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발진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삼청동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도핑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해발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사의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56
  • [프로야구] 벼랑 끝 LG, 이번주 운명의 6연전

    단 6일 동안에 올 시즌 전체가 판가름날지도 모른다. 프로야구 LG가 올 시즌 4강 운명을 가를 6연전을 앞뒀다. LG는 주중 광주에서 KIA와 3연전을 치른다. 이후 곧바로 잠실에서 롯데와 맞붙는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LG는 8월 들어 SK·한화에 2승 4패했다. 순위는 여전히 4위와 1.5게임 차 5위다. 이번 주, 밀리면 안 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주력 대부분이 부상으로 이탈한 KIA는 올 시즌 들어 가장 약한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선다. 이번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LG는 8일 현재 KIA에 6승 9패로 열세다. 롯데는 말이 필요 없는 4강 경쟁자다. 롯데와의 맞대결 결과는 4강 진출의 척도다. 상대를 눌러야 내가 산다. 위기와 기회는 얽혀 있다. ●4강행 변수 될 트레이드 후폭풍 여러 가지로 상황은 좋지 않다. LG는 지난달 31일 넥센과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심수창-박병호를 내주고 송신영-김성현을 받아 왔다. 초강수였다. 논란이 될 걸 알았지만 밀어붙였다. 지난 8년 동안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한 LG로선 그만큼 절박했다. 일단 뒷문이 안정되면 팀 분위기가 살아날 걸로 봤다. 양날의 칼이었다. 실제 지난 2일 SK전에서 송신영이 마무리에 성공할 때만 해도 원하던 효과가 나타난 듯했다. 그러나 길게 보면 팀에 두고 두고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LG로선 팀 구원진 전체에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우린 너희를 믿지 못한다.” LG 젊은 투수들의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그러면 결과라도 좋아야 한다. 그런데 3일 SK전에선 송신영이 9회 말 끝내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마지막 초강수마저 실패로 돌아가면 자칫 팀 분위기를 되돌릴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송신영 개인에게도 주어진 짐이 너무 크다. 상대적으로 편하게 야구했던 넥센에서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정신적 압박은 구위로 연결되게 마련이다. LG는 너무 막다른 곳까지 스스로 왔다. ●단점을 가리기보다 장점을 살려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인지도 모른다. 지난 4, 5월 한참 잘 나갈 때를 생각해 보자. 사실 그때도 LG 뒷문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타선의 집중력과 선발진의 힘으로 이겨냈다. 어차피 시즌 도중에 단점을 메우는 건 쉽지 않다. 오승환급이 아니라면 구원 투수 한둘 영입한다고 해서 대세를 뒤집지는 못한다. 한계가 있다. 단점에 신경 쓰면 쓸수록 불안감은 커지고 팀 밸런스는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아이러니다. MBC스포츠 이효봉 해설위원은 “단점을 메우려고 하기보단 장점을 극대화하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 LG가 SK처럼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할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없지 않느냐.”고 했다. 실제 5월까지 LG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건 이병규-조인성-박용택 등 베테랑들의 방망이였다. 4월 한 달 78안타 13홈런 51타점을 합작했다. 5월에도 93안타 13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1점을 내주면 2~3점 더 뽑는 야구를 했다. 6, 7월 이들이 주춤하면서 팀도 힘이 빠졌다. 어쩌면 지금 LG에 정말 필요한 건 베테랑들의 각성인지도 모른다. 이번 주가 지나면 프로야구 순위표엔 어떤 변화가 있을까.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본통신] ‘뒷문 불안’ 구위 떨어진 임창용

    [일본통신] ‘뒷문 불안’ 구위 떨어진 임창용

    올 시즌이 야쿠르트 스왈로즈에겐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찬스다. 야쿠르트는 와카마쓰 쓰토무 감독 시절인 지난 2001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후 최근 10년간 강팀으로 군림한 적이 거의 없는 팀이다. 매 시즌 다크호스 정도로 A클래스 진출엔 성공했던 적은 있었지만 리그를 호령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 지난해 시즌 초반 연전연패로 인해 타카다 시게루 감독이 물러난 후 바통을 이어받았던 오가와 준지 감독 역시 올해야 말로 야쿠르트 우승의 기회로 보고 있다. 좋은 선발진과 안정된 마무리를 보유하고 있는 팀으로서 지금의 1위 질주가 이상할게 없고, 투타 밸런스도 타팀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야쿠르트는 이기는 경기와 진 경기를 확실히 구분해서 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팀이 올린 총 득점(260점)이 실점(263점)보다 적은데 기록에서도 나타나듯, 버릴 경기와 확실히 잡아야 할 경기의 구분이 뚜렷한 팀 컬러다. 현재 양리그 통틀어 상위권 순위에 올라와 있는 팀들 중 팀 득점이 실점보다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팀은 야쿠르트가 유일하다. 이러한 경기 운영 덕분에 현재 야쿠르트(40승 11무 26패, 승률 .606)는 2위 한신 타이거즈(37승 2무 38패, 승률 .493)에 7.5경기의 압도적인 차이로 리그 선두를 질주중이다. 하지만 잘나가던 야쿠르트도 최근 경기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바로 뒷문이 불안해 지면서 임창용(35)에 대한 신임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임창용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9일 요코하마전에서 비록 세이브 상황이 아니였지만 1실점(자책)을 기록하며 전반기를 끝마쳤다. 후반기 들어 첫 등판이었던 27일 히로시마전에선 시즌 20세이브(4년연속)를 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했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가 못했다. 임창용은 30일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팀이 2-1로 리드한 상황에서 9회에 출격했다. 하지만 요미우리의 베테랑 타니 요시토모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헌납, 올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해야 했다. 비록 경기는 2-2 무승부가 돼 패전투수는 면했지만 시즌 전 임창용에게 걸었던 기대, 특히 지난해 일본에서 유일하게 블론세이브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분명 실망스런 결과다. 특히 이날 경기는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간 후 7주만에 복귀한 미래의 ‘에이스’ 사토 요시노리(22)의 후반기 첫 등판 경기었기에 그 아쉬움이 컸다. 임창용의 최근 부진은 제구력이 시즌 초반만 못하다는 점이다. 지나친 포심 패스트볼 위주의 투구패턴은 논외로 치더라도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는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리는 경우가 많다. 연장선상에서 몸쪽 승부를 못하고 있다는 점도 부진의 이유다. 30일 경기에서 임창용을 상대로 동점타를 쳐낸 타니는 밀어치는데 일가견이 있는 타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전안타 허용 역시 몸쪽 승부를 못해서 벌어진 일이다. 몸쪽 승부가 안되는 것 역시 제구력이 말을 듣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후 아라키 다이스케 투수 종합 코치는 “임창용을 대신할 투수도 없다. 그가 더 노력해줘야한다.” 며 임창용의 분발을 촉구했다. 하지만 아라키 코치의 말은 팀이 임창용만한 검증된 마무리 투수가 없다는 뜻이지, 지금과 같은 블론세이브가 잦을 경우 얼마든지 그 대안을 찾을수도 있다는 말로도 해석될수 있다. 올해 야쿠르트의 필승불펜 요원중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투수는 외국인 선수 토니 바넷(28)이다. 지난해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었을 당시의 바넷은 선발투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 불펜으로 전환한 그는 현재 0.77의 환상적인 평균자책점(35경기에 출전 35이닝, 3실점, 무피홈런, 피안타율 .183)을 유지하며 야쿠르트가 선두를 질주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임창용 역시 전문 마무리투수로서 지난해보다 못한 올 시즌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될 듯 싶다. 최근 몇년동안 임창용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투구내용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더 분발해야 한다. 올 시즌 현재까지 임창용은 20세이브로 이부문 리그 3위(1위는 히로시마의 데니스 사파테 25세이브)다. 시즌 전 자신이 염원하고 목표로 내건 세이브왕 타이틀 획득을 위해서는 이제부터가 중요해진 셈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윤석민 ‘트리플 크라운’ 달성할까

    프로야구 후반기가 26일부터 시작된다.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다시 벌어진다. 개인 타이틀 경쟁도 치열하다. 후반기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자. 우선 선두 싸움이 관건이다. 1위 KIA와 2위 삼성이 2경기 차로 붙어 있다. 삼성이 KIA보다 6경기 덜 치렀다는 점을 생각하면 큰 의미는 없는 수치다. 현재로선 두 팀의 2강 체제가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워낙 전력이 단단하다. KIA는 막강 선발진이 버틴다. 한기주가 복귀한 뒤 불펜에도 여유가 생겼다. 이범호가 가세한 타선도 좋다. 시즌 초 부진했지만 기어이 선두까지 올라왔다. 저력이 있다는 얘기다. 삼성도 오승환을 중심으로 한 불펜진이 여전히 강력하다. 투타 조화가 준수하다. 약점이 별로 없는 두 팀이다. 반면 3위 SK는 예전의 강력함이 안 보인다. 4위 싸움도 안갯속이다. 지난달만 해도 4강 싸움은 없을 걸로 보였다. 4위권과 하위 4팀 격차가 너무 컸다. 그런데 4위 LG의 부진이 심각했다. 6월 8승 11패(승률 .421)에 7월 들어서는 5승 10패를 기록했다. 그러는 사이 롯데와 두산이 한발 한발 따라붙었다. 현재 LG와 5위 롯데는 1.5게임 차다. 6위 두산도 LG와 3.5게임 차. 가시권 안에서 3팀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 지금 LG의 페이스라면 어떤 상황이 연출될지 아무도 모른다. 롯데가 분위기를 잘 타는 팀이라는 점과 두산의 기본적인 저력을 생각하면 4위 싸움은 말 그대로 오리무중이다. 후반기 최대 관전 포인트다. 선수 개인 기록도 관심 대상이다. KIA 투타 간판 윤석민과 이용규를 주목해야 한다. 윤석민은 2006년 한화 류현진 뒤 5년 만이자 역대 6번째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노린다. 1999년 현대 정민태 뒤 12년 만의 토종 투수 20승도 바라보고 있다. 전반기 타율 .373을 기록한 이용규는 시즌 4할 타율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타격 7관왕 롯데 이대호도 여전히 뜨겁다. 홈런왕 2연패는 물론 타격 다관왕을 향해 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고엽제 매립 폭로’ 前주한미군 스티브 하우스 국회 증언

    ‘고엽제 매립 폭로’ 前주한미군 스티브 하우스 국회 증언

    경북 왜관의 캠프 캐럴 주한 미군기지에 고엽제 매립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전 주한미군 출신 스티브 하우스(55)는 25일 “매립 위치에 대한 의혹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 주한 미군 고엽제피해자 국회 증언대회’에 참석, “진실규명을 위한 신속한 조사를 돕기 위해서”라며 복무 당시 고엽제 매립 상황을 힘겹게 털어놓았다. 증언대회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고엽제대책회가 주최했다. ●“배수로에 고엽제 정기적 살포” 그는 고엽제 영향 탓에 “건강상태가 매우 안 좋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캠프 캐럴에서 건설 중장비 기사로 근무하면서 1978년 2월부터 6개월 동안 일주일에 2~3차례 헬기장 뒤 D구역에 참호를 파고 외부에서 들어온 55갤런짜리 드럼통 수백개를 매립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드럼통에는 오렌지색 줄과 노란색 글씨로 ‘화학물질, 형태: 오렌지’, ‘1967년’, ‘베트남’이라고 써 있었다고도 했다. 이어 “드럼통은 녹슬거나 새고 있었고 매립 기간 동안 나와 동료들은 피부발진을 일으켰고 심하게 기침을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매립이 끝나고 6개월 뒤 현장을 방문했을 때 주변 산등성이 채소들이 모두 말라 죽었고 새와 토끼도 떼로 죽어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7일간 24시간 인슐린을 맞아야 한다. 녹내장, 피부발진 등을 앓고 있다.”고 덧붙였다. 1968년부터 1969년까지 한국에서 근무했던 필 스튜어트(63) 전 미군 대위는 “고엽제가 든 드럼통들이 중대 트럭에 실려 캠프 피터슨 밖으로 나가는 것을 여러 차례 봤다. 부하들은 도로변 배수로 등에 정기적으로 고엽제를 살포했다. 고엽제가 살포된 배수로 물이 근처 개울로 흘러들어가 마을 주민들에게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스튜어트 역시 고엽제에 노출된 까닭에 백내장, 당뇨병 등 갖가지 질환을 앓고 있다. ●“동료 6명 증언 의사 있다” 하우스는 질의응답에서 고엽제가 담긴 드럼통을 묻은 곳을 찾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묻은 방향을 찾느라 조금 헤맬 수 있겠지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과 스튜어트 외에도 고엽제로 고통받는 당시 동료들이 6명이나 된다고 주장하며 “그들 모두 한국에 와서 증언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일본통신] 퍼시픽리그의 강자 세이부의 추락

    [일본통신] 퍼시픽리그의 강자 세이부의 추락

    일본프로야구는 1950년부터 양대 리그(센트럴-퍼시픽)가 시작됐다. 지금까지 이 기간동안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팀은 센트럴리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다. 요미우리는 리그 우승 42회, 이 가운데 일본시리즈 패권을 21차례나 차지했다. 일본야구에서 요미우리를 상징하는 강자의 이미지는 때론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요소까지 포함돼 있긴 하지만 명문구단이란 사실엔 큰 이견이 없다. 그렇다면 양대리그 시행 이후 퍼시픽리그의 절대강자는 어느 팀일까. 이건 두말할 필요도 없이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다. 비록 센트럴리그의 요미우리와 비교해 우승 횟수에선 부족하지만 세이부는 21번의 리그 우승과 더불어 13번의 일본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팀이다. ‘황금시대’라 일컫는 세이부의 1980년대 그리고 이후 1990년대까지 8번의 일본시리즈 우승은 요미우리의 대항마로 불리기에 충분했을 정도로 결코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었다. 2000년대 들어와서는 2004년 명포수 출신의 이토 츠토무 감독시절과 더불어, 투수 출신인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이 부임 첫해(2008년) 요미우리를 물리치고 일본시리즈를 우승하는 성과를 올리며 변함없는 강자의 이미지를 누려왔다. 지난해 세이부는 단 2리의 승률차이로 리그 우승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넘겨줬을 정도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던 팀이다. 세이부는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조건에 있어 매우 부합된 전력을 갖춘 팀이다.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일본최고의 수비형 포수인 호소카와 토오루를 소프트뱅크에 내주긴 했지만 이것은 전도유망한 스미타니 긴지로(24)가 존재했기에 그렇게 큰 전력누수는 아니었다. 국가대표 출신의 리드오프인 카타오카 야스유키를 위시해 쿠리야마 타쿠미 그리고 나카지마 히로유키와 나카무라 타케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은 어느팀과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는 전력이 아니다. 와쿠이 히데아키-키시 타카유키-호아시 카즈유키로 이어지는 3선발 역시 리그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투타밸런스가 완벽한 팀중에 하나가 세이부다. 하지만 시즌 전 전망했던 세이부의 우승권 전력평가는 전반기가 끝난 지금 완전히 빗나갔다. 현재 세이부는 5위 오릭스 버팔로스에 4.5경기나 뒤진 리그 꼴찌(28승 2무 43패, 승률 .394)로 추락한 상태다. 최근 9연패 포함, 7월 성적은 3승 15패로 한때 상위권 도약도 노려볼수 있다는 자신감은 이젠 꼴찌 탈출을 목표로 해야 할 정도로 팀 자체가 엉망인 상황이다. 그렇다면 세이부는 도대체 왜 단 1년만에 전혀 다른 팀으로 변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짜임새가 없어진 공격력과 선발진들의 연이은 부진이 팀 성적 추락을 부채질했다. 3년연속 50도루, 그리고 지난해 도루왕(59개)을 차지했던 1번타자 카타오카의 부진은 전반적인 팀 득점력 빈곤을 일으키게 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올해 카타오카는 타율 .226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전혀 못했다. 18도루로 발은 건재했지만 .289의 출루율이 말해주듯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 지금은 팀에서 유일한 3할타자(.300)인 쿠리야마가 카타오카 타순에 배치돼 있지만 쿠리야마는 1번타자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니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모두 겸비한 나카지마와 일본최고의 홈런타자인 나카무라(홈런 26개, 1위)가 있음에도 득점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 것도 카타오카의 부진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셈이다. 세이부는 팀 홈런 59개로 이 부문 리그 1위팀이다. 하지만 야구는 홈런과 더불어 짜임새 있는 연타와 섞여야 공격력이 배가 되는데 최근 세이부 경기를 보면 이런 야구 자체가 실종돼 있다는 느낌이다. 전반기 막판 세이부가 9연패를 당하는 동안 팀이 올린 총 득점은 14점에 불과하다. 경기당 1.56점으로 2점이 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후반기 팀 타선의 정비없이는 꼴찌 탈출이 힘들다는 뜻과도 같다. 세이부 선발전력 역시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전반기였다. 2009년 사와무라 에이지상에 빛나는 ‘에이스’ 와쿠이 히데아키는 5승 7패로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은 2.98로 준수한 편이지만, 올 시즌이 그 유례를 찾기 힘들만큼 극심한 투고타저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각팀 에이스들인 다르빗슈 유, 타케다 마사루(이상 니혼햄),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와다 츠요시, 스기우치 토시야(이상 소프트뱅크), 카라카와 유키(지바 롯데)가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일 정도로 그 기세가 대단하지만, 와쿠이는 일본야구의 투고타저 바람을 전혀 타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키시 역시 3승 3패(평균자책점 3.19), 그리고 일본 최고의 ‘팜볼러’인 호아시 역시 4승 5패(평균자책점 3.24)에 머무는 등, 타팀 선발진과 비교해 보면 암울할 정도의 성적이다. 2.08의 믿기지 않은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니혼햄과 비교해 보면 3.26의 세이부의 팀 평균자책점은 지금 팀 순위가 어디에 있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증명할수 있다. 세이부는 1979년 네모토 리쿠오 감독시절 꼴찌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31년동안 최하위를 경험한 적이 없는 팀이다. 우승을 하는것도 어렵지만 그만큼 꼴찌를 한다는 것도 어렵다는 표본이 세이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쩌면 올해 그 힘든 꼴찌를 다시 기록할지도 모를 일이다. 올해 요미우리가 부진하다고는 하지만 이 리그엔 ‘절대약자’ 요코하마 베이스타스가 있기에 요미우리가 꼴찌로 추락하는 일은 힘들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팀간 전력편차가 적은 퍼시픽리그는 센트럴리그와는 다르기에 올 시즌 지금까지 보여준 세이부의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꼴찌를 해도 이상할게 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윤석민 ‘ 쌩쌩’… KIA 전반기 1위

    KIA가 단독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KIA는 21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윤석민의 호투 속에 4-2로 앞선 8회 강우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52승 35패를 기록,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찍었다. KIA는 선발진이 일등공신이었다. 이날 에이스 윤석민은 7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1실점으로 12승째를 올리며 최고 투수로 우뚝 섰다. 다승과 탈삼진(114개) 1위인 윤석민은 평균자책점에서도 2.5337을 기록, 니퍼트(2.5339 두산)를 제치고 3관왕에 올랐다. 로페즈(10승)와 트레비스(7승)도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타선에서는 이범호가 돋보였다. 타율 .314에 17홈런 73타점으로 팀 선두에 앞장섰다. 삼성은 대구에서 1-1로 맞선 9회 초 SK 박진만에게 홈런을 얻어맞고 1-2로 졌다. 하지만 선두 KIA에 단 2승차여서 후반기 선두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삼성은 ‘철벽 불펜’이 자랑이다. 일단 승기를 잡으면 지켜내기 일쑤다. 무엇보다 마무리 오승환의 활약은 눈부셨다. 특유의 ‘돌직구’가 살아나며 26세이브를 수확, 2위 정대현(SK·11개)을 멀찌감치 제치고 구원왕을 예약했다. 줄곧 고공비행하던 SK는 에이스 김광현 등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3위까지 떨어졌다. LG는 목동에서 넥센에 7-11로 역전패했다. 4회 구원 등판한 심수창은 2009년 6월 26일 문학 SK전부터 사상 최다인 17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LG는 전반기 막판 3연패에 빠지면서 길 길이 바빠졌다.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4위 LG는 초반 돌풍을 일으켰지만 무더위와 함께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어수선한 불펜을 어떻게 강화하느냐가 4강에서의 관건이다. 롯데는 잠실에서 두산에 4-6으로 졌다. 5위 롯데는 LG와 1.5경기차에 불과하다. 또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부첵이 선발진에 가세해 후반기 ‘4강 전쟁’에 기대를 부풀렸다. 6위 두산은 마무리 임태훈의 전력 이탈, 김경문 감독의 사퇴로 몹시 흔들렸다. 4강행이 불투명하지만 특유의 ‘뚝심’에 희망을 건다. 개인 타이틀 경쟁도 흥미롭다. 특히 이용규(.373 KIA), 이대호(.350 롯데), 이병규(.346 LG)가 벌이는 타격왕·최다안타 경쟁이 뜨겁다. 홈런 1위(20개), 타점 2위(70개)인 지난해 7관왕 이대호는 올해 두 부문에서 삼성 최형우(19개 2위), 이범호(73개 1위)와 싸우고 있다. 한편 총 532경기 가운데 61%인 323경기가 전반기에 소화됐다. 지난해보다 24경기 많은 57경기가 순연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한기주 5년만에 선발 이번엔 성공 할까

    [프로야구] 한기주 5년만에 선발 이번엔 성공 할까

    KIA 한기주가 돌아왔다. 12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팔꿈치 인대 수술 뒤 딱 20개월 만의 1군 복귀다. 지난 6월부터 5차례 2군 경기에 나섰고 성적은 2패, 방어율 5.30이다. 최고 구속은 152㎞를 찍었다. 보직은 일단 선발로 보인다. 조범현 감독은 “한기주는 선발로 준비해 왔다. 선발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했다. KIA는 기존 윤석민-로페즈-트레비스-서재응-양현종에다 한기주까지 선발진에 더하게 됐다. 6선발 체제. 조 감독은 “선발은 많을수록 좋은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나 불안 요소가 있다. 재활 기간이 너무 길었다. 거기다 한기주는 2006년 데뷔 뒤 대부분의 시간을 구원으로 보냈다. 신인 시절 선발로 그리 좋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한기주의 선발 성공 확률, 얼마나 될지 알아보자. ●구위는 아직 완전치 않다 지금도 공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다. 평균 140㎞ 후반대 직구를 뿌린다. 한기주는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구속은 더 끌어올릴 수 있다. 2군에서 던진 152㎞ 이상 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구속에 비해 공끝이 다소 무디다. 고질적으로 지적받았던 부분이지만 여전하다. 하체에서 상체로 이동하는 균형이 그리 좋지 않다. 축이 되는 오른 다리가 흔들리는 모습도 가끔 포착된다. 이강철 투수코치는 “조금 더 역동적으로 던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말처럼 쉽진 않다. 무엇보다 부상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이 크다. 지난해 팔꿈치 통증이 재발했던 경험이 뇌리에 남아 있다. 좀 더 강하게 왼 다리를 박차 올리고, 릴리스포인트도 홈플레이트 쪽으로 당겨야 하는데 스스로 미묘하게 위축된다. 이 코치는 “재능이 있는 만큼 혼자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구질이 단순하다는 약점도 아직 해결이 안 됐다. 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익혔지만 실전에서 통할지는 미지수다. ●선발, 불안 요소가 많다 현재 한계 투구 수는 80개 정도다. 이 정도로는 6이닝을 소화하기 힘들다. 게다가 한기주는 데뷔 시즌이던 2006년 8월 9일 한화전 뒤 선발 경험이 없다. 선발보다는 불펜에서 위력을 발휘했었다. 2006시즌 선발로 17경기 출장해 3승 10패를 기록했다. 방어율은 4.62에 그쳤다. 이후 불펜으로 전환해선 방어율 0.92를 기록했다. 2007년과 2008년엔 마무리로 뛰면서 51세이브를 올렸다. 불펜에서 통산 방어율은 2.70이다. 2006시즌 한기주가 선발 등판한 경기를 돌아보자. 한기주는 1·2회에 유독 약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에도 좋지 않았다. 상대 상위 타선과 승부에 약하다는 얘기다. 투구 패턴이 금세 눈에 익는다는 결론도 나온다. 당시 KIA 코칭스태프는 “경기 후반 한두 이닝을 막는 쪽이 한기주에게 더 어울린다.”고 했다. 한기주가 스스로 극복해야 할 대목이다. ●복귀 초반 기회를 잡아라 특유의 감정 기복도 해결해야 한다. 이른바 배짱이 부족하다. 한기주는 “마무리보다는 선발일 때 심리적으로 더 편한 면은 있다.”고 했다. KIA의 약점은 불펜이다. 양과 질 모두 좋지 않다. 게다가 선발 서재응은 한계 투구 수가 80개에 불과하고 양현종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불펜은 약한 데 불펜이 막아야 할 이닝은 많다는 얘기다. 선발 한기주까지 5이닝 이하 한계 투구 수 80개 정도를 기록하는 수준이라면 불펜 과부하가 극심해진다. 조 감독도 “투수진 밸런스상 한기주의 불펜 투입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래서 복귀 초반이 중요하다. 선발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본통신] 日프로야구의 ‘신 황금세대’ 누구?

    [일본통신] 日프로야구의 ‘신 황금세대’ 누구?

    현재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고 있는 박찬호(38)와 은퇴한 조성민, 임선동 그리고 박재홍(SK)은 1992학번 동기들이다. 이 선수들은 각각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며 아마 때의 명성을 프로에서도 여실히 증명해 냈다. 조성민과 임선동은 이미 은퇴를 했지만 박찬호와 박재홍은 지금도 현역에서 뛰고 있는 대선수들이다. 같은 학번에서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이 출현 했다는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다. 물론 1982년생의 동갑내기들인 이대호(롯데), 김태균(지바 롯데), 추신수(클리블랜드), 즉 현재 국가대표 중심타선을 이루는 대형타자들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황금세대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마쓰자카 세대’를 황금세대라고 부른다. 1980년생인 마쓰자카를 비롯해 스기우치 토시야(소프트뱅크), 후지카와 큐지(한신), 코야노 에이치(니혼햄)가 이에 해당된다. 현재 이 선수들은 소속팀에선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자원으로 이미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마쓰자카 세대보다 한참이나 어린 선수들 중 황금세대라고 불릴 만한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먼저 1988년생들인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 사이토 유키(니혼햄),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가 금방 떠오른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사와무라 에이지상에 빛나는 마에다 켄타(히로시마)와 올해 프로에 입단한 사와무라 히로카즈(요미우리)도 결코 빼놓을수 없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 세대들의 진검승부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타나카와 사카모토는 고교 졸업후 곧바로 프로에 뛰어들었던 관계로 어느정도 프로 경험이 쌓인 반면, 사이토와 사와무라 같은 경우는 대학 진학후 올 시즌 프로에 입단했기에 좀 더 많은 시간을 두고 비교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못지 않게 주목을 받았던 세대가 또 있다. 바로 사토 요시노리(야쿠르트), 나카타 쇼(니혼햄), 카라카와 유키(지바 롯데)의 1989년생들이다. 이 선수들은 고교졸업 후 드래프트에서 다수의 팀들로부터 지명을 받았던 ‘빅3’ 유망주였다. 우리나이로 이제 겨우 23살에 불과한 선수들이지만 이 3명의 선수들은 차세대 일본프로야구, 그리고 일본대표팀에서도 주축이 될 선수라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다. 특히 이들은 프로입단 후 기대만큼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1군 경험을 쌓은 후 올 시즌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본프로야구 토종투수들 가운데 최고구속(비공인 161km)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요시노리는 올 시즌 기량이 만개한듯한 느낌이다. 지난해 후반부터 포텐셜을 터뜨릴 기미를 보였던 요시노리는 기존의 타테야마 쇼헤이-이시카와 마사노리의 원투펀치에 더해 어느새 팀에선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우뚝 선것. 요시노리는 지난 6월 중순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5승 3패 평균자책점 2.66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요시노리는 올해 야쿠르트가 시즌 초반부터 리그 1위로 올라서는데 있어 결코 빼놓을수 없는 선수중 한명이다. 요시노리는 빠른공에 더해 강철과 같은 체력을 보유한 이닝이터형 투수로서 그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 하다고 볼수 있다. 빠르면 이달 중순 1군 복귀가 예상된다. 나카타는 소속팀 뿐만 아니라 일본야구계 전체가 주목하는 대형 슬러거다. 근래 들어 일본야구는 대형투수들의 출현은 빈번했지만 대형타자감이라 불릴만한 야수의 등장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나카타는 역대 고교통산 홈런 1위(87개) 기록을 보유한 강타자다. 하지만 역시 투수에 비해 타자의 성장이 더 느리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듯 그동안 기대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진 못했다. 프로입단 직후 2년동안(2007-2008) 단 한차례도 1군에서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2009년 후반기에 1군 맛을 보긴 했지만 홈런이 없었던 나카타는 지난해 7월 20일(지바 롯데전) 고대하던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상대투수 오미네 유타) 이후 연속경기 홈런을 터뜨리며 유망주 껍질을 벗는가 했지만 역시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걸리면 간다’ 라는 인식만 남겨놓은채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나카타는 기량이 일취월장 하며 현재 니혼햄의 4번타자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적은 타율 .269 홈런9개,48타점. 겉으로 보기엔 별것 아닌 성적이지만 올해 일본프로야구가 극심한 투고타저라는 점을 감안하면 훌륭한 성적표다. 나카타보다 홈런을 더 많이 생산한 타자는 4명 뿐이며 타점은 리그 3위에 해당된다. 올해 니혼햄은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소프트뱅크와 함께 양강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한편으론 나카타의 성장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미래의 지바 롯데의 에이스인 카라카와의 올 시즌 성장은 한마디로 눈이 부실 정도다. 시쳇말로 카라카와가 없었다면 올해 지바 롯데 마운드는 어떻게 됐을까? 할 정도로 어느새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지바 롯데는 좌완 에이스인 나루세 요시히사(6승)를 제외하면 선발진이 암울할 정도로 올 시즌 힘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믿었던 외국인 투수들은 부상과 부진으로 이미 전력에서 이탈했고 베테랑 투수인 와타나베 순스케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지바 롯데(4위)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3위 탈환에 희망을 보이고 있는 것도 카라카와가 있서서다. 올 시즌 현재 카라카와는 7승 2패(평균자책점 1.81)로 다승부문 공동 7위, 그리고 평균자책점은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이 선수도 빠른공 못지 않게 체력적인 부분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최근 등판한 니혼햄전(5일)에선 5이닝(6실점)을 채우지 못하며 물러났지만 이전까지는 7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들이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좌절됐던 한을 올 시즌에 몰아서 폭발하고 있는듯한 카라카와는 누가 뭐라 해도 차세대 지바 롯데 마운드의 핵심 선수중 한명이다. 요시노리와 나카타 그리고 카라카와는 프로입단 당시에 각 구단들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았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그동안 프로에 와서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약속이나 한 듯 올 시즌 똑같이 잠재력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1989년생 빅3’의 황금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사진=나카타 쇼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아 옛날이여~” 끝없는 추락 요미우리

    [일본통신] “아 옛날이여~” 끝없는 추락 요미우리

    일본프로야구의 ‘절대강자’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최고의 인기구단이자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요미우리의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크다. 요미우리는 메이지진구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주중 3연전(5-7일)에서 모두 패했다. 최근 야쿠르트전 7연패와 더불어 어느새 1위 야쿠르트와는 11경기 차이로 벌어지며 1위 탈환은 물론 올 시즌 A클래스(포스트시즌 진출)에 들어갈지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요미우리는 7월 들어 치른 6경기에서 1승 5패, 덕분에 리그 5위(24승 4무 34패, 승률 .414)까지 팀 순위는 내려갔고 이젠 꼴찌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 겨우 2.5경기 앞서고 있을뿐이다. 요미우리 부진이 심각하게 다가 오는 것은 반전이 필요한 어떠한 대안책이 없다는 점에 있다. 선발진엔 현재 9승(2패)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츠미 테츠야, 신인인 사와무라 히로카즈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투수가 없다. 여기에 마무리 투수인 레비 로메로가 7월 1일 주니치전에서 3실점으로 불을 지른후 2군으로 내려가 있다. 현재 요미우리는 전문마무리 투수 없이 야마구치 테츠야, 오치 다이스케 등 집단 마무리 체제를 운영중이다. 이렇다 보니 리드하는 상황에서도 뒤가 불안해 여유로운 경기운영이 힘들다. 요미우리는 7일 경기에서 에이스인 우츠미를 내보내 연패를 끊으려 했지만 다 잡은 경기를 또다시 놓쳤다. 초반 2-0으로 앞서 갔지만 야쿠르트가 야금야금 쫓아가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1회말 오치가 아오키 노리치카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 맞으며 3연전을 모두 내줘야 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엔 이닝이터형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 이것은 당연히 불펜의 과부하를 부채질하고 있는데 더 큰 문제는 빈약한 팀 타선에 있다. 팀 타선이 초반부터 화끈하게 터지는 경기가 거의 없다보니 그만큼 마운드 운영에 있어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의 팀 타율은 .231에 불과하다. 양리그 통틀어 꼴찌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은 2.90로 수준급을 자랑한다. 하지만 한가지 간과해서는 안될 점이 올해 일본프로야구는 극심한 투고타저다. 즉 예년같으면 2.90의 팀 평균자책점이라면 우승팀이나 기록할수 있는 훌륭한 마운드지만 올 시즌엔 이미 주니치와 한신 역시 2점대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겉으로 보면 막강한 투수력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타팀 역시 마운드 높이가 그만큼 높기에 특별한 투수력이라고 볼수가 없다는 뜻이다. 요미우리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들중 현재 리그 타율 1위인 쵸노 히사요시(.322)를 제외하면 3할 타자가 전무하다. 4번타자 알렉스 라미레즈(.276) 사카모토 하야토(.263)는 각각 12개,10개의 두자리수의 홈런을 기록중이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확실히 파괴력이 떨어진다. 덧붙여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도 위 3명뿐이다. 시즌 초반 포수 아베 신노스케의 부상, 미래의 요미우리 감독인 타카하시 요시노부 역시 부상과 부진으로 제몫을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7번 타순까지 밀려난 주포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극심한 부진은 팀 전체적인 공격력 약화를 가져왔다. 요미우리는 팀의 얼굴이라고 할수 있는 주전 선수들중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 많다. 우리 나이로 타카하시는 37살 오가사와라 역시 39살이다. 어쩌면 요미우리는 팀의 세대교체를 서둘러야 할지도 모른다. 2006년 요미우리 유니폼을 다시 입었던 하라 타츠노리 감독의 부임 첫해와 매우 비슷한 상황이다. 당시 요미우리는 이승엽(현 오릭스)과 니오카 토모히로(현 니혼햄)를 제외하면 제대로된 활약을 해준 선수가 없었다. 당시 팀의 주포였던 코쿠보 히로키(현 소프트뱅크)의 부상과 부진은 팀 전체적인 공격력 약화를 가져왔고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선수도 없었다. 이후 요미우리는 2007년 니혼햄에서 오가사와라를, 이듬해인 2008년엔 야쿠르트에서 알렉스 라미레즈를 데려오며 최강의 중심타선을 구축했지만 이젠 이러한 막강타선도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만약 올 시즌 요미우리가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손에 쥔다면 어쩌면 내년시즌 또한번의 큰돈을 쓰며 일본야구 판도를 좌우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장 급한 것은 올 시즌 성적이다. 요미우리가 지금과 같은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 준다면 꼴찌 추락도 시간문제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기 때문이다. 1934년 창단돼 올해로 7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요미우리는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의 2차 집권 시기였던 1975년 최하위를 끝으로 36년간 꼴찌로 추락했던 시즌이 없는 팀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두산 4강 정조준! 지각변동 시작됐다

    순위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2달 가까이 두 동강 나 있던 팀 순위였다. 4위와 하위권 팀의 경계선이 분명했다. 1위부터 4위까진 4게임 차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했다. 그러나 4위와 5위 사이 게임 차가 컸다. 4강 4약 판도가 뚜렷했다. 그런데 사정이 달라졌다. 3일 5위 두산이 4위 LG에 3.5게임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제 사정권에 들어섰다. “두산이 얼마나 올라오느냐가 관건”이라던 SK 김성근 감독의 지난달 예측은 맞아떨어졌다. 4강 다툼은 이제 본격 시작이다.‘ 지난 한 달, 상위 4개 팀은 물고 물렸다. 오르락내리락이 심했다. KIA-삼성은 15승 7패로 괜찮았다. SK는 10승 11패. LG는 8승 11패했다. 4강 안에서 혼전이 벌어졌다. 1·2위 SK와 LG는 각각 3·4위로 떨어졌다. 삼성은 선두로 올라섰다. 상위 4팀이 접전을 벌일수록 두산엔 유리하다. 4위가 어느 팀이건 승률 5할에서 멀리 도망가진 못한다. 5위 팀의 4강 진입 기회가 커지게 된다. 4위 LG가 혼전을 거치는 사이 힘을 많이 뺐다는 것도 두산엔 긍정적 요소다. LG는 살얼음판 순위 싸움 속에서 매 경기 총력 체제였다. 불펜 과부하가 심해졌고 부상 선수도 속출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스포츠란 게 쫓아가는 팀보단 쫓기는 팀의 피로도가 높게 되어 있다. 승차 차이가 클 땐 이걸 잘 못 느낀다. 목덜미가 잡힌다고 생각하면 부담은 곱절이 된다. LG는 안 그래도 기복이 심한 팀이다. 육체적인 피로와 함께 정신적인 압박도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다. 두산은 상대적으로 느긋하다. 두산은 김현수가 살아났다. 지난달 중순부터 타율 .383에 16타점을 올리고 있다. 김현수는 두산 타선의 핵이다. 김현수가 살아야 두산 타선 전체 분위기가 뜬다. 실제 최준석(.348 12타점)-양의지(.429 6타점)-이종욱(.348 7타점) 등의 페이스도 동시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번 터지면 막기 힘든 게 두산 타선이다. 한동안은 더 뜨거워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LG는 둘쭉날쭉하다. 화력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응집력이 떨어진다. 두 팀 다 투수진 사정은 좋지 않다. LG는 잘 던지던 임찬규가 지난달 17일 SK전에서 밀어내기 3점을 준 게 컸다. 마무리가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구원진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타선이 경기 후반 점수를 못 뽑아주면서 구원진이 느끼는 압박도 커졌다. 조급한 승부 끝에 역전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악순환이다. 두산은 상대적으로 선발진이 선전하면서 투타 균형을 맞추고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옻으로 암치료 한다던데… 넥시아가 뭔가요?”

    [Weekly Health Issue] “옻으로 암치료 한다던데… 넥시아가 뭔가요?”

    ‘넥시아’는 지지부진한 한의학 과학화의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임상적 효과가 어떻든 한의학적 접근법에 의해 탄생한, 전례가 없는 암치료제이기 때문이다. 사실, 넥시아가 처음 선보일 때만 해도 기대보다 의구심이 많았다. 특히 한방을 의구심의 눈길로 보는 의료계에서는 더욱 그랬다. 그러나 넥시아는 이런 의구심을 차례차례 뒤집고 있다. 잇따른 연구 결과는 한의학의 새 지평을 열 수 있다는 기대를 부풀렸다. 그 중심에 강동경희대병원 사상체질과 최원철 교수가 있다. 그를 만나 화제의 중심, 문제의 중심에 있는 넥시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그는 최근 넥시아를 탄생시킨 고뇌의 여정을 담은 저서 ‘고치는 암’(민음사)을 출간해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먼저, 넥시아는 어떤 약제이며,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넥시아는 ‘옻’이라는 원료한약재를 한의학적 원리에 따라 법제해 한의사가 처방하는 암 치료제다. 흔히 넥시아라고 하지만, 이는 법제 칠피를 이용한 한약의 통칭이다. 법제 칠피는 향약집성방과 의방유취 등 한의서에 기록된 전통적인 적취(암) 치료제로, 수백년 전부터 사용한 것에 최근 개발한 알레르기 독성제거법을 적용해 새로 개발했다. ●넥시아의 임상시험 과정과 성과를 설명해 달라. 법제 칠피 추출물을 이용한 넥시아는 역사적으로도 오랫동안 환자에게 처방돼 임상 성과가 인정된 것이어서 따로 임상시험을 거칠 필요가 없고, 한의사의 재량 내에서 처방할 수 있는 약제다.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아징스(AZINX75)’는 넥시아와는 별개 약제로, 식약청으로부터 임상시험 허가를 받아 천연물 신약개발 과정을 밟고 있다. 아징스는 비소세포 폐암 4기 환자 등 특정 환자군에 대한 유지요법으로 임상시험이 승인돼 지난해 10월부터 경희의료원 혈액종양내과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임상시험 및 임상에서 확인된 넥시아의 효능은 무엇인가. 예전 광혜원에서도 사용한 넥시아는 단독 치료만으로 다수의 말기암 장기 생존환자가 있으며, 이들의 생존율을 평가하기 위해 공인 임상시험 대행업체에서 후향적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생존기간 5년을 기준으로 넥시아 투약일로부터 전체 환자의 44%가 생존’했다는 결과가 보고됐고, 4기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 25%, 백혈병 환자의 5년 생존율 73%라는 결과가 제시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에는 ‘넥시아 리뷰’를 통해 현대의학이 제시한 평균 생존기간을 2배 이상 달성한 환자 사례 36건을 발표했으며, 관련 SCI급 논문 9편 등 50여편의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넥시아의 어떤 성분이 어느 정도 항암효과를 보이는가. 옻의 항암효과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이뤄졌으며, 관련 논문도 수십편에 이른다. 이 연구를 종합하면 옻의 성분 중 피세틴(fisetin), 설퓨레틴(sulfuretin), 뷰테인(butein) 등이 항암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넥시아는 단일 성분이 아닌 복합제제로, 연구 결과 세포자연사 촉진 및 암의 신생혈관 생성 억제와 암의 주변조직 침입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미국국립암센터(NCI)의 실험에서 넥시아는 무독성 용량에서 신생혈관 억제 효능이 81%에 이른다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어혈을 억제하면 종양의 생성을 막을 수 있다는 원리를 근거로 하고 있다. ●넥시아의 항암 능력을 기존 약제와 비교할 수 있나. 기존 항암제를 직접 들어 비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넥시아는 천연물로, ‘무독성’이라는 장점이 있다. 세포독성을 유발해 암을 줄이는 효과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정상세포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효과를 얻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한의학적 이론에 따르자면 ‘여인해로’(與人偕老)와 ‘양정적자제’(養精的自制), 즉 암과 더불어 살면서 면역 및 체력을 높여 스스로 암을 없앤다는 의미다. 어혈 치료에 있어 공격보다는 인체의 정기상태에 따른 치료를 중시한다. ●미국 국립 암연구소와의 공동연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2008년부터 시작된 공동연구를 통해 혈관 내피세포의 생성을 차단하고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확인했다. 현재는 이 기전에 따른 무독성 여부를 최종 확인하는 단계에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넥시아의 문제는 무엇인가. 드물게 발진이나 소화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있으나 약물 투여를 중단할 만큼의 부작용은 없었다. 현재 장기생존자들의 경우, 10년 동안 약을 복용하는 환자도 많지만 부작용과 후유증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근 식약청 조사에서 보듯 아직도 제도권에서는 넥시아 공인을 주저하는 듯 한데…. 식약청 조사는 임상시험 약제를 몰래 팔았다는 것인데, 임상시험 중인 아징스는 나도 본 적이 없으며 조사 당시에는 경희대병원에 들어오지도 않은 상태였다. 넥시아의 공인이나 효과에 대한 논쟁은 식약청 조사사항이 아니다. 넥시아는 틀림없이 정부기관에서 사용을 허가한 한약재를 이용해 만들었으며, 국가 면허권자인 한의사 처방에 의해 투약되고 있다. ●본격적인 넥시아의 치료약제화와 관련, 제도적인 문제는 없나. 넥시아는 한의학적 원리에 따라 법제, 표준화했으며, 한의학은 수천년의 임상 경험을 갖고 있는데, 이런 역사성과 학문적인 배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특히 이번 식약청 조사에서도 그랬듯 천연물 신약으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약에 대해 무허가 혐의를 씌워 발목을 잡는다면 신약과 관련된 한의사들의 임상적 경험은 사장될 수밖에 없다. 그것이 국내에 항암제 신약이 없는 이유다. 이런 상황이 넥시아에 대한 각종 오해를 만들었다는 생각도 든다. 천연물 신약은 한의학이라는 자산을 가진 우리 의료현실에 있어 ‘블루오션’이다. 그러나 이런 경험을 공유하고, 발전시키기까지는 아직도 각종 직능간의 벽이 높다. 게다가 제도적인 측면에서도 이런 특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다국적 제약기업들은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 천연물신약개발본부를 만들어 천연물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성장동력 전략산업으로 천연물 신약개발에 막대한 재원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이권 단체들의 이해관계가 이런 프로젝트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되지 않겠나.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위기의 갈매기 장마 후 다시 날까

    롯데가 위기다. 스스로도 인정하고 밖에서 봐도 그렇다. 양승호 감독은 5월에 이어 다시 7월 ‘비상 상황’을 선언했다. 일단 지난달 마지막 경기 사직 KIA전을 이겨 반전 기회는 마련했다. ●시작부터 심리적으로 쫓겼다 그러나 1일 경기 전까지 시즌 성적 29승 3무 37패. 6위다. 4위 LG와는 6게임 차. 너무 멀다. 7위 한화에는 0.5게임 차로 겨우 앞선다.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시즌 전 우승 도전을 얘기했던 롯데다.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만큼 기본은 되는 전력이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팬들은 술렁이고 선수단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과연 위기 돌파는 가능할까. 사실 시즌 전부터 문제가 내재돼 있었다. 프런트도, 코칭스태프도, 선수들도 벼랑 끝에 몰린 채 시즌을 맞았다. 목표는 우승이었다. 그 이하는 실패라고 못박았다. 사령탑 교체 과정에선 잡음이 일었다. 팬들은 우승과 초보 감독 영입 사이의 상관관계에 의구심을 가졌다. 선수단은 시즌 초반부터 이런 부분을 불식해야 했다. 그러면 당장 눈앞의 성적이 중요해진다. 마음이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야구란 게 희한하다. 조급하면 더 안 풀린다. 될 것도 안 된다.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자 구단 안팎에선 훈수가 넘쳤다. 분위기가 이완됐다. 마음먹은 대로 경기가 안 풀리면서 무리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불펜 투입은 빨라지고 포지션과 타순이 자주 바뀌었다. 롯데가 임기응변에 강하거나 조직력이 탄탄한 팀이라면 이런 변화도 나쁘진 않다. 그러나 롯데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지난 3년 동안도 리그에서 가장 기복이 심한 팀으로 여겨졌었다. 전임 로이스터 감독이 주전 선수 위주의 안정적인 기용을 고집했던 건 이유가 있었다. ●투수진 ‘촌놈 마라톤’에 시달리다 문제의 시발점은 투수 운용이었다. 지난해 롯데 선발진은 8개 구단 최다인 평균 5.79이닝을 던졌다. 올 시즌엔 5.28이닝이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비율은 크게 떨어졌다. 전임 로이스터 감독은 다소 답답하다 싶을 정도로 선발 이닝을 길게 가져갔다. 웬만해선 6회 이전에 안 내렸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이동 거리가 긴 롯데로선 최대한 선수단 체력을 아낄 필요가 있다. 불펜이 약한 현실적인 조건도 감안해야 한다. 구원진을 일찍 가동할수록 손해다. 길게 보고 힘을 모으는 편이 낫다. 올 시즌엔 반대로 갔다. 적극적으로 구원 투수를 투입했다. 결과는 안 좋았다. 그러는 사이 고원준과 코리는 선발-불펜-마무리를 어지럽게 오갔다. 불펜진은 일찍부터 많이 던진 만큼 피로가 축적됐다. 그러면 선발진은 그런 만큼 쉴 수 있었을까. 그것도 아니다. 지난 시즌 롯데 선발진은 5인 로테이션에 5일 휴식 체제였다. 5일 또는 6일 쉰 게 전체 등판의 89.1%였다. 올 시즌엔 송승준-장원준-사도스키-고원준, 4인 로테이션이다. 자연히 휴식일은 4일이다. 선발진은 선발진대로, 불펜은 불펜대로 피로가 가중되고 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지난 3년 동안 롯데는 6월 이후에 강했다. 지난해 6월 뒤 46승 3무 33패였다. 롯데가 희망을 거는 대목이다. 그러나 로이스터 이전, 롯데는 전통적으로 여름에 약한 팀이었다. 기본적으로 이동 거리가 길고 체력 관리가 어렵다. 양 감독이 7월 비상 상황을 얘기했지만 사실 시즌 초부터 매 경기 총력전이었다. 더 쥐어짤 여력이 많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원칙으로 돌아가는 게 해답일 수 있다. 마침 장마 때문에 최소한 시간은 벌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본통신] 박찬호 1군 복귀를 위한 조건

    [일본통신] 박찬호 1군 복귀를 위한 조건

    퍼시픽리그 꼴찌에서 3위(26승 3무 26패)까지. 올 시즌 초 바닥을 쳤던 오릭스 버팔로스는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교류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리그 경기가 시작된 지금, 이제부터가 순위쟁탈전의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 최근 오릭스의 상승세는 안정된 선발진, 그리고 불안한 모습을 찾아볼수가 없을 정도로 믿음직스런 마무리까지 특별한 약점을 찾을수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러한 오릭스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이승엽(35)과 박찬호(38)를 지켜보는 한국의 팬들은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최근 급격한 타격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승엽은 본연의 페이스를 되찾을수 있을거란 기대감이 생겼지만 벌써 2군으로 내려간지 한달여가 가까워진 박찬호의 1군 복귀 소식은 들리지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이승엽의 입지는 어느정도 안정감을 찾은 상태다. 이승엽은 1루 포지션의 경쟁자였던 마이크 헤스먼(33)에 한발 앞서 있는 상태다. 헤스먼은 이승엽이 2군으로 내려갔던 5월 초반 맹타를 휘두르며 오카다 감독으로부터 이승엽의 대안으로써 기대를 모았던 타자다. 하지만 헤스먼 역시 반짝 활약을 뒤로 하고 이후 부진을 거듭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25일에 다시 1군 엔트리에 등록되긴 했지만 당분간은 대타 요원으로 덕아웃에서 대기할 가능성이 크다. 이승엽이 지금과 같은 타격 페이스를 보여준다면 시즌 초 예상했던대로 그리고 최근 6경기 무안타의 헤스먼은 들어갈 곳이 없다. 역시 문제는 박찬호다. 이승엽은 헤스먼이란 경쟁자만 물리치면 되지만, 박찬호 앞에는 많은 산들이 가로막혀 있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시즌 초 팀의 4선발 투수로 경기에 투입됐다. 하지만 연이은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고 그와 동시에 에이스 카네코 치히로와 콘도 카즈키는 부상에서 회복돼 1군에 복귀했다. 교류전에는 2연전 후 곧바로 이동일이 끼여 있어 선발요원이 많지 않아도 일정을 소화할수 있었다. 하지만 리그 경기가 재개된 지금은 예전처럼 6선발 로테이션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카네코 치히로-테라하라 하야토-알프레도 피가로-나카야마 신야로 이어지는 4선발 로테이션에서 두명의 선발투수가 필요하게 된다. 먼저 콘도는 25일 지바 롯데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승리를 챙겼다. 부상 복귀 후 불펜에서 활약했던 콘도는 원래가 선발자원이다. 남은 6선발 자리를 박찬호가 노려야 하는데 문제는 오카다 감독의 신뢰가 어느정도 회복됐느냐다. 오릭스는 교류전 후 휴식일 동안 이례적으로 22일 자체 홍백전(1군)을 치뤘다. 이날 홍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4이닝(2피안타 1볼넷)을 던지며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오카다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지만 여기에는 박찬호의 또 다른 경쟁자인 신인 니시 유키(21)를 빼놓을수 없다. 니시는 컨디션 난조로 2군으로 내려가 있는 상태다. 올 시즌 5승 2패 평균자책점 3.08의 호성적을 올리고 있었던 니시는 지난 11일 요미우리전을 앞두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등판을 걸렀다. 당시 오카다 감독은 “자기 관리를 못한 선수에게 1년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맡길수 없다.”며 불호령을 내렸고 다음날 니시는 2군행을 통보 받았다. 어떻게 보면 니시는 차세대 오릭스 마운드를 이끌어가야 할 투수라는 점에서 오카다 감독의 선수 길들이기라는 측면도 감안해야 한다. 즉 니시의 몸상태만 완전하다면 설사 박찬호가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도 1군 콜업의 우선순위는 니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개막전 선발투수였던 키사누키 히로시다. 키사누키는 1승 4패 평균자책점 5.54로 박찬호(1승 5패, 평균자책점 4.29)보다 더 안좋은 피칭내용을 보이며 2군으로 내려갔다. 박찬호 입장에서는 니시와 더불어 키사누키 역시 6선발 한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할 선수다. 오카다 감독은 박찬호의 1군 복귀에 대한 언급으로 ‘2군 경기에서 만족할만한’이란 단서를 달았지만 이것은 박찬호 뿐만 아니라 키사누키 역시 마찬가지다. 과연 누가 이 경쟁에서 이겨 1군에 복귀할지 아직 장담하기엔 이르다. 일부 일본 언론에서는 주말 경기(소프트뱅크전)쯤엔 박찬호의 1군 복귀 예상을 하고 있는곳도 있지만 아직까지 박찬호는 2군에서 보여줘야 할게 많다. “꾸준하지 않으면 쓰지 않겠다.”는 오카다 감독의 말은 곧 경쟁에서 이기라는 뜻과 같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청계천 수영은 안돼요

    “목욕이나 수영은 안 돼요.”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자 흐르는 청계천 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청계천은 하루에만 4만여 명이 찾는 곳이다. 청계천에 공급되는 물은 한강물을 잠실수중보 상류에서 취수해 침전 및 자외선(UV) 살균 등 정수 과정을 거쳐, 환경정책기본법에 규정된 친수 활동이 가능한 생활하천 2등급 이상의 수질로 공급된다. 하지만 하천 생물의 서식과 시민의 관상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수영장 같은 물놀이 시설 수준으로 관리하지는 않는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박승오 청계천관리처장은 16일 “발을 담그는 정도의 가벼운 물놀이는 괜찮지만 수영장 수준의 물로 오해해 목욕, 수영 등을 하면 발진이나 알레르기와 같은 피부 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비가 올 때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유입돼 일시적으로 대장균 기준치를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비가 내려 수위 급상승 때 경보가 발령되면 현장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수문이 있는 다리 아래쪽 아닌 하천 바깥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로야구] ‘뒤집기 vs 버티기’ 선두다툼 치열

    [프로야구] ‘뒤집기 vs 버티기’ 선두다툼 치열

    6월 무더위와 함께 팬들을 더욱 뜨겁게 달구는 프로야구 선두 다툼이 이번 주(14~19일) 최대 고비를 맞았다. 선두 자리를 위협받는 SK는 방망이가 살아난 5위 롯데와 주중 3연전을 벌인 뒤 2위 LG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LG는 가파른 상승세의 삼성, SK와 6연전을 앞뒀다. 시즌 첫 선두냐, 중위권 추락이냐의 중대 갈림길에 선 것. 공동 2위 KIA는 녹록지 않은 한화와 3연전 뒤 삼성과 격돌한다. 4위 삼성도 총력전을 다짐, LG와 더불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13일 현재 SK는 공동 2위 LG, KIA와 1경기 차, 4위 삼성에 불과 1.5경기 차로 앞섰다. 박빙의 승차를 보여 주중에는 LG-삼성(대구), 주말에는 SK-LG(잠실), 삼성-KIA(광주)전이 최대 ‘빅카드’로 여겨진다. ●주중 LG-삼성전 빅카드 LG-삼성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 요약된다. LG는 올 시즌 삼성전에서 3승 3패로 팽팽했다. 박종훈 LG 감독도 최소 2승을 건진다는 각오다. 방망이가 강점인 LG 타선에는 5월 월간 MVP 이병규(9번)가 선봉에 선다. 6월에도 타격감을 이어간 그는 현재 타율 .371로 2위, 홈런 11개로 5위, 안타 75개로 최다안타 2위. 게다가 삼성을 상대로 무려 타율 .579를 기록, 기대를 부풀린다. 여기에 ‘해결사’나 다름없는 주장 박용택도 살아나고 있다. 박용택도 삼성전에서 타율 .444로 강했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박현준이 주춤거리지만 여전히 위력적이다. 무엇보다 ‘아킬레스건’으로 여겨지던 불펜에서 신인왕 후보 임찬규가 ‘배짱투’로 뒷문을 책임져 큰 보탬이 아닐 수 없다. 삼성은 최근 3연승 등 지난주 5승 1패로 자신감에 넘친다. 이는 역시 막강 마운드에서 나온다.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3.19로 8개 구단 중 SK(3.11)에 이어 두 번째로 좋다. 하지만 LG를 상대로는 3.48로 다소 높다. 특히 최강 마무리 오승환은 ‘등판=승리’ 등식을 성립시킬 만큼 믿음을 더한다. 신인왕 후보 배영섭은 지난주 4할의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이름값을 못했던 박한이도 홈런 2방 등 타율 .440으로 타선에 힘을 보탰다. 투타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얘기다. 삼성의 지난주 팀 타율은 .354로 화끈했다. 다만 주포 최형우가 유독 LG전에서 타율 .136으로 부진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주말엔 SK-LG, 삼성-KIA 빅뱅 LG와 주말 충돌하는 SK는 3승 2패로 다소 앞섰다. 게다가 부상으로 빠졌던 김강민과 부진했던 이호준이 가세해 김성근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여기에 에이스 김광현이 2승으로 부활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회복, LG를 벼랑으로 몰아넣을 태세다. 삼성과 광주에서 맞붙는 KIA는 최근 투타에서 가장 안정된 모습이다. 최근 8연승을 내달렸던 KIA는 삼성을 상대로 2승 3패로 다소 뒤진다. 하지만 윤석민-로페즈-트레비스-양현종-서재응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단연 최강이다. 특히 윤석민의 눈부신 쾌투와 복귀한 나지완, 김주형의 존재는 삼성에 부담을 더할 것으로 여겨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아… 1승! KIA·LG, 1위 SK 맹추격

    [프로야구] 아… 1승! KIA·LG, 1위 SK 맹추격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 직전, 많은 전문가들은 유례없는 대혼전을 예상하면서도 SK와 두산을 ‘2강’으로 점쳤다. 공수에서 짜임새가 돋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전망은 개막과 함께 2개월 가까이 맞아 들어갔다. 특히 SK는 초반부터 끈끈한 조직력으로 독주를 이어 가 ‘공공의 적’으로까지 불렸다. 하지난 이런 판세는 6월 들어 지각변동에 휩싸였다. 진앙지는 부동의 선두 SK와 무서운 상승세의 KIA다. 이달 들어 SK는 1승 4패로 뜻밖에 부진한 반면 KIA는 SK와의 3연전 ‘싹쓸이’ 등 파죽지세의 5연승을 내달렸다. SK의 부진은 공수 조화의 균열로 요약된다. 지난 4월 무려 15승 6패(승률 .714), 5월 13승 10패를 거둘 당시 안정된 선발진과 막강 불펜진이 자랑이었다. 여기에 고비마다 ‘해결사’가 등장해 숨통을 틔워 주었다. 하지만 최근 마운드가 불안하고 해결사도 실종된 상태다. 이에 견줘 KIA는 초반 마운드 불안을 털어냈다. 여전히 불펜이 미덥지 못하지만 에이스 윤석민과 양현종의 부활이 큰 힘이 되었다. 고비마다 방망이도 터져 투타가 조화롭다. 6일 현재 SK는 공동 2위 KIA, LG와 불과 1승 차로 벼랑 끝 선두를 지켰다. 게다가 4위 삼성에는 2.5경기, 5위 롯데에는 5.5경기, 6위 두산에까지도 7경기 차로 위협받고 있다. 자칫 연패에 빠지면 순위가 요동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SK가 당장 추락할지는 의문이다.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이 여전한 데다 아쉽게 패한 경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주가 SK 선두 수성의 최대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SK는 상대적으로 약체(5승 1패)인 넥센과 주중 3연전, 4승 4패로 호각세인 두산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김성근 SK 감독이 최근 특별 타격 훈련으로 위기 탈출의 고삐를 조인 상태여서 결과가 주목된다. KIA는 주중 두산, 주말 LG 등 서울팀과 6연전을 앞둬 다소 부담스럽다. 숨 가쁜 선두 다툼이 팬들의 흥미를 한껏 돋우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에서 ‘가르시아 송’ 불려지나

    롯데의 주포로 활약했던 카림 가르시아(36)의 한화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프로야구 한화의 한 관계자는 31일 “멕시코에서 뛰는 가르시아와 이적료 문제를 매듭짓고 사인만 남겨둔 상태”라면서 “조만간 세부 조건이 확정되고 사인하면 곧바로 입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약이 사실상 성사됐지만 가르시아가 몸값을 끌어올리기 위해 막판 사인을 미루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가르시아는 이달 초순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2008년부터 3년 동안 롯데 중심 타선으로 맹활약한 가르시아는 통산 타율 .267에 85홈런 278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08년에는 111타점으로 타점 1위에 올라 외야수 골든글러브의 영예를 안았다. 최근 선발진과 장성호-최진행-정원석 클린업 트리오의 활약이 돋보이는 한화에 가르시아가 가세하면 타선의 폭발력은 한층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박빙의 투수전’ 주키치 웃었다

    불펜 선호 현상은 오래된 대세다. 지난 시즌 구원투수가 소화한 이닝 비율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42.2%였다. 가장 높았던 시즌은 바로 직전인 2009년 42.3%였다. 올 시즌에도 트렌드는 비슷하다. 지난 25일까지 선발 투수가 책임진 평균 이닝은 5와3분의1이닝이 채 안 된다. 불펜은 올 시즌에도 역시 평균 42%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이런 경향은 점점 강해지고 확고해지는 추세다. 감독들은 선발 투수가 조금만 흔들려도 과감하게 내린다. 투수 교체는 빠를수록 좋다는 게 정설이 됐다. 물론 감독들에게 이유는 있다. 간단하다. 불펜진이 선발진보다 더 적은 점수를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26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LG전. 오랜만에 두 팀 선발투수들이 최고의 투구를 보여 줬다. 두산 니퍼트와 LG 주키치. 살얼음판 투수전을 연출했다. 주키치는 1회 초 오재원에게 내야 안타, 김동주에게 2루타로 1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9회까지 단 한점도 안 내줬다. 7안타 1실점. 삼진 10개를 잡아냈다. 니퍼트는 5회 양영동의 2루타와 이병규의 적시타로 1점을 줬다. 역시 5회 말고는 앞과 뒤를 완벽하게 막았다. 8회까지 8안타 1실점만 했다. 승부는 끝내 연장까지 갔다. 1-1로 팽팽한 12회 말 1사 만루 상황에서 LG 정성훈이 끝내기 희생타를 때렸다. LG가 2-1로 이겼다. 대전에서도 연장 승부가 벌어졌다. SK가 연장 10회 혈전 끝에 한화를 8-6으로 꺾었다. 10회 초 2사 1·2루에서 박진만이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이 7이닝 동안 11개 삼진을 잡았지만 8안타 6실점했다. 목동에선 KIA가 넥센을 5-1로 눌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지친 투수진·조급한 타선… 두산 5월 악몽

    [프로야구] 지친 투수진·조급한 타선… 두산 5월 악몽

    최악의 5월이다. 프로야구 두산.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린다. 시즌 시작 전까지만 해도 SK를 위협할 우승 후보였다.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돋보인 스토브리그를 보냈다. 선발진이 단단해졌고 타격은 여전했다. 이제 우승할 때가 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였다. 개막 뒤 4월 한 달은 괜찮았다. 그런데 이달 들어 4승 12패. 현재 순위 6위다. 사실 성적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할 수 있다. 문제는 당장 눈앞의 순위가 아니다. 드러난 수치보다 근원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뿌리가 깊고도 복잡하다. ●불펜·선발 모두 흔들린다 1·2년 쌓인 문제가 아니다. 최근 몇년 동안 두산 불펜은 심각한 과부하에 시달려 왔다. 문제는 선발진에서 시작됐다. 지난 2008년부터 두산 선발진은 대체로 제 몫을 못해 냈다. 숫자가 증명한다. 2008시즌 두산 선발진이 책임진 이닝은 635이닝이었다. 전체 8위. 2009시즌엔 630.1이닝을 소화했다. 전체 7위였다. 히메네즈가 가세한 지난 시즌에는 조금 사정이 나아졌다. 선발진이 672이닝 던졌고 8개 구단 가운데 5위였다. 그러나 이 부문 1위 롯데(769.2이닝)와 비교하면 100이닝 가까이 덜 던졌다. 딱 그만큼 두산 불펜의 이닝 부담은 커졌다. 두산 불펜진은 지난 2년 연속 500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2008년엔 499이닝을 던졌다. 특히 2009시즌엔 556이닝을 투구해 8개팀 불펜진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불펜의 핵 고창성은 2009시즌 64경기에서 74이닝. 2010시즌엔 73경기에 나서 82이닝을 던졌다. 정재훈도 지난 시즌 63경기에서 78이닝을 소화했다. 과부하가 생기지 않으면 이상한 수치다. 올 시즌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두산 불펜진은 144이닝을 던져 8개팀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이러면 시즌 후반으로 가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선발진은 김선우-니퍼트 말고는 믿을 투수가 없고 마무리 임태훈도 2군에 있다. 투수진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 ●“기술 완벽… 심리적 문제 커” 사실 5월 연패는 타격에서부터 시작됐다. 이달 들어 타율 .245다. 영봉패만 7번 당했다. 안 맞아도 너무 안 맞는다. 타격의 팀 두산답지 않은 행보다. 특타도 하고 머리도 깎아 봤지만 실마리가 풀리질 않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까. 신경식 타격코치는 “기술적으로는 완벽하다. 심리적인 문제가 더 크다.”고 했다. 그는 “한번 경기가 꼬이기 시작하면서 타선 전체가 조급해졌다. 스스로 해결하려고 크게 휘두르고, 결과가 나쁘니 다시 위축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게 정답이다. 어찌 보면 타선뿐만 아니라 두산 선수단 전체 분위기가 이렇다. 조급하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다. 이유가 있다. 두산은 최근 4시즌 동안 우승 근처에 머물렀다. 한 걸음 또는 두 걸음 모자랐다. 김경문 감독은 한 팀에서 7시즌 동안 사령탑에 있으면서 우승을 못해낸 유일한 감독이다. 구단은 올 시즌 전 이례적으로 과감한 투자를 했다. 우승이 아니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구단 전체에 팽배했다. 선수들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겨야 하고 그것도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는 긴장감이 흘렀다. 팀이 잘나갈 때는 이런 긴장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번 꼬이기 시작하자 독이 됐다. 이제 타격은 물론 수비에까지 문제가 생기고 있다. 5월 들어 두산은 실책 13개를 저질렀다. 신 코치는 “선수들이 부담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문제가 점점 복잡하게 꼬여 가고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고엽제 매립 파장] “그날 이후 건강 악화… 유독물질 여전할 것”

    [고엽제 매립 파장] “그날 이후 건강 악화… 유독물질 여전할 것”

    “1978년 어느 날 도시 한 블록 규모의 땅을 파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들은(군대 상관들) 그냥 처리할 게 있다면서 도랑을 파라고 했다. 파묻은 것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 기억이 여전히 나를 괴롭힌다. ” 그 물건은 고엽제였다. 1978년 경북 칠곡군 왜관 일대에 위치한 캠프 캐럴에서 중장비 기사로 근무했던 스티브 하우스의 증언이다. ●암 유발 다이옥신 포함된 듯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 방송인 KPHO-TV는 주한미군 3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주한미군이 캠프 캐럴 인근에 고엽제인 에이전트 오렌지를 묻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하우스는 뭔가 처분할 용도로 쓸 배수로를 파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리고 하우스가 묻은 것은 55갤런(약 208ℓ) 크기의 밝은 노란색 드럼통이었다. 드럼통엔 ‘베트남 지역, 컴파운드 오렌지’라고 적혀 있었다. 컴파운드 오렌지 혹은 에이전트 오렌지로 불리는 이 물질은 미군이 베트남 전쟁 동안 울창한 정글을 없애기 위해 사용했던 유독성 제초제 고엽제다. 유독물질인 다이옥신이 포함돼 있으며 각종 암과 신경장애, 기형아 출산 등을 일으킨다. 하우스는 당뇨와 신경장애로 고통받고 있다. 미군 당국은 베트남 전쟁 종전 뒤 남은 에이전트 오렌지를 1980년대 중반까지 한국의 비무장지대에서 쓰고 나머지는 바다에 소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병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美교수 “독극물 제거 50년 걸려” 다른 병사들도 당시를 기억하고 있다. 하우스와 같이 복무했던 로버트 트라비스는 “창고에 드럼통이 약 250개 있었다. 우리가 하나하나 창고 밖으로 날랐다.”고 증언했다. 그는 새어나온 물질에 잠깐 노출됐는데 이후 온몸에 붉은 발진이 생겼고 관절염이 생기는 등 건강이 점차 악화됐다.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에 사는 리처드 크래머의 증언도 두 사람과 일치한다. 그는 화학물질을 묻던 당시 갑자기 발이 마비돼 걸을 수 없게 됐다. 그는 두 달 동안 군 병원에서 치료받고 괜찮아졌지만 10년 뒤 여러 질병이 다시 발생했고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발목과 발가락이 붓고 만성적인 관절염이 생겼다. 또 눈과 귀에도 이상이 생겼다. 방송은 에이전트 오렌지 노출이 이 군인들을 병들게 했다면 버린 지점 근처에 사는 한국인들 또한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라비스는 “우리는 실험용 쥐로 쓰였다. 유독물질은 여전히 거기에 있고 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리조나 주립대학 교수 피터 폭스는 지하수 오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오염된 지하수가 관개 등에 쓰였다면 오염물질이 음식물에 들어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지역을 정화할 유일한 방법은 모든 물을 뽑아내는 것”이라며 “이런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데 50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