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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인증 ‘J마크’ 농축산품 안전해요

    제주인증 ‘J마크’ 농축산품 안전해요

    ‘제주산 농축산품 믿고 드세요.’ 제주도가 인증하는 ‘J마크’ 농축산물 제품의 안전성이 확인됐다. 제주도는 제주대 생명과학기술혁신센터에 의뢰해 ‘J마크’를 획득한 농수축임산물과 가공식품, 전통발효식품을 대상으로 지난 2월1일부터 3월 말까지 수은, 납, 카드뮴 등 이화학적 위해 요소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등 미생물학적 위해 요소를 분석한 결과 인체에 해를 끼치는 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은 ‘혼올레’의 브로콜리와 양배추, ‘제주표고’의 표고버섯, ‘제주축협’의 돼지고기, ‘해어림’의 어간장 등 지난해 12월 초 이전에 ‘J마크’를 획득한 23개 업체의 농수축임산물과 가공식품, 전통발효식품 등 23개 품목이다. 도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에 ‘J마크’를 획득한 한우고기, 전복, 갈치, 오분자기, 복분자 등 35개 업체의 16개 품목에 대해서는 추가로 6월 말까지 위해 물질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성신상 제주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제주도지사 인증상표인 ‘J마크’의 상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와 상품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J마크’ 인증을 획득한 업체와 제품은 한우고기, 돼지고기, 말고기 등 축산물 26개 업체 10개 품목, 전복, 옥돔 등 수산물 14개 업체 6개 품목, 갈치, 자리돔, 성게알 등 젓갈류 1개 업체 8개 품목, 표고버섯 등 버섯류 5개 업체 4개 품목, 한라봉, 구아바 등 과실류 4개 업체 2품목 등 총 58개 업체 39개 품목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18일 TV 하이라이트]

    ●SBS 스페셜(SBS 오후 11시20분) 두부는 발효식품이 아닌 콩을 이용한 단백질이 풍부한 대표적인 식품으로 꼽힌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살찌지 않는 치즈’로 두부가 소개될 정도이며 항암효과, 고혈압, 심장병 예방효과에 탁월하다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각 나라의 다양한 두부를 소개하고 두부의 매력과 위력을 파헤쳐 본다.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중심으로 마칼루, 초유, 로체 등을 품고 있는 쿰부 히말라야. 그곳에 히말라야에서 가장 이름난 트레킹 코스가 있다. 바로 칼라파타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이루어진 2010 히말라야 희망 원정대와 함께 칼라파타르로 떠나본다. 과연 이들은 칼라파타르의 정상에 설 수 있을까. ●오천만의 아이디어(KBS1 오후 2시) 선택예방 접종률을 높여 질병을 막는다면 국가적으로 훨씬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며 선택접종 비용을 국가에서 일부분 지원해 달라는 시민의 제안을 들어본다. 부모들의 부담을 덜어 출산율도 높이고, 국민건강까지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시민 아이디어에 대한 100인의 선택은 어떠할까. ●다큐멘터리 3일(KBS2 오후 10시35분)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서 부산 강서구 가덕도까지 총 8.2㎞ 구간을 연결하는 대규모 건설현장인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이곳 사람들은 이 도로를 ‘꿈의 대교’라고 부른다. 국내 최초, 세계 최대의 기록을 만들어가는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그 역사를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뛰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한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5분) 미국 네바다 주 르노에서 벌어진 두 소년의 총기 자살사건. 이후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한 소년이 자신들이 자살을 시도한 것은 한 노래 때문이라고 주장하는데…. 서부 영화계의 거장, 강인한 남성의 대명사 존 웨인. 그가 죽은 후 밝혀지는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그의 인생이야기를 만나본다. ●즐겨찾기 영화일주(OBS 오전 10시50분) 금주의 화제작 영화 ‘베스트셀러’의 모든 것이 공개된다.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백희수(엄정화)는 표절 의혹을 받으며 더 이상 창작을 할 수 없는 슬럼프에 빠지고, 재기를 꿈꾸며 시골 별장으로 내려가 창작활동을 시작한다. 그러나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소설을 완성하지만 또 표절시비에 휘말리게 된다. ●공부의 왕도(EBS 오후 5시50분) 공부만 하는 친구들과 달리 학업과 미술 실기를 병행하면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 했던 혜진양. 남들보다 적은 공부시간을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빈틈없이 계획을 세웠다. 그 결과 2학년 때는 전교 1등으로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었고, 늘 꿈꿔왔던 서울대 디자인학부의 새내기가 될 수 있었다.
  • 울산 10월에 전기차 첫선

    빠르면 오는 10월 울산에서도 전기자동차가 첫선을 보인다. 14일 울산테크노파크 자동차부품혁신센터에 따르면 정부 지원으로 추진하고 있는 ‘5+2 광역경제권’ 그린카오토벨트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빠르면 오는 10월, 늦어도 연말까지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지난달 30일 시속 60㎞ 이하의 저속 전기차 운행을 골자로 한 ‘자동차관리법 개정안’ 발효 이후 서울과 제주에서 운행이 허용됐다. 서울은 국내 처음으로 지난달 전기차를 선보였고, 제주의 경우 현대자동차에서 제작하고 있는 전기차를 연내 도입할 계획이다. 울산은 현재 자동차부품혁신센터에서 경차 모닝을 기반으로 시속 100㎞까지 속력을 낼 수 있는 전기차 제작에 들어갔다. 전기차가 완성되면 북구 매곡산업단지 일원에서 시범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미생물로 음식쓰레기 줄인다

    구로구가 음식물 쓰레기의 양과 악취 등 ‘두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구로구는 14일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발효흙을 보급한다고 밝혔다. 발효흙은 토양 미생물을 배양한 뒤 쌀겨와 깻묵, 톱밥 등을 섞은 고단위 미생물 덩어리이다. 발효흙은 음식물 쓰레기 악취의 원인이 되는 수소이온이 산소와 결합돼 물이 되거나, 미생물 대사 과정에서 당으로 합성돼 냄새와 침출수를 말끔히 없앨 수 있다. 또 마당이나 텃밭에 발효흙을 흙과 섞은 다음 음식물 쓰레기를 섞어두면 3~5일 후 음식물이 발효돼 자연스럽게 소멸된다. 마당이나 텃밭이 없는 가정에서는 과일 상자나 스티로폼 상자를 이용하면 된다. 6개월 이상 사용한 발효흙은 화초나 야채를 재배할 때 거름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때문에 발효흙을 활용하면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발효흙을 원하는 주민은 해당 지역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양대웅 구청장은 “발효흙은 경제적·자연친화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발생 장소에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수단”이라면서 “미생물을 통해 환경도 살릴 수 있는 만큼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태국 보안군·시위대 충돌

    태국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보안군이 9일 반정부 시위대(UDD·독재저항 민주연합전선·일명 레드셔츠)에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진압에 나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대 1만 5000여명은 이날 방콕 북부에 있는 타이콤 위성기지국 진입을 시도했고 군경은 이를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1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태국 정부는 친탁신 성향의 방송국인 PTV를 폐쇄했고, 시위대는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이날 무단 점거 중인 쇼핑 중심가 라차프라송 거리와 종전 집회 장소인 랏차담넌 거리를 떠나 타이콤 위성기지국에 집결했다. 보안 당국은 시위대가 타이콤 위성기지국 진입을 시도할 경우 진압에 나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지만 UDD의 핵심 지도자인 나타웃 사이쿠아는 “레드셔츠는 정부가 발효한 비상사태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며 진입을 강행, 결국 시위대와 군·경이 충돌했다. 앞서 이날 태국 형사법원은 나타웃과 웨라 무시카퐁, 자투폰 프롬판 등 3명의 UDD 지도부를 비롯해 다른 시위 참가자 17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는 “폭력을 선호하는 레드셔츠 지도자들이 일단 체포되면 다른 시위대에 시위 현장에서 떠나도록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UDD는 지난달 14일 랏차담넌 거리에 집결한 이래 의회해산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며 20여일째 반정부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씨줄날줄] 산업의 쌀/육철수 논설위원

    철·석유·반도체·세라믹 등을 흔히 ‘산업의 쌀’이라고 부른다. 인간이 쌀을 주식으로 해서 여러가지 영양을 얻듯이 이런 소재들이 다양한 산업에서 제품의 원료가 되기 때문에 붙여진 별칭이다. 철은 생활용품·기계·자동차·선박·항공기 등의 제조에 필수 재료다. BC 3000년 무렵부터 오늘날까지 산업 발전을 주도해 왔다는 점에서 가장 오래된 ‘산업의 쌀’이기도 하다. 철은 우리나라를 경제대국으로 끌어올리는데 1등 공신이라 할 만하다. 산업시설이 빈약하기 짝이 없던 1970년대 초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을 지으면서 산업입국의 도약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대일청구권자금 1억 2000만달러를 밑천으로 1970년 4월에 착공한 포철은 1973년 6월9일 쇳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박태준 당시 사장이 “제철소 건설에 실패하면 모두 영일만에 투신해야 한다.”며 독려한 일화는 이제 전설이 되었다. 조강생산량 103만t으로 시작한 포스코는 2009년 말 현재 3110만t을 기록했다. 덕분에 건설·자동차·조선·가전 등 기간산업이 덩달아 발전했다. 포스코는 생산량에서 1998~1999년, 2001년에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정상의 철강기업으로 우뚝 섰다. 8일은 한국의 제철역사에 또 하나의 금자탑이 세워진 날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준공했기 때문이다. 쇳물에서 제품생산까지 전 과정을 갖춘 일관(一貫) 제철소다. 세계 최초로 비산먼지 제로(0)를 달성해 ‘녹색 철강시대’를 연 것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현대차그룹은 이 제철소 준공으로 쇳물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자원순환 고리를 완성한 세계 유일의 기업이 됐다. 지금은 연산 400만t이고 연말에 2기를 완공하면 800만t이 된다. 이렇게 되면 한국의 조강생산능력은 5660만t으로 세계 5위가 된다. 당진제철소 건설은 실업률로 고민하는 요즘, 일자리 17만개를 만들고 생산유발효과 24조원, 수입대체효과 80억달러 등 국가경제에도 크게 기여했다. 포스코와 함께 경쟁시대를 열었다는 점도 의미 있다. 한국 철강사에 한 획을 그은 이날, 포스코는 때맞춰 또 하나의 축포를 쏘아 올렸다. 세계적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가 세계 32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쟁력 평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이다. 2002~2004년 3년 연속 1위를 했다가 6년만에 왕관을 되찾았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품질 높은 ‘산업의 쌀’을 많이 생산하길 기대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경제적 효과는…17만명 고용·80억弗 수입 대체

    당진 일관제철소의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 8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고용 유발효과는 건설부문 9만 3000여명, 운영부문 7만 8000여명 등 모두 17만여명으로 기대된다. 생산유발 효과는 제철소 건설 13조원, 운영 11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관련 중소기업의 연간 매출은 1조 7000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수입 대체효과도 적지 않다. 현대제철의 고로에서 연간 800만t의 철강재가 생산돼 80억달러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은 2008년 기준 중국, 일본 등에서 철강재 2894만t을 수입했다. 우리나라 조강생산량의 52.3%에 해당하는 것이다.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도도 상당이 높다. 현대제철이 2004년 한보철강을 인수한 뒤 당진군이 유치한 기업은 2005년부터 2009년 사이에 830곳이나 된다. 유입 인구는 2004년 11만 7000여명에서 지난해 13만 8000여명으로 증가했다. 매년 2000~3000명씩 유입된 셈이다. 같은 기간 지방세 세수도 크게 늘어 2004년 272억원에서 지난해 803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내 요식업체는 2004년 2095곳에서 지난해 2901곳으로 늘었다. 일관제철소 건설 공사가 시작된 2006년 10월부터 제2고로가 완공되는 올 11월까지 투입되는 연인원은 700만명. 동원되는 건설 장비는 48만 6000대다. 콘크리트 타설 물량은 228만 5000㎥로 세계 최고층 건물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의 6.9배에 이른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규모 7.7 강진… 50년만의 폭우… 지구촌 몸살

    지구촌 곳곳이 잇단 자연재해로 고통받고 있다. 브라질 남부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지난 5일부터 계속된 폭우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7일 오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는 리히터 규모 7.7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5분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해안도시 시볼가에서 북서쪽으로 201㎞ 떨어진 지점에서 강진이 일어났고 5.2 규모의 여진도 5차례나 잇달았다. 지진의 강도는 매우 강력했지만 진원이 해저 31㎞로 깊은 데다 도시와 멀리 떨어진 까닭에 현재 사망자 없이 부상자만 12명 가량으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직후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와 인도네시아 및 태국 지진당국은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를 발효했다가 2시간 뒤 해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체주 주도인 반다아체와 메단에서는 전기가 끊겼고, 지난 2004년 초대형 쓰나미를 경험한 주민들은 공포에 질린 채 높은 지대로 대피했다. 2004년 쓰나미로 어머니와 두 형제를 잃은 한 남성은 “아내와 아이 둘을 데리고 피했다.”면서 “집이 해안 가까이에 있어 당분간 돌아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50년만의 기록적인 집중폭우가 쏟아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현재까지 95명이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재난당국은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5일 저녁부터 24시간동안 288㎜의 강수량을 보였다. 리우데자네이루 언덕 지역에서는 산이 무너지면서 빈민지역 주민들이 특히 큰 피해를 입었다. 에두아르도 파에스 시장은 6일 재난경계령을 선포한 데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리우 시를 방문, “지난 수십 년간 정부가 이곳의 열악한 주택시설을 그대로 방치한 탓에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다.”고 꾸짖었다. 룰라 대통령은 이번 집중호우와 관련된 문제들이 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6년 리우 여름 올림픽 개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천안함 생존자 증언] 합동조사단 5대의혹 해명

    [천안함 생존자 증언] 합동조사단 5대의혹 해명

    민·군 합동조사단은 7일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1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의혹과 해명을 짚어 본다. 합조단은 발생시간을 “3월26일 오후9시22분”으로 확정했다. 생존자와 실종자들의 휴대전화 통화기록 ,해군 전술지휘체계(KNTDS) 기록시간, 천안함과 해군 2함대사령부 간 국제상선공통망 교신내용,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기상청의 지진파 감지 시간 등을 근거로 내놓았다. ① 천안함 침몰시각은 합조단은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통해 오후 9시16분쯤 침몰했다는 일부의 의혹을 일축했다. 실종자 한 명이 사고 당일 오후 9시16분에 가족과 통화하던 도중 “지금은 비상상황이니 나중에 통화하자.”고 말했다는 진술과 관련, “통신사실 확인자료 분석결과 통화한 사실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차모 하사의 문자메시지 중단 의혹에 대해선 “실종자인 차 하사가 여자친구에게 오후 9시16분42초에 마지막 문자를 보냈으나 여자친구가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합조단은 오후 9시16~22분에 통화한 내역도 새로 공개했다. 생존자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 결과 A상사와 그의 부인이 오후 9시14분11초에서 오후 9시18분52초까지 4분41초간 통화한 사실이 나왔다. B하사에게 그의 대학후배가 오후 9시14분31초와 사고 직전인 오후 9시21분25초에 문자를 발송한 기록도 찾았다. 통화 기록 조회 내용 중에는 실종된 C상병의 동생이 집전화를 이용해 오후 9시17분19초~21분47초 실종된 D중사의 휴대전화로 3차례 전화를 걸어 C상병과 통화했던 기록도 나왔다. KNTDS 기록은 보다 논리적인 정황 증거 역할을 했다. 합조단 조사결과 천안함으로부터 발신되는 자함 위치신호가 오후 9시21분57초에 중단됐다. 백령도 지진파 관측소가 진도 1.5 규모의 지진파를 감지한 오후 9시21분58초, 백령도 기상대 관측소가 지진파를 탐지한 오후 9시22분쯤도 KNTDS의 기록시간과 거의 일치한다. 천안함과 2함대사령부가 국제상선공통망으로 오후 9시19분30초에서 오후 9시20분3초 사이 33초간 교신한 내용도 공개됐다. 당시 2함대사는 “갈매기232(천안함), 여기는 갈매기200(2함대사) 감도 있습니까.”라고 호출했고, 천안함은 “여기는 갈매기232 이상”이라고 답신했다. 또 2함대사가 “여기는 갈매기200, 감도 양호 감도 양호 이상”이라고 통신망 유지상태를 물었고, 천안함은 “귀국 감도 역시 양호 교신 끝”이라고 답신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② 섬엔 왜 가까이 갔나 천안함이 수심이 얕은 백령도 남쪽 1.8㎞ 해안을 이동한 것과 관련, ‘정상적인 운항’이 아니라는 의문들이 제기됐었다. 수심이 낮아 암초에 걸려 좌초되거나 물 흐름이 빨라 초계함이 운항하기에는 위험한 곳이라는 이유에서다. 백령도 어민들도 “사고 지점은 까나리어장 안쪽으로 바다 위에 흰색 부표를 띄워 어장을 표시하기 때문에 해군 함정은 항상 어장 남쪽으로 다녔다.”는 진술들이 잇따랐다. 합동조사단은 사고 발생 지점을 백령도 남쪽 2.5㎞라고 고쳐 발표했다. 생존 승조원들의 진술, KNTDS 기록 등을 근거로 군의 최초 발표보다 남쪽으로 700m 더 아래쪽이라고 밝혔다. 또 천안함은 지난해 11월10일 대청해전 이전에는 백령도 서북쪽 경비구역 안에서 기동했으나, 같은 달 24일 2함대사령부의 지침에 따라 백령도 서남쪽 지역으로 조정된 경비구역에서 작전하게 됐다고 한다. 합조단은 “천안함의 기동수역은 홍합여, 연봉 등 암초가 있는 백령도 남쪽지역으로부터 9~10㎞ 떨어져 있다.”고 밝혀, 운항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혔다. 천안함 함장으로 부임한 지 20개월 된 최원일 함장이 그동안 사고발생 지역에서 16차례 임무를 수행해 지리적으로 익숙했다는 판단과 함께다. ③ 당시 작전중이었나 지난 3일 일부 언론이 보도한 ‘군 상황일지’에 따르면 해경의 보고 일지에는 ‘3월26일 오후 9시15분’ 천안함의 위치를 위도 37도50, 경도 124도36으로 기록돼 있다. 군이 당초 ‘오후 9시22분’을 기준으로 천안함의 사고 지점을 위도 37도55, 경도 124도37로 밝힌 것과 비교할 때 천안함이 7분사이에 9.4㎞쯤 북상한 것이 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천안함이 가스터빈 엔진까지 가동하며 시속 40노트(시속 74㎞) 이상으로 빠르게 북상한 게 북한 잠수정 등에 의한 긴급한 작전이 벌어진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이에 대해 합동조사단은 이날 “천안함은 사고 당시 정상기동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합조단에 따르면 사고 전날인 지난달 25일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경비구역을 빠져나와 대청도 동남쪽으로 피항했던 천안함은 사고 당일 오전 8시20분부터 정상 경비 구역에서 정상적인 작전 임무를 했다. 또 “지난달 26일 오후 8시 이후 야간 당직근무자 29명을 제외한 인원이 휴식이나 정비활동을 하고 있었다.”면서 “비상 기동하고 있었다면 전원 근무형태를 유지하고 있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합조단은 “천안함은 사고 발생전 백령도 북서쪽으로 시속 6.3노트(시속 11.3㎞)로 정상 기동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④ 침몰원인 좌초였나 천안함 사고 뒤에 일부 공개된 해경 보고서에 따르면 해군 2함대사령부 당직사관이 해경정 지원을 요청하며 ‘백령도 서쪽 우리 함정에서 좌초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천안함이 암초에 걸려 물이 새고, 피항(避航)하기 위해 빠르게 기동하다가 결국 두동강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하지만 합조단은 “상황 전파가 잘못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합조단은 “사고 당일 오후 9시28분 천안함 포술장에게서 휴대전화로 최초 상황보고를 받은 2함대 상황장교는 ‘포술장이 다급해하며 빨리 구조해 달라는 뜻의 말을 하면서 좌초되었다고 보고했고, 다시 좌초되었냐고 묻자 포술장이 좌초라고 말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천안함 포술장은 “당황해 빨리 구조해 달라는 말을 했지만 정확히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 못한다.”고 진술했다. 합조단은 “급박한 상황에서 경황이 없어 정확한 용어 사용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⑤ 5명 후타실 왜 갔나 해군 2함대사령부는 지난달 26일 천안함 침몰사건 뒤 생존자들의 진술을 통해 실종자들의 당시 선내 위치를 설명하면서 “후타실에 5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초계함 승조 경력자들은 “일반적으로 후타실은 출입금지 구역으로, 5명이나 있었다는 건 조타장치에 문제가 있어 후타실에서 배를 조종해야 할 급박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고 짐작했다. 하지만 합조단은 “후타실에 있던 5명은 운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후타실에는 배의 엔진과 스크루가 연결되어 방향을 잡는 조타장치가 있다. 예전에는 후타실이 개방되지 않았지만 최근 승조원들의 선내 체육활동을 위한 운동기구를 후타실에 갖다 놓으면서 체력단련실로 활용됐다. 생존 승조원들도 “후타실에 휴식시간 때 운동을 하려고 자주 들어갔다.”는 진술도 나왔다. 합조단은 “만약 긴급상황이었다면 장교와 함께 병력이 투입되는데, 사고 당시 하사 3명과 수병 등만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긴급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청국장 아줌마’ 송명희씨 올해의 신지식 농업인에

    ‘청국장 아줌마’ 송명희씨 올해의 신지식 농업인에

    냄새 안 나는 청국장을 개발한 ‘청국장 아줌마’가 올해의 신지식 농업인으로 선정됐다. 10년 전 서울에서 강원 횡성군 안흥면으로 귀농해 ‘안흥콩터’를 운영하는 송명희(53)씨가 7일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올해의 신지식인(농산물 가공분야)으로 선정됐다. 송씨는 “앞으로 학교급식에 냄새 없는 청국장을 납품해 아이들도 전통 발효식품인 청국장을 먹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박희춘(52·전남 무안), 조영수(52·충북 영동), 이은재(55·경기 화성), 최영기(53·전남 보성), 김광희(52·강원 양양), 김현의(53·경남 의령), 구교철(41·경북 성주), 양혜숙(51·제주), 이종범(50·충북 청원), 안재영(52·강원 영월), 이재성(62·제주 서귀포), 김용덕(52·경기 용인)씨가 올해 신지식 농업인으로 뽑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日외교청서 ‘독도 영유권’ 논란] “日, 한국 강경대응 원해…로드맵 없는듯”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해 무슨 꿍꿍이속으로, 어떤 전략을 구사하고 있나. 국제법·조약법 전문가인 이석우 인하대 법대 교수와 김병렬 국방대학교 국제관계학부 교수로부터 일본의 시각에 맞춰 독도 문제를 들어봤다. ●Q:독도 영유권 주장을 통해 일본이 얻으려는 최종 노림수는. 이:복합적이다. 당연히 목표는 독도의 영유권을 갖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익세력이라는 국내정치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김:당장은 ‘일본 것이라는 증거도 많은데 방치해서야 되겠느냐.’ 하는 차원도 존재한다. 영토문제에 관한 한 양보하지 않는다는 강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필요도 있다. ●Q:일본 정부가 치밀한 계획 아래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일본 정부가 ‘독도를 되찾겠다.’는 정책 목표가 있긴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표 같은 게 있다고 보긴 힘들다. 일본 입장에선 독도문제는 한국을 다루는 데 꽤 유용한 정책 도구다. 한·일관계에 돌파구를 열어야 할 때는 ‘독도문제는 거론하지 않겠다.’고 하면 되고, 공세를 펴야 할 때는 어떤 방식으로든 독도문제를 건드리기만 하면 된다. 김:1994년 유엔해양법협약 발효를 기준으로 독도 문제의 위상이 달라졌다. 그 전까지 바다에는 12해리 영해와 공해만 있었다. 협약 발효 이후 한국의 동해와 일본의 동해로 배타적경제수역을 설정해야 하는 문제가 대두됐다. 1994년 이전에는 그저 주기적으로 ‘일본땅이다, 철수해라.’ 하면서 주일대사관에 쪽지 하나 전달하는 게 전부였지만 1994년 이후부터 일본은 동해가 일본 차지가 되면 가장 좋고, 누구 차지도 되지 않으면 차선, 한국이 차지하면 최악으로 보게 됐다. 일본 입장에선 현상유지만 해도 손해볼 건 없다. 일본이 독도지배를 위한 로드맵이 있다기보다는 국제정세 변화에 대응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Q:일본의 정권에 따라 독도 문제에 대한 접근 차이가 있나. 김:어느 국가나 영토문제는 정권교체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민주당 정권이라고 해서 예전과 달라질 거라고 기대하는 건 너무 안일한 발상이다. ●Q:일각에선 ‘조용한 대응’은 곧 ‘유약한 대응’ 혹은 ‘무대응’이라는 비판이 있다. 이:독도문제는 한국이 지키는 입장이기 때문에 일본대사를 부르는 것 말고 달리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무시하는 게 현실적으로 괜찮은 대응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일본은 국제사회에 ‘독도는 분쟁지역’이라고 알려야 하는 처지다. 민간에서 순수한 열정으로 미국 신문에 ‘독도는 한국땅’이란 광고를 내는 경우가 있는데 외국인들이 광고를 보고 ‘아, 한국과 일본이 독도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구나.’ 하고 느끼는 순간 ‘독도=분쟁지역’이라는 인식이 생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Q:한국과의 마찰을 통한 일본의 꼼수는. 김:일본 입장에서 본다면 한국 국민들이 좀 더 격한 반응을 보여서 한국 정부에 강경대응을 압박하는 게 좋다. 지금 당장 독도문제를 국제해양재판소로 갖고 간다면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지자체 전기차시장 선점 경쟁 ‘후끈’

    지자체 전기차시장 선점 경쟁 ‘후끈’

    친환경 미래차인 전기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간의 경쟁이 뜨겁다. 국토해양부가 전기차의 도로주행 근거를 마련한 자동차관리법령 개정안을 지난달 30일 발효함에 따라 법적으로는 전기차 도로주행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이 전기차 연구개발을 강화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울시는 오는 14일부터 60㎞/h 이하의 저속전기차가 운행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바꿨다. 이에 따라 2인용 저속전기차가 서울 시내를 달릴 수 있게 됐다. 시는 올해 저속전기차 35대를 구입해, 공원순찰이나 일선 소방소 등에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10일에는 카이스트와 함께 서울대공원 코끼리열차가 다니던 2.2㎞ 구간에 무선으로 전기를 공급받아 운행하는 온라인 전기차(OLEV·On-line Electric Vehicle)를 세계 최초로 실용화했다. OLEV는 주행하면서 도로 5㎝ 밑에 매설된 특수 전기선에서 발생한 자기장을 동력으로 전환해 운행되는 전기차다. 시는 온라인 전기차 시범도입 결과를 분석, 시내버스에도 이를 도입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광주시와 초광역 연계사업으로 전기차 산업 육성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 2일 광주에서 대구-광주 초광역 연계사업 토론발표회를 열고 전기차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달 말쯤 대구에서 한번 더 만나 최종안을 마련한 뒤 7월쯤 정부의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또 카이스트와의 협력을 통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달성군에 들어설 지능형 자동차 부품 시험장을 전기차의 시험 시설로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운전자의 건강상태를 원격 진단하는 기술이나 전기차의 전자파 차단 기술 등 이미 진행되고 있는 지능형 자동차 연구를 전기차에 접목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가 추진 중인 IT 융·복합과 의료기기, 첨단복합단지를 전기자동차와 연계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에는 국회에서 ‘미래 전기 자동차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에서 조동호 카이스트 온라인전기 자동차 사업단장은 “카이스트는 ‘한국 온라인 전기버스 프로젝트’를 통해 원천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는데 자동차부품과 IT, 메카트로닉스가 강점인 대구·경북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5일 전기자동차 전문기업 레오모터스와 전기차 관련 시설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레오모터스는 제주도 내에 전기차와 전기스쿠터 보급을 조기 확대하기 위한 지사를 다음달 중 설립하고, 2011년까지 200억원 안팎의 금액을 투자해 전기차 개조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관용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레오모터스의 지사와 개조공장 건립시 관련규정을 충족하는 법인세·지방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투자진흥지구 지정을 위해 지원하기로 했다. 레오모터스 측은 친환경적인 제주의 이미지와 전기스쿠터 등이 결합하면 전기차 확산 등 붐이 조기에 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종합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발언대]막걸리 100% 국산쌀로 만들어야/엄재남 농협 창녕교육원 교수

    [발언대]막걸리 100% 국산쌀로 만들어야/엄재남 농협 창녕교육원 교수

    지난해 ‘막걸리 5억병 마셨다’는 신문기사도 있었고 수출도 전년 대비 41.9%나 성장하였다. 백화점에서 막걸리를 팔고 일본 관광객의 최고 인기 상품이 되기도 하였다. 국내에서도 그동안 잘 찾지 않던 젊은 층이 막걸리를 마시기 시작하였다. 먹는 방법도 다양해져 막걸리 칵테일이 생겨나고, 수십 종을 동시에 전시 판매하는 막걸리바가 생겨나기도 하였다. 막 거른 술이란 데서 비롯된 막걸리는 상고시대부터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우리에겐 친숙한 술이었고 우리의 생활 그 자체였다. 막걸리의 앞날이 밝다고 하더라도 갈 길은 아직 멀다. 막걸리를 5억병이나 마셨다지만 맥주 38억병에 비해 7분의1 수준이다. 또한 막걸리 수출액 628만달러는 포도주 수입액 1억 125만달러에 비하면 18분의1 수준이다. 쌀과 누룩을 발효시켜 막걸리를 빚는다는 사실은 을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 막걸리의 대부분은 수입산 밀가루 또는 수입산 쌀로 만들어지고 있다. 국내산 쌀을 일부 사용하고 있으나 그것도 보관이 어렵다는 이유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2005년산이다. 이러다 보니 국내산 원료를 100% 사용해야 주세법상 혜택을 주는 농식품부 지정 ‘전통주’에 국민의 술인 막걸리는 찾아보기 어렵다. 일본의 사케와 독일의 맥주가 자국 쌀과 맥주, 보리를 100% 사용하고 있는 실정을 보면 우리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최근에는 전통주 업체라는 이유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 기업이 수입쌀로 만든 생막걸리를 내놓아 소비자를 배신하고 있다. 막걸리는 우리의 혼이다. 소비자는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국내산 쌀로 만든 막걸리를 먹고 싶어 한다. 막걸리는 당연히 국내산 쌀, 그것도 품질 좋은 쌀로 만들어야 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의 혼을 배신하지 않는 것이 경쟁력을 갖는 방편이 될 수 있다. 업체와 정부, 학계 등이 합심하여 막걸리의 장점을 살리고 다양화와 고급화에 힘써 막걸리를 와인에 버금가는 세계인의 술로 키워 나가자.
  • 경북 화장품산업 키운다

    경북도가 화장품 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도와 경산시는 지역 내 바이오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화장품 산업 육성을 위해 6일 도청 제1회의실에서 ㈜뉴라이프·㈜한스킨·㈜코스메랩 등과 5자 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도와 시는 뉴라이프 측이 경산지역에 화장품산업연구소를 설치하는 데 행정적·제도적 지원 활동을 펴기로 했다. 앞서 도 등은 지난해 한스킨 및 코스메랩 부설 연구소를 경산 경북테크노파크에 유치했다. 도는 앞으로 이들 기업과 함께 산·학·연·관 화장품 신소재 개발 사업과 화장품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사업인 글로벌 코스메틱(Global Cosmetics) 단지 조성 사업 유치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 단지는 정부 등이 2014년까지 국비 등 4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화장품 수출산업단지 조성·정보지원센터 및 시험인증센터 구축·신소재 개발 등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수출 주도형 화장품산업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5개 기관이 추천한 인사들로 운영협의회를 구성, 5개 기관의 발전과 우호증진을 도모한다. 도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경북지역 생물 한방산업의 구조 고도화와 업종 다각화로 화장품 연관 산업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화장품 관련 산업인 기능성 식품 및 발효산업·신약 제약산업·한방의료산업 발전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병국 경산시장은 “경산지역에는 화장품 산업 발전 잠재력인 풍부한 특용·약용작물 관련 연구원과 대구한의대의 화장품학과, 30여개의 화장품 업체 등 화장품 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가 탄탄하게 구축돼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관련 산업의 육성과 함께 미국의 다국적 화장품 원료회사인 MMP 생산 공장 및 일본 화장품 판매회사인 DR 부설연구소를 유치하기 위한 활동도 벌이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백악관 “美 경제회복 갈 길 멀다”

    백악관 “美 경제회복 갈 길 멀다”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들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래리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NEC) 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CNN·ABC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경제회복이 충분한 수준이 아니라며 중단 없는 개혁을 위해 금융규제의 고삐를 바짝 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지수는 59.6으로 8개월째 기준치인 50을 넘었으며, 지난달 일자리수도 16만 2000개 늘어 3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과 실업률 감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면서 과감한 금융개혁이 경제를 회복시키는 확실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의회가 금융개혁법안을 하루 빨리 통과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회를 압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 금융위원회를 통과한 금융규제 개혁법안이 2주일 안으로 상원에서 처리돼 내달까지 발효시키겠다는 목표를 지난달 22일 제시한 바 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예상했던 것보다 경기회복이 빠르긴 하지만 세계경제는 아직 숲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회복 추세는 대부분 정부 지원에 기댄 것일 뿐 민간 수요는 여전히 미약하다.”면서 “민간 수요가 성장을 지탱할 수 있을 때까지는 위기가 끝났다고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5일 발표한 ‘2009년 국제금융시장보고’에서 세계 경제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출구전략과 일부 국가들의 채무문제로 인해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영국 경제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팀의 공격수 웨인 루니에 비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 보도했다. 루니는 최근 경기 도중 인대를 다쳤지만 부상이 심각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기 회복을 확고히 하는 것이 우리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다. 이것은 올해 경기 부양책을 철회해서는 안됨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한·미 FTA 발효 액션으로 이어져야”

    “한·미 FTA 발효 액션으로 이어져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고 3년간 발효하지 못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FTA 발효를 위한 미국 측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김 본부장은 한·미 FTA 타결 3주년을 맞아 가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협상이 타결될 당시만 해도 발효까지 1년 남짓 걸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3년은 짧은 세월이 아니다.”라면서 “당시 협상에 관여했던 사람으로서 한·미 FTA가 발효되지 않은 것이 무척 불만스럽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2007년 4월2일 서울에서 한·미 FTA가 타결됐을 당시 우리 측 수석대표였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FTA를 빨리 하자는 취지의 말을 했고 그런 취지의 말이 여러 곳에서 계속 나오고 있어 분위기는 조성되고 있다.”면서 “그것이 액션으로 이어질 것을 분명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의 11월) 중간선거가 끝나면 서울에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고 오바마 대통령도 참석하기 때문에 그것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미 의회가 약속하고 행정부에서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다면 우리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라고 판단했다. 그는 웬디 커틀러 USTR 대표보의 4월 방한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고위관리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방한하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 구체적인 방안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한·미 FTA 3년] 한·미 FTA 쟁점·손익계산

    [한·미 FTA 3년] 한·미 FTA 쟁점·손익계산

    한·미 FTA의 발효가 3년째 답보 상태인 이유는 협상 타결 뒤 떠오른 쟁점을 신속히 정리하지 못한 것과 관련이 깊다. 최대 걸림돌은 자동차 부문이다. 미국은 협정문에 서명한 뒤에도 차(車) 협상내용에 대한 불만을 지속적으로 내비쳤다. 우리 정부도 “국내에서 농업 등에 대한 협상이 불리하게 이뤄졌다는 반대 목소리가 있다.”며 맞서 왔다. 한·미 FTA의 팽팽한 장력이 추가 협상 등을 통해 기울게 되면 다양한 분야에서 전면적인 재협상 요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오바마 정부 출범 뒤 미국 내에서 한·미 FTA 자동차 분야의 추가 협의 요구가 빈번해지고 있다. 한국차의 미국내 수출량은 연간 70만대에 달하는데 미국차의 연간 한국 수출량은 5000대에 불과해 불공정하다는 것이다. 여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 중 노조 등 자동차산업과 연관된 인물이 많은 데다 오바마 대통령 스스로도 대선 후보자 시절부터 자동차 무역의 불균형 문제를 들며 한·미 FTA 비준을 반대해 왔다. 최근 ‘도요타 때리기’에서 볼 수 있듯이 경기악화로 미국 정부의 외국 기업에 대한 경계심이 고조된 것도 ‘재협상론’에 힘을 싣는다. 양국은 2007년 FTA 체결 당시 한국의 경우 자동차 전 분야의 관세 8%를 즉시 철폐하고 미국은 3000cc 미만 승용차 관세(2.5%)는 즉시 철폐하되 3000cc 이상은 발효 뒤 3년 내 철폐키로 했다. 그러나 미국 자동차업계는 한국내 수출 때 세제상 차별과 규제투명성 문제를 겪는다며 차 분야 협상내용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미국의 재검토 요구에 대해 우리 정부는 ‘재협상 불가’ 입장을 되풀이해 왔다. 한·미 FTA는 자동차 산업 하나만 고려한 것이 아니라 양국의 이익을 균형있게 논의한 것이라는 논리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연한 자세로 실리를 챙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우리 국민의 미국차 선호도가 떨어지고 국내업계들도 개방에 따른 피해를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은 만큼 내줄 건 내주되 우리에게 불리했던 농업과 서비스 등에서 실익을 되찾자는 것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특히 오렌지와 쇠고기 문제의 재논의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다국적 제약회사의 의약품 특허권 보장을 강화해 주는 조항과 저작권 보호기간을 저자 사후 50년에서 70년으로 연장하는 조항 등이 재검토될 수 있다. 그러나 양국 정상이 직접 타결을 선언한 FTA 협정문을 고치는 사례가 거의 없고 한·미 FTA 협정문을 고칠 경우 우리와 FTA를 체결한 다른 국가들이 향후 같은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재협상 요구는 수술을 끝낸 환자 배를 다시 가르자는 것으로 FTA 자체가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한·미 FTA 3년] 발효지연 경제적 피해

    한·미 FTA의 발효 지연에 따른 경제적 후폭풍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제 손실 효과를 가장 우려하는 쪽은 기업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미 FTA의 비준 지연으로 연간 15조 2000억원의 기회비용 손실이 발생한다고 추정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기회 8조원, 후생증대 연간 2조원, 외국인 투자유치 약 3조원, 무역수지 약 2조 2000억원 등이다. 정부는 발효 지연에 따른 경제효과를 공식적으로 분석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한·미 FTA 체결로 향후 10년간 실질 GDP가 6.0%(연평균 0.6%) 증가하고 34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던 애초 예상치를 감안하면 비준 지연에 따른 경제 손실은 상당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미 FTA가 발효되면 경기부양효과를 낼 수 있는 만큼 양국을 위해 조속한 비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재계 또한 애가 타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농업 관련 기업들은 한·미 FTA 비준이 지연되는 동안 한국·유럽연합(EU) FTA 등이 먼저 발효되면 한국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예컨대 감자와 밀 생산단체는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 등에 한국 시장을 선점 당할 수 있고 전미 돼지고기 생산자협회는 EU산 돼지고기가 한국시장에서 경쟁우위를 구축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고용창출이 시급한 미국 행정부로서도 한·미 FTA 발효 지연이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지금 같은 고실업 상태에서 11월 중간선거를 치르게 되면 민주당이 완패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특히 세계적 경제 위기 뒤 보호무역주의가 대두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전략으로 각국이 FTA 추진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도 올해 안에 EU와의 FTA를 발효하고 페루, 터키 등과도 협상을 벌여 타결시켜 미국을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데스크 시각]김길태 사건이 주는 교훈/이기철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김길태 사건이 주는 교훈/이기철 사회부 차장

    “빨간 점퍼를 입은 다섯 살 여자 아이 OOO을 데리고 있습니다. 서울 XXX동에서 왔습니다. 아이 부모님께서는 빨리 관리사무소로 와 데려가시기 바랍니다.” 봄 행락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주말마다, 놀이공원마다 미아를 찾는 이 같은 방송이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반복될 것이다. 여름철이면 해수욕장을 지키는 경찰도 이같이 알린다. 그러나 아이들의 신상이나 특성을 공개하는 이런 유의 방송은 아이들을 아동 범죄에 고스란히 노출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어른 위주의 이런 방송을 “서울 XX동에서 온 OOO씨(아이)가 △△△씨(부모)를 찾습니다. 관리사무소로 와주십시오.”로 바꾸면 어떨까? 보호 중인 사람이 굳이 어린이라는 사실을 알릴 필요는 없다. 김길태 사건이 3월 내내 질풍노도처럼 몰아쳤다. 많은 것이 논의됐다. 아동 성폭행범에게 전자발찌 부착기간을 소급 적용하는 안도 국회를 통과했다. 7월부터 발효된다. 2008년 9월부터 시행된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가 법 제정 이전에 형이 확정된 성폭력범에게도 소급 적용된다. 부착기간도 최장 30년이다. 또 올 1월부터 공개가 시작된 아동 및 청소년 대상 성폭력범에 대해서도 소급적용하며, 대상자를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경찰은 직무규정과 달리 체포 순간 김길태 얼굴을 공개했다. 사형 집행에 대한 여론 탐지용 애드벌룬도 띄웠다. 아동 성폭행의 재범 방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부족도 지적됐다. 숨 가쁠 정도로 많은 사안이 거론됐지만 거칠다. 전자발찌 부착과 성폭력범의 신상공개 소급 적용은 형벌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얼굴 공개는 인권과 공익이 교차한다. 그나마 논의된 게 전부 사건이 발생하고 난 뒤의 일이다. 예방보다는 사후약방문 격이다. 무성한 논의만으로 어른들의 책임을 다한 것인가? 성폭행범과 흉악범의 얼굴을 공개하고, 전자발찌를 오래 채워 사회에서 격리하고, 수틀리면 전기의자에 앉히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그렇게 한다고 아동 성폭력이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권침해와 함께 헌법이 금지한 소급입법을 들먹임으로써 포퓰리즘에, 또 입법 만능주의에 정신을 뺏기지나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할 때다. 법률로 사회를 옥죄면 죌수록 범행은 더욱 지능화·흉포화할 가능성이 높다. 사형 집형이 범죄예방과는 별 관계가 없었다. 국가인권위 자료에 따르면 1997년 국내 살인사건은 789건이 발생해 23명이 처형됐지만 다음해 살인사건은 오히려 966건으로 증가했다. 아동 성폭행이 많이 발생하고, 범행이 흉포화한 것에 대한 처방이 대증요법 수준을 넘어섰다. 모두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우리를 돌아보자. TV에는 불륜과 치정이 얽히지 않으면 스토리 구성이 되지 않는 막장 드라마가 넘치고, 게임은 폭력적이며 중독적이다. 성의 상업화도 성행한다. 또 학교는 인성을 왜곡하는 데 오히려 일조한다. 학생들은 배려보다 경쟁을 먼저 배운다. 급우는 평생 가는 친구라기보다 라이벌이 된 지 오래다. 여기서 파생된 엄청난 스트레스 등이 성폭행범을 키우는 요인이다. 마치 모두가 조금씩 개입한 오리엔탈 특급열차 살인사건처럼. 사실 아이들을 범죄에서 보호하기 위한 교육이 어른이나 어린이에게 절실하다. 놀이터에서 아이 혼자 놀게 하는 것도 미국에서는 금지한다. 등·하교를 혼자 하도록 하는 것도 범죄에 노출될 기회를 늘린다.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는 2008년 12월11일 오전 8시30분쯤 혼자 등교하다 범행 대상이 됐다. 김길태 사건 피해자도 혼자 있다가 피해를 당했다. 김길태 사건은 어른이 아니라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범죄 예방교육과 인성교육이 절실하다는 과제를 남겼다. 이런 논의와 대책이 이 사건의 변곡점이다. 더 근원적 처방이 나와야 또 다른 아동 피해자, 또 다른 성폭력을 막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김길태 사건은 시작이다. chuli@seoul.co.kr
  • [한·미 FTA 3년] 美의회 비준 11월 중간선거前 어려울 듯

    [한·미 FTA 3년] 美의회 비준 11월 중간선거前 어려울 듯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 A)이 타결된 지 2일로 3년이 된다. 그러나 한·미 FTA는 양국 모두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비준과 발효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미 양국이 FTA를 추진하기 시작한 것은 2003년 8월 중장기적 과제로 미국 등 거대경제권과의 FTA 추진을 위해 ‘FTA 추진 로드맵’을 마련하면서부터다. 이후 워싱턴에서 2006년 6월 첫 공식협상이 열렸고 8차례의 공식협상과 수차례의 고위급·통상장관회담을 거친 끝에 2007년 4월2일 협상이 타결됐다. 그러나 미국이 노동·환경 등의 요건 강화를 요구, 두 차례 추가협상을 요구하면서 2007년 6월 워싱턴에서 공식 서명이 이뤄졌다. 그럼에도 미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반대했고 한국 역시 야당과 농민들의 반대로 비준이 연기됐다. 우리의 경우 국회 외통위를 통과해 본회의 표결만 남겨놓은 상태고 미국은 의회에 제출되지 않았다. 한·미 FTA는 미완의 ‘진행형’인 것이다. ●美 건보개혁안 통과로 분위기 조성 하지만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다. 미국에서는 최근 1세기 만에 역사적인 건보개혁안이 통과됨에 따라 우선순위에서 밀려온 한·미 FTA에 대한 논의가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금까지 ‘올인’했던 건보개혁안에서 이제 고용창출 문제를 비롯해 금융규제법안, 이민법 개정, 기후변화 관련법안 등 그동안 미뤘던 이슈들에 시선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외환위기를 맞아 높은 실업률을 극복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 문제는 미국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초 국정연설에서 향후 5년간 수출을 2배로 늘려 2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입장에서 수출을 2배로 늘릴 방법은 FT A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 하지만 ▲90일이라는 미 의회의 인준 데드라인 ▲자동차 추가 논의 ▲11월 중간선거 등을 고려하면 미 행정부와 여당인 민주당이 중간선거 전 FTA를 처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선거를 앞두고 액션을 취하지 않는 것이 미국 정치권의 관례”라면서 “백악관을 비롯해 미국 산업계에서도 선거 전 통과는 불가능하다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G20회의가 터닝포인트 분석도 모든 정황을 고려할 때 양국이 재협상을 안 하는 해법을 찾더라도 한·미 FTA 비준은 내년으로 넘어가야 할 운명이다. 통상전문가들은 “미국의 국내사정을 냉정히 따져볼 때 한·미 FTA 발효 시기는 미국의 11월 중간선거가 끝나고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도 예상보다 늦어지더라도 차분하게 대응, 국력 소모를 막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내년까지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양국은 조만간 FTA 비준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설 전망이다. 이달 안에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자동차분야 협의 등 한·미 FTA 진전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1월 열릴 주요 20개국(G2 0) 서울정상회의가 한·미 FTA 비준을 위한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본부장은 “소비자에게 한국 제품을 직접 홍보하는 것보다 이미지 개선을 통해 마음을 움직이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G20 정상회의가 이런 의미에서 한국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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