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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즈업/ KBS ‘일요스페셜’ 미국은 왜 이라크에 집착할까

    전세계적인 반전 분위기에도 미국이 전쟁을 고집한 이유는 뭘까.KBS1 ‘일요스페셜-미국은 왜 이라크를 공격하는가’(오후 8시)에서는 석유를 소유한 파워,즉 중동이라는 세계 최대의 에너지 보고를 장악함으로써 얻게 될 경제·정치적 효과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진단한다. 2010년이면 세계 석유 생산량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 속에 미국은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를 위해 이라크전을 감행했다.미국이 승리해 석유 생산량을 마음대로 조절한다면,OPEC은 사실상 가격 조정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더불어 미국이 얻게 될 정치적 효과를 분석한다.미국은 이라크전을 준비한다는 명목 아래 발트해와 걸프만을 잇는 라인의 모든 국가에 미국기지를 배치했다.이제 이라크만 손에 넣는다면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군사 전략 벨트틀 완성,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는 전략적 위치를 선점하게 된다. 김소연기자 purple@
  • 음반리뷰/니콜라예바의 ‘베토벤소나타’ 베토벤 연주서 듣는 ‘바흐 충격’

    러시아 피아니스트 타티아나 니콜라예바(사진·1924∼1993)는 그동안 우리에게 바흐에 특출한 피아니스트로 알려졌다.한국은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은 데다,(평양에서는 연주회를 가졌다.)소개된 음반 역시 온통 바흐 일색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새로 나온 그녀의 베토벤 소나타집(2CD,알레스2뮤직)을 들어 보면 이런 인식이 크게 잘못됐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바흐에 특출하듯,베토벤에도 특출한 피아니스트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그녀를 ‘바흐 스페셜리스트’라고 부르는 것도 우스운 일이 되고 만다.흔히 ‘스페셜리스트’는 어느 한 작곡가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주가를 일컫는다. 그런데 그녀에겐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라는 수식어를 또 붙여야 하다니.아예 이번 기회에 누구의 스페셜리스트니 하여,오히려 음악세계를 확고하게 구축한 음악가를 쓸데없이 한정짓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이 음반에는 ‘비창’과 ‘달빛’‘발트슈타인’‘템페스트’‘열정’‘고별’등 6곡의 소나타가 담겼다.‘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입문’쯤으로 제목을 붙여도 좋겠다.그녀의 베토벤 전곡집에서 유명한 곡들만 골라낸 듯싶다. 니콜라예바는 생전에 32곡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연주회를 무려 40차례나 가졌다고 한다.이쯤 되면 바흐 연주가 워낙 충격적이었다고 그녀를 ‘바흐 스페셜리스트’라고 부르는 것은 무지의 소치에 가까운 일이다. 실제 음반을 들어 보아도 베토벤 연주에서 바흐 연주만큼의 충격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니콜라예바의 베토벤 소나타는 베토벤의 가곡과도 닮았고,베토벤의 교향곡도 함께 구현된다.”는 피아니스트 미하일 페투호프의 설명 그대로다. 이 음반은 1983년 모스크바음악원 그레이트홀에서 있은 베토벤 소나타 전곡연주회의 실황녹음이다.니콜라예바의 제자이자 한국을 몇차례 방문한 페투호프의 마지막 말은 더욱 충격적이다.“이 음반을 녹음할 당시 선생님은 건강이 좋지 않아 최상의 연주라고는 할 수 없어요.” 컨디션이 좋을 때는 도대체 어떻게 연주했다는 얘긴지…. 서동철기자 dcsuh@
  • [키워드로 보는 2002지구촌]④블록화 붐

    지역권별 짝짓기는 냉전이 끝난 직후부터 시작됐다.그러나 지난 10년간 정치적 선언에 그치던 통합은 올들어 경제와 안보분야의 통합으로 한단계 발전했다.유럽은 동서의 분단을 넘어 정치 경제 안보 분야에서 하나된 유럽으로가는 초석을 놓았다.블록화에서 한발짝 벗어나 있던 아시아와 중동에서도 지역통합이 시작됐다. 올해 유럽은 지역통합의 미래를 보여줬다.지난 1월 1일부터 유로랜드(유로화 사용국가)12개국 3억인구가 단일통화를 쓰고 있다.단일 통화권은 지난 12∼13일 열린 코펜하겐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앞으로 20여개국으로 넓혀질 전망이다. 코펜하겐 정상회담은 현 유럽연합(EU)15개국에 구 공산권과 발트해 연안 국가 등 중·동유럽 10개국이 2004년 EU에 가입하는 것을 최종승인했다.“유럽의 분단은 끝났다.”는 로마노 프로디 EU집행위원장의 선언처럼 EU는 유럽전체를 아우르는 국가연합이 됐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EU의 군사적 동반관계 구축 합의다.이번 합의로 EU는 나토의 군사시설을 사용하고작전계획을 공유할 수 있다.EU는 지난 99년 6만명의 신속대응군 창설에 합의했으나 나토와의 관계설정에 실패,실행되지 못했다.이제 EU는 인도주의적 목적과 평화유지활동에 사용될 자체 군사력을 갖는다. 이번 합의는 나토의 ‘동진(東進)’과 함께 더 큰 의미를 갖는다.세계 최대 집단안보기구로 대서양 양안의 19개국이 참여한 나토는 지난달 21일 2004년부터 구 공산권 국가 7개국을 신규회원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냉전시대의 적대국이던 구 소련의 영토까지 안보영역을 넓혀 동구가 더 이상 유럽의 위협이 아니며 동반자임을 확인한 것이다. 아시아에서도 경제통합이 시작됐다.지난달 4일 중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10개국은 2004년께 단계적인 관세면세조치를 시작해 2010년께에 자유무역지대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인구 18억명으로 세계 최대며 경제규모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EU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6개 산유국 협력체인 걸프협력협의회(GCC)도 15일오는 1월1일부터 5%의 단일 관세율을 적용하는 관세동맹을 출범시키기로 했다.세계 원유매장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GCC회원국들은 2005년 공동시장 창설,2010년 단일통화 채택도 추진할 계획이다. 물론 지역통합협정이 맺어졌다고 해서 다 실행되는 것은 아니다.회원국간경제력 격차나 외교적 이해관계가 큰 걸림돌이다. 2005년 공식출범하기로 선언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는 농업보조금에 대한 회원국간 이해관계로 협상이 교착상태다.좌파 정권이 집권한 브라질과 베네수엘라는 출범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2005년 출범은 무리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또 지역주의가 다자주의로 발전하기보다는 지역간 경쟁을 심화시켜 세계적자유무역을 저해할 거라는 일각의 우려도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극한의 수용소에서 얻은 ‘행복’/노벨상작가 임레’운명’완역출간

    개인이나 집단에 있어 ‘행복’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며 어떻게 얻어지는 것일까. 단란한 가족과 풍족한 재화,저택과 고급 차를 갖고,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일까.아니면 수용소에 갇힌 사람이 힘겨운 노동,지루한 점호를 끝내고 마침내 잠자리에 들거나,부상으로 채석장의 힘겨운 노동 대신 병상에 누워있는것은 어떤가.또 아우슈비츠의 굴뚝을 쳐다보며 ‘나는 아직 살아있다.’는안도감에서 얻는 행복은 어떤가. 이런 문제를 다뤄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은헝가리 작가 케르테스 임레의 대표작 ‘운명(소르슈탈란사그·Sorstal ansag,박종대ㆍ모명숙 옮김,다른우리)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완역,출간됐다. 악명높은 아우슈비츠와 부헨발트 강제수용소의 실상을 15살 소년 죄르지의눈을 통해 그려낸 작품은 지금까지의 ‘고발’ 일변도에서 벗어나 ‘행복’이라는 역설적 시각으로 수용소에서 겪었던,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고통과 굶주림,학살의 진실을 말하고 있다.‘극한의 수용소에 과연 행복이 존재했을까.’라는 세계인의 물음에 대해 그는 강제수용소에 부여된 악명의 ‘탈신비화’를 통해 처절한 진실의 모습을 그려 보이고 있다. 탈신비화는 죄르지의 수용소 체험과 그가 내뱉는 말을 통해 구체화된다.수용소행 열차를 타고 가면서 보이스카우트의 모험을 생각하는 그는 “부헨발트 수용소를 좋아하게 되었다.”거나 “이 아름다운 강제수용소에서 더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곤 한다.그가 수용소를 전전하며 느끼는 이런 행복감,세상을 향해 갖는 어리석기까지 한 신뢰는,참담하고 극적인 스토리를 기대하는 독자들을 화나게 하기도 한다.그러나 임레는 끝까지 독자들의 이런 취향이나 기대에 대꾸하지 않는다. 임레는 ‘운명’에서 특별히 비극성을 강조하거나 도덕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지 않고,현실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순진한 소년의 시선을 끝까지 지켜낸다.이런 점에서 ‘운명’은 처형장으로 끌려가던 남자주인공이 어린 아들에게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이는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연상시킨다. 실제로 임레는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인생은 아름다워’가 ‘쉰들러리스트’보다 진실에 부합하는 작품”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그는 노벨상 수상이 확정된 뒤 독일 슈피겔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나는 독자들에게 상처를 주기 위해 이 소설을 썼다.” 심재억기자
  • 원자로 보수 109명 방사능 피폭/울진3호기...반핵연대””기준치의 9배””

    냉각재의 방사선 준위가 상승해 지난달 25일 백색경보가 발령됐던 울진 3호기 원자로 보수작업을 하던 작업자들이 방사능 물질에 노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반핵운동연대는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3호기를 보수하던 한전기공 소속작업자 중 109명이 방사능 물질인 요오드-131,코발트-58,크세논-133에 피폭됐다고 현장 작업자들의 제보를 근거로 5일 밝혔다. 이 단체는 “당시 원자로 건물의 공기중 요오드-131 농도는 과학기술부 방사능안전에 관한 고시 기준치인 400Bq/㎥의 10배에 가까운 3550Bq/㎥까지 치솟은 상태였다.”면서 “울진원자력본부측은 당일 새벽 3시50분쯤 방사능 오염상황을 인지하고도 5시간 동안 건물내 작업자들에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오전 11시쯤 철수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과기부 관계자는 “당시 작업자들에 대한 전신피폭검사 결과 수치가 최대 11.6밀리렘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1년간 법정 선량 한도의 3000분의1로 미미한 수준이어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빈 라덴 체포부터” 러, 美테러전 제동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테러와의 전쟁’ 추진이 암초를 만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 테러전 역시 유엔의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미국의 일방적 추진 계획에 제동을 건 것이다. 지난해 9·11테러 사건 이후 반테러 활동에 전면적으로 협력하며 미국과 밀월관계를 유지해오던 러시아가 이처럼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 진전에 부정적 견해를 나타냄으로써 부시 대통령의 대 테러전 계획은 불가피하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유엔과 협력해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유엔 안보리의 대 이라크 결의안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지만,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확전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시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남부 푸슈킨시 예카테리나 궁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알 카에다의 걸프지역 행동책인 아브드 알 라힘 알 나시리의 체포를 미국 주도의 ‘테러와의 전쟁’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았다.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테러 사건의 용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아직까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어 승리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전제한 뒤 “이라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엔 안보리의 기본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전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했다. ◆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 신뢰성에 의문 제기 푸틴 대통령은 특히 “오사마 빈 라덴은 어디에 숨어 있느냐.”면서 미국의 대 테러전 동맹국인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신뢰성에 의문을 표시하며 부시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다.그는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접경지역에 은신해 있다는 보도를 지적하고,페르베즈 무사랴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역내 안정을 위해 충분히 노력했느냐고 반문했다.푸틴 대통령은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해 “테러리즘에 자금을 제공한 사람들을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9·11 테러범 19명 중 15명이 사우디아라비아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부시의 유럽순방 성과 흐려져 부시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담에서 나토 회원국 전원일치의 대 이라크 경고성명 채택을 이끌어냈다.특히 발트해 3개국과는 합동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전에 대한 지지를 강력히 촉구,긍정적 반응을 얻어냈다.이때까지만 해도 부시 대통령의 노력은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막판 푸틴 대통령이 던진 한마디로 이같은 부시 대통령의 성과는 빛을 잃었다.또 나토의 핵심 회원국인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는 나토 정상회담에서만 만났을 뿐 개별 정상회담을 갖지 않아 미·독 관계가 여전히 냉각돼 있음이 재확인된 것도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나토정상회담 체코 프라하서 개막/ 옛 공산권7개국 흡수 유럽 안보체제 대통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19개 회원국 지도자들은 21일 체코 프라하에서 개막된 정상회담에서 옛 공산권 7개국을 신규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사상 최대의 확대 방안을 승인했다. 나토는 이로써 옛소련 영토까지 영역을 확대,서방만의 안보동맹을 넘어서는 대규모 집단안보 체제로 거듭났다.또한 러시아를 제외한 과거 바르샤바 조약기구 회원국 전부를 흡수함으로써 유럽 대륙에서 냉전의 잔재를 완전히 청산했다. 이번에 가입이 승인된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3개국과 루마니아·불가리아·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 등 동구권 4개국은 2004년부터 회원국으로 가입,미국이 주도하는 나토의 안보 우산 속으로 편입됐다. 1949년 옛소련의 위협에 맞서 서유럽 안보를 위해 창설된 나토가 과거의 적성국가들을 대상으로 기구 확대를 단행하기는 99년 체코·헝가리·폴란드 등 3개국을 회원국으로 가입시킨 데 이어 두 번째다.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은 새 회원국 명단을 정상회의에 제출하면서 “이것은 매우 중대한 결정”이라고 말했으며,나토 정상들은 로버트슨 총장이 제출한 안건을 박수로 통과시켰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이 과거의 균열을 제거하고 점점 하나로 통합되는 역사적 순간이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도 나토 확대 결정은 53년 나토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몸집을 키웠지만 나토는 미래에 대해 한동안 고민해야할 것 같다.유럽 언론들이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가 기구 확대가 아닌 나토의 향후 성격과 진로 모색이라고 지적한 것도 이런 이유다. 지난해 9·11테러 이후 급변한 안보환경에서 나토가 제몫을 수행할 수 있을지가 관심의 초점이다.이와 관련,제프 훈 영국국방 장관은 20일 나토가 21세기 새로운 도전에 부응해 체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나토는 근본적 전략 수정에 착수했다.그동안 지역안보에 치중해왔으나 안보대상을 테러리스트나 불량국가의 위협으로 바꾸고 이를 위해 세계 분쟁지역에 빠르게 개입할 수 있는 2만명 규모의 신속대응군을 창설하며,미국과의 군사력 격차를 좁히기 위해 군비현대화 등을 승인했다. 지금까지 유럽과 북미 지역으로 제한됐던 나토군의 작전지역은 신속배치군 설치와 함께 전세계로 확대된다.하지만 미국 주도의 대테러전선 확대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독일·프랑스 등 일부 회원국들은 나토가 유럽 방위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상당기간 진통이 예상된다.나토 정상들은 이와 함께 미국이 테러리즘과 불량 국가들의 위협에 기동력 있게 대처하기 위해 나토 회원국들에 요청한 2만명 규모의 신속대응군 창설 방안을 승인하는 한편,이라크에 대해 유엔의 무장해제 결의를 ‘전면적이고 즉각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정상들은 성명을 통해 “나토 동맹국들은 아무런 조건이나 제한도 없이 이라크의 전면적이고 즉각적인 순응을 담보해내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며 “이번 유엔 결의는 이라크가 무장해제 의무를 이행할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박상숙기자 alex@
  • 문화광장/ 클래식

    口블라디보스토크 방송교향악단 한·러 문화친선 오페라 콘서트 =14일 오후7시30분 한전아츠풀센터(02)593-8799.지휘 아나톨리 체푸르노이. 口이윤희 귀국 바이올린 독주회 =14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91-2811.피아노 조상은. 口대진대 교수음악회 =17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31)539-2070. 口 테너 이상혁 독창회 =17일 오후 7시30분 금호아트홀(02)581-5404.피아노윤금희. 口여성작곡가의 밤 =19일 오후 7시30분 명동성당 꼬스트홀(02)2265-9235. 口박종숙 피아노 독주회= 2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2265-9235.베토벤의 월광·발트슈타인·열정 소나타. 口구본주 바이올린 리사이틀 =20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02)720-6633.피아노 이영희. 口드뷔시,피아노의 밤= 21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02)2265-9235.박명순 김희영 이은희 박혜린 노양희 홍은진 나효선. 口황동규의 시를 강은수의 음악으로 듣기-풍장= 18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780-5054.
  • 유럽전역 테러 경계령

    [런던·바르샤바·브뤼셀 AFP AP 연합] 유럽 전역에 테러 비상이 걸렸다.영국과 폴란드,벨기에,네덜란드,발트해 연안 3개국은 12일 자국의 항만 등이 테러리스트들의 잠재목표가 될 수 있다는 경고에 따라 ‘테러경보’를 발령하고 특별경계에 돌입했다. 영국 항만 당국은 도버항을 포함,영국 전역의 여러 항만에서 운전자들에 대한 검문과 함께 무작위 차량 검색을 실시하고 있다.도버항 안전책임자인 로빈 도리지는 BBC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영국전역의 항만 보안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는 여러 정보들이 입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BBC 라디오 방송은 테러리스트들이 영국으로 향하는 선박들에 폭발물 적재트럭을 돌진시킬지도 모른다는 첩보가 입수됐으며,이 정보가 미 연방수사국(FBI)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폴란드의 야르슬라프 주코비치 국경 경찰 대변인도 “테러 공격이 발트해항구에서 시도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외국 선적이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벨기에정보·보안 당국도 테러조직의 공격 위협에 대해 항만을 포함한 전국에 특별 경계령을 발령했다.벨기에 내무부 당국자는 “(테러)위협이 계속해서 증대되고 있다.”면서 “경찰을 비롯해 정보기관 등에서 경계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네덜란드 선박회사인 스텐어라인사는 이날 북해를 오가는 연안선에 폭발물을 실은 트럭을 선적할지 모른다는 경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핌 드 랜지 이사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지난 3개월간 선박에 대한 보안을 강화해 왔고,폭발물 탐지견을 투입해 왔다.”고 말했다. 또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도 테러 공격 가능성에 대한 정보보고이후 국경 경비를 강화했다.발트해 국경 경비대는 지난 주부터 항구에 정박중이거나 항구를 떠나는 모든 선박에 대해 폭발물 검사를 시작했으며 폭발물 처리반과 폭발물 탐지견들을 각 항구에 배치,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 [우리고장 NGO] 경북 경산시민모임

    ‘시민의 힘으로 새날을 연다.’ 경북 경산시민모임(대표 金道演)은 애향심과 건전한 시민의식을 함양하는 시민단체 중 하나로 손꼽힌다.회원은 각계 시민 대표 20여명.회비와 사업 수익금으로 꾸려진다. 1996년 1월 창립됐다.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저지른 경산시 평산동 옛 코발트 광산 양민학살 만행 진상 규명 및 명예 회복에 주력한다. 경산지역 보도 연맹원과 대구형무소 미결수 등 3500여명의 양민이 처참히 학살된 이 사건은 반세기 가까이 암흑 속에 묻혀 왔다. 그러나 경산시민모임 창립과 함께 처음으로 이들에 대한 위령제가 치러지고 유족회가 구성되는가 하면 유골 일부 발굴작업이나마 이뤄지게 됐다.특히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진상 규명 및 명예 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국회에 청원한 데 이어 미국 뉴욕의 ‘코리아 전범재판’에 이를 제소,승소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진상 규명 및 유골 발굴작업 실시를 수차례에 걸쳐 촉구하기도 했다. 이런 활동이 국내외 언론에 집중 부각되면서 국민적 관심을 유도했을 뿐 아니라 최근 경산시의회가 진상 조사에 착수하는 데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창립 이후 매년 1∼2차례씩 지속적으로 펼쳐온 ‘테마가 있는 경산 문화유적 답사’도 호응을 얻고 있다.이 프로그램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지역 문화에 대한 소중함과 자긍심을 일깨워 주는 계기로 자리잡았다. 지방선거 때마다 공명선거 실천을 위한 시민 자정 결의대회와 출마 후보자초청 정책 토론회도 빠짐없이 열고 있다.유권자에게 후보에 대한 올바른 판단 기회를 제공해 주고,출마자들간에 건전한 정책대결 분위기를 유도하는 데 기폭제가 됐다. 시민연대는 지역 민주단체들과 함께 매년 8·15를 전후해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통일 한마당’ 행사도 활발히 추진한다.시민·민주단체가 주도하고 일반 시민과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축제로 승화시킨 것이다. 최근에는 시의 음식물 쓰레기 민간 위탁과 관련,수의계약 업체들이 물량을 부풀리기 위해 반복·이중 계량(計量)한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시민모임은 비리 의혹의 재발 방지와 예산 절감을 위해 ▲위탁처리의 공개입찰방식전환 ▲처리업체 확대 ▲기존 대행 수수료 지급 방식 변경 등의 대안을 제시하며 개선을 이끌어냈다. 이밖에 주민에게 자치역량을 심어주기 위한 평화통일,주민권리 찾기,인권등에 대한 강좌를 꾸준히 마련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대표는 “우선 국회에 계류중인 양민학살 사건 특별법이 하루빨리 제정되도록 최선을 다할 작정”이라면서 “23만 경산시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밝은 사회를 열어 가는 구심점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053)816-3868.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잠자는 숲속의 미녀’ ‘로미오와 줄리엣’ 맞대결-이걸 볼까 저걸 볼까 발레 관객은 즐거워

    ‘잠자는 숲속의 미녀’대 ‘로미오와 줄리엣’. 국내 발레의 양대 기둥인 유니버설 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이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가을 무대에서 대결을 벌인다. 유니버설은 이 무용단 예술감독인 올레그 비노그라도프가 원작에 가깝게 재구성한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오는 23∼26일 리틀엔젤스 예술회관 무대에 올린다.이에 맞서 국립발레단은 몬테카를로 발레단 감독인 장 크리스토프 마이오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무대에 올린다.25∼2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코프스키 3대 발레로 통한다.1890년 1월 러시아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됐다.고난도 동작이 많고,춤 요소가 풍부해 ‘고전발레 테크닉의 교과서’ 혹은 ‘발레의 정수’로 불린다. 샤를 로페의 동화를 원전으로 마리우스 프티파가 대본과 안무를,차이코프스키가 음악을 만들었다.1994년 유니버설이 창단 10주년을 기념해 동양권 최초로 공연한 뒤 지금까지 20여차례에 걸쳐 무대에 올린,자부심 넘치는 레퍼토리다. 3막으로 이뤄진 ‘잠자는…’는 악의 요정 카라보스의 저주로 100년간 깊은 잠에 빠진 오로라 공주를,요정 라일락의 안내를 받은 데지레 왕자가 입맞춤으로 구해 결혼식을 올린다는 이야기.3막 결혼식 장면에서 하객인 동물과 요정의 춤,두 주인공의 2인무가 하이라이트. 이번 작품은 전 키로프 발레단의 예술감독인 올레그 비노그라도프가 안무를 재구성하고,나탈리아 스피치나 전 키로프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가 연출을 맡았다.키로프 발레단에서 무대와 의상 디자이너로 활약한 시몬 파스투크와 갈리나 솔로비예바가 참여했다. 주역 오로라 공주와 데지레 왕자는 세 팀이 번갈아 가면서 맡는다.공연일정은 ▲수석무용수 임혜경·황재원 커플 23,25일 오후 7시30분 ▲수석무용수 김세연·엄재용 커플 24,26일 오후 7시30분 ▲솔리스트 황혜민·데미솔리스트 왕이 커플 26일 오후 3시30분. ●‘로미오와 줄리엣’ 셰익스피어 원작의 ‘로미오…’은 발레 버전만 80가지가 알려져 있다.국립발레단이 창단 40주년 기념공연으로 이번에 선보일 레퍼토리는 몬테카를로발레단 예술감독 장 크리스토프 마이오의 작품.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을 썼다. 마이오 버전에서는 로미오가 티발트를 살해하는 장면이 비디오 화면을 정지했을 때처럼 느리게 전개된다.관객은 이 장면이 비극의 출발점임을 알게 된다. 이처럼 고난도 테크닉 대신 슬로모션처럼 흐르는 춤의 물결,등장인물에 관한 독특한 해석과 이를 전달하는 무용수들의 연기로 발레는 마치 한 편의 연극을 연상시킨다. 무용평론가 문애령씨는 “발레에서는 어떤 ‘로미오…’도 죽음을 강조한 안무가 없었는데 이 작품은 ‘사랑’보다 ‘죽음’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평했다.또 무대장치와 조명이 작품의 일부처럼 연결된 점에서 천재적인 연출력이 돋보인다고 덧붙였다.춤 동작을 비롯해 흑백 무대공간과 회색 및 황금빛으로 만든 중국·일본과 중세 십자군시대의 전통의상 등에서 현대발레 요소가 강하게 묻어난다. 주인공은 로미오와 줄리엣에 캐플릿 부인과 로렌스 신부를 더한 4명.로미오와 줄리엣 역을 맡은 무용수들이 다른 공연에서는 로렌스 신부와 캐플릿 부인 역도 소화한다.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장운규,수석무용수 이원국과 볼쇼이발레단의 데미솔리스트 배주윤,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인 크리스 룰란트와 베르니스 코피에터즈가 짝지어 주역을 맡는다.조주현 전 워싱턴 발레단 수석무용수도 참여한다. 공연일정은 ▲장운규·김주원,이원국·조주현 커플 25일 오후 8시 ▲이원국·배주윤,장운규·김주원 커플 26일 오후 4시 ▲장운규·김주원,이원국·조주현 커플 26일 오후 8시 ▲이원국·배주윤,장운규·김주원 커플 27일 오후4시 ▲크리스 룰란트·베르니스 코피에터즈,이원국·조주현 커플 28,29일 오후 8시. 주현진기자 jhj@
  • [대선후보 프리즘] (1)승용차

    대통령후보에게 승용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일반인들과는 다소 다르다.강행군을 해야 하는 바쁜 일정에서 나름대로의 휴식처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이 후보가 현재 타고 있는 ‘에쿠스'는 지난해 여름에 새로 구입한 것이다.전에 타던 ‘다이너스티'는 이 후보의 정치입문 이후 5년여간 정치역정을 함께했으나,기동성에 다소 문제가 있어 교체됐다. 지방 이곳저곳을 다니며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정치권 인사들은 차를 다소 ‘과격하게' 모는 경향이 없지 않다.부인인 한인옥(韓仁玉)씨가 이 차를 타고 있다. 에쿠스는 시작부터 삐거덕거렸다.2002년 대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하는 의미에서 번호판을 ‘2002'로 달았다가 여론으로부터 곱지않은 지적을 받자 현재의 8×××로 바꿨다.이 후보는 요즘 승합차인 ‘카렌스'를 타는 일도 잦아졌다.특히 ‘낮은 자세로'를 모토로 삼은 당 후보 경선이후 이용률이 부쩍 늘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노 후보의 차에는 정치인들의 차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비상용 경광등이 없다.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경광등이 없는 이유는 시민들에게 피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노 후보의 소신 때문이다. 차종은 체어맨 3.0이다.지난 2000년 해양수산부장관을 물러나면서 부산상고 몇몇 동문들이 장만해줬다.이전에는 9년 동안 그랜저를 애용했다. 이동 중에는 주로 전화통화와 정책 점검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장거리 이동에는 단잠으로 피곤을 달래기도 한다. 부인 권양숙(權良淑)씨의 차종은 그랜저XG.권씨는 ‘뉴스중독자’라는 별명답게 라디오 뉴스 시간을 줄줄이 꿰며 이동할 때마다 뉴스를 듣는다.차 안에서 책도 즐겨 읽는다. ◆정몽준(鄭夢準) 의원 정 의원의 승용차는 이동사무실 개념이다.출마 선언 이후 캠프 식구들과 지방 이동이 잦아지면서 지난달 ‘스타렉스 리무진’으로 바꿨다. 이 차는 4500만원 짜리의 복합밴이다.연예인들이 주로 타는 외제 밴과 비슷하다.색깔은 코발트 블루.원래 7인승이지만 6인승으로 개조해 원탁을 놓고 회의를 할 수 있다. 현지에서는 경호나 수행원들을 위한 차량을 빌리는 경우도 있다.홍윤오(洪潤五) 수행실장은 “이동 중에 식사도 하고 회의도 많기 때문에 넓고 기능이 다양한 밴을 택했다.”고 밝혔다. 차 내부에는 13인치 TV와 DVD,노트북용 전원,냉·온장고가 갖춰져 있고 지붕에 수납공간도 넉넉하다.정 의원이 전에 쓰던 검정색 트라제는 부인 김영명(金寧明)씨가 물려 받았다. 이지운 김재천 박정경기자
  • [씨줄날줄] 유태인과 문학

    올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헝가리의 케르테스 임레는 1944년 15세에 나치의 아우슈비츠와 부헨발트 강제수용소에 끌려갔다 살아난 유태인이다.숫자가 엄청 과장됐느니 하는 뒷말이 끊이지 않긴 하지만,나치의 유태인 절멸 정책으로 중부 유럽에 살던 950만명의 유태인 중 600만명이 강제수용소에서 죽었다고 한다.케르테스보다 한 해 먼저 루마니아에서 출생했던 미국 작가 엘리 위젤도 케르테스와 같은 해 역시 아우슈비츠와 부헨발트에 수용된 뒤 생존,1986년 노벨상을 받았다. 위젤은 억압받는 소수 계층을 위한 활동으로 평화상을 받았으나,그의 책을 통해 홀로코스트의 비극과 그 앞에 선 인간의 실존 의미가 세계의 많은 독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신의 숨은 뜻을 묻지 않을 수 없을 성싶게 유난한 역사의 핍박,인간의 상황을 누구보다도 초인간적 스케일로 해석해내는 유별난 정신력의 유태인에게 글이나 문학은 삶의 공구로서 커다란 쓸모가 있었을 것이다.유대교 및 기독교 성서 지은이들의 후예,예수와 마르크스와 프로이트의 동족인 유태인들은 세계 현대문학 형성에 필수적인 요소를 제공했다.귀족적으로 유태 색채와는 거리가 멀 것 같은 마르셀 프루스트는 반 유태인이었고,프란츠 카프카는 많은 사람들의 짐작대로 유태계다. 2000년 넘게 조국이 없던 유태인들은 1880년대부터 유럽에서 미국 이주를 시작,1939년에 벌써 미국을 유태인 제1 거주지로 만들었다.이스라엘 건국 이후에도 이 위치는 변동이 없었으며,미국 문학에서 유태인 작가가 차지하는 비중은,미 정치·경제·언론·쇼 비즈니스계에서의 유태인 영향력에 뒤지지 않는다. 아이작 싱어와 솔 벨로는 이미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유태인 중산층 이야기지만 비 유태계인 존 업다이크의 ‘래비트’와 미국 중산층의 전형을 다투는 ‘주커먼’ 연작의 필립 로스는 올해도 역시 노벨상 후보 리스트의 선두에 올랐었다. 미국에서 한 세대 가까이 가장 신비로운 작가로 남아있는 J.D.샐리저,반대로 브로드웨이 성공 극작가의 대명사인 닐 사이먼도 유태계다.안정된 삶의 바탕이 취약한 유태인들은 문학의 혈맥 중의 하나인 풍속에서는 다른 민족에게 뒤질지 모르지만 이야깃거리를 관념으로 입체화하는 능력은 체질적으로 탁월할 것이다.무엇보다 그들은 기억해야만 할 것들이 많은 민족이다. 김재영 논설위원 kjykjy@
  • 노벨문학상 헝가리 케르테스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 출신 소설가 케르테스 임레(73·Kertesz Imre)가 받았다. 스웨덴 한림원은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나치 수용소에서의 체험을 빼어난 문학작품으로 승화한 헝가리 출신 작가 케르테스 임레(케르테스가 성)를 선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베를린에서 활동하면서 주로 독일어로 작품을 발표한 케르테스는 수상 소식을 듣자 첫 마디에 “헝가리 문학계에 감사한다.”고 밝혔다.그는 수상작 ‘소르슈탈란사그(Sorstalensag·비운)’이 비록 독일어로 쓰였으나 이 작품으로 노벨상을 받았다는 사실은 헝가리문학의 우수함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1929년 11월 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출생한 케르테스는 나치 치하에서의 수용소 생활에 초점을 맞춘 소설로 유명하다. 그는 인간이 ‘야만적인’사회적 힘과 맞닥뜨려야 하는 극한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 남는지를 문학적으로 극명하게 서술하고 있다. 그는 헝가리를 침공한 독일군에 의해 1944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된뒤 부첸발트로 이감됐다가 1945년 그곳에서 해방을 맞았다.이후 신문기자로 활동하면서 나치가 자행한 ‘광기의 역사’를 글로 남기기 시작했다. 대표작 ‘비운’은 지난 75년에 출간됐으며 이 작품에서 케르테스는 15살 난 죄르지 코베스라는 천진난만한 소년의 눈을 통해 이 ‘역사적인 비극’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그는 이 작품을 출간한 뒤 “다른 사람의 글을 쓰는 것은 쉬웠지만,나에 관해 글을 쓰는 일은 정말 고통스러웠다.내가 겪은 경험이 떠올라 섬뜩했다.”고 술회했다. 그가 지난 77년 발표한 ‘길을 발견한 사람’도 나치의 살륙을 그렸으며,이어 ‘실패’(88년),‘문화로서의 홀로코스트’(93년)등을 남겼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95년 브란덴부르크 문학상,97년 라이프치히 도서상등을 받았다.또 유태인 단체를 결성해 전통문화와 함께 홀로코스트의 야만성을 문화적으로 규명하는 연구활동을 해왔다.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헝가리 작가들은 물론 일반 국민도 이를 크게 반겼다.마톤 칼라츠 헝가리작가협회 회장은 “무엇보다 케르테스는 탁월한 작가다.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헝가리인이라는 점이다.우리는 지금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케르테스는 이번 수상으로 1000만 크로네(미화 약 100만 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심재억기자 jeshim@
  • 노벨문학상/ 케르테스의 작품세계

    ■아우슈비츠의 충격 문화해석 평생 고뇌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케르테스 임레는 나치의 동유럽 침공 때 악명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돼 이때의 처절한 체험을 문학적으로 꽃피워낸 작가로,동유럽 문학계에서 ‘반나치즘의 기수’지위를 구축한 소설가이다. 1975년 발표한 그의 첫 소설이자 대표작이 된 ‘소르슈탈란사그(Sorstalensag·비운)’는 악명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체험을 작품화한 것. ‘반나치즘’이라는 그의 정신이 가장 깊고 치밀하게 배어 있는 이 작품은 열다섯살 난 소년의 천진난만한 의식에 투영된 수용소 아우슈비츠에서의 홀로코스트(집단 학살)가 준 충격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 주인공이 바로 15세에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용된 케르테스 자신이라고 여긴다. 이 작품은 출간 당시 헝가리에서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으나,1985년 재출간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해 서유럽 각국에서 번역됐으며 독일어로는 1996년에 출간돼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특히 나치의 폭정을 체험한 사람들은 어린 케르테스가 겪은 아우슈비츠의 체험을 너무나 충격적인,그러면서도 결코 예외적일 수 없는 일로 받아들였다. 이와 관련,“새로운 소설을 구상할 때마다 왜 나는 항상 아우슈비츠를 떠올리게 될까.”라고 술회하는 그는 유대인 집단학살 문제를 문화적으로 어떻게 풀 것인가를 화두삼아 평생을 고뇌하며 사는 ‘나치즘의 역사이자 증인’이기도 한 인물이다. 이후에도 그는 수용소 체험을 바탕으로 ‘소르슈탈란사그’시리즈 3부작인‘실패(A Kudrac)’(1988)와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Kaddish for a Child Not Born)’(1990)등을 잇따라 내놓았다.이후 ‘길을 발견한 사람’을 비롯,‘문화로서의 홀로코스트’‘영국의 깃발’‘누군가 다른 사람’등을 펴내는 등 지난 90년대 말까지 꾸준하게 작품활동을 하며 유대인 학살문제와 유럽사회에서 일어났던 반인륜적 집단학살의 문제를 작품화해 동구는 물론 세계의 눈길을 끌어왔다. 케르테스는 전쟁이 끝난 뒤인 48년부터 부다페스트의는 빌라고샤그 신문사에서 기자로 약 3년동안 일했으며,2년간 군복무를 한 뒤 전업작가 겸 번역가로 활동했다. 이 시기에 그는 주로 니체·프로이트·비트겐슈타인 등 독일 문인과 철학자들의 작품을 번역했다. 그를 아는 사람들 가운데는 그를 ‘타협을 거부하는 사람’으로 평가하기도 한다.스웨덴 한림원도 “그는 낯선 방문자에게 빡빡하고 가시돋친 산사나무 생울타리를 연상케 한다.”고 설명할 정도.그러나 그런 캐릭터에도 불구하고 “그는 독자들을 강요된 감정의 부담에서 해방시키고,생각을 자유롭게 하는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헝가리를 비롯한 동구권에서는 케르테스가 올해 노벨상을 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무성했다.그만큼 그의 문학이 동구권에 미친 영향은 큰 것이었다. 최문규 연세대 독문과 교수는 “4∼5년전부터 유럽 문학의 주요 이슈가 ‘기억이냐 망각이냐.’였다.나치 독일의 전쟁범죄를 다음 세대까지 가져갈 수는 없다는 의견과,과거를 잊을 수는 없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올해 노벨문학상은 결국후자의 손을 들어준 셈”이라며 “팔레스타인 문제 등에서 보듯 지금도 전쟁범죄에 대한 기억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이며,이는 일제 잔재 청산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이번의 수상작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경민 한국외국어대 헝가리어과 교수는 “케르테스는 아리안족이 유대인에게 반감을 가진 이유와,집단학살에 침묵했던 유럽인의 의식구조를 파헤치기 위해 헝가리내 유태인 모임을 통해 끊임없이 전통문화를 탐구하는 열정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아직 국내에 번역,소개되지 않았다. 심재억기자 jeshim@ ■연 보 ▲1929년 부다페스트에서 유태계로 출생. ▲1944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이듬해 부첸발트 수용소에서 석방. ▲1948년 부다페스트 신문 ‘빌라고샤그’에 취직했으나 1951년 해고. ▲2년간 군복무 후 생계를 위해 작가와 번역가로 활동. ▲1975년 아우슈비츠 체험을 담은 첫 소설 ‘비운’집필. ▲1977년 ‘길을 발견한 사람’발표. ▲1988년 ‘실패’집필. ▲1990년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발표. ▲1993년 ‘문화로서의 홀로코스트’집필. ▲1995년 브란덴부르크 문학상 수상. ▲1997년 라이프치히 도서상 수상.
  • [국민의 정부 마무리 국정과제] (10)해양수산부

    ***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 범정부차원 현안해결 총력 ‘국민의 정부’가 추진해온 해양수산분야의 정책추진 방향은 ‘청색(靑色)혁명’을 통한 해양부국의 실현이다.▲배타적경제수역(EEZ) 시대에 부응하는 수산업체제 구축 ▲동북아 물류중심기지 구축을 위한 해운항만산업 육성 ▲미래 수요에 대비한 지속가능한 해양개발 가속화 등이 구체적인 실천방안이다.해양부가 주축이 돼 추진중인 세계박람회 유치(여수) 역시 역점사업의 하나다. 그러나 해양부 장관에 정치인 출신이 주로 입각하고,개각 때마다 장관이 경질되는 바람에 업무추진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산업 체제 구축 지금까지 1232척(근해어선의 21%)의 어선을 줄이는 한편 영어(營漁)자금(금리 5%)의 지원규모를 97년 9500억원에서 2001년 1조 2050억원으로 26.8% 늘리는 등 어업구조 조정에서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출범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면서 수산분야의 쟁점인 보조금 감축,관세·비관세 장벽 완화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특히 노령 어가(魚家) 경영이양 및 양식어업 휴식년제 등에 대한 직불제 도입을 올해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불법어업 근절을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180억원을 투입한 ‘불법 감시지도선’건조도 서둘러야 할 사안이다.지난 4월 수립한 연근해 어업구조종합대책 수립에 따라 업종재편,조업구역조정,적정어획강도 유지,환경친화적 어구업개발 보급 등도 연내에 구체화해야 한다. ◆동북아 물류기지 육성 동북아 물류중심 항만 집중육성의 방안으로 부산·광양항을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부산 감만부두,인천 남항,광양항 등 배후단지를 국제종합물류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내자 3조 5000억원,외자 4억 3000만달러를 확보했다. 그러나 항만시설 건설을 위한 인프라구축 등이 미흡한 실정이다.이에 따라 전국 항만운영정보망 통합운영체제를 내년까지 구축하고 부산신항,완도항 등의 항만교통정보시스템을 확충·보강하는 과제가 남았다.중국·타이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국제물류선점을 위한 세부대응전략도 연말까지 마련해야 한다.◆신해양산업 개척 지난 8월 태평양 심해저 해역의 15만㎢에 대한 망간단괴 탐사권을 따내 해양개발의 계기를 조성했다.이를 위한 무인·유인잠수정 등 장비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광물자원 개발사업에 성공하면 2010년 이후 구리·니켈·코발트·망간 등 주요 금속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연간 2조원 이상의 수입대체 및 수출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세계박람회 유치 해양부의 최대 현안이다.오는 12월3일 있을 세계박람회 후보지 결정을 앞두고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그러나 최근 총리부재 등 행정공백으로 지난 8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부차원의 해외유치 활동이 차질을 빚어 왔다.해양부는 김석수(金碩洙) 총리서리가 국회에서 인준을 받는 대로 정부차원의 해외유치단을 본격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심해저 독점개발광구 확정, 하와이동남쪽 7만5000㎢

    남한 면적의 70%에 이르는 태평양 심해저가 한국의 독점적 개발광구로 확정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중미 자마이카에서 열린 국제해저기구(ISA) 제8차 총회에서 동태평양 심해저 ‘C-C(Clarion-Clipperton)해역’가운데 7만 5000㎢를 배타적 개발광구로 승인받았다고 18일 밝혔다.독점 개발광구는 하와이에서 동남쪽으로 2000㎞ 떨어진 수심 4800∼5200m의 심해저다. 이곳에는 망간,니켈,구리,코발트 등 금속자원이 함유된 망간단괴 4억 2000만t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해양부는 “100년 이상 채광할 수 있는 양으로,경제적 가치는 1500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한국산악인 1명 알프스서 사망

    [그린델발트(스위스) AFP 연합] 한국인 산악인 신문희(29·경기도 성남시)씨가 스위스의 아이거 고봉(高峰) 등정에 성공한 뒤 하산길에 눈사태로 사망했다고 현지경찰이 14일 밝혔다.
  • 이공계 사기진작 대책 요약/장기적 시각서 근본원인 해소에 초점

    22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심의·확정한 청소년 이공계 진출 촉진방안은 단기 처방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보다 근본적인 원인 해소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국과위의 주요 보고 및 심의내용을 요약한다. ◆이공계 기피현상 타파- 우선 초·중·고교부터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갖도록 실습여건 및 수업방법을 개선한다.과학영재교육 체제를 구축하고 고등학생 가운데 대통령과학장학생을 선발,해외 우수대학에 유학시키는 등 우수 과학도에 대한 지원을 확충한다. 이공계의 대학교육도 산업계 수요에 맞게 개편하고 출연연구소 연합대학원 대학을 설립,신기술 변화에 부응한 현장 중심의 고급 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한다.이공계 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급,해외연수 확대,이공계 병역특례제도 개선 등 우수 학생에 대한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과학기술 전공자의 공직 진출도 확대하기로 했다.기술고시 채용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과학기술분야 학위 및 자격증 소지자에 대한 공직 특별채용도 늘릴 방침이다.또 연구원연금제 도입,과학기술자의 재취업 프로그램 마련 등을 통해 과학기술자의 직업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국가기술지도- 과학기술의 미래 전략과 방향을 제시하고 10년 후 우리나라 생존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기술을 도출하기 위한 것으로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정부는 10년 후의 5대 비전으로 ▲정보·지식·지능화 사회의 구현 ▲건강한 생명사회 지향 ▲환경·에너지 프런티어 진흥 ▲기반주력사업 가치창출 ▲국가 안전·위상제고 등을 제시했다.또 비전별로 광 인터넷 기술,MEMS(마이크로머신시스템)기술,줄기세포 배양기술,에너지소재기술,고기능 금속소재기술 등 97개의 핵심 기술을 선정했다. 도출된 핵심기술에 대해 2단계 작업으로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분야별 기술지도를 작성할 계획이다. ◆암연구- 활성화 계획 암 발생률 및 사망률을 낮추고 치료율을 높임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국가 암연구 기획·관리체계를 정비하고 지원기반을 구축한다.국립암센터에 국가암관리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암 연구자를위한 암조직,암 세포주,유전자 은행설립을 추진한다.국가 암연구자 정보망도 수립한다. IT(정보기술)·BT(생명기술)·NT(나노기술) 등 첨단 신기술 융합을 통한 암연구를 중점 전략분야로 집중 육성한다. ◆극지과학기술 개발계획- 석유·천연가스 등 천연에너지 자원이 대량 매장된 남극에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제2 과학기지를 건설한다. 2005년부터 북극 다산기지를 상주기지로 전환해 종합적인 북극 연구가 이뤄지도록 35평 규모인 다산기지를 2009년까지 100평으로 늘리고,각종 첨단장비와 연구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또 쇄빙능력 등을 구비한 5000t급 최첨단 종합해양과학조사선을 건조,연구현장에 투입한다. 코발트,망간단괴 등 수입에 의존하는 전략물질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태평양 심해저 등에 대한 자원탐사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특히 미개척 항로인 북극항로를 개척,해상활동 능력을 대폭 확대한다. ◆기상 예보능력 개선- 2008년 기상위성을 발사,예보 역량을 크게 개선한다.현재는 기상예보에 필요한 한반도 인근의 위성관측 자료를 일본·미국등의 위성으로부터 제한적으로 공급받고 있다.독자적인 기상위성을 갖추게 되면 1시간 간격으로 받던 위성관측자료를 5분마다 받을 수 있어 예보역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내 기술진이 위성 본체를 개발한다. 함혜리 윤창수기자 lotus@
  • 在美 한인과학자 2명 최소 트랜지스터 개발

    재미 한국인 과학자 2명이 포함된 2개 미국 연구팀이 각각 금속원자 및 분자를 이용한 세계 최소 크기의 트랜지스터를 구현하는 데 성공,관련 논문이 세계적 권위의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13일자 표지논문으로 동시에 소개됐다. 미 하버드대 박홍근(朴弘根·사진·34·화학과) 교수팀과 코널대 박지웅(28·박사과정)씨가 논문 제1저자로 참여한 대니얼 랠프 교수팀은 각각 금(Au) 전극 사이에 바나듐과 코발트를 배치해 단(單)원자 트랜지스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전자회로를 구성하는 기본단위인 트랜지스터를 더 작게 만드는 것은 관련 학자들의 오랜 목표의 하나였으며 1개의 원자나 분자를 트랜지스터로 이용할 수 있는 단원자 또는 단분자 트랜지스터는 소형화의 최종 목적점으로 간주돼 왔다. 박홍근 교수팀이 만든 트랜지스터는 금으로 된 2개의 전극을 2나노미터(1㎚는 10억분의1m) 미만 간격으로 놓은 뒤 그 사이에 바나듐(V) 원자 2개로 된 분자를 배치한 것이며,코널대 연구팀은 바나듐 대신 코발트 원자를 사용했다. 박 교수는 서울대 화학과출신으로 스탠퍼드대에서 4년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99년 32세의 나이에 하버드대 교수로 임용돼 화제가 됐었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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