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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영 당권·대권 경쟁 ‘빨간불’

    정동영 당권·대권 경쟁 ‘빨간불’

    ‘손학규 맑음, 정동영 흐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경선 결과에 따른 당내 주주들의 손익계산서다. 이번 경선은 곧 있을 당권 경쟁과 2012년 총선·대선의 전초전 성격이 강했다. 그 한가운데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이 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손 대표를 비롯한 당내 연합군이, 천정배 최고위원은 정 최고위원이 지원했다. 계파 대리전 성격이 강했다. 천 최고위원은 종합 득표율 28.7%로 박 정책위의장에 약 10% 포인트 밀렸다. 천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서 추미애 의원에게도 밀려 3위에 그쳤다. 다만 당원 현장 경선에선 박 정책위의장(36.9%)을 3% 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절치부심하던 정 최고위원으로선 치명타를 입었다고 할 만하다. 한때 자신의 최측근이었던 박 정책위의장을 먼발치에서 바라봐야 했다. 한 핵심 측근은 26일 “향후 행보에 부담이 되는 결과”라며 씁쓸한 표정으로 결과를 받아들였다. 서울지역은 당내 각종 선거에서 정 최고위원에게 우세승을 안겨줬다. 역대 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도 정동영(DY)계가 많았다. 패배의 충격이 클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하지만 현장 경선 결과가 보여주듯 정 최고위원의 조직력은 무시하기 어렵다. 당 관계자는 “정 최고위원 본인이 나선 선거도 아닌데 연합군에 맞서 이 정도 성과를 낸 것은 회생 불가라 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정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가 민주당의 존재감을 살리고 서울시장 선거를 복지 대 반복지의 대결로 전환시켜야 한다.”며 시종일관 주장해온 ‘안방 중심론’을 거듭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손학규 맑음, 정동영 흐림’...민주당 경선의 손익계산

    ‘손학규 맑음, 정동영 흐림’...민주당 경선의 손익계산

    ‘손학규 맑음, 정동영 흐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경선 결과에 따른 당내 주주들의 손익계산서다. 이번 경선은 곧 있을 당권 경쟁과 2012년 총선·대선의 전초전 성격이 강했다. 그 한가운데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이 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손 대표를 비롯한 당내 연합군이, 천정배 최고위원은 정 최고위원이 지원했다. 계파 대리전 성격이 강했다. 천 최고위원은 종합 득표율 28.7%로 박 정책위의장에 약 10% 포인트 밀렸다. 천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서 추미애 의원에게도 밀려 3위에 그쳤다. 다만 당원 현장 경선에선 박 정책위의장(36.9%)을 3% 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절치부심하던 정 최고위원으로선 치명타를 입었다고 할 만하다. 한때 자신의 최측근이었던 박 정책위의장을 먼발치에서 바라봐야 했다. 한 핵심 측근은 26일 “향후 행보에 부담이 되는 결과”라며 씁쓸한 표정으로 결과를 받아들였다. 서울지역은 당내 각종 선거에서 정 최고위원에게 우세승을 안겨줬다. 역대 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도 정동영(DY)계가 많았다. 패배의 충격이 클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하지만 현장 경선 결과가 보여주듯 정 최고위원의 조직력은 무시하기 어렵다. 당 관계자는 “정 최고위원 본인이 나선 선거도 아닌데 연합군에 맞서 이 정도 성과를 낸 것은 회생 불가라 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정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가 민주당의 존재감을 살리고 오늘부터 서울시장 선거를 복지 대 반복지의 대결로 전환시켜야 한다.”며 시종일관 주장해온 ‘안방 중심론’을 거듭 강조했다. 정체성, 진영 논리를 강조하면서 민주당 정통성에 관한 한 여전히 우위에 있음을 자신하는 셈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2011 아시아 편집자 펠로십’ 출판 한류 말하다

    ‘2011 아시아 편집자 펠로십’ 출판 한류 말하다

    “태국 사람들은 한 해에 고작 9줄을 읽는다는 통계가 있는데 해리포터와 한류가 태국을 바꿔놓았다. 6년 전부터 한국에서 수입된 학습만화 ‘살아남기’(아이세움 펴냄) 시리즈는 해리포터 이후 태국 출판계의 두 번째 혁명이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난미북스의 킴 콘자팃와타나) “중국도 여성 독자의 비중이 큰데 남인숙의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는 100만부 넘게 팔렸다. 한국 책의 표지 디자인과 인쇄, 색깔 등이 예뻐 중국 독자들이 매력을 느낀다.”(차이나 사우스 부키 컬처 미디어의 얄란 왕) ●패션·라이프스타일 책 인기 19~2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서교호텔과 경기 파주출판도시 등에서 열린 ‘2011 아시아 편집자 펠로십’에 참가한 10개국의 출판인 14명은 “책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알 수 있게 됐고, 한국에는 뛰어나고 좋은 책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출판인회의가 연 이번 행사는 ‘한류 시대의 출판:도전과 기회’란 주제로 이루어졌다. 아시아 각국에서 인기있는 한국 출판물은 학습만화, 패션, 라이프스타일, 교육 관련 책이었다. 일본 다이아몬드 출판사의 에이지 미타치는 “한국 가수나 영화배우들이 낸 책과 영화 관련 책, 그리고 정다연씨의 ‘몸짱 다이어트’가 큰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PT 엘렉스 미디어의 이다 바구스도 “화장법을 설명한 만화인 ‘판타스틱 코스메틱’(학산문화사 펴냄)이 무척 인기가 높아 2권이 언제 나오느냐는 요구가 빗발치는데, 2권은 남성 화장법에 대한 책이라 수입을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예림당의 ‘WHY’ 시리즈와 아이세움의 ‘살아남기’ 시리즈는 출판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학습만화다. ‘살아남기’ 시리즈는 과학상식을 담은 만화로 2001년 ‘무인도에서 살아남기’가 최초 출간된 이래 29개국에 수출되어 국내에서 1000만부, 해외에서 1000만부가 팔렸다. 두 학습만화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 막상막하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국 광서문화미디어그룹의 클레어 멍은 “‘WHY’ 시리즈를 출간했는데 지식 설명과 만화가 그렇게 잘 어우러질 수가 없다.”며 “중국 작가들은 따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또 어린 소녀들에게 화장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마이 워너비 메이크업’(조선앤북 펴냄)이란 책도 인기가 높다며, 이런 책이 중국인들이 원하는 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예쁘고 보기 좋은 데다 따라하기 쉬운 책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중국에서는 알지 못했다.”며 “문화적 시각에 공통점이 있어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책이 중국에서 더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교육열 높은 타이완서 교재 불티 타이완의 유라시안 출판그룹의 필 첸은 “한국과 타이완은 유교란 공통점이 있는 데다 부모의 교육열이 높은 것도 비슷해서 한국의 교육 관련 도서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금은 한류가 독특함과 차별성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앞으로는 문화적 공통점으로 한류를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경영서 수출은 어려워 한계 만화나 실용서적과 비교하면 번역이 어려워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문학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계기로 새롭게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 출판사들은 해외 유명 작가들에게 고액의 선인세를 지불하지만, 외국에서는 국내 작가에게 선인세 지불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 것도 판권 계약에 애로사항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아시아 편집자들은 김영하, 한강 등 젊은 소설가의 동시대 문학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다며 낙관했다. 특히 아시아 독자들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삶을 사는지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필 첸은 “10년 전 김정현의 ‘아버지’를 출간하고 이어 신경숙 작품을 냈는데 공통으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있으면 인기를 얻는다.”고 말했다. 출판 한류가 주로 실용서적 위주로 이뤄지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웅진리더스북의 박희연 편집장은 “지식의 흐름은 위에서 아래로 이뤄지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지는 않는다.”며 “특히 경제나 경영관련 서적은 수출이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슈스케3 ‘악마의 편집’ 역풍

    슈스케3 ‘악마의 편집’ 역풍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엠넷의 ‘슈퍼스타K(슈스케) 3’가 도마에 올랐다. 화근은 ‘슈스케’에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라는 영광을 안겨준 이른바 ‘악마의 편집’이다.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고 해서 붙여진 ‘악마의 편집’이 악마적 요소로 인해 논란에 휩싸인 것. ‘슈스케3’의 최종 예선(‘슈퍼위크’)에 진출한 예리밴드가 ‘왜곡 편집’을 주장하며 경연 참여를 거부하자 제작진은 19일 문제의 영상 원본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다. ●최종예선 진출팀 “편집왜곡” 경연 거부… 제작진 원본 공개 해당 영상은 약 16분으로 예리밴드와 또 다른 밴드 헤이즈가 협연을 논의하는 과정을 담았다. 영상 확인 결과 제작진이 상황을 크게 왜곡하지는 않았으나 출연진 발언을 끼워 맞추거나 일부 대목을 생략하면서 자극적인 방향으로 편집한 사실이 드러났다. 예컨대 예리밴드의 리더 한승오가 헤이즈 보컬의 주장에 “저는 반대”라고 외치는 부분은 원본에 없었다. 또한 한승오의 앞뒤 발언들이 잘려 나가면서 ‘강경한 모습’만 부각됐다. 이에 예리밴드는 지난 17일 합숙소를 무단 이탈한 뒤 18일 밤 트위터 등에 “제작진이 조작을 ‘편집 기술’로 미화하고 있다.”면서 원본 공개와 사과를 요구했다. 한씨는 “나는 나이 40에 다른 경연자들을 윽박지르며 자신의 욕심만 차리는 인간 말종이 돼 있었고 저희 밴드는 울랄라 세션에 붙어 기생하는 팀이 돼 있었다.”면서 “아무리 악역이 필요한 예능 방송이라고 해도 이런 조작을 통해 한 밴드와 개인의 명예를 훼손할 권리까지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신형관 엠넷 국장은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들이기 때문에 방송으로 비춰진 모습에 당황스러울 수 있다.”면서 유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추가 본선 진출자를 추리고 있다고 밝혀 예리밴드의 구제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시청률 의식한 자극적 편집 도 넘었다” ‘슈스케’는 시즌1 때부터 템포 빠른 교차 편집과 절묘한 배경 음악을 통해 출연진의 개성을 살리고 오디션의 긴장감을 한껏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큐와 예능의 중간 지점에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정해진 대본이 없기 때문에 연출과 편집이 상당한 성패 요소로 작용한다. 다큐에서 종종 제기되는 조작 논란이 오디션에서 일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슈스케3’의 또 다른 참가자인 김소영씨도 연습 중 잠깐 바람 쐬러 나간 것이 방송에서는 무단이탈처럼 나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앞서 2회 방영분에서는 그룹 톱스타의 리더가 멤버 일부의 합격 대신 전체 탈락을 택한 데 따른 비난이 빗발치자 톱스타 측은 짜깁기 편집이 오해를 불렀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시청률을 의식한 자극적인 편집이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프로그램 재미를 위해 강약을 주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억지로 스토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상황을 과장하거나 무리하게 편집하면 오디션 프로의 가장 큰 덕목인 진정성이 훼손당해 오히려 프로그램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자유 찾아 사선을 넘다 동독 탈출 40년의 기록

    자유를 향한 질주, 인간성을 되찾기 위한 투쟁. 탈출을 이렇게 정의할 수 있겠다. 유사 이래 수많은 이들이 탈출을 통해 자유의 땅을 밟았다. 북한 주민의 ‘탈북’처럼 베를린 장벽이 존재했던 동독에서도 40년간 탈출이 잇따랐다. 인구 1700만명의 20%가 넘는 350만명이 총알이 빗발치는 사선(死線)을 넘었다. 서울신문 베를린 특파원과 사회부장, 출판국장을 거치며 30년간 일선을 누빈 언론인 이기백씨가 동독 탈출의 기록, ‘공화국 탈출’을 엮어냈다(에세이퍼블리싱 펴냄). 땅굴, 열기구, 장갑차, 수중스쿠터, 잠수정 등을 이용한 흥미로운 탈출 사례가 책에서 눈을 쉽게 떼지 못하게 한다. ‘도쿄 작전’은 1964년 10월 베를린장벽 10m 아래 지하에 길이 145m의 땅굴을 뚫어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처럼 사흘 동안 동독인 57명이 탈출한 작전의 암호명이다. 당시 24세의 법대 학생으로 이 작전을 기획하고 탈출한 슈렌부르크(70) 박사는 “장벽 설치는 반인간적인 중대한 범법행위였다.”고 말한다. 1979년 9월의 어느 날 새벽 1시 30분 슈트렐칙과 베첼 일가족 8명은 열기구를 타고 동독을 탈출했다. 한번의 실패 후 재시도한 ‘야간 비행’에서 그들은 무사히 서독 남부 바이에른주의 나이라에 안착할 수 있었다. 베트케 3형제가 차례로 동독을 탈출하는 데는 15년이나 걸렸다. 첫째 인고는 1975년 5월 한밤중에 공기 매트를 타고 엘베강을 건넜다. 둘째 홀거의 탈출은 홍콩 영화의 한 장면 같다. 1983년 4월 어느 날 홀거는 동베를린의 한 건물에서 서베를린의 건물로 밧줄을 연결한 화살을 쏘아 강철 로프를 연결했다. 이 로프를 타고 장벽을 넘는 데는 단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셋째 에그벨트의 탈출은 더 극적이다. 1989년 5월 먼저 탈출한 두 형이 경비행기를 몰고 동베를린으로 넘어가 동생을 태우고 온 것이다. 버스 사업을 하는 한스 바이드너가 탈출한 때는 1962년 크리스마스였다. 2차대전 때 탱크 운전병이었던 그의 아이디어는 버스를 장갑차로 개조하는 것이었다. 개조된 장갑차로 국경을 넘어 돌진할 때 경비병들은 총을 쏘아댔으나 철판을 뚫지는 못했다. 뵈트거는 소형 엔진에 스크루를 연결한 수중스쿠터를 직접 만들어 1968년 9월 바닷물을 가르고 서독으로 탈출했다. 그가 제작한 수중스쿠터는 발명품으로 인정돼 오늘날 다양한 수상스쿠터로 개발, 이용되고 있다. 같은 체제였지만 동독은 북한보다 덜 억압적이었다. 제한된 동서 왕래도 있었다. 북한 주민의 탈출 열망은 동독인들의 그것보다 훨씬 강할 것이다. 북한 탈출에 성공한 사람은 현재 2만명 정도다. 이 책은 탈북이라는 말에 무감각해져 가는 우리에게 탈출과 자유, 그리고 통일에 대한 생각을 다시 일깨워 준다. 1만 8000원. 손성진 사회 에디터 sonsj@seoul.co.kr
  • [Weekend inside] 귀족스포츠’ 이미지 벗고 대중 곁으로 다가온 승마

    [Weekend inside] 귀족스포츠’ 이미지 벗고 대중 곁으로 다가온 승마

    늦여름 뙤약볕이 유난스럽던 지난 1일 오전 경북 구미시 옥성면 옥관리 구미시 승마장.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들어서는 구미보와 낙단보의 중간지점인 낙동강변의 승마장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하루 이용료 7000원~2만원 ‘저렴’ 개장일을 맞아 20여명이 실내·외 승마장에서 말을 타고 있었다. 승마를 처음 배우는 이, 승마 지도사를 준비하는 강습생, 마주 회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승마 2년째인 이가은(16·현일중 3년)양은 “우리 지역에 공공 승마장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 왔다.”면서 “민간 승마장보다 시설은 훨씬 좋지만 하루 이용료는 7000원~2만원으로 저렴해 좋다.”고 만족해했다. 승마장 김정조(55) 운영팀장은 “개장 전후로 시민들의 이용 문의가 빗발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승마장은 구미시가 부지 9만여㎡에 82억 5000만원을 들여 만들었다. 국제 규격의 실내·외 마장과 클럽하우스 등 최신 시설을 갖췄다. 승마용 말 30마리도 확보했다. 말을 타 보기로 했다. 하지만 접근조차 쉽지 않았다. 오홍주(43) 교관은 “예민하고 겁이 많은 동물인 말과 일심동체가 되지 않고서는 승마를 즐길 수 없다.”고 했다. 이후 30여분간 ▲말에 차분하게 접근하기 ▲말 코에 손을 대고 인사하기 ▲목 부분을 쓰다듬는 스킨십 등을 지도받은 끝에 마침내 말 안장에 오를 수 있었다. 제공받은 승마용 모자·조끼·종아리 보호대·장갑·안전모를 갖춘 건 물론이었다. “허리를 꼿꼿이 세우세요.” 지시를 마친 교관이 말 고삐를 잡은 상태에서 20여분간 평보(아주 느린 속도)로 승마장을 돌았다. 부자들만 즐기는 사치스러운 스포츠라고 생각해 멀게만 느껴졌던 승마가 대중 속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전국의 승마장은 293곳으로, 불과 2년 전 200곳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승마장 수는 서울, 경기, 광주 지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늘어났다. 특히 경북(22곳), 충남(12곳) 지역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전국 곳곳에 승마장이 는 셈이다. 승마를 위해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외국과 제주도를 찾아야 했던 시절은 옛일이 됐다. 승마 인구도 2만여명에서 2만 5000명으로 눈에 띄게 늘었다. 남녀노소가 승마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이제 ‘경마’만이 말 산업을 대표하는 건 아니다. 이처럼 전국에 승마 붐이 일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국민소득 증가가 꼽히고 있다. 흔히 국민소득이 2만 달러면 골프가 대중화되고 3만 달러면 승마 붐이 일어나며, 4만 달러가 되면 요트가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는다고 한다. 승마가 건강에 미치는 효과가 한둘이 아니라는 점도 대중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오 교관은 “승마는 몸의 균형을 확실하게 잡아 주는 것은 물론 성장, 비만 관리, 어린이·청소년의 정서 발달, 각종 질병 예방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승마와 청소년 신장 발달의 상관성을 보여 주는 포스터를 만들었다. 12주간 승마 운동을 한 초등학생은 1.6㎝, 중·고등학생은 0.5㎝가 더 자랐다는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 한국마사회도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이 큰 승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는 ‘말 산업 육성법’을 제정해 이달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말의 생산에서부터 육성, 유통, 장구 등 말 산업 전반을 육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 “승마장 500곳으로 확대” 또 오는 2015년까지 전국의 승마장과 승마 인구를 각각 500곳, 3만 5000명으로 확대하고 말 마릿수도 현재 2만 8000마리에서 4만 6000마리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3조 6000억원의 수입과 2만 7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자체와 마사회도 ‘전 국민 말 타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운동을 통해 최근 2년간 약 7000명의 승마 인구를 배출했고, 올해는 6500명의 국민에게 승마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유럽 선진국에 비해 국내 승마산업은 걸음마 단계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웰빙산업인 동시에 녹색 레저 산업인 승마산업을 적극 육성해 국민 건강 증진과 일자리 창출 등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맞춤형” “보편적”… 與 복지논쟁

    “맞춤형” “보편적”… 與 복지논쟁

    한나라당이 1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충남 천안시 지식경제부 공무원연수원에서 국회의원 연찬회를 열었다. 연찬회는 당초 18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맞아 당내 정책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그러나 ‘발등의 불’인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최대 이슈가 될 복지 문제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전날 박근혜 전 대표가 선거 지원과 관련해 “복지 문제에 대한 당론부터 먼저 정해야 한다.”고 말해 논쟁은 한층 더 뜨거웠다. 현재 한나라당 지도부는 ‘선택적·맞춤형 복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집권 여당으로서 재정 여건 고려도 중요하나 복지 분야 지원 확대는 불가피한 시대적 과제라는 주장이 빗발치고 있다. ‘보편적 복지’를 일부 수용하자는 것이다. ●홍준표 “우리는 서민 복지” 이날 연찬회는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과 김용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원장이 대담자로 나서 ‘재정건전성과 올바른 복지정책’에 대한 대담 및 토론을 벌였다. 의원들은 토론을 경청하는 한편 중간에 바깥으로 나와 의견을 나누는 등 당내 화두가 된 복지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홍준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선별적 복지냐, 보편적 복지냐가 아니라 서민복지다.”라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하지만 의원들 사이에선 ‘복지 기조 공방’이 벌어졌다. 수도권 출신 친이계의 한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주민투표도 비판하고 또 선거지원에 앞서 복지당론 확정이 우선이라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당론이 정해지고 후보도 선정돼야 재·보선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친박(친박근혜)계 구상찬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오세훈 아바타’는 안 된다.”면서 “재정건전성 범위에서 맞춤형 복지를 확대하든, 교육제도로 승부를 내든 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오 시장과 함께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적극적이었던 신지호 의원은 “보편적·선별적이라는 용어 대신 한나라당의 서민복지 대 민주당의 부자복지 대결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지호 “맞춤형 복지로 정면돌파” 그는 “이번 선거는 원하든 원치 않든 복지정책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기존의 복지 노선을 유지·강화하면 충분히 정면돌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쇄신그룹인 ‘새로운 한나라’의 홍정욱 의원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드러난 보편적 복지에 대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음 단계가 뭔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또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경직된 후보보다 겸허한 후보를 모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찬회 대담에서 현오석 KDI 원장은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고 예산이 제약된 상황에서 복지 지출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복지사업을 통폐합해야 한다.”며 정부 복지기조를 역설했다. 김용하 보건사회연구원장은 ‘지속 가능한 한국적 복지모델’ 구축과 단계적인 복지 확대를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친박 일각에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추대론이 흘러 나오기도 했다. 맹 장관이 안정된 이미지에 연륜과 행정경험을 갖춰 검토할 만한 카드라는 주장이다. 당내에선 박 전 대표의 ‘박심’(朴心)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친박계에선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연찬회장에 나온 맹 장관은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나는 아직 그럴 마음이 없다. 아무런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역 의원들은 연찬회 뒤 별도모임을 갖고 내부인사든 외부인사 영입이든 반드시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데 합의하고 당 지도부에 이런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천안 장세훈·이재연 기자 shj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창의적 사회와 그 적들/박상숙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창의적 사회와 그 적들/박상숙 산업부 차장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의 국어 시험지를 보고 크게 놀랐다. 신통찮은 점수 때문만은 아니었다. 눈을 의심케 하는 문제 하나. ‘철수는 이번 시험에서 100점을 맞아 어른들로부터 칭찬을 받았습니다. 철수는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요?’ 찡그리고, 화내고, 울고, 웃는 각양각색의 표정을 지닌 어린 아이의 얼굴 그림이 1번부터 8번까지 나와 있었다. 아이가 고른 답은 살짝 미소를 짓고 있는 얼굴의 4번. 선생님의 동그라미는 함박웃음이 표시된 8번의 몫이었다. 답이 딱 떨어진다는 수학 시험에서도 종종 정답 시비가 이는 판에 사람의 감정을 단 한 가지로 규정하다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눈물을 흘리는 선수는 뭐고, 칭찬에 겸연쩍게 낯을 붉히는 이들은 다 뭐란 말인가. 요즘 ‘창의력’ 또는 ‘크리에이티브’라는 말이 요란하다. 아이폰·아이패드로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지각변동을 가져온 애플의 영향으로 우리 사회에서도 창의적 인재 육성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구글과 휼렛패커드 같은 IT 공룡들도 애플의 뒤를 따라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 미래를 찾을 채비를 하면서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이에 민간기업이나 정부 할 것 없이 앞다퉈 거대한 청사진들을 제시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위원회를 발족하고, 아카데미를 세우는 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 역시 ‘하드웨어’에만 치중하는 느낌이다. 창의력의 원천인 학교와 기업의 문화를 작동시키는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소홀하기 때문이다. 교실과 사무실에서 획일적인 학습과 하향식 문화가 여전히 횡행한다면, 대한민국에서 스티브 잡스를 기대한다는 것은 자갈밭에서 싹이 트기를 바라는 셈이다. 무엇보다 창의력을 가로 막는 것은 일류 대학을 졸업한 인재에 대한 환상이다. 일본의 국사(國士)로 일컬어지는 사카이야 다이치는 일류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인재는 ‘시험치기의 명수’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기술 개발, 경영 쇄신, 신규 시장 개척 등은 해보기 전까지 정답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없다. 때문에 답이 보이는 문제풀이에만 능숙한 사원들로는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절대 이룰 수가 없다는 것이다. 권위주의 문화도 창의력의 ‘적’이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귀국한 친구의 아이가 선생님으로부터 처음 들은 말은 “말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미국에 있을 때 확실한 의사 표현으로 칭찬을 받았던 행동거지가 한국에서는 선생님의 가르침에 일일이 토를 다는 버릇없는 태도가 돼버린 것이다. 기업이라고 다를까. 더구나 기업 운영의 주체가 오너 일색인 한국의 현실에 비춰볼 때 다른 주장을 내는 독창적인 구성원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LG전자의 전 연구원이 구본준 회장에게 띄운 이메일만 봐도 우리 기업 문화의 현주소를 알 수 있다. 그는 “제일 안타까운 것 중 하나가 자유로운 토론문화의 부재”라며 “톱 매니지먼트(최고경영자 및 최고기술책임자)나 연구소장의 코멘트가 있었다는 얘기가 나오면 진위나 이유에 대한 논의 없이 바로 그에 맞게 의사결정이 난다.”고 꼬집었다. ‘남다른 구성원’이 되라고 요구하면서 정작 우리 사회는 창조성을 거부하거나 배제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인다. 창조력은 소수의 사람들에게서 제기되어 마침내 다수파에게 변혁을 요구하는 성격을 띤다. 따라서 다수추종적 성격이 강한 우리 사회에서는 창조성이 단합을 깨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왕따’ 당하기 십상이다. 이제 바텀 업(bottom-up·상향식) 문화는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수조건이다. 윗사람과 힘센 자가 좀 더 여유롭게 아랫사람을 대하고 그에게 귀를 기울여 주는 일이 막대한 사재를 출연하는 것만큼이나 시급하다. 장유유서(長幼有序)는 분명 미덕이지만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야 하는 시대에는 수평적인 소통과 토론에 그 자리를 양보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alex@seoul.co.kr
  • “야호! 신난다”…미끄럼 타는 여우 포착

    오래된 채석상의 컨베이어 벨트에서 미끄럼을 타며 노는 여우 사진이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보도돼 웃음을 주고 있다. 독일 부르스펠데에 사는 던컴 우서(56)는 아침에 채석장을 갔다가 먼발치로 컨베이어 벨트 주변에서 놀고 있는 듯 한 두 마리의 여우를 발견했다. 놀랍게도 여우들은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미끄럼 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앞발을 이용해 앞으로 노를 젓듯이 아래로 내려왔다. 한번 타보니 재미가 들렸는지 아래에 도착하자 다시 위로 올라가 다시 타고 내려왔다. 이 모습을 목격한 우서는 그 후로 카메라를 들고 3주 동안 아침마다 채석장을 찾았고 드디어 미끄럼을 타는 여우의 생생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우서의 사진에 찍힌 여우의 표정이 일품으로 정말 미끄럼을 타는 동안 무척이나 즐거워하는 표정이다. 우서는 “야생동물이 이런 놀이를 하는 놀라운 모습을 처음 목격하고 이 장면을 찍기 위해 3주간을 기다렸는데 인내심의 결과가 주어져 너무 기쁘다.” 고 말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아마 미끄럼 보다는 기생충이 있어 그곳을 긁어 시원함을 느끼는 것”이라는 지적도 하지만 “표정이 살아있다.”는 즐거운 반응들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연료 바닥’ 항공기에 착륙양보 안한 中항공기 논란

    연료가 바닥날 위기에 놓인 카타르 항공기가 긴급 착륙을 요청했으나 다른 항공기가 항로를 양보하지 않아 큰 참사가 날 뻔한 아찔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22일 상하이 훙차오국제공항 관제탑에는 “연료가 바닥날 위기에 놓였으니 우선 착륙을 요청한다.”는 카타르 항공기 조종사의 긴급사태 보고가 접수됐다. 당초 이 비행기는 상하이 푸동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날씨 문제로 착륙하지 못하고 항로를 긴급히 훙차오 공항으로 변경한 상태였다. 훙차오 공항 관제탑은 긴급 보고에 따라 착륙을 준비 중인 준야오 항공기 조종사에게 항로를 양보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준야오 항공기 조종사는 “우리도 연료가 바닥나고 있다.”며 양보를 거부했다. 자칫 큰 사고가 날 뻔한 이 사건은 다행히 카타르 항공기가 무사히 착륙하며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착륙 후 항공기 정비 중 해당 준야오 항공기에 1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할 만큼 연료가 남아있는 것이 드러나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 등의 비난이 빗발치자 해당 항공사 측은 “현재 사건을 조사 중” 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여름에 탁구공만한 ‘우박’ 쏟아져…中 충격

    최근 중국에서 한여름에 우박이 쏟아지는 기이한 일이 발생해 시민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신화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저녁 6시 30분경 중국 선양시 남부에 탁구공 크기의 커다란 우박이 갑자기 쏟아져 내려 도로를 지나는 차와 시민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최근 2년간 이 지역에서는 단 한번도 우박이 떨어진 적이 없었고, 특히 탁구공만한 크기의 우박이 떨어지는 일은 중국 전역에서도 흔치 않아 시민들의 놀라움은 더욱 컸다. 이날 내린 우박으로 한 택시는 뒷 유리가 크게 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고, 퇴근길이던 시민들도 발길을 재촉하거나 대피해야만 했다. 중국 선양의 최근 온도는 최고 28℃, 최저 17℃선으로 우박이 쏟아질 수 있는 기상상황이 아닌 만큼 전문가들도 원인파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상기후가 나타나는 지역은 선양 뿐이 아니다. 후난성과 쓰촨성 등지에서는 차안에 둔 고기가 3시간 만에 익어버리거나 멀쩡했던 도로가 하루아침에 끊어질 만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돼 시민들의 신고접수가 빗발치고 있다. 네티즌들은 “해가 갈수록 이상기온으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이상기온현상을 바로잡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금융당국, 가계대출 중단 조치 철회요구에도 은행들 ‘대출 제한’ 유지

    금융당국, 가계대출 중단 조치 철회요구에도 은행들 ‘대출 제한’ 유지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가계대출 중단 조치를 철회하도록 일부 은행에 요구했다. 은행들은 요지부동이다. 내부 유동성이 풍부해 대출을 늘릴 필요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데다가 가계가 대출을 받아 증시 등 고위험 투자처에 투입할 경우 건전성이 악화된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권 원장은 19일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을 월 0.6%로 제한하도록 권고한 금융위와 협의, 부동산 거래 잔금처럼 꼭 필요한 대출이 중단되지 않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두 당국이 대출총량 규제라는 강수를 들었다가 은행 대출이 막힌 시민들의 원성이 빗발치자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하는 자충수를 두며 망신을 샀다. ‘시어머니 김석동’이 때리고 ‘시누이 권혁세’가 말리는 상황 속에서 은행들은 전날 방침을 고수하기로 했다. ●농협 등 “실수요자 대출 계속” 신한은행은 8월 말까지 이자를 만기에 한꺼번에 갚는 거치식·3년 이하 대출을 이달 말까지 중단한 데 이어 다음 달 이후에도 관련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장기·비거치식 대출을 해야 가계가 소득에 맞춰 빚을 갚아갈 수 있다는 기본 방향은 맞다.”면서 “이참에 대출의 건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연구할 것”이라고 했다. 농협도 사용 목적이 불분명한 신규 대출을 자제하고 실수요자 중심 대출을 이어가기로 했다. 농협 측은 “모든 대출이 중단된 것은 아니고 담보가 확실한 대출은 집행했다.”면서 “전날에도 100억원 이상 신규대출을 집행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지난 18일까지 지난달 말 대비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이 0.7%에 이르면서 대출을 할 수 있는 여력은 줄어든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창구에서 취급하지 않는 상품이 없다.”면서 “주식투자 목적 자금 등 용도 관련 심사를 강화했지만, 꼭 필요한 대출은 집행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은행 역시 18일 하루 동안 400억원 이상 신규대출을 집행, 증가율이 0.59%에 달했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대출총량 규제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하면서도 “가계대출 건전성 강화라는 방향 자체는 옳으니 대출 심사를 강화해 흐름에 맞춰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심사 강화에는 대출이 꼭 필요한 사람이 누락되지 않아야 된다는 점도 고려된다.”고 덧붙였다. ●국민·하나·외국계銀 반사이익 이달 가계대출 실적이 상대적으로 미미했던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외국계 은행이 반사이익을 누릴지도 관심사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측은 “지점에 대출이 되는지 물으며 분위기를 알아보려는 고객이 많았다.”고 전했다.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측에도 평소보다 대출 문의가 늘었다. 이런 은행에서는 경쟁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고객에게 대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럽다. 금융권 관계자는 “결국 전체 은행권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질 것”이라면서 “2금융권에서는 신용만으로 1000만원 이상 고액 대출을 기피하기 때문에 은행이 거부하면 2금융권 여러 곳에서 나눠서 대출을 받거나 대부업체에서나 돈을 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은행 “이번에 건전성 높일 것” 은행권의 가계대출 전반이 위축된 징후는 이자와 대출가능 금액에서 감지되고 있다. 특히 담보가 확실한 대출보다 신용대출에서 압박 강도가 심해졌다. 예컨대 이달 초까지 신용등급이 좋은 4000만원 이상 연봉자에게 1000만원의 신용대출을 해주는 게 그동안 은행권 내부의 권장사항이었다면, 지금은 뚜렷한 용처를 밝히지 않을 경우 1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해 5도 숨은 보석 옹진군 대청도

    서해 5도 숨은 보석 옹진군 대청도

    대한민국엔 섬이 많습니다. 종종 ‘섬 부자’ 소리도 듣습니다. 무인도까지 포함해 3400여개쯤 된답니다. 그러니 듣도 보도 못한 섬이 어디 한두 개이겠습니까. 이름은 귀가 따갑도록 들었으나 가보지 못한 섬도 부지기수일 겁니다.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가 딱 그렇습니다. 이름이야 여러 차례 들었으나, 그저 백령도를 오가는 길에 들르는 부속섬 정도로 여겼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섬에 발을 딛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해변의 전범이라 해도 좋을 농여해변과 움직이는 모래언덕, 그리고 섬을 견고하게 감싸고 있는 기암절벽 등 독특한 경치를 숨겨두고 있었습니다. 단지 백령도라는 큰 등잔 밑에 있어 보이지 않았던 것뿐이었지요. 늦은 휴가를 계획하고 계십니까. 섬 생활의 불편함을 감내하고라도 꿀맛 같은 휴식을 맛보고 싶다면 대청도를 ‘강추’합니다. 여기에 두무진 등 볼거리가 수두룩한 백령도를 오갈 수 있게 계획을 잡는다면 아마 모자람 없는 휴가가 될 겁니다. ●상상 속 모래해변 펼쳐진 농여해변 대청도(大靑島)는 인천에서 서북쪽으로 202㎞ 떨어진 절해고도다. 쾌속선으로 줄곧 달려도 4시간 10분은 족히 걸린다. 백령도는 여기서 20분쯤 더 들어가야 한다. 쾌속선은 늘 백령도에 앞서 대청도에 기항하지만, 발걸음을 내딛는 승객은 많지 않다. 아무래도 서해 5도 풍경의 주인은 백령도란 생각에서 그럴 게다. 결국 물리적 거리는 백령도가 멀지만 심리적 거리는 대청도가 더 먼 셈이다. 대청도는 모래의 섬이다. 흔히 갯벌이 연상되는 서해 여느 섬과 달리 대청도엔 갯벌이 없다. 보다 정확히는 갯벌 위로 모래가 덮인 형국이다. 대청면사무소에서 정년퇴직한 장덕찬(65)씨는 “25년 전쯤엔 섬 주변이 갯벌이었다.”고 했다. 갯것들도 많았다. 특히 굴이 많이 서식했는데, 날물 때면 섬 일대가 숫제 굴밭이었다는 것. 그러다 조류에 실려온 모래가 쌓이면서 여섯 개의 보석 같은 해변이 형성됐다. 사람들이 많이 찾기로는 지두리와 사탄동이 꼽힌다. 지두리는 바다로 돌출한 산자락이 바람을 막아 파도가 없고 경사도 완만하다. 썰물 때도 물이 많이 빠지지 않는다. 사탄동(沙灘洞)은 모래 여울이란 이름처럼 고운 모래가 1㎞ 정도 펼쳐져 있다. 두 곳 모두 탈의실과 샤워장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여섯 개의 해변 가운데 맨 앞줄에 서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농여해변(왼쪽)이다. 단언컨대, 당신이 상상하는 해변의 전형을 보여준다. 1.5㎞에 달하는 고운 모래사장이 초승달처럼 돌아나가고, 인적이 드물어 파도의 은밀한 속삭임이 온몸 구석구석에 빠짐없이 전달된다. 군데군데 서 있는 멋들어진 형태의 바위와 순비기 가득한 초록빛깔 모래언덕은 풍경의 덤이다. 물이 빠지면 바로 옆의 미아동까지 해변이 확장된다. 폭 700여m의 거대한 모래사장이 2㎞가량 펼쳐진다. 현지인들은 이를 풀턱, 혹은 말레라고 부른다. 또 모래사장의 높낮이가 달라 물이 빠지면서 연못 같은 웅덩이를 서너 개 만들어 놓는데, 이를 골새라고 한다. ●나무 같은 바위, 사막 같은 언덕 농여해변을 걷다 보면 다른 지역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운 바위들을 만난다. 그중 압권이 고목나무바위다. 오랜 세월 쌓인 지층이 가로 형태를 하고 있는 건 종종 볼 수 있지만, 고목나무바위는 희한하게도 주름이 세로로 나 있다. 힘센 거인이 힘주어 세운 듯한 모양새가 영락없이 고목나무다. 이뿐 아니다. 해안 이곳저곳에 기묘한 형태의 바위들이 넘쳐난다. 아쉬운 점도 있다. 북녘땅과 마주한 곳이라 야간에 출입이 제한된다. 고목나무바위를 기준으로 오른쪽은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빨라 해수욕은 위험하다. 또 섬내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 접근이 수월하지 않고 부대시설도 전혀 없다. 그야말로 날것 그대로다. 하지만 이런 불편들을 감내한다면 농여해변은 최고의 가족해변으로 손색 없다. 대청도를 베이스캠프로 삼고, 하루쯤 백령도를 둘러보는 여정이 맞춤인 건 이런 까닭이다.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밭을 가진 옥죽동 해변 뒤엔 ‘움직이는 모래산’(오른쪽)이 있다. ‘한국의 사하라’라고 불리는데, 사막이라고 하기엔 다소 어쭙잖은 규모다. 바람이 옥죽동과 농여해변, 대진동 등에서 모래를 실어와 쌓이면서 형성됐다. 계절풍 등의 영향으로 여름엔 낮아지고, 겨울엔 높아진다. 모래 때문에 불편을 겪던 주민들이 모래의 유입을 막는 방사림(防沙林)을 조성하면서 예전보다 쌓이는 모래의 양도 많이 줄었다. 금강송이 있는 풍경도 독특하다. 작은 섬인데도 숲 그늘은 짙은 편으로, 수종은 붉은 수피의 금강송이 대부분이다. 수목이 무성하다는 뜻의 대청(大靑)이란 이름도 그래서 붙여졌다고 한다. 특히 대청리에는 수령 100년이 넘는 금강송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백나무 군락지와 빼어난 해안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강난도정자각 등도 빠짐없이 돌아보는 게 좋겠다. ●늙은 신(神)의 조각품, 두무진 대청도까지 와서 백령도를 둘러보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 가운데 두무진(頭武津)은 반드시 들러야 할 백령도 최고의 해안 절경이다. 조선 중기 유배 온 선비가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일컬은 곳으로, 투구를 쓴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해서 이름지어졌다. 풍파에 쓸리고 깎인 선대암 등 기이한 형상의 바위들이 늘어서 있는데, 하나같이 용맹한 장수처럼 위풍당당하다. 두무진을 둘러보는 방법은 유람선 투어와 트레킹 두 가지다. 둘 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절경을 선사하니 반드시 체험해 볼 일이다. 두무진 포구에서 선대암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20분이면 닿는다. 깎아지른 벼랑 끝에서 내려보는 풍광도 짜릿하지만, 해안으로 이어진 계단으로 내려가 두무진의 한가운데서 올려다보는 풍경도 그에 못지않다. 유람선을 타면 두무진의 진면목을 낱낱이 살필 수 있다. 기골이 장대하되 위압적이지 않고, 제 모양을 드러내되 절제미를 잃지 않은 절벽들이 늘어서 있다. 유람선을 타야 하는 이유가 꼭 경관 때문만은 아니다. 이맘때면 거의 예외 없이 깎아지른 절벽 발치에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점박이 물범(왼쪽)들과 만난다. 늘 긴장감이 흐르는 접경의 바다 위에서 살아 있는 것들의 선한 눈망울과 마주한다는 게 여간 감동적이지 않다. 글 사진 백령·대청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2) ▲가는 길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매일 오전 8시와 8시 50분, 오후 1시에 출항한다. 운항시간은 변경될 수 있어 미리 확인해야 한다. 백령도까지는 4시간 30분 소요. 인천~백령도 5만 7400원, 인천~대청도 5만 4500원. 대청도~백령도 3500원(이상 어른 기준). 청해진 884-8700, 우리고속·에이스마린 887-2891. 차는 연안·국제여객터미널 가리지 않고 주차할 수 있다. 하루 1만원. 백령도 택시는 기본요금 5000원에 목적지별로 요금을 따로 산정한다. 하루 10만~15만원에 렌터카도 빌릴 수 있다. 대청도에는 마을버스 한 대와 택시 2대가 운행하고 있다. 택시투어는 2시간 30분 기준 4만~5만원 선. 렌터카는 연료비를 포함해 하루 8만원 정도다. ▲맛집 백령도 사곶냉면(836-0559)은 3대를 이어온 맛집. 메밀로 뽑은 면발에 평양식의 다소 밍밍한 육수가 일품이다. 돼지고기 편육도 좋고, 짠지떡도 별미다. 짠지떡은 메밀반죽에 볶은 김치를 넣고 만두처럼 빚어낸 떡이다. 횟집들은 두무진 포구에 몰려 있다. 대청도는 유명한 홍어 산지. 주로 찜이나 회로 먹는다. 엘림민박(836-5997)에 미리 주문하면 맛볼 수 있다. 바다식당(836-2476)은 우럭수제비와 성게칼국수를 잘한다. ▲잘 곳 백령도는 아일랜드캐슬(836-6700)이 깨끗하다. 한국관광공사의 ‘굿스테이’ 숙박업소 인증을 받았다. 비수기 기준 1박 6만원. 대청도에는 30여곳의 민박집이 있다. 엘림민박이 추천할 만하다. 비수기 기준 1박 4만원(성수기 5만원).
  • [기고] 병역이 자랑스러운 세상 만들기/김용숙 전국지역신문협회 중앙회장

    [기고] 병역이 자랑스러운 세상 만들기/김용숙 전국지역신문협회 중앙회장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핵심가치는 ‘공정한 사회’이다. 공정한 사회란 부패가 없고, 국민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며, 약자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는 정의로운 사회를 의미한다. 이러한 공정 사회 실천을 위한 8대 중점과제 중에 최우선 순위가 ‘공정한 병역의무’이다. 지역 언론인이자 서울지방병무청 정책자문위원장으로서 그 누구보다도 병무행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필자는 병역 이행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공정사회 구현을 위해 병무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몇 가지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최근 연예인, 체육인 등 사회관심층에 있는 병역의무자들이 고의 발치(拔齒), 어깨 탈구, 정신질환 등의 수법으로 신체를 손상하면서까지 병역을 회피하려는 데 반해, 병역이 면제되었음에도 질병을 치유해 지원 입대하거나 해외 영주권자로서 혜택을 포기하고 자진 입대하는 인원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다행히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이 있었음에도 해병대 지원자가 늘어난 것은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올바른 국가관과 숭고한 병역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발맞춰 병무청에서는 지난해부터 병역의무에 대한 국민의 긍정적인 인식을 불러일으키고자 ‘병역이 자랑스러운 세상 만들기’ 캠페인을 추진하면서 대한변호사협회, 의사협회, 스포츠 및 대중문화단체 등 오피니언 리더층뿐만 아니라 교육과학기술부와 공정한 병역의무 이행을 위한 공동실천 협약식을 체결, 사회적 붐 조성을 다짐했다. 특히 초·중등교, 마이스터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 및 직업교육을 통해 군 복무에 대한 이해와 도움이 되도록 지원했다. 이러한 노력이 공정 병역의무 정착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주리라 생각한다. 더욱이 병무청은 3대가 현역복무를 마친 ‘병역명문가’를 표창해 널리 알리고 궁·능원 관람료 및 주차료 면제, 병원 진료비 할인 및 취업 우대 등 그들에 대한 각종 혜택을 주고 있어 병역을 이행한 사람이 더욱 존경받고 우대받을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몇 가지 당부한다면 첫째, ‘공정한 병역의무’ 추진은 일회성 등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국민의 공감대를 확보할 수 있는 정책수립이 중요하다. 병역이행자의 군 가산점 부여, 대학학비 보조, 취업우대 등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방안을 수립·추진하여 그들이 당당하고 자랑스럽고 우대받는 사회풍토를 조성시켜 주기를 바란다. 둘째, 예외 없는 병역의무 이행 풍토를 조성하는 일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다 예외 없이 병역의무를 이행하여야 하며 성실하게 병역의무를 마친 사람이 존중받는 ‘병역이 자랑스러운 세상’을 위해 사회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정착될 수 있도록 ‘사회관심자원 특별관리법’을 제정하여 줄 것을 당부하고자 한다. 공정한 사회, 공정한 병역 이행은 곧 국가의 힘이며 선진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초석이다. 또한 국가를 지키는 힘은 자주국방에 있으며, 이는 젊은이들의 당당한 병역 이행에 달렸다고 하겠다. 미래의 자손들이 자긍심과 애국심을 갖도록 당당한 병역 이행을 통한 공정한 사회 구현이 반드시 필요하다.
  • [서울광장] 함께 가야 오래간다/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함께 가야 오래간다/최광숙 논설위원

    2008년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체류하고 있을 때 금융위기를 겪었다. 외환위기 전 맨해튼의 월스트리트를 방문했을 때만 해도 으리으리한 초고층 빌딩이 줄지어 선 그곳은 미국 경제 전체를 견인하는 튼튼한 보루로 보였다. 보통 사람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수백만 달러 보너스를 받는 월스트리트맨들의 신화도 영원할 것 같았다. 그러나 달러가 넘쳐나던 바로 그곳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했다. 돈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탐욕은 수백만명에 이르는 실업자를 거리로 내몰았고, 고통으로 밀어넣었다. 한없이 오를 것 같던 다우 지수는 급전직하했고, 자본주의의 맹주 노릇을 하던 미국은 뒷걸음질치기 시작했다. 그 여파가 지금까지 계속되는 미국은 최근 디폴트 위기까지 겪으면서 급기야 푸틴 러시아 총리로부터 “세계 경제의 기생충”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처지가 됐다. 새삼스레 미국발 금융위기를 떠올린 것은 우리 경제도 탐욕과 약육강식의 원리로만 작동할 경우 자칫하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대기업들은 수조원에 이르는 순익을 냈다고 축배를 드는 반면, 그들과 파트너십을 갖고 일한 중소기업은 오히려 늘어난 적자폭에 허덕인다. 고환율 정책으로 수출기업은 현금을 자루로 쓸어 담고 있는데, 고물가·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에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 그동안 우리는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고자 잘하는 사람이나 기업에 모든 것을 몰아주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선택했다. 가정에서 집안을 일으키려 맏이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았듯이, 정부는 대기업이 수출을 잘해야 국민을 먹여 살릴 수 있다며 갖가지 특혜로 그들의 볼륨을 키워줬다. 그러나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어 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하는 이 시점에서는 기존 패러다임이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삐걱거리고 파열음도 들리기 시작했다. 과거 수출 중심의 대기업 독주가 과연 어디까지 갈까 하는 불안감이 우리 사회에 급속하게 번지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까지 나서 재벌들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을 “합법을 가장한 지하경제”라고 비난한 것을 보면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나마 인식한 것 같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공정 문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갈등,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에 허덕이는 ‘워킹 푸어’(working poor), 번듯한 대학을 졸업하고도 알바를 벗어나지 못하는 88만원 세대 등이 거론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때늦은 반응이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부터 2008년까지 대기업 매출은 몇 배 늘었지만, 정작 일자리는 60만개가 줄었다고 한다. 대기업·중소기업의 불균형 문제는 우리 경제 전체의 체질을 약화시키는 쪽으로 작용하고 있다. 똑같은 일을 해도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절반도 안 되는 임금을 받고, 해고의 불안 속에서 살고 있다. 정치권에서 무상 복지 논쟁이 한창 벌어지는 것도 따지고 보면 점점 심해지는 양극화를 토양으로 삼고 있다. 네팔에 전해오는 일화가 있다. 눈보라 치는 산길에서 두 사람이 동행하게 됐다. 민가를 찾아 헤매던 중 눈 위에 쓰러진 노인을 발견했다. “그냥 두면 얼어죽으니 데리고 가자.” “노인을 데려가다 우리 모두 죽게 된다.” 논쟁 끝에 결국 한 사람이 노인을 업었고, 다른 사람은 먼저 발길을 재촉했다. 노인을 업은 사람은 처음에는 힘이 들었지만 몸에서 땀이 나기 시작했고, 등에 업힌 노인도 더운 기운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체온으로 무서운 추위를 견딜 수 있었던 것이다. 마침내 먼 발치에 마을이 보이기 시작할 무렵, 그들은 길 한가운데 꽁꽁 얼어붙어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동사(凍死)한 사람은 혼자 살겠다고 앞서 간 이였다. 단거리는 혼자 가는 게 빠를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랫동안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하는 법이다.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 bori@seoul.co.kr
  • 익스플로러 사용자는 바보다? 평균IQ ‘굴욕’

    익스플로러 사용자는 바보다? 평균IQ ‘굴욕’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자의 아이큐(IQ)가 평균보다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의 컴퓨터 전문 월간매거진인 피씨월드는 지난 1일 심리측정전문업체에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10만 명의 컴퓨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자의 아이큐는 평균 80으로 측정됐으며 애플의 사파리,구글의 크롬,파이어팍스 등 다른 운영체제 사용자보다 낮게 기록됐다. 반면 파이어팍스와 구글의 크롬 사용자는 평균 110, 카미노와 오페라 사용자는 이보다 조금 높은 평균 120으로 나타났다. 순위로 보면 ▲1위 오페라 ▲2위 카미노 ▲3위 IE with 크롬 프레임 ▲4위 사파리 ▲5위 크롬 ▲6위 파이어폭스 ▲7위 인터넷 익스플로러 8 ▲8위 인터넷 익스플로러 9 ▲9위 인터넷 익스플로러 7 ▲10위 인터넷 익스플로러 6 이다. 조사를 진행한 앱티퀀트사 관계자는 “사용자의 인지능력과 운영체제 선택이 어떤 연관성을 가졌는지 알 수 있다.”면서 “IQ가 낮은 사람은 자신의 운영체제를 바꾸거나 업데이트하는데 소극적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윈도우 개인컴퓨터(PC)에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자동으로 적용되는데, 운영체제를 바꾸는 방법을 모르면 꾸준히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조사결과가 공개되자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오나드 하워드 앱티퀀트사 대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쓰는 사람의 IQ가 낮다는 것이 아니라, IQ가 낮은 사람이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쓸 확률이 높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27억원 복권 당첨자 끝내 안나타나…

    중국에서 20억 원이 넘는 엄청난 금액이 걸린 복권의 주인이 결국 나타나지 않아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복권센터가 발행한 복권 중 1619억 위안(약 26억 4000만원)에 달하는 당첨자가 나왔지만 수령자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수령하지 않은 당첨금으로 중국 복권 사상 최대액이다. 현지 법규상, 당첨결과가 나온 지 60일이 지나도 당첨금을 수령하지 않을 경우 이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국가복권기금으로 전환해 사회복지 사업에 사용하도록 돼 있다. 이 복권은 지난 5월 30일 저녁 6시 25분경 난징시 까오러먼(高樓門) 53번지의 복권판매소에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 복권판매소 및 복권발행처가 당첨자를 찾기 위해 광고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당첨자는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당첨금 미수령으로 거액의 당첨금이 복권기금으로 전환된 사례는 장쑤성에서만 벌써 7번째다. 난징시에서는 500만 위안에 달하는 당첨금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다가, 기한을 28일 앞두고 찾아가기도 했다. 1619만 위안의 당첨금이 미수령처리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복권센터에는 서로 주인이라고 사칭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남성은 “그 복권의 진짜 주인은 나지만, 나는 백만장자이기 때문에 당첨금이 필요 없어서 사회에 기부하려고 일부러 찾아가지 않은 것”이라고 허황된 말을 늘어놓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화그룹 30년새 자산 50배 키워

    한화그룹 30년새 자산 50배 키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일 취임 30주년을 맞는다. 부친인 김종희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개로 20대에 그룹 총수에 올랐던 김 회장은 지난 30년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와 검찰 수사 등의 위기를 맞았지만 한화그룹의 자산을 50배 키워내며 재계 10위의 대기업 집단으로 성장시켰다. 3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1일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김 회장은 1981년 한국화약그룹(현 한화그룹) 설립자인 김종희 회장이 타개하자 29세의 나이에 그룹 총수가 됐다. 김 회장 취임 이후 한화는 금융과 전자, 유통, 레저 등 3차산업을 강화하면서 제2의 창업기를 맞았다. 활발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 규모와 내실을 키웠고, 첨단산업 분야에 진출하면서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했다. 이에 따라 1981년 자산규모 5000억원, 매출 7300억원, 계열사 19개에 불과하던 한화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 24조 5000억원(금융자산 포함 때 81조원), 매출 34조원, 계열사 44개의 재계 순위 10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한화그룹이 순조로운 항해만 계속했던 것은 아니다.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1990년대 초반 세계화 물결에 따라 추진했던 해외투자 등이 발목을 잡았고, 1999년 알짜배기 계열사였던 한화에너지(현 인천정유)를 울며 겨자먹기로 현대정유에 넘겨야 했다. 야심차게 진행했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스스로 물러섰다. 김 회장은 취임 1년 만에 제2차 석유화학 파동으로 경영난에 빠진 한양화학(현 한화석유화학)을 전격 인수,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키웠다. 지금은 그룹의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한 대한생명 역시 인수를 강행했다. 주위의 만류가 빗발치던 M&A건이었다. 최근에는 그룹의 주력 신사업인 태양광 분야에 집중하며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8월 세계 4위 규모의 태양광 업체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 사명을 ‘한화솔라원’으로 변경하고 태양광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 취임 30주년 대신 내년 10월 그룹 창립 60주년에 초점을 맞춰 각종 기념식이나 행사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글로벌 시대] 일본 원자력 산업의 복합구조/고토 노부유키 홍익대 교양외국어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일본 원자력 산업의 복합구조/고토 노부유키 홍익대 교양외국어학부 교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독일과 이탈리아가 탈(脫) 원자력 발전을 표명했다. 일본 유명 배우 스가와라 분타는 일본·독일·이탈리아 3국이 원전반대 동맹을 결성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나는 찬성한다. 그러나 일본의 대부분 연예인은 원자력 발전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왜냐하면 일본 연예계, 특히 TV 방송계는 전력회사에 지배당하고 있어서 “원전 반대”를 주장하는 연예인은 연예계에서 곤경에 처해지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TV에 출연하는 유명인의 발언은 영향력이 커서 연예인이나 유명 스포츠 선수가 정치가로 변신하는 경우도 많다. 연예계의 불문율을 지키지 않고 “원전 반대”를 강력하게 주장해서 소속사에서 퇴출당하면서까지 원전 반대 데모에 참가하는 연예인이 있다. 야마모토 다로라고 하는 배우인데, 이처럼 정의감이 강한 연예인은 드물다. 그는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만일 일본 연예계에서 활동을 못하면 부디 한국 연예계에서 받아주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정치계에서도 “원전 반대”를 주장하면 곤경에 처해지는 것 같다. 일본 정치계의 정점에 있는 간 나오토 총리는 시즈오카현 하마오카 원자력 발전의 정지를 요청해서 게이단렌(한국의 전경련에 해당)을 비롯하여 각계각층에서 퇴진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일본정부의 대응이 사후약방문 격인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하마오카 원전을 정지한 것이나 후쿠시마현 초등·중학교에서 방사선량의 연간 허용 한도를 변경한 점 등을 헤아려 보면, 현재 일본정부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자세를 취하는 것처럼 보인다. 또 총리는 최근에 향후 일본의 에너지 정책으로 ‘원전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라는 방침을 밝혔다. 언론 각사의 앙케트 결과를 보면 일본 국민의 과반수가 탈원전을 기대하고 있다. 총리는 대다수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여 그러한 방침을 밝힌 것이다. 그런데 매스컴, 특히 TV는 총리의 이러한 노선을 평가하는 목소리보다 총리 퇴진을 재촉하는 쪽으로 의견으로 몰아가고 있다. 야당인 자민당이나 공명당뿐만 아니라, 총리의 소속 정당인 민주당 의원들마저도 총리의 퇴진을 겨냥해서 그의 서툰 언행을 일일이 들먹여 비판하고 있다. 한편, 최근 전력회사의 소위 ‘야라세’(사전공모) 실태가 폭로되고 있는데, 매스컴에서도 ‘야라세’를 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길거리 인터뷰는 총리의 조기퇴진을 바라는 시민의 모습을 방영한다. 총리 퇴진으로 몰아가려는 정치세력을 비판하는 시민의 목소리도 상당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그러한 인터뷰 모습은 TV에 그다지 노출되지 않고 있다. 특히 TV에서 ‘야라세’가 일상적으로 행해져 국민들을 세뇌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 위성방송으로 해외에서도 시청가능한 NHK의 9시뉴스를 들어 보아도 이러한 ‘야라세 현상’이 엿보인다. 이번 휴가 때 일본에 다녀왔다. 그곳 일본인에게서 “최근 총리의 원전 반대 발언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해도 좋을 텐데, 매스컴에서는 왜 그러한 의견을 별로 취급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나는 정치계에서 고립당하면서까지 국민여론에 귀기울여 국민을 대변하는 총리에게 성원을 보내고 싶다. 총리의 행동은 일본에서는 지극히 드문 일이지만, 한국으로 말한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같은 대정치가다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총리는 암살조차도 각오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일본 정치계와 경제계의 보수파와 그들의 광고탑인 대기업 매스컴 각사와 대립하면서까지 일본국민 편에 서서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암살’ 같은 극단적인 단어는 시대착오적인 표현이지만, 원자력 산업의 암흑세계에서는 어떤 일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일본 원자력 산업의 중추에는 여전히 일제(日帝)가 살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한국인들은 납득하기 쉬울 것이다. 지금 현재 일본에서 공개적으로 강력하게 간 총리를 지지하고 있는 사람은 손정의씨뿐일까?
  • 고속도로 민폐운전자 동영상 비난 빗발 “운전해선 안될 사람”

    고속도로 민폐운전자 동영상 비난 빗발 “운전해선 안될 사람”

    고속도로 민폐운전자 동영상이 공개돼 민폐운전자에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후속차량 추돌사고를 유발한 고속도로 민폐운전자 동영상이 공개돼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공분을 사고 있는 것. 지난 17일 공개된 고속도로 민폐운전자 동영상은 부산 방향에서 북창원과 순천으로 빠져나가는 창원분기점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이다. 문제의 차량은 고속도로 3차선으로 주행하다 길이 갈라진 곳에서 갑자기 2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해 진입했다. 이 차량은 차선을 바꿔 뛰어든 뒤에도 속도를 늦추고 멈칫하다가 결국 멈춰섰다. 원래 2차선을 주행하던 후속 차량은 끼어든 이 차량을 피하려 급하게 1차선으로 진입했고 결국 버스 등과 3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사고의 원인을 유발한 차량은 멈칫하는 것 같더니 다시 속도를 내 순천방향으로 사라졌다. 고속도로 민폐운전자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운전대를 잡아선 안될 사람이다”, “고속도로 상에서 갑자기 차를 멈추다니”, “최저속도 위반 처벌 안되나?”, “사고 유발하고 뺑소니 양심도 없다 “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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