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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NHK “헬기 이용, 원전 3호기에 물 투하”

    NHK는 16일 “일본 자위대가 헬기를 동원, 이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 상공에서 대량의 물을 투하키로 했으나 상공에 방사선 양이 너무 많아 일단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원전 3호기에서는 이날 아침부터 하얀 연기 모양의 물질이 올라오고 있었다.”며 이같은 원전과 사투를 벌이는 현장 상황을 전했다. 물 투하 계획은 3호기의 핵연료를 보관 중인 수조의 냉각이 더이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日정부·도쿄전력 늑장대응… 사고 감추다 피해 키웠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1~4호기가 잇따른 사고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5·6호기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리면서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전부터 숱한 문제로 도마에 올랐던 도쿄전력은 이번에도 총체적인 위기관리 실패를 보이고 있다. 원전 안전대책은 운전중단, 노심의 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냉각, 방사성물질의 누출을 막기 위한 폐쇄 등 세 가지다. 하지만 이번에 제대로 된 것은 운전 중단밖에 없다. 특히 14일 3호기가 1호기에 이어 수소폭발하고 상태가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2호기의 격납용기 관리에도 심각한 허점을 보였다. 도쿄전력의 미흡한 대응에 격노한 간 나오토 총리는 15일 새벽 도쿄 우치사이와이에 있는 도쿄전력 본사를 전격 방문, 회사 간부들을 질타했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간 총리는 “TV에서 폭발이 방영되고 있는데, 총리실에는 1시간이 지나도록 보고가 없었다. 대체 어떻게 된 거냐.”며 간부들을 질책했다. 총리의 고성이 회의실 밖으로까지 흘러나왔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간 총리는 “철수는 있을 수 없다. 철수했을 때 도쿄전력은 100% 망한다.”며 간부들을 몰아붙였다. 일본 정부도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12일 1호기에서 폭발 사고가 처음 난 뒤 상세한 설명을 미루다 3시간이 돼서야 간단히 브리핑을 했다. 폭발 원인, 원자로 파손 여부와 관련해서도 “전문가가 분석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1호기 주변의 대피 범위를 20㎞로 넓히도록 지시해 놓고도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아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이 설계 단계부터 심각한 하자를 갖고 있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간) 원자력 규제 당국이 후쿠시마 원전에 설치된 원자로가 폭발할 위험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건설 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고 원전반대 비정부기구인 핵정보자료서비스(NIRS)를 인용,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폭발이 일어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6기는 모두 미국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설계한 기종으로, 미국 원자력위원회(AEC)가 1972년 이 모델이 폭발에 취약하며 노심 용해 시 방사능 누출 위험이 더 크다고 경고했다. 1986년에는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안전 책임자가 이 기종이 크기가 작고 내압 능력이 약해 격납 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90%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전기·물이 없다”… 목마른 日 산업

    대지진에 강타당한 일본 경제가 전력과 물 부족으로 목말라하고 있다. 또 재난 복구작업에 수백억 달러의 예산을 쏟아부어야 할 것으로 보여 정부 재정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신흥국의 약진 앞에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던 일본 경제가 더욱 움츠러들게 됐다. 가장 큰 위협은 전력난이다. 지진과 쓰나미로 초토화된 미야기현 등 동일본 지역 도시들이 재건을 위해 다른 지역의 전력을 끌어다 쓰다 보니 남서부 등에 위치한 산업시설은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북부 해안 지역의 원자력 발전소가 잇달아 폭발하고 있는 것도 일본 전역의 전력부족 사태를 부채질할 수 있는 악재로 꼽힌다. 일본이 계획정전에 돌입하면서 공장과 상가, 가정이 느끼는 어려움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절전 노력이 2주 넘게 지속될 공산이 크고 이 때문에 공장 등 산업시설은 오랫동안 고전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력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시장도 잔뜩 얼어붙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5일 장중 한때 14%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소니와 도요타, 후지쓰 등 대기업들이 전력 부족 탓에 생산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의 ‘빅3’ 자동차 회사는 지난 13일과 14일 조업을 중단했고, 도요타는 15일 조립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일본 중앙은행이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 기업의 생산 차질로 인한 막대한 손실을 보전해 주기 위해 나섰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올해 경제활동이 상반기에는 위축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에는 피해 복구 및 재건 노력으로 인해 다소 나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재건작업이 본격화돼도 재건 비용이 수백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여 재정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정부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연간 경제성장률 대비 일본 정부의 부채 비율은 200%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 가운데 가장 높다. 일본 정부가 재건 자금을 충당하려고 해외에 투자한 엔화를 거둬들인다면 엔고현상이 발생, 일본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지난 1995년 고베 지진 직후에도 엔화는 달러화 대비 20% 상승한 바 있다. 또 일본의 전자업체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들어가는 경량칩의 40%가량을 생산하고 있어 이 기업들이 조업을 중단하거나 공장을 장기 폐쇄한다면 세계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물난리를 겪으면서도 정작 산업에 필요한 물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물은 반도체칩 제조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물 공급이 차질을 빚거나 오염된 물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쓰나미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의 블루레이 디스크와 마그네틱 테이프 생산 공장은 1층이 완전히 물에 잠겨 버리면서 근로자 1150명이 대피했으며, 제조과정에 필요한 물이 부족해 장기간 조업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獨 “1980년 이전 건설 원전7기 가동 잠정 중단”

    獨 “1980년 이전 건설 원전7기 가동 잠정 중단”

    세계 각국 정부가 원전 정책 전반에 대한 방향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최고 수준의 안전 기준을 자랑하는 일본조차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폭발 사고가 잇따르며 극도로 위험한 상황에 내몰린 데 따른 것이다. 각국 정부는 서둘러 원전의 안전성을 재점검하고 추가 건설 계획을 재검토하느라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U 장관·전문가 긴급회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7개 회원국 관련 부처 장관과 원자력 안전 전문가, 원전 가동사 관계자 등을 브뤼셀로 초청해 귄터 외팅거 에너지정책 담당 집행위원 주재로 긴급 현안 회의를 연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외팅거 집행위원은 이와 관련, “역내 원전의 안전도를 정밀 진단하는 문제(스트레스 테스트)는 검토될 만한 아이디어이며 원전 안전 조정회의에서 논의될 만한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유럽핵소사이어티(ENS)에 따르면 지난 1월 현재 27개 EU 회원국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 영국, 벨기에 등 14개국에서 143개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다. 독일 정부는 1980년 이전에 건설한 원전 7기 가동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그는 원전 가동시한 연장 계획이 유보되는 3개월간 원전 7기가 임시 폐쇄될 것이라면서 이번 결정은 원전 운영체들과 합의 없이 정부령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또 연방 정부와 16개 주 정부가 오는 22일 만나 원전 정책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은 전날 원전 가동시한을 연장하는 계획을 3개월간 유보한다고 발표했다. 과거 사회민주당(SPD) 정부는 가동 중인 원전 17기를 2021년까지 완전 폐쇄하기로 했지만 현재 보수 연정은 원전 가동 기간을 평균 12년씩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스위스 “신형원전 교체 보류” 스위스도 낡은 원전을 새 원전으로 교체하려던 계획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스위스 연방 에너지청은 “안전 기준에 대한 신중한 재검토가 이뤄지고 새로운 기준을 채택할 때까지 원전을 신형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전력 사업 당국의 요청에 관한 심사 절차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스위스는 전체 전력생산의 39.5%%를 원전에서 충당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WNA를 인용해 중국이 진행 중인 원전 27기 건설 계획을 재검토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원전 20기를 보유한 인도도 자국 원자로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신규 건설 계획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인도는 현재 5기를 건설 중이고 향후 18기를 추가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원전은 오바마 에너지계획 핵심” 전 세계 원전의 4분의1에 가까운 원전을 보유한 미국은 원전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은 전날 “원자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체적인 에너지 계획 가운데 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해 초 조지아주 버크 카운티에 건설되는 새 원전에 83억 달러에 이르는 대출보증지원을 약속하며 원자력 개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는 1979년 스리마일 원전 사고 이후 30년 만이다. 전통적으로 원전 건설을 지지하는 공화당도 오바마에게 힘을 실어 줬다. 에릭 캔터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원자력 발전은 미국의 에너지원 가운데 핵심적인 부분”이라면서 “대통령도 그렇게 말했고 나도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李대통령 “원자력 사고대비 훈련강화”

    李대통령 “원자력 사고대비 훈련강화”

    “일본의 재난시스템에 대해서 배워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 있는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이렇게 지시했다. 2박 4일간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다. 오후 1시쯤 서울공항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일본 원전 폭발 및 국내 파급·영향 전망 등에 대해 맹형규 행안부 장관과 임태희 대통령실장,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의 보고를 받았다. 이어 이 대통령은 청와대로 가서 민방위복으로 갈아입은 뒤 오후 1시 55분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았다. 마침 민방위의날이라 이 대통령은 이기환 소방방재청 차장 등으로부터 훈련상황을 보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또 월성 원자력발전소 이용태 본부장과 통화하면서 “원자력 안전(사고)에 대비한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우리 원전이 안전한 것을 국민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수십년 동안 반복 훈련한 덕에 아주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 방송에서 보니 한 공직자가 쓰나미가 오는데도 물에 빠져가며 최선을 다해 (대피) 방송을 계속하는 모습을 보았다.”면서 “일본의 언론과 방송하는 것을 보니 그게 일본의 품격을 높여주고 이런 것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2차대전 당시 영국이 공습받을 때 방공호로 대피하는데 여자와 노약자들을 앞세우고 줄서서 대피했다고 한다.”면서 “이번에 일본이 그런 것을 보여줬다. 우리도 이런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日원전 폭발 남의 일이 아닐 수도…”

    “日원전 폭발 남의 일이 아닐 수도…”

    일본 대지진에 따른 잇단 원자력발전소 폭발로 국내에서도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의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부지선정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됐다.<서울신문 3월 14일자 19면> 당초 예상됐던 원전 반대 단체들의 거센 반발은 없었으나 해당 지역 주민들은 향후 원전 유치로 인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수원 신규 원전 부지선정위원회는 14일 유치 신청 지역인 경북 영덕과 울진을 차례로 방문해 후보지를 둘러보고 부지의 적정성과 환경성, 건설 적합성에 대한 평가 자료를 수집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현장 실사에는 전체 평가위원 10명 가운데 6명이 참여했으며, 나머지 4명은 추후 개별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위는 우선 후보지 중 1곳인 영덕군 영덕읍 노물·석리·매장리 일대(330만㎡)를 찾았다. 이들은 미리 현장에서 대기하던 지질·환경성 사전 조사 용역업체 및 한수원 관계자로부터 용역 결과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후보지를 조사했다. 이들은 이어 영덕군청 회의실에서 김병목 영덕군수와 박기조 군의회 의장으로부터 원전 유치와 관련한 지역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의견을 교환했다. 하지만 실사 작업이 진행 중인 동안 주민들은 일본 대지진의 사례를 들면서 불안감으로 술렁이는 분위기였다. 영덕읍 시가지에는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일본 원전 폭발과 실사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성거렸다. 다만 반대 의사는 표시하지 않았다. 영덕읍 상인 김모(67)씨는 “일본 원전이 지진으로 잇따라 폭발하는 가운데 신규 원전 부지에 대한 실사까지 이뤄지니 섬뜩한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 주민 박모(63·여)씨는 “영덕에 원전이 유치되면 일본의 원전 폭발이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다.”면서도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지진이 잦지 않고, 또 영덕 인근인 울진과 경주에 원전이 가동 중인 만큼 우리도 원전을 유치해 지역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정위원들은 울진으로 이동해 신규 원전 후보지인 근남면 산포리 일대(679㎡)를 둘러보고 임광원 울진군수 등으로부터 군정 현황과 주민들의 자발적인 동참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그러나 울진사회정책연구소·울진참여자치연대·전교조울진지회 등이 중심이 된 ‘핵으로부터 안전하게 살고 싶은 울진 사람들 준비위원회’는 이날 울진읍 시가지 4곳에 ‘일본 원전 터졌다. 울진은 안전한가.’ 등의 문구를 새긴 현수막을 내걸어 원전 유치 반대 분위기를 조성했다. 영덕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아부다비 개가’ 산유국 꿈 이룰 계기로 삼자

    대한민국이 미국·영국·프랑스·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석유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그제 중동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10억 배럴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유전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와 5억 7000만 배럴로 추정되는 미개발 3개 광구에 대한 독점적 개발권을 보장하는 양해각서(MOU)와 계약에 서명한 것이다. 현 시가로 따져 무려 132조원에 이른다. 15개월 전 원자력발전소 수주에 이은 자원에너지 외교의 개가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계약 내용대로 우리가 원유 매장량을 확보하게 되면 현재 10.8%인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은 15%까지 치솟게 된다고 한다. 20%만 넘기면 웬만한 오일쇼크에도 거뜬히 견딜 수 있다는 게 정설이다. 우리나라는 소비량 기준으로 석유는 세계 9위, 유연탄 세계 7위, 우라늄 세계 6위, 철광과 동광·아연광·니켈광 세계 5위에 이를 정도로 역동적인 경제구조다. 하지만 석유 한 방울도 나지 않는 데다, 주요 광물 역시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안정적인 자원 공급원 확보는 우리 경제에 절체절명의 과제로 꼽혀왔다. 하지만 중국이 1조 달러를 웃도는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전세계 자원 싹쓸이에 나서고 있고, 투기자본까지 가세해 가격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주요 자원 보유국들은 자원을 무기로 세계 질서의 재편마저 노리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UAE 유전 개발 참여는 자원 자주권 확보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계약 서명 직후 강조한 것처럼 ‘아부다비 개가’는 양국 간의 신뢰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초석이 됐다. 우리의 자원외교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다. 정부는 계약이 순조롭게 이행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추가 유전개발권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이제 ‘산유국 꿈’은 더 이상 먼 나라의 얘기가 아니다.
  • 정부 “구조단 100명 추가파견 준비…교민 피해파악 주력”

    정부 “구조단 100명 추가파견 준비…교민 피해파악 주력”

    일본 지진 발생 나흘째인 14일 정부는 긴급 구조단을 급파하는 등 현지 복구 지원 및 교민 피해 확인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교민 사망자가 확인되면서 신속 대응팀도 더욱 분주히 활동하고 있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피해 복구 지원과 관련, “긴급 구조단 100명을 일본에 추가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오늘 오전 출발한 긴급 구조단 102명에 이어 필요할 경우 추가 인력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단 외 구호물품이나 감식 전문 요원 등도 필요할 경우 지원하겠다고 일본에 알렸다.”며 “일본 측에서 연락이 오는 대로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먼저 파견된 긴급 구조단은 센다이 종합체육관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한다.”며 “센다이 시 당국과 구체적인 활동 계획에 대해 협의가 되면 바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가 급파한 긴급 구조단 102명은 이날 오전 공군 C130 수송기 3대를 이용해 성남공항을 출발했으며, 나리타 공항을 경유해 오후 3시쯤 후쿠시마 공항에 도착했다. 긴급 구조단은 주센다이 총영사관이 임차한 차량을 이용해 센다이로 이동했다. 지난 12일 선발 파견된 구조대원 5명과 구조견 2마리도 이들과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소속 6명 등으로 이뤄진 신속 대응팀은 교민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한국으로 떠나는 교민들의 차량이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적십자사가 파견한 조사단 일원도 현지에 도착해 국제적십자 공동조사단과 함께 현지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김황식 국무총리는 국무회의에서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세밀히 분석해 대비해 주기 바란다.”며 “이번 사태를 유념해 우리나라도 지진 재난 가능성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어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가까운 이웃이 어려움과 곤경에 처했을 때 서로 위로하고 돕는 것을 전통적 미덕이자 도리로 여겨왔다.”며 우리 교민·국민 안전 보호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일본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일본 대지진 여파로 발생한 원자력발전소 폭발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과 함께 국내 원전 안전 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비상회의를 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순방을 위해 출국함에 따라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주재해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일본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물질의 주변국 확산을 비롯한 국내 영향 등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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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구에 사는 30대의 K씨는 요즘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인터넷을 통해 유행하고 있는 이른바 ‘수도권 계급표’에 따르면 강남구는 ‘황족’, 서초구와 송파구 등은 ‘왕족’인데 비해 도봉구는 ‘노비’로 표현되어 있다. 집값이 싸다는 이유로 노비 취급을 받는 것도 언짢은데 여자친구마저 노비 집안과 사귄다고 약을 올리니 속병이 날 지경이다.   K씨는 최근 큰 마음 먹고 도봉구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수도권 계급표’야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지만 사회생활 속에서 겪는 선입견에 맞서 싸우고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속으로 분을 삭이느니 차라리 다른 동네로 떠나는 게 낫다고 생각한 것이다.  결심은 섰지만 문제는 자금이다. 짧은 시간에 돈을 모아 다른 지역으로 집을 옮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뻔한 월급에 다른 부수입이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수도권 계급표가 괜히 생긴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래서 K씨가 생각한 것이 주식투자이다. 개인이 단기간에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으로 주식만한 것이 없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정보와 전략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가 주식투자로 일확천금을 꿈꾸는 것은 위험한 일일 수 있다.  ●개인 주식 투자자는 전문가의 도움 받는 것이 유리  개인 투자자 전문 증권방송 리치증권방송의 화제의 애널리스트 ‘마왕’은 “주식 투자는 현재 상황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부를 쌓을 수 있는 비교적 확률 높은 방법이다. 단, 제대로 된 시황판단과 분석이 없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무리하게 빚을 내서 투자하거나 손절매 원칙을 무시하는 것은 쪽박을 차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치증권방송의 경우에는 증권 매매 수수료가 면제된다는 큰 장점이 있는데다가 시황분석과 종목추천에 있어 검증된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어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마왕’은 신규상장주를 급등하기 직전 정확히 포착해내어 최근 30%넘는 수익율을 연이어 보여주고 있다. 그가 매매한 종목은 시그네틱스, 대정화금, 인트론바이오, 엘비세미콘 등으로 정확한 시세예측을 통해 투자자를 감동시킨 바 있다.  한편 14일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기준으로 15.69p 오른 1971.23 포인트에 마무리 됐다. 일본 대지진 여파가 코스피 전체 지수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반도체 및 철강주의 상승세가 특히 눈에 띄었다. 반면, 개인들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은 코스닥 시장은 전일보다 15.57p나 떨어진 502.98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POSCO, 현대차, LG화학,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오르고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KB금융, 삼성생명은 떨어졌다. 하이닉스는 2400원 상승하며 3만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서울반도체, OCI머티리얼즈, 에스에프에이만 상승하고 셀트리온,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다음, 동서, 포스코ICT, 메가스터디는 모두 하락했다.  특징테마로는 일본 대지진 관련주들이 크게 상승하였다.  지난 11일(금) 일본 동북부 지방 도호쿠 지역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대형 쓰나미와 여진이 일본 동부 해안지역을 강타하며 수만명이 실종되거나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후쿠시마 지방 원자력 발전소의 제 1원전이 폭발하는 등 일본 전체에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내진관련주인 AJS, 삼영엠텍, 유니슨 등이 상한가를 마감하였고 피해 복구 과정에서의 시멘트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 한일시멘트, 쌍용양회, 성신양회, 현대시멘트, 동양시멘트 등이 크게 상승하였다.   또한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이 상승하였고 일본업체와 경쟁에 있는 철강, 반도체 업체인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세아제강, 유니온스틸, 현대제철, 휴스틸, POSCO, 현대하이스코 등이 상승하였다.   특징종목으로 KT서브마린이 해저케이블 손상 소식에 상하낙를 HRS가 원전 방화재 판매확대에 따른 고성장 분석에 힘입어 급등하였다.  반면 손오공은 지난해 실적 부진 및 과징금 부과에 하한가, 인스프리트가 CB물량으로 급락, 평산은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하한가를 마감하였다.    ●증권사 수수료 무료료 이용하기  주식거래 매매수수료 무료 혜택 + 국내 최고급 전문가들의 엄선된 전략을 함께 할 수 있는 증권방송 리치증권방송의 제로쿠폰.  ◆ 단기간 수익확보를 추구하는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방송!  ◆ 수수료 제로 혜택으로 실제 수익률 UP!  ◆ 실시간 추세를 반영해 정보, 전략을 짚어주는 살아있는 증권방송!   수익률 면에서 완벽하게 검증된 리치증권방송 전문가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매매일지를 작성해보기 바란다. (문의: 고객센터 1588-0648)   ★공개 종목 추천이 보고 싶다면?★  ★억대연봉 애널리스트 최영동 소장의 직장인클럽 특집무료방송 ★  ★주식 수수료, 언제까지 돈 내고 쓸것인가? 요샌 주식 수수료 무료!★ 출처 : 하이리치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해안마을 교민 70명 사흘째 실종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가 14일 처음으로 확인됐다. 현지 재외공관 및 교민 단체와 연락이 되지 않는 한국인들의 숫자가 적지 않아 더 큰 인명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통상부는 이바라키 현의 한 철탑공사현장 부근에서 교민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40세 재일동포 이모씨로 히로시마 소재 건설회사 직원이다. 이씨는 지진 당시 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공사 중 추락사했다. 형이 운영 중인 건설회사에는 동생을 포함해 8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씨 형제는 같은 회사에서 일하며 홀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는 등 효성도 지극한 것으로 알려져 교민사회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 공사현장에서는 조선적(朝鮮籍) 1명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적이란 일본이 해방 직후부터 정부수립 이전까지 재일동포를 외국인으로 등록하면서 편의상 구분하면서 생겨난 것으로, 이후 남북한 어느 쪽 국적도 갖지 않고 일본에 귀화하지도 않은 이들을 말한다. 정부는 두 사람 이외에 재일동포 사망자가 더 있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지난 12일 오전 구글검색 사이트에 “도쿄 오다이바에 살고 있던, 서울에서 온 김지훈씨가 천장 벽에서 떨어진 마감재를 맞고 사망”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한 일본인이 올린 글로 보이며 사망자의 성별과 나이 등 구체적인 신상 정보와 정확한 사고 경위는 올리지 않았다. 또 센다이에 살던 신강(32)씨의 행방을 찾는다는 사촌 동생의 게시글에 몇 시간 후 “병원 사망자 명단에 이분이 있었다.”는 답글이 게재됐다. 정부는 특히 쓰나미가 발생한 이와테현 오후나토시와 미야기현 센다이시, 게센누마시 등 해안마을에 살던 교민 70여명의 생사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jrlee@seoul.co.kr
  • 일본 찾은 美항모 승조원 17명도 ‘피폭’

    일본 대지진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파견된 미국 항공모함의 승조원 17명이 방사능에 피폭됐다. 미군 제7함대는 ”동일본에서 구조 활동을 하기 위해 미야기현 산리쿠초 앞바다에 전개됐던 원자력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에 탑재된 헬리콥터 요원 17명이 낮은 수준의 방사능에 오염됐다.”고 14일 밝혔다. 뉴욕타임스도 “이들이 약 1시간만에 한 달치 분량의 방사능에 노출됐다.”면서 “원전에서 북쪽으로 60마일 지점을 비행하던 헬기도 입자성 방사능에 뒤덮여 세척이 필요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레이건호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거리는 160㎞ 였으며, 피폭된 요원들은 헬기 3대에 타고 센다이시 부근에서 구조 활동을 한 뒤 항모로 귀환했다. 피폭된 미군 가운데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은 아직 없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日국민 원전 공포 확산...방사능, 북풍타고 각지로 확산

     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가 1호기부터 4호기까지 모두 폭발·파괴되면서 일본 내에 ‘방사능 패닉’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북풍을 타고 각지로 확산되고 있다.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도쿄(東京)를 포함한 간토(關東) 지역에서는 평소보다 높은 수치의 방사성 물질이 관측됐다. 통신은 “간토 각지에서 관측된 이 같은 높은 수치가 북쪽에서 부는 부람을 타고 방사성 물질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날 도치기(茨城)현에서는 통상의 100배 정도인 매시 5마이크로시벨트가 관측됐으며 가나가와(神奈)현에서도 10배 가까운 수치가 나왔다. 도쿄도(都)에서도 대기 중에서 요소와 세슘 등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고, 지바(千葉)현 이치하라(市原)시에서도 높은 수치가 검출됐다.  문부과학성은 “현재 수치가 사람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각 지방정부는 환경 방사능 수준조사의 측정빈도를 가능한 한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일본 원전의 ‘안전신화 붕괴’의 충격이 이어지며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는 자신이 방사능 피폭의 희생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도쿄 등 대도시의 일부 주민들도 불안감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아오모리현 등 후쿠시마에 인접한 지역뿐만 아니라 일본 각지에서는 원전의 위험성을 지적해 온 시민단체가 집회를 열어 방사능 유출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확산에 대한 우려를 호소하고 있다.  야후 재팬 등 일본내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수도권에는 내일부터 방사능 오염이 시작된다. 피난만이 살길이다”, “오늘이 최대 고비가 될 것 같다”, “더이상 동북지방에서는 못 살 것 같다” 등 방사능 확산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앞으로 내리는 비에는 인체에 위험한 화학약품과 방사능이 섞여 있다. 이 비를 맞으면 방사능에 노출된다’ 등 문구를 담은 유언비어도 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통해 퍼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런 내용이 사실무근이라며 시민들에게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지만 커지는 공포감은 좀체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日서해서 지진땐 1시간내 쓰나미… 내진 설계 보완해야”

    “日서해서 지진땐 1시간내 쓰나미… 내진 설계 보완해야”

    ‘앞으로 3일 이내에 리히터 규모 7.0 이상의 여진이 일어날 확률이 70% 이상’이라는 지난 13일 일본 기상청의 발표에 우리나라 전문가들도 동의했다. 일부 학자는 7.0 이상의 여진이 일본 동해상뿐만 아니라 서해상 즉 우리나라 동해상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서해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은 불과 1시간 이내에 거대한 쓰나미를 일으켜 우리 국가주요시설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내진설계가 안 된 오래된 건물들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기상청이 리히터 규모 7.0 이상의 여진 발생 가능성을 예측했는데 어떻게 보나.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이하 손) 가능성이 있다. 주변 지각에 균열이 일어나면 군데군데 지각이 약해져서 지하에 누적돼 있던 응력이 해소되면서 여진이 발생한다. 이번처럼 리히터 규모가 9.0 정도면 여진의 규모가 그만큼 커지고 여진이 발생하는 시간도 길어진다. 한달에서 길면 1년 이상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규모의 지진이었다. 뿐만 아니라 ‘환태평양 지진대’라 불리는 곳은 단층이 많고 어떤 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다른 단층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번 강진이 발생하면 도미노현상과 같이 주변에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짧게는 30년, 길게는 50년 주기로 지진이 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정태웅 세종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이하 정) 여진이라는 것은 규모가 거의 똑같지는 않지만 본진보다는 낮은 단계의 지진이다.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진(리히터 규모 9.1)의 경우도 며칠 만에 리히터 규모 8.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경우도 근처 판에서 7.0 정도의 여진은 충분히 나올 가능성이 있다. -신진수 한국지질연구원 지진재해연구실장(이하 신) 여진 발생 가능성은 맞는 말이다. 이 정도 지진이 나면 일주일에서 한달 내지 몇달 내에 많으면 수백차례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 그중에 규모 7.0 이상의 지진도 발생할 수 있다. →여진이 일본 서쪽(동해)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발생한다면 쓰나미 등 피해가 우려되나. -손 일본의 북동부에서 동편으로 태평양판이 1년에 5~10㎝씩 서쪽으로 밀고 있다. 이번 지진은 이 때문에 발생한 지진이다. 또 단층운동이 수직으로 일어난 지진이다. 쓰나미는 이렇게 단층운동이 수직으로 일어날 때 규모가 커진다. 이번 지진은 대형 쓰나미가 일어나기에 좋은 여건이었다. 하지만 일본 동쪽에서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지, 우리 동해에서는 그런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하지만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실제로 1983년 일본 아키다 현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지진으로 우리 동해안이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어느 정도의 확률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9.0 지진이 일어나기 전보다는 훨씬 높아졌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지진이 일어나면 큰 피해가 있을 수 있다. 동해는 수심이 깊다. 쓰나미는 수심이 깊을수록 큰 피해를 낸다. 지진이 발생하면 단층이 수직운동을 해야 쓰나미가 생기는데 동해가 바로 그런 곳이라는 것이다. 또 일본 서해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일본보다는 느리겠지만 1시간~1시간 30분이면 우리 동해에 도착하기 때문에 대비하는 데 심각한 문제가 따를 수 있다. -정 동해상에서 여진이 발생할 것인지에 대해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1997년에도 리히터 규모 4.7의 지진이 경북 경주에서 발생했다. 이 지진은 수년 전 중국 내륙에서 일어난 규모 7.0의 지진이 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진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장소에서도 주위에서 큰 지진이 나면 몇년 뒤에라도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일본 연안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수직지진이 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쓰나미를 몰고 올 수 있다. 이번 도호쿠 강진의 경우 10분 만에 쓰나미가 당도했지만 우리는 수심이 그보다 얕아서 쓰나미가 동해안에 닥치는 데 1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신 가능성이 낮다. 우리나라 동해, 즉 일본의 서해에 지진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이번 지진에 따른 여진이 아니라 또 다른 원인에 의해 일어나는 새로운 지진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물론 그 지역에서도 7.0~7.5 규모 정도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 언제 일어날지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다. 예측을 못하는 만큼 항상 대비해야 한다. →향후 일본 여진에 대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손 먼저 동해안에 몰려 있는 원전들의 내진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 이 건물들은 지어진 지 오래됐고 지어질 당시는 지진이 우리나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을 때다. 월성, 울진, 고리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0.2g(중력가속도)을 견디게 지어졌다. 일본의 경우는 대부분 원전이 0.4g 이상을 견디게 설계됐다. 그런데도 이번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보통 0.2g이라면 리히터 규모로 6.0~6.5 정도를 견디게 지어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지진 발생의 역사와 최근 국제적인 지진 발생 강도와 빈도를 살펴보면 6.5 규모 이상의 지진이 충분히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문제다. 당연히 내진 기준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인구밀집지역의 지진 및 쓰나미 대비책이 시급하다. 동해안에는 부산과 같은 대도시도 있고, 큰 공단이 있는 울산 같은 도시도 있다. 최근 소방방재청에서 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봐도 부산에 6.5 규모의 지진이 나면 건물의 60~70%가 완파 또는 반파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내진 설계가 잘 안 돼 있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지진 재해도조차 그려져 있지 않은 나라다. 그러다 보니 국토를 효율적으로 개발하는 것도 힘들다. 마지막으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지진 관련 전문가가 너무 적다.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부산 지역의 경우 1~2명도 안 되는 걸로 안다. 지진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학자 공무원도 육성해야 한다. 이런 것이 안 돼서 생긴 대표적인 사례가 남해에 쓰나미 경보기를 설치한 것이다. 남해처럼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쓰나미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경보기가 필요없다. 오히려 필요한 곳은 동해인데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다. 정부에 지진전문가가 적어서 생긴 일이다. -정 가장 심각한 문제는 5층 이하의 저층 건물이다. 저층 건물은 특히 내진 설계가 되어 있지 않다. 88년 이후에 내진 설계 기준이 도입됐기 때문에 그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은 정말 문제다. 특히 학교 건물이 큰 문제다. 학교 건물은 대부분 지어진 지 오래됐고, 내진 설계가 안 돼 있다. 지진이 나면 그대로 무너질 수 있다.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 이번 기회에 보강해야 한다. 또 지진 재해도가 필요하다. 지진이 나더라도 연약지반과 암반층일 때가 다르다. 진동의 차원이 다르다. 후쿠오카 지진이 났을 때 서울도 흔들렸는데 내가 있던 강남의 연약지반 위에 세워진 교회는 흔들림이 강했고, 강북의 암반층 위에 있는 부모님 댁은 흔들림이 없었다. 내진 설계를 하려고 해도 일반인에게 지진 재해도가 공개돼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예산도 많이 들고 효과도 적다. -신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대 지진 규모를 예측하고, 대응 태세가 잘 돼 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제일 쉽고 중요한 대비는 내진 설계다. 다만 쉽지 않은 것이, 60~70년대에 지어진 민간 가옥은 내진 설계가 안 돼 있어 지진에 취약하다. 그렇다고 다 부수고 새로 지을 수도 없다. 개인 것이니까. 이런 집들에 대한 대책을 어떻게 세울지 정책적으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일반 시민들은 지진을 체험해 보지 못했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것이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도 실전에서 그게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 지진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몸에 숙달돼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을 것이다.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습득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지진은 다른 자연재해와는 다르게 갑작스럽게 일어난다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준다. 지진의 발생에서 피해까지 한두 시간이면 끝난다.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피해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준비를 하면 그만큼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준비를 해야 하고 노력해야 한다. 준비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서 피해를 100에서 10으로도 줄일 수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원전 4호기마저 폭발...1~4호기 완전 초토화 ‘방사능 패닉’

    원전 4호기마저 폭발...1~4호기 완전 초토화 ‘방사능 패닉’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건물에서 15일 오전 수소폭발 화재가 발생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에서 “9시38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4호기가 있는 건물 4층의 북서부 부근에서 화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이 이날 아침 4호기의 원자로가 들어 있는 건물 5층의 지붕 일부가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힌 데 이은 것이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4호기 원자로 자체는 11일 지진이 발생했을때 운전이 정지됐으나 내부에 보관돼 있던 사용후 핵연료가 열을 갖고 있어 수소가 발생하면서 1호기와 3호기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수소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는 지난 11일 오후 대지진과 쓰나미의 피해를 당할 당시 정기 점검 중이었다. 또 이날 오전 6시 10분쯤 원전 2호기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원전2호기에서 ‘서프레션 풀(압력억제 풀)’이라고 불리는 원자로를 덮는 격납용기와 연관된 설비에 손상이 있다고 밝혔다. 격납용기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났을 때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새나가지 못하도록 봉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설비로, 손상이 될 경우 치명적이다. NHK는 “이 설비에 일부 손상이 발견됐다는 것은 방사성 물질 봉쇄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에다노 장관은 “주변 방사성 수치는 급격한 상승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밝혀 이번 설비 이상이 곧바로 주민의 건강에 피해를 입히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교도통신은 “원자력안전.보안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부근에서 매시간 965.5 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이 검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수치는 일반인들의 연간 피폭한도인 1천 마이크로시버트에 근접한 방사선량이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전날 밤 “1·2·3호기의 핵 연료봉이 전부 다 녹아내리는 노심용해의 우려가 높다.”고 말해 방사능 유출 우려를 고조시켰다.도쿄 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10 ㎞ 남쪽에 있는 두 번째 원전 모니터링 지점의 방사선 양이 오후 10시 7분, 평소의 260 배에 해당하는 시간당 9.4 마이크로 시베르트(Sv)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에다노 장관은 앞서 1발전소 3호기 폭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전 11시쯤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폭발했으나, 격납용기는 안전한 상태여서 방사능의 대량 유출 위험은 없다.”고 해명했었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2호기는 물이 없는 상태에서 원전을 가동하는 상태여서 방사성 물질의 방출과 노심용해의 우려를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지통신도 2호기 연료봉 노출과 관련, “연료봉이 녹아내릴 가능성도 있으며, 방사능이 누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3호기 폭발 직후 원전에서는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는 등 지난 1호기 폭발 때보다 강도가 훨씬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호기의 폭발원인도 지난 12일의 1호기와 같은 수소폭발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폭발로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TEPCO) 사원 4명과 협력회사 종업원 3명, 자위대원 4명 등 모두 11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폭발 당시 20㎞내에 주민 615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추후 피해가 예상된다. 원전에서 160㎞ 떨어진 곳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던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승조원 17명이 방사능에 피폭됐다고 산케이신문이 미 7함대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늘고 있다. 미야기현 오시카반도 해안에서 시신 약 1000구가 발견된 데 이어 미나미산리쿠에서도 시신 1000구가 또 나왔다. 미나미산리쿠에서는 인구 약 1만 7300명 가운데 대피한 7500명을 제외한 약 1만명이 행방불명 상태인 만큼 시신이 추가로 발견될 것으로 우려된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 현재 1886명이 사망하고 2369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한국인 희생자도 14일 처음으로 확인됐다. 외교통상부는 이바라키 현의 한 철탑공사현장 부근에서 교민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히로시마 소재 건설회사 직원 이모(40)씨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jrlee@seoul.co.kr
  • [東京新聞이 전하는 현장] 참사 72시간 지났다…생명 찾아 헤맨다…포기는 없다

    ●오지카 반도 수색활동 “한 사람이라도 많은 생명을 구하고 싶다.” 동일본 대지진에 의해 쓰나미가 강타한 피해 지역에서는 14일에도 필사적인 수색활동이 계속 됐다. 다만 이미 지진발생으로부터 72시간이 지나고 있어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낮다고 여겨진다. 희망과 포기가 교차하는 현장을 찾았다. 미야기현의 오지카 반도에서 14일 약 1000명의 시신을 확인했다. 잔해물 더미와 지반의 함몰, 침수로 인해 수색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오나가와에서 하루 종일 수습된 시신은 겨우 43명에 그쳤다. 폐허로 변한 시가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에 위치한 체육관에 설치된 피난소. 수색활동에 나서는 젊은 자위대원들이 피난민들에 이를 설명하려고 하자 모친의 행방을 찾고 있는 주부 요시다 마사코(45)가 가로막았다. “집에 남아있던 할머니. 이젠 무리겠지요.” 자위대 장교는 말을 잇지 못하고 묵례를 한 후 현장으로 향했다. 오나가와는 인구 약 1만명의 마을. 소재가 획인 된 사람 수는 약 6000명에 불과하다. 마을사무소도 옥상까지 파도가 덮쳐 파괴됐다. 가늘고 좁은 골짜기 형태의 완사면에 펼쳐진 시가지에는 건물 몇 채만을 남긴 채 파괴된 무수한 가옥의 잔해가 쌓여진 상태 그대로 있다. 시신은 잔해물의 밑, 쓰나미가 덮친 산기슭의 절벽, 구정물이 빠져나간 해안가 등 여러 장소에서 발견됐다. “생존자는 아직 있을 것이다.”라고 한 구조대원이 말했다. 그러나 피난민을 돌보는 데에도 손길이 필요해 수색활동에 만전을 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는 “지금은 피난해 살아있는 생명을 소중히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라고 괴로운 마음을 토로했다. 언덕 위의 중학교에 위치한 재해대책본부. 수색 담당자는 “마을 주민 전원의 소재를 확인할 때까지 울 기운도 없고 잘 기운도 없다.”며 새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울먹였다. ●원전 3호기 폭발 이후 “방사능 유출 우려…피난 가야하나 조마조마” “집은 엉망진창이 되든 상관없으니까 가족과 친구들이 무사했으면 좋겠다.” 원자력 발전소의 이웃마을인 후쿠시마현 나미에에 고향집이 있는 아르바이트생 혼마 나나 (21·도쿄도 이타바시구)는 3호기 폭발 뉴스를 듣고 기도하듯이 말했다. 고향집은 지진으로 파괴되어 50대 어머니는 할머니 집으로 피난. 1호기 폭발의 영향으로 할머니 집도 피난이 필요한 20km권 내에 포함되어 있다. 사고 후 급히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어머니로부터 답장은 오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원자력 발전소로부터 약 30km 떨어져 있는, 피난소로 되어있는 후쿠시마현 니혼마쓰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마쓰모토 유키(24)는 “1호기와 같은 건물의 폭발인지, 격납기도 폭발해 버린건지. 먼저 사실을 확인하고 싶지만 이곳에 피난지시가 내려지는 것도 시간의 문제일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남서쪽으로 약 50km 떨어진 후쿠시마현 이즈미자키에서는 중앙공민관 등 두곳에 약 40명이 지진재난 피해 때문에 피난 중이었다. 후쿠시마현 후타바의 임시직원인 한 여성(21)은 피난소의 도치기현 모카시의 친척집에서 텔레비전을 통해 폭발을 봤다. “아는 분의 부모님은 폭발이 있었던 원자력발전소에서 근무하고 계신다. 매우 걱정이 된다. 무섭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료가 피난소에서 사람들을 보살피고 있다. 처음에는 지진뿐이어서 바빠지면 연락을 하겠다는 말을 듣고 일단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후 전혀 연락이 되지 않는다. 나 혼자만 이곳에 있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다.
  • “원자로 안정시키려면 한달 정도는 계속 바닷물 투입해야”

    “원자로 안정시키려면 한달 정도는 계속 바닷물 투입해야”

    일본 동북부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지 나흘째인 14일 오전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 발전소 1호기에 이어 이틀 만에 3호기도 폭발했다. 일본 열도가 대지진과 지진해일의 공포에 이어 다시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공포’에 떨고 있다. 서울신문은 국내 전문가와 시민단체 대표를 통해 현재 일본 원전의 상황과 국내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심층적인 지상 대담을 갖는다. 대담에는 서균열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장순흥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가 참여했다. →후쿠시마 원전 1, 3호기 원자로 폭발이 같은 이유로 발생했나. -장순흥(이하 장) 두 원자로 모두 건물 제일 바깥에 있는 수소가 폭발한 것이다. 냉각기 모터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원자로가 가열되자 물이 끓으면서 증기가 터져 나온 것이다. 산소는 공기 중에서 증발해 자연스럽게 수소만 남게 되고, 원자로 안에서 계속 뜨거워진 공기의 영향으로 압력이 커지면서 결국 폭발에 이르게 된 것이다. 수소 폭발은 얼마든지 예견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원자로를 둘러싼 내부 격납용기는 아직까지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주민들이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말이다. -서균열(이하 서) 냉각기 부근의 정확한 사진을 보지는 못했지만, 1호기와 3호기 원자로가 크기만 다를 뿐 구조는 기본적으로 같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방출된 수소가 공기와 접촉하면서 발생한 폭발로 보인다. →원자로는 폭발할 가능성이 없나. -장 결론적으로 원자로가 폭발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원자로는 원자폭탄이 터지는 것처럼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최악의 경우 녹게 된다. 폭발하지는 않는다. 지금 상황도 냉각기가 작동을 멈추면서 연료봉이 수면 위로 노출돼 섭씨 2000도의 고열을 이기지 못하고 녹은 상태다. -서 연료봉이 노출되면 고온을 견디지 못하고 녹는 것이지 절대 폭발할 수 없다. 원자로 폭발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바닷물로 냉각 중인데도 왜 폭발했나. -서 발전소 안의 수소를 제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컨대 진공청소기라도 이용해 수소를 뽑아내면 좋겠지만 공기 중의 수소에 꼬리표가 붙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따로 분리해 낼 수는 없다. 수소 자체가 산소를 만나서 격렬하게 반응하는 폭발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다루기 힘들다. 최근에는 수소를 산소와 잘 결합시켜 곧바로 물로 만들 수 있는 시설이 있지만,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 70년대 초에 건설돼 그런 시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후에도 별다른 후속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 -이헌석(이하 이) 일본 정부는 이번 폭발이 수소 때문에 발생해 큰 사고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1호기와 3호기 모두 방사능 증기가 이미 배출된 상태였고, 이 증기가 통제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면서 결국 폭발했다. 그러면서 폭발을 막기 위해 작업 중인 사람이 피폭을 당하거나 직접 충격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여기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원자로의 미세 균열로 안전성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1호기 폭발 이후에도 여전히 지붕만 공개되고 원자로 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단순한 수소 폭발일 뿐이라고 설명하지만 당시 충격으로 내부 격납고가 찌그러졌을 가능성이 있다. 원자로 내부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 현지 시민단체들도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서 미세한 균일이라는 게 사람 눈으로 관측되는 수준이 아니다. 미세 현미경으로 측정해야 할 사항을 100m 밖에서 볼 수는 없다. 원자로 폭발 가능성을 자꾸 말하는데, 실제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사태 때도 흑연 감속재가 폭발하면서 주변에 쌓아둔 연료가 공중으로 퍼진 거다. 다시 말하면 핵폭발이 아니라 흑연이 폭발한 것이다. 현재 원자로 안에는 핵연료와 물, 바닷물이 같이 들어 있다. 우라늄의 온도는 현재 섭씨 3000도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우라늄은 굳는 점이 섭씨 2000도이기 때문에 나중에 연료만 남더라도 공기 중에서 자연적으로 식어서 굳게 된다. 즉 불발탄처럼 고체로 남는 것이다. →후쿠시마 외에 오나가와·도카이 등 다른 원전도 위험하다는데. -서 1호기의 경우 여전히 컨트롤이 안 돼 원하는 온도까지 낮추지는 못했다. 3호기의 경우도 바닷물이 냉각제로 들어가고 있지만 이 안에는 소금 외에도 불순물이 많다. 이끼와 먼지, 모래 같은 것들이 모터 안에 들어가 작동을 방해하면 펌프 작동이 멈춰 다시 온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실제 방사능이 누출될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서 1차 폭발에서 유출된 물질은 세슘이다. 세슘은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이다. 인공 핵분열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 불안정한 데다 원래의 자연 성질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어서 이 상태로 인체에 유입될 경우 생체세포를 파괴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만성 방사선 증후군은 알려진 대로 불임이나 백내장, 탈모, 골수암부터 폐암, 갑상선암, 유전자 돌연변이 등 다양한 부작용 사례가 알려져 있다. -이 죽음의 재라고 불리는 세슘이 기준치의 1000배나 방출됐다. 일본 정부가 사방 20㎞ 반경 이내의 주민을 대피시켰지만 이미 주민들 일부는 방사선에 피폭됐고, 숫자도 계속 늘고 있다. 특히 3호기의 경우 플루토늄과 우라늄 혼합 원료를 사용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경우 1호기와는 비교도 안 될 최악의 피해가 우려된다. →일본 정부는 피폭량이 적어서 피해 정도가 크지 않다고 발표했는데. -이 일본 비정부기구(NGO)가 1호기 폭발 이후 4㎞ 떨어진 지역에서 측정한 결과 1000μSv(마이크로시버트)로 나왔다. 정부는 정상인의 1년 기준량이라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한 시간 만에 나왔다. 두 시간 노출되면 2년치, 세 시간이 노출되면 3년치 방사능에 유출되는 셈이다. 그래서 현재 20㎞ 수준인 주민 소개령 범위를 최대 30㎞까지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이다. -서 2차 폭발 때 유출된 방사능량이 1300μSv까지 나왔다. 이는 우리가 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할 때 노출되는 양과 같다. 1300μSv도 평균값이 아니라 순간 최고량에 해당한다. 시간당 법정 허용치는 1000μSv로 우리가 엑스레이를 찍을 때의 방사선도 10~100μSv에 달하고, 자연 상태의 방사선량도 1μSv나 된다. 1차 폭발 때 190명이 피폭됐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무조건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건강하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인체가 반응하는 정도도 다를뿐더러 피폭 후 곧바로 처치를 했을 경우에도 차이가 크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도 현재 발전소 주변 주민들을 상대로 피폭량을 체크하고 있다. →원자로는 언제쯤 안정될 것으로 보는가. -장 바닷물로 식히고 있지만, 결국 남아 있는 잠열이 문제다. 자연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열은 줄어든다. 발생 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이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한달 정도는 계속 바닷물을 투입해야 한다. -이 최후의 방법으로 원자로를 바닷물로 식히고 폭발을 예방하기 위해 방사능 증기를 배출하고 있는데, 모든 것이 안정화되더라도 후쿠시마 원전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초대형 규모의 고준위 핵폐기물이 된다. 원자로를 식히는 데 사용된 바닷물도 방사능으로 오염돼 해류를 타고 바다를 오염시킬 수 있어 2차 피해도 우려된다. →이번 원전 폭발로 국내 원전 건설 방향도 재고돼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 -이 일본도 내진설계 기준보다 튼튼하게 원전을 건설했지만 결국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지진 안전지역이라서 일본보다 낮은 기준으로 설계했다. 이번 기회에 설계 기준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 고리 1호기의 경우 이미 발전소 수명이 끝났는데도 수명 연장을 통해 계속 가동하고 있다. 월성 1호기도 수명 연장 여부를 심사 중이다. 물론 국제적으로도 비슷한 추세이지만 이는 원자력계의 주장일 뿐 이웃 일본에서도 노후화된 시설은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일본에서 발생한 두 원자로 모두 40년 가까이 된 노후 시설이란 점을 상기해야 한다. 원자력 안전성에 대한 신화, 르네상스가 깨진 것이다. 우리나라는 고리, 울진, 월성 3곳에 이어 올 6월까지 삼척, 울진, 영덕 등을 대상으로 부지 선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김효섭·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방사능 유출 부부·모녀 ‘생이별’

    강진과 쓰나미, 방사능 유출이라는 ‘3중고’를 겪고 있는 일본 곳곳이 거대한 ‘난민 수용소’로 변했다. 특히 원자력 발전소가 12일과 14일 잇달아 폭발한 후쿠시마현 주민들은 배우자와 자녀조차 챙기지 못한 채 피신하는 바람에 많은 이산가족들이 생겨났다. 방사능 누출이 수개월간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원전의 추가 폭발 가능성도 있어 ‘찢어진 가족’들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 후쿠시마의 도리모카 당국은 지난 12일 제1원전 1호기가 폐쇄될 수 있다는 보고가 전해지자 승합차 등을 이용, 마을 주민들을 인근 지역 고등학교 등에 마련된 대피소로 급히 이동시켰다. 이날 정부가 제공한 차량을 타고 이웃 마을인 가와우치의 대피소로 탈출한 하야시(48)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옷만 걸친 채 급히 마을을 빠져나오다 보니 가족들과 떨어진 경우가 많았다. 부모 없이 혼자 대피소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나 역시 가족과 헤어졌다.”고 상황을 전했다. 특히 갑작스레 피난 생활을 시작한 주민들이 여러 가지 질병에 시달리면서 후쿠시마현 내 관공서에는 병원 관련 정보를 물어보거나 약을 달라는 전화가 쇄도했다. 또 12일 오후 제1원전 1호기가 폭발한 뒤 일부 시민들이 방사성 물질에 노출돼 격리되면서 가족과 생이별하는 일까지 생겼다. 후쿠시마현의 니혼마쓰 지역에 임시로 마련된 유리 격리실은 방사능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시민들로 가득 찼고 가족들은 유리를 통해 이들의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피난민들은 불안정한 이주생활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어 더욱 불안해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3일 폭발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이 수개월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며 이 때문에 보금자리를 떠난 후쿠시마 지역민 20만명은 상당기간 집으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佛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10시간내 도쿄 도달 가능”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의 대규모 누출 공포가 갈수록 현실하고 있다. 제1원전 주변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도쿄까지 10시간 내에 방사능이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15 일 오전 11 시 총리 관저에서 대국민 성명을 냈다.  간 총리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로 ”주변에 누출된 방사능의 농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면서 “제1원전에서 20km 이내 주민은 모두 대피하고 20~30km 범위의 사람들은 외출하지 말고 집안에 대피하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주재 프랑스대사관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선이 10시간 안에 바람을 타고 도쿄로 날아올 수 있다며 현지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대사관은 이날 일본어 웹사이트에 실은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현지의 프랑스인들에게 불안해하지 말고, 창문을 닫은 채 실내에 머물라고 촉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식약청, 日신선식품 세슘 검사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에 따라 일본산 수입 신선식품에 대해 방사성 물질 ‘세슘’ 노출량 검사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검사 대상은 멜론·호박·파·고추냉이 등 일본에서 수입하는 모든 농·임산물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국내로 수입한 농·임산물은 멜론 1600㎏과 호박 10만 7000㎏ 등 총 10만여㎏에 달했다. 세슘의 농·임산물 검출 기준은 1㎏당 370베크럴(Bq)이다. 세슘은 우라늄 핵분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로, 반감기가 30년이나 되기 때문에 자연에 오래 남아 있을 위험이 있다. 이번 검사 대상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세슘-137’과 ‘세슘-134’는 암 등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1986년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 이후부터 매년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벨기에 등 인근 국가 43곳의 수입식품에 대해 방사성 물질 노출량을 조사해 왔으나 기준치를 넘는 부적합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방사성 요오드는 반감기가 8일 정도로 짧아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 일부 국가들이 일본에서 수입되는 농산물의 방사선 오염 여부를 검사할 방침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싱가포르의 식품안전청(AVA)은 “예방적 조치로 일본산 농산물을 검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VA는 “방사선 검사를 위해 표본조사를 할 것”이며 “가공되지 않은 농산물 검사가 우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유대근기자 junghy77@seoul.co.kr
  • 日지진 피해 교민 사망자 1명 확인…조선적도 1명

    일본 대지진으로 한국 교민 이모(40)씨가 숨진 것으로 14일 밝혀졌다. 이번 재난이 발생한 이후 우리 교민 사망자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주 히로시마 총영사관에 따르면 사망자 숨진 이씨는 일본 히로시마 소재 건설회사 직원으로 지난 11일 지진이 일어날 때 이바라키현의 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굴뚝 증설공사를 하던 중 추락했다. 이씨의 시신은 아직까지 수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숨진 이씨는 수십년 동안 일본에 거주해온 사람으로 일본 당국이 사망사실을 확인해 먼저 연락해 왔다.”면서 “일본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족들에게 연락해 장례를 지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또 같은 현장에서 조선적(朝鮮籍) 재일동포 김모(43)씨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선적은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끌려간 이들 중 한국이나 북한 국적을 갖지 않고 일본에도 귀화하지 않은 재일동포이고 법률상 무국적자인 사람들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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