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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 알던 우리 선수, 이젠 전국구 에이스다

    나만 알던 우리 선수, 이젠 전국구 에이스다

    새얼굴 부재로 토종선발 기근 현상에 시달리던 프로야구가 신진 세력들의 약진으로 조용한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팀내에선 기대주로 꼽히면서도 다른 팀을 압도할 만한 포스는 없어 해당팀 팬들에게만 존재감이 컸던 몇몇 선수들이 지난해에 비해 폭풍 성장을 이뤄내며 남들도 다 알고 두려워하는 전국구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NC 구창모(23)는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구창모는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ERA) 0.41의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시즌 초반 NC의 독주가 이어질 수 있었던 데는 토종 에이스로 뜬 구창모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구창모는 지난해 10승을 올리며 NC팬들의 기대를 받더니 올해는 상대팀 감독들마저 인정할 정도로 성장했다. 좌완 영건 구창모의 맹활약에 야구계에선 구창모가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을 이을 좌완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0승을 올리며 팀의 창단 최고 승률에 힘을 보탠 kt 배제성(24)도 구창모와 함께 존재감이 크다. 배제성은 kt 팬들에게 ‘배이스’(배제성+에이스)로 불리며 유망주로 평가받더니 이번 시즌 알을 깨고 나온 모습으로 3경기 1승 ERA 0.89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합류 초기부터 토종선발 구성에 어려움을 겪던 kt로서는 전국구 배이스로 뜬 배제성의 성장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입단 당시 ‘우완 류현진’으로 평가받던 한화 이글스 김민우(25)도 빼놓을 수 없다. 김민우는 입단 초기 혹사 논란에 시달리며 선수 생명이 사실상 끝난듯 보였지만 올해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김민우가 2016년 15.83, 2017년 17.18, 2018년 6.52, 2019년 6.75의 ERA를 기록했던 선수임을 생각하면 이번 시즌 4경기 ERA 2.25의 성적은 놀랍기만 하다. 이번 시즌 포크볼에 눈을 뜨며 한화의 든든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지난해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KIA 타이거즈의 이민우(27)도 양현종과 외국인 선수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뒤를 받치며 KIA의 선발 야구를 완성시키고 있다. 4경기 2승 ERA 3.80을 거둔 이민우의 활약속에 KIA는 3년 만에 다시 선발 야구를 자랑하고 있다. 삼성 최채흥(25)은 벌써 3승을 거두며 벤 라이블리가 빠져 고민인 삼성의 선발진에 큰 희망이 되고 있다. 팀의 부진에도 ERA 2.84로 호투하는 김태훈(30)도 SK 팬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발열 뒤 염증 땐 의심… ‘어린이 괴질’ 감시 체계 가동

    코로나와 연관 추정… 즉시 신고 당부 방역당국이 미국과 유럽에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이른바 ‘어린이 괴질’에 대응하기 위한 감시 체계를 25일부터 가동했다. 국내에선 아직 어린이 괴질 의심사례가 나오진 않았지만 선제적인 감시·조사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 괴질은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발열, 발진, 다발성 장기기능 손상 등이 나타나는 전신성 염증 질환이다. 기존의 가와사키병이나 독성쇼크 증후군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일부 환자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유럽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지난 23일 기준 13개국으로 확산했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유럽에서 약 230건의 의심사례가 보고됐으며 2명이 사망했다. 미국에서는 뉴욕주에서 102건의 의심사례가 보고됐으며 20대 성인 환자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괴질을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으로 명명했다. 방역당국은 그간 해외 발병 사례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어린이 괴질에 대한 정의와 신고 절차 등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만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에서 38도 이상의 발열이 24시간 이상 지속되고, 혈액검사 결과 염증 증상이 확인되거나 2개 이상 다기관 장기 침범이 확인돼 입원해야 하는 중증 상태일 때 다기관 염증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염증의 원인이 되는 다른 병원체가 확인되지 않고, 현재 또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의 증거가 있거나 발병 전 4주 이내에 코로나19 노출력이 있는 등 3가지 조건에 모두 부합하면 이 질환에 해당한다고 방역 당국은 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내 어린이 괴질, 다음주부터 감시·조사 시작”

    “국내 어린이 괴질, 다음주부터 감시·조사 시작”

    세계 각국서 이른바 ‘어린이 괴질’ 발병 사례가 잇따르자 방역당국이 다음 주부터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지난달 유럽에서 처음 보고돼 23일 기준 13개국으로 확산했다. 미국에서는 어린이 괴질이 발생한 주가 지난주까지 17개였지만, 일주일도 되지 않아 25개로 늘었고 20대 환자도 발생했다. 23일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과 관련해 유럽과 미국, 세계보건기구 등에서 제시하고 운영하는 감시 방법과 사례정의, 조사방식 등을 국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 자문을 받고 있다”면서 “자문이 완료되면 국내 감시방법과 조사방법 등을 확정해 다음 주에는 감시·조사를 시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와 관련 “지금도 국내 모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이런 증후군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바로 당국과 연락을 하도록 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질환에 걸리면 고열과 발진, 안구충혈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데,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 질환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질환의 증상을 보이다가 13일 영국에서 숨진 14세 소년과 15일 프랑스에서 사망한 9세 어린이의 경우,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증후군과 코로나19 사이의 관련성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이 질환은 폐 질환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동반하지 않고, 일부 환자의 경우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 발병 사례가 속출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이 질환에 대해 경계심을 가져달라고 세계 보건 종사자들에게 당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해당 질환이 의심될 경우 신속히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의사는 의심환자가 나타나면 주·지방 보건당국에 즉시 보고해 달라”고 권고했다. 22일 기준 미국에서는 워싱턴DC 23명, 뉴욕시에서만 147명의 환자가 보고되는 등 20개주 이상 지역에서 환자가 수백명에 이르고 있다. 사망자는 뉴욕주 3명, 메릴랜드주 1명 등 총 4명이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 발병 사례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의 관련성도 아직 확인할 만한 사항이 나오고 있지 않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만1165명 중 19세 이하의 수는 783명으로,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한다. 이 중 10~19세가 634명(5.7%), 영·유아와 유치원생 및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인 0~9세가 149명(1.33%)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성인도 걸린다” 코로나 연관 ‘소아 괴질’…미국서 속출

    “성인도 걸린다” 코로나 연관 ‘소아 괴질’…미국서 속출

    20대 성인도 미국·유럽서 번진 ‘어린이 괴질’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관련성이 의심되는 괴질이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코로나19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소아 괴질’로 어린이 사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에서 성인도 감염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앞서 21일 어린이 괴질 발생이 확인된 국가가 일주일 만에 7개국에서 13개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질병은 영국과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처음 보고됐다. 괴질을 앓는 어린이 환자들은 고열과 피부 발진, 안구충혈, 종창, 복부 통증 등의 증상을 보이고, 심한 경우 관상동맥 염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폐 질환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코로나19와 별개의 질병으로 간주됐지만, 괴질에 걸린 많은 환자가 코로나19 항체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추정된다. 22일에는 미국 뉴욕주립대(NYU) 랭건병원에 20대 초반 환자 여러명이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 다발성 염증 증후군(MIS-C)으로 입원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해당 질환이 의심될 경우 신속히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하며 의사들에게는 의심 환자가 기준에 부합할 경우 주·지방 보건부에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 “국내 발생 아직 없지만 명칭이 불안감을 줘서···” 정부가 ‘소아 괴질’이 국내 발생한 사례는 없다고 22일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국내에서는 어린이들이 이런 감염증(소아 다기관 염증증후군)으로 보고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조정관은 “‘괴질’이라는 명칭 자체가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어서 질병관리본부 전문가들이 ‘소아 다기관 염증증후군’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조정관은 “현재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소아 관련 학회들과 함께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면 신고하고 보고하는 체계를 갖췄고,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사례를 조사하도록 하고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WHO “어린이 괴질 경계해달라…코로나19와 관련성 아직 몰라”

    WHO “어린이 괴질 경계해달라…코로나19와 관련성 아직 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와 관련성이 제기되는 어린이 괴질에 대해 전 세계 보건 종사자들에게 경계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진행된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유럽과 북미에서 적은 수의 어린이가 ‘가와사키병’과 독성 쇼크 증후군과 비슷한 특징을 보이는 다계통 염증성 질환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다고 보고했다”면서 “초기 보고들은 이 질환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가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증후군을 빠르고 신중하게 특성화하고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날 저녁 어린이 괴질에 대한 자료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어린이 괴질 증상을 보이는 환자 중 일부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코로나19 관련성을 좀 더 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도 어린이 괴질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을지 몰라도 코로나19 자체에 따른 것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그런 드문 사례가 이 바이러스와 직접적으로 연관됐는지, 아니면 바이러스에 따른 면역 반응의 결과인지 모른다”고 설명했다.WHO가 어린이 괴질에 상당한 주의를 당부한 것은 최근 일부 국가에서 관련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사망 사례까지 보고됐다. 영국에서는 지난 13일 아무런 기저질환이 없던 14세 소년이 숨을 거뒀고, 프랑스에서는 15일 9세 어린이가 사망했다. 두 사망자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의료진은 어린이 괴질 환자들이 발진, 복통, 결막염, 혀가 붉어지거나 붓는 증상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한편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식과 데이터, 지적 재산의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공유를 위한 플랫폼을 몇 주 내로 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치료제와 백신의 공평한 분배 만이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6타자 6삼진 괴력투 김진영 한화 불펜에 뜬 희망

    6타자 6삼진 괴력투 김진영 한화 불펜에 뜬 희망

    불펜난조로 고전하던 한화에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하며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장민재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이 1회부터 점수를 뽑아내며 모처럼 만에 승리를 따냈다.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김진영이었다. 김진영은 전날 최형우, 나지완, 유민상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더니 이날도 한승택, 최원준, 박찬호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중심타선과 상위타선을 모두 꽁꽁 막은 눈부신 호투였다. 한화는 이번 시즌 불펜진의 난조로 부진을 겪고 있다. 선발진은 그 어느 팀에 견줘도 밀리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지만 선발 이후 불펜 투수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경기가 뒤집어졌다. 박상원, 정우람이라는 가장 믿음직한 선수마저 무너지며 한화 불펜진은 역전 포비아에 휩싸였다. 그러나 김진영은 연이틀 호투를 펼치며 한화 불펜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진영은 이번 시즌 4.1이닝을 던지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삼진은 무려 9개다. 해외유턴파 출신인 김진영은 지난해까지 1군 성적이 평균자책점 5.11에 그쳤다. 그나마 지난해 26.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05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 김진영은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불펜진의 난조로 연패에 빠졌던 한화로서는 든든한 ‘믿을맨’의 등장이 반가운 입장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美, 어린이 괴질 확산 조짐…“뉴욕 등 15개 주 발병”

    美, 어린이 괴질 확산 조짐…“뉴욕 등 15개 주 발병”

    미국에 이번엔 ‘어린이 괴질’ 확산 주의보가 내려졌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와 관련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이 미국 전역으로 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뉴욕주 보건국(DOH)은 다른 49개 주 보건당국에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뉴욕주에서는 현재까지 10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뉴욕주는 지난 9일 73명의 어린이가 이 괴질을 앓고 있다고 밝혔는데 발병 규모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을 비롯해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뉴저지, 델라웨어, 조지아, 일리노이, 켄터키, 루이지애나, 매사추세츠, 미시시피,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유타, 워싱턴D.C. 등 15개 주에서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면서 “유럽에서도 스페인·프랑스·영국·이탈리아·스위스 5개국에서 환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괴질을 앓는 어린이 환자들은 고열과 피부 발진, 심한 경우에는 심장 동맥의 염증까지 동반한 ‘독성 쇼크’(toxic shock)나 가와사키병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와사키병은 소아에 나타나는 급성 열성 염증 질환으로 심하면 심장 이상을 초래한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들 어린이 환자들의 60%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40%는 항체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면서 “몇 주 전에 코로나19에 노출됐을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19 관련 어린이 괴질 정체는

    코로나19 관련 어린이 괴질 정체는

    뉴욕 아동 73명 발병 3명 死유럽 50명 중 영국 1명 숨져대부분 코로나19 감염 관련여러 장기에 염증... 쇼크발생병명도 없는 신종 질병에 긴장 코로나19는 상대적으로 아기나 어린이에게 영향이 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그 믿음이 깨졌다. 유럽과 미국에서 모든 나이대 어린이가 코로나19 발병과 관련된 괴질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괴질에 대해 의사들은 배워 본 적도 없으며, 이름과 진행 경과, 대응 절차 등도 아직 분명히 나타나지 않은 신종 질병이다. 유럽과 미국 의사들은 이 질환을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알려진 증상으로는 발열, 발진, 눈 충혈, 림프절 부종, 날카로운 복통 등이 있다. 영국과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최소 50건, 미국 뉴욕에서만 73건 이상이 보고됐다. 뉴욕에서 3명, 영국에서 1명이 숨졌다. 유아부터 10대까지 모든 연령대 어린이에게서 사례가 나왔다. 대부분은 코로나19 확진자이거나 혈액검사 결과 양성 항체가 나와 감염된 적이 있다는 걸 시사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성인과 달리 이 증후군은 기침과 호흡곤란을 유발하지 않으며 폐에 미치는 영향도 없다. 이 증후군은 가와사키병으로 알려진 희귀한 소아병과 어느 정도 유사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이 질병은 심장의 여러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며, 혈압이 떨어지고 혈액의 순환 기능이 저하돼 일종의 독성 쇼크에 빠지게 한다. 현재 이 증후군은 스테로이드, 정맥 면역 글로불린, 아스피린, 항생제 등을 이용해 치료하고 있다. 심장에 심각한 영향을 받은 아이들은 장기적인 관찰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성인에게는 나타나지 않고 어린이들에게만 이 병이 나타나는 이유도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의료진은 면역 체계가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아동 환자 모두에게서 나타나지 않는 이유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독감처럼 익숙한 계절성 유행, 그게 코로나 종식”

    “독감처럼 익숙한 계절성 유행, 그게 코로나 종식”

    항생제 있는 페스트엔 여전히 불안감 매년 수십만명 죽는 독감은 공포 적어 코로나, 의학적 아닌 사회적 종식 올 것“대체 코로나19는 언제 끝나는 걸까?” 요즘 전 세계인이 기다리는 건 코로나19의 ‘끝’이다. 그런데 전염병의 종식은 두 가지로 정의된다. 하나는 환자와 사망자 수가 곤두박질치는 의학적 종식이며, 나머지는 감염 공포가 사그라드는 사회적 종식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요즘 사람들은 코로나19의 의학적 종식보다 공황에서 벗어나 질병과 함께 사는 데 익숙해지는 때를 갈망하고 있다. 하버드대 역사학자 앨런 브랜트는 “경제 재개방을 둘러싼 논쟁에서 보듯, 코로나19 종식에 관한 많은 질문의 답은 의료와 공중보건 수치가 아니라 사회·정치적 과정을 통해 나온다”고 설명했다. NYT는 역사적 전염병들이 어떤 종말을 맞았는지 돌아봤다. 2014년 서아프리카에서 1만 1000명을 사망하게 한 에볼라는 아일랜드에서 단 한 건의 물리적 감염 없이 사회적인 공포만 키웠다. 당시 더블린 지방 병원 응급실에 에볼라가 창궐한 나라 출신 청년이 도착하자, 간호사들이 숨고 의사들은 병원을 뛰쳐나갔다. 암 때문에 응급실에 온 청년은 의료진 기피에 한 시간 뒤 사망했는데 에볼라 음성이었다. 지난 2000년간 인류를 괴롭혀 온 ‘흑사병’이라 불리는 선페스트는 아직 종식되지 않은 대표 질병이다. 14세기 유럽 인구의 3분의1을 없앤 흑사병은 20세기 초까지도 맹위를 떨쳐 수백만명 단위로 목숨을 빼앗았다. 쥐벼룩이 숙주라 인간만 치료해선 완전히 사라지게 할 수 없다.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함에도 간혹 감염 사례가 한 건만 나와도 당장 사회적 공황 상태를 가져온다. 의학적·사회적 종말을 모두 맞은 전염병 중엔 3000년 동안 전 세계를 휩쓸었던 천연두가 있다. 병에 걸리면 발진으로 열이 난 뒤 고름으로 가득한 반점이 생기고 흉터가 남았다. 엄청난 고통을 수반했고 10명 중 3명이 숨졌다. 하지만 1977년 이후 더이상 자연적 감염이 보고되지 않았다.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며, 동물 숙주가 없어 인간의 질병만 제거하면 완전히 사라진다. 또 피부에 나타나는 매우 특이한 증상으로 감염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격리하고 접촉을 추적할 수도 있었다. 사회적으로만 종식된 전염병은 독감(인플루엔자)이다. 1918년 발생한 독감은 전 세계 5000만~1억명을 죽게 한 뒤 매년 비교적 양성적인 독감의 변종으로 진화해 돌아오고 있다. 당시 기세에 비해서 양호하다는 것이지 결코 만만치 않다. 1968년 홍콩에서 일어난 독감은 미국인 10만명을 포함해 전 세계 100만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여전히 계절성으로 유행하며 수십만명이 목숨을 잃지만 사람들은 커다란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 학자들은 코로나19가 의학적 종식보다 사회적 종식을 먼저 맞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제약에 지친 사람들이 늘어나고 경제에 대한 악영향이 심화되면 백신이나 치료약 개발과 상관없이 대유행 종식을 선언하라는 사회적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실제로 미국 일부 주에선 시기상조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용실, 네일숍, 체육관 등의 영업을 허용하며 제한을 해제했다. 예일대 역사학자 나오미 로저스는 “공중보건 공무원들은 의학적 종식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대중은 사회적 종말을 바라본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2014년 아일랜드, 바이러스 감염 없이 공포만 대유행

    2014년 아일랜드, 바이러스 감염 없이 공포만 대유행

    “대체 코로나19는 언제 끝나는 걸까?” 요즘 전 세계인이 기다리는 건 코로나19의 ‘끝’이다. 그런데 전염병의 종식은 두 가지로 정의된다. 하나는 환자와 사망자 수가 곤두박질 치는 의학적 종식이며, 나머지는 감염 공포가 사그라드는 사회적 종식이다. 10일(현지시간) 역사에서 창궐했던 전염병들이 어떻게 종말을 맞았는지를 비교한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학사학자인 제러미 그린 박사는 요즘 우리가 원하는 ‘끝’이 후자인 사회적 종식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공황에서 벗어나 질병과 함께 사는 데 익숙해지는 때를 갈망한다는 얘기다. 하버드대 역사학자 앨런 브랜트 역시 “현재 경제 재개방을 둘러싼 논쟁에서 보듯, 코로나19 종식에 관한 많은 질문의 답은 의료와 공중보건 수치가 아니라 사회정치 과정을 통해 나온다”고 주장했다. 흑사병, 치료 가능하나 여전히 공포천연두는 의학적·사회적 모두 종식독감 매년 수십만 죽어도 공포 없어코로나 의학종식 전 사회종식 올 듯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왕립 외과의대의 수전 머레이 박사는 2014년 지방 병원에서 바이러스 없는 공포의 전염을 목격했다. 당시는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발생해 1만 1000명이 숨진 몇 달 뒤였지만, 아일랜드에선 단 한 건의 발병도 없었다. 하지만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머레이는 “흑인은 버스나 기차에서 다른 승객의 곁눈질을 받았다”면서 “기침이라도 한 번 하면 사람들이 황급히 멀어졌다”고 말했다. 더블린 병원 직원들은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라는 경고만으로 두려움에 떨었으며, 보호장비 부족을 걱정했다. 급기야 에볼라 환자가 발생한 나라 출신 청년이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간호사들은 숨고 의사들은 병원을 그만두겠다고까지 말했다. 머레이는 암의 급속한 진행으로 병원에 실려온 그를 혼자 치료했다. 청년은 에볼라 음성 판정을 받고 한 시간 뒤 사망했다. 머레이 박사는 “만일 우리가 두려움과 무지에 맞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단 한 건의 감염이 없어도 두려움만으로 취약한 사람들에게 끔찍한 해를 가할 수 있다”면서 “특히 공포의 전염은 인종, 특권, 언어와 관련된 복잡한 문제가 엮일 때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전염병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매우 어렵다. ‘흑사병’이라 불리는 선페스트의 경우 지난 2000년간 여러 차례 발생해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다. 6세기, 14세기, 19세기 말~20세기 초엔 대유행으로 엄청난 인구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특히 1331년 중국에서 시작된 유행은 내전과 맞물려 중국 인구 절반을 죽게 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게다가 교역로를 따라 유럽, 북아프리카, 중동으로 이동해 1347~1351년 사이 유럽 인구 3분의 1을 없앴다. 1855년 중국에서 다시 발병한 흑사병은 인도에서 1200만명 이상을 죽게 했다. 감염 매개였던 쥐를 잡아 죽이고 마을 하나를 불태워도 억제하지 못했던 각각의 흑사병이 어떤 이유로 소멸했는지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제는 페스트를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발병 사례 하나만 나와도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과거 대유행과 달리 질병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감염에 대한 공포는 막지 못하는 셈이다. 의학적 종말을 맞은 전염병 중엔 천연두가 있다. 평생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해주는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며, 동물 숙주가 없어 인간의 질병만 제거하면 완전히 사라진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에 의학적 의미의 종식이 가능했다. 또 매우 특이한 증상이 피부에 나타나 감염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격리와 접촉 추적이 가능하다. 천연두는 3000년 동안 전 세계를 휩쓸었다. 병에 걸리면 발진으로 열이 난 뒤 고름으로 가득한 반점이 생기고 흉터가 남았다. 엄청난 고통을 겪은 뒤 10명 중 3명이 숨졌다. 1633년엔 미국 원주민 사이에 퍼져 동북부 모든 원주민 공동체가 파괴됐다. 하버드대 역사학자 데이비드 S. 존스 박사는 “천연두가 매사추세츠에 영어 정착을 촉진시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1977년 소말리아의 병원 요리사 알리 마우 말린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자연적인 감염자가 보고되지 않았다.사회적으로만 종식된 전염병은 독감(인플루엔자)이다. 1918년 발생한 독감은 전 세계 5000만~1억명을 죽게 했다. 하지만 세계를 휩쓴 무서운 기세는 사라졌고 대신 매년 비교적 양성적인 독감의 변종으로 진화해 돌아오고 있다. 물론 당시 맹위에 비해서 양성적이라는 것이지 결코 만만치 않다. 1968년 홍콩에서 일어난 독감은 미국 10만명을 포함해 전세계 100만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독감은 여전히 계절성으로 유행하며 수십만명이 목숨을 잃지만 사람들은 커다란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 학자들은 코로나19가 의학적 종식보다 사회적 종식을 먼저 맞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제약에 지친 사람들이 늘어나고, 경제에 대한 악영향도 심화되면 백신이나 치료약이 발견되기 전에 대유행 종식을 선언하라는 사회적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미국 일부 주에선 시기상조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용실, 네일샵, 체육관 등 영업을 허용하며 제한을 해제했다. 예일대 역사학자 나오미 로저스는 “공중보건 공무원들은 의학적 종식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대중은 사회적 종말을 바라본다”면서 “누가 종식을 선언하게 될지도, 어떤 의미에서 ‘아직 끝이 아니라’고 반박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뉴욕주 어린이 괴질 사망 셋으로, 세계 코로나19 400만 넘어

    뉴욕주 어린이 괴질 사망 셋으로, 세계 코로나19 400만 넘어

    미국 뉴욕주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괴질로 인해 숨진 어린이가 셋으로 늘어났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9일(이하 현지시간) 맨해튼에서 진행된 코로나19 관련 일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한 명의 사망자가 보고돼 전날 뉴욕시의 다섯 살 소년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 사망자에 더해 셋이 됐다고 밝혔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전했다. 쿠오모 지사는 세 번째 사망 어린이에 대해 더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세 어린이 모두 코로나19 검사나 항체시험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는 코로나19와 관련한 호흡기 관련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에서 보고된 이 괴질은 지난달 말부터 뉴욕에서도 보고되고 있는데 적어도 뉴욕주에만 73명의 어린이가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 NBC 뉴스는 뉴욕주 외에도 캘리포니아, 델라웨어, 루이지애나, 매사추세츠,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워싱턴 등 일곱 주는 물론 워싱턴 DC에서도 비슷한 증상의 환자가 나타나 미국 전역에 100명 가까이가 있다고 보도했다. 주로 2~6세 어린 아이들에서 나타난다. 지금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 상당히 위험하지 않은 연령군으로 여겨진 이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이런 괴질에 걸린 것이 맞다면 감염병 대처에 완전히 새로운 국면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 괴질은 열과 피부 발진, 심한 경우에는 심장 동맥의 염증까지 동반한 ‘독성 쇼크’(toxic shock)나 가와사키병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와사키병은 어린 아이에 나타나는 급성 열성 염증 질환으로 심하면 심장 이상을 초래한다.  뉴욕주는 ‘뉴욕 게놈(Genome) 센터’, 록펠러대학 등과 함께 조사에 착수했으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도 협력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괴질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전문가들이 연구 중이라면서도 괴질 증상을 보이는 모든 어린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주 보건당국은 어린이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이면 부모가 괴질을 의심해 당국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닷새 이상 고열이 지속되고, 아이에게 먹이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너무 아파 물 같은 것을 마시지도 못하고, 극심한 복통이나 설사, 구토를 하거나, 피부 색이 하얘지거나 붉어지거나 푸르스름해지거나, 숨쉬는 것이 힘들어지거나 아주 가쁜 숨을 쉬거나, 심장이나 가슴에 통증을 느끼거나, 소변을 보는 빈도나 양이 줄거나, 무력감과 성마름 또는 혼란을 느끼는 경우 등이다.  한편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사이에 226명 늘어 2만 1045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10일 오전 9시 20분(한국시간) 현재 미국 사망자는 7만 8746명, 감염자는 130만 9164명이다. 전 세계 187개 나라와 지역의 감염자는 402만 878명, 희생자는 27만 9007명으로 집계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선발 전원승리+벌떼 불펜… ERA 1위 NC의 이유 있는 4연승

    선발 전원승리+벌떼 불펜… ERA 1위 NC의 이유 있는 4연승

    NC 다이노스가 거침없는 행보로 4연승을 질주했다. 경남 더비 라이벌 롯데와 함께 4승 무패 공동 1위다. NC는 점수낼 때 점수내고 막아야 할 때 막는 간단한 승리방정식을 경기마다 구현하고 있다. 기회가 있을 때 타선은 집중력을 선보이고, 상대의 흐름을 차단해야할 때 투수진은 제 역할을 다하며 상대 흐름을 끊는다. 8일 LG와의 경기에서 상대 에이스 타일러 윌슨을 상대로 만루의 찬스를 만들어내고 6점을 얻어낸 장면은 NC의 집중력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올해 프로야구는 시즌 초반부터 홈런이 쏟아지며 타자들의 방망이가 뜨겁다. 팀별로 4경기를 치른 현재 리그 전체 홈런은 41개다. 그러나 NC는 탄탄한 투수진을 자랑하며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팀 평균자책점(ERA)은 2.50으로 유일한 2점대를 자랑하고, 실점은 10점으로 10개 구단 중 최소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06으로 전체 1위, 홀드와 세이브도 전체 1위다. 똑같이 4연승을 질주한 롯데가 팀타율 0.313(1위)으로 공격야구를 선보이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외국인 원투펀치와 구창모, 이재학으로 이어진 선발진이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선발승을 거뒀다. 불펜진은 누구 하나 가릴 것 없이 전원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다. 삼성 역시 NC 마운드를 넘지 못하고 3연패를 당했고, KIA를 만나자마자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투수진이 강한팀은 타격이 떨어져도 상위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팀 ERA 상위 3팀이 시즌 순위에서도 1~3위를 차지했고, 2018년에도 팀 ERA 상위 3팀이 마찬가지로 1~3위를 차지했다. 시즌 초반 롯데가 작년과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화제의 중심에 있지만 NC는 소리없는 강자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창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선발 출격 장시환 트레이드 가치 보여줄까

    선발 출격 장시환 트레이드 가치 보여줄까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이적한 장시환이 시즌 첫 선발 출격한다. 장시환과 서로 팀을 바꾼 지성준은 롯데의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차지 못한 가운데 장시환이 트레이드의 가치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장시환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와 한화의 개막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한화는 첫 경기에 나선 워윅 서폴드가 완봉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2차전에서 한동민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상대 선발 리카르도 핀토에게 6.2이닝 1실점으로 꽁꽁 묶인 타선도 부진했다. 위닝 시리즈를 결정짓는 경기에 장시환이 나선다. 장시환은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포수가 취약한 롯데가 2차 드래프트에서 포수 지명을 건너뛰었지만 곧바로 한화의 백업포수 지성준을 영입하면서 장시환과 카드를 맞췄기 때문이다. 선발진이 약했던 한화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한화는 지난해 서폴드와 채드 벨이 23승을 합작하며 원투펀치 역할을 제대로 소화했다. 그러나 국내 선발진은 15승만 거두며 극도로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선발 싸움이 안 되다 보니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자연스럽게 팀이 붕괴됐다. 2018년까지 주로 불펜 요원으로 활약했던 장시환은 지난해 선발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올해 롯데의 3선발을 맡을 것으로 전망됐다. 장시환의 등판은 지성준이 퓨처스로 내려가면서 더 주목도가 커졌다. 허문회 감독이 지성준의 성장을 주문하며 퓨처스로 내려보냈지만 일부 팬들 사이에선 “3선발을 내주고 2군 포수를 얻어왔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장시환은 첫 연습경기 등판에선 5이닝 무실점, 두 번째 연습경기 등판에선 4이닝 6실점(5자책)을 기록하며 극과 극을 오갔다. 장시환의 활약에 따라 트레이드 성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수 있는 만큼 장시환 본인에게는 물론 팀으로서도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인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색 이력·사연 가진 이 남자, 프로야구가 더 재밌습니다

    이색 이력·사연 가진 이 남자, 프로야구가 더 재밌습니다

    5일 개막하는 프로야구에선 10개 구단별로 눈여겨봐야 할 남자들이 있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저마다 특이한 이력과 사연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10명에게 관전포인트를 맞추면 경기를 보는 재미가 배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두산 안권수 재일교포 3세로 일본 와세다대를 졸업하고 한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낮은 순위로 지명됐음에도 신인 중 유일하게 팀의 1, 2차 스프링캠프를 모두 소화하며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연습경기 6경기 중 5경기에 교체 멤버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의 기록을 남겼고, 두산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개막 엔트리에 등록됐다. ●키움 테일러 모터 ‘최저연봉 외국인선수’로 가성비를 얼마나 보여 줄지 주목된다. 모터의 연봉은 35만 달러로 외국인 선수 중 최고연봉인 타일러 윌슨(160만 달러·LG)에게 한참 못 미친다. 키움은 지난해에도 50만 달러의 연봉으로 타점왕에 오른 ‘가성비갑’ 외국인 선수 제리 샌즈로 재미를 본 바 있다. 하지만 모터의 연습경기 타율은 0.143으로 저조한 편이다. ●SK 닉 킹엄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 등 원투 펀치가 빠진 자리를 채워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SK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1위(3.39)에 오를 정도로 탄탄한 선발진을 자랑했던 만큼 킹엄이 기존 에이스들의 빈자리를 얼마나 채워 주느냐가 올해 팀 성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또 다른 외국인선수 리카르도 핀토가 연습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06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인 반면 킹엄은 1.50으로 활약하며 개막전 선발로 낙점받았다. ●LG 로베르토 라모스 LG의 해마다 가장 큰 고민거리인 4번타자의 중책을 맡았다. 193㎝, 115㎏의 거구인 라모스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지난해 트리플A에서 타율 0.309, 30홈런, 105타점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지난해 팀홈런 6위(94개), 장타율 7위(0.378)에 그친 LG의 장타 갈증을 해소시켜 줄지 주목된다. ●NC 노진혁 주전 유격수 손시헌의 은퇴에 따라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노진혁은 지난해 유격수로서 497이닝, 3루수로 301이닝을 번갈아 소화하며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지난해 타율 0.264, 13홈런 등 공격력 측면에서도 쏠쏠하게 활약한 만큼 주전 유격수로서 완전하게 발돋움한다면 NC가 보다 강해질 수 있다. ●kt 소형준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고졸 신인에도 불구하고 이강철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소형준의 투구를 보면 안구가 정화된다”고 할 정도로 빼어난 실력을 선보였다. 지난달 한화 상대 연습경기에서도 6이닝 1자책점의 짠물투구를 펼쳤다. ●KIA 맷 윌리엄스 올해 처음 한국 프로야구 사령탑을 맡은 미국 메이저리그 스타 출신으로 선수보다 더 주목받는 감독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로서 통산 올스타 5회에 선정됐고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을 역임하는 등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그는 수석코치로 마크 위더마이어를 임명해 한국 야구 최초로 감독과 수석코치 모두 외국인이 채우는 진기록을 벌써 만들었다. 윌리엄스 감독이 이끄는 KIA는 연습경기 3승 1무 2패로 승률 5할을 넘기며 선전했다. ●삼성 타일러 살라디노 외국인 선수로는 드문 포지션인 유격수를 맡아 2루수인 김상수와 호흡을 맞춘다. 삼성은 김상수가 유격수를 보던 시절 야마이코 나바로와 키스톤 콤비를 구축해 ‘삼성 왕조’를 구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연습경기 타율은 0.235로 준수한 편은 아니지만, 한국 프로야구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불량한 성적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화 정진호 팀의 마지막 퍼즐인 좌익수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지난해 좌익수 문제로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한화로 옮긴 정진호는 올해 6차례 연습경기에서 김문호, 장운호, 유장혁, 장진혁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좌익수 선발로 계속 출전해 한용덕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음을 시사했다. ●롯데 정보근 3년차 신인으로서 롯데의 가장 취약한 포지션인 포수를 맡는다. 정보근은 올해 연습경기 6경기 중 5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한화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지성준이 개막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이변을 보인 만큼 정보근이 주전 포수를 맡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연습경기 타율은 0.077에 불과하지만 코칭 스태프가 정보근의 수비 능력을 높이 산다는 얘기가 들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프로야구 개막 D-1’ 엔트리 277명 발표…선발투수는?

    ‘프로야구 개막 D-1’ 엔트리 277명 발표…선발투수는?

    KBO는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개막 엔트리를 발표했다. 개막전 엔트리에 등록한 선수는 총 277명이다. 올해 KBO리그는 팀별 엔트리 등록 최대 인원을 27명에서 28명으로 늘렸다. LG 트윈스(26명)와 삼성 라이온즈(27명)를 제외한 8개 구단이 엔트리 28명을 채웠다. 외국인 선수 총 30명 중 5명은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LG는 외국인 투수 2명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를 모두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두 선수는 스프링캠프 종료 후 미국에서 개인훈련을 하다가, 3월 말에 귀국해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애드리안 샘슨은 병세가 깊어진 아버지를 보고자 특별 휴가를 받아 미국으로 떠났고, 채드벨(한화 이글스)은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 중이다. KIA 타이거즈 투수 에런 브룩스는 일단 개막전 엔트리에는 빠진 뒤, 등판 일정에 맞춰 1군에 등록할 예정이다. 올 시즌 입단한 신인선수는 중엔 6명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안권수, SK 와이번스 외야수 최지훈, LG 트윈스 투수 이민호와 김윤식, kt wiz 포수 강현우, 삼성 내야수 김지찬 등이다. ‘국외 유턴파’ LG 내야수 손호영도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2차 드래프트 혹은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정근우(LG), 채태인·윤석민(SK) 등 베테랑들도 무난하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1일 두산과의 연습경기에서 왼손 등을 다친 LG 외야수 이형종은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해 11월 깜짝 트레이드의 주인공이 된 투수 장시환(한화)과 포수 지성준(롯데)은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 선발진에 포함된 장시환은 개막 엔트리에 들어갔지만, 지성준은 빠졌다. 개막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 중 투수는 118명으로 전체의 42.6%를 차지했다. 각 구단은 내야수 78명(28.2%), 외야수 58명(20.9%), 포수 23명(8.3%) 순으로 개막 엔트리를 채웠다. 한편 5월 5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개막전에는 한화 서폴드, SK 킹엄, 롯데 스트레일리, KT 데스파이네, NC 루친스키, 삼성 백정현, 두산 알칸타라, LG 차우찬, 키움 브리검, KIA 양현종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어린이 괴질 중환자 속출…가와사키병 유사 “코로나 연관 의심”

    어린이 괴질 중환자 속출…가와사키병 유사 “코로나 연관 의심”

    유럽, 미국 괴질 환자 속출코로나19 환자 2차 면역 반응과 비슷고온·저혈압·발진 등 전신 염증 증상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괴질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어린이 괴질 중환자가 나왔다. 건강하던 어린이들이 갑자기 전신 염증 증상을 보여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영국 NHS(국민보건서비스)는 어린이들에게서 희귀하고 심각한 질병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현재까지 NHS에 보고된 환자 수는 총 12명이다. NHS의 스티븐 포이스 의학부장은 “지난 며칠 사이에 그런 보고를 보게 됐다”며 “전문가들에게 이 문제를 긴급한 사안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고열, 저혈압, 발진, 호흡곤란 등 비전형 가와사키병이나 독성 쇼크 증후군과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하며, 환자들은 극도로 고통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은 복통과 구토, 설사 또는 심장에 염증 등의 증상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괴질 징후들은 신체가 감염을 막고자 할 때 나타난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이런 경우에 긴급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NHS는 “조사는 계속되겠지만 아직 연결고리는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아직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영국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도 같은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괴질’ 美서도 발견…코로나19 관련 추측 CNN은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 세 명이 독감을 동반한 ‘다기관 염증’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자의 연령은 6개월~8살이다. 캘리포니아의 스탠퍼드 대학교에서도 이에 앞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어린이가 염증성 감염 반응을 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소아 류마티스 전문의는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이 증후군의 패턴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매우 아프다가 회복돼, 2차 면역 반응을 보이는 몇몇 성인 환자들의 반응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코로나 환자에 투여했더니 사망률 2배”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코로나 환자에 투여했더니 사망률 2배”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주목받는 약물 가운데 하나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다. 원래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비슷한 약인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의 선물’ ‘게임 체인저’라고 치켜세운 약물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약물을 실제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실질적 치료 효과가 없었고 오히려 사망 확률만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조지프 마가그놀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약대 임상조교수 등이 이끄는 연구팀은 21일(현지시간) 의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팀은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이 논문을 통해 코로나19로 미국 보훈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11일까지 퇴원했거나 숨진 환자 368명의 의학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 중 통상적인 치료와 함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한 97명의 사망률은 28%로 나타났다. 반면 이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환자 158명의 사망률은 11%에 그쳤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항생제인 아지트로마이신과 함께 투여한 환자 113명의 사망률은 22%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개별 특성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이 약물을 투여한 환자의 사망 위험이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2배나 높다고 결론지었다. 이 약물은 인공호흡기 이용률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논문에 따르면 이 약물을 투여한 환자의 인공호흡기 이용률은 13%로, 투여 없이 보조적 치료만 받은 환자의 사용률인 14%와 큰 차이가 없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지트로마이신을 함께 투여한 환자 중에선 7%만 인공호흡기를 사용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거듭 지적한 일이 있다. 이런 상황에 삼성서울병원·부산대병원 감염내과 공동 연구팀(백경란, 이선희, 손현진)은 코로나19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부산의 한 장기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 184명과 간병인 21명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예방적 목적으로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임상 결과는 ‘국제화학요법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Antimicrobial Agents) 최신호에 발표됐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 시작 당시의 총 임상 대상자는 초기 검사에서 코로나19 음성이 나온 211명이었지만 이 중 6명이 사망, 약물복용 거부, 이직(간병인) 등의 이유로 제외되면서 205명이 임상에 최종 참여했다. 의료진은 이들에게 2월 26일 이후 하이드록시클로로퀸 400㎎을 하루 한 차례씩 14일 동안 투여해 부작용 등을 점검했다. 환자 184명 대부분이 고령이어서 하나 이상의 질환이 있었고, 47.7%는 치매를 앓고 있었다. 32명에게서 설사, 묽은 변, 발진, 위장관 장애, 느린맥박 등 이상 증상이 관찰됐다. 5명은 약물 부작용으로 중도에 예방적 투여를 중단했다. 14일이 지난 뒤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는 참가자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연구팀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과라고 단정하지 못했다. 적절한 대조군이 없었던 점 등이 결론 도출의 한계로 지적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코로나19 예방용으로 이 약물을 투여하지 않는 상황에 고위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연구가 이뤄진 건 성급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생각되는 젊은 사람에게도 예방적 투여를 반대하는 게 전 세계 다수 전문가의 입장”이라며 “더욱이 기저질환이 있어 약제 부작용이 클 수 있는 노인에게 이 약물을 예방적으로 투여한 게 옳았는지에 대해서는 추후 전문가 그룹에서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렘데시비르 임상 시험 결과 나와… 정부 “이달 백신 개발 임상시험 시작”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증상 개선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국제공동 임상 결과가 나왔다. 미국·유럽·일본 공동 연구팀은 그동안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해 온 렘데시비르 관련 다국가 임상결과를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행된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지난 1월 25일부터 3월 7일까지 입원 치료 중인 총 53명의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환자는 미국 22명, 유럽·캐나다 22명, 일본 9명이었다. 이 중 30명(57%)은 투약 당시 자발적인 호흡이 어려워 기계호흡에 의지했으며, 4명(8%)은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의료진은 이들 환자에게 첫날은 200㎎을, 나머지 9일 동안은 매일 100㎎ 등 열흘 동안 렘데시비르를 정맥으로 투여했다. 그 결과 53명의 환자 중 36명(68%)에서 호흡곤란 증상이 개선되는 등 임상적인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평균 18일의 추적 관찰 기간에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한 환자는 25명(47%)이었다. 하지만, 7명(13%)은 렘데시비르 투여에도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렘데시비르 치료는 상대적으로 경증에 속하는 산소 치료 환자그룹에서 효과가 컸다. 이 그룹의 증상 개선율은 71%(7명 중 5명)에 달했다. 렘데시비르 투여에 따른 이상 반응은 32명(60%)에게서 관찰됐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간 독성, 설사, 발진, 신장 손상, 저혈압 등이었다. 이런 부작용으로 4명(8%)은 렘데시비르 치료를 조기에 중단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소규모 환자그룹, 상대적으로 짧은 추적 관찰 등 한계가 있다고 적시했다. 또 일부 환자의 회복에 병용약물이나 인공호흡치료 변화, 의료기관별 치료 프로토콜 차이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과 함께 추가적 무작위 대조군 임상 등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연구팀은 심각한 코로나19 환자에게 렘데시비르 투여가 임상적 이점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평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국립중앙의료원 등이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한 3건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한편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외국에서 유명 개발자가 진행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시험에 우리나라가 조만간 참여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협의가 공식화되면 별도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 치료제 연구개발에 있어 방역당국의 역할이 많겠지만 최종적으로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와 효능을 확인해야 하므로 (연구자와) 현장을 잘 연결해주는 것도 당국의 큰 역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코로나 환자 임상 68% 증상 개선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코로나 환자 임상 68% 증상 개선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remdesivir)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증상 개선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국제공동 임상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유럽·일본 공동 연구팀은 그동안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해 온 렘데시비르 관련 다국가 임상결과를 11일(한국시간) 발행된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지난 1월 25일부터 3월 7일까지 입원 치료 중인 총 53명의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환자는 미국 22명, 유럽·캐나다 22명, 일본 9명이었다. 이 중 30명(57%)은 투약 당시 자발적인 호흡이 어려워 기계호흡에 의지했으며, 4명(8%)은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의료진은 이들 환자에게 총 10일간 렘데시비르를 정맥으로 투여했다. 첫날은 200㎎을, 나머지 9일 동안은 매일 100mg을 투여했다한 결과, 총 53명의 환자 중 36명(68%)에서 호흡곤란 증상이 개선되는 등 임상적인 성과가 있었다. 평균 18일의 추적 관찰 기간에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한 환자는 25명(47%)이었다. 하지만 7명(13%)은 렘데시비르 투여에도 사망했다. 렘데시비르 치료는 상대적으로 경증에 속하는 산소 치료 환자그룹에서 효과가 컸다. 이 그룹의 증상 개선율은 71%(7명 중 5명)에 달했다. 렘데시비르 투여에 따른 이상 반응은 32명(60%)에게서 관찰됐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간 독성, 설사, 발진, 신장 손상, 저혈압 등이었다. 이런 부작용으로 4명(8%)은 렘데시비르 치료를 조기에 중단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소규모 환자그룹, 상대적으로 짧은 추적 관찰 등의 한계가 있다고 적시했다. 또 일부 환자의 회복에 병용 약물이나 인공호흡치료의 변화, 의료기관별 치료 프로토콜 차이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과 함께 추가적인 무작위 대조군 임상 등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현재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등이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한 3건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 대통령, 빌 게이츠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협력

    문 대통령, 빌 게이츠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협력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게이츠 이사장의 제안으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25분 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워싱턴 주정부의 자택대기령에 따라 요즘 자택에서 근무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전화로나마 처음 인사를 하게 되어 반갑다”면서“통화를 제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코로나 극복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리고 싶었다”면서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해서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지도력을 보여주셨다”면서 “저 역시 한국의 대응을 보고 배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여러 계기에 한국의 코로나 대응을 높이 평가해주셔서 깊이 감사하다”며 “다행스럽게도 오늘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 아래까지 줄어들었지만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어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사태에서 한국을 방역의 모범 사례로 꼽으며 주목해왔다.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토크쇼 ‘더 데일리 쇼’에 출연해 신속한 검사를 강조하며 ‘한국의 코로나19 검사는 24시간 안에 결과가 나온다’고 소개했다. 5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는 한국처럼 미국도 주정부가 아닌 연방정부 차원에서 국가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문 대통령과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 정부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공동 기여하고 있는 국제기구를 통해 백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아시아 지역 국가로는 최초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공여했고, 올해부터는 감염병혁신연합(CEPI)에도 기여할 계획”이라며 “게이츠 재단도 GAVI와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백신연구소(IVI) 등 국제기구를 후원하고 있고, 우리 정부와도 함께 라이트펀드(Right Fund)에 공동출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GAVI는 백신 개발 및 보급, 개발도상국 지원을 목적으로 2000년 창설된 민관협력 파트너십이다. 게이츠재단은 GAVI 설립 파트너로 연 3억달러 이상, 누적 41억달러를 기여해왔다. 정부도 2010년부터 공여국으로 참여한 이후 지속적으로 공여액을 늘려와 2019년~2021년 1500만달러를 공여하고 있다. CEPI는 감염병 백신 치료제 개발 연구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2017년 설립됐으며 게이츠재단은 출범 당시 5년간 1억달러 공여를 약속했다. IVI는 백신 연구개발 및 보급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재원의 대부분을 한국 정부와 게이츠 재단이 기여하고 있다. IVI는 산학연 컨소시엄에 참여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라이트펀드는 한국 보건복지부와 게이츠 재단, 한국 생명과학기업이 지난해 7월 공동출자해 설립했으며, 총 500억원의 기금 중 정부가 250억원, 게이츠 재단이 125억원을 기여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라이트 펀드와 관련 “올해 두 배 이상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IVI에는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해 코로나 사태에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소개하면서 백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에 취약한 나라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백신 개발 및 보급 등의 분야에서 재단 측과의 협력을 보다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이 개도국에 진단키트를 지원해주시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여러 나라에 진단키트를 지원해주는 사실 자체가 한국이 코로나 대응에 성공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 완치자의 혈장을 비롯해 많은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치료제 개발 보급을 위해서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치료제는 백신보다 빨리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사망자를 감소시킬 수 있고 의료진의 과부하 역시 막을 수 있다”며 “대통령과 통화하기 전 한국의 백신 및 치료제 개발진행을 찾아봤다. 한국과 협력해서 백신 뿐 아니라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과 빌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 대응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다짐하면서 통화를 마쳤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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