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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영변 폐연료봉 재처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북한이 25일 영변 핵시설에서 폐연료봉 재처리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위원회가 북한 기업 3곳을 제재대상으로 선정한 직후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핵을 둘러싸고 미국 등 국제사회와 북한의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북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14일 외무성 성명으로 선언한데 따라 우리 시험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폐연료봉들을 재처리하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폐연료봉 재처리는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여 자위적 핵억제력을 강화해 나가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혀 재처리를 통해 핵무기를 제조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북한은 지난 14일 외무성 성명에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으로 6자회담 합의가 무력화됐다.”며 “핵시설들을 원상복구해 정상가동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고 그 일환으로 시험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폐연료봉들이 깨끗이 재처리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北 “자위적 핵 억제력 강화”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한 단계 더 나간 것이지만 예정됐던 것인 만큼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면서 “신중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엔 안보리 산하 제재위는 이날 북한 로켓 발사와 관련한 제재 대상으로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단천상업은행, 조선령봉종합회사 등 북한 기업 3곳을 선정했다. 북 기업이 유엔의 제재 대상이 된 것은 처음이다.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는 ‘재래식 무기 및 탄도미사일 관련 장비의 주요 수출기관’ 혐의로, 단천상업은행은 ‘재래식 무기·탄도미사일 등의 제조, 조립 관련 물품 거래 담당’ 혐의로 미국의 제재를 받는 등 3개사는 미국과 일본의 제재 명단에 이미 올랐다. 하지만 이번 안보리 조치로 이들에 대한 제재는 국제적으로 확대됐다.●일부선 “제재 실효성 없을 듯”각 회원국은 안보리가 2006년 10월 북한 핵실험 이후 채택한 대북 결의 1718호에 따라 명단에 오른 북한 기업·단체의 금융자산을 동결하고 거래도 금지해야 한다. 그러나 조선광업무역회사 등 제재받는 3개사는 미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기존업무를 다른 회사에 넘겼다는 관측도 있어 제재의 실효성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제재위 의장인 바키 일킨 유엔 주재 터키대사는 “1718호에 따른 대북 수출입이 금지되는 기술과 장비, 품목, 상품 등 목록을 업데이트했다.”며 “여기에는 탄도미사일 관련 일부 최신 기술도 포함된다.”고 밝혀 안보리의 대북 금수대상 품목도 늘어났다.박덕훈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제재위 합의 직후 “안보리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든 철저히 배격하고 이를 접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chaplin7@seoul.co.kr
  • 盧 전대통령 30일 소환

    盧 전대통령 30일 소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오는 30일 오후 1시30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26일 밝혔다. 소환 시간이 오후인 데다 조사 분량이 많아 밤샘 조사나 재소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수천억원대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노 전 대통령은 소환 당일 김해에서 서울까지 차량으로 이동한다. 구체적인 출발시간이나 경로, 방법 등은 경호팀 등과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검찰은 당초 오전 10시까지 출두하라고 통보했지만,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육로 이동시 물리적·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혀 오후 1시30분으로 늦춰졌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대검찰청 청사에 도착하는 대로 따로 점심식사 시간 없이 조사를 바로 시작할 계획이다. 검찰 조사에는 문 전 비서실장이 변호인 자격으로 동석한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서면질의서 답변서는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다 작성했다는데 피의자 권리를 요구하며 방어적으로 답변했다.”면서 “(그 내용이) 구체적이라기보다는 포괄적이라서 소환 때 조사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사돈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의 인사와 경남은행 인수, 베트남 화력발전소 건설 수주 등을 도와준 대가로 2007년 6월 100만달러, 지난해 2월 500만달러를 받았다고 보고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할 방침이다.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빼돌린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000만원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을 국고 손실 ‘공범’으로 의심해 특수활동비 사용 내역이나 횡령 사실을 보고받았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이메일로 보낸 A4용지 16장의 서면질의서 답변서에서 “아내(권양숙 여사)와 조카사위(연철호씨)가 600만달러를 받았지만, 재임 때 몰랐고, 대통령 직무와도 관련이 없어 범죄 구성 요건을 구성하지 못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물은 미래다] (5) 블루오션 물 산업

    [물은 미래다] (5) 블루오션 물 산업

    물 산업은 블루오션 가운데서도 ‘골든 블루’라고 불릴 만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분류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앞으로 인구는 늘어나는데 마실 물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유엔(UN)은 2025년 전 세계 국가의 5분의1이 심각한 물부족 사태를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랑스 기업인 비올리아, 수에즈 등 전문 물기업은 이미 세계를 무대로 물 사업에 뛰어든 지 오래다. 우리나라도 상수도 사업 등의 기술력은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세계적인 물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中정부, 물산업에 1470억달러 투자 물 산업은 크게 ▲수 처리장 등 인프라 구축사업 ▲수 처리 프로세스 설계 및 제조 ▲시설 운영 사업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과거에는 물 산업이 국가 독과점 체제였고 투자도 많지 않아 처리방식이나 기술 수준이 낮았다. 하지만 물 산업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새로운 기술 개발에 따라 급속한 민영화가 이뤄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물 시장이 형성된 것은 1987년 영국이 물산업을 민영화하고, 프랑스 물기업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나서부터다. 물산업의 시작은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이었으나 최근에는 중국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은 지난해 전체 물산업 투자의 78%를 차지하고 있고, 세계 20대 물기업 가운데 중국계 기업이 5개나 들어 있다. 중국은 정부가 앞장서서 물산업에 147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인구 증가, 기후 변화 등에 따라 물시장은 연간 1000조원 이상 규모로 추정한다. 전문 물기업이 제공하는 상·하수도 서비스 인구는 지난해 현재 7억 4200만명으로 지난 10년간 212% 성장했다. 이 수치는 2015년에 세계 인구의 16%인 11억 6969만명, 2025년에는 19%인 15억 376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물산업은 상수도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운영, 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민간 건설사를 중심으로 정수처리와 해수 담수화사업 등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국내 물산업 규모는 투자비용이 93억 7400만달러(약 15조 8000억원)에 이르는 세계 8위 규모다. ●국내 물기업, 해외경쟁력 갖춰야 코오롱 건설은 2007년 환경시설관리공사를 인수한 뒤 전국 436개 하수·폐수처리장을 관리하고 있고, 분리막 기술과 해수담수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담수화설비로는 세계 1위 기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01년 세계 1위 물기업인 프랑스 비올리아와 삼성비올리아인천환경을 설립해 송도 하수종말처리시설에 뛰어들었다. 비올리아, 수에즈 등 외국 기업들도 19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물산업이 보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대부분의 물기업이 국내보다 해외 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물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우리나라 물기업의 해외 사업 참여는 저조한 편이다. 에너지와 전력 사업처럼 정부가 앞장서고 관련 기업과 협회, 공기업 등이 해외진출을 위한 협의체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수자원공사 경제정책연구소 김상열 차장은 “부가가치가 높은 수처리 기술은 아직 선진국의 80~90% 수준”이라면서 “세계 물시장에서 국내 물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에서 대형 물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파주 수처리 공장 르포 반도체·LCD용 초순수 하루 9만t 생산… 세계최대 시설 경기도 파주에 있는 전자산업단지에는 첨단 전자제품을 만드는 기술 외에도 또 다른 세계 최고급 기술이 있다. 바로 제품 공정에 사용되는 순수한 물을 만드는 기술이다. 첨단 전자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초순수 고도 정수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초순수(DI:De-Ionized Water)란 탁질·유기물은 물론 각종 함유물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물을 말한다. 반도체·LCD·PDP 같은 초정밀 제품이나 의료기계를 만드는 과정에서 기기를 씻어낼 때 쓰이는 물이다. 회로에 방해되는 물 속의 산소·질소·메탄 등 기체까지도 제거돼야 한다. 정수된 초순수는 용존산소량(DO)이 0.46ppb(10억분의1), 유기탄소량(TOC)이 2.18ppb를 가리키고 있다. 일반 물이 DO 8(100만분의1), TOC 3~5인 것과 비교하면 초순수가 얼마나 순수한 물인지 가늠할 수 있다. 초순수는 까다로운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생산 단가가 비싸다. 따라서 반도체산업 등 특정 산업군에서만 사용된다. 반면 막여과 정수는 한 단계 낮은 기술이 적용되고 공정도 간단해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간다. 초순수가 필요하지 않은 일반 공정에 활용된다. GS건설이 지어 2005년 가동을 시작한 파주 수처리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막여과시설과 세계 최대 규모의 초순수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루 생산량이 9만t으로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GS건설은 설명했다. 막여과시설은 하루 6만 5000t의 물을 생산하고, 초순수는 시간당 3800t을 만들어내고 있다. 공장은 지상 6층, 지하 4층 규모로 24시간 운영된다. 전자동 설비여서 시설 운영에 투입되는 인원은 10명 안팎이다. 일반적인 정수처리장은 야외에서 오랜 시간을 들여 정수를 하지만, 이곳은 정수과정에서 눈으로 직접 물을 볼 수 있는 곳은 없다. 컴퓨터 시스템으로 24시간 수질이 관리되고 있다. GS건설 환경설비공사현장 이원균 과장은 “막여과기술로 연간 12억원의 경비절감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유럽에서는 정수처리 기법이 막여과 기술로 세대교체가 될 정도로 대중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정수처리 기법은 모래 여과 등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고 넓은 부지면적이 필요하지만 막여과 기술은 비용과 장치설비가 훨씬 적게 들어간다. 정수의 품질도 들쭉날쭉하지 않고 균일하다는 장점이 있다. GS건설 파주산업단지 환경설비공사 최창용 소장은 “향후에 22만t 생산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라면서 “유럽이나 아프리카에서도 관심을 갖고 찾아올 만큼 세계적인 규모”라고 설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세계로 뻗는 한국 기술력 적도기니 첫 상수도 건설 등 12개국서 댐 건설·水電사업 아프리카 적도기니의 수도 말라보에서 약 350㎞ 떨어진 몽고모시 주민들에게 한국은 고마운 존재다. 적도기니 최초의 상수도 시설의 시공과 운영관리를 한국기업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2006년 12월부터 약 3년에 걸쳐 정수장(3400t/일), 취수펌프장, 배수지, 송수관로(25㎞)를 건설해 주고 운영관리와 현지인력에 대한 교육 훈련을 하고 있다.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다. 적도기니는 인구 약 62만명의 초미니 국가이지만 10년전 유전 개발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 600달러(2007년 기준)인 부자국가다. 경제 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상·하수도 사업 등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수공 해외사업처 이복영 차장은 “몽고모시 상수도 사업의 성공으로 한국의 운영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인근 에베비엔시와 에비나용시의 상하수도 시공감리를 추가로 수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공은 1994년 중국 산시성 분하강 유역 조사사업을 시작으로 13개 나라에서 해외사업 프로젝트를 마무리지었다. 현재 인도, 이라크, 방글라데시, 몽골 등 12개 국가에서 14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캄보디아 KP강 개발 사업은 3252만달러짜리 공사로 댐, 수로 등 시설 개량과 신규건설의 설계와 감리 사업이다. 수공은 여기서 200kw짜리 소수력 발전소 2개를 건설하고 관개수로 7㎞ 정비사업도 벌이고 있다. 인도 북동부 나갈랜드 지역에서는 24㎿짜리 수력 발전소 운영·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도 조만간 의미 있는 사업이 진행된다. 수공이 3억 3000만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 수력발전소를 건설한다. 수공이 직접 투자를 하는 첫 사업이다. 시공은 국내 건설사가 맡고, 수공은 감리와 완공 후 30년간 운영 관리권을 갖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오바마 ‘녹색 혁명’ 시동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풍력과 조력 발전 에너지 등 대체에너지 개발 청사진을 제시하며 ‘녹색 혁명’에 시동을 걸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지구의 날’을 맞아 아이오와주 뉴턴의 풍력발전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이 풍력과 조력발전 등 대체에너지 자원개발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바로 지금 새로운 에너지 시대를 여는 것으로 경제성장의 새로운 기틀을 닦아야 할 때”라면서 “새로운 에너지 자원 창출을 선도하는 국가가 21세기 국제경제를 이끌어가게 될 것이며, 바로 미국이 그러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체에너지 개발은 환경과 경제간의 대립적인 의미가 아니라 바로 미국의 번영과 쇠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라고 불가피성을 역설했다.오바마 대통령은 대체에너지 가운데 특히 바람을 이용한 풍력 에너지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대책을 밝혔다. 그는 이날 바람과 바다의 조류를 이용한 연안지역 주들의 발전 프로젝트를 총괄할 프로그램을 연방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만들고 있다고 공개했다. 풍력 자원을 충분히, 그리고 제대로 활용한다면 오는 2030년에는 미국 전기 수요의 최대 20%를 풍력이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조업의 침체로 잃은 일자리를 대체에너지 개발로 얼마든지 만회할 수 있다며, 연안지역에서의 청정에너지 개발은 해당 지역에 2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관련 법안들을 의회에 제출해놓고 연내 통과를 희망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책 법안은 미국의 이산화탄소 방출을 2020년까지 2005년도 수준보다 20% 감축하고 재생 에너지 사용률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오바마 행정부는 또 탄소배출권거래제의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위해 9000갤런이 넘는 연료를 소비해 환경오염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유발하는 데 한몫 했다. 뉴턴 풍력발전소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에어포스 원인 보잉 747기를 두 번 타고, 마린 원인 VH-3D 헬리콥터를 네 번 타야 했기 때문이다.kmkim@seoul.co.kr
  • [현장 행정] 마포구 사회적 기업 육성

    [현장 행정] 마포구 사회적 기업 육성

    2004년 문을 연 ‘자바르떼’는 화가, 연주자 등 예술인들을 고용해 복지시설에서 문화·예술 공연을 하는 기업이다. 마포구 동교동 203-4번지에 있다. 지적장애나 주의력 결핍장애(ADHD) 등을 가진 소외계층 청소년들을 위해 노래교실을 열고 노인정 등에서 그림을 가르친다. 지역 행사나 축제 때는 공연도 한다. 자바르떼는 지난해 1월 정부로부터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다. 사회적 기업은 공익을 위한 일을 하면서 동시에 수익을 내는 기업으로, 정부로부터 매월 인건비 등을 지원받는다. 현재 자바르떼는 교사 37명에 대해 매월 1인당 83만 7000원, 연간 총 4억여원을 받고 있다. ●사회적 기업 서울 자치구 중 최다 마포구에는 이처럼 자바르떼를 비롯해 서교·동교동 일대를 중심으로 모두 9개의 사회적 기업이 있다. 서울시에 있는 50개의 사회적 기업 중 18%를 차지한다. 25개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다. 사회적 기업 인증을 앞둔 예비 기관까지 합치면 30곳에 달한다. 마포구가 이런 지역적 여건을 감안해 사회적 기업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공익성을 띤 사회적 기업을 지원함으로써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예술·복지 서비스 등을 확충하고, 더불어 일자리도 늘리려는 복안이다. ●행정·재정 지원 위한 조례 추진 구는 이를 위해 지난 3일 민간 싱크탱크인 희망제작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희망제작소의 소기업 발전소, 해피 시니어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통해 사회적 기업 육성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구 차원의 합법적이고 공정한 행정·재정 지원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구는 이달 중 조례안 방침을 정해 입법예고하고, 6월 중에 공포할 계획이다. 또 사회적 기업 지원에 대한 기금조성도 검토 중이다. 지난 9일에는 구청 대강당에서 서울지방노동청 서부지청, ‘함께일하는재단’과 공동 주최로 ‘사회적 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지역에 알리고, 유관기관들로부터 상호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마련됐다. ●시민단체와 함께 일자리 설명회 설명회에는 지역내 비영리단체, 사회적 기업, 기업체 종사자 등 200여명이 몰렸다. 함께일하는재단의 유연정 팀장은 “그동안 공공기관의 사회적 기업 관련부서와 협력해 본 적은 있지만 기관 대 기관이 만나 사회적 기업 지원을 위한 총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은 마포구가 처음”이라며 “비록 이제 시작이지만 사회적 기업가들에게 큰 힘을 보태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사회적 기업의 성공은 혼자의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다.”면서 “구와 관련기관들이 한 뜻으로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면 서로 윈윈하는 결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정상문, 박연차 돈 받고 ‘사업편의 봐주기’ 로비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정상문, 박연차 돈 받고 ‘사업편의 봐주기’ 로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혐의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일맥 상통한다. 고향 친구로 40년 지기인 데다 4년간 청와대에서 함께 일한 터라 검찰은 두 사람을 ‘공범’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정 전 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당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건넨 100만달러(2007년 6월)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과 정 전 비서관을 포괄적 뇌물죄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때문에 22일 검찰이 밝힌 정 전 비서관의 ‘범죄 사실’로 검찰이 노 전 대통령에게 겨눈 칼날을 가늠할 수 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에게서 상품권 1억원어치(2005년 1월)와 현금 3억원(2006년 8월)을 받고 그를 위해 열심히 뛴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에 참여해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씨가 2004년 중부지방국세청장, 2005년 6월 국가보훈처 차장, 2007년 4월 국가보훈처 처장에 임명되도록 힘썼다는 것이다. 2006년 박 회장이 경남은행을 인수하려고 할 때 경제부처 공무원을 소개하고, 30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할 때 경제정책 비서관에게 영향력을 행사, 외교부 등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도록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과 대통령간 연락 또는 만남을 주선하는 소통업무를 담당했다.”고 밝혀 정 전 비서관의 ‘편의 봐주기’가 단독 범행이 아니라는 사실을 내비쳤다.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의 국정 활동에 들어가는 예산인 특수활동비를 현금을 보관하며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수시로 집행했다. 정 전 비서관은 쓰지 않고 남은 ‘불용액’을 국고로 반납하지 않고, 지인 3명의 명의를 빌려 주식과 무기명 채권을 구입하고 서울 서초동 상가를 빌렸다. 2005년에 2억원, 2006년에 7억 5000만원, 2007년에 3억원을 6차례에 걸쳐 빼낸 것으로 검찰은 확인했다. 이 금액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정 전 비서관이 4년간 청와대에 근무할 때 집행된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900억원에 달하고, 그 절반이 대통령 몫이었기 때문이다. 2006년에 4차례에 걸쳐 횡령한 정 전 비서관이 집권 말기인 2007년과 2008년에 더 큰 ‘도둑질’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전 비서관의 5개 차명계좌를 찾아낸 검찰도, 또 다른 차명계좌에 은닉한 돈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 美에너지부 산하 재생에너지연구소 NREL 가보니…

    [2009 녹색성장 비전] 美에너지부 산하 재생에너지연구소 NREL 가보니…

    │골든(미국 콜로라도 주)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동부에서 시작돼 서쪽으로 뻗어나간 대평원이 로키 산맥과 만나는 지역이 콜로라도 주다. 콜로라도 주에서도 평원과 산들이 처음 만나는 지점이 볼더 카운티이다. 이곳에 미국의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및 클린 테크놀로지 연구소인 재생에너지연구소(NREL·National Renewable Energy Laboratory)가 자리잡고 있다. 볼더 카운티의 고도는 해발 1600m. 그리고 1년에 300일 이상이 맑은 날씨다. 고도가 높을수록 풍속이 일정해지고, 태양광 발전의 효율도 높아진다. 이와 함께 콜로라도 주에는 지열 개발이 가능한 온천 지역도 많다. 특히 볼더 카운티의 주민들은 환경친화적인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연구지로서는 최선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풍력 발전은 고도의 테크놀로지” 예상대로 NREL로 들어가는 절차는 제법 까다로웠다. 우선 NREL 본부에서 10분쯤 떨어진 고원지대에 자리잡은 풍력연구단지를 방문하자 여권과 비자 등 필요한 서류를 꼼꼼하게 점검한 뒤 출입을 허락했다. 풍력연구단지에는 NREL 소속 연구원은 물론 풍력발전기 제조업체, 풍력발전소 운영업체, 전력회사 등의 관계자들이 모여 있다. 이들은 발전기 날개의 크기와 발전 효율의 상관관계, 날개가 좀더 바람을 잘 받아 회전하도록 만드는 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또 연구를 통해 만든 풍력발전기의 시험 가동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현장 관리자인 제임스 존슨은 “풍력발전은 단순해 보이지만 오히려 태양광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 발전보다 첨단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가볍고 튼튼하면서도 신축성 있는 발전기 날개, 마모 내구성이 강한 발전기 부품을 만드는 것은 여러 가지 과학 기술과 산업이 복합된 분야라고 존슨은 강조했다. 연구단지 한쪽에는 현재 개발 중인 CART라는 이름의 풍력발전기가 자리잡고 있었다. 날개가 두개인 이 발전기는 터빈을 구성하는 부품들에 대한 부하를 최소화하는 시험을 하기 위해 만든 것이었다.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 NREL 본부 역시 출입 절차가 까다로웠다. 특히 풍력연구단지와 달리 연구소 내부에서의 사진 촬영을 제한했다. 연구소라기보다는 군사 기지에 들어가는 느낌이 강했다. 브리핑룸에서 NREL의 태양광 전문가인 톰 슈렉 박사를 만났다. 슈렉 박사는 먼저 NREL이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력생산, 재생가능한 연료, 통합 에너지 시스템, 전략적 에너지 분석 등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렉 박사는 이어 자신의 전공분야인 태양광 발전의 경우 2000년 이후 매년 40% 이상의 고성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슈렉 박사는 “현재는 결정질 실리콘을 이용한 태양전지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실리콘 가격 상승 등 때문에 차세대 기술이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슈렉 박사는 차세대 태양전지 테크놀로지로 플라스틱 또는 유기물, 퀀텀닷(Quantum Dots), 다중 여기자(勵起子·Excitons), 나노 테크놀로지, 다다중접합(Multi-Multi-Junctions), 열광자학(Thermophtonics) 등을 이용한 태양전지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태양전지가 고온, 다습한 지역에서도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품질·가격 만족시키는 바이오 연료 NREL의 바이오 연료 전문가인 제임스 맥밀런 박사는 석유를 대체하는 연료의 개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맥밀런 박사는 바이오 연료 개발에는 품질과 가격, 지속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중요한 고려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우선 석유를 대체할 만큼 연료의 성분이 훌륭해야 하고, 생산 및 수송 가격도 저렴해야 하며, 수요를 충당할 만큼 충분한 양의 바이오 연료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 연료 개발에 너무 많은 전기 등 에너지와 물을 소모하면 안 되고, 제조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도 줄여야 한다고 맥밀런 박사는 설명했다. 맥밀런 박사는 본부 건물 옆에 설치된 바이오 연료 공장으로 안내했다. 공장 현관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이 공장을 방문했을 때 찍은 기념사진이 걸려 있었다. 사진 위에는 ‘바이오 연료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는 커다란 문구도 보였다. 이 공장에서는 각각 옥수수 줄기와 옥수수 대, 포플러, 잡초(Switchgrass)로 바이오 연료를 만들고 있었다. . ●정부 정책따라 부침 NREL은 미 에너지부에 소속된 기관이다. 1차 석유 파동을 겪은 뒤 1974년에 설립됐다. 처음에는 태양에너지연구소로 출발했다. 당시의 지미 카터 대통령은 이 연구소를 단순히 연구, 개발하는 기관이 아니라 재생에너지를 확산시키는 수단으로도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가졌다. 이 때문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했다. 그러나 작은 정부를 주창하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에는 이 연구소의 예산이 이전보다 90%나 깎였다. 이 때문에 환경론자나 신·재생에너지 신봉자들은 지금까지도 레이건 대통령을 강력히 비난한다. 이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기능을 조금씩 회복해 갔다. 1991년 연구 분야를 신·재생에너지 전반으로 확대하고 NREL로 이름을 바꿨다. dawn@seoul.co.kr ■ NREL 컴퓨터재료과학그룹 김용현박사 “기초연구·기술이전·마케팅까지 신·재생에너지분야 토털서비스” “다양한 에너지 분야를 접할 수 있고, 그 중 관심 있는 분야를 스스로 개척해 나갈 여건을 제공해 주는 것이 재생에너지연구소(NREL)의 장점입니다.” NREL의 컴퓨터재료과학 그룹에 소속된 김용현박사는 서울신문과의 이메일인터뷰에서 NREL의 강점을 이같이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김 박사는 지난 2003년부터 NREL에서 박사후 과정 연구원으로서 에너지 저장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김 박사는 자신이 NREL을 대표해 답변하는 것은 아니며 한국 출신 연구원으로서 개인 의견을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NREL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연구하는 신·재생에너지는. -미국에서는 유일한 국가 단위의 태양광 및 풍력 연구 센터가 NREL에 있다. 또 바이오에너지 연구센터도 있다. 이와 함께 지열 에너지와 수소도 중요한 연구 분야로 삼고 있다. 연구 프로그램의 규모만 놓고 보면 태양광(Photovoltaic) 분야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현재 NREL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연구하는 클린 테크놀로지는 어떤 분야인가.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해 전략적인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안다. 그 중에 하나를 특정하기는 어렵다. 내가 연구하는 에너지 저장 쪽도 최근에 NREL의 경영진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NREL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NREL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초 연구부터 기술 이전, 마케팅까지 모든 영역을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다. 기본적으로 10~20년 뒤에 경쟁력을 가질 만한 기술의 개발에 관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당장 1~2년 후에 쓰임새가 있는 기술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한다. 쉽게 얘기하면 대학, 연구소, 회사의 연구주제를 한 연구소에서 수행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NREL과 같은 정부 연구기관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기초기술에 대한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또 모든 연구의 목표가 분명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NREL과 같은 정부 연구소가 하기 어려운, 그래서 민간 연구소에서 해야 할 연구 분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민간 연구소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정부든, 민간이든 관계없이, 또 연구 분야에 구분이 없이, 다양한 주제를 개별 혹은 공동으로 연구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현재 연구하는 에너지 저장 기술을 간단히 설명해 달라. -주로 나노물질에 기반한 수소저장 물질을 이론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나노 관련 배터리 물질과 열 저장 물질 연구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에너지 저장 기술은 무엇인가. -에너지 저장 기술은 매우 다양하다. 우리가 가장 쉽게 접촉하는 것은 화학연료들이다. 가솔린, 수소, 천연가스 등 (이들은 사용할 때는 에너지이고, 보관하면 저장 시설이 된다). 또한 배터리도 중요한 분야인데 에너지 밀도(Density) 측면에서 아직 화학 에너지를 따라갈 수 없다. 기계적 에너지 저장 시설도 있고 열 에너지 저장 시설도 있다. 전기가 남을 때 댐 아래의 물을 끌어올려 수력발전에 이용하는 기술도 있다. →에너지 저장 기술이 발전하면 에너지 시장에 어떤 변화가 올까. -현재의 전력선(Eelectric Grid)에 기반한 에너지 구조(한국에서는 한전)가 많이 변화될 것이다. 모든 가정이나 개인이 좀더 독립적으로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배터리가 발달하니까 컴퓨터와 전화의 이동(Mobile)이 가능해졌듯이.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옹진 덕적도에 조류발전단지

    인천 옹진군 덕적도 앞바다에 대규모 조류발전단지가 조성된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한국남동발전, 인하대 등과 공동으로 덕적도 인근 해상에 8000억원을 들여 조류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오는 29일 이들 기관과 양해각서(MOU)를 맺는다. 포스코건설이 설비 제작과 단지 조성을, 한국남동발전이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맡고, 인하대는 기술자문 등을 지원한다. 내년 중 사업을 시행할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고 행정절차와 설계 등을 거쳐 2012년 착공, 2016년부터 발전기를 가동할 방침이다. 조류발전은 바닷물의 밀물과 썰물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자연파괴와 탄소배출 등이 없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부상되고 있다. 인천시가 덕적도 일대의 조류발전사업 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비용편익(B/C) 비율이 1.2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덕적도와 소이작도, 대이작도 일대의 해류 유속이 초당 3m 전후로 경제유속인 2m보다 높아 조류발전이 적절해 200㎽ 4개 단지를 조성하면 연간 61만 3200㎽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인천 전체 연간 총전력사용량 1816만 5000㎽의 3.2%에 해당되며, 93만 3000가구의 17%인 15만 861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기존 연료 대체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유연탄 21만 2642t, 중유 12만 6511t, 액화천연가스(LNG) 10만 1414t의 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발전연료 대체효과를 통해 연간 72억원의 이산화탄소 배출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조류발전은 해남 울돌목과 하동 발전소 방수로, 삼천포 화력발전소 방수로에 25㎾∼1㎽의 소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 정보+바이오+에너지 기술 결합, 시장판도 바꾸는 제품·기업 관심

    [2009 녹색성장 비전] 정보+바이오+에너지 기술 결합, 시장판도 바꾸는 제품·기업 관심

    │샌프란시스코 이도운특파원│“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에너지기술(ET)을 결합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Game-Changing)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기업들에만 투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그린 벤처 캐피털’인 CMEA의 제임스 김 수석파트너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IT, BT, ET 간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수석파트너 스스로 MIT에서 컴퓨터과학과 전기공학, 컬럼비아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IT와 에너지, 금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 CMEA는 세계 최대의 벤처 캐피털 가운데 하나인 NEA(New Enterprise Associate)의 자회사로 출발했으며, 현재 12억 달러(약1조560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다분야가 중첩된(Multi-Discplinary) 기술을 가진 업체에 집중하는 이유는? -CMEA 투자액의 절반은 에너지, 1/4은 생명공학, 1/4은 IT다. 3개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는 분야를 넘나드는(Cross-over) 기업들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태양광을 보자. 태양전지는 사실상 (IT 제품인)반도체다. 그리고 동시에 에너지다. 바이오연료는 어떤가. 유전자공학에 기초를 둔 바이오 테크놀로지이면서 동시에 에너지다. 이런 것들이 우리가 투자하기를 원하는 분야이다. →투자를 결정할 때 과학을 중시한다고 들었다. 무슨 의미인가? -과학에 초점을 둔다는 것은 고도의 테크놀로지를 기대한다는 의미다. 뭔가를 변화하고 변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테크놀로지를 말한다. 우리는 태양전지의 효율을 조금 향상시키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에너지 가격을 급격하게 줄일 수 있는 것을 원한다. 말하자면 솔라든 바이오든 게임 체인징하는 잠재력을 가진 회사와 기술에 투자하려고 한다. 테크놀로지를 통해서 에너지와 에너지 비즈니스 자체를 바꾸려는 것이다. →솔린드라라는 태양광 회사에 투자했다. 어떤 점이 특별한가? -박막 태양전지를 만드는 회사이다. 저비용, 고효율 태양전지 모듈을 만든다. 보통 태양전지 패널을 설치하는 데 1와트당 7달러가 들지만 솔린드라 제품은 훨씬 싸다. 거기다가 설치도 매우 쉬워 시스템을 운용하는 비용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그러므로 ‘게임 체인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의 투자 경험과 자료, 정보를 토대로 볼 때 어떤 신·재생에너지가 가장 유망한가? -기존의 화석연료와 비교해서 현재 가격 경쟁력을 가진 것은 풍력이다. 따라서 우리는 더욱 향상된 풍력 발전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 다양한 바람의 세기나 방향 등과 관계없이 전력을 생산해 내고, 더욱 가볍고, 보수 및 관리 필요성도 줄어드는 풍력은 천연가스와 비교할 때 이미 경쟁력이 있고 앞으로 성장가능성도 크다.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에도 연 30%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또 솔라 에너지도 좋아한다. 솔라는 풍력과 조금 다르다. 지역 분산이 가능하다. 풍력은 기존의 천연가스 발전소를 대체하는 대규모 발전소에 이용되고, 솔라는 각 지역에 확산시켜야 한다. 주택의 지붕 등 에너지가 당장 필요한 곳에서 직접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바이오연료는 만약 가솔린과 같은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으면 역시 게임 체인징이 될 수 있다. →태양광과 풍력이 기저부하가 될 수 있을까? -그것은 안될 것이다. 바람은 밤에 세게 불고, 태양은 낮에만 비춘다. 태양광과 풍력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에너지 저장 시설이 필요하다 →스마트 그리드는 타당한 사업일까? -전력회사들의 문제는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데 매우 굼뜨다는 점이다. 기존에 하던 대로 가느냐,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하느냐는 선택이 앞에 있다면, 대부분 기존에 하던 방식을 고수한다. 그들 입장에서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인다고 좋을 것이 없다. 일자리를 잃을 뿐이니까.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이익을 준다고 하더라도, 이를 받아들이는데는 많은 장벽을 넘어야 한다. 미국에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과 에너지 저장 시설이 설치되면 곧바로 투자한 만큼의 이익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전력회사들이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설치하고, 소비자들이 사는 것이 현실화되려면 정부로터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또 전력회사와 소비자의 행동이 변화하는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다. →배터리가 대용량 에너지 저장시설로 발전할 수 있을까? -우리가 투자한 A123가 전력회사 AES와 손잡고 메가와트 규모의 저장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를 응용할 잠재력과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본다. →전기차에도 투자하나? -우리는 아직 테슬러와 같은 전기차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 지금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은가. 대량생산 체제가 필요하다. GM, 포드, 현대, 이런 대형 자동차 업체들은 수백년, 수십년씩 자동차 비즈니스를 해왔다. 전기차 사업은 대형 자동차 회사들에게 남겨 두는 것이 낫지 않나 생각한다. dawn@seoul.co.kr
  • [환경&에너지] 기후변화·신재생에너지 향후 국가안보 쥐락펴락

    [환경&에너지] 기후변화·신재생에너지 향후 국가안보 쥐락펴락

    “기후변화는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의 촉매제다.” (CNA 보고서)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전투기 제작만큼 국가 안보에 중요하다.”(록히드 마틴) 기후변화와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단순한 환경과 에너지의 이슈가 아니다. 국가안보와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기후변화가 나라 안팎에서 분쟁을 초래하고,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통해 안보적 위협을 예방할 수도 있다. ●기후변화와 안보 미국외교협회(CFR)는 지난 2007년 11월 ‘기후변화와 국가안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협회는 이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홍수와 가뭄, 흉작 등이 국제사회에서 인도적인 재난, 정치적 폭력, 정부 통제력 약화 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현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기후변화를 막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미국과 세계 각국은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갖가지 사태에 대비하는 정책대안을 마련해둬야 한다.”고 제안하고 “특히 감당할 수 없는 안보적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온실가스를 급격하게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미국이 온실가스 감축 대열에 동참해야만 중국과 인도를 세계질서에 편입시킬 수 있고, 인도네시아의 정세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가 출자한 싱크탱크인 CNA도 지난해 11명의 전직 대장 및 중장을 참여시킨 ‘국가안보와 기후변화의 위협’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중동처럼 이미 정세가 불안정한 지역에서 극단주의나 테러리즘을 확산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기후변화 문제가 안보와 국방 전략에 고스란히 반영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미군은 향후 40년간 세계 각국의 해수면 상승, 극단적인 한파와 폭염 등이 초래할 상황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고도가 낮은 해안선 지역에 인구가 밀집해 살고있는 남아시아 지역이 특히 기후변화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 상황은 한반도에도 적용될 수 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마커스 놀랜드 선임연구원은 북한에 홍수나 가뭄 등으로 인한 흉작 등 대형 재난이 발생할 경우, 북한 당국의 통제력이 약화되고 주민의 대량 이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재생에너지와 안보 U-2, SR-71 정찰기와 F-16, F-22A 전투기, PAC-3 미사일 방어시스템, 핵무기를 제작하는 세계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이 최근들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손을 대고 있다. 록히드 마틴은 지난해 대규모 전력 생산이 가능한 태양광·태양열 및 해양에너지 발전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2017년까지 10기가와트에 이르는 전력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시장 가격이 무려 300조달러인 대규모 프로젝트다. 록히드 마틴은 또 미 에너지부와 120만달러 규모의 해양에너지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또 차량 및 발전용으로 쓰일 ‘새로운 형태’의 연료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록히드 마틴의 크리스 마이어스 해양시스템 및 센서 그룹 부사장은 “기후변화와 에너지는 국가적으로 안보와 관련한 이슈”라면서 “우리 회사로서는 21세기 생존이 걸린 사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석유 수입이 초래하는 안보 위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1년에 석유 수입에 4500억~5500억달러(약 585조~715조원)를 사용한다. 미 국방부에서만 2006년 에너지 구입에 106조달러의 예산을 사용했다. 이 가운데 3분의2가 석유 수입으로 흘러갔다. 수입국은 대부분이 중동 등 미국에 적대적인 비민주국가들이다. 일부에서는 미국 석유를 구입하면서 지불한 달러가 고스란히 테러리스트들에게 흘러간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공화당의 로스코 바틀렛 미 하원의원은 리뉴어블에너지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수입된 석유에 의존하는 것 자체가 국가 안보의 중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석유 수입은 70년대 이후 계속 늘고 있다. 1973년 미국은 석유 소비량의 34%만 수입했다. 그러나 2010년에는 수입석유의 비율이 75%에 이를 전망이다. 또 민주당의 스티브 이스라엘 하원의원은 최근의 급격한 유가 급등락과 관련, “원유가 상승과 공급 부족 때문에 미군 전력에 큰 차질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바틀렛·이스라엘 의원은 “미국이 석유 생산국의 정치적 인질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방부가 대체 에너지에 더욱 큰 관심을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호주의 최대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에너지 매터스는 지난 2월 ‘호주의 국가안보에 이익이 되는 태양 에너지’라는 발표문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육성을 통한 안보 위협 감소를 주장했다. 이 회사는 “전쟁이 일어나면 발전소가 중요한 공습의 타깃이 된다.”면서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는 소규모로 분산돼 있기 때문에 기존의 발전소 공습과 비교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호주의 2008~2009회계연도의 국방비가 203조달러에 이른다.”면서 “성능이 의심스러운 군사용 장비를 개발하거나 사들여 예산을 낭비하는 대신 태양광 발전소를 더 많이 짓는 것이 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들 기후변화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인 사례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미국의 경우 해안의 군사기지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 해수면 상승과 갈수록 강력해지는 허리케인, 토네이도의 영향에 노출된 것이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전략환경연구개발 프로그램을 만들어 걸프만 지역과 동중부의 대서양 연안 지역,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등의 해수면 상승 수치과 허리케인의 강도 변화 과정 등을 예측하는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는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3000만 에이커의 미 군사기지가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이 신문은 보도했다. 기후변화가 가져올 또다른 안보 위협은 ‘환경 난민’이다.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중남미 등의 개발도상국이나 빈국에 홍수나 한발 등으로 대규모 난민이 발생하고, 이들이 미국과 유럽 등으로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인구의 대량 이동은 해당국의 정치적 불안정을 불러올 수 있다고 미외교협회(CRF)와 CNA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부 지역의 경우 홍수와 가뭄, 온난화로 인한 각종 질병 등으로 식량·경제난이 더욱 심각해질 경우 정권 자체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이는 인접국간의 갈등, 내전 심화, 테러리스트 양산이라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관련 보고서들은 지적한다. 이와 함께 미 국방부는 인구가 집중된 지역에 기후변화로 인한 대형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이를 구조하는 비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는 보도했다. 지난 2005년 발생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같은 대형 재해는 행정력만으로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군이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는 이미 대량 인력, 식품, 물, 의료품 수송체계에 대한 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변화가 가져온 가장 큰 지정학적 이슈 가운데 하나는 북극 영유권 문제다.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인간이 활동할 수 있는 북극 대륙의 면적이 확대돼 주변국들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서고 있다. 2007년 한해 동안만 100만 평방마일의 얼음이 녹았다. 1958년 이후 빙하면적이 절반으로 줄었다. 북극에는 원유 등 엄청난 지하자원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각종 어류 등 해양자원도 풍부하다. 뿐만 아니라 북극 주변을 통과하는 상업용 해상로가 개발되면, 국제 통상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현재 북극과 인전합 러시아와 캐나다 등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 등 다른 강대국들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부인·아들이 대신 받은 뇌물”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부인·아들이 대신 받은 뇌물”

    검찰이 곧 소환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적용할 혐의를 확정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 전 대통령 가족에게 건넨 600만달러(100만달러+500만달러)에 ‘포괄적 뇌물수수죄’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참여정부 때 박 회장이 농협 자회사인 휴켐스를 헐값에 인수(1455억원)하고, 베트남 화력발전소를 수주(30억달러)하도록 밀어준 대가라는 것이 검찰의 결론이다. 노 전 대통령이 돈을 요구했다는 박 회장의 진술과, 부인 권양숙 여사나 아들 건호씨가 이득을 얻었다는 정황 증거를 근거로 내세웠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내가 아는 진실과 다르다.”고 밝혀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박 회장이 2007년 6월 전달한 100만달러에 대해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요구로 박 회장이 마련해 청와대 관저로 보냈다고 결론졌다. 달러가 필요하니 급히 보내달라는 노 전 대통령의 요구를 받은 박 회장이 직원 130여명을 동원해 이틀 만에 10억원을 100만달러로 환전했고, 정승영 정산개발 사장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청와대 사무실로 배달했다는 것이다. 정 전 비서관은 일과 시간이 끝난 뒤 청와대 관저로 가서 권 여사에게 건넸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노 전 대통령은 권 여사가 빚을 갚으려고 자신도 모르게 빌렸다고 해명했지만,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요구로 청와대 관저로 배달된 만큼 뇌물 수수 혐의를 적용한다는 입장이다. 100만달러의 쓰임새를 밝혀내지 못했지만, 검찰은 “뇌물을 받았다고 밝힌 이상 사용처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자신했다. 박 회장이 지난해 2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송금한 500만달러도 같은 맥락으로 검찰은 이해한다. 노 전 대통령의 부탁으로 박 회장이 돈을 건넸고 건호씨가 투자를 주도했다는 그림을 완성한 것이다. 박 회장은 검찰에서 “노 전 대통령이 아들과 조카사위를 도와주라고 해서 보낸 돈”이라고 진술했다. 이 돈 가운데 300만달러는 건호씨가 대주주인 해외·국내 회사와 처남(건호씨 외삼촌) 권기문씨가 대주주인 회사로 흘러간 것으로 파악됐다. 노 전 대통령이 “특별히 호의적인 거래로 생각했지만 퇴임 이후에 알아 문제삼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검찰은 형사처벌을 피하려는 핑계에 불과하다고 일축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노건호씨, 권기문 회사에 투자했다

    박연차(64·구속)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를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이인규 검사장)는 1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36)씨가 대주주로 있는 창업투자사 엘리쉬&파트너스가 박 회장에게 받은 돈 300만달러 중 수십만달러를 외삼촌 권기문(55)씨 회사에 우회 투자한 사실을 확인했다. 엘리쉬&파트너스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36)씨가 지난해 2월 박 회장에게 받은 돈 500만달러 중 300만달러를 재투자해 세운 회사다. 이에 따라 검찰은 엘리쉬&파트너스의 자금거래 내역을 확보하는 한편 이날 건호씨를 세 번째로 불러 밤늦게까지 수십만달러를 기문씨 회사에 투자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돌려보냈다. 건호씨는 “회사 지분을 한때 보유한 것은 인정하지만, 사업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문씨 회사에 투자한 과정 등에 대해서는 명확히 설명을 하지 못한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에 검찰은 기문씨를 조만간 재소환할 계획이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건호씨가 투자 지배력을 갖고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는데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면서 “상식의 틀에서 노 전 대통령이 500만달러의 존재를 알았다는 정황 증거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이 부탁해 보낸 돈”이라고 진술하고 투자 내역도 전혀 모르고 있어 검찰은 권 여사가 2007년 6월에 받은 박 회장의 돈 100만달러와 함께 500만달러에도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날 정상문(63) 청와대 전 총무비서관을 소환해 2007년 태광실업이 농협의 자회사인 휴켐스를 인수하고 30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따내는 데 청와대가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캐물었다. 한편 검찰은 강금원(56·구속) 창신섬유 회장과 정 전 비서관, 박 회장을 한꺼번에 불러 2007년 8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3자회동’의 성격에 대해서도 확인했다. 강 회장은 앞서 “3자 회동 때 박 회장이 ‘홍콩 비자금 500만달러를 내놓겠다.’고 말했지만 ‘비자금’이라 거절했다.”고 밝혔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물은 미래다] (4) 물이 그리는 미래

    [물은 미래다] (4) 물이 그리는 미래

    섣부른 개발은 오히려 국토를 병들게 한다. 시화호가 그랬다. 한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듯이, 시화호도 그렇게 썩은 호수가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썩은 호수가 맑아지고, 세계 최대량의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시설로 거듭 나는 일이 시화호에서 일어나고 있다. 엎질러진 물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발상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16일 경기 안산시 시화호. 우리나라 최초의 조력발전소 건설 현장은 웅장함 그 자체였다. 16㎞ 제방 한 가운데에 직경 7.5m 크기의 발전기 10대를 설치하는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었다. 시화호조력발전소는 밀물 때 수문을 통해 물이 들어오는 힘으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원리다. 썰물일 때는 발전을 하지 않는 단류식 발전소다. ●해수 유통 뒤 농업용수 수준으로 조력발전소 공사가 끝나면 하루 두차례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해 24만 4000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연간 발전량이 5억 5200만로 소양강댐 발전량의 1.5배를 생산한다. 인구 50만명 도시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2010년 준공예정인 시화조력발전소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프랑스 랑스 발전소의 연간 발전량(5억 4400만)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한국수자원공사 차흥윤 조력공사팀장은 “조력발전소를 갖고 있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다. 일본, 인도, 파키스탄 등 세계 여러나라에서 조력발전 기술을 보고 배워 가고 있다.”고 말했다. 수문을 통해 들락날락하는 바닷물의 양이 1억 4700만㎥로 전체 시화호 물의 절반에 해당된다. 조력발전은 고여 있는 시화호의 물을 하루 두번 갈아 주기 때문에 앞으로 시화호의 수질 개선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예정이다. 현재 시화호의 수질은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2~5으로 농업용수로 바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개선됐다. 방조제 공사가 끝난 뒤인 1997년 BOD가 17.4에 이를 만큼 수질이 악화됐지만, 이듬해 해수유통을 시작한 이후 BOD가 7.9으로 떨어지면서 수질은 개선되고 있다. 시화호환경관리센터 박우하 차장은 “담수호일 때는 물의 순환주기가 1년 이상으로 자연정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지만, 해수유통 이후 순환주기가 한달로 줄었다.”면서 “조력발전소가 완공되면 주기가 이틀로 줄어들어 수질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갈대습지 공원은 상수원 정수 역할 시화호의 수질 개선에 대한 증거는 갈대습지 공원에서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갈대습지공원은 시화호 상류에 위치해 상수원인 반월천, 동화천, 삼화천에서 들어오는 생활하수와 공장폐수 등을 정수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오염된 물이 갈대습지에 6일간 머무는 동안 갈대는 몸체에 붙어 있는 미생물로 오염물질을 흡수하거나 분해해 깨끗한 물을 내보낸다. 갈대는 다년생 식물이라 한번 심으면 거의 영구적으로 이용이 가능해 비용이 적게 들고 친환경적이다. 갈대습지는 국내에서 시화호에서 처음 시도된 이후 10여곳의 상류지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박 차장은 “인구 3만~4만명의 소규모 지역의 경우 인공적인 정수시설을 갖추는 것보다 갈대습지가 훨씬 경제적”이라면서 “갈대습지는 개발된 지 30~40년 정도이지만 유럽 등에서 1990년대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갈대습지는 시화호 인근 경기도 지역의 주민들과 동식물에게도 안식처가 되고 있다. 매년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흰뺨검둥오리, 붉은머리오목눈이 등 철새 7000여마리가 갈대습지를 찾아 오고 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왜가리, 해오라기, 청둥오리, 고라니, 너구리 등도 갈대습지에 집을 지었다. 인근 간척지에는 바다와 호수, 조력 발전소가 어우러진 청정 미래 수변도시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휴켐스 저가인수·베트남 발전소 수주 지원했나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휴켐스 저가인수·베트남 발전소 수주 지원했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나온 600만달러가 본인 몫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부인 권양숙 여사가 스스럼없이 100만달러와 3억원을 요청하고, 박 회장이 이를 건넸다는 것은 그가 아무리 ‘통큰 후원자’라고 해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때문에 검찰은 600만달러가 박 회장에 대한 특혜의 대가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돈의 최종 사용처와 박 회장이 참여정부 때 성공한 사업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이 2007년 6월 권 여사에게 건넨 100만달러는 아들 건호씨의 유학 생활 자금으로, 2008년 2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철호씨에게 투자한 500만달러 가운데 300만달러가 건호씨가 대주주로 있는 투자자문회사로 흘러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작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이 돈을 사용했다는 정황은 아직까지 확보된 바 없다. 그래서 검찰은 봉하마을 사저 신축 비용을 꼼꼼히 따져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2006년 12월 사저 신축에 12억 955만원이 들고, 이 가운데 절반인 6억여원은 은행에서 대출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퇴임 당시 재산신고에서도 이를 위해 금융기관 2곳에서 4억 6700만원을 대출받았다고 기재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차용증을 쓰고 박 회장에게서 빌린 15억원도 사저 건축비용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한나라당 쪽에서 “봉하마을을 꾸미는 데 1000억원이 들었다.”는 주장이 나와 ‘노방궁’이라는 말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뒤의 활동에 욕심을 내 사저신축비용 등으로 이 돈을 받아챙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 사저에 유독 애정을 쏟았다면 박 회장이 주력한 사업은 베트남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일이었다. 발전소 건설 경험이 전무한 박 회장은 2006년 태광실업 계열사인 태광비나와 휴켐스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30억달러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따냈다. 이에 사업 수주 과정에서 청와대 차원의 지원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회장은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지금도 오는 6월 화력발전소 사업과 관련해 베트남 주석이 한국을 방문할 때 동행해야 한다고 걱정할 정도로 이 사업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6월 태광실업의 계열사인 정산개발이 경남 진해의 옛 동방유량 공장부지를 사들인 직후 고도제한이 완화돼 10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긴 일이나 세종증권 주식 매각 차익으로 259억원을 챙긴 것 역시 특혜 의혹의 한 부분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美 1500억弗 투입 녹색일자리 500만개 창출

    [2009 녹색성장 비전]美 1500억弗 투입 녹색일자리 500만개 창출

    “21세기에는 에너지 분야에서 앞서가는 나라가 세계를 이끌어갈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세계 각국 정부가 클린 에너지와 그린 비즈니스의 확산을 선도하고 있다. 정부가 직접 나서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오바마 대통령의 지적대로 에너지 문제가 향후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특히 ‘석유 이후’의 에너지는 부존자원이 아니라 테크놀로지이기 때문에 모든 국가가 사활적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둘째, 석유와 마찬가지로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투자 규모가 크다. 대규모 인프라스트럭처의 건설이 필요하다. 따라서 정부나 글로벌 기업 정도가 아니면 나서기 어렵다. 셋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예산 지원 필요성 때문이다. 태양광과 풍력은 아직 석유 등 석탄 연료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당분간 발전 차액을 보조하는 지원금이 필요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 클린에너지 새 성장동력으로 제시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도 ‘녹색 강국’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기후변화협약의 비준을 거부했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는 달리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 에너지와 그린 비즈니스를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를 타개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후변화협약(교토의정서) 가입과 온실가스 배출 제한 및 거래(Cap and Trade)의 도입도 약속했다. 오바마는 지난해 대선 당시 ‘미국을 위한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천명했다. 10년간 1500억달러를 신재생에너지와 관련 비즈니스에 투입해 500만개의 녹색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 정책은 지난 2월 상·하원을 통과한 ‘미국 회복 및 재투자법’에도 반영됐다. 우선 2010년까지 540억달러를 ‘녹색산업’에 투입해 경기 회복을 돕는다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관련 시스템 구축에 320억달러, 공공주택 등의 친환경 설비와 서민주택의 냉·난방 설비 지원에 220억달러가 투입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또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와 같은 ‘그린 카(친환경 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대당 7000달러의 세금을 공제해 준다. 그 덕분에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러도 세단 ‘모델 S’를 5만달러 미만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독일, 신·재생에너지 시설 저리 융자 지원 독일은 지난 2000년 신재생에너지법 제정을 계기로 클린 에너지 분야의 최대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법의 골자는 클린 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었다. 풍력이나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면 전력회사들이 20년에 걸쳐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했다. 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하는 국민은 2~4%의 낮은 금리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사실 독일은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는 물론이고 태양이나 풍력, 지열 등 자연 에너지 자원도 다른 나라에 비해 풍부한 편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을 통해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부상했다. 독일의 전체 에너지 사용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 6.6%에서 2006년 8%, 2007년 9.1%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0%를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신재생에너지 비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독일이 태양광과 비화산지역의 지열 개발, 에너지 효율 및 그린 빌딩 설계·건축 등의 분야에서 첨단 테크놀로지를 개발, 세계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2050년까지 CO2배출 60~80% 감축 일본은 이미 에너지 대국의 반열에 들어서고 있다. 일본은 자원으로서의 에너지 대신 기술로서의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태양광과 하이브리드카, 각종 배터리, 에너지저장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6월 후쿠다 야스오 당시 총리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0~80%까지 감축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후쿠다 비전’을 발표했다. 후쿠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일본을 저탄소 사회로 조기에 진입시키는 한편 국제적으로 ‘포스트 교토( 2013년 이후의 기후변화 협약) 체제’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 인도 등 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주요 이산화탄소 배출국에 대해 교토의정서 준수 및 감축 의무를 부과함으로써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키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5월 ‘Cool Earth 에너지 혁신기술계획’을 제시했다. 21개 탄소 저감 기술 확보를 통해 신성장산업을 육성하고 신규시장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21개 핵심 기술에는 ▲고효율 천연가스 및 석탄 발전, 초전도 송전, 탄소 포집 및 저장, 태양광 발전, 차세대 원자로, 지능형 교통시스템, 연료전지차, 하이브리드카, 바이오연료, 탄소저감 제철 공정, 에너지 절약주택, 고효율 조명, 연료전지, 저전력 IT 기기, 고효율 열 펌프, 고성능 전력저장 장치, 수소 생산·저장 및 수송, 파워 일렉트로닉스 등이 포함돼 있다. ●영국, 2050년까지 탄소 제로 ‘그린 혁명’ 영국은 지난해 6월 고든 브라운 총리 주도로 ‘그린 혁명 계획’을 수립했다. 2050년까지 영국을 ‘탄소 제로’ 국가로 개조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영국 정부는 이를 위해 2020년까지 1000억파운드(약 200조원)를 투입, 전체 전력생산의 1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등 국가 에너지 조달체계를 혁신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영국은 이와 함께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금융 산업을 통한 녹색 경제 장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기후거래소(ECX)를 집중 지원하고 있으며, 청정개발체제(CDM) 등 기후변화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융델 스웨덴 에너지부 사무총장 “탄소세 강화로 온실가스 감축 극대화” │스톡홀름 류지영 특파원│“한 나라가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탄소세를 사회 전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입니다. 당장은 비용 증가로 이어져 사회에 부담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경제적 선순환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기술 보유국인 스웨덴의 요세피네 바 융델 에너지부 사무총장은 자국 녹색성장의 원동력으로 ‘탄소세에 기반한 경제체제’를 꼽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비례해 세금을 부과하면 자연스레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효율 극대화를 추구하는 사회로 바뀐다는 것이다. 2020년부터 석유를 쓰지 않겠다는 의미로 알려진 ‘석유제로 선언’(2006년 발표)에서부터 2050년까지 온실가스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청정에너지 전략’(지난달 발표)까지 모두 이러한 탄소세 철학에 근거한 국가 성장전략이다. “석유제로 선언이 흔히 ‘2020년부터는 석유를 한 방울도 쓰지 않겠다.’는 뜻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오해입니다. 우리라고 석유를 쓰지 않고 살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은 없어요. 이는 50년 뒤에도, 100년 뒤에도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50%로 늘려 석유 사용량을 ‘제로’에 가깝게 줄여 보자는 것이 선언의 정확한 의미죠. 우리에게 ‘에너지 유토피아’를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스럽겠지만, 사실 이런 목표도 달성이 쉽지 않은 난제입니다.” 청정에너지 전략에 따라 스웨덴에서는 10년 뒤부터 모든 차량에 대한 화석연료 사용이 금지된다. 2020년까지 자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40%(1990년 대비) 이상 줄이기 위해서다. 이는 유럽연합(EU)이 2020년까지 스웨덴에 부과한 17% 감축 의무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현재 스웨덴의 탄소세는 산업 부문은 이산화탄소 t당 200크로네(3만 2000원), 비산업부문은 t당 900크로네(14만5000원)로 온실가스 국제시세(현재 2만원 정도)보다 훨씬 비싸다. 스스로에게 더욱 강력한 규제를 부여해 기후변화 대응 선도국가로서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에 대한 탄소세야말로 시민들에게 가장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차량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매기면 당연히 청정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되죠. 스웨덴은 신재생에너지원인 바이오매스(나무, 풀, 가축, 분뇨, 음식쓰레기 등에서 메탄·에탄올 등 연료를 채취하는 에너지원)가 미래 차량의 주된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에서는 2005년부터 바이오가스 차량이 운행하고 있고요. 화석연료에 탄소세를 부과하면 전 세계에 분포한 토탄층(peat·식물이 두껍게 퇴적돼 화학적 변화를 받아 석탄처럼 변한 것) 개발을 자극해 액화바이오매스 에너지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대를 앞당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융델은 한국에서도 녹색성장의 진정성 논란을 낳고 있는 원자력 사용 확대에 대해 “경제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애초 스웨덴은 자국의 모든 원자력발전소(12기)를 2010년까지 폐쇄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지난 2월 그 원칙을 폐기해 신규 원전 건설을 허용한 상태다. “스웨덴도 한국처럼 제지·철강·자동차 등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저렴한 전력 생산이야말로 자국의 생존에 필수적이죠. 그런 의미에서 원자력은 우리로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입니다. 당장은 원전 증설보다는 기존 원전에 대한 출력 증강 작업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아무리 많은 신재생에너지가 개발된다 하더라도 석유 및 원자력과의 공존은 피할 수 없다고 봅니다.” superryu@seoul.co.kr
  • [안보리 對北 의장성명] 北, 영변 재처리시설·경수로 核고리 또 ‘벼랑끝 승부’

    북한이 다시 벼랑끝으로 한반도와 동북아를 몰아가고 있다. 북한은 14일 북핵 6자회담의 불참 및 6자회담의 “어떤 합의에도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다시 긴장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또 폐연료봉의 플루토늄 재처리 등 불능화작업이 진행 중이던 영변 핵시설을 원상복구해 가동하겠다고 핵활동 재개의 으름장을 놓았다. 여기에 한 술 더 떠 “자체 경수로발전소 건설”을 언급하는 등 ‘고농축 우라늄(HEU) 프로그램 개발’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北 “6자 어떤 합의에도 구속 안돼” 북한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규탄 성명에 대한 반발로, 초강경 대응으로 응수한 것이다. 이날 북한의 반발은 예견된 수순이었지만 수위는 예상보다는 높다고 정부 당국자들은 평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5년7개월여 동안 한반도 위기를 그나마 관리해 온 북핵 6자회담이 존폐 위기를 맞게 됐다. 북한은 한반도 및 동북아 위기를 극대화시키는 특유의 벼랑끝 전술로 내닫고 있다. 여기에 우리 정부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결정까지 겹치면서 남북관계는 더욱 경색 국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통한 긴장 고조, 국지적인 무력 도발, 개성공단 통행차단 등을 우려하고 있다. 또 불능화한 핵시설의 복원을 공언한 북한으로선 조만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시설 감시요원 추방 등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 시스템 복원 시도를 국제사회에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미 협상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2차 핵실험도 우려된다. 북한은 이미 핵무기 소형화 및 정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추가 핵실험의 기회를 엿보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날 외무성 성명에서 북한은 일본과 안보리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난하면서도 미국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비난을 자제하는 등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교 소식통들은 “6자회담은 거부하지만 미국과의 양자협상에 대한 희망과 여지를 보여 준 것”으로 풀이했다. 남북관계 경색 심화와는 대조적으로 북·미관계에선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북한의 시도로 여겨진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북한의 의도는 가능한 한 6자회담을 무력화시키면서 미국과의 양자협상의 구도로 만들어 나가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표면적으로는 초강경 조치로 긴장을 높이면서도 물 밑에서는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 거래해 왔다.”면서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006년 핵 실험을 단행한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파키스탄과 같은 핵보유 국가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고 국제사회에서 생존공간을 넓혀 나가겠다는 시도라는 풀이다. 1994년 1차 북핵위기를 해결하고 북한의 숨통을 터 주었던 제네바 합의와 같은 북·미 양자대화에 다시 승부수를 걸었다는 것이다. 2012년 강성대국 건설에 필요한 경제건설을 위해서라도 미국과의 관계개선은 김정일 정권에는 시급한 발등의 불이다. ●대북 물밑접촉·특사외교 지속될 듯 북한이 지금 당장은 6자회담 ‘절대 불참’을 공언했지만 6자회담의 틀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있다. 미국이 6자회담의 유용성을 인정하는 한 북한도 미국과의 협상을 진전시키려면 6자회담에 참여하면서 북·미대화를 병행해 나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북한이 6자회담 불참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면서 대북 경제지원 등 ‘선물’을 챙기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 제재위원회가 24일 안에 제재 내용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6자회담 불참, 핵활동 재개 등은 제재를 무력화시키면서 실리를 얻어 내는 유용한 거래 수단이자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 정부는 북한의 불참 선언에도 불구,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관련국과 6자회담을 재개할 방안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벼랑으로 치닫는 북한을 다루기 위한 물밑 접촉과 주변국들의 특사 외교가 한반도를 둘러싸고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안보리 對北 의장성명] 재처리 시설 1~2개월내 복구 가능

    북한이 1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에 대한 반발로 북핵 6자회담을 부정하면서 불능화 작업 중인 핵시설을 원상복구하고 경수로발전소 건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북한의 행보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해 8월에도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가 지연되자 영변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작업을 중단하고 원상복구 조치를 취하는 등 6자회담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갔었다. 북한은 또 핵시설 불능화를 재개한 뒤에도 폐연료봉 인출 속도를 늦추고 있어 이번 외무성 성명 발표에 따라 조만간 원상복구 조치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외무성 성명 발표 이후 핵시설 복구 작업에 착수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난해와 같이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하기 위한 최악의 상황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불능화한 핵시설을 완전히 복구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데까지 얼마나 걸릴지에 대해선 주장이 엇갈리고 있지만 1년 안팎 정도 소요되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재처리시설은 빠르면 1~2개월 안에도 복구가 가능해 그동안 인출한 폐연료봉을 재처리할 경우 플루토늄 생산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지난해 폭파한 냉각탑 등 원자로와 핵연료봉 제조공장 등 모든 핵시설이 복구돼 가동하려면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북한이 내놓은 ‘자체 경수로발전소 건설 검토 카드’는 핵시설 불능화에 이어 폐기에 따른 대가인 경수로를 자체적으로 건설함으로써 나머지 5자와 협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경수로 건설을 통해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경수로 가동에는 연료봉에 필요한 우라늄 기술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수로 관련 시설이나 부품을 한국 등이 관리하고 있고, 상당한 기술과 자금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한·미 등을 상대로 경수로 협상을 시작하자며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보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 정부 소식통은 “6자회담이 열려 2단계에서 3단계로 가려면 경수로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북한은 특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을 맡아 경수로 협상을 했던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 특별대표를 상대로 경수로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6자회담 불참… 핵시설 복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3일 오후(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유엔 결의 1718호 위반으로 규정, 비난하고 대북 제재조치 실행을 촉구하는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6자회담 불참을 선언, 국제사회와 북한과의 관계가 상당 기간 냉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 주재 멕시코대사인 클라우데 에예르 안보리 의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안보리 이사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된 의장성명을 통해 “지난 5일 북한의 로켓 발사를 비난(condemn)한다.”면서 “이는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contravention)”이라고 규정했다. 에예르 의장은 안보리 제재위원회에 기존 결의안의 제재 조항에 대한 실행에 착수할 것을 요구하고 북한에 대해서는 “추가 발사 행위를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은 또 1718호 결의 8항에 의해 부과된 대북 제재 조치를 구체화하기로 합의하고, 안보리의 대북 제재위에 오는 24일까지 제재 조치 조정 내용을 보고토록 했다. 제재위가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안보리가 이달 30일까지 조정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리가 의장성명을 통해 기존 결의에 대한 제재 조치를 이행키로 하고, 구체적인 시한까지 못박음에 따라 대북 금수물자 확대와 자산 동결 등 제재를 가할 기업 10여개사가 곧 선정될 예정이다. 미국과 일본은 곧 제재위에 제재 대상이 될 북한 기업 명단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보리는 의장성명에서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지지의사를 밝히고,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요구했다. 안보리는 “평화적이고 외교적으로 해결되길 기대한다.”면서 한반도의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신선호 대사와 박덕훈 차석대사는 유엔 안보리가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뒤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침묵으로 일관했다. 한편 북한은 14일 유엔 안보리가 의장 성명을 채택한 것에 반발, 성명을 내고 북핵 6자회담 불참을 선언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핵 6자회담에 다시는 절대로 참가하지 않겠다.”면서 “기존 6자회담의 어떤 합의에도 더 이상 구속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적대세력들의 가중된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여 우리(북한)는 부득불 핵억제력을 더욱 강화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불능화 작업이 진행 중이던 핵시설을 원상복구해 정상가동하는 조치의 일환으로 영변 핵시설에서 나온 폐연료봉들을 깨끗이 재처리하고 우리의 자위적 핵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체적인 핵동력 공업구조를 완비하기 위해 자체의 경수로 발전소 건설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mkim@seoul.co.kr
  • [전국플러스] 시화호에 환경박물관 건립 추진

    경기 안산시는 13일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시화호 일원에 세계환경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원구 대부동 시화호 환경문화관 주변 4만 1782㎡ 부지에 모두 50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 5000㎡ 규모로 건립된다. 박물관에는 시화호의 환경변천사 등을 전시할 자연생태환경관을 비롯, 산업환경관, 기후환경관, 야외체험관, 세계환경허브 등이 들어선다. 박주원 안산시장은 “시화호 권역에 조성 중인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와 시화호 갈대습지공원 등 주변시설과 연계하면 세계인의 생태환경관광지 및 학습장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주도적으로 세계환경박물관 건립에 나서줄 것을 환경부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 서울 지하철 9호선은 ‘에코 라인’

    서울 지하철 9호선은 ‘에코 라인’

    서울 강남지역 부촌(富村)을 통과해 이른바 ‘골든 라인’으로 불리던 지하철9호선이 ‘그린 라인’이라는 제2의 별명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달 개통 예정인 9호선 차량기지에 국내 최초로 태양광발전소가 건립되고, 지하역사 안에 생태녹지 공간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온실가스 44t 감축·연 2800만원 절감 서울시는 오는 7월까지 5억 3300만원을 들여 강서구 개화동 김포차량기지 옥상에 태양광전지판 모듈(태양광을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장치) 350개와 지지대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이달말까지 흑석역과 노들역에 120㎡규모의 생태녹지 공간을 마련한다. 태양광을 통해 생산되는 전력은 차량기지의 조명등, 전광판 등 내부 설비와 함께 전동차 검사 및 수리에 필요한 저압용으로 쓰인다. 전력 생산량이 아직 적어 전동차 운행에는 직접 사용되지 않는다. 외국에서도 미국 지하철 등 일부에서 역사 설비용으로 쓰일 뿐이다. 태양광전지판 모듈 1장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하루 0.64㎾h, 연간 8만 2000㎾h 규모다. 9호선 전체에 필요한 전력량 37만 4000㎾h에 비하면 시범도입 단계라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점차 늘어날 예정이다. 서울시는 태양광 발전을 통해 연간 2만 700ℓ의 화석연료를 절감, 2800만원의 비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배출이 규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44t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토의정서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 온실가스 감축 의무국이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지하철에 태양광발전과 녹지공간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재 환경부, 상명대와 공동으로 ‘지하철 녹화시스템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흑석역(중앙대입구)과 노들역 등 2곳 역사의 지붕에 투명 창(톱 라이트)을 만들어 식물 생육에 필요한 햇빛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공기정화 기능이 높은 식물을 심고, 지하수를 끌어내 흘려보내는 분수대 등 친수 공간도 조성한다. ●친환경 설비 분진 제거 등 효과 서울시는 이런 친환경 설비를 통해 지하역사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고 실내공기 중 미세분진을 제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9호선이 개통되면 전동차 운전, 지하철 운영에 관한 상설체험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해 태양광 설비 등을 환경교육에 활용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9호선 1단계(논현~개화) 구간의 시범도입을 거쳐 2·3단계 구간, 경전철에도 신재생 에너지·생태녹지를 적극 활용해 쾌적하고 맑은 ‘그린 라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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