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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 12시까지 문열게 해달라”…헬스·노래방 등 자영업자 요구사항 발표

    “밤 12시까지 문열게 해달라”…헬스·노래방 등 자영업자 요구사항 발표

    중소상인·자영업자들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를 앞두고 집합제한·금지 업종이 최소 밤 12시까지 운영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 8개 단체는 1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관련 3개 공동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헬스장·필라테스·스터디카페·독서실·스크린골프·코인노래방·볼링장 등은 그동안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에 개별적으로 대응해왔으나 오는 16일 정부의 새 지침 발표를 앞두고 공동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한볼링경영자협회·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KFMA)·맘편히장사하고하고픈상인모임·스터디카페와 독서실운영자연합·전국골프존사업자협동조합·필라테스피트니스사업자연맹·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 등이 함께 했다. 단체들은 “코로나19 확진자수는 하루 1000명대에서 최근 500명대로 떨어졌으나 언제 또 다시 대유행이 올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지금과 같이 특정계층의 희생에 기반한 방역대책은 실효성도 떨어지고 지속가능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의 방역대책으로 인한 영업제한 혹은 금지 조치로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임대료나 인건비, 재료비를 내지 못해 독촉에 시달리거나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는 등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재난지원금 200~300만원은 임대료 내기도 턱없이 부족하며 피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고객들의 빗발치는 환불요구에 마이너스 영업을 이어가고, 어떻게든 버티고자 임시로 배달·대리운전·택배상하차 일에 뛰어드는 일은 이제 더이상 특별한 일이 아닌 600만 중소상인·자영업자들에게는 너무나도 흔한 일상이 되어버린지 오래라고 덧붙였다. 단체들은 집합금지·제한 업종의 영업시간 최소 밤 12시까지 허용, 이용가능한 인원 최소 시설면적 4㎡당 1인으로 조정, 맞춤형 대책 마련을 위한 업종별 대표·단체들과 협의 등 3가지 공동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단체들은 “호프집이나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업종 특성상 밤 9시~12시 사이 이용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밤 9시까지 영업허용은 사실상 영업금지와 다름없다”며 영업시간을 늘리는 한편 시간당 이용객 제한, 투명 가림막 설치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업종에서 적용 중인 ‘시설면적 8㎡당 1인 이용가능’ 조치는 코인노래방, 스크린골프 등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업장의 경우 집합금지와 같다”며 면적당 인원이용을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 단체들은 “업종별 특성에 맞는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면 충분히 협조할 의사가 있다”며 “일방적인 결정이 아닌 업종별 대표와 단체와 충분히 협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행 거리두기 종료시점은 17일로 방역당국은 오는 16일 다중이용시설의 집합금지 조치를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日삿포로 맥주, ‘LAGAR’ 철자 오류 신제품 판매키로…“전량폐기” 방침 철회

    日삿포로 맥주, ‘LAGAR’ 철자 오류 신제품 판매키로…“전량폐기” 방침 철회

    제품 디자인의 영문 알파벳 철자가 잘못됐다는 이유로 신제품 출시를 전면 취소해 논란을 불렀던 일본 대형 맥주회사가 당초 결정을 번복, 다음달부터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SNS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출시 요구가 빗발치자 방침을 바꿨다. 삿포로맥주는 13일 “캔 디자인의 영문 표기 철자 오류 때문에 발매를 중단하기로 했던 신제품 캔맥주를 다음달 2일부터 판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삿포로맥주는 이달 12일부터 전국 패밀리마트 약 1만 6300개 점포에서 일제히 출시키로 했던 ‘삿포로 개척사 맥주 한정판’의 발매를 캔 디자인 오류를 이유로 취소한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라거비어’(저온발효 맥주)의 영문 철자인 ‘LAGER’가 ‘LAGAR’로 잘못 새겨진 게 출시가 임박한 시점에서야 발견됐기 때문이었다. ‘E’를 ‘A’로 잘못 표기한 것 때문에 막대한 사전제작 물량을 폐기하고 발매계획을 취소하겠다는 회사 측의 결정에 트위터에는 ‘#E가 아니어도 A 아닌가‘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판매를 요구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삿포로맥주 고객센터에는 “판매해 달라”는 소비자 의견이 빗발쳤다.언론사들의 관련 기사 댓글에도 “그냥 ‘철자가 틀렸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양해를 구하고 판매하면 되는 것 아닌가. 이 정도는 용납할 수 있는 세상 아닌가“, “잘못된 영문 철자가 정 꺼림칙하다면 ‘A’를 ‘E’로 정정하는 스티커로 가리면 될 것”, “단순히 표기 문제 때문에 막대한 양의 맥주를 폐기한다면 삿포로맥주는 잘못된 철자보다 훨씬 더 큰 마이너스 이미지를 얻게 될 것”, “철자 오류가 오히려 수집욕구를 자극해 대박상품이 될 것” 등 주장이 이어졌다. 이 제품은 1876년 일본인이 설립한 최초의 맥주공장인 ‘개척사 맥주양조장’에서 사용하던 전통 제조기법을 활용해 짙은 맛으로 만들어진 특별 한정판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LAGAR’ 철자 하나 때문에…日삿포로맥주, 신제품 전량 폐기 논란

    ‘LAGAR’ 철자 하나 때문에…日삿포로맥주, 신제품 전량 폐기 논란

    일본의 대형 맥주회사가 제품 겉면 디자인에 새겨진 영문 알파벳 철자 오류를 이유로 신제품 출시를 전면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E’를 ‘A’로 잘못 표기한 것인데, 겨우 이 정도 문제 때문에 제품 출시를 중단하는 것은 너무 꽉 막힌 판단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출시 중단에 따른 막대한 맥주 폐기물 발생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1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삿포로맥주로 유명한 삿포로홀딩스는 지난 8일 대형 편의점체인 패밀리마트와 공동으로 개발·출시키로 한 ‘삿포로 개척사 맥주 한정판’의 발매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12일부터 전국 패밀리마트 약 1만 6300개 점포에서 일제히 350㎖ 캔, 500㎖ 캔의 2가지로 출시할 예정이었던 제품 공개를 불과 나흘 앞두고 중단하는 상황에 이른 것은 상품 디자인에 일부 오류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라거비어’(저온발효 맥주)의 영문 철자인 ‘LAGER’가 ‘LAGAR’로 잘못 새겨진 게 출시가 임박한 시점까지도 고쳐지지 않고 그대로 인쇄된 것.삿포로홀딩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상품 디자인에 ‘LAGAR’라고 적혀 있지만 정확한 것은 ‘LAGER’입니다. 성분 표시 등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고객에는 심대한 폐를 끼쳤습니다.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1876년 일본인이 설립한 최초의 맥주공장인 ‘개척사 맥주양조장’에서 사용하던 전통 제조기법을 활용해 짙은 맛으로 만들어진 특별 한정판이다. 언론사들의 관련 기사 댓글에는 예정대로 출시하라는 네티즌들의 의견과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그냥 ‘철자가 틀렸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양해를 구하고 판매하면 되는 것 아닌가. 이 정도는 용납할 수 있는 세상 아닌가“, “잘못된 영문 철자가 정 꺼림칙하다면 ‘A’를 ‘E’로 정정하는 스티커로 가리면 될 것” 등 의견들이다. “단순히 표기 문제 때문에 막대한 양의 맥주를 폐기한다면 삿포로맥주는 잘못된 철자보다 훨씬 더 큰 마이너스 이미지를 얻게 될 것” 등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제품을 예정대로 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진실화해위 자격 논란에… 과거사 진실 규명 시계도 멈췄다

    진실화해위 자격 논란에… 과거사 진실 규명 시계도 멈췄다

    진상 규명이 필요한 과거사를 파헤칠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출범한 지 약 한 달이 지났지만 위원 구성조차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조사 개시가 늦어지고 있다. 10일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0일 진실화해위가 출범한 이후 지난 7일까지 총 1500여명이 850여건의 조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국전쟁 전후 시기 민간인 집단 사망·상해·실종 사건’이 620여건으로 가장 많았다. 당시 대규모 사망 사건이 다수 발생해 해당 항목의 신청자가 많다는 게 진실화해위 측 설명이다. 다음으로 ‘권위주의 통치 시(김영삼 정부 출범 이전)까지 인권침해 사건과 조작 의혹 사건’이 90여건을 차지했다. 나머지 140여건은 ▲일제강점기 또는 그 직전에 행한 항일운동 ▲일제강점기 이후 해외동포사 ▲권위주의 통치 시까지 테러·인권유린·폭력·학살·의문사 등이다. 진실화해위는 이 밖에 역사적 중요 사건으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건도 조사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랑인을 선도한다는 명분으로 시민을 불법 감금하고 강제노역과 구타 등이 자행된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이 1호 사건으로 접수됐다. 과거사 규명을 원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진실화해위의 조사 활동이 언제 시작될지는 불투명하다. 진실화해위는 대통령이 지명하는 1명과 여당 추천 4명, 야당 추천 4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앞서 국회는 지난 8일 본회의에서 이재승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8명을 2기 위원으로 선출하고 선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활동 기간은 대통령의 임명 절차가 이뤄지면 최초 조사 개시일부터 3년이며, 1년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9일 국민의힘 추천으로 선출된 정진경 변호사가 2013년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재직 당시 여학생 3명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징계처분을 받고 학생들의 반발로 학교를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진 사퇴했다. 9명의 위원이 모두 구성되지 않으면 조사 개시가 불가능하다는 게 진실화해위 측 판단이다. 국민의힘에서 다시 후보를 추천하고 본회의 의결과 대통령 임명을 거치면 적어도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다음달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지만 정치권 상황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사 연구 경력이 부족한 위원들의 자격 논란도 나온다. 특히 야당 추천 인사인 차기환 변호사는 박근혜 정부 때 출범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지내며 특조위 활동을 고의로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850건 해결 과제 쌓였는데…‘자격 논란’에 멈춘 진실화해위

    850건 해결 과제 쌓였는데…‘자격 논란’에 멈춘 진실화해위

    진상 규명이 필요한 과거사를 파헤칠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출범한 지 약 한 달이 지났지만 위원 구성조차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조사 개시가 늦어지고 있다. 10일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0일 진실화해위가 출범한 이후 지난 7일까지 총 150여명이 850여건의 조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국전쟁 전후 시기 민간인 집단 사망·상해·실종 사건’이 620여건으로 가장 많았다. 당시 대규모 사망 사건이 다수 발생해 해당 항목의 신청자가 많다는 게 진실화해위 측 설명이다. 다음으로 ‘권위주의 통치 시(김영삼 정부 출범 이전)까지 인권침해 사건과 조작 의혹 사건’이 90여건을 차지했다. 나머지 140여건은 ▲일제강점기 또는 그 직전에 행한 항일운동 ▲일제강점기 이후 해외동포사 ▲권위주의 통치 시까지 테러·인권유린·폭력·학살·의문사 등이다. 진실화해위는 이 밖에 역사적 중요 사건으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건도 조사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랑인을 선도한다는 명분으로 시민을 불법 감금하고 강제노역과 구타 등이 자행된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이 1호 사건으로 접수됐다. 과거사 규명을 원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진실화해위의 조사 활동이 언제 시작될지는 불투명하다. 진실화해위는 대통령이 지명하는 1명과 여당 추천 4명, 야당 추천 4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앞서 국회는 지난 8일 본회의에서 이재승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8명을 2기 위원으로 선출하고 선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활동 기간은 대통령의 임명 절차가 이뤄지면 최초 조사 개시일부터 3년이며, 1년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9일 국민의힘 추천으로 선출된 정진경 변호사가 2013년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재직 당시 여학생 3명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징계처분을 받고 학생들의 반발로 학교를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진 사퇴했다. 9명의 위원이 모두 구성되지 않으면 조사 개시가 불가능하다는 게 진실화해위 측 판단이다. 국민의힘에서 다시 후보를 추천하고 본회의 의결과 대통령 임명을 거치면 적어도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다음달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지만 정치권 상황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사 연구 경력이 부족한 위원들의 자격 논란도 나온다. 특히 야당 추천 인사인 차기환 변호사는 박근혜 정부 때 출범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지내며 특조위 활동을 고의로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트럼프, 지지 시위대에 “이날을 기억하라”…트위터·페북, 계정 정지(종합)

    트럼프, 지지 시위대에 “이날을 기억하라”…트위터·페북, 계정 정지(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 난입 사태를 일으킨 시위대를 향해 “위대한 애국자”라며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고 옹호했다. 그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러 차례 이들을 옹호하고 ‘대선 부정’을 주장하자 트위터와 페이스북, 스냅챗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일시 정지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시위대에 전하는 메시지를 올려 “사랑과 평화를 가지고 귀가하라,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시위대를 “오랫동안 몹시도 부당하게 대우받아 온 위대한 애국자들”로 지칭하면서 “성스러운 (나의 대선) 압승이 인정사정없이 악랄하게 사라졌을 때 이런 일과 사건들이 일어난 것”이라며 대선 불복 주장을 거두지 않았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폭력적인 의사당 점거를 정당화하려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지적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의 폭력 사태를 공공연하게 용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위대 귀가 당부 영상서도 대선 불복 고수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별도의 영상 메시지에서 ‘대선 사기’ 주장을 고수했다. 그는 시위대의 의회 난입 사태를 대통령이 해결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요구가 빗발치자 사태 발생 2시간 만에 트위터에 영상 메시지를 게재했다. 그는 시위대를 향해 “여러분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평화를 가져야 하고,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며 해산을 당부하면서도 시위대의 대선 무효 주장을 옹호했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매우 특별하다”면서 “나는 여러분의 고통과 상처를 알고 있다. 우리에게는 도둑맞은 선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트럼프 계정 ‘사상 초유’ 12시간 정지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시위대를 옹호하고 폭력 사태를 묵인하는 메시지를 내놓자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대선 사기 논란을 촉발한다면서 규정 위반으로 메시지를 삭제했다. 트위터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12시간 동안 잠정 정지시켰다. 또 규정 위반이 계속될 경우 계정을 영구 정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P는 지금까지 대통령을 겨냥해 트위터가 취해온 조치 중 가장 가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이날 이에 앞서 “폭력의 위험성”을 이유로 들어 문제가 있다고 표시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이들의 트윗을 리트윗하거나 ‘좋아요’를 표시하는 등의 활동을 제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해야만 할 일을 할 용기가 없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는 ‘좋아요’를 누를 수 없게 됐다. 트위터는 이런 제한 조치가 “워싱턴에서 진행 중인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활동의 한 갈래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도 트럼프 계정 24시간 정지페이스북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집으로 가라”고 말하면서도 이들에게 동조하는 어조가 담긴 동영상을 삭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24시간 동안 정지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가이 로젠 부사장은 이날 트위터에 의사당 난입을 가리켜 “비상상황”이라고 지칭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영상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폭력을 줄이기보다 부채질한다고 판단해 삭제했다”고 밝혔다.페이스북은 앞서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 “오늘 국회의사당의 폭력 시위는 수치”라며 “우리 플랫폼에서 폭력 선동이나 폭력에 대한 호소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전국 특정 장소에 무기를 들고 갈 것을 촉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날 의사당 난입 사건을 지지하는 콘텐츠를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폭력 선동 관련 규정에는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예외 규정이 없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동영상 공유기업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도 트럼프 대통령의 스냅챗 계정을 잠정 정지했다. 장녀 이방카도 시위대에 ‘애국자’ 지칭했다 삭제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보좌관도 트위터에 시위대를 “미국의 애국자들”로 지칭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빚어지자 트윗을 스스로 삭제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해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겼다. 압승이었다. 우리는 도둑질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국회 의사당으로 난입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1명이 70건, 어떻게 감당하나요”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1명이 70건, 어떻게 감당하나요”

    “혼자서 뭘 하라는 건가요. 제2의 정인이를 막으려면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이 더 필요합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별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운영에 대해 자치단체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정부가 배정해준 전담공무원 숫자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아동학대 대응의 공공책임성 강화 방침에 따라 전국 기초단체들이 지난해 10월부터 전담공무원을 두고 있다. 전담공무원 숫자는 지역별로 다르다. 보건복지부는 연간 평균 아동학대 신고건수 50건 당 1명이 적정하다는 입장이지만 지방공무원 정원업무를 맡고 있는 행정안전부가 각 지자체에 70건 당 1명씩을 두도록 했다. 이에 따라 연간 570여건이 접수되는 청주시는 단계적으로 올 연말까지 8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옥천군 등 도내 4개 군은 각각 1명이 배정돼 임명을 마쳤다. 전북의 경우 익산시 4명, 정읍시 1명, 남원시 2명, 김제시 2명, 완주군 3명, 무주·장수 각각 1명이다. 이들의 인건비는 정부가 지원한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아동학대 근절이 기대된다는 입장이지만 자치단체 분위기는 딴판이다.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며 격앙된 반응이 팽배하다. 전담공무원들은 주말은 물론 밤낮 구분없이 24시간 신고 접수에다 현장조사, 아동의 분리조치, 사후관리까지 해야 해 1인당 40~50건이 적당하다고 호소한다. 과중한 업무가 계속보면 신속한 조치와 세밀한 조사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혼자서 업무를 맡게 된 군 단위 지역의 불만은 더욱 거세다. 옥천군 관계자는 “학대조사의 객관성 담보, 부모가 조사를 거부하며 공무원을 협박하는 돌발상황 등을 감안해 최소한 2인1조로 현장에 나가야 한다”며 “기피업무로 전락해 다음 인사때 누가 오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 서구 관계자는 “현장에 경찰과 출동해도 부모가 대부분인 아동학대 가해자의 감정이 격해 여간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니다”며 “범죄인 취급을 받는다고 느끼는 가해자 감정을 억누르는데 애를 먹는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는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3명이 배치됐는데 하루에 한 두건씩 접수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근 2달간 전담공무원으로 일한 게 지옥같았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작성자는 “아동분리로 인한 소송도 다 우리 책임”이라며 “11월 초과근무시간은 95시간인데 하루 4시간만 인정되다보니 제게 지급되는 수당은 57시간치뿐”이라고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총액인건비 등 예산문제로 자치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인원을 충원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추가 배정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치단체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보건복지부는 해결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트럼프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트위터, 트럼프 계정 정지

    트럼프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트위터, 트럼프 계정 정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 난입 사태를 일으킨 시위대를 향해 “위대한 애국자”라며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고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시위대에 전하는 메시지를 올려 “사랑과 평화를 가지고 귀가하라,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시위대를 “오랫동안 몹시도 부당하게 대우받아 온 위대한 애국자들”로 지칭하면서 “성스러운 (나의 대선) 압승이 인정사정없이 악랄하게 사라졌을 때 이런 일과 사건들이 일어난 것”이라며 대선 불복 주장을 거두지 않았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폭력적인 의사당 점거를 정당화하려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지적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의 폭력 사태를 공공연하게 용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위대 귀가 당부 영상서도 대선 불복 고수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별도의 영상 메시지에서 ‘대선 사기’ 주장을 고수했다. 그는 시위대의 의회 난입 사태를 대통령이 해결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요구가 빗발치자 사태 발생 2시간 만에 트위터에 영상 메시지를 게재했다. 그는 시위대를 향해 “여러분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평화를 가져야 하고,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며 해산을 당부하면서도 시위대의 대선 무효 주장을 옹호했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매우 특별하다”면서 “나는 여러분의 고통과 상처를 알고 있다. 우리에게는 도둑맞은 선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트럼프 계정 ‘사상 초유’ 12시간 정지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시위대를 옹호하고 폭력 사태를 묵인하는 메시지를 내놓자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대선 사기 논란을 촉발한다면서 규정 위반으로 메시지를 삭제했다. 트위터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12시간 동안 잠정 정지시켰다. 또 규정 위반이 계속될 경우 계정을 영구 정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P는 지금까지 대통령을 겨냥해 트위터가 취해온 조치 중 가장 가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이날 이에 앞서 “폭력의 위험성”을 이유로 들어 문제가 있다고 표시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이들의 트윗을 리트윗하거나 ‘좋아요’를 표시하는 등의 활동을 제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해야만 할 일을 할 용기가 없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는 ‘좋아요’를 누를 수 없게 됐다. 페이스북, 트럼프 영상 삭제…계정 정지는 안해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집으로 가라”고 말하면서도 이들에게 동조하는 어조가 담긴 동영상을 삭제했다. 페이스북의 가이 로젠 부사장은 이날 트위터에 의사당 난입을 가리켜 “비상 상황”이라고 지칭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동영상을 삭제하는 것을 포함해 적절한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앞서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 “오늘 국회의사당의 폭력 시위는 수치”라며 “우리 플랫폼에서 폭력 선동이나 폭력에 대한 호소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트위터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차단하지는 않았다. 장녀 이방카도 시위대에 ‘애국자’ 지칭했다 삭제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보좌관도 트위터에 시위대를 “미국의 애국자들”로 지칭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빚어지자 트윗을 스스로 삭제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해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겼다. 압승이었다. 우리는 도둑질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국회 의사당으로 난입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세안 1회에 135만원?…‘덤터기 요금’ 강요한 미용실

    [여기는 중국] 세안 1회에 135만원?…‘덤터기 요금’ 강요한 미용실

    얼굴 모낭충 제거를 위한 세안 한 차례에 8000위안(약 135만 원)을 요구한 미용실이 공분을 샀다. 무료 세안 서비스를 가장한 ‘덤터이’ 비용을 강요하는 사기 행각이 줄을 잇고 있는 것. 중국 저장(浙江)성 후저우(湖州)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리 모 씨는 지난해 12월 인근 미용실을 찾았다가 이런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당시 리 씨는 무료 세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직원을 믿고 미용실에 따라 들어갔다가 총 8000위안(약 135만 원)의 비용을 지불토록 강요당했다. 사건이 있었던 당일, 리 씨는 세안 서비스 중인 직원으로부터 모낭충 치료를 추천받았다. 평소 턱, 볼 등의 얼굴 부위 여드름 제거에 관심이 있었던 리 씨는 직원 추천으로 해당 서비스를 받기로 했다.당시 직원은 리 씨에게 모낭충 치료 서비스 비용에 대해서 28위안(약 4700원)이라고 설명했었다. 하지만 치료가 끝난 직후 미용실 직원의 태도는 돌변했다. 리 씨에게 청구한 비용 명세서에 총 8000위안(약 135만 원)의 금액을 적어 요구했던 것. 이를 확인한 리 씨가 항의하자, 현장에 있었던 직원들은 리 씨를 둘러싼 채 “모낭충 1개 제거하는 가격이 28위안이며, 오늘 총 198개의 모낭충을 치료했으니 해당 비용을 모두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원들의 강요를 못 이긴 그는 ‘덤터기’ 비용을 모두 지불한 뒤에야 미용실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사건 직후 리 씨가 귀가한 직후 자신의 얼굴을 확인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모낭충 치료 서비스로 인해서 오히려 그의 얼굴 곳곳이 움푹 파이고 상처가 생겼던 것. 리 씨는 곧장 자신이 해당 미용실 직원으로부터 부당한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확신하고 현지 언론과 시장관리감독국에 제보했다. 사건을 접수 받은 관할 시장관리감독국은 이번 사건을 소비자 사기 사건으로 규정, 문제의 미용실 직원에게 8000위안 전액을 피해자에게 환불토록 조치했다.문제는 최근 중국에서 피부 미용실, 탈모 치료 서비스 등에서의 이 같은 덤터기 비용 요구 사례가 빗발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8월, 중국 저장성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샤오두 씨 역시 이발을 위해 또 다른 미용실을 찾았다가 1만 위안(약 170만 원) 상당의 덤터기 요금 피해를 봤다. 샤우두 씨는 무료 세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직원의 말을 믿고 서비스를 이용했으나, 요금 명세서에는 총 1만 위안(약 170만 원)의 요금이 적혀 있었다고 제보했다. 그는 당시 사건과 관련해 “이발을 한 직후 얼굴 세안 서비스를 받던 중 500위안(약 8500원) 상당의 스킨케어 프로그램을 추천받았다”면서 “당시 500위안 정도는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해서 해당 케어 서비스를 받기로 했다. 하지만 요금표에는 1만 위안이 적혀 있어서 황당했다”고 말했다. 샤오두 씨는 이어 “계약서에 이미 서명을 한 직후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만 위안의 비용을 모두 지불했다”면서 “운이 나쁘다고 생각할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 역시 문제의 미용실에서 서비스를 받은 이후에 오히려 탈모 등의 문제가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남성은 “며칠 후부터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지기 시작했다”면서 “인터넷과 지인들을 통해 수소문해보니 해당 미용실에서 제공한 샴푸와 스킨케어 약품이 신뢰할 수 없는 가짜 제품이었다. 업체를 찾아가 환불을 요구했으나 오히려 ‘나 몰라’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샤오두 군은 이후 현지 언론을 찾아 피해 사건을 제보한 뒤에야 문제야 업체로부터 총 9000위안(약 151만 원) 상당의 금액을 환불1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이 같은 피해 사례가 급증하면서 중국 시장관리감독국은 소비자들에게 ‘덤터기’ 요금 등 피해에 대한 주의를 요구했다. 시장감독국 관계자는 “미용실, 피부 관리 서비스 제공 업체 등을 방문할 때는 광고나 홍보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사고로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이 피해를 방지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특히 피부에 바르는 제품이나 실제 섭취하는 의약품의 경우 반드시 정부가 안전성을 확인한 제품만 이용해야 한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역풍 맞는 ‘중국의 호주 때리기’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역풍 맞는 ‘중국의 호주 때리기’

    ‘중국의 호주 때리기‘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호주산 석탄 수입금지에 따른 전력난으로 공장 가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철광석 가격 폭등으로 무역제재의 효과가 반감되는 등 중국은 오히려 ‘되로 주고 말로 받는’ 형국이다. 중국이 호주에 대한 무역보복 제재 수단의 하나로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자 전력부족이라는 부메랑을 맞고 있다. 전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공장 가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밤에 가로등이 꺼졌으며, 승강기의 운행 중단으로 중국 라오바이싱(老百姓·서민)들이 20~30층을 걸어 올라가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동부 저장(浙江)성과 중부 후난(湖南)성, 동남부 장시(江西省)성은 ‘질서 있게 전력을 사용하라’는 통지문을 잇따라 내려 보냈다. 저장성은 오는 31일까지 ▲ 외부 기온 3도 이하 난방기구 사용 ▲ 3층 이하 승강기 가동 금지 ▲ 사무실 전등 절약 ▲ 학교와 행정기관은 최소한의 난방기구 가동 등의 내용을 고지했다. 이에 따라 저장성 이우(義烏)시와 진화(金華)시는 공공장소에서는 외부 기온이 5도를 넘어가면 난방을 끄고, 조명은 합리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3층 이하 승강기는 가동을 멈춰야 한다는 에너지 절감 계획을 내놨다.특히 전력난에 발목이 잡히면서 연말연시 특수를 노리던 중국의 공장들이 납기를 맞추지 못할 위험에 처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지난 21일 보도했다. 이달 들어 저장성·후난성에 전력제한 조치가 취해지면서 세계 각지로부터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대규모 주문을 받은 이들 지역 공장들이 물건을 제때 만들어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세계 최대의 도매시장’으로 불리는 이우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새다. 화학섬유와 옷감, 인쇄, 염색 등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상품의 제조 주문이 쇄도했는데, 전력제한령이 내려지자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납기를 맞출 수 있겠느냐는 확인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한 공장 관계자는 “공장을 사흘 가동하고 하루 멈춘다거나 하루 일하고 나흘간 멈춘다”며 “모든 생산라인이 붕괴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이우의 공장들은 앞다워 디젤발전기를 구매해 생산라인을 돌리고 있다. 디젤발전기 가격도 100㎾용이 평소 6000위안(약 101만 4000원)에서 8000위안으로 급등했다. 이우시 중심가 쇼핑센터는 6개층 전체의 에스컬레이터 가동이 멈췄으며, 영업 마감시간도 밤 10시 30분에서 9시 30분으로 한시간 앞당겼다. 이우시 고급호텔도 지난 12일 전력소비를 20% 감축하라는 통지를 받았다. 저장성의 12월 평균 기온은 3도 정도로 이 시기 난방기구 가동률이 크게 오른다. 중국 정부는 11월 전력 사용량이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송전 시설이 고장나고 이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다른 지역의 시스템에도 차질이 생겼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일부 지역의 대형 빌딩과 아파트에선 엘리베이터 가동이 멈춰 시민들이 20~30층을 걸어오르는 경우도 있다. 후난성은 매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정오까지, 오후 4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를 전력 사용제한 시간으로 설정했다. 후난성 창사(長沙)시 당국은 아예 오븐과 라디에이터 등의 가전제품 사용까지 금지했다. 기온이 3도 아래로 떨어지더라도 난방 온도는 20도를 넘기면 안된다는 지침도 내려졌다. 한 주민은 웨이보(微博·중국판 카카오톡)에 “난방기기가 꺼져버린 사무실에서 덜덜 떨며 일하고 있는데, 이제 승강기도 못 탄다. 승강기가 멈춰 오늘 아침에 죽을 뻔 했다”고 적었다. 중국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2020년에 이게 무슨 일이냐”라는 비판 글이 쏟아냈다.중국 전력부족의 주요 원인은 중국이 지난달 6일부터 호주산 석탄 수입을 중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호주산 석탄의 중국 수출은 지난달 첫 세 주 동안 96% 급감했다. 중국 석탄 수입의 57%가 호주산인 만큼 수입 중단이 지속되면 전력부족 현상이 전국으로 번질 전망이다. 창사시전력공급기업(CPSC) 대변인은 “후난성의 석탄 공급량이 매우 부족하고, 전체적인 전력 공급도 빠듯한 상황”이라며 “이는 기록적인 추위 때문이고, 부분적으로는 에너지 생산 능력의 감소 때문이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중국은 앞서 호주의 코로나19 책임론 제기,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華爲) 배제 등에 대해 호주산 상품수입 제한으로 보복하고 있다. 호주산 석탄, 랍스터, 면화 등의 수입을 제한하고 보리와 와인에 대해 반덤핑관세, 상계관세 등을 부과했다. 중국의 호주산 수입제한 조치에도 산업에 필수적인 철광석 수입은 오히려 늘리고 있다. 질 좋은 호주산을 대체할 방안이 마땅치 않아서다. 중국은 지난해에만 호주산 철광석 610억 달러(약 67조원)어치를 수입했다. 전체 수입량의 60%에 이른다. 이 때문에 매트 카나반 호주 상원의원은 중국에 대한 보복으로 호주가 중국에 수출하는 철광석에 세금을 부과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모인 자금으로 중국의 조치에 피해를 본 다른 산업 분야의 손실을 상쇄해주자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철광석 가격이 폭등하면서 중국이 역풍을 맞고 있다. 12월 들어 철광석 가격은 한때 올 초보다 2배 가량 오른 1t당 167달러까지 치솟았다. 철광석 가격 폭등은 중국 쪽의 잇따른 대호주 무역제재의 효과도 떨어뜨리는 모양새다. 철광석 가격 폭등세가 석탄을 비롯해 포도주·목재·육류 등 호주산 상품에 대한 중국의 수입제재로 인한 타격이 2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에도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철광석은 지난해 호주 대중국 수출(약 1530억달러)의 40% 가량을 차지했다. 한해 12억t 가량의 철광석을 소비하는 중국은 이 가운데 10억t 정도 호주산을 수입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단기간에 철광석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더군다나 중국의 대호주 제재 조치가 철광석 가격 폭등에 더욱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점은 중국의 보복 대응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강철공업협회(CISA)는 호주 철광석 수출업체 리오틴토, 또다른 호주 철강회사 BHP와 잇따라 화상회의를 갖고 최근 철광석 가격이 치솟고 있는 이유에 대해 논의했다. 시드니모닝 헤럴드는 “호주 수출업체와 대화를 시도한 것 자체가 중국 쪽이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이란 점을 보여 준다”고 짚었다. 중국 철강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리오틴토는 앞으로 2년 간 중국 최대 국유 철강회사인 바오우강(寶武鋼)그룹과 함께 저탄소 제강에 대해 연구하고 이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해 철강 공급망에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법을 개발하고 이행하기 위해 리오틴토-바오우강-칭화대 간 체결한 합의의 연장선상에 있다. SCMP는 리오틴토의 투자 발표는 철광석 가격이 치솟는 민감한 시기에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세바스티안 자크 리오틴토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바오우강과의 기후 파트너십에 있어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말했고, 천더룽(陳德榮) 바오우강 총경리는 중국의 철강업계가 기후변화 대응을 우선시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하지만 배타적 민족주의 성향의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를 이끄는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총편)은 호주산 석탄 수입제한으로 중국에 전력난이 발생했다는 주장은 “완전한 헛소리”라고 일축했다고 명보는 전했다. 후 총편은 전반적으로 석탄을 충분히 자급하고 있고 호주산 석탄이 중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미미하다면서 그러한 루머는 “외국 세력 등에 의한 악의적인 날조”라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국전쟁 참전한 피아니스트, 번스타인의 특별한 수업

    한국전쟁 참전한 피아니스트, 번스타인의 특별한 수업

    총알이 빗발치는 한국전쟁의 전장에서 전국 부대를 돌며 100회 이상의 공연을 한 뮤지션이 있다. 올해 93세의 피아니스트 세이모어 번스타인이다. EBS ‘다큐프라임’은 23일 그의 일상과 함께 온라인 마스터클래스를 다룬 ‘세이모어 번스타인의 특별한 수업’을 방송한다. 번스타인은 피아니스트이자 피아노 교습법의 거장으로, 배우 이선 호크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2014) 주인공으로 잘 알려졌다. 피아니스트 뿐 아니라 그는 스물 다섯 나이에 한국전쟁에 파병된 군인으로, 한국과 인연도 깊다. 미국 육군 보병으로 참전해 전국 부대를 돌며 공연을 했고, 한국인의 호기심 어린 시선 한가운데서도 피아노를 쳤다. 그는 휴일에는 카메라를 들고 동네를 돌며 일기를 남기기도 했다. 흰옷을 입은 수줍은 사람들, 무서워하면서도 궁금한 눈치인 아이들, 조국의 슬픔을 직시하는 노인들 등 그의 사진에는 1951년의 가난하고 슬픈 한국이 담겼다. 세이모어 번스타인은 미국으로 돌아가 그 일기를 한 번도 펴보지 않았다고 한다. 우연히 이선 호크와 영화를 찍다가 펴보고서는 생생하게 적힌 전쟁의 기억과 묘사에 놀랐다. 이선 호크의 영화 속 이 장면을 본 한국의 영상 제작자가 연락을 해왔고 생애 두 번째 다큐멘터리가 탄생했다. 그는 한국전쟁 70년 만에 그날들을 하나씩 풀어놓았다. 사진 한 장에 얽힌 이야기까지 세세하게 기억해 낸 그는 격정을 누르며 제작진에게 부탁했다고 한다. “정말로 한국에 다시 가고 싶어요. 마스터 클래스를 열고 싶어요.” 하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를 기획했다. 그는 “군인으로서 전쟁에 참여하고, 최전선에서 연주도 했던 곳에 다시 돌아오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한국은 제 마음속 한 부분을 차지하는 나라이고 이 수업을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힌다. 세이모어 번스타인은 어린 학생부터 대학생, 프로 연주자, 94세 할머니 등 다양한 제자들을 가르친다. ‘마법’과 같은 그의 교습에 레슨을 받는 제자들은 놀랄 만큼 달라진다. 다큐멘터리는 2019년 제자를 가르치는 뉴욕과 여름 별장인 메인주에서 노년을 보내며 인생의 가장 큰 숙제인 죽음을 준비하는 그의 일상과 함께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를 담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지자체, 인구를 늘려라....초비상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지역소멸위기에 놓여있는 지자체들이 인구 늘리기를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내놓고 있다. 기존 출산 장려금 외 청년들을 위한 신혼부부 결혼축하금과 전입비 등을 지원하는 등 젊은 사람들의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2만 8000여명이 줄어든 경남도는 청년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규모로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결혼 건수는 2015년 1만 8671건에서 2019년에는 1만 3613건으로 5058건이 감소했다. 경남지역 20대의 수도권 유출도 2015년 4443명에서 2019년에는 8835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구가 줄어들면 지방교부세 감소로 인한 사회적 기반시설 투자 위축으로 결국 도시 경쟁력이 떨어진다. 빈집, 빈상가들이 늘어나면서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정주 여건 등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남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선 처음으로 내년부터 만 45세 이하 청년부부에게 200만원을 지급해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전남 지자체중 결혼 축하금을 주고 있는 지역은 나주시와 고흥·화순·장흥·해남·함평·영광·장성·진도군 등 9개 시군이다. 도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출생 장려책을 펴는 이유는 가파른 인구 감소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국 30만 2700여명으로 지난해 대비 7.4% 감소했다. 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 또한 0.92명으로 지난해보다 0.06명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나라들 가운데 꼴찌다. 전남 화순군은 지난 3월 조례를 제정, 청년들이 결혼할 시 혼인 신고 후 1년 뒤에 1000만원을 주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장흥군과 함평군, 영광군에서도 결혼하면 축하금 50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 7월부터 결혼축하금 500만원을 주고 있는 전북 완주군은 67쌍을 지원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예비부부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면서 결혼식을 올린 38명이 새롭게 완주군으로 전입하기도 했다. 전북 김제시는 신혼부부에 지급하는 결혼 축하금을 기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렸다. 지난 7월 전샛별(29)씨는 고향인 군산에서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다가 결혼을 하면서 남편 윤일빈(32)씨가 살고 있는 김제시에 신혼집을 마련하며 결혼축하금의 주인공이 됐다. 전씨 부부는 “결혼을 준비하면서 초기 비용이 많이 들었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경제 기반을 빠르게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익산시는 인구 늘리기를 위해 내년부터 전입하면 장려금 1인당 10만원, 고교생은 최대 8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5명 이상의 전입을 유도한 익산시민에게는 50만원을, 10명 이상을 전입시키면 100만원을 준다. 전남도는 또 다둥이가정 육아용품 구입비와 신생아 양육비 확대 지원 등 출생장려 지원책을 대폭 강화했다. 다둥이가정 육아용품 구입비를 가구당 50만원 지원하고, 난임부부 시술비를 연2회 추가 지원한다. 신생아 양육비도 현재 30만원에서 50만원 확대하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청년 세대들이 결혼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이들을 잡기위한 선행 조건으로 결혼 비용과 출산에 도움되는 정책들을 추진하게 됐다”며 “인구가 감소하면 장기적으로 생활 인프라와 일자리가 줄어 도시가 존폐 기로에 놓이게 때문에 지자체들이 다양한 방안들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5인 이상 집합금지에 호황 누리던 골프장 ‘된서리’

    5인 이상 집합금지에 호황 누리던 골프장 ‘된서리’

    캐디(경기보조원) 포함해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에 호황을 누려온 골프업계가 일대 혼란에 빠졌다. 특히 골프장 이용료 3가지를 둘러싼 골퍼들의 항의와 예약취소에 골프장 관계자들이 머리를 싸메고 있다. 정부는 24일 부터 캐디를 포함해 5인 이상 모여서 골프경기를 할 수 없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린피’로 불리는 골프장 이용료는 캐디를 제외한 골퍼 3명이 1인당 13만원씩 내면 된다. 골프 경기는 4명의 골퍼가 한 팀을 이뤄 진행하므로, 골프장 측은 이번 정부 조치로 한 팀당 13만원의 손실을 보기 때문에 억울할 수 있다. 그러나 더 억울한 건 골프장 이용자인 ‘골퍼’라고 한다. 골퍼들은 그린피 뿐 아니라 캐디에게 팀당 13만원의 캐디피와 8~10만원씩 카트 이용료를 별도 내야 하는데, 과거 4명이 나눠 내던 캐디피와 카트이용료를 3명이 나눠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골퍼들은 1명이 빠진 만큼 캐디피와 카트비를 25%(4분의 1)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골프장 측은 “본래 캐디피와 카트이용료는 팀당 받는 것”이라며 “할인 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한다.갑작스런 조치에 골프장에는 경기 가능 인원 및 비용을 묻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고, 시비 끝에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인천 A골프장에는 “갑자기 1명을 뺄 수 없다. 차라리 캐디 없이 경기하면 안되느냐”는 문의 부터 “캐디피와 카트이용료는 왜 1명 줄어든 만큼 빼주지 않느냐”는 항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이 골프장의 경우 예약자에게 3인 경기만 가능하다는 휴대전화 안내문자를 보낸 후 내년 1월 3일 까지 예약된 4건 중 1건이 취소됐다. 골프장 관계자는 “오늘(23일) 예약 취소가 가장 많았고, 앞으로 남은 날들은 아직 여유가 있어서 좀 더 생각해보기로 한 듯 하다”면서 “경기일이 다가올 수록 더 많이 취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포천 B골프장에도 경기 가능한 인원 및 경비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면서 내년 1월 초 까지 예약된 팀 중 이날 현재 100여 팀이 경기를 취소했다 이런 가운데, 골프장 업계에 ‘붕어빵 제공’ 같은 마케팅 개념을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천 ㈜스카이72가 카트비 인하를 전격 결정했고, 고양 뉴코리아cc는 캐디 없이 4인 경기가 가능하도록 해 다른 골프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탈취제 뿌려 반성한다던 동물병원… ‘삼순이’ 주인 고소 [김유민의 노견일기]

    탈취제 뿌려 반성한다던 동물병원… ‘삼순이’ 주인 고소 [김유민의 노견일기]

    수술을 마친 강아지에게 화장실용 탈취제를 분사하는 장면이 SNS에 공개돼 공분을 산 광주의 한 동물병원이 죽은 강아지 ‘삼순이’ 주인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19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영상에 등장했던 동물병원 수의사와 수의테크니션 등 4명은 지난 3일 견주가 허위·과장된 내용으로 SNS에 게시글을 작성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해당 게시물로 인해 병원의 업무, 수의사로서의 명예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삼순이의 주인인 A(34)씨는 “키우던 푸들이 광주 남구 모 동물병원 의료진들에게 온갖 수모를 당하고 죽었다”며 동물병원 처치실 폐쇄회로(CC)TV 사진과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영상·사진 속에는 의료진이 가방에서 향수를 꺼내 치료 중이던 강아지의 온 몸에 분사하는 듯한 행동, 이를 보던 의료진이 웃음을 터뜨리며 조롱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이달 1일 유치(幼齒) 발치 수술을 받은 강아지는 1시간 가까이 산소방(회복실) 등으로 옮겨지지 않았고, 의료진은 강아지에 화장실용 탈취제 등을 뿌리고 털까지 깎은 것으로 전해졌다. 태어난 지 8개월이 된 750g 작은 푸들이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숨지자 삼순이 주인은 머리가 아플 정도로 이상한 냄새가 나서 CCTV 영상을 확인하게 됐다. 삼순이 주인은 “고통스러워 하는 강아지를 보며 의료진이 ‘깔깔깔’ 웃는 모습을 보며 화가 났다. 작은 생명이 얼마나 춥고 무서웠을까”라고 말했다.해당 동물병원은 “회복 과정 중 아이(강아지)를 좀 더 신경 써주기 위해 빗질을 했다. 학대 의도는 없었다. 다만 염증 냄새를 없애기 위해 부적절한 제품을 사용한 점은 반성한다”고 해명한 뒤 당분간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공지한 상태다. 반성한다는 글을 올렸던 동물병원은 고소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 견주가 게시글이 마치 객관적인 사실인 것처럼 다른 SNS 등으로 수백, 수천건이 유포되도록 독려했고, 돈을 요구하며 협박하는 등 견딜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일상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견주는 “병원 측이 직접 연락해서 사과하진 않았다”며 “일이 커지자 인터넷 카페에 사과글만 올린 게 전부”라고 반박했다. 광주 남구와 일부 네티즌이 동물병원 측을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동물병원 수의사 등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남구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과실이 인정될 경우 해당 동물병원에 60만원의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농장탈출한 양과 염소, 터키 시청서 난동…시장이 직접 수습 (영상)

    농장탈출한 양과 염소, 터키 시청서 난동…시장이 직접 수습 (영상)

    농장을 탈출한 양과 염소 무리가 터키 시청에서 난동을 부렸다. 양 무리가 직원을 들이받는 등 소란을 벌이자 시장이 직접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15일(현지시간) 터키 NTV는 네브셰히르 시청이 난데없는 양 무리의 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14일 아침, 네브셰히르 시청사 앞에 양과 염소 5마리가 나타났다. 새끼양이 먼발치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다 큰 양 한 마리와 염소가 성큼성큼 시청사 계단을 올라 진입을 시도했다. 인근 CCTV에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경비원 두 명이 청사 안으로 줄행랑을 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출근 중이던 직원도 다급히 도망쳤다.소식을 접한 시청 직원들이 우르르 몰려나오는 사이 양 무리는 이번엔 시청 주차장 쪽으로 돌진했다. 그리곤 애먼 행인 한 명을 거세게 들이받았다. 놀란 행인은 양 머리를 한 대 쥐어박았다. 직원들이 한 명씩 나와 내쫓으려 했지만 양 무리는 막무가내였다. 한동안 난동을 부리던 양 무리는 결국 보고를 받고 나온 관리 직원들에게 제압당했다. 라심 아리 네브셰히르 시장도 직접 나와 사태 수습을 지휘했다. 구석으로 몰린 양 무리를 쓰다듬으며 진정시켰다. 네브셰히르 시청 측은 “시장이 회담에서 양 무리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는 등 일련의 소동을 유머로 승화했다.현지언론은 하루 전 농장을 탈출한 양 무리가 제 주인을 찾아갔다고 전했다. 농장 주인은 “강풍으로 문이 열린 틈을 타 양 무리가 빠져나갔다. 계속 찾아다녔는데도 없어서 실종 신고를 냈는데 나중에 시청 직원들이 데려다줬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시청을 '접수'하려던 양 무리의 반란도 하루 만에 종료됐다. 목축업이 발달한 터키는 양과 염소, 앙고라토끼, 말, 당나귀 등을 사육한다. 특히 양털 생산이 많은 편이며, 모헤어종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수술 후 탈취제 뿌려진 채 죽은 강아지…광주 남구, 동물병원 고발

    수술 후 탈취제 뿌려진 채 죽은 강아지…광주 남구, 동물병원 고발

    광주 남구는 수술을 마친 강아지에게 탈취제를 뿌려 논란이 된 주월동 A 동물병원을 고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달 1일 유치(幼齒) 발치 수술을 받은 강아지는 1시간 가까이 산소방(회복실) 등으로 옮겨지지 않았고, 의료진은 강아지에 화장실용 탈취제 등을 뿌리고 털까지 깎은 것으로 전해졌다. 태어난 지 8개월이 된 750g 작은 푸들은 차가운 수술대에서 학대와 조롱 속에 죽어갔다. 남구는 지난 7일 해당 동물병원을 찾아가 현장 조사를 했다.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병원 관계자들이 4차례에 걸쳐 탈취제를 뿌리는 모습을 확인했다. 남구는 탈취제에 ‘사람이나 동물에게 직접 분사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를 근거로 동물 학대로 볼 수 있다고 판단, 광주 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 경찰은 고발 사건 절차에 따라 동물병원 관계자를 입건하고 고발인 조사를 실시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탈취제를 뿌린 행위로 강아지가 상해를 입거나 사망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병원 측은 ‘미안하다. 향수 등을 뿌린 것이 사망 원인이 아니다’라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병원은 “회복 과정 중 아이(강아지)를 좀 더 신경 써주기 위해 빗질을 했다. 학대 의도는 없었다. 다만 염증 냄새를 없애기 위해 부적절한 제품을 사용한 점은 반성한다”고 해명한 뒤 당분간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공지한 상태다. 죽은 강아지를 보니 머리가 아플 정도로 이상한 냄새가 나서 CCTV 영상을 확인하게 된 삼순이 보호자는 “고통스러워 하는 강아지를 보며 의료진이 ‘깔깔깔’ 웃는 모습을 보며 화가 났다. 작은 생명이 얼마나 춥고 무서웠을까”라며 “제2의 제3의 삼순이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잠시 휴업이 아닌 다시는 생명을 다루는 일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베네치아 ‘모세의 굴욕’… 홍수예방 8조 쏟고 침수

    베네치아 ‘모세의 굴욕’… 홍수예방 8조 쏟고 침수

    이탈리아의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서 홍수는 이례적이지 않다. 최근 2년 동안만 봐도 매년 초겨울 며칠 동안 베네치아의 75% 이상은 물에 잠긴 상태였다. 사람들은 ‘조금씩 가라앉아 사라질 수도 있는 도시’라며 베네치아를 여행 버킷리스트에 올린다. 믿음과 다르게 학계에선 베네치아 침하가 2000년 이후 멈췄다는 측량도 내놓아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말이다.이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8일(현지시간) 2명의 사망자를 내고 산마르크 광장을 비롯한 베네치아 전역을 다시 집어삼킨 홍수는 예측할 수 없었던 이례적 사건이자 인재(人災)로 평가됐다. 지난해까지 없었던 해상차단벽 ‘MOSE’(모세)가 여름에 완공돼 ‘겨울 홍수 없는 베네치아’라는 기적에 대한 믿음이 퍼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세는 아드리아해 바닷물이 베네치아와 연결되는 수로 입구 3곳에 높이 30m의 철 구조물 78개로 세운 차단벽이다. 선박 통행에 방해가 안 되도록 평소 바닷물 속에 있지만, 48시간 전 예보에서 도시 쪽으로 밀려오는 조수(만조) 수위가 1.3m보다 높아지면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 최대 3m 높이의 만조를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날 만조 수위는 최고 1.5m로 1.3m보다 높았기 때문에 모세가 작동해야 했지만, 앞서 기상 당국이 만조 수위를 1.22m로 낮게 예측한 탓에 모세는 멈춰 있었다. 17년 동안 60억 유로(약 8조원)를 투입해 만든 모세를 가동조차 못해 보고 홍수 피해를 또 입은 것이다. 이에 모세 작동기준을 만조 수위 1.2m로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빗발치고 있다.116개 섬이 409개 다리로 연결된 도시인 베네치아에선 국지성 폭우나 하천 범람 때문에 홍수가 생기는 게 아니라 비바람과 범람한 바닷물이 섞여 ‘짠물 홍수’를 일으킨다. 특히 매년 9월부터 이듬해 4월 지역풍 영향으로 바닷물 만조 수위가 높아지는 ‘아쿠아 알타’(높은 물이란 뜻)가 발생하면 베네치아는 홍수에 취약해진다. 만조 수위가 1.1m가 되면 보행자 대상 경계령이 발동되고, 그보다 5㎝만 수위가 더 올라도 명물인 곤돌라 운행이 중단된다. 그래서 베네치아는 1983년 모세 설계라는 대공사를 기획하고, 2003년 공사를 시작했던 것이다. 베네치아는 모세를 오랫동안 기다렸다. 원래 2011년 가동 예정이었지만 기술적인 난관, 예상보다 불어난 건설 비용, 정계 인사들이 대거 연루된 부패 스캔들을 거치며 완공이 지연됐다. 결국 지난 7월에야 완공된 모세를 시험가동했고, 이후 몇 주 뒤 1.35m 만조의 바닷물을 막아 내는 성과도 냈지만 정작 이번에 홍수가 날 때 모세는 멈춰 있었다. ‘모세의 기적’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베네치아의 실망감은 어느 때보다 더 커졌다. 시민단체 베네치아닷컴을 이끄는 마테오 세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겨울 홍수라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모세가 있으면 홍수가 더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더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500년 전 신라 소녀, 바둑 즐긴 공주였을까

    1500년 전 신라 소녀, 바둑 즐긴 공주였을까

    경북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 44호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에서 무덤 주인이 착장한 금동관, 금드리개, 가슴걸이 등 각종 호화 장신구와 바둑돌 200여점이 나왔다. 장신구 종류와 크기로 미뤄 무덤 주인은 신라 최상위 계층인 왕족 여성으로 여겨지는데, 그동안 바둑돌이 출토된 무덤의 주인이 모두 남성으로 추정된 만큼 신라인의 바둑문화 연구에 도움이 될 유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14년부터 진행한 쪽샘 44호분 발굴조사에서 금동관 1점, 금드리개 1쌍, 가슴걸이 1점, 금·은 팔찌 12점, 금·은 반지 10점, 은허리띠 장식 1점 등 장신구 일체와 비단벌레 딱지날개로 제작된 금동 장식 수십점, 돌정구와 공이, 바둑돌 200여점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심현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은 “가슴걸이는 남색 유리구슬과 달개가 날린 금구슬, 은구슬을 4줄로 엮어 곱은옥을 매달았는데 이러한 형태는 황남대총이나 천마총 같은 최상위 계층 무덤에서만 확인되었던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금귀걸이와 금팔찌 형태가 금관총 출토유물과 유사한 점으로 보아 무덤이 조성된 시기는 5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큰 칼이 아닌 은장식 손칼을 지녔고, 금동관을 비롯한 장신구 크기가 작은 점 등으로 미뤄 무덤 주인은 미성년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심 연구원은 덧붙였다. 신발은 나오지 않았지만 유물을 기준으로 봤을 때 신장은 약 150㎝ 전후로 추정했다.비단벌레 장식은 무덤 머리맡에 놓인 부장품 상자에서 나왔다. 비단벌레의 딱지날개 2장을 겹쳐 물방울 모양으로 만들고, 앞뒤판 둘레를 금동판으로 고정해 만들었다. 황남대총 남분, 금관총, 계림로 14호 등 최상급 무덤에서 기존에 발견된 비단벌레 장식 유물과 전혀 다른 형태와 크기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안장이나 말다래 등 마구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부장품 상자에서 함께 확인된 돌절구는 높이 13.5㎝, 폭 11.5㎝로 크기가 작아 곡물을 빻는 용도라기보다 약제를 만드는 데 사용한 약용 절구로 추정된다.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는 “무덤 주인이 평소에 허약하거나 건강이 좋지 못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전에 황남대총 남분에서 돌정구·공이 1묶음, 서봉총에서 공이 1점 등이 확인된 바 있다.바둑돌은 무덤 주인 발치 아래에 묻힌 토기들 사이에서 200여점이 한 무더기로 발견됐다. 크기는 지름 1~2㎝, 두께 0.5㎝ 내외였다. 흑색, 백색, 회색 돌들로 가공 흔적 없이 자연석을 그대로 채취해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사기’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바둑이 전해진 것은 4세기 무렵이다. 신라시대의 바둑돌은 황남대총 남분, 천마총, 금관총, 서봉총 등 최상위 등급 돌무지덧널무덤에서 출토된 적이 있다. 이 무덤의 주인들은 모두 남성으로 추정되어 당시 바둑놀이가 남성의 전유물로 판단됐지만, 쪽샘 44호분 주인공은 여성일 가능성이 높아 새로운 해석이 열린 셈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바둑 즐긴 신라 왕족 소녀? 쪽샘 44호분 호화 장신구들 속 바둑돌 200여점

    바둑 즐긴 신라 왕족 소녀? 쪽샘 44호분 호화 장신구들 속 바둑돌 200여점

    경북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 44호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에서 무덤 무인이 착장한 금동관, 금드리개, 가슴걸이 등 각종 호화 장신구와 바둑돌 200여점이 나왔다. 장신구 종류와 크기로 미뤄 무덤 주인은 신라 최상위 계층인 왕족 여성으로 여겨지는데, 그동안 바둑돌이 출토된 무덤의 주인이 모두 남성으로 추정된 만큼 신라인의 바둑문화 연구에 도움이 될 유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14년부터 진행한 쪽샘 44호분 발굴조사에서 금동관 1점, 금드리개 1쌍, 가슴걸이 1점, 금·은 팔찌 12점, 금·은 반지 10점, 은허리띠 장식 1점 등 장신구 일체와 비단벌레 딱지날개로 제작된 금동 장식 수십점, 돌정구와 공이, 바둑돌 200여점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심현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은 “가슴걸이는 남색 유리구슬과 달개가 날린 금구슬, 은구슬을 4줄로 엮어 곱은옥을 매달았는데 이러한 형태는 황남대총이나 천마총 같은 최상위 계층 무덤에서만 확인되었던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금귀걸이와 금팔찌 형태가 금관총 출토유물과 유사한 점으로 보아 무덤이 조성된 시기는 5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큰 칼이 아닌 은장식 손칼을 지녔고, 금동관을 비롯한 장신구 크기가 작은 점 등으로 미뤄 무덤 주인은 미성년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심 연구원은 덧붙였다. 신발은 나오지 않았지만 유물을 기준으로 봤을 때 신장은 약 150㎝ 전후로 추정했다.비단벌레 장식은 무덤 머리맡에 놓인 부장품 상자에서 나왔다. 비단벌레의 딱지날개 2장을 겹쳐 물방울 모양으로 만들고, 앞뒤판 둘레를 금동판으로 고정해 만들었다. 황남대총 남분, 금관총, 계림로 14호 등 최상급 무덤에서 기존에 발견된 비단벌레 장식 유물과 전혀 다른 형태와 크기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안장이나 말다래 등 마구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부장품 상자에서 함께 확인된 돌절구는 높이 13.5㎝, 폭 11.5㎝로 크기가 작아 곡물을 빻는 용도라기보다 약제를 만드는 데 사용한 약용 절구로 추정된다.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는 “무덤 주인이 평소에 허약하거나 건강이 좋지 못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전에 황남대총 남분에서 돌정구·공이 1묶음, 서봉총에서 공이 1점 등이 확인된 바 있다.바둑돌은 무덤 주인 발치 아래에 묻힌 토기들 사이에서 200여점이 한 무더기로 발견됐다. 크기는 지름 1~2㎝, 두께 0.5㎝ 내외였다. 흑색, 백색, 회색 돌들로 가공 흔적 없이 자연석을 그대로 채취해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사기’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바둑이 전해진 것은 4세기 무렵이다. 신라시대의 바둑돌은 황남대총 남분, 천마총, 금관총, 서봉총 등 최상위 등급 돌무지덧널무덤에서 출토된 적이 있다. 이 무덤의 주인들은 모두 남성으로 추정되어 당시 바둑놀이가 남성의 전유물로 판단됐지만, 쪽샘 44호분 주인공은 여성일 가능성이 높아 새로운 해석의 여지가 생긴 셈이다. 바둑돌은 7세기대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묘)인 용강동 6호분에서도 나왔고, 분황사지에서는 가로와 세로 15줄이 그어진 바둑판 모양의 전돌이 출토되기도 했다.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는 효성왕(737~742)대 기록에 효성왕이 바둑을 뒀다는 내용과 신라 사람들이 바둑을 잘 둔다는 내용 등이 나온다. 연구소는 ”이번 바둑돌은 기록에 전하는 신라인들의 바둑문화에 대한 실물 근거 자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날 오후 4시 유튜브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온라인 현장 설명회를 연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페브리즈 학대로 죽어간 삼순이를 기억해주세요” [김유민의 노견일기]

    “페브리즈 학대로 죽어간 삼순이를 기억해주세요” [김유민의 노견일기]

    광주 지역의 한 동물병원 의료진이 수술을 마친 강아지에게 화장실용 탈취제를 분사하는 등 온갖 학대를 하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태어난 지 8개월이 된 750g 작은 푸들은 차가운 수술대에서 학대와 조롱 속에 죽어갔다. 삼순이의 주인인 A(34)씨는 “키우던 푸들이 광주 남구 모 동물병원 의료진들에게 온갖 수모를 당하고 죽었다”며 지난 3일 해당 동물병원 처치실 폐쇄회로(CC)TV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사진 속에는 의료진이 가방에서 향수를 꺼내 치료 중이던 강아지의 온 몸에 분사하는 듯한 행동, 이를 보던 의료진이 웃음을 터뜨리며 조롱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이달 1일 유치(幼齒) 발치 수술을 받은 강아지는 1시간 가까이 산소방(회복실) 등으로 옮겨지지 않았고, 의료진은 강아지에 화장실용 탈취제 등을 뿌리고 털까지 깎은 것으로 전해졌다. 죽은 강아지를 보니 머리가 아플 정도로 이상한 냄새가 나서 CCTV 영상을 확인하게 된 삼순이 보호자는 “고통스러워 하는 강아지를 보며 의료진이 ‘깔깔깔’ 웃는 모습을 보며 화가 났다. 작은 생명이 얼마나 춥고 무서웠을까”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미안하다. 향수 등을 뿌린 것이 사망 원인이 아니다’라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했다. 해당 동물병원은 “회복 과정 중 아이(강아지)를 좀 더 신경 써주기 위해 빗질을 했다. 학대 의도는 없었다. 다만 염증 냄새를 없애기 위해 부적절한 제품을 사용한 점은 반성한다”고 해명한 뒤 당분간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공지한 상태다. 피해 가족은 무지개다리를 건넌 삼순이에게, 또 함께 분노해주고 있는 사람들에게 못다한 말을 편지로 전했다. 삼순이를 기억해주세요. 호흡마취 후 유치발치수술이 끝난후 1시간가량을 750g 작은 아이가 견뎌야 했던건 화장실용 페브리즈, 화장품 향수, 미스트 샴푸, 방에나 쓰는 디퓨져 그리고 미용 연습 마루타 였습니다. 삼순이의 마지막은 윗머리를 너무 올려 꽉 묶어놔서 감지 못한 눈, 입을 벌린 채 혀가 축 나와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독한 화약성 냄새는 삼순이가 견뎌내기엔 너무나 고통스러운 고문이었을 것입니다. 마음이 너무 아려옵니다. 자기 편이 없는 곳에서 온갖 학대를 당하며 죽어갔다는 사실에 정말 가슴이 찢어질 듯 합니다. 사망 당일 밤 의사는 사망원인이 기관지염에 의해 호흡마취후 사망이라고 하였습니다. 기관지염이있는 아이를 인지하고도 수술을 무리하게 들어갔고 거기다 잇몸 이빨에서 몸에서 냄새난다는 이유로 페브리즈를 입에다 분사하였습니다. 다음날 병원에 가서 CCTV를 요구하였고, 영상을 보고 다시 방문하니 그곳에 있는 사람들 모두 고개를 들지 못하였습니다. 발치 후 한 시간이라는 시간동안 처치실에서 체온하나 체크하는 사람이없습니다. 그저 미용과 냄새 제거하는데만 바빴습니다.더 이상 제2의 제3의 삼순이가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직도 삼순이 죽음에 대한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다시는 저희 삼순이와 같은 피해가 발생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영상 속에는 다 담지 못했지만 삼순이에게 미스트를 뿌리며 향수를 시향하고, 앞다리를 잡고 돌리는 행위들은 가슴이 아파 다 담지 못하였습니다. 잠시 휴업이 아닌 다시는 생명을 다루는 일을 못하도록 수의사협회, 농림축산부 민원을 꼭 넣어주세요.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삼순아, 엄마 아빠가 정말 미안해” 이렇게 헤어질 줄 알았다면 한번만 더 안아볼걸. 작고 소중한 내 강아지. 내가 1을 주면 10을 줬던 아이. 아빠 엄마가 늘 그 어떤 것으로부터도 다 지켜줄줄 알았을 삼순이. 정말 미안해. 저런 하찮은 것들이 널 다치게 하는지 몰라서 정말 미안해. 집에 와서 이미 식은 널 품에 안아주며 추웠을거라고 평소처럼 같이 누워 참던 눈물을 훔치는 아빠를 보며 정말 정말 많이 울었어. 우리 아팠던 마음 다른 좋은 분들도 다 알아 주고 우리 삼순이 마지막길 외롭지 않게 정말 많은 분들이 배웅해 주고 있어. 이제는 눈 감을 수 있기를 나의 아가.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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