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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조직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양국 문화·경제 동반자 관계 구축”

    공동조직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양국 문화·경제 동반자 관계 구축”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은 한국(경북도)과 베트남의 문화와 경제를 하나로 묶는 계기를 마련할 것입니다.”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엑스포는 한때 총칼을 겨눴던 한국과 베트남이 경제 교류를 뛰어넘어 문화와 전통을 함께 만들고 공유하는 관계로 발전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년 역사의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2013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역량을 바탕으로 호찌민·경주엑스포를 추진했다. 김 위원장은 “2015년 한·베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으로 베트남과 우리나라는 경제 분야에서 매우 밀접해지고 있다”며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두 나라가 문화 교류를 통해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엑스포가 베트남을 넘어 인근 동남아 주요 도시들과도 교류협력 체계 강화와 강력한 문화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베트남은 한류 열풍을 선도하는 국가로 한국 문화에 긍정적이고 이는 화장품, 의류, 문화콘텐츠 등 수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호찌민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경제·교통의 중심도시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 4600여개의 절반가량이 있다. 우리나라는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이 5만명에 이르러 ‘사돈의 나라’로 불린다.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베트남인도 13만명 이상으로 교류가 활발하다. 김 위원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지방과 중앙을 통틀어 처음 개최되는 해외 문화행사인 만큼 엑스포 행사의 수준과 품격을 제대로 보여 주겠다”면서 “특히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인 동시에 경제엑스포로서의 새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프로바이오틱스, 체중 감량 효과…3주에 0.6㎏ (연구)

    프로바이오틱스, 체중 감량 효과…3주에 0.6㎏ (연구)

    프로바이오틱스가 체중 감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베스트폴 병원재단 하이디 보르게로스 박사팀이 2000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과 이란, 일본, 덴마크, 캐나다, 러시아, 독일에서 각각 진행된 기존 연구 15건을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시행해 위와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의학저널 ‘비만 리뷰’(Obesity Reviews) 최신호(18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적게는 3주부터, 많게는 12주까지 요구르트나 발효유, 두유, 치즈와 같은 음식이나 캡슐과 분말로 된 보충제 형태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과체중이나 비만인 성인남녀 총 957명의 조사 자료가 쓰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매일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3주 만에 0.6㎏의 체중 감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는 체중과 신장을 이용해 체지방을 측정하는 체질량지수(BMI)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3주간 섭취한 과정에서 BMI는 0.27㎏/㎡의 감소를 보였다. 이밖에도 체지방 비율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나타났는데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사람들의 체지방률은 위약을 섭취한 이들보다 0.6%가 더 감소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우리의 메타분석은 짧은 기간이라도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체중과 BMI, 그리고 체지방률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여주지만, 그 효과는 작으며 결과를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로바이오틱스는 최근 몇 년 사이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프로바이오틱스는 열과 위산에 약해 장까지 도달하지 못한다는 게 여러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그럼에도 전 세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으로 앞으로 5년 동안 6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 masakato11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베스트브랜드 대상] 오뚜기 역사는 곧 한국 카레 변천사

    [베스트브랜드 대상] 오뚜기 역사는 곧 한국 카레 변천사

    ‘카레 하면 오뚜기카레.’ 최초 분말 형태로 출시돼 레토르트 형태로 발전한 오뚜기 카레는 2004년 강황 함량을 50% 이상 증량(오뚜기 바몬드카레 약간매운맛 대비)하고, 베타글루칸 및 식이섬유가 풍부한 귀리 등을 원료로 사용한 백세카레를 선보이면서 맛뿐만 아니라 건강도 생각하는 카레로 진화했다.이후 가정에서 더욱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물에 더 잘 녹고 새로워진 과립형 카레를 2009년 4월에 국내 최초로 만들었다. 과립형 카레는 기존 카레 조리 방식처럼 물에 갠 다음 끓여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조리 시 바로 카레를 넣기만 하면 잘 풀어져 많은 주부의 사랑을 받았다. 오뚜기는 지난 2012년 명품 발효 카레인 ‘발효강황카레’를 출시했다. 뒤이어 2014년 5월에는 ▲렌틸콩을 주원료로 한 ‘3분 렌틸콩카레’ ▲인도·태국 스타일의 ‘3분 인도카레 마크니’와 ‘3분 태국카레소스 그린’ ▲분말 카레인 ‘맛있는 허니망고 카레’와 ‘맛있는 버터치킨 카레’ 등을 내놓았다. 최근에는 3일 숙성 소스와 카레분을 사용한 ‘오뚜기 3일 숙성카레’를 선보였다. 제품은 소고기·과일·사골 등을 3일간 숙성시킨 소스와, 은은한 향이 잘 조화된 숙성 카레분을 사용해 더욱 진하고 부드러운 카레 맛을 구현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정찬주의 산중일기] 고갯길이 인생길이다

    [정찬주의 산중일기] 고갯길이 인생길이다

    나는 하루에 차를 몇십 잔씩 마신다. 손님과 날씨에 따라 발효차, 녹차, 보이차 등 차 종류는 달라진다. 햇살이 쨍한 날은 녹차, 손님이 초보자일 때는 발효차, 날씨가 쌀쌀해지면 보이차를 마시는 것이다. 최근에 북인도 라다크를 다녀왔는데 고산병의 후유증을 차와 물로 다스리고 있다. 라(La)는 고개, 다크(dakh)는 땅이라고 한다. 라다크라는 단어가 왠지 인생길과 동의어 같다.며칠간 비실거리다가 이제야 겨우 일어나 산책하고 있다. 나의 산책 코스는 새로 생긴 저수지 백자쌍봉제 둘레길이다. 쌍봉제 앞에 백자란 말이 붙은 까닭은 이렇다. 저수지가 조성되면서 수몰되는 터에 17세기 초 무렵의 백자가마터가 있었던 것이다. 문화재 전문위원들은 남한의 민요(民窯) 중에서 가장 규모가 컸을 거라고 추정했다. 우연이란 없다고 하지만 안사람도 백자를 만들고 있으므로 17세기 초에 살았던 도공들의 혼을 생각하며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며칠 동안 산책하지 못했는데 추수가 끝난 산중 다랑이논들이 어느새 텅 비어 있다. 벼들이 누렇게 익은 다랑이논들의 아름다움을 더 감상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무위자연의 황금계단을 보는 듯 스스로 행복해했던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고개 숙인 벼들의 향기는 코를 자극하는 꽃향기와 달리 은근한 마력이 있었다. 나는 향기로울 향(香)자가 벼 화(禾)자에 날 일(日)자의 조합이라는 것을 발견하고는 탄성을 질렀다. 가을 햇살에 익어 가는 벼들의 향기야말로 1년 농사를 지은 농부들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선물이었다. 이제는 산자락에 붉고 노란 단풍이 번지고 있다. 노란 단풍은 새들이 좋아하는 팽나무이고 유난히 붉은 비단 같은 단풍은 산벚나무다. 벼를 베어 낸 다랑이논들의 모습이 다소 쓸쓸하지만 산벚나무 단풍이라도 볼 수 있으니 산책을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지금 늙은 환자처럼 천천히 걷고 있는 중이다. 고산병 예방약을 복용하고 라다크의 고갯길을 올랐지만 후유증은 생각보다 오래가고 있는 셈이다. 어떤 이는 한두 달 시달렸다고 하니 겁이 덜컥 나기도 한다. 다행히 차와 물을 자주 마심으로써 후유증은 많이 완화돼 이렇게 산책을 하고 있다. 실제로 라다크의 중심 도시 해발 3520m의 레(Leh)에 도착했을 때 물을 10분 간격으로 홀짝홀짝 마셨는데 몹시 건조한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산소가 희박한 땅이어서 일행 중에 네 명은 병원으로 실려 갔다. 모두 저혈압으로 고생해 온 사람들이었다. 나는 고혈압 환자였기 때문인지 그런대로 견뎠다. 물론 목욕하지 말 것, 식사는 적게 할 것, 보행은 천천히 할 것 등등의 수칙을 지키면서 그랬다. 나는 다른 사람보다 더 긴장을 했다. ‘정찬주 작가와 함께하는 북인도 하늘길 탐방’이라는 플래카드가 무색해질 것 같아서였다. 사실 나도 둘째 날 밤에는 병원 신세를 져야 할 만큼 고통스러웠지만 겨우 참아 냈다. 내가 쓰러지면 일행의 분위기는 바로 가라앉고 일정이 불가피하게 조정될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는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강력하게 원했던 판공초로 향했다. 판공초는 인도판과 아시아판이 부딪칠 때 히말라야 산맥과 함께 솟구쳐 오른 해발 4350m에 있는 길이가 154㎞나 되는 거대한 소금 호수였다. 나는 부탄에 갔을 때 해발 3120m 절벽의 탁상사원을 올라가 본 적이 있었으므로 자신했다. 그러나 나의 자신감은 곧 허물어지고 말았다. 판공초를 가려면 해발 5360m인 창라를 넘어야 했는데 만년설이 쌓인 그곳을 지나가면서 몸과 의식이 분리되는 듯했다. 갑자기 두통과 멀미 증세가 나타났다. 가지고 간 비상약을 이것저것 먹으면서 겨우 버텼다. 그러나 하늘 호수 판공초가 눈앞에 나타나자 나는 감격에 겨운 나머지 엎드려 오체투지라도 하고 싶었다. 신성(神聖) 그 자체라고나 할까. 고개가 숙여지고 내가 얼마나 가벼운 실존인지 겸손이 절로 생겨났다. 지금 돌이켜 보니 내 몸이 용광로 속을 들어갔다가 나온 느낌이다. 몸속의 잡철이 떨어져 나간 것 같은데 실제로 고질병이었던 찬 새벽 공기에 반응하는 비염이 라다크의 고갯길에 놀랐는지 현재까지는 사라져 버린 상태다.
  • [달콤한 사이언스] 젓갈 넣어 담근 김치는 언제부터?

    [달콤한 사이언스] 젓갈 넣어 담근 김치는 언제부터?

    지금처럼 젓갈 넣어 담근 김치는 언제 나왔을까? “김치 없이 못 살아 정말 못살아.” 최근 들어 김치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김치가 없는 한국인의 식단은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그런데 지금처럼 젓갈을 넣고 양념을 버무려 먹는 김치는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던 것일까. 지금까지는 조선 후기인 18세기에 젓갈 김치가 처음 나왔다고 알려졌지만 이보다 200년이 앞선 16세기 이전에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식품연구원 부설 세계김치연구소 문화융합연구단 박채린 박사와 경북대 백두현 교수 공동연구팀은 16세기 이전 조리서로 추정되는 ‘주초침저방’에서 감동젓갈로 만든 ‘감동저’와 새우젓김치인 ‘동과백하해교침저’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10월호에 실렸다. 세계 각국은 독특한 절임채소를 갖고 있는데 대부분이 소금이나 장, 식초 같은 것에 담근 장아찌 형태다. 그렇지만 김치는 생채소에 각종 향신채소와 양념을 넣어 버무려 발효시킨 것으로 중국의 파오차이나 일본의 쯔케모노 등 절임채소와도 차별화돼 독특한 음식문화를 형성하고 있다.특히 김치 양념소에 들어가는 젓갈은 동물성 발효식품이기 때문에 젓갈을 사용함으로써 김치는 동물성 및 식물성 영양물질과 유산균이 고루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젓갈김치 제조시점은 한국의 음식문화사에서 중요한 변곡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정확한 시점이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전북 고창에서 전통술을 연구하는 이상훈씨가 소장하고 있던 조선 전기의 조리서인 ‘주초침저방’을 분석한 결과 젓갈김치 2종의 조리법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금까지 젓갈 김치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조선 후기인 18세기에 나온 ‘증보산림경제’(1766년)에 있는 새우젓오이김치와 1700년대에 나온 ‘소문사설’에 실린 무김치였다. 감동젓갈은 작고 가느다란 새우로 만든 것으로 보라색을 띄고 있기 때문에 자하, 곤쟁이 등으로 불렸으며 조선시대에는 왕실진상품으로 올리던 고급 젓갈이었다. 감동저는 이 감동젓갈로 만든 김치이고 동과백하해교침저는 박과에 속하는 일년초인 동아와 새우젓을 버무려 만든 김치다. 이번 연구로 이 두 김치는 현존하는 기록으로 남은 가장 오래된 젓갈김치가 됐다.박채린 박사는 “이번 연구로 고춧가루가 한반도에 들어오기 이전인 조선 전기에도 젓갈을 이용함 버무림 형태의 김치문화가 있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오늘 날씨…올가을 들어 가장 추워, 강풍에 체감온도 ‘뚝’

    오늘 날씨…올가을 들어 가장 추워, 강풍에 체감온도 ‘뚝’

    월요일인 30일은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일부 내륙 지역은 아침 기온이 영하를 밑도는 등 쌀쌀하겠다. 추위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남하해 31일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겠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낮에도 기온은 크게 오르지 않아 최고기온은 12∼17도에 머물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내지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다봤다. 남해 앞바다를 제외한 모든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한 바람과 함께 3∼5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에서 0.5∼4.0m, 남해 앞바다 0.5∼3.0m,동해 앞바다 1.5∼4.0m로 일겠다. 동해안에는 당분간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신경 써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발표 음식 이야기] 시큼해? 시크해! 식탁 재주꾼

    [발표 음식 이야기] 시큼해? 시크해! 식탁 재주꾼

    때로 우리의 생활을 바꾼 발명은 의외의 실패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인류 최초의 조미료’라고 알려진 식초는 사실 냉장 기술이 없던 시절에 먹다 남은 술이 변질돼 시고 달달한 액체로 발효된 것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주류로서의 본래 기능을 잃었지만 대신 독특한 맛과 각종 효능을 겸비한 식탁의 재주꾼으로 수천년 동안 사랑받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건강관리와 체중 감량 효과도 강조되면서 그 활동 영역을 더욱 넓히고 있다.역사적으로 식초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기원전 5000년쯤 고대 바빌로니아의 고문서다. 고대 바빌로니아인들은 대추야자 열매나 건포도를 발효시켜 식초, 와인, 맥주 등을 만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황하 문명에서도 기원전 1500년쯤 과실식초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와 철학자 히포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에도 식초에 대한 언급이 있으며, 고대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 여왕은 건강과 미용을 위해 식초를 애용했다고 전해진다. 중세 유럽에서는 식초가 흑사병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당시 흑사병이 창궐해 폐허가 된 도시에서 절도를 일삼았던 도둑들이 흑사병에 전염되지 않기 위해 식초로 목욕을 했다는 비법을 털어놓은 덕에 형벌을 면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클레오파트라도 건강·미용 비결은 식초 동양에서는 고대 중국 위나라의 농업기술서인 ‘제민요술’에 식초 제조법 23가지가 소개됐으며, 남북조 시대 진강 유역에서 흑초를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조선 후기 실학자 한치윤이 단군조선부터 고려시대까지의 역사를 서술한 ‘해동역사’에 고려시대 식초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또 조선시대에는 이미 술을 빚을 때 쓰는 ‘누룩’과 비슷한 ‘고리’라는 발효제를 첨가해 식초를 안정적으로 제조하는 기술이 발달했다. 1610년 조선시대 광해군 당시 허준이 지은 의서 ‘동의보감’에는 “초는 성이 온하며 맛이 시고 독이 없어 옹종을 없애고 혈운을 부수며, 모든 실혈의 과다와 심통과 인통을 다스린다. 또한 일체의 어육과 채소독을 소멸시킨다”고 식초의 효능을 서술한 부분이 있다. 식초는 크게 ‘합성식초’와 ‘발효식초’로 구분한다. 합성식초는 석유에서부터 인위적으로 분해·합성해 만든 산도 99%의 강산이다. ‘빙초산’이라고도 한다. 흔히 우리가 먹는 식초는 과일이나 곡류 등을 발효해서 만든 발효식초다. 발효식초는 다시 순수발효식초와 주정식초로 나뉜다. 순수발효식초는 주정이나 다른 성분의 첨가 없이 과일이나 곡류 등 원물 자체로만 온전히 발효한 식초다. 이때 사용된 원료에 따라 다시 과실식초와 곡류식초로 구분한다.곡류식초는 쌀, 현미, 보리와 같은 곡식으로 발효하기 때문에 각종 유기산과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다. 현미를 발효해 만든 흑초가 대표적이다. 과실식초는 좀 더 상큼한 맛이 특징이다. 사과식초, 감식초, 포도로 발효한 발사믹 식초 등이 있다. 주정식초는 발효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옥수수, 타피오카, 고구마 등을 이용해 이미 만들어진 에탄올을 이용해 만든다. 희석 비율을 조정해 일반 식초보다 2배, 3배 정도 초산 함량을 높이기도 한다. 주정식초는 일반적으로 요리의 감미료로 사용되는데, 신맛을 내는 초산만 함유해 순수발효식초에 비해 유기산이나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의 함량이 낮다. ●피로회복 효능 60종 유기산 함유 식초에는 초산, 구연산, 아미노산 등 약 60종의 유기산이 함유돼 있다. 유기산은 피로의 원인이 되는 젖산을 분해하는 효능이 있어 피로 회복과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이다. 또 타액과 위액의 분비를 촉진해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돕고, 혈관을 넓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혈액의 생성을 돕기도 한다. 식초의 초산은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산소와 헤모글로빈의 친화력을 높여 뇌에 산소를 공급해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역할도 한다. 식초는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유리나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물건을 청소할 때 물 1ℓ에 작은 술잔으로 1잔 정도의 암모니아와 소량의 식초를 넣어 혼합한 뒤 스펀지나 헝겊을 이용해 닦으면 얼룩이 깨끗이 닦인다. 또 빨래를 할 때 식초를 약간 넣으면 천연 섬유유연제 역할을 해 의류를 부드럽게 해주고 정전기를 방지한다. 식초를 탄 물로 손을 씻으면 요리를 하면서 손에 밴 마늘 냄새나 생선 비린내 등 강한 냄새가 깨끗이 사라지며, 주방 도마에 밴 음식 냄새도 식초로 헹구면 손쉽게 없앨 수 있다. ●식초물로 씻으면 생선 비린내 쉽게 없어져 국내 식용 식초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692억 2600만원으로 추산된다. 2014년 564억 1500만원, 2015년 587억 4000만원 등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올 1~8월 430억 2100만원대를 기록하면서 연말에는 700억원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게 업계 추산이다. 식초는 다양한 음식에 폭넓게 활용이 가능한 데다 최근에는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열풍’에 이어 다이어트에 식초가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 부동의 1위는 오뚜기다. 1977년 처음 식초시장에 뛰어든 이래 사과식초, 현미식초, 화이트식초, 매실식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견인해왔다. 그 뒤를 추격하는 CJ제일제당과 대상은 순수발효식초를 내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자사의 식품 브랜드 백설을 통해 올해 ‘자연발효식초’의 매출을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백설 100% 자연발효 파인애플 식초’를 추가로 출시해 레몬, 백포도, 사과, 현미에 이어 5종의 프리미엄 발효식초 제품군을 갖게 됐다. 자연발효 파인애플식초는 800㎖ 한 병에 1㎏짜리 파인애플 1개의 영양 성분이 그대로 담겨 있고, 과일 자체의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효숙 CJ제일제당 조미소스 마케팅담당 부장은 “자연발효식초는 속성 발효하 는 일반 식초와 달리 과일, 곡물 등의 원재료로 오랜 시간 발효시켜 최근의 웰빙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대상 청정원도 원재료의 풍미와 영양을 보존할 수 있는 장시간 발효를 강조한 제품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순수발효식초는 두 번의 발효 과정을 거치는데, 청정원은 여기에 한 번의 발효과정을 더한 ‘순발효공정’ 기법으로 원재료의 영양성분을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대상 관계자는 “특허받은 ‘3단 발효방식’을 통해 모두 57일 동안 발효 및 숙성 과정을 거쳐 미네랄, 아미노산 등 영양성분의 함유량을 높였다”고 말했다. 기존 사과, 현미, 흑미, 파인애플에 이어 최근 ‘정통레몬라임식초’를 출시하며 제품군을 넓혔다. ●웰빙 열풍에 다이어트 효능으로 각광 대상 청정원은 음료수 형태로 마시는 음용식초 시장에서도 ‘홍초’를 앞세워 지난해 말 기준 점유율 약 55%를 차지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음용식초는 주로 물이나 탄산수, 술 등과 섞어 마실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청정원 홍초는 2005년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해 2011년 매출 500억원,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 초에는 어린이 음료시장으로도 확대해 어린이용 음용식초 ‘홍초먹은 기운 센 어린이’ 3종(딸기, 청포도, 애플&소다)을 출시했다. 그런가 하면 샘표는 건강식품 브랜드 ‘백년동안’을 통해 흑초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2009년 7월 처음 선보인 백년동안 흑초는 통알곡 현미만을 100% 발효해 만들었다. 현재 과일맛 흑초 4종(산머루·복분자, 산수유·석류, 블랙베리·블루베리, 제주 한라봉)과 ‘純(순) 발효흑초-원액 100%’, 클렌즈 부스트 2종(그린파워, 옐로파워), 에너지 부스트 2종(레드파워, 블랙파워)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포토 다큐] 커지는 펫케어… 침도 맞아요

    [포토 다큐] 커지는 펫케어… 침도 맞아요

    조선시대 침으로 말을 치료하던 마의(馬醫)로 이름을 떨치다 임금의 병을 고치는 어의(御醫)의 자리까지 오른 ‘백광현’이란 인물이 있었다. 그의 이야기는 ‘마의’라는 제목의 드라마로 제작돼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현대수의학의 발달로 과거에는 치료가 어려웠던 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졌지만, 반려동물의 노령화로 생기는 특정 질환에는 백광현이 말을 치료할 때 사용한 것과 같은 전통 한방을 접목시킨 동물 치료법이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한방수의학과 같은 대체수의학은 미국과 영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동물 치료법이다.●홍역·디스크 등 치료 불가능했던 질병, 침·뜸으로 효과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동물제중원 금손이. 여느 동물병원처럼 치료를 받으러 온 애견들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다른 동물병원과 다른 게 하나 있다. 바로 은은하게 풍기는 쑥뜸 냄새다. 이 병원 이름은 동물 애호가였던 조선시대 숙종 임금의 고양이 ‘금손이’에서 따왔다. 침과 뜸 같은 전통 한방수의학으로 동물을 치료하는 것이 색다르다. 동물제중원 금손이의 강무숙 원장은 13년 전 전통한방학회에서 한방수의학을 수료했다. “수의사 초기 시절인 20년 전에는 홍역과 파보바이러스 등 전염성 질환과 디스크는 치료가 불가능했는데, 이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더 해 주고 싶었어요.” 강 원장이 밝히는 한방수의학을 배우게 된 동기다. 한방수의학 수료 후 첫 진료 대상은 디스크 때문에 걷지 못했던 세 살배기 페키니즈였다. 치료가 끝난 뒤 건강하게 걷는 모습을 본 강 원장은 동물 한방 진료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녹용·홍삼으로 만든 반려동물용 한약… “노령견에 좋아” 충북 제천의 충북테크노파크 천연물연구센터에 입주해 있는 한방발효동물영양제 제조업체인 ‘내몸애’에서는 반려동물을 위한 한약을 만든다. 한의사인 김영수 연구원은 유기견이었던 자신의 애견 ‘해피’가 사료를 잘 먹지 않아 몸이 약해지자 동물 한약을 만들기 시작했다. 초기 제품은 사람의 한약과 비슷한 형태로 만들었지만 강아지들이 잘 먹지 않자 과립 형태로 바꿔 사료와 섞어 먹이거나 바로 먹일 수 있도록 했다. 한약의 주재료로는 녹용, 홍삼, 당귀, 산수유 등을 사용한다. 김 연구원은 “특히 설사가 잦은 노령견들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약의 효능을 설명했다. 아직까지는 이러한 동물 한약이 많지 않아 반려동물에게 책을 참고해 쌍화탕과 십전대보탕 같은 한약을 직접 만들어 주는 동물 애호가들도 생겨나고 있다. 1000만 반려동물 시대에 반려동물은 이제 가족의 구성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 단순히 동물을 기르는 수준을 넘어 몸과 마음 등 반려동물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관리를 해 주는 ‘홀리스틱 펫 케어’(Holistic pet care)가 유행이다. 한방수의학이 주목받는 이유다. 하지만 수의학계 일각에서는 맹신적으로 한방수의학을 따르기보다는 사람처럼 양방과 병행하기를 권한다. 한방 진료는 부작용이 적은 대신 양방 진료에 비해 치료 기간이 비교적 길고 비용적인 면에서도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한국의과학硏 마이크로바이옴센터, 한국형 장내세균분석기술 개발 착수

    한국의과학硏 마이크로바이옴센터, 한국형 장내세균분석기술 개발 착수

    체내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유전정보를 뜻하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내 미생물이 암과 당뇨뿐 아니라 비만, 아토피 피부염 등 다양한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결과가 연구로 검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이 발달하면 개인 맞춤형 의료가 가능해지며, 장내 미생물과 관련이 있는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센터가 정부 R&D 연구과제로 차세대 장내세균분석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장내세균분석은 장 내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유전자(DNA)를 통해 장내미생물의 구성 및 유익균, 유해균 정보를 분석하고, 개인의 장 환경 변화를 과학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을 뜻한다.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센터는 건강 관련 식품 및 제약회사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장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 약과 제품의 유효성 평가를 수행하고, 지난 2015년부터는 의료기관과 공동연구 협력을 맺고 장내세균분석 기술과 데이터베이스를 쌓아온 곳이다. 이에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장내세균분석 검사 기술을 개발하고 기존의 기술을 보완하기 위한 정부 R&D 연구과제의 수행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받았으며, 추후 한국의과학연구원의 연구개발 내용을 토대로 국내 건강 개선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센터 정문규 박사는 “한국인은 김치나 고추장, 된장 등 자극적인 음식과 발효음식을 오랜 기간 섭취하지만, 아직까지 장내세균군집에 대한 국내의 데이터베이스가 충분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의 식습관 및 생활습관에 따른 맞춤형 장내세균분석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차·추어탕·콩나물밥·복분자주…노동계와의 靑만찬 메뉴

    홍차·추어탕·콩나물밥·복분자주…노동계와의 靑만찬 메뉴

    청와대에서 25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노동계 인사들과의 만찬 테이블에 오를 나올 음식이 눈길을 끈다.청와대가 정상급 외빈 접견 때 사용하는 본관 접견실을 사전환담 장소로 선정했을 정도로 노동계를 예우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메뉴도 크게 신경을 썼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사전환담과 만찬 사이에 진행되는 티타임에 문 대통령이 내놓을 차는 ‘평창의 고요한 아침’이라는 이름의 홍차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평창 수국과 동서양의 허브 꿀을 조화시켜 블렌딩한 차”라면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해 특별히 제작 중인 차”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세계 정상들을 만났을 때 선물하고자 만들고 있는 차인데 그에 앞서 이날 티타임에서 첫선을 보임으로써 노동계를 존중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나타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서 진행되는 만찬의 메인메뉴는 추어탕이다.추어탕은 청계천 옆에서 80년 넘게 운영돼 온 ‘용금옥’에서 공수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계천은 노동계의 뿌리이고 정신인 곳으로 전태일 열사 등 노동계 인사들이 치열하게 살았던 곳”이라며 “이곳에서 공수한 서민의 가을철 보양식 추어탕은 상생과 화합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태일 열사가 즐겨 먹은 것으로 알려진 콩나물밥도 식탁에 오른다. 만찬 메뉴에는 전어도 포함됐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가을 전어에는 ‘대화의 장소에서 만나길 소망한다’는 뜻이 담겼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음식에 곁들일 술은 복분자주인 ‘선운’이다. 전북 고창 지역에서 난 복분자로 만들어 황토 토굴에서 발효해 숙성시킨 술이다. 2016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과실주 부문 대상을 받은 술로 200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때 공식 만찬용 술로 쓰인 바 있다. 연합뉴스
  • [씨줄날줄] 존엄사/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존엄사/이순녀 논설위원

    지난 7월 말 만 한 살도 안 된 영국 아기 찰리 가드의 죽음이 전 세계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해 8월 태어난 찰리는 생후 2주 만에 지구상에 16명뿐인 희귀병 미토콘드리아결핍증후군(MDS) 진단을 받았다. 런던의 아동전문병원에서 인공호흡기를 달고 치료를 받았지만 뇌손상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자 병원 측은 연명치료 중단을 권유했다. 부모는 미국으로 데려가 실험적 치료를 받겠다며 이를 거부했고, 병원은 소송을 제기했다.부모의 간절한 호소에도 영국 고등법원은 지난 4월 연명치료 중단 판결을 내렸다. 찰리를 더욱 고통스럽게 할 뿐이라는 이유였다. 여론은 들끓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치료 중단을 반대했다. 하지만 대법원과 유럽인권재판소마저 연명치료 중단 결정을 내리고, 미국 의료진도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소견을 내자 찰리의 부모는 결국 연명치료를 포기했다. 찰리는 병원에서 요양시설로 옮겨진 다음날 짧디짧은 생을 마쳤다. 이런 모든 과정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존엄사와 연명치료, 생명 윤리 등을 둘러싼 오랜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국내에서 존엄사 논의를 불러일으킨 대표적 사례는 ‘보라매병원 사건’과 ‘김 할머니 사건’이다. 보라매병원 사건은 1997년 술에 취해 넘어져 머리를 다친 남편이 인공호흡기로 연명하면서 간병과 치료비 부담이 힘들어진 아내가 병원에 퇴원 조치를 강력히 요구하자 의료진이 사망에 따른 법적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받고 퇴원시켰다가 대법원에서 살인방조죄로 처벌받은 사건이다. 2008년 발생한 김 할머니 사건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조직검사를 받다가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김 할머니의 가족이 평소 할머니의 뜻을 존중해 연명치료를 중단해 달라고 병원에 요청했으나 거부당하면서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다. 대법원은 최초로 존엄사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정부가 어제부터 임종을 앞둔 환자의 뜻에 따라 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는 ‘연명의료결정법’, 이른바 ‘웰다잉법’ 시범 시행에 들어갔다. 내년 2월 발효되는 웰다잉법은 임종 과정에 있다는 의학적 판단을 받은 환자가 심폐소생술, 혈액 투석, 항암제, 인공호흡기 착용 등 네 가지의 연명의료를 시행하지 않거나 중단하는 결정을 할 수 있다. 무의미한 연명치료 대신 품위 있는 죽음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죽음은 대부분 예고 없이 닥친다. 마지막 순간, 어떻게 임종을 맞을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오늘부터 英런던 시내 노후차, 통행료 더 낸다

    오늘부터 英런던 시내 노후차, 통행료 더 낸다

    2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영국 런던 중심부에서 배기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는 노후 자동차의 운전자는 하루에 10파운드(약 1만5000원)의 통행료를 더 내게 됐다. B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이날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의 ‘T-요금’ 제도가 발효됐다고 보도했다. 이 제도는 지난 2월 칸 시장이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런던 시내 혼잡통행료 구간에 들어온 차량 중 배기가스를 더 많이 방출하는 오래된 차량에 기존 혼잡통행료(11.5파운드) 이외 추가로 10파운드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주로 2006년 이전 등록된 차량 중 유럽연합(EU)의 배출가스 허용 기준인 ‘유로 4’를 충족하지 못하는 휘발유 및 경유 차량이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 사이 런던 중심부로 들어오려면 하루에 21.5파운드(약 3만2000원)를 내야 한다. 앞서 칸 시장은 “런던의 공기는 매우 유독해 많은 아이가 폐 문제를 갖고 자라는 도시에 살고 있다. 지금 우리가 급격한 변화를 만들지 않으면 미래 우리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없다”며 T-요금 도입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한편 런던시는 오는 2019년 4월부터 혼잡통행구역을 ‘초저배출구역’(ULEZ)으로 지정해 ‘유로 4’(휘발유차)와 ‘유로 6’(경유차)을 충족하지 못하는 자동차와 밴에는 12.5파운드(약 1만7000원), 버스와 트럭에는 100파운드의 과징금을 각각 물리는 것으로 확대 변경할 계획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리 내리는 상강…쾌청하지만 쌀쌀한 날씨 이어져

    서리 내리는 상강…쾌청하지만 쌀쌀한 날씨 이어져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가을의 마지막 절기 상강인 23일은 종일 쌀쌀할 전망이다.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제21호 태풍 ‘란’의 영향으로 제주와 동해안, 남해안 지역에는 매우 강한 바람이 이어진다.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 울릉도와 독도, 울산, 경북·강원의 해안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으며, 다른 지역에도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전망이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청주·충주 18도, 제천·음성·옥천 17도, 단양 16도 등으로 전날보다 4∼5도 떨어진다. 오전 7시 기온도 제천 10.6도, 청주 10.3도, 충주 6.9도, 보은·추풍령 5.3도에 머물고 있다. 내일 아침에는 기온이 더 내려가 3∼8도의 분포를 보일 예정이다. 오전 한때 빗방울이 들거나 서리가 내리고 얼음 어는 곳도 있겠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찬바람이 불고 낮과 밤 기온차도 크게 벌어지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충북의 미세먼지 농도를 ‘좋음’ 수준으로 예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중단 의결… “독립” 45만명 항의 시위

    스페인 중앙정부가 21일(현지시간) 분리독립을 추진해 온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헌번 155조를 발동하기로 의결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긴급 국무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탈루냐 지역의 법치를 회복하고 시민권을 보호하려고 전례 없는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헌법 155조는 중앙정부가 헌법을 위반하거나 중앙정부에 불복종하는 자치정부를 해산하거나 자치경찰을 장악하는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할 수 있다’는 규정이다. 극단적으로 예외적인 상황을 가정해 만들어진 조항으로 스페인 정계에서는 ‘핵 옵션’으로 불려 왔다. 1978년 현 개정헌법이 제정된 이후 한 번도 발동된 적이 없다. 결의안이 실제로 발동되려면 오는 27일 상원 전체회의를 통과해야 한다. 스페인 집권당인 국민당이 의회의 과반을 차지하는 데다가 사회당 등 주요 야당까지 카탈루냐의 자치 중단에 동의하고 있어 중앙정부 결의안 통과가 확실시된다. 결의안이 통과되는 즉시 중앙정부는 자치정부 해산 절차에 착수한다. 이후 최장 6개월 안에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지방선거를 치른다. 중앙정부는 이 기간 동안 카탈루냐의 경찰·교육·보건 등의 부문에서 광범위한 자치권을 전부 몰수하고 직접 통치한다. 이에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프란시스코 프랑코 군부독재 이후 카탈루냐에 대한 최악의 공격”이라면서 “불법적인 조치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카탈루냐는 1939~1975년 프랑코 독재 정권 시절 자치권을 박탈당하고 카탈루냐어 사용을 금지당했었다. 푸지데몬 수반은 “이번 주 안에 자치의회를 소집해 스페인 정부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겠다”며 그 자리에서 독립을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카마 포케달 자치의회 대변인은 “라호이 총리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내쫓으려 하고 있다. 허용할 수 없다”면서 “쿠데타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지 경찰 추산 45만 카탈루냐 시민이 바르셀로나 광장에서 중앙정부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카탈루냐 독립기인 ‘에스텔라다’를 흔들면서 “자유”, “독립” 등 구호를 외쳤다. 스페인 중앙정부 결의안이 상원을 통과하기까지가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만약 양측이 상원 통과 이전에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 헌법 155조 발동 절차가 중단될 수 있다. 그러나 대화가 최종 결렬되면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카탈루냐 자치경찰 일부가 무력 반발에 나서면 1930년대 내전을 방불케 하는 무장 반란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치경찰 수는 1만 7000여명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지난 1일 카탈루냐 독립투표 당시 투표소를 폐쇄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거부했었다. 뉴욕타임스는 푸지데몬 수반이 카탈루냐 독립을 선언하고 새 공화국 구성을 위한 선거 계획을 밝히는 등 선수를 치고 나오는 전략을 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스페인 사법당국은 최고 30년형이 가능한 반란죄를 적용해 푸지데몬 수반 체포에 나설 수도 있다. 스페인 중앙정부와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대립이 파국으로 끝날 것인지, 극적인 타결을 볼 것인지 채 며칠 남지 않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태풍 ‘란’ 강풍에 전국 비상…가로수 뽑히고 하늘·바다길 막히고

    태풍 ‘란’ 강풍에 전국 비상…가로수 뽑히고 하늘·바다길 막히고

    대구, 가로수 2그루 잇따라 뽑혀 나가울산, 초속 28.7m 사람 걷기 힘들어…항공기 12편 무더기 결항제주, 풍랑경보 전환…여객선 운항 통제 강풍을 동반한 태풍 ‘란’이 북상함에 따라 전국이 비상에 걸렸다. 대구에서는 가로수가 잇따라 넘어지고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도 통제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영남과 제주는 순간 최대풍속이 바람에 사람이 뒤로 밀려나는 초속 28.7m를 기록했다.22일 오후 12시 51분쯤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대구시 중구 봉산육거리 시청방향 도로에서 가로수 1그루가 강풍에 넘어졌다. 10분 뒤인 1시 2분쯤에는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에서 범어동 방향 도로에 있던 가로수가 쓰러졌다. 가로수가 넘어질 때 주변을 지나는 사람이나 차량이 없어 다행히 2차 피해는 생기지 않았다. 가로수 2그루가 넘어질 때를 전후해 대구에서는 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고 대구기상지청은 밝혔다. 대구시는 관할 기초단체와 함께 도로 교통을 통제하고 쓰러진 가로수를 치웠다. 현장 정리작업이 벌어지는 동안 봉산육거리에서는 30여분, 만촌네거리에서는 10여분 동안 교통이 통제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각 기초단체를 통해 강풍 피해를 접수하고 있는데 가로수 넘어진 것 빼고 추가 사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강풍 경보가 발효된 울산에서는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8.7m를 기록했고, 울산공항에도 27.5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로 인해 울산공항에는 오전 10시 55분 김포발 울산행 대한항공 항공기를 비롯해 모두 12편이 무더기 결항했다. 울산 북구 아산로에서는 도로표지판 1개가 반쯤 도로 쪽으로 떨어졌고, 울산 남구 삼산동에 있는 가구점에서는 높이 5m 길이 10m짜리 철제 벽체가 떨어져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전 11시 제주도 앞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를 풍랑경보로 바꿨다. 강풍의 영향으로 제주 인근 바다에는 최대 4m의 높은 파도가 치는 바람에 21일부터 제주∼마라도, 제주∼우수영 항로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란’ 북상으로 제주해상에 풍랑

    태풍 ‘란’ 북상으로 제주해상에 풍랑

    22일 전국은 맑은 날씨 오후부터 구름 많을 것 제21호 태풍 ‘란’이 북상함에 따라 제주 해상에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물결이 높게 일고 있다.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경보, 제주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고 21일 밝혔다. 22일 새벽부터는 태풍의 영향이 제주 내륙에까지 영향을 미쳐 바람이 강하게 불 것이라고 예상해 강풍 예비특보를 내렸다. 태풍 ‘란’은 21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2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51m로 매우 강한 대형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660km 해상에서 시속 14km 속도로 북동진 중이다.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23일 일본에 상륙하면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어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대륙고기압이 남하하고 태풍이 일본 열도쪽으로 북상하면서 기압차가 커지면서 바람이 강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요일인 22일은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강원 영동은 새벽부터 23일까지 10~40mm, 경북과 경남 동해안은 낮부터 5~20mm가량의 비가 내리겠다. 22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7~18도, 낮 최고기온은 16~23도 분포를 보이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과 합자 쌍용차공장 ‘사드 난관’ 전면 재검토”

    “中과 합자 쌍용차공장 ‘사드 난관’ 전면 재검토”

    한·중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의 여파로 쌍용자동차가 지난 1년간 추진해 온 중국 생산공장 설립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20일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 합작사업이 기본적으로 사드(갈등)가 불거지면서 지지부진해졌다”면서 “더이상 시안시(市) 정부와 합의한 것을 지키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중국 사업 방향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로서는 민간 회사의 공장에 아웃소싱(외주)을 맡기는 방향 등 선회를 고민 중이지만 중국자동차 업체 품질 문제 등이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0월 쌍용차는 중국 산시성 시안 현지 완성차 생산공장 설립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중국 산시기차그룹과 합자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중국의 친환경차 확대 정책도 쌍용차 공장 설립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최 사장은 “내년 4월 발효를 앞둔 새 중국 법안을 보면 우리 같은 신규업체에는 합자회사를 설립해 들어가도 현지 생산 라이선스(인가)를 주지 않는다”며 “(시안 합작공장 설립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운이 없었는지 잘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최대 7조원 경제 파급효과 … 정부 적극 지원 필요”

    “최대 7조원 경제 파급효과 … 정부 적극 지원 필요”

    송하진 전북지사는 19일 “2023 세계잼버리 개최를 계기로 새만금지구가 동북아 경제허브로 발전하는 기반시설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잼버리 개최로 얻게 되는 국가 브랜드 상승효과까지 감안하면 최대 7조원의 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한다”며 특별법 제정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다음은 송 지사와의 일문일답.▶2023 새만금 잼버리 유치 배경은. -전북의 입장에서 잼버리 유치는 새만금 개발에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다는 의미가 더욱 크다. 매립공사를 마무리하고 공항, 항만, 도로 등 각종 인프라를 확충하면 새만금이 동북아 경제허브로 발돋움하게 된다. 잼버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 중국 내 스카우트 개척과 새만금의 중국 시장 진출 발판을 구축하게 된다. ▶유치 효과는. -잼버리 유치는 경제성 논란에서 자유롭다. 야영행사라 시설비 부담이 적고 사후관리도 쉽다. 참가자들도 자비 부담이 원칙이다. 잼버리 개최로만 1200억원의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기대한다. 고용 유발효과도 1000명이 넘는다. 새만금 기반시설을 조기에 구축할 수 있어 전국적으로 6조원, 국가 브랜드 상승효과까지 감안하면 최대 7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대회까지 6년 남아 준비 기간이 충분하지 않은데 시급한 과제는. -169개국에서 5만명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국가 위상을 높이고 지역 발전을 촉진할 중요한 계기다. 이를 위해 대회장 건설, 지원시설 구축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추진체계를 마련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 잼버리 지원 특별법을 제정하고 범정부적 지원체계를 갖춘 조직위원회를 하루빨리 구성해야 한다. 지원시설 적기 건설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행정절차도 간소화해야 한다. ▶잼버리 개최 이후 전북의 미래상은. -잼버리 부지에 세계스카우트센터와 항구적인 야영장이 들어서 전북은 젊음과 전통문화, 생태자연이 어우러지는 체험관광 1번지로 발전하게 된다. 빠르게 조성될 하늘길과 바닷길, 땅길은 전북의 주력 산업인 농생명식품, 금융산업, 탄소융합제품 이 세계에 진출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새만금을 상하이 푸둥지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북아 경제허브로 육성하겠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치로 먹는 고들빼기를 차로 마시면 무슨 맛?

    김치로 먹는 고들빼기를 차로 마시면 무슨 맛?

    농진청, 고들빼기 발효차 개발...노화방지에 효과 고들빼기는 쌉싸름한 맛으로 김치로 담가 먹거나 나물을 무쳐 먹는다. 고들빼기를 차(茶)로 마시면 무슨 맛일까.농촌진흥청이 고들빼기를 유산균으로 발효시켜 항산화 성분을 7배 이상 늘림으로써 노화방지에 도움이 되는 ‘고들빼기 발효차’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고들빼기는 봄에는 나물, 가을에는 김치로 만들어 먹는 식물로 ‘퀘르세틴’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포함돼 있어 고혈압 예방과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진청 연구팀은 고들빼기를 깨끗하게 세척한 뒤 그늘에서 말린 뒤 1차로 타지 않을 정도로 볶아서 익히고 잘 비빈 뒤 유산균을 고들빼기의 2% 비율로 넣어 2~3번에 걸쳐 덖고 비비는 과정을 거쳐 발효차를 만들었다. 연구팀이 만든 고들빼기 발효차는 퀘르세틴 함유량이 발효 전 상태보다 최대 7배 이상 높은 것을 알게 됐다. 또 고들빼기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내는 발린이라는 아미노산 함유량은 32% 감소하고 단맛을 내는 글루탐산, 글리신이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발효차를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 면역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당뇨를 예방하는 항당뇨 활성성분도 23% 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고들빼기 발효차에 대한 특허등록을 마쳤고 고들빼기를 식품 및 의약품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라이프 톡톡] 악재를 기적으로 바꾼 평창올림픽 억척 살림꾼

    [라이프 톡톡] 악재를 기적으로 바꾼 평창올림픽 억척 살림꾼

    “최순실에다 김영란법,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북핵위기까지 악재들이 끊임없이 펑펑 터지는 와중에 정말 기적이라고 했어요”. 엄찬왕(47)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마케팅국장은 이렇게 말했다. 대회를 운영하는 데 드는 돈은 약 2조 8000억원이다. 그러나 15일 현재 3000억원이 여전히 모자란다. 그런데도 엄 국장은 최근 회식 자리에서 마케팅국 직원들에게 ‘기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목표를 채우지 못했는데도 이렇게 말한 이유는 뭘까.# 최순실·김영란법·사드·북핵위기 줄줄이 그는 마케팅국 내 5개 부서 15개팀 75명의 ‘마케터’들을 지휘하고 있다. 조직위로 파견 나온 것은 2014년 8월. 벌써 만 3년 하고 1개월이 훌쩍 지나갔다. 1991년 기술고시에 합격, 이듬해 당시 체신부 사무관으로 임용된 엄 국장은 2000년 서기관을 거쳐 2008년 3월부터 산업자원부에서 뼈대를 키운 기술 관료다. 잠시 ‘평창 사람’이 됐지만 이사관급의 고위공무원이다. 그가 조직위에서 하는 일은 마케팅을 통해 ‘올림픽 살림’에 필요한 돈을 벌어들이는 것이다. 가장 벅찼던 건 대기업의 예상 후원금 9400억원을 채우는 일이었다. 직원 22명을 거느리면서 처음 할당받았던 당초 후원금 목표액은 6440억원이었지만 세 번의 여름을 보내면서 45%나 늘어났다. 목표액은 늘었지만 악재는 꼬리를 물고 쉴 새 없이 터졌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직격탄을 맞았고 직전에 발효된 ‘김영란법’도 대기업들의 주머니를 꽁꽁 다물게 했죠. 아무리 좋은 ‘선물거리’를 만들어 봐야 단체구입처였던 대기업들이 쓰임새를 잃어 판로가 막히니, 정말 미칠 노릇이더라고요”. # 기업 후원금 ‘꿈의 9400억’ 100% 달성 해를 넘기니 이번엔 북핵이 요동쳤다. 덩달아 사드까지 아우성친 탓에 해외 마케팅거리들도 제 역할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악전고투 끝에 못 이룰 것 같았던 목표를 넘어섰다. 기업들을 설득하고 달랜 끝에 100.7%인 9470억원을 끌어모았다. 엄 국장은 또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행된 액면가 2000원짜리 230만장의 평창올림픽 기념지폐가 일찌감치 완판됐다”면서 “이대로라면 전체 운영비 2조 8000억원에 약간 못 미치더라도 대회 균형재정을 이루는 일은 가능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첫 파견생활을 시작할 당시엔 암담했다. 55개 분야에 걸친 대회 준비 작업이 하나의 틀 안에서 움직여야 하는데, 공직사회와는 달리 일관적인 의사 소통이 어려웠다. 무엇보다 2020년 올림픽을 준비 중인 일본과 비교되는 게 자존심을 건드렸다. 엄 국장은 ”벌써 2년 전 11월 일이네요. 한 행사에서 만났던 도쿄조직위 마케팅국장이 ‘당초 기업후원금 목표를 1조 5000억원으로 잡았는데, 벌써 4조원에 조금 못 미치는 돈으로 올림픽 마케팅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제 내가 하는 일은 후원 참가를 원하는 기업들을 만류하는 일’이라고 하대요. 우리가 목표액의 50%에 그칠 때였습니다”. # 20년 넘게 공직 있다가 3년 전 파견 땐 암담 엄 국장은 “산업자원부 과장으로 600억원을 전결하던 제가 600만원짜리 결제를 받기 위해 위원장실을 7차례 이상 들락거려야 했지만 이제서야 비로소 평창 사람이 됐다는 걸 느낀다”면서 “고위공직자로서 국가 행사에 큰 축을 담당했다는 자부심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3년 남짓의 조직위 경험이 대단한 개인 자신으로 남을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엄 국장은 지금껏 친분을 쌓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마케팅 어드바이저가 언젠가 건넸던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지금은 올림픽이 끝나지 않을 것 같지만, 다 그런 법이야. 하지만 올림픽이 시작되면 그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격할 거야. 아마 아드레날린이 확 솟아날 걸.”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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