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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닉스 지금이다” 11조 쓸어담았는데…더 큰 고비 세 번이나 온다 [내가샀다]

    “하이닉스 지금이다” 11조 쓸어담았는데…더 큰 고비 세 번이나 온다 [내가샀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나란히 12% 폭락하며 코스피가 10% 가까이 주저앉은 23일 개인 투자자들은 11조원을 순매수하며 ‘역대급 줍줍’에 나섰다. ‘삼전닉스’의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뛰어든 것이지만, 증시를 뒤흔들 변곡점이 이번 주에만 두 차례 예정돼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0.71포인트(-9.99%) 하락한 8203.84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 상승했지만, 스페이스X가 16% 급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투매가 이어지자 국내 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파랗게 얼어붙었다. 장 초반부터 낙폭을 키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이날 각각 12.47% 하락한 255만 5000원, 삼성전자는 12.31% 내린 31만원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삼전닉스’의 낙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8년 이후 최대다. ‘역대급 폭락장’에 외국인이 던지고 개인 투자자가 받아내는 양상은 재차 반복됐다. 이날 외국인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를 통틀어 총 5조 792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는 2조 6246억원, 삼성전자는 6935억원어치 순매도였다. 반면 개인은 11조 1124억원을 순매수하며 역대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전기·전자 업종에서 7조245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그대로 받아냈다. ‘삼전닉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증권가에서는 이날 폭락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펀데멘탈 훼손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한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전날 보고서에서 연준이 올해 금리를 세 차례 올릴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금리 상승 부담이 재차 부각됐고,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실적의 상향 기대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점이 차익 실현의 빌미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오는 24일(한국시간) 발표하는 연례 시장 분류 결과 한국이 기존 신흥국(EM)지수에 그대로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도 투심을 위축시켰다고 나 연구원은 분석했다. ‘꿈의 1만스피’를 앞두고 미끄러진 코스피는 이번 주 내내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하다. 먼저 24일 새벽 발표되는 MSCI 연례 시장 분류 결과에서 한국의 선진국지수(DM)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편입 여부가 판가름난다. 이어 25일 새벽 뉴욕 증시 마감 직후 예정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는 최대 고비로 평가된다. 마이크론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에 대한 월가의 전망치는 평균 19.9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40% 급증한 수준이다. 다만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실적 가이던스로, 이미 높아질 대로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증시 급락으로 이어지는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 “연준 금리 세번 인상” 보고서에 투심 악화이어 이날 오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하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다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시장의 예상치는 3.4%로 전월(3.3%) 대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수준이다. 다만 6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PCE 물가지수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3.6%로 끌어올리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에서 실제 5월 PCE가 전망치를 웃돌 경우 연준의 매파 기조를 강화할 수 있다. 나 연구원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 실적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 중으로, 중기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투자자들의 매매는 반도체 및 일부 대형주에 대한 ‘포모’ 현상이 확대되는 양상이어서 당분간 변동성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안전·교통·생활인프라 확충”…아산시, 50만 자족도시 기반 강화

    “안전·교통·생활인프라 확충”…아산시, 50만 자족도시 기반 강화

    충남 아산시가 50만 자족도시 실현을 위해 재난 예방 체계 강화와 광역교통망 확충, 생활밀착형 인프라 조성 등 기반 시설 구축 강화에 나선다. 정현모 시 건설교통국장은 23일 브리핑을 열고 재난 대응부터 광역도로망과 GTX-C 연장, 대중교통 개선 등 건설·교통 분야 주요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광역도로망 확충을 본격화한다. 당진~천안고속도로는 2023년 아산~천안 구간 개통에 이어 올해 하반기 인주~염치 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다. 해당 구간이 개통되면 서부내륙고속도로와 연계한 광역교통망이 구축돼 시내권 남북 이동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시는 서부내륙고속도로 신창 나들목(IC) 조기 설치와 국도 39호 송악 외암교차로 개선 사업, 유곡~역촌 건설 사업, 충무교 확장 사업 등을 통해 남북축 교통 정체 해소에도 나설 계획이다. 광역철도망 확충도 지속 추진한다. 수도권 접근성 강화를 위해 GTX-C 노선의 아산 연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산역 정차와 온양온천역 종점 연장을 목표로 관계 기관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임산부 100원 행복택시와 교통약자 택시 운영 시간을 확대했으며, 하반기에는 노후 차량 교체와 장애인 콜택시 추가 도입도 추진한다. 행정·문화·복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공공시설 확충도 추진한다. 염치읍 복합청사를 비롯해 지식산업센터, 차량용 반도체 종합지원센터, 아산 THE새로이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정 국장은 “지역 건설업체와의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집안일에도 월급 준다면…여성은 58년, 남성은 12년 번다

    집안일에도 월급 준다면…여성은 58년, 남성은 12년 번다

    청소와 육아, 가족 돌봄 같은 집안일에 임금을 매긴다면 여성은 80대 중반까지 돈을 버는 반면 남성은 40대 중반부터 다시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노동 부담이 가장 큰 30대 후반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8배 가까운 집안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데이터처는 2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국민시간이전계정’을 발표했다. 국민시간이전계정이란 국내총생산(GDP)에 포함되지 않는 무급 가사노동을 화폐가치로 환산한 지표다. 집안일을 직접 하면 ‘생산’, 타인이 해준 집안일의 혜택을 받으면 ‘소비’로 분류한다. 집안일을 많이 해 생산이 소비보다 많으면 흑자, 반대면 적자에 해당한다. 2024년 기준 가사노동 생산 총액은 582조 3940억원으로 2019년(485조 4660억원)보다 20.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성의 가사노동 생산액은 425조 8320억원으로 전체의 73.1%를 차지했다. 남성은 156조 5620억원으로 26.9%에 그쳤다. 다만 남성의 가사노동 생산액은 5년 전보다 35.3% 늘어 여성(15.2%)보다 증가 속도가 빨랐다. 생애주기별로 보면 남성은 32세에 가사노동 흑자로 전환한 뒤 44세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흑자 기간은 12년에 불과했다. 반면 여성은 26세에 흑자로 진입해 84세가 돼서야 적자로 전환했다. 흑자 기간이 58년으로 남성의 4.8배 수준이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의 흑자 기간은 4년 늘고(8→12년) 여성은 3년 줄어(61→58년) 격차는 다소 좁혀졌다. 남녀 모두 가사노동 부담이 가장 큰 시기는 30대 후반이었다. 그러나 규모 차이는 컸다. 남성은 38세 때 최대 흑자 규모가 250만원이지만 여성은 39세 때 1919만원에 이르렀다. 여성이 남성보다 7.7배 많은 가사노동을 수행한다는 의미로 이 격차는 5년 전(7.1배)보다 확대됐다. 임경은 데이터처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여성은 음식 준비나 청소, 남성은 가전 수리 등에서 시간을 더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총량을 합치면 여성들의 가사노동 시간이 남성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 LPGA 시즌 세번째 메이저 KPMG 여자PGA챔피언십 총상금은 1300만 달러

    LPGA 시즌 세번째 메이저 KPMG 여자PGA챔피언십 총상금은 1300만 달러

    오는 2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미네소타주 차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 우승 상금은 여자 골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금인 1300만 달러(약 200억원)로 정해졌다.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메인 후원사와 KPMG와 함께 올해 총상금을 지난해 120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 더 올렸다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달 초 열린 US여자오픈의 총상금 1250만 달러를 넘어선 역대 최고 금액이다. 이번 대회는 세계여자 골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의 메이저 3연승 대기록 도전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코르다는 올 시즌 셰브론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을 연달아 제패했다.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면 2013년 박인비 이후 처음이자 여자골프 역사상 두 번째로 시즌 첫 세 개 메이저 대회를 연속 석권하는 위업을 달성한다. 한국 선수 가운데 시즌 2승을 올린 세계랭킹 3위 김효주, 이 대회 2024년 챔피언 양희영, 2020년 우승자 김세영, 2022년 챔피언 전인지, 2018년 박성현 등 역대 챔피언들이 모두 나온다. 전인지는 최근 오랜 부상을 딛고 US여자오픈에서 4위를 했다. 이 밖에 유해란, 최혜진, 이소미, 황유민, 이동은, 김아림 등 21명이 출전한다. 호주 교포 이민지는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올해는 상금 증액과 함께 인공지능(AI) 기술도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대회 측은 5년 전부터 운영해온 선수 데이터 플랫폼 ‘KPMG 퍼포먼스 인사이트’에 AI 기능을 추가해 분석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선수들은 자신의 라운드를 세부적으로 분석한 맞춤형 영상 자료를 제공받고 미디어는 샷 단위의 상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또한 AI 기반 실시간 경기 결과 예측 시스템도 새롭게 도입된다. 중계 방송 진행도 더욱 생생해진다. 일부 캐디가 경기 중 마이크를 착용해 선수와 나누는 코스 공략 전략과 대화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내용도 소개하면서 입체적인 대회 중계를 예고했다. 팀 월시 KPMG 아메리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LPGA투어 최고의 메이저 대회를 선보이게 돼 자랑스럽다”며 “역대 최고 수준의 상금뿐 아니라 선수들에게는 실시간 경기 분석 정보를 제공하고, 팬들에게는 더욱 풍부한 중계 경험을 선사하겠다. 여자 골프의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1955년 창설된 KPMG 여자 PGA챔피언십은 최근 몇 년간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미국프로골프협회가 대회를 맡은지 11년이 되면서 매년의 상금액 증가가 두드러진다. LPGA와 공동 운영에 나선 이후 KPMG의 적극적인 후원을 바탕으로 상금 규모는 물론 데이터 분석 시스템과 방송 환경까지 크게 발전했다. 올해 개최 코스인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은 로버트 트렌트 존스의 설계로 1962년에 개장해 US오픈과 PGA챔피언십을 두 번씩 개최했다. 2016년 라이더컵을 개최한 데 이어 2029년에도 라이더컵이 열리는 미국 대표 코스다. 2009년 PGA 챔피언십 때 양용은의 최종 라운드에서 당시 최고의 선수였던 타이거 우즈(미국)의 역전불허 신화를 깨고 아시아 산수 최초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룬 곳이기도 하다.
  • 2026 프로야구 올스타 ‘베스트12’, 24일 첫 공개

    2026 프로야구 올스타 ‘베스트12’, 24일 첫 공개

    2026 KBO 올스타전을 수놓을 ‘베스트 12’가 24일 ‘크보라이브’를 통해 공개된다. KBO는 다음달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올스타전과 하루 앞서 진행되는 올스타 프라이데이에 참가할 나눔, 드림 올스타 베스트 팬 투표를 23일 오후 2시 마감했다. KBO는 팬 투표 결과에 선수들의 선택을 더해 올스타 ‘베스트 12’를 확정하고 24일 오후 3시 45분부터 KBO 공식 유튜브 채널 및 틱톡 채널을 통해 방송되는 ‘크보라이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크보라이브’는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가 합산된 최종 집계 결과를 생방송으로 팬들에게 알린다. ‘크보라이브’는 KBO가 팬 퍼스트 강화를 위해 선보이는 신규 소통 콘텐츠로 리그의 주요 현안과 정책, 국가대표팀 관련 이슈를 팬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는 동시에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 한기대 연구팀, 깊이 영상 노이즈에 강한 ‘사족보행 로봇 파쿠르 기술’ 개발

    한기대 연구팀, 깊이 영상 노이즈에 강한 ‘사족보행 로봇 파쿠르 기술’ 개발

    계단·단차 등 주변 지형 안정적 인식국제학술대회 ‘IROS 2026’ 논문 채택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유길상)는 컴퓨터공학부 한연희 교수 연구팀이 ‘깊이 영상(depth image)의 센서 노이즈에 강인한 사족보행 로봇 파쿠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깊이 영상은 카메라와 물체 사이 거리 정보를 픽셀 단위로 담은 영상이다. 로봇이 계단·틈·단차·장애물 등 주변 지형의 3차원 구조 파악에 활용된다. 연구 핵심은 실제 환경에서 발생하는 깊이 영상의 노이즈 영향을 줄여, 로봇이 장애물을 안정적으로 통과하게 하는 것이다. 기존 시각 기반 보행 로봇 연구는 학습 단계에서 ‘깨끗한 깊이 영상’을 가정하고, 실제 운용 시 발생하는 센서 노이즈는 후처리 필터에 의존해 왔다. 필터의 최적값은 조명·표면 재질·거리 분포에 따라 달라져, 환경이 바뀔 때마다 다시 조정해야 하는 한계점이 발생한다. 연구팀은 로봇이 주변 지형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학습 단계에서부터 깊이 영상의 노이즈에 강하도록 설계된 인식 프레임워크 ‘DAWN(Denoising and Alignment in World models for Noise-robustness)’을 제안했다. DAWN은 노이즈가 섞인 영상과 깨끗한 영상을 함께 비교·학습하도록 설계해 실제 환경에서도 로봇이 불완전한 영상 정보에 흔들리지 않고 계단·단차 등 주변 지형을 안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해 로봇의 환경 인식 및 제어 안정성을 높였다. 이 기법은 학습 단계에서만 적용되므로 실제 로봇이 동작할 때 추가 연산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환경에 따라 필터값을 일일이 조정하지 않아도 돼, 조명·표면 재질·거리 조건이 달라지는 다양한 실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개발한 기술을 사족보행 로봇 Unitree Go1에 적용한 결과 높이 18cm 계단, 폭 70cm 틈, 높이 45cm 단차를 별도 추가 학습 없이 제로샷*으로 통과했다. 한연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학생 연구자들이 문제 정의부터 실제 로봇 검증까지 전 과정을 주도해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완전한 센서 데이터와 다양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실환경에서의 로봇 인식 기술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문은 로봇공학·자율주행·지능형 시스템 분야를 대표하는 국제학술대회 ‘IROS 2026’(IEEE/RSJ International Conference on Intelligent Robots and Systems)에 ‘DAWN: Noise-Robust Quadruped Parkour via Depth-Denoising World Models’라는 제목으로 채택됐다. 논문은 2026년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 “9년 내 잠수함 받겠다며?”…한국이 1년 빠른데 캐나다가 고민하는 이유 [밀리터리+]

    “9년 내 잠수함 받겠다며?”…한국이 1년 빠른데 캐나다가 고민하는 이유 [밀리터리+]

    캐나다가 차세대 잠수함 전력을 예상보다 빠르게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한국과 독일의 ‘1년 납기 차이’가 수주전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한화오션은 2035년까지 4척,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는 2036년까지 4척을 인도하겠다고 제안했다. 댄 샤를부아 캐나다 신임 해군참모총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해밀턴에서 열린 지휘권 이양식에서 잠수함을 “궁극적인 억지력”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대부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잠수함 전력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납기가 1년 빠르다고 한국의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캐나다는 전력 공백을 막아야 하는 동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동 운용과 정비망, 경제적 파급 효과까지 함께 따지고 있다. 캐나다가 서두르는 배경에는 노후 잠수함의 낮은 가동률과 2030년대 중반으로 다가온 전력 공백이 있다. 캐나다 해군은 현재 영국에서 도입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정비 지연과 잦은 고장으로 실제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전력은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캐나다 정부는 이들 잠수함을 2030년대 중반부터 퇴역시키고 최대 12척의 신형 잠수함을 도입할 계획이다. 첫 대체 잠수함과 훈련·정비 기반을 늦어도 2035년까지 확보해 수중전력의 단절을 막겠다는 목표다.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담당 국무장관은 22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이달 말 전후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표 시점은 다음 달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막하는 나토 정상회의 직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서양·태평양·북극해까지…4척으로는 부족 잠수함을 4척에서 최대 12척으로 늘리는 이유는 단순한 노후 함정 교체에 그치지 않는다. 캐나다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다. 해군은 대서양과 태평양뿐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의 활동이 늘어나는 북극해까지 감시해야 한다. 신형 잠수함은 적 함정과 잠수함을 탐지·추적하고 필요하면 공격하는 임무를 맡는다. 서부 북극해와 그린란드·래브라도 사이 해역, 그린란드 북쪽 극지 지역, 바렌츠해 등 북극 진입로를 감시하고 나토 연합작전에도 투입될 수 있다. 마크 노먼 전 캐나다 해군사령관은 새 잠수함이 이들 해역에서 북극 지역의 출입 동향을 추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캐나다 잠수함이 미국 핵추진 잠수함 전력과 협력하면 두꺼운 빙하 아래가 아닌 빙하 가장자리와 북극 접근로에서도 충분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보 잠수함에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가 적용된다. 재래식 잠수함은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수면 가까이 올라와 공기를 공급받아야 하지만 AIP를 활용하면 노출 위험을 줄인 채 장기간 잠항할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하면 작전 거리와 수중 체류 시간도 늘어난다. 잠수함은 정비와 승조원 훈련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12척을 도입하더라도 전 함정을 동시에 바다에 띄울 수는 없다. 일부는 대서양과 태평양에서 작전하고 일부는 훈련·정비에 투입하면서 북극과 해외 파견 수요에 대응하는 방식이 예상된다. 현재 4척만으로는 세 해역에 지속적으로 잠수함을 배치하기 어렵다. 캐나다가 함정 수와 도입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이유다. 한국 2035년·독일 2036년…1년이 가른 승부 납기만 놓고 보면 한국이 한발 앞선다. 한화오션은 2026년 계약을 체결하면 첫 KSS-Ⅲ 잠수함을 2032년에 인도하고 2035년까지 모두 4척을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매년 한 척씩 추가해 2043년까지 12척을 모두 넘긴다는 계획이다. KSS-Ⅲ는 이미 한국 해군에 실전 배치됐고 생산시설도 가동 중이다. 지난달에는 도산안창호함이 1만4000㎞ 이상을 항해해 캐나다 에스퀴몰트 해군기지에 입항하며 장거리 운용 능력을 직접 선보였다. KSS-Ⅲ의 또 다른 강점은 수직발사관이다. 장거리 순항·탄도미사일을 탑재하면 잠수함 자체가 이동식 정밀타격 플랫폼으로 바뀐다. 캐나다 해군은 1960년대 이후 보유하지 못했던 해상발사 육상 타격 능력을 다시 확보할 수 있다. 폴 미첼 캐나다군대학 교수는 KSS-Ⅲ의 수직발사관을 보기 드문 역량으로 평가하면서 캐나다가 이를 확보하면 동맹국들이 해당 전력의 해외 배치를 요청할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피터 존스 오타와대 교수는 KSS-Ⅲ와 독일 212CD가 모두 육상 공격 능력을 갖췄다며 캐나다도 이를 확보하면 해상에서 육상 표적을 타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거리 타격 능력은 새로운 부담도 낳는다. 캐나다가 희소한 전력을 갖추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동맹국이 향후 해외 군사작전에서 잠수함 배치를 요구할 가능성이 커진다. 캐나다 정부가 어떤 미사일을 도입할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독일 TKMS는 독일·노르웨이 해군용 212CD 잠수함의 생산 순번을 조정해 2036년까지 4척을 인도하겠다고 맞섰다. 한화보다 1년 늦지만 기존 예상보다 일정을 크게 앞당겼다. 독일은 나토 회원국인 독일·노르웨이와 훈련, 부품, 정비체계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다만 212CD는 아직 실전 배치되지 않았고 캐나다 물량을 확보하려면 양국 해군의 건조 순서를 바꿔야 한다. 반면 한화오션은 이미 건조·운용 중인 플랫폼을 활용한다. 조기 인도로 빅토리아급을 빨리 퇴역시키면 캐나다가 정비·지원 비용 약 10억 캐나다달러(약 1조원)를 줄일 수 있다고도 주장한다. 물론 빠른 납기만으로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캐나다 해군은 두 후보 모두 작전 요구를 충족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최종 선택에서는 현지 생산과 정비시설 구축, 일자리 창출, 장기 유지비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퓨어 장관도 잠수함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판단 요소로 경제적 환원 효과를 꼽았다. 한국이 납기와 실전 운용 경험에서 앞서더라도 나토 공동 운용망과 현지 산업 기여도까지 종합하면 캐나다의 계산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캐나다 해군이 전력 공백을 막고 세 해역의 감시·타격 능력을 서둘러 확보하는 데 우선순위를 둔다면 납기 1년 차이는 작지 않다. 캐나다의 속도전이 치열해질수록 2035년까지 4척을 약속한 한국 잠수함의 강점도 커질 수 있다.
  • 전남도, 보름달물해파리 예찰·구제 강화

    전남도, 보름달물해파리 예찰·구제 강화

    남해 앞바다 해역에 보름달물해파리 예비주의보가 발표되면서 전남도가 22일 양식장 피해 예방과 해수욕장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기후변화 영향으로 수온이 평년보다 1~2℃ 높은 수준을 보이는 데다 플랑크톤 등 먹이생물이 늘어나면서 보름달물해파리 대량 출현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남도는 ‘2026년 전남 해파리 피해 방지 종합대책’에 따라 연안 해역과 해수욕장, 양식장 밀집 지역 등을 중심으로 해파리 예찰과 구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과 16개 연안 시군, 118개 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민·관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해 해파리 출현 상황을 수시 예찰하고, 발견 즉시 제거 작업을 하도록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남도는 신속한 해파리 구제를 위해 절단망 153틀, 피시펌프 6대, 분쇄기 8대 등 구제 장비 점검을 마쳤다. 특히 해파리 출현이 잦은 여수·고흥·보성·장흥 등에는 국비 4억 원을 들여 해파리 제거와 수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주요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해파리 차단망 설치를 확대하고 독성 해파리가 발견되면 현장 방송과 전광판 등을 활용해 입수 자제를 안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수욕장 이용객에게 해파리 접촉 피해 예방 요령과 응급대처법을 안내하고 쏘임 사고가 발생하면 의료기관에서 치료받도록 안내하는 등 현장 대응체계도 정비할 예정이다. 지난해 전남에서는 6월 9일부터 10월 28일까지 142일간 해파리 위기 경보가 발령됐으며 선박 685척과 2024명이 구제 작업에 참여해 해파리 855t을 구제했다. 전창우 전남도 친환경수산과장은 “최근 수온 상승 등으로 해파리 대량 발생이 반복되고 있다”며 “해파리를 발견하면 직접 접촉하지 말고 안전요원이나 관계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이것이 태양의 미래? 죽음의 춤을 추는 적색 거성 [우주를 보다]

    이것이 태양의 미래? 죽음의 춤을 추는 적색 거성 [우주를 보다]

    태양과 같은 별들은 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거대한 적색거성으로 팽창한다. 수백 배 불어 오른 몸집은 우주 공간으로 물질을 내뿜으며 서서히 식어간다. 마지막에 남는 것은 남은 물질이 수축해 생기는 백색왜성이다. 이 과정은 정적이고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 천문학자들은 이 죽음의 과정에 대해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이 많다. 짐 풀러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이론 천체물리학 교수는 별이 적색거성 단계에서 조용히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춤추듯 이동한다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풀러 교수가 제안한 모델의 핵심은 별 표면에서 일어나는 무질서한 물질 방출과 그로 인한 반동 효과다. 현재 태양도 종종 강력한 표면 폭발인 코로나 물질 방출(CME)을 통해 수백억 톤의 물질을 우주로 뿜어낸다. 그런데 별이 적색거성으로 부풀어 오르면 중력이 약해져 물질 방출 규모는 훨씬 커진다. 이때 부풀어 오른 별 표면에서 물질 덩어리가 무작위적이고 비대칭적인 방향으로 튀어나가면, 뉴턴의 제3법칙(작용-반작용)에 따라 별은 그 반대 방향으로 아주 작은 ‘킥’(반동)을 받게 된다. 풀러 교수는 “이 모델에서 부풀어 오른 별 표면에서 물질 덩어리가 비대칭적으로 무작위 방향으로 방출된다. 매번 그렇게 될 때마다 별은 그 반대 방향으로 작은 킥을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러한 작은 발동작이 누적되면서 나타나는 효과다. 풀러 교수의 계산에 따르면, 백색왜성이 되기 전 생애 마지막 단계에 있는 적색거성들은 수십만 년에 걸쳐 약 1만 번의 폭발을 일으킨다. 각각의 충격이 가해질 때마다 별은 초당 몇 미터의 속도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는 인간이 가볍게 조깅하는 정도의 속도로 매우 느린 수준이다. 그러나 수학적 모델을 통해 분석하면 방향은 무작위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작점에서 벗어날 확률은 높아진다. 예를 들어 어느 방향으로 이동할지 결정하기 위해 계속 동전을 던지다 보면 앞면과 뒷면이 나올 확률은 비슷해도 결국 시작점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3차원적으로 어느 방향으로든 폭발할 수 있는 별의 경우 이 변동성은 훨씬 커진다. 풀러 교수가 제시한 계산 결과, 1만 번에 걸친 작은 킥이 누적되면 별은 최종적으로 초당 약 1km라는 상당한 속도로 이동하게 된다. 이 모델은 쌍성계 해체의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시하고 있다. 카림 엘바드리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천문학 부교수는 별 두 개가 서로를 공전하는 쌍성계 중 한쪽 별이 적색거성 단계를 거쳐 백색왜성이 되면 두 별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는 현상을 관측했다. 풀러 교수의 모델은 그 이유를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초당 1km라면 하루면 약 86.4km에 해당한다. 수만 년 누적되면 상당한 거리다. 따라서 초당 1km의 반동 속도가 두 별의 공전 속도보다 빠를 경우, 중력적 결합이 깨지면서 두 별이 서로 떨어지게 된다. 풀러 교수는 “쌍성의 공전 속도가 킥 속도와 같거나 그보다 작다면, 넓은 거리를 둔 쌍성은 중력적으로 결합이 풀리게 된다”며 “이 이론은 왜 쌍성계가 멀어지거나 해체되는지를 완벽하게 설명해 준다”고 강조했다. 엘바드리 교수 또한 “수년간 저를 괴롭혀 왔던 관측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물리적 모델을 발견하게 되어 기쁘다”며 풀러 교수의 연구가 기존 관측 데이터를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풀러 교수의 모델은 쌍성계의 해체뿐만 아니라 다른 가능성도 제시한다. 이동 방향은 무작위로 정해지기 때문에, 만약 반동의 방향이 동반성 쪽을 향하게 된다면 두 별이 충돌하여 거대한 폭발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는 향후 천문학자들이 우주를 관측할 때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검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천문학회(AAS) 제248차 회의에서 발표됐으며 학술지에 논문이 제출된 상태다.
  • 월드컵 개막에 맞춰 면세까지?…에콰도르가 맥주에 진심인 이유 [여기는 남미]

    월드컵 개막에 맞춰 면세까지?…에콰도르가 맥주에 진심인 이유 [여기는 남미]

    2026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한 이후 에콰도르에서 맥주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에콰도르는 월드컵 개막에 맞춰 맥주에 대해 한시적 면세까지 시행하는 등 맥주에 대한 국민적 사랑이 남다른 국가다. 에콰도르 언론은 22일(현지시간) “아직 공식적인 통계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문의하는 마켓과 업소마다 맥주의 소비가 늘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마켓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평소보다 맥주가 최소 10% 더 팔리는 것 같다”면서 “월드컵 개막에 맞춰 세금을 면제한 게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마켓 사장도 “월드컵 효과에 면세 효과까지 더해져 맥주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며 월드컵이 폐막할 때까지 특수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정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동안 맥주 등 도수 낮은 주류에 대해 특별소비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특별소비세는 담배나 주류 등 국가가 국민 건강에 유해하다고 판단한 상품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에콰도르는 상품에 따라 기본 가격에 일정 세율을 적용하거나 담배 1개비당 또는 알코올 순도 1리터당 일정 금액을 붙이는 고정 세액 방식으로 특별소비세를 부과한다.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면세를 발표하면서 “특별소비세를 낮추면 소비자가격도 내려가게 된다”며 “월드컵 기간 내내 맥주를 지금보다 20%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금을 면제해도 유통업계가 협조하지 않으면 소비자가격이 내릴 수 없지만 업계가 적극 호응하면서 실제로 맥주 가격은 최소 20% 내렸다. 현지 언론은 “각 330㎖ 캔 맥주 6개를 묶은 팩의 가격이 4.99달러에서 3.99달러로 20% 내리는 등 사실상 모든 맥주의 소비자가격이 최소 20% 내렸다”고 보도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캔 맥주 6개 팩을 기준으로 할 때 가격이 적게는 1달러, 많게는 1.5달러까지 내렸다”며 “가격이 내린 후 판매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맥주는 에콰도르에서 가장 소비량이 많은 인기 주류다. 통계에 따르면 에콰도르에서 판매되는 주류의 79%가 맥주일 정도로 가장 많은 국민적 사랑을 받는 주류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에서 에콰도르는 개최국 카타르와 개막전을 치렀다. 당시 월드컵 개최국이었던 카타르와 국제축구연맹(FIFA)은 개막 직전에 8개 경기장 주변의 맥주 판매 부스를 전면 철거해 사실상 경기장 내 주류 판매를 금지했다. 노란색 에콰도르 월드컵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개막전을 직관한 에콰도르 축구팬들은 “우리는 맥주를 원한다”고 외쳐 화제가 됐다. 현지 주민 페드로는 “월드컵 경기는 맥주를 마시면서 즐겨야 한다는 게 에콰도르 국민에겐 불문율”이라며 “정부가 면세로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맥주 가격을 낮춘 건 정말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 코트디부아르, 퀴라소와 함께 조별리그 E조에 속한 에콰도르는 2전 1무 1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 “혼자만 보겠다던 영상이”…전 애인이 가해자였다, 불법촬영물 피해 43% [핫이슈]

    “혼자만 보겠다던 영상이”…전 애인이 가해자였다, 불법촬영물 피해 43% [핫이슈]

    여성의 불법촬영물·허위영상물 피해에서 전 애인이 가해자인 비율이 3년 새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가 낯선 사람보다 전·현 연인과 배우자 등 친밀한 관계에서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성평등가족부는 만 19~64세 남녀 1만 1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성폭력 안전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진행했다. 여성 피해자를 기준으로 불법촬영물·허위영상물 가해자가 전 애인이라는 응답은 42.5%였다. 2022년 조사 당시 13.8%에서 3년 만에 크게 높아졌다. 현재 만나고 있는 애인이 가해자라는 응답도 같은 기간 10.3%에서 18.1%로 늘었다. 배우자에 의한 피해는 6.0%에서 13.4%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응답자를 기준으로도 전 애인 가해 비율은 9.3%에서 30.2%로 뛰었다. 반면 전혀 모르는 사람이 가해자라는 응답은 46.0%에서 21.4%로 줄었다. 낯선 사람 대신 가까운 사람이 가해자로 성폭력 피해 경험률 자체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통신매체를 이용한 피해 경험률은 2022년 9.8%에서 지난해 7.6%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성추행 피해는 3.9%에서 2.4%로, 강간·강간미수 피해는 0.2%에서 0.1%로 줄었다. 그러나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피해 비중은 커졌다. 성추행 피해에서 전 애인이 가해자라는 여성 응답도 2022년 5.6%에서 지난해 14.6%로 증가했다. 교제 중 동의를 받아 촬영한 영상을 이별 뒤 무단으로 공개하거나, 몰래 촬영한 영상 또는 허위영상물을 이용해 협박하는 사례도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성범죄에 포함될 수 있다. 다만 이번 조사는 촬영 시점이나 구체적인 피해 경위까지는 밝히지 않았다. 피해 사실을 유포자의 협박으로 알게 된 사례도 늘었다. 여성 피해자 가운데 협박을 계기로 피해를 인지했다는 응답은 2022년에는 없었지만 지난해 32.3%를 기록했다. 주변 지인을 통해 알았다는 응답은 75.1%에서 34.1%로 낮아졌다. 불법촬영물·허위영상물 피해 경험자의 61.3%는 영상이 추가로 퍼질 가능성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경찰 신고는 1.8%…“2차 피해 막아야” 성폭력 피해를 경찰에 신고한 비율은 1.8%에 그쳤다. 여성 신고율은 2.4%, 남성은 0.7%였다.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는 ‘피해가 심각하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73.0%로 가장 많았다. ‘확실한 증거가 없어서’가 29.2%, ‘신고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가 28.7%로 뒤를 이었다.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2차 피해도 여전했다. 여성 피해자의 16.0%는 주변에서 “피해 사실을 말해봐야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답했다. “네가 그런 행동을 할 여지를 줬다”는 반응을 경험한 비율도 12.6%였다.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2차 피해 방지’가 45.7%로 가장 많이 꼽혔다.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33.0%, 피해자 지원 서비스 강화 32.2%, 가해자 재범 방지 처분 강화 28.7% 순이었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친밀한 관계에서의 성폭력 증가와 2차 피해에 대한 국민 우려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디지털 성범죄와 교제 폭력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 “팔아야 내돈인데 세금?”…“미실현 이익도 과세해야” 주장 나왔다

    “팔아야 내돈인데 세금?”…“미실현 이익도 과세해야” 주장 나왔다

    조세제도 개편을 통해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을 보유한 상태에서 아직 실현되지 않은 이익에도 과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환·진보당 윤종오·조국혁신당 차규근·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과 참여연대, 민주노총, 한국노총이 개최한 ‘자산소득 과세 공백과 소득세 포괄주의 전환 모색 국회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한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소득의 실현 여부가 아니라 언제, 어떤 방식으로 과세할 것인지가 문제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내달 말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자산과세 체계를 재점검한다는 취지로 열렸으며, 소득의 형식이 아니라 경제적 능력에 따라 과세하는 ‘소득세 포괄주의’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됐다. 토론자로 나선 이 연구위원은 규칙적·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소득을 과세소득의 요건으로 삼는 ‘소득원천설’ 대신 일정 기간 동안 납세자의 순자산 증가를 소득으로 규정하는 ‘순자산증가설’에 힘을 실었다. 이 연구위원은 “금융상품, 파생상품, 가상자산 등 각종 경제적 이익은 기존 소득 분류의 경계를 쉽게 넘나드는데, 법적 형식으로 열거된 소득 유형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과세되지 않는다면 납세자의 조세 회피 유인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정 기간 파악된 납세자자의 경제력 증가를 기준으로 소득을 파악하면 납세자는 세법상 자신에게 유리한 방법을 찾기보다 경제적 수익성과 효율성을 기준으로 선택하고, 조세 중립성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현 소득만 과세, 조세 회피 유인”“과세 이연·이자 붙이는 방식 가능”이 연구위원은 ‘순자산증가설’에 기반해 주식과 부동산 등에서의 실현 소득과 미실현 소득 모두 납세자의 경제적 능력 증가라는 차원에서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한 납세자가 1억원 어치 매수한 주식이 2억원으로 올랐다면, 아직 매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법상 실현 소득은 없다. 이 납세자가 주식을 2억원에 매도하고 같은 주식을 2억원 어치 매수했다면 세법상 차익은 1억원이다. 그러나 보유한 주식, 주식을 보유함으로서 떠안게 된 위험 등 경제적 실질은 동일하다는 설명이다. 실현 소득에만 과세하는 조세 체계는 납세자가 세금을 피하거나 세금 납부를 늦추기 위해 자산을 팔지 않으려 하는 유인을 제공하고, 이는 자본이 더 효율적으로 이동하는 것을 가로막는다고 이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다만 미실현 소득을 항상 즉시 과세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 연구위원은 덧붙였다. 예를 들어 보유한 부동산이 올랐어도 현금 수입이 없는 납세자는 가지고 있는 부동산 가격 탓에 세금을 내야 해 부동산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상장주식이나 사업용 자산처럼 시장 가격을 산정하기 어렵거나 매각이 쉽지 않은 자산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에 미실현 소득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과세할 것인지가 쟁점이며, 과세를 이연하거나 제한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미실현 이익을 소득으로 인식하되 실제 세금 납부는 매각 시점까지 미루거나 일정한 이자를 붙여 이연하는 방식이 가능하다고 이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또한 고액 자산가나 특정 금융자산에 한정해 제한적으로 도입하는 방법도 있다고 이 연구위원은 덧붙였다.
  • 세종대 ‘US 뉴스 세계대학평가’ 국내 6위… 공동연구·논문 ‘탑클래스’

    세종대 ‘US 뉴스 세계대학평가’ 국내 6위… 공동연구·논문 ‘탑클래스’

    세종대학교가 세계적인 대학평가기관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가 발표한 ‘2026-2027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6위, 세계 306위에 올랐다고 23일 밝혔다. 전 세계 2250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 세종대는 국제 연구협력과 논문의 질적 부문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글로벌 공동연구 역량을 평가하는 ‘소속국가 대비 국제공동연구 비율’ 부문에서 세계 19위를 기록하며 세계 유수 연구기관들과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입증했다. 연구의 실질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고영향력 논문 성과도 압도적이다. 세종대는 학계에서 많이 인용되는 ‘피인용 상위 10% 논문 비율’에서 세계 47위에 올라 세계 최상위권의 연구 경쟁력을 나타냈다. 이어 분야별 최고 권위 연구를 의미하는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율’에서도 세계 186위를 기록했다. 엄종화 총장은 “이번 평가는 세종대가 국제 연구협력과 연구의 질적 측면에서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우수한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구로구, 기후행동 실천서약·에코마일리지 이벤트

    구로구, 기후행동 실천서약·에코마일리지 이벤트

    서울 구로구가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기후행동 실천서약 및 에코마일리지(건물) 신규가입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구로구 관계자는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에너지 절약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주민등록상 만 14세 이상 구로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간은 6월 26일부터 7월 31일까지다. 기후행동 실천서약에 참여한 뒤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에 회원가입하고 건물 에너지 정보(전기고객번호, 도시가스고객번호 등)를 등록하면 된다. 동주민센터 또는 구로구청 환경과에서 가입할 수도 있다. 참여자 280명에게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당첨 결과는 8월 중 구로구청 홈페이지 새소식 게시판을 통해 발표한다. 에코마일리지는 탄소 중립 실천에 따라 전기, 수도, 도시가스를 절약한 만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서울시 프로그램이다. 장인홍 구청장은 “기후위기 대응은 일상 속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많은 구민이 기후행동 실천서약과 에코마일리지 가입에 동참해 에너지 절약과 탄소중립 실현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5조 잭팟 코앞이라더니”…한국 K9, 첫 관문은 따로 있다 [밀리터리+]

    “5조 잭팟 코앞이라더니”…한국 K9, 첫 관문은 따로 있다 [밀리터리+]

    한국 K9 계열 자주포가 5조원대로 거론되는 미국 육군 차륜형 자주포 사업에 도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르면 다음 달 발표될 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발표가 수백 문 규모의 최종 수주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한화가 미국 시장에서 실물을 평가받기 위한 첫 관문에 가깝다. 미 육군은 기존 M777 155㎜ 견인포 등을 대체할 ‘기동 전술포’(MTC·Mobile Tactical Cannon)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견인포보다 빠르게 이동하고 사격 직후 진지를 벗어날 수 있는 차륜형 자주포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전체 소요는 500문 안팎, 사업비는 최소 5조원대로 추산된다. 현지 생산과 시험평가, 교육훈련, 군수지원까지 포함하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한화디펜스USA는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미 육군의 MTC 시제품 제안요청서에 K9 계열 차륜형 자주포 K9MH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방산업계에서는 한화와 독일 라인메탈·KNDS 측의 RCH 155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다음 달 발표는 결승선 아닌 시제품 경쟁 이번에 나올 결과는 본계약 사업자를 정하는 최종 선정이 아니다. 미 육군이 성능을 직접 검증할 시제품 제작 업체를 추리는 단계에 가깝다. 선정 업체는 소수의 시제품을 제작해 미 육군에 공급하고 시험평가를 받아야 한다. 미 육군은 화력과 기동성뿐 아니라 사격 준비 시간, 자동화 수준, 정비 편의성, 지휘통제체계 연동 능력을 확인할 전망이다. 장병들이 직접 장비를 운용하는 평가도 남아 있다. 미 육군은 이 결과를 토대로 요구 성능을 보완하고 양산 기종과 실제 도입 물량을 확정하게 된다. 현재 거론되는 500문과 5조원도 확정 계약 규모라기보다 장기 소요와 최근 자주포 계약 단가를 토대로 한 추정치다. 시제품 경쟁에 진출하더라도 최종 수주까지는 추가 평가와 예산 절차를 거쳐야 한다. K9MH는 기존 궤도형 K9을 그대로 미국에 제안한 체계가 아니다. 8×8 차륜형 차대에 155㎜ 52구경장 포와 K9 계열 자동화 기술을 결합했다. 신속하게 이동해 짧은 시간에 화력을 집중한 뒤 진지를 이탈하는 현대 포병전 환경을 겨냥했다. 한화는 지난해 실사격 시험에서 K9MH가 59초 동안 9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포탄과 장약, 사격통제체계 등을 묶은 통합 포병 솔루션도 제시했다. 성능뿐 아니라 미국 생산능력도 시험대 한화는 성능 경쟁과 함께 미국 현지 생산을 승부수로 꺼냈다. 한화디펜스USA는 지난 4월 앨라배마주 오펠라이카에 K9 계열 통합·시험시설을 확보했다. 회사는 3년 임차 계약을 맺고 시설에 200만 달러(약 3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초기 현지 일자리도 약 40개 만들 계획이다. 미국 내에서 체계를 통합하고 시험할 기반을 미리 마련해 공급 안정성과 현지 산업 기여도를 강조하려는 전략이다. 이는 한화가 단순히 한국에서 만든 자주포를 미국에 판매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 공급망과 현지 생산시설을 활용해 사실상 ‘미국산 K9’으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쟁 후보인 RCH 155는 복서 차륜형 장갑차에 무인 자동화 포탑을 결합했다. 적은 인원으로 운용할 수 있고 빠른 사격과 진지 이탈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운다. 한화는 K9 계열의 글로벌 운용 실적과 양산 경험으로 맞선다. K9은 한국을 비롯해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호주 등 여러 나라가 운용하거나 도입했다. 이미 구축된 생산·정비 경험을 활용하면 미 육군의 개발 위험과 도입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다. 다만 미 육군은 공식적인 최종 후보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화와 RCH 155만 남은 2파전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아처와 시그마 등 다른 차륜형 자주포 체계도 후보군으로 거론돼왔다. 한화가 시제품 경쟁을 거쳐 양산 계약까지 따내면 K방산은 세계 최대 방산시장에 완성형 지상무기 플랫폼을 공급하는 전기를 마련한다. 미국 육군의 획득·정비·후속 개량 체계 안으로 K9 계열이 들어간다는 상징성도 크다. 그러나 현재 한화가 선 자리는 5조원짜리 결승선 앞이 아니다. K9MH 제안이 출사표였고 앨라배마 시설 확보가 첫 실행 단계였다면, 다음 달 결과는 미국 시장에서 실물을 평가받을 자격을 얻는 첫 관문이다.
  • 사우디·그리스도 한국 잠수함 산다?…‘캐나다 60조 수주’의 놀라운 나비효과 [밀리터리+]

    사우디·그리스도 한국 잠수함 산다?…‘캐나다 60조 수주’의 놀라운 나비효과 [밀리터리+]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의 한화오션이 캐나다의 선택을 받을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와 그리스 시장을 선점할 기회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23일 보고서에서 한화오션에 대해 “수주 성공 시 글로벌 시장 내 입지 강화와 후속 수주 기대감 확대가 가능하다”면서 “단기 실적 기여보다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시장 진입과 글로벌 잠수함 수출 레퍼런스 확보 측면에서 의미 있는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이어 “수주 성공 시 글로벌 잠수함 수출 1위 기업인 독일 TKMS를 제치고 나토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향후 사우디, 그리스 등 후속 예상 잠수함 수출 경쟁에서 유력 후보로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TKMS는 현재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한국과 마지막 경쟁을 벌이는 기업이다. 보고서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단계로 가격 등이 포함된 본계약 체결은 2028년 초, 실제 건조 매출 반영 시점은 2029년 말 이후로 예상된다”면서 “비너스 FPSO 건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기는 2027년 하반기부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에너지플랜트 사업부는 일감 부족으로 적자를 기록 중이지만, 이번 수주는 해당 사업부 수익성 개선을 이끌 핵심 프로젝트”라며 “비너스 FPSO 수주 시 글로벌 해양 자원 개발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잠수함 도입 또는 가능성 검토 중인 나라들현재 잠수함 전력이 없는 사우디는 첫 잠수함 전력 확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2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2026 세계방산전시회(WDS)에서 국내 방산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캐나다에 제안한 것과 동일한 KSS-III(장보고-III) 잠수함을 제안했다. 아직 정식 입찰이나 계약 단계는 아니지만 한화오션은 사우디를 유력한 잠재 시장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화오션은 사우디 측과 기술 협력, 현지 생산, 연구개발 협력 등을 포함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우디의 경우 WDS 당시 잠수함 건조에 참여하는 한화오션 및 국내 11개 협력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단순한 잠수함 구매를 넘어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매우 중요시하는 사우디의 정책에 따라 한화오션은 잠수함 기지 건설과 유지보수(MRO), 기술 이전, 승조원 교육, 현지 생산 기반 구축 등의 토털 패키지를 제안했다. 그리스는 노후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 잠수함 4척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화오션은 그리스에도 KSS-III(를 제안했으며, HD현대중공업 역시 해당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유럽에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는 현재 캐나다에서 한국과 경쟁하는 독일 TKMS 외에도 프랑스 방산업체 나발 그룹, 이탈리아 대표 조선·방산기업인 핀칸티에리 등 쟁쟁한 유럽 업체가 모두 참여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 선정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한국이 캐나다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수주한다면 사우디와 그리스의 잠수함 도입 사업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의 한국산 잠수함 도입은 한국의 설계·건조 능력과 품질, 운용 신뢰성이 국제적으로 검증됐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는 사우디가 중시하는 장기 운용 능력과 유지·보수(MRO), 기술 이전 역량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더불어 한국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수주할 경우 유럽 밖에서도 한국 잠수함이 선택받고 있다는 강력한 실적을 확보하게 되고, 이는 독일과 프랑스 등 전통적인 유럽 방산업체와 겨뤄야 하는 그리스 잠수함 사업에서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 특히 NATO 회원국인 캐나다의 선택은 그리스에도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캐나다 국영 통신사인 캐내디언프레스는 “7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정부가 향후 며칠 내 최대 12척의 잠수함 공급업체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캐나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2026년 여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계약 협상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 제주냐, 고흥이냐… 제2우주센터 건립 어디에

    제주냐, 고흥이냐… 제2우주센터 건립 어디에

    정부가 제2우주센터 건립 부지 공모에 나서면서 제주와 전남 고흥이 유력 후보지로 부상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제2우주센터는 단순한 발사장을 넘어 수조원대 우주산업 생태계와 첨단 제조업, 연구개발 인프라를 끌어들이는 국가 전략시설로 평가받는다. 우주항공청은 22일부터 8월 6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제2우주센터 건립 부지 공모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최종 후보지는 심사를 거쳐 오는 10월 선정될 예정이다. 제2우주센터는 2030년대 중후반 본격화될 재사용발사체 운용과 급증하는 위성 발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다. 약 170만평 규모 부지에 발사장과 착륙장, 정비·시험시설 등을 갖추고 연간 10회 이상의 발사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우주 발사 인프라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저궤도 통신위성과 민간 우주산업 성장으로 발사 수요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발사 거점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유력 후보지는 사실상 제주와 고흥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고흥은 나로우주센터를 통해 발사 운영 경험과 전문인력, 기술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 인프라와 자산을 즉시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으로 내세우며 유치전에 사활을 걸었다. 고흥군에 따르면 2031년까지 조성될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와 국가산업단지가 완성되면 발사체 제작부터 시험·발사까지 이어지는 우주산업 전주기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기상 여건과 자연재해 위험도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발사 운영이 가능하며, 나로우주센터 건립 과정에서 쌓인 행정 경험과 주민 수용성 역시 강점”이라며 “신규 부지에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지역보다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흥군은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가 지정한 우주산업 특화지구 가운데 대전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경남 사천에는 우주항공청이 위치해 있지만 고흥에는 우주산업 지원기관이 없다는 점을 내세우며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설립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와 연계해 제2우주센터, 우주항공산업진흥원까지 유치할 경우 기업 지원부터 연구개발, 제작, 시험, 발사까지 이어지는 국가 우주산업 거점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흥군은 범군민 차원의 유치 운동도 본격화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최근 우주항공청장을 만나 고흥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한 데 이어 지난 2월부터 제2우주센터 및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를 위한 범군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2만여 명이 서명에 참여했으며, 지난 3월에는 유치 결의대회를 열어 6만 군민과 70만 향우의 의지를 결집했다. 반면 제주는 우주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어 유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제주는 남측 해상을 활용한 넓은 안전구역 확보와 우수한 발사각, 상대적으로 온화한 기후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서귀포 하원테크노캠퍼스에 한화 제주우주센터가 들어서고 컨텍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ASP)를 중심으로 민간 우주산업 기반이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지난해 준공된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는 매월 4~8기의 소형 저궤도 위성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대표 민간 위성 제조시설이다.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컨텍 ASP는 안테나 12기와 광통신 지상국, 관제시설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 민간 위성 지상국으로 평가받는다. 이성희 컨텍 대표는 “저궤도 위성이 한반도를 통과하는 경로상 마지막 수신 지점이라는 점과 함께 전파 간섭이 적고 고도 제한이 있어 지상국 운영에 유리한 환경을 갖췄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제주가 실제 공모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제2우주센터가 요구하는 부지 규모와 입지 조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센터가 들어설 만한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알뜨르비행장(56만평)의 3배에 달하는 170만평 규모 부지가 필요하고, 전체 조성 면적은 427만평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사 안전을 위해 반경 3㎞ 이내에 건물 등 장애물이 없어야 하는 조건까지 충족해야 해 부지 선정이 쉽지 않다”며 “민선 8기에는 해상발사 중심의 우주산업 육성에 집중해 왔지만, 민선 9기 출범 이후 제2우주센터 유치 여부를 본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지난 22일 기자단과의 차담회에서 “하원 테크노캠퍼스 기반의 우주산업과 데이터산업, 첨단기술 산업 등은 제주의 미래 먹거리”라며 유치 의사를 내비쳤다. 또한 “향후 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수신하고 정보를 가공하는 데이터 산업의 가치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며 “제주에는 국가위성센터가 있고 지리적 특성상 다양한 우주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어 우주데이터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60조 캐나다 잠수함’ 사업자 발표 임박…“쉽지 않다” 정부, ‘정중동’ 모드 왜 [외안대전]

    ‘60조 캐나다 잠수함’ 사업자 발표 임박…“쉽지 않다” 정부, ‘정중동’ 모드 왜 [외안대전]

    최대 60조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이르면 이달 말로 임박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독일과의 동맹 논리를 깨고 한국의 기술력을 선택하는 실리를 택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자신감을 내비치던 정부도 최근 ‘정중동’ 모드로 전환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CPSP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이달 중 결정될 전망이다. CPSP는 2030년대 중반 퇴역 예정인 캐나다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할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 측이 가장 전면에 내세운 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다. 장거리 항해를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삼는 캐나다 해군에 우리 해군이 이미 실전 배치 중인 3000톤급 도산안창호함(장보고-Ⅲ·KSS-Ⅲ)을 기반으로 제안서를 제출했다. KSS-Ⅲ는 세계 최초로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시에 탑재한 디젤 잠수함이다. 수중에서 자체 발전하며 은밀성은 유지하되 리튬이온 배터리로 고속 기동력까지 확보할 수 있어 캐나다의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는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납기 준수도 독보적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은 세계 방산 및 조선 업계에서 납기 준수(On-Time)의 신으로 불린다. 유럽은 부품이나 무장 체계를 다른 나라에서 구해와 조립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은 대부분의 과정을 국내 방산 업계에서 해결하기 때문이다. 파업이나 인력난이 상대적으로 적어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한 영향도 크다. 현지 고용 창출을 포함한 120조원 규모의 패키지딜 제안도 파격적이라는 평이다. 강점들에도 불구하고 최근 정부는 결과 예측에 신중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관련 백브리핑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캐나다 입장에서는 현재 전쟁 상황 등을 봤을 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 굉장히 전략적으로 판단할 여지가 많아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9일 유럽 순방 성과 브리핑에서 “기대하고 있기는 한데 낙관하기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신중론의 배경에는 독일이 캐나다와 같은 나토 권역이라는 점이 가장 크게 꼽힌다. 최근 중동 전쟁 등으로 군사 위기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결속에 기반한 안정성을 깨고 한국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자국내 정치권과 여론 설득에 더 강한 논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캐나다와 독일 총리가 만나 양자회담을 갖고 파트너십을 강화한 것도 독일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중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프랑스 에비앙에서 따로 만나 독대 회담을 가졌다. 캐나다 총리실 발표에 따르면 두 정상은 양국 방산업체 간 파트너십 등을 쉽게 하는 군사·방산 정보보호협정(GSIA)를 타결했다. 업계는 기대감이 높은 분위기다. 잠수함은 최소 30년 이상 운용하는만큼 이후 유지·보수(MRO) 비용 등 파생 외화 벌이가 매우 크고, 향후 다른 국가와의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수주 가능성에 대해선 50% 이내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캐나다와 독일 총리가 만나기 이전에 ‘한국이다’라고 발표되면 껄끄러우니 둘 간의 만남 이후에 발표가 난다면 한국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도 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독일이 호주의 잠수함 배터리 전문 기업과 손을 잡아 우리의 강점이 약해진 상황과 중동 상황 등에 비추면 낙관할 수 없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서학개미 어쩌나” 3조 폭풍매수했는데…하루새 ‘615조’ 증발한 스페이스X

    “서학개미 어쩌나” 3조 폭풍매수했는데…하루새 ‘615조’ 증발한 스페이스X

    역대 최대 기업공개(IPO)로 기대를 모으며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 주가가 사흘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주가는 전장보다 16.4% 하락한 154.6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회사 상장 첫날 이후 최저 수준이다. 주가 급락은 스페이스X의 회사채 발행 계획이 공개된 직후부터 시작됐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투자자들과 전화회의를 진행하며 최소 200억 달러(약 30조 7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의 보유 현금 규모는 약 1008억 달러(154조 6000억원)에 달하지만 막대한 인공지능(AI) 투자와 부채 등을 감당하기 위해 회사채까지 발행하기로 했다는 해석이다. 실제 스페이스X는 지난 3월 승계받은 엑스(X)와 xAI의 부채를 차환하기 위해 브릿지론(단기 차입금)을 사용했고, 6개월 내 갚아야 하는 차입금 규모는 200억 달러다. 스페이스X는 지난 12일 상장한 이후 3거래일간 급등하다가 이후 3거래일 급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다만 스페이스X의 현재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 135달러에 비해선 15%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주가 급락으로 스페이스X 시가총액도 약 4000억 달러(약 615조원) 증발했다. 하루 감소 폭으로는 뉴욕 증시 역사상 두 번째 기록이다. 이날 스페이스X 시총은 2조 300억 달러(3115조 6000억원)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 투자자는 스페이스X 상장 이후부터 4거래일 동안 19억 4960만 달러(약 3조원)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전체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 1위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겪고 있는 변동성은 유통 주식 수가 적은 신규 IPO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 여왕 찬성 73%인데…아이코 공주는 안 된다는 日정부

    여왕 찬성 73%인데…아이코 공주는 안 된다는 日정부

    여성 왕족 신분 유지·구왕족 양자 입적 추진아이코 공주 있어도 왕위 계승 논의는 제외 일본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여왕 허용을 찬성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남계 계승 원칙을 유지하는 방향의 ‘황실전범’(왕실 기본법) 개정안을 내놨다. 여성 왕족의 결혼 후 신분 유지와 구왕족의 양자 입적은 추진하면서도 여왕 허용 논의는 제외했다. 23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왕족 수 확보 방안을 담은 황실전범 개정안 골자와 세부 요강을 중·참의원 정·부의장에게 제시했다. 개정안은 여성 왕족이 결혼 후에도 왕족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황적에서 이탈한 옛 왕실 방계 가문 출신 남성을 양자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구왕족 출신 남성은 15세 이상이면서 미혼이고 자녀가 없는 경우에 한해 양자가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다만 양자로 왕실에 들어온 이에게는 왕위 계승권을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개정안은 왕족 수 감소에 대한 위기감 속에 마련됐지만 왕위 계승 원칙은 유지했다. 나루히토 일왕에게는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가 있지만 현재 왕위 계승권은 동생인 아키시노미야 후미히토 왕세제와 그의 아들인 히사히토 왕자 등 남성 왕족에게만 부여돼 있다. 현행 황실전범 1조가 “황위는 황통에 속하는 남계의 남자 자손이 계승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한 방향 역시 여성 왕족의 결혼 후 신분 유지와 구왕족 남계 남성의 양자 입적 등 두 가지에 한정됐다. 정치권의 이런 기류는 국민 여론과 온도 차를 보인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22일 발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왕 허용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73%에 달했다. 반면 일본 보수 진영은 남계 계승 전통 자체가 왕실의 정통성과 권위를 떠받치는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역시 지난 4월 자민당 당대회에서 “126대에 걸쳐 남계로 계승돼 온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역사적 사실이야말로 천황의 권위와 정통성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5일 여야 각 당에 개정안 내용을 설명한 뒤 이달 안에 황실전범 개정안을 정부 방침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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