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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해법 ‘제각각’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해법 ‘제각각’

    2016년 쓰레기 매립이 종료되는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 해법을 놓고 수도권 지자체 간에 복잡한 함수관계가 펼쳐지고 있다. 인천시는 대체매립지 조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가 2044년까지 매립기한 연장을 강력하게 원하는 상황에서 법대로 하기 위해서는 시 스스로 대체매립장 조성에 앞장서야 하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2016년 이후 인천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자체 매립지를 만들어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환경부와 서울시 등에 여러 차례 통보했다. 우리 입장이 이러니 당신들도 알아서 하라는 통첩이다. 시는 대체매립지 후보지로 남부지역과 강화·옹진 섬지역 등을 물색했으나 구체화하지는 못했다. 내년 예산에 2억원을 편성해 관련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2017년부터 대체매립지에 쓰레기를 매립할 계획”이라면서 “서울과 경기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가 이처럼 초강수를 두는 데는 인천에 LNG기지, 화력발전소 등 위험·혐오시설이 많지만 경제자유구역과 인천아시안게임 등과 관련, 중앙정부로부터 홀대를 받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인천시만 쳐다보는 실정이다. 한때 환경부와 함께 대체매립지를 모색했지만 님비현상 때문에 대체지를 조성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서울시는 인천시를 달래기 위해 수도권매립지에 인천아시안게임 4개 경기장 건설을 동의해 주고, 매립지 일부 매각대금 1025억원을 매립지 환경개선기금으로 활용키로 결정했음에도 인천시가 요지부동이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도권 유일의 폐기물 처리시설인 수도권매립지가 폐쇄되면 대안이 없다.”면서 “다른 곳에 입지를 마련하려면 10년 이상 걸릴 뿐 아니라 막대한 경제적,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서울시는 수도권매립지의 현재 매립량이 54%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당장 인천시 입장이 변할 것으로 보진 않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막판 타결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기도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매립기한 연장은 결국 매립지 지분의 71.3%와 28.7%를 각각 소유한 서울시와 환경부가 인천시와 협상해 풀어야 할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부고]

    ●김영태(프리씨이오 명예회장·전 LG CNS 사장)영홍(전 울산대 교학부총장)영준(전 GS건설 이사)씨 모친상 유진(LG상사 프랑크푸르트법인장)호진(LG전자 부장)씨 조모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3010-2295 ●박동근(하이마트 전무)종승(엠코 코리아)씨 부친상 김문기(예비역 장성)김영근(대열엔지니어링)강암구(우송대 교수)씨 장인상 2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2258-5940 ●이준섭(전 세계일보 기자·뉴질랜드 멜리사리 의원 보좌관)창섭(루마프로덕션 대표)씨 부친상 27일 서울보훈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6시 (02)483-3320 ●김시영(보령 녹도발전소장)시환(천주교 대전교구청 관리부)시헌(대전일보 편집부국장)씨 모친상 송미경(대전시립미술관 학예사)씨 시모상 28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7시 (042)220-9971 ●이한일(삼성엔지니어링 부장)한수(미국 거주)한경(농어촌공사 팀장)씨 모친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5시 (02)2227-7572 ●정용근(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 부회장)씨 장모상 28일 중앙보훈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2225-1444 ●황성현(여자프로농구 청주 KB국민은행 사무국장)씨 조모상 28일 서울 혜민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444-1552 ●김영진(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영일(사업)영욱(서울반도체 부사장)영경(학사농원 대표)씨 부친상 28일 경북 안동병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 2일 오전 8시 (054)840-0030
  • 한수원 쇄신인사 이번엔 통할까

    고리원자력발전소 직원의 마약 투여 사건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또다시 대대적인 쇄신책을 내놓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근무기강을 확립하고, 조직을 쇄신하기 위해 본사 처장급 간부 직원 26명 가운데 3분의2가 넘는 17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혁신인사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부장급을 본사 처장 직위에 앉히는 등 본사 처장급 주요보직에 젊은 인물을 발탁해 전진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또 감사실장과 자재처장 등 경영관리본부 주요보직을 대대적으로 교체했다. 과거 인사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인사라는 것이 한수원의 설명이다. 또 최근 발생한 고리원자력본부 소방대원 마약투여 사건 관련자는 해임조치하고, 지휘관리 책임을 물어 고리원자력본부장을 비롯한 경영지원처장, 재난안전팀장 등 관련 간부들을 직위해제하는 문책인사도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인사가 과연 한수원에 대한 신뢰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게 한수원 안팎의 평가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3급 승진△감사담당관 이상인<과장>△인사 김헌주△의료자원정책 고득영△응급의료 정은경△구강생활건강 신승일△노인지원 최영호◇4급 승진△기획조정담당관실 조신행△보건의료정책과 김연숙△복지정책과 조충현△장애인정책과 이행철△고령사회정책과 임은정△국민연금정책과 유보영△식품정책과 권기철△보건복지부 정통령 이능교△복지정보과 홍영숙 ■통계청 ◇국장급 승진△경제통계국장 박성동◇부이사관 승진△통계대행과장 윤석은△경제통계기획〃 최성욱 ■광주광역시 △생태하천수질과장 김승현 ■충남도 ◇서기관 전보△총무과 김영범 ■대한전기협회 ◇신규△전력기술교육원 교학처장 김동현◇보직△KEPIC처 인증심사실장 이동제 ■한국수력원자력 ◇실장△감사 손태경△홍보 김용집△품질보증 이상돈△정보시스템 최승경△발전운영 이재동△정비전략 손도희△설비개선 신선동△신재생사업 전병기◇처장△지역상생협력 심재훈△인사노무 박동원△자재 김기홍△발전 이강덕△설비기술 송호분△건설 봉기형△건설기술 조태형△양수 서영찬◇고리본부△본부장(직무대행) 배한경△경영지원처장(〃) 황현△제1발전소장 전휘수△신고리제2발전〃 석기영△신고리제2건설〃 문진영◇월성본부△경영지원처장 강영모△대외협력실장 김관열△신월성건설소장 이용희◇울진본부△대외협력실장 김재혁△제1발전소장 반재하△제3발전〃 윤청로△신울진건설〃 양승현◇소장△예천양수발전 박경수◇한수원중앙연구원△연구지원실장 설동욱 ■건국대 <서울캠퍼스>△부총장 최규하△학생복지처장 이승호△총무〃 유정세△국제협력〃 정의철△입학홍보처장 염지숙 ■관동대 △산학연구처장 김규한△학생상담센터장 이희현 ■서강대 △사회과학부학장(공공정책대학원장 겸임) 김무경 ■동덕여대 △학생처장 김명애 ■한림대의료원 ◇동탄성심병원 <센터장 겸 과장>△소화기센터 겸 내과 이진△근골격센터 겸 정형외과 장호근△응급의료센터 겸 응급의학과 왕순주△뇌신경센터 겸 신경과 권기한△건강증진센터 겸 가정의학과 김미영<센터장 겸 분과장>△호흡기센터 겸 호흡기내과 현인규△심장·혈관센터 겸 순환기내과 유규형△내분비갑상선센터 겸 내분비내과 홍은경<센터장>△인공관절센터 장준동<과장>△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외과 박성길△안과 한재룡△재활의학과 전아영△마취통증의학과 강진구△진단검사의학과 김현수△병리과 최영희△소아청소년과 김성구△피부과 권인호△흉부외과 이희성△산부인과 장봉림△방사선종양학과 김해영△신경외과 김창현△이비인후과 박일석△비뇨기과 이성호△치과 신미란△영상의학과 황대현<분과장>△소화기내과 계세협△혈액종양내과 정주영△신장내과 구자룡△감염내과 우흥정◇한강성심병원 <과장>△화상외과 허준△내과 한성우(제1과) 박태진(제2과)△소아청소년과 유기양△정신건강의학과 이병철△응급의학과 유기철△진단검사의학과 이규만△산부인과 이용우△영상의학과 이일성 ■스포츠월드 △편집부장 장진찬 ■제주일보 △논설위원(국장대우) 오택진<편집국>△국장대우 김승종△부국장대우 박상섭△편집부장 조문욱△미디어〃 부남철<서울지사>△정치부 국장대우 강영진<영업본부>△판매국장대우 이정유△광고국장대우 진대종△디자인부장 양정열<제작국>△국장대우 김대용△CTP개발실장(부장) 문성철△윤전부장대우 송봉언<총무국>△총무부장 고창현△경리〃 강경돈 ■수출입은행 ◇부행장 승진△자금본부장 최성환 ■미래에셋증권 ◇부장 승진△상계지점 조윤수△미금역지점 황선영△여수지점 홍성원△WM강남파이낸스센터 배준영△구조화상품팀 장성욱△상품운용팀 김태영△자금팀 박인찬△투자심사팀 조홍래
  • 포스코 ‘에너지 강재’ 집중 생산

    포스코 ‘에너지 강재’ 집중 생산

    포스코가 ‘에너지 강재’를 통해 철강업계 불황을 돌파하고 있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석유·가스 등의 개발과 생산, 수송, 저장에 필요한 고품위 철강재를 집중적으로 생산, 공급하기로 했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은 지난 5월 양사의 정준양 회장과 제프리 이멜트 회장이 배석한 가운데 발전사업의 공동 개발과 에너지용 강재 개발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또 세계 발전소의 신·증설 사업에도 공동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앞서 포스코는 다국적 오일 기업인 셸과도 해양플랜트 후판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세계 에너지 강재의 수요는 올해 3100만t에서 2020년 5100만t으로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산업은 특성상 사업 규모가 대규모로 진행되고 셸, 엑손모빌, BP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 상위 7개사의 전년도 평균 영업이익이 39조원에 달할 만큼 고수익을 낸다. 전 세계 에너지 기업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650조원에 이른다. 에너지 강재 시장은 해양 플랜트와 육상 플랜트, 송유관 등의 분야로 구분된다. 채굴하기 쉬운 지역의 석유나 가스 등의 매장량은 이미 바닥을 드러낸 상태여서 점차 러시아나 북해 등 극지방과 심해 지역 등 채굴 환경이 가혹한 곳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개발 설비의 강재도 유황 성분 등에도 견딜 수 있는 고품질이 요구되고, 이런 철강을 만들 수 있는 제철소는 일본의 신일본제철이나 독일의 딜링거 제철소 등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 등 급성장하고 있는 신흥국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포스코는 연말까지 230만t(세계 시장점유율 7%)을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2020년까지는 800만t(16%)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에너지 강재 연구개발에 집중해 자동차용 강판에 못지않는 ‘월드베스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아울러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 성진지오텍 등 관련 계열사의 역량도 모두 결집해 사업개발과 소재, EPC(설계·구매·시공), 기자재를 포괄하는 토털 솔루션에 도전하고 있다. 우종수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극한의 조건에서 에너지 플랜트를 설치하려면 더 튼튼하고 안전한 철강 소재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후판, 무계목강관, 형강 등 고강도 해양 플랜트용 소재 사용량은 2020년까지 3.5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고리원전 직원들이 히로뽕 상습투약

    부산지검 강력부(부장 조호경)는 고리원자력본부 전 재난안전팀 소속 A씨 등 2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고리원전 주변을 무대로 하는 폭력조직인 ‘통합기장파’ 행동대장에게 히로뽕을 입수해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원전 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등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고리원전이 별도로 운영하는 소방대원이다. 검찰은 원전 내부에 공범이 더 있는지 확인 중이다. 고리원전 관계자는 “이들의 업무는 화재진압 등에 한정돼 있다.”면서 “원자력발전소 안전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공기업 미래경영]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공기업 미래경영]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의 첨단 관리시설이 르 클레지오, 월레 소잉카 등 해외 문인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미래형 첨단 방사성 폐기물 관리 시스템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12일 소잉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비롯한 세계적 문인 150여명이 경북 경주시 양북면에 건설 중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현장을 방문했다. 신라 문무대왕릉과 마주 보고 있는 방폐장은 원자력발전소나 병원, 산업체 등에서 발생한 방사선이 낮은 폐기물을 처분하는 곳으로, 214만㎡ 부지의 해수면 아래 130m까지 동굴을 뚫고 그 속에 높이 50m, 폭 25m, 두께 1~1.6m로 견고하게 만들어진다. 이를 동굴처분방식이라고 한다. 방폐장 1단계 시설의 현재 종합공정률은 88%로 2014년 6월 준공 예정이다. 방폐공단은 방사성폐기물 관리 사업이 국민 보건과 국토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친환경 사업임을 알리고 방폐장 안전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사가 차질 없는 선에서 방폐장 개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송명재 방폐공단 이사장은 “경주 방폐장은 준위(방사능 오염 정도)가 낮고 선진국에서 이미 40~50년 이상 안전성이 입증된 시설”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김제, 수상한 화력발전소 추진

    전북 김제시가 국내 최초로 조성되는 육종연구단지 인근에 무연탄 화력발전소 유치를 추진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 김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SK E&S와 무연탄 화력발전소 도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에 앞서 SK E&S는 가칭 ‘김제화전 건설 의향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김제화전은 19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600만㎿급 규모로 총사업비 1조 2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SK E&S가 백산면 수록리 일대에 화전 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군산항을 통해 수입한 발전용 무연탄을 자동차 전용도로로 운반하기 편리하다는 점이 감안됐다. 그러나 김제시는 SK E&S와 MOU를 교환한 지 2개월이 지난 17일에야 이 같은 사실을 시의회에 보고, 시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보고마저도 의원 간담회 형식을 통해 이뤄졌다. 특히 화전 건설 위치가 육종연구단지가 들어설 인접 지역이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단지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종자산업 육성을 위해 2015년까지 656억원을 투자해 백산면 상정리 일대 54.2㏊에 조성하는 국내 최초의 시드밸리다. 20여개 민간육종업체를 유치해 2020년 2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종자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청정 환경을 유지해야 할 육종연구단지에 화력발전소가 어떤 영향을 줄지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분진피해 등도 우려된다. 발전용 석탄은 하루 평균 6000t으로 대형 트럭 200대분이다. 이에 대해 시의회 김영미(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의원은 “지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사안을 두 달 뒤에야 의회에 알리는 집행부의 처사는 납득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 의원은 또 “녹색청정마을, 농촌체험마을 등이 집중된 지역에 화력발전소 후보지를 정한 것은 이해하기 힘든 행정”이라며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상극’ 인천·국토부 이번엔 ‘영종도 충돌’

    인천시와 국토해양부가 주요 현안을 놓고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다. 오죽하면 ‘상극’이란 말까지 나온다. 20일 시에 따르면 일본 오카다홀딩스는 영종하늘도시 142만㎡에 4조 9000억원을 들여 복합레저단지를 짓기로 지난해 10월 협약을 맺고 자본금으로 490억원을 납입했다. 또 미국 시저스엔터테인먼트도 지난 3월 영종도 미단시티 10만㎡에 복합리조트를 건립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토부가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315만㎡에 복합레저단지 건립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1조 1180억원을 투자하는 사업 제안을 받은 것이다. 인천시는 이미 영종도에 복합레저단지가 들어서기로 돼 있는 상태에서 국토부가 인접 지역에 또 다른 복합레저단지를 만드는 것은 중복 투자라며 반대한다. 시는 국토부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토부가 시의 의견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청라지구와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 문제는 인천시와 국토부가 진이 빠지도록 힘겨루기를 하는 사례다. 인천만조력발전소도 사정이 비슷하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누가 옳다고 분명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인천 입장에선 국토부가 사사건건 딴죽을 건다는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시리아, 지난달 화학무기 실험”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달 말 화학무기를 실험했다는 증언이 나와 시리아 사태가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한 발 더 다가서고 있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이 지난 8월 말 동부 도시 사피라의 화학무기 연구단지 인근 사막에서 독가스탄 등 화학무기 발사 시스템을 실험 가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레포 동부에 위치한 사피라 연구단지는 공식적으로는 과학 연구단지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상 시리아 최대의 화학무기 실험장소다. 서방 정보국에 따르면 이곳에는 이란과 북한 과학자들도 파견돼 있으며, 이들은 사린, 타분, 겨자가스 등 화학무기를 생산해 동물들을 대상으로 실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실험을 지원했다는 증언도 나와 진위 여부가 주목된다.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으로 추정되는 이란 관리들이 실험을 돕기 위해 헬기를 타고 이곳으로 파견됐다는 것이다. 이란 정부는 지난 16일 혁명수비대 산하 특수부대인 ‘쿠드스’ 요원 일부를 시리아에 파견한 사실을 처음 시인했다. 사피라 연구단지를 둘러싼 심상치 않은 기류는 다른 곳에서도 감지된다. 최근 수개월간 단지 내 기존 경호인력이 교체됐는데, 알아사드 대통령의 막내동생이자 실질적인 정권 2인자인 마헤르가 이끄는 제4사단 소속 엘리트군 100여명으로 보강됐다. 또한 최근 전기 발전기를 연구단지 내 발전소에 새로 설치하고, 디젤 비축량을 대규모로 구비해 놓는 등 반군의 공격으로 빚어질 수 있는 전력 부족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인천시는 “정부서 홀대” 인천대는 “市에서 홀대”

    인천시가 정부에 대해 ‘홀대론’을 공식 제기한 가운데 시립 인천대는 오히려 인천시의 홀대를 주장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국립종합대학이 없는 유일한 도시인 데다 국립 문화·체육 시설도 다른 도시보다 크게 부족하다. 홀대론의 핵심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정부 지원이다. 인천아시안게임에는 현재 22%의 국비가 지원됐으나 이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36%)과 지난해 대구육상세계선수권대회(35%),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75%)보다 낮은 수준이다. 인천시민이 정부에 내는 내국세는 3조 4416억원이지만 시가 지방교부세로 돌려받은 금액은 1329억원(3.8%)에 그친다. 재정 규모가 유사한 대구(11%)와 2배가량 많은 부산(32%)에 비하면 교부 비율이 크게 떨어진다. 그러면서도 혐오·기피시설은 집중됐다는 것이 인천시의 주장이다. 서울, 경기의 쓰레기를 받는 수도권매립지가 있어 인근 주민들이 악취, 분진에 시달리며 인천 지역 5개 발전소 전력 생산의 63%를 서울 등으로 송전한다. 이러한 홀대론은 재정난을 겪는 인천시가 정부와의 협상에서 호소력을 발휘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해 11월 인천대가 인천전문대와 통합해 송도캠퍼스로 이전하면서 강의실이 부족해지자 인천도시공사가 제물포캠퍼스 부지 개발 수익금 961억원으로 이를 증축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공사는 사업성 악화 등을 이유로 증축을 미루고 있다. 인천대는 이전 과정에서 대학 부지가 부족해 시에 송도국제도시 11공구 50만㎡를 내줄 것을 요청했지만 대학 부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됐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왕 입자, 힉스 넘어 ‘최종이론’ 꿈꾸다

    왕 입자, 힉스 넘어 ‘최종이론’ 꿈꾸다

    ●왕 교수 “스칼라 중력입자 있다” 발표 인류 최대의 실험으로 불리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힉스 입자(Higgs boson) 찾기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7월 CERN은 거대강입자가속기(LHC)에서 힉스로 추정되는 입자의 존재를 확인했으며, 검증을 거쳐 연말쯤이면 힉스의 존재 유무를 확정지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힉스는 137억년 전으로 추정되는 ‘빅뱅’ 발생 직후 모든 물질을 구성하는 6쌍의 구성 입자와 힘을 전달하는 4개 매개 입자들에 각각의 질량과 성질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져 ‘신의 입자’로 불린다. 1964년 처음 존재를 주장한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물리학과 교수의 이름을 따 힉스로 명명됐다. 물리학자들은 힉스 입자의 발견이 현대 물리학의 근간인 ‘표준모형’의 완성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올해 말 인류는 우주만물의 원리를 모두 파악하게 되는 것일까. 애석하지만 그렇지 않다. 표준모형은 ‘우주가 무엇으로 구성돼 있는가.’라는 질문에 ‘힉스를 포함한 총 17개의 입자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우주 만물을 구성하고 유지한다.’고 답한다. 표준모형을 통해 전기력과 자기력을 일컫는 ‘전자기력’, 원자핵과 같은 단단한 물질을 묶어 주는 ‘강한 핵력’, 아주 작은 물질이 성질이 다른 물질과 관계를 맺게 해주는 ‘약한 핵력’ 등의 원리를 설명할 수 있다. 우주의 힘 네 가지 중 세 가지가 표준모형으로 해결된다. 하지만 표준모형은 질량이 있는 두 물질이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인 ‘중력’을 설명할 수 없다. 중력은 400년 전 갈릴레이와 뉴턴에 의해 존재가 입증됐지만 아직 원리가 밝혀지지 않고 있는 ‘미지의 힘’이다. 결국 표준모형은 모든 학자들이 꿈꾸는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최종이론(Theory of everything)이 될 수 없다. 중력에 대한 새로운 가설이 물리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힉스’ 이후 물리학계 최고의 화두가 될 것이 분명한 이 가설은 9월 초 피터 왕 에버딘대 교수가 “중력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는 새로운 입자인 ‘스칼라 중력 입자’가 있다.”고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 가디언 등 외신들은 이 입자를 ‘왕 입자’(Wang particle)라는 별칭으로 부르고 있다. 가디언은 “물질의 근본에 이름을 남긴 과학자는 입자의 한 그룹을 뜻하는 ‘보스 입자’(보존)에 이름을 남긴 인도 물리학자 사티엔트라 나스 보스(1894~1974)와 피터 힉스가 유이(有二)하다.”면서 “왕 교수의 이론이 입증되면 이 같은 영광을 받을 세 번째 사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왕 입자 존재땐 별의 폭발도 설명 가능” 왕 교수는 ‘왕 입자’에 대한 아이디어를 ‘별은 왜 폭발하는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에 얻었다. 거대한 별은 핵융합 발전소와 같은 원리로 활동한다. 수소 원자가 융합하면서 헬륨 원자들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생겨 빛과 열을 만들고, 이렇게 만들어진 별의 핵 속에서 산소·탄소·철 등 무거운 원소들이 생겨난다. 나이가 든 거대별은 최후를 맞으며 초신성 폭발을 일으킨 뒤 중성자별 또는 블랙홀로 바뀌며 소멸하거나 중성자별 상태에서 또 다른 별과 합쳐져 새로운 블랙홀로 진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천문학자들은 아직까지 이런 폭발이 왜 일어나고, 초신성 폭발이 어떻게 ‘우주에서 유일한 빛’으로 불릴 만큼 막대한 에너지를 방출하는지에 대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왕 교수는 이 같은 폭발에 ‘왕 입자’가 관여하고 있다고 봤다. 왕 교수는 “이 입자는 표준모형의 기본입자들과 비슷하며 힉스와 같은 스칼라 입자”라고 설명했다. 스칼라 입자는 그 자체로는 아무런 회전이나 자기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입자로, 다른 입자와의 상호작용에 의해서만 역할을 한다. 왕 교수의 이론에 따르면 힉스는 힉스장을 만들어 다른 입자들에 질량과 성질을 부여하지만, 왕 입자는 각 입자들이 서로 끌어당기는 중력을 갖도록 한다. 그는 “왕 입자의 존재를 가정하면 별의 폭발에서 생기는 에너지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중력도 입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왕 교수는 오는 12월 CERN과 왕 입자를 찾기 위한 실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힉스 이후 LHC 활용을 고민하고 있는 CERN 역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원전·화전에 강원민심 ‘두 쪽’…지자체장 시험대

    원전·화전에 강원민심 ‘두 쪽’…지자체장 시험대

    원자력·화력발전소 유치를 놓고 지역 주민들 간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해당 자치단체장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7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릉·삼척·동해·고성 등 동해안 자치단체장들이 최근 몇년 사이 수조원에 이르는 원자력과 화력발전소를 잇따라 유치하는 과정에서 주민들 간 갈등의 골이 깊어져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우선 삼척시는 근덕면 동막·부남리 일대에 원자력발전소를 유치하면서 주민들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반대 측은 핵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를 조직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에 나서 핵발전소 건설만은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원전유치 신청을 한 김대수 삼척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정부가 삼척을 아예 신규 원전 예정 구역으로 지정 고시하자 반발은 더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찬성 측인 삼척원자력산업유치협의회는 “원전 건설이 추진되면 하루 평균 3000명의 건설인력이 투입되고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과 지방세수 증대 등 6조원의 지방재정 확충으로 삼척시가 상전벽해의 변화를 맞을 것이다.”고 반기고 있다. 동해시도 북평·송정동 일대에 ㈜STX전력과 함께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동해항과 동부메탈 등으로 이미 주민들이 엄청난 환경오염의 고통 속에 살고 있는데 또다시 오염을 유발시키는 화력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것은 결국 주민들을 떠나라는 것과 같다.”며 반대하고 나서 행정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강원 고성군 현내면지역 화력발전소 건설도 주민들의 반대가 이어져 주춤한 상태다.‘신규 발전설비 건설의향서’를 한국전력거래소에 제출한 대림산업 측은 현내면 지역 130만㎡의 부지에 6조 5000억원을 들여 4000㎿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반발은 더 커졌다. 군에서는 “주민들의 50% 이상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주민들의 의향조사에 나서는 등 해결책을 찾고 있지만 결정을 유보한 상태다. 강릉시도 강동면에 한국남동발전, 삼성물산과 함께 2020년까지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역시 주민들의 반대에 막혀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역마다 “열악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다.”는 찬성 여론도 만만찮다. 이 같은 발전소 건설을 놓고 갈라진 민심을 놓고 자치단체장들은 “수조원에 이르는 대형 발전소를 건설하면 지역경제 발전을 이끄는 기폭제가 될 수 있는데 주민들의 갈등의 골만 깊어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골치아프다.”고 말했다. 최문순 도지사도 “핵발전소는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뽀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고심하고 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전 공격적 경영, 엇갈린 평가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한국전력의 변화를 이끌어온 김중겸 사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김 사장은 취임 후 공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고강도 자구 노력을 펼치는 등 민간 출신 CEO로서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 왔지만 지난 1년간의 행보는 쉽지는 않았다. 최근에는 지식경제부 등과의 갈등으로 ‘교체설’도 나돌고 있다. 16일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김 사장은 한전의 10조 9000억원에 달하는 누적적자 탈출을 위해 올해를 ‘흑자 전환 원년의 해’로 삼고, 해외사업을 위한 조직 개편과 전기요금 인상, 전력 원가 구조 개선 등 공격경영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호주 워털루 풍력발전단지와 미국 이베르드롤라 풍력발전단지 인수를 추진하는 등 해외 사업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원가 절감 등 자구 노력도 병행했다. 이 같은 김 사장의 행보는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낸 반면, 정부와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 추가인상은 없다.”는 지경부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 지경부와 갈등을 빚었다. 또 전력거래소를 상대로 4조원이 넘는 거액의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변에서는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민간 출신 CEO로서 효율을 중시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한 것은 높이 사지만 정부와의 관계를 매끄럽게 이끌지 못하면서 결과적으로 비효율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북극 자원외교 순방과 한전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하는 카자흐스탄 석탄화력발전소 착공식 수행단에서 빠지면서 “위상이 약화된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북 상주 출신인 김 사장은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나와 1976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줄곧 현대에서 일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수명 논란’ 월성원전 1호기 고장 정지

    올해 11월 설계수명이 끝나는 경북 경주의 중수로 원전인 월성원전 1호기가 고장으로 터빈과 발전기가 정지됐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16일 오후 4시 51분 월성 1호기가 정상 운전 중 발전기의 여자변압기 고장으로 터빈과 발전기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여자변압기는 발전기에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발전기에 여자전류(코일을 통해 자기력을 만들어내는 전류)를 공급하는 장치다. 원자로는 설계된 대로 출력을 60%까지 자동으로 줄여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지만 전기생산은 중단됐다. 월성원전 측은 현재 월성 1호기가 외부로부터 전기를 정상적으로 공급받고 있어 발전소 안전에는 이상이 없으며, 방사능 외부 누출도 없다고 밝혔다. 월성원전 관계자는 “터빈이 정지되면 발전기가 멈춰 전기 생산이 안 된다.”면서 “그러나 중수로 원전은 원자로가 출력을 유지하기 때문에 원자로의 증기는 터빈을 우회해 증기를 물로 환원시키는 복수기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월성 1호기는 1983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올해 11월 설계수명 30년이 끝난다. 그러나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 1호기의 10년 계속 운전을 추진 중이어서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취약계층 환경고민 해결사 ‘에코벨’ 울린다

    취약계층 환경고민 해결사 ‘에코벨’ 울린다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헌법(환경권)에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생활환경에 노출돼 환경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국립환경과학원은 생활주변 환경 문제에 대한 불편·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에코벨(Eco-Bell)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에코벨은 취약계층의 생활 환경과 관련된 고민거리를 접수해 발생 원인과 피해 정도를 조사하고 컨설팅, 교육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전국 16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환경 문제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사전 예방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에코벨을 통해 해결한 고충 사례와 제도 이용 방법을 소개한다. 올해 5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에코벨에는 다양한 환경 고민거리들이 접수되고 있다. 과학원은 에코벨에 제기된 민원처리를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전담팀 10명을 전진 배치했다. 제기된 민원 가운데는 민감·취약 계층인 노인과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복지관의 열악한 시설과 가축사육 시설의 악취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내용이 가장 많다. 접수된 고민 해결을 위해 해당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 정밀 조사와 함께 컨설팅까지 해주고 있어 민원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설이 노후돼 환경개선 불만을 제기한 복지시설에 대해서는 유해물질 측정 등 기초 조사를 거친 뒤, 환기구 마련 등 개선을 통해 쾌적한 공간으로 바꾸어 놓았다. 에코벨 박정민 연구관(팀장)은 “축사시설 악취로 고통을 호소한 충북 음성군 삼성면 농촌마을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을 처리할 때 애를 먹었다.”고 토로했다. 이 지역은 대규모로 가축을 사육하는 농가와 폐기물 처리시설이 밀집돼 있어 끊임없이 민원이 제기돼 왔던 곳이기 때문이다. 여러 차례 전문가들이 현장에 출동해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오염 배출 농장주와 주민들 간 불화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결국 관련 시설들이 너무 낙후돼 보수가 필요하다는 진단과 함께 관할 지자체에 수시 관리·감독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에코벨에 고민 해결을 의뢰했던 지역 주민은 “몇 년을 호소해도 누구하나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환경과학원이 직접 나서서 주민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군청에 문제점을 얘기해준 것에 감사하다.”면서 “그동안 과학원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몰랐는데 기관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시행되는 법에 대한 불만 사례도 접수해 세부 시행령을 개정하는 성과도 올렸다. 불만 사례로는 가정용 난로나 보일러, 열병합발전소의 연료로 많이 사용되는 목재 펠릿의 경우 현행 ‘대기환경보전법’에 사용시설에 대한 정확한 연료 분류가 없어 업체들이 불이익을 당한다는 민원이었다. 따라서 먼지나 질소산화물의 배출량 산정시 일반 목재로 분류돼 펠릿을 가공하는 소규모 업체들은 오염물질 배출을 많이 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과학원은 세 차례에 걸쳐 현장 조사를 벌인 뒤 배출량 측정 후 배출계수에 대한 고시(환경과학원 고시 제2012-10호)를 개정했다. 에코벨에서 수행하는 업무는 다양하다. 먼저 취약·민감 계층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 측정과 시설 개선 컨설팅을 해 준다. 대상은 소규모(연면적 430㎡ 이하) 보육시설·양로원·고아원 등이다. 주택의 실내공기질(라돈)에 대해서도 정밀 진단을 해 준다. 30명 이상이 소속된 단체에서 원할 경우 방문 교육도 해 준다. 저주파 소음, 동물 소음, 실내 진동 등에 대한 측정과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법적 관리대상이 아닌 악취 배출시설 주변에 대한 정밀조사도 벌인다. 이 밖에 현장 조사나 진단이 필요한 경우 언제든 전문가들이 현장에 출동해 정밀 진단과 함께 대안도 제시해 준다. 에코벨 제도를 이용하려면 전화나 국립환경과학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에코벨 코너에 환경과 관련된 고민거리를 접수시키면 된다. 접수된 민원은 담당과에서 내용을 검토한 후 민원을 제출한 당사자와 상담을 진행한다. 이후 현장 조사를 통해 시료를 채취하고 오염 원인 파악에 나서게 된다. 1~2주간 시료 분석 과정을 거쳐 관련 자료를 송부해 준다. 단순히 분석 결과만 통보해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결과에 대한 만족 여부를 확인한 후 서비스를 종료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日 원전정책 확정 하루만에 뒤집어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정책이 혼선을 빚고 있다. 총리 주재 회의에서 확정한 정책을 하루 만에 장관이 뒤집는 등 오락가락해 내부에서조차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4일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주재한 ‘에너지 환경회의’에서 ‘원전 제로(0)’ 등을 골자로 한 중장기 에너지 정책인 ‘혁신적 에너지·환경 전략’을 확정해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2030년대 ‘원전 제로’를 목표로 원전 수명 40년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원전의 신·증설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수명 40년이 되지 않은 원전 가운데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안전을 확인한 원전은 재가동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를 위해 아오모리현의 롯카쇼무라 핵연료 재처리 공장을 계속 가동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원전 수명 40년’ 원칙을 적용하면 현재의 상업용 원전 50기 가운데 60%인 30기는 2030년까지 폐쇄된다. 2049년에는 모든 원전이 가동을 중단하게 된다. 하지만 에다노 유키오 경제산업상이 혼선을 야기했다. 에다노 경제산업상은 15일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만나 건설이 중단된 원전의 공사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탈(脫)원전을 요구하는 여론에 쫓겨 원전 제로 목표를 제시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노다 총리가 속으로는 원전 존속을 원하면서도 차기 총선의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으로 원전 제로 목표를 들고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차기 총선에서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은 자민당의 총재 선거 입후보자 5명은 모두 이날 공개토론회에서 전력 공급 불안과 전기료 인상에 따른 서민과 기업의 부담 가중을 들어 ‘원전 제로’에 반대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정확한 전력수요 예측 시스템 구축 성과… 발전소 예방정비 등 철저한 관리는 과제”

    지난해 9월 15일 전국을 암흑천지로 만들었던 ‘9·15 정전대란’ 1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발전소 점검 체계와 발전산업 구조 변화는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전대란 이후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정확한 수요 예측을 위해 새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위기 대응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14개에 달하는 세부 과제를 완수했다. ●지경부, 14개 세부과제 완수 이에 따라 올여름 전력 대란 위기를 넘기는 데 국민 절전운동과 함께 이 새 수요 예측 시스템이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발한 신규 수요 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오차 범위를 평균 1.3% 이내로 줄였기 때문이다. 미국 등 선진국(오차 범위 1.8~2%)보다 정확해진 것이다. 또 주간 예고 참여를 확대하는 등 수요 관리 제도를 개선해 수요 조정을 위한 이행량을 늘린 것도 주효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정확한 전력 수요와 공급 예측 시스템, 확실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 등으로 올여름을 무사히 넘겼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과제도 남아 있다. 우선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들에 대한 예방 정비 등 철저한 관리를 통해 고장을 최소화하는 한편 고장 시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하다. ●“분산형 발전방식으로 바꿔 나가야 대란 없어” 매년 2차례, 총 6개월이 넘는 전력 비상 수급 기간 때문에 현재 보유 중인 발전소를 최대한 가동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예방 정비 기간 단축 등으로 발전소 고장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번 여름에 잇따라 발생한 발전소 고장은 이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전력업계 한 관계자는 “전력 수급 부족으로 인한 발전소의 예방 정비 기간 단축과 연기 등은 고장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발전소에 대한 사전 점검 강화와 발전소별 책임 운영제 등 보다 근본적인 전력 공급 능력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권승문 녹색연합 활동가는 “중앙집중식 발전 방식을 분산형 발전 방식으로 조금씩 바꿔 나가고 여기에 스마트그리드(전력계통망 디지털화)와 전력 저장장치(남는 전력을 저장하는 장치) 보급 등이 어우러진다면 전력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영덕·삼척에 원자력발전소 설립 확정

    정부가 경북 영덕군과 강원 삼척시를 원자력발전소 예정구역으로 확정했다. 이에 지역 시민단체들이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경북 영덕군 영덕읍 일대와 강원 삼척시 근덕면 일대를 신규 원자력발전소 예정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은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일대 등 324만 2332㎡ 부지에 150만㎾급 가압경수로형(PWR) 원자로 4기 이상의 ‘천지 원자력발전소’를 짓게 된다. 또 강원 삼척시 근덕면 부남리 일대 317만 8292㎡에도 150만㎾급 PWR 원자로 4기 이상을 보유한 ‘대진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한다. 사업예정기간은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추후 결정될 전망이다. 이들 지역의 지정고시에 따라 앞으로 정부는 영덕군과 삼척시에 특별지원금 3000억원을 비롯해 기본지원금, 사업자 지원금, 지역개발세 납부 등의 각종 혜택을 부여한다. 또 한수원 지역 사무소와 건설에 필요한 대규모 주거·편의시설, 식당가 등이 조성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신규 원전 예정구역 지정은 2008년 8월 수립한 제1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서 규정한 원전 적정비중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신규부지를 확보한 것”이라면서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에너지안보는 물론 에너지 해외의존도를 낮추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환경단체가 김대수 삼척시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를 추진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는 대선 후보들이 탈(脫)원전 사회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원전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자 신규원전 부지를 예정보다 4개월이나 당겨 발표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 달 말 실시되는 삼척시장 주민소환투표로 이번 결정을 백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홀로서기 나선 금호석화 “공격경영”

    홀로서기 나선 금호석화 “공격경영”

    금호석유화학이 서울 신문로 금호아시아나 본관을 떠나 중구 수표동 시그니처타워에 새 둥지를 틀었다.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과 갈등을 겪으며 독자노선을 걷던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은 이제 외형적으로 그룹과 분리돼 독립경영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아직도 박찬구 회장이 원하는 ‘완전한 계열분리’까지는 해결할 과제가 적지 않다. 12일 금호석화에 따르면 이달 초 석유화학 관련 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 금호폴리켐, 금호미쓰이화학, 금호개발상사, 금호항만운영 등과 함께 시그니처타워로 사옥을 옮겼다. 회사 측은 사무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들지만, 재계에서는 박찬구 회장이 그룹 내 갈등을 마무리짓기 위해 서둘러 독자경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박 회장은 사옥을 이전한 뒤 가진 긴급 계열사 임원 확대회의에서 “더는 금호석화가 그룹으로부터 도움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제는 홀로서야 하며 과거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지 않으면 다른 기업과의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 인수 뒤부터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어 왔고, 금호석화도 2009년 12월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과 기업개선작업 자율협약을 맺었다. 금호석화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가 좋아져 올해 말 자율협약을 졸업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은 6조 4574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고, 영업이익도 8422억원으로 본 궤도에 올랐다. 부채비율도 2010년 361.4%에서 2011년 202.8%로 낮아져 지난 5월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역대 최고 등급인 ‘A-’(안정적) 신용등급 평가를 받았다. 금호석화를 금호아시아나에서 분리시킨 박찬구 회장은 본격적인 공격경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우선 울산공장과 여수 제2공장 등에 새 생산라인을 짓고, 2015년 말까지 4300억원을 투자해 여수에 열병합발전소도 증설한다. 신성장 동력인 탄소나노소재 생산라인도 하반기에 완공해 ‘미래 먹거리’ 찾기에도 나서고, 중국에 편중된 해외 판로도 다각화해 유럽연합(EU)과 미국, 중동 등으로 수출 지역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금호석화가 완전한 계열분리를 통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탈(脫)금호아시아나’에 성공한다 해도 몇몇 과제는 남아 있다. 우선 박찬구 회장은 작고한 부친(박인천 금호 창업자)과 회사의 역사가 깃든 ‘금호’ 사명을 계속 쓰겠다는 생각이지만, 금호아시아나 측과 상호에 대한 로열티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금호석화가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12.6%를 언제 매각할지도 관심사다. 공정거래법상 금호석화가 아시아나항공의 보유 지분을 3% 미만으로 줄여야만 법적으로 계열 분리가 돼 완전한 독립경영이 가능하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떨어져 당분간 주식을 처분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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