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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외 최초 인비트로 루왁커피 재현 성공했다

    국내외 최초 인비트로 루왁커피 재현 성공했다

    국내외 최초로 인비트로 루왁커피 재현에 성공했다. 루왁커피는 인도네시아 사향고양이의 배설물로 만들어지는 최고가의 커피지만, 최근에는 동물학대와 비위생적 환경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발효전문가로 알려진 계명대 식품가공학과 정용진 교수가 졸업생들과 함께 사향고양이의 생체 환경과 유사한 소화?발효 조건을 과학적으로 구명하여 루왁커피의 향과 맛을 그대로 재현해 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유명 프랜차이스 회사에서 수년전 정교수 연구실에 발효커피 개발을 요청하여 시작되었으나 크게 진전이 없던 차에 계명대 졸업생으로 ‘crop to cup’이라는 브랜드 커피점을 운영하는 최병석 대표를 만나 가능하였다. 정 교수는 “커피는 전 세계적인 기호식품으로 다양한 신수요가 창출이 가능하여 친환경적 대표적 비건 제품으로 루왁발효원두를 최고급 제품으로 국내외에 널리 보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루왁커피 개발에 대한 연구결과는 특허출원과 비건 인증 및 상표출원을 완료했고, 커피 열매의 풍부하고 다양한 다당류와 단백질이 사향고양이의 소화과정에서 위산과 장내 미생물에 의해 특정 아미노산과 당분으로 분해되어 로스팅 과정에서 색과 향이 생성되는 원리에 관해 국내외 학술지에 지속적으로 발표 예정이다.
  • 광주·전남 전역 폭염주의보

    광주와 전남지역에 내리던 장마가 멈추면서 다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광주기상청은 25일 오전 11시를 기해 광주와 전남 22개 모든 시·군에 폭염주의보를 내린다고 밝혔다. 신안 흑산도·홍도와 여수시 거문도·초도를 제외한 전 지역 특보 발령이다.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기온은 보성 28.9도, 순천 28.5도, 강진 27.1도, 광양 27도, 여수 26.8도 등으로 나타났다. 습도 등을 반영한 체감기온은 순천 29.9도, 보성 29.5도, 담양 29.1도, 광주 29.1도, 나주 29.0도, 광양·강진 28.9도, 무안·구례·곡성 28.5도 등을 기록하고 있다. 25일 오후부터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내륙지역은 오전 한 때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오후 기온은 29도에서 33도로 매우 덥겠다. 또 대기 상층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고 오후 동안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 26일에는 5~40㎜의 소나기가 예상된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멈춘 후 기온이 다시 오르고 습도가 높아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며 “격렬한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농작물 병해충, 가축 질병피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尹 “대북 ‘담대한 계획’, 현실성 있게 준비하라…남북관계 헌법대로 처리”

    尹 “대북 ‘담대한 계획’, 현실성 있게 준비하라…남북관계 헌법대로 처리”

    “핵개발 필요 못 느끼게 경제협력·안전보장”북한 인권 개선 위해 재단 출범 속도“통일, 남북 모든 국민 주축돼야”통일부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제시할 ‘담대한 계획’에 핵 개발의 필요성을 더는 느끼지 못할 정도로 파격적인 경제협력 및 안전보장안을 담는 것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상호 존중에 기반한 원칙 있는 남북관계와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를 정립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인간의 보편적 권리 차원에서 북한 인권의 ‘실질적 개선’에 방점을 찍고, 지지부진한 북한인권재단 출범에도 가속도를 붙일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통일부 업무보고를 받고 “통일부는 헌법 제3조와 4조를 실현하고 구체화하기 위한 부처라는 인식을 우선적으로 명확히 하라”고 지시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밝혔다. 헌법 제3조에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 제4조에는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고 명시돼 있다. 윤 대통령은 “헌법 4조에 명시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이란 건 남과 북의 모든 국민이 주축이 되는 통일 과정을 의미한다”며 “이를 위해 북한인권재단 출범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이 부대변인이 전했다.이와 관련, 통일부는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인류 보편적 가치 실현 차원에서 실질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인권재단 출범을 적극 추진할 계획을 분명히 했다. 북한인권재단은 2016년 북한인권법 발효 이후 실태조사 등 북한인권 증진과 관련한 연구와 정책 개발 수행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하지만 이사진 구성에 대한 여야 간 이견으로 출범이 지연돼 왔다. 통일부는 “국회에 재단 이사 추천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이사진이 구성되면 창립이사회 개최, 이사장 선출과 상근이사 임명, 창립식 개최 등 후속 조치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를 수용할 경우 제시할 담대한 계획에 대해 현실성 있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해 촘촘하게 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보고 직후 브리핑에서 “이번 담대한 계획의 특징은 경제적인 조치 외에 북한이 핵개발하는 데 근거로 삼고 있는 안보 우려까지 준비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주목할 만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조치와 관련해선 하나하나 잘게 나눠서 어느 정도 비핵화 조치가 이뤄지면 우리가 이걸 하고 이런 게 서로 상호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해 나갈 생각”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선 저희가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담대한 계획’과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핵개발 명분으로 삼거나 핵개발 과정에서 우려를 표명하는 것 중 하나가 안보 문제”라면서 “담대한 계획엔 경제지원뿐 아니라 북한의 안보 분야 우려사항도 같이 해소하는 방안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더 이상 핵을 개발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수준까지의 내용을 담아서 북한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로서 경제지원뿐 아니라 북한의 안보 우려 사항까지 포괄적으로 고려해 담대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일부는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 관계부처와 협업해 구체적인 내용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통일부는 이날 보고에서 “선 비핵화 또는 빅딜식 해결이 아닌 비핵화와 상응조치의 단계적 동시적 이행을 통해 북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놓치지 않으면서 인도주의적 협력은 비핵화와 무관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통일부는 남북 상호 호혜성을 바탕으로 국격에 맞는 남북관계를 추진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를 정립하겠다고도 했다.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지나친 북한 ‘눈치보기’로 남북관계가 사실상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는 평가가 나온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남북대화가 재개되면 교류협력, 인도지원뿐 아니라 비핵화와 평화정착, 이산가족·납북자·국군포로 문제 등 우리가 원하는 의제까지 균형 있게 협의하겠다는 의미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통일부는 남북관계 정상화와 관련해 “일관된 원칙하에 의연하게 남북관계를 주도하면서 합의한 것은 반드시 이행하는 구조를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북 접촉과 회담은 남북관계발전법 규정에 따라 통일부 장관의 지휘·감독 역할을 강화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투명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통일부는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구현하기 위한 3대 원칙도 제시했다. 3대 원칙 중 “북한의 어떠한 무력도발도 용납하지 않고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일체의 무력도발 불용’을 첫 번째로 제시했다. 이어 ‘호혜적 남북관계 발전’, ‘평화적 통일기반 구축’도 원칙에 포함됐다. 이번 업무보고에는 2019년 ‘탈북 어민 강제 북송’과 2020년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에 대한 통일부의 대응 계획 등은 담기지 않았다. 권 장관은 ‘보고 과정에서 서해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한 언급이 있었나’는 기자의 질문에 “제가 보고드린 건 없었고 대통령도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며 “다만 관계가 있다면, 대통령은 남북간 모든 부분에 있어 헌법과 법률의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말씀했다”고 답했다.
  • 美 상원 국방수권법에도 ‘한국 핵우산’ 첫 명시… 주한미군도 유지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우리나라에 대한 ‘확장 억제’(핵우산 제공) 공약을 처음으로 명문화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첫 정상회담에서 북핵 위협에 대한 확장 억제 강화에 합의한 데 이어 미 의회도 관련 입법을 통해 이를 뒷받침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신문이 21일 확인한 미 상원 군사위원회의 2023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를 약 2만 8500명의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고, 평화롭고 안정적인 한반도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지하기 위해 한미상호방위조약(1953년 체결)에 따라 미국의 모든 방어 역량을 사용한 확장 억제 공약을 확인함으로써 한국과의 동맹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NDAA는 매년 미국이 국방·안보 관련 예산을 규정하는 법안이다. 하원도 같은 내용의 NDAA를 최근 본회의에서 통과시켜 한미동맹 70주년을 앞둔 올해 연말쯤 확장 억제 공약이 처음으로 NDAA에 실릴 전망이다. 지난 14일 하원 본회의를 통과한 NDAA에도 주한미군의 현 수준 유지를 확인하고, 확장억제와 관련해 “국방장관은 내년 3월 1일 전까지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의 진척 상황과 확장 억제 약속 이행 방안을 군사위에 보고하라”고 명시했다. 워싱턴 현지에서는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과 핵실험 우려 등으로 국내에서 미국 전술핵무기의 영토 내 배치나 자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미 의회의 이런 움직임은 안보 불안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상·하원 NDAA에 담긴 주한미군 유지 및 확장 억제 문안이 법안은 아니어서 구속력은 없지만 상징적인 의미는 작지 않다는 뜻이다. 향후 상원의 NDAA가 본회의를 통과하면 상·하원 조율로 하나의 법안이 만들어지고, 양원 표결 및 대통령 서명으로 발효된다. 통상 오는 9월까지 절차가 마무리되나 올해는 11월 중간선거로 연말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 美 상원 국방수권법에도 ‘한국 핵우산 공약’ 첫 삽입

    美 상원 국방수권법에도 ‘한국 핵우산 공약’ 첫 삽입

    하원 지난 14일 본회의 통과 NDAA에서 “내년 3월까지 한미 확장억제 강화 보고”상원 NDAA서도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확장억제 확인해 한미 동맹 강화 필요”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확장억제 강조미 상하원도 관련 문안으로 뒷받침 나서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제’(핵우산) 공약을 확인하고, 주한미군을 현 수준(약 2만 8500명)으로 유지하는 문안이 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마련한 국방수권법안(NDAA)에 명시됐다. 하원은 이를 포함한 NDAA를 본회의까지 통과시켰기 때문에, 한미동맹 70주년을 앞둔 올해 연말쯤 확장 억제 공약이 사상 처음으로 NDAA에 실릴 전망이다. 서울신문이 21일 확인한 미 상원 군사위의 2023회계연도 NDAA에는 “약 2만 8500명의 주한미군을 유지하고, 평화롭고 안정적인 한반도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지하기 위해 한미상호방위조약(1953년 체결)에 따라 미국의 모든 방어 역량을 사용한 확장 억제 공약을 확인함으로써 한국과의 동맹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NDAA는 매년 미국이 국방·안보 관련 예산을 규정하는 법안으로, 미국의 관련 정책 방향이 구체화 돼 드러난다. 하원도 지난 14일 본회의를 통과한 NDAA에 주한미군의 현 수준 유지를 강조하고, 확장억제와 관련해 “국방장관은 내년 2월까지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의 진척 상황과 확장억제 약속 이행 방안을 하원 군사위에 보고하라”고 명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첫 정상회담에서 북핵 위협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에 합의한 데 이어 의회도 관련 입법을 통해 뒷받침에 나선 것이다. 향후 상원의 NDAA가 본회의를 통과하면 상·하원 조율로 하나의 법안이 만들어지고, 양원 표결 및 대통령 서명으로 발효된다. 통상 9월까지 절차가 마무리되나 올해는 11월 중간선거로 연말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윤석열 정부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과 핵실험 우려 등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억제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NDAA에 확장억제가 명시되는 것은 한미동맹 강화는 물론 우리나라 내 안보불안을 완화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워싱턴 현지에서 나온다. 특히 북한이 전술핵을 실전배치하는 수준에 도달할 경우 미국 전술핵무기의 한국 내 배치나 자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상원 군사위는 이번 법안에 “중국, 러시아, 북한은 핵무기고를 급속도로 현대화하고 확장하고 있다”고 경계했고, 특히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미국의 비교우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방위 동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은 군사안보 측면에서 한미일 삼각공조,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오커스(미국·호주·영국) 등을 운영하고 있다.
  • 22차 한중고위지도자포럼 지상중계 2주제-박태호 발제문

    22차 한중고위지도자포럼 지상중계 2주제-박태호 발제문

    21세기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와 중국 인민외교학회(회장 왕차오·王 超)가 연례 개최하는 제22회 한중고위지도자 포럼이 2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 31층 모차르트홀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제는 당연히 ‘한중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안정적 장기적 양국 관계 촉진’으로 잡혔다. 발제 및 토론은 세 부분으로 진행되는데 모든 사회는 박준우 21세기한중교류협회 부회장(전 세종재단 이사장)이 봤다. 제2 주제는 경제협력. 박태호 서울대 명예교수(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와 천원링(陳文玲)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 총경제사가 주제 발표를, 양판판(楊盼盼)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국제금융연구원 부주임과 안총기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전 외교부 제2차관)이 지정토론에 임했다. 박 명예교수의 발제문을 게재한다. 약간의 편집을 거침을 양해 바란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안정적 장기적 양국 관계 촉진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먼저 최근의 세계경제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지금 세계경제는 사상 초유의 복합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금년 초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고 이로 인한 원유 가격 및 곡물 가격 상승은 주변 국가는 물론 세계경제 전체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겪고 있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 올라 41년 만에 최고의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금년 하반기에 재유행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4월 IMF는 2022년 미국은 3.7%, 유럽은 2.8%, 중국은 4.4%, 일본은 2.4%, 한국은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지난해 10월 IMF가 발표한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 7월 6일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인플레이션의 글로벌 확산, 실질금리 인상, 중국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 대 러시아 제재 등을 언급하면서 4월 이후 세계경제상황이 더 어두워졌다고 말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조만간 세계경제전망을 다시 하향 수정하겠다고 언급하였고 세계경제는 2023년에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세계경제가 인플레이션 공포에서 경기침체 공포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미-중 갈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 및 알루미늄뿐만 아니라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5,500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부과한 10-25% 수준의 관세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최근 미국 내 물가가 급등하면서 중국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를 폐지하자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중국도 미국의 조치에 대응하여 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2,300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진행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품목과 물질에 대한 공급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규모 정부지원정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2026년까지 5G, AI, IoT, 데이터센터, 항공우주, 전기차 등 첨단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들 첨단기술의 공통점이 반도체를 핵심 요소로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도 반도체 분야에 대규모 지원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 무역에서 안보, 그리고 이제는 첨단기술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점에 많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의 미-중 갈등이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반도체 제품과 관련기술의 대중 수출을 자국 기업뿐 아니라 다른 국가의 기업들에게도 제한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아직은 확실하지 않지만 반도체 관련해서 미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이 구체화될 경우 미-중 갈등이 더 고조되어 세계경제와 세계무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생황입니다. 다음은 세계무역체제의 현주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다 잘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도하라운드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고 최근에는 분쟁해결체제의 상소기구가 사실상 그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어 WTO는 다자무역체제로서의 신뢰를 크게 잃었습니다. 나아가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 국제통상 이슈들에 대한 다자규범을 제정하는데 한계를 보여왔습니다. 주요 회원국들의 입장이 다르고 WTO의 의사결정방식이 합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서 생겨난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다행히도 지난 6월에 5년 만에 WTO의 12번째 각료회의가 개최되었고 각료회의 선언문이 채택되었습니다. 2017년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11차 각료회의에서 각료선언문조차 채택되지 못한 것에 비하면 큰 성과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번 각료회의 결과의 내용을 보면 대부분이 선언적인 것일 뿐 실질적인 성과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물론 이번 각료회의에서 WTO가 새롭게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있습니다. 또한 규범협상, 이행 및 모니터링, 분쟁해결 등 WTO의 3대 기능을 개혁하기 위한 작업 개시에 합의한 것은 큰 진전이라고 하겠습니다. 나아가 개도국 위기, 여성, 소상공인 등 포용적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WTO가 시대적 변화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되어 의미가 있다고 평가됩니다. 한편 이번 각료회담을 계기로 비슷한 입장을 공유하는 국가들이 참여하는 복수국가간협정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지역무역협정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CPTPP는 2018년 말 발효되었고 RCEP은 2022년 1월 출범했습니다. 특히 CPTPP에는 추가 회원국들이 가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영국이 가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중국도 정식으로 가입신청을 했으며 한국도 가입신청을 위한 국내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렇듯 앞으로는 다자무역체제와 함께 지역무역체제와 복수국가체제 등이 병존하는 다중적무역체제가 세계무역질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음은 한중 경제관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다음 달에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합니다. 1992년 수교 당시 양국 간의 교역규모는 64억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29년이 지난 2021년 한-중 무역규모는 3,016억 달러를 기록하여 수교 당시보다 그 규모가 약 47배 증가하였습니다. 지난 2021년 12월 20일 한-중 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은 꾸준히 증가하였습니다. 2019년에는 미-중 통상분쟁 등의 영향으로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16% 감소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중국 수출이 2.7% 감소하는 등 양국 교역규모는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2021년 한-중 교역규모는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해서 사상 최고의 3,01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과 수입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한-중 수교 이후 한국의 대중국 투자 역시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신고액 기준으로 1992년 대중국 투자는 2억 3천만 달러였습니다. 한국의 대중국 투자는 2007년에 최고치인 74억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당시 신규투자법인 수도 5천 개에 이르렀습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한국의 대중국 투자가 줄어들었으나 2010년부터 다시 증가하였습니다. 최근에도 한국의 대중국 투자는 2007년 수준에는 못 미치더라도 40-5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신규투자법인 수는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건비 상승,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 확산 등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미래 한-중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양국 관계와 양국이 처해있는 시대적 상황은 과거 30년에 비해 많이 변화했습니다. 지난 6월 30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중 수교 30년 경제포럼’에서 한국의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제사회에서 달라진 양국의 위상과 역할에 걸맞게 글로벌 과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이어서 “한-중 양국이 지난 30년간의 성장과 발전을 토대로 상호존중과 협력의 정신으로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새로운 30년을 함께 열어가자”고 말했습니다. 또한 중국의 환구신보에 따르면 지난 주 동남아 5개국 순방을 마친 왕이 외교부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에 대해 “양국 관계가 발전 기회를 맞이한 동시에 현실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한-중 관계가 양국 간 공동의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감안한 내실 있는 협력방안을 꾸준히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향후 한-중 경제협력방안에 대해서 몇 가지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한-중 양국은 앞으로 한-중 경제관계를 흔들림 없이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자국 내 경제환경을 개방적이며, 자유롭고, 공정하며, 투명하게 조성해나가야 합니다. 최근 미-중 분쟁으로 인해 공급망 디커플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양국의 기업뿐 아니라 세계 많은 기업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안보와 관련된 첨단산업의 제품과 관련 부품 및 소재의 공급망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중 양국은 국가안보와 관련된 일부 분야 외에 다른 모든 분야에서는 투자, 생산, 무역 활동이 자유롭고, 공정하며, 투명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신뢰를 국내외 기업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둘째,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중 FTA 제2단계 협상인 서비스 및 투자 관련 협상이 높은 수준으로 조기에 타결될 수 있도록 양국이 적극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지난 13일 한-중 FTA 서비스 및 투자 관련 후속협상이 한국의 신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것은 의미가 크다고 보고 이번 협상을 계기로 동 협상이 빠르게 진전되길 기대해 봅니다. 아울러 한-중 양국은 금년 1월 발효된 RCEP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야 하며 이를 계기로 2019년 11월 이후 협상이 중단되고 있는 한-중-일 3국간 FTA도 빠른 시일 안에 재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한-중 양국은 2021과 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한 바 있습니다. 한-중 문화교류의 해가 선포된 만큼 게임, 영화, 방송, 공연 등 다양한 문화 분야에서의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한-중 양국 정부도 가능한 한 많은 지원을 제공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넷째, 한-중 양국은 국제사회에서 위상과 역할이 달라진 만큼 글로벌 과제에도 함께 협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후변화, 보건, 원자재 및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다섯째, MC12 개최를 계기로 마련된 WTO체제의 개혁을 위한 협상을 준비하고 합의를 이루어내는 데 한국과 중국이 긴밀히 협력해야 합니다. 동시에 다자무역체제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지역무역협정이나 복수국가간협정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중 양국은 이러한 다중적 세계무역체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앞으로 한-중 간 공동이익을 극대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국가 간 입장 차이와 이익 갈등을 조정해 양국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위기가 생길 경우 이를 관리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레벨에서 양국 관계자들이 수시로 만나 중요한 의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소통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22차 한중고위지도자포럼 지상중계 1주제-남성욱 발제문

    22차 한중고위지도자포럼 지상중계 1주제-남성욱 발제문

    21세기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과 중국 인민외교학회(회장 왕차오·王 超)가 연례 개최하는 제22회 한중고위지도자 포럼이 2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 31층 모차르트홀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제는 당연히 ‘한중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안정적 장기적 양국 관계 촉진’으로 잡혔다. 발제 및 토론은 세 부분으로 진행되는데 모든 사회는 박준우 21세기한중교류협회 부회장(전 세종재단 이사장)이 보고 있다. 제1 주제는 정치외교. 추궈훙(邱國洪) 전 주한중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와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가 주제 발표를, 심윤조 국민대 교수(전 국회의원)와 왕쥔성(王俊生) 중국사회과학원 아태글로벌전략연구원 연구원이 지정토론에 나선다. 남성욱 교수의 발제문을 게재한다. 약간의 편집을 거침을 양해 바란다. 韓中 修交 30주년과 관계 발전을 위한 과제와 방향 남성욱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 교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2. 한국 새 정부의 외교 정책 1)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지난 5월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새로운 국정목표를 제시하였다. 6대 국정목표 중에서 5번째가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다. 새 정부는 남북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상호주의와 실사구시적으로 공동 이익을 실현하며 분야별 남북 경제협력의 로드맵을 제시하여 북한 비핵화를 견인한다. 이와 동시에 남북 간 상호 개방과 소통?교류 기제를 활성화하여, 북한의 점진적 변화를 유도하며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강화하고 미래 통일국가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새 정부는 원칙과 일관성에 기초한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구축을 추진하고 한미 간 긴밀한 조율 하에 예측 가능한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하며 상호주의 원칙에 따른 대북 비핵화 협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북한 비핵화가 실질적으로 진전될 경우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개시하며 우방국?국제기구와 공조를 통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북정책을 주도하여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제재 유지와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과 러시아의 건설적인 역할을 견인하며 원칙 있는 대북관여를 통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주민의 인권과 인도적 상황의 개선을 모색하며 북한의 비핵화 진전 시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경제·개발 협력 구상을 추진한다. 2) 북한의 핵 독트린 지난 4월 25일 북한의 핵이 방어용에서 공격용으로 전환하는 ‘핵 독트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육성으로 발표되면서 남북관계는 핵보유국과 재래식 무기 보유 국가 간의 관계로 변질되고 있다. ‘국가의 근본이익 침탈’이라는 모호한 기준을 ‘핵사용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핵 독트린(?)은 한반도의 안보 지형을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핵은 전쟁방지라는 방어용 입장에서 공격용으로 전환해서 사용 문턱을 대폭 낮추었다. 한국의 대응은 과거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할 경우를 가정해 ‘대북 투자 활성화’, ‘기술 관련 중요 정보 제공’을 밝혔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요구에 화답하는 대신 ‘핵 선제사용’ 선언과 올해 18번째 미사일 발사로 응답했다. 김정은의 공격용 핵무기 사용 발언은 핵이 대외정책의 제1수단이라는 점을 선언한 것이다. 2006년 1차 핵실험이후 총 6차례 실험 때마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내걸었던 ‘비핵화가 김일성의 유훈’이라는 위장막을 걷어냈다. 역설적으로 지난 1991년 넌-루가(Nunn-Lugar)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된 우크라이나의 비핵화가 가져온 비극, 윤석열 정부 출범이후 한미동맹의 강화, 중국과 러시아를 등에 없고 대북제재를 무력화 시키려는 평양의 의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단행한다면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긴장 국면이 심화될 것이며 한미동맹에 기반한 대응 기조가 강화될 수밖에 없다. 다양한 미사일 방어 체계의 확충과 북핵 대응에 대한 논의도 점차 가속화될 것이다. 한국은 지난 5월 26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이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대해 매우 난감한 입장이다.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는 효과적인 국제공조를 모색하는데 고심할 수밖에 없다. 3. 한중 관계 발전의 과제와 방향 1) 과제 지난 5월 윤 대통령 취임식장에 과거 참석하던 부총리급보다 고위급인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이 참석했다.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중국의 의지로 평가받을 수 있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은 2022년은 향후 30년의 한·중 관계를 결정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해이다. 한국과 중국은 떨어질 수 없는 이웃이고 수교 이후 정치, 외교, 사회, 문화의 모든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현재 양국 관계는 전례 없이 복잡다단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는 세계 공급망의 교란과 함께 동북아 경제안보 지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새로운 30년을 앞두고 한중 양국은 크게 3가지 문제에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미·중의 전략 경쟁 등 신냉전 국제정치 질서 속에서 한중 양국은 전략적 선택에 직면하고 있다. 크게 3가지 문제로 구분할 수 있다.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강화해야 하는 정치외교 문제, ▲한중 양국 경제 구조의 상호 보완성이 시간이 지나면서 경쟁적으로 전환되는 상황 속에서 경제협력 문제, ▲양국 국민들 간의 상호 인식이 악화되고 있는 사회문화적 문제 등에 대한 해결 노력이 시급하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한류를 금지하는 한한령(限韓令·한국 제한령)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보복조치를 취했고 그 여파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한한령의 여파로 콘텐츠 산업 뿐 아니라 한류에 기반을 둔 서비스업과 유통업은 물론 제조업에서도 전방위적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은 지난 2019년 중국이 주도하는 RCEP(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에 가입하여 양국의 교역 확대에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베이징과 옌청에서 공장 증설과 생산량 증대 일로를 걷던 현대차와 기아차는 사드 여파와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중국 생산량이 각각 3분의 1수준으로 격감했고 기존공장 일부를 매각했거나 매각이 검토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심양 유통단지 건설 등 중국 사업을 사실상 전면 철수해야만 했다. 한한령은 자유무역 질서가 대외정책 변화에 의해서 급격하게 붕괴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요컨대, 한중 간 디커플링(脫동조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2월부터 이달 초까지 19개국 국민 2만45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80%가 ‘중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일본인 응답자는 87%, 미국인 응답자는 82%가 부정평가를 내렸다. 문재인 정권 기간 내내 대(對)중국 친화정책이 진행됐고 한국의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25%를 상회한다는 점, 중국에게 한국이 최대수입국 1,2위를 다 툴만큼 양국간 교류 협력의 폭이 넓다는 점을 감안하면 80%에 이르는 부정적 평가 수치는 매우 이례적이다. 2) 발전방향 한국의 위상과 역량은 물론 국제사회가 한국에 거는 기대 역시 30년 전보다 크게 높아졌다. 미래 30년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에서 달라진 한중 양국의 위상과 역할에 걸맞게 글로벌 과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의 내실을 다지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한중관계를 ‘상호존중, 정경분리, 공동이익’의 원칙에 따라 재정립해야 한다.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수혜를 함께 나누는 상호보완적 이익공동체 구축, 평등하고 호혜적인 양국 관계 지속, 상대국의 경제적 발전과 안보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강화해야 한다. 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협력의 청사진 등 한중관계의 과거와 현재를 지탱해온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새로운 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미래지향적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 상호 존중의 새로운 한중 협력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한중 지도자 간의 셔틀외교, △전략대화의 내실화, △지방 정부 간 교류와 민간교류 및 공공외교의 활성화 등을 통해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며 상생과 발전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강화해 나가야 한다. 고위급을 포함한 여러 단계에서 긴밀히 교류하고 △기후변화, △원자재 공급, △보건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둘째 경제협력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 지난 1992년 수교 당시 64억 달러였던 양국 교역량은 50배 가까이 성장하며 지난해 3,600억 달러에 도달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올해는 한국이 중국의 제2의 교역 대상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사회 내에서 달라진 양국의 위상과 역할에 걸맞게 글로벌 과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산업간 보완 및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의 모범적인 경제협력의 사례를 발굴하는 노력도 강화되어야 한다. 현재 한중간 경제·무역은 상호보완성과 잠재력이 강하다. 양국의 공급망과 산업망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발효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발전 기회로 삼아 각 분야에서 내실 있는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 양국의 경제 협력 투자는 제조업을 넘어 신산업 분야까지 확대되어야 한다. 중국 광저우의 현대차 수소, 시안에 삼성 반도체 공장 등 한국기업들이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진전시키고 있다. AI 등 디지털 인프라 및 문화콘텐츠 등 앞으로도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새롭게 발전시킬 성장동력 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 셋째 한반도의 평화와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양국 간의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 한국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중국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중국이 북한 비핵화 원칙을 고수하고 식량 에너지 등 대북 지렛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비핵화가 실현되지 못하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전체에 핵 도미노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런 차원에서 한국은 북한의 7차 핵실험을 예의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국민들간의 우호와 연대는 튼튼한 양국 관계 발전에 근간이 된다. ‘삼십이립(三十而立)’이라는 공자의 언급대로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문화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 특히 미래 세대인 청년들 간에 소통과 왕래가 확대되어야 한다. 양국의 젊은이들이 상호 교류를 확대할 수 있도록 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
  • [사설] 외국인 착취가 부른 20년 만의 ‘인신매매방지’ 강등

    [사설] 외국인 착취가 부른 20년 만의 ‘인신매매방지’ 강등

    미국 국무부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2등급을 받았다. 첫 보고서가 나온 2001년 3등급을 받은 뒤 2002년부터 매년 1등급이었지만 20년 만에 강등됐다. 미 국무부는 국가의 인신매매 감시와 단속 수준을 1~3등급으로 나눈다. 2등급은 방지 노력은 하지만 모든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나라다. 2등급은 별도 제재나 불이익이 없고, 3등급은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해외 원조나 교환 프로그램에서 제약을 받는다. 등급 강등은 우리 정부가 성매매와 강제노동 등에서 외국인 피해에 적극 대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매매 외국인 피해자는 보통 공연비자로 입국했으나 감금당한 채 성매매를 강제받는 경우다. 유엔은 인신매매를 ‘착취를 목적으로 상대방을 속이거나 취약한 지위를 이용하는 등 강제적 수단을 사용하는 행위’로 규정하지만 국내 형법은 ‘사람을 사고파는 행위’로 한정한다. 성매매 외국인 피해자는 적발되면 비자 규정 위반으로 구금당하거나 추방된다. 인권위가 2020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선원 이주노동자들은 근로시간 상한 기준이 없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도 임금은 한국인 선원에 비해 현저히 낮다. 임금 체불도 발생한다. 또 현지 국가 송출업체에 고액의 송출 비용을 내야 해 대다수가 많은 빚을 안고 어선에 오른다. 좀더 나은 삶을 꿈꾸며 온 한국이 이들에게 지옥이 되는 일은 인권에 반한다. 국가 평판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내년에 발효될 인신매매방지법의 시행령 작업을 서둘러 피해자를 보호할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인신매매 범위를 넓히고 가해자를 적극 처벌하는 법원의 전향적 자세도 필요하다. 외국인 노동자 주거 기준을 높여 이들을 차별해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 또한 고쳐야겠다.
  • “인신매매 방지 미흡”… 한국, 20년 만에 2등급으로

    “인신매매 방지 미흡”… 한국, 20년 만에 2등급으로

    “이주 노동·탈북자 등 성매매 노출”외교부 “근절 노력”… 北中 최하위전 세계 196개국 정부의 인신매매 근절 노력을 평가하는 미국의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20년 만에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자국과 콜롬비아 등 30개국을 ‘1등급’으로, 한국·일본·이라크 등 103개국을 ‘2등급’으로, 홍콩·에티오피아 등 36개국을 ‘경계가 필요한 2등급’으로 평가했다. 북한은 20년째 최악의 인신매매국인 ‘3등급’으로 분류됐다. 여기에는 중국·러시아·아프가니스탄·미얀마·이란 등 총 24개국이 포함됐다. 평가 기간은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인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다. 국무부는 한국에 대해 전년에 비해 인신매매 관련 기소가 줄었고, 외국인 인신매매에 대한 장기적 대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필리핀 등 아시아 여성들이 인신매매범의 거짓 취업소개로 입국했다가 “클럽에서 일하거나 성매매를 강요당했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탈북자들도 성매매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지방정부가 농촌 총각과 외국인 여성의 결혼을 장려했지만 이들 여성 중 일부도 “성매매 및 가사 노동에 착취당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 “신체 또는 지적 장애가 있는 일부 한국 남성이 어선, 염전 등에서 일하도록 강요받았다”며 소위 ‘염전 노예 사건’과 하루 18시간씩 일하는 어업이주노동자 문제도 지적했다. 인신매매범에 대한 처벌도 미흡했다고 명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하향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인신매매 예방 및 근절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면서도 “우리나라의 인신매매 방지 노력이 약화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무부가 전년 대비 개선 여부에 초점을 맞춰 평가를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제정된 인신매매방지법이 내년 1월 발효되면 1등급으로 재상향될 거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온다.
  • 박재범 소주, 출시 첫 주 만에 ‘완판’[유통단신]

    박재범 소주, 출시 첫 주 만에 ‘완판’[유통단신]

    가수 박재범의 증류식 소주로 알려진 ‘원소주스피릿’(사진)이 출시 첫 주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12일 단독으로 선보인 원소주스피릿의 초도 준비 물량(20만병)이 일주일 만에 모두 소진됐다고 19일 밝혔다. 제품은 이 기간 GS25의 전체 주류 상품 매출 순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그간 편의점 주류 매출은 카스와 참이슬후레쉬가 부동의 1, 2위를 지켜 왔는데 다른 제품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GS25는 지난 11일부터 가맹점 발주를 받은 결과 카스(1만 5380점)와 참이슬후레쉬(1만 5204점)를 취급하는 매장보다 더 많은 1만 5482점에서 원소주스피릿 입고 요청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원소주스피릿은 강원도 원주 쌀 토토미를 발효해 증류한 소주로 앞서 품절 대란을 빚은 원소주의 후속 상품이다. GS25는 앞으로 와인25플러스를 통해 원소주스프릿 기획세트를 준비하는 등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박재범 후속 소주... GS25 출시 첫 주 만에 완판

    박재범 후속 소주... GS25 출시 첫 주 만에 완판

    가수 박재범의 증류식 소주로 알려진 ‘원소주스피릿’(사진)이 출시 첫 주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12일 단독으로 선보인 원소주스피릿의 초도 준비 물량(20만병)이 일주일 만에 모두 소진됐다고 19일 밝혔다.제품은 이 기간 GS25의 전체 주류 상품 매출 순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그간 편의점 주류 매출은 카스와 참이슬후레쉬가 부동의 1, 2위를 지켜왔는데 다른 제품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GS25는 지난 11일부터 가맹점 발주를 받은 결과 카스(1만 5380점)와 참이슬후레쉬(1만 5204점)를 취급하는 매장보다 더 많은 1만 5482점에서 원소주스피릿 입고 요청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원소주스피릿은 강원도 원주 쌀 토토미를 발효해 증류한 소주로 앞서 품절 대란을 빚은 원소주의 후속 상품이다. GS25는 앞으로 와인25플러스를 통해 원소주스프릿 기획세트를 준비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카스·참이슬 넘었다…‘박재범 소주’ 매력이 뭐길래

    카스·참이슬 넘었다…‘박재범 소주’ 매력이 뭐길래

    원스피리츠 두 번째 소주, 초도물량 매진자사몰 정상화 현재로선 추측 어려워전통 자개 디자인으로 감성 저격택배 주문 가능해 논란도편의점 GS25는 가수 박재범의 ‘원소주 스피릿’이 출시 1주일 만에 초도물량 20만병이 완판됐다고 19일 밝혔다. 원소주 스피릿은 강원도 원주 쌀 토토미를 발효해 증류한 소주로, 앞서 출시됐던 원소주의 후속 상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 12일 GS리테일 매장에서 출시했다. 원스피리츠의 온라인몰은 서버 오류로 일시 중단된 상황이라 GS리테일의 독점 판매다. 설명에 따르면 이 제품은 판매 일주일 만이던 지난 18일 모두 소진됐다. 이 기간 GS25 전체 주류 상품 매출 순위에서도 1위였다. 그간 편의점 주류 매출은 오비맥주의 카스와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후레쉬가 1, 2위였다. 다른 제품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이 제품 디자인은 전통 자개를 모티브로 했다. 실제 전복 껍데기 무늬를 기반으로 홀로그램 금박을 만들었다. 이는 SNS상에서 호평받으며 널리 퍼지기도 했다. ● 선착순 아닌 추첨 방식 판매도 검토 앞서 원스피리츠 측은 새달부터 추첨으로 구매 권리를 주는 ‘드로우’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원소주는 선착순으로 판매됐는데, 이로 인해 구매에 어려움을 겪은 고객들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원소주는 지난 3월 31일 원스피리츠 온라인몰을 통해 공식 판매를 시작해 선착순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했다. 다만 지난 4월 19일 시스템 오류로 온라인몰은 19일 현재까지도 정상화되지 않았다. 당시 원스피리츠 측은 생산 및 배송 가능 물량을 초과해 주문 건을 모두 배송하는 데만 한 달 이상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수 데뷔 후 주류 사업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는 지난 2008년 남성 그룹 투피엠으로 데뷔했다. 이후 홀로서기에 성공, 힙합 레이블 AOMG·하이어뮤직 대표를 맡았다. 이어 지난해 12월 대표직을 사임하고 새 엔터테인먼트 회사 모어비전을 지난 3월 설립했다. 또한 여러 방송에서 자신의 오랜 꿈이라고 밝혀왔던 소주 사업을 론칭했다. 원소주는 이른바 ‘박재범 소주’로 불리며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관심을 끌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내용물 없는 공병이 5000~8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 원소주 택배 주문에 구설수 높은 인기에 구설수도 따라왔다. 지난 5월 지역특산주로 분류된 원소주가 택배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똑같은 술인데도 어떤 술은 택배 주문이 되고, 다른 술은 매장에 가야만 살 수 있는 상황 탓에 주류업계의 밥그릇 싸움이 재점화됐다. 국세청의 주세사무처리규정에 따르면 ‘민속주’, ‘지역특산주’, 통칭해서 ‘전통주’에 한해서만 온라인 판매를 허용한다. 그런데 전통주를 가르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과 주류의 온라인 판매 허용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속주는 무형문화재나 식품명인이 제조한 술이고, 지역특산주는 일정 요건을 갖춘 지역 농산물로 제조된 술인데 원소주는 지역특산주로 분류돼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지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주류 유통망 진입은 일반 식품 유통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게 중론이다. 온라인 유통채널 확보가 주류 판매에서 유리한 고지를 쥐는 활로인 셈인데, 국세청은 “우리 농산물과 전통주 업계를 살리기 위해 1998년부터 전통주 통신판매를 허용해왔다”고 밝혔다.
  • [속보] 전남 신안·흑산도 홍도에 호우주의보

    [속보] 전남 신안·흑산도 홍도에 호우주의보

    기상청은 17일 오후 11시를 기해 신안(흑산면 제외)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18일 0시에는 흑산도·홍도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질 예정이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우산을 써도 무릎 아래가 다 젖을 정도다. 계곡물 및 하천 범람 등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 “헌법상 北주민도 한국 국민, 충격적”…강제북송, 외신 반응

    “헌법상 北주민도 한국 국민, 충격적”…강제북송, 외신 반응

    통일부가 판문점에서 탈북 어민을 강제로 북측으로 인계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 AFP·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이 관련 사태를 보도했다. 통일부는 13일 북한 주민을 살해한 흉악범이라는 이유로 강제북송에 찬성했던 3년 전 입장을 뒤집고, “분명히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밝히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WSJ “고문이나 처형 가능성 높아” WSJ는 이날 ‘한국, 두 명의 북한 주민 평양으로의 추방을 조사하다’란 제하의 서울발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2019년 11월 김정은 정권으로 강제 북송되는 것에 저항하는 두 명의 북한 주민 사진이 공개되면서 한국에서 이 문제에 대한 새로운 법적 조사가 촉발됐다고 전했다. 2019년 당시 한국은 평양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좌파 정치인인 문재인 대통령이 이끌었는데, 당시 북송 때도 야당 의원(현재의 여당)들과 인권 단체들은 원칙보다 평화 회담을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5월 취임해 김정은 정권에 대한 강경 노선을 지지하는 한국의 새로운 보수 정권은 이 사건을 다른 시각으로 재평가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실은 탈북 어민 강제 북송에 대해 ‘반인륜적 범죄’라고 비판하며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WSJ는 강제 북송된 두 남성이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으나, 탈북자들과 인권 단체들은 이 두 남성이 북한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지 않고 고문당하거나 처형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고 전했다.AFP “헌법상 北주민도 한국 국민…너무나 충격적” AFP통신은 “2019년 문재인 정부의 관리들은 두 명의 탈북 남성을 ‘위험한 범죄자’로 묘사하며 이들은 귀순할 의사가 없었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둘 중 한 남성이 북한에 인계되기 전 필사적으로 거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헌법은 모든 북한 주민을 한국의 국민으로 간주하며 탈북해 귀순 의사를 밝힌 자들은 보통 한국에 머물 수 있다고 짚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강제 북송 사진은 두 명의 탈북민이 죽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것을 보여준다”며 “인권 변호사 출신인 문재인 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가 인권을 냉담하고 혐오스럽게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로버트슨 부국장은 “너무나 충격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철저하게 조사되고, 이 일과 관련된 한국 관리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썼다.블룸버그통신 “북한 돌아가자마자 처형됐을 것” 블룸버그통신은 “북송은 북한 주민도 한국 국민으로 보는 헌법이 있는 한국에서 비판에 직면했다”며 “인권 단체들은 두 남성이 북한으로 돌아가자마자 처형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1987년 발효된 유엔(UN) 고문방지협약 3조는 “어떤 국가도 고문받을 위험이 있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는 다른 국가로 개인을 추방·송환해선 안 된다”고 명시했다. 북한 전문가 피터 워드는 이번에 공개된 강제 북송 사진에 대해 “끔찍하다”며 “당시 한국 정부는 그들이 살인자인 점을 북송 이유로 들었지만, 이는 본질과 무관하다”며 “한국은 북한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은 적이 없으며 이를 위한 공식적인 절차도 없었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반인도적·반인륜적 범죄 행위”vs“16명 살해한 엽기적인 흉악범” 앞서 대통령실은 ‘탈북 어민 강제북송 사건’ 관련, “북송을 거부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반인도적·반인륜적 범죄 행위”라고 성토했다. 이어 “자유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사건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인선 대변인은 이날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강제로 북송했다면 국제법과 헌법을 모두 위반한 반인도적·반인륜적 범죄 행위”라며 “진상 규명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019년 11월 탈북 어민이 승선한 배를 나포한 지 5일 만에 배와 어민 2명을 북으로 돌려보냈고, 당시 이들이 귀순 의사를 밝혔지만 북한에서 저지른 선상 살인을 이유로 추방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살인범이든 흉악범이든 우리 사법제도로 재판을 해서 확정이 되기까지는 무죄추정 원칙이라는 게 있으니 절차적으로 순리대로 처리했어야 한다”며 “행정적인 조사 잠깐 하고 추방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부분”이라고 밝혔다.한편 더불어민주당 서해 공무원 사망사건 TF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16명을 살해한 엽기적인 흉악범마저 국민으로 받아야 한다는 말인가”라며 “안보를 인질로 삼은 정쟁 시도를 계속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동료 살해 뒤 도주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 군이) 사전에 인지했다”며 “스스로 월남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이들을 생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휴가철 물놀이 금지 구역 들어갔다간 최대 50만원 과태료 문다

    휴가철 물놀이 금지 구역 들어갔다간 최대 50만원 과태료 문다

    연일 장맛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지만 조만간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된다. 특히 휴가철만 되면 국립공원 내에서도 크고 작은 물놀이 사고가 발생하는데 이를 막기 위해 폐쇄회로(CC)TV와 단속인원을 늘린다.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15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물놀이 안전관리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계곡, 해변 등 사고 발생 위험지역 208곳을 물놀이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물놀이 관리지역은 물놀이 위험구역 98곳, 물놀이 한시적 허용구역 63곳, 해수욕장 47곳이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여름철(7~8월) 익사사고는 5건이 발생했다. 해안가 해루질로 인한 익사 3건, 폭포 및 계곡 등 출입금지구역에서 물놀이로 인한 익사 2건이다. 해루질은 해가 진 뒤 물이 빠진 바다나 갯벌에서 어패류를 채취하는 행위이다. 공단은 물놀이 위험구역에는 지능형 CCTV 89대를 설치해 탐방객이 위험지역에 진입할 경우 경보가 울려 현장 직원이 출동해 계도 및 단속한다. 출입금지 위반을 하면 1차 위반은 10만원, 두 번 위반했을 경우 30만원, 세 번 위반했을 때는 50만원을 과태료로 물게 된다. 이와 함께 인명구조 장비 404개를 포함한 안전시설도 추가로 비치하게 된다. 국립공원 내 계곡은 무더운 여름에도 수온이 낮고 깊이를 정확히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일부 장소에서는 소용돌이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출입금지구역을 피해 물놀이가 허용된 안전한 구간만 이용해야 한다. 해상 및 해안국립공원 해변 해수욕장에서는 조수웅덩이, 이안류, 갯고랑 등 위험요소와 밀물, 썰물 시간 관련 정보도 사전에 확인해야 하며 해가 지거나 호우주의보 같은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물놀이를 즉시 중단하고 통제에 따라야 한다. 여름철 한시적 물놀이 허용구역을 비롯해 안전관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공원 누리집(k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곳곳에 물폭탄… 오늘 다시 찜통

    곳곳에 물폭탄… 오늘 다시 찜통

    장마전선 위에 발달한 저기압이 비구름대를 몰고 오면서 13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강원 영서, 충남 북부 해안에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 때문에 동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 등 주요 도로 곳곳이 한때 통제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서해5도에 호우경보를 발효한 데 이어 오후 인천, 경기 연천·과천도 각각 호우경보로 변경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일 강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서해5도이다. 백령도 레이더 관측소에는 오후 2시 30분 기준 275㎜의 비가 내리며 전국 일 강수량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경기 광명은 179㎜, 서울은 112.9㎜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일부 도로도 교통이 통제됐다 재개했다. 서울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와 성수 양방향 도로가 오후 4시 10분부터 통제됐다가 1시간 40분 만에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앞서 오후 2시쯤에는 광명역 인근 신안산선 철로 공사 현장에서 다량의 토사와 흙탕물이 역사로 유입되면서 일부가 침수돼 탑승객이 불편을 겪었지만 다행히 열차는 정상 운행됐다. 14일에는 전라권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다만 대부분의 지역은 비가 그치면서 무더위가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낮부터 다시 기온이 오르면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일부 전남권과 제주도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무덥겠고 전라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밤사이 열대야(밤 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 집중호우로 동부간선로, 내부순환로 등 교통 통제… 내일은 무더위

    집중호우로 동부간선로, 내부순환로 등 교통 통제… 내일은 무더위

    서해·수도권 집중호우로 곳곳 교통 통제14일부터는 비 그치고 다시 무더위 기승장마전선 위에 발달한 저기압이 비구름대를 몰고 오면서 13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강원영서, 충남북부해안에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 때문에 동부간선로와 내부순환로 등 주요 도로 곳곳이 한때 통제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서해5도에 호우경보를 발효한 데 이어 오후 인천, 경기 연천·과천도 각각 호우경보로 변경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일 강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서해5도이다. 백령도 레이더 관측소에는 오후 2시 30분 기준 275㎜의 비가 내리며 전국 일 강수량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경기 광명은 179㎜, 서울은 112.9㎜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일부 도로도 교통이 통제됐다 재개했다. 서울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와 성수 양방향 도로가 오후 4시 10분부터 통제됐다가 1시간 40분만에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앞서 오후 2시쯤에는 광명역 인근 신안산선 철로 공사 현장에서 다량의 토사와 흙탕물이 역사로 유입돼 일부가 침수돼 탑승객이 불편을 겪었지만 다행히 열차는 정상 운행됐다. 14일에는 전라권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다만 대부분 지역은 비가 그치면서 무더위가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낮부터 다시 기온이 오르면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일부 전남권과 제주도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무덥겠고 전라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밤사이 열대야(밤 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 [포착] 흙탕물 쏟아진 KTX 광명역…중랑천 수위 상승 교통 통제

    [포착] 흙탕물 쏟아진 KTX 광명역…중랑천 수위 상승 교통 통제

    수도권 일대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KTX 광명역 일부가 침수돼 탑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집중호우로 서울 주요 도로들도 일부 통제되면서 퇴근길 교통 혼란이 예상된다. 13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광명역 인근 신안산선 철로 공사 현장에서 다량의 토사와 흙탕물이 광명역사로 유입됐다. 1층에서 흘러들어온 흙탕물은 계단과 승강기 등을 타고 지하 1층을 지나 승강장이 있는 지하 2층까지 내려갔고, 일부 승차장과 승객 대기실 등이 한때 물에 잠겼다. 이로 인해 승객들이 물에 잠긴 승차장을 피해 다른 입구로 탑승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다행히 열차 운행 지연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직원들은 흙탕물이 처음 유입된 경로를 막고, 역사에 고인 물을 빼내는 중이다. 한편 이날 집중호우로 서울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서울시는 중랑천 수위 상승의 영향으로 오후 4시 13분부터 내부순환로 마장진입로→성동JC 구간의 교통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오후 4시 10분부터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성수JC간 진입로도 통제됐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시민들은 미리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 등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됐다. 오후 4시 기준 서울에는 111.5㎜의 비가 내렸다.
  • “자진해서 화학적 거세하면 감형”… 태국 의회, ‘만장일치’로 법안 통과

    “자진해서 화학적 거세하면 감형”… 태국 의회, ‘만장일치’로 법안 통과

    상습적인 성범죄자가 자진해서 화학적 거세(성 충동 약물치료)를 택하면 감형하는 법안이 태국 의회를 통과했다. 13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는 주사를 맞으면 성범죄자의 형기를 줄여주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지난 2월 하원을 통과한 데 이어 전날 상원에서도 가결됐다. 법안은 정신과 등 최소 2명 이상 의료전문가의 승인과 범죄자의 동의가 있을 때 화학적 거세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효율성에 대한 의문과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상원은 찬성 145표, 기권 2표로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반대표는 없었다. 화학적 거세는 3개월마다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1회당 약 10만밧(360만원)이 소요된다. 태국 교정당국에 따르면 2013~2020년 성범죄를 저지른 1만 6413명 중 4848명이 재범이었다. 법안 통과를 둘러싸고 화학적 거세의 효과에 대한 갑론을박은 계속되고 있다. 성범죄자들이 스스로 성적 충동을 억제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는 의견과 화학적 거세가 성적인 욕구를 줄인다는 명백한 증거는 없다는 반박이 맞선다. 법안은 상원에서 일부 수정한 내용 승인을 위해 하원으로 다시 보내지며, 이후 왕실의 허가를 거쳐 발효된다. 이 법이 시행되면 태국은 폴란드, 한국, 러시아, 에스토니아, 미국 일부 주에 이어 화학적 거세를 사용하는 소수 국가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 ‘게임 중독은 질병일까’ 민감한 논쟁거리… 정부 최후 선택에 촉각

    ‘게임 중독은 질병일까’ 민감한 논쟁거리… 정부 최후 선택에 촉각

    게임 중독(게임이용장애)은 과연 질병일까. 오랜 기간 이어져 온 해묵은 논쟁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11) 개정안이 발효된 것이 불과 올해 일이다. 우리나라 역시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를 개정하는 2025년까지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등재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논쟁이라는 의미다.특히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한때 셧다운제까지 시행했던 한국에선 의료계뿐만 아니라 교육계에서도 주목하는 민감한 논쟁거리다. WHO는 왜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규정했고, 우리 정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WHO, 팬데믹 때 ‘게임 권고’ 모순 2019년 5월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2차 WHO 총회에선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ICD11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ICD11에 따르면 게임에 대한 통제가 불가능하고, 다른 관심사나 일상생활보다 게임을 우선시하며, 게임으로 인해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하는데도 중단하지 못하는 현상이 12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게임 중독으로 진단될 수 있다. 증상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12개월보다 짧아도 게임 중독 판정이 내려질 수 있다. 당시 WHO는 3년 뒤인 2022년까지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WHO는 2014년부터 게임 중독 관련 이슈를 본격적으로 논의해 왔다. 당시 WHO는 내부 중독 섹션 전문가 그룹회의를 통해 게임을 비롯한 디지털 미디어의 과도한 사용이 공중보건학적인 문제라고 판단했고, 이듬해인 2015년엔 ‘게임 중독’(Gaming Disorder)이라고 처음 명명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WHO는 지속적인 의견 수렴을 거쳐 게임 중독을 도박 중독과 함께 ‘충동조절장애’의 일종으로 봐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여기에 WHO는 ‘게임에 중독된 뇌는 마약에 중독된 뇌처럼 변한다’는 일부 정신건강의학·뇌과학 분야 연구 결과도 근거로 삼았다. 다만 WHO는 ICD11 통과 이듬해인 2020년엔 오히려 게임을 권고하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외출하지 말고 집에 머물러 게임을 하자는 ‘#플레이 어 파트 투게더’(#Play a part together)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 당시 액티비전 블리자드, 라이엇게임즈, 트위치, 유니티 등 18개 글로벌 업체들이 나서서 “게임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WHO 캠페인에 동참했다.●질병 분류 땐 일자리 8만개 감소 WHO가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규정한 이상 우리도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한국의 경우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5년마다 KCD를 개정하는데, 현재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시점은 9차 개정인 2025년이다. 만약 이때 게임 중독이 질병으로 등재된다면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물론 ICD는 ‘권고안’의 개념이기 때문에 각국 정부가 반드시 따를 필요는 없다. 특히 한국에선 게임 산업을 발전시키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중독 등 정신건강 문제를 우선시하는 보건복지부 간에 치열한 의견 대립이 늘 이어지는 만큼 WHO의 결정일지라도 쉽사리 받아들여지기 어렵다. 이에 우리나라는 관계부처와 전문가, 관련 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꾸리고 관련 연구용역을 맡기는 등 신중한 논의를 이어 왔다.주목할 점은 최근 마무리된 다수의 연구용역에서 질병 등재에 대해 부정적인 결론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서울대 안우영 교수 연구팀이 지난해 복지부에 제출한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 과학적 근거 분석 연구’ 보고서엔 WHO가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판단한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이 담겼다. 연구팀은 보고서를 통해 “WHO가 게임 중독의 질병 등재 과정에서 참고한 다수의 연구논문이 비임상집단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표본도 편의적 과정에 기초한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이에 따라 표본 대표성을 확인하기 어려워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 데 제약이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나아가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등재하면 2년간 게임산업 일자리가 8만개 이상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타났다. 콘텐츠진흥원이 전주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에 따른 파급효과 연구’에 따르면 질병코드 도입 시 2년간 전체 게임산업의 평균 매출액이 44%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게임산업 총생산은 12조 3623억원 줄어들고, 8만 39명이 게임업계 취업 기회를 잃어버린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이다. 또한 수치적인 전망과 별개로 교육계에선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에 대한 ‘낙인 효과’가 발생할 우려도 제기된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향후 민관협의체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2024년에 실태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2025년 9차 KCD 개정 이전에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행성 논란, 게임업계 발목 잡을 수도 윤석열 정부가 친(親)산업 기조를 내건 만큼 게임업계에선 긍정적인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앞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지난 1일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게임은 늘 편견과 오해에 시달려 왔다. 게임 과몰입을 질병으로 몰아가는 시선이 엄존한다”면서 “게임은 질병이 아니다”라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복지부에선 아직 관련한 뚜렷한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반응도 고무적이고, 특히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게임 자체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게임업계가 더욱 적극적으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몇 년간 많은 질타를 받은 ‘확률형 아이템’을 비롯한 사행성 논란이 게임업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위정현 중앙대 다빈치가상대학 학장 겸 한국게임학회장은 “사행성 논란과 게임 중독 이슈를 연결하면 질병 등재에 찬성하는 목소리에 힘이 보태질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게임업계 스스로 사행성 논란을 씻어내야 하는데, 아직까지 적극적인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아무리 게임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고 해도 (질병 등재 관련) 국민 여론은 반반 수준”이라면서 “여전히 게임에 부정적인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선 더욱 강력한 자정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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