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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8가구 3년 저축해 2.5배 목돈 수령

    서울시는 2007년부터 시작한 희망플러스통장 첫 시범사업에 참여한 98가구가 적립금을 받아 자립기반을 마련한다고 6일 밝혔다. 희망플러스통장은 빈곤에서 벗어나는 토대를 마련해 주려고 시가 도입한 자산형성 지원사업으로, 최저생계비 120~150% 이내(월소득 180만원 이하·10개월 이상 소득활동을 한 근로자) 차상위계층 1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했다. 본인이 월 20만원을 저축하면 KT&G복지재단, 한국전산감리원, 한국중부발전 서울화력발전소 등 민간 후원기관이 30만원씩을 추가로 적립해 주는 방식이다. 3년간 시범사업에 참여한 100가구 중 98가구가 가구당 720만원을 저축했는데 민간 후원금과 이자를 포함하면 실수령액은 약 1900만원으로 원금의 2.5배가 넘는 금액을 받는 셈이다. 2가구는 질병과 자녀 부채 문제로 중도 포기했다. 적립금을 받는 98가구의 가구주는 여성이 81명으로 남성 17명보다 약 5배나 많다. 40~50대가 73명(75%)으로 가장 많고 모자가정이 52명(53%)이나 된다. 노숙인도 4명이 끼어 있다. 적립금 활용도 다양하다. 53명이 월세에서 전세로 이사하고 5명은 인상된 월세보증금으로, 2명은 대출금을 합해 주택을 구입하기로 하는 등 상당수가 주거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18명은 치킨집이나 김밥집 등 소규모 창업에, 20명은 본인이나 자녀 교육비 등에 쓴다. 특히 경제적 자립과 함께 참가자들의 정신적 자립의지를 높이고 있다. 참가자 중 32명은 요양보호사, 한식조리사 등 자격증이나 학사 학위를 받는 등 자기계발을 했으며, 자활사업 근로자 58명 중 27명(47%)이 자격증 취득으로 일반 사업장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면호 복지건강본부장은 “1년간 사후관리를 통해 적립금을 다른 용도로 쓰는 것을 막을 방침”이라며 “앞으로 매년 3000가구씩 지원을 늘려 저소득층의 경제적·정신적 자립을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잘 나가는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해외수주 110억 달러를 돌파하며 건설산업 해외진출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카타르 공공사업청이 발주한 5억 3400만 달러(약 6100억원) 규모의 ‘하마드 메디컬 시티’ 공사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건설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110억 2545만 달러로 국내 건설사 최초로 110억 달러를 넘어섰다. 11월 말 기준 국내 건설사들의 전체 해외수주액이 728억 달러임을 감안하면 이 중 17%의 공사를 현대건설이 따낸 것이다. 현대건설은 또 역대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도 782억 8585만 달러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 초 30억 달러 규모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 원전을 시작으로 중동지역의 항만, 플랜트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사를 따내며 지난해 46억 달러의 2배가 넘는 물량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11억 3283만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부비안 항만공사와 13억 5966만 달러짜리 리비아 트리폴리 복합화력발전소 등 굵직한 사업을 따낸 것이 주효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에 머물던 해외공사 수익률도 올해 3분기를 기준으로 10%로 높아졌다. 수익률이 좋은 초대형 공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번에 현대건설이 수주한 ‘하마드 메디컬 시티’ 프로젝트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 지어진 건물을 첨단병원과 의료센터로 개조하는 것으로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 2013년 하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이 집중하는 플랜트 공사뿐 아니라 원전, 석유화학시설, 건축, 항만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것이 수주고를 올리는 데 한몫했다.”면서 “올해 목표한 수주 20조원, 매출 10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기고] 한국 무역 패러다임의 전환기/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

    [기고] 한국 무역 패러다임의 전환기/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

    얼마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았던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우리에게는 강대국들의 모임인 G7이 익숙했는데, 어느새 G20이 더 익숙하게 다가온다. 세계 무역의 중심이 그만큼 G7에서 신흥국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G7과 G20에 새로 가입한 13개 국가들의 세계 수입 비중을 비교해 보면 2007년에 1대0.55 였는데, 불과 2년 후인 2009년에는 1대0.65로 높아졌다. 이러한 신흥시장의 선진국 따라잡기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신흥시장의 높은 성장세는 우리나라로 하여금 더 이상 미국·유럽연합(EU) 등 기존 시장 중심의 무역체계가 아닌, G20 신규 가입국 및 신흥국 중심으로 무역 패러다임의 전환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확대되는 신흥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기존 거래선에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창의적인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해야 앞으로 생존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경쟁력과 관련해 네덜란드를 모델로 삼을 수 있는데, 네덜란드는 인구와 영토가 남한의 3분의1 또는 3분의2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금년 상반기 기준 세계 5위의 수출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작은 영토의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멀리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대평원 고원지대에 대규모 채소 농장, 화훼 농장을 만들어 중동의 두바이에 수출하고 있다. 이런 창의적 글로벌 마인드야말로 우리나라가 앞으로 따라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정부는 이런 차원에서 아프리카 지역과 협력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아프리카에는 아직 저개발국들이 많지만 그만큼 우리에게 많은 사업기회를 제공한다. 발전소, 신재생에너지 등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분야를 수출하면서 동시에 아프리카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하는 사업 구상이 가능하다. 신흥시장에 대해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정부의 효과적인 지원 대책이 뒷받침된다면, 신흥시장은 황금알을 낳게 될 것이다. 최근 정부는 ‘무역의 날’을 맞아 신흥시장 진출 확대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시장규모, 성장성 등을 감안해 중남미·중동·아프리카·중국·인도·아세안·중앙아시아 등 7개 지역을 유망 타깃으로 정하고, 2009년 3660억 달러 수준의 교역 규모를 2015년까지 744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중남미·중앙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은 자원개발과 통상협력을 강화하고, 중동·아세안 지역은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마케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인도 지역은 4~5개 권역으로 나눠 특화된 지원을 펴나갈 계획이다. 이제는 우리 기업들도 기존 시장을 고수하기보다는 신흥시장에 더 관심을 갖고, 네덜란드의 사례를 모범 삼아 적극적인 진출을 꾀할 때다. 시대가 이러한 우리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변화과정에서 최근 개최되었던 G20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향상된 국가브랜드 가치를 이용해 ‘코리아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도 적극 펴나갈 필요가 있다.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기업들의 창의적인 글로벌 마인드와 함께 신흥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절실하다.
  • 北 “수천대 원심분리기 가동”

    북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수천대의 원심분리기를 갖춘 현대적 우라늄 농축공장이 돌아가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지난 9~13일 북한을 방문한 미국의 핵전문가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영변 핵시설 단지 내 설치된 우라늄 농축시설을 둘러본 뒤 지난 20일 “1000개 이상의 원심분리기를 봤다.”고 전했으나, 북 당국이 매체를 통해 수천대의 원심분리기를 가동 중이라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신문은 ‘평화적 핵에네르기(에너지) 개발이용은 세계적 추세’라는 제목의 글에서 “현재 조선에서는 경수로 건설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고 그 연료 보장을 위해 우라늄 농축공장이 돌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노동신문은 이어 “조선이 주체적인 핵동력 공업구조를 완비하기 위해 자체 경수로 발전소 건설로 나가는 것은 국제적인 핵에너지 개발이용 추세에 전적으로 부합한다.”면서 “조선에서 날로 높아가는 전력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평화적 목적의 핵에너지 개발사업은 더욱 적극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대북 소식통은 “연평도 포격 도발 파장 속에서 북한이 원심분리기 가동을 밝힌 것은 핵개발에 대한 위기감을 높여 한국과 미국을 협상으로 끌어내고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포스코-전남도, 광양에 1조원 투자협약

    포스코가 전남 광양국가산업단지에 1조원을 투자한다. 박준영 전남지사와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성웅 광양시장은 30일 전남도청에서 합성천연가스(SNG·Synthetic Natural Gas) 제조 공장 건립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2013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광양산단 41만 5000㎡에 석탄을 사용, 매년 50만t의 합성천연가스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한다. 이 사업은 정부 신성장 동력 사업의 하나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액화천연가스(LNG)를 자체 생산하기 위한 신개념 프로젝트다. 합성천연가스는 석탄을 태워 에너지를 얻는 기존 석탄발전소와는 달리 석탄을 고온·고압에서 가스화한 후 정제·메탄합성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가스로 LNG와 동일한 성분으로 구성돼 직접 대체가 가능하다. 광양에 들어선 신규 생산 시설은 석탄을 밀폐된 사일로에 보관해 분진 발생을 최소화하고 첨단 기술인 메탄올 정제 공정을 도입해 황산화물질(SOx)배출량을 최소화하는 등 각종 환경오염 물질의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생산시설로 건설된다. 공장이 완공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LNG를 자체 조달할 수 있어 연간 약 2000억원의 천연가스 수입 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제철소에서 사용되는 천연가스의 수입 대체로 철강사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건설 단계에서 연 인원 45만명과 운영 단계에서 약 200여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광양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SK건설, 1조원 규모 터키 화력발전 수주…2014년 완공

    SK건설은 터키에서 1조 1000억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SK건설이 해외에서 화력발전 프로젝트를 따내기는 처음이다. 이 발전소는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남동쪽으로 350㎞ 떨어진 투판벨리 지역의 광산지대에 건설된다. 갈탄을 주원료로 쓰는 150㎿급 화력발전소 3기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내년 3월 공사를 시작해 2014년 2월 마무리된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연평면 통제구역 지정

    지난 23일 북한군의 포격을 당한 연평도가 통합방위법에 따라 29일 통제구역으로 설정됐다. 통합방위법이란 적의 침투나 도발 등에 대응해 국가를 방위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법이다. 1997년 제정됐으며, 법 제정 이후 통제구역이 실제로 설정된 것은 처음이다. 통합방위법 12조에 따르면 적의 침투·도발이나 위협이 있을 경우에는 갑종·을종·병종으로 나뉘어 통합방위사태가 선포된다. 갑종 사태는 적의 대규모 병력 침투나 대량 살상무기 공격 등의 도발이 있을 때, 을종 사태는 여러 지역에서 적의 침투·도발로 인해 단기간 내 치안회복이 어려운 때 각각 선포된다. 병종 사태는 적의 침투·도발이 예상되거나 소규모의 적이 침투해 단기간 내에 치안을 회복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 현재 연평도 전역에는 통합방위 을종 사태가 선포돼 있다. 통합방위법 16조는 통합방위 사태가 선포된 뒤 해당 지역 군부대의 작전 지휘관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통제구역 설정을 제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군의 요청이 있을 경우 지자체장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인명·신체에 대한 위해를 막기 위해 통제구역을 설정할 수 있다. 옹진군은 지난 28일 해병대 연평부대의 통제구역 설정 요청에 따라 통합방위협의회 위원을 상대로 서면 심의를 벌였으며, 위원 과반이 찬성하자 이날 낮 12시를 기해 연평면(7.29㎢)을 통제구역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연평부대는 북한군 해안진지가 있는 개머리해안이 보이는 조기박물관 전망대와 한전 연평도발전소, 새마을리, 연평부대 인근 도로의 통행을 전면 금지하는 등 섬내 통행금지 구역을 대폭 확대했다. 연평부대는 그러나 “군시설 접근 및 관측 가능한 지역의 통행만 금지하고 마을 중심가와 부두에서는 자유로운 통행 및 활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백령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태양광 발전 수익 ‘에너지 빈곤층’에

    송파구가 ‘에너지 나눔’ 운동을 주도해 주목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저소득층 지원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구는 29일 세계 최초 ‘태양광 발전을 통한 에너지 나눔 사업’을 통해 거둬들인 올해 2차분 수익금 2400여만원을 에너지 빈곤층 120가구에 나눠 준다고 밝혔다. 에너지 빈곤층은 소득이 낮아 최소한의 에너지도 공급받지 못하는 가구로, 가구 소득의 10% 이상을 난방비로 지출하는 경우를 뜻한다. 구는 이러한 에너지 빈곤층을 돕기 위한 자금을 친환경 발전을 통해 얻고 있다. 사단법인 ‘에너지 나눔과 평화’와 손잡고 지난해 1월 전남 고흥군에 200㎾급에 이어 같은 해 12월부터는 경북 의성군에 1㎿급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생산한 전력은 5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147만 5276kWh이다. 이는 22만 4880그루의 나무를 심거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8만 8946㎏ 줄이는 효과와 같다. 전력을 판매해 얻은 수익은 모두 에너지 빈곤층 등에 대한 지원에 쓰인다. 지난 2년 동안 발생한 수익금만 1억 4600만원에 이른다. 구는 또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지원 방식을 기존 연료비 보전과 같은 ‘공급형’에서 내년부터는 에너지 수요를 줄여 주는 ‘효율형’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7월 관련 조례를 개정해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박춘희 구청장은 “내년부터 집수리를 통해 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거나 낡은 가스보일러와 같은 에너지 설비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것”이라면서 “에너지 빈곤층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 수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구청장은 이날 박순자(57·여·마천1동)씨와 민경희(43·여·거여2동)씨 가정을 직접 방문했다. 박씨는 뇌병변 1급 여동생(52)과 지체장애 3급 아들(29)을, 민씨는 각각 1급 중증장애 때문에 학교에 다닐 수 없는 10대 자녀 2명을 돌보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권인 박씨와 민씨는 도시가스요금조차 체납된 에너지 빈곤층으로 이번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내년 새해 장식할 최대 뉴스는 ‘印尼 신흥국 급부상’

    내년 새해 장식할 최대 뉴스는 ‘印尼 신흥국 급부상’

    다가오는 새해 세계 신문의 머리기사를 장식할 뉴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인터넷판 최신호(12월호)에서 올해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내년에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 뉴스들을 간추렸다. 중국, 인도에 이어 인도네시아가 신흥 경제 강국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예견이 가장 앞섰다. 올해 6.1%에 이어 내년 6.5%의 경제성장률이 예측될 만큼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네시아는 조만간 ‘브릭스’(BRICs)의 새 회원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아프리카 국가들이 너나없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에 눈을 돌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아프리카에서는 대륙을 통틀어 남아공의 원자력발전소 2기가 전부였으나 최근 세네갈, 알제리, 이집트, 가나, 케냐 등이 줄줄이 원전 건설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들 국가는 자체 기술이 부족하므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러시아가 앞다퉈 아프리카로 원전 기술 수출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점쳐졌다. 사육량이 감소하면서 양고기값이 치솟아 향후 5년 내 전 세계적으로 30만t의 양고기 부족 사태가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그동안 뉴질랜드가 독점하다시피 해온 양고기 시장에까지 중국이 발빠르게 뛰어들어 시장 판도를 바꾸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더했다. 또 독일, 중국, 태국, 멕시코 등 줄기세포 치료가 허용된 국가를 향해 세계 곳곳에서 환자들이 밀려들면서 갖가지 부작용이 뒤따를 것이라는 경고도 있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뉴 시티노믹스 시대-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⑥ 세계 환경수도 獨 프라이부르크

    [뉴 시티노믹스 시대-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⑥ 세계 환경수도 獨 프라이부르크

    세계가 ‘녹색’과 ‘환경’을 말한다. 쓰레기를 줄이고, 이산화탄소를 줄여 지구온난화를 막는 것이 생존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자동차 기업은 저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 자동차를 앞다퉈 선보이고 석탄 대신 풍력과 태양광이 각광받는다. 그러나 시민 개개인이 어떻게 일상에서 친환경을 실천하고, 행정 당국은 어떻게 녹색정책을 만들어 행정에 적용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막연하다.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각국의 공무원과 학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있다. ‘세계의 환경수도’로 불리는 독일 남서부의 작은 도시 프라이부르크다. 인구 20만의 도시 프라이부르크 중심가에서는 자동차를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전기로 움직이는 트램과 도로를 빼곡히 메운 자전거의 물결이 가득하다. 프라이부르크 시민 중 출퇴근 등 일상생활에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은 무려 3분의 1이 넘고 도시 전체 인구보다 자전거 대수가 많다. 도시 건물 옆에는 어김없이 자전거 주차장이 있다. 도시 전체의 자전거 전용도로 길이는 500㎞에 달한다. 프라이부르크의 상징은 단연 ‘베히레’다. 베히레는 돌로 만들어진 길 옆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이다. 1500년대에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베히레는 원래 소방용 수로이자 쓰레기를 처리하는 통로였다. 독일 전역에 설치돼 있었지만 현재는 프라이부르크에만 남아 있는 명물이다. 프라이부르크 관광 안내소 측은 “베히레는 자연스럽게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홍수를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면서 “흔히 작은 베히레만 알려져 있지만, 폭이 2m가 넘는 것들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가 넘는 베히레는 이 외에도 이곳에서 배를 띄우고 노는 아이들의 모습 등을 통해 프라이부르크가 ‘친환경 도시’라는 이미지를 갖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프라이부르크가 친환경 도시라는 컨셉트를 처음 갖게 된 것은 독일 정부가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던 1970년대 초반부터다. 독일에서 가장 품질 좋은 와인 생산지로 이름을 날렸던 프라이부르크 시민들은 포도나무를 살리기 위해 원전 건설 반대 운동을 시작했고, 이 논의는 1975년 원전 건설이 철회된 후에는 환경 운동으로 이어졌다. 프라이부르크 시 관계자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시 의회가 에너지에 관한 원칙들을 결정했다.”면서 “에너지 절약, 신재생에너지 개발, 에너지 효율 신기술 개발 등 세 가지 원칙이었다.”고 설명했다. 프라이부르크의 개발 정책은 보수적이면서도 혁신적이다. 두 가지 모순된 정책이 가능한 것은 철저히 ‘환경’을 중심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개발계획은 토지가 매매되는 과정부터 시에서 정한 에너지와 환경 기준에 따라 진행된다. 건물은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저에너지 건축’의 원칙을 지켜야 하고 전구 하나조차 절전형 제품 사용이 의무화돼 있다. 프라이부르크 중심가에서 20분 거리에 있는보봉 생태마을은 ‘환경도시의 미래’라는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 도시건축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루에 수백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주거지를 찾다 보니 주민들이 방문 시간 제한을 두고 있을 정도다. 20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보봉 마을은 거의 모든 전기 수급이 태양광을 통해 이뤄진다. 보봉 마을의 모토 자체가 ‘탄소 제로 도시’다. 다른 국가에서 태양광 발전이 효율성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 마을의 태양광 전기 생산량은 사용량을 웃돈다. 마을 언덕 위에 위치한 ‘헬리오트롭’은 태양광 에너지 개발 역사에 기념비적인 제품이다. 원통형으로 만들어진 주택의 상층부는 끊임없이 태양을 따라 움직이는 해바라기와 같은 기능을 한다. 이 건물은 자체 필요에너지의 5배 이상 많은 에너지를 생산해 낸다. 프라이부르크에 있는 태양에너지 연구소 ‘프라운 호퍼 ISE’에서 개발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연구실에서의 개발 이외에 현실에 적용했을 때 어떤 문제점이 있고, 어떻게 개선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면서 “실험적인 친환경 기술을 끊임없이 적용할 수 있는 프라이부르크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이 연구소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보봉마을에서는 차량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카 셰어링’ 제도와 오전 시간대 차량 규제 등도 진행된다. 많은 규제로 인해 삶 자체가 불편하지는 않을까? 보봉마을 주민 미하엘 베르비는 “제도가 처음 도입될 때마다 약간씩의 불편함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불편은 잠깐이면 익숙해지고, 나아진 환경은 계속해서 우리 곁에 있다는 것에 대해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글 사진 프라이부르크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삼성發 ‘5대산업 혁명’ 예고

    삼성發 ‘5대산업 혁명’ 예고

    삼성이 ‘미래 먹거리’ 발굴에 탁월한 김순택 삼성전자 부회장을 그룹 총괄지휘조직 책임자로 내정하면서, 그가 지난 5월 신사업추진단장 당시 발굴했던 산업들이 국내 산업 지형도를 바꿔가고 있다. 그가 찾아낸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사업 등 5대 사업이 ‘포스트 이건희 시대’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른바 ‘삼성발 산업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태양전지 사업을 반도체, 휴대전화에 이은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각 계열사들이 원료 생산부터 태양광 발전소 운영까지 공동 참여하는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삼성정밀화학이 태양전지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면, 삼성코닝이 이를 받아 잉곳(폴리실리콘 원기둥)을 제작한다. 삼성전자는 공급 받은 재료들로 태양전지를 생산해 판매한다. 발전소 건립과 운영은 삼성물산이 맡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내년에 태양전지 생산용량을 100메가와트(㎿)까지 늘리기로 했다. 2020년까지 6조원 이상을 투자해 늦어도 2015년부터는 태양전지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우리나라의 태양전지 생산능력은 1300㎿로, 중국(4150㎿), 타이완(2500㎿), 일본(2190㎿) 등에 크게 뒤져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삼성이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추기 시작하면서 ‘선발주자’였던 현대중공업, LG, SK, 한화 등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 확대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태양전지는 생산공정 및 시장 판도가 반도체와 흡사해 삼성이 유리한 분야로 꼽혀왔다. 삼성의 가세로 한국은 후발주자임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에 이어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오수영 전자통신연구원(ETRI) 차세대 태양광 연구부장은 “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국내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면 독일, 일본, 중국 등이 주도하는 세계 시장 구도에 커다란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용 전지 분야도 삼성의 주도로 세계시장 석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11일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슈(독일)와 합작으로 울산에 세운 2차전지 생산업체 ‘SB리모티브’의 전기차용 전지라인 준공식을 가졌다. 2015년까지 연간 18만대분(4GWh)을 생산하기로 했다. 현재 삼성SDI는 BMW와 크라이슬러에, 경쟁사인 LG화학은 GM·포드·볼보 등에 리튬 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전기차용 전지 분야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삼성SDI와 LG화학은 올해 4분기에 세계 2차전지 시장에서 각각 20%대와 17%대 점유율로 1, 3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삼성SDI 10.9%, LG화학 6.5%)은 일본의 산요(24.2%)에도 미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리 기업들이 정부의 지원과 향후 조(兆) 단위의 투자 계획에 힘입어 반도체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50%가 넘는 세계 시장 점유율을 가져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2500억달러(약 290조원) 규모인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도 삼성은 장기적으로 10% 넘는 점유율을 가져간다는 생각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최대 의료장비업체인 메디슨 인수에 뛰어들었고, 삼성의료원도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을 활용한 ‘모바일 병원’ 구축에 나섰다. 삼성의 목표대로 성과를 거두면 한국은 경쟁업체인 LG, SK 등을 묶어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최대 의료기기 생산기지로 발돋움하게 된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신수종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만으로도 경쟁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게 사실”이라며 “신수종 사업을 성공시키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기 때문에 그룹 컨트롤타워 복원은 삼성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不通’ 코리아

    ‘不通’ 코리아

    연평도에 대한 북한 포격 피해를 계기로 군사접경지역이나 재난다발지역에서 비상 상황에서도 통신 및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북한군 포격이 시작되자마자 연평도 전역의 무선통신망이 마비됐다. 이동통신기지국 4곳 어디도 포탄에 직접 피격되지는 않았지만, 전선이 훼손되는 등 사소한 피해로 기지국 작동이 전면 중단된 것이다. SK텔레콤의 기지국 3곳 중 1곳은 기지국 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전송로가 훼손됐고 KT와 LG유플러스가 공용으로 설치한 기지국 1곳은 전력 공급망이 끊겼다. SK텔레콤의 다른 기지국 1곳도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자체 배터리로 간신히 유지되다가 이내 작동을 멈췄다. 24일부터 통신 3사는 긴급복구반을 투입해 이튿날 복구를 완료했다. 그러나 포탄이 떨어지는 긴박한 순간에도 주민들은 가족의 생사를 확인할 길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김사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도심 지역은 기지국 한 곳이 훼손되면 다른 주변 기지국으로 대체 운영할 수 있고, 또 차량 형태의 이동기지국도 운용할 수 있지만 연평도 등 섬 지역은 대처가 쉽지 않다.”면서 “최대한 빨리 복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업체 관계자도 “평상시에 차량인 이동기지국 등을 섬 지역에서 운용하는 것은 비용 문제 때문에 쉽지 않다.”고 말했다. 따라서 연평도와 같이 특수한 지역은 비상상황에도 통신망이 두절되지 않도록 정부가 직접 나서 관련 대책과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선통신의 경우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주민 1700여명이 하루 동안 대피하고 있던 방공호에 단 한대의 전화도 설치되지 않은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대피시설 내 유선통신망 구축에 대해 소방방재청과 관할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통신사업자에게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평도의 전력공급망도 도마에 올랐다. 지식경제부와 한전에 따르면 피격 이후 전력이 중단된 연평지역 가구수는 총 920가구. 연평도 전체 가구수가 924가구이니 거의 모든 가정이 칠흑 같은 밤을 보내야 한 것이다. 따라서 섬에서 더 머물기도 어려운 형편인 것이다. 한전이 추산한 피해금액은 6037만 7000원으로 피해복구비로 1억1700만원이 들어갔다. 연평도는 섬에 있는 화력발전소 5기에서 자체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포탄 피격으로 전봇대 9기가 손상을 입었다. 또 전기 공급선인 배전 설비 3개 가운데 2개가 망가지는 바람에 피해가 컸다. 이런 이유로 전선을 땅에 묻는 전선지중화가 이뤄졌더라면 피해가 적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선지중화 사업은 서울 등 대도시를 우선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은 53.6%로 아직 진행율이 미미하다. 그러나 지중화는 지상 설비와 비교해 비용이 10배 이상 드는 데다 지자체와의 협의 문제도 얽혀있어 쉽지 않은 점도 있다. 한전과 지자체가 50대50의 비율로 사업비를 충당하는 만큼 재정 상태가 열악한 지자체는 선뜻 나서기를 꺼려하는 것. 한전 관계자는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일에 대비해 10배 이상의 비용을 투입해 지중화를 추진한다는 것은 경제성이 떨어지는 판단일 수 있다.”면서 “연평도 사건처럼 폭격을 당했을 경우 일반 전신주보다 피해복구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평도 사건을 계기로 위험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해 한전은 우선 관리 지역 등은 따로 구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정전 빈도, 인구수, 전기 사용량에 따라 관리지역의 등급을 매기기 위한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위험 지역을 우선적으로 관리한다든지 하는 지침은 없다.”고 말했다. 윤설영·신진호기자 snow0@seoul.co.kr
  • 北 또 20발

    北 또 20발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도발로부터 사흘이 지난 26일 오후 연평도 북방 북한 내륙지역에서 다시 6차례의 포성이 들렸다. 그러나 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포탄이 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낮 12시 20분부터 오후 3시 조금 넘는 시간까지 북한 개머리 방향 내륙지역에서 간헐적으로 수차례 포성이 들렸다.”면서 “우리 측 지역이나 해상으로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현장 사진] ‘北포격’…폐허가 된 연평도 합참 관계자는 이어 “해안지역이 아닌 내륙지역에서 실시한 일반적인 사격훈련으로 추정된다.”면서 “북한쪽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평도에서 포성이 청취된 것은 6차례였지만 모두 20여발의 포를 발사한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군은 일반적인 내륙에서의 북한군 자체 포사격 훈련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포는 이번에 연평도를 공격한 해안포나 방사포는 아닌 것으로 보이며 우리 측 지역이나 해상으로 떨어진 포탄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수차례 포성이 들리자 군 당국은 연평도 주요 도로를 차단하고 병력을 배치했으며, 연평도 발전소 직원이나 주민들을 긴급 대피토록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전략 요충지 연평도 ‘유령의 섬’ 안 돼야

    서해 최북단의 전략 요충지 연평도가 북한군의 무자비한 공격을 받고 텅 비어 버렸다. 백령도 등 인근 서해 5도까지 비어 가고 있다. 지난 23일 북한군의 공격 뒤 연평도 주민들은 육지로 피란, 찜질방과 모텔 등을 전전하며 고달프게 살아가고 있다. 연평도에는 군과 해경, 공무원 등 70여명과 일부 주민만이 남아 있다. 주민들은 28일 항공모함까지 동원된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북이 재도발할 것을 우려해 섬을 떠났다. 연평도를 포함해 백령도·소청도·대청도·우도 등 서해 5도 전체 주민들이 정신적 공황 상태를 치유받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범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때다. 전략 요충지 연평도가 외신들의 표현처럼 ‘유령의 섬’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제까지 긴급 피해 조사를 마친 정부는 파손된 사유재산에 대해서는 예비비를 신속히 지원하기로 했다. 부상자 치료비는 전액 지원한다. 서해 5도 전역의 낡은 주민 대피시설 117개를 현대화하고 신설도 한다. 북한의 이번 포격으로 주택 31채가 파손됐다. 내연 발전소가 파손되고 고압변압기도 고장나 연평도 전체 841가구 중 270가구가 정전된 상태다. 피해 규모는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정부의 연평도 공동화 방지 방안은 턱없이 부족하고, 안이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절박한 주민들의 요망 사항이 별로 반영되지도 않는 지원책은 피란 간 주민들을 다시 섬으로 되돌리기 역부족일 것 같다. 연평도를 포함해 서해 5도가 빈 섬이 되면 서해 5도는 사실상 북한의 영향권에 들어갈 우려가 있다. 따라서 서해 5도 주민들이 이주하지 않고 마음 놓고 살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나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한 특단의 경제적 지원, 학생 대입 시 우대 등도 신속히 검토해야 한다. 대피소에는 취사·난방시설, 컴퓨터 등을 완벽히 갖추어야 한다. 임시 발전 설비도 필요하다. 말로만 전략 요충이어선 안 된다. 섬 전체를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어야 한다. 고위 인사들은 가벼운 언행을 결코 되풀이 해서는 안 된다. 전 국민이 북의 사정권인 최북단 서해 5도에 성원을 보내야 한다. 그래야 민과 군이 전열을 재정비해 최전방의 방패 구실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 연평도 복구·피해주민 지원은

    북한의 포격으로 공동체 기능이 마비된 연평도에 대한 복구작업이 24일 시작됐다. 주민가옥 등에 대한 복구는 시일이 오래 걸리는 만큼 당장 시급한 전기, 통신, 소방 분야 복구에 해당기관 행정력이 총동원되고 있다. 한국전력 인천본부는 전력 복구를 위해 오전 8시 수송선에 직원 20명과 발전기, 크레인 등 복구 장비를 싣고 연평도로 들어와 복구를 시작했다. 연평도 전체 820가구 가운데 420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 지원팀은 도착하자마자 현지 직원들과 함께 밤새 복구작업을 펼쳐 대부분의 주택과 공공시설에 대한 전력 복구를 마쳤다. 연평도 발전소 김춘교 팀장은 “어제부터 계속해서 복구 작업을 벌여 오후 1시 30분쯤 최종 송전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46가구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25일에 전력이 모두 복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에 남아 있는 일부 주민들은 집 밖으로 나와 전력 복구작업을 도왔다. 통신사들의 복구작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차량 33대, 인원 59명으로 긴급복구반을 꾸려 마비된 이동통신 기지국 복구작업을 벌였다. 인천시 소방본부는 소방차 21대와 소방인력 86명을 연평도로 보내 포격으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을 펼쳐 오후 4시쯤 완전 진화했다. 119대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은 가옥 등에 대한 진화작업을 폈다. 소방본부는 연평도 전체 임야의 70% 정도가 불로 소실된 것으로 분석했다. 파손된 주택 등 시설물 복구는 다음 주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주택 20동과 창고 2동을 복구하는 데 20억원이 소요되고, 파손된 연평보건소와 종합운동장 등 공공시설물 8동을 보수하는 데 7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는 복구 비용을 시비로 충당한 다음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송영길 시장은 “주민들을 위한 숙소, 가옥 복구, 부상자 치료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파손된 22채의 가옥에 그대로 살기를 원하면 임시 조립식 건물을 지어주고 인천에 있겠다고 하면 거처를 마련해주겠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연평도가 준전시 상황인 만큼 ‘민방위기본법’에 따라 파괴된 주택 신·개축 비용과 부상당한 주민의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평도 피해 주민에 대한 세제 지원도 이뤄진다. 주택·선박 취득세 등은 최대 9개월까지 납기가 연장되며 자동차나 주택, 선박이 파손된 주민은 2년 이내에 같은 재산을 사들이면 취득·등록세와 면허세가 면제된다. 김학준·이재연기자 kimhj@seoul.co.kr
  • 한국 국가브랜드 18위

    한국 국가브랜드 18위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가치가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세계 18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와 공동으로 개발한 ‘국가브랜드지수’ 조사에서 올해 우리나라가 조사 대상 50개국 가운데 ‘실체’는 18위, ‘이미지’는 19위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실체 기준 19위, 이미지 기준 20위였지만 올해 한 단계씩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26개국의 오피니언 리더 1만 3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우리나라는 실체 순위에서 ▲과학·기술(4위) ▲현대문화(9위) ▲유명인(9위) 등 3개 부문에서 10위권에 들었다. 반면 ▲전통문화·자연(35위) ▲국민(30위) ▲인프라(25위) 등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미지 순위에서는 과학·기술이 9위로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고 경제·기업이 13위에 올랐다. 그러나 대다수 항목은 20~30위권에 머물렀다. 또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는 정부가 목표로 삼고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수준에 아직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의 평균치를 100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지수는 지난해보다 2~4점씩 오르기는 했지만 실체는 99, 이미지는 93에 머물렀다. 실체 기준 국가별 브랜드는 미국이 1위였고 독일과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연구소 관계자는 “원자력발전소 수출과 동계올림픽 쾌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 따라 국가브랜드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면서 “OECD 평균을 밑도는 정책·제도, 시민의식, 인프라, 전통문화·자연 등 4대 취약부문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협회 창립

    이산화탄소 포집·처리(CCS)와 관련된 기업들이 22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CCS기술 개발과 보급 촉진을 위한 ‘한국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협회’(KCCSA) 창립 총회를 열고 공식활동에 들어갔다. CCS는 화력발전소, 제철소 등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하거나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로,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도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기술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협회는 한국전력 김쌍수 사장을 초대 회장으로 하고 한전 외에 발전 5사, 중공업체, 건설업체, 엔지니어링업체, 철강업체, 에너지 공기업 등 17곳이 임원 및 회원사로 참여하기로 했다. 앞으로 회원사는 더 늘어날 예정이다. 박영준 지식경제부 차관은 축사에서 “CCS 산업은 향후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기후대응사업 파트너 카자흐스탄을 가다

    기후대응사업 파트너 카자흐스탄을 가다

    석유나 석탄 같은 ‘값싼 에너지’는 고갈되고 있다. 게다가 국제적으로 중요성을 더해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어쨌든 오염 물질 배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 당장엔 비싸더라도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늦출 수 없는 과제다. 한국의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나누는 국제개발원조(ODA)가 결합해 지식경제부를 소관 부처로 하는 ‘한국-카자흐스탄 기후변화 대응 협력 사업’이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신재생에너지 기술 교류와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에 양국이 공동으로 대응하는 한편 에너지 관련 국내 기업의 카자흐스탄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취지였다. 사업 주관 기관인 서울신문을 비롯해 계명대·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네오에코즈 대표단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카자흐스탄 현지를 방문, 시찰했다. 카자흐스탄 경제 중심 도시인 알마티 시내를 빠져나가는 건 쉽지 않았다. 넘쳐나는 자동차 행렬로 꽉 막힌 도로 사정 때문에 두 시간은 족히 걸렸다. 시내를 벗어나 끝없이 이어진 너른 초원을 달리는 상쾌함을 만끽하다 알마티 쪽을 뒤돌아보자 하늘 높이 우뚝 솟아 있는 톈산(天山)과 그 아래로 뿌옇게 깔린 매연띠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얀 만년설과 잿빛 하늘… 묘한 부조화다. 두 시간 이상 줄곧 달려 다다른 곳은 키르기스스탄 접경 지역에 자리잡은 코르다이. 바람은 매서웠다. 알마티에서 200㎞ 떨어진 코르다이는 카자흐스탄의 첫 풍력발전소가 들어설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다. 연중 평균 풍속이 초속 5.9m고 변전소까지 거리가 2㎞밖에 되지 않는 등 좋은 입지 조건을 갖췄다. 현지 민간기업인 비스타인터내셔널(대표 오마셰프 유진)에서 2.1㎿ 풍력발전기 10기를 우선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2008년 유엔개발계획(UNDP)은 조사보고서에서 연간 설비 운영 시간을 2485시간, 발전량을 5만 2000㎿h로 전망했다. 유진 사장은 총투자비 4340만 달러의 70%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으로부터 유치하고 나머지 30%는 한국에서 주식 인수 등의 방법으로 투자하기를 희망했다. ●신재생에너지에 큰 관심 기후변화는 카자흐스탄도 예외가 아니다.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산업으로 경제가 성장하고 있지만 온실가스 배출과 매연 등 환경오염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워크숍에서 알렉세이 체레드니첸코 생태기후연구소(KazNIIEK) 연구위원은 “독립 이후 경제 침체로 온실가스 발생량이 1990년 3억t에서 2000년 1.5억t으로 급감했지만 2008년에는 다시 2.5억t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같은 연구소의 이리나 부소장도 “카자흐스탄 정부는 녹색산업 육성과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을 담은 녹색산업발전정책을 지난 9월 발표했다.”면서 “특히 2006년부터 환경보호기금(KAZSEF)을 확보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수력(35㎿급 이하), 풍력, 태양광 발전에 관심이 많다. ●“장기적 관점서 꾸준한 사업 필요” 워크숍이 끝난 뒤 알마티에서 톈산으로 올라가는 도로 옆에 위치한 메데오 소수력발전소를 찾았다. 갈수기 유량이 초당 1t가량인 발전소는 옛 소련 시절부터 운영됐다. 현재 75㎾급 1기만 가동 중이고 740㎾ 발전기는 멈춰선 상태다. 반면 다음 날 방문한 이식 소수력발전소는 5.2㎿ 설비 1기를 이용해 연간 발전량이 2만 5000㎿h, 연간 매출액도 100만 달러나 되는 등 사뭇 달랐다. 알마티 동부로 약 100㎞ 떨어진 이 발전소에는 현재 2008년 완공된 제2발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 상류와 하류 한곳씩에 추가로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한국 측 참가자들은 대체로 카자흐스탄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특히 풍력발전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평탄한 지형에 지속적으로 강한 바람이 부는 초원이 많다는 사실을 강점으로 꼽았다. 소수력발전 여건도 좋았다. 카자흐스탄에는 8500여개에 이르는 강이 있다. 이 가운데 1000㎞가 넘는 강도 7개나 된다. 더욱이 톈산에서 흘러내리는 강물은 대체로 낙차가 크고 유속도 빠르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얘기다. 올해로 2년 차를 맞은 ‘한국-카자흐스탄 기후변화 대응 협력 사업’은 당초 명칭을 바꾼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원 사업’이란 이름을 붙이려 했다. 그러나 지원만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 서로 발전, 상생하자는 취지를 살리자는 의견을 받아들여 현재의 이름으로 확정했다. 현지를 둘러본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지속”을 강조했다. 이명균 계명대 교수와 문승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국제협력사업, 특히나 기후변화사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시행해야 한다.”면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업을 양국 간 의견을 조율해 가면서 단기간에 경제성을 확인한다는 건 쉬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글 사진 알마티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삼척, 원자력발전 ‘올인’

    강원 삼척시가 원자력 클러스터 구축에 나서는 등 원자력발전소와 연구원을 유치하기 위한 채비를 갖췄다. 삼척시는 최근 강원대와 원자력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원자력발전소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클러스터 구축을 기반으로 1단계 원자력발전소 유치, 2단계 스마트(SMART) 원자로, 3단계로 제2원자력연구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정부가 다음 달 초 원자력 발전소 건설 후보지 2~3곳을 선정하기 위해 공모에 들어가 내년 2월까지 지자체별 유치 신청을 받은 뒤 같은 해 4월 후보 부지를 선정할 것으로 보고 1기당 3조 5000억원이 투입되는 원자력 발전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6800억원을 들여 15만㎡의 부지에 100㎿급 발전 설비 및 해수 담수화 시설을 설치하는 스마트 원자로에 대해서도 2012년 초 전국을 대상으로 후보지를 공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2원자력연구원은 아직 정부 추진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2028년까지 바다를 끼고 있는 215만 9000㎡의 부지에 7조원을 들여 제4세대 원자로 실증 및 사용 시설, 부대 연구 시설 및 연구동, 원자력 수소 생산 시스템 및 사용 후 핵연료 처리 시설 등을 설치하는 대단위 사업이다. 강원 삼척뿐 아니라 경북, 울산, 부산, 전북 등 여러 자치단체에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는 무엇보다 원자력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얻어 내기 위해 이달 30일과 새달 6~7일 사흘간 읍면동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순회 교육을 실시한다. 또 강원대에 원자력 학과를 신설해 원자력 등 에너지 분야 기술 개발 연구와 국책 사업 유치를 위한 공동 노력, 원자력 산업 육성을 위한 학생 및 시민 대상 교육 등에 공조하기로 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부천 생활폐기물 연료화사업 원점으로

    부천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활폐기물 고체연료화시설(MBT)의 기술적 결함을 문제삼아 전면 수정을 선언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시가 MBT 시공사인 대우건설 등 3개 회사에 대한 계약 해지를 검토키로 하자 건설사 측이 대응을 모색하는 등 갈등 양상을 빚고 있다. 16일 부천시에 따르면 생활폐기물 소각으로 인한 대기오염을 줄이고 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156억원을 들여 오장구 대장동에 건설된 MBT가 당초 설계보다 성능이 떨어지고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는 등 각종 문제가 발생됨에 따라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 시설은 생활폐기물 가운데 불에 타는 쓰레기만 압축해 고체형 연료(RDF)를 만드는 것으로, 연료는 발전소나 제지공장 등에서 활용된다. 시는 감사, 회계, 자문법률단을 총동원해 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동시에 관련 공무원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아울러 MBT의 성능미달 및 공정상의 하자 등과 관련, 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키로 했다. 대장동 부지 7800㎡에 156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MBT는 1일 생활폐기물 90t을 투입해 55t의 고체형 연료를 생산한다는 계획 아래 당초 지난 5월 말 준공키로 돼 있었다. 하지만 시범운영 결과 90t의 생활폐기물을 투입했을 때 목표 대비 53%에 불과한 29t의 고체형 연료를 생산하는 데 그치고 있다. 또 컨베이어와 파쇄기 등에서의 막힘이나 쓰레기 등의 화재로 지난 한 달간 66회나 가동이 중단되는 등 각종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지금까지 정식 준공이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처리하지 못한 폐기물 2520t을 수도권매립지로 보내고 있으며, 연료 수요처인 대한제지에 제때 연료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MBT사업 전체를 분석한 결과 ‘정책적 실패’로 결론나 앞으로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해 대장동소각장 제2 소각로 건설 등 다양한 해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콘소시엄 측은 “처음 부천시가 제시한 쓰레기 함수율을 잘못 측정해 준공이 지연됐다.”면서 “현재는 건조기를 추가 보완하면서 함수율도 보완됐다.”고 밝혔다. 이어 “부천시의 계약 해지와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 방침에 대해서는 법률적 검토를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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