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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제3의 맛 ‘젓갈’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제3의 맛 ‘젓갈’

    한국인에게 젓갈은 ‘밥도둑’이다.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 찬물에 밥을 말아 한 숟갈 뜨고 곰삭은 젓갈 한 점을 올려 먹다 보면 어느 새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된다. 어렸을 적 전라도가 고향이신 외할머니께서는 음식솜씨가 유난히 좋으셨고 우리집 밥상에는 할머님이 보내주신 황석어젓이며 멸치젓, 갈치속젓, 토하젓, 어리굴젓 같은 젓갈들이 계절별로 늘 올라왔다. ●어패류의 살·알·창자 등에 소금 20% 섞어 젓갈은 어패류의 살, 알, 창자 등에 소금을 20% 정도 섞어 염장법으로 담근 것으로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젓갈은 숙성 기간 중 자체에 있는 자가분해 효소와 미생물이 발효하면서 생기는 유리아미노산과 핵산 분해 산물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특유의 감칠맛을 내게 된다. 작은 생선의 뼈나 새우, 갑각류의 껍질은 숙성 중에 연해져서 칼슘의 좋은 공급원이 되기도 한다. ‘식해’는 수산물과 소금 외에 밥이나 전분질을 섞어서 담그는 일종의 젓갈이다. 재료 중의 전분이 발효하면서 유산이 생겨 독특한 신맛이 나고 부패를 막아준다. 생선의 삭은 맛이 유별나게 좋다. 젓갈은 수산물이 가장 많이 잡힐 때 염장을 하므로 지방마다 담그는 종류와 시기가 다르다. 우리나라의 젓갈 종류는 140여종에 이른다. 소재별로 분류해 보면, 생선으로 담근 것이 80여 종, 생선의 내장이나 생식소로 담근 것이 50여종, 게나 새우 등 갑각류로 담근 것이 20여종이고, 낙지, 문어, 오징어 등의 두족류로 담근 것이 16종, 그 밖에 해삼이나 성게로 담근 젓갈이 있다. 젓갈의 종류별 이용 빈도는 멸치젓, 새우젓, 명란젓, 오징어젓, 조개젓, 어리굴젓의 순이다. 찌개나 국의 간을 맞출 때에는 주로 새우젓을, 나물을 무칠 때는 멸치젓으로 만든 멸장을 넣는데 간장만으로 간을 한 것과는 달리 독특한 맛이 있다. 새우젓은 서해안이 주 생산지이고, 명태가 많이 잡히는 동해안에서는 명태를 말리는 덕장으로 보내기 전에 알은 모아서 명란젓을 담그고, 창자로는 창란젓을 담근다. 대구아가미젓은 대구모젓이라고도 하는데 얇게 썬 무를 넣고 무쳐서 반찬으로 먹는다. ●단백질 많고 지방분해 효소 다량 함유 젓갈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분해효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소화를 돕는다. 또 쌀이 주식인 우리에게 부족하기 쉬운 라이신과 트레오닌을 보충해주고 비타민 B12가 풍부하다. 젓갈은 단백질뿐 아니라 당질, 지질, 유기산, 기타 성분들이 적당히 분해되고 어울려 진한 감칠맛을 내므로 직접 식용으로 사용할 뿐 아니라 김치의 부원료인 조미료로서 많이 이용된다. 하지만 젓갈에는 염분이 높아 과도하게 섭취하면 소금 속의 나트륨 성분 때문에 고혈압과 신장병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유기산, 알코올, 보존제 등의 첨가로 젓갈의 염도가 많이 낮아지고 있으나 가능하면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서울 중구 신당동 중앙시장 초입에 위치한 ‘성내식당’은 어렸을 적 할머니가 담가 주시던 그 젓갈맛을 느낄 수 있는 소박한 밥집이다. 전라남도 담양 출신의 이순례 사장은 30년 가까이 이 식당을 운영하면서 직접 담근 맛깔스러운 젓갈과 반찬으로 전라도의 진한 향토 맛을 변함없이 낸다. 30년째 같은 곳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뜨끈뜨끈한 돌솥밥에 각종 젓갈과 김치, 나물, 장아찌, 어른 주먹만 한 간장 게장 등 20여가지의 반찬이 딸려 나오는 밥상을 마주하면 감동이 느껴질 정도이다. 이 집의 메뉴는 청국장, 갈치찌개, 굴비, 생태찌개, 갈치구이, 삼치구이, 고등어구이, 북어찜 등의 뚝배기 백반인데 청국장(7000원)과 생태찌개(9000원)를 제외하면 모두 8000원이다. 주메뉴를 고르면 멸치젓, 오징어젓, 갈치속젓, 토하젓, 황석어젓, 굴젓, 가자미식해 등의 젓갈을 포함한 20여가지의 반찬과 찌개가 한 상 가득 차려진다. 전화 (02) 2252-5878. 영업시간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여성전문병원 유비여성클리닉 원장
  • [아프간서 한국인 피랍] ‘아프간 여행금지’ 추진

    [아프간서 한국인 피랍] ‘아프간 여행금지’ 추진

    정부는 20일 이번 한국인 납치 사건을 계기로 현재 여행제한국인 아프가니스탄을 여행금지국으로 한 단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다음주 발효되는 여권법 시행령에 아프가니스탄을 여행금지국에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들의 권리 제한이라는 측면에서 위험지역에 대한 여행 규제가 어려웠지만 여권법 개정을 통해 가능해진 만큼 납치 사건이 일어난 아프가니스탄을 한 단계 더 높은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하겠다는 설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여권법 시행령이 실질적으로 시행되려면 여권심사위원회와 외교부장관의 재가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빨라야 10월쯤에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우선 아자드조이 주한 아프간 대리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납치사건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면서 일반 한국인 민간인에 대한 모든 비자발급을 중단해줄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김호영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외교부와 아프간 대사관 현지에도 설치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오후 2시 정부종합청사에서 정부합동대책회의를 연 데 이어 오후 4시 청와대에서 외교부와 국정원 등 관계부처 테러대책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또 아프가니스탄에 군인을 파견한 미국 등 10여개국에도 납치 사실을 통보, 협조체계를 강화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도 스판타 아프카니스탄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피랍자들의 조속한 석방을 당부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피랍자들의 정확한 규모는 물론 피랍자들의 성비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남성 5명, 여성 16명으로 발표했다가 몇 시간 뒤 남성 7명, 여성 14명으로 정정 발표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피랍자들의 이동 동선도 외신과 달랐지만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비누·무좀약 집에서 만들어 쓰세요”

    가정생활에 도움을 주는 이색 미생물 강좌가 열린다. 19일 종로구에 따르면 퇴직공무원이나 교사, 환경에 관심이 많은 주민을 ‘EM(유용한 미생물)’ 강사로 양성하기 위한 ‘EM 아카데미’가 23일 종로구청 강당에서 열린다. EM이란 하천 정화, 악취 제거, 쓰레기 분해 등 인간과 환경에 유익한 활동을 하는 광합성균 등 80여종의 미생물이다. 최근 발효액이 노화방지, 냄새·가려움증 제거, 상처 회복 등에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웰빙의 한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EM 강좌는 23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월∼금요일 오전 10시∼낮 12시까지 6주 간 진행된다. 전문가 등으로부터 EM 이론과 실습, 배양법, 활용법 등을 배운다. 새만금, 시화호, 양재천 등을 찾아가는 환경체험도 한다. 빠듯한 일정의 교육을 모두 마치면 구청과 YMCA의 공동 명의로 수료증을 주면서 주민자치센터에서 진행할 EM교육 강사 자격을 부여한다. 오는 9월에 시작하는 주민교육에 5명의 유급제 강사를 채용하기로 했다. 강사로 뛰지 않아도 EM 화장품, 비누, 무좀약, 비염치료제 등을 가정에서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노하우를 창업에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종로구 관계자는 “EM 원액을 구입해 쌀뜨물과 섞어 설탕, 소금 등을 넣으면 발효액을 만들 수 있다.”면서 “전문가들로부터 귀중한 노하우를 익힐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美 부동산 대출 부실 경제 전반 확산 우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처음으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신용불안 우려가 미국 경제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올 성장률 예상보다 저조”… 주가 급락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이 이날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FRB는 통화정책과 금융기관 감독 등의 임무를 지닌 미국 경제 사령탑으로 전세계 경제에 강력한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이번 보고도 부정적 파장이 우려된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이 목표치인 2.5∼3.0%보다 저조한 2.25∼2.5%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투자자들 사이에서 서브프라임모기지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개인 신용 하락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을 알고 있다.”며 현 상황을 인정했다. 이에 대해 상당수 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의 개인 신용 하락 확산에 대한 언급은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의 확산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버냉키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가 현재 직면한 가장 큰 경제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당분간 금리인하 논의는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했다. 이는 금리 인상으로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국 주택시장과 서브프라임모기지의 부실에 대한 특별한 조치가 없음을 의미한다.버냉키 의장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서브프라임모기지에 대한 어떠한 대책도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브프라임모기지 신용불안 확산 조짐만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승승장구하던 뉴욕 증시는 이날은 일제히 하락했다.●FRB “대출감시·대출자 보호장치 강화”주택시장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달러화 약세도 심화됐다. 장기적인 주택경기 악화가 미국민들의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미국경제 순환 전체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지적이 달러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FRB도 더이상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 대해 방관할 수 없게 됐다.FRB는 정부와 함께 서브프라임모기지 업체의 대출 감시를 강화하고 대출자 보호장치를 강구하겠다고 천명했다. 대출자 교육을 강화하고 감독방법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첫 조치로 1994년 발효된 모기지소비자보호법을 손질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법안에는 모기지 브로커에 대한 정보를 미국내 모든 주(州)가 공유하고 소비자에게 유리하도록 모기지 부실시 자금보충 규정을 손질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책꽂이]

    ●경제인류학으로 본 세계무역의 역사(필립 D 커틴 지음, 김병순 옮김, 모티브 펴냄) 미국 존스홉킨스대 명예교수인 지은이는 ‘상인 유민 집단’이 생겨난 배경을 설명하고, 그들이 몇 세기에 걸쳐 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역 거래와 교환 행위를 해나간 역사를 비교 세계사의 관점에서 파악한다. 무엇보다 유럽 중심 사관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했다.2만 3000원.●고대에도 한류가 있었다(임재해 등 지음, 지식산업사 펴냄) 오늘의 한국 문화를 세계 문화 속에 살아 숨쉬게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면, 한류를 주체적으로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이어가려면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이 책은 한류가 주춤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역사에서 한류의 뿌리를 찾아보자는 학계의 노력을 한데 엮은 것이다.2만 3000원.●택리지-당쟁의 상처를 딛고 조선 팔도를 누비다(이중환 지음, 허경진 옮김, 서해문집 펴냄) 실학사상에 바탕을 둔 대표적인 인문지리서로 조선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여느 지리서와는 달리 ‘살 만한 곳은 어디인가.’라는 문제의식으로 지리와 인문의 상관관계를 밝히고, 역사와 문학과 철학을 아우르며 우리 땅의 진경을 펼쳐보여 인문지리서의 전범이 되었다.9500원.●탐사선이 밝혀낸 태양계의 모든 것(미즈타니 히토시 감수, 뉴턴 코리아 펴냄) 마젤란, 갈릴레오,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 스피리트, 오퍼튜니티, 카시니, 호이겐스 등 우주 탐사선이 천체 상공이나 표면에서 직접 촬영한 자료로 만든 영상해설집이다. 태양계 천체의 모든 것을 200여컷의 사진에 담았다. 뉴턴 하이라이트 시리즈.1만 5000원.●시간여행자(로널드 몰렛 지음, 이창미 옮김, 쌤앤파커스 펴냄) 지은이는 코네티컷 대학의 이론 물리학 교수로 2000년 타임머신 이론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 회전하는 빛 안에서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중성자를 관측할 수 있는 실험장치를 만들기도 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기초로 시간여행의 가능성을 이론적으로 증명했다.1만 2000원.●내몸을 살리는 천연발효식품(산도르 엘릭스 카츠 지음, 김소정 옮김, 전나무숲 펴냄) 김치와 된장, 요구르트와 독일의 양배추 발료식품 자우어크라우트, 인도의 발효빵 도사와 이들리, 에티오피아의 벌꿀 술 테치까지…. 미국 테네시주의 쇼트 마운틴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는 지은이가 발효식품의 사회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규명한 식품 문화 보고서이다.1만 4800원.●속담 인류학(요네하라 마리 지음, 이현진 옮김, 이코노미스트 펴냄) ‘남자는 늘 욕망하나 늘 가능하라는 법은 없고, 여자는 늘 가능하나 늘 바라지는 않는다.’일본의 여성작가인 지은이는 주자의 ‘소년은 쉬 늙고 배움은 이루기 어렵다(少年易老學難成)’는 시에서 불경스럽게도 이런 러시아속담을 연상한다. 제목은 연구서 같지만 일종의 유머집이다.1만 1000원.●크레이지 허니문 604(구완회 지음, 올림 펴냄) 지은이는 어느날 터키 이스탄불의 거리에서 미친 개 세 마리에게 허벅지를 물어뜯겼다. 광견병에 걸렸을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말에 그는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자문한다. 그후 그는 신혼여행으로 세계일주를 하자고 여자친구에게 제안했고, 대책없는 남녀는 604일 동안 ‘땡기는 대로’ 40개국을 여행한다.1만 2000원.
  • [Local] 논산 강경 ‘젓갈산업특구’ 지정

    충남 논산시는 18일 젓갈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강경이 재정경제부에 의해 ‘발효젓갈산업특구’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지정 면적은 강경읍 전체의 80%에 해당하는 479만 5683㎡이다. 시는 2016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자 544억원을 들여 10여개의 젓갈 제조공장을 짓고 황산리와 복옥리에 젓갈 테마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조선조는 물론 일제시대까지도 번창했던 강경포구에 외항 및 근대문화거리를 만들어 옛모습을 재현할 계획이다. 논산시 관계자는 “규제를 받던 젓갈유래판과 옥외광고물 등의 설치도 가능해졌다.”면서 “200년 전통의 강경젓갈시장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 [이명박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 왜 특혜분양인가

    [이명박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 왜 특혜분양인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와 형 이상득 국회부의장, 이 후보 장인 김모씨는 1977년 당시 현대그룹 무주택 사원용 아파트를 분양받을 대상자가 아니었다. 이 후보는 이미 주택을 소유한 상태였고, 이 부의장과 장인 김씨는 사원이 아니었다. ㈜한국도시개발은 77년 5∼8월 현대아파트 6단지 1512가구를 건설해 560가구는 일반에 공개분양하고,952가구는 무주택 사원에게 특별분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원용 952가구 가운데 291가구만 실제 사원에게 분양됐고, 나머지는 회사 간부의 동창·친지·친척 등 연줄에 따라 분양된 것으로 드러났다.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언론인 등이 다수 포함됐다. 당시 검찰 조사가 이뤄지고 국회 관련 상임위가 잇따라 열리는 등 사회적 파장이 뒤따랐다. 이 후보는 당시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었고,78년 12월에는 특혜분양을 총괄한 한국도시개발 사장으로 취임했다. 때문에 당시 이 후보의 친인척이 현대아파트를 특혜분양받았을 것이란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소문은 사실로 확인됐다. 이 후보는 80년 1월29일 76동 401호(245.5㎡·80평형)를 한국도시개발과 매매하는 형식으로 분양받았다. 당시 이 후보는 서울 중구 필동 3가 63 주택을 보유한 상태라 무주택 사원용 아파트의 분양대상자가 아니었다.77년부터는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아파트 11동 1502호(198.41㎡·65평형)에 거주한 것으로 돼 있다. 당시 코오롱상사 사장이었던 이 부의장도 현대그룹 사원용 아파트 80동 904호(196.70㎡·65평형)를 79년 3월 한국도시개발에서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분양가는 2890만원. 그는 85년 12월17일 이 아파트를 제3자인 윤모씨에게 넘겼다. 장인 김씨도 78년 9월30일 사원용 현대아파트 87동 305호(144.7㎡·48평형)의 소유권을 한국도시개발에서 넘겨받아 살다가 84년 5월30일에 팔았다. 당시 분양된 아파트는 35평,48평,52평,65평,80평형 규모였다. 이 후보 가족은 평형별로 골고루 분양받은 셈이다. 당시는 아파트 투기 광풍이 불어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었다.72년 평당 27만 2000원이던 아파트값이 78년 7월 평당 70만원으로 올랐다.78년 1월에 평당 47만 7000원이던 아파트값이 5개월 사이에 45%인 21만 5000원이나 뛰었다. 압구정동에도 ‘부동산 붐’이 불어 현대아파트도 78년 10월 입주를 앞두고 프리미엄이 붙어 평당 가격이 당초 분양가인 44만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 후보측은 이에 대해 대형 평형의 경우, 당시 사원들에게 분양이 되지 않아 일반분양으로 돌린 만큼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78년 8월11일 국회 법제사법위 회의록에 따르면 이선중 당시 법무장관은 “사원용으로 분양한다는 조건하에 사업승인을 받은 뒤 비(非)사원에게 분양한 것은 승인조건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사건으로 정몽구 당시 한국도시개발 사장은 건설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정작 아파트를 특혜분양받은 사람은 처벌받지 않았다. 부정한 방법으로 주택을 공급받게 하거나 공급받으면 징역 2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는 주택건설촉진법이 78년 1월31일 발효되기 전인 77년 9월쯤 대부분 분양절차를 끝내서다. 때문에 공직자는 여론의 뭇매를 맞아 분양받은 아파트를 해약했지만, 다른 분양자는 아파트를 그대로 보유했다. ●이측 “법률적으론 특혜분양 아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20동 505호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여서 특혜와 상관없고 ▲76동 401호는 당시 정주영 현대회장이 스톡옵션 격으로 나눠 준 것으로 대해 대형 평수여서 사원용으로 볼 수 없으며 ▲11동 1502호는 회사 관사용으로 분양받은 것을 등기 이전을 받아 매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장인 김씨는 현대건설에 다니는 아들 김재정씨의 권유로 분양받았고 ▲형 상득씨는 부인이 분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은 “당시 시민들의 감정으로는 특혜분양이었지만 법률적 해석으로는 특혜분양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한국 車개방안 3차협상전 결정”

    |브뤼셀(벨기에)이종수특파원|김한수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수석대표는 17일(현지시간) “우리측의 자동차 관세 철폐 기간 단축 여부 등을 3차 협상 전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EU FTA 2차 협상 둘째 날인 이날 협상장인 벨기에 브뤼셀의 샤를마뉴 빌딩에 들어가면서 “우리 측의 자동차 관세 철폐 기간을 단축할지, 아니면 EU 측에 관세 철폐 기간을 줄여달라고 요청할지는 2차 협상 이후 귀국해서 관계 부처와 논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3차 협상은 9월 벨기에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 대표는 협상 둘째 날 논의 대상에 대해 “상품 분야의 비관세·통관·동식물위생검역조치(SPS)·원산지기준·무역구제·서비스, 규제이슈 분야의 경쟁정책 등에 대해 협의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EU 측이 우리 측 상품개방안에 심각한 실망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EU측은 협정 발효 7년 이내에 모든 상품 시장을 100% 개방한다는 상품 개방안을 제시한 반면 우리측은 10년 초과 및 250개의 기타 품목도 존재하고 쌀 및 쌀 관련 16개 품목은 개방품목에서 제외했다. vielee@seoul.co.kr
  • [중계석] “EU와 협상 더 신중한 접근을”/김형주 LG 경제硏 연구원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7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한·미 FTA에 비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한지붕 세가족과의 협상, 한·EU FTA’라는 보고서에서 “단일국가인 미국과 달리,EU는 경제규모와 발전단계가 매우 다른 27개 국가의 연합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 내용. 한·EU FTA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많은 분석들이 EU를 미국과 같은 단일 경제단위로 취급하고 있는데, 이 경우 각국의 다른 산업구조나 교역구조 등이 개별적으로 고려되지 않아 경제적 효과가 과장되거나 축소될 우려가 있다. 1970∼2004년까지 EU 각 그룹과 우리나라의 수출유사성 추이를 분석한 결과 EU 선진권 국가들과 우리나라의 수출유사성은 1970년 20.7에서 47.7로 높아진 반면, 우리와 경쟁관계인 EU 중진권 국가들은 1975년 이후 40∼45에 머물렀다.1990년에는 미국과 무역보완성이 가장 높았고 EU, 일본 등이 뒤를 이었지만 2004년에는 중국과 무역보완성이 가장 높아졌고 EU 후진 국가군이 뒤를 이었다. FTA를 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수출구조가 유사할수록 교역이 줄어들지만 FTA를 체결한 국가들 사이에는 수출구조가 유사할수록 교역이 늘어난다. 때문에 한·EU FTA와 한·미 FTA를 비교하면 EU 선진 국가군이 미국에 비해 0.55%포인트의 교역증가율 추가 확대효과가 기대된다. 결국 정부가 추정한대로 한·미 FTA를 통해 연 2.18%의 교역증가가 예상된다면 한·EU FTA가 체결될 경우 EU 선진 국가군과의 교역증가율은 2.73%로 추정된다. 무역보완성이 높은 나라들보다 수출유사성이 높은 나라들과의 FTA가 교역증대와 경쟁유발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큰 만큼 한·EU FTA 역시 선진 국가군과의 협상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김형주 LG 경제硏 연구원
  • 전국 7곳 지역특구 신규지정

    영주 글로벌인재양성특구, 청주 직지문화특구, 포항 구룡포과메기특구, 고성 조선산업특구, 봉화 파인토피아특구, 부산 동구 차이나타운특구, 강경 발효젓갈산업특구 등 전국 7개 지역이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신규 지정됐다. 의령 친환경레포츠파크 특구계획 변경도 승인했다. 정부는 1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12회 ‘지역특화발전 특구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확정했다. 전국 지역특구는 현재 80개에서 87개로 늘어난다. 영주 글로벌인재양성특구는 40개 초·중·고교를 특화사업자로 지정해 올해부터 2011년까지 국비 5억원 등 총 사업비 240억원이 투입된다. 교육환경개선사업, 평생학습도시 환경조성사업, 사이버 외국어학습센터 운영 등 외국어 및 국제화교육 사업을 펼친다. 경북 포항 구룡포 과메기산업특구는 전국 과메기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포항에 2011년까지 14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과메기 생산 및 소득기반조성 사업, 연구개발 사업 등을 하게 된다. 청주 직지문화특구는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에 등재된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인 직지를 테마로 직지문화 특화거리와 광장을 설치하고 고(古)인쇄박물관내에 주조체험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봉화 파인토피아특구는 춘양목 군락이 잘 보존돼 있는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 2010년까지 사업비 118억원을 투입해 춘양목 산림자원기반 조성, 관광·체험단지 조성, 춘양목 산림체험관 건립 등이 추진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日 강진… 일부 원전 정지 방사능 냉각수 바다 유출

    日 강진… 일부 원전 정지 방사능 냉각수 바다 유출

    |도쿄 박홍기특파원|‘바다의 날’로 공휴일인 16일 오전 10시13분쯤 일본 니가타현과 나가노현 등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리히터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 주민 7명이 사망하고 80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500여채의 가옥이 붕괴된 데다 곳곳의 도로가 내려앉고 다리가 끊겼다.JR선의 화물열차 2량이 탈선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일본 기상청 및 재해당국은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 3시30분쯤 리히터 규모 6의 지진이 다시 발생하는 등 밤늦게까지 여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쓰나미(지진 해일) 주의보도 발효됐다가 1시간 뒤 해제됐다. 니가타현 주에쓰는 3년 전에도 지진이 강타,67명이 숨지고,4805명이 부상을 입었었다. 피해가 가장 큰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시 중앙병원에 따르면 80대 여성 등 남녀 6명이 무너진 집더미에 깔려 숨졌다. 경찰은 붕괴된 집더미에 매몰된 주민들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명 피해 및 재산 피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가시와자키시와 가리와무라의 시민 1만여명은 지진을 피해, 대피소에서 밤을 보냈다. 도쿄전력의 가시와자키 원자력 발전소 2·3·4·7호기가 지진으로 자동 정지된 가운데 3호기의 주변압기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6호기에서는 미량의 방사성을 함유한 1.2㎥의 냉각수가 바다로 누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니가타현 등에서는 5만여가구가 정전이 되거나 수도와 가스 등이 끊겨 큰 불편을 겪었다. JR동일본은 니가타와 나가노를 잇는 신칸센의 운행을 한때 중단했다 재개했다. 나가타공항과 사도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hkpark@seoul.co.kr
  • [新 라이벌전] (7) 남양유업 vs 매일유업

    [新 라이벌전] (7) 남양유업 vs 매일유업

    유제품 업계의 양대 산맥인 남양유업 홍원식(57) 회장과 매일유업 김정완(50) 사장의 미래를 위한 ‘변신’ 경쟁이 뜨겁다. 한 우물만 파던 창업 1세대의 한계를 넘어서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두 회사는 사업영역, 자산규모,2세 경영 등 비슷한 점이 많다.10년 후에도 팽팽한 맞수로 남을지 아닐지를 결정할 두 최고경영자(CEO)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양은 음료 강화-매일은 사업다각화 2000년대 초만 해도 분유는 두 회사 매출의 절반씩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금은 둘 다 매출비중이 20%가 안 된다. 저출산 경향으로 소비가 확 줄어든 탓이다. 남양유업은 음료부문의 강자로 간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2005년 4월 나온 ‘17차’는 월 평균 80억원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음료업계 ‘웰빙’ 돌풍의 주역이 됐다. 지난해 회사 매출 8000억원 돌파의 일등공신이다.‘술술 풀리는 아침’(숙취해소음료) 등 새로운 기능성 차음료의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5년내 음료업계 ‘빅3’를 노린다. 발효유의 전체 매출비중도 현재의 25%에서 30%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매일유업은 기존제품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외식사업본부를 만들고 인도식 레스토랑을 낸 데 이어 올해 점포를 5∼6개 신설한다. 치즈, 수입와인 등 계열사 제품을 두루 활용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높다는 설명이다. 외국 레스토랑 브랜드의 국내 도입도 검토 중이다. 임산부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건강기능식품과 아동복 등 ‘베이비 케어’ 시장에도 공들이고 있다. 국내 치즈시장 확대에 맞춰 2004년 세운 치즈 계열사 상하에 거는 기대도 크다. ●홍 회장 ‘꼼꼼한 투자형’vs김 사장 ‘과감한 개혁형’ 남양유업은 홍두영(88) 명예회장이 1964년에 설립했다. 매일유업은 김복용(지난해 1월 타계) 회장이 69년 세운 한국낙농가공이 모태다. 현재의 홍 회장과 김 사장은 창업주의 아들이다. 자산규모, 매출 등 외형에서는 남양이 한 수 위다. 지난해 매출은 남양 8190억원, 매일 6886억원으로 1300억원가량 차이났다. 해외매출도 남양유업이 지난해 1500억원대로 매일유업보다 100억원가량 많았다. 주가는 16일 종가 기준 남양유업 90만 1000원(액면가 5000원), 매일유업은 3만 9600원(액면가 500원)으로 상당한 차이가 난다. 그러나 2005년 말 대비 상승률은 매일유업이 88%로 남양유업(57%)을 앞선다. 홍 회장은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시절부터 경영에 참여했다. 몇년 전 들었던 이야기도 수치까지 기억할 만큼 꼼꼼하다는 평이다.2003년 이후 대부분 업무를 전문경영인에게 일임한 상태이면서도 회사업무를 속속들이 꿰고 있는 이유다. 남양유업의 올 1·4분기 순익은 전년동기(116억원)의 절반도 안 되는 54억원이었다. 음료업계 경쟁이 격화되면서 마케팅 비용을 많이 썼기 때문이다. 남양측은 이를 놓고 시장주도를 위한 투자의 결과라고 말한다. 현재 1000억원을 들여 전남 나주에 새로운 유제품 공장도 짓고 있다. 김 사장은 과감한 개혁과 공격경영으로 주목받는다.87년 총무부장으로 입사해 97년 사장이 됐다. 최근 1년여동안 사업 다각화와 함께 수익이 나지 않는 제품을 대거 구조조정하고 주력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했다. 자율복장제 실시, 외부인 출입제한 등 조직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기업이미지(CI) 교체 작업도 직접 지휘 중이다. 이런 노력 덕에 2000년대 들어 해마다 100억∼200억원대 수준이던 순이익이 지난해 310억원으로 올라섰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관세·비관세 연계 ‘산넘어 산’

    관세·비관세 연계 ‘산넘어 산’

    한·유럽연합(EU) 양국은 16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자유무역협정(FTA) 2차협상에서 모든 협상 카드들을 꺼내 놓고 본격적인 줄다리기를 시작한다. 이번 협상을 통해 양측의 입장이 보다 명확해지면 이슈별로 강약을 분류, 협상의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 모두 개방의지가 높은 만큼 이르면 연내 타결도 가능하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지만 자동차와 비관세장벽 분야에서 이견이 적지 않아 낙관하기는 이르다. 우리측은 한·미 FTA를 협상의 가이드라인과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자동차 등 제조업 개방폭 관건 한·EU FTA에서도 EU의 최대 관심은 자동차 시장이다. EU는 1차 상품 개방안에서 3년 내 관세 조기철폐비율을 품목기준으로 95%, 수입액 기준으로 80% 수준을 제시했다. 또 모든 품목에 대한 관세를 최장 7년 내에 없애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관세(10%)도 최대한 빨리(7년) 개방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우리측은 조기 철폐 품목은 수입액 기준 60%로 제시했다. 쌀 등 16개 품목은 양허에서 제외했고,10년 초과 및 개방 시기를 정하지 않은 기타품목이 250개에 이르러 개방안만 놓고 보면 수세다. EU가 자동차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자동차 수출입의 불균형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보다는 덜 하다고는 하나 우리의 대(對)EU 자동차 수출은 연간 74만대이고, 수입은 1만 5000대 수준이다. 지난해 대 EU 무역흑자 180억달러의 대부분이 자동차·선박 등에서 나왔다. 자동차와 의약품 등은 관세장벽만의 문제가 아니다.EU는 이를 비관세장벽과 연계해 총공세를 펼 태세다.LG경제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EU가 한국과의 FTA체결을 서두르는 이유는 통상확대를 추구하면서 표준화 경쟁에서 EU 표준의 우위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비관세장벽 미국보다 더 까다로워 EU는 지적재산권, 환경과 안전 등에서 공세가 예상된다. 지재권과 관련, 명품 모조품의 불법 수입 및 시중유통 근절과 와인·위스키에 대한 지리적표시제의 보호강화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과 안전 등에 대한 규제가 미국보다 까다로워 EU의 비관세장벽을 뚫는 것도 난제다.‘신화학물질 관리제(REACH)’가 대표적이다.6월부터 발효된 이 제도는 EU지역으로 수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연간 1t 이상 모든 화학물질과 완제품내 화학물질에 대한 위해성 정보를 등록하도록 했다. 정부는 위해성 정보 사전등록에만 2조 50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제품 안전기준인 ‘제조자 적합성 선언’도 국내 제도 미비 등을 문제삼을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러, 재래식무기 감축조약 참가 연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러시아 정부는 유럽 재래식무기 감축조약(CFE)에 대한 참가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크렘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금은 러시아 연방의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비상 상황”이라고 규정하고 이에 따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CFE 참가 연기를 골자로 하는 법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대변인은 “이 조약이 유럽의 안정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으로 간주해 왔으며 가능한 한 빨리 비준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러시아의 CFE 참가 연기 결정은 “잘못된 방향으로의 일보”라고 유감을 표했다. 미 국무부도 숀 매코맥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발표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매코맥 대변인은 수정 CFE의 비준과 발효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30개 CFE 가담 회원국들이 모두 이 조약을 비준하는데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러시아 등 관계 당사국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에서 러시아의 CFE 이행 중단발표에 유감을 표명하고, 미국은 러시아와 이 문제에 대해 최선의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앞으로 몇달간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CFE는 1990년 11월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 간에 체결한 재래식 전력 감축조약이다. 군용 항공기와 탱크 및 다른 비핵 중화기 등 재래식 전력의 보유 상한선을 정해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파괴, 또는 민수용 전환 등의 방법으로 감축하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 조약은 구 소련 해체 이후의 상황을 반영해 1999년 개정됐으며 러시아는 비준 절차를 마쳤지만 미국과 다른 나토 회원국들은 몰도바와 그루지야로부터의 러시아군 철수를 주장하며 비준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러시아는 CFE가 시대에 뒤떨어져 있고 미국과 나토 회원국들이 비준하지 않는 등 중대한 결함을 갖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러시아는 또 나토의 동유럽 확대로 러시아 국경 부근에까지 나토 전력이 배치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해 왔으며 최근에는 미국이 동유럽에 미사일방어(MD) 기지를 설치하려는 계획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dawn@seoul.co.kr
  • 고추장? Gochujang!

    고추장과 고려인삼이 ‘글로벌 식품’으로 발돋움한다. 농림부는 15일 이달 초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제30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고추장과 인삼 제품 규격안이 5단계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추장과 인삼 제품은 앞으로 2년 안에 아시아 식품규격으로 먼저 등록된 뒤 일정한 절차를 거쳐 국제 식품규격으로 전환돼 공인받을 예정이다. 특히 고추장은 우리나라 발음 그대로 ‘Gochujang’이라는 영문명으로 규격화가 진행되고 있다. 김치(Kimchi)에 이어 우리나라 고유명칭에 의한 국제 식품규격 등록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는 것이 농림부의 설명이다. 그동안 고추장은 고추에 소금과 식초를 첨가해 매운맛을 내는 ‘핫소스’와 유사한 정도로만 국제사회에 알려져 있었다. 농림부 관계자는 “고춧가루와 전분질을 원료로 미생물 발효 및 숙성을 거쳐 만들어지는 부문에서 유일한 식품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삼 제품은 우리나라의 고려인삼과 미국·캐나다 등의 ‘화기삼(서양삼)’이 건조품 및 추출액에 적용할 통합 기준을 통해 국제식품 공인을 받게 됐다. 그동안 일부 국가에서는 인삼이 식품이 아닌 약품으로 분류돼 수출에 애로가 적지 않았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EU FTA ‘차·의약품’ 공방

    한·EU FTA ‘차·의약품’ 공방

    한국과 유럽연합(EU)은 16일부터 20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을 갖고 본격적인 줄다리기를 시작한다. 2차 협상에서는 ▲상품 ▲서비스 ▲투자 ▲규제 이슈(지적재산권·경쟁정책·정부조달) ▲분쟁해결·지속가능발전(분쟁해결·환경·노동·총칙) 등 4개 분과에서 협상이 진행된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모든 쟁점들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상대방의 진의를 파악하는 탐색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협정 발효 7년 이내에 모든 상품 시장을 100% 개방한다는 예상보다 훨씬 공격적인 상품 양허안을 제시한 EU가 2차 협상에서부터 이에 상응하는 개방안을 우리측에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EU가 관세철폐와 비관세 장벽을 연계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자동차와 의약품 등의 협상에서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EU측은 지식재산권과 지리적 표시제, 금융·법률·통신 등 서비스 분야의 개방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수 단장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측 협상단은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한국산 인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농산물의 경우 쌀 및 쌀 관련 16개 품목을 양허에서 제외하고 다른 민감 농산물도 개방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관세 철폐 기간을 최대한 길게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측은 이밖에 금융 고위경영자의 국적제한 완화 요구, 전문직의 상호 인정 등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오는 9월17일부터 21일까지 브뤼셀에서 3차 협상을 할 예정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국가간 사회보장협정’ 아시나요

    ‘국가간 사회보장협정’ 아시나요

    간호사로 20여년간 독일 병원에 근무했던 정모(78·여)씨는 귀국 이후 독일 정부로부터 본래 수령액의 70%에 불과한 월 70만원의 사회연금을 받았다. 독일연금법이 독일과 사회보장협정을 맺지 않은 국가의 수급자에게는 수령액의 70%만 지급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씨는 한국정부가 2003년 독일과 사회보장협정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듣고 국민연금공단을 통해 협정 체결 이후 받지 못한 나머지 30%에 대한 지불을 요청해 1200여만원을 되돌려 받았다. 이처럼 사회보장협정을 맺으면 파견근로자, 장기체류자 등 재외국민은 많은 혜택을 받는다. 체류국의 사회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며, 양국 사회보험 가입기간을 합산해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대우도 상대국 국민과 똑같이 받는다. 해외근무자, 이민자 등 재외국민이 늘어가는 현실에서 유용한 제도이다. 15일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6월까지 국민연금 사회보장협정이 발효된 국가는 캐나다(1999년 5월), 미국, 독일, 헝가리(2007년 3월), 프랑스(2007년 6월) 등 13개국이다. 벨기에, 필리핀, 호주 등 3개국과는 협정 서명을 마치고 발효를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근로자가 해외에서 면제받은 연금 보험료 누적총액은 2884억원으로,1인당 면제 보험료는 최고 1400여만원에 이른다. 반면 우리나라는 협정을 체결한 13개국 국내 체류자에게 그동안 276억원의 사회보험료를 면제해줘 2608억원의 차익을 기록했다. 일례로 미국 내 상사 주재원 등으로 근무했던 근로자들은 2001년 4월 협정 발효 이후 미국 사회보장세 납부 2년 이상, 양국 사회보험 가입기간 합산 10년 이상이면 62세 이후 월 100∼400달러의 연금을 미국 정부로부터 추가로 받는다. 이에 따라 6년간 미국 사회보장세를 납부한 뒤 5년 전 귀국한 이모(64)씨는 월 15만원의 국민연금 외에 미국측으로부터 월 23만원의 연금을 따로 받고 있다. 연금공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8200여명이 체결 상대국으로부터 사회보험료 면제혜택을 받았고,119명이 연간 7억여원의 다른 나라 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공단 홍보실 관계자는 “규정을 몰라 아직 미국 사회보장청에 연금신청을 하지 못한 이들이 의외로 많다.”면서 연금공단 국제협력팀(02-2240-1082)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새상품] 얼려먹는 야쿠르트 출시

    한국야쿠르트는 유산균 발효유를 얼려 먹는 ‘요러케(요구르트&러브&아이스케이크)’를 출시했다. 유산균은 얼리더라도 죽지 않고 잠시 휴면상태를 유지하다 몸속의 체온(36℃)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유산균의 효능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설명이다.1600원에 120㎖들이 4개가 들어 있다.
  • [시론] 유럽통합 가속화와 한·EU FTA 협상/김득갑 삼성경제硏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

    [시론] 유럽통합 가속화와 한·EU FTA 협상/김득갑 삼성경제硏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

    지난 5월 초 서울에서 개시된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오는 16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2차 회의에 들어간다. 이번부터 양측은 양허안을 놓고 본격적인 줄다리기를 하게 된다.EU는 우리에게 중국에 이어 제2의 수출시장이며, 외국인직접투자(FDI)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그러나 EU는 우리에게 생소하다. 성공적인 FTA협상은 물론 협상 이후의 대비를 위해서라도 EU를 알아야 한다. 2007년은 EU통합의 시발점인 로마조약이 체결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1957년 6개국으로 시작한 EU는 현재 27개국에 달하는 거대 경제통합체로 발전했다. 유럽통합은 ‘평화’와 ‘번영’을 위해 다수의 국가들이 자발적으로 주권을 포기하고 통합을 이룬 유럽 역사상 최초의 사례다. 전쟁이 빈발했던 유럽에서,80여개 민족과 35개 종교,37개 언어로 구성된 이질적인 지역에서 자발적 의지와 합의에 의해 통합이 추진되었다는 것은 매우 특기할 만하다. 국가 간 통합의 새 모델을 제시한 유럽 통합은 경제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경제통합의 초기단계인 자유무역지역에 머무르고 있는 NAFTA 및 ASEAN과는 달리 가장 높은 수준의 경제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은 지금도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우선 정치·외교적 측면에서 지난 1,2년 사이에 주요 국가의 정치지도자들이 40∼50대 초반의 친미성향을 지닌 전후세대로 교체되었다. 이를 계기로 미·EU 관계가 점차 복원되고 있다. 대외통상정책 기조가 정치 중심에서 실리 위주로 전환되면서 아시아 국가들과 FTA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활발한 구조조정 및 ‘성장과 고용’을 중시하는 신(新)리스본전략 추진에 힘입어 미국을 능가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산업입지 측면에서는 동유럽이 제조업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의 기업들이 동유럽의 저렴한 인건비와 낮은 법인세율, 우수한 시장 접근성을 활용하기 위해 서유럽의 생산거점을 대거 동유럽으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분업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도 EU는 정치·경제적으로 더욱 빠른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6월에 EU 정상간에 합의된 ‘개정조약’이 늦어도 2009년 6월 이전에는 발효되면,EU를 대표할 상임의장(대통령)직과 외무대표(외무장관)직이 신설되고 의사결정의 신속성이 크게 증대될 것이다. 이 경우 그동안 경제력에 비해 ‘정치 난쟁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EU가 미국에 버금가는 슈퍼파워로 등장할 것이다. 아울러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서비스시장 개방, 혁신역량 강화 등 구조개혁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면서 3%에 육박하는 경제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유럽에 ‘제2의 르네상스’가 도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유럽 르네상스를 ‘기회의 창’으로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EU통합의 가속화에 대응해야 한다. 정부는 EU와의 FTA 협상에 만전을 기하면서 우리 경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실효성 높은 파트너십 구축에 힘을 쏟아야 한다. 기업은 늦어도 2008년 상반기쯤 타결될 것으로 보이는 한·EU FTA를 EU시장 진출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고,‘한·EU 재계회의’ 설립 등 유럽과의 산업협력을 강화하여 신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 개인들도 미국에 편향된 시각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글로벌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EU를 이해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김득갑 삼성경제硏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
  • [책꽂이]

    ●소통의 기술(하지현 지음, 미루나무 펴냄) 정신과 전문의인 지은이가 진심이 통하는 인관관계를 맺기 위한 소통의 원칙을 제시한다. 인간관계의 심리를 읽고, 인간 사이에 놓여 있는 수많은 ‘심리적 필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바탕으로 공감과 경청, 오픈 마인드, 배려, 거짓말과 진실 다루기 등 관계를 풀어가는 마음의 기술을 알려준다.1만 2000원.●역사(이이화 지음, 열림원 펴냄) 역사학자인 지은이가 한반도가 형성된 시기부터 1987년 6월 항쟁까지 한국의 역사를 정리했다. 그는 임진왜란을 조일전쟁으로, 병자호란은 조청전쟁으로 각각 바꾸어 부른다. 전체적인 서술 비중은 자주와 개혁에 두었고 생활사, 풍속사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며, 자아비판과 자기반성도 곁들여졌다고 설명하고 있다.1만 4500원.●사기의 인간경영법(김영수 지음, 김영사 펴냄) 사마천의 ‘사기’를 20년동안 연구한 지은이가 중국 역사 속 제왕과 현인들의 인재 경영술과 처세술의 특징을 뽑아냈다.‘사기’에 등장하는 인물의 특성을 인재를 대접하는 지혜, 기회를 간파하는 직관, 사람을 설복시키는 논리, 대세를 인정하는 유연성, 신념을 지키는 당당함 등 열가지로 정리했다.1만 6000원.●이산 정조대왕(이상각 지음, 추수밭 펴냄) 이산은 정조 임금의 이름.‘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등 인간관계의 해법과 삶의 지혜를 조망하는 글을 써온 지은이는 인간으로서 이산과 왕으로서 정조를 전면적으로 파고든 대중 교양 역사서이다. 정조의 삶을 화성행차, 반대파에 둘러싸여 있던 세자 시절, 개혁과제를 실천하는 모습 등으로 재구성했다.1만 3000원.●나는 지금 싸이질로 세상을 바꾼다(임승수 양준석 지음, 시대의창 펴냄) 싸이월드 클럽 ‘함께 만드는 참세상’의 운영자와 부운영자가 사용자 쪽에서 바라본 싸이월드 비평서이다. 두 사람은 인터넷에서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싸이월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미니홈피의 개인화와 개인정보 유출 등은 아쉬운 점으로 바라본다.1만 800원.●시베리아 예찬(김창진 지음, 이룸 펴냄) 성공회대 교수인 지은이가 일곱 차례 시베리아를 다녀오면서 보고 느낀 것을 적었다. 자작나무와 숲 속의 통나무집, 그 옆을 흐르는 강의 풍경, 그리고 시베리아의 문학과 예술 이야기를 담았다. 지은이는 시베리아 오지가 개발되면 검은 담비와 샛강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이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걱정한다.1만 1700원.●바람이 흙이 가르쳐 주네(박효신 지음, 여성신문사 펴냄) 한국일보 기자와 온양민속박물관장 등을 지낸 지은이가 시골에서 농사 지으며 살고 있는 이야기를 적었다.40대 중반을 넘어서 은퇴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는 저자는 ‘시골로 가자, 흙을 만지면서 노동하며 살자. 더 욕심내지 말고 있는 것 하나하나 버리면서 살자.”고 마음 먹었다고 한다.1만 1000원.●진보의 역설-우리는 더 잘살게 되었는데도 행복하지 않은가(그레그 이스터브룩 지음, 박정숙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오늘날 미국인들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자녀들의 미래는 더 암울하다고 생각한다. 혜택받은 시대에 살고 있지만, 행복하다고 느끼지는 못하는 모순이 우리의 미래에 과연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점검했다.1만 8000원.●무이암차(武夷岩茶)-녹차 청차 홍차의 뿌리를 찾아서(맹번정 박미애 지음, 이른아침 펴냄) 무이암차는 글자그대로 중국 푸젠(福建)성에 있는 무이산에서 채취한 청차(반발효차 혹은 우롱차)를 말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무이구곡의 골짜기를 찾아가 직접 경험한 무이암차의 역사와 종류는 물론 제다법과 색향미를 친절하게 안내한다.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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