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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용준 보자” 日여성들 열광

    |도쿄 황성기특파원|탤런트 배용준(31)의 일본 방문에 일본 여성들이 열광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 연가’(일본명 겨울 소나타)의 NHK 위성방송 방영으로 열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용준은 4일 오후 도쿄 시부야 공회당에서 여성팬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팬 미팅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행사장에는 이날 개최시간인 오후 3시 이전부터 팬들이 몰리기 시작했으며 입장하지 못한 여성팬들이 먼 발치에서라도 배용준을 보기 위해 공회당 주변에 쇄도,일대 교통이 한때 정체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이날 행사 주최측은 사전에 참가응모를 받았는데 6만명의 팬들이 희망,추첨으로 참가자를 결정했다. 배용준이 입국한 3일 오후에도 하네다공항에는 5000명(경찰 추산)의 극성 팬들이 몰려 김포∼하네다 전용의 국제선 터미널이 팬들로 가득 메워지기도 했다.이날 일부 팬들은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하고,여자 화장실은 100m가량 장사진을 치는 등 ‘배용준 열기’를 실감케 했다.팬들은 30대 이상이 많았으며 50∼60대 팬들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NHK는 팬들의 빗발치는 재방송 요청에 3일 밤부터 지상파 방송을 통해 재방을 시작했다. ‘겨울 연가’와 배용준 붐에 힘입어 겨울 연가의 원작번역본 수십만부,DVD세트 15만부가 팔리는 등 ‘겨울 연가’ 신드롬이 이어지고 있다. marry04@˝
  • 무너지는 교원임용 가산점제

    교원 임용시험의 지역·복수전공 가산점 제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헌재는 “개별적인 사건에 대한 판단인 만큼 확대 해석하지 말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가산점제의 대폭 축소나 폐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대체적 의견이다.사범계대생들은 “사범계대를 왜 만들었느냐.”며 지난 3일 서울에서 예비교사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가산점 폐지·축소가 대세 군 제대자에게 주어지던 5%의 군필 가산점은 지난 99년 헌재의 위헌결정으로 폐지됐다.지난 2002년 교원 임용시험 가산점 반영비율 역시 15%에서 10%로 축소됐다.형평성 문제 때문에 반영비율을 줄였지만 헌재는 아예 “법률적 근거가 없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 임용시험이 11,12월로 예정된 만큼 외부전문가들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이른시일 안에 대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그러나 교육부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은 그다지 넓어 보이지 않는다.김영일·김효종·송인준 재판관 등 3명의 재판관이 보충 의견으로 “법률적 근거도 없을 뿐 아니라 실체적으로 봐도 위헌”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실체적으로도 위헌이라는 것은 사범계대 출신이 비사범계대 출신보다 교직에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는 근거를 찾을 수 없다는 의미다.그럼에도 사범계대를 육성한다는 이유로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지나친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못박았다.사실상 교원 임용시험의 가산점제 자체를 부정한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재학생과 지방학교 보호책은? 현재 사범계대 재학생은 5만 4000명이 넘는다.통상 사범계대 졸업 뒤에도 임용시험 합격에 2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가산점 혜택을 바라는 예비 교원 임용시험 응시자는 8만명 안팎이라는 추산이 나온다.가산점이 축소·폐지되면 이들은 ‘기대이익’을 빼앗기게 된다.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우리가 왜 사범계대를 택했는지 모르겠다.”는 사범계대 학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사범계대로 편입하거나 복수전공을 신청한 학생들도 사범계대생들 못지않게 황당해하고 있다.시간과 돈을 더 들여서라도 공부하려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올해 한양대 사범대에 편입한 강모(25)씨는 “차라리 20학점만 이수하면 되는 교직이수제를 신청하는 게 나았다는 후회가 든다.”고 말했다.일부 사범계대 복수전공신청자와 편입생들은 학교에서 복수전공과 편입을 철회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이 때문에 가산점을 축소·폐지하더라도 경과규정을 두어 이들만큼은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빗발치고 있다.하지만 교육부는 실체적으로도 위헌이라는 헌재의 태도로 볼 때 경과규정을 만들어야 할지,만든다면 어느 수준까지 할 수 있을지를 두고 곤혹스러운 표정이다.이와 함께 가산점제 폐지로 지방학교 교원 부족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수도권지역 교원 임용시험에 응시자들이 대거 몰릴 게 뻔해서다.이럴 경우 우수교사들은 서울·경기지역에 집중돼 지방은 교사 ‘숫자’뿐 아니라 ‘질’도 떨어지는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범계대의 정체성을 찾겠다” 사범계대생들은 ‘사범계대 출신이 비사범계대 출신보다 낫다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는 헌재의 논리에 허탈해 하고 있다. 경북대 김모(22·여)씨는 “사범대생들은 ‘교과교육론’이라는 과목에서 교과서를 분석하는 등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집중적으로 연구한다.”면서 “그럼에도 사범계대가 뭐가 나으냐고 한다면 차라리 사범대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부산대 사범대 최모(22)씨는 “교사에 대해 별별 의무감을 다 부과하는 이 사회가 교사 양성을 위해 특별히 만든 사범대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하기보다는 ‘사범대라고 뭐 특별한 게 있느냐.’라고 되묻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고려대 사범대 관계자는 “가산점제가 법률이 아닌 시행령으로 규정된데다 교육감의 재량사항이어서 예전부터 논란이 있어왔다.”면서 “학생들은 위헌 그 자체보다 자신들의 전문성과 정체성까지 모두 부정당해서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역설적이지만 사범계대생들 사이에서는 “위헌 결정이 차라리 잘됐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이번 기회에 삐뚤어진 사범계대의 위상을 똑바로 세워보자는 주장이다.‘교직이수위헌모임’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이끌고 있는 박숙희(25·여)씨는 “교육부는 가산점이라는 당근만 던져준 채 사범계대 육성을 외면했고 사범계대생들 역시 이를 암묵적으로 받아들였던 것이 그동안의 현실”이라면서 “이제는 사범계대의 존재이유에 걸맞은 육성방안을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사범계대생들은 부족한 교원을 충원하기 위해 임시적으로 도입됐던 교직이수제를 폐지하고,교육대학원을 설립 취지에 맞게 교사들의 재교육기관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나아가 사범계대를 의과대처럼 전문화하는 방안도 요구하고 있다. 김재천·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시티파크 후폭풍

    서울 용산 시티파크 주상복합아파트의 후폭풍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시티파크가 들어서는 용산일대의 주상복합과 일반아파트 가격이 덩달아 뛰고 있고,다른 지역에서 분양되는 주상복합아파트에도 청약인파가 구름처럼 몰리고 있다.국세청이 당첨자와 분양권 매입자를 대상으로 자금 출처를 조사키로 하면서 복덕방 등에는 “당첨되면 팔수는 있느냐”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시티파크는 아파트 629가구,오피스텔 141실로 구성된 주상복합아파트로 23∼24일 청약받은 결과 24만 9538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328대1, 청약증거금만 6조 9191억 8000만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아파트에 매수세 유입 시티파크의 인기가 치솟자 인근의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이나 기존 아파트로 매수세가 번지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매물도 자취를 감췄다. 인근 한강로의 ‘LG용산 자이’는 47평형이 기준층의 분양가가 4억 8000만원이었으나 최근 보름새 5000만원가량 올라 6억 5000만∼7억원에 거래되고 있다.LG 용산자이는 가구당 대략 5000만∼7000만원가량 올랐다. 용산 삼각지 근처 ‘벽산 메카트리움’도 가격이 한달새 5000만원가량 올랐다.53평형은 8억∼8억 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존주택도 가격이 올랐다.시티파크 건너편의 이촌동 ‘LG자이’는 시티파크 분양열풍이 불면서 가구당 5000만∼7000만원이 올랐다. 신규 분양시장도 시티파크 덕을 톡톡히 보고있다.24∼25일 청약접수를 받은 쌍용건설의 충북 청원군 오창택지지구 스윗닷홈 분양결과 622가구 분양에 당초 청약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틀동안 지역 거주자 2000여명이 몰려 평균 3.2대1을 기록했다. 25∼26일 청약을 실시하는 동일토건의 서울 서초동 ‘동일하이빌’도 50가구 분양에 첫날 벌써 500여명이 청약했다. ●주택거래 신고대상 1호되나 시티파크 청약여파로 인근지역에서는 혹시 오는 30일부터 발효되는 주택거래신고제 대상지역으로 지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택거래신고제는 지정 직전 달의 집값이 평균 1.5% 오르는 등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 지정하게 돼 있다. 이촌동 LG자이아파트 박모씨는 “시티파크 분양을 앞두고 가격이 오른 것은 사실”이라며 “주택거래신고 지역으로 묶여 불이익을 받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이같은 우려 때문인지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가격이 보합세’라거나 ‘소폭 상승’에 그쳤다며 상승폭을 낮추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한강로변 L중개업소 관계자는 “역풍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제대로 얘기를 해주는 경우는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팔수는 있나요?’문의 빗발 중개업소와 언론사에는 청약한 사람들로부터 전매를 어떻게 하는지,또 팔면 사줄 사람은 있는지를 묻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국세청이 시티파크 당첨자는 물론 분양권을 사는 사람에 대해서도 자금출처 조사를 벌여 세금을 제대로 부과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무턱대고 청약한 경우 계약금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이들은 청약증거금(아파트 3000만원,오피스텔 1000만원)도 겨우 마련했기 때문이다.시티파크 계약금은 분양가의 10%로 57평형의 경우(분양가가 9억∼10억원) 계약금만 1억원에 달한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시세차익은 나겠지만 국세청의 단속으로 분양권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전매차익을 노린 반짝장세인데 너무 청약자가 몰려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은 25일 용산 시티파크 분양권 당첨자와 분양권을 사들인 사람들에 대해 자금 출처조사를 하기로 했다.또 오는 30일 당첨자가 발표되면 명단을 입수,부동산 보유실태를 분석한 뒤 가수요자 및 투기혐의자는 특별세무관리를 하기로 했다.만약 분양권을 1년 이내에 전매하면 실거래가를 추적,전매차익의 55%(주민세 5%포함)를 과세하기로 했다. 오승호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문의전화 폭주… 창구는 한산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대출)이 처음 출시된 25일 금융기관의 콜센터를 통한 문의전화는 시행 전보다 늘었지만,창구는 비교적 한산했다.모기지론을 신청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이는 모기지론 대상이 주로 실수요자들이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상품을 이용하려는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오랫동안 채무자로 남아야 하는 부담이 적지 않은데다 금리가 시장금리보다 다소 높아 모기지론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콜센터를 통한 모기지론 문의전화는 23일 300여건,24일 500여건에 그쳤지만 25일에는 무려 1500여건에 달했다.하나은행 서울 상계동 지점 대부계 관계자는 “은행 창구로 와서 상담을 받는 경우는 별로 없었지만 문의전화가 빗발치는 바람에 업무에 지장을 받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역시 모기지론 문의전화가 평소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이 은행 콜센터 관계자는 “평소 100여건의 상담전화를 받았는데,오늘은 문의전화가 두 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쌍문동 지점 관계자는 “아직까지 모기지론을 신청한 사람은 없다.”면서 “소득 수준 대비 부채 상환 능력 기준비율(DTI)을 엄격히 적용한다면 실제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점을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보험회사 창구도 상황은 비슷했다.삼성생명은 전국 29개 융자창구에서,대한생명은 67개 융자창구에서 각각 신청을 받았지만,문의만 빗발쳤을 뿐,신청하는 고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삼성생명의 융자창구 관계자는 “고객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모기지론 관련 내용을 확인하거나 궁금한 사항을 문의하는 전화만 걸려오고 있다.”면서 “홍보가 좀 더 이뤄져야 모기지론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은행 개인상품개발팀 이창식 부장은 “모기지론을 신청하기 위한 준비 절차가 며칠 걸리기 때문에 판매 첫날에는 은행 창구가 한산했지만 문의전화는 예상 외로 많은 것으로 보아 모기지론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은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이영화가 볼만하대]내 생애 최고의 데이트

    ●내 생애 최고의 데이트 먼발치서 ‘그림의 떡’으로 바라보기만 하던 영화속 톱스타가 진짜 애인이 된다면? ‘내 생애 최고의 데이트’(19일 개봉)는 로또복권 당첨만큼이나 특별한 사랑이야기를 너무나 쉽게 현실로 옮겨놓은 로맨틱 코미디.황당하다 싶은 기본설정만 눈감아준다면 데이트용으로 평균점수는 넘길 영화다. 시골 슈퍼마켓의 점원인 로잘리(케이트 보스워스)는 톱스타 태드(조시 두하멜)의 ‘왕팬’.태드와 데이트하기 콘테스트에 당첨된 뒤 할리우드로 날아가 세상의 주목을 한몸에 받으며 꿈같은 데이트를 즐긴다. 이후의 이야기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남녀주인공 사이에 ‘돌발 로맨스’가 싹트는 것.이미지 쇄신을 위한 꼼수로 팬 데이트를 기획한 태드는 로잘리의 순수한 모습에 진정한 사랑을 느끼고 만다.로잘리는 오히려 반대다.태드의 기습구애에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자신을 짝사랑해온 소꿉친구 피트(토퍼 그레이스)의 진심을 비로소 이해하기 시작한다. 대스타가 이름없는 여성팬에게 먼저 사랑을 고백한다는 색다른 소재가 별미다.감독은 ‘금발이 너무해’를 통해 미(美)의 상징인 금발여성이 오히려 역차별당할 수도 있다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자랑했던 로버트 루케틱.영화의 시선이 선남선녀 주인공에게서 한순간도 벗어나지 않는 로맨틱 드라마의 전형을 따랐다.그렇다면 주인공을 모두 신인급으로 캐스팅한 건 감독의 묘수일까.덕분에 드라마의 선도(鮮度)가 올라간 듯하다. 황수정기자 sjh@
  • 금융권 信不者지원책 ‘봇물’

    신용불량자 지원대책이 쏟아지고 있다.금융권 공동으로 추진하는 배드뱅크에 이어 각 은행들도 자체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금융기관에는 신용불량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신청자격이 되는지,된다면 어떤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 알아본다. ●다중채무자 어떻게 구제받나 회사원 김모(28)씨는 원금 1000만원과 이자 300만원 등 1300만원의 연체대출을 갖고 있다.여기에다 정상대출 700만원 등 2개 금융기관에 총 2000만원의 빚이 있다.이럴 때 배드뱅크를 통해 신용회복을 신청하면 이자 300만원은 탕감되고,원금 1000만원만 갚으면 된다.1000만원의 3%(잠정)인 30만원을 우선 갚고,나머지 970만원은 연 5∼6%의 낮은 금리로 최장 8년에 걸쳐 나눠 낼 수 있다.신용불량 딱지는 30만원을 갚는 즉시 떨어진다. 배드뱅크의 가장 큰 특징은 연체이자를 전액 감면받는다는 점이다.또 원리금을 1년 이상 꼬박꼬박 갚으면 대출원금까지 일부 감면되거나 남은 빚에 대한 이자상환이 유예된다. 단,배드뱅크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채무는 신용카드 빚과 같은 무담보 부채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예를들어 신용카드대출 원금이 4000만원이고 주택담보대출 원금이 2000만원이라면 4000만원에 대해서만 배드뱅크 지원을 받을 수 있다.나머지 2000만원은 해당 금융기관에서 따로 해결해야 한다.이 경우는 총 채무액이 5000만원이 넘기 때문에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3억원 미만)을 적용받을 수도 있다.3억원 이상 15억원 미만 고액채무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행될 개인회생제도를 이용해야 한다. ●은행별 신용회복 프로그램 은행들은 1개 금융기관에만 빚을 진 신용불량자에 대해 연체이자나 대환대출 금리를 대폭 깎아주는 등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신용카드로 신용불량이 된 사람들에 대한 대환대출 금리를 현행 연 20%대에서 10%로 대폭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취업에 성공한 신용불량자에게는 최고 30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우리은행은 자기 은행에만 신용불량으로 등록된 사람들에게 8년에 걸쳐 빚을 나눠 갚을 수 있게 하고 있다.연체이자도 최저 연 5% 수준으로 낮췄다.하나은행은 원금의 5% 이상을 내고 채무재조정을 받으면 이자를 최대 100% 감면해주고 있다.신한·조흥은행은 여러 은행에 10만원 이하로 빚을 진 소액 신용불량자들에 대해 빚을 탕감해준다.신한은행은 8년 분할상환을 실시하면서 이자를 만기까지 유예해주고 원리금을 잘 갚으면 기존 연체이자도 30∼100% 감면해준다.조흥은행은 500만원 미만의 빚을 진 신용불량자들이 원금을 10% 이상 갚으면 5년 동안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하고 연체이자를 모두 감면해주기로 했다. ●신불자,취업의 길도 열려 신용불량자들은 취업이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서울보증보험은 연체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신용불량자들에게 신원보증을 서주기로 했다.기업들은 취업자가 회사의 공금을 챙겨 잠적하는 등 사고에 대비해 신원보증보험을 요구하지만 그동안 신용불량자들은 신원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없었다.또 신용정보업체들 역시 기업이 새로 채용하려는 직원에 대한 개인정보를 요청할 경우 1년간 한시적으로 신용불량 등록 여부를 통보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신용불량자들에게 거래 중소기업들의 일자리를 소개해주는 은행도 많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총선D-29] “표밭 초토화” 野지구당 SOS

    17대 총선을 한달 앞두고 ‘탄핵 정국’이 야권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 중앙당사에는 각 지역구에서 올라오는 ‘SOS’가 빗발치고 있다.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나타난 사상 최악의 지지율이 총선까지 이어질 경우,수도권에서 한 명의 의원도 배출하지 못할 것이란 현장의 위기감을 전하고 있다. 각각의 텃밭이라고 분류되는 영남과 호남에서도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중앙당이라고 ‘탄핵정국’을 뚫고 총선 판세를 뒤집을 만한 ‘비장의 카드’가 없다.격앙된 여론이 한풀 꺾이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야당 후보들의 불안심리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한나라,모든 지역 후보들 초비상 한나라당내 수도권 후보자들은 초비상이다.친노(親盧)-반노(反盧) 정국구도 아래 민주당 지지도가 급격히 빠지면서 한나라당이 불리한 형세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비교적 탄탄하게 지역구를 다져온 수도권의 한 소장파 의원은 16일 “탄핵안 가결 이후 여론조사에서 판세가 완전히 역전됐다.”며 “지역구민에게 아무리 설명해도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는 2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기대를 걸어보는 목소리도 있었다.대표경선은 당초 박근혜·권오을·박진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흥행 불발’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홍사덕 총무와 공천심사위원장을 지낸 김문수 의원까지 뒤늦게 합류했다.‘총선 흥행’을 위한 모양새는 갖춘 셈이다.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가족 잔치’로 끝날 수도 있고,자칫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될 가능성까지 있긴 하지만 전대라도 열지 않으면 어떻게 돌아선 여론의 관심을 되돌리겠느냐.”며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영남지역의 한 재선의원은 “당이 단합해도 살아남기 힘든 판에 여론의 무관심 속에 당권 경쟁으로 비쳐질 전대를 여는 것은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격”이라고 주장했다.영남 민심이라도 잘 수습해야지 잘못하면 더욱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당 고위관계자는 “수도권 의원들이 지푸라기라도 잡아야겠다는 심정으로 전대 개최를 주장하는 상황”이라며 “당내 불안심리 해소차원에서라도 전대를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전대 불가피론’을 제기했다. ●민주,불안감 고조속 탈당러시 우려 민주당에도 연일 선거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가 올라오고 있다. 호남지역의 한 정치신인은 “탄핵 바람이 거세다.열린우리당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면서도 “그렇다고 탈당할 수도 없고,민주당의 분란을 가속화시킬 수도 없지 않으냐.”고 되물었다.다른 후보는 “중앙당의 지원은커녕 탄핵과 같은 방해나 안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당이 빨리 정상을 되찾는 게 지역 후보를 도와주는 것”이라며 탄핵을 주도한 당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민주당은 호남지역 자치단체장 연쇄 탈당으로 더욱 흔들리는 모습이다.이날은 조성준 의원도 탈당했다.‘안방’격인 호남에서도 열린우리당에 완패할 것 같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탄핵 역풍에도 불구하고 담담하게 현실을 바라보는 후보도 있다.서울 강남갑에 출마할 전성철 후보는 “보수층이 운집한 강남의 특수성 때문인지 탄핵 역풍이 그리 강한 편은 아니다.”며 “다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열린우리당 지지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서울지역의 다른 후보도 “분위기가 좋지는 않지만 여론조사나 언론보도처럼 완전히 망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지금은 열린우리당 후보가 5∼10%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지만 총선이 임박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보고싶은 그대-홍보 뮤비가 더 재밌다?

    드라마 ‘사전 뮤비(뮤직 비디오)’가 영화판에서 보편화된 ‘티저 예고편’처럼 홍보 수단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최근 안방극장에 선보인 MBC 수·목 미니시리즈 ‘사랑한다 말해줘’는 드라마 방영에 앞서 주제가 ‘사랑한다 말해줘(노래 M to M)’를 뮤비로 제작해 대대적인 사전 홍보 작업을 펼쳤다.이는 국내 드라마 사상 처음있는 일.통상 드라마 주제가는 OST 음반 형태로 드라마가 전파를 탄 뒤,혹은 종영과 함께 제작되는 것이 관례. 그러나 ‘사랑한다‘는 별도 프로젝트를 통해 드라마 남녀 주인공 김래원과 윤소이 등이 고스란히 출연하는 뮤비로 ‘예고편 아닌 예고편’을 만들었고,TV 방영에 앞서 케이블 채널 등을 통해 시청자에게 먼저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본편 드라마의 사전 촬영분을 적당히 짜깁기하거나 전체의 내용을 축약해 보여주는 기존 예고편 형태가 아니라 본편 드라마 첫회분과 시간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스토리로 제작했다.‘사랑한다‘사전 뮤비의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김래원과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윤소이가 교내에서 남자 친구들에게 몹쓸짓을 당하는 순간 김래원이 나서서 구해주고 자신은 퇴학 당한다.그러나 실제 드라마 본편에서는 주인공들의 이같은 학창시절 이야기는 생략된 채 바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인이 되는 장면으로 건너뛴다. ‘사랑한다‘ 사전 뮤비는 홍보효과로는 충분한 합격점을 받았다.드라마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제작진에 “뮤비가 너무 재미있어 하루빨리 본편을 보고 싶다.”는 시청자의 요구가 빗발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그러나 한편에서는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영화 같은 뮤비를 보고 드라마 본편을 한껏 기대했는데,뮤비 속 장면은 하나도 나오지 않고 다른 내용만 담겨 실망했다.” “뮤비의 내용이 본편에서는 모두 잘려나가 뭔가 어색하다.” “차라리 뮤비가 낫다.”는 등의 반응이 나온 것.이에 대해 드라마 제작진은 “강한 홍보 효과를 주기 위해 드라마 본편의 내용보다 약간 ‘오버’해서 만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 [초등학교 ‘햄버거 회장’] 혼탁 배우는 선거 실태와 문제점, 유래-없는집 아이는 “알아서 포기”

    “어머니회 가입비로 낼 10만원이 부담스러워 학급회장 선거에 출마조차 못하는 학생이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서울 강북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 박모(37)씨는 현행 회장 제도가 진정한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그는 “자질이 훌륭한 아이도 편부·편모 슬하에 있거나 집에 돈이 없으면 학급 임원이 될 기회를 가질 수 없다.”면서 “이런 현실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새학기를 맞아 치맛바람과 과열선거의 온상이 되고 있는 초등학교 학급회장 제도를 폐지하거나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접대·선심성 선거운동 극성 선출직인 회장 선거 과정에서 접대와 선심성 선거운동으로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되고 혼탁 선거 양상이 빚어지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지난 98년 민주화 바람을 타고 대부분의 학교에서 반장에서 회장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부작용과 실태는 크게 변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현행 학급회장 제도는 학생들 사이에 특정 계층을 지속적으로 그룹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전교조 서울 강남지회 소속 초등학교 교사인 김모(38·여)씨는 “강남지역에는 초등학교 때 형성된 ‘회장단 그룹’이 대학교 진학 때까지 유지된다.”고 말했다.학급 임원 출신의 학생들끼리 어울려 유명 과외나 학원에 다니기 때문에 학부모가 학급선거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정계층 지속적인 그룹화 불법 찬조금 문제도 학급회장 제도의 여전한 병폐로 꼽힌다.학급회장단 부모가 참여하는 각종 학부모회가 십시일반으로 찬조금을 모아 교사에게 건네거나 학교 운영비로 쓰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지난해 5월 서울시교육청이 전교조의 제보를 받아 14개 초·중·고교를 감사한 결과 이 가운데 10개교에서 불법 찬조금 5억 3000만원을 모은 사례를 적발하기도 했다. 불법 찬조금을 근절하기 위해 학부모의 신고를 받고 있는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가 지난 한해 상담한 680건 중 18.1%에 해당하는 123건이 불법 찬조금 등과 연관된 내용이었다.이 단체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중1짜리 아들이 회장이 됐는데 학년대표 엄마가 반별로 200만원씩 걷어서 담임 교사에게 건네라고 한다.”“소풍 때 교사 도시락 준비한다고 10만원을 냈다.”는 등 고통을 호소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다. ●불법찬조금 병폐 여전 이에 따라 권위적이고 비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급회장 제도를 차제에 아예 없애거나 대폭 뜯어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고려대 교육학과 김성일 교수는 “교사의 권위와 임무를 일부 위임받은 학급회장은 다분히 교사의 편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면서 “회장이 ‘권위자’가 아닌 ‘대의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현행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학급 구성원 전원이 번갈아 회장에 취임하도록 하면 특권의식도 없어지고,금품 선거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연 김효섭기자 anne02@˝
  • [폭설대란] 피해키운 정부 늑장대응

    정부의 늑장·안일 대응으로 인해 ‘폭설’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고속도로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발이 묶이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100년 만의 폭설이 ‘고속도로 대란’을 불렀던 1차적인 원인이지만,결국 정부의 안일한 대처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기 때문이다.한마디로 ‘인재’라는 얘기다. 최대 30시간을 고속도로에 갇혀 밤새 추위에 떨어야 했던 일부 국민들은 “도대체 이 나라에 제대로 된 정부가 있느냐.”며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건교부등 홈페이지에 비난글 연이어 고속도로 운영의 1차 책임기관인 한국도로공사와 건설교통부 홈페이지에는 정부의 늑장대처를 비난하는 글 1000여건이 연일 빗발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고속도로에 11시간 갇혀 있다가 추위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고속도로 한가운데를 걸어서 탈출했다.”면서 “도로공사측의 안일한 대처로 입은 재산상,정신적 피해를 보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네티즌은 “최근 내린 폭설을 보면서 과연 대한민국에 정부가 존재하는지 의문이 들었다.”면서 “정부는 총선만 신경쓰지 말고,재발 방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성기오씨는 “도로공사에 경멸보다는 비애를 느낀다.도공 사장은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박천길씨는 “26시간 만에 출발지로 되돌아왔는데 통행료를 내라고 한다.우리나라 행정에 염증이 난다.고속도로 안내판에는 불통안내 대신 요금인상 안내만 나온다.미친X들….”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처럼 파문이 수그러지지 않자 도로공사는 6일 홈페이지에 ‘국민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공사측은 “죄스러운 마음에 머리를 들 수 없다.”면서 “이번 일을 거울 삼아 두번 다시 고속도로가 멈춰서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高총리 “재해본부 3번이나 들렀건만…” 고건 국무총리도 정부가 ‘폭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관계자들을 강도높게 질타했다.6일 오전 중앙청사에서 열린 ‘폭설대책 관계장관회의’에서다. 고 총리는 “폭설 초기 중앙재해대책본부를 세번이나 들러 철저한 대처를 지시했지만,초기에 안일하게 대응했다.”면서 관계자들을 크게 나무랐다. 이어 “긴급구호도 조직적으로 해달라고 부탁했으나 그렇지 못했다.”면서 “기술 전문성이 없고 무계획적이고 구태의연하고 희망적인 관측에만 매달려 결과적으로 긴급 제설대책의 실효성이 없었다.”고 안일한 자세를 질책했다. 특히 제설작업에 대해 “왜 실효성이 없었는지 자성하고 대책을 보완해야 한다.”며 ‘반성’을 촉구한 뒤 “부족하고 미흡했던 부분을 하나하나 체크해서 재해 관련 대책을 효율적으로 시스템화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 총리는 또 음료수,비상식량,담요 등이 균등하게 배분되지 못한 점,정체 도로에선 500m 등 일정 간격으로 공무원을 배치해 승객들에게 정보와 안내를 제공하지 못한 점,구호물자를 곳곳의 정체 구간으로 체계적으로 나눠줄 수 있는 ‘보급지휘소’가 없었던 점 등을 일일이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관계장관회의가 6일에서야 열렸다는 사실은 고 총리에게도 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김용수 조현석기자 dragon@˝
  • 최성국이 단독드리블한 거리 59.2m

    도대체 ‘리틀 마라도나’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하기 위해 상암벌을 얼마나 내달렸을까. 지난 3일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중국과의 경기에서 최성국(21·울산)은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와 궁금증을 동시에 안겨줬다. 좀처럼 중국의 골문을 열지 못해 안타까움만 더해가던 후반 36분.골키퍼 김영광으로부터 공을 건네 받은 최성국은 중국의 왕둥을 제치고 총알처럼 그라운드를 내달렸다.눈깜짝할 새 만리장성의 페널티 지역까지 달려가 중국 수비수 사이로 쇄도한 조재진에게 면도날 같은 크로스를 올린 것.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잠시 뒤 승리의 기쁨이 가시자 팬들은 최성국이 단독 드리블로 치고 나간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하기 시작했다.당시 중계방송을 한 방송 해설자는 30여m라고 했다.그러나 서울월드컵경기장 전체길이가 105m인 점을 감안하면 중앙선 전부터 내달렸기 때문에 50m는 될 것이라는 주장도 일었다.언론도 가지각색이었다.최소 30m에서 최대 70m까지 보도해 경기를 지켜본 사람들의 궁금증을 더욱 부채질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팬들의 문의가 빗발치자 4일 오후 갑작스러운 폭설이 내렸음에도 불구,직원 2명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급파해 정확히 내달린 거리를 쟀다.측정 결과 최성국이 공을 건네받은 순간부터 질주한 거리는 59.2m로 판명됐다.걸린 시간은 7.33초였다. 홍지민 기자icarus@˝
  • [우리 결혼해요] 하 진(28)·한수진(26)씨

    우리 두 사람처럼 극적인 만남을 가진 커플이 또 있을까요. 2000년 8월4일.우리는 장례식장에서 처음 만났답니다.당시 저는 영국 연수를 다녀온 대학 2학년생,그는 막 군대를 제대한 예비 복학생 신분이었죠.같은 학과 동아리 선배가 부친상을 당해 찾아간 병원 장례식장에 선배 동기인 그가 와 있더라고요.먼발치로 그의 모습을 봤는데,그의 얼굴 뒤에서 묘한 빛 같은 게 발산하는 느낌.딱 내 스타일이었어요.어릴적부터 꿈꿔온 나의 이상형.하지만 엄숙한 분위기에서 말 한마디 건넬 수 가 없더라고요.이후 학교 강의실에서 몇번 마주치기는 했지만,선후배 이상은 아니었어요. 1년뒤 우리는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됩니다.제가 택시를 타고 가다가 휴대전화를 두고 내렸지 뭐예요.(얼마나 비싼 건데)지금 같으면 당장에 기사 아저씨한테 전화를 했겠지만,인연이 되려고 그랬는지 문득 그가 생각나더라고요.일단 연락했죠.밤 12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 그가 도와주겠다며 곧바로 차를 몰고 나오더라고요.(아마 그도 평소 저에게 마음이 있었나봐요.)우여곡절 끝에 그의 도움으로 휴대폰을 찾았어요.다음날 저는 그에게 가까운 양수리 카페촌으로 가서 커피 한잔을 사겠다고 했죠.한참을 달렸을까.길을 잘못 들어 차가 양수리를 지나 춘천을 지나고 있었어요.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다고 했죠.우리는 속초로 갔어요.도착하니 날이 밝더라고요.딱 10분 바다를 보다가 서울로 차를 돌렸죠. 그런데 사고가 터진 거예요.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앞의 덤프트럭에서 떨어진 돌맹이가 우리 차 바퀴로 빨려들어갔어요.순간 차가 중심을 잃고 중앙분리대에 부딪친 뒤 두세 바퀴를 돌고 섰어요.잠깐 정신을 잃었을까,뒤에 오던 고속버스 운전기사와 사람들이 유리창을 치며 저희를 부르더라고요.우리는 차를 갓길로 빼고 1시간 남짓 아무말도 없이 앉아만 있었죠.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죽기전에 꼭 이사람과 사랑을 해봐야겠다.’고.그에게 이런 생각을 조심스레 건넸더니 그도 같은 생각을 했다는 거예요.영화처럼요.그 이후 우린 연인이 됐죠. 우리는 주로 편지로 사랑을 확인했답니다.그와 만난 지 1000일이 조금 넘었는데,주고 받은 편지가 1000통 가까이 될거예요.프러포즈요? 물론 그가 먼저했죠.지난 10월쯤 회사에 출근해보니 책상위에 장미 100송이가 놓여 있었어요.‘나와 결혼해 주겠니’라고 쓴 편지지와 함께.그러고는 저녁때 찾아와 반지를 끼워줬어요. 20일은 우리가 또 다른 만남을 갖는 날이예요.죽을 때까지 하나로 살아가는 첫 날이지요.자동차 사고 순간 함께 있었던 것처럼 죽는 순간까지 우리 두사람 서로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을 맹세합니다.오빠 정말 사랑해요.˝
  • 수락산 보호·노점상 생계 충돌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가 완연한 봄기운과 함께 늘어나는 수락산의 노점상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주말마다 수만명이 찾는 수락산 일대에 난립하고 있는 노점상에 대한 강력한 단속에 나서자 상인들이 집단 행동에 들어가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오후 2시에는 이 지역 노점상연합회원 1000여명이 수락산을 출발해 구청까지 3㎞를 행진하며 ‘수락산내 노점허용’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펼쳤다. 이날 집회는 구가 그동안 수락산 입구에 단속 공무원을 상주시켜 노점상 진입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노점을 철거하는 등의 강력한 단속을 벌인데 대한 항의로,지난 20일에 이어 두 번째다. 수락산내 노점상은 30∼40여개로 지난해부터 산 입구를 중심으로 군데군데 생겨나기 시작했다.하지만 최근 봄기운이 돌면서 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어나자 노점상도 덩달아 부쩍 늘어나고 있다.주말이면 산 입구인 수락골에서 덕성여대 생활관에 이르는 500여m 구간에는 막걸리 좌판을 비롯해 등산장비,음료,과일 등을 판매하는 50여개의 노점이 차려져 등산객들의 발길을 가로막고 있다.이로 인해 노점상 단속을 요구하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이기재 구청장은 “많은 시민들이 찾는 수락산의 자연경관 훼손을 막고 등산객을 보호하기 위해 노점상 단속은 불가피하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용규기자 ykchoi@˝
  • 서울대 황우석교수 '인간배아 복제’ 찬사·비난 엇갈려

    인간의 체세포와 난자만으로 ‘배아(胚芽)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서울대 황우석·문신용 교수팀의 연구업적이 전세계의 과학 및 의학계는 물론 종교·정치 분야에서까지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종교계에서 인간생명의 존엄을 해친다는 윤리적 논쟁이 촉발되는가 하면,위대한 과학적 성과를 한국에 빼앗긴 데서 오는 선진국들의 박탈감이나 경쟁심도 느껴진다. ●‘생명의 존엄성을 지켜라.’ 유럽과 미국의 종교계는 일제히 황 교수의 연구결과에 대해 “생명윤리에 대한 부정”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교황의 생명윤리 자문을 맡고 있는 엘리로 스그레치아 주교는 13일(현지시간) 바티칸 라디오 방송과의 대담에서 “인간 배아 복제는 자연에 반하는 것이며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복제된 배아를 버린다는 것이 윤리적 관점에서 문제”라고 강조했다.프랑스 가톨릭 일간지 라 크루아도 1면 논설에서 “한국에서 나온 발표는 이를 원용하려는 압력이 확산되기 전에 시급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가톨릭교회 친생명운동 주교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윌리엄 킬러 주교도 “한국 과학자들이 242개의 난자를 얻기 위해 16명의 여성에게 해로운 촉진제를 투여했다는 사실도 심히 개탄스럽다.”고 주장했다. 반면,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생명윤리연구소장인 도널드 에번스 교수는 14일 “한국 과학자들의 연구가 인간 전체를 복제하게 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과학정책을 배워라? 뉴욕 타임스는 13일자 사설에서 “한국 과학자들의 성공은 빈약한 지원과 터부로 인해 이 분야에 관한 미국의 창의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불길한 신호”라고 지적했다.이 신문은 “현 정부와 공화당이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모든 형태의 복제가 금지된다면 생명공학을 이용한 첨단 의약기술의 우위를 다른 나라에 내줄 뿐”이라면서 치료목적의 복제 연구에는 전향적 자세를 보일 것을 정부와 의회에 촉구했다. ●황교수 스카우트 제의 잇따라 한편으로는 윤리적 비판을 하면서도 서구 주요국에서는 황 교수팀을 스카우트하려고 혈안이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황 교수는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에도 세계 각국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는데,이번에 배아줄기세포 연구성과를 발표한 뒤 기대 이상의 주목을 받으면서 스카우트 제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하기 전에도 이미 황 교수에게 외국에서 80만평 규모의 목장과 5만평 규모의 연구실 제공을 내세우며 스카우트 제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황 교수는“앞으로 내가 할 일은 오로지 고국의 연구 현장으로 돌아가 하던 연구를 계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외신 dawn@˝
  • 與野지도부 '위기의 계절’

    여야 지도부가 위기다.안팎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급기야 퇴진 요구까지 나왔다.‘리더십 부재’가 자초한 결과다. 여야 수장들은 국가적 사안에도,당내 현안에도 무력했다.정치 실종,무능 국회를 이끈 책임을 면키 어렵다.결국 여론의 질타는 당내 비판과 맞물려 수장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한나라 소장파 崔대표 불출마 요구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11일 소장파들의 퇴진 요구에 부딪혔다.이들은 긴급모임을 갖고 성명을 발표했다.“최 대표가 국민의 절망과 분노 앞에 머리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자기 희생적 결단도 내려라.”고 주장했다.자기 희생에는 최 대표의 퇴진과 총선 불출마 등을 포함시켰다. ▶관련기사 5면 최 대표는 ‘서청원 의원 석방 결의안’이 통과되는 복병을 만났다.이날 “옹졸한 사람으로 비쳐질까봐 막지 못했다.”고 해명했다.서 의원과의 ‘불편한 관계’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정적(政敵)의 자유’를 막지 못한 대가는 너무 컸다.석방동의안을 전격 통과시킨 뒤 한나라당에는 여론의 질타가 빗발치고 있다.한나라당 총선 후보들의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의 공격이 쏟아지고 있다. 갈수록 깊어지는 공천 내홍도 그 연장선에 있다.최 대표는 “석방결의안을 발의한 의원 31명에게 공천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까지 듣고 있다.”고 전했다.공천 갈등을 더 심화시킬 수 있는 또다른 씨앗을 잉태하고 있는 셈이다. ●민주 소장파 조기 선대위체제 촉구 민주당 조순형 대표 역시 당내 소장파들로부터 ‘추미애 선대위 체제’로 조기 전환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조-추’ 공동구도로 가더라도 사실상 조 대표는 ‘얼굴마담’에 그칠 공산이 크다.조 대표의 인격이나 정치행보가 ‘상품성’은 있지만,평생을 비주류로 걸어온 ‘나홀로’ 리더십 스타일이 총선 체제에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실제로 조 대표는 이라크 파병안과 한·칠레 FTA에 있어 “국익을 생각하자.”고 외쳤으나 당내 대부분 의원들은 반대 당론을 편 추 의원에 동조했다. ●우리당, 鄭의장 소극자세 불만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도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리더십의 도전을 받고 있다.당내 일각에서는 이라크 파병안 등 현안과 거리를 둔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미지 정치’에만 몰두하면서 책임있는 자세가 부족하다고 불만들이다. 정 의장은 당내 2인자인 김근태 원내대표가 반대 목소리를 내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이날 파병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당정협의에서도 김 원내대표는 여전히 제동을 걸었다.내용을 떠나 정 의장에게 딴죽을 거는 모양새가 됐다. 박대출 박정경기자 dcpark@seoul. co. kr ˝
  • [11일 TV 하이라이트]

    ●백만송이 장미(오후 8시25분) 태일은 기수의 레스토랑을 찾은 명주와 마주치고,명주가 현규의 친이모라는 말에 놀라 달아난다.태일이 낯이 익은 명주는 식사를 끝낸 뒤 태일을 만나려고 하지만 그만뒀다는 말에 수상쩍어 한다.한편 귀분은 현규에게 결혼을 빨리해 같이 분가하자고 말한다. ●꽃보다 아름다워(오후 9시50분) 들뜬 마음으로 아버지를 만난 엄마는 마냥 즐거워하고,그런 모습에 아버지는 차마 재건 엄마를 위해 신장을 이식해 달라는 말을 꺼내지 못한다.아버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엄마는 고모의 전화를 받는다.아버지가 엄마를 보자고 한 이유는 재건 엄마의 콩팥 때문이라는 말을 듣는데…. ●논스톱4(오후 6시50분) 종신을 짝사랑하는 매점언니 혜승은 종신과 비교해 부족한게 많은 자신 때문에 고백도 못하고 먼발치에 숨어 바라보기만 한다.종신을 위해 도시락도 싸다 주고,스웨터를 선물하기로 하지만 종신은 자신이 사모하는 임교수의 선물이라 오해한다.이를 안타깝게 여긴 몽과 승은은 혜승 돕기에 나선다. ●햇빛 쏟아지다(오후 9시55분) 첫회.우연히 은섭의 옆에 자리를 잡은 연우는 가방에서 손전등을 꺼내 승객을 대상으로 판매를 하고,옆에서 이러한 광경을 처음 목격한 은섭은 신기한 듯 연우를 지켜본다.한편 제주도에서 강력계 경찰로 있던 민우는 연우의 옆에 있기 위해 서울 교통경찰을 지원한다. ●인생극장 오마이갓(오후 10시50분) 꽉 막힌 고속도로 위에서 불현듯 찾아온 생리현상 때문에 겪어야 했던 황당사건을 들어본다.채 10살이 되기도 전 부모에게 버려진 형제.동생과 함께 구두닦이를 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형제가 강도가 될 수밖에 없었던 가슴아픈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본다. ●문화센터(오전 11시) 비즈 공예의 주종인 액세서리를 만들어본다.비즈 공예라고 해서 꼭 비즈만을 사용하기보다는 금속 소재나 플라스틱 등의 다양한 부재료를 활용하면 더욱 고급스러운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다.나뭇잎 모양의 자개와 여러가지 자연석이 들어가는 ‘꽃 모티브 헤어링’을 만들어본다. ●백지연의 정보특종(오후 9시15분) 2000년 총선이후 다시 일어난 시민단체들의 낙천,낙선운동.시민단체들의 잇따른 낙천대상자 발표 뒤 정치권에서 큰 파장이 일고 있다.총선 참여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이 정당한 것인지,진정 무엇을 위한 운동인지 시민단체들의 운동 배경과 정치권의 영향을 알아본다.˝
  • 금융정책 '흔들 흔들’

    정부와 금융당국의 권위가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정부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은행들이 LG카드 지원에서 발을 빼는가 하면 차관급 금융통화위원이 노동조합에 일종의 ‘서약’을 하고 임명장을 받기도 했다.탈(脫)관치로 나아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해석 속에 정부기관이 아닌,정책의 권위마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고 있다. ●망신당한 정부와 금융당국 정부는 LG카드 지원과 관련,“시장질서를 깨는 금융기관에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하는 등 여러차례 채권기관에 엄포성 메시지를 던졌다.하지만 외환은행은 지난 4일 LG카드 지원에서 발을 뺐다.한미은행도 지원규모를 절반으로 줄였다.이렇게 되자 두 은행에 대한 비난 못지않게 정부에도 책임의 화살이 빗발치고 있다. 이미 지난달 초 LG카드 지원안을 마련하면서부터 정부는 채권은행들의 이해다툼을 매끄럽게 조정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끌려다녔다.지난달 6일 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김정태 국민은행장이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언쟁을 벌인 것은 상징적인 사건이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도 과거와는 달랐다.일방적으로 덤터기를 쓰는 단독관리 방안에 반대했고,산은 노조 역시 이사회장을 점거하며 정부에 손실보전 확약을 요구했다. ●“변화에 적응 못한 관치(官治)의 자업자득” 이런 상황에 대해 금융권은 대체로 ‘자업자득’이라는 반응이다.제일·외환·한미 등 외국계 은행이 3곳이나 되고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이 70%를 넘어서는 등 금융환경이 바뀌었는데도 옛날식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태도가 권위실추의 주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LG카드의 부실 실태조차 파악하지 않은 채 채권은행장 회의부터 소집하려 들었다.”고 꼬집었다.전술적인 고려가 부족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들은 자기들이 LG카드를 지원하지 않아도 정부가 판을 깨지는 못할 것이란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면서 “상대에게 패를 노출시킨 상태에서 정부의 운신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경희대 권영준(경영학) 교수는 “LG카드 지원에서 외환은행 등이 이탈한 것은 정부가 시장에 무리한 것을 요구한 자충수의 결과”라면서 “말로만 금융자율화를 외치지 말고 이번 기회에 금융감독체계를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정부가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자본을 규율할 최소한의 안전판조차 확보해 두지 않았던 것을 문제로 지적하는 견해들도 적지 않다.한은 금융경제연구원은 8일 “금융산업 전체 영향력이 큰 대형은행을 민영화할 때에는 외국자본의 부정적 영향을 막기 위해 정부가 일정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사전합의를 통해 외국인 지배주주를 견제하는,‘황금주’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밝혔다.정형권 과장은 “많은 주식이 아닌,몇퍼센트의 지분만 보유해도 주식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향후 중요한 의사결정에 간여할 수 있도록 합의해 놓으면 그 효과를 충분히 거둘 수 있다.”며 “이스라엘,영국,싱가포르 등이 대형 은행이나 공기업을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황금주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KT·SKT '끝없는 승부’

    ‘이용경 사장의 KT’와 ‘표문수 사장의 SK텔레콤’이 벌이는 ‘한판승부’가 갈수록 점입가경이다.유무선 및 통신·방송의 융합에 따른 시장 선점 다툼이 치열하다. 굵직한 차세대 성장사업인 홈네트워크와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시장,2.3㎓ 휴대인터넷 사업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부닥치고 있다.기업 규모를 보여주는 매출액 차이도 2조원대로 크게 줄었다.KT 이용경 사장은 내실을 다지는 쪽이다.그는 2002년 8월 취임 때 약속했던 임기내 매출목표 14조 7000억원을 12조 4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6일 밝혔다. KT 관계자는 “주수익원인 초고속인터넷시장과 시내전화에서 매출이 정체됐고,유무선 통합 및 결합서비스에 대한 정부규제 등에 따른 어려움 때문”이라고 말했다.KT의 절박감은 여기에 있다.향후 펼쳐질 유무선 및 통신방송 결합시장에 따른 서비스를 발굴해야만 하는 것.휴대인터넷,위성DMB 사업 등 신규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지만 기술규격 표준화 논의 등 관련 일정이 지연되고 있어 속을 태우고 있다. 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 합병을 발판으로 KTF,LG텔레콤 등 후발사업자를 먼발치에 두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액 9조 5202억원,당기순이익 1조 942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년 대비,매출액은 8862억원(10%),4315억원(29%) 증가했다.SK텔레콤은 하나로통신의 외자유치 과정에서 자금지원 등의 이유로 하나로통신과의 사업협력을 모색하고 있고,KT는 자회사인 KTF와의 사업협력을 넘어 합병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투명성과 신뢰 경영’을 중시하는 이용경 KT 사장과 ‘실리적인 경영’을 추구하는 표문수 SK텔레콤 사장간의 경쟁은 향후 통신시장 구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홍기자 hong@˝
  • 조류독감 어떻게 대처할까/삶거나 튀기면 안전 살처분땐 예방약 복용

    동남아 일대에서 조류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늘어나면서 해당 지역을 다녀온 관광객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이들은 단순 감기 증상에도 ‘혹시나’하는 심정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때문에 일선 보건소에는 조류독감의 증상과 감염 경로 등에 대한 관광객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한 보건당국의 관계자는 “사망자 발생 보도 이후 증상을 설명하며 조류독감이 아닌지 묻는 전화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조류독감이 확산된 지난해 12월 이후 베트남과 태국,홍콩,중국을 다녀온 관광객 수는 24만명을 넘는다.어학연수를 위해 지난 한달 동안 중국에 머무르다 지난 16일 귀국한 박모(23·여·H대 3학년)씨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감기에 걸려 있어 맘이 편하지 않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동남아를 여행할 때 살아 있는 조류를 취급하는 장소에는 아예 가까이 가지 말고 조류는 꼭 고열에서 요리한 뒤 먹으라고 충고한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 김영택(38) 과장은 “귀국한 지 10일 이내에 조류독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김 과장은 또 “귀가 뒤에는 꼭 손발을 씻고 조류독감 발생농장과 인근의 주민들은 작업시 개인보호구(마스크 장갑 등)를 착용하고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의료원 감염내과 오원섭(38) 교수는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조류의 배설물이나 침 같은 분비물에 있고 열에 약하기 때문에 삶거나 튀기는 등 높은 열을 가한 닭이나 오리 고기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면서 “배설물에 있던 바이러스가 묻었더라도 5분 정도만 가열하면 죽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씨줄날줄] 광우병 패닉

    요즘 참 당혹스럽다.도대체 먹을 게 없다.조류 독감에 뉴캐슬병까지 난리라는데 치킨 먹기가 망설여 진다.계란을 땅에 묻는 판에 계란 부침에 젓가락이 갈 리 없다.한겨울에 삼겹살이 제철이지만 때아닌 돼지 콜레라가 기승을 부리니 꺼림칙해진다.쇠고기는 아예 생각조차 하기 싫다.어디 고기뿐인가.신경 계통 부위 쇠고기로 만든 피자 토핑,미트볼,핫도그,소시지류도 경계 대상이다.이쯤되면 먹을거리 대란이기 십상이다.어쩌다 먹을 것을 눈앞에 두고 바라만 보게 되었단 말인가. 백보를 양보해 보아도 방역 당국의 무능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조류 독감이 발병하자 연일 TV 화면에선 닭과 오리를 매몰하는 장면이 쏟아졌다.그러다 뒤늦게 축산 농가에 타격이 시작되자 부랴부랴 닭고기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외쳐댔다.닭을 조류독감 걸렸다며 석회 뿌리고 마구 파묻어 놓고 이제와 괜찮다니 기분 나빠서라도 닭고기를 기피할 것은 불은 보듯 뻔하지 않은가.그렇다면 감염 경로라도 찾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전국에선 독감 신고가 빗발치고 있지만 진원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얘기가 쇠고기에 이르면 말문이 막힌다.쇠고기 소비량의 64%를 수입하는 나라의 검역 행정이 있기는 있느냐는 의구심이 든다.광우병 걸린 쇠고기 검사는 기술적으로 어려워서 못했다 치자.그러면 그 무시무시한 광우병이 발병한 미국 워싱턴주에서 수입한 쇠고기 양이 얼마며 어디로 팔려 갔는가는 알고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더구나 음식점에선 원산지를 속여도 처벌할 근거조차 없다니 국민들이 어떻게 광우병 공포에 떨지 않을 수 있겠는가. 수입 고기의 검역이 세상의 도마 위에 오른 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때마다 농림부와 산하의 수의과학검역원은 장비와 인력 그리고 예산 타령을 해왔다.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있으나마나한 검역에 비난이 쏟아지자 장비·인력 타령이다.국민의 건강과 재산을 지키겠다는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다.언제나 반복되는 무책임한 핑계인지라 도대체 믿어지지 않는다.쇠고기에 관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돼지고기와 닭고기는 괜찮다는 발표조차 고개가 갸웃거려 진다.축산 행정에서 늑대 소년은 언제쯤이나 퇴출될지 모르겠다. 정인학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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