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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제국 탬파베이서 뛴다

    ‘탬파베이에서 한국인 투타 트리오가 구축될까.´ 미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의 우완투수 류제국(24)이 14일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탬파베이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서재응(30), 최희섭(28)과 한솥밥을 먹게 된 것. 탬파베이는 이날 류제국을 영입하는 대신 마이너리그 외야수 앤드루 로페스와 우완 그레그 라인하드를 내주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트레이드를 첫 경험한 류제국은 이번 이적이 기회가 될 게 확실하다. 특히 류제국을 40인 로스터에 끼워주기 위해 곧바로 우완 마르코스 카르바할을 마이너리그로 지명양도했다. 팀의 기대가 크다는 반증이다. 또 탬파베이는 스캇 카즈미어-케이시 포섬-서재응-제임스 쉴즈로 1∼4선발을 정했지만 아직 5선발을 굳히지 못하고 있다. 한 때 최고의 유망주로 뽑혔던 에드윈 잭슨을 비롯해 J P 하웰, 제이슨 해멀, 브라이언 스토크스, 미치 탤봇, 제프 니만 등과 경쟁해야 하지만 컵스보다는 선발진 합류가 쉽다. 탬파베이 마운드가 전체적으로 약해 불펜으로 활약할 기회도 많다. 류제국은 덕수정보고 3학년 때인 2001년 김병현(225만달러·콜로라도)에 이어 한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160만달러(약 15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컵스에 입단했다. 시속 150㎞를 웃도는 불 같은 강속구로 유망주 대열에 합류했다.2003년 보호조류인 물수리를 공으로 맞혀 죽여 홍역을 치른 데다 부상이 이어지면서 무너졌다. 그러나 2005년 더블A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해 한국인 투수로는 10번째로 메이저리그에 데뷔,10경기(선발 1경기)에 나와 1패, 방어율 8.40로 부진했지만 15이닝동안 삼진 17개를 솎아내 주목받았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8승8패, 방어율 3.23로 퍼시픽코스트리그 방어율 6위에 올랐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MLB] 특명! 주전 꿰차라

    “무언가 보여주겠습니다.” 미 프로야구 스프링캠프가 16일부터 일제히 시작된다. 정글 속에서 경쟁자들을 제치고 살아나오기 위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최대한 선보여야 한다. 특히 한국인 선수들에게는 올 캠프가 어느 시즌보다 중요하다. 서재응(30·탬파베이)을 제외하고는 확실히 주전 자리를 꿰찬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마구가 나오길’ 막판에 새 둥지를 튼 박찬호(34·뉴욕 메츠)는 안도의 숨을 쉴 시간조차 없다. 당장 16일 플로리다 포트세인트루이시의 캠프장으로 날아가야 한다. 오마 미나야 단장의 언급처럼 제3선발 자리를 굳히려면 베테랑다운 피칭을 과시해야 한다. 붙박이 선발로 쾌투해야만 최대 연봉 300만달러를 움켜쥘 수 있다. 3선발이 유력한 서재응은 지난 시즌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 부족 탓에 3승12패(방어율 5.33)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스캇 카즈미어와 케세이 포섬에 이은 3선발을 꿰차려면 특유의 ‘면도날 제구력’이 살아나야 한다. 지난해 오른쪽 허벅지 부상 속에서도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5승5패(방어율 4.57)로 재기한 김병현(28·콜로라도)은 우완 로드리고 로페스가 가세하면서 선발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트레이드설에도 끊임없이 휩싸이고 있다. 애런 쿡-제프 프랜시스-조시 포그로 이어진 선발진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로페스, 테일러 버크홀츠 등을 제쳐야 한다. 신시내티에서 방출된 뒤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한 김선우(30)는 벼랑에 섰다. 빅리그 꿈을 이루기 위해 두산의 ‘40억원’ 제의도 뿌리친 김선우에게는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막판 오른팔 염증으로 6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지만 4승1패(방어율 3.67)를 기록한 백차승(27·시애틀)과 메이저리그 무대에 섰던 유제국(24·시카고 컵스)도 선발과 불펜 투수로 인정받기 위해 캠프에서 모든 것을 쏟아낼 각오다. 계약금 135만달러를 받고 LA 에인절스에 입단한 ‘막내’ 정영일은 “3년 안에 반드시 메이저리그에 서겠다.”며 오는 26일 애리조나주 템피로 떠난다. ●‘방망이야 터져라’ 지난해 말 약혼식을 올린 최희섭(28·탬파베이)은 스플릿 계약을 한 탓에 빅리그 복귀를 위해 캠프에서 혼신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시즌 호쾌한 방망이를 뽐낸 추신수(25·클리블랜드)는 윈터헤이븐의 캠프에서 날카로운 스윙으로 강한 인상을 심을 태세다. 베테랑 트롯 닉슨의 영입으로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에인절스에 입단한 재미동포 포수 최현(19·미국명 행크 콩거)도 정영일과 함께 ‘한국인 첫 빅리그 배터리’의 꿈을 다지며 구슬땀을 흘린다. 한편 박찬호가 시범경기에서 후배들과 맞대결을 펼칠지도 관심거리다. 메츠는 다음달 6일 추신수의 클리블랜드와 홈경기를 갖는다. 서재응과 최희섭이 소속된 탬파베이와도 4월1일 원정경기가 예정돼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MLB] “박찬호는 값싼 대안투수일 뿐”

    박찬호(34)가 당초 밝힌 것과 달리 뉴욕 메츠의 제3선발 자리를 꿰차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언론들은 제5선발을 점치거나 ‘젊은 피’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나야만 선발진에 들어갈 수 있다며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메츠 선발진은 12일 현재 톰 글래빈(41)과 올랜도 에르난데스(38)가 1,2선발 자리를 굳힌 가운데 남은 세 자리를 두고 9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3,4선발로는 현재 존 메인(26)과 올리버 페레스(26)가 유력하다. 뉴욕 타임스가 지난 11일 메인과 페레스를 3,4선발로 내다보며 박찬호가 필립 험버(25), 마이크 펠프리(23) 등 두 명의 유망주를 제쳐야 5선발을 꿰찰 것이라고 전망한 이후 예측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박찬호가 3선발을 맡을 것이라는 보도는 한 건도 없다. 12일에도 저널뉴스 인터넷판이 5선발로 박찬호가 유력하다면서도 확실하지 않다고 말꼬리를 흐렸다. 야후 스포츠 팀 브라운 칼럼니스트도 젊은 투수와 경쟁을 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더선은 “메인-페레스-펠프리에 험버가 선발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며 박찬호를 불펜 정도로 치부했다. 심지어 뉴스데이닷컴은 박찬호를 ‘값싼 대안 투수(cheap alternatives)’로 묘사했다. 그러나 오마 미나야 단장이 박찬호에게 선발자리를 주겠다고 말한 의미는 젊은 투수들의 경험이 부족해 베테랑에게 선발 한 자리를 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시즌 6승5패(방어율 3.60)인 메인은 2004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24경기에 나와 134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페레스는 2005년 7승5패, 지난해 3승13패(방어율 6.55)로 오히려 하락세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이기고 오겠습니다” 5기 베어벡호 7일 그리스전 출국

    우울했던 2006년의 기억을 뒤로 한 채 ‘베어벡호’가 발진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이 2일 인천공항으로 소집된 뒤 영국으로 떠났다. 유럽 강호 그리스와 새해 첫 A매치를 펼치기 위해서다. 오는 7일 새벽 5시 런던 크레이븐 커티지(풀럼의 홈구장)에서 열린다. 핌 베어벡 감독은 현재 해외파 점검차 영국에 체류 중이다. 때문에 홍명보 코치가 이날 인천공항에 모인 김남일(수원) 이천수(울산) 조재진(시미즈) 김두현(성남) 김영광(울산) 김진규(전남) 등 10명을 인솔했다. 프리미어리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설기현(레딩), 이영표(토트넘)는 현지에서 합류한다. 오장은(울산) 오범석(포항) 김치곤(서울) 등은 소속팀 해외 전지훈련지에서 곧장 영국으로 건너간다. 홍 코치는 이날 “지난해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 첫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면서 “유럽에서 유럽 선수와 대결하는 것은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베어벡호 A매치 성적은 2승2무2패로 좋지 않았다. 그나마 2승도 아시아 약체인 타이완을 상대로 거둔 것. 한국은 유럽에서 열렸던 월드컵 성적이 1승2무8패일 정도로 유럽 원정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인 그리스의 선수들은 한창 진행되고 있는 리그에서 몸을 달군 상태다. 반면 유럽파를 제외한 한국 선수들은 비시즌이라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다.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승패보다 내용이 중요하다.‘5기’로 분류되는 이번 대표팀에는 독일월드컵의 관록 멤버와 도하아시안게임의 젊은 멤버들이 고루 섞여 치열한 경쟁이 일 것으로 보인다. 베어벡 감독 개인으로도 그리스전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축구를 잘 알고 있다는 게 발탁 이유였으나, 그동안 경기를 치르며 ‘색깔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새해 첫 단추를 잘못 채우면 입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유식 알레르기 유발 성분 ‘경고’문구 표기 안해

    영유아용 이유식과 초콜릿 등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일 영유아용 이유식과 초콜릿, 비스킷 등 60개 제품을 대상으로 주요 알레르기원 5가지 성분을 시험 검사한 결과 23.3%인 14개 제품에서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우유, 땅콩 등 11개 품목은 함량에 관계없이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식품 알레르기란 인체의 면역계가 특정 식품항원(food allergen)에 과잉 반응해 두드러기, 피부발진, 비염, 천식, 위장질환 등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경우에 따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조사결과 N유업의 제품 등 영유아용 이유식 3개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우유 성분이 검출됐다. 비스킷은 23.1%(6개)에서 땅콩·계란·대두가, 초콜릿은 20.8%(5개)에서 땅콩이 나왔다. 또 초콜릿 4개, 비스킷 6개 제품에서는 알레르기 유발 성분인 대두 레시틴 성분이 식품 첨가물로 사용됐지만 제품에는 ‘유화제’라는 용도명으로 표시되고 있었다. 소보원은 “알레르기 성분이 사용된 경우 주의·경고 문구를 삽입하거나 굵은 글씨로 구분 표시하는 등 소비자가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고, 식품 리콜 대상에도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색거리 탐방] (2) 마장동 축산물시장

    [이색거리 탐방] (2) 마장동 축산물시장

    “빠∼앙, 비켜 주세요.” 지난 2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성동구 마장동축산물시장(우시장)에 가면 쉴 사이 없이 듣는 소리이다. 새벽 도매를 마친 늦은 오전시간이지만 우시장은 고기를 싣고 내리는 차로 발 디딜 틈없이 붐빈다. 소매손님도 적지 않게 눈에 띈다. 매일 전국 각지에서 도축된 쇠고기, 돼지고기가 이 곳으로 모였다가 서울·수도권 등 대도시로 팔려 나간다. 설(2월18일)을 앞두고 우시장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예전만은 못해도 1년에 몇번 없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마장동 우시장은 단일품목으로는 동양 최대 도매시장이다.7000여평 부지에 들어선 500여동의 건물에는 2000여개 도매상이 영업 중이다. ●하루 고객 8000명… 매출 50억원 종사자만 4000여명. 하루 손님 8000여명에 매출은 50억원에 이른다. 인근으로 확산된 상가나 축산가공공장 등을 감안하면 매출은 60억원 가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산둥성에 마장동 우시장을 본뜬 우시장이 있지만 절반에도 못미친다는 것이 성동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마장동 우시장은 43년 전인 1963년에 생겼다. 당시 종로구 숭인동에 있던 도축장이 현재의 마장초·중학교 자리로 옮겨오면서 도매상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1998년 도축장은 폐쇄되고 대신 시장이 그 명성을 이어 받았다. 이후 2003년 성동구청과 상인들이 26억원을 들여 천장을 터널형 캐노피로 바꾸는 등 현대화 작업을 마쳤다. 하지만 상권이 확대되면서 고산자로 서쪽 홍익동에도 상가가 많이 늘었다. 또 고산자로 동쪽 이면도로에는 축산가공공장들도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시중보다 20% 이상 저렴 마장동 우시장의 고기는 서울·수도권의 동네 정육점과 일부 백화점, 할인점, 뷔페 등으로 팔려 나간다. 지방이나 가락동 도축장에서 내장을 분리하고 몸체를 2등분한 소나 돼지는 마장동으로 와 부위별로 분리돼 시중에 팔려 나간다. 서울·수도권 수요의 절반 이상을 소화하는 것으로 마장동상가진흥조합은 추산하고 있다. 마장동 시장은 도매뿐 아니라 소매도 한다. 동대문 의류시장과 마찬가지이다. 도매시장인 만큼 가격은 싸다. 쇠고기는 등심이 시중에선 1㎏당 8만∼10만원선이지만 우시장에선 5만∼6만원선이다. 갈비는 세트당 20만∼30만원쯤한다. 하지만 시중에서는 50만∼100만원까지 한다. 마장동상가 진흥사업협동조합(www.mjmm.co.kr) 고기복 상무는 “마장동은 고깃값도 싸지만 사골 등 원하는 부위를 싼값에 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이 점이 백화점이나 할인점이 마장동 상가를 따라올 수 없는 점”이라고 말했다. ●할인점 생기고 청계천변 주차장 없어져 소매 비중 줄어 마장동 우시장은 지난 2003년 동대문구 용두동 옛 동마장터미널 자리에 대형 할인점이 들어서면서 소매가 줄었다. 청계천변 주차장이 없어진 것도 한몫했다. 주차가 편리한 대형 할인점으로 손님을 많이 빼앗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인들은 성동구청이 추진 중인 관광식당 타워건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맛있는 집들 ‘우시장에 고깃집이 없다?’ 우시장 근처엔 의외로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 드물다. 시장과 고산자교가 만나는 곳에 소규모 고깃집이 있지만 무허가이다. 하지만 용문집(2295-9424)은 예외다. 우시장과 고산자로 사이 이면도로 4층건물 1층에 자리잡고 있다. 전혀 치장을 하지 않았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단골이 많다. 수육, 천엽 등 서비스가 우선 푸짐하고, 고기는 최고급을 쓴다. 등심, 안창살, 토시살이 1인분(150g) 3만 5000원, 제비추리가 3만원이다. 마장동축산물시장에서 5분거리인 홍익동 대도식당(2292-9772)도 유명하다. 분점만 20여개에 달한다. 마장역 방향의 마장갈비(2292-8588)도 한번 찾을 만하다. ■ 청계천 관광과 연계 프로그램 개발 성동구(구청장 이호조)는 마장동 우시장과 청계천을 연계한 관광활성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청계천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동양 최대의 고기 도매상가를 둘러보고 근처의 관광식당타워에서 고기맛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관강식당타워는 우시장 옆 제설발진기지 자리에 64억원을 들여 지하2층, 지상5층 규모로 건설된다. 고급식당과 대중식당, 각종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성동구는 지난해 관련 용역을 마치고, 이달 중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예산 지원을 건의했다. 서울시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성사 가능성이 높다. 관광식당타워가 지어지면 1년에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리는 축산물시장 축제와 연계해 서울의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성동구는 우시장 인근 무허가 식당가와 주차장 942평에 주차장과 함께 이벤트 공간을 조성, 주차난을 해소하고, 각종 이벤트도 개최할 방침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청계천 관광과 연계 프로그램 개발

    성동구(구청장 이호조)는 마장동 우시장과 청계천을 연계한 관광활성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청계천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동양 최대의 고기 도매상가를 둘러보고 근처의 관광식당타워에서 고기맛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관강식당타워는 우시장 옆 제설발진기지 자리에 64억원을 들여 지하2층, 지상5층 규모로 건설된다. 고급식당과 대중식당, 각종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성동구는 지난해 관련 용역을 마치고, 이달 중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예산 지원을 건의했다.서울시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성사 가능성이 높다. 관광식당타워가 지어지면 1년에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리는 축산물시장 축제와 연계해 서울의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성동구는 우시장 인근 무허가 식당가와 주차장 942평에 주차장과 함께 이벤트 공간을 조성, 주차난을 해소하고, 각종 이벤트도 개최할 방침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찬호 새집찾기 막판 총력전

    에이전트 전격 교체라는 강수를 둔 박찬호(34)가 막판 새집 찾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헤어지고 맞은 미국프로야구 정상급 에이전트의 하나인 제프 보리스는 박찬호 둥지찾기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 자신감을 과시했다.보리스는 28일 “지난해 박찬호는 부상으로 제대로 시즌을 마칠 수 없었다. 그러나 올해 35경기 선발 등판에 문제가 없고,2∼3선발로 가능하다.”고 장담했다. 이어 “1년 계약을 해서 올해 무엇인가를 보이고 내년에 3년 정도 장기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대부분 구단이 사실상 전력 보강을 마무리한 가운데 보리스가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박찬호의 몸 상태가 “쓸 만하다.”고 검증된다면 계약을 맺을 구단은 충분히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찬호가 원하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팀 등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모두 접촉하겠다고 밝힌 보리스는 2∼3선발진이 약한 3∼4개팀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 중에선 먼저 샌프란시스코가 눈에 띈다. 샌디에이고에서 호흡을 맞춘 브루스 보치 감독이 올시즌 팀을 맡은 데다 맷 케인, 노아 라우리 등 2∼3선발진 무게가 지구 라이벌팀 다저스, 애리조나, 샌디에이고보다 떨어지기 때문.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세인트루이스도 선발진이 단단하지 않다.2선발로 예상되는 킵 웰스가 5할 승률(통산 57승74패)을 밑돌고,2∼3선발급인 앤서니 레에스, 애덤 웨인라이트 등 신예급 선수들은 노련미가 부족하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車 급발진 사망사고 운전자 무죄

    자동차 급발진으로 사망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운전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3단독 송경근 판사는 승용차로 일방통행 도로를 질주해 사상자를 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대리운전기사 박모(50)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최근 자동차의 제조물 결함을 교통사고 원인으로 일부 인정해 제조사에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민사 판결이 나온 가운데 내려진 결정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송 판사는 판결문에서 “당시 도로 상황, 가해차량 속도와 질주하는 힘, 목격자들의 진술 및 폐쇄회로TV에 찍힌 차량의 진행상황, 사고 후 확인된 가해차량의 파손부위 등 제반 사정에 비춰보면 피고인이 통제할 수 없는 어떤 상황에 의해 사고가 일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또 차량을 옆으로 옮기기 위해 시동을 걸었을 뿐 일방통행로를 고속으로 역주행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고, 사고 후 음주 및 약물 검사에서도 모두 정상으로 판명된 점을 들어 “피고인에게 과실이 있다는 점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고, 피고인이 조향 및 제동 장치를 정확하게 조작했다 하더라도 이 사건과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씨는 2005년 11월22일 마포구 용강동에서 주차해 놓았던 랜드로버 차량의 위치를 옮기던 중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자동차가 갑자기 시속 100km 속도로 일방통행로 160m를 역주행해 1명을 숨지게 하고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 기소됐다. 당시 목격자들은 가해차량이 굉음을 내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질주했고 차량 밑부분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보았다고 진술했다. 또 “브레이크를 밟고 변속기를 후진 위치로 바꾸는 등 차량 제동을 위해 노력했다.”는 박씨의 주장대로 인근 음식점 폐쇄회로 TV에는 브레이크등과 후진등이 켜지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변호를 맡은 박영하 변호사는 “급발진에 의해 발생한 불가항력적 사고에 대해 무죄를 인정하는 첫 형사 판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증거물과 목격자 증언 등이 풍부했던 것이 무죄 인정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김병현 선발 합류 불투명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가 22일 자유계약선수(FA)인 투수 브라이언 로렌스(31)와 계약에 합의해 김병현(28)의 선발진 합류가 불투명해졌다.
  • 주한미군 한반도 밖 합동훈련 확대

    ㅣ워싱턴 이도운특파원ㅣ 지금까지 한반도 방위를 핵심목표로 삼았던 주한 미군이 작년부터 한반도 영역 밖에서 전개되는 미군과 제3국 군의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등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어 한반도 밖에서의 군사활동 준비를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 공군은 오는 5월 싱가포르에서 실시되는 2007 회계연도 제3차 ‘코만도 슬링 훈련’에 한국 군산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 미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들도 참가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코만도 슬링’은 1990년부터 매년 미군과 싱가포르 공군간 실시되는 연합훈련이다.양국 공군간 연합작전 능력 향상과 미 공군의 싱가포르 기지 전개훈련,싱가포르 주둔 미 공군의 지원능력 확인 등을 목표로 한다. 미 공군과 싱가포르 공군은 지난 10월16일부터 11월3일까지 2007 회계연도 제1차 훈련을 실시한 바 있고,지난 13일부터 2차에 돌입해 오는 26일까지 훈련을 진행한다. 미 공군은 5월 3차 훈련에 참가할 주한 미공군의 병력규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그러나 훈련 참가 규모와 상관없이 주한 미공군이 이 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군사활동 영역확대와 무관치 않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한 미공군은 작년 5월15일부터 26일까지 태국의 나콘나요크주에서 미국과 태국,싱가포르,일본 등 5개국 1만 2000여명이 참가한 ‘코브라 골드 훈련’에도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는 지난해 1월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합의,주한미군의 군사활동 목표가 한반도에 얽매이지 않게 됨에 따라 한반도 밖 군사훈련 참가가 용이해진 것도 한몫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이란 전세계 어느 곳에서든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한반도 방위를 목적으로 하는 주한 미군이 한반도만을 전담하는 ‘붙박이 군대’가 아니라 기동성과 신속성을 갖춘 일종의 기동타격대로 성격을 전환,한반도 역외 지역에 주한미군을 투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각에선 이렇게 될 경우 한반도 미군기지가 미군의 한반도 밖 군사활동을 위한 발진기지 또는 후방 지원기지 역할을 하게 됨을 의미하며,한국 정부의 의사와 상관없이 국제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돼왔다. dawn@seoul.co.kr
  • 자동차 결함으로 사고땐 “제조사가 배상” 첫 판결

    자동차 결함과 교통사고간 인과관계를 인정한 첫 고등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는 피해자들에게 손해를 배상하라는 주문이 내려졌다. 지난 2002년 급발진 사고에 대해 차량 결함을 물은 1심 판결이 있었지만 상급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서울고법 민사1부(부장 유승정)는 15일 D사 직원 이모(30)·김모(29)씨와 이들의 가족 등 12명이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한 1심을 깨고 “8630여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차측은 “판결문을 받아본 뒤 대법원에 상고할지, 배상책임을 그대로 수용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판결문이 전달되려면 통상 2주쯤 시간이 걸린다. 이씨는 2001년 8월 현대차에서 생산한 승합차 그레이스를 몰고 경부고속도로에서 시속 약 90㎞로 주행하던 중 갑자기 차체가 흔들리고 왼쪽으로 쏠리면서 중앙분리대에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승합차 뒷바퀴에 연결된 베어링에 이상이 생겨 녹아버리면서 차축과 붙어버렸고, 이로 인해 차축이 회전을 하지 못해 부러졌다. 이씨가 몰던 D사의 업무용 승합차는 불과 석달 전에 출고된 신차였다. 사고로 이씨는 전치 8주의 부상을, 같이 탔던 김씨는 피부와 신경이 손상되는 중상을 입은 뒤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소송을 냈으나 1심 재판부는 “제조물 결함으로 볼 수 없다.”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책꽂이]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장 피에르 카르티에 등 지음, 길잡이 늑대 옮김, 조화로운 삶 펴냄) ‘생명농업의 선구자’ ‘미래의 씨앗을 뿌리는 농부’ ‘현실적인 신비주의자’ 등으로 불리는 알제리 태생의 환경운동가 피에르 라비의 사상을 소개.1960년 이후 프랑스 파리에서 남부 시골마을 아르데슈로 귀농해 살고 있는 라비는 평생 ‘생명농업’을 일구고 친환경 운동을 펼쳐 왔다.“인간은 지구의 절대적인 주인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라비는 우주의 생명현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산제일주의의 폐해를 꼬집은 그의 저서 ‘대지의 말’은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9800원.●주변에서 글쓰기, 상처와 선택(김인환 등 지음, 민음사 펴냄) 1906년에 태어난 이하윤, 이주홍, 강경애, 최정희, 유진오, 엄흥섭, 김오남, 이정호 등 근대문학의 여명기를 개척한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문학론.1931년 만주사변을 전후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들의 문학적 업적과 생애를 통해 우리 문학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본다.2만 2000원.●정열의 수난(문광훈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국내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소설가 장정일의 정신세계와 작품세계를 다룬 에세이 모음집. 장정일에게 ‘세계관적 친화력’을 느낀다고 말하는 저자(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는 장정일 문학이 “권력의 작동과 담론 구성에서의 폭력성을 문제시하고 그에 대한 반성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1만 5000원.●초대하지 않은 손님, 전염병의 진화(최석민 지음, 프로네시스 펴냄) 광우병은 소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동물성 사료를 먹인 데서 비롯된 질병이다. 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은 인간은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 걸린다. 사스는 사향고양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바이러스로 사향고양에겐 별다른 해를 입히지 않지만 인간에게는 치명적인 괴물 바이러스다. 로마제국 멸망의 복병이었던 말라리아, 유럽역사를 바꾼 나폴레옹의 앞길을 가로막은 발진티푸스, 신대륙 정복의 첨병이었던 천연두 등에 관한 이야기가 실렸다.9000원.●영원과 사랑의 대화(김형석 지음, 한우리북스 펴냄) 일본의 종교가 우치무라(內村鑑三)는 “신에게는 무인론이 없으나 인간에게는 무신론이 있어서….”라고 탄식한 적이 있다.저자(연세대 명예교수)는 이렇게 말한다.“신앙인들이 신의 존재나 본질을 논하는 것은 마치 자식들이 방에 들어앉아 아버지의 존재와 본질을 논하는 것 같이 쑥스러운 일이다. 아버지는 바로 옆방에 계시는데…” 1만 2000원.●넥타이와 암브로시아(클라우스 뮐러 지음, 조경수 옮김, 안티쿠스 펴냄) 전통적인 자급자족경제에서는 채집 곤충이 식품으로서 매우 중요했다.고대에는 애벌레를 별미라는 이유로 밀을 먹여 키우기도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도 통통한 굼벵이 섭취를 찬미했다. 성서 시편의 작자는 만나를 ‘하늘양식’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그것을 ‘천사의 음식’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만나는 이스라엘인들이 황야 행군을 버텨내고 결국 그들에게 약속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도달할 수 있게 도왔다. 인류의 먹고 마시는 문화를 다룬 책.1만 2000원.
  • 美 군사작전 이란으로 확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이란까지 군사 작전 확대하나? 미국이 이라크 내의 이란인들을 전격 체포하고 항공모함을 걸프만으로 이동시키는 등 이란을 겨냥한 군사적 움직임에 착수했다. 중동 전선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미국의 대 이란 군사 조치들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저녁 TV로 생중계된 대 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과 시리아의 이라크 내 무장세력 지원을 근절할 것”이라고 선언한 직후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지 몇 시간 뒤인 11일 새벽 북부 아르빌의 이란 사무소를 급습, 이란인 6명을 체포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란은 상황이 발생한 직후 이 사무소가 영사관이라고 주장했다가 이후 “관계 사무소”라고 정정했으며 미국을 대신한 스위스 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이라크 주재 자국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폭스TV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내 무장세력을 지원하는 이란 행동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군이 가만히 앉아서 이란 행동들이 계속되는 걸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이스는 11일 열린 상원 이라크 청문회에서도 “대통령이 우리 군대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의 연설 직후 미 항공모함 존스테니스호가 중동지역 군사력 증강의 일환으로 걸프만을 향해 발진했다. 스테니스호는 지난달 현지에 투입된 아이젠하워 호와 함께 이라크 안보를 지원하고, 중동지역 내 미국의 이익 보호에 나설 것이라고 국방부 브라이언 휘트먼 대변인은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서 중동 우방국들에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와 함께 중동의 우방국들에 무기 판매를 늘리고 정보 공유를 확대하는 한편, 이란을 겨냥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훈련도 강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이란을 겨냥한 전방위 압박을 강화하자 미국이 결국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감행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조지프 바이든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라크 청문회에서 현재 부시 대통령에게 부여된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권이 이란에까지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만일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명령하려면 새로운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은 답변을 통해 군사활동이 이란 영토내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 이란 경제제재 결의안이 통과된데 만족하지 않고, 지난 9일 이란 국영 세파은행에 대한 금융제재 조치를 발표함으로써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미국이 세파은행과의 거래를 중단함에 따라 런던과 로마,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지에 지점을 두고 있는 이 은행은 서방과의 달러화 거래가 더 이상 불가능해져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dawn@seoul.co.kr
  • [MLB] 김선우,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

    4년간 45억원을 제의한 두산의 구애(?)를 뿌리치고 미국 프로야구에 잔류한 우완투수 김선우(30)가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선우 아버지 김대중씨는 10일 “선우와 통화했을 때 자세한 계약 내용과 액수는 물어보지 못했지만 샌프란시스코와 1년간 스플릿 계약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김선우가 캠프에서 인정받아 올시즌 빅리그에 올라서면 메이저리거 최소 연봉인 31만달러 이상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빅리그 7년차인 김선우는 지난해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일 때 연봉 조정 신청에서 패소했지만 미국 진출 후 자신의 최고 연봉인 60만달러를 받았다.앞서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9일 홈페이지에서 김선우를 포함한 26명의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명단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아울러 김선우가 선발진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5대 1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역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0일 2003년 다승왕 러스 오티스가 친정팀 샌프란시스코에 복귀한다는 기사에서 “오티스가 김선우, 팀 린스컴, 대미언 모스, 조너선 산체스와 함께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보도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이번엔 자웅 가리자

    ‘반갑지만 승부는 승부’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한국인 공격수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설기현(27·레딩)이 맞대결을 펼칠지가 세밑 가장 큰 스포츠 화제로 떠올랐다. 두 팀은 30일 자정(한국시간)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성사될 경우 프리미어리그 그라운드에서 한국인 공격수끼리 자웅을 겨루는 사상 초유의 장면이 연출된다. 두 팀은 지난 9월24일 올 시즌 처음으로 레딩 홈구장인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맞붙어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박지성이 왼쪽 발목 인대 부상으로 결장해 둘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맞대결 성사 가능성은 반반인 상태. 두 팀 모두 사흘 만에 경기를 치르는 데다 이 경기 뒤 이틀밖에 못 쉬고 새해 첫날 자정(레딩)과 2일 새벽 2시15분(맨유) 경기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27일 위건 애슬레틱과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며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3-1 승리를 주도한 박지성의 선발 가능성이 떨어지는 반면, 이날 첼시 전에 빠졌던 설기현의 기용 확률은 높은 편이다. 박지성에게는 폴 스콜스와 네마냐 비디치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게 돼 선발진의 변화가 불가피한 점도 변수로 작용한다. 두 선수 모두 그라운드에 나설 경우 박지성은 왼쪽 날개, 설기현은 오른쪽 날개를 맡을 가능성이 높아 둘이 볼을 다투기 위해 맞부딪치는 흥미로운 장면들을 팬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 출신으로 누구보다 맨유를 속속들이 꿰뚫고 있는 스티븐 코펠 레딩 감독이 어떤 승부수를 들고 나올지도 관건이다.8승3무9패(승점27)로 현재 9위를 달리고 있는 레딩은 27일 첼시 전에서도 2-2 무승부를 일궈내 ‘강팀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1위 맨유(16승2무2패, 승점50)를 추격하던 첼시는 이날 무승부로 승차가 4로 벌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 역시 “레딩은 매우 조심해야 하는 상대”라며 선수들에게 경계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첼시 전에서 보여준 레딩의 플레이를 보고 전혀 놀라지 않았다.”며 “우리 팀이 레딩을 상대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게 해줬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MLB] 박찬호 다시 서부지구 머무나

    박찬호(33·전 샌디에이고)가 자신의 진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올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박찬호는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드림필드에서 야구 클리닉을 가진 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부지구 3개팀이 관심이 보이고 있다. 이 중 한 팀이 적극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팀 명은 언급하지 않은 채 내년 1월 중순쯤에 모든 게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마무리로 거론된 것에 대해 박찬호는 “월드베이스클래식에서 잘 던져 이런 말이 나오는 것 같다. 사실무근이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를 구분하지 않았지만 익숙한 NL 팀이 점쳐진다. 간다면 김선우(29·전 신시내티),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과 ‘투·투 대결’을 볼 수 있다. 박찬호는 앞서 “선발로 뛸 수 있는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팀을 원한다.”고 밝혔었다. 전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박찬호에 대한 미련은 남아 있지만 그렉 매덕스를 4선발로 확보했고 데이비드 웰스(43)를 잡기 위해 적극적이다. 여기에 다저스는 이미 선발진을 갖춰 낄 자리가 없고 콜로라도는 김병현과 선발 경쟁을 해야 하는 곳이라 부담스럽다. 따라서 NL에서는 선발진의 무게가 떨어지는 샌프란시스코와 애리조나가 조심스럽게 꼽힌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AL의 시애틀을 거론하고 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8번 버려졌다 살아난 6살소녀의 기막힌 사연

    ‘친부모 등으로부터 8번이나 유기(遺棄)→9번째 양어머니와 만남→선천성 심장병 발병→수술→극적 회복!’ 중국 대륙에 8번이나 무참히 내버려졌다가 9번째 양어머니를 만나 선천성 심장병 수술을 받아 이겨내고 극적으로 살아난 6살난 어린 소녀의 기구한 삶의 얘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 난자오(南召)현 윈양(雲陽)진에 살고 있는,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한 어린 소녀는 친부모를 비롯해 양부모까지 모두 8번이 내버려졌다가 9번째 양부모를 만나 수술을 받고 극적으로 살아난 덕분에,주변 사람들로부터 ‘인간승리’라고 뜨거운 박수를 받고 있다고 하남상보(河南商報)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겨우 6살된 뉴하이윈(牛海雲)양.어린 나이의 그녀는 만난(萬難)을 무릅쓰고 ‘8전(顚)9기(起)의 끈질긴 삶의 생명력을 보여줘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어린 뉴양의 불행은 지난 2000년 1월초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된다.태어날 때부터 몸이 잔약했던 그녀는 한달도 채 되지 않아 친부모로부터 버림을 받았다.그녀의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후 7개월새 무려 7번이나 더 내다버려졌을 정도로,그야말로 화불단행(禍不單行)의 연속이었다. 태어난지 8개월째 되던 그해 9월 23일 하늘이 보내준 ‘천사’를 만났다.바로 지금의 양어머니인 당시 76살의 돤칭팡(段慶芳)할머니를 만난 것이다. 이웃 주민에 따르면 돤 할머니는 뉴양이 버리진 것을 보고 처음에는 그냥 모른 체하고 지나치려고 했다.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다가 갑자기 그 애가 내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어 내버려둘 수가 없었다.친부모가 나타날 때까지 맡아 기르기로 작정하고 담요에 쌓인 한살바기 뉴양을 집으로 데려왔다. 막상 집에 데려와보니 그 어리디 어린 소녀는 젖을 제대로 못 먹은 탓인지,몸이 삭정이처럼 마른 데다 입술에 발진이 생기고 열도 높아 시름시름 앓고 있었다.이튿날 고대 윈양진 위생의원으로 데려가 진찰을 받았다. 담당 의사는 “이 아이는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다.”며 “지금까지 이미 8번이나 버려졌던 아주 불행한 아이”라고 말해 억장이 무너졌다.이 아이가 더이상 불행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 돤 할머니는 애옥살이 셈평이지만 데려다 키우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뉴양을 키우는 동안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었다.선천성 심장병 탓인지 아이는 하루가 멀다하고 몸에 열이 나고,기침을 하거나 감기에 걸리는 등 병을 달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이런 까닭에 집 텃밭에서 키운 야채를 팔아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는 그녀에게 커다란 짐이 아닐 수 없었다.그러나 돤 할머니는 묵묵히 야채를 판 돈을 모두 뉴양의 분유값과 치료비로 쏟아부었다. 이런 팍팍한 생활을 해오기를 6년째.그래도 셈평이 풀리지 않아 심장병 수술을 시킬 엄두도 못내고 안타까운 마음에 잠을 못이루던 돤 할머니에게 한줄기 ‘복음’이 날아든 것은 9월 초순이다.허난성 정저우(鄭州)시 제7의원이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뉴양에게 ‘치료비 50% 감면 혜택’을 주겠다는 소식이 날아든 것. 너무나 기쁜 소식을 들은 돤 할머니는 득달같이 달려가 뉴양이 심장병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등록을 마쳤다.등록을 마친지 3개월여가 지난 11일,뉴양은 양어머니의 애타는 마음을 뒤로하고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했다. 특히 이날 어린 그녀가 수술받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한 부동산 사업가가 나머지 수술비도 제공하겠다고 나서 치료비 걱정 없이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19일 오전 11시,뉴양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났다.며칠 있으면 퇴원,정상적인 소녀로 돌아간다.돤 할머니는 “무엇보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한시름 놓았다.”며 “하이윈은 나의 친자식”이라며 눈물을 글썽거려 주위를 숙연케 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프로야구] “아낌없이 줄게~ 우승 다오”

    ‘LG 태풍 부나.’ 프로야구 LG가 그룹 창립 60주년을 맞는 내년 시즌 우승을 향해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무려 100억원에 가까운 뭉칫돈을 아낌없이 풀고 있는 것. 최고 대우로 코칭스태프를 줄줄이 영입한 데 이어 막강 마운드까지 구축했다. 하지만 LG의 우승 작업은 아직도 끝난 게 아니다. 2006년은 LG 치욕의 해였다.1990년 창단 이후 처음 최하위로 떨어졌다. 김영수 사장은 핵폭탄을 맞은 구단을 재건하기 위해 감독, 코치진, 투수진을 리모델링하기 시작했다. 올시즌 뒤 가장 먼저 사령탑 영입에 나섰다. 김재박 감독을 역대 최고대우인 3년간 15억 5000만원에 잡아 선수보강과 팀컬러를 일신하는 전권까지 맡겼다. 김 감독은 우선 억대 연봉의 감독급 코치진을 구성했다. 정진호 수석코치 와 김용달 타격코치, 양상문·김용수 투수코치 등. ●물새던 마운드 수리 LG는 4년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로 투수력 부재를 꼽았다. 따라서 확실한 마운드 운용을 위해 과감히 투자했다.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인 4년간 4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박명환을 잡았다. 여기에 삼성에서 ‘검증된 외국인 투수’ 팀 하리칼라를 영입, 확실한 ‘원투 펀치’를 갖췄다. 하리칼라는 사실상 LG와 협상을 끝낸 상태. 앞서 메이저리거 봉중근에게 13억 5000만원을 쥐어줘 태평양을 건너게 했다.LG 에이스로 활약해 온 이승호, 봉중근 두 좌투수가 뒤를 받친다면 박명환, 하리칼라 두 우투수와 이상적인 선발진을 이룰 전망이다. ●선수 영입은 계속된다 취약한 내야진을 트레이드로 보강할 계획이지만 공·수를 겸비한 마땅한 선수가 없어 고민 중이다. 또 올시즌 외국인 선수 농사를 망친 LG는 한 장 남은 용병 카드로 이병규(일본 주니치)의 빈 자리를 대신할 야수에 쓸 생각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돈보따리를 풀 만한 용병을 물색하지 못했다. 김연중 단장은 “계속 접촉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선수가 없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투자=우승? 막대한 투자가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선수 몇몇의 보강을 통해 꼴찌 팀이 당장 우승 팀으로 변신하기는 쉽지 않다. 최하위 팀이 이듬해 우승한 전례는 프로야구 25년 동안 1984년 롯데 한 팀뿐이다. 김재박 감독의 선수 장악과 선수단의 결속, 우승하겠다는 집념이 맞물려 돌아갈지가 관건인 셈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12) 루푸스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12) 루푸스

    “수년 전, 당시 스물아홉 살 여자 환자가 있었어요. 다른 병원에서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었는데, 갑자기 뇌압이 올라 두통과 구토증, 시력 소실에다 의식까지 가물가물해 응급실로 들어 왔더군요. 당시로서는 바이러스성 뇌막염인지, 루푸스성 뇌막염인지 확인이 되지 않아 뇌척수액 검사 등을 해보니 루푸스성이더군요. 워낙 위중한 응급상황이라 3일 동안 고용량의 스테로이드 충격 주사요법을 시행했지요. 만약 의료진의 판단이 잘못됐다면 죽을 수도 있는 조치였는데, 다행히 잘 치료돼 지금은 소량의 약제만으로 아주 잘 살고 있습니다. 확실한 치료법은 없지만 얼마든지 관리가 가능한 질환, 이게 바로 루푸스입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국내·외에서 솝꼽히는 류머티즘 질환 전문의인 한양대 류머티즘병원 배상철(류머티즘내과) 원장은 이런 사례로 루프스를 설명한다. 루푸스(Lupus)란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SLE)’를 말한다. 관절과 근육은 물론 피부, 신경조직, 폐와 신장, 심장과 조혈기관에서까지 면역체계 이상을 일으키는 ‘무서운’ 자가면역 질환이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의료계에서는 우리나라에 40만∼50만명가량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백혈병보다 높은 발병률이다. 이 가운데 자신이 루푸스를 가졌다고 아는 사람은 10분의1에도 못 미친다.“루푸스는 인종과 성별, 나이를 가리지 않고 생기는데, 특히 15∼45세의 가임기 여성이 남성에 비해 무려 10배나 발병률이 높습니다.” 아직까지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류머티즘관절염과 흡사한 자가면역 질환이라는 점은 의학계의 의견이 일치하는 대목이다.“일부 학자들은 가족 중에 루푸스 환자가 있을 경우 발병 확률이 더 높다는 점을 들어 유전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만, 예컨대 어머니에게서 딸에게로 직접 이어지는 형태의 유전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바이러스 감염, 심한 과로와 스트레스, 고혈압이나 특정 심장질환, 발작증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에 투여하는 약물 등이 꼽힌다.“이런 요인 말고도 아주 중요한 원인으로 추정하는 것이 바로 자외선입니다. 환자 중에 햇빛에 특별히 만감한 환자가 40%나 되며, 이들 중에 과다한 일광 노출로 증상이 악화된 예는 아주 많습니다.” 증상은 무척 다양하다. 흔히 감기에 동반되는 고열과 식욕감퇴, 체중감소, 피로감에다 임파선 비대, 탈모 등이 나타나며, 조금만 부딪혀도 쉽게 멍이 들고, 얼굴 등이 잘 붓는다. 가장 확실한 증상은 코를 중심으로 양 뺨에 나타나는 붉은 반점이나 나비형 발진, 햇빛에 노출된 뒤에 나타나는 발진 등이며, 찬물에 닿으면 손끝이 하얘지기도 한다.“그렇다고 환자 한 사람이 이런 증상을 모두 보이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병이 활성기인데도 감기로 착각할 정도로 가벼운 증세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만큼 이상하다 싶으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지요.” 진단은 환자가 겪는 증상과 임상의사의 소견이 중요하다. 여기에다 면역 이상의 원인인 자가항체를 확인하는 혈액검사로 확진이 가능하다. 물론 치료는 쉽지 않다. 그런 만큼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조기발견해 완치됐거나 별 불편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환자도 많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5년 생존율이 50∼60% 정도였던 것이 지금은 다양한 약제와 치료술 개발로 10년 생존율이 90%에 이른다. 정상인과 다름없는 생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치료 약제로는 아스피린 등 진통소염제류와 항말라리아성 치료제, 스테로이드 제제, 면역억제제 등이 사용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아스피린만을 처방하지만 증상이 심한 활성기에는 강력한 항염증성 치료제인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한다. 이뮤란, 사이톡산 등 면역억제제는 심각한 상황에서 신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처방된다. 스테로이드 제제나 면역억제제를 투여할 때는 특히 골다공증, 백내장 등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 “약제가 치료의 전부는 아닙니다. 루푸스 환자에게는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과 적당한 운동, 그리고 균형잡힌 식사가 중요합니다. 또 감염에도 신경을 써야 하고요. 사소한 감염 때문에 치명적으로 증세가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배 원장은 특히 루푸스와 햇빛, 자외선과의 상관성을 상세히 설명했다.“햇빛이나 형광 불빛에 노출돼 루푸스 발진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는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오전 10시∼오후 4시)의 외출을 삼가는 게 좋고, 불가피하다면 긴 옷을 입고, 노출 부위에 선크림을 발라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루푸스의 여성 유병률이 높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정상적인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체내에 비정상적인 항체가 많거나, 증세에 따른 체내 호르몬 체계의 변화와 약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결정을 해야 한다. 치료비의 80%는 건강보험으로 지원되며 ‘루이사(루푸스를 이기는 사람들)’ 등 환우회가 조직돼 환우들 간 정보 교류도 활발한 편이다. 배 원장은 특별히 조기진단과 조기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병증이 넓게 번지기 전에 찾아내 치료하면 훨씬 쉽게 치료할 수 있고, 정상 생활로의 복귀도 빠르지요. 그러나 병증이 확산, 심화된 상태에서는 치료가 쉽지 않아 환자가 겪는 고통이 그만큼 클 수밖에 없습니다.” 배 원장은 환자들도 완치 기대를 버리지 말고 담당 의사와 항상 소통하려는 자세를 가지라고 충고했다.“솔직히 10∼20년 전만 해도 루푸스 확진에만 2년 정도가 걸렸던 걸 생각하면 지금이야 약제나 치료술이 놀랄 만큼 발전했고, 또 전 세계 의학자들이 연구를 거듭하고 있어 그 성과에 저도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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