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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탈린시절 강제수용 참상 기록/계가진 「자유」 창간

    ◎생존 1천명 모임 결성… “인권신장 노력” 스탈린 집권시절 강제수용소의 악몽을 겪었던 사람들이 모여 잡지를 창간했다.앞으로 계간으로 발행될 이 잡지의 이름은 「자유」라는 뜻의 러시아어 「볼랴」로 「전체주의 수용소 재소자들의 저널」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6월초 창간호 4천부가 모스크바에서 발간된 뒤 찾는 사람이 많아 최근 또다시 3만부를 추가로 인쇄했다. 잡지 발행처는 스탈린수용소를 경험한 사람들의 모임인 바즈브라세니예(귀향)회로 지난 5월 중순 모스크바에서 제2회 강제수용소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 뒤 잡지발행의 필요성에 뜻을 모으고 그동안 준비한 글들로 이번에 창간호를 내게된 것이다. 바즈브라세니예회는 페레스트로이카가 한창 진행중이던 지난 89년 전체주의의 폐해를 폭로하고 세계 전역의 인권신장을 위해 노력한다는 취지로 스탈린수용소 생활을 했던 1천여명의 사람들이 결성한 기구이다.이들은 지난해 5월 제1회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데 이어 금년 5월에도 모스크바에서 「강제수용소에서의 저항운동」이라는 주제로제2회 국제심포지엄을 가진 바 있다. 바즈브라세니예회의 회장 시몬 벨렌스키씨(65)는 창간호 서문에서 『형태는 바뀌었지만 굴락(수용소)은 러시아에 지금도 존재한다』고 지적하고 『개인의 인권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면 스탈린주의는 언제든 부활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벨렌스키회장은 스탈린 강제수용소의 정확한 피해자수는 솔제니친이 소설 「수용소군도」에서 4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 바 있으나 『신만이 알 것』이라고 말하고 『피해자수는 물론 수용소에서의 생활의 실상을 파헤치는데 잡지발행의 1차적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벨렌스키는 자신도 1949년 모스크바대학 재학중 『어느날 갑자기 스탈린암살 음모에 가담했다는 터무니없는 죄목으로 끌려가 7년동안 시베리아의 강제수용소에서 영문도 모르는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말했다. 창간호에는 프랑스·독일인들중 나치수용소를 체험한 사람들의 글도 싣고 있는데 기벤스브루흐·부헨발트·아우슈비츠수용소의 체험기들이 그것이다.창간호는 스탈린 집권시절 강제수용소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 가운데 최대의 비극적인 사건으로 꼽히는 「노릴스크 폭동의 진상」을 특집으로 다루고 있다. 이 사건은 북극 부근 시베리아에 위치한 노릴스크수용소 재소자들이 1953년 5월부터 8월까지 인간적인 대우등을 요구하며 불복종운동을 벌이다 1백50명이 처형당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정확한 진상이 지금껏 비밀에 부쳐져 있었다. 당시 노릴스크수용소는 예니세이강 하구에 위치,코발트·주석 채굴작업에 강제 동원된 재소자들이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장기간 비무장 저항운동을 벌였으나 당국이 결국 강제진압에 나서 피의 처형을 감행한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이 사건은 스탈린 강제수용소의 체제를 근본부터 뒤흔들어 이후 강제수용소의 건설이 중단됐다고 이 잡지는 밝히고 있다.
  • 꽃 한송이(외언내언)

    반짝반짝 빛나는 유리창과 꿈결처럼 나부끼는 레이스 커튼,독일거리에서 가장 즐거운 것은 길가로 향한 아파트 창문의 꽃장식이다. 흰색과 보라색의 피튜니아,핑크와 빨강의 제라늄,남쪽 슈바르츠발트의 바덴바덴거리는 도시가 온통 줄제라늄을 창가에 매달고 있다.그래서 거리전체가 활짝 웃고 있는 인상이다. 구릉이 많은 샌프란시스코는 아파트창가의 꽃들이 굽이굽이 물결치는듯 율동적이며 뉴욕의 그레이트존이나 소호뒷골목은 회색빛이 감도는 우중충한 분위기지만 창가에 놓인 몇개의 화분이 낡고 어두운 것을 화사하고 밝게 카무플라주해준다. 꽃이 없는 세상은 얼마나 삭막할까,주무숙은 그의 애연설에서 「국화는 은둔자 모란은 부귀자 연꽃은 군자」라 했고 김수장의 「해동가요」도 「이화는 시객,홍도 벽도 삼색도는 풍류낭」등 꽃마다의 의미를 읊고 있다. 지난주 끝난 TV외화시리즈 「다이너스티」에선 석유회사 캘링턴회장이 여주인공에게 수천송이의 장미를 선물,남성의 정열과 사랑을 장미꽃으로 대신하여 뭇여성들을 압도시키기도 했다. 말없는 꽃이 지닌 꽃의 언어는 얼마든지 풍요롭고 향기롭고 정직하다.기쁜 일은 더욱 기쁘게 슬픈 일은 애도의 염과 위로를 준다.그러나 마음의 표시가 지나치다보면 보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부담스러워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전시효과의 과시에 그치기 십상일 수도 있다. 아침에 출근해서 사무실에 놓인 꽃한송이는 콧노래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게 한다.집에 돌아오면 거실이나 식탁에 놓인 꽃 한송이만으로 가정의 안락과 휴식을 맛볼수 있다.반드시 한아름의 꽃다발만이 기쁨의 분량일 수는 없을 것이다. 애경사 화환금지로 전국 1만1천2백여 화훼농민이 몸살을 앓게 되자 농림수산부는 가정·사무실에 「꽃한송이 놓기」운동을 전개하는 모양이다.받아서 기쁘고 주어서 흐뭇하고 보기만해도 행복해지는 꽃.꽃한송이로 농민들에겐 웃음을 주고 꽃한송이로 우리의 생활주변을 좀더 향기롭고 아름답게 가꿔 볼때다.
  • 에스토니아 민족차별 분규땐/옐친,무력개입 강력 경고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4일 발트해 연안 에스토니아 공화국내 러시아계가 극심한 인종차별에 대항하는 사태가 빚어질 경우 사태에 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공보실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에스토니아 지도부가 현지 민족주의 세력의 압력에 굴복,지정학적인 측면과 인구분포의 현실을 「망각」한 것처럼 보인다면서 『러시아측은 그들에게 이같은 현실을 상기시켜줄 수단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옐친대통령의 이번 성명은 그의 집권이래 가장 강경한 외교정책으로 러시아가 에스토니아에 무력개입할 것임을 공개리에 경고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된다. 성명은 또 에스토니아내 러시아계가 가혹한 차별 대우에 맞서 스스로 자체 방어에 나설 의향을 보일 경우 러시아는 그같은 사태에 대해 방관자로 남아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보스니아 전면휴전 합의/3대세력 군 지도자들 “18일 실시” 결정

    ◎세르비아,유엔군 고라제시 진입 허용 【사라예보 AFP 연합 특약】 보스니아 내전 당사자인 3개파벌 군사지도자들은 15일 사라예보 공항에서 모임을 갖고 18일 상오 10시(한국시간 하오7시)를 기해 효력이 발생하는 휴전협정에 서명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내전 14개월만에 처음 이루어진 이날의 회동에는 세르비아측의 라트코 믈라디치 장군과 크로아티아의 밀리보이 페트코비치,회교정부의 군사령관 라심 델리치가 참석했으며 믈라디치는 이 자리에서 유엔군이 고립된 동부 고라제에 들어가는 것을 허용키로 서면약속했다고 이 관리들은 말했다. 한편 제네바에 머무르고 있는 유엔측 중재자인 토발트 스톨텐베르크는 이들의 협정을 확인하면서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는 스레브네니차 등 기타 회교도 거주지역에 대해서도 식수공급을 허용키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 한중 방사선 관리소홀… 피폭사고/6개월 사용금지/과기처,행정조치

    과학기술처는 29일 방사선초과 피폭사고 은폐 및 안전관리규정을 위반한 한국중공업주식회사에 대해 방사성동위원소 사용 6개월 정지등 강력한 행정처분 조치를 내렸다. 한국중공업 창원공장에서는 90년 5월 1∼2일 이틀동안 강관용접 부위에 대한 방사선 투과 검사작업중 방사선투과 검사용 코발트(CO­60,32큐리)조사기의 선원부를 잠시 분실,이를 찾아 조사기에 재결합하는 과정에서 작업 종사자 4명이 초과 피폭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4월30일 4명의 작업종사자 가운데 1명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신고해옴에 따라 밝혀졌다.
  • 코발트 폭탄 구소서 실험

    구소련은 현재는 주로 암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코발트를 상당량의 방사능확산에 효율적인 수단이 될것으로 판단하고 무기로서 사용가능성를 확인하기 위해 “코발트 폭탄“을 실험했었다고 일본의 한 연구원이 21일 주장했다.일본대학연구소의 노구치구니카즈씨는 이날후쿠오카에서 열린 건강 학회에서 최근 언론에 보도된 카자흐공화국 동부세미팔라틴스크 실험지구의 방사능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그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코발트 60은 보통 암세포를 죽이는데 사용되며 5년 동안 방사능을 배출하는 강력한 방사능 동위원소로 알려져 있다.노구치시는 세미팔라틴스크의 코발트 60 오염도는 지난 75년 히로시마에서 조사된 오염도의 1만8천배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세르비아 금수 발칸3국,참여

    【로마 AP AFP 연합】 헝가리,불가리아,루마니아 등 발칸 3개국은 20일 다뉴브강을 봉쇄하는 서구동맹(WEU)작전에 협조키로 합의했다. 세르비아로 흐르는 다뉴브강이 관통하는 이들 3개국은 이날 로마에서 열린 서구동맹 이틀째 마지막 날 회담에서 다뉴브강 봉쇄작전에 관한 협정을 서구동맹과 체결했다.이번 서구동맹 회담에는 이들 발트 3개국과 동유럽 6개국이 초청됐다. 서유럽 국가들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세르비아계에 대한 유엔의 금수조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아드리아해를 봉쇄,원유 및 무기·공업생산품의 이동을 막고 있으나 다뉴브강은 이같은 금수조치를 위반하는 주요 통로로 이용돼왔다. 이에따라 서유럽국가들은 지난달 5일 다뉴브강 봉쇄작전을 발표한 바 있으나 이들 발칸 3개국과 벌여온 협상이 지연되는 바람에 작전을 개시하지 못했다.이날 합의된 협정은 이들 국가의 국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 러,보스니아국경 감시 파병/코지레프외무/스페인도 2백명 추가 파견

    【제네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는 보스니아와 세르비아 사이 국경지대 감시를 위해 병력을 파견키로 약속했다고 보스니아 사태의 중재역할을 맡고 있는 오웬경과 토르발트 스톨텐베르크 특사의 측근 소식통들이 19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서방 외무·국방장관 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지금 로마에 와 있는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9일 특사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편 스페인은 이번주말 유엔의 보스니아 평화활동을 위해 병력 2백명을 추가로 파병,이미 보스니아에 주둔하고 있는 자국군 1천명에 합류시킬 것이라고 훌리안 가르시아 바르가스 스페인 국방장관이 19일 발표했다.
  • 러,“세르비아 국경봉쇄”제안/미와 내전종식안 협의

    ◎불,미·러 지상군파견 촉구 【워싱턴·파리 AP 로이터 연합】 미국과 러시아는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의 국민투표에서 밴스­오웬 평화안이 부결된 것이 확실해짐에 따라 동맹국들과 보스니아 내전의 종식을 유도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17일 기자들에게 자신은 수일내에 영국,프랑스,러시아 및 그밖의 유럽 동맹국들 외무장관들과 전화접촉을 갖고 새로운 후속조치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미국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세르비아측의 무기공급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세르비아·보스니아 국경에 감시단을 파견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이날 밝혔다. 이날 크로아티아 남부 스플리트시에 도착한 러시아의 안드레이 코지레프 외무장관은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 양국 대통령 및 EC중재특사인 오웬경,토르발트 스톨텐베르크 유엔 특사등과 만나 내전 종식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보스니아와 세르비아 간의 국경 봉쇄를 포함, 4개항으로 된 보스니아 내전 종식안을 제안했다고 클라우스 킨켈 독일 외무장관이 18일 밝혔다. 코지레프 장관이 출발하기에 앞서 킨켈 장관에게 전달한 이 안의 골자는 ▲세르비아에 대한 유엔 제개의 완벽한 이행 ▲세르비아와 보스니아 간의 국경 봉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내에 안전지대 창설 ▲전범 재판소 설치 등이다. 한편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르 피가로지와의 회견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보스니아에 지상군을 파견해줄 것을 촉구했다. 쥐페 장관은 프랑스는 현재 보스니아에 파견된 병력 5천명이외에는 추가로 파병할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 동구권/환경개선 노력 활발/폴란드 등 공해공장 폐쇄·장기계획 수립

    「공해의 상징」처럼 인식돼온 동유럽국가들이 잇따라 환경개선의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폴란드의 사례는 그중에서도 백미로 꼽힌다.폴란드는 최근 몇년 사이 공해를 유발하는 수십개의 공장을 폐쇄한데 이어 요즘은 발트해에서 카르패티아산맥에 이르는 수백개 소에서 상하수도 분리시설 공사에 나서고 있다. 이 나라는 공산주의 통치이념이 사라진지 불과 3년만에 공해물질 배출량을 30% 줄이는데 성공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환경개선 사업의 소요재원을 거의 내자로 조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폴란드는 지난 한햇동안 10억달러의 환경개선 자금을 모금,운용해왔다.이 돈은 거의 공해유발 업체로부터 징수한 것이다. 나아가 폴란드는 환경개선을 위해 3백50억달러의 재원을 필요로 하는 20년 장기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이에는 외국의 원조도 한 몫 거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서방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은 지난 91년 폴란드가 자신들에 대해 지고 있는 3백30억달러의 외채중 10%를 「환경에 대한 빚」으로 대체하는데 합의했다.즉 33억달러를 환경을 살리는데 지불하라는 뜻이다.실행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 결정은 이 나라의 환경개선사업을 고무하고 있다. 폴란드외의 기타 동구국가들에서도 환경개선을 위한 구체적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불가리아는 최근 노동자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발암물질과 산성물질을 배출하던 트란실바니아 지역의 고무염료공장 2곳을 단호히 폐쇄했다.체코에서도 보헤미아 지방의 화력발전소를 폐쇄함과 동시에 산업시설에 대한 공해방지시설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그 결과 90년에 비해 공해를 4분의1가량 줄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직도 이들 나라의 환경수준이 서방선진국에 20년이나 뒤져 있다는 것이 환경전문가들의 평가이기는 하다.그러나 최소한 콘크리트 건물벽이 공해로 썩어가는 일은 이제 없어졌다.이들 나라의 경제여건과 짧은 산업기간을 감안한다면 이것만으로도 놀라운 성과라 할 수 있다. 이들 동구국가들의 예는 환경개선 사업이 선진국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세계은행의 환경전문가인 아난드 세스씨는 『목표설정만 정확하다면 환경개선 사업은 처음 20%의 투자로 80%의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 유럽 인구감소 “위험수위”(특파원코너)

    ◎이 등 남부유럽 출산율 0.9%로/50년 지나면 1억여명 줄어들듯 유럽의 인구가 현저하게 줄고있다.3월말과 4월초에 걸쳐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인구회의에 제출된 한 보고서는 출산율이 갈수록 떨어져 유럽 인구가 50년이 지나면 현재보다 1억명이나 감소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럽협의회 회원국 26개 나라 가운데 20개국의 4억4천9백만명이 2050년에는 3억4천2백만명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며,나머지 여섯나라 키프로스·아일랜드·폴란드·스웨덴·터키만 인구자연증가가 기대될 뿐인데 이 나라들에서도 아이를 적게 가지려는 경향이 보인다는 것이다. 동유럽에서는 정치·경제적 불안 때문에 부부들이 아이 많이 낳기를 꺼리고 있고 지난날 출산율이 높았던 남부 유럽의 이탈리아나 스페인도 이젠 세계적으로 가장 출산율이 낮은 국가군에 들어있다.유럽의 평균 출산율은 1.28%.인구가 안정을 유지하려면 가구당 아이 수가 2.1명이 되어야 하는데 그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이탈리아 인구는 5천7백만명이 2050년에 4천만명으로 줄어들어 스페인보다 적게 된다.이탈리아의 출산율 감소에는 전문가들마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보고서 작성자가운데 한 사람인 스위스의 인구전문가 베르너 하우크박사는 『결혼율이 높고 이혼율은 낮은 북부 이탈리아의 출산율이 0.9%밖에 안된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리스의 출산율도 10년동안 2.2%에서 1.4%로 뚝 떨어졌다.출산율의 내림세는 그리스·이탈리아·스페인등 남부유럽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민 문제는 인구 문제와 직결된 것인데,철의 장막이 걷힘과 함께 동유럽에서 서유럽으로의 엑소더스 밀물 현상이 일어나리라고 우려했으나 그 예상은 빗나갔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수백만명이 주로 러시아에서 서유럽으로 몰려올 것으로 예측되었었다. 그러나 철의 장막의 소멸은 경제적 불안을 가져옴으로써 옛 공산국가들의 출산율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았다.동독의 출생 아기의 수는 2년동안 절반으로 줄었으며 발트 3국과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루마니아,러시아,우크라이나의 임신율도 떨어졌다. 옛 공산국가들은 인구 유출이 많지 않다 하더라도 경제재건에 기여할 유능한 인재들이 주로 빠져 나간다는 점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러시아에서 딴나라로 나가는 인구는 그리 많지 않아 한해 10만명 정도다.대개 독일계나 유태계다.그러나 우리는 고급 인력을 잃고있기 때문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트키첸코 노동장관의 말이다.
  • 도예가 황종례씨(이세기의 인물탐구:23)

    ◎예술혼 담긴 「귀얄문양」 대가/탁월한 기품·여성스런 섬세함 한획으로 표출/망망대해·일렁이는 갈대숲 등 깊은맛 일품/32세 “늦깎이” 입문… 남을 의식않고 제작에만 몰두 벽제의 하늘은 아름답다.청자의 비색처럼 영롱하다.산자락에 걸친 구름은 분청사기의 문양인듯 엇비슷 비껴있다.이곳이 바로 현대도예에서의 일인자 위치를 지키는 도예가 황종례씨의 작업실이다.절간같은 고요,사람의 기척이라곤 별로 없이 작가 혼자서 흙으로 성형하고 소성한 도예에 그림을 그릴 뿐이다. 그가 벽제에 온것은 72년 초봄이다.그때까지만 해도 진흙구덩이가 푹푹 패이는 삭막한 황무지였으나 도심에서는 가마를 가질수가 없어 일찌감치 이곳 정착을 서둘렀다. 그리고 드넓은 터에 장작을 때는 흙가마와 기름을 때는 현대식 가마를 갖추었다.그로서는 가마를 갖게된 이상 더 바랄 것이 없었다.그동안 축적한 것을 이뤄나가면 그만이다. 새벽 6시면 그는 벌써 작업실로 내려온다.직접 흙을 반죽하고 까다로운 여러 공정을 거쳐 유약칠과 채식에 들어가 한 획으로 문양을 넣기 시작한다.물론 널리 알려지다시피 그의 도예에서의 특징은 귀얄문양이다.그는 이 과정에서는 거의 몰아의 경지다.느긋하고 너그러워 호들갑스러운 데가 전혀 없으나 이때만은 비호처럼 날쌘,귀신같은 솜씨를 발휘한다.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그 순간을 포착하기 힘들다.그때도 그의 얼굴표정에는 온화한 여유가 만만하다. 처음에는 힘없는 붓이 자꾸 흙에 달라붙어 기면의 흡수에 비해 둔한 붓놀림이 따르지 못하자 유화붓을 쓰거나 강도가 센 페인트 붓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귀얄만으로 능란하게 그림을 구사하게 되었다. 귀얄문의 특징은 그릇의 표면이나 내면에 속도감있게 붓자국을 내며 돌리지않으면 습기있는 기면이 당장 흡수해버리기 때문에 단숨에 그릴 수 있는 기량과 기술이 필요하다.그릇의 한면을 한동안 응시하다가 미리 구상해두었던 그림을 일순간에 성립하는 식이다. ○분청사기에서 힌트 옥색하늘이 아득히 푸르르고 망양한 바다와 바람에 일렁이는 갈대숲,희미한 새벽 서광과 붉게 타는 낙조등 도예기가 보여주는 회화세계는 화선지에서와는 다른 그나름대로의 참신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다.안료의 농도에 따라 얼마든지 절묘한 표현을 자유자재롭게 만들어 나갈수 있는 것도 한 장점이다. 물론 이런 필력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그는 60년대 초부터 청전 이상범에게 붓놀림과 먹의 농담이용법,옥산 김옥진에게 사군자,오당 안동숙에게 풀 나무 산과 바위를 사사하면서 수년간 자기표현을 위한 기초적 탐색을 감행해 왔다. 그의 귀얄무늬는 물론 분청사기에서 쓴 귀얄문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고려상감(상감)같은 상감을 이용한 화장법을 거쳐 분청사기의 귀얄무늬를 추상적 회화로 모색해 나갔다. 그 시절의 그런 그릇에 왜 귀얄 붓자국을 썼는가,시간틈틈이 골동품가게나 박물관을 기웃거리며 관계서적과 도록을 빌려다가 밤을 지새워 연구하기도 했다. 발이나 호·기에다 투각수법의 무늬로 부분장식을 표현하거나 단일색인 소문백자의 경우엔 부드럽게 흐르는 몸체에서 무한한 품위가 배어나왔다. 더구나 화사기에서 쓰이던 회청·회회청의 코발트색깔은 지금도 창조하기 힘든 기발한 색조임에 스스로 탄복해 마지 않았다.꽃잎흩날리는 비화문이며 풀잎 나뭇잎 얼킨 초엽문의 활달한 율동감,살얼음이 깨어진 듯한 빙렬등은 현대도예에서도 시도해 봄직한 분방한 방법임에 틀림 없었다. 황종례의 그릇의 형태는 비교적 큼직하고 대담한 편이다.쑥쑥 뻗은듯 휘어진 곡선을 지니면서 탁발한 기품과 여성적인 섬세함을 담고 있다.너무 작아 조잡하거나 너무 우람하여 넘치지 않는다.야무진 티나 인위적인 기교는 없다.꾸미지않은 순결함속에 오랜 전통을 바탕에 둔 든든한 경륜의 실력이 이를 보는 사람들에게 안심과 환희를 안겨준다. 도예의 기물이 지닌 근본적인 문제들을 파악하자 이번엔 좀더 새로운 세계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시도에 앞장 섰다.무한한 가능성에 비해 시간이 짧기만 했다. 몇사람 되지않는 창작도예에서 「독자성」을 두루 인정받고 있으면서도 그는 『도예의 길은 멀고 그리고 어렵다』고 말한다. ○성취가 일생 과제로 고전하여 어렵게 이룬것만큼 높이 평가되지 않는데 대한 불만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도무지 그런 울결(울결)과 방종에서 벗어나 흔연한 자세다. 남에게 관심을 갖거나 남을 의식하지도 않는다.그런 자자분한 세상사에 눈돌릴 겨를이 없다.예술가의 자세란 작품에 밀착하여 새 세계에 도전하는 일,그리고 성취만이 평생의 과제이며 목적이다. 그는 인건비등으로 다투는등 사람들에게 시달리기도 싫어 인부들과 손을 끊고 몇년전부터는 흙만드는 일을 직접하고 있다. 12번째 개인전을 연후 수많은 해외전시에 참가,틈틈이 86년 13번째의 개인전을 앞두고 준비해온 1천여점의 작품을 하루 아침에 망친 사건이 있었다. 어느때보다 실험작품이 많아 스스로 기대에 부풀었던 그는 눈앞이 캄캄했으나 「허허!」 한바탕 웃는 것으로 이를 단념해 버렸다.이미 끝난것에 집착하는 것은 시간낭비에 지나지 않았다. 원인은 간단하다.필요한 양을 정확하게 혼합하는 과정에서 인부들이 물과 흙의 분량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이를 지켜보지못한 자신의 불찰로 돌렸다.광주나 이천에 나가면 만들어진 흙을 얼마든지 사다 쓸수 있는것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직접만들어 쓰려다가 생긴 이 낭패가 그로서는 여간 섭섭하지 않았다. 그후론 아직 결혼전인 차남(영학씨·조각·상명여대 출강)이 어머니를 돕고 있다.엎친데 덮친격으로 같은 시기에 그의 도예일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주던 부군 이진우박사(전 영동피부과 제일의원)가 몸져 눕는 바람에 한동안 간호에 매달리느라 이럭저럭 작업을 미룰수 밖에 없었다. 황종례씨는 고려청자의 재현이라는 전통도예를 가업으로 가진 황인춘씨를 부친으로 역시 원로 도예가인 황종구씨(전 이대교수)가 그의 오빠다. 어릴때 영등포 대방동에 있던 그의집 과수원속에 부친의 가마가 있었고 그는 그릇을 빚고 건조시키고 조각하고 백토칠에다 다시 이를 벗겨내고 유약등 까다로운 작업을 지켜보는 유년시절에도 하나의 사기나 파와(파와) 한쪽을 어루만지면서 몸속으로 흘러들어오는 옛 고려왕조·이조왕조의 생활이 따뜻하게 전해졌다고 기억한다. 그후 국민학교 1학년때 조선총독부에 의해 가족이 강제로 개성에 이주,일인들이 선죽교부근에 마련해준 연구소에 살면서 호수돈여고에 다녔다. 미대진학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던 그에게 스승이던 유달영선생의 가르침은 「버려진 제것에 대해 눈뜨라」는 것이었고 특히 졸업을 앞두고 「청년이어 일어나라」는 교훈은 그에게 「나도 무엇인가 나의 일을 하겠다」는 의욕을 심어주었다. 집안형편이 극도로 어려웠으나 그는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서울에 있는 이대미술학부에 진학,어릴때 손바닥 감촉으로 느꼈던 사기의 온기를 못잊어 대학졸업 9년만인 32살때 뒤늦게 대학원에 들어가 도예를 전공했다.그때도 부군이 그의 협력자가 되어주었다. 대학원 졸업전인 61년에 첫 개인전,청자의 태토에 백토로 분장하고 그곳에 단숨에 귀얄문을 그려내는데 매력을 느낀것은 68년 6번째 개인전때부터다. ○“독보적 존재” 평가 「청·백자의 선이 아무리 탁발하다 해도 이를 단순히 재현하는데 그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조작적이고 기교적이 아닌,이른바 이조자기에서 볼수 있는 대중적이고 서민적인 멋』을 담아 새롭게 선보였다. 실내장식품에 지나지 않던 도예를 널리 일상생활에 참여시킨일종의 도예의 활성화 시도였다. 『몇 안되는 창작도예를 만드는 도예가중에서 독자적인 색유사용으로 새 경지를 개척해 왔다는 점에서 황종례는 현대도예에서 단연 독보적 존재』라는게 미술평론가 박래경씨의 평이다.1천여점 작품실패로 9년간 미뤘던 13번째 개인전은 오는 13일 신세계 미술관에서 열리게 된다. 흰색으로 시작됐던 그의 귀얄문은 더욱 다양한 아름다운 색깔로 변모되었고 매끄러운 표면은 입체감과 함께 품위있는 추상회화로 조형효과를 이뤄내고 있다. 청자빛 하늘과 파도치는 바람,흩날리는 꽃잎등 조선시대의 사람의 감정과 미의식을 담은 그의 현대적도예 세계는 그의 성격처럼 온유하고 따뜻하여 번거로움과 무질서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인정과 사색,그리고 은은한 기쁨을 넉넉하게 뿌려주는 안식의 경지다. □연보 ▲1927.12.9 서울출생 개성호수돈녀고 26회 졸업 ▲1945.∼1950.5 이화여자대학교 예림원 미술학부 서양화과(학사) ▲1959.9∼1962.2 이화녀자대학교 대학원(도예전공·석사) ▲1963∼19 81 이화녀자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 출강 ▲1965.3∼1966.2 상명녀자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조교수 ▲1975.3∼현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예미술학과 교수 ▲1961.12 도예개인전(서울중앙공보관) ▲1963.10 도예개인전(〃) ▲1964.11 도예개인전(신문회관) ▲1966.5 도예개인전(신문회관) ▲1967.8 도예개인전(미팔군전시장) ▲1968.8 도예개인전(일본,경도 조화랑) ▲1971.9 도예개인전(신세계백화점 전시장) ▲1975.4 도예개인전(신세계미술관) ▲1978.9 도예개인전(신세계미술관) ▲1981.1.20 도예개인전(미국 뉴욕) ▲1982.1.29 도예개인전(미국 로스앤젤레스) ▲1984.4.24∼4.29 도예개인전(신세계미술관) ▲1961∼1983 대한민국 미술전 출품 ▲1968.7∼1981 대한산업디자인전 초대작가(디자인 포장센터)심사위원 ▲1973 한국현대도예작가전 초대전(신세계미술관) ▲1975 전국공예가 초대전(미술회관)문예진흥원 주최 ▲1976 여유도예전 초대전(신세계미술관) ▲1977 역대 국전수상작품전(국립현대미술관) ▲1979 한·중·일 국제도예전 초대출품(일본명고옥) ▲1979 한국도예가회 창립전(신세계 미술관) ▲1979 한국미술전람회(뉴질랜드) ▲1980.9.27 한국도예가전 회원전 2회(신세계미술관) ▲1980 국전 초대출품(국립현대미술관) ▲1980.7.10∼7.16 도예2인전 일본 매일신문사 주최(일본 동경도 대환백화점) ▲1981 한국도예가회 회원전 3회(신세계미술관) ▲1982.3.6 도예2인전(일본 구주 복강시) ▲1983 도예2인전(일본 대판시) ▲1984.3.15∼3.20 도림전 출품 ▲1981 서울신문사 도예공모전 초대출품 ▲1981∼1990 현대도예전 일본 순회전(10연간) ▲1982 제1회 대한민국미술제 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1982 서울신문사도예공모전 초대출품·심사위원,한미수교 100주년 기념출품(미국) ▲1982 한국현대도예가 회원전 9회(신세계미술관) ▲1983 한독수교 100주년기념출품(독일) ▲1983 서울신문사 도예공모전 초대출품 ▲1968.8 국제미술교수협회 주최 도예세미나(일본,경도) ▲1975.5 한국도예특강 초대(일본 요업시험소) ▲1980.2 자유중국 교육시찰 ▲1983.8.2∼8.20 한일교류전 출품및참가(일본 구주) 대한산업미술가협회 주최 ▲1983.12 MBC초대전 출품(MBC별관 전시관) ▲1986.9 한국현대도예가회 일본 전시 ▲1987.6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출품 ▲1987.8 대한산업미술가협회 출품및 참가(일본 구주) ▲1987.9 서울신문사주최 도예공모전 심사및 초대출품 ▲1989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및 운영위원장 ▲1988 대한산업미술가 협회 이사장 역임 ▲1990 서울현대도예비엔날례 초대출품 ▲1991 대한민국 미술협회 부이사장 ▲1992 서울 공예대전 출품 ▲1993 벨기에 앤트워프 박물관 주최 ▲1993.3.26 한국도예문화 특별전 출품 ▷작 품 집◁ 황종례 도예작품집(미진사간) ▷수상◁ 국무총리상·국전 초대작가상·대한민국 문화예술상 ▷현재◁ 경희대 수원캠퍼스 출강·대한미술산업가협회 회원·한국도자기문화진흥협회이사
  • 탈냉전시대 새 동반관계 정립/밴쿠버회담 워싱턴·모스크바 시각

    ◎자유무역질서 러편입 목표 달성/워싱턴/「개혁지키기」 16억불 얻은게 성과/모스크바 클린턴­옐친간 정상회담은 미국의 대러시아정책의 기본방향을 천명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클린턴미대통령의 행정부가 러시아의 민주개혁과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것은 ▲탈냉전시대의 정착 ▲국방비의 절감 ▲잠재시장의 개발을 기본 명분으로 하고있다.그러나 미국민의 70%가 러시아에 대한 원조를 더 늘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있는 현 상황에서는 원조규모에 신축성이 별로 있을 수 없다. 클린턴이 최종으로 제시한 액수는 당초의 10억달러선보다는 다소 많은 16억달러 규모이다.증액된 부문은 인도적 차원의 식량및 의약품 무상원조(2억2천만달러)등인데 이번에 제시된 경제지원의 특징은 두가지로 들 수 있다. 하나는 경제지원의 항목별·사업별 내용이 분명하게 적시되어 있고 또하나는 원조사업의 집행시간표가 결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클린턴이 약속한 원조는 미국이 독자적으로 집행할 금액과 사업내용,구체적 시기를 못박았다는 점에서 결코 「입발림」의 경제지원은 아니다. 특히 미국은 밴쿠버회담을 계기로 G7국가들이 러시아와의 쌍무관계를 통해 지원을 확대하고 동시에 다자간의 개발지원계획에 더 많이 기여해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이는 탈냉전시대의 정착을 위해 선진산업국가들이 다같이 「부담」을 나누자는 것이다. 이번 회담을 통해 클린턴미행정부가 기대하는 것은 오는 25일 러시아의 국민투표에서 옐친이 승리하여 그의 리더십이 확고해지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미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정치적으로는 옐친을 구하고 경제적으로는 러시아를 세계자유무역질서속으로 편입시키는 전략을 구사했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옐친대통령으로선 기대했던 정치적 지원의 강도가 떨어져 다소 불만스러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미 예견됐듯이 미국은 과거 냉정시대때와는 달리 적정액수의 돈을 가시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적재적소에 지원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에따라 「많지않은」16억달러의 직접지원금을 주며 ▲발트해 철수군인 주택건설지원▲실직자·연금생활자 생활지원 ▲기업창설지원금등 일일이 사용명세를 지정했다. 특히 24시간 대러시아투자의 이행여부를 감시할 투자담당관직을 모스크바에 설치키로 한 것은 소위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지원은 더 이상 계속치 않겠다는 분명한 의사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오는 25일 신임투표를 앞두고 클린턴행정부로부터 자신에 대한 명백한 정치적 지지를 기대했던 옐친대통령으로선 이에 대한 언급이 생략됨에 따라 기대이하의 결과를 얻은 셈이 됐다. 정상회담 폐막날인 4일 채택된 벤쿠버선언도 『양국의 탈냉전 이후의 새로운 민주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러시아의 민주개혁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보혁세력간의 심각한 세력갈등중인 러시아국내사정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을 피했다. 오는 14일 도쿄에서 열릴 서방선진7개국(G7)외무·재무장관회담에서 구체적인 러시아지원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나 현 러시아 국내상황을 감안,답보상태에 있는 2백40억달러지원금의 집행이 재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높다. 게다가 일부에서는 서방의 대규모 지원이나 정치적 지지가 자칫 내정간섭으로 비쳐 국민투표에서 옐친대통령에게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 클린턴,“벼랑끝 동반자” 옐친 구하기/미­러 정상 밴쿠버회담 전망

    ◎10억불 경원·민간기업 창업 적극지원/“러시아개혁 지속돼야 미성장 잠재력 커져” 명분/군축방안 논의때 북한핵 거론” 기대 클린턴·옐친간의 3·4일 밴쿠버 미·러시아정상회담에서는 미국의 대러시아 경제지원문제가 핵심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또한 미국을 비롯한 민주주의 선진산업국가들이 러시아의 민주화와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현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번 미·러시아정상회담은 그 성격면에서 과거의 양국정상회담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과거 냉전시대의 미소정상회담과는 말할 것도 없고 공산주의 붕괴후 포스트 냉전시대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구축하려던 부시·고르바초프의 몰타회담이나 지난해 개혁의 강력한 지도자로 부상했던 옐친이 부시와 가졌던 일련의 회담과도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보수강경노선의 러시아의회와의 거듭된 대결은 옐친의 정치적 기반을 취약하게 만들고 있고 개혁작업의 혼미로 오는 25일의 국민투표를 앞둔 러시아의 국내정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유동적이다. 이러한 시기에 클린턴미대통령이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것은 옐친구명작전을 전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클린턴대통령은 1일 애나폴리스 연설에서 러시아를 지원하는 것은 『자선이나 동정심에서가 아니라 미국의 국가이익을 위한 미래의 투자』때문이라고 강조했다.클린턴의 논리는 옐친의 실각은 곧 개혁작업의 붕괴이고 개혁의 중단은 새로운 핵공포와 군비경쟁을 가져오며 이는 결국 미국의 국방비 대폭삭감을 불가능하게 하여 국익에 저해가 된다는 것이다.그리고 러시아가 자유시장경제로 정착될 경우 미국의 잠재적인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관리는 밴쿠버회담이 다룰 의제에는 대러시아 경제지원문제외에 핵무기감축이나 핵 비확산체제강화 등도 물론 포함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4일의 회담결과 발표시는 경제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대러시아경제지원방안으로 회담에서 제시할 계획안은 94회계연도에 책정할 7억달러를 포함,10억달러 규모의 직접지원방식이 될것으로 전해지고있다. 구체적인 지원방안엔 ▲발트지역에 파견됐던 군인들을 위한 주택건설 ▲국영기업의 민영화추진 ▲새로운 민간기업의 창업지원 ▲곡물구입차관 ▲의료사업지원 ▲석유발굴을 포함한 에너지산업지원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미국은 이들 사업을 위해 직접 현금을 러시아에 주는 대신 러시아의 개혁작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농장 및 공장관리자,수송체제정비전문가,국가산업의 민영화전환을 도울수 있는 경영관리전문가등을 러시아에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핵무기감축 및 대량살상무기의 확산금지문제와 관련해서도 양국정상이 어떤 협의를 할것으로 보이며 대표적인 지역분쟁지역인 보스니아사태에 관해서도 일응 의견교환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서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사찰거부와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그리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핵문제를 유엔안보리에 회부한 것등에 대한 논의가 과연 있을 것인가 하는점이다. 이와 관련,미행정부의 한 소식통은 『과거의 미·러시아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의 핵문제가 거론됐으나 이번 경우는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적어도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등 범세계적인 평화와 안정확보방안에 대해 양국정상이 의견을 나눌 것은 거의 확실하며 이 과정에서 북한핵문제가 일단 언급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온양서도 강도유지·기존제품의 5배수명/새「초내열 합금」세계 첫개발

    ◎과기원 최주박사팀/항공·우주산업 혁신 기대/니켈­크롬­텅스텐 합금… 경제성 높아 섭씨1천도의 고온에서도 산화·부식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기존의 초내열 단조합금보다 수명이 5배나 긴 세계 최고의 신금속이 한국과학기술원 최주박사(59·금속공학)팀에 의해 개발됐다. 이에따라 가스터빈 블레이드재나 제트엔진의 부품재료,발전소 열교환기,화학공업의 밸브및 파이프등 항공,우주,화학등 신산업분야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전망이다. 최박사는 25일 『니켈,크롬,텅스텐등을 녹여 만든 이 단조합금은 이미 1천도의 고온에서 1㎟당 5㎏의 추를 매달아 실험한 결과 1천시간이상 산화등의 아무런 변화없이 강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에서 최근 개발한 초내열 단조합금이 지닌 2백여시간의 수명보다 무려 5배나 우수하다. 「KM­1601」로 명명된 이 니켈기 초내열 단조합금은 가공이 편리할뿐아니라 남아프리카등에서 생산되는 값비싼 코발트재료를 쓰지 않고 국내에서 구하기 쉬운 텅스텐을 사용하기 때문에 경제성도 훨씬 높다. 이 신금속은 이미 부산의 한 방위산업체에서 시험생산에 들어 갔으며 국내에 물질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다. 최박사는 이 신금속개발 성공으로 80여억원에 달하는 국내 시장은 물론,세계 시장 진출을 통한 수출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전기 약탕기(알고 삽시다)

    ◎절연상태·손잡이 등 열전도 여부 점검을/시판 5개사중 금성·대웅제품 기능면서 우수 기력을 보충해주는 보약을 먹기에 적당한 계절로 꼽히는 봄이 멀지 않았다.요즘은 한약방에서 첩제를 달여 일회분씩 비닐팩에 담아주기도 하지만 간편하게 한약을 달일 수 있고 태울 염려가 없는 전기약탕기가 개발돼 많은 가정에서 사용되고 있다. 지난 78년 국내에서 개발된 이래 꾸준한 수요증가와 함께 재료,구조,색상등이 매우 다채로워졌다.여과기,유리용기,열판,전기장치등 비교적 간단한 구조로 이루어져 초기에는 20여개의 생산업체가 난립했으나 최근에는 대웅,세신등 전문업체와 대형 가전업체등 10여개사가 생산중이다. 공업진흥청이 최근 시판중인 5개사의 전기약탕기를 구입해 테스트한 결과 전제품의 안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전기가 통하는 코드 및 플러그 부분과 전기가 통하지 않아야 하는 외곽케이스 사이의 절연저항,사용시 불필요한 부분(전원전선의 분기점,손잡이)에 열발생여부,70㎝높이에서의 충격강도도 양호한 편이었다. 각사 제품에 표시된 소비전력과 실제 사용시 소비전력은 10%이내의 차이를 나타냈다.그러나 약탕기에 1백㎖의 물을 넣고 섭씨30∼90도까지 데우는데 필요한 열량과 에너지비율을 측정해본 결과 삼성전자(제조 동우실업)제품이 66%로 다른제품(70%)보다 낮았다.사용상의 편리성을 알아보기 위해 구조(용기분리,약짜는 주머니,고무패킹),식별(사용설명서,용기의 눈금,동작표시기능),기능(보온기능,안전스위치,계량컵)별로 테스트한 결과 구조 및 식별면에서는 모든 제품이 양호했으나 기능면에서는 삼성 세신 코발트제품이 금성 대웅제품에 비해 떨어졌다. 예전의 재래식 약탕기처럼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고 달인후 짜는 번거로움이 없다는 이점이 있는 전기약탕기는 전기를 사용해 강력한 진공흡입방식으로 약을 달이기 때문에 취급상 주의해야 할 점도 많다.특히 전기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변환시켜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잘못 취급하면 감전이나 화재발생의 위험이 있다.약물이 넘쳐 용기외부에 묻어 있을때엔 즉시 이를 닦아 누전·감전사고를 방지하고 용기에 물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전원을 연결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약을 달인후 바로 꺼내면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으므로 약20분쯤 지난 후에 약탕기를 꺼내는 것이 좋다.또 뜨거운 상태에서 유리용기를 찬물에 넣으면 깨질 염려가 있으므로 주의한다.한번 달인후엔 반드시 열판 바닥을 부드러운 행주로 닦아낸뒤 다시 사용하고 내통 상단에 있는 고무패킹과 약용기 밑면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시켜야 제품을 오래 쓸 수 있다.세척할때 고장 및 감전의 위험이 있으므로 몸체 부분은 물에 담그지 않는다.
  • 자이르 군인폭동 60명 사망/수도 평온 회복

    ◎불·벨기에군 자국민 보호작전 【브뤼셀·브라자빌 로이터 AP 연합】 군인폭동으로 혼란에 휩싸였던 자이르의 수도 킨샤사가 30일 대체적인 평온을 회복,시민들 다수가 일상생활로 복귀했다고 벨기에 라디오와 현지 기업인들이 말했다. 킨샤사 중심부는 모부투세세 세코 대통령측 군병력들이 상황을 장악,이날 평온을 유지했으며 단지 교외에서 아직 산발적 총성이 들리고 있다고 벨기에 라디오는 전했다. 그러나 지난 이틀간 계속됐던 유혈 폭동으로 시내 곳곳에는 희생자들의 시체가 널려있으며 사망자 총수는 약 60여명에 이른다고 이 방송은 벨기에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한편 프랑스군 선발대 10여명이 킨샤사에 도착,대사관과 자국민 보호작전에 투입됐으며 벨기에도 본국에서 3백30여명의 공정대원을 인근 콩고의 브라자빌로 급파했다.브라자빌로 급파했다.벨기에 병력은 30일 밤 브라자빌에 도착,프랑스군과 합동으로 양국 국민 소개작전을 벌일 계획이라고 이 라디오는 전했다. 프랑스군 선발대는 킨샤사 도착후 자국 대사관으로 직행,대사관 구내에 피신중이던 프랑스인 4백여명의 보호에 들어갔다고 프랑스 국방부는 밝혔다. 벨기에 정부는 1천5백여명의 자국민들을 모두 소개시킨다는 방침이며 브라자빌을 소개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8년 독재」에 살인적 인플레로 국민 염증/유통안되는 지폐로 봉급 주자 군 폭발 아프리카 중부 자이르에서 발생한 군인들의 대규모 폭동은 지난 28년동안 이 나라를 지배해온 모부투 세세 세코대통령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있다.이번 폭동은 모부투대통령이 무려 3천2백%에 이르는 살인적인 인플레를 잡는다며 과도내각의 반대를 뿌리치고 유통이 불가능한 지폐를 발행해 군인들의 봉급을 지불하는 극약처방을 쓴데서 비롯됐다. 따라서 모부투대통령의 입장이 가장 난처해질 수밖에 없다.군부의 폭동에 따른 모부투대통령의 이같은 위기는 탈냉전의 세계적인 추세속에 최근 몇년사이 아프리카에 불어온 민주화의 흐름에도 영향을 받는 것이어서 그의 장래를 장담할 수 없는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정치적 소요를 겪으며 그때마다 위기를 넘겨온 모부투대통령은 지난 90년 마침내 일당독재의 종식을 선언하고 다당제를 도입하는 길을 열어 놓은 뒤 국민들의 불만을 무마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해왔다. 지난 91년에는 급료인상을 요구하는 군인폭동으로 군부와 야권의 조직적인 정치공세에 직면하자,야권집합체인 민주사회진보연합의 지도자 에티엔 치세케디를 총리로 임명,민주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을 다독거렸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평화적인 정권이양을 추진하던 공화국 최고위원회의 결의사항을 거부,다시 탄압일변도로 급선회하면서 국민적인 불신을 초래했다. 게다가 정권유지에 급급한 나머지 그동안 자신을 지지해왔던 미국과 프랑스 벨기에등 서방세계의 강력한 개혁요구도 잇달아 외면함으로써 국내외적으로 고립을 자초했다. 미국의 클린턴대통령은 이번 자이르군의 폭동이 터지자 『모부투대통령은 더이상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정권이양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강력히 비난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그동안 우효적이었던 프랑스 벨기에등도 제나라 국민을 보호한다는명분으로 군사행동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공화국최고위우너회마저 모부투대통령이 자신들을 야당단체라고 몰아붙인데 격분,그를 반역죄로 대법원에 고소하겠다고 발표하고 나섰다. 물론 최고대우를 받으며 모부투대통령을 지키고 있는 정예부대인 대통령수비대가 있는한 이번 군부대의 폭동이 그의 정권을 무너뜨리는 상황으로까지 비화되기는 그리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치세케디 총리를 중심으로 최고위원회와 야당세력들이 국민들의 지지력을 모아 입지를 보다 강화한다면 모부투의 철권독재도 조만간 종지부를 찍게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따라서 모부투대통령의 운명은 경제파탄으로 야기된 국민들의 불만을 얼마나 달랠수 있으며 지난 서방세계들의 민주화권유에 어떻게 대응하느냐 하는데 달려있다고 볼수 있다. 자이르는 인구 3천6백70만명에 국토가 2백34만5천4백9㎦에 이르는 아프리카에서 3번째로 큰 나라.구리 코발트 아연 원유 망간 목재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지녔으면서도 한사람앞 국민소득은 2백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개발국이다. 지난 60년 벨기에 속령에서 콩고공화국으로 독립한뒤 71년 자이르로 나라이름을 바꿨다.
  • “러시아,독자통화제 곧 마련/새 루블화 지폐 5종 금주내 발행”

    ◎중앙은 부총재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가 금주초 국기를 도안으로 한 새로운 루블화 지폐들을 발행하기로 한 것은 독자적인 통화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1단계 조치라고 아르놀드 보일루코프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가 29일 말했다. 보일루코프 부총재는 국내 노조 기관지 트루드와의 회견에서 러시아 의회가 지난 25일 5종의 새로운 지폐의 발행을 승인한 사실에 언급,『우리는 이들 지폐가 사실상 러시아의 국가통화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소 공화국들 가운데 적어도 8개국이 자체 통화를 발행하는 조치를 취했고 멀지않아 투르크멘이 동일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지적하면서 『러시아 루블화는 사실상 루블화 통화권이 없는 이상 구소련 루블화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의회의 승인을 얻음에 따라 1백루블과 2백루블,5백루블,1천루블및 5천루블등 5종의 새로운 지폐를 발행할 예정이다. 루블화를 폐기한 구소 공화국은 발트3국과 우크라이나,벨로루시,아제르바이잔,우즈베크,몰도바등이며 러시아를 포함해 바자흐,그루지야,타지크,아르메니아,키르기스등은 아직도 이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보일루코프 부총재는 이 회견에서 50루블 이하의 소액화폐는 주화로 나올 예정이라고 말하고 중앙은행이 10만 루블짜리 지폐를 발행할 계획을 마련하긴 했으나 『이를 발행할 필요가 없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스팀식 다리미(알고 삽시다)

    ◎일부 외제품성능 기준미달/누수따른 감전·품질저하 체크… 안전성 확인을 연신 입으로 물을 뿜어대며 다리미질을 하던 여인네의 모습도 이젠 옛말.물을 따로 뿌릴 필요가 없는 스팀식 다리미가 널리 보급되면서 주부들의 가사생활은 더욱 편리해졌다. 잘다려진 와이셔츠를 매일 입어야하는 직장인이 있는 가정에서 다리미는 중요한 생활필수품의 하나.특히 갈수록 인건비가 높아져가는 현실을 생각해볼때 간단한 옷가지조차 세탁소에 맡겨서는 가계부가 엉망이 되기쉽다. 스팀식 다리미에는 몸체에 물통이 부착돼 있다.따라서 물기가 필요할때 스팀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다리미 밑면에서 증기가 분출된다.스팀버튼을 사용하지 않으면 건식다리미로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그러나 고열을 발생시키는 전기다리미는 제품의 품질과 성능등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과열로 인한 화재및 화상의 우려가 있는만큼 안전성이 매우 중요하다.물을 넣어 사용하는 스팀식의 경우 누수에 따른 감전및 품질저하등이 우려되기도 한다. 이에따라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박필수)이 최근 시중에서 판매되는 스팀식다리미 국산 3개품과 외국산 3개제품을 대상으로 품질테스트를 벌인 결과,전반적인 제품의 구조및 안전성에서는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성능면에서는 다리미 밑면에 표시된 보증온도의 정확성에서 코발트전기공업의 「CEI­870W」,일본 마쓰시타의 「NI­333E」,독일 크룹스의 「TYP­640」등이 기준에 부적합했다. 크룹스의 제품은 분무성능에서도 물방울이 증기와 함께 떨어져 다른 제품의 성능에 못미친데다 전기용품 안전관리법에 의한 형식승인표시조차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싱가포르에서 만들어진 필립스의 「HD­1462BT」제품은 제조연월이 표시되어 있지않았다. 가격은 국산품이 3만∼5만원정도,외국산이 4만∼7만원가량이면 적당한 제품을 구입할수 있다. 소비자보호원 안전부에서는 스팀식 다리미 사용시 주의사항으로 ▲물통에 물을 채울때 만수 표시이상으로 넣지 말것 ▲사용하지 않을때는 반드시 플러그를 콘센트에서 빼어두고 어린이의 손이 닿지않는 곳에 보관할것 ▲다림질이 끝난후에는 스팀버튼을 눌러 드라이 위치에 놓을것 ▲물기있는 손으로 사용하거나 코드에 물이 닿지않도록 할것등을 권고했다. 이밖에 효과적인 다림질을 위해서는 섬유의 특성에 따라 다림질온도를 맞춰야 하는데 면·마직 1백80∼2백20도,모직 1백50∼1백60도 이하,견직 1백30∼1백40도가 적당하다.안감이 있는 옷은 안감을 먼저 다리며 와이셔츠와 양복 윗옷은 칼라,바지는 주름을 제일 나중에 다려야 옷의 맵시가 살아난다.
  • 썩는 비닐/완전부패 여부놓고 논란

    ◎환경전문가들,기업측 과대선전에 비판 제기/“「완전분해」 안되고 잘게 부서져”/소비자에 잘못된 인식 심어 더 큰오염 우려/분해정도 명시… 혼란막고 재활용률 높여야 쇼핑백등 가벼운 물건을 담는 용기로 점차 그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썩는 비닐」(분해성플라스틱)은 과연 이름 그대로 썩는 것인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는분해성플라스틱제품들이 실제기능보다 과대선전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이에대한 정확한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이는 분해성플라스틱이 소비자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완전히 썩지 않는다는 데서 출발하고 있다.즉 완전한 무공해상품이 아니라는데서 논란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이들의 성질을 정확히 알고난뒤 사용하는게 필요하다.시중에 나오고있는 분해성플라스틱은 크게 생(생)분해·광(광)분해·붕괴성플라스틱등 세가지로 나뉜다.미생물에 의해 분해가 된다고 해 생분해성,빛에 의해 분해가 된다고 해서 광분해성,그리고 땅속에 묻히면 분해가 된다고 하는 붕괴성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처럼 분해영향물질에 따라 분류가 되고 있지만 엄밀히 말해 기업들이 말하는 「분해」라는 표현이 잘못됐고 이로인해 소비자들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이들 제품들은 썩는게 아니라 잘게 찢어지거나 부서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잘게 부서지는데도 약2년이 걸린다고 한다.잘게 부서진 이상 언젠가는 썩을 것이라는게 기업들의 주장인데 그것도 명확하지 않다.지금까지 썩는데 걸리는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명쾌하게 규명된 바는 없다.그래서 전문가들은 일부 분해가 이루어지더라도 플라스틱 성분은 상당수 남아있다고 말하고 있다.특히 광분해성의 제품같은 경우에는 제조과정에서 코발트등 경금속이 들어가기 때문에 오히려 환경오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썩는 것이니 버려도 되겠지 해서 마구 버릴 경우 재활용이 안돼 자원낭비는 물론이고 더 큰 환경오염을 유발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분해성플라스틱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회사는 선일포도당 고려합섬한양화학 코오롱 한남화학 동양나이론등 모두 13개사.그리고 한국화학연구소에서도 연구중이다. 이미 4∼5년전에 개발에 성공,지난해부터 생산하고 있는 선일포도당 조양흥산 고려합섬등이 현재 1백여t이상을 시중에 공급하고 있다. 이를 전부 쇼핑백으로 만든다면 8천5백만장의 썩는 비닐로 된 비닐백이 매달 소비자들과 만나게 되는 셈이다.이게 만약에 환경공해와 무관하다는 생각으로 마구 버려진다면 큰일이다. 하지만 썩지 않는다고 무조건 소비자를 우롱한다고만은 볼수 없는게 현실이다. 한국플라스틱 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지난 85년 57만5천t이었으나 89년에는 거의 배에 가까운 98만9천t에 이르렀으며 올해에는 1백31만2천t이나 될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기하급수적으로 폐플라스틱은 증가하고 있으나 재활용률은 22%선에 그치고 있다.특히 쇼핑백등 포장용비닐의 경우에는 재활용이 현재로서는 거의 이루어지지않고 있는 실정으로 분해성플라스틱의 개발은 불가피하다.미국 독일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상당히 많은 품목에 대해 분해성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관련기업들이 분해성플라스틱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기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이에따라 환경처에서는 10%정도 값이 비싸도 분해성플라스틱을 사용하는게 나은 품목이 있다고 보고 분해성플라스틱제품은 분해의 정도를 분명히 표시해 소비자들의 혼선을 막는 한편 품질 또한 일정수준을 유지할수 있게 표준규격을 제정해 수준이하의 제품양산을 근절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대부분의 관계전문가들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쇼핑백등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한 품목에 대해서만 분해성플라스틱을 사용토록 해 높아지고 있는 국민들의 재활용인식에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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