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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찾은 李 “호남 없인 국가 없다”

    광주 찾은 李 “호남 없인 국가 없다”

    李 “민주주의 발전에 호남 노력 커”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 발언 인용용수·전력·용지 대규모 투자 약속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용수, 전력, 용지, 인프라를 포함해 호남 지역 특히 광주·전남 지역이 이 문제(반도체 생산)들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 됐다”며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또 서남권을 포함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제가 직접 관할해 총책임을 확실히 지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 보고회’에 참석해 축사에서 “지금 입지 선정 관련해서 여러 가지 반론들, 이견들이 있는데 분명한 건 그렇다. 경제적 원리에 따른 것”이라며 일각에서 나온 정부의 투자 압박 주장을 반박했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썼던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었다면 국가도 없었다)를 인용한 이 대통령은 “모범적 민주국가로 발돋움하게 된 것은 많은 국민들이 노력한 결과이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호남의 노력이 매우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스럽게도 이제 설움을 조금이나마 벗어날 기회가 생겼다”며 “소외와 배제, 슬픔과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고 동서, 수도권과 지방이 균형성장하는 첫 출발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지금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과) 동시에 추진합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호남에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좋게 말하면 유도, 심하게 말하면 유인이고, 억압이나 강요는 하지 않았다”며 “정부 정책을 잘 조정해서 이런 환경을 만들어서 기업 결단을 이끌어 낸 일이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즉흥적인 소회를 전하며 “‘정책 쇼’나 보여주기가 아닌, ‘진짜로 하는구나’라는 점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도 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부회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호남 지역에 글로벌 첨단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미래 에너지,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약 4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특히 반도체 메가 팹 2기를 신규로 투자해 광주를 글로벌 반도체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서남권에는 1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반도체 생산과 AI 컴퓨팅이 시너지를 내는 그러한 AI 산업 생태계를 이곳에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패키징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의 이진안 대표이사는 “총 1조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10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앰코,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 재정경제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서남권 첨단산업 육성 전략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역 내 총생산 160조원을 달성하고, 반도체 팹 전문인력 3만명과 160만명의 고용 창출을 이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서남권에 800조원을 투입한 제2의 반도체 생산거점 구축을 위해 반도체특별법에 따라 이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반도체 특별위원회와 반도체 혁신성장지원단을 설치한다. 댐과 하수재이용수 등을 활용해 65만t의 용수를 차질 없이 공급하고 팹 가동에 필요한 발전설비와 송전망을 신속히 구축해 6.3GW급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 160만평(529만㎡)에 달하는 산업단지 부지 조성은 현재의 절반 수준인 5년 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AI 인력 양성도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의 후속으로 진행됐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남·광주에 8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메모리 팹(공장) 4기를 짓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충청권과 영남권에서도 현장 국민보고회를 개최한다. 2일 충남 아산에서 열리는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이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리는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에서는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차, 한화 등이 지역 투자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 ‘5억 폭등’ 셔세권 집값 묶는다

    ‘5억 폭등’ 셔세권 집값 묶는다

    반도체 머니 효과 집값 천정부지 오늘 규제지역·5일 토허구역 적용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경기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 3곳이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새로 지정됐다. 최근 반도체 기업 호황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과 교통 인프라 개선으로 한 달 새 호가가 5억원이나 오르며 과열 양상을 보이자 정부가 ‘핀셋 3중 규제’로 묶어버린 것이다. 이에 따라 경기 반도체 벨트 전역에서 ‘갭투자’(전세 낀 매매)가 전면 차단되고 대출은 축소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9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경기 지역 3곳을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한다고 30일 밝혔다. 규제지역 효력은 7월 1일부터 발생한다. 경기도는 시도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 지역들을 토허구역으로 지정했다. 효력은 ‘부동산거래신고법’에 따라 지정 공고한 날부터 5일 후인 7월 5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발생한다. 국토부는 “투기적 매수를 차단해 실수요자를 보호하고 주택 시장 과열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주택법에 따라 최근 3개월간 집값 상승률이 경기도의 석 달(3~5월) 물가 상승률(1.38%)의 1.3배를 초과하면 조정대상지역, 1.5배를 초과하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수 있다. 동탄구(3.85%)·구리시(3.53%)·기흥구(2.57%) 모두 이 기준을 넘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세 곳에서 강화되는 대출 규제를 점검했다. 규제지역에서는 무주택자 주택담보인정 비율이 강화되고,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무주택(처분조건부 1주택 포함)은 종전 70%에서 40%로 강화되고, 유주택자의 대출은 전면 금지된다.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시가 15억원 이하 주택은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 다만 이날까지 대출 신청을 완료했거나 계약금 납부를 마친 차주에게는 종전 규정이 적용된다. 또 1억원 이상의 신용대출을 보유한 차주는 1년간 규제지역에서 주택을 사들일 수 없다. 이외에도 분양권 전매제한과 청약 재당첨 제한이 적용된다. 다주택자는 취득세와 양도소득세가 중과된다. 2주택자는 기본세율(6~45%)에 20% 포인트를 추가로 내야 하고 3주택자 이상은 기본세율에 30% 포인트가 추가로 붙는다. 토허구역 지정에 따라 주택 매수자는 아파트 거래 시 관할 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4개월 내 실입주 의무가 부과된다. 취득한 이후에는 2년간의 실거주 의무가 부여된다. 갭투자를 원천 차단하려는 조치다. 이를 위반하면 이행강제금이 부과되거나 거래 허가가 취소된다. 다만 실거주 의무는 지난달 말 개정된 부동산거래신고법에 따라 기존 토지거래허가 구역과 마찬가지로 올해 말까지는 세입자가 있는 주택을 무주택자가 매수하면 임차인의 기존 임대차 계약 기간 실거주 의무가 유예된다. 3개 지역 중 동탄구와 기흥구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셔세권’(셔틀버스+역세권)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특히 반도체 호황으로 직원 성과급 규모만 5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되면서 공장 주변 지역 집값이 오름세를 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6월 22일 기준)까지 동탄구의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11.3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흥구는 6.21%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4.82%)을 웃도는 수치다. 구리시는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7.87%에 달하는 지역이다. 서울과 인접하지만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당시 규제지역에서 제외돼 ‘풍선효과’ 수혜지로 꼽혔다. 국토부는 규제지역 추가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보면서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 페루 우파 후지모리, 4수 끝에 대권 잡았다

    페루 우파 후지모리, 4수 끝에 대권 잡았다

    좌파 후보와 0.27%P 차로 승리선거로 선출된 첫 여성 대통령강경 치안 정책으로 표심 공략 페루 대통령 선거에서 우파 성향의 게이코 후지모리(51) ‘민중의힘’ 후보가 네 번째 도전 만에 극적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페루도 최근 중남미에서 확산하고 있는 ‘블루 타이드’(우파 집권 물결)에 합류하게 됐다. 29일(현지시간) 페루 선거관리위원회(ONPE)가 발표한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후지모리는 50.13%의 득표율을 기록해 좌파 성향의 로베르토 산체스 ‘함께하는 페루’ 후보(49.86%)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두 후보의 격차는 0.27%포인트(4만 9641표)에 불과했다. 선거 결과는 오는 3일 선거 법원에서 공식 확정되며, 후지모리는 이달 28일 5년 임기로 공식 취임한다. 후지모리는 개표 완료 직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모든 페루 국민을 위한 질서와 희망의 길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페루 역사상 선거를 통해 선출된 첫 여성 대통령이 될 전망이다. 앞서 디나 볼루아르테 전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의 탄핵에 따라 직을 승계해 첫 여성 대통령이 된 바 있으나, 선거를 통해 여성이 당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선거에서 후지모리는 관료주의 타파와 민간 투자 촉진 등 시장 친화적 경제 정책을 내세워 보수층과 재계의 두터운 지지를 끌어냈다. 특히 민생을 위협하는 치안 악화가 최대 사회 문제로 떠오른 만큼, 엘살바도르식 초대형 교도소 수용과 강력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 즉각 추방 등 강경한 치안 대책을 공약으로 내걸어 표심을 잡았다. 후지모리는 1990~2000년 집권 후 인권 유린과 부패 혐의로 16년간 복역했던 알베르토 후지모리(1938~2024) 전 페루 대통령의 장녀이자 정치적 후계자다. 200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역대 최다 득표로 정계에 화려하게 입문한 뒤 2011년, 2016년, 2021년 대선에 잇따라 도전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페루는 최근 10년간 임시 대통령을 포함해 9명의 대통령이 교체되고 정당이 난립하는 등 극심한 정국 불안을 겪어 왔다. 지난 두 차례의 대선에서도 4만여표 차이로 당선자가 갈렸을 정도로 정국이 양극화된 가운데, 극심하게 분열된 국론을 모으고 페루의 고질적인 정치·사회 혼란을 잠재우는 것이 후지모리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 美 추방당한 베네수엘라인 100여명 귀국 당일 강진에 실종

    美 추방당한 베네수엘라인 100여명 귀국 당일 강진에 실종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으로 희생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에서 강제송환돼 고국으로 돌아온 첫날 지진이 발생해 100여명이 실종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4일 베네수엘라에서 강진이 잇따라 발생하기 몇시간 전 미국 마이애미에서 출발한 강제송환 항공편이 베네수엘라에 도착했다. 항공편에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갔다가 강제송환 대상이 돼 고향으로 돌아온 146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도착 직후 수도 카라카스 인근 라과이라의 ‘호텔 산투아리오 라 야나다’로 옮겨졌다.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오후 6시쯤 발생한 지진으로 호텔이 무너지며 비극이 시작됐다. 당시 급박하게 탈출한 강제송환자 리스베스 포르티요(58)는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고국으로 안전하게 돌아왔다고 안심하던 찰나에 갑작스럽게 만난 재난 상황을 전했다. 포르티요는 “넘어져 들보에 깔린 채 묻혔다가 흔들림 때문에 묻힌 곳의 모든 것이 움직이며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까스로 구출한 그는 약 5㎞를 이동해 주방위군 건물에 도착한 뒤 가족에게 연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자녀들의 연락처가 기억나지 않아 미국의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잔해에서 빠져나와 살아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강제송환자 가운데 일부는 구출했지만, 100여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로 구조 골든타임이 지난 이날까지 생사를 알수 없는 상태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이날까지 집계된 지진 피해 사망자가 최소 1719명이며, 부상자는 5034명에 이재민은 1만 5866명이라고 발표했다.
  • 우편투표·연준 해임 판결도 고배… 뜻대로 되는 게 없는 트럼프

    우편투표·연준 해임 판결도 고배… 뜻대로 되는 게 없는 트럼프

    선거일 후 도착한 우편투표 합법리사 쿡 해임, 소송 기간 직위 유지연준 외 독립기관 해임권은 인정패소한 성추행 사건 상고도 기각 미국 연방대법원이 우편투표 제도 등 정치적 쟁점 사안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잇따라 불리한 판결을 내렸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법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법원은 29일(현지시간) 선거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를 유효표로 집계하는 일부 주의 제도에 대해 재판관 5대 4 의견으로 합법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현재 미시시피 등 14개 주와 워싱턴DC는 선거일까지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는 선거일 이후 5근무일 안에 도착할 경우 유효표로 집계하고 있다. 이에 미시시피주 공화당이 지난 2024년 위법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는데, 대법원은 문제가 없다고 최종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 판결이 주목받은 건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패배의 원인 중 하나인 우편투표를 위법이라고 주장하며 제도 축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편투표 제도는 민주당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이날 대법원 판결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에 실망감을 드러내면서도 자신이 추진 중인 유권자 신분검사 강화 법안(SAVE 법안)의 통과가 더욱 필요해졌다고 주장했다. 당초 보수 우위인 대법관 성향에 따라 원고 측 주장이 받아들여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판결 결과는 이같은 예상을 빗나갔다. 연방대법원은 앞서 상호관세 위법 판결로 현 정부 핵심 통상 정책에 제동을 건 데 이어 또다시 주요 현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가 됐다. 대법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 해임 시도에 대해서도 재판관 5대 4 의견으로 일단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이사가 과거 주택담보대출 과정에서 사기를 저질렀다며 지난해 8월 해임을 발표했는데, 대법원은 쿡 이사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직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다만 대법원은 연방거래위원회(FTC) 등 연준을 제외한 다른 독립기관에 대해선 대통령의 해임권을 폭넓게 인정했다. 대법원은 또 자신이 패소한 성추행 사건의 판결을 재검토해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이날 기각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패션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에게 500만 달러(약 77억원)를 배상하도록 한 원심 판결이 그대로 유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 결정을 맹비난하며 “계속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동탄 과열은 일단 진정될 듯” “실수요 많아 풍선효과 우려”

    “동탄 과열은 일단 진정될 듯” “실수요 많아 풍선효과 우려”

    신축·역세권 단지 매수 심리 둔화반도체·GTX 개통은 근본적 호재직주근접에 실수요는 늘어날 듯 중장기 가격 안정효과 제한 전망다산·별내 등 비규제지 오를 수도 최근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경기 화성시 동탄구,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 등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과열 양상이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30일 “최근 급격한 집값 상승세를 진정시키고 실수요자 중심 시장을 유도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규제지역은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단기적 시장 냉각이 불가피하고 가격 상승세도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도 “집값 흐름은 단기적으로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일부 단지에서 거래 ‘숨 고르기’가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최근 몇 달간 급등했던 신축·역세권 단지일수록 매수 심리가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들 지역은 ‘반도체 벨트’의 핵심이자 GTX 개통 등 호재가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안정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동탄과 기흥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직장인의 실거주 수요가 높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레버리지(대출)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 수요가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면 토허제 지정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만, 이들 지역은 증시 호황에 따른 여유 자금과 주요 반도체 기업의 성과급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투기보다 실수요 측면이 더 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 여력을 가진 실수요가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면 정책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올해 들어 수도권과 인접한 비규제지역이었던 이들 지역이 급상승한 것처럼 또 다른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남양주 다산·별내신도시, 수원시 권선구, 화성시 병점구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함 랩장은 “이번 규제 조치 이후 남양주, 수원 권선 등 규제가 덜한 곳으로 유동성이 흘러갈 수 있다”고 말했다. 동탄 지역 공인중개사는 “이미 이번달 중순 이후 역세권·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주춤해서 규제 조치 발표 이후 큰 요동은 없다”면서도 “임대차 시장이 안정되지 않는 한 주요 매수자인 대기업 직장인들의 실거주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 내가 바로 연봉 퀸! ‘8억 에이스’ 강소휘, 또다시 최고 자리 지켰다

    내가 바로 연봉 퀸! ‘8억 에이스’ 강소휘, 또다시 최고 자리 지켰다

    여자배구 최초로 연봉 8억원 시대를 열었던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지난 시즌에 이어 차기 시즌에도 최고 연봉자 자리를 지켰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0일 선수 등록을 마감하고 남녀부 보수 현황과 이적 선수 현황, 자유신분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여자부에서는 강소휘가 총보수 8억원(연봉 5억원+옵션 3억원)으로 지난 시즌에 이어 ‘연봉퀸’ 자리를 지켰다. 정지윤(현대건설)이 총 5억 5000만원으로 2위, 김다인(현대건설)과 정호영(흥국생명)이각각 5억 4000만원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남자부에서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던 허수봉(현대캐피탈)이 총보수 13억원(연봉 8억원+옵션 5억원)으로 1위, 황택의(KB 손해보험)가 12억원(연봉 9억원+옵션 3억원)으로 2위, 한선수(대한항공)가 10억 8000만원(연봉 7억 5000만원+옵션 3억 300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남자부는 총 113명(삼성화재 21명, 우리카드 18명, 대한항공·현대캐피탈·KB손해보험 16명, OK저축은행 14명, 한국전력 12명), 여자부는 104명(현대건설·흥국생명 17명, IBK기업은행 16명, GS칼텍스 15명, 정관장 14명, 한국도로공사 13명, SOOP 12명)이 선수 등록을 마쳤다. 대한항공의 프랜차이즈 스타 곽승석은 은퇴를 결정했다. 2010년부터 대한항공에서 뛴 곽승석은 2011~12시즌, 2013~14시즌 수비상을 받았고 2024년엔 KOVO가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뽑은 V리그 남자부 베스트 7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에선 지난 시즌 양효진(현대건설), 황연주(한국도로공사)가 은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흥국생명 세터 김다솔, 한국도로공사 공격수 전새얀은 방출됐다. 도로공사는 지난 4월 FA 자격을 얻은 전새얀과 총액 3000만원에 계약했다가 자유신분선수로 풀었다. 전새얀은 타 구단으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안혜진은 FA 미계약 선수로 공시돼 다음 시즌에 뛸 수 없다.
  • 자진 계약 해지→日 감독이 직접 영입…이소영, 코트 돌아온다

    자진 계약 해지→日 감독이 직접 영입…이소영, 코트 돌아온다

    지난 시즌 도중 계약을 해지하고 팀을 떠났던 이소영이 다시 IBK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코트로 돌아온다. 기업은행은 30일 “이소영의 재활 경과를 지속해 확인한 결과 다가오는 시즌 건강하게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판단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어깨 수술 이후 기업은행과 계약을 해지한 지 약 7개월 만의 복귀 소식이다. 이소영의 영입은 새로 기업은행 사령탑에 오른 마나베 마사요시 감독의 의중이 크게 작용했다. 마나베 감독은 이소영의 상태를 직접 점검하고 면담을 한 뒤 그의 운동 능력과 풍부한 경기 경험이 팀에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가 있었지만 이소영은 기업은행에서 부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영은 “기업은행에서 다시 코트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감사하다”며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와 팀에 보탬이 되고,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소영 선수는 경험과 리더십을 갖췄고 코트 안팎에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라며 “감독 역시 올 시즌 팀 운영에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한 만큼 구단은 선수가 최상의 상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정관 “전남광주에 800조 반도체 투자…160만명 일자리 생긴다”

    김정관 “전남광주에 800조 반도체 투자…160만명 일자리 생긴다”

    정부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반도체 투자액만 800조원을 투자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호남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프라 지원과 규제 완화에 나선다. 정부는 서남권에 최소 1개 이상의 ‘메가 특구’를 지정해 규제를 한꺼번에 풀어주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서남권 투자로 지역에 반도체 팹(공장) 전문인력 3만명과 16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서남권에 반도체 투자만 800조원인데, 이는 전남·광주 지역이 5년 동안 총생산해내는 금액(연간 GRDP 160조원)”이라며 “이곳의 경제 지도가 새로 쓰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앰코는 총 896조원 규모의 기업별 서남권 투자계획을 행사장에서 공개했다. SK는 470조원을 투자해 서남권에 반도체 메모리 메인 팹(공장) 2기와 1GW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425조원을 호남에 투자해 서남권에 반도체 메모리 팹 2기와 국가 AI 컴퓨팅 센터 등을 건립하기로 했다.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앰코는 1조원을 투자해 광주에 첨단 패키징 팹 공장을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서남권 첨단산업 육성 전략’의 핵심은 서남권 맞춤형 인프라 구축과 투자 여건 조성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앰코와 산업부, 국토교통부, 재정경제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서남권 첨단산업 육성 전략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역 내 총생산 160조원을 달성하고, 반도체 팹 전문인력 3만명과 160만명의 고용 창출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장관은 “이번 800조원의 투자 시 160만명의 일자리가 생긴다”며 “많은 경우 이곳(서남권)에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기업들이 투자를 결정한 이상, 이제는 중앙과 지방 정부가 그 물음에 응답할 차례”라며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산업부는 서남권을 제2의 반도체 생산거점 구축을 위해 반도체특별법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반도체 특별위원회와 ‘반도체 혁신 성장지원단’을 설치한다. 댐과 하수재이용수 등을 활용해 65만t의 용수를 차질 없이 공급하고 팹 가동에 필요한 발전설비와 송전망을 신속히 구축해 6.3GW급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 160만평(529만㎡)에 달하는 산업단지 부지 조성은 현재 절반 수준인 5년 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AI 인력 양성도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정부가 제정을 추진 중인 메가특구법에 따라 서남권에 최소 1개 이상의 메가 특구를 지정해 기업의 투자 과정에서 발생할 일체의 규제를 한 번에 해소하고 전력·용수 비용도 정부가 최대 100%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지역별 차등 세제’를 도입해 지역에 근무하는 기업과 근로자가 더 많은 세제 혜택을 누려 지방에 거주하고 싶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매력적인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메가특구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법 제정 이후 이곳에 최소 1개 이상 메가특구를 지정해 기업들의 다양한 애로를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반도체 공장 가동의 핵심인 전력과 용수 등 기반 시설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100%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방 투자를 지역 성장으로 연결하는 서남권 기업형 첨단도시 선도 모델을 조성해 부지 조성·건축 공사를 일괄 연계 수행하는 패스트트랙을 통해 조성 기간을 단축하고 도시계획 규제 완화, 공공 지원 임대 전용 부지 제공도 검토하는 등 기업 맞춤형 입지를 공급한다. 전남대 캠퍼스혁신파크, 광주 과학기술원 등과 연계해 산학연 혁신 허브를 조성하고 교통·주거·교육·여가 등 정주여건 마련은 물론, 호남 고속철도·고속도로, 무안국제공항 등 간선교통망 간 연결성도 대폭 강화해 대중교통 서비스를 지원해 도시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김 장관은 “기업의 투자는 중앙정부만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며 “기업 유치는 세계 무대에서 벌어지는 경쟁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이 국내와 지방에서 투자를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이면 새로 출범할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가진 모든 행정 역량을 진심으로 쏟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기업의 약속이 현실이 되고 대한민국 산업의 새로운 심장이 힘차게 뛸 때까지 정부가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 “반반 안돼요” 60조 잠수함, 한국이 다 가져올까…‘승자독식’ 마지막 승부 [배틀라인]

    “반반 안돼요” 60조 잠수함, 한국이 다 가져올까…‘승자독식’ 마지막 승부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캐나다의 60조원 차세대 잠수함 사업이 한화오션이 이끄는 ‘팀코리아’와 독일 TKMS의 단판 승부로 좁혀졌다. 7월 7일 나토 정상회의 직전 단일 공급자 발표가 유력하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빠른 납기와 VLS 타격 확장성을, TKMS는 나토 상호운용성과 음향 은밀성을 앞세운다. 각각 비(非)나토 부담과 납기는 약점이다.● 경제효과 수치는 TKMS가 앞서지만 변별력은 크지 않다. 결국 인도·태평양이냐 나토·북대서양이냐는 캐나다의 ‘안보 축’ 선택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 우선협상대상자가 곧 발표된다. 애초 6월 말로 예상됐던 발표 시점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나토 정상회의로 출국하는 7월 7일 직전이 유력해졌다. 일단 한국과 독일의 ‘분할 수주설’은 힘을 잃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캐나다 방송 CTV에 따르면 데이비드 맥귄티 국방부 장관은 분할 발주가 비용 및 운용 부담을 키운다며 사실상 단일 공급자 선정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결국 12척 승자독식을 두고 마지막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퇴역을 앞둔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최대 12척의 신형 디젤 잠수함으로 대체하는 이번 사업은 건조와 30년 이상의 유지·보수·정비(MRO)를 포함해 총사업비가 60조원에 육박한다. 캐나다 입장에선 향후 수십년을 함께할 전략적 파트너 겸 미래 해군의 운용 개념을 결정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경제적 이익’이 핵심…TKMS 우위캐나다는 ‘경제적 이익’을 핵심 평가 항목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양측 모두 대규모 산업효과를 앞세우고 있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은 약 700억 캐나다달러의 경제효과와 43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조원대의 캐나다산 원유를 도입하는 절충교역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은 약 1600억 캐나다달러의 경제효과와 65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내세웠다. 다만 두 수치 모두 자체 의뢰한 경제효과 분석에 기반한 만큼 실현 가능성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경제성은 중요한 평가 요소지만, 최종 선택은 캐나다가 어느 안보 축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화, 빠른 납기·VLS 확장성 강점수출 실적·非나토국은 부담 요인한국의 승부수는 속도와 작전 유연성이다. 팀코리아는 장보고-Ⅲ(KSS-Ⅲ) 건조 라인을 기반으로 2032년 첫 함을 인도하고 2035년까지 4척을 공급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노후 빅토리아급 잠수함의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캐나다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제안이다. 또 KSS-Ⅲ 기반 플랫폼은 수직발사체계(VLS)를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는 잠수함의 작전 스펙트럼을 대잠전 중심에서 장거리 정밀타격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로, 캐나다 해군이 어떤 작전 개념을 지향할 것인지와도 맞닿아 있다. 반면 약점도 있다. 잠수함 수출 실적이 인도네시아에 한정돼 있고, 캐나다 요구 조건에 맞춘 수출형을 새롭게 개발해야 하는 만큼 설계와 사업 관리 측면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나토 회원국이 아닌 한국을 전략적 공급자로 선택해야 한다는 점도 정치·전략적 부담으로 거론된다. TKMS, 상호운용성·음향 은밀성 강점2036년 납기 준수는 변수…불확실성TKMS의 강점은 나토와의 연계성이다. 212CD는 독일과 노르웨이가 공동 운용하는 차세대 잠수함으로, 캐나다가 도입하면 나토 3개국이 동일 플랫폼을 운용하는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는 연합작전과 군수지원, 교육훈련 등에서 높은 상호운용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이아몬드 형태의 선체 설계와 수소연료전지 기반 공기불요추진체계(AIP)는 음향 은밀성·피탐성을 바탕으로 정보·감시·정찰(ISR)과 대잠수함전(ASW) 수행에 강점을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인도 일정은 변수다. TKMS는 2036년까지 4척 인도를 약속했지만, 이를 맞추려면 독일과 노르웨이 해군 물량 일부를 조정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 독일·노르웨이 물량과 병행해야 하는 만큼 납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또 어뢰발사관 중심 무장 구성이라, VLS 기반의 장거리 정밀타격으로 임무를 확장하기는 어렵다. 이번 결정은 캐나다가 앞으로 어떤 전략적 파트너와 함께 어떤 해군을 구축하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대한 전략적 결정이자, 향후 수십 년간 캐나다 해군의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캐나다가 조기 전력화와 산업적 실리, 인도·태평양 협력에 무게를 둘지, 아니면 나토 중심의 안보체계와 북대서양·북극 전략의 연속성을 택할지 주목된다.
  • ‘5억 폭등’ 셔세권 집값 묶는다…동탄·기흥·구리 ‘3중 규제’

    ‘5억 폭등’ 셔세권 집값 묶는다…동탄·기흥·구리 ‘3중 규제’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경기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 3곳이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새로 지정됐다. 최근 반도체 기업 호황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과 교통 인프라 개선으로 한 달 새 호가가 5억원이나 오르며 과열 양상을 보이자 정부가 ‘핀셋 3중 규제’로 묶어버린 것이다. 이에 따라 경기 반도체 벨트 전역에서 ‘갭투자’(전세 낀 매매)가 전면 차단되고 대출은 축소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9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경기 지역 3곳을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한다고 30일 밝혔다. 규제지역 효력은 7월 1일부터 발생한다. 경기도는 시도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 지역들을 토허구역으로 지정했다. 효력은 ‘부동산거래신고법’에 따라 지정 공고한 날부터 5일 후인 7월 5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발생한다. 국토부는 “투기적 매수를 차단해 실수요자를 보호하고 주택 시장 과열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주택법과 시행령에 따라 최근 3개월간 집값 상승률이 경기도의 석 달(3~5월) 물가 상승률(1.38%)의 1.3배를 초과하면 조정대상지역, 1.5배를 초과하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수 있다. 동탄구(3.85%)·구리시(3.53%)·기흥구(2.57%) 모두 이 기준을 넘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세 곳에서 강화되는 대출 규제를 점검했다. 규제지역에서는 무주택자 주택담보인정 비율이 강화되고,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무주택(처분조건부 1주택 포함)은 종전 70%에서 40%로 강화되고, 유주택자의 대출은 전면 금지된다.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시가 15억원 이하 주택은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 다만 이날까지 대출 신청을 완료했거나 계약금 납부를 마친 차주에게는 종전 규정이 적용된다. 또 1억원 이상의 신용대출을 보유한 차주는 1년간 규제지역에서 주택을 사들일 수 없다. 이외에도 분양권 전매제한과 청약 재당첨 제한이 적용된다. 다주택자는 취득세와 양도소득세가 중과된다. 2주택자는 기본세율(6~45%)에 20% 포인트를 추가로 내야 하고 3주택자 이상은 기본세율에 30% 포인트가 추가로 붙는다. 토허구역 지정에 따라 주택 매수자는 아파트 거래 시 관할 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4개월 내 실입주 의무가 부과된다. 취득한 이후에는 2년간의 실거주 의무가 부여된다. 갭투자를 원천 차단하려는 조치다. 이를 위반하면 이행강제금이 부과되거나 거래 허가가 취소된다. 다만 실거주 의무는 지난달 말 개정된 부동산거래신고법에 따라 기존 토지거래허가 구역과 마찬가지로 올해 말까지는 세입자가 있는 주택을 무주택자가 매수하면 임차인의 기존 임대차 계약 기간 실거주 의무가 유예된다. 3개 지역 중 동탄구와 기흥구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셔세권’(셔틀버스+역세권)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특히 반도체 호황으로 직원 성과급 규모만 5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되면서 공장 주변 지역 집값이 오름세를 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6월 22일 기준)까지 동탄구의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11.3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흥구는 6.21%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4.82%)을 웃도는 수치다. 구리시는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7.87%에 달하는 지역이다. 서울과 인접하지만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당시 규제지역에서 제외돼 ‘풍선효과’ 수혜지로 꼽혔다. 국토부는 규제지역 추가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보면서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 “2030년 부산 크루즈 관광 100만명 시대 연다”…BPA, 활성화 계획 수립

    “2030년 부산 크루즈 관광 100만명 시대 연다”…BPA, 활성화 계획 수립

    부산항만공사(BPA)는 30일 빠르게 성장 중인 글로벌 크루즈 시장에 선제 대응하고, 부산항을 동북아 대표 크루즈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2030 부산항 크루즈 산업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BPA에 따르면 세계 크루즈 시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새로운 성장기에 진입한 상태다. 특히 아시아 시장은 전년보다 15% 성장하며 세계에서 가장 성장이 빠른 시장으로 평가된다. 부산항에는 지난해 203항차에 걸쳐 크루즈 관광객 25만 7000여명이 다녀갔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19항차에 걸쳐 32만여명이 부산을 찾았다. 연말까지 크루즈선은 총 420항차 운항해 7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증가세를 일시적 호황으로 끝내지 않기 위해 BPA는 ‘해양관광 활성화를 통한 동북아 크루즈 허브 육성’을 비전으로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 공사는 이러한 증가세를 일시적인 호황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가기 위해 이번 활성화 계획을 마련했다. 2030년까지 크루즈선 520항차·관광객 100만명 달성, 대한민국 대표 크루즈 모항 기반 구축 및 연관 산업 활성화가 이 계획을 통해 달성하려는 목표다. 이를 위해 BPA는 크루즈 유치, 국내 저변 확대, 연관 산업 활성화를 3대 추진 전략으로 설정하고 10대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크루즈 유치 분야에서는 단순 기항 중심에서 벗어나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물고 부산에서 출발하는 모항 중심 체계로 전환한다. 대표적으로 항공·철도 연계(Fly·Rail&Cruise) 모항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서울을 관광하고 KTX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한 뒤 부산항에서 크루즈에 승선하는 상품이다. 올해 4항차 운항이 예정돼 있지만, 내년에는 10항차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준모항 운영도 확대한다. 크루즈선이 모항에서 정원을 채우지 않고 출발해 기항지에서 새로운 승객을 탑승시켜 운항하는 경우다. 올해부터 MSC벨리시마호가 부산항을 준모항으로 삼아 운항을 시작했으며 향후에는 로열 캐리비안, 아도라 크루즈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구축한 24시간 터미널 운영 체계를 바탕으로 ‘오버나이트 크루즈’도 올해 9항차에서 내년부터는 연간 30항차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선박이 입항한 날 다음 날 출항하기 때문에 승객이 더 오래 부산에 머물 수 있다. 북항 크루즈터미널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시설을 확충하고, 영도 크루즈터미널의 보안 시설 개선, 전용 크루즈터미널 조성 등을 통해 증가하는 크루즈 수요에도 선제 대응할 계획이다. 여행업계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크루즈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크루즈를 고가의 여행 상품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남아 있어 누구나 크루즈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국내 1·2위 크루즈 항만인 부산과 제주의 동시 기항 상품을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경쟁력 있는 크루즈 목적지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크루즈 연관 산업 활성화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크루즈 선용품 선적 실적 중 75%가 부산항에서 공급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지역 기업과 글로벌 크루즈 선사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상담회 확대, 해외 판로 개척 지원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경남·경북을 연계한 권역 관광 상품을 고도화하고, 문화·역사·해양 레저 등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해 크루즈 관광객의 체류 시간과 지역 소비 확대도 추진한다. BPA 관계자는 “최근 크루즈 시장 회복과 국제 정세 변화로 부산항 크루즈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런 기회를 부산항의 경쟁력으로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라며 “부산항 신항이 물류를 책임지는 중심항이라면, 북항과 영도는 크루즈 산업을 이끄는 중심항으로 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
  • [속보] 한국 철강, EU ‘무관세 쿼터’ 삭감률 45.7%→19.7%로 선방

    [속보] 한국 철강, EU ‘무관세 쿼터’ 삭감률 45.7%→19.7%로 선방

    경쟁 없는 韓 국가쿼터 207.3만t 확보 공용 쿼터 포함 시 최대 354.8만t “국가 전용 쿼터 확보에 총력 다해” 줄어든 쿼터 놓고 20개국 치열한 경쟁 여한구 “계속 FTA로 수출 시장 확대” 유럽연합(EU)이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에 대응해 7월 1일부터 새로운 수입 관리 제도인 신철강 규제 조치를 시행하는 가운데, 한국산 철강에 대해서는 당초 예고했던 46%가 아닌 19.7%만 규제를 적용하도록 조치를 완화했다. 한국이 EU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자 전략적 파트너라는 점이 협상 과정에서 매우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통상부는 30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가 이런 내용이 담긴 기존 철강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를 대체하는 신철강 조치의 운영 계획과 국가별 철강 쿼터(할당량) 물량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EU는 아세안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로 철강을 많이 수출하는 지역이다. EU의 신철강 규제 조치는 다음 달 1일부터 철강 30개 품목의 쿼터 초과 물량에 적용하는 관세를 50%로 인상하고 연간 총 1835만t에 대해서는 무관세 수입을 허용하는 관세할당제도(TRQ)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EU의 전체 무관세 물량은 기존 3382만t에서 1835만t으로 45.7% 크게 줄었다. 지금까지는 기존 물량 전체 한도 내에서 무관세 수입이 허용되고 쿼터 초과 물량에만 25% 과세를 매겨왔다. 이에 따라 원래라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한국 철강 쿼터는 기존 258.1만t에서 약 130만t을 줄여야 했다. 그러나 통상당국은 이번 협상에서 EU와 치열한 협상 끝에 한국 전용 쿼터 207.3만t을 확보해 19.7% 감소한 수준에서 막았다고 전했다. 한국산 철강의 EU 시장 접근 기반을 최대한 방어한 결과로 해석된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열린 백브리핑에서 “FTA 체결국과 비체결국은 쿼터 배분에서 천지 차이”라며 “한국은 EU에 수출하면서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은 적이 없는 ‘굿 플레이어’이고, 철강 공급 과잉에 대응해 자체 감축 노력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산 철강은 EU에 투자한 한국 자동차 기업과 현지 공장 등에 공급돼 EU 산업 기반을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며 “다른 FTA 체결국과 똑같이 취급할 것이 아니라 한국을 더 우대해야 한다는 점을 EU 측에 강하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번 EU 철강 쿼터가 적용되는 30개 품목 중 최근 3년간 시장점유율 5% 이상 품목은 14개로 한국은 한국 전용 국가 쿼터 205.7만t과 FTA 공용 쿼터 90.8만t이 배정됐다. 14개 품목은 EU 철강 수출의 97%를 차지한다. 시장점유율 5% 미만 16개 품목은 한국 전용 국가 쿼터 1.6만t과 공용 쿼터 56.7만t이 배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이 다른 국가와 경쟁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전용 국가 쿼터는 총 207.3만t이며 국가 간 경쟁을 통해 추가 활용 가능한 공용 쿼터는 147.5만t이다. 이 물량은 국가 간 선착순 활용이 가능한 공용 쿼터여서 우리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일정 쿼터를 잘 확보한다면 철강업계가 무관세로 활용할 수 있는 쿼터는 207.3만t에서 최대 354.8만t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산업부는 추산했다. 정부는 EU 인근 물류 창고 등을 활용해 수출 물량을 미리 옮겨서 선착순으로 배정되는 공용 쿼터를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업계와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EU의 쿼터 배분 구조는 EU와 FTA를 체결한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 간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무관세 물량의 차이가 발생하도록 짜였다. 한국은 협상 과정에서 한국이 한-EU FTA 체결국이자 전략적 파트너라는 지위를 바탕으로 정당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EU의 FTA는 2009년 FTA 협상 타결 뒤 2011년 정식 발효돼 올해로 15년이 됐다. FTA를 체결한 튀르키예, 영국, 일본 등은 우리처럼 FTA 국가 쿼터를 받을 수 있는 반면, FTA를 체결하지 않은 중국은 46%보다 더 많은 관세를 낼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은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의 대표 국가로 지목된 바 있다. 합의에 이르지 못한 국가는 FTA 쿼터의 50%를 공용 쿼터로 이전해야 해 우리 철강업계가 잠정적으로 구할 수 있는 공용 쿼터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에서 철강 문제를 주요 논의로 언급하고 36개 항에 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은 협상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여 본부장은 “6월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철강 문제의 중요성을 정상 차원에서 제기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처음이었다”며 “정상이 한국산 철강이 EU 자동차·가전 제조 공급망 안정과 현지 투자에 기여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전략적 협력의 필요성을 직접 설득했고, 이는 협상에 강력한 모멘텀을 제공해 실질적인 진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U는 지난 4월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한국, 일본, 영국, 튀르키예, 중국, 대만 등 20여개국 주요 철강 수출국과 철강 관세 인상과 이에 따른 무관세 쿼터 배분 문제를 협의해 왔다. 수차례 EU 집행위원회를 만나 협상을 이끌어온 여 본부장은 “20개국이 줄어든 쿼터 안에서 누가 더 많이 가져가느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며 “정부는 한국이 EU와 FTA를 체결한 국가라는 점과 한국산 철강이 EU 산업에 기여하는 실질적 가치를 끝까지 설명하며 한국에 대한 특별대우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용 쿼터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분쟁 해결을 위한 소송, 보복·보상 조치까지 모든 옵션을 열어두고 협상한 끝에 결국 전용 쿼터 확보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철강 지원 대책과 관련해 “EU와 경쟁국 간에 체결한 결과를 보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한국 철강 중소기업 지원 방향을 조만간 발표하겠다”며 “주요국 철강 수입 규제 강화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계속 FTA를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중남미 메르코수르, 자동차 1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인 모로코, 동유럽의 세르비아 등 수출 시장도 다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韓보다 더하네…“축의금 평균 64만원” 생활비까지 줄이는 ‘이 나라’

    韓보다 더하네…“축의금 평균 64만원” 생활비까지 줄이는 ‘이 나라’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여파로 결혼식 하객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영국인 3명 중 1명은 초대를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테스코 은행이 성인 하객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1%가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식 초대를 거절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경향은 젊은 층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의 경우 48%가 비용 문제로 초대를 거절했다고 답했으며,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1990년대 중반 출생) 역시 43%에 달해 청년층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하객들이 결혼식 1회 참석에 지출하는 평균 비용은 약 316파운드(약 64만원)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12% 이상은 직전에 참석한 결혼식에서 500파운드(약 10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여러 건의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약 20% 수준이었다. 이 중 Z세대의 15%는 올해 총 3차례의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답해, 올 한 해 결혼식 하객 비용으로만 약 1000파운드(약 200만원)를 지출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하객들은 축의금 및 선물 비용 외에도 호텔 숙박비, 의상비 등이 겹치면서 부담이 가중됐다고 토로했다. 최근 유행하는 해외 원정 결혼식도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현재 영국 내 평균 결혼식 비용 자체도 2만 파운드(약 4000만원)를 웃도는 상황이다.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응답자의 16%는 문화·여가 생활 등 사치품 지출을 줄였다고 답했으며, 14%는 일상적인 생활비를 삭감했다고 밝혔다. 아예 새 옷 구매를 중단했다는 응답도 11%에 달했다. 결혼식 초대를 거절한 이후 감정 변화를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14%가 ‘안도감을 느꼈다’고 답한 반면, 미안함(8%)이나 소외감(5%)을 느꼈다는 답변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거절하고 싶었지만 체면 때문에 마지못해 참석해 비용을 감당했다는 응답자도 15%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결혼식은 여전히 즐겁고 기억에 남는 경사스러운 행사이지만, 동시에 하객들의 지갑 사정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韓 평균 축의금 2년 새 6.9% 상승5만원 비중 줄고 10만원 이상 늘어100만원 이상 고액 축의도 많아져NH농협은행은 지난 5월 ‘결혼식 축의금, 얼마 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트렌드 보고서에서 2023년 1월~2025년 12월 결혼 축의금 이체 거래 고객 115만명의 데이터 533만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도별 평균 축의금은 2023년 11만원, 2024년 11만 4000원, 지난해 11만 7000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년 새 약 6.9% 올랐다. 축의금 액수별 비중은 5만원이 4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원(39.7%), 20만원(7.5%)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5만원 송금 비중은 줄고, 10만원 이상 축의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5만원 송금 비중은 2023년 46.5%에서 지난해 42.3%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10만원 송금 비중은 36.1%에서 39.7%로, 20만원 송금 비중은 6.1%에서 7.5%로 늘었다. 100만원 이상 고액 축의도 늘고 있다. 100만원 이상 축의금 비중은 2023년 2.95%에서 지난해 3.17%로 늘었고, 같은 기간 1000만원 이상 축의금 비중도 0.22%에서 0.36%로 증가했다. 특히 2024년에는 결혼 관련 1억원 이상 송금 건수가 전년 대비 14배 증가했고, 2025년에도 전년보다 1.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평균 축의금은 20·30세대가 평균 13만 8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 이상이 11만 8000원, 40·50세대가 10만 7000원이었다.
  • ‘사과문도 논란’ 배재고, 2차 사과문 올렸다…“단순 일탈 아닌 총체적 붕괴”

    ‘사과문도 논란’ 배재고, 2차 사과문 올렸다…“단순 일탈 아닌 총체적 붕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로 논란을 빚은 배재고등학교가 논란 직후 공개한 사과문에서 ‘개인 선수의 일탈로 책임을 돌렸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두 번째 사과문을 발표했다. 30일 배재고는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광주제일고등학교 야구부와 구성원들, 광주 시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부적절한 구호로 많은 분들께 큰 상처와 실망, 분노를 안겨드렸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단순한 일탈이나 실수가 아닌 윤리의식과 역사인식에 대한 총체적인 붕괴에서 비롯된 사태로 보고 있고 심각하게 사안을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참담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학생들에 대한 지도와 조치를 넘어 학교 공동체 전체가 반성하고 성찰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배재고는 “이 사태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 및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여러 기관들의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는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학생들과 함께 다시 배우고 성찰하겠다”며 “조롱이 아닌 배려를, 혐오가 아닌 연대를 가치로 삼는 교육 공동체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 선수들은 광주제일고를 겨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는 스타벅스가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인 지난달 18일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광주 등 전국에서 ‘불매 운동’이 일어난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응원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며 논란이 커지자 배재고는 29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사과문에서 “해당 선수를 즉시 제지했다”, “해당 선수를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학칙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 등 개인 한 명의 일탈로 치부하는 듯한 해명으로 ‘진정성 없는 사과’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동연 배재학당 총동창회 제39대 회장 및 임원 일동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배재고등학교 학생 선수들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와 관련해 배재학당 총동창회는 참담한 심정으로 깊은 유감과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철저한 진상 조사 및 책임자에 대한 엄정한 조치·학교장 사퇴 등을 요구했다. 광주제일고는 이날 오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학교 측은 경기를 주관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모든 경기에서 상대를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응원 또는 표현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한 서울시교육청도 배재고를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담당 부서가 배재고를 방문해 사안 발생 경위와 현장 제지 여부, 학생 선수 지도 과정, 학교의 후속 조치 및 재발 방지 교육 계획을 종합적으로 확인·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해상풍력 사업물량 2035년까지 55GW…매년 4GW 입찰 시장 푼다

    해상풍력 사업물량 2035년까지 55GW…매년 4GW 입찰 시장 푼다

    정부가 매년 4GW 이상, 2035년까지 55GW의 해상풍력 사업 물량을 입찰 시장에 푼다. 총 공급량이 대형 원전 39기를 짓는 규모다. 업체에 안정적인 사업 물량이 꾸준히 공급된다는 확신을 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0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해상풍력 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해상풍력 중장기 입찰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은 2035년까지 연도별 해상풍력 입찰 공고 물량을 제시했다. 올해 4.0GW에 이어 내년 5.0GW. 2028년 6.0GW, 2029년 7.0GW 등 매년 4.0GW 이상 규모 입찰이 실시된다. 이는 영국과 독일, 네덜란드 등 해상풍력 발전 선진국에 버금가는 규모다. 정부가 로드맵을 내놓은 이유는 해상풍력 발전의 특수성에서 찾을 수 있다. 해상풍력은 단순히 바다에 풍력기를 세우는 것이 아닌 풍력 터빈·하부구조물 등 거대한 구조물 생산망, 전용부두와 선박 등이 필요한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다. 업체는 단기간 사업이 아닌 수십년 간 운영할 수 있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정부는 꾸준한 해상풍력 물량을 제공해 2030년 해상풍력 10.5GW 준·착공 목표 달성은 물론 향후 해상풍력 산업을 원자력발전소와 같이 해외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입찰 물량 중 31GW는 2033년까지 기존과 같은 고정가격 경쟁입찰 방식으로 추진한다. 한전이 사업자가 생산한 전기를 20년간 고정된 가격으로 구매할 것을 담보하고 사업자가 사업성 평가부터 주민협의, 발전소 준공 등을 모두 담당하는 형태다. 나머지 24GW는 2031년부터 2035년까지 정부가 사업성 평가 등을 진행하고 발전사는 건설·운영을 맡는 발전지구 경쟁입찰로 진행한다. 정부는 대규모 물량 공고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해상풍력 발전단가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호현 기후부 2차관은 “해상풍력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원”이라며 “안정적인 입찰 물량과 예측가능한 제도 운영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보급 확대 및 산업·가격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후부는 이날 올해 상반기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결과를 사업자에 통보했다. 이번 경쟁입찰에서 5개 사업 1786MW 규모 사업자가 선정됐으며 2022년 해상풍력 경쟁입찰 도입 이후 처음으로 경쟁률 2:1을 달성했다. 기후부 관계자는 “국내 해상풍력 사업개발·투자에 대한 업계의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 “너무 예뻐 사람 같지 않아” 성시경이 극찬한 여배우

    “너무 예뻐 사람 같지 않아” 성시경이 극찬한 여배우

    가수 성시경이 배우 문가영을 향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지난 2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게스트로 출연한 성시경은 뮤직비디오 작업 당시의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정호철은 “어마어마한 여배우가 신곡 뮤직비디오에 나온다고 들었다”고 문가영을 언급했다. 성시경은 지난 6월 2일 신곡 ‘나의 하루처럼’을 발표했다. 성시경은 출연을 흔쾌히 승낙해 준 문가영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출연료는 어떻게 해줘야 하냐고 하니까 무슨 소리냐고 하더라. 선물이라도 해주려고 했는데 괜찮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가영의 외모와 인성에 대해 극찬을 이어갔다. “가영이는 너무 예뻐서 약간 사람 같지 않다”며 “인상이 진하지도 않고 고급스럽다. 외모뿐 아니라 생각하는 것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성시경의 평가에 MC 신동엽 또한 “독보적인 매력이 있던데”라며 동조했다. 이에 성시경은 “걔는 정말 매력 있는 애다. 독일에서 공부도 하고, 글도 쓰고, 패션 감각도 있다”며 “공짜로 뮤직비디오에 나와 줘서 하는 말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진심을 전했다. 이어 과거의 인연을 언급하며 “같이 시상식 MC 볼 때도 ‘이런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싶더라. 콤플렉스가 없다. 있다고 해도 티가 전혀 나지 않는다”고 그를 평가했다. 정호철이 성시경을 향해 “형님도 콤플렉스 없지 않냐”고 질문하자 성시경은 “여기는 다 콤플렉스 덩어리”라고 자조적으로 답했다. 옆에 있던 신동엽은 “난 없다. 난 남자 문가영”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문가영은 어린 시절 독일에서 거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창한 외국어 실력과 지적인 면모를 겸비한 배우로 알려져 있다. 2024년에는 첫 산문집 ‘파타(PATA)’를 발간하며 배우 활동 외에도 다재다능한 예술적 역량을 펼치고 있다.
  • “하이닉스 290층에 사람 있어요” 폭락하고 ‘찔끔’ 오르자 개미들 발 동동 [내가샀다]

    “하이닉스 290층에 사람 있어요” 폭락하고 ‘찔끔’ 오르자 개미들 발 동동 [내가샀다]

    SK하이닉스가 ‘300만닉스’ 고지를 앞두고 급등락을 이어가자 뒤늦게 뛰어든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90만원대를 터치한 뒤 급락하고, 반등했다 다시 급락한 뒤 ‘찔끔’ 오르는 흐름이 투자자들을 지치게 하고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0.84% 오른 26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K하이닉스는 하루 사이에 3% 급락과 4% 급등을 모두 겪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갔다. 0.76% 하락 출발한 뒤 장 초반 3.31%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4%대까지 상승폭을 키우며 270만원대까지 올랐다. 그러나 장 막판 상승폭을 반납했다. 간밤 미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2.07% 오르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83% 급등했지만, 이러한 흐름을 이어받아 삼성전자가 3.41% 상승한 데 비해 SK하이닉스는 0%대 상승에 그쳤다. SK하이닉스의 상승 곡선에 제동이 걸린 것은 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역대급’ 3분기 실적과 4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한 이후여서 투자자들의 속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앞서 마이크론은 25일(한국시간) 시장 예상치를 훌쩍 상회하는 3분기 실적과 4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AI 반도체 고점론을 불식시켰다. 이에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23일 12% 급락했던 SK하이닉스는 13% 급등하며 290만원을 넘어섰지만, 호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이 이튿날 7% 급락하자 SK하이닉스도 8.36% 하락했다. 이어 29일 서남권 등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계획 발표를 앞두고 출렁이다 1.68% 하락한 SK하이닉스는 이날 0%대 상승에 그치며 260만원대에 머물렀다. 국민연금 리밸런싱 등에 경계심 확대‘420만원 간다’ 나왔지만 변동성 유의SK하이닉스가 종가 기준 290만원대를 찍은 것은 지난 22일과 25일 두 차례다. 290만원 고지에 오른 뒤 급락하는 패턴이 이어지자 SNS 등에서는 “하이닉스 290층에 사람 있어요”, “280만원대에 들어간 사람 저뿐인가요” 등 뒤늦게 SK하이닉스에 뛰어든 투자자들의 아우성이 쏟아지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픈AI의 기업공개(IPO) 연기, 애플의 가격 인상 등이 단기 차익 실현 명분으로 작용해 뉴욕 증시에서 메모리주가 부진했고, 국내에서도 반도체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국민연금의 반기 리밸런싱 여파로 외국인들이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미국에서 D램 가격 담합 의혹으로 집단 소송에 휘말렸다는 언론 보도도 투심을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며 SK하이닉스에 대한 눈높이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42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내년 1분기부터 HBM 시장 내 압도적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나친 반도체 쏠림으로 인한 증시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경계 심리가 높아졌고, 차익 실현 매물 출회가 이어지는 한편 반도체로 집중됐던 수급이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국 잠수함, 캐나다에서 탈락하면 벌어질 일…돈보다 큰 게 걸려 있다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캐나다에서 탈락하면 벌어질 일…돈보다 큰 게 걸려 있다 [밀리터리+]

    최대 60조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결과가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와 경쟁하는 한화오션의 운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CPSP는 캐나다 해군의 노후 잠수함을 교체하는 사업이다. 잠수함을 납품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수십 년 동안 유지·보수(MRO), 성능 개량, 부품 공급 등이 이어지는 대규모 사업이다. 특히 잠수함은 다른 대형 무기에 비해 도입 이후 30~40년을 운용해야 하는 데다 캐나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동시에 세계 주요 잠수함 운용국이라는 점에서 입찰을 노리는 한화오션에 더없이 중요한 전략적 고객이다. 무엇보다 이번 CPSP는 한화오션에 60조원 규모 이상의 전략적 의미를 가질 해외 잠수함 시장을 위한 초석이자 마중물이다. 한화오션이 이번 사업에서 탈락한다면 장보고-Ⅲ(KSS-Ⅲ)의 첫 해외 수출 실적 사례를 확보하는 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필리핀부터 그리스·사우디까지…한화오션에 집중된 시선NH투자증권은 지난 23일 보고서에서 한화오션에 대해 “수주 성공 시 글로벌 시장 내 입지 강화와 후속 수주 기대감 확대가 가능하다”면서 “단기 실적 기여보다는 나토 시장 진입과 글로벌 잠수함 수출 레퍼런스 확보 측면에서 의미 있는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이어 “수주 성공 시 글로벌 잠수함 수출 1위 기업인 독일 TKMS를 제치고 나토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그리스 등 후속 예상 잠수함 수출 경쟁에서 유력 후보로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재 잠수함 전력이 없는 사우디는 첫 잠수함 전력 확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한화오션은 지난 2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2026 세계방산전시회(WDS)에서 국내 방산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캐나다에 제안한 것과 동일한 KSS-III(장보고-III) 잠수함을 제안한 바 있다. 잠수함 구매를 넘어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매우 중요시하는 사우디의 정책에 따라 한화오션은 잠수함 기지 건설과 유지보수(MRO), 기술 이전, 승조원 교육, 현지 생산 기반 구축 등의 토털 패키지를 제안했다. 이는 현재 CPSP의 평가 기준과도 유사한 만큼 캐나다 수주 결과가 사우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리스는 노후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 잠수함 4척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화오션은 그리스에도 KSS-III를 제안했으며 HD현대중공업 역시 해당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아직 잠수함을 보유하지 않은 필리핀도 한화오션의 KSS-III 기반 수출형 잠수함을 제안받고 한국 측과 고위급 협의도 진행했다. 캐나다 사업의 성패가 한화오션의 향후 중남미 및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특히 나토 회원국이자 잠수함 핵심 운용국인 캐나다의 선택은 다른 국가들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한화오션의 성공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반대로 한화오션이 캐나다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수주한다면 유럽 밖에서도 한국 잠수함이 선택받고 있다는 강력한 실적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계약 수익을 넘어 특수선 사업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시장에서 다시 평가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 등 전통적인 유럽 방산업체와 겨뤄야 하는 그리스 잠수함 사업에서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한화오션이 글로벌 방산 강국인 독일의 TKMS를 꺾고 수주전에 성공한다면 나토 시장에 진출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러브콜을 받는 한국 방산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잠수함은 전투기나 구축함 등과 함께 기술 난도가 가장 높은 무기 체계인 만큼 한국이 잠수함을 수출할 수 있다는 것은 조선·기계·전자·무장체계 등 종합적인 방산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잠수함 건조에는 철강, 엔진, 배터리, 전자장비, 음향센서, 전투체계 등 수많은 협력업체가 참여하기 때문에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화오션이 CPSP에서 탈락한다 할지라도 한국 잠수함의 경쟁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미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원팀’은 전통의 유럽 강호인 독일을 상대로 전면적인 맞대결을 펼쳤고 이는 한국 잠수함의 체급을 입증하는 사례로 기록됐다. 한편 캐나다 방송 CTV에 따르면 CPSP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는 당초 예상보다 미뤄져 다음 달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 대규모 투자” 천안·아산 반색…지역 성장 새 전기

    “삼성 대규모 투자” 천안·아산 반색…지역 성장 새 전기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 “첨단 제조 거점”오세현 아산시장 “한국 제2 실리콘밸리” 삼성의 충청권 대규모 투자 계획에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가 반색하고 있다. 삼성은 2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팹은 기존 반도체 후공정과 함께 천안·온양 등 충청권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56조 원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에 67조 원을 들여 폴더블 등 차세대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와 초고해상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생산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은 30일 이번 발표가 천안을 세계 최고의 첨단 제조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며 적극 환영했다. 장 당선인은 “천안은 독보적인 ‘첨단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게 된다”며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첨단 산업의 핵심 삼각 편대가 천안을 중심으로 반경 20km 이내에 완벽하게 집적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기업이 던진 위대한 승부수에 이제 천안시가 파격적인 행정·재정적 총력 지원으로 화답하겠다”며 “기업들이 ‘천안에 투자하길 참 잘했다’고 확신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현 아산시장도 30일 “아산시는 제조업 기반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을 바탕으로 국가 전략산업의 중심에 있다”고 밝히며 정부 정책을 환영했다. 그는 “아산시는 앞서 천안과 함께 ‘AI 특화 시범도시’에도 선정된 만큼, 기존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산업에 바이오와 AI를 접목해 아산을 ‘대한민국 제2의 실리콘밸리’로 고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7월 2일 아산에서 기업들과 함께 이번 발표를 구체화할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기업은 삼성,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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