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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공 던지면 물이 맑아진대요

    흙공 던지면 물이 맑아진대요

    학사초등학교 어린이들이 26일 오전 부산 북구 화명동 대천천에서 수질 정화를 위해 직접 만든 ‘유용미생물(EM) 흙공’을 던지고 있다. EM 흙공은 EM 용액과 황토를 배합한 것으로 수질 정화와 악취 제거, 유기물 발효 및 분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연합뉴스
  • 美 오클라호마주, 사실상 ‘낙태 전면금지’ 시행 돌입

    美 오클라호마주, 사실상 ‘낙태 전면금지’ 시행 돌입

    미국 공화당 소속 케빈 스팃 오클라호마 주지사가 25일(현지시간) ‘수정 단계’의 낙태를 금지하고, ‘고의로 임신한’ 여성의 낙태 시술을 도운 이를 제3자가 고발할 수 있도록 하는 초강력 낙태금지법안에 서명하면서 오클라호마주가 사실상 낙태 전면 금지 시행에 들어갔다. 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스팃 주지사는 이날 성명에서 “나는 주지사로서 생명을 옹호하는 모든 낙태 관련 법안에 서명하겠다고 약속했고, 오늘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주지사 서명과 동시에 시행되는 새 낙태금지법은 또한 제3자가 낙태 시술을 도운 이를 상대로 소송 비용을 제외하고 최소 1만 달러(약 1268만원)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다만 응급 상황이나 성폭행 또는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은 경찰에 신고한 경우 낙태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 규정은 두고 있다. 스팃 주지사는 앞서 지난달 12일 낙태를 시술한 의사를 최고 10년 징역형과 10만 달러(약 1억 2680만원) 벌금형에 처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은 법원이 제동을 걸지 않으면 오는 8월쯤 발효될 전망이다. 뉴욕 소재 낙태권 옹호 단체인 출산권리센터(CRR)는 “즉시 이 법 시행을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CRR은 “1973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낙태의 권리를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에서 오클라호마주는 이를 무시하는 유일한 주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오클라호마주 외에도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다른 주들도 대법원이 조만간 강력한 낙태금지법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를 통해 유출된 미국 연방대법원의 결정문 초안에 따르면 대법원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보수 성향의 대법관들은 49년 전 판결을 뒤집고 주별로 낙태 관련법을 제정하도록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낙태권 제한의 여파는 대법원 업무수행 방식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위스콘신주 밀워키 소재 마켓대 로스쿨이 미 전역에서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9∼19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법원 업무수행 방식이 못마땅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55%에 달했다. 지난 3월 설문조사 때의 45%보다 10%포인트 높아진 결과다. 반면 대법원 업무수행이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44%로 3월 결과(54%)보다 낮아졌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대법원이 못마땅하다는 응답이 73%에 이르렀다. 괜찮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못마땅하다(32%)보다 괜찮다(68%)가 2배 이상 많았다.
  • “1500년 전통 쌀맛 그대로의 한산소곡주, 청년 이웃 덕에 MZ세대 입맛 사로잡았죠”

    “1500년 전통 쌀맛 그대로의 한산소곡주, 청년 이웃 덕에 MZ세대 입맛 사로잡았죠”

    “조그맣게 항아리 10개를 묻어 놓고 술을 담그시던 할머니의 가업을 30년째 이어받고 있는데, 백화점도 쫓아다니고 할인점도 쫓아다녀 봤지만 마케팅은 잘 안 되더라고요. 젊은 친구들 덕분에 온라인에서 홍보하고 유통망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성장하기 시작했죠.” 나장연(56) 한산소곡주 대표는 1500년 역사를 가진 소곡주의 산증인이다. 소곡주는 백제 무왕과 의자왕이 즐겨 마셨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술이다. 마시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취해 일어나지 못한다 해 앉은뱅이술이란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화학 첨가물이나 당분을 넣지 않고, 서천에서 나는 물과 쌀만을 100일간 발효시켜 만드는 술이다.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3호로 지정된 할머니가 타계하고 나서 어머니가 전통주 면허를 승계했고, 나 대표가 다시 가업을 이어받았다. 현재는 나 대표의 둘째 아들이 가업을 잇기 위해 아버지의 일을 돕고 있다. 소곡주의 역사는 오래됐지만 실제로 전통주가 집에서 담그는 술에서 벗어나 정부로부터 정식 양조 면허를 받은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치르고 난 뒤인 1990년이었다. 1990년대 중반에 전통주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문배주, 이강주 등이 각광받았지만 시장을 장악한 대기업의 유통망에 소곡주가 끼기는 어려웠다. 조미를 전혀 하지 않고 쌀을 발효시켜 만드는 소곡주는 과당을 넣어 현대인의 입맛에 맞춘 대기업의 전통주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는 나 대표의 집안에서 내려온 방법으로 69개의 소곡주 양조장이 생겨났다. 300여곳에서 가양주를 담고 있다. 알음알음 지인에게만 판매해 양조장 한 곳당 연간 매출이 5000만~1억원에 이를 정도로 소곡주의 맛은 인정받았다. 여기에 서천에 자리잡은 청년들의 공간 플랫폼인 삶기술학교와 만나 소곡주는 MZ세대가 즐기는 술로 거듭났다. 2020년 코로나19로 소곡주 매출이 떨어지자 삶기술학교 청년들이 온라인을 통해 일주일 만에 술 700병을 팔았다. 청년들이 만든 소곡주 온라인 판매 사이트의 지난해 매출은 1억원을 넘어섰다. 청년들은 소곡주에 토닉워터와 레몬즙을 섞은 ‘소곡토닉’을 만들어 전통주를 새로운 방법으로 즐기고 있다. 나 대표는 ‘검은 호랑이의 해’인 2022년 임인년을 맞아 호랑이가 새겨진 소곡주 병을 개발 중이다. 그는 “요즘 유행을 잘 모르는데 젊은 친구들이 디자인 개발에 같이 참여하면서 나이 든 분위기를 젊은 세대에 맞춰 놓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 미중 갈등에… 뒷전으로 밀린 CPTPP 가입

    미중 갈등에… 뒷전으로 밀린 CPTPP 가입

    문재인 정부 때부터 추진해 온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은 윤석열 정부에서 현실화했지만, 포괄적·점진적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은 난항에 빠졌다. 아시아 역내 영향력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첨예한 신경전과 6·1 지방선거, 농민 반발 등의 변수가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연내 가입 추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아시아·태평양 11개국 경제협정인 CPTPP 가입을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9일 국회에서 “CPTPP에 가입하면 새로운 무역 질서에 들어가게 돼 경제 전체에 긍정적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반중 연대’ 성격의 IPEF 초대 멤버로 참여하면서 중국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CPTPP 가입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7년 자신이 주도한 TPP에서 탈퇴했다. 이후 가입국들은 2018년 일본을 중심으로 CPTPP를 발효했다. 미국이 자리를 비우자 중국이 지난해 느닷없이 CPTPP 가입을 신청했다. 중국은 거대한 시장을 무기로 내세웠고, 미국과 더 가까운 가입국들은 중국을 만장일치로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과의 관계 악화로 CPTPP 가입을 주저했던 한국이 중국과 비슷한 시기에 CPTPP 가입을 신청하게 되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IPEF에 가입하며 쌓은 미국과의 돈독한 관계가 틀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당국자의 분석이다. 국내에선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가 농어민 표심 이탈을 우려해 정부의 CPTPP 가입 추진계획 보고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CPTPP는 관세 철폐를 통한 무역 자유화를 골자로 하는데, 시장 개방 수준이 95~100%에 달한다.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에는 희소식이지만 농어업 등 국내 취약 산업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농민 단체 등으로 구성된 CPTPP 가입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서울 도심에서 ‘식량위기 시대, 반도체 팔아서 농산물 사 먹는 시대는 지났다’는 유인물을 배포하며 본격 반발에 나섰다.
  • “삼성SDI,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에 배터리 공장 설립”

    “삼성SDI,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에 배터리 공장 설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거론해 이목을 끌었던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의 장소가 미국 인디애나주로 정해졌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난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25년 공장 가동을 목표로 지난해 10월부터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준비하던 양사는 이르면 24일(현지시간) 구체적인 설립 계획과 공장 부지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삼성전자의 경기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이 우리 상무부와 협력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JV를 설립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양사는 합작사 설립 논의 이전부터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미국에 연산 23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공장을 짓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대략적인 협업 계획이 발표된 뒤 7개월여간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으로 양사의 협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세계 4위 자동차 회사인 스텔란티스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PSA그룹이 합병해 지난해 출범한 다국적 완성차 회사다. 산하에는 피아트, 크라이슬러, 푸조, 지프, 마세라티 등 14개 자동차 브랜드를 두고 있다.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는 현대차그룹과 4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이번 합작으로 삼성SDI는 2025년 7월 예정된 신북미자유협정(USMCA) 발효를 앞두고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경쟁사가 미국에 생산공장을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요처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 IPEF 뜨자 뒤로 밀린 CPTPP… 중국 변수에 선거·농민 반발까지 ‘얽히고설켜’

    IPEF 뜨자 뒤로 밀린 CPTPP… 중국 변수에 선거·농민 반발까지 ‘얽히고설켜’

    문재인 정부 때부터 추진해 온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은 윤석열 정부에서 현실화했지만,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은 난항에 빠졌다. 아시아 역내 영향력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첨예한 신경전과 6·1 지방선거, 농민 반발 등의 변수가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연내 가입 추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아시아·태평양 11개국 경제협정인 CPTPP 가입을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9일 국회에서 “CPTPP에 가입하면 새로운 무역 질서에 들어가게 돼 경제 전체에 긍정적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반중 연대’ 성격의 IPEF 초대 멤버로 참여하면서 중국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CPTPP 가입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7년 자신이 주도한 TPP에서 탈퇴했다. 이후 가입국들은 2018년 일본을 중심으로 CPTPP를 발효했다. 미국이 자리를 비우자 중국이 지난해 느닷없이 CPTPP 가입을 신청했다. 중국은 거대한 시장을 무기로 내세웠고, 미국과 더 가까운 가입국들은 중국을 만장일치로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과의 관계 악화로 CPTPP 가입을 주저했던 한국이 중국과 동반으로 CPTPP 가입을 신청하게 되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IPEF에 가입하며 쌓은 미국과의 돈독한 관계가 틀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당국자의 분석이다. 국내에선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가 농어민 표심 이탈을 우려해 정부의 CPTPP 가입 추진계획 보고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CPTPP는 관세 철폐를 통한 무역 자유화를 골자로 하는데, 시장 개방 수준이 95~100%에 달한다.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에는 희소식이지만 농어업 등 국내 취약 산업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농민 단체 등으로 구성된 CPTPP 가입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서울 도심에서 ‘식량위기 시대, 반도체 팔아서 농산물 사 먹는 시대는 지났다’는 유인물을 배포하며 본격 반발에 나섰다.
  • “편의점에서도 전통소주를…” 변화하는 국내 소주 시장

    “편의점에서도 전통소주를…” 변화하는 국내 소주 시장

    편의점에서도 전통 소주를 파는 시대가 왔다. 음주 문화가 집단 중심에서 개인의 다양한 취향을 존중하는 쪽으로 변화하면서 국내 소주 시장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미국 뉴욕에서 온 한국식 전통주 ‘토끼소주’(T?kki Soju)를 오프라인 편의점 최초로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토끼소주는 2011년 미국인 ‘브랜든 힐’이 한국 전통 양조장에서 영감을 받아 뉴욕의 양조장에서 제조한 전통 방식의 소주다. 출시 직후 뉴욕 고급 한식당을 중심으로 선보이며 한인사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탔고 제품이 역수입돼 국내에선 그동안 백화점 등 일부 주류매장에서 판매됐다가 편의점까지 진출했다. 앞서 GS25도 오는 7월부터 ‘박재범 소주’로 유명한 전통주인 ‘원소주스피릿’을 판매하기로 했다. 원소주는 강원도 원주의 쌀 토토미를 발효해 증류를 거친 고급 소주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에와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었다. 한국의 전통 방식으로 빚은 소주가 대중 시장의 최전선인 편의점 채널에 입점한 것은 참이슬, 처음처럼 등 희석식 소주나 화요, 일품진로 등 대기업 프리미엄 소주 제품이 전부였던 국내 소주 소비 시장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전통주가 온라인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시장 규모가 커진 덕분이다. aT센터에 따르면 전통주 시장은 통신판매가 허용되기 시작한 2017년 약 4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기준 약 700억원까지 급성장했다. 이런 흐름을 타고 원소주가 브랜딩에 성공하면서 전통주가 대중적으로도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한 관계자는 “수제맥주, 와인 시장처럼 다양성 열풍이 소주 시장에도 불 것”이라고 말했다.
  • 백화점 쫓아다니던 1500년 전통 소곡주 장인, 청년 덕에 ‘활짝’

    백화점 쫓아다니던 1500년 전통 소곡주 장인, 청년 덕에 ‘활짝’

    “조그맣게 항아리 10개를 묻어놓고 술을 담그시던 할머니의 가업을 30년째 이어받고 있는데 백화점도 쫓아다니고, 할인점도 쫓아다녀 봤지만 마케팅은 잘 안 되더라고요. 젊은 친구들 덕분에 온라인에서 홍보하고 유통망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성장하기 시작했죠.” 나장연(56) 한산 소곡주 대표는 1500년 역사를 가진 소곡주의 산증인이다. 소곡주는 백제 무왕과 의자왕이 즐겨 마셨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술이다. 마시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취해 일어나지 못한다 하여 앉은뱅이술이란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화학첨가물이나 당분을 넣지 않고, 서천에서 나는 물과 쌀만을 100일간 발효시켜 만드는 술이다.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3호로 지정된 할머니가 타계하고 나서 어머니가 전통주 면허를 승계했고, 나 대표가 다시 가업을 이어받았다. 현재는 나 대표의 둘째 아들이 가업을 잇고자 아버지의 일을 돕고 있다. 소곡주의 역사는 오래됐지만, 실제로 전통주가 집에서 담그는 술에서 벗어나 정부로부터 정식 양조 면허를 받은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치르고 난 뒤인 1990년이었다. 1990년대 중반에 전통주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문배주, 이강주 등이 각광받았지만 시장을 장악한 대기업의 유통망에 소곡주가 끼기는 어려웠다.조미를 전혀 하지 않고 쌀을 발효시켜 만드는 소곡주는 과당을 넣어 현대인의 입맛에 맞춘 대기업의 전통주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서천군 한산읍에서는 나 대표의 집안에서 내려온 방법으로 69개 소곡주 양조장이 생겨났고, 300여곳에서 가양주를 담고 있다. 알음알음 지인에게만 판매해서 양조장 한 곳당 연간 매출이 5000만~1억원에 이를 정도로 소곡주의 맛은 인정받았다. 여기에 서천에 자리 잡은 청년들의 공간 플랫폼인 삶기술학교와 만나 소곡주는 MZ세대가 즐기는 술로 거듭났다. 삶기술학교는 정부의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서천의 20군데가 넘는 빈집과 유휴공간을 호텔, 공유사무실, 카페, 사진관, 미술교습소 등으로 탈바꿈시켰다. 2020년 코로나19로 소곡주 매출이 떨어지자, 삶기술학교 청년들이 온라인으로 일주일 만에 술 700병을 팔았다. 청년들이 만든 소곡주 온라인 판매 사이트의 지난해 매출은 1억원이 넘어섰다. 청년들은 소곡주에 토닉워터와 레몬즙을 섞은 ‘소곡토닉’을 만들어 전통주를 새로운 방법으로 즐기고 있다.전통주는 한국인의 술입맛을 장악한 맥주, 소주와 달리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지만 인터넷으로 술을 팔 수 있게 된 것은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 코로나19 때는 온라인 판매는 늘었지만 그만큼 마트 매출이 줄었다. 그는 삶기술학교 청년들의 든든한 후견인이기도 하다. 진정한 자아 발견을 위해 삶기술학교를 찾은 청년들의 입학, 졸업식에 꼭 참여했다. 소곡주의 산업화를 위해 온라인 유통회사를 차린 청년들을 보면 기분 좋고 뿌듯하다. “84세인 어머니는 허리가 아파서 술 담그는 현장에 거의 못 나오지만, 마을에서는 꼴찌에서 두번째로 젊어요. 그런데 청년들이 시내를 활보하며 인사를 하면 활기도 차고 정말 좋죠.” 나 대표는 ‘검은 호랑이의 해’인 2022년 임인년을 맞아 호랑이가 새겨진 소곡주 병을 개발 중이다. 그는 “요즘 유행을 잘 모르는데 젊은 친구들이 디자인 개발에 같이 참여하면서 나이 든 분위기를 젊은 세대에 맞춰 놓았다”고 만족했다.
  • [단독] 대중관계 의식한 정부, IPEF ‘노동·환경’ 中 직접 겨냥은 막았다

    [단독] 대중관계 의식한 정부, IPEF ‘노동·환경’ 中 직접 겨냥은 막았다

    정부가 미국과 초기에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중국을 직접 겨냥한 대목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과 IPEF 관련 초기 아이디어를 논의할 때부터 노동과 환경 분야 등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여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문안상으로는 중국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부분은 없어졌으나 그렇다고 해도 언제든지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표현은 없지만 앞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야 하는 이슈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IPEF 참여를 결정하기까지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우리 정부 차원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으며, 앞으로도 ‘차이나 리스크’ 관리에 각별히 공을 들일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IPEF에 대해 “중국을 배척하거나 겨냥하는 취지는 아니다”라면서 “중국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틀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원칙을 강조했다. 이어 “미국 역시 같은 생각”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대립을 원치 않는다. 공정하고 진정한 경쟁을 원한다’고도 말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한미동맹 격상에 따른 한중 관계에 대한 질문에 “(중국이) 새롭게 형성되는 인도·태평양의 질서와 규범을 존중해 가면서 책임 있는 국가로서의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이 강화됐다고 해서 한중 관계를 등한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한국에는 ‘제로섬게임’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중국이 만약에 그런 우려를 한다면 전략적 소통을 통해서 우려를 해소하고, 상호 존중하며 앞으로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우리 외교의 몫”이라고도 했다. 특히 노동과 환경 분야는 중국 측의 반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된다. 미국은 신장위구르 지역의 강제노동 상품 수입을 금지하는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의 발효를 다음달 앞두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말 법안에 서명한 당시 중국 측은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했다”며 “(미국 측이) 전 세계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해치고 국제무역 질서를 교란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IPEF가 출범한 뒤 세부 내용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대중국 견제 기조가 어느 수준까지 반영될지도 한국을 비롯한 일부 참여국들의 부담을 더는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경제 통상 규범의 형성 과정에서 중국의 반발 가능성을 고려한 외교적인 접근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재우 경희대 교수는 “중국의 보복이나 제재를 예측하기는 쉽지는 않지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기 때문에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북미국 내에 인태전략팀과 양자경제외교국 내에 IPEF팀을 출범해 한미 정상회담 후속 논의를 해 나갈 계획이다. 인태전략팀은 북미국뿐 아니라 중국, 아세안 등 인도태평양 내 각 지역을 담당하는 부서들이 참여해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한미일 협력과 관련해 미국의 국무부 2인자인 웬디 셔먼 부장관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한미일 3국 차관급 협의를 할 예정이다.
  • 전남도 폭염 대책 마련, 인명피해 제로화 총력

    전남도 폭염 대책 마련, 인명피해 제로화 총력

    최근 이상기후로 이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전남도가 폭염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폭염특별전담조직을 구성, 폭염에 따른 재산피해 최소화와 인명피해 제로화를 위한 대응에 나섰다. 전남도는 올여름 이상기후로 폭염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폭염 대책을 기존보다 강화하기로 하고 공사장 야외근로자와 고령의 영농작업자, 독거노인과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집중관리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기존 폭염 대책인 ▲폭염대비 광역 대응체계 확립 ▲폭염으로부터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폭염피해 저감시설 확충 및 피해 최소화 ▲폭염 예방 홍보 및 미래 폭염재난 대비 등 4대전략도 중점 추진한다. 특히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공사장 야외근로자 ‘폭염 취약성 여부 판단을 위한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배포하고, 폭염특보 시 드론을 활용한 논?밭 예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자가 폭염 대응력이 부족한 취약계층 대상의 건강관리사업 인력 수시 방문과 노숙인 상담소 및 양산 대여소 운영, 가구별 맞춤형 폭염 대응 물품 지급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중대산업재해로 처벌받는 사업장이 없도록 야외 건설현장 관리?감독 부서를 특별전담조직에 포함하고 도내 실내외 8천268개 무더위쉼터를 전면 개방, 운영한다. 분야별 폭염대책도 마련했다. 폭염 특보 발표 시 재난도우미와 문자메시지를 활용해 축산농가, 어업인에게 기상정보와 대처요령을 공유하고 노인복지회관 등에 여름철 냉방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농업 분야는 과수 생산시설 현대화, 시설 원예 생산비 절감,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등 1천309억 원, 축산 분야는 축사 지붕 열 차단과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지원, 가축 재해보험 가입 등 90억 원, 수산 분야는 김 육상 채묘와 냉동망 시설 구축, 양식수산생물 재해보험 가입 등 263억 원을 지원한다. 김종갑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폭염에 대비해 대응 인프라를 확충하고 대응체계를 유지해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야외에서 무리하게 활동하지 말고 물을 많이 마시면서 가까운 무더위쉼터나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제6단체 “한미정상회담으로 경제안보동맹 격상” 환영 한목소리

    경제6단체 “한미정상회담으로 경제안보동맹 격상” 환영 한목소리

    6개 경제단체, 한미 정상회담 일제히 환영 논평“IPEF 참여로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강화”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출국한 가운데 국내 주요 경제단체들은 일제히 “한미 관계가 경제안보동맹으로 격상됐다”면서 환영의 메시지를 내놨다. 미중 갈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위태로워진 상황 속에서 안정성이 보다 더해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경제단체 “한국의 IPEF 참여 결정도 환영”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날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역사상 정권 출범 후 가장 빨리 개최된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지역 첫 방문국인 한국에서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확대를 약속한 것은, 아시아 태평양 역내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한미 동맹이 한반도에만 국한되지 않고 안보, 경제, 공급망을 망라한 글로벌 동맹인 ‘포괄적인 전략동맹’으로 격상된 것에 대해 적극 환영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주도 글로벌 공급망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한국이 참여하기로 한 점에 대해서도 경제단체는 반색했다. 전경련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 시기에 한국의 IPEF 참여 결정을 크게 환영한다”면서 “이를 통해 향후 한미 양국이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강화는 물론, 첨단기술 협력, 세계 안보와 기후변화 공동대응 등 글로벌 현안까지 협력의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는 데에 공감한다”고 밝혔다.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도 유사한 취지의 논평을 내놨다. 대한상의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 관계를 전통적 안보동맹에서 미래지향적 경제안보동맹으로 한층 격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한미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기업 간 반도체, 배터리, 청정에너지 등 핵심분야에서의 기술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상호호폐적인 번영을 이룩하는 비전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한·미 양국이 반도체, 배터리 등의 공급망 협력은 물론 첨단기술 분야에서까지 전략적 공조를 확대해 나가기로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IPEF 가입을 통해 한미동맹을 군사안보뿐만 아니라 경제·기술 동맹까지 넓힌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무협)도 “양국 대통령실 간에 공급망, 첨단기술 등 경제안보 분야의 소통과 협력을 위한 대화채널을 신설하고, 외환시장 안정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국방상호조달협정 추진 등에 대해서도 협의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중견·중소기업계도 기대감 고조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서 중견기업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중견련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소부장 부문의 핵심이자 식량 안보 주축으로서 중견기업의 역할을 확대하고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제조 중견기업 1977개 가운데 소부장 기업이 85%를 차지할 만큼 국가의 기간 부문은 물론 제약·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식품 등 핵심 산업의 전반에 걸쳐 강력한 중견기업이 넓고 깊게 포진해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도 “미국은 우리나라 2위 교역국이자 우리나라 산업 공급망에 빠질 수 없는 주요 국가”라며 “특히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10년 동안 양국 간 무역과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IPEF 참여가 양국 간 경제교류 활성화와 우리 중소기업이 성장하는 촉매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文정부 CPTPP 가입 추진 바통 이어받은 尹정부… 농민 저항 극복이 관건

    文정부 CPTPP 가입 추진 바통 이어받은 尹정부… 농민 저항 극복이 관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면 우리 경제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말 추진한 CPTPP 가입 추진의 바통을 윤석열 정부가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다.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꼽히는 CPTPP에 가입하면 해외 시장 진출이 한결 쉬워져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하지만 그만큼 국내 시장도 활짝 열어야 하기 때문에 국내 농·어업계가 받을 타격이 상당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추 부총리는 지난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CPTPP 가입 추진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농·어업 분야를 비롯해 필연적으로 피해 분야가 생길 텐데, 보완 대책을 충분히 협의하고 진행하겠다”며 부작용에 대한 대책 마련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PTPP는 의장국인 일본을 중심으로 뉴질랜드·말레이시아·멕시코·베트남·브루나이·싱가포르·칠레·캐나다·페루·호주 등 11개국이 2018년 12월 발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FTA다. 농수산물과 공산품 역내 관세 철폐, 데이터 거래 활성화, 금융·외국인 투자 규제 완화, 이동 자유화, 국유기업에 대한 보조금 등 지원 금지 등이 협정의 주요 내용이다. CPTPP에 가입한 11개국의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2019년 기준 11조 2000억달러로, 세계 GDP 12.8%를 차지한다. 가입국의 무역 규모는 세계 무역액의 15.2%(5조 7000억원)에 달한다. 한국의 수출액에서 CPTPP 가입 11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23.2%,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8% 수준이다. CPTPP에 가입하면 무역 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경제적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자유화 수준이 95~100%에 달하는 사실상 무관세 시장이 열리게 돼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에 희소식이다. 하지만 농·어업 등 국내 취약 산업엔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CPTPP는 관세 철폐율이 96%로 사실상 완전 개방이나 다름없다. 수출 품목이 비슷한 일본과의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도 있다. 이에 농민들은 정부의 CPTPP 가입 추진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농축수산물 시장이 개방되는 것 자체가 농민들에게 굉장히 민감한 이슈이기 때문이다.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CPTPP 가입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수입 농산물이 유통되면 국내 농업의 생산 기반이 붕괴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CPTPP 가입 선언은 먹거리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농민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역협정을 둘러싼 정부와 농민의 갈등은 과거에도 반복됐다. 1993년 다자간 무역협상인 우루과이라운드(UR), 2004년 한·칠레 FTA, 2012년 한·미 FTA 등이 대표적이다.
  • 한·캄보디아 FTA 발효 초읽기… 국회 비준동의 시 관세 단계적 철폐

    한·캄보디아 FTA 발효 초읽기… 국회 비준동의 시 관세 단계적 철폐

    기획재정부는 한국·캄보디아 자유무역협정(FTA) 내용을 반영한 FTA 관세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내달 3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20일 밝혔다. 한·캄보디아 FTA는 지난해 10월 서명이 이뤄졌고 현재 국회 비준 동의를 기다리고 있다. 한·캄보디아 FTA가 발효되면 캄보디아에서 수입되는 전체 품목 중 95.6%에 대한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인하된다. 시행령 개정안에는 약 1만 1000여개 품목의 협정 관세율표, 긴급관세·상계관세 등 탄력 관세 부과 절차 등이 담겼다. 긴급관세는 상대국으로부터 특정 물품의 수입이 증가해 국내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보거나 시장 교란이 생길 때 관세를 인상하는 것을 뜻한다. 상계관세는 직·간접적으로 보조금을 받아 정상가격보다 저렴하게 수입되는 물품에 보조금 만큼을 관세로 부과하는 것이다. 한·캄보디아 협정에 따르면 긴급·상계관세를 부과할 때는 부과하기 전에 국내 산업 피해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사실을 상대국에 통보한 뒤 협의해야 하고 긴급관세는 2년 이하로만 부과해야 한다.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에는 한국·중국 FTA, 한국·이스라엘 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기존에 체결된 FTA 이행과 관련한 일부 규정을 보완·정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관세청이 특정 물품에 대한 수입신고 수리 전에 협정관세 적용 대상 여부를 심사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수입신고 수리 후 심사가 원칙이다. 협정관세 적용 제한자가 생산·수출하는 물품 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사전 심사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협정 대상 물품이 아니라고 의심될 때도 일단 신고를 수리한 뒤 사후에 특혜관세 차액을 징수해야 한다. 기재부는 “이번 개정 사항은 입법예고 기간 국민 의견 수렴, 차관·국무회의 등을 거쳐 한·캄보디아 FTA 관련 사항은 협정이 발효되는 때부터, 나머지 부분은 공포 즉시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악취 잡는다”…양구군 이동식 저감시스템 가동

    “악취 잡는다”…양구군 이동식 저감시스템 가동

    강원 양구군은 축산농가에서 발생한 악취를 저감하는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19일 밝혔다. 시스템은 액상 탈취제를 대기로 퍼뜨려 양돈농가에 발생한 악취가 확산하는 것을 막아주고, 이동식이어서 설치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군은 지난해 9월부터 가진 시험가동을 통해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 이외에도 군은 액비발효시설 설치, 안개분무시설 설치, 액비저장조 개보수 등 축산분뇨로 인한 악취를 저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여왔다. 정병두 군수 권한대행은 “장비가 가동되면 여름철 축산분뇨 민원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말했다.
  • “올 여름도 태풍 잦을 듯”… 해수부, 대응계획 수립·시행

    “올 여름도 태풍 잦을 듯”… 해수부, 대응계획 수립·시행

    올해 여름에 태풍과 국지성 집중 호우가 잦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해양·수산 분야의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재난대응계획을 수립,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해수부는 태풍 발생 단계부터 진행 경로를 관찰해 태풍의 이동 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비상대응조직을 운영한다. 태풍의 위치가 대만 남단(북위 22도)이면 비상대비반, 대만 북단(북위 25도)이면 비상대책반, 오키나와 북단(북위 28도)이면 비상대책본부로 조직이 확대된다. 이에 따라 조직 책임자 직급도 해사안전국장, 기획조정실장, 해수부 장관으로 상향되고, 근무 인원도 늘어난다. 또한 태풍 내습 시 지방해양수산청을 중심으로 선박대피협의회를 개최해 피해가 우려되는 선박 및 선원을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한다. 2020년 8월부터 시행 중인 어선안전조업법에 따라 태풍·풍랑특보 또는 예비특보 발효 중 외부에 노출된 갑판에 있는 선원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태풍특보 발효 시부터 매 4시간 간격으로 어선이 위치보고를 하는 등의 의무 사항을 준수하도록 지도·감독한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여름 전 항만과 어항의 정박시설, 크레인, 원목 야적장 등 1644개 핵심시설, 109개 대규모 공사장 등 취약시설, 그리고 여객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민관 합동 점검과 자체 점검을 완료할 예정이다. 양식장 고정설비(닻, 부표)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이동 가능한 시설물의 안전지대 대피 등을 위한 유관 기관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에도 대기 불안정과 해수온도 상승 등으로 태풍과 국지성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민중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 재난 발생 가능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만큼,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한 철저한 사전 대비와 선제적 대응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냉장고 안 식재료, 언제까지 보관할까/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냉장고 안 식재료, 언제까지 보관할까/셰프 겸 칼럼니스트

    요리라고 하면 대개 식재료를 앞에 두고 멋있게 칼질하거나 불 앞에서 팬을 휘두르는 모습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틀린 상상은 아니지만, 그런 장면은 요리라는 과정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요리 과정을 100으로 놓는다면 실제로 요리하는 비중은 10 정도다. 식재료를 선택하고 관리하고 또 정리하는 일련의 모든 과정까지 아우르는 게 요리라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이 길을 택했을까.요리에 입문하게 됐을 때 요리법만큼이나 궁금했던 건 식재료 보관법이었다. 집이건 식당이건 그날 쓸 재료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날 깨끗이 다 쓴다면 보관에 대해 신경 쓸 필요가 없으리라. 하지만 한 번이라도 요리를 해 본 사람이라면 안다. 무언가를 하나 만들어 먹기 위해 준비한 식재료는 언제나 다 쓰지 못하고 남는다는 것을. 당신만의 탓은 아니다. 인류가 요리를 발명한 이후 지금까지 남은 식재료의 처리와 보관은 늘 큰 숙제였다.자연 상태에서 모든 식재료는 변한다. 문학적 표현을 빌리자면 소멸을 향해 달려간다고 할까.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미생물과 효모들이 식재료에 달라붙어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는 장면을 우리는 고상하게 분해 또는 대사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부패는 밖에서 안으로 이루어지지만, 안에서도 변화가 있다. 세포벽이 허물어지면서 수분을 밖으로 밀어내고 겉에 있던 포식자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면서 안팎으로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펼쳐진다. 길게 설명했지만 쉽게 말해 상하고 썩는다는 이야기다.이러한 대혼돈을 막기 위한 인류의 눈물겨운 노력의 산물이 바로 많은 보존, 발효처리 식품이다. 요즘이야 신선식품을 냉장고나 냉동실에 넣는 방법으로 미생물과 효소의 활동을 억제해 보존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렸지만 과거엔 달랐다. 소금을 치거나 식초에 절이거나 바짝 말려서 수분을 없애는 방법으로 부패에 관여하는 미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을 인위적으로 만들었다. 채소가 귀한 겨울에 배추를 먹기 위해 소금과 양념에 절여 만든 김치, 남아 도는 우유를 보존 처리하기 위해 만든 치즈, 포도와 사과를 발효시켜 만든 술, 소금에 염장한 생햄 등 각국이 자랑하는 전통 음식은 이러한 연유에서 탄생했다.다시 현재로 돌아와 보자. 냉장고가 발명되고 이제는 냉장고 없이 사는 걸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됐지만 식재료 보관에 대한 걱정은 여전하다. 삼시 세끼를 직접 해 먹는 집이 아니고서야 냉장고에는 늘 언제 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신선 재료부터 가공식품까지 온갖 식재료들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엔 ‘어떻게’ 보관할까가 고민이었다면 이젠 ‘언제까지’ 보관이 가능할까가 새 고민거리가 됐다. 냉동실에 있는 건 썩지 않는다는 미신은 오랫동안 우리 주방을 지배해 왔다. 하지만 냉동실에 꽁꽁 얼어 있는 식품도 더딜지언정 변한다. 냉기에 수분을 잃고 맛과 향이 변질된다. 식재료의 권장 냉동보존 기한은 최소 한 달에서 최대 1년까지 재료마다 다르지만 최소 한 달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한 달이 지난다고 못 먹게 되는 건 아니지만 되도록 한 달 안에 소비할 궁리를 하는 것이 좋다. 한 달이 지나면 기억에서 잊히기 쉽고, 기억에서 멀어진 식재료는 분명 꺼림칙해져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농후해진다. 냉장실은 냉동실보다 사정이 좋지 않다. 식재료의 가공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냉장식의 모든 식재료들이 날마다 조금씩 생명력을 잃고 있다고 생각하자. 채소를 보관할 때는 광고에서처럼 날것 그대로 냉장실에 보관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 상추나 깻잎 같은 잎채소들은 몇 시간만 지나도 금세 냉기에 시들해진다. 싱싱한 상태로 봉투에 넣어 밀봉해 보관하면 그나마 생명력을 연장할 수 있다. 당근이나 양파 같은 뿌리채소는 은근히 냉장실에서 오래 버티는 것 같지만 맛과 향이 날마다 떨어진다. 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제맛을 잃은 채소는 조리하면 신선한 채소보다 맛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생고기는 하루하루가 미생물과의 싸움이다. 우리가 고기를 좋아하듯 미생물도 고기라면 사족을 못 쓴다. 표면에 있는 수분과 세포 단백질을 서서히 먹어 치우고 지방이 산소와 만나 산패하기 시작하면 고기는 이상한 냄새를 풍긴다. 닭고기가 가장 빨리 상하기 시작하고 그다음은 돼지고기, 소고기순이다. 고기를 그나마 길게 보관하기 위해선 겉에 소금을 살짝 뿌린 후 나오는 수분을 닦아 내 주면 며칠은 더 연장할 수 있다. 불고기처럼 양념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생고기일 때보다는 조금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익힌 후 냉장 보관하는 것도 좋다. 어찌됐건 맛과 건강을 생각한다면 냉장고를 너무 신뢰하지는 말자.
  • “친러 벨라루스, ‘테러 시도만으로도 사형’ 형법 개정안 통과”

    “친러 벨라루스, ‘테러 시도만으로도 사형’ 형법 개정안 통과”

    러 우크라 침공 지원 사격한 벨라루스외국·국제기구, 핵 테러 등에 사형 허용야권 인사 테러 시도 혐의만으로 수감미 서방, 침공 도운 벨라루스에도 제재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사격한 대표적인 친러시아 국가 벨라루스가 테러 실행뿐 아니라 테러 시도만으로도 사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형법 개정안을 채택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이웃한 옛 소련 국가다.  보도에 따르면 관련 법안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받은 뒤 법률 정보 공시 사이트에 게재됐으며 10일 뒤 발효할 예정이다. 개정 법률에 따르면 외국이나 국제기구 대표에 대한 테러 행위, 국가 및 사회 활동가 살해, 범죄조직이 자행한 테러 행위, 핵시설이나 핵물질·생화학물질 등을 이용하는 테러 행위 등에 대해 예외적 징벌 조치로 사형 집행이 허용된다. 또 이전에는 범죄 준비나 시도만으로는 사형이 적용되지 않았으나 이제 해당 범죄의 경우 실행되지 않은 시도만으로도 사형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러시아 침공에 대한 전운 고조와 확전, 러시아 침공에 반대하는 국제사회 제재에 대한 방어 조치로 해석된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30년 가까이 장기집권해 오고 있는 벨라루스에선 일부 야권 인사들이 테러 시도 혐의로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벨라루스, 러 우크라 침공 전부터 자국내 러군 병력 배치 용인 지원 벨라루스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부터 자국 내 병력 배치를 용인하는 등 러시아 침공을 지원해왔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이에 러시아는 물론 벨라루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정권에도 제재를 부과했다. CNN은 벨라루스 군이 우크라이나에 진입할 준비가 돼 있고, 수천명 규모의 병력이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벨라루스가 현재 전투에 참여 중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계자는 벨라루스의 실제 개입 여부는 러시아가 최종 결정할 몫이라고 했다. 이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침공) 개입은 벨라루스를 불안정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 코인거래소 예치금 이자 주면 ‘불법’ 안 주면 ‘눈총’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를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에 입금한 예치금을 놓고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현행법상 암호화폐 거래소는 금융사가 아니므로 예치금에서 발생한 이자를 고객에게 지급할 수 없는데, 이자를 거래소가 챙겼다가 비난을 받는 상황이 발생했다. 2017년 암호화폐 열풍 이후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업권법이 제정되지 않은 까닭이다. 정부의 방치 속에 결국 피해를 보는 건 투자자들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1위 사업자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고객 예치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챙겼다<서울신문 4월 29일자>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눈총을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고객 예치금은 5조 8120억원이었고, 여기서 얻은 이자수익은 58억원 정도다. 비판이 커짐과 동시에 금융당국에서 실태 파악에 나서자 지난 10일 두나무는 이자수익 전액을 취약계층 청년 지원을 위한 ‘넥스트 스테퍼즈’ 희망기금을 조성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은 고객 예치금 1%를 원화 포인트 형태로 지급했다가 금융 당국의 제재를 받고 서비스를 중단했다. 현행법상 암호화폐 거래소는 금융사가 아닌데 예치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면 유사수신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은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예치금 이자수익을 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데는 암호화폐에 대한 뚜렷한 법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발효되긴 했지만 이는 자금세탁 방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거래 행위나 투자자 보호 등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규정이 없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 관계자는 “2017년 암호화폐 열풍 당시 실명계좌를 도입하면서 고객 예치돈과 사업자 자금을 분리하도록 했지만 예치금에 관한 운영에 관한 법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뒤늦게서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최근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국정 과제 중 하나로 선정하면서 업권법 마련에 나섰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 산업 발전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하루빨리 법 제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상설특검·국수본·중수청… ‘검수완박’ 뒤집기 나설까

    상설특검·국수본·중수청… ‘검수완박’ 뒤집기 나설까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이 공포돼 검찰의 수사권은 축소되지만 윤석열 정부에는 이를 피해 갈 ‘우회로’가 여전히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사기관장 임명과 법무부 장관을 통한 상설특검 발효 등 윤석열 대통령의 뜻에 따라서 검찰의 수사력을 십분 활용하거나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안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당장 검수완박에 맞서는 ‘뒤집기’ 전략으로 거론되는 것이 상설특검이다. 특별검사임명법은 ‘이해관계 충돌이나 공정성 등을 이유로 특검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사건’에 대해 법무부 장관이 특검을 발동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취임하면 사실상 정부의 의지대로 특정 사건에 대한 특검 수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특검이 꾸려지면 특수통 검사를 집중 파견하는 식으로 과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준의 수사팀을 꾸리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도 대통령이 활용할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다. 국수본부장은 별도의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행정안전부 장관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이미 남구준 초대 국수본부장이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만큼 새 정부에서도 윤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한 검찰 간부는 “상설특검과 국수본을 활용하는 카드는 법리적으로나 이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얘기”라며 “대통령 본인이 검찰총장 출신이기 때문에 이런 카드를 사용하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짚었다. 또 “검수완박 법안으로 수사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으니 당연히 국수본이나 경찰 등에 검사를 파견하는 형태로 수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1년 6개월 안에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어 검찰에게 한시적으로 남아 있는 부패·경제범죄 수사권도 이관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중수청도 오히려 새 정부의 ‘칼’로 기능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한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중수청 소관 부처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설치를 전제로 한다면 ‘법 집행’ 문제인 만큼 법무부가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상설특검 등 우회로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상설특검은 말은 많았지만 그간 잘 사용해 오진 않았던 방식이라 현 정부에서 그런 식으로 사용하게 되면 논란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 특검·국수본·중수청 등 ‘우회카드’ 쥔 尹…검수완박 타개할까

    특검·국수본·중수청 등 ‘우회카드’ 쥔 尹…검수완박 타개할까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이 공포돼 검찰의 수사권은 축소되지만 윤석열 정부에는 이를 피해갈 ‘우회로’가 여전히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사기관장 임명과 법무부 장관을 통한 상설특검 발효 등 윤석열 대통령의 뜻에 따라서는 검찰의 수사력을 십분 활용하거나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안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당장 검수완박에 맞서는 ‘뒤집기’ 전략으로 거론되는 것이 상설특검이다. 특별검사임명법은 ‘이해관계 충돌이나 공정성 등을 이유로 특검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사건’에 대해 법무부 장관이 특검을 발동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취임하면 사실상 정부의 의지대로 특정 사건에 대한 특검 수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특검이 꾸려지면 특수통 검사를 집중 파견하는 식으로 과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준의 수사팀을 꾸리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도 대통령이 활용할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다. 국수본부장은 별도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행정안전부 장관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이미 남구준 초대 국수본부장이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만큼 새 정부에서도 윤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한 검찰 간부는 “상설특검과 국수본을 활용하는 카드는 법리적으로나 이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얘기”라며 “대통령 본인이 검찰총장 출신이기 때문에 이런 카드를 사용하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짚었다. 또 “검수완박 법안으로 수사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으니 당연히 국수본이나 경찰 등에 검사를 파견하는 형태로 수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1년 6개월 안에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어 검찰에게 한시적으로 남아있는 부패·경제범죄의 수사권도 이관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중수청도 오히려 새 정부의 ‘칼’로 기능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한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중수청 소관 부처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설치를 전제로 한다면 ‘법 집행’ 문제인 만큼 법무부가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상설특검 등 우회로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상설특검은 말은 많았지만 그간 잘 사용해오진 않았던 방식이라 현 정부에서 그런 식으로 사용하게 되면 논란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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