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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사 죽을맛

    일시적인 환율 하락으로 반짝 회복세를 보이던 여행업사들이 신종플루 등으로 다시 울상이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회사가 어렵다 보니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제대로 말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서는 경쟁사를 서로 비방하는 악성루머까지 떠돌아 이래저래 여행업계 직원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2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회복세로 돌아섰던 여행관련 매출이 지난달부터 다시 급락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노동절과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황금연휴에도 평년 수준의 매출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불과했다. 여행업계 불황의 직접적인 원인은 신종플루 때문이다. N여행사 미주팀장은 “미국은 출장용 항공권만 팔리고 여행용 패키지는 거의 판매가 되지 않는다.”면서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도 급격히 줄어든 데다 외국 관광객 유치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이 워낙 초라해 공개할 수도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관광객의 해외관광 취소건수는 3만여건에 이르며 이 가운데 일본이 4000여건가량 된다. 이 때문에 여행사들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고, 해고나 일방적인 근로시간 단축 등 부당한 조치를 호소하는 직원들도 늘 수밖에 없다. H여행사의 한 상담직원은 “지난달에는 옆 라인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모두 짐을 싸더니, 지난 주부터는 남아 있는 사람들도 돌아가면서 주4일 근무만 하고 있다.”면서 “월급이 줄었는데 하소연도 못한다.”고 밝혔다. 일부 업체들은 무급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다. 해당 여행사측은 “상담 및 예약직원들의 기본급을 없애고 실적에 따라서만 수당을 지급하는 형태로 바꿨다.”면서 “다들 수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회사 직원은 “애초부터 있었던 방식도 아니고 회사가 일방적으로 바꿨는데도 해고가 두려워 말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최근 들어서는 여행사 직원들이 자주 사용하는 메신저와 쪽지, 메일 등을 이용한 악성루머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H투어 관계자는 “얼마 전부터 회사 사장이 공금을 횡령해 해외로 도피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루머를 퍼뜨린 사람을 경찰에 고발하려고 했는데 회사가 거기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여행사 불공정거래행위 제재가 임박하면서 구체적인 업체명이 거론되고 있다. I여행사 관계자는 “‘루머는 ○○여행사가 항공사와 담합한 게 밝혀져 곧 망할 것’이라는 식”이라며 “안 그래도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직원들이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분향소 치워” 이효선 광명시장 삿대질

    이효선 광명시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치우라.”고 삿대질한 동영상이 공개돼 구설수에 올랐다.  한 시민이 촬영해 25일 공개한 동영상에는 지난 24일 광명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문화제 및 평생학습축제’를 찾은 자리에서 같은 장소에 광명시민단체협의회가 자발적으로 설치한 분향소를 보고 “주최측의 허락도 받지 않고 분향소를 설치했다.”고 소리를 질렀다.당시 그는 시민들에게 존칭없이 “치우라.”고 했다.  이 시장은 반말과 삿대질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향해 “시민들도 (나에게) 반말을 하는데 시장이라고 반말을 하면 안되느냐.”고 반박해 더욱 비난을 사고 있다.  누리꾼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광명시청 홈페이지는 26일 오후 다운된 상태다.시청 관계자는 “(이 시장이) 주최 측의 허락없이 분향소를 설치했다는 말을 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그 외에는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동영상 보러가기 비난이 거세지자 이 시장은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제 홈페이지 방문과 따끔한 충고에 대해 감사드리며,저의 불찰과 실수로 인하여 여러분들께 누를 끼친 점 깊이 반성하며 사죄드린다.”며 “앞으로 시민들께 더욱 다가가는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가내 건강과 행운이 넘치길 기원한다.”는 짤막한 글을 남겨 놓았다.미니홈피는 네티즌들이 글을 쓸 수 없게 돼 있다.  그의 부적절한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그는 2006년 7월 “전라도 X들은 이래서 욕먹어.”라며 호남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한나라당을 탈당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재미교포 모임인 미국 워싱턴협의회와 함께한 공식 행사에서 “워싱턴에 가보니 검둥이들이 우글우글하던데 무서워서 어떻게 사느냐.”고 말해 빈축을 샀다.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북한 X들 지원하는 것은 바다에 돌 던지는 격”이라고 말 했다.  또 2006년 7월 여성 통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가정이 화목해야 밖에서도 일이 잘된다.활발한 성생활을 위하여.”라고 말해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으며,지난해 촛불시위 때 서울 청계광장에서 일어난 ‘김밥할머니 폭행사건’ 때에도 “노점상인들은 범죄집단”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금연 공모전’ 수상작들 표절 의혹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기관인 한국건강관리협회가 최근 실시한 ‘금연홍보 디자인 공모전’이 표절 의혹과 수상작 선정기준 논란에 휘말렸다.19일 건강관리협회와 일부 공모전 참가자들에 따르면 수상 작품 중 일부가 다른 공모전 수상작이나 인터넷 블로그 사진, 해외 금연광고 포스터 등과 아이디어나 구성이 매우 흡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심지어 일부 수상작 문구는 따옴표가 글자 뒤로 밀려 있거나 맞춤법이 틀린 것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한 입선작은 담배를 꺾으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내용의 문구에 ‘꺾으세요’를 ‘꺽으세요’로 표기한 것도 있었다. 공모가 지난 1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진행됐는데 마감시한을 넘겨 2일 접수된 작품도 입상하는 등 공모전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됐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협회측은 응모자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뒤늦게 일부 수상작의 내용을 수정하기도 했다.한 공모전 참가자는 “담배 상표를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이 등장하는가 하면 다른 공모전 출품작까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면서 “도저히 수상작 선정 이유를 알지 못하겠으니 심사위원마다 작품에 대한 심사평을 올려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이에 대해 협회 측은 “문제가 제기돼 재심한 결과 일부 작품은 표절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인류화합비/김성호 논설위원

    이달 초 모든 신문에 치마를 걷어올려 허벅지의 상처를 가리키는 한 여성의 사진이 실렸다. 미국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클럽 기자회견장. 생활고를 못 견뎌 중국으로 탈북했다가 붙잡혀, 북한 강제수용소로 송환돼 고문당한 상처다.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삶을 보여준 이날 회견장의 분위기는 숙연했다고 한다. 회견장 외국 보도진의 분위기가 아무리 숙연했다고 한들 탈북자의 아픔을 사진으로 쳐다보는 우리의 참담한 심정에 비할까. 탈북 여성의 세상 현신은 우리의 많은 아픔 중 한 부분일 뿐이다. 신변노출을 꺼리지 않은 채 일제에 끌려가 처절하게 유린당한 사실을 세상에 알리려는 종군 위안부들이 그 중 하나다. 이들은 세상 이곳저곳서 일제 만행을 눈물로 고발하지만 유린의 주체는 묵묵부답이다. 탈북 여성의 증언이 현재진행형 아픔이라면 종군 위안부의 눈물겨운 희생적 고백은 씻을 수 없는 과거사의 참담한 편린이다. 하나는 남북분단이라는 현실속 먼 발치서 봐야만 하는 아픔이고 다른 하나는 일제의 무자비한 폭행으로부터의 아픔이다. 억울한 유린이 비단 일본군 위안부의 상처뿐인가. 조선시대 임진왜란·정유재란, 일제 36년의 식민생활…. 그렇게 많은 상처들은 여전한 아픔이지만 어느것 하나, 말만이라도 제대로 처리된 게 없다. ‘역사를 배우지 않는 민족은 역사를 되풀이한다.’ 역사는 역사 자체를 바로 볼 때 전철을 되밟지 않는다는 교훈은 세계전쟁에서 이웃나라들에 숱한 상처를 준 독일의 과거사 반성과 치유노력에서 빛이 난다. 전후 피해국에 대한 현실적 배상과 과거사의 가감없는 교과서 반영이 그것들이다. 중동의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성지를 순례 중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3대 유일신종교의 화해를 촉구하고 나섬도 갈등 종식과 아픔 치유를 향한 힘든 노력이다. 엊그제 여주 신륵사에선 일본의 불교계가 과거사를 반성하는 참회비를 세워 놓았다. ‘인류화합공생기원비’. 일어와 국한문으로 새겨진 비문은 이렇다. “일본이 한국민에게 다대한 고통을 끼친 역사적 사실에 대하여 반성과 참회의 염을 깊이하고 있다.” 망언 일삼는 일본극우파들, 한번쯤 봤으면.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박지성 “로마의 휴일은 없다”

    [챔피언스리그] 박지성 “로마의 휴일은 없다”

    “박(Park)이 아스널 심장을 찢어놓았다.” 6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런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심장 2개를 지닌 사나이’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얘기다. 지난해 모스크바로 날아가고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먼 발치에서 바라봐야만 했던 아쉬움이 그득하다. 박지성은 이날 런던 에미리츠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스리그 4강 2차전(3-1승)에서 첫 골을 뽑아 결승행에 결정적인 몫을 했다. 1차전에서 1-0으로 이긴 맨유는 1-1로 비기기만 해도 오는 2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치르는 왕중왕전에 오를 수 있어 박지성은 결승 골을 터뜨린 셈. “선제 골을 넣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되뇌던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도 “박지성이 어느 때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로마에서 그를 실망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박지성을 아시아인 최초로 결승전에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퍼거슨 감독은 4-5-1 포메이션으로 철벽을 쌓았다. 오른쪽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짝을 맞춰 왼쪽 날개를 맡은 박지성은 90분 동안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10.8㎞를 뛰며 퍼거슨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박지성은 전반 8분 큰 일을 냈다. 호날두가 페널티 지역 왼쪽을 치고 들어가 가운데로 찔러준 공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네트를 흔들었다. 아스널 수비수 키어런 깁스가 미끄러지면서 손까지 써가며 막으려 하자, 그의 몸을 뛰어넘어 역시 미끄러지며 골키퍼 마누엘 알무니아를 살짝 제치는 재치 만점의 슈팅을 때렸다. 5만 6860여명의 아스널 홈팬들은 숨을 죽였으며, 3000명 남짓한 맨유 팬들은 박지성 응원가를 소리높여 불렀다. 박지성은 전반 11분 37.5m짜리 프리킥 골(두 번째 득점)을 뽑은 호날두가 3-0으로 달아나는 골을 터뜨릴 때도 거들었다. 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센터서클로 공을 몰다 왼쪽 측면으로 치닫던 웨인 루니에게 연결했고, 루니는 다시 중앙으로 넘겨 달려들던 호날두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맨유는 후반 31분 대런 플레처의 반칙 퇴장과 함께 로빈 판 페르시에게 골을 내주며 10-11로 싸우는 위기도 맞았지만 수비까지 도맡은 박지성의 분투로 승리를 지켰다. 박지성은 이로써 생애 두 번째 챔스리그 골과 함께 결승에서 뛸 가능성도 한층 높였다. 그는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시절이던 2005년 5월5일 AC밀란과의 4강 2차전(홈 3-1 승)에서 대회 첫 골을 넣었다. 하지만 에인트호벤은 1차전 원정 0-2 패배를 넘지 못해 결승행에 실패했다. 박지성은 지난 2일 미들즈브러전(2-0 승)에 이어 2연속 골로 시즌 4호이자 2005년 7월 맨유 유니폼을 입은 뒤 12골째를 낚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 대해 “호날두와 함께 초반 10분 남짓한 사이에 일찌감치 터뜨린 득점포가 아스널엔 치명적이었다.”며 평점 9를 매겼다. 호날두는 8.9점, 루니는 7.9점을 받았다. 맨체스터 Key103 방송은 “박지성의 골이 1430㎞ 떨어진 로마로 가는 길을 뚫었다. 2경기에서 잇따라 엄청난 골 마무리를 보여준 게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전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돼지 인플루엔자 공포 확산] 돼지값 벌써 뚝… 양돈농가 한숨

    #27일 오전 10시 전남 순천시 낙안면 목촌리 돼지농장(6000마리)에서 만난 농장주 황창영(55)씨는 굳은 표정이었다. “이러다가 돼지값이 떨어지는 등 자다가 날벼락을 맞게 될지 모르겠다.”며 한숨지었다. 그는 이날 소독에 앞서 직원들(8명)의 작업복과 신발, 소독약 분량 등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같은 날 전남 무안군 무안읍의 양돈협회 전남도지부 사무실. 신규태(61) 양돈협회 전남도지회장은 빗발치는 전화 문의에 진땀깨나 흘렸다. “회원농가들이 처음 듣는 돼지 인플루엔자 파장을 걱정하면서 당국의 대처방안을 캐묻더라.”고 전했다. ●“돼지고기 소비 위축될라” 국내 축산농가에 돼지 인플루엔자 비상이 걸렸다. 양돈농가들은 한결같이 “돼지고기는 성수기인 2~5월 가운데 5월에 가장 많이 팔리며, 이때 벌어서 연중 사료값 적자를 메우는 형편”이라며 안타까운 속내를 털어놨다. 전흥우 충북양돈협회장은 “벌써 돼지 인플루엔자 소식 때문에 돼지값이 마리당 5만원가량 떨어졌다. 이번 상황이 언제 잠잠해 질지 걱정”이라며 한숨지었다. 일부 사육농가들은 “돼지 100㎏ 1마리에 35만~36만원에 내다 팔아 그런대로 지난해 초부터 3배 넘게 오른 사료값 적자를 보충했는데 인플루엔자 소식이 소비감소로 이어지면 큰일”이라고 우려했다. 돼지 2000마리를 키우는 이상훈(52·경기 안성시)씨는 “우리 농가의 방역체계가 철저하기 때문에 (돼지 인플루엔자)발병에 대한 우려는 없지만 이 때문에 돼지고기 소비가 위축될까 봐 걱정이고 처음 보는 질병이라 농가들의 공포감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소비자들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따른 면역학습으로 인해 돼지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을 때처럼 막무가내로 불안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위안을 삼기도 했다. ●각 시도 24시간 긴급 방역체제 각 시·도는 24시간 긴급 방역체제를 가동했다. 방역당국은 “돼지 사육농장이 밀집한 곳에서는 질병 감염원인 사람과 출입차량을 통제하고 개인 보호구 등을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북도는 도내 2121개 질병정보 모니터망을 통한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출동과 함께 200개 감시의료기관이 가동되도록 했다. 환자 발생에 대비, 899개 격리 병상을 지정·운영키로 하고 ‘1399 응급환자정보센터’와 연계한 응급환자 진료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제주도는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호흡기질환 예방백신 접종에 나섰다. 양돈장 내부의 환기 관리와 축사 밀집지역에 대한 방역소독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전국종합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나 어때요?” 수잔 보일의 화려한 변신

    볼품없는 외모를 가졌지만 노래 실력 하나로 영국을 뜨겁게 달궜던 ‘제 2의 폴포츠’ 수잔 보일(47)이 아름답고 단정한 모습으로 화려하게 변신을 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오디션스타인 보일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한층 나아진 패션을 선보이는 등 파격적으로 변신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일은 지난 11일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인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연했다. 흰머리가 난 정리되지 않은 머리스타일 때문에 ‘털복숭이 천사’(Hairy Angel)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놀림을 받았지만 출중한 노래실력과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선보여 스타덤에 올랐다. 그랬던 보일은 방송 2주 뒤인 지난 24일(현지시간) 헤어스타일리스트와 패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련되고 정돈된 모습으로 변신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보일은 동생과 함께 뷰티샵에 방문해 자연스러운 갈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하고 머리를 다듬었다. 또 그곳에서 그녀는 피부의 붉은 부분을 없애는 치료를 받았으며 송충이처럼 굵은 눈썹도 다듬어 훨씬 더 여성스러운 외모로 변신했다. 패션도 한층 단정해졌다. 그녀는 몸에 딱 맞는 바지와 깔끔한 가죽자켓을 입고 단아한 체크 머플러를 두르고 붉은색 하이힐을 매치해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바뀌었다. 이 언론은 “보일이 무대에 올랐을 때보다 훨씬 더 아름다워졌다.”면서 “영화계와 음반계에서 러브콜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에 그녀의 변신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보일의 외모 변신이 오히려 아쉽다는 반응을 보인 영국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한 네티즌은 “보일이 사랑스러웠던 이유는 볼품없는 외모에도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노래하던 모습 때문이었다.”면서 “외모는 아름다워졌지만 보일의 노래에는 더이상 감동이 없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슨 영화 볼까]

    ■ 살기 위하여(다큐멘터리/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이강길 주연 이순덕, 류기화, 홍성준 줄거리 세계 최대 규모의 새만금 간척사업. 정부와 개발업자, 명망 있는 지식인과 여러 환경운동가들은 저마다 각자의 욕망만을 이야기할 뿐, 새만금의 생명에는 진정어린 관심이 없다. 평생을 갯벌에 의지해 살아온 계화도 주민들은 외친다. “사람도, 조개도, 갯벌도 모두 생명이다!”라고. 감상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던 새만금의 절박한 외침. ■ 제독의 연인(전쟁·드라마/15세) 감독 안드레이 크라프추크 주연 콘스탄틴 카벤스키, 엘리자베타 보야르스카야 줄거리 해군 함장 코르차크(콘스탄틴 카벤스키)는 승전파티가 열리던 밤 안나(엘리자베타 보야르스카야)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얼마 뒤 제국은 혁명의 불길에 휩싸이고 제독이 된 코르차크는 군인의 대의를 위해 안나 곁을 떠난다. 안나는 연인과 생사를 함께 하기 위해 간호병이 되어 그를 먼 발치서 지켜본다. 감상 운명적 사랑이 절절하게 다가오지 않아 난감한 ‘러시아판 타이타닉‘. ■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드라마/15세) 감독 부지영 주연 공효진, 신민아 줄거리 명주와 명은은 아버지가 다른 만큼이나 외모, 사고방식, 직업 모두 다르다. 털털한 성격의 언니 명주(공효진)는 어머니의 생선가게를 물려받는다. 반면, 명석하고 예민한 동생 명은(신민아)은 서울 대기업에 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만난 둘은 오래 전 자취를 감춘 명은의 아버지를 함께 찾아나선다. 감상 후반의 반전 카드는 분명 놀랍지만, 꺼내는 방식이 텁텁하다. ■ 더블 스파이(스릴러·멜로/12세) 감독 토니 길로이 주연 클라이브 오언, 줄리아 로버츠 줄거리 비밀리에 연인관계를 유지해오던 전직 CIA요원 클레어(줄리아 로버츠)와 전직 MI6 요원 레이(클라이브 오언)는 둘 다 산업스파이다. 세계적인 라이벌 기업 ‘B&R’와 ‘에퀴크롬’이 그들의 일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비밀을 빼돌리기 위한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들은 4000만달러를 챙기려는 계획을 세운다. 감상 속고 속이는 것도 한두 번이지. 아무리 스파이 커플이라지만, 살짝 짜증난다.
  • 신예 AJ, ‘댄싱슈즈’ 신고 해외로 점프

    신예 AJ, ‘댄싱슈즈’ 신고 해외로 점프

    신인가수 AJ가 ‘댄싱슈즈’를 신고 해외진출에 나선다. 데뷔 한지 한 달도 안 된 AJ가 해외 공략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첫 프로젝트 앨범 ‘FIRST EPISODE A NEW HERO’를 발표한 AJ의 가능성을 알아본 일본, 대만, 홍콩, 중국, 태국 등의 유명매체와 잡지사에서 벌써부터 인터뷰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데뷔 전, 가수 연습생들의 일상을 공개한 방송을 통해 AJ의 모습을 본 일본 한 유명매체는 직접 한국까지 와서 AJ를 인터뷰 했고 상반기 안에 일본 프로모션을 요청한 상태다. AJ 소속사 관계자는 “AJ는 앞으로 잡혀있는 해외 언론 인터뷰를 통하여 이름을 알린 후, 상반기 안에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진출 프로모션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AJ는 현재 타이틀곡 ‘댄싱슈즈’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해외 활동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호흡곤란 유발 DMF 국내 기준없어 ‘뒷짐’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유해성이 있다며 사용 및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물질인 디메틸푸마레이트(DMF·dimethylfumarate·항균 재료)가 국내에서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규제당국은 이 물질의 유해성 여부조차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발·가구 등 광범위하게 사용 DMF는 소파 등의 가죽제품, 가구, 신발 등을 제조할 때 생기는 곰팡이를 막기 위한 항균 재료로, 흔히 가공이나 선적 등의 과정에서 실리카겔(흡습제)과 함께 쓰인다. 피부 가려움증, 자극, 홍반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급성 호흡곤란 등을 일으켜 사망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당국이 DMF에 대한 정밀조사를 통해 규제 여부 등을 판단하지 않을 경우 멜라민, 석면에 이은 DMF 파동에 휩싸일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U는 다음달 1일부터 항곰팡이 재료로 널리 사용되는 DMF가 사용된 제품의 유럽내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도 모두 회수하도록 했다. EU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7월 유럽에 광범위하게 발생한 알레르기의 원인이 DMF라는 사실이 밝혀진 데 따른 것이다. 미국도 일부 주에서 DMF 사용이 금지돼 있으며 현재 연방정부 차원의 위해성 조사 등 사용금지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 같은 규제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해성 여부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사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DMF라는 물질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유럽에서 문제가 됐다면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유럽에서 규제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규제를 하지 않는 유해물질이 굉장히 많다.”면서 “유해물질 규정은 환경부의 몫이지만, 규정 여부는 지식경제부와 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실제 적용의 세밀도도 유럽에 비해서는 월등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EU 등의 규제 발효를 앞두고 화학시험연구원 등 국내 시험기관에는 EU 등에 가죽제품, 가구 등을 수출하는 업체들이 자사 제품의 DMF 함유 여부를 묻는 분석의뢰가 빗발치고 있다. 대형 가전업체, 자동차업계 등도 자체 시험 조사에 들어갔다. EU측이 DMF가 사용되지 않았다는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의 빗발… DMF 파동 우려 모연구원측은 “중국에서 생산하거나 중국산 재료를 사용한 몇몇 샘플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DMF가 검출됐다.”면서 “중국 업체들이 실리카겔과 함께 DMF를 포장해 선적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한 대학병원의 피부과 교수는 “연구사례를 볼 때 DMF의 증상은 다른 알레르기 증상과 비슷해 전문의들도 구분하기 쉽지 않다.”면서 “한국에서 이미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그 무뚝뚝하고 왁살스럽던 사투리가 ”아프간 파병 대신 1억달러 내” ”여보 우리도 부동산 임대업 해볼까” 수뢰 공무원 행안부 과장님과 보령시 국장님 눈 감고 돈 벌던 국내포털 사면초가
  • [석면 탤크 파동] 환자 “혈압약 장기복용… 암 걸리나”

    [석면 탤크 파동] 환자 “혈압약 장기복용… 암 걸리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석면이 함유된 1121개 의약품에 대해 판매·유통 금지 및 회수 명령을 내린 다음날인 10일 시중 병원·약국은 물론 복용자들은 복용과 판매 여부 등을 놓고 큰 혼란을 겪었다. 석면 함유 의약품을 장기 복용한 환자들의 불안감이 가장 컸다. 5년 전부터 혈압강하제(고혈압 치료제)를 매일 복용해온 이진석(57·서울 성북구)씨는 “그동안 섭취한 석면이 체내에 쌓여 암으로 악화되는 건 아닌지 걱정돼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김진희(29·여·서울 강북구)씨는 “건강을 위해 8년 넘게 비타민제나 칼슘제를 먹어 왔는데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석면을 대량 먹은 셈”이라고 걱정했다. 회사원 김미진(27·여·경기 광주)씨는 “평소 두통이 잦아 두통약을 늘 소지하고 다니며 먹었는데 혹 석면이 포함된 것은 아닌지 몰라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서울 성동구의 한양대병원을 찾은 김경옥(55·경기 광주) 씨는 “석면이 몸에 좋지 않다니 걱정은 되지만, 회복을 위해 꼭 먹어야 하는 약이라면 먹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면서 “정부가 정책적으로 해결해 주기를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J약국의 김모 약사는 “왜 석면 함유 제품을 팔았느냐며 항의하는 손님이 부지기수다. 석면이 포함되지 않은 약품도 환불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며 난처해했다. 강남구 A약국의 김모 약사는 “식약청 리스트에 오른 제품의 처방을 중지하고 대체약품을 처방하라고 하는데 수가 너무 많아 혼란스럽고, 문제 의약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난감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시약사회 관계자는 “식약청의 애매모호한 발표가 불안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병원도 석면 함유 의약품을 확인하고 대체약품을 확보하는데 비상이 걸렸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대체약품은 물론 30일간 유통 유예를 허가한 약품까지도 대체할 수 있는 약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환자들의 불안심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통제가 안 되는 상황에 직면할까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재연 이민영기자 oscal@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입시학원인 줄 알았더니 성매매업소? ’방송사고’ 이정민 “거울공주 됐어요” 휴대전화 데이터요금 폭탄 제거될까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고? 연금보험은 ‘꼬치꼬치’ 물어야
  • [염주영 칼럼] 신입사원이 죄인인가/이사대우 멀티미디어본부장

    [염주영 칼럼] 신입사원이 죄인인가/이사대우 멀티미디어본부장

    A씨는 행운아다. 유례없는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수백대 일의 경쟁을 뚫고 어느 공기업에 당당히 신입사원으로 채용되었다. 주위에서 아낌없는 찬사와 축복을 받았다. 첫출근하는 날 이 세상이 온통 내 것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요즈음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회사로부터 다음과 같은 황당한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정부 방침에 따라 신입사원의 연봉이 500만원 정도 감액됩니다. 이 조치는 팀장으로 승진할 때까지 지속될 것입니다.” 참담했다. 왜 아무 잘못 없는 신입사원이 10년, 20년 긴 세월을 감봉 당해야 하나? 기획재정부는 최근 100여개 공공기관에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을 대폭 내리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지침을 보냈다. 이 지침에 따르면 공기업의 평균 대졸 초임은 지난해 29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약 16% 낮아진다. 일부 고임 업종은 더 높은 삭감률이 적용되어 연봉이 최대 30%, 금액으로는 1000만원 이상 깎이는 곳도 있다고 한다. 재계(민간 대기업)도 대졸 신입사원의 연봉을 최대 28%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임금인하 정책은 고통을 분담해 일자리 나누기를 실천함으로써 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고 본다. 일부 공기업과 대기업의 대졸자 초임은 우리나라의 경제능력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신이 내린 직장’으로 불리는 일부 금융공기업의 경우 상식을 넘는 과다한 임금과 성과급 지급으로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사회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임금 인하를 추진하는 데에는 충분히 공감이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충분한 사전 검토와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우선 형평성 부분이다. 정부의 대졸 초임 조정권고안은 신입사원에만 적용토록 하고 있다. 그 결과 똑같은 일을 하는데도 지난해 입사한 사람은 연봉 3500만원을 받고, 올해 입사한 사람은 2500만원을 받게 된다. 정부 정책은 형평성의 원칙에 부합되게 수립·시행되어야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 입사 연도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이 원칙에 어긋난다.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권의 침해 소지도 있다. 연봉 감액의 적용 기간도 문제다. 이번 조치는 신입사원이 2급 또는 3급 이상의 간부직으로 승진시까지 적용하도록 되어 있다. 즉 기존 사원들은 기존 호봉체계를 그대로 유지하는 반면, 신입사원들은 삭감된 호봉체계를 적어도 십수년 이상 계속 적용받게 된다. 간부로 승진하지 못하는 사람은 퇴사할 때까지 반영구적으로 낮은 호봉체계가 적용된다. 이것은 비정규직과 유사한 현대판 신분제도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IMF 세대’에 이어 또 하나의 ‘저주받은 세대’가 등장하는 것이다. 이 제도가 보완 없이 시행된다면 커다란 재앙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개별 사업장에서는 신입과 기존 직원 간에 위화감이 생겨 노노갈등과 노사분규를 유발할 위험이 크다. 사회 전체로도 세대 간 갈등을 심화시켜 사회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신입사원은 죄인이 아니다. 그들이 자신을 대변해줄 조직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해서 차별하는 것은 잘못이다. 머지않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정부는 이제라도 ‘공공기관 대졸 초임 조정권고안’을 재검토해 주기 바란다. 이사대우 멀티미디어본부장 yeomjs@seoul.co.kr
  • [길섶에서] 공권력/박정현 논설위원

    얼마전 광화문에서 한 시민이 경찰에 항의하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했다. 먼 발치에서 바라봤기에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었지만, 중년 여성은 아마도 승용차를 운전하다 교통위반으로 적발된 듯했다. 여성은 차를 길가에 세워두고 삿대질을 해대면서 거세게 항의했다. 여성에게는 뭔가 억울한 사정이 있으려니 했다. 하지만 오후 4시 무렵에 시작된 항의는 두시간 정도 계속됐다. 인내심을 갖고 시민의 말을 다 들어주는 경찰이 한심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며칠 뒤에는 주정차 위반 단속을 하는 이에게 다른 중년 여성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모습도 있었다. 공권력은 국민을 지켜주는 것이기도 하거니와 국민이 지켜주는 것이다. 무엇보다 경찰 스스로 공권력의 권위를 세워가야 한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경찰의 비위를 보면 경찰은 공권력의 권위를 지키기에 버거운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제 국무회의에서 “경찰의 잇단 비리는 하부조직의 기강이 해이해졌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경찰이 새롭게 태어나야 할 때이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나카지마 비매너 주루플레이 “지저분하네요”

     한국과 일본의 2009 WBC 결승전이 한국의 아쉬운 패배로 끝났지만 일본 대표팀의 비신사적인 플레이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문제의 선수는 일본 대표팀 유격수 나카지마 히로유키(세이부).  6회말 2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1루주자 이용규(KIA)는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태그 아웃된 뒤 얼굴을 감싸고 고통을 호소했다.슬라이딩을 하던 도중 나카지마의 왼쪽 다리에 머리를 부딪혔기 때문이다.이용규의 헬멧이 쪼개지면서 조각이 날 정도로 큰 충돌이었다.나카지마가 베이스가 아닌,이용규의 얼굴을 향해 발을 내밀었기 때문에 생긴 고의성 짙은 사고였다.    7회초 1아웃 1·3루 상황에서 1루주자로 나선 나카지마 히로유키(유격수)는 타자 조지마 켄지(포수)의 내야땅볼로 병살 위기를 맞자 2루 베이스로 슬라이딩을 하면서 한국 대표팀 2루수 고영민의 무릎를 밀어냈다.자칫하면 실책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고,무엇보다 고영민이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위험한 장면이었다.  나카지마의 반칙성 주루플레이로 타자 조지마는 1루에 진루할 수 있었지만,심판은 나카지마의 수비방해를 이유로 타자 주자도 아웃처리하면서 한국은 병살로 위기를 넘겼다.  경기를 중계중인 MBC 한광섭 아나운서는 “정말 지저분하네요.”라며 나카지마를 질타했다.허구연 해설위원 역시 “왜 저런 플레이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잘못하면 고영민 선수의 무릎이 나갈 수 있었거든요.”라고 비난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나카지마의 비신사적인 플레이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인터넷 문자중계 사이트에는 “너무한 것 아니냐.”(kmj80) “매너가 없어도 너무 없다.미친 것 아니냐”(donshuttle) “저렇게 이기면 좋은가”(yamyam0420) 등 나카지마와 일본 대표팀을 비판하는 댓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토지 한국사학교’ 여는 고창영 박경리문학공원 관리소장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토지 한국사학교’ 여는 고창영 박경리문학공원 관리소장

    ‘글기둥 하나 잡고, 내 반평생, 연자매 돌리는 눈먼 말이었네, 아무도, 무엇으로도 고삐를 풀어주지 않았고, 풀 수도 없었네, 영광이라고도 했고, 사명이라 했지만, 진정 내겐 그런 것 없었고, 스치고 부딪치고 아프기만 했지, 그래 글기둥 하나 붙잡고 여기까지 왔네.’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에 있는 ‘박경리문학공원’ 입구에 새겨진 고 박경리 선생의 시(詩)다. 잔잔하게 들려오는 음악소리와 함께 고인의 영혼을 새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작품속 인물·사건 중심으로 역사여행 오는 5월5일이면 타계한 고인의 1주기가 되는 날이다. 이를 기념해서 내달 4일 대하소설 ‘토지’를 통해 배우는 ‘토지 한국사학교’를 개설한다. 1897년 시작되는 소설 토지의 시작을 기점으로 1945년 광복에 이르는 시기까지 작품속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되돌아볼 예정이다. 주제는 동학농민운동과 의병운동, 항일 독립운동, 일제 침략기의 경제침탈과 토지조사 사업 등이다. 이와 함께 5월에는 ‘2009 소설 토지학교’를 개강해 작품의 깊이를 다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를 기획하고 준비한 주인공이 ‘박경리문학공원’ 관리소장으로 있는 고창영(41) 시인이다. 박경리문학공원에서 고 시인을 만났다. 그의 안내를 받으면서 공원을 잠시 둘러봤다. 공원은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에 위치한 ‘토지문화관’과는 별도로 1999년 5월 완공됐다. 1만여㎡의 부지에 고인의 옛집과 정원, 집필실 등 원형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소설 ‘토지’의 배경을 옮겨놓은 3개의 테마공원, 즉 평사리마당과 홍이동산, 용두레벌로 꾸며져 있었다. 1980년 서울을 떠나 이곳 단구동으로 이사 와 ‘토지’의 4, 5부를 집필하면서 1994년 8월15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곳으로 고인이 손수 가꾸던 텃밭과 나무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특히 고인이 집필실에는 토지의 마지막 육필원고와 함께 1994년 8월15일 새벽 2시 탈고 당시 시계가 벽에 걸려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행사를 하게 된 계기는 어떤 것인가요. -‘토지’를 좋아하는 독자들과 직접 그 배경을 체험해 보고 또 ‘토지’를 가지고 우리의 근현대사를 제대로 짚어보자는 취지입니다. 아울러 ‘토지’와 함께 주변 세계사도 같이 공부할 수 있도록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박 선생님과는 어떤 인연이 있습니까.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대문호께서 이곳에 사신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1969년 9월26일 추석날 아침에 태어났어요. 공교롭게도 선생님은 그날 처음으로 ‘토지’ 1부의 원고를 탈고하고 현대문학에 연재하기 시작했지요. 고등학교 재학때도 선생님을 먼발치에서 보면서 그 숨결을 느끼곤 했습니다. 제가 시인으로 등단한 것도 선생님의 모습에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지요. ●지난해 7만7000여명 공원 다녀가 →선생님과는 언제 처음 만났는지요. -2005년 5월 제가 박경리문학공원 관리소장을 맡게 되면서 직접 만나게 됐습니다. 열무가 한참 익어갈 즈음이었지요. 선생님은 저를 뚫어지게 보시더니 ‘인상이 참 좋다!’를 여러번 말씀하시더군요. 그때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에게 고인과 인상이 비슷하다고 하자 “(집필실 벽에 걸린 사진을 보면서)그런가요.” 하면서 미소를 짓는다. →공원 내방객은 어느 정도 됩니까. -지난 해에는 연간 7만7000여명, 올해는 현재까지 전국에서 5000여명이 다녀갔습니다. 고 시인은 원주 출생으로 1986년 불휘문학회, 1990년 토요시동인으로 활동하면서 2001년 ‘예술세계’로 등단했다. 개인 시집으로는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힘든 줄 모르고 가는 먼 길’을 냈으며 4월초 ‘살면서 가끔은 울어야 한다’는 세번째 시집을 출간한다. km@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 [예맨 테러 알 카에다 소행] 표적테러 가능성에 정부 곤혹

    [예맨 테러 알 카에다 소행] 표적테러 가능성에 정부 곤혹

    “이젠 알 카에다 테러까지?” 15일 밤(한국시간) 예멘 동부 세이윤시 관광지를 여행하던 한국인 4명이 폭발사건으로 사망한 뒤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자살폭탄 테러 가능성이 뒤늦게 사실로 확인되자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건 직후 양국간 정보 공유가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16일 “예멘 정세상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공식 확인된 것이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이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17일 오전에도 “외신 등이 예멘 내무부 발표를 통해 알 카에다의 자살폭탄 테러라고 보도했지만 예멘 정부가 공식 조사 결과를 통보해 오지 않았다.”며 “현지 공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아직 알 카에다 소행이라고 확인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외신 보도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자 오후 다시 브리핑을 열어 “추가 확인한 결과 예멘 내무부가 계획적 테러행위 같다는 1차 결론을 내린 것 같으며, 알 카에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예멘 정부의 공식 통보를 받은 것이 없어 최종 입장인지는 추가로 확인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알 카에다의 자살폭탄 테러 가능성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정부는 곤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알 카에다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한 소행이라면 앞으로 제2, 제3의 테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01년 미국 9·11테러의 주범인 알 카에다가 동양인을 상대로 한 초유의 테러로 기록될 상황에서 이를 계기로 9·11테러 이후 미국 등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을 강화하고, 한국이 대(對)태러전에 더욱 동참해야 한다는 전 세계 여론이 가열될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 2007년 7월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선교단체 23명이 테러집단 탈레반에 납치돼 2명이 사망하고 21명이 40여일 만에 극적으로 풀려난 사건이 발생한 지 2년도 지나지 않아 테러조직에 의한 한국인 사망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재외국민 보호에 대한 정부의 책임 소홀이 지적될 수밖에 없어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광장] ‘네이밍 정치’ 더 이상 약발 없다/김종면 편집위원

    [서울광장] ‘네이밍 정치’ 더 이상 약발 없다/김종면 편집위원

    얼마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이 ‘막장’이라는 표현을 자제해 달라는 호소문을 언론사에 보내 관심을 모았다.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지하에서 에너지 자원을 캐내는 숭고한 산업현장이자 진지한 삶의 터전이 막장인데, 폭력·불륜 같은 나쁜 뜻으로 쓰이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경세(警世)의 말은 광야에서 홀로 외치는 소리일 뿐, 실체를 왜곡하는 ‘부정적인 이름 붙이기’는 그치지 않고 있다. 그 압권이 민주당이 최근 네티즌을 상대로 벌인 이른바 ‘MB정권 2기 내각 네이밍(이름짓기) 공모’다. 상금까지 내건 이 정치 잔혹굿에 200여명의 네티즌이 응모해 고만고만한 이름을 내놓았다고 한다. 무대포 내각, 양치기 정권, 일기예보 정권, 형님 내각, 후진 내각…. 거기에는 물론 막장 내각이라는 말도 들어 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1야당이 왜 이런 저열한 정치쇼를 연출할까. 별명을 붙이려면 평소에 국민과 소통하고 민심을 살펴가며 해야지 무슨 장한 일이라고 네티즌에게 돈 주고 이름을 사나. 온라인 민심을 가져다 쓰는 것은 자유이지만 그것을 그릇 사용해서는 안 된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만인의’ 인터넷 공론장을 유린하면 반드시 부메랑의 화살을 맞는다. 공모까지 했지만 ‘고소영’ ‘강부자’ 같은 자극적인 상품이 없어 고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빨리 ‘당선작 없음’을 선언해야 한다. 그리고 뭔가 생산적인 정칫감을 찾아야 한다. 되잖은 말장난으로 쓸데없는 정쟁거리를 만들면 정말 웃음가마리가 될 것이다. 정치가 공공재(公共財)인 한, 누구도 그 발치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없다. 정치의 몰골이 아무리 망측하고 그 음색이 혼탁해도 그것을 보고 들을 수밖에 없다. 매스컴 용어로 말하면 ‘사로잡힌 수용자’다. 그러니 무분별한 네이밍 정치의 폐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다. 문제는 정치 네이밍이 끊임없이 상대를 꼬집고 비틀고 생채기 내는 부정적인 주술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촌철살인의 풍자와는 이미 거리가 멀다. 정치에서도 마케팅은 필요하다. 정치 허무를 부추기는 세태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정치에서의 마케팅, 특히 상대에게 치명적인 불도장이 될 수 있는 네이밍 마케팅은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 자학과 편견을 강화하는 섬뜩한 방자의 도구로 쓰인다면 그것은 약이 아니라 독이다. 요즘 외국 언론의 한국 때리기가 가관이다. 한국 경제에 독설을 퍼부은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10일자에 또 “국회 난투극을 막으려면 TV카메라를 멀리 치워야 한다.”는 비아냥조 기사를 실어 부아를 돋게 만들었다. 내 걱정을 남이 대신해 주는 우스운 꼴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정치의 그릇이 커져야 한다. 남에게 ‘주홍글자’를 덧씌워 덕을 보려는 것은 소인배의 좁쌀정치요, 남을 못살게 굴고 스스로를 학대하는 새도매저키즘(sadomasochism) 정치다.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인간은 부끄러움이 필요한 유일한 동물”이라고 한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말이 떠오른다. ‘나쁜’ 이름을 공모한 민주당뿐 아니라 정치종사자 일반에 좀 더 부끄러움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시절이 수상할수록 부정이 아니라 긍정, 절망이 아니라 희망을 이야기해야 한다. 영혼을 좀먹는 ‘이름장사’는 더 이상 안 된다. 정명(正名)! 바른 이름 붙여주기 운동이라도 벌여야겠다. 김종면 편집위원 jmkim@seoul.co.kr
  • “1000억원도 사양합니다”

    “1000억원도 사양합니다”

    세상에 준다는 돈 마다하는 이가 있을까. 하지만 요즘 금융권에선 뭉칫돈을 앞에 두고 싫다며 손사래를 치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것은 단기자금이다. ●기업 단기자금 찬밥 신세 A기업체 자금담당 부장은 수출대금으로 받은 여유자금 1000억원을 3개월 정도 운용하려고 자산운용사에 문의 전화를 했다. 답변은 “죄송하지만, 받을 수 없습니다.”였다. 다른 곳에 전화를 해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서로 높은 금리를 부르며 자금부장 모시기에 바빴던 1년 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자산운용사나 법인을 대상으로 한 증권사의 수신 영업은 사실상 올스톱 상태다. 이유는 세가지 정도다. 우선 개인과 달리 법인 자금 대부분은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성 상품에 지나치게 많이 집중돼 적정 운용수익을 확보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밑지는 장사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신규 자금이 들어오면 과거보다 수익률이 떨어진 채권 등을 사 혼합해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기존 투자자들의 수익률 평균을 깎아먹게 돼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도 법인의 뭉칫돈을 덥석 받지 못하는 요인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소액은 몰라도 거액의 법인 자금은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법인에서 자산 운용이 가능하냐는 문의가 오면 대놓고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열사끼리 이른바 안면거래도 통하지 않는다. 대기업 계열의 증권사 관계자는 “다른 곳 돈은 안 받아주면서 제식구만 챙겼다는 소문이라도 나면 항의가 빗발치기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다.”면서 “법인 자금이 몰리는 단기상품은 수수료도 낮아 수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자산운용사 사장들은 시중자금 단기화를 막아야 한다며 MMF의 수탁고 규모를 3개월간 점진적으로 줄이고 규모도 50조원 미만으로 유지하기로 결의했다. ●돈 많이 넣으면 금리를 덜준다(?) 애물단지가 된 자금은 은행을 찾지만 역시 홀대받는다. 시중은행들은 법인고객들이 단기로 목돈을 굴리는 데 애용해온 수시입출식예금(MMDA) 금리를 개인고객의 금리보다 더 낮게 책정하고 있다. 13일 현재 신한은행은 개인이 MMDA에 1억원 이상 맡기면 연 1.45%의 이자를 주지만, 법인은 10억원 이상을 맡겨도 1.25%만 주고 있다. 10배나 많은 돈을 맡기는 기업고객에는 이자를 0.2%포인트 빼고 준다는 계산이다. 다른 은행도 기업고객의 MMDA 고시금리는 개인에 비해 0.1%포인트 정도씩 낮다. 국민과 하나은행은 개인이 1억원을 맡기면 각각 1.4%와 1.75%의 금리를 적용하지만, 기업이 10억원을 맡기면 1.3%와 1.65%의 금리를 준다고 고시했다. 돈의 규모가 큰 법인에는 고맙다는 표시로 우대금리를 쳐 줬지만, 단기자금이 넘치다 보니 금리를 4~5%였던 1년 전의 3분의1 수준으로 낮췄다. 시중은행의 한 자금부장은 “언제 빠져나갈지 모르는 단기자금은 요즘 같은 시기 반가운 손님이 아니다.”면서 “단기자금의 은행 쏠림 현상도 은행이 감당해야 할 수준을 이미 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100년만이라는 금융위기 탓에 금융계의 전통적인 갑을 관계에도 변화의 조짐이 읽힌다. 돈을 가진 법인이 갑에서 을로, 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을에서 갑으로 바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는 당분간 이런 현상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 장세훈기자 whoami@seoul.co.kr
  • 환절기 치아건강에 주의하세요

    환절기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으니, 바로 감기를 빼놓을 수 없다. 더불어 감기증세가 악화되면 유독 잇몸통증이 찾아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평소 잇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상태에서 감기에 걸리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잇몸에 통증이 심해지거나 붓고 피가 나는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만약 감기 증세가 호전되면서 잇몸의 통증이 사라졌어도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된다. 지금 당장은 한 고비 넘겼다고 생각하겠지만, 간단한 치료로 끝날 수 있는 일이 다음번엔 잇몸이 주저앉아 아예 발치를 해야 하는 경우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치아의 마모가 심하거나 치아파절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환절기에 부는 찬바람과 아침저녁의 온도차이로 더욱 고통스러워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환절기엔 치과를 방문하여 문제점 있는 치아를 조기에 치료하고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치아건강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 화이트스타일치과 김준헌 원장은 “치아에 한번 문제가 생기면 저절로 완치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경제적, 신체적 부담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고 전하며 “평소 잇몸질환의 원인이 되는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은 최소 연 1회, 흡연자는 연 2회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人터뷰] 최향남 “ML 이제는 현실이다”

    [人터뷰] 최향남 “ML 이제는 현실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최향남(38)이 메이저리그 비공식 데뷔를 치렀다. 2월 27일(한국 시간) 출국 후 5일 만이다. 최향남은 4일 뉴욕 메츠 시범 경기서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무한도전의 출발선을 끊었다. 메이저리그 팀 상대는 이날이 생애 최초다. 그는 “메이저리그는 이제 현실”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말이 의미하는 지점은 어디일까. 도전자 최향남을 출국 하루 전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 시범 경기가 시작했다. 그렇다. 미국 도착하자마자 조금만 쉬고 투구한다. 그리고 게임에 투입되는 걸로 안다. 구단 측이 어떤 지시를 준 건 아니다. 내 나이도 있으니 마이너리그 선수로 활용하려고 계약하지 않은 이상 실전 테스트가 우선이란 입장이다. - 구단의 평가는 어떤가. 공 좀 던지고 공격적인 게 장점으로 어필됐다. 스카우트가 밀어준다. - 신체 나이가 젊다는데. 실제 검사를 해 보지는 않았다. 다만 내가 느끼기에 아직 쓸 만하다. 심폐 기능이나 근력. 주력. 그리고 순발력 등이 롯데 자이언츠 내에서 최고급이었다. 가장 좋은 한 명 제외하고 달리기 하면 가장 빠르다. 그 한 명은 정말 빨랐다. - ML 입성 시 일본 경유가 없는 프로야구 최초의 선수다. 사실 그런 부분은 생각지 않았는데 타이틀이 붙는다면 보람이 생길 듯하다. 사명감이 들 수도 있지만 내가 좋아서 한 일이니까 그 마음이 우선이다. 미국에 가고 메이저리그에 승격하는 게 아닌 어떻게 하느냐가 제일 중요한 문제다. - 도미니칸 윈터 리그에서 출장 수가 적었다. (3경기 등판) 상황이 되는데 못 나간 경우가 많았다. 그 정도로 도미니칸 리그는 경기 자체를 쉽게 안 했다. 아주 작은 오차도 불허하는 진중한 분위기였다. 갓 메이저리거가 된 선수들과 재기하려는 이들. 어린 유망주들이 섞여 한 팀을 구성했다. - 이적료 101달러(당시 14만 원)에 대한 롯데 반응은 어땠나. 구단이 처음에는 포스팅 시스템 입찰이 어렵다고 봤다. 그런데 언론에서 말이 나오니까 “돈과 무관하다. 1달러라도 보내겠다”며 둘러댔다. 그래서 그걸 본 후 세인트루이스에 “데려갈 생각이라면 1달러만 내도 괜찮다”고 설득한 거다. - 트리플 A 경험이 한 시즌 있다. 국내 프로야구와의 차이라면. 그 이미지를 자주 그렸다. 분명 우리 야구 수준은 높아졌다. 그러나 트리플 A도 결코 쉬운 무대가 아니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에 프로야구 일류들이 뛰지만 그게 전부다. 미국은 유사한 전력의 팀을 여럿 만들 수 있다. - 세인트루이스에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알버트 푸홀스가 있다. 푸홀스. 미국 가면 처음 본다. 탑 레벨의 선수는 감이 아예 없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트리플 A에서 던질 때 A급은 존재하지 않았다. A급은 메이저리그 선수로 활약한다. 한 번 상대해 봐야 그 느낌을 알 듯하다. 그래야 견적이 나온다. - 구속이 빠르지 않아 일부 사람들은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공 느린 건 인정한다. 하지만 포인트는 아웃을 잡는 능력이다. 내가 못 치겠다 싶어서 뿌린 공을 타자가 못 치면 되는 거다. 스피드. 물론 중요하나 안 맞는 게 먼저다. 빠른 볼. 커브. 슬라이더. 모두 내 공으로 만들었다는 자신감이 있다. - 클리블랜드 시절의 흥미로운 일화가 유명한데 영어 공부는 했나. 책을 많이 가지고 간다. 가방이 무거운 이유다. 책만 아니면 가벼울 텐데. 미국에서 야구 할 때는 남는 시간에 거의 혼자다. 그 시간 동안 공부를 하려 한다. 클리블랜드 노 파워(No Power) 사건은 참. (웃음) 거기는 그런 게 재밌나 보다. -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정식으로 오른다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나. 이제는 감상적이지 않다. 실현 돼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라 꿈을 이루었네’ 이런 생각은 들지 않을 듯하다. 나는 현실로 깊숙이 들어왔고 나아가 실제 상황이 돼 버렸다. 먼발치가 아닌 잘만 하면 잡히는 대상이 바로 메이저리그다. - 당신의 직업은 프로야구 선수다. 야구 할 때의 느낌이란 어떤 건가. 내가 살아 있다는 것. 항상 긴장하는 그 느낌이 너무 좋다. 그리고 타자와 승부하는 순간. 이은 관중의 환호. 그건 찰나지만 굉장히 매력적이다. 시즌 전체라기보다 한 경기 한 경기 마무리 잘 되면 집에 와 발 뻗고 편안하게 잠을 청한다. - 올해 한국 나이로 ‘불혹 - 1세’다. 언제까지 현역 생활을 하고 싶나. 당장 한 달 만에 방출될 수도 있지만 미국 적응기를 2∼3년 잡는다. 그렇게 뛴다면 신뢰가 쌓였다는 뜻이니 최장 5시즌 정도? 이후 롯데 복귀해서 1∼2년 더 뛰고 싶다. (웃음) ‘40 후반’이 꿈이라면 꿈인데 계획쯤은 거창해도 되지 않나.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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