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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카쿠서 ‘공격 동작’… 中·日 전투기 전투 직전까지 갔다

    센카쿠서 ‘공격 동작’… 中·日 전투기 전투 직전까지 갔다

    중국과 일본 전투기가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상공에서 단순 위협 비행이 아닌 전투 직전의 ‘공격 동작’을 취하며 아찔한 대결을 펼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국방부 신문국은 지난 4일 “일본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지난달 17일 센카쿠 상공에서 벌어진 양국 전투기의 대치 상황을 이례적으로 발표했다. 중국군 주장에 따르면 중국 전투기 SU30 2대가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에서 순찰 활동을 전개하고 있었는데, 일본의 F15 전투기 2대가 고속으로 접근하며 ‘공격 동작’을 취하며 도발해 왔다는 것이다. 일본 전투기는 중국 전투기를 향해 화력통제레이더(FCR·표적을 탐색·추적해 적절한 타격 지점을 산출하는 시스템)까지 쐈다고 중국 측은 주장했다. 중국 국방부는 “중국 전투기가 전투태세를 갖추고 ‘과감한 대응조치’를 취하자 일본 전투기는 적외선 재밍탄(jamming·전파교란탄)을 쏘며 달아났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대치 상황을 공개한 것은 일본 내에서 중국 전투기의 ‘공격 동작’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전직 항공자위대 항공지원집단사령관 출신인 오리타 구니오는 지난달 29일 “중국 전투기가 최근 동중국해 상공에 긴급 발진한 자위대기에 공격 동작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군 전투기가 미군과 자위대 정찰기에 대해 위협 비행을 여러 번 해 왔지만, 긴급 발진한 전투기에 대해서는 억제된 행동을 취해 왔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하기우다 고이치 관방 부장관은 “중국 전투기가 남하해 자위대기가 긴급 발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격 동작’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러자 오리타는 “중국 전투기가 후방에서 따라오는 자위대기를 향해 기수를 갑자기 돌려 정면으로 마주보는 자세를 취했다”면서 “이는 언제든지 미사일을 쏠 수 있는 전투태세로 사실상 공격 동작”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한편, 일본 자위대 최고지휘관인 가와노 가쓰토시 통합막료장은 최근 “올 4~6월 영공 침범 우려가 있는 항공기에 대한 자위대기의 긴급발진 횟수가 전년 동기 대비 90회 이상 늘었다”면서 “특히 중국군 전투기에 대한 발진은 80회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3년 11월 일본이 실효지배 중인 센카쿠 열도 상공을 포함하는 동중국해 일대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뒤 해당 구역을 통과하는 외국 항공기에 대해 자신들에게 사전 통보할 것을 요구해 오고 있다. 이에 맞서 일본은 중국 군용기가 센카쿠 쪽으로 접근하면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켜 대응하고 있다. 중국이 최근 센카쿠 열도 주변에 군함과 전투기를 보내 일본을 자극하는 것은 일본이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벌이는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에서 노골적으로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의 편을 드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일본 정부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한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이 중국에 불리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자 재판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는 주요 7개국(G7) 공동 성명을 준비하는 등 미국과 함께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5일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훈련은 중재재판의 ‘무효’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다. 남중국해를 담당하는 남해함대뿐만 아니라 북해함대와 동해함대의 미사일 구축함과 호위함·잠수함 등 3대 함대의 대표적 전함 수십척이 동원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리우올림픽 ‘감염병 상황실’ 24시간 가동

    리우올림픽 ‘감염병 상황실’ 24시간 가동

    전문의·조사관 등 5명 파견 선수단·국민 감염예방 총력 방역당국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에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등 감염병 유입을 막고자 의료진을 브라질로 파견한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2명과 국립중앙의료원의 감염내과 전문의 3명이 현지에서 선수단과 체육관계자, 일반 국민의 감염병 관리를 책임지고, 국내에서는 감염병 대응 긴급상황실(EOC)을 24시간 가동할 계획이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다음달 5일 개막하는 리우올림픽과 9월 7일 막을 올리는 리우패럴림픽에 대비해 감염병 대응 종합계획을 마련, 감염병 유입에 대응하겠다고 5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지로 떠나는 우리 선수단과 체육관계자는 650여명, 현재까지 리우올림픽 입장권을 산 일반 국민은 30여명이다. 대회 개막이 임박하면 브라질로 떠나는 일반 국민이 이보다 늘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리우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잇따라 열리는 8~9월이 지카바이러스 국내 확산 여부를 결정 짓는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본다. 지카바이러스 외에도 황열, 말라리아, 뎅기열 등이 국내에 대거 유입될 수 있다. 브라질 당국이 올림픽 경기장을 중심으로 지카바이러스와 뎅기열 등을 옮기는 이집트숲모기 방제 작업을 하고 있지만, 모기가 숲으로 숨어버리면 그만이어서 현지의 모기 매개 감염 의심환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브라질 출국 4~6주 전에 감염내과·해외여행클리닉에서 황열, 인플루엔자, A형간염, 장티푸스, 파상풍(성인용) 등 5종에 대한 예방접종을 마쳐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선수단·임원진의 96.3%는 예방접종 5종을 완료했다. 브라질 현지 여행 중 발열·발진 증상이 나타나면 리우데자네이루 임시영사사무소로 신고해야 한다. 올림픽 기간 리우 현지에 설치되는 ‘코리아하우스’와 임시영사사무소에는 국가대표 선수단의 자체 의료진 외에도 정부가 파견한 감염내과 전문의와 역학조사관이 상주하며 환자를 관리한다. 임산부는 물론 가임 여성도 브라질 여행을 자제하는 게 좋다. 정 본부장은 “귀국 후 2달간 콘돔을 사용하고 임신을 연기하라는 권고는 현재까지의 과학적 데이터를 근거로 한 것일 뿐, 지카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얼마나 오래 남아 있는지는 아직도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귀국하고서 두 달이 지나 임신하더라도 소두증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단언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질병관리본부는 리우올림픽 선수단 귀국 후 2주간 증상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본인 동의 시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6번째 지카… 전파 가능성 낮아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남미 도미니카공화국에 거주하다 지난달 23일 잠시 입국한 한국 국적의 L(28·여)씨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고 1일 밝혔다. L씨는 미혼이며 임신부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L씨는 2014년 6월부터 도미니카공화국에 거주하다 미국과 대만을 거쳐 한국에 입국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015년 이후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73명 발생해 방역 당국이 지카바이러스 유행국가로 분류한 곳이다. L씨는 도미니카공화국 체류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입국 후 나흘 만에 발진, 열감·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 지난달 29일 서울대병원을 방문했고,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을 의심한 병원 측이 보건소에 신고했다. L씨는 인천 남동구 가천대 길병원을 먼저 찾았으나, 이 병원에서 서울대병원에 정밀 진단을 의뢰해 전원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L씨가 추가 방문한 의료기관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환자의 상태는 양호하며 추가 검사를 진행한 뒤 2일쯤 퇴원할 예정이다. 소변 검사에선 지카바이러스 양성이 나왔으나 혈액 검사에선 음성이 나와 모기에 의한 국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내 입국 후 헌혈, 모기 물림 등이 없어 해당 감염자로 인한 국내 추가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국내에 함께 입국한 동행자는 없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국형 발사체 시험발사 연기 가능성…연료탱크 용접 등 문제

    한국형 발사체 시험발사 연기 가능성…연료탱크 용접 등 문제

    한국형 발사체(KSLV-2)의 시험발사가 당초 계획했던 일정 보다 연기될 전망이다. 1일 관계 기관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열린 정부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내년 말로 예정된 시험발사체 발사 일정을 연기한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발사체는 3단형 한국형 우주 발사체의 시험 모델로, 75t급 액체 엔진과 7t급 액체 엔진 2단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2020년 시험발사체를 발사하기에 앞서 내년 말 시험용으로 시험발사체를 쏠 계획이었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당시 위원회에서 항우연이 일정 연기를 요청한 이유가 크게 두 가지라고 설명했다. 우선 한국형 발사체의 핵심 부품인 75t급 엔진의 연소기 불안정 문제가 있었다. 불안정 연소는 연료를 태우는 도중 온도와 압력이 요동치는 현상으로 1930년대 초기 로켓 개발 때부터 각국 연구자를 괴롭혔던 난관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느라 원래 일정보다 10개월 정도가 지연됐다. 현재는 연소 불안정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75t 엔진은 지난 5월 3일 1.5초의 짧은 연소시험을 진행한 뒤 6월 8일에는 75초 동안의 연소시험을 무사히 마쳤다. 항우연은 이번 시험 데이터를 분석한 뒤 다음에는 140초 연소시험을 진행할지를 검토 중이다. 연료(추진제) 탱크를 용접하는데도 어려움을 겪는 바람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발사체의 연료 탱크 두께는 일반적인 산업용 탱크 두께보다 매우 얇아 용접과정에서 쉽게 변형되기 때문이다. 이에 미래부는 이날 자료를 통해 그동안의 기술개발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우주위원회’를 통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부 관계자는 “현재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발 과정에 지연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전문가 검토 중이며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시험발사체 발사 일정이 늦춰지면 한국형 우주 발사체 본 발사 일정도 연기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하는 한국형 발사체는 2020년 이후 발사될 국내 첫 무인 달 탐사선에도 쓰일 예정이다. 한국형발사체 3단 로켓에 한 단을 더 추가할 예정인데, 나로호에 쓰였던 국산 고체 모터가 유력한 후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카바이러스 6번째 한국인 환자 발생···추가 전파 가능성 낮아

    지카바이러스 6번째 한국인 환자 발생···추가 전파 가능성 낮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6번째 한국인 환자가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일단 6번째 환자로부터의 추가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중남미 도미니카 공화국에 거주하다가 지난 23일 한국에 입국한 L(28·여)씨가 지난달 30일 밤 9시 30분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질본은 감염자에게 입원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L씨는 입국 나흘 뒤인 지난 27일부터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증상인 발진,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등의 증상이 발생해 지난 29일 서울대병원에 내원해 의심 사례로 신고됐다. L씨는 미혼이며 임신부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입국한 동행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본은 일단 L씨를 통한 추가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보고 L씨에 대해 입국 후 헌혈 여부, 모기 흡혈 여부 등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5번째 한국인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나온 것은 지난 5월 11일이었다. 51일이 지나 6번째 한국인 환자가 나타난 것이다. 한국 국적인 L씨는 2014년 6월부터 도미니카 공화국에 거주하다가 미국과 대만을 경유해 한국에 입국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질본이 지카 바이러스 유행국가로 분류한 곳이다. 질본은 2개월 안에 1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거나 지역 2곳에서 환자가 발생한 경우, 혹은 2개월 이상 환자 발생이 지속한 경우 지카 바이러스 유행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질본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적 있는 국가(발생지 기준)는 모두 65개국에 이른다. 이 중 54개국은 최근 2개월 동안 환자가 발생한 곳이다. 이 국가들을 방문한 뒤 지카 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면 환자는 이를 의료진에게 알려야 하며 의료진은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질본은 홈페이지(www.cdc.go.kr)에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 현황을 게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선두 경쟁… 창과 방패… 잠실 대전

    [프로야구] 선두 경쟁… 창과 방패… 잠실 대전

    KBO리그 ‘선두’를 질주하는 두산과 ‘강력한 대항마’ NC가 28일부터 30일까지 잠실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다음달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NC에게 이번 대결은 후반기 ‘선두’를 노릴 수 있는 도약의 기회이고, 두산으로서는 더욱 격차를 벌려 전반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여서 3연전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처럼 치열한 승부가 전개될 전망이다. 현재 두산과 NC의 격차는 5경기로, 두 팀은 NC와 7경기 차로 벌려져 있는 3위 넥센을 멀찌감치 두고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7할대 승률(.700)을 기록 중인 두산이 가장 껄끄럽게 생각하는 팀도 6할대 팀(0.641)인 NC다. 두산은 올 시즌 8개 팀을 상대로 모두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NC와는 3승 3패로 맞서고 있다. 두산은 타선, 마운드, 외인 등 모든 면에서 빈틈이 없는 것이 강점이다. 팀 타율 .305, 팀 평균자책점이 4.10으로 모두 리그 1위다. 특히 선발 평균자책점이 리그 유일의 3점대(3.82)일 정도로 니퍼트-보우덴-유희관-장원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파괴력이 강하다. 다만 이현승과 정재훈을 제외하면 믿을 만한 불펜이 없다는 게 약점. 3연전 선발로는 니퍼트, 장원준, 보우덴이 나선다. NC의 강점은 역대 최강 중심타선이라 평가받는 ‘나테이박’(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을 비롯한 불방망이다. NC의 팀 타율(.295)은 두산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 중이고, ‘나테이박’의 평균 타율만 .334에 이른다. 팀 평균자책점도 4.25로 리그 2위에 올라 있으나 선발 로테이션의 무게감은 두산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다. 반면 불펜진은 두산보다 두텁다. 3연전 선발로 이민호, 스튜어트, 이태양이 출격할 예정이다. 두산은 최근 불펜 난조로, NC는 중심타선의 침묵으로 지난주 나란히 위닝시리즈를 내주는 등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 두 팀 중 누가 이번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서 전반기를 마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남성 갱년기도 호르몬 투여? 신체검사 필수”

    “남성 갱년기도 호르몬 투여? 신체검사 필수”

    중년을 갓 넘긴 남성 A씨는 최근 별것 아닌 일에도 화를 내는 일이 잦아졌다. 예전과 달리 자신감이 없고 일에도 흥미가 떨어졌다. 가슴에 구멍이 난 듯 공허하기만 하고 퇴직 이후 긴 노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도 걱정이다. 여성이 폐경하고서 느끼는 심리 변화가 A씨에게도 찾아온 것이다. 모든 여성은 50대에 누구나 갱년기를 겪는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남성도 갱년기를 겪는다. 사춘기 때 정신적·육체적으로 큰 변화를 경험하듯 갱년기를 맞으면 몸과 마음은 2차 격동기를 겪게 된다. 여성은 폐경과 동시에 갱년기가 뚜렷하게 찾아오지만, 남성 갱년기는 서서히 지속적으로 증상이 나타나 자각이 힘들고 여성 갱년기만큼 증상이 복합적이다. 신체적·심리적인 무기력증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발기부전이나 성욕감퇴, 안면홍조 등의 발진이 생길 수 있으며 식욕감퇴, 우울증, 기억력 저하, 복부비만, 골다공증 등이 생기기도 한다. 갱년기가 나타나는 원인은 호르몬 부족이다.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은 일반적으로 30대 후반부터 감소해 40대 후반에 급격히 수치가 떨어지고 난소의 크기도 작아진다. 에스토르겐은 유방, 비뇨생식기뿐만 아니라 혈관과 뼈 등에도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에스트로겐이 부족하면 폐경 후 증후군 외에도 심혈관 질환과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불면증과 고독감 등의 심리적 증상과 함께 두통, 관절·근육통, 어지럼증, 심장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 노화가 빨라져 주름이 깊어지고 피부 탄력도 떨어진다. 남성도 50세가 넘으면서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이 점차 감소한다. 이 호르몬은 30세 전후에 정점에 이르렀다가 해마다 약 1%씩 감소하며 40~60세 남성의 약 7%, 60~80세 남성의 21%는 혈중 남성호르몬이 정상치 미만까지 떨어진다. 임승길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50대 남성의 절반 정도가 새벽에 테스토스테론 부족 현상을 겪으며, 나이를 먹을수록 리듬이 깨져 저녁에도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 뇌, 골(骨) 대사, 근육질과 신체지방분포, 성 기능, 적혈구 생산, 심혈관계도 영향을 받는다. 신체적으로는 근육의 양과 골량이 감소해 체지방이 증가하고, 팔과 다리보다 주로 배에 지방이 축적돼 배가 나오는 전형적인 노인의 체형이 된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땀이 많아지기도 한다. 호르몬 감소가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갱년기 증상은 호르몬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다만 경윤수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교수는 “호르몬 치료는 일부 장기뿐만 아니라 신체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는 치료 방법이므로 남성 갱년기 치료에 무조건 호르몬 보충 요법을 써선 안 된다”며 “신체검사를 해 다른 이상이 없을 때만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갱년기를 겪는 여성에게 주기적으로 호르몬을 투여하면 자궁이 폐경 이전 상태로 돌아가 갱년기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호르몬 보충요법이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치료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김영탁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1970년대 이전에는 무분별하게 여성호르몬을 사용해 암 발생이 증가했지만, 최근에는 이를 예방하는 약제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하며 적정 용량의 호르몬을 보충하면 자궁암, 유방암 등의 암 발생 위험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갱년기 치료는 호르몬 보충요법 못지않게 운동과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남성 갱년기를 겪고 있다면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한다. 이성원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조깅이나 걷기 같은 유산소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하고, 정기적으로 성생활을 하며 무기질이 많고 지방은 적은 음식을 먹는 게 갱년기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중년 여성에게는 혈액 순환과 심장·혈관 건강에 좋은 빨리 걷기, 자전거, 수영, 에어로빅, 하체 강화와 관절염 예방에 좋은 고정식 자전거 타기, 스트레칭 등을 권한다. 한의학에서는 갱년기를 신장 기능이 허약해져 오는 ‘신허증’으로 본다. 이진무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부인과 교수는 “여기서 신장이란 생식기능과 비뇨기 기능의 신장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부모에게서 받은 선천적인 기능을 저장하고 뼈를 관장하며 우리 몸의 진액 중 하나인 정액, 뇌척수액, 골수 등을 포괄하는 개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 갱년기에는 긴장한 심신을 이완하고 노화를 늦추는 한약을 처방한다. 또 갱년기에 잘 발생하는 근육통, 어깨결림 등을 치료하고 기혈 순환을 돕고자 봉침, 약침을 포함한 침치료와 뜸치료, 부항요법 등을 시행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수 선착장서 하선하던 차량 돌진해 2명 사상

    지난 25일 낮 12시 40분쯤 전남 여수시 대경도 경도선착장에 정박한 차도선에서 체어맨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가 난 G호(212t)는 국동항에서 승객 30명과 차량 12대를 적재하고 출항해 10분 거리인 대경도 선착장에 입항한 후 차량과 승객들을 하선시키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육상으로 이동하던 김모(74)씨의 체어맨이 갑작스럽게 돌진하면서 선내램프 인근에서 안전관리를 하던 갑판장 홍모(57)씨를 차량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이어 지나가던 승객 김모(여·27)씨도 스치듯 접촉한 후 50m를 더 가다 육상 선착장에 설치된 추락 방지턱에 걸려 멈췄다. 홍씨는 차량에 깔려 숨졌고, 허리와 발목에 타박상을 입은 김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해경은 김씨를 상대로 운전미숙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급발진 여부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을 검사 의뢰할 예정이다. 선원들의 과실 여부와 사고 조사를 위해 사고 후 운항정지됐던 차도선은 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상 운행되고 있다. G호는 여수 경도에 자리한 골프장의 골퍼를 수송하는 전남관광㈜ 소유 배로 섬 주민들과 관광객들도 이용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프로야구] 선발 또 와르르… 한화, NC 연승 제물되나

    [프로야구] 선발 또 와르르… 한화, NC 연승 제물되나

    15연승 질주 중인 NC와 3연전 바닥 탈출을 눈앞에 뒀던 꼴찌 한화가 시즌 중반 최대 위기에 처했다. 선발진 붕괴로 촉발됐던 초반 연패 ‘악령’이 되살아날 조짐인 데다 15연승의 ‘매드 다이노스’ NC와 정면충돌하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달 말부터 3주간 14승 4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지난주 5경기에서 1승 4패로 기세가 꺾였다. 2연패에 빠진 한화는 20일 현재 선두 두산에 무려 21경기, 5위 LG에 4.5경기, 9위 kt에 1경기 차로 뒤졌다. 최근 한화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감안하면 탈꼴찌조차 버거운 상황이다. 한화는 어렵사리 안정세를 찾아가던 선발진에 다시 큰 구멍이 생겼다. 에이스 로저스가 온전치 않은 데다 이태양도 전력에서 이탈했다. 사실상 마지막 등판했던 마에스트리도 1이닝을 버티지 못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은 무의미해졌다. 송은범, 장민재, 윤규진이 버티지만 힘이 부친다. 한화 선발진의 지난주 5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11.45에 달했다. 특히 장민재 연투가 논란을 불렀다. 그는 지난 14일 kt전에 나서 2와 3분의1이닝 동안 56개의 공을 던졌다. 이어 3일 뒤 넥센전에서 마에스트리가 부진하자 1회 등판해 4와 3분의1이닝 동안 투구수 84개를 기록했다. 게다가 하루 휴식 뒤 19일 넥센전에 박정진에 이어 2회 나서 1이닝 42개 공을 뿌렸다. 선발 붕괴로 인한 고육책이나 ‘무리수’라는 지적이 높다. 선발진 부진은 이 같은 무리한 마운드 운용을 낳고 이는 곧바로 불펜의 과부하로 이어지기 일쑤다. 선발진 붕괴가 총체적 난국으로 번졌던 시즌 초반 ‘악몽’을 다시 떠올리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게다가 한화는 이번 주 창원에서 무시무시한 NC와 주중 3연전(21~23일)을 치른다. 현재 한화의 흐트러진 전력과 NC의 기세에 견주면 한화가 NC 연승 행진에 제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로 근소하게 뒤졌다. 하지만 상황은 사뭇 달라졌다. NC는 6월 단 한 차례 패배 없이 1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SK가 2009~10년 세운 최다 22연승마저 갈아치울 기세다. NC는 15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3.52, 팀 타율 .327의 투타 조화를 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15경기에서 경기당 8.4점을 뽑는 파괴력이 무섭다.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을 잇는 ‘나테이박’은 시즌 59홈런 228타점을 합작하는 엄청난 힘을 뽐내고 있다. 3연전 첫 머리에서 선발로 나서는 한화 송은범의 어깨가 무겁다. 한편 한화는 부진한 마에스트리 대신 우완 정통파 파비오 카스티요(27·도미니카공화국)와 2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어린이 약 이야기] 벌레 물렸을 때 대처법

    날씨가 제법 더워지면서 각종 벌레의 활동이 왕성해졌다. 특히 아이들은 어른보다 피부와 면역력이 약해 벌레에 물리면 쉽게 붉어지고 가려워지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상처 주위 씻은 후 증상별 약 사용 아이가 벌레에 물렸을 땐 피부를 긁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 손톱을 짧게 깎아 2차 감염을 예방한다. 벌레 물린 부위에 침을 바르거나 긁으면 피부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벌레에 물리면 먼저 상처 주위를 깨끗이 씻은 후 증상에 따라 적절한 성분의 약을 사용한다. 특히 벌에 쏘였을 때는 먼저 피부에서 벌침을 제거해야 한다. 벌레 물린 후 천명(쌕쌕거림), 호흡곤란, 구토, 설사, 빠른 심장박동, 현기증 등의 전신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가려움을 없애려면 히드로코르티손, 프레드니솔론 등 부신피질호르몬제가 함유된 약을 사용하고, 가려움과 통증이 동반되면 디펜히드라민, 살리실산, 멘톨이 함유된 약을 쓴다. 캄파 성분의 약은 소아에게 경련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30개월 이하의 유아에게 사용해선 안 된다. ●습진·상처 부위 등엔 약 사용 금지 또 약을 바를 때는 눈 주위, 점막 등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만약 눈에 들어갔다면 물로 씻고 증상이 심하면 안과 의사의 치료를 받는다. 습진이나 옻 등에 의한 피부염, 상처 부위, 민감한 피부에는 약을 바르지 않는다. 약을 사용한 후 발진, 발적, 종창, 가려움, 통증,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5~6일간 사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약 사용을 즉각 중지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한다. ●에어로졸, 되도록 손바닥에 뿌려 발라야 액상 형태의 약은 사용 전 잘 흔들고 붙이는 약은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같은 부위에 연속해 사용하지 않는다. 에어로졸은 상처 부위로부터 15~30㎝ 정도 거리를 두고 분무하되 같은 부위에 연속해 3초 이상 뿌리지 않는 게 좋다. 얼굴에는 되도록 연고 등을 바르고 에어로졸밖에 없다면 손바닥에 뿌려 바른다. 야외 활동 땐 아이가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긴 소매, 긴 바지를 입히고 옷에 기피제를 뿌린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여름철 수족구병 감염 확산에 전국 ’비상’···“개인 위생 철저히”

    여름철 수족구병 감염 확산에 전국 ’비상’···“개인 위생 철저히”

    손과 발, 입 안에 수포성 발진(물집)이 생기는 수족구(手足口)병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수족구병은 여름철에 유행하는 장바이러스(사람의 장에서 서식하는 바이러스의 일종) 중 하나지만, 올해는 이상 기온으로 예년보다 감염 시기가 빨라졌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11일 사이에 내원한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 숫자는 35.9명(잠정치)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초(13.9명)에 비해 158% 증가한 수치다. 이달 초순 수족구병 의사환자 수 규모는 수족구병 표본감시를 도입한 2009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감염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면역력이 약하고 단체 생활을 하는 어린이들이 주로 수족구병에 감염된다는 점이다. 수족구병은 여름철인 5∼8월 생후 6개월∼5세 이하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병이다. 처음 2∼3일 동안에는 발열, 설사, 구토 증상이 심해지고 3∼4일이 되면 호전되기 시작해 대부분 1주일 안에 회복된다. 그러나 신경계 합병증이나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 합병증이 발생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경기도에서는 올해 들어 초·중·고교 361곳에서 824명의 학생이 수족구병에 걸렸다. 울산에서도 64개 학교에서 296명의 학생이 수족구병에 걸렸고, 대구에서 이달 현재까지 66명이 걸리는 등 154명이 수족구병에 감염됐다. 강원 137명, 제주 104명, 대전 33명, 세종 19명, 부산 65명, 충북 61명 등 전국 일선 학교가 수족구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수족구병은 일반적으로 사람의 침·가래·콧물·대변 등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염 증상을 동반한 호흡기 질환은 감염된 환자나 보균자의 기침 등을 통해 침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서 감염된다. 이에 학교에서는 평소에도 개인위생관리 교육을 철저히 하고, 수족구병 환자 발생 시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으로 전파를 차단해야 집단 발생을 막을 수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일단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학생들과 격리하기 위해 등교 중단 조치를 하고 병원 진료를 받도록 권하고 있다. 전국 교육청들은 최근 각급 학교에 ‘하절기 수족구병 유행에 따른 예방수칙’이라는 공문을 보내 개인위생관리 철저 및 환자 발생 시 관리 강화 등을 당부했다. 환자가 발생하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통해 즉시 보고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의료기관 진료를 안내하도록 했다. 확진 환자는 등교 중지 등으로 미감염 학생과 격리하도록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고, 수족구병에 걸린 사람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면서, 특히 유아의 경우 장난감 소독을 자주 하고 차가운 음식 보다는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 발, 입 안에 수포가 생기거나 열이 나는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 약 이야기] 국소 스테로이드제, 피부 얇은 얼굴·목 부분엔 조금만

    기저귀피부염, 아토피피부염, 건선은 아이들에게 흔한 비감염성 피부 질환이다. 기저귀피부염은 기저귀를 차는 부위에 발진이나 습진이 생기는 것으로, 일종의 자극성 피부염이다. 특히 덥고 습한 요즘 같은 날씨에 잘 생긴다. 하지만 발진이 기저귀피부염이 아닌 건성 등 만성 피부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선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질환으로 주로 두피, 팔꿈치, 무릎에 붉은색을 띠는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고 그 위를 하얀 피부 각질세포가 덮는다. 햇볕의 자외선을 쬐면 호전되는 경향이 있는데, 무작정 많이 쬐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토피피부염은 오래가는 만성 피부염으로 대개 생후 2~3개월부터 나타나며 보통 건조한 겨울에 증상이 심하지만 땀 때문에 여름에도 악화된다.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이런 피부 질환에는 대표적으로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다. 피부는 신체 부위에 따라 두께와 혈관의 분포가 다르므로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바를 때는 질환 부위에만 적정량을 사용해야 한다. 소아는 피부가 얇고 체중보다 체표면적 비율이 높아 동일한 양을 사용하더라도 약물이 과도하게 흡수될 수 있다. 따라서 질환의 중증도와 피부 상태에 따라 적절한 강도의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소 스테로이드제의 강도는 혈관 수축 작용에 따라 가장 강한 1등급에서 가장 약한 7등급까지 7개의 등급으로 나뉜다. 얼굴과 목, 접히는 부위 등 피부가 얇거나 혈관이 많은 부위에 바를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약을 바른 부위를 기저귀로 덮으면 그 부위의 온도와 습도가 올라 약물 흡수가 증가하면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피부 위축, 스테로이드성 홍조, 여드름, 다모증 등의 국소적인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천천히 사용량을 줄여 가며 스테로이드가 함유되지 않은 약으로 바꿔 사용해야 한다. 강한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드물게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 축의 억제, 쿠싱증후군, 골다공증 같은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에 감염돼 증상이 악화되면 항균제나 항바이러스제, 항진균제 등을 병용한다. 세균 감염을 막으려면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바르려는 부위를 수건으로 가볍게 닦아 깨끗이 하고 면봉 등을 이용해 바른다. 여름에는 냉방기기도 겨울 못지않은 건조한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아토피피부염, 건선은 더운 날씨에도 꼼꼼하게 관리해야 한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제주에서 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가 발생

    제주에서 처음으로 지카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나타났다. 제주도는 최근 필리핀을 다녀온 A씨(46.여)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의심돼 보건환경연구원등에 검사를 의뢰했다고 8일 밝혔다. 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 A씨는 지난 5월 30일부터 6월2일까지 필리핀 여행에서 돌아온 후 7일부터 발진,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가 있어 동네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관할 보건소에서 진료환자 역학조사 결과 여행 동행자들은 동일 증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제주에서 뎅기열 의심환자도 발생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말레이시아 여행에서 돌아온 후 C씨 부부는 지난 6일부터 고열 등의 증세를 보여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미세먼지 ‘체감 따로 경보 따로’

    미세먼지 ‘체감 따로 경보 따로’

    나쁨 예보와 경보 기준 다른 탓… 현실성 없는 예·경보에 불신 고조 5월 한 달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국민들은 희뿌연 하늘과 질 나쁜 대기로 고통을 받았다. 서울의 경우 ‘나쁨’ 단계 이상 예보일이 8일이나 됐다. 그러나 5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미세먼지(PM10) 경보 발령(주의보와 경보)은 전국적으로 3일(63회), 초미세먼지(PM2.5)는 1일(1회)로 집계됐다. 올해 5월까지 경보 발령은 미세먼지가 24일(195회), 초미세먼지는 30일(65회)로 평년 수준이다. 더욱이 주의보보다 심한 상태인 경보 발령은 전국 지자체를 합해 미세먼지만 3일(23회)에 불과했다. 이 기간 서울은 미세먼지 주의보가 7일(6회) 발령됐을 뿐 초미세먼지 주의보나 경보는 없었다. 실제로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체감도와 경보 발령 현황은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이처럼 1군 발암물질인 미세먼지에 대한 예·경보제의 현실성이 떨어지다 보니 국민 불신은 깊어지고 있다. 예보의 정확도는 차치하고라도, 복잡하고 어려운 여러 경보 기준만 나열해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매일 발표하는 예보는 ‘좋음-보통-나쁨-매우 나쁨’ 4단계로 발령된다. 지자체가 발령하는 경보제에는 주의보와 경보가 있다. 예보에서 나쁨 이상이거나 경보가 발령되면 기본적으로 야외 활동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 나쁨 단계는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1~150㎍/㎥, 초미세먼지는 51~100㎍/㎥일 때 내려진다. 주의보의 경우 미세먼지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15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초미세먼지는 시간당 9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정한 우리나라의 환경기준은 미세먼지가 연평균 50㎍/㎥, 일평균 100㎍/㎥이고, 초미세먼지는 각각 25㎍/㎥, 50㎍/㎥이다. 국가별 상황을 고려해 정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0)의 권고 수준보다 2~2.5배 높다. 전문가들은 “나쁨 이상의 예보는 경보보다 위험성이 높다”면서도 “예보는 예측이고, 경보는 실제 대기 상황에 따라 정해지지만 경보기준의 현실성이 떨어지다 보니 실제 발령 건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다 보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면역력 질환이 있는데 ‘보통’이라고 해서 안심하고 외출하면 실제로는 호흡기나 피부 발진이 난 곳이 현저하게 따갑거나 가렵다”, “예보를 믿을 수 없다. 내 눈으로 보고 판단한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진다. 예·경보체계의 신뢰성이 떨어지다 보니 관련 대책도 허술하다. 주의보·경보 발령 시 수업 단축이나 휴교, 사업장 연료 사용량 감축 명령, 자동차 부제 운행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지만 강제성이 없고 효과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학교에서 자체 판단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야외수업을 중단하고 있는 정도다. 송상석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은 “건강과 직결된 미세먼지 예·경보는 정보 전달 차원의 일기예보와는 달라야 한다”며 “국민들의 수치 피로도와 불안감만 조성하고 있어 개선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대기환경학회는 “대기오염 농도뿐 아니라 대기위해도에 대한 고려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액서 살아있는 지카’ 국내 검출…질병본부 알고도 정보 공개 안 해

    질병관리본부가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의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을 미리 파악하고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앞으로는 국내에서도 성 접촉에 의한 감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팀은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중 1명의 정액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와 바이러스 배양검사를 통해 살아 있는 지카바이러스를 분리해 냈다고 3일 밝혔다. 환자는 올해 초 해외에 체류하던 중 모기에 물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귀국 후 5일이 지난 뒤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 이후 3일 동안 몸 상태가 더욱 악화하면서 근육통, 발진 증상까지 생겼다. 이틀 뒤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관할 보건소에 신고조치가 이뤄져 질병관리본부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환자의 정액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는 양성 판정이 나온 지 7일 후에 이뤄졌다. 연구팀은 이번 정액 내 바이러스 분리가 성 접촉을 통해 지카바이러스가 옮겨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교수팀은 “정액에서 살아 있는 상태로 바이러스가 분리됐기 때문에 더 확실하게 전파 위험성을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이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국민 소통을 강화한다며 일부 환자는 진료기관과 거주 지역까지 공개했지만, 이 내용에 대해서는 “정액 바이러스 검출은 전 세계가 다 아는 일로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며 알리지 않았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오 교수에 대해서는 “우리와 협의하지 않고 발표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구책임자인 오 교수는 “국민이 새로운 감염병에 주의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공익 목적의 중요 정보는 공개하는 게 옳다”며 “다만, 환자의 프라이버시도 중요한 만큼 이해를 구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진형이 누구야… 니느님을 꺾었네

    박진형이 누구야… 니느님을 꺾었네

    데뷔 첫 승… 두산 9연승 저지 김성근 감독 2500경기 출장 하루 최다 타이 22홈런 폭발 고졸 2년차 박진형(롯데)이 최강 니퍼트(두산)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했다. 롯데는 22일 사직에서 벌어진 KBO리그에서 박진형의 ‘깜짝’ 호투와 김문호의 3점포를 앞세워 두산을 10-4로 격파했다. 롯데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선두 두산의 연승 행진을 ‘8’로 막았다. 데뷔 첫 선발 등판한 박진형은 무시무시한 두산 타선을 5이닝 동안 단 2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박진형은 니퍼트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데뷔 첫 승을 화려한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강릉고를 졸업하고 201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지명받은 그는 올해 불펜 13경기(평균자책점 3.12)에 나서 승패 없이 2홀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토종 선발진 붕괴로 잡은 선발 기회에서 가치를 한껏 뽐냈다. 직구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완급투’로 상대를 농락했다. 반면 다승 선두(7승) 니퍼트는 3과 3분의2이닝 동안 홈런 두 방 등 6안타 4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다. kt는 대전에서 홈런 5방을 폭죽처럼 터뜨리며 한화를 18-7로 따돌렸다. kt는 4연패의 사슬을 끊고 3연승을 노리던 한화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kt 선발 밴와트는 5와 3분의2이닝을 9안타 7실점(4자책)으로 버텨 3승째를 챙겼다. 한화전 통산 4경기 전승도 이어갔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1이닝 동안 홈런 3방 등 6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화는 전날 윤규진이 5이닝 3실점, 20일에는 송은범이 6과 3분의2이닝 무실점 등으로 고질적인 선발 난조에서 벗어나는 듯했으나 이태양이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kt 주포 김상현은 1회와 4회 시즌 7·8호 대포를 폭발시키며 홈런 레이스에 다시 가세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김응용(2935경기) 전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2500경기 출장 대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KIA는 광주에서 SK를 7-4로, NC는 마산에서 삼성을 9-8로 꺾었다. LG는 잠실에서 넥센을 5-4로 물리쳤다. 한편 이날 5경기에서 22개의 홈런이 폭발해 종전 하루 최다 홈런(더블헤더 제외)을 기록한 2000년 4월 5일(4경기)과 타이를 이뤘다. 하루 5경기 기준으로는 신기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39도 고열보다 몸 못 가누는 아이가 위험해요

    [메디컬 인사이드] 39도 고열보다 몸 못 가누는 아이가 위험해요

    고열 땐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신생아라면 가급적 응급실 방문미지근한 물로 닦고 탈수 주의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에게 생긴 갑작스러운 고열로 당황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열이 나다가 갑자기 아이 몸이 뻣뻣해지고 경련을 일으킬 정도라면 더욱 당황스럽겠지요.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몰라 발만 동동 구르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부모라면 누구나 궁금해하는 ‘고열 대처법’을 알아봤습니다. 열이 나는 아이를 데리고 응급실을 가야 할지, 아니면 집에서 처치를 해야 할지 전문가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가장 놀라는 상황 중 하나는 바로 ‘열성경련’입니다. 아이가 갑자기 의식을 잃어 몸이 뻣뻣해지고 몸을 심하게 떠는 증상을 한번쯤은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심하면 눈동자가 밀려 올라가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은 전체 소아의 3~4%에서 나타날 정도로 비교적 흔하다고 합니다. ●열 경련 70% , 감기로 인한 발열이 원인 윤신원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2일 “생후 3개월부터 5세까지 소아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특히 18~22개월에 가장 많다”며 “환자의 70% 정도는 감기로 인한 발열이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속 시는이 수십 초에서 수 분 내에 끝나고 후유증도 없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열성경련이 끝나면 힘이 빠진 듯 몸이 축 늘어지고 정신 상태가 몽롱해질 수 있지만 경련 중 잃었던 의식은 회복됩니다. 드물게 신체 마비가 잠시 나타나기도 합니다. 경련이 1분 이내라면 큰 병일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경련이 15분 이상 이어지거나 하루에 2회 이상 자주 일어나면 ‘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 진료와 뇌파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김동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만 1세 이전에 열성 경련을 보이거나 가족 중 간질환자가 있고 경련이 길며 반신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복합 열성 경련이면 재발률이 100%에 가깝다”며 “열성경련 후 간질이 일어나는 비율은 2~10%로, 일반인에 비해 최대 10배 이상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열성경련이 일어나면 옷을 느슨하게 풀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를 옆으로 살짝 돌리고 상체를 하체보다 낮춰 입안 구토물이나 점액이 중력에 의해 밖으로 나오도록 돕습니다. 김 교수는 “아이가 혹시 혀를 깨물까 해서 수저나 수건을 입에 물리기도 하는데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며 “손가락을 따 피를 내는 행동도 아이를 더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체온 높은 것보다 전신 상태가 더 중요 고열이 날 때 중요한 체크 포인트는 ‘나이’와 ‘전신상태’입니다. 신생아라면 뇌수막염, 패혈증, 요로감염 위험을 미리 발견하기 위해서라도 가급적 응급실을 방문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열과 함께 심한 두통과 목 경련, 침을 삼키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뇌수막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윤 교수는 “많은 분들이 주로 체온이 39도냐, 38도냐를 놓고 응급실 방문 여부를 판단하는데 의사들의 기준은 좀 다르다”며 “정상적인 아이라면 1초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거나 축 늘어지는 증상을 보인다면 그것이 훨씬 더 위험한 상황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몸에서 열이 나면 얼음으로 문지르는 분도 있는데 이것은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라고 합니다. 미지근한 물로 온몸을 닦아 주는 것이 좋고, 두꺼운 담요나 이불 대신 얇은 홑이불로 싸거나 덮어 줘야 됩니다. 김 교수는 “탈수증을 막기 위해 시원한 보리차나 물, 청량음료를 먹이되 우유같이 단백질이 많거나 유당이 든 음식물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구토를 할 때는 망원경을 접을 때처럼 장(腸)이 말려 올라가는 ‘장중첩증’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처음에는 음식을 먹을 때만 토하다가 가만히 있을 때도 토하고 주기적으로 보채는 행동도 나타납니다. 윤 교수는 “5분 정도 고통스러워하다가 다시 좋아지는 증상이 반복되거나 토사물, 변에서 피가 섞여 나올 때는 곧바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이가 12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을 때, 눈물이 나오지 않을 때, 피부가 차고 축축해 보일 때는 심각한 탈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마찬가지로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변 상태·체중·키 미리 알고 병원 방문 병원을 방문할 때는 복용 중인 약 처방전이나 약 먹는 양을 적은 기록지, 체온 기록지를 갖고 가면 도움이 됩니다. 발진은 나타났다가 가라앉는 증상이 반복될 수 있어 스마트폰으로 찍어 둔 사진이 있다면 참고 자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혈변 등 변의 양상이 나쁘다면 사진을 미리 찍어 의료진에게 보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급하면 기저귀를 들고 방문해도 됩니다. 신속한 약물 투여를 위해 아이의 체중과 키를 미리 알아 두는 것도 좋은 행동입니다. 아울러 간호사나 의사에게 증상을 설명할 때는 가급적 정확한 수치와 정보로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우유를 잘 안 먹어요”라고 말하는 것보다 “사흘 전부터 감기 증세를 보이면서 평소 500㏄의 분유를 먹던 아이가 300㏄도 안 먹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빠른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사실 전신 증상이 없고 신생아가 아니라면 일반적인 고열이기 때문에 병원까지 갈 필요는 없습니다. 열이 조금 있어도 잘 먹고 잘 뛰어논다면 걱정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이런 경우 상비용 해열제를 먹이거나 좌약을 사용하면 대부분 열이 내려갑니다. 윤 교수는 “너무 가벼운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을 필요는 없다”며 “간혹 가벼운 열이나 감기로 응급실에 와서 오래 기다리다 오히려 감기에 옮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해열제 복용에 특별한 원칙은 없지만 열이 날 때마다 사용하고 3~4회 정도 먹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해열제는 열을 내리는 기능을 할 뿐 치료제가 아니기 때문에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감염성 질환은 어린이집에서 옮는 사례가 많습니다. 단체생활을 하다 보니 돌림병처럼 앓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감염성 질환에 둔감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이 반복되면 알레르기가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명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의료쇼핑’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아이의 상태를 꾸준히 살펴본 의사가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 교수는 “아이의 치료 상황을 알고 있는 주치의를 만나 병의 경과를 확인하면서 꾸준하게 치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pixabay
  • [프로야구] 로저스 첫 승, 한화 6연패 끊었다

    [프로야구] 로저스 첫 승, 한화 6연패 끊었다

    113구 혼신투… 컨디션 회복 로사리오 등 타선도 4홈런 폭발 한화가 지긋지긋한 6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모처럼 웃었다. 한화는 19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9-6으로 승리를 거뒀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승수를 기록 중이던 한화는 이날 7수 만에 10승(28패)째를 거두게 됐다. 이와 함께 포항 경기 6연패 및 원정 10연패의 수렁에서도 벗어났다. 이로써 한화는 허리 디스크 수술로 요양 중이던 김성근 감독이 20일 kt전부터 복귀하는 것에 맞춰 오랜만에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게 됐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히던 한화가 ‘꼴등’으로 추락한 것은 투수진의 붕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올 시즌 송은범(5패), 알렉스 마에스트리(2승 2패), 심수창(3패), 이태양(3패), 김민우(3패) 등의 선발진은 경기에 나섰다 하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조기 강판됐다. 한화는 올 시즌 38번의 경기에서 19번이나 퀵후크(3실점 이하 6회 이전 강판)를 단행했고, 팀 평균자책점은 6.74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작년 시즌 도중 팀에 합류해 맹활약했던 에스밀 로저스도 선발로 나선 두 경기에서 모두 패전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하지만 로저스는 이날 완벽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그는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7회까지 5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의 투수가 7회까지 버텨준 것은 이번 시즌 처음 있는 일이다. 이전까지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은 로저스가 6과3분의2이닝까지 책임졌던 지난 13일 KIA와의 경기였다. 다만 11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홈런 한 개를 포함해 피안타가 12개나 됐던 것은 아쉬웠다. 선발투수가 버텨 주니 타자들도 홈런 네 개를 때려내며 펄펄 날았다. 정근우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홈런을 쳐내며 시동을 걸었고, 6회초에도 볼넷으로 출루한 뒤 시즌 10호째 도루를 성공해냈다. KBO 통산 7번째로 탄생한 11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였다. 1-3으로 뒤지고 있던 4회 1사 1·2루 때는 하주석이 비거리 125m짜리 역전 홈런을 때려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6회초와 8회초에 각각 조인성과 윌린 로사리오가 솔로포를 때려내며 승리를 굳혔다. 로저스는 경기 후 “오늘 첫 승을 거둬 매우 기분이 좋다. 컨디션은 100%가 아니지만 팀 승리에 만족한다”며 “에이스로서 나갈 때마다 다 이길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척에서는 NC가 넥센을 6-2로 꺾고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KIA를 8-3으로 누르고 쾌조의 6연승을 달렸다. 문학에서는 롯데가 SK를 4-3으로 일축했고, 수원에서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LG가 kt를 4-0으로 꺾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美 기다려라 따라잡는다”...中 초고속 진공 열차기술 개발

    중국이 미사일 개발과 함재기 발진에 유용한 초고속 진공열차 기술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시난지아퉁(西南交通)대학의 자오춘파 교수와 중국 내 많은 연구팀이 캡슐형 초고속 열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다만 군사적 민감성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자오 교수 연구팀은 현재 진공 속에서 운행하는 초고속 열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선로와 물리적 마찰 줄이면서 열차를 공중에 띄우기 위해 자기부상 시스템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신문이 전했다. 실험용 선로 건설은 현재 입안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오 교수는 “연구 상황이 미국과 비슷하다”며 “연구의 주 동인은 군사적 요구에서 온다”고 말했다.그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여러 가지 이유로 진공 열차 기술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진공 튜브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면 연료 소모를 60∼70% 줄일 수 있어 미사일이 더 멀리 날아가거나 더 많은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자오 교수는 진공 열차 기술이 항공모함에서 전투기를 발진시키는데도 이용될 수 있다며 일부 연구팀이 소형 군사 위성을 진공 튜브에서 궤도로 보내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오 교수는 “현존 기술을 이용해 어렵지 않게 몇㎞ 길이의 직선 선로에서 시속 1000㎞ 이상 속도를 낼 수 있다”며 “중국이 기술 경쟁에서 미국과 대등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 연구팀은 이달 초 네바다 사막에서 진공 튜브 안에 자기부상 열차를 넣어 속도를 높이는 원리를 적용한 초고속 이동수단 ‘하이퍼루프’(Hyperloop)의 시험 운행을 시행했다. 열차는 야외에 설치된 구간에서 발사 1.1초 만에 시속 187㎞로 속도를 끌어올렸다.한편, 신문은 진공 튜브를 레일건과 연계하는 연구도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 연구원을 인용해 전했다. 진공 열차 기술이 고에너지 입자로 목표물을 파괴하기 위해 전자기력을 이용하는 레일건의 탄환 발사 속도를 초고속으로 가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 넘은 감염자 신상 털기… ‘이웃 불신증후군’으로

    도 넘은 감염자 신상 털기… ‘이웃 불신증후군’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L(43)씨는 이 일로 온 가족이 크게 곤욕을 치렀다. 단지 운이 나빠 브라질 출장 중 모기에 물렸을 뿐인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무분별한 신상 털기가 이뤄졌고, 급기야 자녀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있었던 ‘신상 털기, 낙인찍기, 따돌리기’가 어김없이 재현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8일 “첫 번째 환자는 물론 그 부인까지 역학조사와 바이러스 검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줬고, 전파 가능성이 낮은데도 정부의 요청에 전남대병원 1인실에 입원까지 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환자의 입원 소식이 전해진 날 전남 지역의 각종 ‘맘(mom) 카페’에는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전남에서 발생했으니 모두 조심하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지카바이러스는 사람 간에 전파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믿을 수 없다’, ‘전남대병원에 진료 예약을 했는데 취소해야 하는 거냐’는 문의글도 수십건 눈에 띄었다. 피해자인 환자에게 감염병 낙인을 찍는 도 넘은 이기주의는 지카바이러스라고 다르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의 다른 관계자는 “지카바이러스는 모기 매개 감염병인데도 사람 간 감염될 수 있다며 환자를 죄인 취급하니 환자의 협조를 얻어 방역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메르스 사태 이후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거쳐간 1차 의료기관 명단까지 모두 공개하고 있지만 손해를 본 의원과 왕따를 당한 환자를 지켜 주지 못해 국민의 알권리와 개인의 보호받을 권리 사이에서 어떤 판단을 해야 할지 고민될 때가 많다”고 밝혔다. 첫 번째 환자가 다녀간 동네 의원은 의심환자 신고를 사흘간 지연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오면 병원명이 공개되고 이 의원 사례처럼 자칫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는 데다 병원이 마치 ‘오염 지역’인 것처럼 인식되다 보니 동네 의원들은 점점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만약 동네 의원들이 발열·발진 환자를 보지 않고 돌려보내면 신종감염병 대응이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메르스 사태 당시 낙인찍기에 시달렸던 의료진도 저마다 마음의 상처를 얻었다. 송주영 강동경희대병원 인공신장실 간호사는 “메르스 당시 교대 근무를 마치고 새벽에 퇴근할 때는 방역 문제 때문에 다른 간호사들과 함께 구급차를 이용했는데 혹시 이웃이 우리 가족을 따돌리거나 이상하게 보진 않을까 걱정돼 집에서 좀 떨어진 한적하고 어두운 곳에 내려 집까지 걸어가곤 했다”고 말했다. 조영중 국립중앙의료원 당뇨내분비센터장은 메르스 대응 백서에서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어린 자녀를 둔 의료진은 유치원, 학교, 거주지, 주변 사람들이 감염원처럼 취급하는 시선에 힘들어했고, 심지어는 신원이 노출된다며 언론과의 인터뷰조차 사양했다. 참 참담한 현실이었다”면서 “나중을 위해서라도 우리 사회가 한번쯤 고민해 봐야 할 일”이라고 적었다. 메르스 낙인찍기는 이웃사촌 간에 ‘불신증후군’을 퍼뜨리며 깊은 상처를 남겼지만 반대로 환자를 감싸고 의료진을 격려하는 따뜻한 이웃도 적지 않았다. 강동구 주민들은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위해 강동경희대병원에 응원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창문이 막힌 구급차로 병원과 집을 오가다 보니 바깥소식을 전혀 알 수 없었어요. 어느 날 현수막이 붙었다는 소식을 뒤늦게 듣고 내다봤죠.” 송 간호사는 그때가 가장 뭉클한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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