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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신록의 계절,우리 숲을 보는 3가지 오해/이창원 한성대 교수·한국정책과학학회 회장

    6월은 신록의 계절이다. 프랑스의 작가 샤토브리앙은 ‘문명 앞에는 숲이 있고, 문명 뒤에는 사막이 남는다.’고 했다. 또 한 집안의 문화 수준은 그 집안의 화장실에서 알 수 있고, 한 나라의 문화 수준은 그 나라의 숲에서 알 수 있다는 말도 있다. 우리나라는 국제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최단기 녹화 성공국’으로 인정을 받았다. 미국 지구정책연구소장 레스터 브라운도 ‘한국은 산림녹화의 세계적 성공작’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정부는 과거의 ‘심는 정책’에서 ‘가꾸고 이용하는 숲’으로의 정책적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일반 국민들은 “울창해진 산, 어디나 펼쳐진 저 푸른 산에 우리는 뭘 더 손대고 뭘 더 해야 한단 말인가? 이젠 우리나라도 다 큰 나무는 베어서 자급자족할 정도는 되지 않았는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에 큰 오해가 있다. 첫번째 오해는 “우리나라엔 더 이상 나무 심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특별·광역시 시민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은 평균 6㎡에 불과하다. 런던(27㎡) 뉴욕(23㎡), 파리(13㎡)의 도시녹지와는 비교할 수도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9㎡)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때문에 우리나라 인구의 약 90%를 차지하는 도시민은 다양한 숲의 혜택을 누리기가 어렵다. 꾸준히 도시숲, 가로수, 학교숲을 조성해 우리의 생활권을 보다 활기차고 상쾌하게 만들어야 한다. 두번째 오해는 “우리나라는 산림자원 부국”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64%가 산림이어서 어디를 돌아봐도 산이 있다. 얼핏 보기에 우리나라는 산림자원이 풍부한 부국인 것 같다. 우리가 필요하면 언제든 베어서 쓸 수 있는 나무가 항상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우리나라의 목재 자급률은 아직도 10%를 밑돌고 있다. 때문에 원목의 수급이 맞지 않아 원목 파동이 일어나기도 한다. 게다가 2005년 교토의정서 발효와 함께 탄소흡수원으로서의 산림역할이 커지고 있어 갈수록 목재자원의 확보 여건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내 목재생산의 경제성을 높이고, 해외 조림과 자원확보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세번째 오해는 “숲은 자연상태로 그대로 놔둬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은 인간의 간섭과 인위적인 것을 싫어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숲도 아무도 감히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가만히 두어야 좋은 것인가? 여기에 또 다른 오해가 있다. 솎아주지 않은 빽빽한 숲은 병해충이나 산불 피해를 받기 쉽다고 한다. 따라서 숲은 솎아주고, 숨구멍을 열어주고, 햇빛이 들게 해 숨죽이던 씨앗들이 움트고 작은 나무와 풀들이 자라나도록 해야 한다. 새로 심은 나무가 자리잡힐 때까지 3∼5년은 풀베기를 해주고, 건강한 숲을 위해 가지를 쳐주고, 솎아줘야 한다. 그동안 우리가 심어놓은 100억그루의 나무가 그냥 자기들끼리 알아서 잘 클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산림은 지구온난화를 막는 수단이 되고, 연간 193억t의 물을 저장하는 거대한 녹색댐이자 야생동식물의 보금자리이다. 이러한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2003년 기준으로 59조원에 이르고 국민 1인당 연간 123만원의 혜택을 준다고 한다. 우리나라 경제가 급속한 양적 성장은 달성했지만 국민 삶의 질과 성숙한 문화정착은 더딘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산의 경우 정말 빠르게 치산 녹화는 이룩했지만 품격있는 숲을 향유하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신록의 계절인 6월, 곧 다가올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의 우리 문화 수준에 걸맞게 우리 숲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창원 한성대 교수·한국정책과학학회 회장
  • [Local] 새만금~무주 도로 조기건설 요청

    전북도는 18일 새만금지구와 무주군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2011년 이전에 착공해 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했다. 도는 건의를 통해 새만금지구 개발효과를 극대화하고 전북 동부지역 개발촉진을 위해 새만금지구와 무주를 잇는 95㎞의 고속도로를 조기 건설해 줄 것을 요청했다.
  • [기고] 지방선거법 손질 한시가 급하다/ 김장중 정보와컨설팅 대표ㆍ행정학박사

    4·25 재·보궐선거 직후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여론이 드높았다. 정부도 ‘기초단체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국회에 건의했다. 지난해 5·31 지방선거부터 기초단체 선거에 정당공천제가 도입된 이후 공천비리 등 숱한 선거부정이 발생하고 그 폐해가 심대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230개 기초단체장 전원의 정당공천제 폐지촉구 성명과 관련, 학회 토론회에서 폐지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정당공천제 폐지를 포함한 지방선거제도 개선 논의는 더 이상 진전이 없다. 하루하루 살기에 바쁜 시민들의 목소리는 점점 잦아들고 있고,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대통령선거에만 깊이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국회의원들은 자신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기에 여론의 화살을 피하려고만 한다. 정당공천제가 제대로 되면 책임정치 실현, 인재 발굴 및 훈련, 여성 진출 확대, 지방자치 발전 등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실제 선거에서는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 공천에 돈이 오가고 지방자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되었으며, 지방정치는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종속되어 유능한 지역인재의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 특히 정당공천제의 가장 큰 장점으로 거론된 ‘책임정치론’은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일소에 부쳐졌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선거 포기와 한나라당의 참패에 비해, 탄탄한 지역기반을 쌓은 비(非)정당 후보들의 대거 당선이 그 방증이다. 정치적 과점주주로 행세하는 기존 정당의 무능과 횡포에 유권자가 외면했고, 함량미달 후보 사천(私薦)에 주민들이 반기를 들었다. 지방선거제의 폐해를 그대로 방치하면, 국민들은 매년 두번씩 분노와 후회를 되풀이해야 한다. 재·보선이 매년 4월과 10월에 실시되도록 선거법에 정해졌기 때문이다.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강한 정치 불신과 낮은 정당 참여, 취약한 풀뿌리정치 등의 현실과 정치문화를 고려한 제도가 필요하다. 행정의 논리가 중시되는 지방자치의 특성상,‘정당에만’ 충성하는 정치꾼보다는 지역을 살찌울 진정한 일꾼이 뽑히도록 해야 한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물들이 ‘정당공천’이라는 진입장벽에 막히지 않아야 선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주민들의 손에 지역정치를 돌려주어 민의의 왜곡을 막고 풀뿌리민주주의가 튼실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이 쥐고 흔드는 공천권의 고리부터 끊어야 한다. 정당공천제로 무소속 후보에게 가해지는 차별도 시정돼야 한다.‘무소속’은 어감도 좋지 않고,‘갈 데 없는 사람’이나 ‘떠돌이’ 같은 부정적 이미지가 배어 있다. 말 그대로 ‘독립 주자’이기에 ‘비정당 후보’나 ‘독립 후보’라는 가치중립적 용어를 써야 한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을 정당의 고삐에서 자유롭게 풀어줘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지난달 발효된 주민소환제다. 정당공천제를 그대로 두고서 주민소환제를 시행하면, 자칫 정당간 투쟁이나 대리전의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크다. 이럴 경우 지역사회의 분열과 지방행정의 혼란은 심각해진다. 비례대표를 제외한 기초단체선거에서 정당공천제를 폐지하자. 대신, 원하는 후보는 자신의 지지 정당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정당 표방제’를 도입하자. 특정 정당의 인기가 높은 지역은 여러 후보가 그 정당을 표방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정당을 내세우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면 정당과 국회의원의 간택에 주민이 억지로 끌려가지 않고 주민과 후보가 선거의 진짜 주인이 된다. 정당은 민의로 선택된 유능한 인물을 영입해 훌륭한 인재로 육성해서 정치수준을 높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 지방선거제도 개선을 위해 6월 임시국회에서 공직선거법을 꼭 개정할 것을 촉구한다. 김장중 정보와컨설팅 대표ㆍ행정학박사
  • 20년만에 불 붙은 서머타임제 공방

    20년만에 불 붙은 서머타임제 공방

    서머타임제가 20년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회와 재계는 제도 시행을 찬성하지만, 노동계는 반대한다. 틈새에 낀 정부는 어정쩡하다. 재계 안에서도 노동계와의 불필요한 마찰과 효과 불확실 등을 들어 신중한 목소리가 있다. 17일 산업자원부와 재계 등에 따르면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최근 열린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서머타임제 시행을 정부에 강력 요구했다. 선거(대통령선거·총선)를 앞두고 기업을 의식한 측면도 없지 않다. 재계에서는 관광·레저업계가 가장 적극적이다. 주된 논리는 내수 활성화와 고유가이다. 해가 있을 때의 활동시간이 늘면 많이 쓰고 먹고 놀러다녀 아직 본격 회복국면에 진입하지 못한 소비를 확실히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박삼구(전경련 관광산업특별위원장)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앞장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박 회장은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서머타임제 도입을 더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일광시간이 1시간 늘어날 경우 총 2조 1500억원의 생산·소비 유발효과와 총 전력소비의 0.3%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서머타임제 도입을 반대하는 쪽은 “지금까지 한번도 서머타임제 효과를 계량화한 적 없다.”면서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주장은 검증되지 않은 수치인 데다 국민생활 불편과 시스템 변경 등에 따른 마이너스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노동계는 “재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와 일본, 아이슬란드만 서머타임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문화와 관습이 다른 선진국과의 단순 비교는 여론을 왜곡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상사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근무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자칫 출근시간만 앞당기고 퇴근시간은 그대로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개인 여가시간 증대는 이론만큼 기대하기 어려운 반면 실질 근무시간만 늘게 된다는 얘기다. 주말 특근(수당 200%)이 평일 야근(수당 150%)으로 바뀌어 실질 임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도 노동계가 반대하는 이유중의 하나다. 한 재계 관계자는 “오죽했으면 삼성이 7·4제(7시 출근,4시 퇴근)를 도입했다가 없앴겠느냐.”며 “대부분의 기업체들이 오전 7시30분 또는 8시 조기 출근하는 마당에 굳이 서머타임제를 시행할 필요성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산자부가 지난달 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서머타임제 찬성여론(47.5%)이 절반도 안 됐다.6개월 전보다 찬성률이 약 3%포인트 떨어졌다. 산자부는 “국민 공감대가 충분하지 않고 항공시간 변경 등 고려 요소가 많아 현재로서는 시행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창용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등 외국은 땅덩어리가 넓어 자국내 비즈니스 시간을 늘리기 위해 서머타임제를 도입한 측면도 크다.”며 “사정이 다른 우리나라는 서머타임제의 긍정적 효과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서머타임제 여름철 표준시를 한시간 앞당겨 일광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제도다. 우리나라에서는 1948∼1960년(50~52년 제외), 올림픽이 있던 1987∼1988년 두차례 실시했었다.
  • 차범석의 ‘산불’ 연극·뮤지컬로 돌아온다

    차범석의 ‘산불’ 연극·뮤지컬로 돌아온다

    지난 6일 타계 1주기를 맞은 극작가 고 차범석 선생의 ‘산불’이 연극과 뮤지컬로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연극 ‘산불’(사진 위)은 국립극단 대표 레퍼토리 복원 작업의 일환으로 22일부터 일주일간 공연된다. 산불을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 ‘댄싱섀도우’(아래)는 7월초 8년간의 단장을 마치고 객석 앞에 선다. 1962년 초연 이후 2005년 국립극장에서 다시 선보이는 ‘산불’은 영화와 드라마, 오페라로 폭넓은 변신을 거듭했다. 이번 ‘산불’은 대사 한 줄 더하거나 빼지 않고 원작의 의도를 그대로 살렸다. 6·25전쟁의 상흔으로 멍든 마을. 남자는 모두 죽고 여자들만 남았다.2대째 과부 신세를 면치 못한 양씨와 최씨는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고 양씨의 며느리 점례와 최씨의 딸 사월은 마을에 찾아든 공산군 규복을 하룻밤씩 공유한다. 비극은 여기서부터 움튼다. 연출은 맡은 임영웅 씨는 “산불은 차 선생이 10년 동안 간직하고 있던 소재”라며 “충분히 발효되었다고 할 정도로 치밀하게 구성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원작 그대로 보여주는데 관객들이 지금도 공감하는 걸 보면 이런 게 바로 고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재작년 공연과 달라진 점은 무대 메커니즘을 개선해 극적 효과와 완성도를 높였다는 것. 강부자, 곽명화, 계미경, 이상직 등이 정통 사실주의극을 선보인다. 7월22일부터는 차범석 선생의 고향인 목포 문화예술회관에서 막을 올린다. 뮤지컬 ‘댄싱섀도우’도 그림자를 걷어낸다. 세계적인 극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극본과 에릭 울프슨의 음악으로 펼쳐지는 ‘댄싱섀도우’는 원작의 배경을 지우고 콘스탄자라는 가상의 마을을 내세운다. ‘산불’의 중심축이었던 집안 간 갈등구도는 없애고 ‘영혼의 숲’을 지키는 나시탈라와 도시를 그리워하는 신다, 신다의 어머니 마마 아스터간의 대립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황폐한 전쟁 속에 내던져진 인물들이 조각나는 모습이나 한 남자를 두고 불거지는 두 여자의 내밀한 긴장감은 그대로다. 김성녀, 배혜선, 신성록 등이 젊고 생동감 있는 무대를 꾸민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親日 반민족 행위’ 2기 3차 조사 110명 확정

    ‘親日 반민족 행위’ 2기 3차 조사 110명 확정

    대통령 직속기구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친일진상규명위)는 15일 민영휘와 배정자, 박제빈 등 친일·반민족행위자 110명을 2기(1919∼1937년) 3차 조사대상자로 선정했다. 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조사 대상자에는 갑신정변을 진압하고 한일합병 이후 일본으로부터 자작의 작위를 수여받은 민영휘(1852∼1935)와 이토 히로부미 ‘수양딸’로 유명했던 배정자(1870∼1952) 등이 포함돼 있다. 민영휘는 관직을 이용해 수탈한 재물로 엄청난 재산을 모았으며 일제시대에도 이 재산을 계속 늘려 조선 최고 갑부 중 한 사람으로 꼽혔다. 배정자는 ‘흑치마’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밀정이었으며 1949년 반민족행위자처벌법이 발효되면서 구속된 여성 6명 가운데 가장 먼저 구속됐다.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조선인 여성들로 구성된 군인위문대를 이끌고 동남아 전선에 위문을 가기도 했다. 또 이토 히로부미 피살 후 사죄단으로 일본에 건너가 장례식에 참석하는 등 친일행위를 저질러 남작이 된 박제빈과 일본군 소장을 지낸 김응선, 왕족(장헌세자의 현손)이면서도 매국 공채 발행에 돈을 보태 후작 지위를 받은 이재각 등도 포함돼 있다. 활동 분야별로는 독립운동 탄압단체와 친일사회단체 소속 요인이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종교단체 8명, 관료 8명, 언론계 7명, 경제계 6명 등이 포함돼 있다. 위원회는 조사대상자 중 연고를 파악한 31명은 직계비속과 이해관계인에게 곧바로 선정 사실을 통보했고 나머지 79명은 관보를 통해 명단을 공개했다. 위원회는 개인 통지일로부터 60일(관보 공고일로부터는 74일) 이내에 이의 신청서와 소명 자료를 받아 정밀 조사를 한 뒤 오는 11월까지 2기 조사 보고서를 완성해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친일행위 조사 시기를 1∼3기로 나눠 작업 중인 위원회는 이날 발표로 2기 조사대상자를 모두 226명으로 확정했다. 위원회는 지난 3월 1차로 80명, 지난달 2차로 36명을 각각 발표한 바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케이블 10대 채널 키우자”

    케이블TV 산업의 흐름과 미래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제 5회 ‘KCTA(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케이블TV 전시 및 콘퍼런스 2007’이 1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오지철 회장은 “경쟁매체인 IPTV 관련 입법 발의가 잇따르고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이 눈앞의 과제로 닥친 시점에서 이번 콘퍼런스는 케이블TV 산업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지혜를 모으는 유익한 자리가 됐다.”며 행사의 의의를 평가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대변하는 듯 올 전시의 주요 테마는 통신사와 대등한 프리미엄급 경쟁을 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의 소개였다. 우선 ‘Docsis 3.0과 SDV(Switched digital video)솔루션’과 관련해 시스코시스템스, 아리스, 모토로라 등이 CMTS(케이블종단시스템) 솔루션을 내장, 인터넷 속도 하향 최고140Mbps(초당 100만 비트를 보낼 수 있는 전송 속도)의 속도 지원이 가능한 Docsis 3.0으로 각축전을 벌였다. 한편 ‘한·미 FTA방송시장 개방’토론회 발제를 맡은 경원대 정인숙 교수는 “한·미 FTA가 발효되는 2012년에는 CJ미디어·온미디어 등 10여개의 PP만 생존할 것”이라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온라인게임·바둑·3D애니메이션 등 경쟁력있는 장르를 중심으로 지원해 10대 브랜드 채널을 육성하고, 문화정체성을 보호하기 위해 제작비·주시청시간대·신규제작 쿼터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PP콘텐츠 육성방안’토론회 발제를 맡은 계명대 이상식 교수는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방송영상산업에 대한 지원을 보다 강화해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방송위원회, 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 등 여러 부처들의 정책을 조정하기 위한 상설협의체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와인 열풍 끝이 없네

    와인 열풍 끝이 없네

    13일 오후 1시30분 제6회 서울 와인전문가(소믈리에)대회 결선이 열린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시작”이라는 말과 함께 결선에 오른 8명은 차례로 5분안에 화이트와인 1종류와 레드와인 2종류의 지역과 품종, 빈티지(생산연도), 서빙온도를 정확히 맞혀야 한다. 소믈리에들은 와인 빛깔을 살펴보고, 향을 맡아본 뒤 입안 구석구석으로 와인을 음미하며 품종과 빈티지, 지역을 알아내려 집중하고 있다. 이른바 블라인드 테이스팅 현장이다. 와인 열풍이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와인 소비와 함께 와인 관련 업종도 호황을 이어가는 중이다. 세계 각국산 와인시음 행사가 잇따르고 와인 이벤트도 셀 수 없다. 와인바도 계속 생기고 있다. 와인 이야기를 다룬 일본의 애니메이션 ‘신의 물방울’의 인기에 와인 관련 책들도 쏟아지고 있다. ●와인바 고객 30대서 20대로 확산 프랑스 농식품진흥공사(소펙사)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1명을 뽑는 데 200명이 몰렸다.1회 대회 때는 출전자가 수십명 정도였다. 이날 대회에서는 쉐라톤워커힐호텔 ‘델비노’의 유영진(31)씨가 1위를 차지했다. 소믈리에는 호텔·레스토랑에서 와인 및 음료를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사람이다. 국내에는 다소 생소했던 소믈리에라는 직업이 와인 열풍과 함께 새로운 전문직으로 부상하면서 이를 선망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4회와 5회 대회에 출전해 각각 4위와 3위에 올랐던 김용희(35)씨. 광화문 근처 와인바에서 소믈리에로 일하는 그는 “와인바를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고, 와인을 마시는 층도 30대에서 20대로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와인수입 3년새 2배 급증 지난해 국내 와인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다. 올해에는 3500억∼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하이트와 롯데,SK 등 대기업과 디아지오코리아 등 외국의 대형주류업체들까지 뛰어들고 있다. 특히 외국산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수입와인 시장규모는 2003년 4500만달러에서 2006년 8390만달러로 두배가량 급증했고, 올해에는 1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칠레산 와인의 선전이 돋보인다.2003년 수입와인 시장의 53.2%를 차지했던 프랑스 와인은 2006년 38.3%로 떨어졌고, 대신 칠레산이 6.2%에서 17.3%로 약진했다. 미국산이 14.1%로 뒤를 잇고 있지만 한·미 FTA가 발효되면 시장 판도를 장담하기 어렵다. 와인 관련 이벤트도 쏟아지고 있다. 코레일은 ‘와인 트레인’ 이용객이 늘자 최근 서울∼영동 전용열차 전용객실 2량에 원목 테이블과 소파가 설치된 고급 와인바 객실 2량을 추가로 개조해 전용열차로 운행하고 있다. ●CEO들의 와인 사랑 국내 와인 열풍의 저변에는 대기업들이 한몫했다. 최고경영자(CEO)들은 물론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와인강좌와 동호회 활동이 유행이다. 국내 대기업 회장이 좋아하는 와인이 어떤 것인지가 화제가 될 정도다. 얼마전 한 신문사가 대기업 CEO 33명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와인을 조사한 결과 1위는 프랑스산 고급 와인 샤토 무통 로칠드가 뽑혔다고 한다. 와인 소비가 늘면서 소비자들의 최대 불만은 턱없이 비싼 수입 와인값이다. 와인을 마시는 게 아니라 세금을 마신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농협경제硏 한·미 FTA 발효시 과일값 공개

    농협경제硏 한·미 FTA 발효시 과일값 공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돼 관세가 없어지면 미국산 오렌지, 포도, 사과, 배 등 과일이 국내산에 비해 월등히 낮은 가격으로 유통돼 대체효과가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년 내 수입이 허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산 사과의 경우 국산 가격의 4분의1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농협경제연구소는 13일 큰 피해가 예상되는 감귤, 포도, 사과, 배 등 4개 품목의 가격경쟁력과 수입 가능성 등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미국산 오렌지는 50%의 관세가 철폐돼 유통될 경우 가격경쟁력 지수는 국산을 100으로 했을 때 66에 불과했다. 지난 3년(2004∼2006년)간 평균 국내 도매가격을 국산 감귤 도매가격과 비교한 결과 66%로 조사됐다. 이 기간 미국산 오렌지(1㎏ 기준) 평균 수입가격은 987원, 도매가격은 1086원이었다. 반면 국내 감귤 도매가격은 1668원이었다. 자료를 분석한 이삼섭 수석연구원은 “수입 오렌지의 95%를 점유하는 미국산 오렌지는 감귤뿐 아니라 사과, 배 등과 소비대체 관계에 있다.”면서 “국내산 다른 과일에 직·간접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산 포도의 가격경쟁력 지수는 67로 조사됐다. 지난 3년간 평균 도매가격은 1㎏에 2532원으로 국산(3776원)의 3분의2 수준이었다. 지난해 미국산 포도(신선)는 우리나라 수입 포도량의 12%를 차지했다. 현재 수입이 금지된 미국산 사과와 배는 수입금지조치가 해제되고 관세가 철폐되면 각각 국산의 24%,42% 수준의 가격으로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 결과 사과(신선)는 1㎏에 평균 920원에 수입돼 도매시장 가격은 1012원으로, 지난 3년간 국산 평균 가격 4252원의 24%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Local] 전북, 4대 농식품 집중 육성

    전북도가 오는 2017년까지 3500억원을 들여 과실과 장류, 낙농식품, 인삼·약초 등 4대 농식품을 집중 육성한다. 이들 농식품은 도내 생산 및 가공 기반이 잘 구축돼 있고 인지도가 높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과실은 복분자와 머루를 주력 상품으로 키우고, 낙농식품에는 치즈와 발효유를 명품화한다. 진안인삼과 홍삼, 오미자를 비롯한 약초는 이미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 ‘갈색 여치’ 습격 걱정 끝

    2년째 갈색 여치떼의 습격으로 농작물 피해를 입고 있는 충북 영동지역에 막걸리가 담긴 페트병 덫이 등장해 탁월한 포획효과를 거두고 있다. 12일 충북 영동군에 따르면 김동일(52) 황간면장과 조원제(46) 농업인상담실장이 막걸리 페트병 덫을 개발, 하루 수백 마리의 여치를 잡고 있다. 원리는 페트병 상단부위를 잘라 몸통에 거꾸로 덮어씌운 뒤 그물로 감싸두면 여치가 좁은 병의 구멍으로 들어가 다시 기어나올 수 없게 한 것이다. 병 안에는 여치를 유인하기 위해 설탕을 섞은 막걸리를 넣어둔다. 김 면장은 “지난해 여름 여치떼 습격을 받은 포도밭에 벌과 모기 등 해충을 잡기 위해 막걸리를 담아 매달아둔 페트병에 여치가 빠져있는 것을 보고 덫을 만들었다.”며 “여치가 좋아하는 복숭아밭과 포도밭, 수풀 등에 설치해둔 덫마다 하루 10∼20마리의 여치가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면에서는 이같은 방법이 효과를 거두자 150개 이상 페트병 덫을 만들어 과수원 주변 등에 설치했다. 조 실장은 “여치가 막걸리가 발효되는 냄새에 끌리는 것 같다.”며 “설탕물이나 오렌지 주스 등을 다양하게 실험해 봤지만 유독 막걸리가 담긴 통에만 여치가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여치떼는 지난해부터 5월 이후 영동군 일대에서 나타나다 올 들어서는 인근 옥천·보은군으로 확산돼 수백만 마리가 농경지에 침입, 포도와 복숭아 등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는 지구온난화와 함께 두꺼비 등 천적이 사라지고 여치를 잡아먹는 닭을 잘 기르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이다.영동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태국, 탁신前총리 부부 재산 동결

    태국 군부 정권이 지난해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자산을 동결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는 영국에 머물고 있는 탁신 전 총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온 시기와 맞물려 주목을 끌고 있다.탁신 전 총리의 부정부패를 조사하고 있는 자산조사위원회(AEC)는 11일 탁신 부부의 520억바트(약 1조 5000억원)상당 금융자산에 대해 동결 조치를 내렸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AEC 관계자는 탁신 부부의 재산이 부정축재라는 법원 판결이 내려질 경우 동결된 자산은 국가에 귀속된다고 밝혔다. 자산 동결은 AEC 명령이 내려진 직후부터 발효돼 법정 판결이 나오기까지 계속된다. 동결 명령이 내려진 금융자산은 탁신 가족이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인 테마섹 홀딩스에 매각한 주식 판매 대금이 들어있는 계좌 21개를 비롯한 탁신 부부의 모든 금융자산이다. 탁신 가족은 작년 1월 태국 최대 재벌 ‘친’그룹의 주식을 테마섹 홀딩스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한푼의 세금도 내지 않아 도덕성 시비에 휘말렸다. 이는 군부 쿠데타의 빌미를 제공했다. 앞서 AEC는 지난 4월 탁신 부부와 두 자녀, 처남 등 일가에 모두 270억 바트의 세금 추징 명령을 내렸었다. 한편 AFP통신은 이날 탁신이 맨체스터시티를 1억 파운드(약 1830억원)에 매입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탁신의 변호사인 나포달 파타마는 “협상은 이미 진행 중이며 곧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과학플러스] 미생물균주 데이터베이스화 나서

    한국식품연구원 차성관 박사팀은 최근 김치, 장류, 젓갈 및 민속주 등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에서 분리한 8000여종의 미생물균주의 데이터베이스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식품연구원은 자체 연구로 ‘식품 미생물 유전자 은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완성된 우리나라 전통발효미생물 8000개에 관한 미생물 정보는 국가 생물자원정보 포털 사이트(http://www.bioall.org/)에서 누구나 손쉽게 정보검색이 가능하다.
  • 울산, 음식물 쓰레기로 바이오가스 생산

    울산시는 6일 음식물 쓰레기를 초음파를 이용해 발효시켜 높은 순도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을 외자유치로 설치해 내년 상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스웨덴 바이오가스 생산업체인 SBF사로부터 180억원을 유치해 남구 용연동 용연하수처리장에 1000㎡ 규모의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달 말 SBF사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뒤 연말까지 시설 설치를 마치고 시험운전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시는 시설이 가동되면 버스 100대 사용분에 해당하는 하루 1만 3800㎥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음식물 이용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설치하면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돼 60억원을 아낄 수 있다고 밝혔다.또 연간 수십만t의 이산화탄소와 하수슬러지를 줄일 수 있어 이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하는 등 많은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재테크 칼럼] 분양권은 중과세 대상 아니다

    1주택을 보유 중인 A씨는 9월 새로운 주택법이 발효되기 전에 청약을 통해 이사를 할 예정이다. 취학하는 자녀들을 위해 20평대에서 30평대로 넓혀 가려고 하는데 주택경기가 예전만 못해 청약 경쟁률도 낮은 상황이다. 마침 원하는 지역에 모집공고를 보고 청약을 고려하게 됐다. 그러나 며칠 전 입주권을 주택으로 보고 중과한다는 기사를 읽고 청약에 당첨되면 지금 살고 있는 주택과 합산되어 비과세는 고사하고 중과대상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게 됐다. 지금 살던 집을 매각해서 청약 중도금이나 잔금 등을 충당하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신축주택과 관련한 입주권은 크게 두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먼저 조합원이 기존 건물과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가 재건축·재개발을 위해 건물이 철거되고, 대신 새 건물이 완공된 뒤 입주할 때 권리를 일컫는 조합원 입주권이 있다. 나머지는 입주권과 유사하지만 조합원이 아닌 일반 개인이 소정의 신규 분양절차를 통해 취득하는 일반 분양권이 있다. 둘 다 완공 뒤 입주할 권리라는 면에서는 똑같다. 그러나 조합원 입주권은 사업시행지역의 기존 주택보유자가 노후화된 주택 개량 등을 목적으로 재건축·재개발 때 기존 주택에 대신하여 취득하는 권리다. 반면 일반 분양권은 사업시행지역 안의 기존 주택을 보유하지 않더라도 청약을 통해 주택입주를 할 수 있는 차이가 있다. 법리적으로 조합원 입주권의 경우 신축을 위해 구 건물이 멸실되더라도 토지에 대한 지분소유는 변하지 않아 재산세 납부의무가 남아 있는 등 당초의 소유권이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고 본다. 반면 일반분양권은 시행사와의 분양계약이라는 일종의 매매행위를 통해 새로 짓는 아파트를 완공 때 인도받아 입주할 수 있는 권리이다. 세법에서도 이같은 차이를 인식하여 조합원 분양에서 발생하는 입주권은 주택수로 포함하여 계산하는데 반해 청약절차를 통한 신규분양에 따른 일반분양권은 주택수 계산에서 제외한다. 다만 2006년 이후에 재개발·재건축사업의 관리처분계획이 인가되는 입주권부터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따라서 A씨가 고민하고 있는 청약 후 당첨을 통해 취득하는 일반 분양권은 주택수 산입시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향후 신축주택이 완공되어 입주할 시점부터 주택수에 포함된다. 신축주택 완공 뒤 1년 안에 기존주택을 매각하면 일시적 2주택의 특례를 적용받아 1세대 1주택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택수로 포함되는 입주권을 보유한 다주택자가 일반 주택을 팔면 중과세되지만, 입주권을 먼저 팔면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로 보아 다주택자의 중과세율 대신에 일반 부동산에 적용되는 기본세율(9∼36%)이 적용된다는 점도 기억해 두자. 이신규 하나은행 전문가팀장·세무사
  • [서울광장] 비정규직 보호, 멀고도 험난한 길/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비정규직 보호, 멀고도 험난한 길/우득정 논설위원

    다음달부터 비정규직보호법이 발효된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기관을 포함한 공공부문 사업장과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이 대상이다. 내년 7월에는 10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그제 대상 사업장 근로자와 기업주 등의 이해를 돕기 위해 ‘차별시정 안내서’를 내놓았다. 노동위원회나 법원의 차별시정 판례가 축적될 때까지 참고자료로 활용하라는 뜻이다. 하지만 경총이 즉각 안내서 지침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항의성 성명을 내놓는 등 기세 다툼이 만만치 않다. 이를 반영하듯 이상수 노동부장관은 지난 1일 한국무역협회 주최 조찬강연회에서 뚜렷한 정책방향을 제시하지 않은 채 ‘고민이 많다.’는 말만 거듭했다. 어떤 선택을 하든 노사 양측으로부터 반발을 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정규직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일선 사업장에서 비정규직 대규모 해고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든지, 감시·단속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최저임금제를 적용한 결과 아파트 경비원들이 일자리를 잃는 등 정책적 목표와 상반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것이다. 577만 비정규직에게 ‘복음’이 돼야 할 비정규직 보호법이 왜 문제가 되는 걸까. 비정규직 보호법인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은 ‘불합리한 차별 시정’과 ‘근로조건 보호 강화’를 목표로 한다. 또 ‘차별적 처우’를 임금과 그밖의 근로조건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불리하게 처우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당해 사업 또는 사업장에서 동종 또는 유사한 업무’에 종사하는 정규직과 차별적 처우를 해선 안된다고 덧붙이고 있다. 하지만 차별의 기준인 ‘합리적인 이유 없이’와 ‘동종 또는 유사한 업무’는 법 시행 이후 분란의 불씨가 될 수밖에 없다. 기업주와 피고용인이 해석하는 ‘합리성’과 ‘동종 또는 유사한 업무’는 결코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파견근로자도 마찬가지다.‘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파견사업주와 사용사업주는 파견근로자임을 이유로 사용사업주의 사업내의 동종 또는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에 비해 차별적 처우를 해선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 전 법률에 비해 비교대상자를 구체화하고 차별 시정절차 및 과태료 부과 조항이 추가됐지만 ‘동종 또는 유사한 업무’에 대한 시각차이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경총은 이를 ‘정확히 일치해야’로 좁혀 해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동네 자장면가게 주방장과 호텔 중국식당의 주방장이 동종 또는 유사한 업무가 아니지 않으냐는 것이다. 앞으로 비정규직 차별시정은 정리해고의 전철을 밟게 될 것 같다.‘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할 수 없다.’는 근로기준법의 기준이 확립되기까지 수많은 판례가 뒷받침됐듯 차별시정 역시 노동위원회와 법원의 판례 축적이 뒤따라야 한다는 얘기다. 그때까지 갈등 비용을 최소화하려면 사측은 ‘비관세 장벽’과도 같은 보이지 않는 차별을 줄여 나가야 한다. 싸구려 재료에서 고급 음식이 나올 수 없듯 싼 노동력에서 높은 생산성을 기대할 수 없다. 노측도 차별 시정을 요구하려면 각자가 지닌 ‘차이’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차이’를 ‘차별’이라고 우긴다면 도리어 일자리만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 비정규직 보호법이 ‘고용안정과 차별시정’ ‘고용 유연성 확보’라는 양 날개를 활짝 펼 수 있도록 노사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강원 동해안 최대 리조트 무산 위기

    강원 동해안의 최대 리조트사업인 동해 망상리조트사업이 건설업체의 갑작스러운 철수로 무산 위기에 처해 파문이 일고 있다. 4일 동해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이 사업은 리조트 건설업체인 ㈜에버빌리조트가 2009년까지 모두 5960억원을 들여 망상동 일대 72만평의 부지에 골프장(27홀), 콘도미니엄(600실), 연수원, 워터파크, 축구장 등의 종합위락시설을 건립하는 것이다. 회사측은 2005년부터 동해시 문예회관에 임시 사무실을 개설한 뒤 전체 사업 면적의 86%인 62만여평을 매입, 본격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11일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 절차를 밟던 중 주민들의 요구 사항이 통보되자 “감당하기 힘들다.”며 사업을 중단한 뒤 사무실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경기 안양 본사로 모두 철수시켰다. 주민들은 당시 ▲해마다 30명에게 장학금 지급▲환경감시원 5명 고용▲각종 시설 운영에 주민 참여 등의 요구사항을 회사측에 전달했다. 사무실 철수 사실이 알려지자 한기선 동해 부시장이 지난달 18일 건설회사 고위 관계자를 찾아가는 등 해결책 마련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동해시 최기준 관광과장은 “건설회사와 시청, 주민대표 등이 함께 협의하며 풀어야 할 문제이지만 아직 자리가 마련되지 않고 있다.”면서 “시장 등 고위 간부가 연락해도 회사측에서 아무런 답변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건설회사측 김충렬 본부장은 “주민들의 무리한 요구사항이 많아 회사 내부에서 사업 추진과 관련해 입장을 정리중이다.”면서 “조만간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망상리조트가 건설되면 경제효과는 지방세 수입만 150억원에 이르고 상시고용 500여명, 일용직 고용 1만 5000여명 등의 지역경제 유발효과가 기대된다.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정서용의 국제환경 돋보기] 여수 엑스포와 해양환경 보호

    [정서용의 국제환경 돋보기] 여수 엑스포와 해양환경 보호

    여수엑스포 유치 홍보물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여수시나 전남도 차원을 넘어 나라 전체가 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하는 형국이다. 대통령을 비롯해 관련부처 고위 관계자들은 외국 인사들을 만나면 빼놓지 않고 여수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한다. 얼마 전엔 주한 외교사절단을 이끌고 여수에 내려가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국회에도 여수엑스포 유치특위가 구성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기업 수장들도 유치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월드컵·올림픽과 함께 지구촌 3대 축제 왜 이렇게 엑스포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걸까? 엑스포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지구촌 3대 축제의 하나로 산업발전, 국가 홍보 등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기 때문이다. 세계 건축문화의 한 상징인 파리 에펠탑이 1889년 파리엑스포 때 세워졌고, 전화기는 필라델피아엑스포에서 처음 소개됐다. 특히 국제기구인 세계박람회사무국이 공인하는 엑스포를 개최하게 되면 그 효과가 비공인 엑스포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각국이 유치활동에 열중이다.1993년 대전엑스포가 공인 엑스포의 한 예인데, 당시 140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생산 유발효과만도 3조 1000억원에 달했다. 만일 여수엑스포 유치에 성공한다면 3개월여의 개최기간 중 약 800만명이 관람하고,10조원가량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한다. 그런데 요즈음 엑스포는 단순한 상품전시 차원을 넘어서 별도의 주제를 갖고 열리는 게 보통이다. 예를 들어 1953년 예루살렘엑스포는 ‘사막의 정복자’가 주제였고,1957년 베를린 엑스포는 ‘한자동맹의 재건’을 기치로 내세웠다.1981년 불가리아 프로부디브엑스포는 ‘사냥, 낚시 그리고 인간’이 주제였고,‘더 나은 도시, 더 나은 삶’은 2010년 상하이 엑스포의 테마다. 특히 최근에는 환경을 주제로 한 엑스포가 증가 추세에 있다. 미국 스포켄엑스포는 ‘내일의 쾌적한 환경을 위한 축제’를 주제로, 스페인 사라고사 엑스포는 ‘물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주제로 개최되어 지구촌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주제로 2012년 여수엑스포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 주제이다. 해양과 연안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 해양환경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달성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전 세계 생물상품의 25%가 바다에서 나오고 있고, 국제교역의 78%가 해상운송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지구사회 산소의 75%, 육지담수의 36%가 바다로부터 생긴다. 지구 인구의 40%가 해안으로부터 60km 이내 연안지역에서 거주하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중요한 해양환경이 급증하는 경제활동으로 인해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는 지금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은 여수엑스포의 주제로서 시의적절하다. 특히 2012년에는 중요한 국제환경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최초의 지구환경회의인 스톡홀름회의 개최 40주년, 리우 환경정상회의 20주년, 그리고 요하네스버그회의 1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에 여수엑스포 추진위는 여수엑스포 기간중 소위 ‘여수선언’을 통해 해양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국제적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또 국제기구와 함께 ‘여수프로젝트’를 추진해 개발도상국에 대해 해양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지원을 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한다. 이제 올해 말이면 2012년 여수엑스포 유치여부가 결정난다. 그간 나라 전체가 일심동체가 되어 유치에 전력을 다해 온 만큼 마지막 순간 더욱 피치를 올려 해양환경과 지속가능한 개발의 조화를 강조하는 지구촌축제 엑스포가 여수에서 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명지대 교수(국제법), 바젤협약 이행준수위원회 위원
  • 전북, 하수처리장 슬러지로 전기 생산

    전북도가 바다에 버려지는 하수슬러지를 바이오 에너지로 재생해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일 도가 수립한 ‘환경개선 중장기계획’에 따르면 도는 하수종말처리장의 슬러지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키로 하고, 이 슬러지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나오는 가스로 전기를 생산해 환경오염을 줄이고 에너지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는 런던협약에 따라 2011년부터 각종 폐기물의 해양 투기가 전면 금지되는 데 따른 대책이다. 이 사업은 도내 14개 시·군의 하수종말처리장에 바이오 에너지 설비를 갖추는 방법으로 추진된다. 생산된 전기는 하수처리장의 각종 시설을 운영하는 데 사용한다. 도는 내년까지 실태조사를 마치고 14개 시·군과 협의해 2009년 사업에 착수,2011년부터 본격적인 시설 운영에 들어간다. 소요예산 300여억원은 국비와 지방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하수슬러지는 도내에서는 연간 9만 2000t이 발생하지만 대부분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 도내 하수처리장에 바이오 에너지 시설을 할 경우 시간당 4500의 전기를 생산해 연간 13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장기적으로는 하수슬러지뿐만 아니라 축산분뇨 슬러지 등도 이런 방식으로 처리할 계획이다.또 환경보호를 위해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하천 상류로 역류시킨 뒤 유지용수로 쓰기로 하고, 슬러지를 활용해 생산된 전력을 여기에 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웅재 환경정책과장은 “런던협약으로 하수 및 축산분뇨 슬러지의 효과적인 처리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슬러지 재활용은 해양오염도 막고 에너지도 생산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는 만큼 정부도 적극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북혁신도시 306만평으로 확대

    전북혁신도시 개발계획안이 확정돼 건설교통부에 제출됐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혁신도시 면적이 애초 280만평에서 306만평으로 26만평 확대됐고 이곳에 입주하는 14개 기관의 배치계획도 마무리됐다. 확대 면적은 농진청 시험포 20만평 종합연수타운 6만평 등이다. 전체적인 도시건설 컨셉트는 ‘농업생명밸리 녹색선형도시’이다. 도시면적은 농진청 시험포만 배치돼 지역개발효과가 적다는 완주군의 주장을 수용해 전주시와 5대5로 조정했다. 황방산 조망권 확보를 요구한 전주시의 입장도 반영돼 만성동 인근에는 저층 주거단지를 배치했다. 전북도는 오는 7월쯤 전북혁신도시개발계획이 확정되면 하반기에 본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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