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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핵 안보정상회의가 서울서 열리는 뜻은/황일순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기고] 핵 안보정상회의가 서울서 열리는 뜻은/황일순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대한 원폭 투하로 21만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하였다. 이때 사망자 5명 중 1명꼴로 한국 교민이었다. 오늘 지구 곳곳에 배치된 약 2만 개의 핵탄두 중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수소폭탄은 히로시마 원폭의 1000배에 달하는 파괴력을 가진다. 이러한 수소폭탄 약 100개가 터지면 세계를 절멸시킬 수 있다고 한다. 2차대전 중 핵무기 개발에 참여했던 많은 과학자들이 첫 핵실험 후 충격을 받고 반핵운동을 시작하였다. 2차대전 직후에 아인슈타인과 러셀이 창시한 퍼그워시(Pug wash)대회는 1995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평화적 원자력 이용이 확대되면서 핵무기가 제3세계로 퍼져 나갈 위험도 점차 커지고 있다. 유럽의 핵연료 농축회사에서 기술을 배워 파키스탄에서 핵폭탄을 개발한 칸 박사는 약 10년 전 북한, 리비아, 이란에 원심분리기술을 밀수출하였다. 오늘 역동적인 아시아대륙의 성장을 위협하는 우라늄 농축기술을 이용한 핵무기 개발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핵물질의 지하 거래가 늘어나자 오바마 대통령의 제창으로 2010년에 미국 워싱턴에서 처음으로 핵 안보정상회의가 개최되었다. 참가한 47개국 정상들은 원자력 수출 및 수입에서 핵물질과 민감 기술의 관리를 철저히 하고 핵무기로 전용될 수 있는 물질의 제거를 약속했다. 오는 3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핵 안보정상회의에는 55개국의 정상들이 참가하여 지난 2년간 각국의 약속 이행을 검토하고, 관련 유엔 협약을 발효시키기 위한 노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김정일의 사망 등 동북아 정세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는 시점에서 2차 핵 안보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리게 되어 몇 가지 성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첫째, 세계적인 원전 수출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원자력 기술과 핵물질의 수출통제에 선도적인 역할로 세계 각국의 신뢰와 원자력 시장의 질서를 굳건히 다져야 할 것이다. 둘째, 국제범죄조직의 활동이 늘고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이 지속되는 이때 원전 테러에 대한 빈틈없는 대비가 시급하다. 후쿠시마 사고에서 드러난 원전의 외부 공격 취약성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여 끔찍한 비극을 예방하고 나아가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국내외의 신뢰를 확립하여야 한다. 후쿠시마 사고 후 대통령 직속으로 독립된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산하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의 국제핵안보훈련센터가 세계 정상들과 국민 앞에서 미래 핵 안보를 약속하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울 핵 안보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국제공동노력을 이끌어 낼 기회다. 2년 전 서울에서 ‘평화와 환경을 위한 세계원자력정상회의’(SHAPE) 창립대회가 퍼그워시대회와 협력 속에 열렸다. 여기에 참석한 세계적인 원자력 정책 전문가들은 핵 비확산과 지속가능한 원자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면 국제공동 원자력 기술개발이 중요하다는 사실에 입을 모았다. 서울 핵 안보정상회의가 핵 비확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한 우리나라가 앓는 중병인 사용후핵연료 문제를 풀어나가려는 절박한 노력에 대해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들의 진지한 협조를 이끌어 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 [유통플러스] 한방 화장품 올빚 ‘초하음 에센스’

    한방 화장품 올빚은 보습·영양·생기를 한번에 부여하는 ‘초하음 에센스’를 출시했다. 세안 직후 기초 손질 첫 단계에 사용하는 부스팅 에센스다. ‘노법’(증류한약제조법)을 통해 추출한 한방 유효성분만을 담아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다. 조협, 행인 등의 한방 재료와 함께 발효진주와 골드 펩타이드 성분이 피부를 맑게 가꿔 준다. 70㎖, 9만원.
  • LG생건, 日화장품업체 ‘긴자 스테파니’ 인수

    LG생활건강은 일본 화장품업체인 ‘긴자 스테파니 코스메틱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1차로 지분 70%를 91억엔(약 1319억원)에 인수하고, 잔여 지분 30%는 3년 이내에 매입하기로 계약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긴자 스테파니를 통해 더페이스샵과 ‘숨’ 브랜드의 일본 내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빌리프’ ‘보브’ 등 브랜드의 현지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긴자 스테파니 코스메틱스는 1992년에 설립됐다. 안티에이징 제품을 중심으로 통신판매를 통해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20%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1437억원, 영업이익은 281억원이었다. 그동안 LG생활건강은 일본에서 현지 유통업체 TJI를 통해 세제, 섬유유연제, 치약 등을 수출해 왔다. 또 지난해에는 일본 최대 유통업체인 이온(AEON)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더페이스샵’ 매장을 400여개로 늘렸고, 일본 롯데닷컴을 통해 발효화장품 ‘숨’의 온라인 판매도 시작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일본 내 사업 확대를 위한 안정적인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교과부 “무효확인·집행정지訴” 서울교육청 “새달중 학교 보급”

    교과부 “무효확인·집행정지訴” 서울교육청 “새달중 학교 보급”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서울시교육청이 서울학생인권조례를 공식 공포하자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섰다. 교과부는 이날 조례를 제정한 서울시의회를 상대로 대법원에 무효확인소송과 집행정지결정을 신청했다. 조례가 상위법에 저촉되는 데다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는 앞서 서울시 시보에 ‘서울특별시조례 제5247호 학생인권조례’를 공포, “조례는 이날부터 즉시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조례 공포와 동시에 교과부와 교육청, 시의회의 법정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이 때문에 조례를 적용해야 할 일선 학교의 혼란은 한층 가중되고 있다. 특히 학교 단위의 학칙 제·개정 등의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조례가 3월 새 학기부터 일괄적으로 시행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조례 공포에 따른 향후 시행 계획을 밝혔다. 김홍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조례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인권조례 준비기획팀을 구성해 조례 해설서와 교칙 개정 매뉴얼 등을 제작하고 다음 달 중 학교에 보급하기로 했다. 또 조례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교원 연수를 지원청별로 실시하는 데다 학교별 학칙 개정을 위한 ‘학칙 개정 소위원회’도 구성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수업 방해와 교권 침해 행위 등에 대한 대책으로 시의회, 교원단체와 함께 ‘교권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교권조례에는 교사의 직무 범위와 책임, 직무의 분배 등에 관한 사항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조례 공포와 관련해 “교과부 장관의 재의 요구에도 이행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지방자치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법원 제소와 별도로 곽노현 교육감을 직무 유기 혐의로 형사고발하거나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시교육청 측은 이에 대해 “조례가 상위법에 저촉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맞받았다. 송병춘 감사관은 “학생인권조례가 상위법에 저촉된다고 판단했다면 이미 시행하고 있는 경기와 광주의 학생인권조례도 대법원에 제소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면서 “그것이야말로 교과부의 직무 유기”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최동호 새벽을 열며] 신춘문예 당선 젊은 문인들에게

    [최동호 새벽을 열며] 신춘문예 당선 젊은 문인들에게

    신춘문예는 한국문학을 위한 거대한 축제의 자리이다. 해마다 신년 벽두를 장식하는 젊은 문인들의 패기와 열정은 우리 문단의 미래를 밝혀왔다. 국민적 관심 속에 등단한 그들에게 부여되는 화려한 조명은 이제 첫 등단한 신인을 위한 것치고는 과분하다. 그럼에도 한국의 거의 모든 신문사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해를 거르지 않고 이 축제를 마련하는 것은 그 나름의 의미가 부여되어 왔기 때문이다. 1929년부터 시작된 신춘문예는 그동안 한국문학사를 장식하는 걸출한 문인을 배출해 왔으며 이러한 성과가 신춘문예를 국민적 관심사로 끌어올리는 힘이 되었다. 수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금년에도 100여명의 신인들이 탄생했다. 시를 중심으로 그들의 작품을 일별해 본다면 실험적인 시편보다는 보편적인 서정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당선자들의 연령도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 같다. 20대 안팎의 젊은이들이 아니라 인생 경험이 어느 정도 축적된 30~40대가 많다는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과격한 실험시들이 주류를 이루던 것과는 대조적인 경향이다. 세기말적인 전환의 혼돈과 불안 속에서 실험적인 시들이 문단의 전면에 대두된 것이다. 미래파라 지칭되는 시들에 미래를 조망하는 역사의식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을 필자는 지적하면서, 장황하고 난삽한 시적 유행을 극복하고 시대정신을 펼쳐나갈 극서정시의 출현을 강조한 바 있다. 스마트폰의 동영상이 대중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사회를 선도하는 디지털적 상황에서 활자문화시대의 서정시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 극서정시론의 요지였다. 소통불능의 실험시에서 다시 한 번 변신해야 우리 시의 나아갈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일단 금년도 신춘문예 관문을 뚫고 나온 당선자들에게 축하와 함께 간곡한 당부의 말을 전하고자 한다. 우선 오직 각자 자신만의 독자적인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유혹과 난관이 그들 앞에는 가로놓여 있다. 그것을 회피하거나 그것과 타협하지 않아야 한다. 이는 문단 선배들로부터 흔히 듣는 평범한 당부처럼 보이지만 신인으로서는 가장 실천하기 힘든 사항일 것이다. 문학은 화려하고 영광된 것이라기보다는 고독한 작업이다. 자기와 고독한 싸움의 결과로 탄생한 문학에 부여되는 것이 찬사와 명예이다. 다음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른 문인들의 작품을 더 많이 읽으라는 것이다. 한국의 많은 시인들이 타인의 작품을 거의 읽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 적이 있다. 오직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다른 시인들의 작품을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시인들도 많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오히려 필수적으로 타인의 작품을 깊이 읽고 자신과의 변별점을 찾아내는 시인만이 자신의 독자적인 세계를 펼쳐 나간다는 사실이다. 타인의 작품을 깊게 숙독한 사람만이 그들과 다른 자기의 개성을 스스로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 조언은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사색하라는 것이다. 가치의 중심이 흔들리고 디지털적 풍문이 난무하는 혼돈의 시대일수록 들뜬 감정에 사로잡히기 쉽다. 이를 심화시키기 위해서는 읽고 경험한 것들을 발효시킬 적정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찰나적이며 감각적인 문학은 지속성을 가지기 힘들다. 한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신춘문예 당선자들 중에 10년 후까지 생존하는 시인은 불과 10% 내외라고 한다. 그 후 다시 10년, 20년이 지난 다음에도 문단에서 활동하는 경우는 더욱 축소된다. 그리고 문단의 정상에 올라가는 문인은 불과 한두 사람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한국문학의 미래는 이제 갓 등단한 젊은 신인들에게 달려 있다. 그들 중의 누군가가 힘차게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 우리 문학을 세계적인 문학의 반열에 올려놓는 대가가 탄생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들의 장도를 기리며 아낌없는 축복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 세계에 한국 발효문화 알리다

    세계에 한국 발효문화 알리다

    샘표가 세계 최고의 요리 행사에서 한국의 발효 문화를 알렸다. 샘표는 지난 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한 ‘2012 마드리드 퓨전’에 국내 식품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했다고 25일 밝혔다. 마드리드 퓨전은 세계 유명 요리사들과 관련 업계 대표, 미디어들이 모여 요리 트렌드와 미래를 전망하는 박람회다. 26일까지 열리는 행사의 올해 주제는 발효음식. 한국이 주빈국으로 선정됐으며, 샘표는 한국의 장류 등 발효음식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샘표가 첫날 진행한 ‘잼 쿠킹 세션’에서 스페인의 미슐랭3 스타인 조안&조르디 로카 형제 셰프와 미슐랭2 스타인 키케 다코스타 셰프, 벨기에 미슐랭2 스타 상훈 드장브르 셰프가 샘표의 장을 이용한 요리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샘표는 장이 가진 맛과 향미, 사용법 등을 외국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장 페어링 맵’을 선보였다. 이는 장의 성격을 맛, 질감, 향미 등으로 표현하고 서양인들에게 익숙한 재료와 조리법으로 설명한 장의 ‘맛 지도’라고 샘표는 설명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주빈국의 관계 장관으로서 환영 만찬을 주최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美 범죄자 日에 첫 신병인도될 듯

    미국은 마약 범죄로 수배된 주일미군 출신 남성(30)을 미·일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일본에 넘겨줄 전망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플로리다 남부지방법원은 현재 이 병사의 이의신청을 심사하고 있으며, 기각되면 1980년 미·일 범죄인 인도조약이 발효한 이후 처음으로 미국 국적자의 신병이 일본으로 넘겨지게 된다. 이 남성은 2004년 7월 주일미군 요코스카 기지의 군속 2명과 공모해 엑스터시 등 28억원 상당의 마약 5만정을 군사우편으로 넘겨받은 혐의로 일본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그는 요코스카 미사일 순양함에서 근무하다 또 다른 마약범죄로 2003년에 불명예 제대한 상태였고, 2004년 8월 5일 군속 2명이 일본 경찰에 체포되자 다음 날 미국으로 도주했다. 미국 측은 이 남성이 플로리다주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2010년 11월에 체포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설연휴 민심은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새해 들어서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우리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시한폭탄인 유럽 재정위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북한 김정은 체제 안착 여부 등 각종 변수들이 산재해 있다. 여기에다가 우리 경제를 이끌어온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1월의 무역수지가 2010년 1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한다. 에너지 수입 증가와 여행·관광수지 적자가 커지면서 경상수지 적자도 불가피하다. 이런 가운데 현대경제연구원이 어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3%대로 떨어졌다는 분석을 내놓아 충격을 더하고 있다. 투자 부진, 내수부문 취약, 신성장산업 출현 지연 등이 원인이라고 하니 정말 걱정스럽다. 전반적인 경기 둔화에 대한 이 같은 우려는 이번 설 연휴 민심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서민들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소득이 늘지 않아 살림살이가 갈수록 힘들다고 아우성이고,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어 허탈해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 내놓은 신규 창출 일자리는 28만명가량으로 지난해보다 12만명(30%)이나 줄어들었고, 최근 청년층의 체감 실업률은 무려 22%에 이른다고 하니 그럴 만도 하겠다.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늘리려면 고용유발효과가 큰 내수·서비스업을 제대로 육성해야 한다. 수출 대기업 중심의 성장전략으로는 고용창출에 한계가 있다. 일자리가 늘면 소득증가→소비증가→기업의 투자 활성화 등으로 경제가 술술 잘 풀린다.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표심잡기에 안달이다. 표심은 멀리 있지 않다. 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늘어나기를 바라는 것이 민심이다. 정치권이 민심에 귀를 기울인다면 의료·관광·법률·교육서비스 등의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는 이익단체를 설득하고 각종 규제 등을 푸는 데 정부와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친서민이라는 미명 아래 마구잡이로 복지공약을 쏟아내서도 안 될 일이다. 무상교육 등 복지정책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것이어야지, 생산활동과는 관계없는 세금 나눠먹기여서는 곤란하다. 누차 강조하지만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정치권은 설 연휴 민심을 제대로 헤아리기 바란다.
  • 이란, 한국기업 광고 한때 철거… 제재동참 보복?

    핵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에 대해 우리 정부가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 조치에 동참하기로 한 가운데 이란 정부가 현지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불이익을 주는 등 일종의 보복성 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는 20일 “이란 테헤란시가 한국·미국·영국·프랑스·독일·캐나다·호주 등 7개국 제품의 옥외광고 금지를 시도하면서, 지난 4~5일 삼성과 LG의 테헤란 시내 옥외광고물 110개 중 11개를 철거했다가 6~8일 다시 설치했다.”며 “주이란 대사관이 지난 2일 광고물 철거에 대한 정보를 입수, 이란 외교부를 접촉해 우려를 표했고, 이란 외교부가 협조해 테헤란시에 공문을 보내 테헤란시로부터 조치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테헤란시의 옥외광고 철거 및 해제 조치가 이란 정부 차원의 대이란 제재 동참국에 대한 대응인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란도 우리 측이 이란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보복성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2005년 한국이 이란 핵 관련 유엔 제재 결의에 동참하자 한동안 한국산 제품의 수입을 중단한 바 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미국에 대표단을 파견, 미 국방수권법 발효에 따른 구체적 조치를 협의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가짜석유 팔다 한번 걸려도 등록취소

    정부가 올해 가짜 석유제품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한다. 조석 지식경제부 2차관은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2012년도 가짜 석유 근절 종합대책’ 회의를 갖고, 오는 5월 15일부터 악의·고의적 가짜 석유제품 취급자에 대해 적발 즉시 등록을 취소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또 등록취소된 석유사업장은 현행 6개월에서 2년 동안 영업을 할 수 없도록 처벌을 대폭 강화한다. 이는 2011년 하반기 가짜 석유를 판매하던 경기 수원시 주유소 폭발사고 등으로 국민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고, 가짜 석유가 석유시장 유통질서를 교란하는 데 따른 것이다. 지경부는 가짜 석유 단속의 한계로 지적된 권한분산과 처벌의 실효성 부족을 해결하고자 추진해 온 ‘석유·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 법률안이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날 대책회의에서 강력한 근절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가짜 석유 적발 때에는 과징금 처분을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이고, 가짜 석유 취급으로 2회 행정처분을 받은 경우 행정처분 사실을 해당 사업장 내에 게시하는 사업장 공표 제도를 시행한다. 아울러 가짜휘발유의 주요 원료인 용제에 대한 유통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해 가짜휘발유 제조과정에 유입되는 것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경부는 한국석유관리원에 시설물 점검과 가짜 석유 판매중지명령 권한을 부여, 비밀탱크를 설치하고 가짜 석유를 취급하는 사업자에 대한 시설점검이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석유관리원은 모든 석유사업자를 대상으로 시설점검을 병행한 단속을 시행할 계획이며, 위반자에 대해 3개월 사업정지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이 밖에 강력한 단속을 위해 지경부,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한국석유관리원 등으로 구성된 ‘범정부 합동단속반’을 구성해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고, 적발된 사업자는 법에 따라 강력하게 행정처분할 계획이다. 조 차관은 “지경부는 이번 법률 개정에 맞춰 가짜 석유 단속과 행정처분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위법령인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법률 발효 이전에 마련하겠다.”면서 “가짜 석유 근절은 단속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가짜 석유를 근절하고자 석유사업자의 매입·매출 물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수급보고전산화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대낮에도 조명 ON…전력낭비 규제 OFF

    대낮에도 조명 ON…전력낭비 규제 OFF

    19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명동의 번화가. 네온사인이 휘황찬란했다. ‘지지직’거리는 접촉음에 놀란 행인들이 자꾸 머리 위 네온사인을 쳐다봤다. 화장품 가게는 아침에 문을 열자마자 간판 조명부터 켰다. “옆 가게도 켜는데….”가 이유다. 외국 관광객을 향한 점원들의 외침만큼 상점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도 뜨겁다. 매장 입구에는 전기 온열기를, 가게 안에는 온풍기를 켜 놓은 채 문을 활짝 열어뒀다. 정부가 지난달 15일 동절기 전력 수급 비상과 관련, 발표한 네온사인 사용시간과 실내온도 제한 지침을 준수하는 곳은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정책과 현실과의 괴리가 뚜렷했다. 명동·신촌·종로·홍익대 등의 번화가도 한낮부터 ‘불야성’을 이뤘다. 오후 5시쯤 예외 없이 네온사인 간판이 켜졌다. 실내 난방온도를 섭씨 20도로 제한하는 규정 역시 ‘있으나 마나’다. 단속이 나오면 한겨울에 에어컨을 켜 실내온도를 맞추는 곳도 있었다. 상점 주인들은 대체로 “문을 열어 둬야 손님들이 찾는다.”면서 “온풍기를 틀어 어떻게든 실내온도 20도를 맞췄으니 문제가 없지 않으냐.”고 따졌다. 규정대로라면 모두 과태료 처분 대상이다. 지식경제부가 지난달 15일 ‘전력 피크시간대인 오후 5~7시 2시간 동안 옥외 네온사인 사용을 금지하고, 난방온도는 섭씨 20도로 유지한다.’는 ‘에너지사용 제한에 관한 공고’를 발효했다. 한번 어기면 과태료 50만원, 4회 이상 적발되면 최대 300만원이 부과된다. 상인 대부분은 이같은 규정조차 모르고 있었다. 전력난 속에서도 맘껏 전기를 쓰는 또 다른 이유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상업용 전기료를 내기 때문이다. 상업용 전기는 가정용과 달리 누진세 적용 대상이 아닌 데다 야간에는 할인까지 된다. 하지만 상업용 전기는 국내 전력 사용량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네온사인은 일반 간판보다 전력사용량이 8배나 많아 전력낭비의 주범이다. 정희정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고객의 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전기이기 때문에 규제하기가 껄끄럽다.”면서 “상가시설은 단위면적당 몇 와트 이상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새 기준을 만드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사우디 “이란 원유 금수땐 증산”

    이란이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석유 수출을 막을 때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원유 금수 조치가 취해지면 즉각 증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알리 악바르 벨라야티 이란 최고 고문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고 서한’과 관련해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고 이란의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수전 라이스 미 유엔대사 등을 통해 이란 측에 호르무즈해협 봉쇄는 ‘레드라인’(금지선)이며 이 선을 넘으면 혹독한 대응에 직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란 의회의 에스마일 코사리 의원은 이날 이란에 대한 제재가 발효되면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석유 수출을 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중동 산유국에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란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대표 무함마드 알리 카타비는 “다른 중동국들이 유럽연합(EU)의 수요에 맞춰 원유를 증산하면 이란과 위험한 정치적 게임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하루 200만 배럴가량 석유 생산을 늘릴 수 있다.”면서 “사우디가 가장 이상적으로 보는 국제 유가 수준은 배럴당 100달러 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는 미국의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란잔 마타이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유엔의 대(對)이란 제재조치를 받아들였지만 다른 제재는 개별국가에 일일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도는 원유 소비량의 12%를 이란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입 비용은 연간 120억 달러(약 13조 7000억원)에 이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압박하는 美 설득하는 韓’ 이란 원유감축 협의 돌입

    ‘압박하는 美 설득하는 韓’ 이란 원유감축 협의 돌입

    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대북·대이란 제재 조정관과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테러금융담당 차관보가 16일 오후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이란의 핵 개발로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를 의미하는 미국의 국방수권법 발효에 따른 이란 제재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한 달여 만에 다시 방한한 아인혼 조정관은 인천공항에 도착, 기자들과 만나 “이란으로부터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유용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하기 위해 왔다.”며 “그동안 논의가 필요한 다른 이슈들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국 측에 기대하는 이란산 원유 수입 삭감 폭 등에 대한 질문에는 “내일 외교통상부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한·미가 함께 직면한 도전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아인혼 조정관을 수석대표로 한 미국 측 대표단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방문, 김재신 차관보 등과 만나 국방수권법에 따른 이란 제재 내용과 향후 이행 계획을 설명하고 입장을 교환할 예정이다. 미 대표단은 이어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를 방문, 업계 담당 당국자들과 의견을 나눈 뒤 18일 출국한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 측에서 오겠다고 해서 이뤄진 만큼 우선 그들의 상세한 설명을 들을 것”이라며 “우리 측은 법 이행 과정에서 우리 기업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당국자는 “미국 측이 법 실행에 있어 구체적으로 정해야 할 것들이 있으니 우리 측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허심탄회하게 협의할 것”이라며 “이번 협의에서 감축 퍼센트까지 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우리 측이 이란산 원유를 현행 수입량(전체의 9.8%)의 15~50%를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국방수권법에 따른 예외 조항을 적용받기 위한 조건은 ‘해당 국가가 이란산 원유 수입의 상당량을 감축한다고 결정한다.’고 돼 있어 ‘상당량’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 한 소식통은 “감축 규모 외에 단계적 감축 계획과 미국을 통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증산 요구, 수입선 다변화 등도 함께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민주당, 檢·대기업 개혁 정조준

    한명숙 대표 체제의 민주통합당이 검찰과 대기업 개혁 의지를 선명히 하고 있다. 검찰을 향해서는 중앙선관위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에 대한 특검, BBK 및 내곡동 사저 특검 등 3대 특검을 관철시키겠다고 벼른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 수사 등 고비마다 검찰이 정치적 판단에 의한 수사를 해 믿을 수 없다며 검찰을 정조준했다. 총선·대선을 앞둔 선제 조치로 보인다. 재벌 개혁, 부자 증세 의지도 강하다. 민주통합당은 대기업 출자총액제한제 부활, 법인세 증세, 종합부동산세 확대, 고소득층 과세 강화 등 경제 민주화를 추진 중이다. 농심을 의식, 소값 폭락에 따른 ‘쇠고기 긴급수입제한조치’도 주장한다. 대기업과 부자 계층, 이른바 1%의 의무 이행을 강화시켜 99%의 복지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4·11총선 공약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면 정책의 좌향좌는 강화될 전망이다. 물론 민주통합당 지도부의 인적 구성이 확 바뀐 것은 아니다. 선출직 최고위원 6명 중 박영선,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최고위원 등 4명은 이전 민주당이나 열린우리당에서 당직을 맡았던 인사들이다. 한 대표도 기존 민주당 인사다. 2위를 한 문성근 최고위원만이 시민단체 출신이다. 그럼에도 좌클릭이 많아진 것은 그만큼 선거를 앞둔 특수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 지도부는 한목소리로 진보색을 내비친다. 한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들은 전원 전당대회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주장했다. 총선에서 승리해도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FTA를 폐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정권을 교체해야 폐기가 가능하다며 대선 공약과도 연결시킬 움직임을 보인다. 진보색 강화는 문 최고위원이 앞장설 것 같다. 그는 당선 후 처음 열린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FTA가 날치기 처리됐기 때문에 국민검증위원회를 만들어야 하며, 발효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과 복지 재벌 개혁은 물론 디도스·BBK·내곡동 사저 등의 특검을 해야 한다며 첫날부터 날선 대여 공세를 폈다. 새 지도부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진보 색채를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그러나 총선·대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실행할 방법도 없다. 따라서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구호성일 수 있다는 지적도 받는다. 특히 민주통합당이 정부의 실정만을 부각시키면서 한나라당과의 차별화를 위한 진보색채 강화에 몰두한다면 대안 세력으로서 수권 능력 제시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 대표는 이를 의식해서인지 이날 회의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 구사’를 강조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빙그레 등 우유업체 12곳 가격담합”

    우유값을 담합한 빙그레 등 우유업체 12곳에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적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곽종훈)는 15일 빙그레가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 등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과점 내지 집중화된 우유 및 발효유 판매시장에서 빙그레 등 12개 사업자들이 경쟁의 핵심적 요소인 제품가격과 가격 인상계획을 교환해 인상폭과 시기를 조절한 것은 공정거래법상 금지된 행위”라고 판단했다. 이어 “시장에서 90% 정도의 점유율을 가진 경쟁사업자들 사이의 담합으로 인한 경쟁 질서 저해 정도가 크다고 볼 수 있고, 원가 인상률보다 높은 수준에서 가격 인상률을 결정해 부당이득이 결코 적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과징금 부과명령이 법에 위배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빙그레 등 12개 업체는 ‘유맥회’와 ‘우방회’ 등 모임을 통해 매월 정기 모임을 갖고 회사의 실적자료, 신제품 정보 등을 공유했다. 2008년 8월 낙농진흥회의 원유 가격이 20.5%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자 모임에서 가격인상안을 서로 교환하는 등 담합 행위를 했다. 공정위는 이를 적발해 2010년 12월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88억원을 부과했다. 이 중 빙그레는 20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고, 이에 불복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최근 한 달 강수량 평년의 19%…목타는 겨울

    최근 한 달 강수량 평년의 19%…목타는 겨울

    겨울 가뭄이 길어질 조짐이다. 올겨울 들어 전국에 눈이나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지난 2009~2010년으로 이어진 겨울 가뭄의 악몽이 우려되고 있다. 계속 가물 경우, 농작물 피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근 한 달간(지난해 12월 중순~1월 초순) 전국 평균 강수량은 4.3㎜로, 평년 22.9㎜의 18.8%에 불과하다. 가뭄은 영남지방에서 가장 심하다. 대구 1.7㎜, 안동 0.4㎜, 포항 0.2㎜, 창원 0.3㎜, 울산 0.2㎜ 등 대부분 지역이 최저 강수량을 기록했다. 부산·통영·여수·김해·합천 등에는 아예 한 차례도 눈이 내리지 않았다. 비교적 강수량이 많은 고창(22.6㎜), 서산(17.2㎜), 부안(16.4㎜), 군산(14.9㎜), 광주(12.6㎜) 등도 평년치에는 한참 모자랐다. 수원(7.3㎜), 청주(5.6㎜), 서울(2.5㎜), 춘천(2.3㎜), 원주(1.6㎜) 등 중부지역 대부분도 최저 수준의 강수량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강수계 팔당댐의 저수율도 떨어져 이날 현재 93.9%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95.2%보다 낮다. 메마른 날씨는 건조한 대륙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한 세력을 유지하는 바람에 기압골이 좀처럼 발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바다와 상층 공기의 온도차인 해기차에 의해 눈구름이 생성되는 호남 서해안만 평년 수준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 등 화재 위험이 한층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경상도 내륙과 남해·동해안 지역에는 건조특보 발효와 해제가 반복되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13일을 기해 전국에 ‘관심 단계’의 산불 경보를 발령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아직은 겨울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나 식수난이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식수 고갈지역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적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측은 “1월 하순에는 서해안 지방에 눈이 내리겠지만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겠고, 2월 상순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고 예상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한국·타이완, 中시장서 격전 예고

    친중국 정책을 펴 온 국민당의 마잉주(馬英九·61) 총통이 지난 14일 실시된 타이완 총통선거에서 연임에 성공, 중국과의 양안 협력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번 선거는 사실상 친중국 정책에 대한 국민투표나 다름없어 앞으로 양안 경제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타이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결과 마 후보가 689만 1139표(51.6%)를 얻어 609만 3578표(45.6%)를 득표한 차이잉원(蔡英文·56) 후보를 누르고 재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초의 여성 총통 탄생은 불발됐다. 여당 성향의 친민당 쑹추위(宋楚瑜) 후보는 36만 9588표(2.8%)를 얻는 데 그쳤다. 총통 선거와 함께 실시된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여당이 전체 113석 가운데 반을 넘는 64개 의석을 차지했다. 지구촌 선거의 해에 처음 치러진 대선에서 타이완 국민들은 ‘변화’보다 ‘안정’을 선택했다. 양안평화와 경제발전이라는 타이완의 선택은 한국 입장에서는 중국 시장을 놓고 타이완과의 격전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타이완은 당장 D램과 TFT-LCD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한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일 방침이다. 타이완 경제부 산하 공업연구원 유치쭝(游啓總) 부주임(차관급)은 이날 “D램 등의 경우 정부 투자를 늘려 한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일 것”이라면서 “올 들어 과학기술부를 확대 개편한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타이완은 또 조만간 중국과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후속 협의를 갖고, 중국 TV 업체로 수출되는 타이완 패널(현재 3~5%)에 대해 제로 관세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마 총통 당선에 공을 세운 타이상(臺商·중국 진출 타이완 기업인)들은 중국과의 ECFA를 기존 제조·서비스 위주의 500여개 항목에서 금융·의료·교육·문화 등 전 분야로 확대해줄 것을 요구, 후속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 밖에 타이완과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한 일본이 타이완 현지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중국에 진출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박은우 타이베이 무역관은 “타이완이 일본과 가깝다는 점에서 한국이 소외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0년 9월 ECFA 발효 이후 우리나라(9.6%)가 중국 시장에서 타이완(7.4%)을 앞서고는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중싱(中興)대 차이둥제(蔡東杰) 교수는 “유럽과 미국 경제 회복 시기가 관건이겠지만 앞으로 수년은 내수·소비 확대를 목표로 하는 중국이 세계 경제의 중심 시장”이라며 “한국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체결하거나 타이완과의 투자보장협정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타이베이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설선물 특집] 롯데주류-국산쌀로 정성 들인 전통 차례주

    [설선물 특집] 롯데주류-국산쌀로 정성 들인 전통 차례주

    롯데주류는 전통 차례주인 ‘백화수복’과 고급 수제 청주인 ‘설화’ 등 설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4000원부터 14만원까지 가격대도 다양하다. 백화수복은 국내 차례주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대표 제품이다. 68년 전통을 갖고 있다. ‘오래 살면서 길이 복을 누리라’는 뜻을 담은 이 제품은 국산 쌀을 원료로 쓴다. 롯데주류가 자체 개발해 특허 출원한 균주를 이용, 저온발효 공법으로 제조해 청주 고유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살렸다. 차게 마셔도, 따뜻하게 데워 마셔도 된다. 세트 가격은 700㎖가 4800원, 1ℓ가 6500원, 1.8ℓ가 9900원. 설화는 고품질 쌀을 52% 깎아내 특유의 제조 공법으로 빚었다. 장기 숙성을 거친 수제 청주다. 도정부터 발효, 숙성, 저장 등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국제회의에서 만찬주, 건배주로 활용된다. 설화 1호(700㎖·2병)가 4만 3000원, 설화 2호(375㎖·3병)는 3만 3500원. 청주 선물세트 외에도 기존 ‘설중매’에 순금가루를 첨가해 매실의 효능을 높인 ‘설중매 골드세트’와 설중매 3병과 카놀라유를 함께 구성한 ‘설중매 플러스 카놀라유 세트’도 선보였다. 설중매 골드세트 1만 8500원, 설중매 플러스 카놀라유 세트는 1만 1500원. 40여종의 다양한 와인 선물세트도 마련됐다. 호주 국보급 와인 ‘펜폴즈 와인 세트’는 로손 리트리트 시라즈 카베르네와 프라이빗 릴리즈 시라즈 카베르네를 세트로 묶었다. 8만원대. 호주를 대표하는 캐주얼 와인 ‘옐로테일 와인 세트’도 준비됐다. 3만원대.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설선물 특집] 국순당-‘전통의 맛 그대로’ 우리 술 20여종

    [설선물 특집] 국순당-‘전통의 맛 그대로’ 우리 술 20여종

    국순당은 설을 맞아 우리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든 우리 술 선물세트 20여 종을 선보였다. 주정을 섞어서 빚는 일본식 청주와 달리 전통 방식 그대로 제조한 순수 발효주 ‘예담’(4600~9600원)은 차례 전용주로 인기가 높다. 향이 은은하고 맛이 산뜻해서 차례 음식과 잘 어울린다. 이 술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무형유산인 왕실의 종묘제례에서도 전용 제주로 사용된다. ‘법고창신 선물세트’는 일제강점기에 사라진 고려·조선시대 명주를 2008년 시작된 ‘우리 술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되살려 한데 모은 것이다. 전통 명주인 이화주, 송절주, 자주, 백하주, 석탄향으로 구성됐다. 또 고급 도자기 잔 2개씩을 넣어 상품 가치를 높였다. 송절주는 소나무 마디인 송절과 쌀로 빚었다. 소나무 특유의 시원한 향과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다. 자주는 고려시대부터 널리 알려진 명주로 맑은 술에 황납(꿀)과 호초(후추)를 넣어 중탕한 술이다. 호초 특유의 매콤한 맛과 꿀의 단내가 어우러져 풍미가 독특하다. 옛 문헌에 ‘술의 맛과 향이 좋아 입에 한번 머금으면 삼키기 아깝다.’라고 기록돼 있는 석탄향은 누룩과 죽을 이용한 발효 제법으로 복원했다. 술 익는 모습이 흰 노을 같다는 ‘백하주’는 배향 곡물 향과 함께 신맛을 느낄 수 있다. 이화주는 고려시대 왕족이 즐기던 고급 탁주를 재현한 것으로 생쌀로 띄운 누룩에 백설기로만 빚었다. 법고창신 선물세트는 10만원, 석탄향 세트는 13만원, 이화주는 8만원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EU ‘재정적자 규정 위반’ 헝가리 첫 제재

    유럽연합(EU)이 재정적자 규정을 위반한 헝가리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EU 집행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헝가리가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EU 법규에 따른 제재 조치를 취해 달라고 EU 경제·재무장관회의에 요구할 것이라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EU 집행위는 성명에서 “올해 안으로 재정적자를 EU 기준치(국내총생산의 3%) 이하로 줄여야 하는 5개국 가운데 헝가리를 제외한 벨기에·폴란드·몰타·키프로스 등은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지난해 헝가리가 재정적자를 일부 줄이기 위해 노력했던 것은 ‘일회성 조치’에 불과했다.”면서 “이를 제외하면 헝가리 재정적자는 GDP의 6%에 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는 지난해 말 발효된 EU의 새 법규에 규정된 ‘재정적자 초과 관련 절차(EDP)’의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한다면서 오는 24일 열릴 EU 경제·재무장관회의에서 헝가리에 대해 실질적인 제재 조치를 촉구할 방침이다. 렌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헝가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금융 제재를 할 수는 없겠지만, 개발 지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헝가리가 해마다 12억 유로(약 1조 7600억원)를 받는 EU 펀드 지원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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