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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섹션’ 이상민 “빚 청산? 꾸준히 사랑 받는다면 3년 안에 가능”

    ‘섹션’ 이상민 “빚 청산? 꾸준히 사랑 받는다면 3년 안에 가능”

    ‘섹션’ 이상민이 빚 청산에 대해 입을 열었다. 21일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새 MC를 맡게 된 이상민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상민은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사람들 순위를 매긴 차트 3위에 올랐다. 그는 “정말 감사하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를 본 패널 배순탁이 “빚 청산은 언제 하냐”고 물었다. 기타 패널들의 빗발치는 빚 청산 질문에 이상민은 “아직 (빚이) 많이 남아 있다. 꾸준히 사랑 받는다면 2~3년 안에 모두 갚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사진=MBC ‘섹션TV 연예통신’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창원 중동 ‘유니스퀘어’, 19일 견본주택 공개 후 입찰 일정 돌입

    창원 중동 ‘유니스퀘어’, 19일 견본주택 공개 후 입찰 일정 돌입

    ㈜유니시티(태영건설 컨소시엄)는 5월 19일 견본주택을 공개하고 창원 중동 유니시티 단지내 상가 ‘유니스퀘어’ 입찰 일정을 시작했다. 공개 전부터 문의전화가 빗발치며 투자자, 실운영자 구분 없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창원 중동 유니시티 단지내 상가의 인기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 공개 첫날인 19일, ‘유니스퀘어’ 견본주택 안 상담 대기석은 상가 입찰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지난 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에 성공한 창원 중동 유니시티의 단지내 상가 ‘유니스퀘어‘는 1~4단지, 지상 1층~2층, 총 6개동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1,2단지에 해당하는 점포들의 입찰이 먼저 진행된다. ‘유니스퀘어’ 상가는 입점 후 창원 중동 유니시티 6,100세대의 고정수요를 독점적으로 흡수하고 단지 옆 유니시티 어반브릭스, 신세계 복합쇼핑몰(예정) 등 주변 상업시설과 연계 돼 상권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창원 중동 유니시티 단지내 상가는 전면 개방 스트리트형 상가로 설계돼 개방감 및 접근성이 우수하다. 뿐만 아니라, 단지 내 형성되는 대규모 중앙공원과 사화공원을 방문하는 유동인구에 노출돼 상품판매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유니스퀘어’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된다. 세부 일정으로는 19일 견본주택 공개 후 1,2단지를 대상으로 25일~27일 3일간 입찰신청서 접수를 받고, 28일 입찰, 29일~30일 이틀간 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일반적인 상가분양 일정과 달리 일요일에 입찰을 진행해 주중에 시간을 내기 힘든 사람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입찰보증금은 점포 당 2,000만원으로 회차별 무제한 신청이 가능하다. 계약자의 초기 투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계약금은 내정금액의 10%로 책정되었으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각 호실별 냉난방기와 공용부분 LED조명, 어닝(1층) 등을 무상으로 지급해 입점자의 초기 부담을 낮췄다. 분양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오픈 전부터 문의가 끊임 없이 이어졌던 만큼, 많은 분들이 상담을 위해 방문해주셨다”며 “’유니스퀘어’는 탄탄한 고정수요는 물론 공원조성에 따른 유동인구 유입이 예상되어 28일 진행되는 공개 경쟁 입찰이 매우 치열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견본주택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동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튜브·페북 ‘무임승차’… 토종기업 역차별

    유튜브·페북 ‘무임승차’… 토종기업 역차별

    국내기업, 고화질 서비스 주춤 유튜브, 캐시서버 사용료 공짜 국내시장 점유율 5년새 74%로 5·9 대선에서 후보들의 홍보 동영상은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주로 올랐다. 한때 정보기술(IT) 강국이라고 불린 게 무색할 정도로 국내 동영상 플랫폼의 위상은 추락한 상태다. 현재 국내 동영상 서비스 시장의 약 80%를 점유한 유튜브의 부상은 불과 몇 년 새 이뤄졌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3년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국내 동영상 서비스 시장점유율 변동 추이를 보면 유튜브 점유율은 2008년 12월 2%에서 2013년 8월 74%로 급등했다. 반면 토종 기업인 판도라TV 점유율은 같은 기간 42%에서 4%로 고꾸라졌다. 유튜브가 뜨고 판도라TV가 부진한 배경엔 통신사망 사용료 차별 논란이 숨어 있다. 동영상 서비스를 하는 국내 기업인 네이버·카카오·아프리카TV 등이 매년 100억원대에서 수백억원에 이르는 망 비용을 통신사에 내는 반면, 해외기업인 유튜브는 비용을 거의 물지 않는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한·일 간 해저케이블이 손상됐고, 이 케이블을 타고 들어오던 유튜브의 속도가 느려졌다는 이용자 항의가 빗발치자 유튜브의 비용 부담 없이 국내 통신사에 ‘캐시서버’를 두기로 합의해서다. 국내 유튜브 사용자가 검색한 영상을 국내 통신사 데이터센터에 임시 저장해 뒀다가 국내 다른 이용자가 찾으면 전송하는 게 캐시서버로, 이를 도입한 뒤 국내 통신사들이 국제 통신망 사용료를 정산할 필요가 줄게 됐다. 이때 통신사들은 유튜브에 캐시서버 사용료를 거의 물리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후 유튜브는 망 비용 부담 없이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를 과감하게 했다. 반면 트래픽 양에 따라 통신사에 망 비용을 내는 국내 기업들은 트래픽이 큰 고화질 서비스를 주저했고, 이것이 이용자 이탈로 이어졌다. 최근 동영상·생중계 사업을 강화하는 페이스북이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에 유튜브와 같은 방식의 캐시서버 활용 협상을 진행하면서 토종기업 역차별 논란이 재점화됐다. 페이스북 전용 캐시서버 구축 비용 분담률을 놓고 페이스북과 국내 통신사 간 이견을 보인 지난해 말 이후 두 통신사 고객들은 페이스북 접속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 측은 17일 “유튜브 계열사인 구글과 일정 수준의 비용 정산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같은 해외 기업이라고(페이스북이 유튜브와) 비슷한 형태로 계약할 이유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내 통신사들은 유튜브와의 재계약도 추진 중이다. 망 사용료를 부담해 온 국내 기업들도 공정 경쟁을 내세우며 페이스북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동영상 기업 관계자는 “한국에서 사업하려면 페이스북이 국내 기업과 같은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고, 포털 관계자는 “토종기업 역차별은 더이상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통신사들과 캐시서버 설치비와 망 비용 분담 비율을 협상하던 중 논란이 불거졌다”며 당혹감을 표시한 뒤 “국내 3대 통신사 전부에 캐시서버 설치 비용과 망 이용료를 지불하는 건 과한 부분이 있어 협상이 난항이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페이스북은 국내 통신사 중 KT에 망 이용료를 지불 중이며 내년 7월 KT와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국제 통신망을 제대로 구축하지 않는 한 논란이 반복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주요 대륙 간 해저케이블을 설치하는 대신 중국, 일본 등 이웃과 연결된 해저케이블에 의존하다 보니 ‘해외 서버 동영상의 돌발적 품질 저하→이용자 항의→통신사의 해외 사업자 대상 특혜적 조치’가 반복됐다는 뜻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500년 전 신라, 제물 흔적 인골… ‘에밀레종 설화’ 우연은 아니었네!

    1500년 전 신라, 제물 흔적 인골… ‘에밀레종 설화’ 우연은 아니었네!

    시신 머리·성문 방향 일치…인신공양 흔적 국내 첫 발견 해자서는 터번 쓴 토우 나와…‘병오년’ 적힌 목간도 발견돼신라의 천년 왕궁, 월성 성벽에서 1500여년 전 제물로 바쳐진 사람의 뼈가 발견됐다. 경주 월성 서쪽 성벽 기초층에 박힌 인골 두 구는 국내에서 처음 구체적으로 발견된 ‘인신공양’의 흔적이다. 건물을 짓거나 제방을 쌓을 때 무너지지 말라고 사람을 묻는 인주(人柱) 설화가 고고학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16일 월성 발굴 현장을 언론에 공개한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이종훈 소장은 “이전까지는 무덤에서 인골이 나오는 사례가 대부분이었으나 시설물을 만들면서 사람을 제물로 제의에 쓴 흔적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며 “설화로만 전해지던 이야기가 실제로 이뤄졌음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골을 조사 중인 김재현 동아대 교수는 “2000년 경주국립박물관 내 신라 우물 안에서 발견된 어린아이 유골이나 이번 성벽 바닥 면에서 출토된 유골의 특징을 볼 때 신라시대 때 인신공양의 풍습이 의례행위로 존속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아이를 쇳물에 넣어 만들었다는 에밀레종(성덕대왕신종) 설화가 우연히 만들어진 것만은 아니라는 증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성벽은 5세기 전후 지어진 것으로, 인골 역시 같은 시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하늘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누워 있는 인골 한 구는 신장 166㎝의 성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다른 한 구는 반대편 인골을 바라보는 형태로 얼굴과 한쪽 팔이 돌려진 상태로 묻혀 있었다. 159㎝ 키의 성인으로 성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인숙 학예연구사는 “인골들은 성벽을 본격적으로 쌓기 직전인 기초층에서 발견됐고 별도의 매장 시설이 없는 데다, 머리가 (현재는 유실된) 성문의 방향, 석렬 진행 방향과 일치하게 놓여져 있어 제물로 바쳐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저항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숨진 채 묻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인골은 자연 퇴적층에 1.5m 높이로 쌓인 흙에 묻혔고 그 위로 9m 높이의 성벽이 지어졌다. 인골의 얼굴과 몸 군데군데에는 나무껍질과 풀이 덮여 있었다. 인골의 발치에는 단경호, 연질소옹 등 토기 넉 점이 함께 묻혀 있었다. 발굴된 인골들은 DNA 분석, 대퇴부 콜라겐 분석에 들어가 식생활, 건강상태 등 당시 신라인들의 생활상을 밝혀 줄 전망이다. 주거지나 성벽을 짓는 과정에서 사람을 제물로 바친 풍속은 고대 중국 상나라(기원전 1000~1600년) 때 유행했다. ‘고려사’ 충혜왕 4년(1343년)에는 ‘왕이 민가의 어린아이를 잡아다 새로 짓는 궁궐의 주춧돌 아래 묻는다’는 유언비어가 돌았다고 전한다.월성 북쪽으로 길게 늘어선 해자에서는 터번을 쓴 토우가 출토됐다. 눈이 깊고 코가 큰 얼굴에 오른쪽 팔뚝까지 자락이 내려오는 터번을 두른 토우는 신라와 페르시아 간의 교역을 보여 준다. 박윤정 학예연구실장은 “6세기 것으로 현재까지 나온 소그드인(이란계) 토우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발굴된 7점의 목간은 신라시대 문자 활동이 활발했음을 증명한다. 병오년이라고 적힌 목간은 월성 해자에서 나온 목간 가운데 정확한 연대가 처음 확인된 것으로, 법흥왕 13년(526년)이나 진평왕 8년(586년) 시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법흥왕 때 목간이라면 지금까지 나온 삼국시대 목간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다. 왕경 정비 작업에 지방민을 동원하고 지방 유력자가 이들을 감독했음을 보여주는 목간, ‘아뢰고’라는 뜻으로 쓰인 백견(白遣) 등 신라 왕경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이두가 새겨진 목간도 함께 나왔다. 신라시대 유물로는 처음으로 곰의 뼈가 발견된 것도 눈길을 끈다. 경주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경주 월성은 제5대 파사왕 22년(101년)에 축성을 시작했고 신라가 패망한 935년까지 궁성으로 쓰였다. 1961년 사적 16호로 지정됐으며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2014년 12월 월성에서 시굴 조사에 나선 뒤 2015년 3월부터 본격 발굴에 들어갔다.
  • 옷 안에 모여있는 유해 다수 발견…미수습자 가족들 “심장 도려내는 것 같다”

    옷 안에 모여있는 유해 다수 발견…미수습자 가족들 “심장 도려내는 것 같다”

    12일 오후 세월호 선체 수색 중에 좌현 4층 선미 끝 부분 8인실 객실에서 옷 안에 모여있는 다수의 유해가 수습됐다. 이날 오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무슨 상황이 발생했다”는 수색 현장의 소식을 듣고 출입통제 구역 내 현장으로 달려갔다.현장에서는 지난 10∼11일 3점의 뼛조각이 나온 곳과 같은 선미 끝 천공 부분 천장에서 지장물 사이에 끼어 있는 다수의 유해가 발견됐다. 먼발치에서 유해를 수습하는 장면을 지켜본 가족들은 오열하고 주저앉는 다른 가족들을 위로하며 버텼다. 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머리가 하얘지는 것 같다”며 “(발견된 유해가) 누군지도 몰라 마음대로 아파하지도, 슬퍼하지도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색 구역이 하나씩 늘어 공정표에 빨간 줄이 채워질 때마다 그만큼 심장을 도려내는 것 같다”며 “혹시나 못 찾으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마음이 덜컹덜컹 내려앉는다”고 한탄했다. 현장에서는 지장물 사이에 낀 유해를 수습하기 위해 주변의 방해물을 모두 치웠으며, 검사의 지휘하에 수습작업이 진행 중이다. 국과수 감식 요원은 발견된 뼈가 해부학적으로 ‘사람 뼈’가 맞다고 확인했다. 뼈는 옷 속에서 흩어지지 않은 채 다수가 발견됐으나, 진흙이 묻어있어 정확한 개수를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수습 당국은 이날 야간작업을 진행해 유해를 국과수 본원으로 긴급 이송할 계획이다. 그리고 나머지 유해가 같은 장소에 남아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오는 13일 날이 밝는 대로 수색을 재개해 추가 수습을 시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자레인지에 햄스터 넣고 돌린 16세 소녀

    전자레인지에 햄스터 넣고 돌린 16세 소녀

    인간에겐 장난일지 모르지만 동물에겐 목숨이 걸린 감금이다. 반려동물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린 10대 브라질 소녀가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동물학대의 혐의가 짙다"면서 "곧 처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궁지에 몰린 빅토리아 뮬러는 올해 만 16살. 아직 어리다면 어리지만 전자레인지가 동물을 가두는 우리가 아니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을 나이다. 그런 그가 사건을 저질렀다. 빅토리아는 자신의 반려동물 햄스터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버튼을 눌렀다. 전자레인지 내부에 전등이 켜지면서 밑판이 돌기 시작하자 햄스터가 당황하며 제자리걸음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빅토리아는 웃음을 터뜨렸다. 여러 차례 햄스터를 돌린 빅토리아는 끔찍한 장난을 영상으로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온라인에선 빅토리아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다. 누군가에 의해 시작된 해시태그 #PuniçãoParaVitória(빅토리아를 처벌하라)는 꼬리를 물고 확산했다. 경찰이 사건을 인지하고 조사를 결정한 건 들끊는 인터넷 여론 덕분이다. 관계자는 "소녀를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워낙 높아 조사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빅토리아를 소환해 1시간가량 조사하고 일단 귀가시켰다. 소녀는 햄스터를 죽일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동물학대로 소녀를 처벌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면서 "곧 사건을 검찰에 넘길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녀는 빗발치는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부끄러운 행동을 한 걸 후회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븐구이가 될 뻔한 햄스터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햄스터를 압수해 동물보호센터로 옮겼다"면서 "당국은 햄스터를 소녀에게 돌려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kr
  • [씨줄날줄] 청와대 밖의 ‘어용 지식인’/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청와대 밖의 ‘어용 지식인’/박건승 논설위원

    작가 유시민은 ‘싸가지 없는 진보’의 대명사였다. 2003년 국회 첫 등원 날 정장 아닌 흰색 면바지에 재킷 차림으로 나타나 본회의장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2005년에는 같은 당(열린우리당) 김영춘 의원으로부터 “옳은 소리를 저토록 싸가지 없이 말하는 재주는 어디서 배웠을까”라는 한탄도 들었다. 2013년 정계 은퇴 이후 한 종편의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서면서 확 바뀌었다. 예전의 ‘싸가지’와 ‘빽바지’가 무색해졌다. 명석한 논리를 갖춘 예의 바르고 품격 있는 평론가로 변신했다. 대선을 앞두고는 “(새 정부에서) 공무원 될 생각이 없다. 진보 어용 지식인이 되려 한다”고 선언했다.시인이자 평론가인 김정란 교수는 SNS에서 막강 파워를 자랑한다. 예리한 분석과 상대의 폐부를 찌르는 독설이 예사롭지 않다. 타협하지 않는 단호함이 돋보인다. 페이스북 친구가 1만 2000여명이나 된다. 문재인 후보 진영에서 SNS의 최전방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그는 대선 날 ‘여성 어용 지식인 1호’를 자칭하고 나섰다. 남녀 통틀어 어용 지식인 1호를 유 작가에게 뺏겼으니 ‘여성 1호’라도 해야겠다는 뜻이다. 어용이란 권력자나 권력 기관의 정치적 앞잡이 노릇을 하는 짓이다. 70, 80년대 대학교수들에게 가장 큰 수치는 ‘어용’이란 딱지가 붙는 일이었다. 그것은 학자적 양심을 내팽개치고 출세를 좇는 등아(燈蛾)의 상징이었다. 그런데도 유 작가나 김 교수는 왜 어용 지식인이 되겠다고 선언했을까. 유 작가의 변은 이렇다. “참여정부 때 편들어 주는 사람이 없어서 힘이 들었던 게 아니고, 객관적으로 (평가)해 주는 지식인이 너무 없어서 힘들었던 거다.” 어용 지식인이 되겠다는 게 무조건 편들겠다는 얘기가 아니라, 사실에 의거해 제대로 비판하고 또 제대로 옹호하는 사람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새 정권에 발 들이는 대신 한 발치 떨어져서 비판과 지원을 함께하겠다는 뜻이다. 이후 SNS에 어용 관련 글이 쏟아진다. “이제부터 나는 어용 시민”이라거나 “어용은 정권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이 아닌, 앞으로의 미래를 바르게 건설하기 위한 작업”이란 글도 보인다. 역사의 아이러니다. 관가에선 벌써 문 캠프에 몰려든 폴리페서 1000여명의 정치 철새들 때문에 한숨짓는다고 한다. 이런저런 위원회가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그곳이 아마추어 교수들로 채워질지도 모를 일이다. 임기 중 해마다 200명씩 배치해도 자리가 모자랄 판이다. 대세론에 편승해 한자리 노렸던 지식인이라면 제자리로 돌아가는 게 옳다. 유시민과 김정란이 정답 아닌가.
  • 설리, 이번엔 유적지 훼손 논란 “제한구역 넘었다”

    설리, 이번엔 유적지 훼손 논란 “제한구역 넘었다”

    배우 설리가 때 아닌 유적지 훼손 논란에 휩싸였다. 설리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쿠바 여행 중에 촬영한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설리가 돌로 된 유적에 입을 맞추는 이미지가 있다. 설리와 유적 주변에는 울타리가 둘러져 있다. 이를 두고 설리의 인스타그램에는 ‘제한구역’을 침범했다는 네티즌의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한 네티즌은 “함부로 들어간 것 맞다. 내가 저곳에 가봐서 안다”라며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 장의 사진만으로 당시 상황을 판단을 할 수 없다며 두둔하고 있다. 한편 전날 설리는 11세 연상의 일반인 남성과 교제 사실을 공식 인정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미홍 “불법 기획 탄핵으로 생긴 어거지 선거…재검표 촉구”

    정미홍 “불법 기획 탄핵으로 생긴 어거지 선거…재검표 촉구”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10일 전자개표기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재검표하자”고 촉구했다.정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 어디에서도 안쓰는 오류가 많은 전자 개표기”라며 “시간과 비용을 절약한다는 말은 완전히 헛소리”라고 말했다. 정씨는 “10여년째 이 (전자개표기) 문제만 집중 조사해 고발하시는 분을 인터뷰하면서 그 분이 촬영한 동영상을 보니 개표 중간에 육안으로도 많은 투표지가 엉뚱하게 다른 후보 쪽으로 분류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걸핏하면 오류, 고장이 발생한다는데 전문인력을 개표소마다 배치할 수도 없고 수리, 재작동에 시간도 엄청나게 많이 걸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관위는 전자개표기 오류와 문제점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며 “문제가 많이 터져 나오면 조사해서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고, 더 효율적이고 정확한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닌가. 도대체 이런 기계를 왜 써야 하나. 수개표가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할 것”이라고 했다. 정씨는 “이번 선거는 애당초 불법 기획 탄핵으로 생긴 어거지 선거”라며 “정확한 민심 확인을 위해 재검표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씨는 전날 “무표효가 850만 표라고 지인이 문자로 알려 줬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이건 치밀하게 기획된 선거다. 부정선거 논란 터질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지역별로 투표용지가 다르다는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표를 재검표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선관위 집계로 무효표는 13만 5733표”라며 “아무래도 지인이 오보를 보냈나 보다”고 이를 정정했다. 그러면서 “선관위 발표를 믿어야겠죠. 그래도 뭔가 석연치 않은 느낌은 계속 든다”며 “재검표 하고 싶은 마음은 계속 남아 있다. 이상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라 그렇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주 출신 IS 대원, 친아들을 처형된 시신 앞에…

    호주 출신 IS 대원, 친아들을 처형된 시신 앞에…

    잔혹한 행위로 악명을 떨친 호주 출신의 이슬람국가(IS) 조직원 칼레드 샤루프(35)가 또다시 사진 한 장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 8일(현지시간) 호주 ABC, 9news 등 현지언론은 처형된 시신 앞에서 웃으며 기념 사진을 촬영한 한 어린 소년의 모습을 일제히 전했다. 충격적인 이 사진이 논란이 되는 것은 소년의 아버지가 IS 조직원 칼레드 샤루프(35)이기 때문이다. 샤루프는 시드니 출신으로 놀랍게도 지난 2013년 다섯명의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총알이 빗발치는 시리아로 건너갔다. IS에 대한 아버지의 신념 때문에 엉뚱하게도 어린 자식들이 볼모가 된 셈. 샤루프가 다시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된 것은 이듬해인 2014년 참수된 시리아 군인의 머리를 들고 있는 7살 아들의 모습을 트위터에 올리면서다. 이에 샤루프를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으나 그는 이에 개의치 않고 총을 든 세 아들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결국 호주 정부는 지난 2월 반테러법에 따라 이중국적자인 샤루프의 호주 국적을 박탈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 등장하는 소년은 그의 6살 막내아들로, 시신은 크리스찬과 내통한 혐의로 IS에 의해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언론은 "현재 시리아와 이라크에는 약 70여명의 호주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면서 "IS로부터 비무슬림과 호주인들을 죽일 것을 세뇌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무한도전’ 정준하 “무한도전보다 육개장칼국수 사업? Yes”

    ‘무한도전’ 정준하 “무한도전보다 육개장칼국수 사업? Yes”

    ‘무한도전’ 정준하가 프로그램보다 자신의 사업이 잘 되는 것이 좋다고 답해 화제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이 거짓말탐지기에 앉아 질문에 대한 자신의 답변이 진실인지 검증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제작진은 정준하에게 “나는 무한도전 시청률이 잘 나오는 것보다 육개장칼국수가 잘 팔리는 것이 더 좋다”라는 질문을 던졌다. 정준하는 “무슨 이런 질문 하냐. 아니다, 절대”라며 자신의 사업보다 ‘무한도전’에 대한 애정이 더 강하다는 사실을 어필했다. 하지만 결국 거짓말탐지기는 정준하의 발언을 ‘거짓’이라고 판명했다. 멤버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정준하는 “머릿속으로 육개장칼국수 생각 한 번 한 건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지역아동센터와 치과 연결… 아이 치아 지킴이 된 중랑구

    지역아동센터와 치과 연결… 아이 치아 지킴이 된 중랑구

    서울 중랑구가 빈부격차에 따라 아이들의 치아 관리가 차이가 나지 않도록 대책을 내놓았다.중랑구는 경제적 취약 계층 등 지역 아동의 구강 상태를 관리해주고자 중랑구의 지역아동센터 24곳과 치과의원을 일대일로 연결해주는 ‘아동 치과 주치의 사업’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우선 중랑구보건소가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아이들을 상대로 구강 검진, 구강 건강 교육, 플라크 검사, 불소 도포 등을 하고 치료가 필요하면 치과와 연결해줘 무료로 치료받게 하는 사업이다. 구 관계자는 “중랑구 지역아동센터 아이 중 충치를 앓는 비율은 43.3%로 지역 전체 초등학생 충치 유병률인 35.7%보다 높았다”면서 사업을 벌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중랑보건소는 구강전문기업 ㈜제니튼의 사회공헌활동인 ‘해피스마일 치과 버스’와 함께 학교 밖 청소년과 중랑구청소년지원센터 아동들에게 찾아가는 무료 치과 진료를 하고 있다. 지난 2일과 23일 중랑청소년수련관에서 치아 치료가 필요한 학교 밖 청소년 및 중랑구청소년지원센터 아동 22명에게 발치와 치석 제거하는 스케일링, 크라운 치료 등의 무료 진료와 치료를 해줬다. 박충서 중랑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장은 “어려운 살림 탓에 아동기 때 아픈 곳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 평생 고생할 수 있다”면서 “보건소와 지역 병원들이 꾸준히 협업해 아이들의 치아 건강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고미술품 유통 흑역사 ‘호리꾼’

    새마을운동 당시가 대목 뒹구는 개밥그릇도 노려 비 온 다음날 무덤 도굴 족보에서 정보 빼내기도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혜곡 최순우는 생전 “한국에는 고고학자는 없고 호리꾼들이 고고학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씁쓸해했다. 국내 고미술품 시장의 흑역사를 상징하는 존재가 일본 은어인 호리꾼과 가이다시다. 호리꾼은 도굴범을 가리키는 용어. 가이다시는 시골의 옛 가옥을 다니며 골동을 훔쳐내는 그야말로 도둑놈들이다. 전기열 한국조선백자연구소장은 ‘조선 예술에 미치다’를 통해 호리꾼의 역사도 뒤진다. 그 근원으로 일제강점기 초대 총독인 데라우치 마사타케의 ‘굴총’(掘塚) 만행과 ‘대도굴시대’라는 말까지 만들어 낸 고려청자 붐을 지목한다. 일본인들이 총독부를 등에 업고 굴총을 했고 그들의 하수인을 ‘호리’라고 부르다 우리말인 ‘꾼’이 덧붙어 호리꾼이 됐다는 설명이다. 도굴 물주는 일본인이었고 하수인은 조선인이었다. 가이다시는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1960~70년대가 대목이었다. 오죽하면 마당에 뒹구는 개밥그릇마저 함부로 보지 않고 사발이다 싶으면 훔쳤다. 전 소장에 따르면 국내 호리꾼은 현재도 300여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과거 뭍에서의 활동은 바다로 영역이 확대됐다. 호리꾼은 길이 3m 정도의 쇠꼬챙이로 무덤 속을 찔러 유물의 매장 여부를 확인하고 망보는 꾼, 땅 파는 꾼 등 7~10명이 팀으로 움직인다. 주요 장비는 풍수를 볼 때 쓰는 패철인데, 시신의 머리와 발치를 가늠해 골동을 찾는다. 주로 비 온 다음날 산을 다닌다. 호리꾼은 족보에서 도굴 정보를 빼낸다. 족보에는 벼슬했던 조상의 묫자리 기록이 있고 호리꾼은 세월이 흘러 초목으로 덮인 무덤도 쉽게 찾는다. 고려 후기 명장인 김취려 장군의 강화도 묘는 전승비에 적힌 “진강산 대곡동 서쪽 기슭에 예장했다”는 단 한 줄의 기록을 통해 정확한 매장지를 찾은 도굴꾼의 공격을 받은 대표적 사례로 유명하다. 가이다시는 글로벌 시대에 맞춰 국제적으로 활동한다. 중국에서 북한 유물을 수집하고, 일본 시골을 다니며 골동을 빼낸다. 전 소장은 위작 유통도 가이다시들이 손대고 있다고 말한다. 국내 골동 시장에 속이고, 훔치고, 도굴하는 구조가 여지껏 지속되는 이유다. 전 소장은 “일년 내내 공치다가 기물 하나를 잘 팔면 거뜬히 먹고살 수 있고 조그만 건물도 장만할 수 있다 보니 호리꾼과 가이다시, 위작이 넘쳐났다”며 “안목을 가진 컬렉터도, 식견 있는 학자도, 투자를 자문하는 전문가도 제대로 없는 국내 미술 시장의 현실이 일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개미도 전투 중 부상당한 동료 병사 구조한다

    개미도 전투 중 부상당한 동료 병사 구조한다

    총알과 포탄이 빗발치는 전투 현장. 적군의 총에 맞아 부상당한 군인이 고통에 절규하면 동료 병사와 위생병이 달려와 그를 구조한다. 이는 휴머니티 영화의 흔한 소재가 될 만큼 전쟁터에서 자주 발생하는 일이지만 흥미롭게도 인간에게만 해당되는 장면은 아닌 것 같다. 최근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 연구팀은 개미도 전투 중 부상당한 동료를 구조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마치 인간같은 전우애를 가진 개미종은 흰개미를 학살해 먹이로 삼는 것으로 유명한 '아프리칸 마타벨레 개미'(African Matabele ant). 흰개미보다 덩치가 큰 마타벨레 개미는 먼저 흰개미 둥지에 정찰병을 투입시킨 후 대규모로 군대를 몰아가 닥치는대로 학살한다. 이에 맞선 흰개미 역시 둥지를 막으며 목숨을 건 방어에 나서 마치 인간의 처절한 전투를 연상시킨다. 이번에 연구팀은 아이보리 코스트 코모에 국립공원에 사는 마타벨레 개미를 연구대상으로 삼아 이들의 흰개미 공격 과정 전후를 정밀하게 관찰했다. 그 결과 흥미로운 과정이 목격됐다. 병정 흰개미와 전투에서 부상을 당해 오도가도 못하는 마타벨레 개미를 구조해 자신의 둥지로 끌고가는 전우를 발견했기 때문. 또한 둥지로 돌아가 부상을 치료한 마타벨레 개미는 이후 다시 전장에 섰다.       그 과정은 인간과 똑같지만 부상당한 마타벨레 개미 구조 요청은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연구를 이끈 에릭 프랑크 박사는 "부상당한 개미는 페로몬을 분비해 자신이 위험한 상태라는 것을 동료에게 알린다"면서 "이를 감지한 덩치가 더 큰 개미들이 달려와 부상병을 끌고 둥지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마타벨레 개미가 부상당한 전우를 돕는 이유는 무엇일까? 프랑크 박사는 "아마도 새로운 병사를 키우는 것보다 기존 부상당한 병사를 치료해 다시 전투에 나서는 것이 경제적이라 판단했을 것"이라면서 "전우애라기 보다는 일종의 자연선택"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너무 사랑한 죄…이빨 12개 뽑은 코카콜라 중독 개

    너무 사랑한 죄…이빨 12개 뽑은 코카콜라 중독 개

    지나친 코카콜라 사랑때문에 건강 이상을 겪는 것은 비단 사람뿐만이 아니다. 영국에 사는 개는 이 때문에 10개가 넘는 이빨을 발치해야 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의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서부 트로브리지에 사는 잭 러셀 종(種)의 ‘레이디’는 1년이 넘는 시간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코카콜라를 마셔왔다. 레이디의 주인인 케이트 스누크(46)에 따르면 올해 20살이 된 노견인 레이디는 지난해 10월, 지나치게 탄산음료를 마신 탓에 결국 이빨 12개를 뽑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레이디의 코카콜라 사랑은 남달랐다. 우연히 주인이 마시다 남긴 코카콜라를 맛본 뒤 이내 콜라캔 또는 콜라색의 액체만 봐도 반가움을 표했다. 이후에는 매일 밤 잠들기 전 콜라를 찾기 시작했고, 콜라를 주지 않으면 화를 내며 매우 거칠게 행동했다. 결국 레이디의 주인은 매일 콜라를 잔에 담아 조금씩만 주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매일 콜라를 마시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빨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제거해야 하는 이빨이 12개에 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빨 12개를 발치하는 수술을 받은 뒤 ‘강제로’ 콜라는 끊게 됐지만, 레이디는 여전히 초콜릿과 비스킷, 차(茶) 등을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레이디의 주인인 케이트는 “사람들이 나를 나쁜 주인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레이디의 치아는 나이가 들면서 더 상태가 안 좋아졌었는데, 탄산음료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그 상태가 심각해 진 것이라는 수의사의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국 동물보호협회 RSPCA의 한 관계자는 “개에게 반드시 필요한 음료는 물 하나뿐이다. 그밖에 탄산음료나 설탕이 든 음식 등은 개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팔로워 50만 미녀 모델, 알고보니 전직 미 공군

    한때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는 전장에서 근무한 여군이 지금은 모델과 피트니스 강사로 인기를 얻고있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무려 50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린 호프 하워드(26)의 사연을 전했다. 현재는 미국 플로리다주 데스틴에서 비키니 모델로 활동 중인 그녀는 19세 시절에는 아름다운 해변이 아닌 총알이 빗발치는 사막에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미 공군에 입대해 정비공으로 근무한 것. 그녀의 첫 파병지는 아프카니스탄. 직접 소총을 들고 싸우는 전투병은 아니지만 어린 나이에 여성이 감당하기 힘든 환경인 것은 사실. 호프는 "정비공으로 근무했지만 항상 M-16 소총을 가지고 다녔다"면서 "내 인생 최고이자 최악의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남아있었다. 바로 모델이 되는 것. 입대한 지 4년 째 되던 해 호프는 자신의 몸매를 살려 비키니 모델이자 피트니스 트레이너로 새출발하자는 결심을 하게됐다. 호프는 "제대하고 모델로 전직하는 것은 큰 결심이 필요했다"면서 "'네 하고싶은 것을 하고 살라'는 할머니의 유언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의 모델이자 트레이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람이 좋다’ 안지환, 알고보니 멜로디데이 안예인 아빠

    ‘사람이 좋다’ 안지환, 알고보니 멜로디데이 안예인 아빠

    ‘사람이 좋다’ 성우 안지환이 딸인 멜로디데이 멤버 안예인에 대해 언급했다. 19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걸그룹 멜로디데이로 활약 중인 안예인의 아버지 안지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안지환은 “(안예인의 데뷔에) 반대도 찬성도 안 했다”면서 “일단 대학부터 가라고 했었다. 아버지들이 할 말이 있느냐”라고 말했다. 걸그룹인 딸 안예인의 무대를 먼발치에서 지켜보던 안지환은 “그냥 구경 온 거다. 삼촌 팬이죠”라며 말하며 딸의 무대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특히 안지환이 안예인의 무대를 가까이서 지켜보지 않고 거리를 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얼굴이 알려진 자신으로 인해 괜한 구설에 오를 수 있기 때문. 이에 대해 안지환은 “아빠가 성우인데, 내 딸이 누구누구인데 띄워달라고 했을 때 과연 누가 해줄 수 있느냐”라며 “아이가 잘되면 내 심장하고도 바꿀 수 있지만 현실적으론 그렇지 못하다. 그렇다고 애가 만들어졌으면 (성공했으면) 그건 자기 것이 아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지환은 과거 딸 안예인에 대해 “주도를 가르치는데 술이 이만큼 남았을 때는 마시지 않는다고 했다. 딸이 ‘알았다’더니 우리 막잔은 하자고 하더라”는 에피소드를 공개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잇몸 붓고 피가 날 땐 치태·치석 제거해야

    양치질을 할 때 잇몸에서 갑자기 피가 날 때가 있다. 칫솔질을 너무 세게 한 탓이라고 여겨 방치하면 잇몸이 붓거나 시린 느낌이 들고 심지어 심한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음식을 먹을 때나 칫솔질을 할 때 피가 나다가 심한 통증까지 생긴 이유는 ‘치주질환’이 있기 때문이다. # 치아 주변 뼈 녹이면 ‘치주염’ 12일 이경은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치과 교수에 따르면 치주질환은 치아의 치태(플라크)와 치석을 제거하지 않아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과 치주인대, 치조골 등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치태는 치아 표면에 형성된 무색의 세균막으로, 치석의 전 단계에 해당한다. 치태를 꼼꼼하게 제거하지 않으면 타액의 석회성분과 반응해 딱딱하게 굳는데 이것이 치석이다. 치주질환이 있으면 피가 나고 잇몸이 붓는다. 통증을 참고 치료하지 않으면 치아를 지탱하는 치조골이 낮아져 발치해야 할 수도 있다. 이 교수는 “40대 이후에는 치주질환이 생길 확률이 80~90%에 이를 정도로 흔하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잇몸에 세균이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살아가기 때문에 ‘침묵의 병’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치주질환은 치태에서 시작된다. 치태는 얇은 막의 형태로 치아와 잇몸 경계부에 주로 붙어 있다. 치태를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데, 잇몸에만 국한된 염증을 ‘치은염’이라고 한다. 치은염은 칫솔질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치석이 생기면 점차 치아 뿌리를 타고 내려가 치아 주변 뼈를 녹이는 ‘치주염’으로 진행된다. # 1년에 1회 이상 스케일링 받아야 치주질환은 전신에 광범위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초기에는 충치와 달리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나 통증이 없다. 따라서 예방이 중요하다. 이 교수는 “하루에 몇 번 칫솔질을 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위아래로 닦으며 잇몸에 붙은 치태를 꼼꼼하게 제거하는 칫솔질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려면 ‘치실’과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단 치석이 생기면 칫솔질만으로는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하고 1년에 1회 이상은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치주염은 잇몸치료를 해야 하는데, 국소마취를 한 뒤 특수 제작 기구로 치아의 뿌리 깊숙한 부분까지 6차례 치료한다. 이 교수는 “잇몸뼈가 사라지면 원래상태로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고 뼈 이식 후에도 예후가 불량할 수 있다”며 “치주질환은 지속적인 관리가 소홀해지면 재발하기 쉽기 때문에 3~6개월 간격으로 병원에서 치아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근혜 청와대 머문다”하자 청와대 홈피에 “방 빼” 항의글 빗발

    “박근혜 청와대 머문다”하자 청와대 홈피에 “방 빼” 항의글 빗발

    10일 오전 11시 21분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결정문 주문 낭독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즉각 파면됐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은 박 전 대통령이 이날 곧바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복귀하지 않고 “청와대 관저에 머무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박 전 대통령이 서둘러 청와대 관저에서 나가야 한다는 취지의 시민들의 항의성 글이 빗발치고 있다.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확인한 결과, 게시판에는 ‘방빼세요’, ‘청와대가 숙박업소입니까’, ‘민간인 관저 무단 사용 신고합니다’라는 등의 제목이 글이 올라오고 있다. ‘민간인이 청와대에서 하룻밤 지내겠다니’라는 제목의 글과, ‘체크아웃이 낮 12시 아님? 아직까지 안 나갔음?’이라는 제목의 글도 눈에 띄었다.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시즌2 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쓴 작성자는 “(청와대) 관저도 대통령 집무실이라 바득바득 우기더니 헌법을 위반한 중범죄자 민간인이 왜 대통령 집무실에 머물고 있는 것이죠?”라면서 “청와대는 국가보안시설이라고 당신들이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특검조차 발도 못 들이게 해놓고, 민간인은 대통령 집무실에서 뭘 하는 겁니까?”라고 지적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 이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해온 세력의 집회에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벌써 2명 사망···공식 담화를 하셔야 마지막 모습이라도 아름답지 않을까요?’라는 제목의 글도 등록돼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볕이 그리운 땅, 눈물로 빚은 진주섬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볕이 그리운 땅, 눈물로 빚은 진주섬

    전남 고흥으로 봄마중 나선 길이었습니다. 나로도 끝자락의 봉래산에 올라 먼발치로나마 바다 건너 오는 봄을 맞으려 했지요. 한데 정작 눈과 가슴을 휘어잡은 건 소록도였습니다. 고백하자면 고통과 절망의 섬이라고만 알았던 소록도에 두 외국인 간호사의 고귀한 헌신과 희생이 깃들어 있었다는 걸 이제야 체감했던 것이지요. 그 감동 덕에 고흥 여정은 한결 깊어졌고 따뜻해졌습니다.●소록도 소록도는 고흥반도 끝자락의 녹동에 딸린 섬이다. 섬의 생김새가 어린 사슴을 닮았다 해서 소록도다. 2009년 소록대교가 놓이면서 배를 타지 않고도 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지금은 한센병을 이겨 낸 500여명이 세상과 담을 쌓은 채 살아가고 있다. 현지에선 이들을 ‘환우’라 부른다. 한센병에서 완전히 치유됐으나 후유증으로 몸의 일부가 온전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한데 이제 ‘소록도 주민’이라 바꿔 불러야 옳지 않을까 싶다. 환우라는 표현에서조차 어두웠던 기억의 편린이 가시질 않으니 말이다. 소록도는 중앙공원 등 극히 일부 지역만 제외하고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오래전엔 ‘외부인’이 ‘소록도 주민’들을 가둬 두기 위해 출입금지 구역을 설정했다. 지금은 반대다. ‘소록도 주민’들이 ‘외부인’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이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건 바다와 나란히 놓인 소나무 길이다. ‘수탄장’(愁嘆場)이라 불리는 곳. 예전 한센병 환자와 가족들이 손 한번 잡아 보지 못한 채 그저 눈길로만 상봉하던 장소다. 소록도 성당의 김연준 주임신부는 “소나무 하나하나에 자살의 기억이 담겨 있다”고 했다. 희망을 잃은 데다 끔찍한 노역에 시달리던 많은 한센인들에게 소나무가 유일한 탈출구였던 셈이다. 김 신부는 소록도를 두고 진주라고도 했다. 진주가 조개의 눈물이 응집된 것에 빗댄 표현이다. 이 애절한 사연 담긴 소록도 갯벌 위로 초록빛 감태가 지천이다. 봄은 시나브로 섬 여기저기서 넘실대고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소록도의 명소는 중앙공원이다. 2만㎡(6000평) 규모로, 예상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중앙공원 초입의 소록도갱생원 검시실(등록문화재 66호)과 감금실(등록문화재 67호)은 일제강점기에 인권 유린이 자행됐던 곳이다. 환자들은 거주 이전의 자유와 이동권을 박탈당했고, 걸핏하면 감금과 체벌을 당했다. 지금도 당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한센병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1962년 오스트리아 출신의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83)와 1966년 마가렛 피사렉(82)이 소록도에 정착하면서부터 조금씩 깨지기 시작했다. 두 간호사는 당시 동포 의사들조차 꺼렸던 환우들의 상처를 맨손으로 만지며 치료했다. 전염에 대한 오해를 단박에 깨는 행동이었다. 이후 이들은 ‘큰할매’(마리안느), ‘작은할매’(마가렛)란 애칭으로 불리며 소록도 주민들과 40여년을 함께 지냈다. 김연준 신부는 “두 분은 수녀가 아닌 간호사”라고 했다. 당연히 수녀였을 거라 여겼던 그간의 인식이 오해였던 셈이다. 두 할매가 2005년 오스트리아로 돌아간 뒤에도 우리는 이들이 수녀원에서 편히 여생을 보낼 것이라 여겼다. 이 또한 오해였다. 김 신부는 “두 할매가 최저 수준의 국가연금으로 민가와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극히 평범한 노인으로 살아가는 셈이다. 김 신부가 이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성금을 모은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두 할매에게 빚진 것들을 어떤 방식으로든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다큐멘터리는 지난 6일 시사회를 마쳤고, 4월 중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두 할매가 머물렀던 사택은 지난해 ‘고흥군 소록도 병사성당’과 함께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병사성당’은 소록도 내 한센인들의 생활 공간인 병사(病舍) 지역에 1961년 건립됐다. 중앙공원 맞은편의 소록도 성당(1번지 성당)과 구별하기 위해 흔히 ‘2번지 성당’이라 불린다. ‘마리안느·마가렛 사택’이나 소록도 1, 2번지 성당 모두 일반인 출입 금지다. 한데 돌아볼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고흥군이 운영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타면 된다. 중앙공원 등 소록도의 일반적인 명소 이외의 곳들까지 돌아볼 수 있다. 물론 이때도 성당이나 사택 밖을 오가는 건 금지된다. ●봉래산 고흥반도 왼쪽에 소록도가 있다면 오른쪽엔 봉래산이 있다. 아름다운 다도해 전경과 2만여 그루의 삼나무, 편백나무 숲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들머리는 봉래면사무소에서 나로우주센터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의 무선국 주차장이다. 정상(410m)을 찍고 편백나무숲을 지나 원점 회귀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거리는 약 6㎞ 정도. 천천히 걸어도 3시간이면 족하다.주차장 바로 아래서 길이 갈라진다. 왼쪽은 편백숲(1.9㎞), 오른쪽은 정상(2.2㎞)으로 가는 길이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초반부에 약간의 오르막이 있지만 그리 힘들 정도는 아니다. 등산로 양쪽으로는 노란 복수초가 지천이다. 동토(凍土)를 뚫고 핀 꽃의 자태가 가냘프면서도 단단하다. 소사나무들이 시립한 산길을 30분 정도 오르면 머리 위로 느닷없이 하늘이 열린다. 바로 여기부터 다도해의 진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능선길을 걷는 내내 양옆으로 빼어난 풍경들이 매달린다. 가장 큰 볼거리는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이다. 수령 100년을 헤아리는 삼나무 9000여 그루와 편백나무 1만 2000여 그루가 산등성이에 그림처럼 들어앉아 있다. 아침 햇살이 퍼질 때면 뾰족한 우듬지들이 화살촉 모양으로 빛난다. 그 모양새가 멀리 나로우주센터에 세워진 로켓을 닮았다. 고흥 앞바다엔 밤하늘의 별처럼 섬이 많다. 다도해의 풍경를 제대로 만끽하려면 팔영산이나 천등산, 거금도 적대봉 등에 올라야 한다. 하지만 시간과 품이 많이 들어 빠듯한 일정의 여행자로선 선택하기 어려운 코스다. 방법은 있다. 마복산을 찾으면 된다. 정상 아래 마복사를 겨냥해 차를 몰아 가다 마복사 못미처 사거리에서 해재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빼어난 풍경 전망대가 나온다.영남면 쪽에도 바닷가 풍경이 많다. 남열해돋이해수욕장 옆은 고흥우주발사전망대다.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다. 전망대에 오르면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미산 아래 용암마을은 고흥 8경 중 6경인 용바위를 품었다. 먼 옛날 용이 승천할 때 타고 올랐다는 바위산이다. 높이 약 120m에 이르는 바위산의 자태가 웅장하다. 용바위와 남열해변 사이엔 다랭이논이 펼쳐져 있다. 고흥 여정을 마칠 무렵 중산일몰전망대는 꼭 들르길 권한다. 너른 갯벌 너머 섬들 사이로 해가 지는 장관과 만날 수 있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 익산 갈림목에서 익산~포항 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완주에서 다시 완주~순천 고속도로로 갈아탄다. 순천 초입의 해룡교차로에서 남해고속도로 영암·순천 구간을 타고 고흥나들목으로 나가면 된다. 고흥 시티투어는 순천역에서 출발한다. 고흥에선 남해고속도로 고흥나들목 앞 만남의 광장에서 타면 된다. 탑승 신청은 고흥군 관광과(830-5244)에서 받는다. 요금은 1만원이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5000원. →맛집:이맘때 고흥에서 맛봐야 할 것이 토속 음식인 피굴이다. 굴을 껍데기째 살짝 끓여 속과 국물을 따로 보관한 뒤 냉장고에 서너 시간 넣어 둔 국물에 속을 넣고 김 등을 뿌려 먹는다. 토속 음식 전문 식당에 미리 부탁해야 맛볼 수 있다. 해주식당(834-7242)이 알려졌다. 4인 이상 주문하면 피굴, 낙지팥죽 등 다양한 토속 음식을 한정식으로 내놓는다. 1인 3만원. 일반 백반(7000원)도 정갈하고 맛있다. 과역면에 있다. 도화면 중앙식당(832-7757)도 한정식으로 이름났다. 참빛횟집(843-8890)은 붕장어탕을 잘한다. 녹동항에 있다. 해송식당(835-2288) 역시 정갈한 백반으로 이름난 집이다. 고흥읍에 있다. →잘 곳:가고파그집(www.gagopahome.co.kr)이 널리 알려졌다. 내나로도에 있다. 하얀노을모텔펜션(833-8311~3)도 정갈하고 조용하다. 펜션 옆 나로2대교에 서면 빼어난 해돋이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녹동항 쪽에도 썬비치호텔(844-7661) 등 일반 숙박업소들이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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