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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6G 청사진 제시… 지능형 AI 네트워크 만든다

    KT, 6G 청사진 제시… 지능형 AI 네트워크 만든다

    KT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에서 ‘지능형 인공지능(AI) 네트워크’ 중심의 6세대 이동통신(6G) 비전을 발표했다. KT는 6G에 대해 속도 경쟁을 넘어 AI가 인프라 자체에 내재돼 스스로 판단하고 작동하는 지능형망으로 정의했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 전무는 2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5G가 상용화와 속도에 집중했다면, 6G는 고객이 체감하는 경험 혁신과 새로운 시장 창출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통신망이 단순 데이터 통로를 넘어 사회 전반의 ‘AI 전환’(AX)을 이끄는 거대한 두뇌로 진화한다는 의미다. KT는 이를 위해 단말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전 구간을 초저지연 구조로 설계하고, 네트워크가 로봇의 데이터를 실시간 학습해 즉각 명령을 내리는 ‘피지컬 AI’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망 설계부터 관제까지 AI가 전담하는 ‘AI 오퍼레이터’와 지상·바다·하늘을 잇는 ‘3차원 커버리지’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국내 유일의 5G 단독모드(SA) 운용 경험과 자회사 KT SAT의 위성 인프라를 결합해 2030년쯤에는 100% 연결성을 보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런 KT의 행보는 이동통신사가 연결을 넘어 ‘AI 인프라 사업자’로 전환하는 산업의 흐름에 닿아있다. 6G의 주도권을 두고 글로벌 기업들의 연대도 격화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노키아, 시스코, 도이치텔레콤, BT, SK텔레콤 등과 함께 ‘AI 네이티브 6G’ 개발을 위해 대규모 연합을 공식화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통신은 AI가 재정의하는 컴퓨팅 인프라의 다음 단계”라며 전 세계 통신망을 AI 인프라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퀄컴이 50여 개 기업과 ‘6G 글로벌 연합’을 출범하며 2029년 상용화 로드맵을 제시했다. 에릭슨은 애플과 협력해 주파수 공유 기술을 선보였다. 일본 NICT는 테라헤르츠 대역과 양자 보안 기술을 시연했다.
  • [양창섭의 클래식 한마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3번

    [양창섭의 클래식 한마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3번

    “바비 야르에는 아무 비석이 없어 / 거친 묘비처럼 가파른 절벽뿐.” 지난 2월 말일 KBS교향악단이 이스라엘 지휘자 엘리아후 인발의 지휘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3번 ‘바비 야르’를 연주했다. 20세기 가슴 아픈 역사를 다룬 곡이라 들으면서 여러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일생을 소련에서 살았던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은 소련 사회에서 공적 발언으로 여겨졌다. 권력자들이 좋아하는 음악일 때면 그는 영광을 얻었고, 난해하다 판단되면 비판받았다. 5번 교향곡은 오페라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이 스탈린의 심기를 건드리는 바람에 위기에 처했던 그를 살렸다. 7번은 독일군에게 끝까지 저항한 레닌그라드를 그려 그를 영웅으로 만들었다. 8번과 9번 때문에 그는 교수직을 잃었고 살아남기 위해 스탈린이 시키는 일을 고분고분 해야 했다. 스탈린 사후 발표한 10번 교향곡은 의견이 분분했지만 두루 호평을 받았다. 그는 11번과 12번 교향곡을 작곡한 후 ‘뒤늦게’ 공산당에 입당해 작곡가 연맹 제1서기를 맡았다. 12번을 관료들은 좋아했다. 교향곡 13번 ‘바비 야르’는 그래서 뜻밖이었다. 1941년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계곡 바비 야르(우크라이나어로 바빈 야르)에서 독일군은 이틀 동안 유대인 3만 4000명을 학살했다. 전체 희생자 약 10만명 중 대다수가 유대인이었다. 전쟁은 끝났지만 소련도 유대인을 탄압했다. 특히 신생국 이스라엘이 친미 성향을 보이자 스탈린은 유대인들을 잠재적 미국 스파이로 의심했다. 바비 야르에는 추모비 하나 없었고, 유대인이 아니라 소련인의 희생이라고 말했다. 젊은 옙투셴코는 시로써 이를 고발했고, 50대의 작곡가가 시 4편을 더 고른 후 음악을 붙였다. 둘 다 유대인이 아니었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을 수없이 지휘했던 므라빈스키가 초연 지휘를 거부했다. 흐루쇼프와 문화부 장관까지 공연 취소를 압박했다. 하지만 압력은 넣을지언정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지는 못하는, 과거와는 달라진 1960년대 분위기 속에서 쇼스타코비치는 초연을 지켜냈다. 이 말만큼은 꼭 하고 싶었다는 듯이. 첫 악장에서 유대인 증오의 유구한 역사를 말하고 나서 바비 야르 학살 직전에 이르러 음악적 공포는 최고조에 달한다. 화자는 진정한 러시아인이라면 반유대주의에 반대해야 한다고 천명한다. 이어지는 악장에서는 권력보다 유머가 강하다며 껄껄 웃는다. 상점에서 물건을 사는 여성들을 노래할 때 음악은 그들 발걸음처럼 느리고 무겁다. ‘공포가 러시아에서 사라진다’며 비꼰 뒤 ‘출세하지 않음으로써 (진정으로) 출세하려 한다’는 신념을 말하는 것으로 곡을 마무리한다. 결기가 느껴지는 언어와 달리 음악은 영웅적이지 않고, 나지막한 연주로 불안정하게 끝난다. 바비 야르는 지금 세계의 비극적 상황도 생각하게 만든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공격에 대응하며 수만명의 무고한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죽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4년을 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때로 작품은 시대적 한계를 뛰어넘는다. 양창섭 음악칼럼니스트
  • 새만금에 전국 첫 RE100 산단… 피지컬 AI 생태계 만든다

    현대차 9조 통 큰 투자 계획 발표AI 데이터센터·수소시티 등 조성재생에너지 생산은 12GW로 늘려입주기업 전기료 감면·세제 혜택햇빛과 바람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새만금 지구가 경제적 효율성이 높은 첨단산업기지로 육성돼 30여년간 계속된 ‘희망 고문’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1991년 착공, 36년째 공사 중인 새만금 개발사업 계획이 시대 상황에 맞게 현실적으로 재조정 된다. 매립 면적을 축소하는 대신 수상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전국 최초의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해 인공지능(AI)·로봇·이차전지·수소연료 전지 등 미래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새로운 종합개발계획이 수립된다. 지지부진하던 새만금 개발사업은 지난달 27일 현대자동차그룹이 9조원의 통 큰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기를 맞았다. 현대차그룹의 투자 계획은 실재하는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생태계 조성이 핵심이다.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GW급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조성 등을 망라한다. 정부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새만금에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100% 사용하는 RE100 전용 산단을 조성, 미래 첨단산업의 전초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래 첨단 산업 기업들이 RE100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새만금으로 몰려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만든다는 구상이다. ‘지산지소’ 원칙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에 기업을 이전해 탄소 규제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RE100 산단 입주 기업에는 전기료 감면과 세제 지원 등 파격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정부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소비 효율을 극대화한 스마트 그린 산단도 구축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을 기존 7GW에서 12GW로 대폭 늘리겠다고 힘을 보탰다. 전북도는 정부의 계획대로 새만금이 지역 균형발전과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적극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이 재생에너지 허브 기반의 첨단산업 주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며 “속도감 있는 개발을 위해 정부 차원의 실질적이고 파격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시 장기전세주택 보증금, 평균 시세 54% 수준

    서울시 장기전세주택 입주자 보증금이 서울 평균의 54%로 나타났다. 지난해 입주자들이 절감한 기회비용(보증금)은 총 10조원 규모다. 시는 3일 이런 내용을 포함해 장기전세주택 효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07년 도입된 장기전세주택은 무주택 시민에게 장기간 안정적인 거주 환경을 제공해왔다. 지금까지 3만 7463가구를 공급했다. 보증금 인상률은 연평균 5% 수준이다. 평균 보증금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의 54%이고 도입 첫해 입주한 이들은 현재 시세 대비 23% 수준의 보증금으로 거주하고 있다. 지난해 거주자들의 평균 보증금과 서울 아파트 전세 평균 보증금 차이에 세대수를 곱한 ‘보증금 절감 규모’는 10조원에 달했다. 평균 거주 기간은 9.9년으로 일반적 임대계약 기간이 최장 4년인 것과 비교하면 오래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이상 거주한 가구도 56%였다. 신혼부부에 특화된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Ⅱ)도 2274호를 공급했다. 입주자 설문조사 결과 미리내집에서 출생한 자녀는 82명이다. 응답한 입주자 216명 중 183명(84%)이 ‘향후 가족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시는 우수한 입지에 양질의 장기전세주택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미리내집은 보증금 분할납부제를 도입해 신혼부부의 보증금 마련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최진석 시 주택실장은 “장기전세주택을 앞으로도 주거 안정, 저출생 극복을 동시에 견인하는 서울 대표 공공주택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란 초등생 160명 숨졌는데… 아동 인권 회의 연 멜라니아

    이란 초등생 160명 숨졌는데… 아동 인권 회의 연 멜라니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한 초등학교에서만 160여명이 사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분쟁 지역의 아동 권리를 주제로 한 회의를 주재했다. 이란 측은 이같은 모습을 ‘위선’이라고 비난했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3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미국을 대표해 뉴욕 유엔본부 안보리 회의장에서 ‘분쟁 속의 아동, 기술, 교육’을 주제로 회의를 주재했다. 유엔에 따르면 현직 국가 지도자의 배우자가 안보리에서 공식 회의를 주재하는 건 처음이다. 백악관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기 전인 지난달 26일 멜라니아 여사의 안보리 회의 참석을 발표한 바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회원국에 아동의 교육권 보장을 촉구했다. 그는 개회사를 통해 “미국은 전 세계 모든 아이와 함께한다”며 “하루빨리 평화가 여러분 곁에 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진 연설에서는 교육이 갈등 예방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측 유엔 대표는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퍼붓는 중 아동을 주제로 한 회의를 소집한 것은 위선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이날 안보리 회의장에서 열린 약식 회견에서 “미국이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바로 첫날 아동 보호에 관한 고위급 회의를 소집한 건 매우 부끄럽고 위선적인 처사”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라바니 대사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첫날인 지난달 28일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 지역에서 발생한 여자 초등학교 폭격 피해로 100여명이 숨진 사실을 언급하며 “학살이자 전쟁 범죄”라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이란 당국은 폭격 피해로 해당 학교에서 총 16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푸총 주유엔 중국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사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은 채 학교에 대한 공격은 아동에 대한 심각한 인권 침해라며 규탄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아동을 해치고 학교를 파괴하는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책임 규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K팝 도시’ 성장 중심 선 복합리조트… “인천을 제2의 라스베이거스로” [서울신문 인천 청년포럼-청년의 날개로 여는 인천의 미래]

    ‘K팝 도시’ 성장 중심 선 복합리조트… “인천을 제2의 라스베이거스로” [서울신문 인천 청년포럼-청년의 날개로 여는 인천의 미래]

    공연 산업, 외국인 숙박·쇼핑 견인경험 중심 콘텐츠로 경쟁력 키워야 청년이 머물고 성장하는 도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산업 구조의 고도화와 경험 중심 콘텐츠 확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윤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영업 총괄은 3일 서울신문 인천 청년포럼 주제 발표에서 “인천은 더 이상 스쳐 지나가는 관문 도시가 아니라 반드시 다시 찾고 싶은 목적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에서 태어나 20여년 동안 호텔·복합리조트 업계에 몸담아 온 김 총괄은 여행·마이스·공연 산업의 지형 변화를 근거로 들었다. 그는 “관광업은 팬데믹 이후 빠르게 반등해 2019년 정점을 넘어섰고 글로벌 마이스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공연 산업은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며 숙박·쇼핑·식음 등 연관 산업을 동시에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팝 공연의 경우 관객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으로, 공연이 열리는 날이면 영종 일대 숙박·상권이 동반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의 중심에 복합리조트 산업이 있다고 김 총괄은 강조했다. 복합리조트는 호텔과 카지노, 컨벤션, 공연장, 리테일, 테마시설을 결합한 대규모 관광 플랫폼으로,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큰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카지노 중심 도시에서 마이스·엔터테인먼트 도시로 탈바꿈한 사례, 싱가포르가 리조트월드 센토사와 마리나베이샌즈를 통해 관광 허브로 도약한 사례를 언급하며 “인천 역시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스파이어가 2조원 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1만 5000석 아레나와 대형 컨벤션 시설, 1200실이 넘는 객실을 갖춘 통합 리조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조트는 단순 숙박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브랜드 서사를 경험하는 플랫폼”이라며 “K콘텐츠와 블레저(비즈니스+레저) 트렌드를 결합해 도시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단일 리조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인천이 제2의 라스베이거스로 도약하려면 공공과 민간, 그리고 청년이 함께 도시의 미래 콘텐츠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청년이 오래 머물며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곧 인천의 경쟁력”이라고 전했다.
  • ‘제조·물류·디지털’ 환상의 조합… 먹거리 해답 떠오른 ‘인천형 역직구’[서울신문 인천 청년포럼-청년의 날개로 여는 인천의 미래]

    ‘제조·물류·디지털’ 환상의 조합… 먹거리 해답 떠오른 ‘인천형 역직구’[서울신문 인천 청년포럼-청년의 날개로 여는 인천의 미래]

    해외서 화장품·K팝 상품 구매 유도입지·인프라 장점… 실무자는 부족대학, 국제 전자상거래 인재 양성인천의 미래 일자리 해법으로 ‘인천형 역직구(해외 고객이 국내 쇼핑몰·플랫폼에서 한국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행위) 모델’이 제시됐다. 김용진 인하대학교 경영대학장은 “인천형 일자리는 지역 제조 기반과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 인프라, 청년의 디지털 역량을 결합한 구조로 가야 한다”며 “청년이 직접 판매자(셀러)로 참여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학장은 3일 서울신문 인천 청년포럼의 ‘인천형 일자리로 여는 청년의 꿈’ 주제 발표에서 바이오·로봇·미래차를 인천의 3대 전략 산업으로 제시했다. 이어 화장품과 K팝 굿즈, 패션 등 전자상거래 산업을 청년 일자리 창출의 핵심 분야로 꼽았다. 그는 “지난 10년간 전자상거래 무역 거래 건수는 약 5.5배 늘었고, 글로벌 국경 간 전자상거래 시장은 연평균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입 물량에 비해 수출이 크게 부족한 구조 속에서 청년 셀러가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인천의 물류 인프라도 강점으로 제시됐다. 김 학장은 “인천은 단순한 물류 관문을 넘어 동북아 물류의 핵심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며 “인천국제공항과 항만, 자유무역지역을 기반으로 글로벌 배송센터(GDC)와 해상 특송 물류의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다만 “하드웨어는 세계 최고 수준이나 이를 활용할 실무형 인재, 즉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김 학장은 인하대가 운영 중인 국경 간 전자상거래(CBEC) 인재 양성 모델을 소개했다. 이는 제안서 평가가 아니라 실제 글로벌 플랫폼에 상품을 등록·판매하는 전 과정을 성과로 평가하는 실전형 프로그램이다. 지역 중소기업과 대학생 셀러를 1대1로 매칭해 수출 판로와 청년의 실무 경험을 동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CBEC 모델은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김 학장은 “인하대 전자상거래(IeTC) 경진대회 참가 팀들이 일본과 동남아 시장을 겨냥해 단기간에 의미 있는 매출 성과를 냈다”며 “청년의 감각적 마케팅과 데이터 기반 전략이 결합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천형 일자리는 공항과 항만이라는 입지, 지역 제조업, 청년 아이디어가 결합된 구조”라며 “청년이 직접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일자리 생태계가 인천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李 “한·필리핀 최적 원전 파트너”… 인프라·방산 협력 확대

    李 “한·필리핀 최적 원전 파트너”… 인프라·방산 협력 확대

    李 “韓기업, 필리핀軍 현대화 지원조선 강국 협력의 잠재력 무궁무진”AI·핵심광물 등 신성장 분야 ‘맞손’李, 조종사 점퍼·거북선 선물 건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 기업이 필리핀의 인프라·방위산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나아가 조선·원전·핵심광물·인공지능(AI) 등 신성장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이날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저는 마르코스 대통령님의 인프라 산업 관련 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한국도 긴밀히 동참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대통령님께서도 환영한다고 화답해 주셨다”고 전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우리 방산 기업이 필리핀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함께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수의계약 가능 업체 목록을 확대하는 ‘특정 방산물자 조달을 위한 시행약정’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원전 분야에서도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필리핀 바탄 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결과 및 ‘신규 원전 사업 도입 협력 MOU’를 기초로, 양국은 최적의 원전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필리핀 바탄 원전의 건설 재개를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원전 수주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양국은 선박 건조량 기준 각각 세계 2위(한국)와 4위(필리핀)인 조선 강국으로 조선 협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마르코스 대통령도 필리핀 조선업 재건을 위한 한국의 투자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핵심 광물 및 공급망 관련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광물 협력 MOU’, 과학기술 협력을 AI, 차세대 통신 인프라 등 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디지털 협력 MOU’ 등도 체결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 등 최근 중동 상황을 논의하고 “중동의 안정과 평화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소망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마르코스 대통령님께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대화 재개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후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말라카냥궁에서 마르코스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 계기에 어린 시절 조종사가 꿈이었던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한국 공군의 조종사 항공 점퍼를 선물했다. 점퍼 오른팔에는 한·필리핀 수교 77주년 기념일인 3월 3일을 상징하는 ‘3377’ 패치를 부착했다. 또 순금으로 도금한 거북선을 선물하며 양국의 방산 협력 강화를 기원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2박 3일간의 싱가포르 국빈 방문을 마치고 마닐라에 도착했다. 필리핀 순방 첫 일정으로 필리핀의 국부로 추앙받는 독립운동가 호세 리잘의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 한국·필리핀, 인프라·방산 넘어 조선·광물 분야로 협력 확대

    한국·필리핀, 인프라·방산 넘어 조선·광물 분야로 협력 확대

    특정 방산물자 조달 위한 약정 체결“조선 강국 간 협력 잠재력 무궁무진”AI·차세대 통신 분야도 협력 확대李, 조종사 점퍼·거북선 선물 건네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3일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적 산업과 신성장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한국 기업이 필리핀의 인프라 산업 및 방위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동시에 조선·원전·핵심광물·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저는 마르코스 대통령님께서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인프라 산업 관련 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한국도 긴밀히 동참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마르코스) 대통령님께서도 환영한다고 화답해 주셨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 방산 기업이 필리핀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함께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수의계약 가능 업체 목록을 확대해 한국 기업의 수주 여건을 개선하고자 하는 ‘특정 방산물자 조달을 위한 시행약정’을 체결했다. 양국은 조선, 원전, 공급망, AI·디지털 등 신성장 분야에서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선박 건조량 기준 각각 세계 2위와 4위인 조선 강국으로 조선 협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원전 분야에서도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HD현대중공업과 필리핀 기술교육 및 개발청은 4일 현지 숙련 조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조선산업 기술 발전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수출입은행, 필리핀 발전회사 메랄코는 ‘신규 원전 협력 MOU’를 맺는다. 아울러 양국은 ‘핵심 광물 협력 MOU’를 체결해 핵심 광물 및 공급망 관련 실질 협력을 확대하고, ‘디지털 협력 MOU’를 통해 과학기술 협력을 AI, 차세대 통신 인프라 등 분야로 확대키로 했다. 회담에서는 미국의 이란 공격 등 최근 중동 상황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마르코스 대통령님과 저는 중동의 평화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했다”며 “마르코스 대통령님께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대화 재개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후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말라카냥궁에서 마르코스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 계기에 어린 시절 조종사가 꿈이었던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한국 공군의 조종사 항공 점퍼를 선물했다. 점퍼 오른팔에는 한·필리핀 수교 77주년 기념일인 3월 3일을 상징하는 ‘3377’ 패치를 부착했다. 또 순금으로 도금한 거북선을 선물하며 양국의 방산 협력 강화를 기원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 F-15 3대 추락 이어 Su-24 2대 격추…걸프 상공 전투기 격돌 [밀리터리+]

    F-15 3대 추락 이어 Su-24 2대 격추…걸프 상공 전투기 격돌 [밀리터리+]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촉발된 이란과의 공중·미사일 교전이 2일(현지시간) 사흘째 이어졌다. 초기에는 장거리 정밀 타격과 미사일·드론 공방이 중심이었지만, 걸프 상공에서는 유인기까지 직접 맞붙는 양상으로 확대됐다. 카타르는 이란 전술폭격기 2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고, 쿠웨이트에서는 미 공군 F-15E 3대가 아군 오인 사격으로 추락했다. 걸프 공역이 미사일·드론전과 유인기 교전이 동시에 벌어지는 복합 전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걸프 상공 곳곳에서 교전…카타르 격추·쿠웨이트 오인 사격 카타르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카타르 에미리 공군(QEAF)이 이란에서 접근한 Su-24 펜서 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탄도미사일 7발과 드론 5기도 목표 도달 전에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Su-24는 저고도 침투와 정밀 폭격에 특화된 러시아제 쌍발 가변익 전술폭격기다. 이란 공군이 운용 중인 핵심 타격 자산으로, 이번 충돌 이후 실전 비행 중 격추 사실이 공식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카타르 측은 격추에 투입된 구체적 전력은 공개하지 않았다. 카타르 공군은 F-15QA ‘아바빌’, 유로파이터 타이푼, 다소 라팔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대공 전력으로는 패트리엇과 나삼스(NASAMS)를 보유하고 있다. 탄도미사일은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명시했지만, Su-24는 전투기 공대공 교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같은 날 쿠웨이트 상공에서는 미 공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3대가 추락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공습 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를 지원하던 F-15E 3대가 쿠웨이트 방공망의 아군 오인 사격으로 격추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항공기·탄도미사일·드론 공격이 동시에 이뤄진 복합 교전 상황에서 방공 부대가 미군 전투기를 적기로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승무원 6명은 모두 사출에 성공해 구조됐으며, 현재 양측이 공동 조사에 착수했다. ◆ 전략폭격기 투입…이란 방공망 압박 미군은 같은 기간 전략폭격기 전력도 가동했다. 중부사령부는 B-1B 랜서가 이란 심부 목표물을 타격해 탄도미사일 능력을 약화했다고 밝혔다. 사용 무장은 2000파운드(약 907㎏)급 GBU-31 합동직격탄(JDAM) 계열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 상공 일부에서 국지적 제공권을 확보했다고 주장한다. MQ-9 리퍼 무인기가 이란 상공에서 작전하는 영상도 잇따라 공개되며 방공망이 상당 부분 억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이란은 걸프 지역 미군 자산과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이어가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 공중전 단계 진입…확전 분수령은 카타르의 유인기 격추와 쿠웨이트의 오인 사격 사고는 이번 충돌이 원거리 타격을 넘어 유인기 공중전과 방공망 교차 대응이 동시에 벌어지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향후 변수로 ▲이란의 추가 공중 타격 시도 ▲걸프 국가들의 방공 통합 운용 능력 ▲미·이스라엘의 지속적 제공권 유지 여부를 꼽는다. 걸프 상공의 교전이 일시적 충돌에 그칠지,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할지는 향후 수일간의 공중 작전 양상이 가를 전망이다.
  • 하메네이 제거 1분…CCTV 뚫은 모사드·CIA 20년 정보전 [핫이슈]

    하메네이 제거 1분…CCTV 뚫은 모사드·CIA 20년 정보전 [핫이슈]

    이란 테헤란 전역의 교통 감시카메라(CCTV)가 수년간 해킹됐다. 공습 직전 이동통신 기지국은 ‘먹통’이 됐다. 정밀유도탄 30발이 투하됐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약 60초 만에 숨졌다. 몇 시간 뒤 이란 최고위 성직자들은 전 세계 무슬림을 향해 “복수는 종교적 의무”라고 선언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디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공습은 단순한 공중 타격이 아니라 20년에 걸친 정보전의 산물로 분석된다. ◆ 20년 추적…테헤란 CCTV·AI·휴민트 총동원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헤란의 거의 모든 교통 카메라 영상이 수년간 이스라엘 서버로 전송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특수작전국 모사드는 이를 통해 하메네이와 고위 관료 경호원의 주소, 근무 시간, 출퇴근 경로, 주차 구역 등 생활 방식을 체계적으로 축적했다. 특히 테헤란 파스퇴르 거리 관저 인근의 특정 카메라는 경호원 개인 차량의 주차 위치를 파악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자는 “우리는 테헤란을 예루살렘처럼 잘 안다”고 밝혔다. 2001년 당시 이스라엘 총리였던 아리엘 샤론이 “이란을 최우선 목표로 삼으라”고 지시하면서 정보전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모사드는 이란 핵 프로그램과 혁명수비대(IRGC)를 핵심 표적으로 삼아 정보망을 확대했다. 이스라엘 군 정보기관 8200부대는 수십억 건의 통신·이동 데이터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표적 식별을 자동화했다. 과거 요원이 영상을 직접 확인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추적 체계를 구축했다. 이스라엘은 기술 정보뿐 아니라 인적 정보망(휴민트·HUMINT)도 병행했다. 모사드가 구축한 현지 정보원 네트워크는 하메네이의 회동 일정과 참석 인물, 이동 시점을 교차 확인하는 역할을 했다. 외신은 “최종 위치 확인은 인간 정보에 의존했다”고 전했다. 공습 당일 모사드는 파스퇴르 거리 인근 이동통신 기지국 10여 곳을 교란해 모든 통화가 ‘연결 중’으로 표시되도록 만들었다. 경호팀은 외부 경고를 받지 못했고 이스라엘 전투기 편대는 방해 없이 목표 지점에 진입했다. 이스라엘군은 집무실 일대에 정밀유도탄 30발을 투하했다. 가디언은 이스라엘 군 관계자를 인용해 “하메네이와 이란 최고위 인사 7명, 가족과 측근 등 10여 명이 약 60초 만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군도 지원에 나섰다. 미 합동참모본부는 이란 감시·통신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이스라엘 공군의 진입 경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WSJ는 미군이 인공지능(AI) ‘클로드’를 활용해 정보 분석과 표적 식별, 전투 시뮬레이션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모사드와 중앙정보국(CIA)의 보고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27일 오후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을 승인했고, 약 10시간 뒤 공습이 시작됐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전면전이 본격화되기 전에 하메네이를 타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전쟁이 격화되면 하메네이가 지하 벙커로 이동해 공군력만으로는 제거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 “복수는 종교적 의무”…전 세계 무슬림에 파트와 하메네이 사망 이후 이란 종교 지도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시아파 최고 성직자인 ‘대아야톨라’ 호세인 누리 하마다니와 나세르 마카렘 시라지는 각각 파트와(종교령)를 발표하고 “순교한 혁명 지도자의 피에 대한 복수는 모든 무슬림의 의무”라고 선언했다. 마카렘 시라지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범죄의 주범”으로 규정했다. 이란 정부도 보복 의지를 분명히 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하메네이 사망에 대한 복수는 “국가의 정당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시아파 체계에서 대아야톨라의 종교령은 단순한 정치적 발언을 넘어 종교적 해석 권위를 지닌 판단으로 받아들여진다. 신도들에게 도덕적·종교적 구속력을 가질 수 있어 상징적 선언을 넘어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와 호주 등 해외 시아파 공동체에서도 추모 집회와 항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반미·반이스라엘 정서가 확산하고 있다. ◆ 군사 충돌 넘어 ‘종교 갈등’으로 번지나 전문가들은 이번 파트와가 국가 간 군사 충돌을 넘어 종교적 동원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일부 외신은 이번 선언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종교적 투쟁’의 성격을 띨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이란 정부가 이를 공식 군사 행동으로 어떻게 연결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지도자 암살은 국제사회에서 고위험 전략으로 분류된다. 실패하면 정치적 역풍이 거세고, 성공하더라도 권력 공백과 보복을 촉발할 수 있다. 실제로 이란은 걸프 지역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보복 타격에 나섰고, 레바논 남부에서도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군 기지와 걸프 지역을 겨냥한 추가 공격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20년에 걸친 정보 축적과 테헤란 CCTV 해킹, 휴민트 교차 확인, 이동통신 교란, AI 기반 데이터 분석, 미군 사이버전 지원이 맞물린 복합 정보전의 산물로 평가된다. 그러나 그 후폭풍은 군사 영역을 넘어 종교·이념 전선으로 번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 중동 정세가 전면전으로 치달을지, 제한적 충돌에 그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다.
  • [포착] 트럼프, ‘메소드 연기’로 전 세계 속였다…공격 명령 후 태연히 ‘아닌 척’ 햄버거 주문

    [포착] 트럼프, ‘메소드 연기’로 전 세계 속였다…공격 명령 후 태연히 ‘아닌 척’ 햄버거 주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핵 협상을 이어가는 듯한 발언을 하기 직전, 이미 대이란 군사 작전 명령을 내린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전 세계를 상대로 연막작전을 펼친 것이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이 2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밝힌 타임라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지난달 27일 오후 3시 38분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로 명명한 대이란 군사 작전 개시를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장대한 분노’ 작전 승인. 중단 없음. 행운을 빈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가 이튿날인 28일 오전 1시 15분(이란 시간 오전 9시 45분) 이란 공습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작전 개시를 승인한 지난달 27일은 그의 텍사스주 현장 방문 일정이 예정돼 있었다. 그는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텍사스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렸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때는 실제로 작전 승인 명령을 내리기 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에어포스원이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은 오후 3시 50분(미 동부시간)이었다. 케인 의장이 밝힌 타임라인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군사 작전 개시를 승인한 이후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에 도착해 연설하며 이란과 관련해 “지금 많은 일이 진행되고 있고, 우리는 큰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건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태연히 말했다. 이어 “이란은 합의를 원하며 우리 역시 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는 합의를 할 것”이라면서 “되도록 평화로운 방법으로 하려 하지만 이란은 매우 까다롭고 위험한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설을 마친 뒤 자신의 대선 유세곡이었던 ‘YMCA’ 음악에 맞춰 손을 흔드는 등 간단한 춤 동작을 선보였다. 또 현지의 한 햄버거 체인을 방문해 밝은 표정으로 햄버거를 직접 주문해 손에 들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또 이란 공격 시점을 묻는 기자들게는 “말하지 않겠다. (공격 시점을) 여러분이 알 수 있다면 역대 최고의 특종을 잡았을 텐데”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처사는 이미 작전 개시를 승인한 상황에서도 공개적으로는 결정을 고심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이란과의 추가 협상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외교적 메시지를 유지하는 동시에 물밑에서는 공격 직전까지 만반의 준비를 갖춰 기습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미국이 중동에 배치한 세계 최대 항공모함에 ‘변기 막힘 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미국 정보당국이 흘린 연막 정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미 포드함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이란 측 정보 판단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항모의 사소한 문제를 크게 부각시켜 미국의 준비 태세가 불완전한 듯한 인상을 형성함으로써 상대의 경계심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미국의 ‘기만 정보 작전’ 사례미국이 적국과 다른 나라를 상대로 기만 정보 작전을 펼친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은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영국 도버 지역에 가짜 전차와 가짜 상륙정을 배치하고 허위 무선을 교신하며 적군에 대한 기만 작전을 펼쳤다. 그 결과 독일은 노르망디가 아니라 파드칼레를 진짜 상륙지라고 믿었고 결정적인 병력 이동을 늦춘 탓에 연합군이 교두보 확보에 성공했다. 1991년 걸프전 공습 작전 당시에도 이라크군의 방공망과 지휘 체계 마비를 위해 상륙 가능성을 과장해 해안 방어에 병력을 묶어두었고, 2011년 빈 라덴 제거 작전은 훈련을 다른 목적으로 위장하는 등 외부로 유출되는 정보를 철저하게 관리해 성공적인 기만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 기만전 성공 사례들은 대체로 허위 신호를 대규모로 일관되게 연출하고, 군사력과 정보력, 심리전을 동시에 사용해 적의 판단 실수 또는 판단 지연을 유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트럼프, 중장기전·지상전 불사하나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에서 역대 전쟁 유공자들에게 ‘명예 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이란과의 전쟁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무엇이든 우리는 해낼 것”이라면서 “4, 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이 최소 4주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져도 이를 감당할 수 있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목표를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미군은 현재까지 군인 수천 명, 전투기 수백 대, 2개 항공모함 전단을 중심으로 전력을 투입해 폭탄 수만 발을 투하하고 1000곳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히며 “이틀 만에 이란에서 국지적 공중 우세를 확립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처럼 전쟁이 장기전으로 흐른다면 지상군 투입 여부가 전쟁 승패의 관건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뉴욕포스트에 “다른 대통령들은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나는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yips)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지상군 투입은 아마도 필요가 없을 것이다. 만약 필요하다면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상군 투입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의 지상군 투입은 이란의 군사 시설 파괴나 요인 제거를 넘어 사실상 영토 장악, 정권 교체, 지하 핵 시설 접수에 직접 나서는 셈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이 경우 전쟁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으며 동시에 군 병력 손실 위험과 병력 주둔에 따른 비용 부담이 확연히 증가할 수밖에 없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병력 손실도 감내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우리 측에서 사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건 전쟁에서 흔히 있는 일”, “안타깝게도 이 일이 끝나기 전에 더 많은 희생이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과거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막대한 병력 손실을 겪은 미국 입장에서 지상군 투입은 ‘트라우마’에 가까울 수 있다. 미군이 지상군 투입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굳은 의지가 결국 미군 측 피해를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포착] 호르무즈 해협 관문이…이란 최대 해군기지 공습에 ‘화르르’

    [포착] 호르무즈 해협 관문이…이란 최대 해군기지 공습에 ‘화르르’

    지난 28일(현지시간)부터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對)이란 합동 군사 공격에 나선 가운데, 이란의 핵심 해군기지가 불타는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포착됐다.지난 2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은 호르무즈 해협과 면한 이란 최대 해군기지가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실제 이날 미국 위성영상 업체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이란 반다르아바스 항구가 공습으로 인해 일부 파괴되고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확인된다. 특히 이란 해군이 보유한 가장 큰 함정인 IRINS 마크란함이 불타는 모습도 선명히 보인다. 이 함정은 기존의 민간 유조선을 군사용으로 개조한 해상전진기지함으로 길이가 약 230m, 폭은 40m에 달한다. 보도에 따르면 반다르아바스 기지에는 이란 해군의 주요 사령부와 최정예 함선 및 잠수함이 주둔하고 있다. 반다르아바스는 이란 최대의 무역항 및 해군 기지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이란의 핵심적인 시설이기 때문에 이번 미군의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의 주요 목표물로 꼽혔다. 다만 TWZ는 “사진에 나타난 짙은 연기 때문에 이란 해군 함정의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면서 “공습 전 사진과 비교해보면 많은 소형, 대형 함정이 항구 밖으로 옮겨진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이틀 동안의 공습으로 이란 해군 함정 9척을 격침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해군 함정 9척을 파괴했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그중 일부는 중요한 함정”이라면서 “남은 함정도 곧 바다에 가라앉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중요한 해상 통로로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를 담당하는 핵심적인 전략 요충지다. 이란은 수십 년 동안 국가에 심각한 위협이 가해질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겠다고 반복적으로 위협해왔는데, 이를 위한 핵심 시설이 바로 반다르아바스에 있다.
  • 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다른 위성과 대형 충돌 있었다

    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다른 위성과 대형 충돌 있었다

    태양계의 행성과 위성들은 모두 정해진 궤도를 따라 규칙적으로 공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과학자들은 사실 태양계 역사 초기 상당히 많은 충돌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예를 들어 지구와 달 역시 원시 지구와 화성 크기의 원시 행성인 테이아가 충돌해서 생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옆으로 누운 채 자전하는 천왕성 역시 충돌설이 제기되는 행성이다. 과학자들은 행성뿐 아니라 위성에서도 수많은 충돌의 흔적을 찾아냈다. 3일 학계에 따르면 미국 ‘지적 외계생명체 탐색(SETI) 연구소’의 마티야 추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 역시 과거 다른 위성과 대규모 충돌을 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토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많은 위성을 지닌 행성이지만, 사실 위성 질량의 대부분은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이 가지고 있다. 4개의 큰 위성을 지닌 목성과는 대조적이다. 타이탄은 태양계 최대 위성인 가니메데(목성의 위성) 다음으로 큰 위성이며 수성보다도 지름이 약간 크다. 이렇게 큰 위성이다 보니 가까이 있는 위성에게도 중력을 행사하는데, 3대4 궤도 공명을 이루는 위성인 히페리온(Hyperion)이 대표적이다. 히페리온은 360.2㎞×266.0㎞×205.4㎞의 감자 모양 형태의 위성으로 토성의 위성 가운데 8번째로 크다. 하지만 형태가 매우 특이해 다른 위성과는 기원이 다른 것으로 여겨져 왔다. 연구팀은 히페리온이 과거 타이탄에 충돌한 다른 위성의 파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 앞서 MIT의 과학자들은 타이탄의 세차운동(자전축이 비틀거리면서 도는 현상)을 조사해 과거 타이탄이 다른 큰 위성과 충돌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토성에는 타이탄 이외에는 비슷한 크기의 위성이 없어 대체 어떤 위성과 충돌했는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 SETI 연구팀의 시뮬레이션은 과거 충돌한 위성의 궤도가 히페리온과 거의 비슷하다는 점을 밝혀냈다. 충돌한 위성은 히페리온보다 큰 중간 크기 위성으로 충돌 후 남은 파편이 바로 히페리온인 셈이다. 물론 타이탄도 이 충돌로 지각이 파괴되는 큰 충격을 겪었다. 실제로 타이탄 표면에는 큰 크레이터가 없는데, 이는 지각이 최근에 다시 생겼다는 유력한 증거다. 또 이를 통해 이 충돌이 태양계 전체의 나이로 보면 최근인 수억 년 이내에 발생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또 다른 흥미로운 가설은 타이탄과 히페리온의 대형 충돌의 결과로 지금처럼 큰 고리가 생겼을 가능성이다. 토성의 고리는 사실 토성이 생겨난 46억 년 전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비교적 최근에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얼음 입자가 사라지는 속도를 생각하면 그렇게 오래전에 형성됐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만약 이 고리가 1억 년 전쯤 형성된 것이라면 타이탄과 히페리온의 대충돌의 결과물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과학자들이 이에 대해 더 자신 있게 말하기 위해서는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2034년 토성에 도착할 예정인 나사의 드래곤플라이 탐사선이 타이탄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드래곤플라이 탐사선은 타이탄 표면을 이동하면서 많은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여기서 타이탄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많은 정보가 얻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다른 위성과 대형 충돌 있었다 [우주를 보다]

    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다른 위성과 대형 충돌 있었다 [우주를 보다]

    태양계의 행성과 위성들은 모두 정해진 궤도를 따라 규칙적으로 공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과학자들은 사실 태양계 역사 초기 상당히 많은 충돌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예를 들어 지구와 달 역시 원시 지구와 화성 크기의 원시 행성인 테이아가 충돌해서 생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옆으로 누운 채 자전하는 천왕성 역시 충돌설이 제기되는 행성이다. 과학자들은 행성뿐 아니라 위성에서도 수많은 충돌의 흔적을 찾아냈다. 3일 학계에 따르면 미국 ‘지적 외계생명체 탐색(SETI) 연구소’의 마티야 추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 역시 과거 다른 위성과 대규모 충돌을 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토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많은 위성을 지닌 행성이지만, 사실 위성 질량의 대부분은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이 가지고 있다. 4개의 큰 위성을 지닌 목성과는 대조적이다. 타이탄은 태양계 최대 위성인 가니메데(목성의 위성) 다음으로 큰 위성이며 수성보다도 지름이 약간 크다. 이렇게 큰 위성이다 보니 가까이 있는 위성에게도 중력을 행사하는데, 3대4 궤도 공명을 이루는 위성인 히페리온(Hyperion)이 대표적이다. 히페리온은 360.2㎞×266.0㎞×205.4㎞의 감자 모양 형태의 위성으로 토성의 위성 가운데 8번째로 크다. 하지만 형태가 매우 특이해 다른 위성과는 기원이 다른 것으로 여겨져 왔다. 연구팀은 히페리온이 과거 타이탄에 충돌한 다른 위성의 파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 앞서 MIT의 과학자들은 타이탄의 세차운동(자전축이 비틀거리면서 도는 현상)을 조사해 과거 타이탄이 다른 큰 위성과 충돌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토성에는 타이탄 이외에는 비슷한 크기의 위성이 없어 대체 어떤 위성과 충돌했는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 SETI 연구팀의 시뮬레이션은 과거 충돌한 위성의 궤도가 히페리온과 거의 비슷하다는 점을 밝혀냈다. 충돌한 위성은 히페리온보다 큰 중간 크기 위성으로 충돌 후 남은 파편이 바로 히페리온인 셈이다. 물론 타이탄도 이 충돌로 지각이 파괴되는 큰 충격을 겪었다. 실제로 타이탄 표면에는 큰 크레이터가 없는데, 이는 지각이 최근에 다시 생겼다는 유력한 증거다. 또 이를 통해 이 충돌이 태양계 전체의 나이로 보면 최근인 수억 년 이내에 발생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또 다른 흥미로운 가설은 타이탄과 히페리온의 대형 충돌의 결과로 지금처럼 큰 고리가 생겼을 가능성이다. 토성의 고리는 사실 토성이 생겨난 46억 년 전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비교적 최근에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얼음 입자가 사라지는 속도를 생각하면 그렇게 오래전에 형성됐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만약 이 고리가 1억 년 전쯤 형성된 것이라면 타이탄과 히페리온의 대충돌의 결과물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과학자들이 이에 대해 더 자신 있게 말하기 위해서는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2034년 토성에 도착할 예정인 나사의 드래곤플라이 탐사선이 타이탄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드래곤플라이 탐사선은 타이탄 표면을 이동하면서 많은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여기서 타이탄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많은 정보가 얻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이란 사망자, 미국의 약 93배”…트럼프가 밝힌 ‘전쟁 종료 시점’은? [핫이슈]

    “이란 사망자, 미국의 약 93배”…트럼프가 밝힌 ‘전쟁 종료 시점’은? [핫이슈]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인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을 감행한 가운데 이란에서는 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란 적신월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국적인 공습으로 현재까지 최소 555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면서 “이 수치에 부상자 수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란 전역의 주요 도시와 군사 시설, 일부 주거 지역 등이 공습 목표가 되면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실제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적신월사는 “이란 131개 도시가 공격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면서 “피해 지역마다 구조대를 투입했으며, 전국적으로 10만명 이상이 최고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구조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약 400만명 규모의 자원봉사자가 인도적 지원과 구호 물자 전달, 심리사회적 지원 등을 제공하기 위해 비상 대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측 전사자는 6명으로 늘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 사상자를 500명 이상이라고 주장했지만 미군 발표는 이보다 훨씬 적었다. 중동 작전을 지휘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전사자 외에 다른 여러 명이 경미한 파편에 의한 부상과 뇌진탕을 당했다. 이들은 현재 복귀 절차에 있다”면서 “주요 전투 작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중장기전 불사하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이란의 반격에 희생된 미군 장병들을 언급하며 “미국은 그들의 죽음을 복수하고, 기본적으로 문명을 상대로 전쟁을 해온 테러리스트들에게 가장 가혹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날 백악관에서 역대 전쟁 유공자들에게 ‘명예 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그는 “이란과의 전쟁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무엇이든 우리는 해낼 것”이라면서 “4, 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쟁이 최소 4주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져도 이를 감당할 수 있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목표를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미군은 현재까지 군인 수천명, 전투기 수백대, 2개 항공모함 전단을 중심으로 전력을 투입해 폭탄 수만발을 투하하고 1000곳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히며 “이틀 만에 이란에서 국지적 공중 우세를 확립했다”고 발표했다. 또 미 본토에서 출격하는 B-2 스텔스 전략폭격기에 더해 전날 밤에는 B-1 전폭기도 가세했으며, 이란의 지휘통제 인프라, 해군 전력, 탄도미사일 기지, 정보 인프라가 폭격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게 미군의 판단이다. 미군 사상자 늘어도 지상군 투입할까트럼프 대통령의 예고처럼 전쟁이 장기전으로 흐른다면 지상군 투입 여부가 전쟁 승패의 관건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뉴욕포스트에 “다른 대통령들은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나는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yips)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지상군 투입은 아마도 필요가 없을 것이다. 만약 필요하다면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상군 투입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의 지상군 투입은 이란의 군사 시설 파괴나 요인 제거를 넘어 사실상 영토 장악, 정권 교체, 지하 핵 시설 접수에 직접 나서는 셈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이 경우 전쟁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으며 동시에 군 병력 손실 위험과 병력 주둔에 따른 비용 부담이 확연히 증가할 수밖에 없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병력 손실도 감내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우리 측에서 사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건 전쟁에서 흔히 있는 일”, “안타깝게도 이 일이 끝나기 전에 더 많은 희생이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과거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막대한 병력 손실을 겪은 미국 입장에서 지상군 투입은 ‘트라우마’에 가까울 수 있다. 미군이 지상군 투입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굳은 의지가 결국 미군 측 피해를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이란 여자 배구 20명 숨졌다… F1도 급브레이크 위기

    이란 여자 배구 20명 숨졌다… F1도 급브레이크 위기

    선수 있던 체육관에 미사일 공습현지 언론 “코치 1명도 사망” 보도국제배구연맹 “인도적 지원” 성명8일 호주 F1 개막전 차질 초긴장이란 축구 리그 뛰는 이기제 피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제거를 목표로 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이란 여자 배구선수 20명이 사망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즉각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피해 선수 측을 위한 인도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일(한국시간) 이란 준관영 파르스 통신과 중동 지역 전문 매체 알 마야딘은 현지 당국자를 인용해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파르스주 라메르드에서 발생한 미사일 공격으로 여자 배구선수 20명과 코치 1명이 숨졌고, 약 10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라메르드 지역에 총 4발의 미사일이 떨어졌으며, 이 가운데 일부가 배구선수들이 있던 체육관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FIVB는 이와 관련해 긴급 성명을 통해 “중동 및 인근 지역의 악화되는 안보 상황 속에서 이란의 여러 젊은 배구 선수들이 사망했다는 보도에 충격을 받았으며,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번 위기 속에서 희생된 선수들의 가족들과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에게 가장 깊은 애도를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FIVB는 “최우선 과제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 중인 모든 배구선수, 코치, 스태프, 자원봉사자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들은 현재 분쟁 상황에 휘말려 있다. 우리는 이러한 인도적 지원 활동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특별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에 따른 군사적 긴장감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축구와 포뮬러원(F1) 등 국제 스포츠계로도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축구협회는 오는 6월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응징 없이는 (월드컵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 당국은 이번 공습으로 사망한 하메네이를 기리기 위해 40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며, 이 기간 모든 스포츠 시설을 폐쇄했다. 모든 스포츠 리그도 취소됐다. 지난 1월 이란 프로축구 메스 라프산잔에 입단했던 한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기제는 테헤란에 있는 한국 대사관으로 피신해 귀국을 준비하고 있다. 축구 아시아클럽 대항전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K리그1 FC서울과 강원FC가 속한 동아시아 지역은 예정대로 16강 토너먼트 일정을 진행하지만, 중동 프로팀이 속한 서아시아 지역 경기는 ‘정세 불안’을 이유로 전면 중단됐다.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 대회인 F1도 중동 사태에 긴장하고 있다. 당장 오는 8일 호주 멜버른에서 예정된 2026시즌 개막전에 출전할 유럽 선수와 스태프들은 중동 하늘길이 막히면서 호주로 이동하는 데 차질을 빚고 있다. 4월로 예정된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는 개체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3일 영국 버밍엄에서 개막하는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 전영오픈 참가를 위해 이동하던 여자 단식 세계랭킹 12위의 푸살라 신두(인도)는 두바이 공항에 발이 묶여 대회 출전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 고물가 탓에… 저소득층 적자에 허덕, 고소득층은 지갑 닫았다

    고물가 탓에… 저소득층 적자에 허덕, 고소득층은 지갑 닫았다

    물가 상승에 취약한 저소득층 5가구 중 3가구가 번 돈보다 쓴 돈이 많은 ‘적자 가구’로 나타났다. 반면 고소득층은 아예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적자 가구 비중이 오히려 줄었다. 빈자는 적자에 허덕이고, 부자는 돈을 쓰지 않으면서 경제의 선순환 고리가 끊겨버린 모습이다. 적자 가구란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많은 가구를 뜻한다. 국가데이터처는 최근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에서 지난해 4분기 기준 적자 가구 비율이 25.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9년 4분기 26.2%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0년 23.3%로 낮아졌던 수치는 2021~2023년 24%대를 유지하다 2024년 23.9%로 소폭 하락한 이후 지난해 다시 1.1% 포인트 반등했다. 적자 가구의 비중은 저소득층이 압도적으로 컸다. 1분위(소득 하위 20%)의 적자 가구 비율은 58.7%로 전년보다 1.8% 포인트 확대되며 2년째 오름세를 이었다. 2분위는 22.4%로 1.3% 포인트, 3분위는 20.1%로 0.1% 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은 7.3%로 오히려 0.9% 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고소득층이 소득이 늘어난 것보다 소비지출을 더 줄였다는 의미다. 지난해 4분기 5분위의 평균소비성향(처분가능소득 중 소비지출 비율)은 54.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포인트 떨어졌다. 2021년 4분기 52.6%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평균소비성향 수치가 하락한 건 쓸 수 있는 돈이 있는 데도 쓰지 않았다는 의미다. 저소득층은 소득의 상당 부분을 필수 생계비 지출에 할애하기 때문에 물가 상승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4분기 역성장(-0.3%)에 따른 소득 하락분을 메우기 위한 저소득층의 가계 부채가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부족한 소득을 대출로 충당하다 보니 적자 가구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고소득층의 소비 부진은 경기 둔화와 더불어 최근 주식 호황 등 금융경제 상황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득 5분위 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명목 처분가능소득은 936만 1000원으로 전체 소득 분위 중 최대 폭인 5% 증가했다. 대기업 상여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근로소득이 8.7% 급증한 영향이다. 이런 상여금 같은 일시적 소득은 경기 불확실성이 클 때 소비보다 저축이나 자산 투자로 쏠리는 경향이 나타난다. 양 교수는 “고소득층은 소득이 늘면 추가 소비를 더 하는 ‘한계소비성향’이 다른 계층보다 낮다”면서 “남은 소득을 부동산 또는 주식투자 재원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런 소득 격차에 따른 소비 추세는 국민의 ‘주관적 불평등 인식’에도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조사 기준으로 사회적 분배가 개선됐는데도 국민의 92.4%는 여전히 “한국은 소득 격차가 크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피 튀기는 전기차 시장… 현대차도 아이오닉·코나 100만원 할인 승부수

    피 튀기는 전기차 시장… 현대차도 아이오닉·코나 100만원 할인 승부수

    수입 완성차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전기차(EV)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선 가운데 현대자동차도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할인 대열에 동참했다. 중국산 전기차의 저가 공세에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까지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전기차 시장의 각축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차는 준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아이오닉9가 지난달 한국자동차기자협회 등 3개 단체·기관이 수여하는 ‘올해의 차’를 모두 석권했다며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아이오닉9, 코나 일렉트릭 등 승용 전기차 구매 시 1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달에 계약하고 4월 내에 차량을 출고하는 고객이 대상이다. 이에 따라 준중형 SUV 아이오닉5 스탠다드 모델(기존 4740만원)의 경우 100만원 인하, 세제 혜택 적용, 국가·지자체 보조금(서울시 기준) 627만원 등을 포함해 4013만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내연기관차를 폐차하고 전기차를 구매하는 경우 전환 지원금까지 적용돼 3000만원 후반대에도 살 수 있다. 현대차도 중국산 전기차의 저가 공세를 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BYD는 최근 보조금 적용 전 가격으로 2450만원부터 시작하는 소형 해치백 ‘돌핀’을 출시했다. 테슬라도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Y 프리미엄 RWD 가격을 4999만원으로 300만원 인하했다. 이에 기아는 지난 1월 EV5 롱레인지 모델과 EV6 가격을 각각 280만원, 300만원씩 내렸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볼보도 소형 전기 SUV EX30 코어 트림을 이번 달부터 기존보다 761만원 내린 3991만원으로 책정했다. 지난달 20일 가격 인하를 발표한 뒤 일주일 만에 EX30의 신규 계약은 1000대를 넘겼다.
  • 중동 리스크 확산에… 하나금융 12조 등 5대 금융그룹 비상 지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이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 정세가 급격히 흔들리자 국내 5대 금융그룹이 일제히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환율과 국제유가,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지표를 실시간 점검하는 한편, 중동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긴급 금융지원에 착수하는 등 대응 수위를 끌어올렸다. 가장 먼저 구체적인 규모를 제시한 곳은 하나금융그룹이다. 하나금융은 2일 총 12조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중동 지역에 진출했거나 최근 중동과 수출입 거래 실적이 있는 기업과 협력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5억원의 경영안전자금을 지원한다. 대출 만기 최대 1년 연장, 분할 상환 6개월 유예, 금리 최대 1.0% 포인트 감면도 병행한다. 정부와 협의해 이란 등 중동 현지 교민을 위한 생필품과 구호 패키지 제공도 추진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신한은행은 피해 규모 범위 내에서 최대 10억원, KB국민은행은 최대 5억원의 운전자금·시설자금을 지원한다. 두 회사 모두 최대 1.0% 포인트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3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은 원금 상환 부담 없이 기한을 연장해 준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시장 불안이 고객 불편이나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과 NH농협금융은 전사적 리스크 점검에 방점을 찍었다. 우리금융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전 계열사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유동성 상황과 외환·자금시장 동향을 점검 중이다. 농협금융도 긴급회의를 열어 중동 국가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을 점검하고, 산업별 영향과 유형별 리스크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위험노출액은 특정 국가나 기업에 문제가 생길 경우 금융회사가 손실을 볼 수 있는 금액을 말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5대 금융의 중동 위험노출액은 자산 규모 대비 제한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란에 대한 위험노출액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은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100조원 이상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 등 시나리오별 대응 계획을 마련해 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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