등 폐해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팽배하다. 방송측을 대변하는 언론개혁국민행동은 오는 11일 입법청원안에 관한 설명회를, 국회 과기정위는 14일 관련 간담회를 준비 중이다. ●국회는 벌써 ‘뜨끈뜨끈’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유승희 의원은 지난달 13일 “방송통신 융합서비스에 ‘정보미디어’라는 신개념을 적용한 특별법(정보미디어사업법)을 만들자.”며 의원 공동으로 발의했다. 의견 대립이 지속돼 통신과 방송을 포함하는 특별법을 만들어 먼저 사업을 하게 하자는 취지다. 오는 14일 간담회를 연다. 이 입법안은 정보미디어의 정의를 ‘전기통신 설비로 이용자에게 텔레비전·라디오·데이터 프로그램의 송신을 시작하고 종료하는 것’이라고 정해 IPTV를 ‘인터넷망 정보미디어’로 규정했다. 또 법안은 향후 3년 안에 통신과 방송을 합친 통합기관을 한시적으로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언론 관련 시민단체가 참여한 언론개혁국민행동은 IPTV를 신규 방송서비스에 포함하기 위한 방송법 개정 입법 청원안을 지난달 21일 발의했다. 별정사업 개념을 신설,IPTV를 신규 방송서비스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여기에 소유제한, 지역제한 등도 명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같은 규제를 받도록 했다. KT가 추진 중인 IPTV의 주문형콘텐츠(iCOD)나 SK텔레콤의 ‘준’,KTF의 ‘핌’과 같은 무선인터넷 영상서비스도 통신서비스가 아닌 방송서비스로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은 지난해 방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던 김재홍 의원을 통해 상임위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평행선으론 해결책 없어, 대화에 나서야 IPTV는 TV의 장점과 초고속인터넷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내 생산유발효과가 내년이면 1조원대, 오는 2008년엔 2조원대가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부가가치 창출효과도 내년 4000억원대,2008년엔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시장 규모가 커 양보는 곧 자신들의 영역을 잃게 된다는 입장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유선통신, 방송 서비스 산업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서 IPTV가 통신과 방송의 영역구분이 모호해 업체간 또는 정부 부처간 대립으로 서비스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선진국들은 두 규제기관을 통합하고 관련 법률을 정비하는 등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통합조정기구의 구성을 조속히 추진, 업체간 또는 부처간의 이해관계 조정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140여개 사업자가 IPTV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01년 전기통신역무이용방송법을 제정, 통신사업자도 통신설비를 이용해 방송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VOIP), 주문형비디오(VOD), 케이블방송을 합해 인터넷망을 이용한 방송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탁상행정 소방법 집단소송 불보듯

    탁상행정 소방법 집단소송 불보듯

    “네모난 건물을 세모난 소방법에 억지로 끼워 맞추라는 것밖에는 안 됩니다. 단속공무원이 봐도 심하다면 말 다한 거죠.” 서울시내 한 소방서에 근무하는 이모(35) 소방관은 내년 5월 발효되는 개정 소방법과 관련해 현장지도를 나갈 때마다 곤혹스럽다. 학원,PC방, 식당을 찾아다니며 비상구 등 화재대피 시설을 새 법령에 따라 고치라고 독려하고 있지만 이 소방관 스스로 바뀐 규정이 억지스럽다고 느낀다. 다중이용업소에서 화재가 났을 때 인명피해를 최소화하자는 뜻으로 만들어진 개정 소방법이 시행을 여섯달 남짓 앞두고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업주들은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상당수 소방공무원들도 여기에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사람 목숨이 최우선”이라며 반박한다. 경기도 광명시에서 비디오방을 운영하는 장모(48)씨는 비상구 확장을 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가로 65㎝, 세로 130㎝인 지금의 비상구를 가로 75㎝, 세로 150㎝로 넓혀야 하지만 비상구 옆에 커다란 기둥이 자리하고 있다. 공사를 하려면 기둥을 없애든지 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건물주인은 “건물의 안전성을 해쳐 가면서까지 세를 줄 수는 없으니 차라리 가게를 비우라.”고 요구했다. 소방법에는 학원(수강생 100명 이상), 노래방, 찜질방, 고시원, 비디오방, 산후조리원, 전화방, 일반음식점 등이 다중이용업소로 규정돼 있다. 개정법에 따라 이런 업소가 입주한 건물은 지하와 지상 5층 이상 층에 기존 비상통로 외에 추가로 외부 비상계단을 만들어야 한다. 지상 4층 이하라도 발코니 등을 통한 피난처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2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고 이후 유예기간을 넘기면 3년 이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업소들은 “취지는 좋지만 현실적으로 적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며 볼멘소리를 낸다. 상당수 건물들이 건축법이 규정한 최소 여유공간(대지경계로부터 50㎝)만 남겨놓고 세워져 있어 외부 계단을 설치할 공간 마련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개정 소방법에서 규정하는 계단의 폭은 75㎝. 외부계단을 만들 경우 건축법을 어기는 것은 물론이고 남의 땅까지도 침범하게 될 소지가 있다. 특히 인접건물에서도 비상계단을 만든다면 물리적으로 계단 2개분의 공간이 나올 수가 없다. 건물 5·6층에서 입시학원을 하는 김모(35·경기도 시흥)씨도 외부 비상계단을 만들라는 권고를 받았다. 그는 “공사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형사처벌을 당하든지 소방법에 맞는 건물로 이사를 가든지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건물 안에 공사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업주들은 주장한다. 기둥·벽 등으로 여유공간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은 데다 이미 완공된 건물의 벽이나 바닥을 뚫는 대공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관련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사람이 건물주가 아니라 업주여서 업주가 세입자일 경우 건물주의 반대에 부딪치는 경우도 많다. 이와 관련, 소방방재청 소방제도운영팀 이윤근(46)씨는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나 경기 예지학원 등 비상구나 피난로의 미비로 인명피해가 커지는 사례가 많아 엄격한 법 적용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미 부처별 회의를 거친 만큼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불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예외를 둘 경우 다수를 보호한다는 입법취지를 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학원연합회 등 일부 다중이용업소 업주협회 등은 단체마다 대책위원회를 만들고 관련 규정을 없애 달라는 내용의 행정소송을 준비 중이다. 전국학원총연합회 조영환(50) 대책위원장은 “화재를 통한 인명피해를 막겠다는 법 취지는 이해하지만 현실을 고려치 않고 책상에 앉아 만들어진 법을 무조건 따르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새 소방법은 법률불소급 원칙에도 위반되는 만큼 행정소송 등 집단행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이유종기자 whoami@seoul.co.kr
  • [클릭이슈] 북한인권결의안 유엔총회 상정…한국의 선택은

    ‘북한 인권’을 둘러싼 ‘한국의 선택’이 또다시 나라 안팎에서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북한인권 결의안을 2일 사상 처음으로 유엔 총회에 상정하고, 이 결의안은 17∼23일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과거 어느 때보다 시민사회의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과 움직임이 커지는 가운데 31일 한나라당은 의원총회에서 여당·정부에 대해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참여 결의안’을 제출,‘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최근 강정구 교수 파동 등 정체성 논란 후속으로 북한 인권문제가 정치 쟁점화하고 입장을 달리하는 시민단체간 대치국면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지난해 7월 유엔이 임명한 비팃 문타폰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2일부터 11일까지 방한, 국가인권위원회 주최 심포지엄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유엔총회’의 정치적 상징성 이번 인권 결의안은 지난 2003년 이후 유엔 인권소위원회 차원에서 북한 인권문제가 다뤄진 것과 차원이 다르다. 인권소위에 속한 53개국이 제네바에서 논의를 한 문제가 이젠 국제사회 191개 회원국 결집체인 뉴욕의 유엔 본부 총회장에서 논의되는 것이다. 물론 물리적 구속력은 없지만 191개국이 모여 이를 토론하고 개선을 촉구한다는 점에서 북한 정권에 대한 경고 의미는 크다. “이제까지 유엔인권소위에서 했던 것처럼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불참 또는 기권이라는 애매한 자세를 취한다면 경제규모 10위권대인 한국의 위상은 국제사회에서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한 김부겸 의원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 의원은 열린 우리당 소속이다. ●‘종합적인 고려’가 능사? 이해찬 총리는 31일 국회대정부 질문의 답변에서 “여러 기관이나 나라와 마찬가지로 우리 정부는 어느 정부보다 북한 인권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여러 대책을 강구중이고,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종합적인 고려’는 정부가 북한인권 문제가 부각될 때마다 ‘특수한 상황’이란 말과 함께 전가의 보도로 쓰고 있는 언급이다. 정부는 2003년 이후 ‘불참’또는 ‘기권’결정을 내리면서 남북화해 협력 증진이란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 당국자는 “솔직히 결정하는 것이 매우 고민스럽다.”고 토로한다.“상황(북한 인권문제)의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정부가 한번 정한 정책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는 말로 ‘기권’방침을 시사하면서도 “미국의 대북 인권법 발효, 우리 시민 사회단체의 북한 인권 관심도 등을 감안해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우리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서도 회원국은 이해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현지 외교관들이 전한 기류는 이와 정반대다. ●북한의 인권 실상 논란 결의안 초안에는 납치문제, 공개처형, 정치범 수용소 운영, 영아 살해 등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다고 알려진 잔인한 인권 탄압 사례를 포함하고 있다. 문타폰 특별보고관의 접근을 허용할 것도 촉구하고 있다. 북한의 입장은 ‘공화국 체제를 압살하기 위한 허무맹랑한 조작’이라고 맞서면서 무시하고 있다.EU는 북한이 문타폰 북한 인권특별보고관의 북한 방문 요청을 거부하자, 총회에까지 상정하게 된 것이다. 인권 실태는 탈북자들의 증언에 근거한 것이 많다. 따라서 이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인권결의안을 보는 입장도 달라진다. ●‘국제사회 비웃음’ 대 ‘남북관계 저해’ 국제사회 보편의 가치인 인권을 외면하는 한국, 특히 동포의 인권을 외면하는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비웃음을 받고 있다는 게 결의안 찬성론자들의 주장이다. 유엔인권 헌장의 인권은 내정불간섭 문제를 넘어서는 보편적인 가치기준으로, 하물며 차기 유엔사무총장 자리를 꿈꾸는 한국이 국제사회 정서와 동떨어진 입장을 취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반면, 북한과의 교류를 중시하고 주한미군 철수 운동을 벌이는 통일연대측은 “진정성이 결여된 정치공세이자 카더라 식의 보고서”라고 주장하며 인권보고서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원회가 미국의 북한 인권법 등 대북 인권 개선 목소리에 대해 남북이 진행해온 화해와 협력 정책에 위기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하지만 도리안 프린스 EU 주한 대사는 최근 “어쩌면 과장돼 있을 수도 있는 북한 인권실상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인권결의안은 채택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완주 ‘와인밸리’ 뜬다

    전북 완주군이 세계적인 ‘와인밸리(Wine Valley)’ 조성에 나섰다. 28일 완주군에 따르면 고산·비봉·운주 등 5개면 지역 일대가 최근 재정경제부로부터 포도주 산업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오는 2010년까지 군비와 민자 등 총 140억원을 들여 565㏊(170만 9000평) 규모의 포도재배 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특히 포도주 가공공장, 전시·시음장, 와인 레스토랑을 건립해 완주군을 포도주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완주군은 최근 고산면 농업기술센터에 180평 규모의 포도주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설계용역을 발주했다. 이 공장에는 포도주 자료실과 숙성실, 전시실이 마련된다. 숙성실에는 포도를 발효시키거나 숙성시키는 탱크 등 10여 종의 와인 생산 장비가 설치된다. 또 포도재배단지에는 와인 양조 및 양조용 포도 수확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장을 만들고 가공공장에는 군이 자체 개발한 포도주 ‘오드로제’ 시음장과 전시장이 마련된다. 군은 포도재배 단지 조성과 포도주 공장 건립이 완료되면 고산·비봉·운주면 등 산간지역과 고산면 포도주 공장 일대를 와인 밸리로 지정, 관광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완주군 관계자는 “완주 지역에 와인 밸리가 조성되면 농가소득이 높아지고 관광객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은 올 초 농업기술센터 농산물 가공시험 연구소에 포도주 전문 연구인력 5명으로 구성된 ‘완주 포도주 연구소’를 설립, 우리 입맛에 맞는 국내용 포도주와 수출용 포도주를 개발하고 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Kimchi’ 김치 국제공식상품 등재

    우리의 전통식품 김치가 국제적인 공식 상품으로 등재된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김치의 영문표기인 ‘kimchi’가 최근 열린 WIPO(세계지식재산권기구) ‘NICE분류’ 전문가회의에서 신상품 등록이 결정됐다. 내년에 열리는 WIPO 총회의 절차상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하반기 세계적인 국제상품분류로 인정받고 있는 분류 목록에 kimchi가 등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1957년 발효된 니스협약에는 현재 75개 회원국이 가입돼 있으며 회원국이 아닌 국가들도 니스분류에 등재된 상표명칭을 그대로 준용하고 있다. 니스협약에서는 출원편의를 위해 영어와 프랑스어 두 가지로만 등재하도록 규정돼 있다. 김치가 니스분류 목록에 등재되면 해외에서 김치를 대상으로 한 상표등록이 수월해질 뿐만 아니라 김치수출 증대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니스분류 목록에 김치가 등록되는 것은 그 만큼 우리 음식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졌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고유 브랜드인 김치에 대한 이미지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안동 바이오산업연구원 개소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안동시 송천동에서 26일 문을 열었다. 연구원 개원으로 경북북부지역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소식에는 이희범 산업자원부장관, 이의근 경북도지사, 김휘동 안동시장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바이오산업연구원은 1만여평 부지에 건평 2520평 규모로 255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됐으며 농생물 분야 바이오산업 연구를 하게 된다. 동결건조기, 발효기, 농축기 등 150종 236개 품목의 최첨단 연구개발 및 시험생산 장비를 갖추고 있다. 현재 26개 업체가 입주해 연구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연구원과 연계해 안동시 풍산읍 괴정·매곡리 일대에 30여만평 규모로 바이오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고 생물자원연구소와 한방바이오타운의 건립도 추진된다. 안동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가야산 ‘산사의 아침’

    가야산 ‘산사의 아침’

    웰빙바람을 타고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도심에서도 사찰음식 전문점이 하나씩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사찰음식은 절에서 먹어야 제맛이 난다. 가야산 국립공원내 치인(해인사)집단시설지구에 있는 식당 ‘산사의 아침’에 가면 사찰음식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가야산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린 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모든 재료는 인근 가야산과 매화산에서 직접 재배했거나 채취한 것들이다. 물도 매화산에서 내려오는 약수를 사용한다. 모든 재료를 다듬을 때도 이 약수를 사용하는 정성을 보인다. 산채정식과 코스요리 3종류가 있다. 코스요리에 포함된 음식종류는 두부대추 완자조림, 참사리 샐러드, 작설차 호박점병말이, 김전, 연근전, 생표고버섯 양념구이, 무이버섯 생채, 표고탕수이, 인삼말이 등이다. 사찰음식이기 때문에 육류는 없다. 또 파, 마늘, 부추, 달래, 흥거 등 오신채를 쓰지 않는다. 간장과 죽염 등 천연조미료만 사용하고 밀가루 대신 콩가루와 들깨가루를 쓴다. 샐러드에는 50여가지의 한약재를 발효시켜 만든 소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건강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제격이다. 야채로 만든 탕수이와 표고버섯 통구이는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요리다. 흑미에다 은행·밤 등을 넣은 영양밥도 일품이다. 산채정식에는 고사리, 산나물, 취나물 등 15가지의 반찬이 나온다. 주인 손숙경(69)씨는 이곳에서 30여년간 한식당을 했다. 최근 딸 박득희(39)씨와 함께 적문스님이 운영하는 한국사찰음식문화연구원에서 정식으로 배워 산사의 아침을 열었다. 손씨는 “재료 구입비가 거의 들지 않고 임대료 부담도 없어 다른 사찰음식점보다 비교적 싼 값을 받고 있다.”며 “손님들이 좋은 음식을 먹고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방방곡곡 팡팡 축제] 한국농업예술전시회

    [방방곡곡 팡팡 축제] 한국농업예술전시회

    ‘30년된 된장,40년된 간장,30년된 모과주,16년된 식초’ 농·수산물의 ‘앤티크´(골동품)라 불리는 전통 발효 식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한국농업예술전시회´가 다음달 6일까지 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굴암리 여성생활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여성생활사박물관(www.womanlife.or.kr)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30∼40년된 된장과 간장, 식초, 오이지, 과일주, 약초술, 젓갈, 마늘장아찌 등 40여종의 다양한 농·수산물을 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장기 저장 발효 농·수산물에 앤티크 개념을 적용, 우리 농어업의 위기를 타개하고자 마련됐다. 전시회에서는 고불 맹사성 대종가가 출품한 40년된 간장인 ‘회귀’, 보성 선씨 대종가가 출품한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된장’, 도연스님의 ‘40년된 간장’, 여산 송씨 대종가의 ‘16년된 식초’, 김광기(전 상주부시장)씨가 출품한 5년된 간장 ‘간장에 빠진 하늘’ 등이 전시된다. 이민정 여성생활사박물관장은 “골동(骨·뼈 골,董·묻을 동)이라는 어원은 ‘뼈를 묻다’라는 의미. 그래도 뼈를 장시간 고아 만든 엉긴 음식에서 유래된 것으로 오랜 기간 저장 발효시킨 농산물을 앤티크로 정의하는 것은 무리한 시도가 아니다.”면서 “전시회는 앤티크 농산물들이 농어촌 소득증대와 농어업의 새로운 비전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번에 전시된 각종 농수산물을 직접 시식할 수 있으며, 구입도 할 수 있다.(031) 882-8100.
  • 늦가을~겨울 ‘풍파’ 조심을

    지난주말과 휴일 동해안 일대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풍랑은 당초 알려진 대로 먼바다의 에너지 응축으로 인한 ‘너울’이 아니라 한반도 주변의 기압 차로 인해 근해에서 발생한 ‘풍파’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상청은 겨울로 접어들며 이러한 형태의 풍랑이 잦을 것이라며 어민과 행락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지난 21일 우리나라에 머물던 저기압과 한반도 북서쪽 중국대륙에서 발달한 고기압의 큰 기압차로 인해 강풍이 발생해 풍랑이 일어난 것으로 보이며, 저기압이 이동하면서 풍랑 역시 일본 북쪽 해상으로 이동해 가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또 “애초 너울로 알려진 이번 풍랑은 날카로운 파도의 모양과 강한 해안가의 풍속 등을 분석한 결과 바람과 함께 밀어닥친 풍파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너울은 발생한 장소의 바람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멀리 떨어진 저기압이나 태풍권에서 일어난 풍랑이 다른 해면으로 전해져 일어나는 물결을 뜻한다. 해저지진으로 인해 발생하는 ‘쓰나미’ 역시 너울의 일종이다. 이번 풍랑은 일부 해안지역에서 바람이 없어 너울로 보였으나, 울진지역에서는 지난 22일 오후 4시 최대풍속 12㎧를 기록하는 등 바람과 함께 파도가 몰아치는 풍파였다는 것이다. 해안선이 들어가 있는 형태의 ‘만’에서는 에너지가 더욱 응축되기 때문에 바람 없이 밀려오는 너울의 피해가 크고, 바다에서는 거센 바람과 함께 몰아치는 풍파의 피해가 크다. 이번 동해안 풍랑의 경우 풍파와 너울이 복합적으로 작용, 피해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기상청의 통보 시스템이 미진했다는 지적도 있다. 기상청은 22일 오후 3시 동해 중부 해상에, 밤 8시에는 동해 남부 전해상에 풍랑주의보를 발효하며 파고를 4m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7m 이상 되는 파도가 몰아쳤고, 너울에 대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동해안을 찾은 낚시꾼들이 변을 당했다.기상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풍랑주의보의 예상 물결높이는 최고높이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일정한 시간동안 한 점을 연속으로 통과하는 파도들을 관측, 높이가 가장 높은 상위 3분의1에 해당하는 파고의 평균치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고 파고만을 기준으로 한다면 유의파고 3m를 초과할 때 발효하는 ‘풍랑주의보’나 5m를 넘을 때 발효하는 ‘풍랑경보’가 남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美, 北 8개社 자산동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해성무역 등 북한의 8개 회사가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지원한 혐의가 있다며 자산동결 명령을 내렸다.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 발견되는 8개 회사의 모든 은행계좌나 금융자산은 전면 동결되며, 미국 국내외 기업들도 이들 회사와 거래할 경우 같은 제재조치를 받게 된다. 미 재무부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자산동결 대상 북한 기업은 해성무역, 조선종합설비수입, 조선국제화학합작, 조선광성무역, 조선부강무역, 조선영광무역, 조선연화기계합작, 토성기술무역 등이다. 스튜어트 레비 재무부 테러·재무정보 담당 차관은 이들 8개사가 북한 밖으로의 WMD 확산에 연루됐다면서 “이같은 위험한 활동을 하는 회사들을 지속적으로 밝혀내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6월 말 발효된 대통령령을 통해 WMD 확산에 직접 관여했거나 연루된 회사들을 지정,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6월29일 북한의 조선룡봉총회사와 조선광업무역회사, 단천은행 3개사가 WMD 지원 혐의 기업으로 지정됐다.이날 WMD 지원 기업으로 추가 지정된 해성무역과 토성기술무역은 조선광업무역회사의 자회사이며, 나머지 6개사는 조선룡봉총회사의 자회사라고 재무부는 밝혔다.dawn@seoul.co.kr
  • 동해안 강한파도 피해속출

    3일 동안 계속된 동해안의 높은 파도로 포항, 울산, 강릉 등지에서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23일 오후 2시44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 마을 방파제 앞에서 놀던 이모(4), 신모(7)군 등 어린이 2명이 2∼3m의 높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가 20여분 만에 구조됐지만 모두 숨졌다. 이들은 마을에서 400여m 떨어진 방파제 주변에서 놀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오후 10시53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리 동방 7.5㎞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마산 선적 19t급 71명진호(선장 손재준·49)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침몰했다.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14명 가운데 김덕운(64·경남 통영시)씨 등 선원 9명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작업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23일 오전 5시쯤 울산시 동구와 북구 바닷가에 강한 너울성 파도가 일어 낚시객 이모(47)씨가 파도에 휩쓸려 숨지고 선박 6척이 전복됐다. 이와 함께 22일 오후 6시10분쯤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진항 큰방파제에서 김모(25·경기도 안산시)씨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하루 만인 23일 오후 1시3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부산지방기상청은 21일 오후 8시부터 풍랑주의보가 발효된다고 같은 날 오후 4시50분 발표했지만,5∼6m의 강한 너울성 파도 강습 등 구체적인 사항을 적시하지 않는 등 안일하게 대처해 피해를 확산시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강릉·포항 조한종 강원식기자 bell21@seoul.co.kr
  • “문화는 무역대상 아니다” 美압력 ‘차단’

    20일 ‘문화다양성 협약’의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총회 통과는 현행 스크린쿼터 제도를 유지할 ‘국제적 근거’를 확보했다는 점에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다. 지난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전세계 예술인 지지 선언’ 행사에 참여하는 등 이번 표결을 앞두고 국제적 연대를 적극 모색해온 국내 29개 문화단체연합 ‘세계문화기구를 위한 연대회의’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문화와 무역간의 지리한 논쟁에 국제사회가 종지부를 찍은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전체 6장 34개조,4개의 부속서로 이뤄진 문화다양성 협약의 골간은 개별 국가의 문화주권을 인정한다는 점. 자국내에서 문화표현의 다양성을 보호·개선할 수 있도록 각국이 채택한 정책 및 방안을 합법적으로 인정하게 했다(제5·6조). 개별 국가간 협력 및 문화개발 정책 통합을 통해 문화 약소국들이 표현의 다양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국제적 연합을 강화한다는 조항(12·13조)도 눈에 띈다. 이 가운데서도 국내 문화단체 관계자들이 특히 주목하는 조항은 제20조.‘문화다양성 협약을 다른 어떤 조약에도 종속시키지 않으며 다른 조약들을 해석·적용시 이 협약의 관련규정들을 고려한다.’는 대목이다. 예컨대 미국의 통상압력에 시달려온 한국 스크린쿼터 제도가 힘을 얻을 수 있는 결정적 조항인 셈이다.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양기환 사무총장은 “WTO 출범 이후 가속화돼온 미국 등 선진국의 일방적 문화개방 압력에 대한 안전장치를 국제사회가 만들어 준 것”이라면서 “그러나 협약은 스크린쿼터 문제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문화콘텐츠의 사회·문화적 다양성을 국제법 차원에서 보호하고 나섰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협약의 의미를 문화계 전반으로 확대해 장기적인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문화계의 중론이다. 문화관광부 노태강 국제문화협력과장은 “이 협약은 스크린쿼터 문제뿐만 아니라 소수자의 문화 향유권과 전통문화 보존 등 전반적 문화정책 수립에 영향을 준다는 측면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광주문화중심도시나 아시아문화동반자 사업 등 문화다양성 협약과 일맥상통하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계에서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국회 비준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이다. 지난달 세계문화기구를 위한 연대회의가 실시한 국회의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87명 가운데 과반수인 97명이 협약비준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화계의 낙관론과는 달리 스크린쿼터 문제의 경우 ‘내부적’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게 현실이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문화다양성협약이 스크린쿼터를 유지할 수 있는 명분을 준 게 사실이나, 동시에 다른 조약의 권리나 의무를 수정하는 것으로 해석돼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어 양면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협약은 2007년 6월까지 세계 30개 회원국의 비준을 받아 집행기구를 구성, 그해 10월부터 발효된다.백문일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스크린쿼터 근거 확보

    스크린쿼터 근거 확보

    |파리 함혜리특파원|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반대 속에 문화주권 보장을 위한 ‘문화 콘텐츠와 예술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 협약(문화다양성협약)’을 압도적 표차로 채택했다. 유네스코는 154개국 대표가 참석한 이날 총회 표결에서 찬성 148, 반대 2, 기권 4로 협약안을 통과시켰다. 예상대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반대했고 호주 등이 기권했다. 미국은 그동안 협약안이 자유 통상 원칙을 어기는 무역장벽이 된다며 협약 채택을 반대해왔다. 이번 협약의 채택으로 우리나라는 스크린쿼터제도를 유지할 수 있는 국제적 근거를 확보하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협약이 효력을 발생하려면 오는 2007년 6월까지 최소 30개 회원국의 비준을 받아야 하며 이 조건을 충족시키면 같은해 10월 발효된다. 한편 탈퇴 19년 만인 2003년 유네스코에 복귀한 미국은 이번 사태로 다시 문화 부문에서 외교적으로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 대응이 주목된다. 이번 협약 채택은 문화획일주의를 저지하고 소멸 위험에 있는 약소 문화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범세계적 장치가 마련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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